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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정부 부동산 10대 이슈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심의 공급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관련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방향은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고가주택에 대한 양도세 완화, 기반시설부담금 폐지 이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MB정부 부동산 10대 이슈를 꼽아본다. ◇재건축 규제완화 = 중소형의무비율, 층고제한, 용적률 제한 등 현재 10여개의 크고 작은 규제가 재건축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서 "재건축을 하면 복잡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면적인 규제완화는 힘들겠지만 용적률 상향 조정과 층고제한 폐지 등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의 예상이다. ◇지분형 아파트 = 지난 25일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에서 발표한 지분형 분양주택은 유동화 문제가 관건이어서 더 검토한 후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대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과 같은 주택 유형 중의 하나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수위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후퇴한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지분형아파트가 '제2의 반값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신혼부부 주택 = 국토부는 한나라당의 대선공약이었던 신혼부부 주택을 연 5만가구씩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12만가구 공급 계획에 비해 7만가구가 줄어든 셈이다. 줄어든 7만가구에 대해서는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보다 청약조건, 공급규모가 합리적으로 조정되기는 했지만 장기 무주택 서민과의 형평성 문제 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강북 집값강세 =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강북 집값 강세가 적어도 1년 정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재개발·뉴타운 사업 등 개발 호재가 많은 데다가 최근에는 이 대통령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한 도심 주택 공급을 강조하면서 강북 집값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중대형 고가 아파트의 약세가 지속된다면 강북 집값 강세 역시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강남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강북으로 몰려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분양가 인하 = 정부는 내집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택지지구의 택지비를 20% 인하해 분양가를 10% 더 낮추겠다고 밝혔다. 택지비 인하방안은 ▲인건비 등 경상경비 산정기준을 바꿔 5%를 낮추고 ▲용적률을 10-20%포인트 높이고 녹지율을 조정해 5%를 인하하고 ▲택지개발사업에 민관 경쟁체제를 도입해 10%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떨어질지는 미지수다. 철근 레미콘 노무비 등 건설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기본형건축비 인상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택지비 인하요인이 모두 상쇄될 수 있다. 특히 민간택지의 경우는 땅값이 비싸 분양가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평택에 있는 구릉지 가격도 3.3㎡당 100만원 가까이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양가를 낮출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 올해 1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총 12만3371가구로 집계됐다. 11년 만의 최고치다. 주택업계에서는 미분양 해소책으로 전매제한 기간 대폭완화와 대출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미분양이 많은 지방에서는 가급적 규제를 빨리 풀겠지만 수도권은 아직 아니다"라며 "시장의 변화를 보고 단계적,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면 건설업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로 확산될 수 있다"며 "올 해 부동산 시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라고 지적했다. ◇2기 신도시 추진 = 2기 신도시는 현재 판교, 송파, 파주, 동탄, 검단, 김포 등 수도권 10곳(지방은 아산, 대전서남부 등 2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신도시는 처음 계획과는 달리 추진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올해 2월 사업계획 승인이 날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동동탄신도시 역시 빨라야 5월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신도시의 경우 예정대로라면 작년 9월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토지보상에 들어가야 했지만 아직까지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실시계획승인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공급계획 = 정부가 밝힌 올해 수도권 주택공급 예상 물량은 총 30만가구. 지난해(30만2000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31만2000가구씩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주택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정부의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지 의문이다. 신훈 한국주택협회장은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3-4년 후에는 주택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공급이 줄어 집값이 급등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도심 재생사업 =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도심 재생 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재정비촉진지구, 균형발전촉진지구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울시의 역세권 시프트 공급 방안 역시 역세권 주변의 정비사업을 통해 장기전세주택과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뉴타운(시범, 2,3차) 26곳 ▲균형발전촉진지구 9곳 ▲재정비촉진지구 16곳 ▲서울시가 지정 보류 중인 4차뉴타운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 내달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민간주택이 수도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C&우방ENC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건설할 18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4월 중 분양에 들어간다. 분양가상한제가 민간택지까지 확대실시된 이후 8개월 만이다. 하지만 당분간 상한제 적용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거치면서 대부분 소화됐고 주택업계 역시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아파트 공급에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부동산캘린더) 용인흥덕 힐스테이트 청약접수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총선을 한 주 앞두고 분양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청약접수 9곳, 당첨자 발표 8곳, 당첨자 계약 12곳 등이 예정돼 있다. 1일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공급하는 '월곡푸르지오'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2층~지상14층 15개동, 주택형 79㎡,140㎡ 총 714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길음역,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상월곡역과 인접해 있다. 같은 날 벽산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에 벽산 블루밍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주택형 115~250㎡ 총 716가구로 구성된다. 장지 나들목 인근 야산 기슭에 터를 잡고 있으며 산속에 안겨 있는 형상이라 자연 분위기를 단지 내에서 느낄 수 있다. 또한 단지 앞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라 성남~여주 복선전철(2012년 예정),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2009년 예정)가 개통 되면 판교ㆍ분당권과, 강남권 진입이 쉬워진다. 2일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택지지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1층~지상20층 9개동, 주택형 114~116㎡ 총 570가구로 구성된다. 용인~서울 간 고속국도, 분당선 연장선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3일 KCC건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에 공급하는 ‘해운대KCC스위첸’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주택형 104~278㎡ 총 415가구로 구성된다. 도보3분 이내에 부산 지하철 장산역에 닿고 할인매장과 종합병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또한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워 편리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다. ◇ 4월 첫째주 ▲31(월)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동 대동대숲아파트 청약접수(~4/2) 052-246-5101 서울 제20차 재개발임대주택 잔여공가 일반공급 당첨자 발표 02-120 서울 강서구 염창동 보람더하임 당첨자 계약(~4/2) 02-3664-5677 경기도 파주시 아동동 신안실크밸리2차 당첨자 계약(~4/2) 1577-0034 용인시 기흥 보정동 극동스타클래스 타운하우스 당첨자 계약(~4/2) 031-711-6200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 용화아이파크 당첨자 계약(~4/2) 041-573-4455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한성필하우스2차 당첨자 계약(~4/2) 041-547-1700 ▲ 1일(화)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푸르지오 청약접수(~4/3) 02-943-8868 서울 구로구 구로동 근상프리즘팰리스 오피스텔 청약접수(~4/2) 02-861-1511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 벽산블루밍 청약접수(~4/3) 031-8022-9000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휴먼시아 국민임대 청약접수(~4/3) 1588-9082 서울 도봉구 창동 동도센트리움 당첨자 계약(~4/3) 02-990-2700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우림필유 당첨자 계약(~4/3) 031-719-5544 인천광역시 서구 마전동 미래지향2차 당첨자 계약(~4/3) 032-569-1288 경상북도 경산시 중방동 e-편한세상 당첨자 계약(~4/3) 053-795-8600 ▲ 2(수) 경기도 용인시 흥덕택지지구 힐스테이트 청약접수(~4/4) 031-8005-9449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e-편한세상 청약접수(~4/4) 032-612-8980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 그랜드아이파크 당첨자 발표 1588-4015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금강펜테리움 당첨자 발표 031-7699-007 충청북도 청주시 사천동 하우스토리 당첨자 발표 043-224-4200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롯데인벤스시티 당첨자 계약(~4/4) 051-893-0033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 힐데스하임 레이크뷰 당첨자 계약(~4/4) 080-711-5555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송보제니스타워 당첨자 계약(~4/4) 061-792-0070 ▲3(목)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대풍푸른들 임대아파트 청약접수(~4/4) 1588-9082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KCC스위첸 청약접수(~4/4,7) 051-704-6300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신영지웰 당첨자 발표 02-2299-0599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한솔솔파크 당첨자 발표 031-637-8188 ▲4(금) 서울 구로구 구로동 근상프리즘팰리스 오피스텔 당첨자 발표 02-861-1511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대주피오레 당첨자 발표 02-521-3822 - 자료제공 :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
- 관(官)이 만든 복합상가도 텅텅 빈다
- [조선일보 제공]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의 쥬네브 상가. 연면적 21만2445㎡(6만4200여평)의 초대형 상가인 쥬네브는 문을 연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영업 중인 점포는 40%도 되지 않는다. 상가의 30%는 아직도 미분양 상태. 점포를 분양 받은 김모(45)씨는 "공기업이 분양하는 믿을 수 있는 상가라고 해 노후 대비용으로 빚을 내 분양 받았다"며 "임대가 나가지 않아 빚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쥬네브는 민관합동의 '제3 섹터형 개발방식'으로, 공기업인 한국토지공사와 민간업체가 출자한 회사가 개발했다. 대표적인 민관합동 개발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쥬네브 상가가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건설사들은 유행병처럼 민관합동 복합개발사업으로 몰리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민관합동 복합개발 사업은 30여건에 80조원 규모에 달할 정도다. ◆공사 퇴직 임직원 자리용으로 활용 건설사들이 민관합동 개발사업에 몰리는 것은 수도권의 택지가 바닥나고 있는데다 아파트 사업이 분양가상한제 등 각종 규제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추진 중인 민관합동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지역에서 은평뉴타운 복합단지,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사업, 송파신도시 복합상업시설 개발사업, 가리봉 도시환경 정비사업, 사당역세권 개발사업 등 10여 개에 이른다. 인천시는 사업비가 7조가 넘는 가정오거리 정비사업,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비즈니스 센터 등 4조원이 넘는 4건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8조5000억원을 들여 부산 북항에 항만·인공섬·전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기업과 자치단체들은 퇴직 임직원의 자리 마련용으로 민관합동 개발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쥬네브상가 등 4개 개발회사의 대표이사에 자사 퇴직 임직원을 임명했다. 주택공사도 퇴직 임원을 광명역세권·아산신도시 개발회사 사장에 임명했다. 부산 북항개발회사에는 해양수산부(현 국토해양부) 퇴직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땅값 치솟는 과당 경쟁 민관 합동사업은 부족한 상업·오피스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공기관이 토지를 사실상 최고가 경쟁입찰로 팔면서 땅값이 치솟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용산 역세권 개발의 경우, 코레일(옛 철도공사)이 용산역세권 개발 회사의 지분 29%를 갖는 민관합동 개발방식이지만 토지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 땅값이 당초 예상보다 2조원 이상 높은 8조원으로 치솟았다. 3.3㎡당 가격이 7418만원이나 된다. 판교신도시 복합개발단지의 경우, 3.3㎡당 5000만원이 넘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 연구소장은 "코레일이 땅값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 결국 주변 땅값만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땅값보다는 이후 복합개발단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업계획과 운영노하우를 가진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위주의 사업방식도 문제 공기업이 참여한 쥬네브 상가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분양위주의 사업방식 때문.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미드타운 등 선진국의 대형 복합개발의 경우, 상가뿐만 아니라 오피스·아파트까지 개발회사가 임대를 하면서 운영수익을 올려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 때문에 개발회사는 상가가 활성화돼야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계획 단계부터 상가 활성화 전략을 짜고 전문인력을 투입한다. 그러나 우리는 선(先) 분양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만 주력, 완공 이후의 상가 활성화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합동 복합개발사업 주공, 토공,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개발회사를 설립, 상가·오피스·아파트를 개발하는 사업. 공공기관은 개발회사에 지분을 투자하지만 사실상 경쟁입찰을 통해 개발회사에 토지를 팔아 땅값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먹자골목·번지점프…없는 게 없네!'', 분당 율동공원
- [조선일보 제공] 봄 햇살이 따사로워졌다. 양지바른 곳마다 초록 생명이 움터 오르고, 나무 가지마다 동그랗게 꽃봉오리가 부푼다. 겨우내 잠들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편다. 식물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도 햇볕을 쏘이고 싶어진다. 햇볕을 쬐면 몸 속에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니 건강에도 좋겠다.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보자. 봄의 생명력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11:10 공원 산책 전 느긋한 브런치 벌써 개나리와 목련은 꽃봉오리가 터졌다. 요즘같이 화사한 봄날, 집 안에만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어디든 나서서 이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고 싶다. 오늘의 목적지는 분당 율동공원. 가족 나들이객이 대부분인데 손을 꼭 잡은 젊은 연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간식으로 먹을 과일을 조금 싸서 집을 나섰다. 밥은 집에서 먹는 대신 맛집 많기로 유명한 율동공원 주변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율동공원의 메인 주차장은 공원의 남쪽에 있지만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곳은 공원의 북쪽에 해당하는 새마을연수원 방면 도로변이다. 분당 사람들 사이에선 '율동공원 먹자골목'으로 불린다. 한정식집, 중식당, 스파게티 전문점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하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좋구먼 율동본가'(031-701-1060). 깔끔한 한식 코스요리에 새싹된장비빔밥이 식사로 나오는 한정식(1만7000원부터)은 아이와 어른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일대에서 고기 집으로는 유명한 '대도식당'(031-708-6692)은 한우 생등심(230g 3만3000원)에 깍두기 볶음밥(2000원)이 인기 메뉴. 두부를 좋아한다면 민속두부마을(031-701-0892)의 두부마을정식(7000원)을 추천한다. 13:00 다 같이 돌자, 호수 한 바퀴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햇살이 눈부시다. 소화도 시킬 겸 본격적으로 공원 산책을 시작한다. 율동공원이 아름다운 이유는 한 가운데 넓게 자리 잡은 호수 덕분이다. 공원을 조성할 때 원래 있던 호수와 주변의 야산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기 좋다. 호수를 따라 만들어 놓은 산책로는 길이가 2.5㎞. 인라인 스케이트 및 자전거가 금지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도 편하고, 아장아장 걷는 유아들도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중간 중간에 매점, 벤치, 재미있는 조형물 등이 설치돼 있다. 높이 45m의 번지점프대는 공원의 명물이다. 주말이면 용감한 젊은이들이 파란 물 위로 몸을 던지며 질러대는 비명 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수중분수대, 콕콕 밟다 보면 피로가 풀리는 발 지압장,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인 놀이터, 갈대밭, 잔디광장, 휴게소 등 이용자를 위한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잔디밭 위에서 마음껏 뛰어 다니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도 된다. 공원 입구엔 보통 자전거 외에 2인용 자전거, 4인용 자전거, 유아용 자전거 등을 대여해 주는 곳도 여러 군데다. 14:30 햇살 아래 독서 삼매경 번지점프대를 등지고 바라보면 정면에 너른 잔디밭이 보이고 뒤편에 콘크리트로 된 독특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책 테마파크다. 이곳은 '책, 세상의 배꼽'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배꼽이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상징이라면 책은 지식이 성장하는 바탕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바람, 시간, 하늘, 물 등 여러 개의 테마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 가운데 중심이 되는 곳은 '공간의 책'이라는 이름이 붙은 도서관이다. 대부분 아동도서지만 어른들이 읽기에 유익한 책도 많다. 책 테마파크는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가족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서 책을 읽어도 되도록 자유롭게 운영된다. 단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책을 빌려 공원으로 가져가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최대 5권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집으로 가져갈 수는 없다). 야외로 나들이 나왔으니 식물도감이나 자연환경에 관련된 책도 좋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을 골라도 좋다. 아이들도 집에서 매일 보던 책이 아닌 새로운 책이 많아서인지 흥미로워 한다. 잔디밭으로 나가 자리를 잡는다. 책 읽는 아이 머리 위로 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고, 봄바람이 살랑댄다. ◆ 대중교통 강남·양재에서 1500번, 사당역·남부터미널에서 1500-2번, 광화문에서 1005-5번, 잠실에서 119번 버스를 타고 율동공원에서 내린다.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2번 출입구에서 3번, 3-1번을 이용해도 된다. 서현역에서 버스로 약 15분 소요.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판교IC로 나가 서현역을 지나 율동공원 쪽으로 직진하다 보면 '새마을 연수원'과 율동공원이 보인다. ◆ 율동공원 관리사무소 (031)702-8713 책 테마파크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031)708-3588·9088, www.sncf.or.kr ◆율동공원 먹자골목-주차장(새마을 연수원 방면 주차장)-호수 일주-번지점프대-책 테마파크 ▶ 관련기사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
- "홈쇼핑 후발 3사, `셋방살이` 청산중"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현대·롯데·농수산홈쇼핑 등 국내 TV홈쇼핑 후발 3사가 최근 사옥 마련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그동안의 `셋방살이` 설움을 털어내고 `내 집` 마련에 속속 가세하고 있는 것. 1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업계 내에서 `은둔의 기업`으로 통하는 농수산홈쇼핑(하림(024660))은 목동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12월 사옥을 판교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지었다. 새로 들어서는 신사옥은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홈쇼핑 전용 건물로 사용될 예정이다.농수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목동 건물은 공간이 비좁은 상태"라며 "판교 신사옥에는 HD 방송 시스템 등 첨단 방송통신 인프라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후발 3사 중 `맏형`격인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천호동에 번듯한 사옥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6년간의 용산 셋방살이를 정리하고 새 집을 장만한 것.지하 6층, 지하 12층 규모의 신사옥은 홈쇼핑 전용 건물로, 연면적만 2만3000㎡(7천여평)에 이른다. 대형스튜디오는 물론, 홈쇼핑 전문 스튜디오 3개와 가상현실(VR) 스튜디오, VOD 스튜디오 등 5개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동종업계 최고 시설로 중무장한 셈이다.이밖에 롯데홈쇼핑도 2010년경 기존 사옥(목동) 인근의 양평동(롯데제과 물류센터 부지)에 신사옥을 짓고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옥에는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그룹 계열사도 함께 입주하게 된다. 이처럼 후발 3사가 사옥 마련에 나서는 것은 업무 효율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업계 1, 2위인 GS홈쇼핑(028150)과 CJ홈쇼핑(035760)을 제외하곤 본사와 스튜디오를 빌려 쓰다보니 공간을 활용하는데 있어 적잖은 제약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더구나 최근 들어 홈쇼핑 판매 상품이 대형화·다변화됨에 따라 보다 큰 스튜디오의 필요성이 커진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여기에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미 업계에선 2012년 아날로그 TV의 종료가 예상되면서 고화질(HD) 채널로의 전환 및 방송 송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방송시설과 스튜디오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업계 터줏대감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별도의 사옥 마련 계획이 없는 상태다. 다만 CJ홈쇼핑은 업무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올해 8월 창립기념일에 맞춰 방배동 스튜디오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사옥을 신축할 예정이다. 현재 CJ홈쇼핑은 본사 조직은 방배동 EXR타워에, 방송 스튜디오는 남태령 인근에 나뉘어져 있다. ▶ 관련기사 ◀☞GS홈쇼핑, "08년형 `라세티 The Style` 구입하세요"
- 파주·송파 등 2기신도시 총사업비 104조원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2기 신도시의 총 사업비가 1기 신도시의 10배에 달하는 10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보상을 앞두고 있는 송파, 동탄2, 검단 신도시 등을 감안하면 사업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만든 '국토해양 주요 통계'에 따르면 2기 신도시 12개를 건설하는 데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104조1928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의 사업비가 10조47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나 늘어난 금액이다.2기 신도시는 판교, 송파, 동탄1, 동탄2, 광교, 김포, 파주, 양주, 검단, 평택 등 수도권 10개와 아산, 대전서남부 등 충청권 2개이다.2기 신도시에 지어지는 주택은 총 66만4000가구로 1기신도시(29만2000가구)의 2.3배이며 전체 면적은 153.2㎢로 1기 신도시(50.1㎢)의 3배 수준이다.사업비 규모를 살펴보면 파주신도시(운정 3포함)가 14조77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기 신도시 중 마지막으로 지정된 동탄2 신도시가 14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광교 9조3968억원 ▲아산 9조1308억원 ▲김포 9조178억원 ▲검단 8조7580억원 ▲송파 8조5000억원 ▲양주(옥정·회천) 8조4327억원 ▲판교 7조9688억원 ▲평택 7조원 ▲동탄1 4조1526억원 ▲대전 3조571억원 등의 순이다.
- '시화신도시' 2010년부터 6만가구 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수도권 최대 관광레저도시인 시화호 송산그린시티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른다. 이 사업은 시화호 남측 간석지 54.69㎢(1654만평)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골프장, 마린리조트 등을 짓는 것으로 주택은 2010년부터 분양된다. ▲ 송산그린시티 위치도국토해양부는 경기 서해안권 환경친화적인 관광레저도시 개발을 목표로 하는 '송산그린시티' 사업의 개발계획을 승인·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화호 남측간석지 54.69㎢(1654만평)에 조성되는 송산그린시티는 인구 15만명, 주택 6만가구가 들어서며, ha당 39.8명의 초저밀도 도시로 조성된다. 이는 판교의 ha당 94명의 절반 수준이다. 또 송산그린시티에는 시화호를 활용한 마리나시티, 자동차테마파크, 총 90홀 규모의 골프장 4곳 등이 조성되며, 동측지역에는 골프장과 주거가 혼합된 골프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송산그린시티 부지에는 미국 유니버설사와 USKR 컨소시엄이 유니버설 테마파크 조성을 검토 중이다. 주택 총 6만가구 중 아파트는 4만4482가구(임대 35%), 연립 2214가구, 주상복합 8039가가 공급된다. 아파트 중 소형주택(60㎡), 중형주택(60-85㎡), 대형주택(85㎡초과)이 각각 30%, 30%, 40% 비율로 들어선다. 송산그린시티는 시화호 수변을 따라 약 200-250m 폭으로 완충 녹지를 보전하고, 대규모 철새서식지(bird Zone)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도심운하(5.1km)를 중심으로 워터프론트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송산그린시티 사업은 올해 각종 영향평가 및 실시계획 등을 거쳐, 2009년에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공사에 착수한다. 주택분양은 2010년부터, 테마파크, 마린리조트 등 시설물의 완공과 주민입주는 2012년부터 시작된다고 국토해양부는 밝혔다. ▲ 송산그린시티 토지이용계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