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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 사태와 딜리버리히어로, 그리고 키옥시아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라인 사태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관점은 무엇일까요? 일본 정부의 우리 기업에 대한 부당한 경영 개입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에서 자국민의 개인정보 보호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도 지분을 팔라고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을뿐더러 국제통상법 위반 가능성도 큽니다.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글-페이스북, 텐센트-알리바바 등 미·중 거대 빅테크 공룡 기업에 맞서기 위해 뭉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어떤 이유로 A홀딩스 출범 초기부터 삐걱댔는지, 어떤 점이 허술했는지를 짚어야 앞으로 비슷한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에 진행되고 있는 A홀딩 지분 매각 관련 협의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두 사람.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투자 전문가에 당한 기술 전문가?한일 합작사이자 라인 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의 ‘A’는 ‘트리플 A’를 의미합니다. ‘A부터 Z까지 전 그룹사의 시너지를 내겠다’, ‘산하의 전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쓰겠다’, ‘아시아(Asia) 전역을 누비고 글로벌로 가겠다’는 의미로, 아시아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하겠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의 의지가 담겼습니다.그러나, A홀딩스는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분 비율은 50대 50이지만, A홀딩스 이사회 이사 수는 소프트뱅크 측이 3명, 네이버 측이 2명으로, 소프트뱅크 측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사회 의장은 소프트뱅크 측 미야우치 겐이 맡았고, 라인의 한국법인 라인플러스의 최상위 지배기업도 네이버에서 소프트뱅크그룹으로 바뀌었습니다.이를 두고 IT 전문가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57세)가 투자 전문가인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67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에게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경영 통합을 먼저 제안한 것은 ‘모바일과 포털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손정의 회장이었고, 당시 라인(모바일 메신저)의 가치는 야후재팬(포털)보다 컸음에도 지분을 50%씩 나눴기 때문입니다.잃어버린 ‘소년의 꿈’이라고 할까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 네이버페이와 라인페이 연동, 야후재팬에 네이버 검색 이식은 중단되거나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소프트뱅크코리아에서 근무한 인사에 따르면, “양측이 싸우느라 되는 일이 없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결국,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라인야후 결산 설명회에서 “손 마사요시 회장도 ‘이번 건은 중대한 사태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언급해, 손 마사요시 회장이 라인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경영 통합의 이면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 벌어진 라인페이와 페이페이 간의 마케팅 전쟁입니다. 현금이 최고 결제 수단인 일본에서 페이앱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페이페이가 100억 엔(한화 871억 원)을 쏟아붓자, 네이버도 라인페이의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300억 엔(한화 2612억 원)을 쓰기로 공시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사는 힘을 합쳐 아시아의 IT 맹주가 되기로 합의한 겁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노하우 인정받았지만 글로벌 진출 한계생각나는 게 없나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사례가 떠오르네요. 배달의민족(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던 ‘요기요’, ‘배달통’ 역시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을 두고 현금 마케팅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을 인수했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력처럼 우아DH아시아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렸습니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김봉진 대표가 50%씩 출자했는데, 김 대표에게 글로벌 리더십 회의의 아시아 책임자를 맡겨 그의 실력을 배우려 한 점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 역시 DH 아시아 법인들의 경영 관리일 뿐, 배달의민족의 글로벌 진출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즉, 일본의 A홀딩스가 한일 기업의 온전한 합작사라면, 우아DH아시아는 김봉진 대표의 기술 경영 노하우를 배우려는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딜리버리히어로는 중남미와 유럽에서는 적자가 지속됐지만, 아시아 실적은 일부 개선됐습니다. 특히 배달의민족이 압도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외국 정부 압박에도 기업가치 위해 버틴 SK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한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입니다. 키옥시아는 일본의 낸드플래시 생산업체로, SK하이닉스는 2018년 한·미·일 연합체인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참여해 4조 원을 투자해 키옥시아 지분 19%를 간접 보유하고 있습니다.미국과 일본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90억 달러(11조 원)를 들여 인수한 인텔의 중국 다롄 공장 등 낸드플래시 사업부(솔리다임)의 가치 훼손을 우려해 양사 합병을 반대하며 버텼습니다.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SK그룹(SK하이닉스+솔리다임)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1.6%로, 1위인 삼성전자(36.6%)에 이어 2위입니다. WD(14.5%)와 키옥시아(12.6%)가 합병하면 합병 회사의 점유율은 27.1%로 상승해, SK하이닉스는 순위에서 밀려납니다.최근 낸드플래시 경기까지 좋아지면서 SK가 미·일 정부의 압박을 견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저전력·대용량 저장장치인 기업용 SSD 주문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가 낸드플래시로 만드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실력을 갖춘 솔리다임을 인수한 덕분입니다.AI에서 韓기업과 제휴하려는 손 마사요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압박이 아니라 오로지 네이버의 경영 판단으로 글로벌 전략에서 라인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것이 나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키옥시아 사례처럼 버티려 한다면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인공지능(AI) 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며, 10조 엔(약 88조 원)을 투자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 마사요시 회장이 또 다른 한국 기업들과 제휴를 모색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라인 사태와 딜리버리히어로, 키옥시아의 사례를 교훈 삼아 정신을 바싹 차려야 할 때입니다.
- 20일부터 병원서 신분증 확인…건보 도용 막는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부터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 등을 받을 때에는 신분증 등으로 본인확인을 거쳐야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이미=게티이미지 제공현재 다수 요양기관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시 별도 본인확인 절차 없이 주민등록번호 등을 제시받아 진료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보험 무자격자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건강보험 급여를 받는 등 제도 악용사례가 지속 발생하자, 정부는 이러한 악용사례를 방지하고 건강보험 제도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요양기관에서 건강보험 적용 시 본인확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공단은 연평균 3만5000건의 도용사례를 적발하고 8억원을 환수 결정했다. 다만 이는 도용이 명백한 경우를 적발한 것으로 실제 도용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인확인이 가능한 수단으로는 △(신분증) 건강보험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보훈등록증, 장애인등록증, 외국인등록증,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 등(행정·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 또는 서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것에 한함) △(전자서명인증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금융인증서(금융결제원), 디지털 원패스(행정안전부), 간편인증(PASS, 네이버·카카오 인증서, 삼성페이, NH인증서 등) 등 △(본인확인 서비스) 통신사 및 신용카드사(NH농협카드 등), 은행(KB국민은행) 등 △(전자신분증) 모바일 건강보험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확인서비스(PASS) 등이 있다. 신분증 사본(캡쳐, 사진 등), 각종 자격증 등은 전자신분증이 아니며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미성년자 등 본인확인을 하기 어려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엔 본인확인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주민등록번호 등을 제시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자격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경우 대여해 준 사람과 대여받은 사람 모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부정 사용한 금액을 환수한다. 본인확인을 하지 않은 요양기관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건강보험 본인확인 제도는 타인의 건강보험 자격을 도용하는 등 무임승차를 방지해 건강보험제도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국민 여러분은 의료기관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 달라. 미 지참하신 경우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 [마켓인]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7호 펀드 신규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는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7호 펀드(DHP개인투자조합제7호)를 신규 결성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2016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투자·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초기 투자와 의학 자문 및 의료계 네트워크, 임상 검증 및 후속 투자 유치와 관련한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이번 펀드는 지난 2017년 이후 일곱번째로 결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펀드로,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 등 의료 전문가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가 다수가 출자했다. DHP는 이번 펀드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10개 내외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극초기 스타트업부터 시리즈A 및 B 등 성장 단계에 놓인 곳까지 다양하다. 최윤섭 DHP 대표는 “최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DHP에 투자를 요청하는 스타트업 역시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DHP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상장 예심 청구를 진행한 쓰리빌리언(AI 기반 유전체 분석)과 닥터다이어리 (당뇨 관리 앱), 휴페이포지티브(만성질환 관리), 벳칭(동물병원 EMR)과 같은 메디컬 스타트업뿐 아니라, 강남언니(미용성형 플랫폼), 해피문데이(여성건강), 블루시그넘(정신 건강) 등 웰니스 스타트업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폭넓게 투자해왔다. DHP가 투자한 회사들은 지금까지 총 955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 통큰 지역화폐가 온다, 경기도 9월까지 '민생회복 렛츠고!'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오는 9월 추석 명절까지 도내 지역상권 155곳에서 ‘통큰 세일’과 지역화폐 충전한도·인센티브율 상향하는 ‘통큰 지역화폐’ 등 민생경기 회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의한 조치다.1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현곤 경제부지사가 ‘민생회복 렛츠고!’ 프로젝트 추진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16일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반도체 등 수출이 증가해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서민들 피부에 와닿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도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회복 사업들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며 이 같은 내용의 ‘민생회복 렛츠고(Let’s Go)!’ 프로젝트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2023년 1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현재 국제협력 강화와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북미를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새벽 오병권 행정1부지사·오후석 행정2부지사·김현곤 경제부지사 등과 영상회의를 열고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경제 여건에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 프로젝트를 각 부지사가 분야별로 잘 챙겨서 추진하기 바란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이번 프로젝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통큰 세일은 5월 17일부터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상권 155곳에서 지역 축제와 관광을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페이백과 경품 이벤트 등 판매 촉진 행사로 경기도 전역의 시장과 골목을 북적이도록 하는 것이다. 수원특례시의 경우 오는 6월 7일 수원 남문 지동교행사를 통해 노래자랑, 마술공연, 전통시장 통근 판매관 등을 운영하며, 성남시는 6월 14일 수정구 일대에서 나이트마켓과 버스킹, DJ 공연 등 한밤의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아울러 6월 6일부터 16일까지 하나로마트와 농협유통센터, 로컬푸드직매장, 온라인 마켓경기에서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함께 실시해 밥상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할인율은 하나로마트·농협유통센터는 10~30%, 로컬푸드직매장 10%, 마켓경기 20~30%가 적용된다.‘통큰 지역화폐’는 8월 말까지 충전한도(100만→200만원)와 보유한도(150만→300만원), 할인율(6→7%)을 높이고, 5~6월 발행 규모를 확대해 골목상권 소비를 촉진한다. 충전한도 상향을 위해 조례 개정이 필요한 일부(16개) 시군의 경우 조례 개정을 협의·추진할 예정이다.경기도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다발 세일 행사와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성공적으로 결합해 지역상권 방문 고객수와 매출액을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현곤 부지사는 “민생안정이 곧 도정의 최고 목표이자 핵심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과 ‘장바구니 채우기 통큰 지역화폐’에 대한 정보는 오는 17일부터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홈페이지, 경기지역화폐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자료=경기도)
- 연 152만원 절감…네이버페이, 주담대 비교 취급액 1조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해 저렴한 금리로 갈아타거나, 보다 낮은 금리로 신규 실행한 총 취급액이 출시 4개월간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한 취급액은 90%에 달하며, 연간 약 650만원의 이자를 절감한 사례도 있었다.16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대환 인프라가 시작된 1월부터 4월까지 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순 이용자 수는 약 9만명이며, 금액으로는 총 약 17.5조원에 달한다. 이 중 80%인 약 14조원의 대출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의 상품이 추천됐다. 그대로 갈아타기가 실행 되었다면, 대출 잔여기간 15년을 기준으로 이용자 1명 당 평균 연간 약 152만원을 아끼게 된다.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실행한 이용자 중, 기존 연 5.54%에서 연 3.57%로 금리를 낮추고, 이자비용으로는 연간 약 650만원을 절감한 사례도 나타났다.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함께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새로받기’ 서비스의 4개월 간 순 이용자수는 약 14만명이다. 해당 이용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조회한 부동산의 평균 시세는 약 6억 1천만원으로, 평균 신청 대출한도는 약 3억 80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3.78%다.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매물 확인하고 대출 신청특히, 네이버페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한 사례의 47%는 네이버페이의 부동산 매물탐색과 조회서비스를 통해 대출 신청까지 이어진 경우였다.이들은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아파트 매물을 확인하고, 필요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금융사 별 금리 한도를 비교해 본 후 신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업계 최다 수준의 1금융권 금융사와 제휴되어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사와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제휴된 금융사는 케이뱅크, 하나은행, 광주은행, BNK부산은행, SC제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교보생명, 삼성화재 등 11개다. ‘주택담보대출 새로받기’ 제휴사는 케이뱅크, 하나은행, 광주은행, BNK부산은행, SC제일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교보생명, 삼성화재 등 9개 금융사다.상반기 전세자금 대출 새로받기 시작상반기 중에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대출비교가 가능한 상품군이 확대된다. 지난 1월 출시된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이어 신규 비교가 가능한 ‘전세자금대출 새로받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네이버페이 대출서비스 김태경 리더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잔액이 크고 기간이 길어 금리 비교의 효과가 큰 만큼,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 대출이 필요한 경우 네이버페이와 같은 플랫폼에서 비교해보는 것이 유리하다“며, ”앞으로도 대출이 필요한 사용자들이 네이버페이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롯데 유통군, 30일부터 ‘롯데레드페스티벌’ 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 유통군은 올해 통합 쇼핑 축제인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롯데레드페스티벌은 롯데그룹을 상징하는 색상인 ‘레드’와 ‘축제’의 영어 단어 ‘페스티벌’을 결합, ‘전 국민이 롯데 유통 계열사와 함께하는 쇼핑 축제’라는 의미로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행사다.롯데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면세점, 월드, 자이언츠, 문화재단 등 총 16개 계열사들이 힘을 합친다. 기존 할인행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여행, 관광, 스포츠,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모든 일상에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특히 본 행사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롯데온의 앱과 홈페이지에서 사전 이벤트를 선보인다. 상반기 롯데레드페스티벌 행사 상품 구매 시 엘포인트(LPOINT) 100배 적립 받을 수 있는 ‘100배 적립 미리 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전 이벤트 동안 매일 오전 10시에 응모를 통해 선착순으로 미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편, 콘서트홀 공연티켓 추첨권도 같은 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또 같은 기간 동안 롯데 계열사별 혜택을 하나로 묶은 ‘그룹사 스페셜 쿠폰팩’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롯데시네마 ‘5000원 할인 쿠폰’을 비롯해 호텔은 김치와 침구류 등 자체브랜드(PB) 상품 할인 쿠폰과 면세점 LDF페이 5000원권 증정,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 할인권 등으로 구성했다.더불어 롯데레드페스티벌 스폰서 매치데이인 롯데 야구 경기 ‘관람권 패키지’ 응모를 오는 23일 단 하루 진행한다. 관람권 패키지는 오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NC의 경기 관람권, 시그니엘부산 숙박권, 롯데월드부산 자유이용권이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이번 롯데레드페스티벌은 신선상품을 비롯해 가공상품, PB상품 등을 최대 반값에 선보이며 패션, 뷰티는 물론 계절가전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대 쇼핑 카테고리의 상품 할인과 사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롯데 계열사를 방문할수록 커지는 엘포인트 100만 포인트 적립기회와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한 박물관 굿즈 ‘롯데레드페스티벌 스페셜 레드 에디션’도 추첨을 통해 증정할 계획이다.이우경 롯데 유통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이번 상반기 롯데레드페스티벌은 참여 계열사 확대와 처음 진행하는 사전 이벤트 등을 통해 전 국민이 모든 일상에서 쇼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본행사 기간 고객이 롯데 계열사를 방문할수록 커지는 버라이어티한 쇼핑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컵라면 이어 냉면도 '8인분 초대형'…GS25, '가용비' 공 들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GS25가 총 중량 3.2㎏(육수 포함)에 달하는 8인분 용량의 초대형 물냉면을 선보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용비(가격 대비 우수한 용량)’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GS25 모델이 초대형 콘셉트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을 선보이고 있다.(사진=GS25)GS25는 본격적인 기온이 상승하는 하절기를 맞아 차별화 상품으로 기획한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이하 세숫대야물냉면)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제품은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물냉면으로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 야채(24g), 냉면 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구성했다. 특히 초대형 콘셉트와 재미 요소를 극대화 하기 위해 세숫대야 크기의 국산 스테인리스 용기가 활용했다. 냉면 먹방 후 세척해 실제 세숫대야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 생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GS25의 기획 의도도 반영됐다.끓여서 찬물로 식힌 냉면 사리와 육수 등 구성품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모두 넣고 물 1.6ℓ를 섞어 취식하면되는데 1.7㎏에 달하는 구성품과 물 1.6ℓ를 감안할 시 조리가 완료된 세숫대야물냉면의 중량은 무려 3.2㎏을 넘어선다.이번 제품은 오는 16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 출시한다. 16~20일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주문 판매를 진행한 후 전국 GS25 매장에 정식 출시되는 방식이다. 가격은 1만7900원이며 GS페이를 통해 사전예약하면 5000원 할인된다.앞서 ‘점보 도시락’, ‘공간춘 쟁반짬짜면’ 등 점보 점보라면 4종을 선보여 1년 사이 무려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던 GS25는 이번 세숫대야물냉면 출시를 통해 점보라면 콘셉트를 즉석식품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나섰다. 외식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대용량 내식 제품에 관심이 높아진 점에 주목, 가용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실제로 GS25는 점보라면 콘셉트를 ‘넷플릭스점보팝콘’(스낵), ‘넷플릭스 점보오징어튀김’(안주), ‘카페25아이스아메리카노점보’(원두커피) 등 다양한 분류로 확장해 왔다. 이중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출시 이후 스낵 전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PB 스낵 매출을 무려 16배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이종혁 GS25 즉석식품MD는 “냉면 매출이 급증하는 하절기의 전략 상품으로 대용량, 재미요소 등을 특화한 세숫대야물냉면을 선보이게 됐다”며 ”최근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 가용비를 따지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미술장터 뒤바꾼 '아트부산'…침체시장 뒤집기는 역부족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4’ 전경. 탕컨템포러리아트 부스에선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인기를 구가했던 세계적인 중국작가 웨민쥔의 ‘피스트 플라워’(Fist Flower·2020·170×140㎝, 오른쪽), 주진스의 ‘장페이는 그의 집을 잃었다’(Zhang Fei Lost His House·2023·200×200㎝) 등이 다시 등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12일 나흘간의 여정을 끝낸 ‘아트부산 2024’는 ‘업그레이드한 변화’ 덕에 풍성한 볼거리를 꺼내놨으나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부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아직 개시를 못했어요.” 한 갤러리스트가 허탈함을 감추며 애써 웃는다. 표정이야 그렇게 만들 수 있다 치지만 속마음은 영 편치 않은 게 보인다. 개막을 기다리며 설마 했던 상황이 뒤집힐 것 같지 않다는 낙담이 스쳤단 뜻이다. 그래도 첫날이 아닌가. 배배 꼬인 시장이 시원하게 풀릴 거란 희망은 있었을 거다. 그런데 결과는 그 ‘설마’를 넘지 못했나 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갤러리가 도통 나서질 않으니 말이다.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인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가 12일 폐막했다. 국내외 20개국에서 찾아든 129개 갤러리가 수천점의 미술품을 내놓고 손님맞이에 나섰던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트부산 2024’ 전경. 전시장 입구에 김덕희의 손 조각 ‘하얀 그림자’(2023) 사이로 와이어에 세운 꽃조각 ‘아침이 오는지에 대하여’(2023)가 설치돼 시선을 끌었다. 첫날인 9일 VIP 프리뷰로 오픈한 직후였으나 페어장은 한산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변은 없었다. 한껏 가라앉은 미술시장을 뒤엎을 반전드라마가 ‘아트부산’에서도 쓰이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열린 아트부산을 찾은 관람객 수는 7만여명. 첫날 VIP 프리뷰 오픈에 맞춰 길게 늘어섰던 줄은 입장 10분 남짓 뒤 빠르게 사라졌고, 마치 흥행의 바로미터처럼 매해 인용되던 ‘긴 줄’은 더 이상 약발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기상악화까지 겹쳐 방문 관람객 집계를 꺼낼 수 없을 정도였던 지난해에 비해선 선방했다고 할까. ‘아트부산 2024’ 전경. 첫날인 9일 VIP 프리뷰 오픈에 맞춰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입장하고 있다. 개막 전 길게 늘어섰던 줄은 입장 10분 남짓 뒤 빠르게 사라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관람객들이 사들인 미술품 판매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단 줄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사실 불황에 빠진 미술시장의 형편 외에도 악재는 더 있는데. 우선 지난 3월 말부터 줄기차게 이어진 국내외 아트페어의 ‘과잉사태’(아트바젤 홍콩, 화랑미술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아트오앤오, 대구국제아트페어)가 꼽힌다. 피로감을 높이고 지갑을 닫게 했다는 거다. 여기에 매출액을 더했을 국내 중대형 갤러리들의 ‘불참’(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 등)도 이슈가 됐다. 참고로 2022년 아트부산에선 관람객 10만 2000명이 들어 미술품 746억원어치를 사갔고, 앞서 2021년엔 관람객 8만여명이 판매액 350억원을 써내며 두 해 연거푸 ‘역대급 실적’을 끌어냈더랬다. ‘아트부산 2024’ 전경. 관람객들이 부스를 옮겨가며 관람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널찍하고 쾌적하게 공간기획을 한 덕에 작품관람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왼쪽으로 국제갤러리 부수에서 내건 줄리안 오피의 ‘댄스 1 스텝 2’(2022)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고 무작정 ‘죽 쑥 시장’은 아니었다. 모처럼 눈은 호강했다. 발품을 파는 만큼 볼거리는 늘어났다. 멈춰 세우고 시선을 붙드는 작품이 많았다는 얘기다. 널찍하고 쾌적한 분위기는 덤이었다. 다시 말해 몇 해 전처럼 그림을 보다 상대방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기도 하고 지나가기만 해도 어깨가 부딪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풍경은 어디까지나 손님인 관람객의 호재일 뿐, 장사를 한 갤러리들의 사정은 다를 수밖에. 부스 복도를 떠밀려다니는 관람객 풍경이 그리웠을 수도 있었단 소리다. ‘아트부산 2024’의 퓨처섹션 중 별관 부스의 전경. 윤일권의 독특한 설치작품 ‘메모리’(2024)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흔히 보는 냅킨에 ‘얼굴들’을 스크린프린팅을 한 뒤 탑처럼 쌓아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은 덜 팔려도 페어는 ‘업그레이드’ 올해 아트부산에서 확연히 달라진 점은 ‘업그레이드’다. 일정 정도 수준을 끌어올린 데 더해 적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아트페어 일반에 내리던 평가를 넘어섰단 얘기다. 인기작가라면 한 부스 건너 한 점씩 걸리던 ‘작가·작품 겹침’ 경향을 벗겨냈고 갤러리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부스를 꾸몄다. 아예 새로운 시도로 오랜 세월 유지하던 볼거리를 바꿔낸 갤러리도 보였다. 그간 국내 중견작가의 작품들로 부스를 꾸려왔던 선화랑은 칠레 출신 작가 파토 보시치(46)의 작품(‘굴이 있는 탑’ 2023)을 입구에 내거는 파격을 단행했다. 여기에 ‘향불작가’로 불리는 이길우의 대형인물화(‘양복-걷는 사람’ 2023)와 곽훈의 대작(‘겁-소리’ 1993 등)을 매치해 기획전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선화랑 부스 전경. 이길우의 ‘양복-걷는 사람’(2023)과 곽훈의 ‘겁-소리’(1993), ‘치-Ⅰ·Ⅱ’(1985) 등을 매치해 기획전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페어 속 기획전’은 학고재갤러리에서도 이어진 풍경이다. 강요배의 ‘장밋빛 하늘’(2021)과 어울린 법관의 ‘선 2022’(2022), 또 이번 아트페어를 위해 호수를 줄여 제작했다는 김길후의 ‘춤추는 피카소’(2024) 9점 연작 디스플레이에선 얼핏 서울의 전시장이 보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학고재갤러리 부스 전경. 한 관람객이 법관의 ‘선 2022’(2022·왼쪽)와 강요배의 ‘장밋빛 하늘’(2021) 사이를 오가며 오래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중국작가 등장도 시선을 끌었다. 웨민쥔(62)의 ‘피스트 플라워’(2020), 주진스(70)의 ‘장페이는 그의 집을 잃었다’(2023) 앞에선 많은 발걸음이 멈춰섰다. 이들과 함께 국내 인기작가 전광영·우국원 등을 내건 탕컨템포러리아트는 출품작을 판매로까지 바로 연결하는 성과를 냈는데. 웨민쥔의 작품은 48만달러(약 6억 6000만원), 우국원의 작품 ‘트윙클 트윙클’(2024)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팔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 전경. 왼쪽으로 탕컨템포러리아트 부스에 걸린 우국원의 ‘트윙클 트윙클’(2024)이 보인다. 작품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대형갤러리의 압도보단 중형갤러리의 선전이 자주 들렸다. 물론 국제갤러리는 하종현의 ‘접합 22-79’(2022)를 3억원대에 판매하는 등 우고 론디노네, 장-미셸 오토니엘 등 대가의 작품들을 첫날 세일즈리포트에 올렸고, PKM갤러리도 윤형근의 작품을 일찌감치 1억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순조로운 판매는 신진·중진작가의 작품들에서 나왔는데. 갤러리조은은 채지민의 100호 신작 두 점(‘천천히 오른쪽으로’ 2024 등)을 앞세워 백윤조·성연화·마이코 코바야시 등의 작품을 팔아냈다. 아뜰리에아키는 정유미·윤상윤·권능·신영미 등의 작품을 고르게 컬렉터의 품으로 넘겼고, 갤러리루안앤코는 서민정의 회화작품 5점을 완판시키고 허온·임승섭 등의 평면·입체작품까지 골고루 판매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아뜰리에아키 부스 전경. 윤상윤의 ‘오픈 스카이’(2023), 신영미의 ‘자화상’(2023), 권능의 ‘아티스틱 디즈니’(2022), 정유미의 ‘바다에도 길이 있듯이’(2024) 등 출품작 앞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연신 이어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루안앤코 부스 전경. 허온의 평면작품 ‘따뜻한 기억, 가장 평온했던 시간’(2024·왼쪽) 등 위로 임승섭의 고양이조각 ‘나 여기에 있어’ 연작 중 한 점이 붙어 있다. 이들 작품 대부분은 판매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늘어나는 일본작가들…대거 부산 공략피부에 닿는 실감나는 변화는 더 있다. ‘아트부산’으로 진출한 일본작가가 대폭 늘어난 점이다. 쿠사마 야요이 이후 국내 미술시장에 ‘크게 뜨는’ 일본 작가가 적지 않은 데다가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한 달 연장으로 관객몰이를 한 ‘무라카미 다카시’ 전의 여파가 여전히 작용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우 부스 전경. 일본작가 마츠모토 타카히로 조각작품 ‘무제’(2023) 뒤로 무네히로 요시무라의 회화작품 ‘작고 붉은 후드’(2022), ‘침대 위의 여성’(2024)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나아트는 전속작가인 시오타 치하루의 입체·평면작품을 대거 내놔 페어장 입구부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고, 갤러리우도 마츠모토 타카히로·무네히로 요시무라 등의 입체·평면작품을 부스 간판작품으로 세우고 걸었다. 몇 해 전부터 젊은층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마이코 코바야시는 전속인 갤러리조은에 작품을 내고 아예 아트부산 현장을 찾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가나아트 부스 전경. 일본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입체·평면작품을 대거 내놓고 관람객의 눈길·발길을 끌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조은 부스 전경. 아트부산 현장을 찾은 일본작가 마이코 코바야시가 자신의 작품 ‘무제’(2024)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뒤쪽으로 백윤조의 ‘마티니’(2024), 장광범의 ‘리플렛 러지’(2023) 등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퍼포먼스 드로잉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고 화제를 만든 일본작가도 있다. 세밀한 펜의 놀림으로 화면을 꾸며온 마에다 아츠시는 갤러리이리툼 도쿄 부스에 캔버스를 걸고 ‘라이브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루에 두어시간씩 작업해 페어 마지막날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는 갤러리 관계자 뒤로 카메라 셔터소리가 요란했다. ‘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이리툼 도쿄 부스 전경. 일본작가 마에다 아츠시가 캔버스를 걸고 ‘라이브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작가 참여가 대폭 늘어난 점은 ‘아트부산 2024’의 주요한 특징으로 꼽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이제 네이버페이도 교통카드로 간편하게 이용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제 네이버페이로 대중교통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페이가 네이버페이 머니로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단말기에 모바일 기기를 태깅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NFC 기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며 최초 사용 시에는 네이버페이 앱에서 제휴 교통카드 발행사인 ‘이동의 즐거움’의 전용 교통카드 발급 및 네이버페이 머니 충전이 필요하다.교통카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충전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고 조건 충족 시 잔여 충전금에 대한 환불 수수료 부담도 없다. 충전 한도는 1회당 9만원, 1일 20만원이며, 자동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교통카드 잔액이 일정 금액보다 부족한 경우 사용자가 설정해 둔 금액만큼 충전되어 잔액부족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사용 가능하며, 별도의 추가 설정 없이 연령에 따라 할인된 교통요금이 적용된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내역과 잔액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지불 가능한 교통수단은 전국의 지하철, 버스, 택시, 시외버스, 고속버스, 기차, 고속도로 통행료이다.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의 NFC 기능을 켠 상태에서 네이버페이 앱 홈 화면에서 교통카드 배너를 클릭,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쳐 전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기의 기본 교통카드로 설정돼야 하며, 가입 과정에서 바로 설정 가능하다. 최신 버전의 네이버페이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기존 설치된 앱을 최신화 하면 이용 가능하며, 지난 10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원스토어에서 순차 배포 중이다.네이버페이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모바일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추후 별도 공지된다. 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출시를 이끈 네이버페이 이향철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모바일 교통카드’로 이제 전국 어디서나 지하철과 버스, 택시까지 네이버페이 머니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어디서든 네이버페이 하나면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결제 동선에 맞춘 서비스들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웹툰·메타버스는?…네이버, 라인과 완전 결별 어려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을 협의 중인 가운데,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완전히 결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 야후의 대주주(64.5%)이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한 A홀딩스의 지분을 줄인다 하더라도, 웹툰(라인망가)과 메타버스(네이버제트) 등에 소프트뱅크 측 지분이 포함돼 있어서다. 네이버가 목돈도 챙기지 못하고 일본에서 철수하기보다는 일부 지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웹툰과 메타버스에도 라인·소프트뱅크 지분 섞여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고,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주는 네이버(71.2%)와 라인 야후(28.7%)다. 2013년 출범한 라인망가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 명과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하여, 카카오픽코마에 이어 일본 2위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라인망가’에 라인 야후의 지분이 크진 않지만, 라인 브랜드를 사용하고, 라인 페이와 연동돼 있다. 게다가 라인망가 앱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웹툰 앱인 ‘웹툰(WEBTOON)’과 함께 K-콘텐츠 글로벌 진출의 핵심 기지라고 할 수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해 9월 네이버 시리즈에서 웹툰 ‘문샤크’를 처음 선보인 뒤 지난 7일부터 라인망가를 통해 매주 화요일 1회씩 일본어로 정식 연재하고 있다. ‘문샤크’는 전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 ‘핑크퐁 아기상어’의 세계관에서 출발한 스핀오프 웹툰 IP(지식재산권)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도 소프트뱅크측 지분이 있다.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가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프트뱅크비전펀드2도 15%의 지분이 있다.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 재팬 간의 경영 통합 이후, 2021년에 소프트뱅크 주도로 2200억원의 시리즈B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합작사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비즈니스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 협상 사실을 알리면서 “네이버와 라인 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네이버 글로벌 매출, 절반은 일본 밖네이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약 1조 3525억원으로, 이중 절반 가량인 6779억원을 일본에서 기록했다. 네이버의 연간 매출 9조 6706억원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나 매년 증가하고 있다.또한, 메신저 라인의 아시아 지역별 월 활성 이용자수(MAU)를 살펴보면, 일본 이외에도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네이버 동남아 사업 전략의 기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은 “네이버와 라인은 일본 외에도 대만과 태국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라인 야후와 사업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분 일부만 매각해 이 현금을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소버린 AI 향한 일본 정부 야심한편 일본 정부가 보안 강화를 이유로 라인과 네이버 사이의 시스템 분리를 요청하면서 동시에 소프트뱅크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에 3700억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것은 자국 중심의 초거대 AI(거대언어모델·LLM)를 개발하려는 야심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SNS에 “방법의 옳고 그름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사태와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함께 생각해보면 일본 자체 소버린 LLM 기술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여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확보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큰 그림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소버린 AI(Sovereign AI)란 한 국가가 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AI를 개발하는 역량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