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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지자체 기본소득 홀릭…복지제도 판 뒤집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자체 기본소득 홀릭…복지제도 판 뒤집나-개미 호소 외면 ‘대주주 3억’ 고집…3년 전 정책 일관성만 되뇌는 정부-“독감백신 믿을 수 있나” 국민 공포 커지는데 당국 “접종사업 지속”-2030 일자리 감소 외환위기 후 최악[사설]‘흥청망청’ 공기업 방만경영,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건가[사설]커지는 독감백신, 접종 전후 관리 대폭 강화해야△줌인&-날개 단 헤드램프, 폭포 같은 실내디자인…자동차는 종합예술이죠-전기차 부품업체 중 18%만 수익…정부 R&D 지원 늘려야△설익은 기본소득 실험-곳간은 뻔한데 票만 보고 ‘현금 살포’ 땐…결국 부담은 국민 몫으로-청년수당·청년기본소득…‘짝퉁 정책’ 난립-“당장 기본소득 하자는 건 포퓰리즘…취약계층 지원이 급선무”△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0개월-경영권·노조 논란 송곳 지적…대국민 사과 이끌며 ‘뉴삼성’ 기틀 마련-‘감시자 역할’ 톡톡… “실효성 미흡” 지적도△커지는 독감백신 공포-“차라리 안 맞을래” 접종기피 확산…골든타임 놓치면 ‘트윈데믹’ 올수도-“안전성 검증됐지만…접종 전 반드시 몸상태 확인 필요”-만 12세 이하 어린이들 독감접종 ‘하늘의 별따기’△한국판 뉴딜 성공조건 ‘스마트 양식’-원격으로 먹이 주고 관리…소비자 ‘반값 생선’ 어민은 ‘억대 연봉’ 기대-“어촌 사라질 위기…성공모델 만들어야 청년 돌아와”-노르웨이 기술 접목…이르면 내년 저렴하게 연어 먹을 듯△정치-이낙연, 당내 기강잡기 이어 경제 챙기기…대권 행보 가속화-文 대통령 “경찰, 스스로 개혁 노력”… 檢 에둘러 비판-금태섭 “민주당 내로남불”…탈당 선언에 야권서 러브콜-추경호 “대주주 기준 10억 유지해야”-“소모적 논쟁 그만” vs “대통령 책임 못 피해”-장하성, 법인카드 논란에 “유흥주점 아닌 음식점 사용”△국제-6대 경합州 격차 4% 포인트 접전…코로나에 ‘우편투표’가 판세 가를 듯-IT공룡 ‘구글’ 길들이기 美 정부, 반독점 소송 제기-“日 기업 압류자산 현금화 땐 양국관계 심각한 상황 초래”△경제-서비스업 쏠린 2030 실업 내몰리는데…‘청년 일자리 예산’은 절반도 못써-원·달러 환율 1131.90원…1년 7개월 만에 최저-중부발전, 취약계층 위한 ‘랜선 취업 박람회’ 개최△금융-韓 금융사에 배당 압박 나선 외국인 주주…“당국 자제령은 권고일 뿐”-금감원, 라임펀드 판매 신한·우리銀 제재절차 착수-현장 찾아간 윤대희 신보 이사장…코로나 피해 기업 지원현황 점검-하나카드, 부산시와 ‘핀테크 산업 육성 협약’ 체결△산업&기업-LG화학, 석화·전지 쌍끌이…“분사 후 성장 자신”-“저돌적 추진력 지닌 마당발” 구자열, 대한상의 회장 물망-정의선 특명 “품질 관련 업무 프로세스 싹 바꿔라”-LG전자, 홈뷰티사업 强드라이브-과도한 주파수값 책정에…통신사들 속앓이△산업·소비자생활-국내외 기업들 “14조 스마트팩토리 보안 시장 잡아라”-테이블 서빙·1인 반상…돌파구 찾는 뷔페식당-삼성바이오,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 추월-“이달 김장하면 40만원…11월 중순 지나야 배춧값 싸져”△식품박물관 시즌 4 ‘빙그레 요플레’-‘원조 떠먹는 요구르트’의 변신이 곧 시장 트렌드-특허 받은 ‘닥터 캡슐’…이중 캡슐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증권&마켓-美 대선 성큼…대세 ‘바이든 테마株’ 먹힐까-“지금이 매수 적긴데”…동학개미는 네이버·카카오 ‘손절’-S&P “SK하이닉스의 인텔 사업부 인수 긍정적”△증권-스벅 다음 2위 자리 쟁탈전…M&A시장에 진동하는 커피향-불황에 ‘믿을 구석’…주춤하던 노란우산 가입자 쑥-‘아마존 美 물류센터 투자’ 미래에셋 부동산펀드 모집-칼 빼든다던 당국…유사투자자문업자 597명에 면죄부△부동산-“몇 달은 살 수 있겠죠”…전세난민, 철거 직전 아파트로 몰려-“비 새서 못살겠다”…목동 ‘재건축’ 단체활동 돌입-위례·과천·양주에 ‘로또주택’ 쏟아진다-20억까지 떨어졌던 청담동 빌라 28억에 낙찰△문화-코로나19, 공연의 소중함 새삼 일깨워줘-싫든 좋든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관계 인식 변화 시각화한 연출 솜씨 돋보여-“韓관광공사·홍보영상 3억뷰 인기…댄스본능 통했죠”△스포츠-“박현경·임희정 등 단점 없는 후배들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제네시스 대상 놓고 ‘제주 혈투’-커쇼, 6이닝 1실점 쾌투…다저스 WS 먼저 1승-한화 레전드 김태균, 현역 은퇴-83승 사냥 나선 우즈 “US오픈 때보다 경기력 좋아”△피플-이달 4년 임기 마친 이도윤 전 경찰공제회 CIO-박정림 KB증권 대표, 국내 최고 디지털 혁신 리더-“이봉창 의사는 용산이 낳은 영웅”-하나은행, 한샘과 손잡고 협력사·대리점 금융지원-취약계층 따뜻한 겨울 지원…신협 ‘온세상 나눔캠페인’-“내년 韓 경제 진퇴양난…위기를 기회로 바꿀 리더십 필요”-LG유플러스·포스코에너지, 교육돌봄 맞손△오피니언-사회문제 해결, 기업의 새로운 과제-볼공정 예고된 대한체육회장 선거△전국-“서울 초교 96%, 1학년 매일 등교…과밀학급도 등교 늘려야”-일조권 침해 갈등에…인천 동구 뉴스테이 지지부진-빛 축제 ‘서울라이트’ 12월 열린다-동네의원, 코로나 검사 의뢰서 발급-페이퍼컴퍼니, 제보자에 1000만원-수원시 ‘환경교육도시’ 선정△사회-‘로비 의혹’ 뇌물 공여 입증이 관건…‘키맨’ 신병 확보 안돼 수사 난항 예고-인천 수돗물 사고 석달 만에 제주 서귀포서 또 유충 발견-김창룡 청장 “경찰개혁 반드시 완수할 것”-국립대 교원 80% “음주운전 하고도 경징계”-‘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1심서 징역 2년 선고-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첫 시행
2020.10.21 I 권오석 기자
현대차 최초 SUV 사전계약 1만대…흥행 주역이 짚는 투싼 디자인
  • [줌인]현대차 최초 SUV 사전계약 1만대…흥행 주역이 짚는 투싼 디자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 대의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은 ‘종합예술’ 같습니다. 한 대의 멋진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서 수십 개의 팀과 수백 명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죠.”지난달 16일 공개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투싼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이승연 현대차 외장디자이너와 장지영 실내디자이너는 투싼 디자인을 끝마친 소회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신형 투싼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이승연 현대차 책임디자이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 SUV 최초 사전계약 1만대…“디자인 혁신의 위력”현대자동차(005380)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투싼은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공개된 4세대 모델이다. 지난 2004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약 700만대 이상이 팔린 현대차 베스트셀링 차다.5년 만에 새 단장을 하고 나온 신형 투싼은 공개 첫날 사전 계약으로만 1만84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SUV 중에서 사전계약 하루 성적이 1만대를 돌파한 것은 신형 투싼이 최초다. 현대차 전체 모델 전체로 넓혀봐도 더 뉴 그랜저(1만7294대)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난 16일 기준 한 달간 투싼의 사전 계약은 총 2만3000대로 고객들은 인도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신형 투싼의 실내 디자인을 담당한 장지영 현대차 책임디자이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신형 투싼의 키워드는 ‘혁신’…“도전적 디자인의 산물”투싼의 인기에는 실내·외 디자인의 공이 크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평가다. 신형 투싼 디자인에는 수십명의 디자이너들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이승연 디자이너와 장지영 디자이너가 중심에 있다.이승연 외장디자이너는 신형 투싼 디자인에 참여하기 직전 해당 모델의 뿌리가 된 ‘콘셉트카 VISION T’의 디자인을 담당한 바 있다. 신형 투싼은 VISION T의 디자인적 요소를 대폭 계승한 모델로 사실상 이승연 디자이너가 신형 투싼의 초기 모습을 그려낸 셈이다. 무엇보다 3세대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외장 디자인에도 참여하는 등 투싼과 수년간 동고동락한 배테랑 디자이너다.장지영 내장디자이너는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i10과 i20의 실내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코나 EV(전기차)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전동화 시대의 실내 디자인에 많은 연구를 해 온 전문가다. 신형 투싼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공조장치 아래로 내려가는 등 인체공학적 실내 디자인이 대폭 가미된 것은 장 디자이너의 역할이 크다.두 디자이너는 신형 투싼 디자인에 착수할 당시 ‘혁신’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만큼 신형 투싼에는 다른 차량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도전적 디자인적 요소가 대폭 가미됐다는 게 두 디자이너의 설명이다.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신형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 디자인 담당이 극찬한 헤드램프…폭포에서 영감 얻은 실내”자동차 업계에서는 신형 투싼이 출시되기 전부터 여러 장의 유출 사진을 토대로 헤드램프 부분의 혁신적 디자인이 가미될 것이란 추측이 많았다. 실제 공개된 신형 투싼의 헤드램프(파라매트릭 히든 쥬얼 램프)는 그릴에 숨어 있지만, 빛을 내면 마치 ‘천사 날개’와 같다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이와 관련해 이 디자이너는 헤드램프 디자인이 애초 날개 모양을 염두한 것은 아니라고 웃어넘겼다. 이 디자이너는 “기존 헤드램프들처럼 ‘선’이 아닌 ‘점과 면’으로 구성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했다”며 “그릴과 램프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고, 그릴 일부분에서만 램프 기능을 접목한 디자인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헤드램프 디자인에 대해 현대차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가 매우 흡족해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조언을 해줘 현대차 내 디자이너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이 디자이너는 “고객들이 헤드램프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느끼는 ‘숨어있는 기쁨’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신형 투싼의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실내 디자인이다. 실내 디자인의 키워드는 ‘공간과 공간의 교차’다. 장 디자이너는 “실내 디자인은 폭포를 보고 느낀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며 “낙하의 시작점인 폭포의 윗부분과 물줄기를 받아주는 폭포 아래가 마치 공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것이 마치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는 것과 같아 보였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가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공조장치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이를 통해 신형 투싼은 디스플레이와 센터콘솔까지 끊어진 부분 없이 유기적인 매력을 뽐낸다. 아울러 유기적인 공간은 대시보드까지 이어지며 매끄러우면서도 정돈된 공간미를 선사한다.업계 관계자는 “투싼은 이전 세대 모델부터 이어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최근 현대차 디자인의 트렌드인 `혁신`을 반영한 듯한 모양”이라며 “파라매트릭 그릴을 전면에 내세운 현대차의 디자인이 연이은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을 비춰봤을 때 신형 투싼의 디자인 성공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신형 투싼의 실내는 디스플레이가 공조장치 아래로 내려가면서 센터콘솔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어우러지는 매력을 뽐내게 됐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0.10.21 I 송승현 기자
"故윤상엽 익사, 파면 팔수록 이상해"..'그알' 방송금지 위기도
  • "故윤상엽 익사, 파면 팔수록 이상해"..'그알' 방송금지 위기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 관련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방송 이후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틀이 지난 20일, 윤 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다.사고 관련 의혹은 윤 씨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증폭되고 있다.청원인은 전날 ‘2019.06.30. 발생된 가평 익사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누나 윤 씨는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 30일 이후로 저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라며 “자식을 잃은 저희 부모님은 오죽할까. 동생을 보내고, 저희 부모님마저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절망이었다”라고 토로했다.이어 “동생의 사망 이후 너무나 이상한 정황들이 많아 최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인 A 씨와 양자로 입양된 B씨의 존재로 한계가 있었다. 결혼 생활이 좀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동생은) 15년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도 없다고 한다”면서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됐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A 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A 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라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했다.끝으로 “동생을 보내고 벌써 4번의 계절이 바뀌었다”라며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 드린다”고 요청했다.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관리자의 검토 후 공개될 예정이다.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7690명의 동의를 받았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7일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에 대해 다룬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은 지난달부터 윤상엽 씨 익사 사고에 대한 제보를 받아왔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해인 2019년 6월 30일 일요일, 경기도 가평군 도대리 ‘용소폭포’ 주변에 있거나 이날 밤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에 대해 아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알렸다.이후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에서 윤 씨가 지난해 6월 경기도 가평 용소폭포에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으며, 이 사건은 윤 씨의 아내 A씨가 보험사에서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그알’ 측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고 했다.하지만 A씨의 제보와는 달리, ‘그알’은 윤 씨 사망에 의문이 남는다는 내용으로 여운을 남겼다.또 A씨는 해당 방송 전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A씨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거나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다는 조건으로 방송을 허가했다고.방송 전 배정훈 PD는 ‘그알’ 유튜브 채널 공식계정 방송에 출연해 “김영태 PD가 준비하고 있는 방송인데 취재에 취재를 거듭할수록, 파면 팔수록 이상한 일들이 나온다.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자꾸만 드러나고 있다”며 “애초에 취재를 시작하게 됐던 계기에서 방향이 좀 선회했다. 놀라운 얘기도 있고 소름 돋는 내용도 있다. 믿기 어려운 내용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0.10.19 I 박지혜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故 윤상엽 누나, 국민청원 "이상한 정황 많다"
  • '그것이 알고싶다' 故 윤상엽 누나, 국민청원 "이상한 정황 많다"
  •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다룬 고(故) 윤상엽씨 익사 사고와 관련해 그의 누나가 국민청원을 올리며 조사를 촉구했다.윤상엽씨의 누나 윤미성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19.06.30. 발생한 가평 익사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윤미성씨는 “(동생의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 30일 이후로 저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고 토로했다.그는 “동생의 사망 후 너무나 이상한 정황들이 많아 최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인 이주희(가명)씨와 양자로 입양된 이씨의 친딸, 김OO의 존재로 한계가 있었다”며 “결혼 생활이 좀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동생은) 15년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했음에도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도 없다고 한다”면서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됐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이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이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을 보내고 벌써 4번의 계절이 바뀌었다”며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9일 현재(오전 7시 30분 기준) 약 3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17일 방송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다. 윤씨 아내 이주희씨(가명)는 이 사고를 제작진에 알려오며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다고 했다.결혼 전, 성실하게 일해 모은 급여만 3~4억 원에 달했던 윤씨는 알고 보니 거액의 채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윤씨는 친구들에게 생활비를 빌리는가 하면 ‘귀신헬리콥터’라는 은어로 불리는 불법 장기매매까지 하려 했다. 또 인터넷에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 구입하며 자살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힘든 상황에도 보험만은 유지해왔다. 윤씨의 사망으로 발생하게 되는 사망보험금은 8억 원. 수익자는 이씨였다. 특히 윤씨는 이씨와의 결혼 생활은 시청자를 더욱 놀라게 했다. 윤씨와 이씨는 혼인신고 이후 인천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나 각각 수원과 인천에 따로 거주했다. 윤씨는 결혼 후에도 아내와 함께 살지 못한 채 반지하 월세방에서 외로운 생활을 이어왔다. 심지어 이씨는 윤씨 이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이를 호적에 자녀로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인천의 이웃 주민들은 이씨의 복잡한 남자관계에 대해 증언했다. 주민들은 이씨는 인천에서 내연남(조모 씨)과 함께 살고 있었고, 그의 집을 드나드는 남자는 내연남뿐이 아니라고 말했다. 윤씨 역시 아내의 내연남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30일, 보험계약 실효 바로 하루 전날 윤씨는 아내와 지인, 내연남과 함께 가평 물놀이행에 함께 한다. 윤씨는 당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아내 및 아내의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하다 오후 8시 30분께 4m 높이의 절벽에서 아내의 내연남을 포함한 동행 남성들과 함께 다이빙을 했지만 그것이 윤씨의 마지막이었다. 특히 이날 동행했던 지인은 윤씨의 사망에 대해 ‘단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물에 있던 조씨가 윤씨의 이상을 느끼고 구조하러 헤엄쳐 갔고, 아내 이씨가 구명튜브를 던지는 등 구조를 위해 노력한 점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전문가들은 윤씨의 부검 소견서 상 사인은 익사로 추정했지만, 윤씨의 폐에서 포말이 나온 것을 근거로, 윤씨가 물 밖으로 여러 차례 고개를 올리며 허우적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씨의 진술과 배치되는 분석. 또 사고 당시를 재연한 전문가들 역시 이씨와 조씨의 구조 행위에 대해 “당황했다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씨가 적극적으로 윤씨를 살해하려 한 정황은 보이지 않지만 사고 당시 구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데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적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이씨는 윤씨가 사망한 지 100일도 안 된 상황에서 해외 여행과 수상레저를 즐기러 다니는 등 미망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또 이씨가 윤씨 상중임에도 내연남 조씨와 함께 윤씨의 집에 들러 윤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간 사실이 CCTV를 통해 포착돼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2020.10.19 I 정시내 기자
2분만에 매진 됐다는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그럴만 하네"
  • 2분만에 매진 됐다는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그럴만 하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운이 좋아서 예매에 성공했죠. 전통극 공연이 처음이어서 생소하지 않을까 했는데 워낙 잘해서 너무 재밌었어요. 특히 고수 추임새 넣는 게 흥미로웠어요. 궁에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 시간을 내서 다니고 싶어요.”(김봄이, 33세)“표 예매하기도 힘들었는데 그럴만 하네요. 우리 것을 멋있게 잘 표현해서 너무 감동적이에요.(박현숙, 60세)경복궁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꼽히는 경회루의 야경을 배경으로 효녀 심청이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눈먼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경회루 옆 연못에 몸을 던진 심청의 물속 모습까지 무대에 설치된 ‘워터스크린’을 통해 생생히 볼 수 있었다. 깊은 바다속 용궁에서 심청이를 만난 죽은 어머니 곽씨 부인이 반가움을 뒤로하고 심청을 바깥세상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에서 심청은 35m 상공을 날았다. 바람에 휘날리며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심청의 모습은 애절함을 극대화했다. 최근 찾은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 무대에서다.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자아냈다.‘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사진=궁중문화축전)국내 대표 궁궐활용 프로그램인 ‘궁중문화축전’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매년 봄에 열렸던 축전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다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꺼리지 않을까 했던 우려와 달리 티켓 판매부터 축제는 큰 호응을 얻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경회루 판타지’는 전 회차가 오픈 2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됐다. ‘경회루 판타지’는 고전소설과 판소리로 유명한 ‘심청’ 이야기를 우리 전통을 대표하는 가(歌), 무(舞), 악(樂)과 더불어 화려한 첨단 조명기술을 통해 아름답고 신비한 판타지로 그려낸 미디어 퍼포먼스다. 4시간가량의 ‘심청가’를 핵심 장면만 추려 1시간으로 짧게 압축했다. 빠른 이야기 전개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경회루의 빼어난 건축미에 더불어 야외라는 장소적 특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눈과 귀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연못 위에서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 무대 조명이 꺼지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무용수 의상이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판소리 심청가를 현대적으로 편곡한 가락은 친근감과 함께 공연의 흥을 복돋았다. 특히 심학규와 뺑덕이 만나 맹인 잔치를 향해 나서는 장면에서는 절로 엉덩이가 함께 들썩였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객을 기존 600여 명에서 70여 명으로 크게 줄였다. 주최 측은 더 많은 관객이 공연을 실제로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워했다. 공연 영상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유튜브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사진=궁중문화축전)같은 날 찾은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은 300m 가량의 산책길을 미디어 아트로 화려하게 꾸몄다. 7가지 테마로 구성된 산책길은 신비로운 다른 세상에 잠깐 다녀오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가장 먼저 레이저 불빛으로 만든 터널 ‘시간의 문’을 지나면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어둠 속에 펼쳐진 3개의 스크린에서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십장생이 차례로 등장한다. 폭포 아래서 천천히 걷는 학과 거북이, 숲속을 노니는 사슴 등 신비로운 동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 귀로 들려오는 바람, 새 소리 등은 ‘힐링’을 선사했다.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은 10월25일까지 매일 저녁 총 5회차 진행되는데 사전예약은 이미 매진됐다. 대신 2회차(7시20분)와 4회차(8시)는 각 25명씩 현장 입장객을 받는다. 매일 오후 6시30분 창경궁 현장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사진=궁중문화축전)
2020.10.18 I 김은비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 10년 만에 '합창 프로젝트' 선봬
  • 국립국악관현악단, 10년 만에 '합창 프로젝트' 선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를 오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에 위촉 초연하는 이영조의 ‘시조 칸타타’는 임준희의 ‘어부사시사’(2010) 이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합창 프로젝트다. 당초 지난 3월 공연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연됐다. 그 동안 국내에서 창작된 대부분의 합창 음악들은 한국적 소재의 가사를 붙이고 한국적 창법을 구사해도 서양악기로 연주된다는 점에서 전통 음악의 어법과 특성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작곡가 이영조와 함께 소재와 창법은 물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전통적인 요소가 살아 숨 쉬는 ‘한국 합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조는 서양음악은 물론 국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동시대적 창작음악의 발전을 이끌어온 우리 음악계의 거목이다. 연세대 음대와 대학원에서 나운영을 사사하고, 독일로 건너가 뮌헨 국립음대에서 카를 오르프에게 작곡을 익혔다. 한때 정재국에게 피리와 단소 등 국악기를 배우기도 한 이영조는 민요·농악·판소리·범패·시조 등 우리 전통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한 혼합주의적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다. 이영조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오페라 ‘처용’(1987)의 작곡을 맡으며 국립극장과 인연을 맺었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윤슬’을 시작으로, 근현대 한국음악을 이끈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작곡가 김순남과 이건우의 대표 가곡과 관객에게 친숙한 민요를 가창 협연으로 들려준다. 독일 작센주립극장 데뷔 후 유럽을 주 무대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이유라는 이건우의 가곡 ‘금잔디’ ‘가는 길’을,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정가 하윤주는 김순남의 가곡 ‘산유화’ ‘자장가’를 협연한다. 독일·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을 맡아온 테너 신동원은 ‘박연폭포’ ‘새타령’ 등 친숙하고 정겨운 가곡과 민요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들려준다. 2부에서는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초연한다. 1부에서 협연한 솔리스트들을 비롯해 단일 합창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80여 명의 창원시립합창단, 70여 명 규모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호흡을 맞추는 대형 무대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는다. ‘시조 칸타타’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 아래 사계절을 담은 자연과 사랑·효심 등을 악장별 소재로 삼고 이에 해당하는 시조를 가사로 붙였다. 일부 가사는 현대어로 쉽게 풀어 부른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로 진행한다. 관람료는 2만~5만원.
2020.10.16 I 윤종성 기자
 잔잔한 물살 가르며 태곳적 자연 속 빠져들다
  • [여행] 잔잔한 물살 가르며 태곳적 자연 속 빠져들다
  • 연천군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알리기 위해 카약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카약을 타고 차탄천 물길을 가다보면 찻길로는 닿을 수 없는 한탄강의 비경으로 빠져든다.[연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탄강은 한때 시뻘건 불길과 함께 용암이 흘렀다. 백두산과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이 일제히 폭발했던 한반도 제4계 화산활동 시기였던 약 27만년 전 이야기다. 첫 폭발은 북한 평강 서남쪽 3km 지점의 오리산. 오리산이 뿜어낸 용암은 불바다와 함께 끓어 넘쳤다. 이 용암은 추가령 계곡을 넘고, 한탄강의 물길 자리를 타고 흘러 임진강 하류까지 90㎞를 달렸다. 당시 화산이 분출한 용암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서울 면적보다 더 넓은 650㎢(1억 9600만여평)의 땅을 뒤덮었을 정도. 이후 용암이 식으면서 한탄강은 막혔지만, 강물은 화산석의 틈새를 가르고 침식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유네스코가 인증한 한탄강 협곡은 이렇게 만들어졌다.아우라지 베게용암◇한탄강에서 만나는 용암이 만든 작품들한탄(漢灘)이란 ‘한여울’, 곧 큰 여울을 뜻한다.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을 거쳐 내려오는 한탄강 물줄기는 영평천을 만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을 휘감고, 연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탄천을 만난다. 이윽고 군남에서 내려오는 임진강을 만나 파주를 거친 뒤 서해로 빠져나간다.이중 연천은 철원이나 포천과 달리 한탄강과 차탄천, 임진강의 지질 명소를 모두 탐방할 수 있는 곳이다. 연천 지질여행은 방대한 지역을 둘러봐야 해 동선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 만약 1박 2일간의 여행이라면 첫날은 한탄강 주변의 지질 명소를, 둘째날은 임진강과 고구려의 성들을 둘러보는 게 좋다.철원과 포천을 거쳐 내려오는 한탄강. 이곳에는 좌상바위와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백의리층이 근처에 몰려 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만나러 가는 길. 궁신교를 건너가는데 왼편으로 거대한 암산이 보인다. 높이만 60m에 이르는 좌상바위다. 중생대 백악기 말, 적어도 65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커다란 바위산이다.배게용암좌상바위에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지척이다. 사실 주소는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지만,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연천 전곡읍 신답리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이 있는 곳은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정선 아우라지처럼 물길이 어우러져서 붙은 이름이다. 말 그대로 우리가 잠잘 때 쓰는 베개를 닮았다. 베개용암은 보통 용암이 해저에서 분출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의 아우라지 베개용암처럼 내륙 강가에서 발견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경우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이곳에서 영평천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굳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재인폭포는 아우라지 베개용암에서 6㎞ 남짓 떨어져 있다. 수십만 년 전 화산폭발로 한탄강을 적실 때 용암이 한탄강 지류 쪽으로 흘러들어 용암호를 형성했고, 용암이 굳은 뒤 하천에 의해 침식하면서 폭포가 됐다. 폭포는 하천의 상류에 생성됐는데 현재까지 무려 300m나 침식됐다. 이를 두부침식 혹은 역행 침식이라 하는데, 재인폭포의 침식작용은 지금도 현재진행 중이다. 최근 재인폭포 앞으로 출렁다리를 설치해 정면에서 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백의리층은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등 여러 지층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지질 자연학습장으로 꼽힌다◇차탄천, 임진강을 보는 새로운 방법연천읍과 전곡읍을 남북으로 흐르는 차탄천에도 지질 명소가 많다. 차탄천은 순우리말로 수레여울. 조선 초 이방원이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해 수레를 타고 오던 중, 수레가 빠진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차탄천을 따라가면 10여 곳이 넘는 지질명소가 있지만, 일일이 찾아다니기는 결코 쉽지 않다. 대신 연천읍 현충탑에서 은대리성에 이르는 ‘차탄천에움길’을 걷는 게 좋다. 차탄천을 둘러싼 길이란 뜻으로, 총 9.5km에 3~4시간 걸린다. 현충탑에서 차탄교를 건너자마자 천변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돌다리 7개를 건너며 차탄천의 지질 명소를 차례로 만난다.차탄천에서 꼭 봐야 할 명소는 은대리 판상절리와 주상절리, 습곡구조다. 먼저 습곡구조를 만난다. 수평으로 퇴적하면서 만들어진 암석이 횡압력을 받아 휘어진 지질구조다. 차탄천에 덩그러니 놓인 큰 암석은 얼마나 큰 압력을 받았는지 물결무늬를 이루며 크게 휘어져 있다. 풍천관광농원으로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판상절리가 있다. 판상절리는 기둥 모양인 주상절리와 달리 수평으로 쪼개진 절리다. 습곡구조와 판상절리에서 강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주상절리가 이어진다.연천 임진강 주상절리가 저녁 햇살에 붉게 물들었다. 가을이 깊어지면 돌단풍과 담쟁이덩굴이 수직 절벽을 발갛게 장식한다. 개성의 ‘송도팔경’ 중 하나인 임진적벽은 한탄강 지질공원에서도 가장 웅장한 풍광을 자랑한다.임진강에도 지질명소가 제법 있다. 임진강 주상절리가 대표적. 미산면 동이리 임진강 변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주상절리는 연천의 주상절리 가운데 규모가 압도적이다. 두 강이 만나는 지점부터 임진강을 거슬러 수 km에 걸쳐 이어진다. 강둑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는 가히 장관이다. 최근 개통된 400m에 이르는 동이대교와 더욱 어우러진다.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지겹다면, 색다르게 카약을 타보자. 좌상바위에서 약 4km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코스다. 이 강길을 따라가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지질공원의 비경이 펼쳐진다. 협곡 위는 평평한 들판과 마을이 자리 잡고 있지만, 강에서는 수직의 바위 절벽만 보인다. 한두 차례 급류가 있지만 대체로 물살이 잔잔해 유영하듯 미끄러지며 태곳적 자연으로 빠져든다. 연천군은 본격적으로 한탄강 카약 탐방 프로그램을 시행하기에 앞서 16~25일 사이 5일간 하루 3회 무료 체험을 한다. 체험 인원은 회당 20명이다.60m 높이의 바위봉우리인 좌상바위는 평평한 용암대지로 이루어진 한탄강에서 단연 돋보인다◇여행메모▲여행팁= 경기 연천군과 포천군의 한탄강, 임진강 일원은 2015년 우리나라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실사를 거쳐 올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신규 확정했다. 명칭도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에 이어 4번째다. 지질공원은 2000년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결성된 후 2004년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네스코의 정의에 따르면, 지질공원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현장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함’을 의미한다.연천군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알리기 위해 카약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찻길로는 닿을 수 없는 한탄강의 비경으로 빠져든다.연천 한탄강 지질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로 치는 재인폭포. 장마 때 물에 잠기면서 올해 풍광은 예년만 못하다.
2020.10.16 I 강경록 기자
 볶음밥·두부·매운탕…연천 숨은 맛집
  • [강경록의 미식로드] 볶음밥·두부·매운탕…연천 숨은 맛집
  • 한탄강강변매운탕의 장어구이[연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연천에는 관광객이나 외지인에게 더 이름난 식당이 몇 군데 있다. 창신면 신병교육대 앞에 자리한 ‘망향비빔국수’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대광리역 앞 ‘대호식당’은 부대찌개로 유명하다. 매운탕도 빼놓을 수 없다. 예부터 연천은 한탄강과 임진강에서 어족자원이 풍부하기로 이름난 곳. 메기·쏘가리·꺽지 등 민물고기로 끓여낸 매운탕은 연천을 대표하는 음식 중 첫손에 꼽을 정도였다. 불탄소가든은 재인폭포 쪽이나 백의리층으로 간다면 꼭 들러야 하는 식당이다. 장어도 마찬가지. 한탄강강변매운탕은 연천에서도 장어구이로 유명한 곳이다. 미리 주문하면 뱀장어를 미리 구워서 숯불 위에 내는데, 연천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연천 시내 맛집 중 현지인이 자주 찾는 곳도 있다. 전곡읍에 있는 명신반점은 연천에서도 오래된 맛집 중 하나로 입소문이 나 있다. 연천에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점이라도 ‘대기’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이곳에서만큼은 기다려야 할 때가 있을 정도다. 일단 역사가 깊다. 시작이 1972년부터였으니, 약 50년을 연천 시민의 주린 배를 책임졌다. 주위에 군부대가 많아 점심시간이면 군인들이 삼삼오오 식사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4명 정도는 1층, 그 이상이면 2층으로 안내한다. 명신반점 베이컨볶음밥이곳의 대표메뉴 중 하나는 삼선 간짜장과 삼선짬뽕, 탕수육, 그리고 베이컨 볶음밥이다. 짜장이나 짬뽕, 탕수육은 찹쌀을 넣어 반죽을 만들었다. 굳이 맛보지 않아도 그 맛을 알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맛보면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베이컨볶음밥은 투박해 보이지만 베이컨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다. 전분기 가득한 짜장 소스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묵직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여기에 함께 나온 짬뽕국물은 느끼함을 책임진다. 밥도 고슬고슬한 식감에 짭조름하면서도 달착지근하다.전곡읍 통현사거리에 있는 새롬순두부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 내는 연천 맛집 중 하나다. 아침 일찍부터 장사를 시작해 아침식사가 가능한 몇 안되는 곳이다. 해물두부전골, 두부김치찌개, 두부구이, 두부조림, 동태찌개, 청국장, 삼겹살, 제육볶음 등 두부가 주요 메뉴이기는 하지만 ‘혼밥’하거나 술한잔 하기에 좋은 안주메뉴도 있어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 역시 맛도 특별하다. 단단하고 고소한 두부의 ‘찐맛’을 느껴보려면 두부구이를 추천하지만, 든든한 한끼 식사를 원한다면 해물두부전골이나 두부김치찌개가 좋다.새롬순두부의 두부전골
2020.10.16 I 강경록 기자
불법 사라진 경기도 계곡엔 가을 정취 가득
  • [가보자! 경기북부]불법 사라진 경기도 계곡엔 가을 정취 가득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그동안 목 좋은 계곡이면 어김없이 불법시설이 점령했던 경기도의 계곡이 이제는 완전히 싹 바뀌었다.이재명 지사가 취임한 이후 추진한 ‘청정계곡·하천복원사업’ 덕에 경기도의 계곡이 도민들에게 온전하게 돌아왔다. 경기관광공사는 불법이 사라지고 자연이 되살아나면서 도민들의 휴식처로 재탄생한 경기도의 대표적인 계곡을 소개했다.(사진=양주시)◇미술관·카페 품은 양주 석현천…장흥·일영관광지는 덤서울에서 가까운 석현천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일영계곡 입구에서 한강을 향해 나아가는 공릉천과 합류한다.석현천의 상류 계곡은 ‘장흥관광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장흥관광지는 개명산(565m)을 정점으로 왼쪽의 황새봉 및 앵무봉과 오른쪽의 일영봉 사이로 석현천이 흐르고 있는 계곡 중심의 구릉지다.석현천 지류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으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주변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미술관 근처에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손과 발을 계곡에 담구며 소풍하기 좋은 곳도 있다.이 외에 석현천 상류 계곡을 따라서 자리한 식당과 예쁜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석현천의 상류에는 장욱진미술관을 비롯해 조각공원과 가나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송암천문대, 권율장군묘, 장흥자생수목원 등 볼거리가 많다.(사진=가평군)◇양평에서 시작해 가평까지 이어지는 어비계곡어비계곡은 양평군 옥천면에서 시작, 약 3㎞를 흘러 가평 설악면에 이른다.어비(漁飛)는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하여 붙인 이름으로 어비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겨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어비계곡과 유명산계곡이 만나는 곳에는 어비계곡을 따라 여러 캠핑장과 산장이 들어서 있다. 어비계곡 입구에 위치한 문화마을에는 평소에 주민들이 하천을 깨끗하게 관리해 물이 맑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송어와 산천어, 메기 등을 만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사진=포천시)◇경기북부 계곡복원사업 대표, 포천 백운계곡백운계곡은 여러 계곡이 있는 포천에서도 청정한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유명하다.길이가 약 10㎞에 달하는 백운계곡은 기암괴석으로 가득해 이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수량이 풍부한 것은 물론 작은 소와 폭포가 여럿 있다.여기에 지저귀는 새소리까지 더해지면 백운계곡은 평화로운 숲의 극치를 보여준다.백운계곡 주변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운치있는 곳이 많다. 차를 주차하고 백운계곡의 가을을 맛볼 수 있다. 백운계곡 입구에서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줘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광덕고개 정상에는 쉼터와 카페, 작은 공원도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산길을 걸어보는 것도 백운계곡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2020.10.10 I 정재훈 기자
파주 감악산 13일부터 야간개장
  • 파주 감악산 13일부터 야간개장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의 명산 감악산이 오는 13일부터 야간 개장한다.경기 파주시는 타 지역 관광명소와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분산된 관광객 재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감악산 야간경관조명을 설치, 오는 12일 점등식을 갖고 13일부터 야간 방문객 맞이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야간조명이 설치된 감악산 출렁다리.(사진=파주시)시는 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감악산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으며 ‘전설의 빛’을 주제로 감악산 힐링파크에서 운계폭포까지 약 1㎞ 구간에 △신비의 숲 △달빛 풍류 △금빛 출렁다리 △힐링의 숲 △전설의 비룡폭포 등 5가지 빛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운계폭포 암벽을 이용한 3D 라이팅 쇼도 마련했다.(사진=파주시)최종환 시장은 “감악산 야간개장으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감악산 야간경관조명은 하절기(4월~10월)에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동절기(11월~3월)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5000원이다. 아울러 관람권을 구매하면 적성면 할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2000원 상당의 할인권을 지급한다. 가맹점 현황은 파주시 홈페이지 새소식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0.08 I 정재훈 기자
언택트 추석 VR·AR로 즐긴다…SKT, 특집 콘텐츠 마련
  • 언택트 추석 VR·AR로 즐긴다…SKT, 특집 콘텐츠 마련
  • 점프 AR 앱을 실행해 AR 추석 셀카 이펙트 기능을 선택하면 본인 얼굴을 보름달에 자동 합성해 재밌는 동영상 카드를 만들어 가족, 친지에게 보낼 수 있다. (사진=SK텔레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언택트 추석을 맞아 K-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5GX AR, VR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점프 AR 앱을 실행해 AR 추석 셀카 이펙트 기능을 선택하면 보름달 아래에서 AR 동물들이 한복을 입고 춤추고 있는 화면에서 본인 얼굴을 보름달에 자동 합성하거나, 정면을 보고 절을 하고 있는 사람 이미지에 본인 얼굴을 합성할 수도 있다. 본인이 만든 AR 추석 셀카 이미지를 점프 AR 앱 내 오픈갤러리에 해시태그 ‘언택트추석’을 달아 올리면 홍삼 선물 세트(좋아요 추천순 50명)와 카카오톡 점프냥이 이모티콘(선착순 1000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보이는 컬러링 ‘V컬러링’에서도 별도 추석 테마 동영상을 활용해 나만의 컬러링을 만들 수 있다.점프 VR 앱에선 YB(윤도현), 로맨틱펀치, 소닉스톤즈, 난타 등 다양한 VR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다. 추석 연휴에 오직 점프 VR 앱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독점 영상들이며, 가입한 이통사에 관계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언택트 플랫폼 서비스 업체 ‘파워스캔’과 손잡고 해당 서비스를 준비했다. 먼저 YB는 10집 타이틀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 VR 뮤직비디오를 점프 VR 앱에서 공개한다. YB, 로맨틱펀치, 소닉스톤즈의 소속사 디컴퍼니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운 상황에서 관객분들이 인기밴드 공연을 온라인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VR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또 남이섬 대표 명소 메타세콰이어 길을 배경으로 힐링을 선사하는 난타 공연도 점프 VR에서 감상 가능하다. 점프 VR은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마른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VR 여행 영상도 제공한다. 국내서도 평소 가보기 힘든 명소를 선정해 VR 영상으로 실감나게 보여주는 컨셉의 ‘신선배송’ 시리즈를 통해 독도, 삼척 포카리폭포, 초록물결 순천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해외 유명 도시를 VR 영상으로 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담당은 “코로나19로 올 추석 가족모임, 공연감상, 여행 등에 제약이 많은 고객분들에게 점프 서비스의 AR 추석 셀카 이펙트, VR 공연, VR 여행 콘텐츠가 유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09.29 I 유태환 기자
'와일드맵2' 박하선, 정보·재미·힐링 모두 잡은 '청정 매력'
  • '와일드맵2' 박하선, 정보·재미·힐링 모두 잡은 '청정 매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와일드맵2’ 박하선이 무공해 청정 매력으로 자연 다큐멘터리의 정보와 재미, 힐링 모두를 잡았다. 박하선(사진=방송 화면 캡처)박하선이 지난 24일 방송된 KBS1 ‘야생탐사 프로젝트-와일드맵2(이하 와일드맵2)’ 3부 백령도 편을 마지막으로 야생 탐사 길잡이로서의 여정을 마쳤다. 박하선은 김승수와 함께 강원도 홍천군의 칡소폭포부터 경상남도 창녕, 국토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복 관찰을 하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생태를 생생히 전했다. 특히 박하선의 청량한 매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내레이션이 힘차게 살아 숨쉬는 자연의 현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보는 이들에게도 감동과 힐링을 선사했다. 산란을 위해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열목어를 보며 벅찬 기쁨을 드러내는가 하면, 약 40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따오기 부부의 야생 부화 과정,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야생의 치열한 생존경쟁 등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깊이 공감하고 응원하는 모습으로 몰입을 높였다.이 밖에도 박하선은 야간 수중 생태계를 라이브방송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하기 위해 수온 15도의 차가운 물 속으로 직접 입수, 차분히 수중 탐사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이처럼 탐사 길잡이로서, 최선을 다해 한국의 야생 생태계를 담아내려는 박하선의 도전은 ‘와일드맵2’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전문가를 따라 조심스럽게 동식물을 관찰하고 교감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프로그램에 담긴 메시지와 감동을 높여주었다. 이에 ‘와일드맵2’는 호평 속 1부 4.2%, 2부 3.8%, 3부 4.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무공해 청정 매력을 발산한 박하선은 오는 11월 방영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카카오M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 ‘며느라기’의 주인공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0.09.25 I 김가영 기자
`출렁다리` 부자도시 파주서 짜릿한 스릴을
  • [가보자! 경기북부]`출렁다리` 부자도시 파주서 짜릿한 스릴을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오랜 거리두기에 지쳤다면 파주시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 ‘출렁다리’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협곡을 연결하는 다리에서 높은 곳에서 느끼는 아찔함이 있다면 또 다른 다리에선 마치 호수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함을 맛 볼 수 있다.감악산출렁다리.(사진=파주시)◇‘경기 5악(五岳)’ 중 하나 감악산의 대표 볼거리파주시 정석면에 있는 감악산은 ‘경기 5악(五岳)’중 하나로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나오는 감색 바위산이란 뜻이다.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다리는 도로 개설로 맥이 끊어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해 감악산을 온전한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다리다. 출렁다리는 전국 최장의 150m 무(無)주탑 산악 현수교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돼 마치 산의 일부처럼 보여지기도 한다.출렁다리와 함께 설마천을 끼고 있는 아기자기한 계곡과 운계폭포가 감악산의 자랑으로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겨울 빙벽을 오르는 산악인들에게도 큰 인기다. 정상에는 감악산비(향토유적 제8호)가 서있고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 굴도 있다.또 감악산은 휴전선과 가까워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이 두루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 나 있는 솔향기 그윽한 등산로와 상큼한 흙내음이 또한 일품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마장호수출렁다리.(사진=파주시)◇호수 위를 걷는다…마장호수출렁다리마장호수출렁다리는 파주의 새로운 명소로 꼽히고 있는 마장호수 일대 시설 중 하나다.마장호수는 2000년대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후 파주시에서 마장호수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도심형 테마파크로 새롭게 탄생했다.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벤치,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 호수 둘레길이 낭만적인 곳으로 주말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대표적인 시설이 마장호수출렁다리로 220m 길이에 1.5m 폭으로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사용성 검사도 완료했다.다리 중간에는 바닥면을 방탄유리로 깔아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방탄유리는 전체 구간 중 18m에만 설치돼 공포를 느끼는 방문객은 목제발판이나 철망을 걸으면 된다. 시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구명환도 구비했다.마장호수는 출렁다리 뿐만 아니라 산책로와 트래킹코스, 둘레길, 캠핑장, 물놀이 체험시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함께 둘러보며 즐길 수 있다.아울러 마장호수 주변에는 용미리마애이불입상과 보광사, 벽초지수목원 등이 있고 황포돛배와 감악산출렁다리 같은 연계 관광으로 볼거리도 많아 꼼꼼한 계획을 갖는다면 알찬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2020.09.12 I 정재훈 기자
3D 텃밭·익충호텔…서울시 '도시농업박람회' 온라인으로 개최
  • 3D 텃밭·익충호텔…서울시 '도시농업박람회' 온라인으로 개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도시박람회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전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서울시는 ‘제 9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와 중랑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당초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안전한 개최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했다.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도시농업과 청년’으로 청년농부의 미래마을 여행으로 흥미롭게 구성한 주제관에서 익충호텔, 마을공방, 업사이클 화분, 토종씨앗 등을 담은 아카이브 박스, 적정기술이 포함된 복합디자인텃밭 등을 3D 가상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직접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특강, 일자리 상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8가지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스마트폰 사진전, 작물 드로잉 등 4가지 분야의 도시농업 작품 공모전의 온라인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청년농부 성공스토리 등 온라인 전문가 특강과 아시아종묘, 에코21 등 도시농업 관련 기업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할인 판매하는 ‘생방송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한편 도시농업 관련 일자리 등을 상담해주는 온라인 상담소가 행사기간 중 매일 2회 운영한다.4일간 행사 기간 중 매일 모든 프로그램 시작 5분 전 온라인 참가자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하여 서울도시농업 꾸러미 선물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온라인 공모전 작품들에 대한 우수작 투표를 한 참여자들에게 공모전 1개당 10인까지 온라인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자치구별로 홍보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펼친다.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엄중한 코로나19 확산 위기상황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전격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이 손쉽게 도시농업을 만나보고 재미와 유익한 정보 모두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기후환경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시대를 만들기 위해 도시농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며 “힐링과 나눔 뿐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를 박람회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2020.09.11 I 양지윤 기자
단지 내 수경시설 관리 포인트는?
  • [아파트 돋보기]단지 내 수경시설 관리 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우리나라 주택 중 75%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주말 연재를 통해 살펴본다.예년 여름철이면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찾아왔을 때, 주변에서 야외 물놀이시설이 운영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동주택인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입주민들을 위한 물놀이시설이 설치ㆍ운영되는 사례가 증가해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형 수경시설(사진=대한주택관리사협회)올해 여름은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집중호우, 이어진 태풍 영향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여름철 물놀이시설 운영을 하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어 여름철 물놀이 시설을 다시 운영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안전하고 즐거운 이용을 위해 지켜야 할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물놀이형 수경시설’이란 수돗물, 지하수 등을 인위적으로 저장 및 순환하여 이용하는 분수, 연못, 폭포, 실개천 등의 인공시설물 중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이용자의 신체와 직접 접촉해 물놀이를 하도록 설치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구체적인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유형은 조합놀이대(물놀이장), 바닥분수, 실개천(계류시설), 벽천(벽면분수), 발물놀이장, 생태연못 등이 있으며, 물놀이 시설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과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거나 몰놀이를 할 수 없도록 출입을 통제하는 관리인이 있는 경우에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에서 제외되므로 이용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름철에 어린이들이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많이 이용하므로 보호자들은 어린이들이 시설 내 용수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뛰거나 과도한 장난을 자제하고 안전 요원의 안내에 따르도록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경시설의 각종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구토 및 설사 증상ㆍ전염병ㆍ피부병이 있을 경우 이용이 금지됩니다. 또한 물속에 대소변이나 침을 뱉는 행위, 흙이 묻은 외출용 신발 사용(별도 아쿠아슈즈 착용), 음식물ㆍ이물질 반입(유리, 뾰족한 물건 등), 반려동물 진입, 자건거ㆍ인라인 진입 등이 금지됩니다. 이밖에 영유아는 방수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고, 수경시설 주변에서 기저귀 교체를 삼가해야 하며, 만 5세 이하 유아 및 장애아 등은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서 이용해야 합니다. 염소 소독 등에 따른 색상이 있는 의복의 탈색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니19로 인해 물놀이형 수경시설 이용 시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이용 금지 △이용 전ㆍ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소리지르기 등)나 과도한 신체 접촉 자제 △물놀이시설 내 이용자간 2미터(최소 1미터) 이상의 거리 유지 등의 ‘예방 행동수칙’도 준수해야 합니다. 공동주택은 물환경보전법 개정 및 시행에 따라 2019년 10월부터 몰놀이형 수경시설 관리 및 신고 대상에 추가되었으며, 기존 시설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6개월 유예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공동주택 물놀이형 수경시설 설치ㆍ운영 신고가 본격적으로 의무화되었으며, 물놀이형 수경시설이 설치된 공동주택은 설치운영신고서, 설치명세서 및 도면, 시설조치계획서, 수질검사계획서를 설치ㆍ운영 15일 전까지 관할 환경청장 또는 시ㆍ도지사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쓰이는 용수의 수질검사는 운영기간 중 15일에 1회 이상 ‘먹는물 수질검사기관’ 또는 ‘수질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에 의뢰해 시행해야 하며, 수질기준 항목은 수소이온농도(pH), 탁도, 대장균, 유리잔류염소 등 4가지입니다. 이밖에 저장된 용수를 주 1회 이상 교체하거나 여과기에 1일 1회 이상 통과, 소독시설 설치 또는 살균·소독제 투입, 수심 30㎝이하 유지, 저류조 주1회 이상 청소, 이용자 주의사항 안내판 설치 등 시설 관리기준도 준수해야 하므로 이를 관리하는데 여러모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올해 6월, 공동주택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대상으로 무료 수질 검사 및 수질관리 요령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및 시행규칙’에 따르면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물을 활용하는 기간 동안에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관련 교육을 8시간 이상 이수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반드시 배치해야 합니다. 안전요원 교육은 관할 소방서 등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ㆍ운영 전에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0.09.06 I 김용운 기자
삼성·LG, IFA2019와 올해 가상전시관 비교해보니
  • 삼성·LG, IFA2019와 올해 가상전시관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최대 가전 행사인 ‘IFA 2020’의 모습도 확 달라졌다. 직접 가서 설명을 듣고, 손으로 제품을 만져보던 과거와 다르게 어떻게 하면 영상물로 쉽고 재밌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한 모습이다. LG전자는 3D 가상 전시관을 통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뽐냈다. IFA 2020에 불참하는 대신 자체 가전행사를 연 삼성전자(005930)는 가상 프레스콘퍼런스를 열어 신제품을 소개했다.3일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0’이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와 다르게 대폭 축소됐지만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방식으로도 신기술과 전략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LG전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조형물 지난해와 가상 전시관 비교, IFA2019(좌), IFA2020(우) (사진=LG전자)◇LG전자, 지난해처럼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선뵈고 스마트폰 제품군 뺐다올해 IFA 2020에 참석한 LG전자는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이라는 슬로건으로 3차원 가상 전시관을 먼저 오픈했다. 가상 전시관에 접속하니 애초 전시부스였던 메세 베를린 입구가 보인다. 소비자는 생활가전 및 에어솔루션과 홈엔터테인먼트 두 가지 존의 아이콘을 나눠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다. 입구에서 △거실 △세탁실 △스타일링룸 △부엌 등으로 나눠진 전시관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홈엔터테인먼트 존으로 들어가 봤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도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조형물인 ‘새로운 물결’을 구현했다. 지난 IFA 2019에서도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전시해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가상 전시관에서 오롯이 느낄 순 없지만 비슷한 느낌을 살리고자 한 듯하다. LG전자 전시관 비교, IFA2019(좌), IFA2020(우) (사진=LG전자)또 LG전자는 지난해에도 전시관을 집 형태로 꾸며 현관, 거실, 세탁실, 다이닝룸, 주방 등을 전시한 바 있다. 이번 가상 전시관도 집의 형태로 꾸며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 △트롬 스타일러 △워시타워 △트루스팀 식기세척기 등을 소개했다. 다만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클릭해 영상물을 시청해야 한다. 이번 IFA 2020 가상 전시관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 바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군이다. 지난해에는 ‘듀얼스크린’을 강조한 ‘V 60 씽큐’의 체험존이 운영돼 LG 체험존 관전 포인트로도 소개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전시는 주력 제품인 가전에만 집중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프레스콘퍼런스, IFA2019(좌), 2020 가상 프레스콘퍼런스(우)(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삼성 타운’만들었던 IFA2019와 달리 콘퍼런스로만 설명삼성전자는 ‘멈추지 않는 삶’을 주제로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가 나와 가상 프레스콘퍼런스를 진행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거실에서 오프닝을 했다. 삼성전자 가상 프레스 콘퍼런스도 집의 형태로 꾸며져 있다. 직접 카메라가 따라가며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벤자민 브라운 책임자는 TV 안팎에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5△비스포크냉장고와 그랑데 AI기능을 대거 채용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등을 소개했다.다만 지난 IFA2019에서 ‘삼성 타운’이라는 콘셉트로 혁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내일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의 생동감있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에 반해 다소 몰입감이 떨어졌다. 삼성전자 전시관 IFA2019(좌), 2020 가상 프레스콘퍼런스(우)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콘퍼런스에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집안 소파에 앉아 프로젝터로 쏜 화면을 직접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구현했다. 또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낸다는 취지의 생활가전사업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이 반영된 제품들을 이번 콘퍼런스에서 대거 소개했다. 집안으로 움직이며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와 그랑데 AI기능을 적용한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했다. 한편, 오늘 개막한 IFA 2020은 참여기업이 1450곳(온·오프라인)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현장 참가기업은 150개 업체이며, 첫날 3000명이 온라인 등록했다. 행사기간 또한 6일에서 3일로 단축했고, 하루 입장 인원도 1000명으로 제한했다. 작년 IFA2019는 약 23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은 바 있다.
2020.09.03 I 배진솔 기자
시무7조 이어 영남만인소, 정부에 비아냥…"日상대로 정신승리"
  • 시무7조 이어 영남만인소, 정부에 비아냥…"日상대로 정신승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상소 형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시무 7조’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되 눈길을 끈 가운데 또다른 패러디 상소문이 등장했다.3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라는 제목의 글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시무 7조를 쓴 사람이 밝힌 신원 ‘진인 조은산’을 겨냥해 “망령된 상소문을 황상폐하께 올려 나라를 어지럽히고 인심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그 내용을 반박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전개했다.청원인은 조선시대 영남지역 선비들이 조정에 몇 차례 올린 사례가 있는 영남만인소의 역사를 되짚은 뒤 시무 7조에서 지적한 세금, 부동산, 외교, 인사 등 문제에 대해 별론을 전개했다. 그러나 형식상 시무7조를 비난하는 내용일 뿐 실상은 시무 7조에서 지적된 비방을 되새겨 현정부 정책을 비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예를 들어 시무7조에서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실리적 외교를 저버렸다”며 비판한 것을 거론한 뒤, “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된다”고 비꼬는 식이다.이처럼 지난해 국민 상당수가 동의하고 직접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숱한 논쟁을 낳은 한일 외교 갈등을 ‘정신승리’로 격하하는가 하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시위를 “촉화봉기”로 부르는 등의 표현으로 미루어 시무 7조와 마찬가지로 이 만인소 역시 우익 성향의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도 지난 1차 보편 재난지원금을 받은 각 가정을 두고 “기뻐 날뛴다”고 쓰거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붓는다”고 말하는 등 과세와 사회복지 정책에 적대적인 보수주의의 관점이 이 청원 전반에서 확인된다. 아래는 청원 일부 내용.◇靑청원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1. 세금감면 주장에 대하여우선 은산은 ‘세금을 감해 달라’는 망령된 요구를 하면서, 이 나라의 조세 제도가 십시일반의 미덕이 아닌 육참골단의 고통으로 전락했다고 비방하고 있습니다.은산의 주장은 사실 옳은 듯하면서도 그른 말입니다.일찍이 조선국의 성군인 세종대왕께서 연분구등법(年分九等法)과 전분육등법(田分六等法)으로 나라의 조세제도를 확립한 바 그 대강은 소득의 반 정도를 세금으로 매기는 법제였습니다.그런데 오늘날 황상폐하께서는 조선국의 성군 세종대왕보다 백성들의 세금부담을 크게 경감시켜 최대 4할5푼 정도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은산은 마치 백성의 고혈을 짜는 듯이 망령되이 상소하고 있사오니 심히 요망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오늘날 나라 안의 근로소득자의 반 정도는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황상폐하께서 즉위하신 이래 ‘부자에게는 세금을 더 때리고, 서민에게 복지를 폭포수처럼 퍼부어’ 백성들은 입을 모아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황상폐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는데 오로지 편협한 논리와 헛된 이론으로 세금을 탕감해 달라는 주장은 가히 가소롭기 그지 없습니다.또한 세금을 거두어 황상폐하께서 혼자서 쓰신 것도 아닙니다.지난 봄의 총선에는 자칫하면 환국(換局)이 있을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황상폐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거금 일백만냥씩을 재난지원금으로 집짐마다 가리지 않고 하사하시니 온백성이 기뻐 날뛰며 모두 황상폐하의 은혜에 보답하며 몰표를 던진 전례가 있지 않사옵니까.성조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시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명멸한 이 나라 군왕 중에서 어느 누가 있어 백성에게 돈을 나눠주며 ‘소고기를 사 먹으라’고 은혜를 베풀었나이까.이는 오로지 역사 이래 우리 황상폐하께서만 베풀어주신 은혜중의 은혜임을 은산 홀로 모른다는 말입니까.2. 집값 문제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집값이 11억이나 올랐는데 11프로가 올랐다’고 어느 대신이 주장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니 100억냥의 집값이 11억냥 올랐으니 ‘11 프로가 올랐다’고 하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니온지요.스스로 산술에 능하지 못함을 탓하지 아니하고 대신의 공론을 논박하니 은산의 억지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그에 더해 은산은 황상폐하께서 ‘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천하를 삼분하고 다주택자를 척살해 세금을 취함과 동시에 이를 조정의 인사원칙과 도덕적 가치로까지 삼는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흑석동에서 재개발 상가를 튀기려다 발각되어 삭탈관직한 승지 김의겸을 ‘영끌의 귀재, 희대의 승부사, 대출 한도의 파괴자’라고 비방하고, 똘똘한 강남 집한채를 지켜보려다가 실패한 도승지 노영민을 ‘지역구의 배신자, 절세의 교과서, 50분의 기적, 대변인 사냥꾼’이라며 비난하면서도 이들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욕구를 따른 것이므로 죄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오히려 이들은 ‘백성들을 기만하여 지지율을 확보하고, 세금을 긁어 모으고자 만천하에 벌인 정치적 놀음에 발목을 잡힌 것이며, 지키지 못하여 깨어질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황상폐하의 엄포와 성화에 못 이겨 머리와 손과 입이 각기 따로 놀아나 백성들을 농락한 죄 밖에 없다’며 교묘히 황상폐하를 비방하고 있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저 하늘의 해와 달처럼 높이 오르샤 백성을 굽어 살피시면서도 한편 황상폐하의 곁에서 시봉하고 있는 내관과 승지 대소신료들을 내 식구처럼 아끼고 챙기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것입니다.병신년(丙申年, 2016년) 광화문 광장의 ‘촉화봉기(燭火蜂起)’로 황상께서 즉위하시는 과정에 한겨레신문 기자이던 김의겸이 세운 공은 길가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이에 황상께옵서 김의겸을 승지로 임명해 가까이 두시고 내금위 호위무사들의 숙소마저 내 주시니 김의겸은 영끌의 귀재답게 돈을 모아 흑석동의 건물을 사들여 수십억냥의 이득을 취했다고 알려졌습니다.비록 김의겸은 승지에서 물러났으나 황상폐하의 은덕으로 그의 수중에 돈은 고스란히 남았으니 이 또한 황상폐하의 은공이 아니겠습니까.도승지 노영민은 똘똘한 강남의 한 채를 남기려다 그것마저 황상의 뜻을 받들어 오두막집 한 채도 없이 팔아버린 그야말로 황상폐하의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여쁜 신하입니다. 이제 그가 조선 천하에 머물 집도 없으니 어찌 대궐에서 내칠 수 있겠습니까.그 외에도 승지 김조원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여 강남의 집 두채를 온전하게 보존하도록 했으며, 승지 김수현 등 수많은 대소신료들이 모두 똘똘한 강남의 집을 갖고 있어 황상폐하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그리하여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수하들에게 제 이득을 챙기도록 크게 배려하였음을 알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 쓴 진인(塵人)을 자처하며 황상폐하께서 노영민, 김의겸에게 죄를 준 것으로 상주하고 있사오니 은산은 스스로 근기(近畿)지방에 살면서도 대궐 소식의 깜깜함은 경상도 산골의 미천한 소인보다도 못하오니 은산의 잠꼬대 소리에 귀기울이지 마시옵소서.3. 감성보다 이성의 정책을 펴라는 주장에 대하여또한 은산은 ‘기업을 옥죄는 규제와 세금을 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황상께서 즉위 후 대대적으로 시행중인 ‘비정규직철폐, 경제민주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인상’을 ‘세상물정 모르는 것들의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비방하면서 ‘폐하를 비롯한 신료들이 모두 백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눈물을 쥐어 짜내기 위한 지지율 확보용 감성팔이 정책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은산의 이론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고착되어 있고 그 학설은 패란사벽(悖亂邪僻)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황상께서 즉위하신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황상께서 즉위하신 연후에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철폐, 최저임금인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적어도 20년 세월이 흘러야 그 효과가 눈에 띄는 장기적 안목을 갖춘 시책입니다.이제 3년 세월을 시행했으며 그것도 황상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뭇 무지렁이만도 못한 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입방아를 찍어대고 발목을 잡고 있어 제대로 시행도 못했는데 벌써 그 효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이미 오래 전에 이해찬 옹께서 폐하의 치세가 20년을 이어 집권해야 한다고 설파하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사료되옵니다. 이해찬 옹의 사려 깊은 말씀도 이해하지 못하는 노은산이야 말로 귀를 막고 골방에 틀어박힌 옹졸한 문사에 틀림없습니다.게다가 은산은 ‘정책을 펼치심에 있어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히 여기고 작금의 지지율로 평가받는 군왕이 아닌 후대의 평가로 역사에 남는 패왕이 되시옵소서’라며 황상폐하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은산은 황상폐하께서는 언제든 적당한 지지율을 만들 수 있는 위력이 능히 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현재 황상께서 지지율에 연연하시는 것으로 알고 허언을 망발하고 있사옵니다.또한 은산이 걱정하는 후대의 평가는 황상께서 은전을 베풀고 계시는 역사학자들이 이미 역사서로서 쓰고 있음도 알지 못하는 무식한 주장이니 더 이상 귀담아 들을 필요조차 없사옵니다.4. 실리를 중시하는 외교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일본과의 외교 마찰로 무역분쟁을 초래하였으나 이를 외교로 해결하지 않고 정치로 해결하려 하다가 양국관계를 파탄내었다’면서 ‘절치부심하여 국력을 키워 극일(克日)을 이룬 후에야 비로소 일본국 수상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골통을 쥐어박고 고환을 걷어차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취하자’고 주장합니다.황상폐하께서는 일관된 원칙과 추상같은 기세로 일본국을 다루었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면서 반일 전선에 나서게 되었고, 형조판서 조국은 죽창가를 주창하면서 만백성을 이끌고 나섰으니 실로 오천년 역사에 일본국을 상대로 정신승리한 최초의 대첩이 아닌가 사료되옵니다.노은산의 말대로 하자면 황상폐하의 치세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느 세월에 극일을 달성한다는 말입니까.소인의 어리석은 계책으로는 의사(義士) 십여 사람을 모집하여 일본국에 밀항시킨 다음 아베 수상의 관저 문 앞에서 촉화를 높이 들고 대의에 의거하여 아베 수상을 비롯한 일본인들을 준열하게 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책이 없습니다.그러면 그들이 아무리 개돼지 같다 하더라도 반드시 무서워 꺼릴 것이며, 설혹 분이 나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의사 십여 사람 모두를 포박한다고 하더라도 그 소식을 들은 우리나라 장졸이라면 그 누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칼날을 무릅쓰면서 남쪽으로 달려가 죽음으로써 싸울 마음을 가지지 않겠습니까.이로써 당장에 극일을 이루고 개선장군으로 귀국하는 의사들은 의병장의 관례로 예우하면 황상폐하께서는 그야말로 손자의 신출귀몰한 병법을 구사한 것보다 더한 명성을 떨치시고 이제 사방의 모든 오랑캐들을 발아래 엎드리게 할 것이옵니다.근자에는 아베신조가 황상폐하의 추상같은 기세에 눌려 중병을 얻었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는 바 황상폐하의 신묘한 외교술은 실로 잠자는 용의 아가리를 열어 여의주를 취하는 계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은산은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우리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 후대에 길이 떨치려는 황상폐하의 외교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사오니 더 들어볼 필요도 없는 허황된 이론에 불과하옵니다.5.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에 대하여은산은 또한 ‘조정의 대신이 이상주의자, 표장사를 하는 장사치, 아첨꾼, 세금만 축내는 무능한 자’로 구성되었다면서 ‘자유의 가치를 알고 몸소 행하는 총명한 인재를 신하로 쓰시어 나라의 평안을 되찾아 백성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옵소서’라며 신하를 가려 쓰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실로 황상폐하께옵서는 이미 영명한 통찰력과 신묘한 관찰력으로 천하의 인재를 모두 가려쓰시고 계시온데 은산은 무엄하게도 황상폐하께옵서 아첨꾼이나 무능한 이상주의자에 휘둘리는 것처럼 발설하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공조판서 김현미가 집값을 잡지 못한다고 비방하면서 김현미를 파직하고 그 자리에 붕어를 앉히라고 하거나, 형조판서 추미애가 황상폐하의 뜻을 헤아려 사헌부 대사헌 윤석열의 불충을 징벌하려고 함에도 이를 조롱하면서 차라리 개를 앉히라고 비방하는가 하면, 도승지에 자신을 앉혀 달라고 스스로를 천거하고 나서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은산의 얼굴 두텁기야말로 곰 발바닥 보다 더하다고 할 것입니다.결국 은산은 총명한 신하를 쓰라고 주청하고 있으나 이는 황상폐하의 심중을 헤아리지 못한 무지렁이 유자의 혼잣말이라고 생각되옵니다.황상폐하께서 신하를 발탁함에 있어 유일한 척도는 오로지 ‘내편이냐 아니냐’임을 온 백성이 알고 있는데 은산 혼자서 총명한 신하를 쓰라면서 딴 소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실제 황상폐하께서 인재를 발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후계자를 책봉하는 일이옵니다. 오늘날 황상폐하의 뒤를 잇겠다며 나서는 인물은 적지 않으나 그 중에서 오로지 황상폐하에게 충성할 자를 낙점해야 할 것입니다.앞서 영의정을 지낸 이낙연은 선대 무현황제(武鉉皇帝)의 탄핵 당시 이를 주도한 당여(黨與)에 합세하고 있었으므로 선대 무현황제에 천추의 한을 남긴 허물이 있으며, 경기감사 이재명은 성정이 급하고 언사가 격하여 혹여 그 뜻을 이루면 자신의 형수에게 퍼부은 욕설을 황후마마에게 퍼부울 수도 있으니 심히 저어됩니다.조국 전 형조판서는 성균관에서 유생을 가르칠 당시 세상의 온갖 일에 개입하여 지적질을 해 대다가 스스로 형조판서에 오르자 솔선수범하여 그간 타인을 비난하던 일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조 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통찰력이 있는 인재입니다.조국은 타인을 비난하면서도 스스로는 같은 비행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일국의 법률도 시대가 바뀌면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함으로써 개혁의 기치를 높게 든 것입니다.소인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조국이 황상폐하의 뒤를 잇는다면 이 나라를 ‘일등이 꼴찌가 되고, 꼴찌가 일등이 되는 나라’로 개편함으로써 무현황제의 유훈 이래 황상폐하께옵서 꿈꾸던 나라를 완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또한 김경수 경상감사는 심성이 우유빛처럼 맑고 착하여 일찍이 ‘경인선’ 무리들에게 ‘바둑이’라고 불려왔으니 선대 무현황제에게 바둑이처럼 충성하였듯이 황상폐하께도 충성하리라 믿사옵니다.그러므로 황상폐하께서는 조국 판서와 김경수 감사를 늘 가까이 하시기를 바라옵니다.일각에서는 조국 전 형조판서와 김경수 경상감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들어 걱정하고 있으나, 황상폐하께서 임명하신 판관 김명수는 이미 성남부윤 은수미의 재판에서 황상폐하의 의중을 헤아려 판결하는 모범을 보인 바 있사오니 판관 김명수의 충성심을 믿고 의지하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릴 것으로 사료되옵니다.6. 헌법가치를 지켜달라는 주장에 대해은산은 이어 황상폐하께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무시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거주이전의 자유를 박탈하였고,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였으며, 개인의 재산권을 박탈하였다’면서 헌법을 지키고 보전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사옵니다.은산은 더 나아가 ‘이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황상폐하!은산은 인천의 궁벽한 바닷가에 앉아 오로지 요사스런 문체로 글발을 휘날리다 보니 아직 세상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사옵니다.지난 봄 총선거에서 황상폐하의 신묘한 통치술로 황상폐하를 목숨 바쳐 따르는 자들이 대거 당선되어 황상폐하의 당여의 수는 200석에 조금 미달할 뿐입니다.이제 황상폐하의 충성스런 부하들이 도처에 깔렸는데 황상폐하의 성지만 있으면 개헌조차 어렵겠습니까. 황상폐하를 반대하는 당여에서는 자신들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며 떠들고 있으나 그것도 한순간 뿐인 것을 모르고 허공을 보고 주먹질하고 있을 뿐입니다.7. 일신(一新)에 대하여은산은 무엄하게도 ‘이 나라는 폐하와 더불어 백성들이 합쳐 망친 나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는 나라의 백성들이 일국의 지도자를 저잣거리의 광대 뽑듯이 감성에 젖어 눈물로 내세운 댓가’라고 주장하여 황상폐하의 즉위조차 문제 삼고 있사옵니다.그에 더해 ‘산적한 당면과제는 외면하고 적폐청산을 기치로 정적 수십을 처단한 것도 부족하여 이제는 백성을 두고 과녁을 삼아 왜곡된 민주와 인권의 활시위를 당기지 말고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실로 무엄하기 짝이 없는 반역의 흑심을 드러낸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제까지 황상폐하께옵서는 촉화봉기의 정신을 정치에 펼치시려고 취임사에서부터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분 한분도 모두 우리 국민으로서 섬기겠다’고 반포하신 이래 온백성으로 하여금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골고루 경험하도록 배려해 주셨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황상폐하의 은혜를 모르고 함부로 지껄여대는 노은산과 같은 자들이 넘쳐나고 나라의 도리가 바로서지 못하는 것은 모두 저 무엄한 야당의 국정발목잡기 때문입니다.저 푸른 하늘은 무슨 까닭으로 허다한 소인배들을 출생시켜 임금을 진동시킬 권력으로 내원(內援)을 맺어 참소를 일삼고 꾸며대는 말만 하고 하찮은 일을 태산같이 불려 없는 일을 진짜로 만들고 있습니까.오, 하늘이여, 이 무슨 까닭입니까.황상폐하. 이들을 모두 몰아내고 오로지 국회를 황상폐하의 당여로 채우는 날이 오지 않으면 노은산과 같은 미혹한 백성들이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옵니다.황상폐하께서는 도승지에 명하여 하루 빨리 선거제도를 한번 더 확 뜯어고쳐 황상폐하의 당여가 그 세력을 떨치도록 서두르시는 것이 좋은 계책으로 생각되옵니다. 통촉하시옵소서....
2020.09.01 I 장영락 기자
“광복절 맞아 독도 풍경과 파도소리를 VR로”
  • “광복절 맞아 독도 풍경과 파도소리를 VR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울릉도 해안도로에서 360도 카메라로 찍은 일출▲울릉도 해안도로에서 360도 카메라로 찍은 일출SK텔레콤이 광복절을 맞아 360도 카메라로 독도 망향대와 울릉도의 풍광과 소리를 담은 VR 여행콘텐츠 ‘신선배송’ 독도·울릉도편을 내놓았다.360도 VR카메라로 독도 망향대와 울릉도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 것이다. ‘점프VR’앱에서 여행 콘텐츠로제공된다. 진행자들의 설명을 줄이고 자연에 집중하는 힐링형 5G 기반 VR 콘텐츠로, 촬영 다음날 업로드해 ‘따끈따끈’한 현지 모습을 보여준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여행지를 찾지 못하는데 여행지의 풍광과 함께 폭포수 및 소울음·벌레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독도 망향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모습을 360도 카메라에 담았으며, 독도의 파도소리와 새소리 등을 전달한다. 또 울릉도의 해안 산책로와 바닷속 아쿠아리움인 ‘천부 해중전망대’ 등을 소개한다. ‘신선배송’은 지난 5월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담당 매니저들이 강원도 낙산사를 찾아 설명과 자막없이 바로 다음날 올렸던 VR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지금껏 총 6회의 ‘신선배송’이 탄생했다. ‘신선배송’ 시리즈 1회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낙산사를 방문해 청량한 목탁소리를 선보였으며, 2회는 충남 당진의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서산목장 들판, 삼봉해수욕장에서 수레 국화밭과 해변동굴 등을 잔잔한 석양과 함께 보여줬다.이어 3회는 삼척 포카리 폭포로 알려진 미인폭포를 찾아 여름 휴양지에 맞는 청량감 넘치는 폭포 영상을 보여줬다. 4·5회는 123층 롯데월드타워 루프에 올라 잠실 야구장, 코엑스 등 주변 뿐 아니라 남쪽으로 분당과 판교 그리고 멀리 인천의 포스코 타워까지도 소개했다.‘신선배송’은 VR 헤드셋을 이용할 경우 ‘점프 VR’ 내의 여행 채널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는 5G ‘점프 VR’ 앱에서 볼 수 있다. 영상 프로듀싱 작업을 했던 SK텔레콤 김창현 매니저는 “망망대해에서 우뚝 솟아 있는 독도의 모습은 웅장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숨은 여행지를 찾아 360도 카메라에 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신선배송’의 인기는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VR콘텐츠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며 “현장감을 살리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실감미디어 제작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8.16 I 김현아 기자
수도산 치유의 숲,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에 선정
  • 수도산 치유의 숲,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에 선정
  • 경북 김천의 수도산 치유의 숲에 식재된 자작나무.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김천의 수도산 치유의 숲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가야산과 덕유산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발 1317m 수도산은 소백산맥 줄기의 명산 중의 하나로 사시사철 옥빛의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비경을 담고 있다.수도산 동쪽에는 가야산국립공원이 서쪽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이 위치하며, 마루금의 평균고도가 1200m로 비교적 높은 산이다.수도산 인근에 있는 무흘구곡, 수도계곡과 장전폭포는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며 굽이굽이 독특한 절경을 자아내고, 청암사와 수도암 등 고찰이 풍경을 더한다.산림청은 수도산 국유림 1247㏊를 ‘단지봉 경제림육성단지’로 선정한 후 소나무, 자작나무 등 10여 종의 인공림을 육성해 낙엽송 보존림, 문화재용 목재생산림 등으로 관리 중이다.국립김천치유의숲은 향기·경관·음이온 등 산림의 치유 요소를 활용해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 활동 공간과 숲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2018년 산림청은 수도산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자작나무 숲, 잣나무 명상로, 건강본부 등의 숲 공간을 조성했다.치유의 숲 활동 공간은 표고 770~900m 높이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햇빛, 습도 등 치유물질 요소들이 풍부하며 기후요법, 운동요법을 적용하기에 알맞다.7㏊ 규모로 심어진 25년생의 ‘자작나무 숲’은 나무의 굵기가 아직은 미숙한 청년목이지만 그 싱그러움과 순백의 우아함은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박현재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8월 휴가철에 북적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계곡과 숲에서의 한적한 휴식을 권한다”며 “특히 잣나무 숲길과 자작나무가 아름다운 수도산을 올 여름 방문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8.14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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