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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션샤인’ 이주빈, 걸그룹에서 진짜 배우로(인터뷰)
- 사진=에스더블유엠피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스터 션샤인’ 합격했단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쁜 나머지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떨떨하고 또 행복했어요.”활짝 웃는 얼굴이 빛났다. 곱씹어 생각해도 기분 좋은 일인 듯 했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속 계향 역의 이주빈이었다. 계향은 친일파 외부대신 이세훈(최진호 분)의 소실로, 양장을 사달라고 철없이 조르는 모습부터 쿠도 히나(김민정 분)와 은밀한 거래까지, 전반부를 풍성하게 만든 인물 중 하나다. 지난 11회까지 곳곳에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쿠도 히나가 운영하는 글로리호텔이 그의 주무대였다. 그는 “주변에서 ‘반전이 있는 의병 아니냐’고 물어봤다”며 “실제 성격과 다른 계향이로 살아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미스터 션샤인’처럼 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이름 있는 배역을 맡은 것도 처음이에요. 그래서 ‘첫 드라마’예요. 처음엔 정신없이 헤맸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촬영장은 배움의 연속이었다. “촬영하지 않을 때도 희성이었던” 변요한(김희성 역)과 “평소엔 차분하고 여성스럽지만 ‘슛’과 함께 새침데기로 변하는” 박아인(애순 역)을 보며 연기란 무엇인지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는 “대사 한 줄 한 줄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선배들을 보며 깜짝 놀랐다”며 “가끔 시청자 입장이 됐다”고 웃었다. 평소 팬이었던 김민정과 대면신은 가장 긴장됐던 순간이었다. 평소 MBC ‘아일랜드’(2004), ‘뉴하트’(2007) 등 김민정의 출연작 대사를 외워 오디션을 볼 정도였다. 그는 “잘 떨지 않는 편인데, 팬심 때문에 심하게 떨었다. 워낙 아름답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한때 이름 석 자가 온라인을 달궜다. 그룹 블락비의 뮤직비디오 ‘예스터데이’ 여주인공으로 발탁, 그의 미모가 주목 받으면서다. 증명사진도 화제가 됐다. 당시 과거 DSP연습생으로, 정식 데뷔 전 탈퇴한 걸그룹 레인보우 원년멤버란 이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주빈은 그때를 회상하며 “마냥 연예인이 되고 싶은 시절이었다”고 표현했다.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데뷔도 하고 싶고, 청춘도 누리고 싶었어요. 결국 접기로 마음먹었죠. 가수가 꼭 하고 싶지 않았고 아이돌 하기에 스스로 나이가 많다 생각했거든요. 복잡한 마음에 연예뉴스나 음악방송을 피하거나 잠수를 탈 때도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그땐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이후 이주빈은 광고 모델을 업으로 삼았다. 현실적인 이유였다. 그러던 중 2년 전 연기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호흡이 긴 바이럴 광고 때문이었다. 몰입해 연기하는 자신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단역부터 시작했다.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해 SBS ‘귓속말’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대사는 거의 없지만, 비서라는 배역이 생겼다. 이젠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캐릭터”를 꿈꾸고 있다. 결국에는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입체적 인물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펜싱하는 김민정 선배 멋지지 않나요? 맞서 싸우는 여자 캐릭터가 전 그렇게 매력 있어요. 몸 쓰는 액션을 꼭 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 리듬체조를 잠깐 했어요. 몸 쓰는 건 자신 있어요. 요즘 폴댄스도 배우고 있어요. 조금 돌아왔지만, 하고 싶은 걸 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해요.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오래 가고 싶어요.” 사진=에스더블유엠피 제공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기타 명가 깁슨의 몰락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록의 역사와 함께한 일렉트릭 기타의 명가(名家) 깁슨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했다는 소식은 록 음악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깁슨 기타는 B.B. 킹, 지미 페이지, 앵거스 영, 슬래쉬 등 수많은 기타 히어로들이 사용해 온 전설적인 악기다. 에릭 클랩튼은 비틀스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기타 솔로를 녹음하면서 깁슨 레스폴을 사용했고, 2017년 사망한 ‘로큰롤의 아버지’ 척 베리는 그가 사랑했던 깁슨 ES-335와 함께 땅에 묻혔다.레드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과 건스앤로지스의 “November Rain”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기타 솔로는 물론, 블랙사바스의 “Paranoid”나 AC/DC의 “Thunderstruck”에 나오는 헤비한 기타 리프에도 깁슨 기타가 사용됐다.깁슨은 1902년 미국 미시간 칼라마주에 설립된 깁슨 만돌린-기타 매뉴팩처링 컴퍼니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만돌린을 주로 만들었지만, 1930년대에는 바이올린을 본뜬 어쿠스틱 기타를 만든 데 이어 1952년에는 기타리스트 레스 폴과 협업해 솔리드바디 일렉트릭 기타 ‘레스폴’을 출시했다. 레스폴은 지금까지도 록 뮤지션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밖에도 ‘플라잉 V’, ‘SG’ 등이 뮤지션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는 깁슨은 그러나 최대 5억달러의 부채를 갚지 못해 결국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깁슨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은 2014년 필립스로부터 인수한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다.근본적인 이유는 록 음악의 몰락에 있다. 애초에 깁슨이 홈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뮤직 라이프스타일 회사’를 표방한 것도 기타 판매 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비스월드에 따르면 현재 5억4200만달러 규모인 미국 일렉트릭 기타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연간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고객은 어른들이 대다수고, 일렉트릭보다 어쿠스틱 기타가 더 많이 팔리는 게 현실이다.1990년대까지만 해도 록은 대중음악의 주류였다. 록 뮤지션들은 빌보드 차트와 MTV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수많은 록 키드들이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되는 날을 꿈꾸며 기타를 구입하고 밴드를 결성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대세가 된 지금은 그런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댄스 그룹 멤버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기타리스트는 그냥 좀 멋있는 아저씨일 뿐 따라하고 싶은 존재는 아니다.기타의 몰락은 음원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오른 곡의 절반 가량에는 기타 솔로 자체가 없다.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랩 피처링이다. 1950년대 이후 대중음악의 중요한 악기였던 일렉트릭 기타가 사상 처음으로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대중음악 전문지 디지털뮤직뉴스는 “한 때 기타 시장 성장을 주도한 젊은 소비자들이 지금은 EDM, 랩, 기타가 덜 등장하는 인디 음악으로 옮겨갔다”고 진단했다.이런 상황에서 기타 업계 2위인 깁슨뿐만 아니라 1위 업체인 펜더 역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실패한 펜더의 매출액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1억달러 가량의 부채까지 안고 있다. 미국 최대 기타 유통업체인 기타센터의 부채는 16억달러에 달한다. 록 음악이 다시 융성하지 않는 한 일렉트릭 기타 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쉬빌의 유명한 기타 딜러인 조지 그룬은 2017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46년 전 기타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는 에릭 클랩튼, 제프 벡, 지미 헨드릭스, 카를로스 산타나, 지미 페이지 등의 영향으로 모든 사람들이 기타의 신이 되고 싶어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타 히어로”라고 말했다.건스앤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쉬가 “November Rain” 뮤직비디오에서 깁슨 레스폴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뮤직비디오)
- '2018 모다페' 내달 개막…게코·NDT2 개폐막식 장식
- 게코 ‘결혼’의 한 장면(사진=Richard Haughton, Rich Rusk, 한국현대무용협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최고의 피지컬시어터컴퍼니 게코(Gecko)와 반항적이며 선국적인 무용단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2)가 ‘제37회 국제현대무용제’(이하 2018 모다페)로 한국을 찾는다.한국현대무용협회는 2018 모다페가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마로니에 공원 일대, 이음아트센터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치어, 유어 댄스, 유어 라이프’(Cheer, your dance, your life)를 주제로 국내외 현대무용 단체가 함께하는 축제를 펼친다.개막 무대는 2001년 영국에서 설립된 무용단 게코가 장식한다. 창립자 겸 예술감독 아미트 라하프의 ‘결혼’(The Wedding)을 선보인다. 남성 무용수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독특한 작품이다.라하프 예술감독은 감정·신체·은유·호흡·음악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며 ‘움직임, 이미지와 도발적인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웨딩’은 ‘인간 본성의 복잡성’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으로부터 “훌륭한 앙상블이 조화의 기쁨으로 가득 찬 공연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폐막 무대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네덜란드댄스시어터가 꾸민다. 네덜란드댄스시어터가 젊은 무용수를 위해 1978년 창단한 두 번째 무용단 NDT2 안무가 요한 잉게르(‘나는 새로 그때’), 솔 레옹 & 폴 라이트풋(‘슬픈 사례’), 알렉산더 에크만(‘선인장’)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국내 최장수 국제현대무용축제인 모다페는 올해 ‘시민과 전문무용단이 함께하는 릴레이 마로니에 퍼포먼스’ ‘100인의 마로니에 댄스’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나도 댄서다!’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무용인과 일반인 모두가 어우러지는 현대무용 축제를 선보인다. 티켓 가격은 대극장은 3만~5만원, 소극장은 3만원이며 개폐막작은 3만~7만원이다. 11일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진행한다.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2) ‘선인장’의 한 장면(사진=jan bos, 한국현대무용협회).
- [지스타2017]"나도 배그 해볼까"..PC게임·e스포츠 '부상'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와, 이거 진짜 실감난다. 대박이다.”16일 오후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7’ 전시장인 부산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들은 넥슨의 피파온라인4 시연대에서 탄성을 질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휴교한 학교들이 많아 예정대로 전시장을 찾은 중고생들이 많은 편이었다.올해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 몇년간과 달리 PC온라인 게임이 다시 부상했다.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필두로 각종 PC온라인 신작들이 첫 선을 보였고, 다양한 e스포츠 경기들이 펼쳐지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곳곳에 배틀그라운드 경기..PC온라인 다시 ‘부상’올해 지스타 부스 곳곳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개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전날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블루홀은 자체 부스에서도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에어(AIR)’ 경기 중계 및 시연을 할 수 있도록 꾸몄지만, 인텔과 엔비디아, LG전자(066570) 등 관련 부품·전자업체들도 배틀그라운드로 부스를 제작했다. 소셜 비디오 플랫폼 트위치도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부스에서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생중계했다.올해 처음으로 경남 양산에서 전시장을 찾았다는 황민주(16)양은 “배틀그라운드를 오늘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해볼 생각”이라면서 “몰랐던 게임도 볼 수 있고 여러가지 이벤트도 많아 재미있다. 일요일에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한번 더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넥슨이 처음 선보인 각종 PC온라인 신작들도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서 ‘EA 스포츠 피파온라인4’와 ‘니드 포 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천애명월도’, ‘타이탄폴 온라인’ 등 PC온라인 게임 5종을 최초 공개했다. 이밖에 그라비티도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클래식 버전인 ‘라그나로크: 제로’를 선보였다.넥슨 피파온라인4 부스에 관람객들이 시연해보기 위해 줄서있는 모습.◇열띤 e스포츠 대결..가족 관람객 위한 각종 행사 마련‘WEGL(World E-sports Game & League)’ 브랜드를 내세운 액토즈소프트(052790)는 이날 전시장 초입에서부터 대규모 부스를 e스포츠 경기장으로 꾸몄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WEGL2017 파이널 경기를 진행했으며 오버워치와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마인크래프트, 철권7, 매드러너 등 12종의 경기에 12개국 120명이 참가, 총상금 2억4570만원을 두고 19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블루홀 배틀그라운드의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가리는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경기는 17일부터 본격 펼쳐진다. 이밖에 트위치는 행사장 중앙 부스에서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등 스트리머 대회와 저스트댄스 경연대회를 선보인다.올해 지스타는 가족 단위 즐길거리도 다수 마련돼있다. 올해 영화의 전당에서는 ‘지스타2017 지랜드 페스티벌’이 열리며 게임음악 콘서트, 게임영화 상영회, 코스프레 갈라쇼, 1인 크리에이터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체험, 코스튬을 활용해 특별한 기념사진을 찍어보는 인생사진관, 트랙 완주 시간을 겨루는 호버보드 카트레이싱, 각종 퀴즈 이벤트 등도 준비돼있다.한편 이날 전시장 곳곳에서는 해외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핀란드 게임업체인 크리티컬 포스의 얀네 하아팔라 씨는 “한국 게임은 확실히 그래픽 품질이 매우 좋고 차이가 크다. 서양 게임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며 “현금을 많이 써야만 이길 수 있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좀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텐센트 관계자들도 다수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액토즈소프트 부스에서 e스포츠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 귀경길 정체, 들을만한 음악…조성진·콜드플레이 曲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길거리 상점이나 버스 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가끔 울컥할 때가 있다. 단 몇줄의 짧은 가사, 혹은 몇 구절의 음악만으로도 가끔 위로를 받는다. 연휴 막바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장시간 귀경길에 이 음악은 어떨까. 반짝반짝 추억들을 건져올려 줄만한 4개 음반이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등장하는 다채로운 음악부터 뉴스룸에 등장한 콜드플레이, 한국인 최초로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까지. 추석 황금연휴 막바지에 이제 출근을 걱정하는 직장인을 위로해줄 만한 음악들이다. 그만큼 음악의 힘은 세다.△조성진 ‘쇼팽’…노련함에 ‘클맹’도 환호 “노래방에서 트로트만 부르던 회사 상사도 조성진 얘기를 꺼낼 정도다. 클맹(클래식 문외한)이 첫 클래식 음반을 사게 하는 공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이제 ‘조성진’을 모르면 간첩(?) 수준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이 지난 2015년 10월 한국인 최초로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연주회 티켓은 매번 매진을 기록, 국내 음악계에서 유례 없는 ‘팬덤’ 현상을 낳고 있다. 올해 초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 간 열린 그의 독주회 티켓은 단숨에 동나면서 클래식 팬들의 애를 태웠다. 지난 5월 통영국제음악당에서의 리사이틀(1109석)은 79초만에 모두 팔렸고, 지난 8월 18일 그가 협연자로 참여한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콘서트는 일반회원(600석) 1분, 유료회원(1400석) 티켓은 5분 만에 매진됐다.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발매한 ‘2015 쇼팽 콩쿠르 실황음반’을 추천한다. 조성진의 풋풋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수록곡을 보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폴로네이즈 op.53’을 비롯해 ‘쇼팽 전주곡 op.28’, ‘야상곡 op.48-1’, ‘피아노 소나타 2번 op.35’ 등 콩쿠르 실황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오는 11월 17일 두 번째 정규앨범도 내놓는다. 지난해 이맘때 첫 정규 음반인 ‘쇼팽’을 들고 나온 지 1년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드뷔시의 ‘영상 1, 2’, ‘베르가마스크 모음곡’(달빛 포함), ‘어린이 차지’, ‘기쁨의 섬’ 등이 실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첫 전국 투어에 나선다. 1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10~11일 서울과 13일 전주에 이어 14일 대전에서 총 5차례 독주회를 연다. 지난 2015년 쇼팽콩쿠르 우승 이후 서울과 통영, 대구에서 각각 공연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콜드플레이 1집 수록곡·뉴스룸 등장 ‘옐로우’지난 4월 17일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한 곡이 흘러나왔다.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콜드플레이의 옐로우(Yellow)가 오늘의 엔딩곡으로 선곡됐다.콜드플레이 내한공연 한 장면(사진=현대카드).‘Yellow’는 콜드플레이의 1집 앨범 ‘Parachutes’에 수록된 곡으로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곡 중 하나이다. NME 어워드 베스트 싱글상을 수상했으며 브릿 어워드 브리티시 싱글상 수상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앞서 지난 4월 16일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 콘서트에서도 불려졌다. 콜드플레이는 관객들과 침묵으로 애도의 시간을 가진 뒤 스크린에 노란 리본 세 개를 띄우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 화제를 모았다. ‘너의 피부와 뼈는 아름다운 것으로 변해. 넌 알고 있니.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별들을 봐. 별들이 너를 위해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봐’와 같은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이다.△‘라라랜드’ OST…영화 속 장면 떠올라꽉 막힌 도로에서 듣기에 최적인 노래다. 수많은 차들로 꽉 막힌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한 ‘라라랜드’ 오프닝 장면의 흘러나오는 곡이다. 롱데이크 군무 장면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자동차 문을 박차고 나와 자동차 위에서 춤 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답답함을 달래준다. 대표곡 미아와 세바스찬의 테마 ‘City of Star’을 들을 때는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스톤의 사랑스런 모습이 오롯이 기억난다.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책 감동까지 듬뿍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에는 매번 등장하는 게 있다. 바로 음악이다. 하루키는 소설가가 되기 전 ‘피터캣’이라는 재즈바를 운영할 만큼 재즈와 클래식에 일가견이 있다. 유니버설뮤직에서 하루키의 작품 속 음악을 담은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이란 컴필레이션 앨범을 냈다. 하루키가 작품 소재로 삼거나 작품에서 언급했던 재즈 13곡, 클래식 14곡을 CD 두 개에 담았으며 책과 함께 출간돼 하루키 소설 속 등장하는 구절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그는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이나 ‘댄스 댄스 댄스’처럼 비틀스와 비치보이스의 노래를 가져다가 책 제목으로 붙이는가 하면, 레오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로 이끌어가는 ‘1Q84’란 소설도 썼다. 음반에는 하루키의 대표작인 ‘1Q84’의 모티브가 되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등장하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향수’,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빌 에반스의 ‘왈츠 포 데비’ 등이 수록됐다.
- [5월은 사랑입니다]매일유업·짐보리와 함께 댄스댄스
- (사진=매일유업 제공)[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매일유업(005990)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과 프리미엄 교구를 개발·유통하는 한국짐보리와 함께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는 ‘사랑 쑥쑥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매일우유 저지방2%’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도 함께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사랑쑥쑥 댄스 페스티벌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신나고 재미있는 댄스타임을 즐기고 이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온라인 이벤트로 생후 60개월 미만의 남녀 아이가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영상과 사진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짐보리의 ‘짐보 친구가 오르고 내리고’ 노래에 맞춰 부모와 아이 또는 온 가족이 함께 율동 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응모하면 된다.수상자들을 위한 푸짐한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페스티벌에 참가만 해도 전원에게 온라인 쇼핑몰 짐보리샵 포인트가 지급되며, 부문별 각 5팀, 총 10팀의 수상자에게는 짐보리 1년치 프로그램 수강권과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 2%(200㎖ 멸균) 10박스, 맥포머스 빌리지 세트, 캐논 포토프린터 등이 수여된다. 각 부문별 대상에게는 짐보리 모델활동의 기회도 주어진다.사랑쑥쑥 댄스 페스티벌 소식을 공유하기만 해도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 본인 SNS에 이벤트를 공유하고 인터넷 주소와 함께 참여 각오, 응원 메시지 등을 댓글로 남기면 ‘폴 바셋 카페라떼 기프티콘(50명)’을 증정한다.한편,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 2%는 지방 함량을 일반 우유의 절반 정도인 2%로 낮춘 우유다.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은 유지하면서 우유의 고소한 풍미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으로, 누구나 맛있게 마실 수 있어 만 2세 이상 아이들의 첫 저지방 우유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