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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사태 잊었나…불법 리딩방 58곳 적발
  • 주가조작 사태 잊었나…불법 리딩방 58곳 적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해 대규모 주가조작 사태가 터진 뒤에도 무인가 투자중개 등 불법 리딩방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23년도 유사투자자문업자 영업실태 점검 결과’ 발표를 통해 721개 유사투자자문업자를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점검한 결과 58개 업체에서 불법 행위 6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의 불법행위 단속반을 설치·운영한 금감원이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합동으로 실태 점검을 한 결과다. 금감원은 혐의 업체에 대해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4월 주가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해 5월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라 대표는 유사투자자문업·투자자문업 등록 및 폐업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사진=연합뉴스)점검 결과 보고의무 미이행(30건)과 미등록 투자자문업 영위(23건)가 위반 유형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고의무 미이행은 소재지 변경 미신고 12건, 폐지 미신고 10건, 상호 변경 미신고 6건, 대표자 변경 미신고 2건 등이다. 적발 비중(49.2%)은 직전 4년 평균 비중(39.1%)보다 높았다. 미등록 투자자문업의 적발 비중은 37.7%로 직전 4년 평균(36.5%)보다 높았다. 무인가 투자중개업은 3건으로 적발 비중(4.9%)은 직전 4년 평균 비중(4.3%)보다 높았다. 미등록 투자일임업은 5건이 적발돼, 적발 비중(8.2%)은 직전 4년 평균 비중(14.0%)보다 낮았다. 금감원은 오는 8월부터 유사투자자문업 규제가 강화된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는 만큼 이에 맞춰 유사투자자문업자 영업실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사의뢰 건에 대한 업무협조·사후관리, 유사투자자문업체 불법 행위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경찰청 등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금감원 신고센터는 국번 없이 1332,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신청은 국번 없이 1372, 투자 사기 관련 경찰청 신고는 국번 없이 182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2국 검사1팀 이장훈 부국장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상시적으로 소통하며 유사투자자문업체에 대한 합동 영업실태 점검 수준을 제고할 것”이라며 “유사투자자문업체 회원가입에 신중을 기해 업체의 불법·불건전 영업행위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2024.05.21 I 최훈길 기자
`서울대판 N번방` 주범 30대 男 잡혔다…"유포자 추적 중"
  • `서울대판 N번방` 주범 30대 男 잡혔다…"유포자 추적 중"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대에서 이른바 ‘n번방’을 떠올리게 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대학 동문을 상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 유포한 30대 남성 등 5명을 검거했다.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 등으로 30대 남성 피의자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만든 불법 합성물을 재유포한 혐의를 받는 C씨를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으며 그 외 재유포자들을 추적하고 있다.이들은 2021년 7월경부터 2024년 4월경까지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에 채널과 대화방을 개설한 후 서울대 동문 12명 등 피해자 수십 명을 상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텔레그램에서만 소통하면서 서로 일면식도 없이 모든 대화를 익명으로 진행했던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대학 동문 등 상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한 후 피해자 신상정보와 함께 A씨에게 제공하면, A씨는 이를 다시 유포하고 피해자에게 전화로 접근하는 등 범행을 분담했다. 서로 한몸이라고 지칭하고 합성 전문가로 치켜세우기도 하면서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는데, A씨와 B씨는 같은 대학 동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대학 동문의 졸업사진,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사진 등을 이용해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면서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을 개설해 변태적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초대·참여시켰다. 이렇게 알게 C씨 등과 해당 영상물 위에 음란행위와 함께 이를 재촬영하는 등 범행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또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해 유포했다. 구속된 피의자 A씨와 C씨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 명 여성들 상대로 범행을 계속 하던 중 검거되고서야 중단하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불법 합성물 재유포자 등을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성폭력 사범들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관계기관, 해외 수사 기관 등 협조 가능한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반드시 검거하는 등 사이버 성폭력 범죄 척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1 I 황병서 기자
‘여자친구 살해’ 20대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었다
  • ‘여자친구 살해’ 20대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20대 대학생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씨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대학생 최모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서초경찰서는 최씨에 진단검사에 따른 세부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동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프로파일러를 투입, 최씨를 지난 10~11일 두 차례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지난 14일 검찰 송치 이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범행 전 경기 화성시의 한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하고 범행 이후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사실 등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A씨 측 국선변호인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기자들을 만나 “우발범죄가 아닌 계획범죄”라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한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4.05.21 I 김형환 기자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묵묵부답 출석
  •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묵묵부답 출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재소환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21일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10시부터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4일 첫 소환 조사 이후 17일 만이다.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해병 전투복 차림으로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낸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통화로 ‘대통령 격노’를 전한 게 맞느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대통령 격노’ 주장은 거짓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박 전 단장이 지난해 7월 30일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한 다음 날 김 사령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 취소를 통보하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이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전 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의 주장이다.이에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박 전 수사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수처가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만큼 ‘VIP 격노설’ 진위에 관한 양측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대질 조사가 이뤄질 경우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지난 2월 1일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이후 110일 만이다.
2024.05.21 I 박정수 기자
“관심 받고 싶어”…‘여중·여고 칼부림 예고’ 10대 구속기소
  • “관심 받고 싶어”…‘여중·여고 칼부림 예고’ 10대 구속기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관심을 받고 싶다는 이유로 여중·여고에서 칼부림을 예고하고 용산 대통령실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 글을 쓴 10대가 구속기소됐다.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는 A군. (사진=연합뉴스)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희영)는 20일 협박 등 혐의를 받는 10대 A군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A군은 지난 2~3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강동구 소재의 여중과 여고 등에 대해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글을 수십여건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3월 30일 경찰은 A군을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충분히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했고 A군이 여중·여고 뿐만 아니라 잠실 실내 체육관·서울역·충남 논산 딸기 축제장·용산 대통령실 등에 칼부림 및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 글을 쓴 사실을 발견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관심 받고 싶어 재미로 글을 올렸다”로 진술했다.검찰은 “협박 글로 인해 경찰관, 소방관, 특공대, 군인 등 1500여명의 공무원 등이 동원돼 대대적 검문·검색이 이뤄지는 등 공권력이 낭비되고 다수의 시민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향후에도 살인 예고 글 작성 등 시민들의 불안감을 유발하는 유사 범행에 대해 경찰과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5.21 I 김형환 기자
女 후배 얼굴에 다른 몸을…서울대 ‘N번방’ 터졌다
  • 女 후배 얼굴에 다른 몸을…서울대 ‘N번방’ 터졌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대판 ‘N번방’ 사건이 터졌다. 가해 남성들과 피해 여성들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피해자 수만 20여 명에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서울대 출신 남성 박모(40)씨를 구속기소 했다. 이과 관련된 혐의로 남성 2명도 체포된 상태다.M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폰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했고, 다음 날부터 수십 개의 음란 사진 및 동영상들이 쏟아졌다. 이는 모두 A씨의 얼굴이 다른 여성의 몸과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물이었다.A씨는 “남성의 성기랑 제 사진을 그렇게 이제 오버랩해서(겹쳐서) 한 그런 사진이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조작된 음란물은 서울대 단체방에 퍼져 A씨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이 알려졌다. 단체방에서는 ‘이번 시즌 멋잇감’이라며 성적 조롱을 일삼았다.이같은 성폭력을 당한 이는 A씨만이 아니었다. A씨는 학교 각 학과에 비슷한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추가 피해자만 20여 명에 달했다. 놀랍게도 사건의 핵심 범인은 피해자들 가까이에 있었다. 피해 여성들이 직접 가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음란물 합성에 이용된 사진이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이후 공통으로 저장된 연락처에서 박 씨를 찾아냈다.10년 이상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 박 씨는 이들과 접점이 있었다. 피해 여성 중 12명은 박 씨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하지만 6개월 뒤 돌아온 경찰의 대답은 ‘무혐의’였다.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핵심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기까지는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피해자들은 절망하기보다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았다. 검찰에서도 사건은 기각됐고, 고검에 항고했지만 기각이었다. 마지막 시도가 남아 있었다. 법원에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한 것. 재정신청 인용 확률은 통상적으로 1% 내외였지만 의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결국 법원은 “서울고등법원이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사 기관들의 판단을 뒤집었다.결국 올해 재판이 열리면서 경찰도 재수사에 착수, 지난달 핵심 피의자 박 씨를 구속할 수 있었다. 현재 경찰은 박 씨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4.05.21 I 강소영 기자
“연인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야”...경찰 결론
  • “연인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야”...경찰 결론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 최모(25)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검찰로 송치되는 ‘여친 살해’ 의대생 (서울=연합뉴스)2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피의자 최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경찰은 김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경찰은 지난 14일 구속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뒤 사이코패스 검사를 시행했다. 경찰은 송치에 앞서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사이코패스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던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연인 사이였던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피해자에게 약 10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별 통보를 듣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우발적 범행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024.05.20 I 홍수현 기자
거제서 전 여친 폭행, 숨지게 한 20대 구속…“도주우려 있어”
  • 거제서 전 여친 폭행, 숨지게 한 20대 구속…“도주우려 있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거제도에서 전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게티이미지)창원지법 통영지원 김세용 부장판사는 20일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신변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고 법원은 서면 심리를 통해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께 경남 거제시의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달 10일 숨졌다. 당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B씨의 사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지만 경찰이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국과수는 최근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B씨 부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A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B씨 어머니는 “가해자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유흥을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지만 저의 딸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차디찬 영안실에 누워있다”며 “법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처벌로 가해자에게 그의 행동이 가져온 파장을 명확히 인식시켜 주길 바란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저희는 장례를 계속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0 I 이재은 기자
"내 딸은 영안실에"…폭행에 딸 잃은 부모, 눈물의 호소
  • "내 딸은 영안실에"…폭행에 딸 잃은 부모, 눈물의 호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을 포기했다.A씨는 20일 오후 2시 30분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A씨 변호인은 A씨의 신변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이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A씨의 구속 여부는 서면 심리만으로 이뤄져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숨진 20대 피해자의 부모가 20일 오후 경남 통영시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예정된 20대 피의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재판부에 A씨의 구속을 요구하며 흐느끼고 있다. A씨는 이날 신변 노출 등을 이유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께 전 여자친구 B씨가 사는 거제시 고현동 한 원룸에 무단으로 침입해 B씨 얼굴 등을 주먹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경남 거제시 한 병원에서 치료하던 중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달 10일 숨졌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검사 결과 B씨는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올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최종 의견을 밝혔고, 이를 토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B씨의 부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 건물 앞에서 가해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이제 만 19세인 우리 딸은 꽃다운 나이에 꿈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차디찬 영안실에서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누워 있다”며 “오늘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면 우리 유가족은 아이의 장례절차를 계속 미룰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지금도 병원 중환자실에서 우리 딸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생각난다. 단 열두 글자였다”며 “‘엄마, 나 살 수 있어 나 여기 싫어’라는 말이었다”고 눈물을 쏟았다.또한 “우리 딸이 떠난 지 오늘까지 40일이다. 가해자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유흥을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재판부가 법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가해자에게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05.20 I 김민정 기자
검찰, 제2 김호중 막는다…운전자 바꿔치기 등 엄정 대응
  • 검찰, 제2 김호중 막는다…운전자 바꿔치기 등 엄정 대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근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뺑소니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의혹 등이 불거진 가운데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음주 운전이나 교통사고 후 일어나는 운전자 바꿔치기와 같은 범죄를 ‘사법방해’로 규정하고 일선 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연합뉴스)대검찰청은 20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피의자, 피고인과 사건관계인이 범죄 후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는 시도가 이어져 국민 염려가 커지고 사법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대검은 △음주 운전·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법률상 용인되는 진술 거부를 넘어선 적극·조직·계획적 허위 진술 △진상 은폐를 위한 허위 진술 교사·종용 △증거 조작과 증거인멸·폐기 △위증과 증거위조 △경찰·검찰·법원에 대한 악의적 허위 주장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검찰은 수사단계에서 경찰과 협력해 범인도피·은닉 및 교사, 증거인멸·위조 및 교사, 문서위조 및 교사, 위증 및 교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하고 구속 사유에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공판단계에서도 양형의 가중 요소로 적용해 구형에 반영하고, 판결이 미치지 못할 경우 상소 등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대검은 아울러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해 법무부에 입법을 건의했다.음주 운전자가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사고 후 의도적으로 추가 음주를 하는 경우 운전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대한 입증 부족으로 무죄가 선고되는 ‘처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검찰 관계자는 “의도적 추가 음주 행위는 음주운전의 핵심 증거확보 방법인 ‘음주측정’을 무력화하는 행위로서 실질적으로 음주측정거부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처벌을 모면하는 것은 정의에 반하므로 음주운전자의 사법방해행위에 대해 형사처벌 공백을 개선해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법 건의안에는 “음주 사고를 일으켰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추가 음주 행위를 하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음주 측정 거부죄와 동일한 형량이다.대검 관계자는 “의도적 추가 음주 행위에 대해 처벌 규정이 신설된다면 ‘증거인멸 행위’를 통해 처벌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인식과 실태를 개선할 것”이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5.20 I 백주아 기자
경찰, ‘음주 뺑소니 의혹’ 김호중 출석 일정 조율 중
  • 경찰, ‘음주 뺑소니 의혹’ 김호중 출석 일정 조율 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강남 한복판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역주행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한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전날 김씨 측 변호인을 통해 연락을 받았으나 출석 일정을 조율해 확정한 것은 없다”며 “김씨의 출석 여부 및 일정은 수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김씨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공연을 마친 뒤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씨 측 입장 전문을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주요 피의자가 출석을 희망한다고해서 바로 조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그간 김씨 측은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씨가 사고 전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하고 식당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해 마시는 등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여러 정황이 있었으나 김씨 측은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후 경찰이 유흥업소 압수수색을 통해 주점 매출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언론에서 김씨의 음주운전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자 김씨 측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김씨의 음주 뺑소니 혐의와 함께 범죄 은폐를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에 관여한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05.20 I 김형환 기자
탕웨이 '원더랜드'로 경신할 인생캐…♥김태용 감독 "연출자로서 행복한 경험"
  • 탕웨이 '원더랜드'로 경신할 인생캐…♥김태용 감독 "연출자로서 행복한 경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만추’, ‘헤어질 결심’ 등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 탕웨이가 6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바이리’ 역할로 또 한 번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탕웨이는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로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안기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탕웨이는 2011년 ‘만추’로 김태용 감독과 인연을 맺으며 한국영화계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만추’에서 수감 7년 만에 3일간의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로 분한 탕웨이는 독보적인 분위기와 단단한 눈빛,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 속에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만추’를 통해 국내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국 배우’로 자리매김한 탕웨이는 2022년 박찬욱 감독의 첫 수사 멜로극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다시 한번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헤어질 결심’에서 사망자의 아내이자 피의자인 ‘서래’ 역을 맡은 탕웨이는 대담하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탕웨이가 ‘원더랜드’를 통해 한국영화 성공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탕웨이가 맡은 역할은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원더랜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고고학자로 구현된 ‘바이리’는 먼 거리에 있는 딸과 화상통화를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탕웨이는 ‘원더랜드’ 세계에 갇혀 딸에게 돌아가지 못하자 느끼게 되는 인물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만추’ 이후 13년 만에 작업을 함께한 김태용 감독은 “‘만추’를 작업할 때보다 더 섬세하고 더 용감하게 영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연출자로서 참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극찬을 전해 탕웨이가 선보일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매 작품 대체불가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탕웨이의 새로운 연기 변신은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0 I 김보영 기자
檢, '김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고발인 백은종 대표 조사
  • 檢, '김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고발인 백은종 대표 조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고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여 동안 조사한 지 일주일만이다.최재영 목사가 소환조사를 받은 지난 13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후 2시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의혹이 불거진 후 첫번째 고발인 조사다.백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명품백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함께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료가 김 여사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백 대표와 최 목사는 이같은 인사 청탁 대화와 명품백 전달이 모두 잠입 취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실제 청탁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백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명품백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과 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2024.05.20 I 성주원 기자
"제품 상태 보겠다"…1900만원짜리 롤렉스 들고 튄 20대 집유
  • "제품 상태 보겠다"…1900만원짜리 롤렉스 들고 튄 20대 집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명품시계 중고 거래 판매자와 만나 물건 상태를 확인하는 척 접근해 명품 시계만 챙기고 달아난 20대와 공범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지난 3월 1일 제주시 한 주택가에서 중고 물품 거래 중 롤렉스 시계를 낚아채 도망간 피의자(사진=연합뉴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전용수 부장판사)은 절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B씨(20)와 C(20)씨에겐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3월 1일 오전 11시 15분께 제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만난 피해자에게서 19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씨는 “제품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시계 상자를 열어보는 척하다 그대로 계단을 뛰어오르며 도주했다.이들은 사건 이후 제주시의 한 전당포에 훔친 시계를 처분하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조사 결과 이 범행은 B씨와 C씨가 먼저 계획 후 A씨를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재판부는 “계획적 범행이고 고가의 시계를 노린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다”며 “다만 시계를 돌려받은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 점, 피고인들이 초범이거나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4.05.18 I 채나연 기자
'인천 멍투성이 사망 여고생 사건' 학대혐의 신도 구속심사 출석
  • '인천 멍투성이 사망 여고생 사건' 학대혐의 신도 구속심사 출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인천 멍투성이 사망 여고생 사건’ 관련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50대 신도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인천 멍투성이 사망 여고생 사건’ 관련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50대 신도가 18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 씨는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도착했다.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영장실질심사장으로 걸어간 A 씨는 “학대 혐의를 인정하느냐, 멍자국은 왜 생겼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침묵했다. “사망할 줄 몰랐나, 숨진 학생이랑 무슨 관계였나” 등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A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고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A 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 교회에서 B(17)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교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입에서는 음식물들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시간 뒤 사망했다.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온몸에 멍이 든 채 교회 내부 방에 쓰러져 있던 B 양은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결박된 흔적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양 어머니는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한 뒤 3월부터 딸을 지인인 A 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 양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며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A 씨의 학대 행위가 B 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5.18 I 이배운 기자
경찰,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 소환조사…구속영장 신청 검토중
  • 경찰,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 소환조사…구속영장 신청 검토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경찰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교통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는 소속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의 사고 발생 직후 소속사 대표, 본부장, 매니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내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다’고 밝힌 소속사 대표와 함께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은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고있다.‘사고를 냈다’며 김 씨 대신 거짓 자수를 한 매니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은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경찰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법원은 추가 증거인멸 우려 및 재범 위험을 따진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경찰은 사고 전 김호중이 들렀다는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조사하는 등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4.05.18 I 이배운 기자
옆집 어른이 반려묘 죽이는 걸 목격한 학생…처벌가능할까?
  • 옆집 어른이 반려묘 죽이는 걸 목격한 학생…처벌가능할까?[댕냥구조대]
  • 말 잘 듣는 순한 개와 고양이를 골라 임시보호 명목으로 데려오거나 입양해 상습적으로 살해한 A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오는 21일 열립니다. A씨는 과연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11마리의 무고한 생명을 무참히 죽인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내려질까요? 아니면 아직 동물학대범에 대한 제대로 된 양형기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또 다시 벌금형으로 자유의 몸이 되어 나오게 될까요? A씨에게 입양 돼 살해 된 강아지들 중 한 마리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A씨에게 입양 또는 임시보호로 보냈다가 사라진 동물만 11마리이며 밝혀지지 않은 동물까지 본다면 더 될 것으로 보입니다. A씨에게 동물을 입양보내거나 임시보호를 맡겼던 사람들 모두 안씨로부터 동물을 잃어버렸다거나 아예 연락 차단을 당했다고 전합니다. 임시보호간 지 하루 만에 살해당한 ‘소망이’를 시작으로, 안씨의 수상함을 느낀 시민들이 모여 고발이 시작되었고, 언론과 방송에서도 안씨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A씨가 구속된 후 그의 집에 노령 고양이도 방치된 채 있었고, 놀랍게도 수사받는 중에도 동물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단체들이 해당 고양이를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턱관절 골절, 우측 상공막 출혈 등 질환이 확인돼 학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 고발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카라 윤성모 활동가는 “반려동물 입양 학대를 막기 위해 철저한 심사 과정이 필요하나 그마저도 한계가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개와 고양이 11마리를 임시보호하거나 입양해 상습적으로 살해한 A씨의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이웃의 고양이를 던져 죽인 B씨,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A씨가 구속된 시기과 비슷한 벚꽃이 만개했던 올해 봄, 서울 광진구에 살고 있는 한 중학생이 귀가 하던 중,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를 옆집 이웃 어른이 무자비하게 밀대로 때리며 내던지는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학생의 가족들이 부르던 고양이의 이름은 ‘희동이’였습니다. 이미 피투성이가 된 희동이는 그날 결국 죽었습니다. 거주하던 집 건물의 계단에는 이웃 어른이 희동이를 한 층 한 층 던져내며 남긴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가족들은 이웃에게 찾아가 물었습니다. 고양이를 죽인 이웃은 사과 대신 “길고양이가 집 앞에서 코피를 흘리고 있길래,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불편할까 봐 치우려고 했다”고 대답할 뿐이었습니다.과연 이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날까요? 이 정도 사건으로 처벌을 받는 것은 과하다고 보시나요? 서울 광진구에서 이웃이 반려묘를 학대하던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왼쪽), 학대 당한 후 가족들이 안고 병원으로 옮기는 모습(오른쪽)◇동물학대, 걸려도 ‘평균 140만 원’ 받고 풀려나동물학대 처벌의 다른 사례로 최근에는 또 줄에 개를 목매달아 도살한 사건도 약식 기소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약식 기소면 기소가 되지 않아 재판조차 열지 않은 채 벌금으로 무마된 것을 말합니다. 죽일 의도를 가지고 동물을 목매달고, 막대기로 내리치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해도 벌금형으로 끝이 나면 대체 어떤 유형의 학대가 실형 혹은 법정 최고형을 받게 될까요?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과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처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고형이 내려진 경우는 지난해 1256마리 굶겨 죽인 60대에게 내려진 사건으로 지금까지 딱 한 번뿐입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접수된 사건 중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고작 3%에 불과하며,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80%는 벌금형으로 그칩니다. 평균 벌금액은 약 140만 원으로 생명을 잔인하게 죽인 것에 비해 처벌 수준이 매우 낮습니다. ◇동물학대 양형기준 부재…“논의 시작 움직임 일어”이렇게 잔혹한 동물학대들이 이어짐에도 처벌 수위가 낮은 이유는 ‘양형기준’이 동물학대범죄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법관들이 기존의 솜방망이 판례들을 참고하여 선고하고 있어 시민의 기대치보다 턱없이 낮은 판결이 내려지곤 했지요. 양형기준이란 법관이 합리적인 양형을 도출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말합니다. 불합리한 양형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양형기준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동물학대와 관련해 아직 우리나라는 양형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하지만 지난해 드디어 양형위원회 수행 과업에 동물학대범죄 양형기준 설정이 포함되었고, 올해 열린 131차 양형위원회 회의에서 동물학대범죄 양형기준 설정안이 오는 6월 17일 대법원 회의실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양형기준의 기틀이 마련할 수 있을까요? A씨에게 입양 돼 살해 된 강아지들 중 한 마리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옆집 이웃의 고양이를 아이가 보는 앞에서 잔혹하게 밀대로 굴러떨어뜨려 살해하고, 의도를 가지고 순한 개와 고양이만 11마리 입양해 살해한 피의자들은 과연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생명존중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 변화가 과연 법정에서도 반영될 수 있을 지 오는 6월 대법원 회의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131차 양형위원회 회의 모습
2024.05.18 I 박지애 기자
"내 인생 갉아먹어"…대구 하극상 살인사건의 전말
  • "내 인생 갉아먹어"…대구 하극상 살인사건의 전말[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6년 5월 18일, 실종된 대구 건설업체 대표를 살해한 피의자가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건설업체 대표 김 모(48) 씨를 살해한 이 업체 전무 조 모(44) 씨는 5월 8일 오후 김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사진=연합뉴스)조씨는 이날 낮 김씨와 건설업체 관계자 2명과 함께 골프모임을 가진 뒤 식당에 들어가기 전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제를 김씨에게 먹였다. 이어 식당에서 잠이 든 김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오후 9시30분께 회사 주차장에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조씨는 김씨를 살해한 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자기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자신 처에게는 ‘사장을 보내고 지금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으며, 이후 피해자 가족과 함께 경찰 지구대를 찾아 실종신고를 했다.또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고, 수사망이 자기에게로 좁혀오자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땅 속 시체 부패’ ‘CCTV 녹화 기간’ ‘검색어 지우기’ ‘실종자 골든타임’ 등 범행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한 흔적도 발견됐다.김씨 시신은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군위군 고로면 경계 삼국유사로 인근 야산 계곡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으며 시신은 도로에서 20∼30m 아래 계곡에 얕게 묻혀 있었다. 경찰은 200여 명을 동원해 이 일대를 분산 수색한 끝에 20일 오전 10시 20분께 시신을 찾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사건의 발단은 5년 전 사장이 약속했던 처우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조씨의 불신에서 비롯됐다.범행 3일 전인 5월 5일 식사 자리에서 조씨는 사장 김씨에게 입사 당시 약속했던 처우 개선을 요구했으나 “니가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듣고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조씨는 입사 당시 사장 김씨가 “세 자녀 유학자금을 책임지고 60대가 되면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우리는 회사 관리하면서 살게 되니 조금만 고생하자”라고 한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다.조씨는 이후 사체 유기 현장검증에서 “사장이 내 인생을 다 갉아먹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화나서 그랬다”고 진술하기도 했다.2017년 8월 17일 대법원 제2부(주심 김창섭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일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해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도록 했고, 피해자의 사체를 묻을 때는 옷을 모두 벗겨 신원이 밝혀지기 어렵게 하는 등 범행 동기와 경위, 방법 및 범행 후의 정황 등을 고려해 볼 때 피고인의 죄책은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 또한 아주 크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또 재판부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회사에 재직하면서 헌신하였으나, 피해자가 그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임금인상이나 처우개선 요구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격분하게 된 결과 피해자를 살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극단적인 범행으로 분노를 표출한 피고인의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꾸짖었다.
2024.05.18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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