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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로 '벚꽃연금', 가능합니까? [궁금한AI]
- 영국의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를 빼앗아 자신의 사진을 찍은 원숭이.(사진=위키미디어 공용)[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물결이 밀려와 / 바닷가 모래는 / 손끝에서 흘러내리고 / 바람은 서늘한 손길로내 뺨을 스치며 / 나의 마음도 조용히 흔들리고 / 나는 작은 모래성을 쌓고 / 바다의 무한함을 바라본다문예창작 전공자는 자괴감을 느낍니다. 이 시 한 편을 ‘챗GPT’라는 그 인공지능(AI)인지 뭔지가 1분도 안 돼 지었거든요. 제목은 ‘바다와의 속삭임’이라고 합니다. 저명한 시인이셨던 전공 교수님께선 챗GPT의 이 시에 어떤 학점을 주실까요. 아, 챗GPT를 이용해 시를 지었다는 사실이 적발돼 ‘0’점 처리될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런데 말이죠. 저 시가 갑자기 SNS에서 인기를 끌더니 어느 유명 작곡가의 영감을 자극해 노래로 재탄생한 겁니다. 그러더니 매년 여름이면 TV에서, 라디오에서, 노래방에서 울려 퍼지고 각종 음원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합니다. 벚꽃을 주제로 한 노래가 봄마다 울려 퍼져 저작권료를 연금처럼 벌고 있다는 어느 가수의 ‘벚꽃연금’처럼 ‘바다연금’이 탄생하는 겁니다.그렇다면 그 연금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시를 지은 챗GPT일까요, 아니면 ‘바다’라는 주제를 주고 시를 짓게 한 저일까요. 현행 법으로 보면 AI는 저작권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만 저작권자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사실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법이 그렇습니다.그렇다면 바다연금은 제 것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AI는 저작권을 가질 수 없지만, AI가 만든 콘텐츠가 아예 저작권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거든요. 제가 챗GPT를 도구 삼아 콘텐츠를 만들었으니 제 저작물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제야 저도 모든 직장인의 꿈이라는 ‘돈 많은 백수’의 길로 갈 수 있나 봅니다. 하지만 저작권과 관련한 다른 사례도 있어 이 ‘꿈같은 꿈’은 우선 잠시 넣어두기로 합니다. 유명한 원숭이 셀카 사건이 마음에 걸려서입니다. 2011년 영국의 한 사진작가는 인도네시아 여행 중 카메라를 원숭이에게 빼앗겼습니다. 후에 카메라를 찾고 보니 원숭이가 셔터를 눌러 ‘셀카’를 찍어뒀더랍니다. 사진작가가 여행 책을 내며 이 일화를 소개했고, 위키미디어가 사진을 웹에 공개해 원숭이는 스타가 됐습니다. 셀카를 꽤 잘 찍었거든요. 사진작가는 사진 공개가 책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사진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며 위키미디어에 사진을 내려달라 요청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원숭이가 찍었으니 저작권이 없는 퍼블릭, 공용이라는 이유로요. 이후 복잡한 일들이 있었지만, 결론만 얘기하면 법적 다툼 끝에 법원은 원숭이의 저작권도, 사진작가의 저작권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원숭이 셀카는 저작권이 없는 사진이 됐습니다. 챗GPT가 쓴 시에 곡이 붙은 노래도 이 과정을 거치면 저작권이 없는 노래가 될 테니, 바다연금은 날아가게 되는 셈입니다.아, 잊을 뻔 했네요. 표절 문제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를 너무 믿지 말라고도 합니다. 챗GPT가 내놓은 창작물이 표절일 수도 있거든요. 만약 저작권을 제가 가져오게 되면, 표절에 대한 책임도 제가 져야 한답니다. 권리에는 책임이 따르는 당연한 이치랍니다. 헌데 AI가 벚꽃연금을 만든 그 유명한 노래 이상의 인기곡을 만들 수 있을까요? 세상일은 모르는 거라고 합니다. 언어생성AI와 음악생성AI가 만나 큰일을 벌일지 누가 알까요.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저작권은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한국폴리텍, 춘천·대구·전주에 외국어 전용 학습공간 조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은 외국어 전용 학습 공간 ‘글로벌 라운지(Global lounge)’ 3개소를 조성했다.13일 폴리텍에 따르면 폴리텍 글로벌 라운지는 서울·경기, 충청·전라, 경남 지역을 거점으로 춘천캠퍼스, 영남융합기술캠퍼스(대구), 신기술교육원(전주)에 들어섰다. 각각 인근 캠퍼스 학생들의 학점 연계 교육과 외국어 단기 교육 및 특강, 자율학습에 활용된다.글로벌 라운지는 평균 275제곱미터(㎡) 규모로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 휴게실을 갖췄다. 각 실은 강의, 토의 등 학습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 가능한 모듈형 가구를 배치했다.폴리텍은 이날 동계방학을 맞아 실용 영어 과정도 개강했다. 이 과정은 17일까지 춘천캠퍼스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5일간 영어전공 교수, 전문 원어민 강사에게 실용 회화 표현을 집중적으로 배운다.또 폴리텍은 오픽(OPIc), 토익(TOEIC), 생활 영어 등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반영해 과정을 추가로 개설·운영한다. 바이오캠퍼스 재학생 30명은 내달 10일 신기술교육원 라운지에 열리는 오픽 과정에 참여한다. 바이오·제약 기업 채용 전형에서 요구하는 최소 어학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다. 교육은 3개월 주말 과정으로 운영된다.한편, 폴리텍은 동계방학 기간 학생 해외 연수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3명의 학생이 필리핀 산호세대와 바탄페닌슐라주립대 부설 외국어교육센터에서 4주간 어학연수를 받았다. 교육 인원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조재희 이사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국제화 역량을 갖춘 기술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야말로 폴리텍의 역할”이라며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특허청, 지식재산학 학점은행 온라인 수강생 모집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15일부터 10일간 올해 1학기 지식재산학 학점은행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식재산학 전공은 지식재산과 관련된 법·소송, 지식재산 창출·관리전략 등의 과목으로 구성된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이와 동등한 학력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교육부장관 명의로 지식재산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지식재산 실무역량 검증시험인 지식재산능력시험(IPAT)에 응시한 경우 획득한 점수등급(1~4등급)에 따라 최대 25학점까지 전공학점으로 인정하며,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에도 일부 학점을 인정해준다. 또 특허청과 학점교류 협약을 맺은 대학의 재학생은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을 통해 수료한 과목을 소속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해당 대학은 충남대, 동명대, 계명대, 전북대, 제주대, 경일대, 한라대,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등이다. 올해 1학기에는 특허법과 디자인보호법 등 총 10개 과목을 개설한다. 1학기 수업은 내달 2일부터 6월 14일까지 15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1인당 최대 7개 과목(21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 수강생은 신청자 중 선착순으로 정해지며,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누리집에서 수강신청 및 관련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김태응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지식재산학을 통해 취·창업은 물론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진로로 나아간 사례가 많다”면서 “지식재산학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성균관대와 ‘현대모비스 채용연계 트랙’ MOU 체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핵심 인재 양성 및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차 개발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 풀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서다.조성환(오른쪽) 현대모비스 사장과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모빌리티 인재육성을 위한 채용연계 트랙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오른쪽)과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모빌리티 인재육성을 위한 채용연계 트랙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성균관대학교와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채용연계 트랙(현대모비스 트랙)’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오정훈 현대NGV 대표를 비롯해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모비스 트랙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학부생에게 핵심 기술 교과목 수강과 함께 현장실무연수, 산학과제 및 연구지원, 현업 연계 프로젝트 경험 등 체계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할 SW 및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올해부터 5년 간 매년 20명, 총 100명의 학부 인원을 선발한다. 교육과정은 국가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과 연계해 실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선발 분야 역시 모빌리티 SW와 차량용 반도체이며 SW는 개발, 융합, 표준화 분야로 세분해 선발한다. 매년 연구 역량이 우수한 학생은 석사까지 연계해 졸업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선발된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학사 기간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 교과목을 기반으로 전공기초, 전공심화 및 실무과정 등 총 28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현대모비스 연구개발직군으로 입사가 보장된다.이에 더해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현업 연구원 1:1 멘토링, 해외 견학 등의 혜택을 추가로 부여한다. 특히 육성형 산학과제 운영을 강화해 졸업논문 대신 기획·설계·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성균관대학교 전자, 전기, 소프트웨어, 반도체, 기계, 시스템경영(산업공학) 분야 학부생 중 ‘마이크로 디그리(전공)’ 제도 이수가 가능한 5~7학기 재학생과 휴학생을 지원대상으로 한다. 학습 및 연구 분야가 현대모비스에 필요한 포지션과 일치하고, 학·석사 과정을 통해 성장이 기대되는 잠재력 있는 인재를 찾는다.현대모비스는 계약학과 운영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채용’을 근간에 두고 학력·전공 구분 없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채용 연계형 SW아카데미’, 일반인에 문호를 넓힌 ‘알고리즘 경진대회’ 우수 입상자 대상 채용 등 유연한 방식을 선보여 왔다.북미와 유럽 등 현지 연구소를 거점으로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제품 개발을 담당할 해외 우수인재 영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열린 CES 2023에서도 전시 공간 내 글로벌 인재 영입을 겨냥한‘HR존’을 운영하고, 현지 유수대학 석박사급 유학생들을 초청해 즉석 면접을 갖는 ‘GRAB(Global Recruiting And Branding)’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인재 유입경로 다양화로 맞춤형 인재를 품기 위한 차별화된 채용 전략을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