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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한 번 더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한은
  • 기준금리 인상 한 번 더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한은[BOK워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말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한 번 더 올려 3.5%까지 높인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하는 내용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 ‘3.5%’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겉으로는 이러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기초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표방하는 듯 하지만 그 뒤로 나온 한은의 메시지는 ‘물가 잡기’보다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연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게 가능한 상황일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 ‘한 번 더 올릴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긴축’ 우려 메시지이 총재가 11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한은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린 후 종료할 방침이다.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 3.5%를, 2명이 3.75%도 열어 둘 가능성을, 1명만이 3.25%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금통위원들의 의견을 빌려 이창용 총재식(式)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그 뒤 이 총재 및 한은이 던진 메시지는 ‘한 번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할지, 그럴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게 한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지난 달 3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값이 지나치게 갑자기 조정되는 것을 신경써야 한다”며 “금통위는 향후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정하고 주택 가격 연착륙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선 최종금리가 3.5% 이상으로 열린 듯 했으나 이날 인터뷰에선 최종금리가 3.5% 이하로 열린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은은 이달 8일 발표한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중·장기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목표 수준을 향해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 압력이 빠르게 확대될 경우 이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5%대 물가상승률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수그러들었다.단기금융시장 악화에 대해서도 우려가 컸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연말 자금 수급 악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대책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고 밝혔다.한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금융시장의 긴축 강도가 커졌다고도 평가했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그간 누증된 부채와 높아진 자산가격으로 인해 통화 긴축 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3.25%는 중립금리(2~3%)를 넘어서는 상황이라 금리 인상이 갖는 긴축효과가 과거 저금리 당시와 비교해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12월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상한다는 전제로 그래프 작성 (출처: 한국은행)◇ 한은 긴축 ‘혼선’…美는 금리 더 올린다고 하고 vs 韓 체력 되나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5% 이상의 최종금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11월 금통위 이후 한은에선 물가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부동산 가격 급락, 단기금융시장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한은의 긴축 정책에도 혼선이 생기고 있다.3.5% 이상의 금리 인상 근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에 근거한다. 연준은 12월 13,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 상단을 5% 또는 5.25%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2월 미국 금리는 4.75~5.00%로 예측된다. 12월과 내년 2월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0.25%포인트 한 번 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 최종금리가 3.25%라면 한미 금리차는 1.75~2%로 역사상 최대폭으로 벌어진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버틸 체력이 되는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국 기준으로 올해 13.2% 하락한 데 이어 내년 8.5% 추가 하락하고, 수도권 역시 올해 18.4%, 내년 13.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시장과 PF-ABCP(자산담보부 유동화 증권) 등 단기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둔촌주공’은 내달 13~17일 정당계약을 치를 예정이다. 정당계약 흥행 여부에 따라 다음 달 19일 만기 도래되는 PF-ABCP 차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당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금리 상방과 하방 압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과는 상반되게 포워드 가이던스는 ‘3.5%’로 명확한 상황이라 어느 쪽으로든 금통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에도 빠져나갈 방법은 있다. 7, 8월 ‘당분간 베이비스텝’이란 포워드 가이던스가 ‘조건부’였다고 밝혔듯이 3.5% 역시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였고 ‘조건’이 또 달라졌다고 하면 되니까 말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나라에서 조건이 수시로 달라지는 게 일이겠는가. 한은 신뢰만 좀 떨어질 뿐이다.
2022.12.13 I 최정희 기자
‘슈퍼위크’에 숨죽인 韓증시…FOMC 대응 전략은
  • ‘슈퍼위크’에 숨죽인 韓증시…FOMC 대응 전략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권가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연말 산타랠리 여부와 내년 초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빅이벤트’인 데다 중국발 바람도 부는 탓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국면에서 경기 방어주와 저평가된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국 CPI ·FOMC 결과 발표 임박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16.02포인트) 하락한 2373.02에 마감했다. 막판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낙폭을 일부 만회하긴 했으나 특별한 움직임 없이 보수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0.59%(4.27포인트) 내린 715.22로 마감하는 등 국내 주요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13일 밤 10시30분으로 예정된 CPI 발표와 15일 새벽 4시에 공개되는 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을 눌렀다. 답보 상태의 증시 방향성이 구체화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몰린 ‘슈퍼위크’를 앞둔 탓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CPI와 FOMC 경계감에 국내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물 출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에 관심이 몰린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제시한 금리 전망은 4.9%인데, 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경우 경계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및 고금리 지속’을 시사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관점이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이다. FOMC에 앞서 발표되는 CPI 상승률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확인된 물가 하락 과정에서 확정치가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시장 흔들림이 커졌는데 이번에도 지표 결과에 따라 그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FOMC를 직전에 둔 상태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통신·보험·헬스케어 중심 대응 유효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 상태에서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연준의 목표인 2%보다 높은 데다 노동시장 역시 만만찮은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FOMC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지점이다.증권가에서는 FOMC를 앞두고 지수보다는 업종 특히 방어주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착륙 가능성이 축소될 시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에서 베타가 낮은 필수소비재와 통신, 보험 등 방어주와 낙폭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가진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중국의 리오프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종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 기계업종 및 미디어·콘텐츠 업종은 중국발 훈풍 덕에 강세로 마감했다. 방역 정책 완화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감이 오르고 한한령 추가 해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강력한 중국의 방역규제가 소비심리 급랭을 유발했던 만큼 완화 정책은 실물과 금융시장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겨울철 확진자 급증 등으로 즉각적인 소비 및 실물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2.13 I 이정현 기자
자본시장 ‘한전 딜레마’…“사채발행 막혀도, 풀려도 문제”
  • [마켓인]자본시장 ‘한전 딜레마’…“사채발행 막혀도, 풀려도 문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 사채발행한도 상향 내용의 개정안이 연내 재처리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한전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고비는 일단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금조달 시장 여건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한전채가 유동성을 흡수해 국내 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딜레마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전이 만성적 적자를 자본시장에서 빚을 내 대응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오는 2023년 말까지 도래하는 한전의 회사채 및 단기차입금 규모는 원금만 12조4000억원에 달한다. 전력구매비용 및 설비투자 비용 소요를 감안하면 한전이 새해에 마련해야 할 자금 규모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8일 국회에서 한전법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잠시 유동성 쇼크가 터질 우려가 번졌지만,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사채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 대비 현행 2배에서 5배로 늘리는 내용의 한전법 개정안은 이달 중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한전은 입장을 내고 “한전법 개정안 재추진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사채 발행 한도가 확대되지 않으면 신규 사채 발행이 안 돼 전력구입대금 지급과 기존 차입금 상환이 불가능해진다”며 “대규모 전력 공급 차질과 전력시장 마비 등 국가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한전은 구해도 기업 자금난 심화...자본시장 ‘한전 딜레마’문제는 한전의 사채발행 한도 증액 이후에는 국내 기업들의 자금난이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전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해도 자본시장에 타격이 있지만, 한전채가 계속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도 문제여서다.올해 한국전력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로 발행한 한전채는 회사채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 연초 이후 자금조달시장은 가파른 금리인상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얼어붙었다. 여기에 AAA급 한전채가 고금리 사채 발행을 이어가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장 투자우위에서 밀려나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는 ‘구축효과’가 발생했다. 회사채를 통한 장기조달이 불가능해진 기업들이 임시방편으로 은행으로 몰려가면서 연초 이후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지난 11월 말까지 114조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3.7% 급증했다. 이에 자금 마련을 위한 은행채 발행이 다시 회사채 시장을 압박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이 지속돼 조달 여건은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기업 자금난 딜레마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안은 비용 분담...“전기요금 인상 서둘러야”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을 서두르는 것이 유력한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업과 소비자가 감당해야 할 비용을 한전 혼자 고스란히 떠안아왔던 게 문제”라며 “언제까지 정부가 이런 구조를 방임해서는 안 된다. 서둘러 가격 구조를 바꿔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공급회사 등의 경우 원가에 맞춰서 판매단가가 상승하지만, 한국전력은 역마진이 지속되면서 적자에 빠졌다”며 “현재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전이 흑자 전환하기 위(자료=SK증권)해서는 1kWh 당 약 50원의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12 I 지영의 기자
이달 들어 수출액 21% ↓…석달 연속 백스텝 밟나
  • 이달 들어 수출액 21% ↓…석달 연속 백스텝 밟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석 달 연속 수출 역성장 가능성이 짙어졌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다른 업종·국가로 확산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이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고유가에 수출 부진까지 맞물리며 역대급 무역수지 적자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반도체·중국 부진 속 12월 수출 20%대 감소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2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 평균 수출액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8%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월 - 5.7% △11월 -14.0% △12월 -20.8%(10일 기준) 등으로 감소폭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글로별 경기침체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업계의 부진이 심화한 데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이달 1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하강 국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감소 폭은 9월 -4.9%, 10월 -16.4%, 11월 -28.5%로 점차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6개월째다. 12월 들어선 반도체·중국뿐 아니라 거의 전 업종·국가에서 부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0대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과 승용차, 선박을 뺀 7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대비 줄었다. 특히 철강·무선통신기기·컴퓨터주변기기·가전제품 4개 품목은 감소 폭이 40%에 달한다. 국가별로도 미국, 유럽연합(EU)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유가·수출부진 맞물려 무역적자 폭도 확대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4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1.6%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3억2100만달러), 가스(22억1500만달러), 석탄(6억7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2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50억4300만달러)보다 23.2% 늘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49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 달 전(20억5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1월 무역적자 규모(70억1000만달러)가 역대 2위였던 걸 감안하면 이달에도 역대급 무역적자 가능성이 크다. 올해 무역수지는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수출 부진과 무역적자가 지속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발표하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과 투자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경제위기의 돌파구를 수출에서 찾으려는 것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등 주력 산업 수출 강화방안과 함께 해외건설, 중소기업·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유망 신성장 분야의 수출 활성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정책적 노력이 얼마만큼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액이 6717억달러로 올해보다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266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봤다. 올해보다 상황은 나아지더라도, 당분간 어려움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는 당분간 하강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현 메모리 편중에서 비메모리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2.12 I 김형욱 기자
  • 12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12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STX(011810)=자회사 STX마린서비스(STX Marine Service)가 이라크 전력청에서 빌린 62억원 규모의 차입금에 대해 같은 금액의 보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한미약품(128940)=권세창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지난 9일 우종수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LG(003550)=자회사인 LG화학(051910)이 제미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 병용 제 3상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를 도출, 유효성에서 병용 투여했을 때 HbA1c 강하 효능이 각 단일 투여군 대비 우월하다는 일차 평가 목적을 확인.△평화홀딩스(010770)=자회사 평화씨엠비가 하나은행에서 받은 85억원 차입금에 대해 102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현대자동차(005380)=계열사 현대차증권(001500)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MMT(Money Market Trust)를 매수. △효성중공업(298040)=한국전력공사(015760)로부터 1978억원 규모의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S/S 내 ESS 설치 공사를 수주.△동남합성(023450)=자사주 900주를 우리사주조합에 4737만원에 장외 처분하기로 결정.△브이원텍(251630)= 주당 1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 △EV수성(084180)=대표이사가 장태훈, 정석영에서 장태훈, 김덕진으로 변경.△대한그린파워(06090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13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AP시스템(265520)=Xiamen Tianma Display Technology Co.Ltd와 157억원 규모 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가온미디어(078890)=최대주주가 임화섭 외 2명에서 임동연 외 1명으로 변경. △중앙디앤엠(05198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2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매도.△올릭스(226950)=종속회사인 엠큐렉스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12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 △대한그린파워(060900)=운영자금, 기타자금 확보를 위해 2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에스넷(038680)=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확보를 위해 60억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국비엔씨(256840)=지난 2일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정청 및 대전 지방식품의약품안정청의 비에녹스주 1개 품목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회수 폐기 명령, 전제조 업무정지 6개월에 대해 대구·대전지방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인용 결정을 받음.△피에이치씨(057880)=계약 상대방인 후앤디 메디케어의 영업양수도로 인해 15억1800만원 규모의 혈당측정기 및 혈당시험지 공급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음.△오성첨단소재(052420)=58억7400만원 규모의 기취득 자사주 265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에스맥(097780)=47억5000만원 규모의 기취득 자사주 305만4269주를 소각하기로 결정. △씨케이에이치(90012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2022.12.12 I 이배운 기자
크러핀, 캐럴곡 '나의 크리스마스' 15일 한중 동시 공개
  • 크러핀, 캐럴곡 '나의 크리스마스' 15일 한중 동시 공개
  • 크러핀(사진=마운트무브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태형과 지하용이 의기투합한 프로젝트 그룹 크러핀이 15일 캐럴곡 ‘나의 크리스마스’ 음원 공개와 함께 본격 홍보 활동에 나선다. 크러핀은 15일 서울 명동 롯데L7 루프탑 21층에서 쇼케이스를 시작하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크러핀은 한국과 중국에 동시에 음원 공개가 되는 오랜만의 한중 공식음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나의 크리스마스’의 라이브 무대가 처음 공개되는 쇼케이스를 위해 두 사람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크러핀의 첫 겨울 유닛곡 ‘나의 크리스마스’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김민형이 작사·작곡한 캐럴곡이다. 한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크리스마스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감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크러핀의 두 보컬이 조금씩 다른 감미로운 목소리를 주고받으며 듣는 이에게 행복감을 선사한다.소속사 측은 “좀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음원 수익금 전액 연탄은행에 기부를 결정한 두 가수는 그야말로 신이 나 있다. 녹음과정에서는 녹음이 이미 끝났음에도 계속 수정에 나서는가 하면 코러스도 직접 할 만큼 열정을 불태웠다”며 “또 ‘크로와상을 좋아하는 하용이와 머핀을 좋아하는 태형이’라는 의미를 담은 귀엽고 밝은 이미지의 크러핀이라는 그룹명답게 모든 작업에 있어 두 가수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귀띔했다.‘나의 크리스마스’를 만든 김민형 작곡가는 “열정이 넘치고 아이디어가 많은 가수들이라 신나게 놀며 만들었다”라며 “작곡하고 녹음하는 내내 행복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크러핀은 “우리가 정말로 가수라는 직업을 사랑한다고 느꼈고 대중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라며 녹음실의 분위기를 전했다.
2022.12.12 I 윤기백 기자
KDI 원장 "금융시장 내년 하반기 안정…법인세 인하, 투자에 긍정적"(종합)
  • KDI 원장 "금융시장 내년 하반기 안정…법인세 인하, 투자에 긍정적"(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원다연 기자]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내년 실물경제의 큰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부터는 금융시장이 먼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여당이 추진한 법인세 인하와 관련 “투자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란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힘을 실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KDI 제공)조 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원장은 내년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어려워질 거라고 보는 게 다수의 의견”이라면서도 “다만 구조적 측면보다는 글로벌 통화긴축으로 인해 순환적으로 벌어진 경제위기라는 점에서 2년 이상 장기위기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 경제도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도 “(한국은)다른 선진국보다는 조금 나은 경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고 가능할 것”이라 낙관했다. 또 잠재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의 저성장이기에 과거보다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원장은 “한국은 통화긴축 사이클이 마무리해가는 국면이고, 미국도 거의 후반부에 가 있는 그림”이라며 “내년에 실물경제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그림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됐던 조 원장이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상황으로 봐서 내년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자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이야기 하기는 조금 시기상조, 많이 빠른 시점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절한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3.5% 수준에서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신호를 계속 내고 있다”며 “KDI가 (한국은행과)다른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법인세와 관련해선 “인하하면 투자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란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다만 (법인세 인하 효과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일지에 대해선 여러 방법론을 통해서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여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나 야당은 ‘부자감세’라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정권맞춤형’ 논란이 일었던 KDI의 법인세 인하 효과 보고서에 대해선 “법인세가 감면됐을 때 혜택이 어느 한두 사람의 부자에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에 담긴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 수치(최고세율이 3%포인트 인하시 경제 규모 중장기적으로 3.39% 성장)에 대해서도 여러 추정치 중 하나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조 원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및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등을 거친 거시경제 전문가다. 전 문재인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 설계자인 전임 홍장표 원장의 자진사퇴 이후 지난 1일 17대 원장으로 선임됐다.
2022.12.12 I 조용석 기자
금리부담 고조…내년 韓 유동화 연체율 높아진다
  • 금리부담 고조…내년 韓 유동화 연체율 높아진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 대출자들의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유동화 증권 연체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2일 “한국은행이 긴축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기준금리를 2.7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국내 대출자들의 부채 부담은 커질 것”이라며 “이미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104.6%에 달해 압박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차주의 부채상환 능력 저하에 따른 영향은 자산 유형에 따라 다르고, 유동화된 자산과 업종별 자산마다 상이하다고 분석했다. 유동화 자산의 대부분은 고정금리거나, 일정기간은 고정금리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의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변동금리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어서 유동화 거래에 따른 지급충격은 비교적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피치에 따르면 현재 신용카드 대출채권의 경우 연체율이 0.08% 수준이고 자동차 대출(오토론)의 경우 0.02%, 주택담보대출은 0.01% 수준으로 높지 않다. 다만, 신규 대출 등 일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그 수준에 가깝게 가격을 정한 자산을 유동화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같은 경우 대출자들의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존 거래의 경우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화 대상에 대출자에게 더 유리한 가격으로 책정된 괜찮은 자산이 많이 포함돼 있어 상환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주택대출보다 금리 변화가 빠른 카드론과 오토론의 경우 내년에는 조기 연체율은 오르고 상환율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출자들이 소비자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을 우선 갚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12.12 I 권소현 기자
3년 만에 화상으로 만난 한·중 재계…리커창 “FTA 빠른 타결 기대”
  • 3년 만에 화상으로 만난 한·중 재계…리커창 “FTA 빠른 타결 기대”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3년 만에 화상으로 만난 한·중 경제인이 ‘1.5트랙’(반관반민) 대화 플랫폼을 강화해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촉진하고 산업협력·탄소중립 등 협력을 강화하며 교류를 촉진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세번째)와 유일호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 인사 대화‘ 행사에서 비징취안 CCIEE 상무부이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함께 ‘제3회 한·중 기업인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울과 북경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양국 경제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시작된 행사다. 양국 핵심 기업인·전직 고위관리로 구성된 상설 네트워크로 민관의 실질적 협력을 만들고 중장기 과제를 발굴하는 채널 역할을 맡고 있다.한국 측에서는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명노현 LS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등 중국과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 대행을 맡은 비징취안 상무부이사장, 장샤오창 상무부이사장 등 CCIEE 대표와 천자오슝 중국전자과기그룹 사장, 마융성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사장, 리우레홍 중국연통그룹 사장 등 14명이 자리했다.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유 전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첨단산업 보호 등 새로운 무역장벽과 국제적 분쟁, 기후변화 위기 등은 양국에 새로운 도전”이라며 “양국 교류가 시작한 지 한 세대가 지난 만큼 양국은 이웃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한 시점으로 양국 경제협력도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의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규범과 표준의 질서를 구축하는 것과 여러 가지 어려움에 함께 대응하는 것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이 절실한 만큼 그동안 쌓아온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기 바란다“고 화답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12일 서울과 북경에 각각 모여 온라인으로‘제3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가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날 행사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리커창 총리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양자간 교역 규모가 50억달러에서 3600억달러로 늘어나고 18년간 가장 큰 교역 파트너가 되는 등 서로 의지하며 돕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는 ‘서른 살이면 가장이 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상호 보완의 의미를 발휘해 첨단 기술 제조, 녹색 경제, 빅데이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FTA 두 번째 단계 협상을 빨리 타결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나아가 세계 산업망,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이날 양측 위원단은 한중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문은 민관 대화 활성화를 바탕으로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새로이 발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구체적으로는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는 등 한·중 무역관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FTA를 비롯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하에서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동아시아 생산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수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는 탄소 중립에 대한 정책 교류를 진행하는 등 국제적 협력을 강화한다. 또 민간 교류를 빠르게 회복하고, 대화 플랫폼을 통해 가교 역할을 활성화할 것도 합의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한중 경제발전, 한중 경제무역투자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양국의 기업인·전직 관리 대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제4회 대화는 한국측 주최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2.12.12 I 이다원 기자
“더이상 혜택 못준다”...카드사, 혜자카드 발급 줄줄이 중단
  • “더이상 혜택 못준다”...카드사, 혜자카드 발급 줄줄이 중단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소위 혜택이 좋은 ‘혜자카드’를 단종시키고, 무이자할부 등 카드사 대표 혜택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카드가맹점수수료 인하하며 영업환경이 악화 된 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금리상승으로 인해 조달금리가 늘어나면서 비용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국민 탄탄대로 오토카드’의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22일부터 신규ㆍ추가ㆍ교체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훼손이나 분실 재발급, 갱신발급은 가능하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앞서 신규발급을 중단했던 ‘KB국민 Liiv Mate(리브메이트)카드’, ‘KB국민 탄탄대로 Biz 티타늄카드’의 재갱신발급도 중단키로 했다. 탄탄대로는 지난 2018년 출시된 시리즈 카드로 그 중 오토카드는 주유 및 정비, 세차장 이용 등 차량과 관련된 할인에 서비스가 집중된 카드다. 최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탄탄대로 오토카드의 관심도 커진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새로운 대체 카드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과거 카드들의 신규발급이 중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도 12일부터 카드의 정석 체크카드 3종(카드의정석 POINT CHECK, 카드의정석 COOKIE CHECK, 카드의정석 COOKIE CHECK) 신규ㆍ추가ㆍ교체 발급을 중단했다. 다만 갱신 재발급은 가능하다.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성장한 대표적인 혜자카드다. 현대카드도 제휴카드이긴 하지만 일부 M시리즈 카드 발급을 중단한다. 현대카드는 ‘현대홈쇼핑-현대카드M Edition3(청구할인형)’, ‘KEB하나은행-현대카드ZERO(포인트형)’, ‘KEB하나은행-현대카드M Edition 2’의 신규·교체·갱신 발급을 이달 31일로 종료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의 카드 단종 분위기는 지난 2019년 이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카드사에서 단종된 신용·체크카드는 2017년 93개, 2018년 100개, 2019년과 2020년 각각 202개로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도 192개(신용카드 143개, 체크카드 49개)가 단종됐고, 올해 상반기는 60여개의 카드가 사라졌다. 이 같은 기조는 악화하는 영업환경 탓이다. 카드사 대표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가 계속 인하되면서 본업인 신용판매 부분의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7조703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카드사가 벌어들인 총 수익 21조531억원에 3분의 1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본업보다는 카드론(대출)이나 리볼빙 등 부수업무를 통해 바마진을 남기고,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을 내 왔다. 그러다 최근엔 조달금리까지 상승하면서 부수업무를 통한 마진도 남기기 어려워진 상태다. 보통 카드사들은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여전채,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 중 여전채 비중이 60~70%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금리가 크게 오르며 6%를 넘기기도 했다. 실제 지난 9일 기준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 3년물 AA+등급 금리는 5.759%을 보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2.420%보다 300bp(1bp=0.01%) 이상 높다. 카드사들이 대출로 통해 소비자에게 받을 수 있는 금리는 20% 이하로 제한돼 있는데, 조달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마진율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조달금리 인상으로 올해 말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이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최대 1조원의 이자 비용이 추가로 든다고 예상했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카드사들은 혜자카드 단종과 함께 대표 신용카드 혜택인 무이자할부까지 줄이고 있으며, 신규 카드나 혜택을 내놓는 일도 적어졌다”며 “카드사는 신규 수요를 불러일으키면서 돈을 순환시켜야 하는데, 자금조달이 원활치 못하다 보니 이런 순환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말했다.
2022.12.12 I 전선형 기자
2023~24년 '한국방문의 해' 지정…"K-컬처로 관광객 3000만 시대 열 것"
  • 2023~24년 '한국방문의 해' 지정…"K-컬처로 관광객 3000만 시대 열 것"
  •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12일 서울 청계천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관광전략회의에 앞서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마이스 업계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한신자 이즈피엠피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한다. 오는 2027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관광 수입 3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예술과 뮤직, 푸드, 스포츠 등 K-컬처와 연계한 프리미엄 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50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워케이션과 K-컬처 연수비자를 신설해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고 무비자 입국, 단체전자비자 발급 대상을 동남아시아 관광객으로 확대한다.정부는 12일 서울 청계천로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에 이어 진행된 회의는 ‘K-컬처와 함께하는 관광매력국가’를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정부부처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유관기관,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벤처 등 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범부처가 참여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열린 건 작년 12월(6차 회의) 이후 1년 만이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한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관광은 문화와 경제, 외교, 환경, 안전 등 모든 분야가 집약된 산업이자 국제수지의 중요한 축”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확실히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2023~24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이 12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선포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세번째),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K-컬처 매력 더해 관광 경쟁력 업그레이드정부가 첫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제시한 관광정책의 핵심은 ‘K-컬처와 관광의 융합’ 그리고 ‘규제 개혁’이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은 대체불가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K-컬처와 관광의 융합을 통해 콘텐츠 매력을 높이고 비자제도, 전자여행허가제(K-ETA) 등 입·출국 절차는 문턱을 낮추는 제도 개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내년 1월 중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맞춰 시작하는 한국방문의 해는 친절 캠페인, 환영 이벤트 등 기존 프로그램에 문화행사와 지역축제, K팝 콘서트 등 K-컬처 이벤트 100선을 추가해 연중 캠페인 형태로 운영한다.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50개 도시에서 릴레이 개최하는 K-관광 로드쇼의 메인 테마도 ‘K-컬처 본국, 한국으로’다. 양적 성장에 치중했던 관광시장 활성화의 기조를 질적 성장으로 바꾸기 위해 명인·명사와의 만남, 고급 한식체험, 웰니스, 의료관광, 골프대회와 선수, 아카데미 연계한 특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새로운 프리미엄 관광시장 확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내에 개인 전용기 전용터미널 설치가 추진된다.12일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주재로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렸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업계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단체비자 동남아 일반 관광단체로 확대 장기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워케이션 비자와 K-컬처 연수비자 등 새로운 입국비자도 도입한다. 워케이션 비자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2년간 국내에 머물면서 자유롭게 여러 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 K-컬처 연수비자는 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개발 등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워케이션, K-컬처 연수비자는 법무부와 큰 틀에서 도입에 합의한 상태로 발급 기준 등 세부사항은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 활성화와 입국자 관리 이슈가 첨예하게 맞서던 입·출국 제도는 방한시장 활성화로 개선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기업체 포상관광과 수학여행 단체만 해당되던 동남아 단체전자비자는 일반 관광단체로 발급 대상을 확대한다. 지방 거점 공항 중 하나인 전북 무안공항에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특례 제도가 도입된다. 관련 업계가 전면 폐지를 주장해온 전자여행허가제는 다국어 서비스, 일괄 단체심사 등을 도입해 시스템을 개선한다. 치료 목적으로 방한하는 의료 관광객의 비자발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유치기관 선정 기준을 대폭 완화, 비자 전자신청과 재정서류 면제, 동반가족 확대(직계→사촌 이내) 등의 입국 편의제공 대상을 확대한다.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12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지방 소멸 위기 및 도서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타 업종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4·5성급 도심 호텔의 교통유발부담금은 실태조사를 통해 부담 규모를 현실화한다. 호텔과 마이스 등 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2명이던 외국인 고용 한도를 5명으로 늘리고, 현행 주 25시간인 외국인 유학생의 근무시간 제한은 30시간으로 완화한다. 마이스 분야는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국제회의복합지구(5→10곳)와 유니크 베뉴(39→50곳) 지정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간다.국내여행과 지방관광 활성화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과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지방 소멸 위기 지역인 부산과 광주, 울산, 전남, 경남 등 5개 광역지자체, 40개 기초지자체에는 2024년부터 10년간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한다. 도서 지역은 공모를 거쳐 5곳을 선정, 4년간 500억원을 투입하는 가고 싶은 K-관광 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전국 관광지와 관광상품 할인, 마일리지 적립 기능을 갖춘 여행 전용 신용카드도 선보인다. 환경부가 친환경 소비 확산을 위해 개발한 그린카드와 유사한 ‘여행이음카드’는 시중 카드사, 은행 등과 협력해 오는 2024년 출시할 예정이다.
2022.12.12 I 이선우 기자
환율, 6원 올라 1300원대 상승 전환…FOMC 앞두고 물가 경계
  • 환율, 6원 올라 1300원대 상승 전환…FOMC 앞두고 물가 경계[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3.3원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이전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6원 가량 오른 1307.2원에 마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물가 경계가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다. 다만 환율이 1310원대에서 추가 상승 흐름이 막히면서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3원)대비 5.9원 오른 1307.2원에 마감했다.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에 연동해 전일 대비 4.5원 오른 1305.8원에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우더니 장중 1313.3원까지 올랐다. 오후 2시 30분께에도 1310원대를 유지하다가 이후 상단 제약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며 130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달러화 강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150포인트 오른 105.051을 나타내고 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지난 9일 공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월비 0.3%를 기록, 시장예상치(0.2%)를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폭을 키웠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4% 오른 6.97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 악재에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홍콩항셍지수가 2%대 하락하는 등 중화권 증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증시도 1% 이내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80억원 순매수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기관 매도 우위에 0.67%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30억원 팔면서 0.59% 하락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두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 위안화도 중화권 증시 하락 등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6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12.12 I 이윤화 기자
FOMC 앞두고 움츠러든 韓증시… 개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 [코스피 마감]FOMC 앞두고 움츠러든 韓증시… 개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2일 하락 마감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수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중국발 호재가 반영된 일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16.02포인트) 하락한 2373.02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한 후 한때 2368.47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내다 팔다 마감을 앞두고 ‘사자’로 돌아서며 이날만 182억 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441억 원어치, 개인은 5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CPI와 FOMC 경계감에 국내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물 출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각각 3.37%, 3.99% 내리는 등 모두 하락했다. 기계업종 및 미디어·콘텐츠 업종은 강세 속 마감했다. 중국발 훈풍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11월 굴삭기 판매량이 1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기계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중국의 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 시작이 이어지며 한한령 추가 해제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업종별로 기계와 보험업, 통신업, 금융업, 운수장비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3.61%, 건설업이 2.93%, 섬유의복이 2.36%, 비금속광물이 1.21%, 전기전자가 1.12% 내렸다.시총상위주 역시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49% 하락하며 5만9500원에 마감해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2.52% 내리며 5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0.4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45%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에 제약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주요도시에서 해열제와 감기약 등이 동나며 국제약품(002720)이 상한가를, 영진약품(003520)이 7.44%, 일동제약(249420)이 7.12% 올랐다. 이밖에 조일알미늄(018470)이 24.42% 상승했다. 반면 동국제강(001230)이 9.67%, 제주은행(006220)이 8.53%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8954만주, 거래대금은 5조7206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종목 외 3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6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2.12.12 I 이정현 기자
韓中 기업인 "민관 대화 활성화해야"..고위급 기업인 대화 개최
  • 韓中 기업인 "민관 대화 활성화해야"..고위급 기업인 대화 개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민·관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 강화를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중 FTA 2단계 협상 촉진과 산업협력, 탄소중립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12일 서울과 북경에 각각 모여 온라인으로 ‘제3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개최 기념을 위해 리커창 총리가 영상축사를 보내왔다.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양국 경제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2018년 제1회 대화가 시작됐다. 양국 핵심 기업인과 전직 고위관리로 구성된 상설 네트워크는 민관의 실질적인 협력을 만들고 중장기 과제 발굴 채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한국 측은 위원장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 대행으로 비징취안 상무부이사장과 장샤오창 상무부이사장 등 CCIEE 대표들과 천자오슝 중국전자과기그룹 사장, 마융성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사장, 리우레홍 중국연통그룹 사장 등 14명이 참석했다.유일호 전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첨단산업 보호 등 새로운 무역장벽과 국제적 분쟁, 기후변화 위기 등은 양국에 새로운 도전”이라며 “양국 교류가 시작한 지 한 세대가 지난 만큼 양국은 이웃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한 시점으로 양국 경제협력도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한국과 중국은 양적성장을 통해 양국 경제에 서로 기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양국 간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리커창 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한중 미래 협력에 대해 제언하고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양국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힘써나갈 것을 다짐했다. 선언문은 지난 11월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관계 발전 노력을 환영하고, 민관 대화 활성화를 기본으로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협력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제시했다. 특히 양국은 △한중 FTA 2단계 협상 조속 타결 등 한중 무역관계 안정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활용 통한 협력 촉진 △다양한 산업 분야 협력 확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 공동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토론 세션에서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한중 경제발전, 한중 경제무역투자 관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치열해지는 국제사회의 경쟁 속에서 이번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양국의 교류와 소통이 활발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2023년에는 한국측 주최로 서울에서 ‘제4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8월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2022.12.12 I 최영지 기자
조동철 KDI 원장 “금융시장 내년 하반기 안정기조…금리인하 시기상조”
  • 조동철 KDI 원장 “금융시장 내년 하반기 안정기조…금리인하 시기상조”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내년 실물경제 어려움 속에서도 후반기부터는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확신하긴 아직 어려운 상황이기에 금리인하를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KDI)조 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선임된 조 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KDI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 및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등을 거친 거시경제 전문가다. 내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조 원장은 “세계 경제 상황이 기본적으로 어려워질 거라고 보는게 다수의 의견”이라면서도 “경제가 어려워진 상당 부분은 구조적 측면보다 순환적 측면이 있기에, 특히 통화긴축 관련해 벌어진 현상이기에 어려운 국면이 한없이 지속될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구체적 기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2·3·4년 이런 식으로 경제난국이 이어지기보단 내년이 굉장히 어렵고 그 정도 지나서 크게 돌발 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후년(2024년)부턴 조금은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가지 않겠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 경제도 어려워질 수 있으나 다른 선진국보다는 조금 나은 경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고 가능할 것”이라며 “1%대 성장이란 것이 틀림없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나타내는 것임엔 틀림없지만 잠재성장률 자체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1%대 성장 위기감보다는 덜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긴축이 이번 사이클에서 적어도 우리나라는 마무리 해가는 국면이고 미국도 조금은 통화긴축 사이클이 거의 후반부에 가 있는 그림”이라며 “내년에 실물경제가 어려움 겪겠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그림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수준과 관련해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3.5%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신호를 계속 내고 있다”며 “기본적 스탠스에 KDI가 전혀 다른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금통위원 당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됐던 조 원장이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으로 봐서 내년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자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렇지만 인하할 것이란 이야기를 하기는 조금 시기상조가 아니냐, 많이 빠른 시점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통화완화를 선호했던 이유도 금통위원 당시 인플레가 목표수준인 2%보다 훨씬 낮았던 기간을 10년 정도 거쳤기 때문이라며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번 정부가 들어오면서 앞에 내세운 개혁과제가 연금·교육·노동시장이었는데 갑자기 어려워진 경제에 대응에 치중하느라 30년 뒤 우리 경제 생각해서 추진할 정책에 대해 모멘텀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내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2.12 I 조용석 기자
韓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 커졌지만 '손실'도 커졌다
  • 韓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 커졌지만 '손실'도 커졌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632조2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소폭 쪼그라들었다. 올해 미국의 빠른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상품 투자 리스크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커졌지만 투자 이익보다는 손실이 더 컸다. (출처: 한국은행)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 잔액은 6월말 총 632조2000억달러로 3년 전인 2019년 6월말(640조4000억달러) 대비 8조1000억달러, 1.3% 감소했다. BIS는 3년 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을 조사한다. 상품별로는 금리파생상품이 502조6000억달러로 4.1% 감소했다. 리보금리를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가 중단되면서 리보금리를 준거금리로 활용하는 선도금리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109조6000억달러로 11.2% 증가했다. 올해는 미국 등 주요국이 정책금리를 빠르게 오르면서 금리, 달러화 가치 등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만큼 파생상품 투자 리스크도 커졌다. 이에 따라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는 18조3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6조3000억달러, 52.1%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가치는 6월말 현재 미결제된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평가손익의 절대값을 합산한 것이다.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할 당시 시장가치는 ‘0’인데 기초자산 가격이 변동하게 되면 한쪽은 이익을, 다른 한 쪽은 손실을 보게 되는데 이익과 손실을 절대값으로 합산한 것으로 시장가치가 커진다는 것은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품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의 시장가치는 4조7000억달러로 111.6% 증가했고 금리파생상품은 11조8000억달러로 34.2% 증가했다. 금리보다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상품 투자 위험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외환 및 파생상품 명목잔액은 1조8905억달러로 1188억달러, 6.7%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이 1조721억달러, 금리파생상품이 8150억달러로 3년 전보다 각각 5.5%, 8.8%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0.3%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손실 규모도 커졌다. 우리나라 외환 및 파생상품 시장가치는 677억달러로 무려 321억달러, 89.9%나 급증했다. 세계 시장의 0.37% 수준으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변동성 위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외환파생상품은 616억달러로 136.1%나 급증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급등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파생상품은 60억달러로 그나마 36.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외환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본 금액은 302억2000만달러인 반면 손실액은 314억3000만달러로 조사됐다. 금리파생상품의 투자 이익은 22억6000만달러이고 손실은 37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로 헷지용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있는데 파생상품에선 손실이 더 컸지만 현물 포지션에선 이득을 봤을 수도 있어서 헷지 목적의 투자가 손실을 본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12.12 I 최정희 기자
기재부,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세계경제 하방 위험 확대”
  • 기재부,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세계경제 하방 위험 확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12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1차관 주재로 주요 국제금융기구 파견 직원과의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국제사회 동향을 감안해 각 기구별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정부 대외정책에 대한 제언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2번째)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기재부 제공)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파견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내년 세계경제 전망 등에 대해 보고한 WB·IMF 이사실은 고물가 지속(Inflation), 신흥국 취약성 심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기후변화 등으로 내년 세계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함께 인식했다. 또 ADB 이사실에서는 10월 부총리-ADB 총재 면담 시 논의한 기후혁신기술지식허브(K-Hub) 신설 논의 동향을 공유하는 등 ADB의 기후변화 지원 강화 전략 등을 보고했다. 일랑 골드파인 IDB 신임 총재 선출 이후 동향 및 협력 방향, EBRD가 중점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 및 전망, CABEI 한국사무소 설립 추진 동향 등도 함께 논의했다. 방 차관은 “개도국 부채 문제 심화, 기후변화 대응 등 전 세계적 협력이 필요한 다자 협력 의제에서 국제금융기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국제사회 내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금융기구 동향 파악을 바탕으로 적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회의를 통해 논의된 국제사회 동향 및 정책 제언을 대외정책에 적극 활용하고, 본부-현지 현안 점검 체계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국제금융기구는 세계경제 전망(WB·IMF), 개도국 경제 발전 지원 등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ADB 등 다자개발은행은 지역 전문성·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도국 인프라 개발 사업을 주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크다.
2022.12.12 I 조용석 기자
무주택 전세가구 이자비용 전년比 31%↑…소득 중상층 부담 집중
  • 무주택 전세가구 이자비용 전년比 31%↑…소득 중상층 부담 집중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집 없이 전세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비용이 전년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금리 인상이 일반가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사진=이데일리DB)12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주택 상태 전세 거주 가구의 이자비용은 월평균 12만 3833원으로 1년 전(9만4617원)보다 30.9% 증가했다. 이자 비용은 가계가 지출하는 주택 담보 대출이나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의 이자를 합한 금액이다.소득분위별로는 중상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3분위(소득 상위 41~60%), 4분위(소득 상위 21~40%)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었다. 4분위 이자 비용은 20만 409원으로 1년 새 89.2% 급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분위 이자 비용(10만7957원) 역시 전년보다 28.9% 늘면서 뒤를 이었다.반면 최하위 소득 분위인 1분위 이자 비용은 오히려 4.3% 줄었고, 2분위 이자 비용은 3.8% 증가에 그쳤다. 가장 소득이 높은 5분위는 월평균 이자 비용(20만9498원) 자체는 제일 많았지만, 증가율은 13.4%로 3·4분위 대비 낮았다. 이자비용 부담이 3·4분위에 집중된 것은 하위 분위보다 신용이 높아 비교적 많은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낮은 이자에 빌렸던 대출이 금리 인상기를 만나 이자부담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물가관리를 위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0.5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3.25%까지 올린 상태다.
2022.12.12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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