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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영자 "옥순과 붙고 싶지 않아"… 광수와 삼각관계
  • '나는 솔로' 영자 "옥순과 붙고 싶지 않아"… 광수와 삼각관계
  • (사진=ENA, SBS PLU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나는 SOLO’(나는 솔로) 16기의 러브라인이 요동쳤다.16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첫 데이트로 직진 시그널과 고민의 깜빡이를 켜는 ‘솔로나라 16번지’의 로맨스 판도가 그려졌다. 또한 광수를 둘러싼 옥순과 영자의 일촉즉발 신경전이 발발해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이날 광수와 옥순, 영자의 ‘2:1 데이트’에서는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옥순은 영자 앞에서 “광수님이 제일 알아보고 싶다고, 자기소개랑 상관없이 나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며 ‘온리 광수’를 외쳤다. 이후 식당에 도착한 세 사람은 술을 못 먹는 옥순과 모발이식 수술로 술을 마실 수 없는 광수 때문에 영자 홀로 술잔을 비우는 어색한 상황을 맞았다. 또한 광수는 옥순의 옷에 음식물이 튀자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 세제를 얻어오는 등 옥순을 살뜰히 챙겼다. 옥순 역시 광수에게 쌈을 싸주며 “오늘 마음껏 누리세요”라며 호감을 표했다. 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영자는 “전 딸한테도 쌈 안 싸주는데..”라고 민망해하면서도 광수에게 쌈을 싸줬다.‘2대1’ 데이트 후, 광수는 차례로 옥순, 영자와 1대1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때 광수는 옥순과의 데이트 중, 옥순의 얼굴에서 머리카락을 떼어 주는 ‘설렘손’을 가동했다. 그러면서 광수는 “영자님이 저와의 ‘1:1 데이트’를 원했다고 한다”며 슬쩍 영자의 적극적인 대시를 귀띔했다. 이에 옥순은 “왜 나한테는 말을 다르게 했지? 아까 광수님 자리 비웠을 때는 다른 분이랑 빨리 데이트하고 싶다고 했는데”라고 해 광수를 당황케 했다. 나아가 옥순은 “누굴 만나면 그 사람밖에 안 보인다”며 “전 변동 없다”고 광수에게 적극 어필했다.영철과 정숙은 시작부터 쿵짝이 들어맞는 데이트로 핑크빛 호감도를 높였다. 영철은 외모, 대화 코드 등 정숙을 향한 폭풍 칭찬을 늘어놨고, 정숙은 ‘자기소개 타임’에서 마음에 걸렸던 “자녀가 싫다고 하면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영철은 “후순위가 되지 않게끔, 제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모범답안급 대답’을 내놔 정숙을 미소짓게 했다. 급기야 정숙은 “전 직진”이라며, “영철 외에는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선언했다. 영철 역시 “제가 원하는 여자친구의 자질을 갖고 있다. 오랜만에 설렜다”고 화답해, 두 사람의 커플 가능성을 높였다.영호는 현숙, 순자와 ‘2:1 데이트’에 나섰고, 자신의 세심함을 어필했다. ‘1:1 대화 타임’에서 영호와 현숙은 서로 티키타카가 잘 되는 것에 대한 호감을 공유했고, 현숙은 “영호님, 영식님 외에 다른 분을 알아보는 건 시간낭비”라고 어필했다. 영호는 자신을 택한 순자에게 “나이가 어린 것도 반영됐냐?”라고 물었고, 순자는 “그런 이유도 조금은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데이트 후, 영호는 “순자님은 친한 동생 느낌”이라며 “현숙님은 자녀가 있지만 그 부분을 생각 안 하고 대화하려고 했다”고 제작진 앞에서 호감을 표현했다.데이트를 마친 솔로남녀는 ‘솔로나라 16번지’로 돌아와 단체 술자리로 불타는 밤을 시작했다. 광수는 보쌈을 먹고 싶다는 옥순을 챙기기 바빴고, 영수는 옥순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영수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영자는 내심 서운한 표정을 지었고, 그러다 기회가 생기자 재빨리 영수에게 산책을 제안했다. 이 모습을 본 옥순은 광수에게 “아까도 영수님과 빨리 대화하고 싶다고”라면서 영자가 광수가 아닌 영수에게 관심을 계속 보였던 사실을 알렸다.영수를 불러낸 영자는 “전 사전 인터뷰 때도 계속 영수님을 선택했고, (광수와 2:1 데이트에서도) 옥순님한테도 계속 (영수한테) 산책하자고 얘기해봐야겠다고 했다”라며 “내 처음 선택대로 갔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다른 데이트 기회가 있으면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같은 시간, 광수와 옥순은 진통제를 찾기 위해 여자 숙소로 갔다가 ‘1:1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광수는 다시 한 번 옥순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2차 설렘손’을 가동해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형성했다.이후 광수는 다시 영자를 찾아가 1대1 대화를 하자고 했다. 산책 중 영자는 “누가 봐도 (옥순님을) 너무 좋아하는 눈빛이라 둘이 서로 가는 것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광수는 “영자님이 옥순님에게 ‘빨리 숙소로 가서 영수님을 알아보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하더라”며 영자의 속마음을 궁금해 했다. 그러자 영자는 “그런 얘기를 전했다는 게 전 조금 기분이 그렇다”라며 “제가 중간에 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옥순님이랑 어쨌든 붙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자 광수는 “외모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냐? (그건) 옥순님이란 이름이 가지고 있는 위엄성이고..”라고 말했고, 이에 영자는 “종합적이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옥순님이) 영수님한테까지는 안 따라왔으면”이라고 영수로 노선을 바꾸었음을 분명히 했다.영식은 현숙에게 1대1 대화를 제안했고, 현숙은 영식을 위해 사온 목캔디를 종류별로 건네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현숙은 앞서 데이트에서 영식이 아닌 영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식님이 네 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나 말고 세 명이나 알아볼 사람이 있다고? 그럼 나도 (다른 분을) 알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식님이 진중한 사람이라 좋지만, 지금 끌리는 건 영호님”이라고 반전 속내를 드러냈다.상철과 데이트 후 싸늘해졌던 영숙은 다시 한번 상철과 1대1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앞서 데이트 후 차에서 졸았던 상철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철은 “제가 (미국에서 오다 보니까) 시차가 있어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상철의 말에 영숙은 “전 상철님이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신가보다 해서 묻지도 않고 운전만 했다”며 “운전하는 사람 옆에서는 졸면 돼요, 안 돼요? 잘 했어요, 잘못 했어요?”라고 물었다. 상철은 “(솔로나라 입성 때) 처음 올라오는 분이 마음에 들었고, 첫 데이트도 그분이랑 했고”라며 영숙만을 향한 마음을 적극 어필했다. 심지어 ‘게임 모딩’이 취미인 상철은 “게임 하는 남자를 싫어한다”는 말에 “그럼 게임을 안 하겠다”라고 선언했다.또한 상철은 “벌레를 잡아달라”는 영숙의 말에 로봇처럼 따랐고, “전 여기서 영숙님하고만 대화하고 데이트 선택권 있으면 영숙님한테만 쓰겠다”고 약속했다. 영숙은 “그 마음이 부담스럽지 않다”면서도 “제 마음은 제가 원하는 대로..”라며 알쏭달쏭 속내를 보였다. 마지막에는 한복을 입고 랜덤 데이트에 돌입하는 16기의 모습이 예고편으로 공개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돌싱 특집’ 16기의 아찔한 로맨스는 23일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2023.08.17 I 윤기백 기자
'비공식작전' 주지훈 "드리프트 액션도 직접, 이게 되네 싶더라"①
  • '비공식작전' 주지훈 "드리프트 액션도 직접, 이게 되네 싶더라"[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주지훈이 본인이 직접 운전해 소화한 영화 속 카체이스 액션신들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주지훈은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의 개봉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시즌1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내놓은 신작이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줬던 하정우,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새로운 버디 브로맨스 케미와 스케일 큰 액션으로 여름 극장가 관객들을 공략할 전망. 앞서 하정우와 주지훈은 각각 영화 ‘터널’, ‘킹덤’ 시즌1을 통해 김성훈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전작에 이어 한층 더 농익은 세 사람의 시너지에 기대가 높다. 주지훈은 ‘비공식작전’에서 레바논에 남은 유일한 한인이자, 현지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판수’ 역을 맡았다. 주지훈이 연기한 ‘판수’는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미를 잃지 않은 건실한 청년이다. ‘민준’ 역의 하정우와 애증의 티키타카를 형성하며 웃음과 감동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열연을 펼쳤다. 주지훈은 극 중 택시기사로 운전대를 잡아 영화에서 펼쳐지는 숨가쁜 추격 카체이스 액션을 펼쳤다. 가파른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자동차가 뒤집히는 장면부터 신명나는 드리프트 등 핵심적인 장면들 대부분이 주지훈의 운전실력으로 완성됐다. 개봉 전 ‘비공식작전’의 시사를 본 실관람객들 사이에선 ‘미션 임파서블7’의 톰 크루즈 액션에 비견될 활약이란 극찬도 나온다.주지훈은 이에 대해 “제 몸값이 톰 크루즈의 5분의 1도 안 되는데 참 감사한 일”이란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무래도 요즘은 촬영 지원을 워낙 잘 해주시기도 하고, 안전에 대한 시스템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상태다. 최대한 안전을 지키며 얼굴이 보여야 하는 장면들은 직접 소화했다”며 “다만 자동차든, 오토바이든 앞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보단 함께 탄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크다. 난 괜찮았지만 뒷좌석에 앉아있던 하정우 형 등 두 선배님이 많이 조용해지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난 할 걸 해야 하고, 하(정우) 선생님의 성격은 익히 알고 있으니 사전에 장면 허락을 받기보단, 일단 액션을 하고 사과를 받는 편이 낫다 생각했다”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동차가 드리프트를 한다. 그 장면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니 감독님과 무술감독님이 ‘이게 되네?’라며 놀라시더라. 저도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카체이스 액션 장면들은 낮 카체이스 회차만 총 21회, 그 중 모로코에서 촬영한 장면이 18회, 국내에서의 촬영분이 3회를 차지했다. 주지훈은 “특수 요원도 아닌 배우들이 특별한 장비도 없이 그런 액션을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건 오롯이 연출력의 힘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김성훈 감독님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꽃을 피운 것이다. 완성본을 보고 감독님이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장면들도 될 때까지 공을 들여 찍으셨다”고 공을 돌렸다. 영화 속 판수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전작 영화 ‘젠틀맨’ 때보다 12kg를 더 증량했다고도 털어놨다. 주지훈은 “그 시대는 외국인, 낯선 동양인들에게 지금 보다 훨씬 배타적인 분위기였을 것이다. 고양이가 무서운 상황에 처하면 털을 세워 몸집을 키우려 하지 않나, 그곳을 사는 판수도 비슷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며 “옷을 화려하게 입는 설정도 마찬가지다. 살아남기 위해 모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쓰는 전통 모자를 쓰고 있었을 것”이라고 판수의 외관과 스타일링을 설명했다. 또 “지금으로 따지면 삼청동에 있는 외국인이 수제비를 먹으라며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호객행위를 하는 셈”이라며 “자신의 삶을 허투루 대하지 않는 노력형 캐릭터다. 손님들을 모집하기 위해 자신의 시그니처 동전까지 만들어 홍보하지 않나. 그런 모습을 그 시절을 무작정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 세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8.01 I 김보영 기자
'밀수' 고민시 "갈매기 눈썹 파격변신…충격받고 거울 한참 봐"①
  • '밀수' 고민시 "갈매기 눈썹 파격변신…충격받고 거울 한참 봐"[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처음 고옥분으로 변신한 모습을 봤을 땐 저조차도 놀라 멍하니 거울을 쳐다보기만 했어요. 분장하는 개그맨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영화 ‘밀수’의 강렬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고민시가 극 중 고옥분의 트레이드마크인 갈매기 눈썹과 은갈치색 한복 패션의 탄생 비화를 털어놨다. 고민시는 25일 오전 서올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밀수’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밀수’는 바다에 건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밀수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영화 ‘마녀’에서 계란을 먹던 김다미 옆의 친구로 짧은 순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고민시.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드라마 ‘오월의 청춘’ 등을 거치면서 충무로와 OTT, 브라운관이 모두 주목하는 대세 청춘 스타로 거듭났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밀수’는 고민시가 주연으로서 제대로 발을 담근 첫 상업영화다. 앞서 고민시는 지난해 개봉한 ‘헤어질 결심’이나 ‘봉오동 전투’에 단역으로 깜짝 출연해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밀수’에서 고민시는 뉴종로 다방의 마담이자 군천의 정보통 ‘고옥분’으로 변신해 김혜수(조춘자 역), 염정아(엄진숙 역) 못지않은 연기력과 끼를 여과없이 발산했다. 시사회 이후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밀수의 가장 큰 발견은 고민시’란 호평이 이어질 정도다. 특히 ‘밀수’에선 장도리 역의 박정민과 함께 고민수가 열연한 ‘고옥분’이 빚어내는 웃음 유발 지분이 압도적이다. ‘상스럽게’, ‘추접스럽게’, 하지만 ‘사랑스럽게’. 류승완 감독이 디렉팅 당시 고민시에게 주문했던 단어다. 언뜻 보기에 양립할 수 없는 키워드들을 고민시는 야무지게 소화해냈다. 고옥분의 외관으로 변신하는 과정부터가 큰 도전이었다. 고민시는 “원래 작품할 때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더 좋아하지만 그런 나조차 고옥분의 첫 이미지는 놀람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갈매기 눈썹에 시퍼런 아이 섀도우, 두껍게 칠해 올린 마스카라에 붉은 입술. 고민시는 ‘밀수’의 첫 티저 포스터가 공개될 당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처음 사진들을 받는데 셀렉할 수 있는 사진이 없었을 정도로 파격이었다. 이렇게 사진이 나가도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이미지가 나가준 덕에 옥분의 캐릭터를 많은 예비 관객분들이 궁금해 해주시는 것 같아 좋다”며 “분장 시간만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처음 변신을 시도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고옥분의 패션과 메이크업은 초기 단계부터 류승완 감독의 디테일한 주문, 분장팀과의 치열한 회의를 거쳐 완성됐다고. 고민시는 “처음부터 감독님이 분장팀과 회의하실 당시 무조건 고옥분의 눈썹이 갈매기 눈썹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시대 고증이 잘 된 메이크업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복도 정말 여러 벌 입어봤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한복 소재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광택이 도는 은갈치색의 한복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광택이 돌고 무늬는 과하게 화려하지 않은 한복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의상팀 실장님이 정말 열심히 디테일에 맞는 한복을 찾아주셨다”고 설명했다. 갈매기 눈썹을 구현하기 위해 눈썹 잔털까지 과감히 밀었다. 고민시는 “처음엔 내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그렇게 변신하고나니 묘하게 자신감이 차올랐다”며 “외적인 부분이 잘 완성된 덕에 캐릭터로서 더욱 당당히 연기할 수 있었떤 것 같다”고 회고했다.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와 류승완 감독의 제안으로 직접 캐스팅됐다. 고민시는 “캐릭터를 처음 전해들었을 땐 마담이란 위치까지 오르기에 고옥분의 나이대가 너무 어린 것은 아닌가 상상이 잘 안되더라”면서도, “그런데 감독님께선 그 시대엔 어린 시절부터 다방에서 일해 마담이 된 사례들이 많았다고 말씀해주셨다. 당연히 오디션을 볼 줄 알았는데 직접 선택을 받은 입장이라 너무나 감사했다”고 캐스팅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옥분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정작 자신은 스크린 속 자신의 못브을 보며 웃지 못했다고도 털어놨다. 고민시는 “스스로는 내가 웃기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멍하다”며 “내 연기를 오히려 잘 못 보겠더라”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어 “연기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되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다행히 감독님께서 그럴 때마다 ‘이 부분은 상스럽게 껌을 씹어보는 건 어때’, ‘거울 볼 때 추잡스럽게 입모양을 하는 건 어때’, ‘악센트를 세게 상스럽게 욕을 해보는 건 어때’ 등 현장에서 즉석으로 구체적인 디렉팅을 주셨다. 고민이 들었던 장면들도 현장에 가면 자연스레 해결이 됐다”고 류 감독을 향한 존경과 고마움을 덧붙였다. 한편 ‘밀수’는 7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3.07.25 I 김보영 기자
홍희경 문정원장 “문화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할 것”
  • 홍희경 문정원장 “문화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할 것”
  •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지난달 문체부 최초의 ‘디지털 혁신’ 청사진이 나온 것을 두고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과 위상이 인정 받은 것”이라며 “문화의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인 만큼, 문체부의 디지털 전략 추진에 맞춰 컨트롤타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의 디지털 전환은 K컬처의 핵심 동력이 될 겁니다.”홍희경(53)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의 설명은 거침 없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한 지금,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야말로 시대적 요구라는 확신에서다. 지난 2020년 10월 취임 후 줄곧 문화의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도 종합적인 디지털 문화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홍희경 원장은 최근 서울 상암동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으로서 한국문화정보원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문화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컨트롤 타워(전담 조직) 역할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인공지능·5G·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문화 정보 서비스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문화 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문화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기술 융합에 앞장서는 문체부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尹정부, 문화 분야 첫 디지털 혁신 추진 ‘관련 예산 2배로’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문화 분야 최초로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 2025’을 수립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문화 디지털 및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관련 투자 예산을 현재 5400억원(전체예산 대비 8%)에서 1조1000억원(10%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자료=문체부 제공이를 제언한 곳이 ‘문정원’이다. 홍 원장은 취임 당시 문화의 정보화 업무를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그에 맞는 위상 적립과 실질적인 정책 전략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심화 당시 ‘디지털전환’에 대한 시대적 요구 속 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는 홍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이란 새 비전을 가지고, 정관을 고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문화정보의 지능화,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라는 3대 전략과제도 도출했다”고 말했다.문화 분야 첫 디지털 전환의 종합 계획인 만큼 문체부를 설득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 기관들이 각각 고유 업무에 맞춰 문화정보를 데이터로 축적하다 보니 애써 만들어진 문화정보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며 “중복 사업을 파악하고, 이를 연계·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운영 체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문정원의 역할’이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신념의 표현이다. 문화정보원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 전략과 맞아떨어진 점도 주효했다.◇문화 한류에도 디지털 대전환 필수…“K컬처의 경쟁력↑”홍 원장은 문화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화의 디지털 대전환은 국민 누구나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계층의 제약 없이 쉽고 편리하게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대변환의 과정”이라면서 “문화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 유통에서 나아가 민간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문정원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로는 자율주행 기반의 문화전시 해설 도슨트 로봇인 인공지능(AI) 큐레이팅봇 ‘큐아이’와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안심글꼴’ 무료 개방을 비롯해 한옥, 한복, 궁궐 처마, 기와 형상 등 전통문양의 3D 데이터 작업을 예로 들었다. 홍 원장은 “한류 열풍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통문양의 경우 게임제작용 그래픽 자료를 공유하는 민간 사이트에 무료 개방한 결과, 개인 창작자와 민간사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지켜본 일부 중국인들이 ‘중국 문양’이라는 댓글 테러를 단 최근 사건은 문화 디지털의 폭발성을 알린 반증이자 좋은 선례”라고 웃었다. 다만 중국의 이 같은 횡포에 대해서는 “공유 시 고증을 더 명확히 명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불과 취임 후 2년하고 7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들이다. 그의 추진력의 8할은 ‘경험’에 있다. MBC 예술단으로 입사한 그는 프로덕션 이벤트 팀장을 거쳐 MBC C&I에서 전략사업팀장·출판팀장·기획팀장·스마트미디어팀 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 전반을 경험했다. 홍 원장은 “문화예술 관련 사업기획, 제작홍보는 물론 행사기획 등 문화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문화 행정과 정책 역할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민간 및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 정신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문정원의 역할도 다르지 않다는 게 홍 원장의 생각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실행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도 치열하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문정원의 대변인이자 홍보대사 역할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하하.”(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25 I 김미경 기자
통인시장에 뜬 최태원, 상인들 만나 "엑스포 지지해달라"
  • 통인시장에 뜬 최태원, 상인들 만나 "엑스포 지지해달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서울 통인시장과 서촌 골목 등을 누비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엑스포 서포터즈들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1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17일) 국내외 청년층으로 구성된 ‘엑스포 서포터즈’ 40여명과 함께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후 5시께 청색 셔츠에 겨자색 면바지 차림으로 통인시장을 찾은 최 회장은 서포터즈에 “시장에 많이 온다. 이게 그 유명한 기름 떡볶이”라며 기름 떡볶이를 사먹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또 시장길을 걸으며 “시장을 통과해서 회사를 가곤 했다”며 마주치는 시장 상인들에게 “부산엑스포 좀 지지해달라”고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서포터즈와 가진 만찬 자리에서 “70년 전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기적을 만들었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이 전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부산엑스포”라고 강조했다.한 서포터즈가 부산엑스포를 전세계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방법을 묻자 최 회장은 “오프라인 홍보는 기업들이 해외 각국에 가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SNS 같은 온라인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보댄스 영상을 찍을 때도 다른 나라의 유명 노래에 맞춰 춘다면 글로벌하게 홍보하는데 효과가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이날 글로벌 서포터즈들은 통인시장과 서촌 골목, 세종음식거리 등으로 나눠 홍보활동을 펼쳤다. 통인시장에서는 상인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증정했다. 특히 상인들에게는 상품포장용 엑스포 종이봉투를 제공하며 서포터즈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엑스포 서포터즈들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서촌 골목에서는 마술쇼 등의 볼거리와 함께 엑스포 돌림판 뽑기로 시민에게 경품을 증정했다. 세종음식거리에서는 한복을 입고 질문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퀴즈를 뽑아 맞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엑스포를 알렸다.대한상의는 “이번 행사는 엑스포 서포터즈들이 전통시장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찾아가는 게릴라 홍보”라며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함께 해 밝은 분위기에서 시민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평가했다.엑스포 서포터즈는 지난 3월 100명의 인원으로 출범했다. 출범 당시 외국인은 30명이었으나, 이후에도 지원자가 많아 120명(한국인 70명, 외국인 50명)까지 확대됐다. 서포터즈는 지난 4월 BIE 실사단 방한에 맞춰 환영행사를 개최하고 엑스포 홍보영상을 제작해 소셜미디어로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엑스포 서포터즈들과 만찬을 하며 소통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3.05.18 I 김응열 기자
"멋쟁이 다 모여라"…서울패션위크 화려한 개막
  • [르포]"멋쟁이 다 모여라"…서울패션위크 화려한 개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내 최대 규모 패션산업 행사 서울패션위크가 개막했다.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K-패션을 선도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대거 출동했다. 일반 시민들도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과 감각을 뽐내며 자리를 함께했다.1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진행된 라이 패션쇼. (사진=백주아 기자)15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 알림 2관은 ‘라이’(LIE) 패션쇼를 30분 앞두고 자리를 선점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한국 디자이너 대표로 파리패션위크 무대에 선 이청청 디자이너의 하이엔드 브랜드 라이는 4년 만에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섰다. 라이 2023 가을·겨울(F/W) 컬렉션 쇼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평화·사랑·통합·존경(Peace, Love, Unity, Respect)’ 네 가지의 큰 테마를 다룬 화려한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런웨이 처음 모델로는 가수 바다와 붕어빵처럼 닮은 딸 루아가 무대에 올랐다. 수백 명의 관객의 박수와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지면서 쇼의 열기는 더해졌다. 이번 라이 컬렉션은 브랜드 시그니처 ‘믹스 앤 매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된 게 특징이다. 테디베어 수십 개가 주렁주렁 매달린 코트부터 섬세한 패턴이 드러난 화려한 재킷 등 다양한 의상들이 공개됐다. 1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이청청 라이 디자이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자리에서 만난 이청청 디자이너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적 가치를 위해 사람들이 현재 겪고 있는 아픔과 괴로움을 나누고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메시지를 컬렉션에 담았다”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팬들을 위한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기쁘고 설렜다”고 말했다.올해 22년 차를 맞이한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컬렉션 23개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제너레이션 넥스트 7개 브랜드, 국내 기업 1개 브랜드 등 총 31개의 현장 패션쇼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 박람회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약 23개국 해외 바이어(구매자) 130여명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국내외 패션 관계자가 1000여명이 한 곳에 모이는 장이 마련된 것이다. 1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 어울림 광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이날 행사장 곳곳에서는 모델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나서서 다양한 스타일과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김인희(23) 씨는 쌀쌀한 날씨에도 짧게 개량한 화려한 무늬의 한복에 높은 킬힐을 신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행사를 즐겼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패셔니스타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1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 전시된 故 버질 아블로와 메르세데스 벤츠 협업 ‘프로젝트 마이바흐’. (사진=백주아 기자)시민들은 패션쇼 장 외부에 마련된 부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스트리트 패션 대표 브랜드 무신사는 올해 봄·여름(S/S) 프레젠테이션 그래픽월과 360도 포토 쇼룸을 마련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관에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전속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고 버질 아블로의 유작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 외에도 미러 프레임을 활용한 메트로시티관을 비롯해 캐치패션의 차세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매거진 콘셉트의 뉴스 스탠드 등 다양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1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 어울림 광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CJ(001040) E&M 커머스부문은 서울패션위크를 기념해 국내 패션 디자이너의 온라인 판로 지원에 나섰다. 참여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기획전을 마련해 패션쇼에 나온 브랜드 의상을 온라인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참여 브랜드는 곽현주컬렉션을 비롯해 △오디너리피플 △얼킨 △그리디어스 △므:아므 △홀리넘버세븐 △두칸 △라이 등 총 8개 브랜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의 패션산업을 선도하고 국내외 패션산업의 교류와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그들의 작품과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K-패션의 경쟁력을 키우는 구심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3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1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2023.03.15 I 백주아 기자
'대장금' 넘은 '환혼2'…박은혜, 새롭게 열린 배우 2막
  • '대장금' 넘은 '환혼2'…박은혜, 새롭게 열린 배우 2막 [인터뷰]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은혜의 연기 2막이 열렸다. 그동안 보여줬던 얼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 박은혜. 이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그의 새로운 연기 인생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은혜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tvN ‘환혼’에 대해 “회사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데 할 거냐고 물어보더라. ‘왜 물어보지?’ 생각했다. 작가님이 너무 훌륭하시지 않나.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환혼’에서 박은혜는 모계 계승을 이어가고 있는 진씨 집안의 수장 진호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박은혜는 파트2까지 이어지는 ‘환혼’을 촬영하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흉내만 냈다고 생각했다. 이 나이에 다 후배이고, 후배들이 다 연기를 잘 하니까 창피하기 싫었다. 그래서 촬영장 가기가 무서웠다”며 “부담이 커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나도 그래. 나도 사극이 처음이라 두려워’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두려움이 사라졌고 감독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사진=방인권 기자이같은 모습이 엄살로 느껴질 정도로 박은혜는 ‘모계 계승’을 잇는 가문의 수장인 진호경의 카리스마를 온전히 그려냈고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그는 “저에게 그런 캐릭터를 잘 안주는데, 이번 작품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며 “아이라인을 그리자고 제안해주셨는데 더 좋았다. 나의 선해 보이는 이미지가 없어지겠구나, 기회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이어 “‘환혼’으로 안해본 것을 다 해본 것 같다. 진호경의 성격적인 면도 그렇다. 강하지만 그 안에 모성애도 있고 또 악한 면도 선한 면도 있다. 그런 걸 다 해본 것”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2003년 방송된 MBC ‘대장금’에서 연생 역을 맡으며 원조 한류스타로 거듭한 박은혜는 그동안 선한 이미지의 배역을 맡으며 사랑 받았다. 그만큼 ‘환혼’은 그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좋은 작품.박은혜는 “작가님이 걱정을 하셨다고 하더라. 제가 선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데 촬영한 걸 보시고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박은혜는 진호경 그 자체가 되어 ‘환혼’에 몰입했다. 그는 “진호경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사람이다. 가문을 지켜야하고 자식을 찾아야하고. 저도 엄마이지만,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독해진다. 그걸 해결하려고 하고 예민해지고. 모든 사람이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진무(조재윤 분) 보다 욕을 먹더라. 그런 반응이 오히려 재미있었다. 제작진 분들이 저를 욕하는 걸 캡처해서 보내주시고 웃고 그랬다. 욕을 먹어야 기억에 남으니, 전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 매력을 뿜었다.‘대장금’부터 ‘이산’, ‘장사의 신’, ‘연모’ 등 다양한 사극 작품을 통해 여러 매력을 보여준 박은혜는 “엄마 소원이 제가 사극하는 거였다. 제가 체형이 날씬한 것도 아니고 해서, 한복이 어울리고 머리도 묶은 게 어울린다고 사극을 하라고 했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한 사극이 잘 됐다. 그래서 사극에 자신이 있었는데 ‘환혼’은 걱정이 됐다. 판타지 사극인 만큼 대사톤을 사극으로 해야할 지, 현대극톤으로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 다들 편하게 대사를 하기에 저도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무거운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박은혜는 인터뷰 내내 후배들을 칭찬했다. ‘환혼’을 촬영하며 후배들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그는 “요즘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대단해 보인다”며 “가수 출신 배우들도 그렇다. 가수로 인지도를 쌓는 것도 힘든데, 그걸 해낸 친구라 그런지 다 열심히 하더라”고 칭찬했다.특히 ‘환혼’에서 호흡을 맞춘 아린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고 계속 늘더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쁘다. 그리고 싹싹하다”며 “저는 연기를 배우지 않고 시작을 해서 혼나고 편집 당하고 울고 그랬다. 선배님들이 야단을 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칭찬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그런 경험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얘기를 할 때는 조심스럽다. 살짝 알려줬을 때 알아듣는 것 같으면 알려주는데 아린이가 그랬다. 좋아하면서 잘 알아들어서 살짝 알려주고 그랬다.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이어 “승호도 너무 잘해서 ‘대사톤은 네가 연구한 거야?’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민현이도 잘하고, 재욱, 민수도 너무 잘하고 다들 배울 게 많았다. 일하는 삶에 대한 자세가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사진=방인권 기자‘대장금’의 한류부터 ‘환혼’의 글로벌 인기로 K콘텐츠 열풍까지 실감하고 있는 박은혜는 “‘환혼’이 방송되고 나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계속 늘더라. 그런 것으로 체감을 했다. 제 시대 때의 한류랑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환혼’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 것에 성공한 박은혜는 “어렸을 때 이것 적서 안 해본 거싱 후회가 된다. 그렇게 생각한 바람에 할 역할이 다양하지가 않더라. 이미 어렸을 때 해봐야하는 역할이 이 나이에 처음이더라. 그런 게 속상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분량을 떠나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예쁘게 나오는 것 보다는 안 해봤던 것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박은혜는 이런 마음으로 공부도 새롭게 시작했다. 연극영화과로 편집해 학업도 시작한 것. 그는 “신체훈련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많이 배웠다. 마인드도 달라졌다.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연기 공부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부도 시작했다. 그는 “한국어 교육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대한외국인’을 촬영했는데 외국인들이 ‘대장금’ 때문에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장금’에 출연한 내가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서 공부를 했다”며 “연극영화과, 한국어교육학과를 공부했으니 두 개를 접목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연기를 가르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인생 2막을 연 박은혜는 “‘환혼’으로 환혼인이 됐다”며 “‘환혼’은 저를 환혼시켜준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2023.02.26 I 김가영 기자
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한복인터뷰]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NL코리아’ 김아영이 ‘MZ오피스’, ‘주기자가 간다’로 함께 호흡한 배우 주현영과의 연기 케미와 시너지를 자랑했다.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3 촬영으로 정신없는 연말과 새해를 보낸 김아영이 설 연휴를 맞아 스타in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아영은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 한복인터뷰에서 주현영을 비롯해 지예은, 남현우 등 동료들과 신동엽, 안영미, 이수지 등 ‘SNL 코리아’ 크루 선배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꺼냈다. ‘MZ오피스’ 코너에서 ‘MZ 신입’ 아영 역을 맡은 배우 김아영은 ‘SNL코리아’ 시즌3의 최대 수혜자다. 젊은 꼰대 주현영을 비롯한 상사들의 입장에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당돌한 행동과 마이웨이 기질, 해맑은 눈빛으로 오늘날 기성세대가 바라본 MZ세대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눈까리’란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는 주기자의 후배이자 인턴기자인 김아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중에선 김아영인 주현영보다 후배이고, 나이도 어리지만 실제 김아영은 1994년생으로, 96년생인 주현영보다 두 살 위다. 김아영은 “현영이와는 말 그대로 ‘찰떡 케미’”라며 “평상시에도 제가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현영이가 다가와 저희끼리 ‘MZ 오피스’ 상황극에 돌입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잘 통하는 사이”라고 주현영과의 케미를 전했다. 이어 “함께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연기를 잘하고 관찰력이 대단하다. 관찰력에서 비롯한 디테일에 항상 감탄한다. 그만큼 노력도 정말 많이 한다”고 칭찬했다.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단독 진행하는 안영미의 에너지에 늘 깜짝 놀란다고도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 안영미 선배님이 보여주시는 순발력과 에너지가 감탄스럽다”며 “특히 실전 연기에 강하신 분 같다.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SNL코리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크루들을 이끌고 있는 신동엽에 대해선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아영은 “대본리딩 할 때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며 “오전 9시에 대본 리딩을 하면서 아이디어 회의도 같이 하는데 신동엽 선배님은 MZ세대인 저보다 더 MZ세대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다. 무엇보다 ‘이건 어떠냐’ 아이디어들을 항상 많이 내주시는 편”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주시는 아이디어들이 전부 신선하고 웃기다”라며 “개인적으로 대본 리딩 시간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억에 남는 호스트로는 ‘고수’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선배님들도 마찬가지로 임하시지만, 콩트라고 해서 마냥 웃긴 게 아니다”라며 “고수 선배님은 아무리 웃긴 콩트라도 전부 한하나 진심으로 연기에 임하셨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장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NL코리아’가 자신의 커리어에 중요한 한 걸음이 되어줬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을 안겨준 프로그램이라고도 전했다. 김아영은 “SNL의 가장 큰 수확은 ‘크루’ 분들”이라며 “저조차 제 연기에서 집어내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 애정어린 조언을 건네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촬영이 끝나면 언제나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신 선배님들의 따스한 마음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또 “지예은, 남현우 등 저와 함께 새롭게 시즌3에 합류한 동기들도 서로 힘이 되어주며 멘탈을 관리해주는 좋은 친구들”이라며 “배우를 떠나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
2023.01.22 I 김보영 기자
ⓛ'SNL' 김아영 "'맑눈광' 신입이 개념없는 MZ라고요?"(영상)
  • [한복인터뷰]ⓛ'SNL' 김아영 "'맑눈광' 신입이 개념없는 MZ라고요?"(영상)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영씨!’ 몇 번을 불렀으나 대답 대신 모니터에 고정된 신입사원의 뒤통수. ‘업무 시간에 에어팟은 빼고 일하라 말했을텐데..’ 선배 현영은 눈치 없이 당당한 신입에게 결국 한소리를 하고야 말았다. 그제서야 선배의 부름에 응한 신입사원 아영은 에어팟 한쪽을 빼고 동그랗게 눈을 뜨며 이렇게 답한다. “이걸 꽂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3의 최대 인기 코너 ‘MZ오피스’의 한 장면이다. ‘MZ오피스’는 20대 초반 신입사원부터 30대 대리, 40대 팀장, 50대 부장까지 여러 세대가 부딪히는 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누군가 궂은일을 도맡아야 할 때, 기존의 조직에선 ‘막내가 먼저’란 공식이 암묵적으로 통용되곤 했다. 그런데 이 관행이 지금의 막내 세대에겐 더이상 안 통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눈치게임이 이 코너의 주된 웃음 포인트다. ‘MZ 신입’ 아영 역을 맡은 배우 김아영은 ‘MZ오피스’가 낳은 ‘SNL코리아’ 시즌3의 최대 수혜자다. 젊은 꼰대 주현영을 비롯한 상사들의 입장에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당돌한 행동과 마이웨이 기질, 해맑은 눈빛으로 오늘날 기성세대가 바라본 MZ세대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눈까리’란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SNL코리아’ 촬영으로 정신없는 연말과 새해를 보낸 김아영이 설 연휴를 맞아 스타in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화제를 모은 ‘맑눈광’ 캐릭터의 탄생 비화와 함께 2023년 배우로서 당찬 포부를 전해왔다. ◇“‘맑눈광’, 이모티콘에서 시작”유튜브 예능, 웹드라마를 즐겨보는 독자들에겐 김아영의 존재가 비교적 친숙할 것이다. ‘SNL코리아’ 시즌3 크루로 합류하기 전부터 김아영은 웹드라마 ‘짧은 대본’, 유튜브 생활코미디 콘텐츠 ‘너덜트’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자신이 직접 운영 중인 일상 유튜브 채널 ‘아영 세상’도 있다. 김아영은 “‘짧은 대본’과 ‘너덜트’를 보신 제작진 분들이 먼저 ‘SNL’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며 연락해주셨다”며 “그 전부터 ‘주기자가 간다’ 등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로서 연락을 받은 것만으로 감격이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화제를 모은 신입사원 아영 캐릭터는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끈 ‘맑은 눈’의 이모티콘 표정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했다. 김아영은 “대본상 처음부터 기획된 캐릭터였는데, 캐릭터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대본에 그 이모티콘이 나와 있더라”며 “대사도 두 세마디 정도밖에 없었다. 커다란눈에 입만 웃는 그 이모티콘의 표정을 오롯이 연기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눈을 동그랗게 부릅뜬 해맑은 미소가 ‘아영’의 전매특허다. 김아영은 지금의 인기에 대해 “작가님들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신 덕”이라며 “대사도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호응을 얻어도 되는 걸까, 처음엔 의심 아닌 의심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에게 주시는 모든 관심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30대~40대 이상 시청자들 사이에선 아영같은 ‘개념없는 후배만 들어와 안쓰럽다’며 선배 주현영 편을 드는 여론이 많다.‘맑눈광’ 신입 아영을 연기하는 김아영도 1994년생, 소위 어른들이 말하는 ‘MZ세대’다. 김아영이 신입 ‘아영’을 바라보는 시선은 위와 좀 달랐다. “어떻게 보면 무대뽀에 무례해 보일 수 있는 인물인 건 맞아요. 남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들이 ‘눈치 없음’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에어팟을 늘 꽂고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고 본다면, 아영인 사회성은 좀 없더라도 자기 일만큼은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장점을 가진 캐릭터라 생각해요.” 김아영은 “이게 바로 MZ세대의 매력”이라며 “사회성이 높고, 눈치는 빠르지만 자기 일을 못하는 사람보단, 관계에 조금 서툴러도 자기 일을 열심히 잘 하는 사람이 좋다. 나 자신도 후자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엔 캐릭터의 단면만 보시고 ‘개념없는 MZ’라고 손가락질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선 아영의 진가를 알아봐주시는 시청자분들도 생겨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코미디의 매력은 ‘관객’, SNL은 고마운 첫걸음”실제 자신의 성격은 아영보다 훨씬 말이 많고 밝은 편이라고. 김아영은 “뭔가에 집중해있을 때 주변을 잘 못 보는 점은 극 중 아영과 비슷한 것 같다”며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는 점도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연기를 지망한 건 고등학생 때부터로,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그는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선배님의 연기를 본 뒤 충격을 받았다. 이에 삼수까지 불사하며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다”며 “그런데 대학에 가고 나니 연기에 회의를 느꼈다. 입시를 하려고 연기한 건지, 배우하려고 입시를 한 건지 물음표가 생기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오히려 대학 시절엔 연기를 안하려고 다른 곳에 자꾸 눈을 돌렸다. 중국에 교환학생도 갔는데 타지에서 유학을 하며 연기에 대한 갈증이 다시 생겨났다”고 부연했다. 부모님의 걱정도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묵묵히 지지해주는 친오빠의 응원 덕분에 포기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그는 “삼수를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내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며 “진로에 흔들림이 생길 때마다 오빠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걱정하시던 부모님도 최근 딸의 활약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계신다고 했다. ‘SNL코리아’ 덕분에 신동엽, 안영미, 정상훈 등 크루들과 고수, 김옥빈, 김슬기, 박해수 등 출연한 호스트 선배들의 노련한 연기 및 열정을 어깨너머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김아영은 “시즌3 1화에서 첫 라이브 연기를 했을 땐 머리가 하얘졌었다. 그런 막막함과 압도감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면서도 “현장에서 빠르게 바뀌는 게 많아서 처음엔 정신을 못 차렸다. 한 발 떨어져 선배들의 연기를 보는데 그 분들은 정말 프로셨다. 그래서 처음엔 눈물이 나왔다”고 첫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 첫 날 이후 마음을 다시 고쳐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미디 장르의 매력은 ‘관객’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우리끼리 리허설을 할 때와 관객들이 들어오신 뒤 현장에서 받는 에너지가 정말 다르다. 우리의 연기와 작품을 더 풍부히 만들어주는 분들이야 말로 ‘관객’들이시다”라고 강조했다. 2023년 한 해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연기든, 예능이든 배우이자 사람 김아영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특히 연기적으로 다양한 제 모습을 비출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점에서 ‘SNL코리아’는 사회의 첫걸음을 한 발 내딛게 해준 고마운 작품으로 평생 못 잊을 것 같네요.”[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
2023.01.22 I 김보영 기자
백아연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 모두 이루시길”(영상)
  • [한복인터뷰]백아연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 모두 이루시길”(영상)
  • 백아연(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개인적으로 작년에는 앨범을 내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세 번 컴백하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새해에는 원하시는 것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싱어송라이터 백아연이 2023년 설 명절을 앞두고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백아연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상반기 컴백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직접 작업에 참여할 때가 많은데 다른 작곡가분들께서 써주시는 곡들에 제 목소리를 더해서 잘 맞는다거나, 들려 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곡에 담겨있다 싶으면 그 곡으로 컴백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아연(사진=김태형 기자)아무것도 안 하면 오히려 생각이 많아진다는 그. 활동 공백기에는 무엇을 하며 쉬는지 물었더니 “주로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블록 맞추는 걸 좋아해서 레고를 좋아한다”면서 환하게 웃었다.과거 쌍꺼풀을 갖고 싶다는 염원을 타 매체와의 인터뷰 등에서 말해왔지만 요즘은 오히려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백아연은 “메이크업을 좀 진하게 하면 쌍꺼풀이 종종 생기는 때도 있다”면서 “요즘은 수술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생겼다가 안 생겼다가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백아연(사진=김태형 기자)어딘지 모르게 여유가 엿보이는 답변을 내놓기에 만으로 서른이 되는 소감도 물었다. 그는 “20대 시절보다는 확실히 차분해진 것 같은 느낌은 있다”면서 “올해는 더 큰 안정감을 갖고 모든 일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백아연은 지난해 10월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의리를 과시한 바 있다. 현재 소속 아티스트가 혼자인 만큼 장단점이 없냐는 질문엔 “회사를 옮기고 나서 1년에 두 번 컴백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매달 새로운 음원을 내서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그런 바쁜 일정을 소화해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저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회사 분들께서 저한테 쏟아주시는 애정과 관심, 응원과 지지를 받으면서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올해 백아연의 목표는 한 해 동안 세 번 컴백하는 것이다. 그는 “작년에는 앨범을 내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세 번 컴백하고 싶다는 생각을 저 혼자 갖고 있다”면서 “회사분들께서 보시면 참고하실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늦지 않게, 팬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게 빨리 컴백해서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2023.01.22 I 유준하 기자
엔싸인 "2023년 신인상은 우리 것!"
  • [한복인터뷰]엔싸인 "2023년 신인상은 우리 것!"
  • 그룹 엔싸인(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엔싸인 꼭 ‘신인상’ 받게 해주세요.”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 우승팀 엔싸인(현·준혁·도하·한준·희원·성윤·카즈타)이 설날 보름달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으로 ‘신인상’을 꼽았다.엔싸인 멤버 희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인상도 받고 싶고, 멤버들과 다 함께 연말 무대와 시상식에도 나가고 싶다”며 “그럴 수 있도록 2023년 한 해,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성윤은 “‘청춘스타’부터 엔싸인으로 활동하기까지 멤버들과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며 “엔싸인이란 팀으로 오래 활동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환갑, 칠순, 팔순까지 ‘엔싸인’이란 이름으로 오래오래 활동하는 장수돌이 되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한준은 꿈의 무대인 ‘도쿄돔’에 입성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준은 “두 달 전에 일본 제프투어(Zepp Tour)가 목표라고 밝혔는데, 벌써 그 목표가 이뤄졌다”며 “제프투어를 마친 뒤에는 아레나 투어, 스타디움 투어, 도쿄돔 입성까지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엔싸인은 한준의 말처럼 정식 데뷔 전인 그룹 최초로 일본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제프투어(Zepp Tour)에 나설 예정이다. 내달 25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26일 오사카, 3월 4일 삿포로, 3월 21일 후쿠오카, 3월 25~26일 도쿄에서 공연을 펼친다.그룹 엔싸인(사진=김태형 기자)일본 오키나와 출신인 리더 카즈타는 “정식 데뷔도 전에 일본 제프투어를 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며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내주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키나와 출신 K팝 가수도 없고, 일본인 멤버가 K팝 그룹의 리더를 한 적도 없어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또 자랑스럽기도 하다”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엔싸인 멤버들에게 롤모델을 묻자 ‘비투비’라고 입을 모았다. 비투비는 가요계에서 끈끈한 팀워크로 10년 넘게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돌이다. 도하는 “팀워크가 좋아야 보는 사람도 좋고, 무대 위 결과물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엔싸인도 비투비 선배님들처럼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준은 “서바이벌을 거친 팀인 만큼, 무대만큼은 그 누구보다 자신있다”며 “오랜 시간 멋진 무대,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는 엔싸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룹 엔싸인(사진=김태형 기자)엔싸인은 설 연휴에 ‘쉼’ 대신 ‘연습’에 몰두할 계획이다. 내달 열리는 일본 대표 축제인 삿포로 눈 축제 페스티벌 무대 준비도 해야 하고, 프리 데뷔앨범 ‘솔티’(SALTY) 발매도 앞두고 있어 분주한 듯했다. 희원은 “저희는 설 연휴 동안 연습에 몰두할 계획이지만, 팬 여러분들께서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길 바란다”며 “올해는 신곡도 발매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1.22 I 윤기백 기자
이서진→주현영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김아중과 함께 유종의 미
  • 이서진→주현영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김아중과 함께 유종의 미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이서진 서현우 곽선영 주현영의 살아남기는 끝나지 않았다.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최종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6%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최종회의 에피소드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아중이었다. 안하무인 재벌 2세 신주경(김채은)은 아빠가 아중이 출연하는 영화의 투자사 C&G 회장임을 이용, 천제인(곽선영) 팀장에게 그녀를 자신의 생일파티에 데려오라 요구했다. 무례했지만, “그 ‘셀럽 놀이’를 한 번 눈감아주면 얻는 게 더 많다”는 게 팩트였다. 하지만 제인은 그보다 더 중요한 ‘내 배우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거절했다. 그 결과는 암담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단독 MC로 초청된 아중이 행사에 오르기까지 몇 시간도 채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에 C&G를 통해 공수한 드레스를 입을 수 없게 된 것.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제인은 반짝이는 대안을 내놓았다. 바로 BTS도 입었다는 유명한 한복 디자이너의 작업실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것. 우여곡절 디자이너를 설득한 끝에 아름다운 한복을 공수했고, 아중은 한국의 미와 영화인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전파하며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한 편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과 열정을 쏟는 모든 사람들, 그러한 노력을 당연하다 여기지 않고 더 노력하는 배우들, 그리고 그런 배우의 자긍심을 지켜내는 매니저의 끈끈한 관계성을 보여준 에피소드였다.영화제 개막식과 함께 메쏘드엔터의 매니저들의 인생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들 앞에 새로운 도전 혹은 또 다른 위기가 암시된 것. 가장 먼저 ‘능력자’ 매니저 제인은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낀 노상욱(이상현)과의 사랑의 결실도 찾아왔다. 앞으로 그녀가 씩씩하게 헤쳐가야 할 도전의 기회를 앞두고, 소현주(주현영)에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업계를 제대로 파악한 현주가 아중의 멋진 한복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행사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현란한 운전 실력을 선보이는 등, 스스로 매니저의 자질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은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꿈에 한 발 더 다가선 현주였다.가시밭길을 걷고 있던 마태오(이서진) 이사 역시 구해준(허성태) 대표로부터 메쏘드엔터 미국 지사의 대표 자리를 제안 받았다. 여기엔 제인의 미국행을 몰래 엿들은 해준이 그 에이전시를 인수, 그 자리에 태오를 앉히겠다는 속내가 숨겨져 있었다. 송은하(정혜영)는 남편의 후회 가득한 눈물을 보곤 마음을 돌리긴 했지만, 태오의 메신저를 보고 표정이 급격히 굳어져 또 다른 폭풍전야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중돈(서현우) 팀장은 자신이 저지른 거짓 소문의 부메랑을 맞았다. 고대하던 첫 작품을 엎은 장본인이 중돈이란 것을 알게 된 강희선(황세온)이 배신감에 차갑게 돌아선 것. 중돈은 사랑도 일도 놓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메쏘드엔터 매니저들은 마지막까지 일과 사랑 때문에 울고 웃었다. 엔딩씬에서 그들이 바라보던 해운대 바다처럼, 앞으로도 이들의 하드코어 인생엔 끝없이 파도가 밀려올 테지만, 또다시 부딪히고, 버티고, 헤쳐가며 성장할 것이란 흐뭇한 기대가 차올랐다. 이로써 종영을 맞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색다른 시도로 안방극장에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의 패러다임을 짚어봤다.◇이서진X곽선영X서현우X주현영, 17명의 에피소드 주인공들과 이뤄낸 콜라보‘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매회 스타 배우들을 등장시켜 이들을 서포트하는 메쏘드엔터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유쾌와 감동의 완벽한 티키타카 안에 담아냈다. 그렇게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수현,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김호영, 김소현, 손준호, 김지훈, 김주령, 다니엘 헤니, 이순재, 김아중까지 총 17명의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탄생, 12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냈다. 프랑스 원작을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실정에 완벽히 현지화한 새로운 구성이었다. 그러면서도 태오, 제인, 중돈, 현주의 이야기까지 놓치지 않았다. 매회 에피소드 주인공들과 엮이며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는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라이프가, 자신 인생에 있어서 벌어진 아마추어 같은 시행착오들 속에는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성장이 담겨 있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진심이었던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 그리고 17명의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이뤄낸 완벽한 콜라보였다.◇현지화한 작가&제작진의 노력 → 웃음과 공감 일타이피‘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가장 심혈에 기울인 부분은 현실적 공감이었다. 게다가 한국 정서와는 거리가 먼 원작을 현지화하는 것도 중요했다. 그래서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배우들과 매니저 등 관계자들을 열심히 인터뷰하고 업계를 더 자세히 조사하며 현실을 들여다봤고, 단순히 업계의 이면을 넘어 일도 사랑도 완벽하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다. 별세계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인생도 들여다보면, 그 안엔 인간적 고민에 상처받고 갈등하고 또 그걸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것에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하는 게 바로 제작진의 의도였다. 결론적으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현실감과 현지화 이 모든 것을 손에 거머쥐었다. 박소영, 이찬, 남인영 작가는 원작의 재미와 매력의 선을 지키면서도, 이를 찰떡같이 한국적으로 풀어냈고, 실제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매니저들과 배우들이 지닌 고민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화려한 스타와 매니저가 아닌, 보통의 고민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그들에게 공감했다. 여기에 ‘SNL코리아’,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통해 쌓아온 백승룡 감독의 트렌디한 감각과 흥이 화룡점정으로 더해지니 뭉클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까지 꽉 잡았다. 픽션과 리얼리티의 경쾌한 줄타기가 기분 좋게 생경한 경험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홀릭시킨 순간이었다.◇올 겨울, 미리 받은 12개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매 에피소드마다 따스한 감동을 품고 있었다는 점에 있다.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백승룡 감독은 “17명의 에피소드 주인공과 메쏘드엔터 매니저들과 함께 12개의 마법 같은 동화를 만들었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저마다의 고민과 꿈을 가지고 있던 에피소드 주인공들에게 마법 같은 판타지씬을 선물했다. 나이와 커리어의 상관관계로 피부과 시술까지 고민한 조여정은 그녀가 어떠한 모습이던 최고의 배우로 대해줄 따뜻한 매니저 중돈과 함께 드넓은 하늘을 누볐다. 자신의 이미지에서 비롯된 캐릭터보단 뜨거운 멜로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던 김수미는 그녀가 좋아하는 나팔꽃 형상이 수놓은 무대에서 멋있는 남자 배우와 뜨거운 춤을 췄다. 또한 ‘오징어 게임’으로 얻게 된 전 세계적인 인기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에 유리 다리에서 추락하는 꿈을 꾸던 김주령은 멋진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날았다. 이 모든 판타지엔 “작품 속 모든 주인공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백감독의 따뜻한 의도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2022.12.14 I 김가영 기자
'슈룹' 작가, 중국풍 논란에 답했다…"엄격한 잣대, 상상력 위축시킬 수도"
  • '슈룹' 작가, 중국풍 논란에 답했다…"엄격한 잣대, 상상력 위축시킬 수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슈룹’을 집필한 박바라 작가가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풍 논란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답했다.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쳐스)을 집필한 박바라 작가가 작품의 집필 계기부터 기억에 남는 시청평까지, 드라마 팬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9일 전했다. 먼저 박바라 작가는 “기획부터 방송까지 꼬박 3년이 걸린 작품이었다. 집필하는 동안 다섯 살이었던 딸은 여덟 살이 되고 초등학교에 들어갔다”며 “제 딸아이와 ‘슈룹’을 함께 키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둘 다 생각보다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에겐 첫 번째 작품이라 너무 특별했고 감사한 일이 많았던 작품이라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슈룹’은 인기 원작에 기대지 않은 박바라 작가의 단독 집필 데뷔작으로 김혜수, 김해숙 등 명배우들이 캐스팅돼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바라 작가는 “캐스팅 소식을 접했던 날이 만우절이었는데 정말 믿기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볼을 꼬집었는데도 안 아팠다”며 “그 정도로 ‘정말? 진짜로? 그분들이 내 작품에 나와주신다고?’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들었다. 말 그대로 대스타분들이 이제 막 시작하는 신인 작가를 선택해 주신 거니까”라고 당시의 감격스러운 마음을 털어놨다.이어 “김형식 감독님께서 캐스팅에 많은 신경을 써주셨는데 캐릭터에 딱 맞는 배우님들을 모셔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요 인물부터 특별출연해 주시는 배우님들까지 제 눈엔 모두 찰떡이었다”고 김형식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슈룹’이 탄생한 순간도 회상했다. 그는 “자료를 더 찾아보다가 ‘곤지곤지 잼잼’이 왕실교육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왕실에선 왕자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해졌다. 시강원이라는 곳에선 스무 명의 스승이 단 한 명의 왕세자를 교육하지만 종학이란 곳에선 한 명의 스승이 수많은 왕자들을 교육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만약에 왕족들의 기본 학문만 배우는 이 종학이란 곳에서 임금이 탄생했다면 난리 났겠는데?!’라는 생각까지 닿게 됐다. 이것이 ‘슈룹’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제목 ‘슈룹’의 탄생 비화도 전했다. 박바라 작가는 “취미 중 하나가 우리말과 옛말을 검색하는 일이다. 제 이름이 한글이고, 당선작도 제목이 순우리말인 ‘너테’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이미 잊힌 옛말 중에 영어보다 어감이 예쁘고 귀여운 단어들이 꽤 많다. 그런 말들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슈룹이란 단어를 처음 봤는데 운명처럼 ‘슈룹? 슈루룹 펴서 슈룹이 됐나? 어감이 너무 귀엽다!‘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제목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화령(김혜수 분)의 우산이 되어주었다. 요즘에 ‘비 오니까 슈룹 가져가’라고도 한다 들었다. 참 기뻤다”고 덧붙였다. 제왕교육을 받은 세자와 기초교육만 수행하던 대군 및 왕자들의 상황을 두고 ‘가장 총명한 자를 뽑는다’라는 택현의 방식은 긴장과 위협을 안기는 설정이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흔하지 않았던 ‘택현’이란 소재를 왕세자 경쟁에 접목하게 된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요?‘발이 빠른 중전’ 화령 캐릭터가 탄생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중궁전 보료 위에 앉아 아랫사람의 보고만 받는 중전마마를 그리고 싶진 않았다. 실제로 역사의 기록을 보면 화재가 났을 때 자리를 비운 임금을 대신해 화재를 진압했던 중전마마가 계셨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지아비에게 갑옷을 입혀 임금을 만들고 왕비가 된 여인도 있었다”며 “어쩌면 왕이 역사를 쓰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질서를 구축했던 조력자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화령의 캐릭터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로 설정을 넓힌 이유는 그녀가 권력을 지닌 왕비이기 때문”이라며 “원칙을 지키면서도 반칙을 쓰려는 이들을 막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을 넘는 자들에겐 불도저처럼 찾아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을 보여준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제대로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고증 오류 및 중국풍 논란을 접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박바라 작가는 “‘슈룹’을 집필하면서 한 줄의 대사를 쓰기 위해 수많은 논문과 실록과 책을 살펴보았고, 책문, 종부시, 택현, 신방례, 호슬, 예체, 왕실교육법, 지식법, 사신 수련법, 관상감 관천대, 가장사초, 의창, 배동, 시강원, 종학, 계영배 등 다양한 고유 전통 등을 ‘슈룹’을 통해 소개했다. ‘슈룹’이라는 제목 역시 순수 우리말로 고안했다. 또한 ‘슈룹’에서는 아름다운 한복과 비녀는 물론 전통적이고 비견할 수 없는 멋진 풍경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김치 등을 비롯한 한국 고유의 음식도 소개된다. 해외에서 ‘슈룹’을 향해 호평을 보내준 데에는 이러한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인들 대부분이 외국어 교육에 많은 공과 시간을 소진한다. ‘슈룹’ 역시 교육을 소재로 하는 만큼 외국어를 빼놓을 수 없었고 기획 초반에는 그 당시 대표 외국어였던 중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황귀인 등의 설정이 있었다. 하지만 시청의 불편함을 최소화로 하기 위해 여러 설정은 제외 및 수정하였으나 ‘물귀원주’라는 자막이 남는 실수가 있었고, 방송 즉시 수정 조치했다. 이 부분은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면서도 “하지만 논란이 됐던 ‘태화’는 고려 시대부터 사용해 온 아주 흔한 한자이며, ‘슈룹’ 속 모든 명칭들은 제작 과정부터 전문가에게 한자 자문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본궁’이란 단어 또한 황원형이 감히 중전이 말하는데 끊는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본인인 중궁(=중전)’의 말이 안 끝났다는 의미로 사용하였을 뿐입니다. ‘슈룹’엔 다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한국 고유의 것이 나온다. 열심히 찾아 준비한 만큼 화면에 나오는 한국풍을 맘껏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비판과 잣대, 그리고 이로 인한 개선도 관심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외 저뿐 아니라 저의 가족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악의성 짙은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의 행위 등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부탁했다. 특히 “퓨전 사극은 자유로운 상상력이 있어야 기획과 제작이 가능한 장르다. 상상력의 범주에 놓여있는 내용에도 지나치게 엄격한 고증의 잣대를 대면 상상력이 위축될 수도 있다. 많은 작가님들이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하고 또한 활발히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저 역시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함과 작가로서의 다짐도 덧붙였다. 박바라 작가는 “‘슈룹’을 보고 많은 분들이 한복, 비녀, 소품, 한국의 경치에 관심을 가지신다고 들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순위를 보고 ‘내가 계속 글을 써도 되겠구나’라는 힘을 얻었다”며 “‘슈룹’을 아껴주시고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드라마를 계속 쓸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주셨다. 아직 제겐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2022.12.09 I 김보영 기자
美중간선거 '한국계 파워'…앤디 킴 3선 하원의원 탄생
  • 美중간선거 '한국계 파워'…앤디 킴 3선 하원의원 탄생
  • [이데일리 김상윤 방성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했다. 앤디 김(민주당) 미국 하원의원이 한국계로선 26년 만에 3선 고지에 올랐고, 3명의 한국계 의원들도 재선에 성공할 전망이다.김 의원은 이날 열린 미국 중간선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인 출신 3선 의원 탄생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앤디 김 미국 뉴저지주 하원 의원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후 시카고대 정치학위를 받았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한 이후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8년 11월 연방의회에 첫 의원이 된 그는 하원 군사위원회,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활약한 중동 전문가로, 미 정가에선 이른바 ‘오바마 키즈’ 중 한명으로 불린다.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이제 중진 의원으로서 워싱턴 정가에서 본격적으로 본인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는 “2년 더 의회에서 이 지역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선출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의료비를 낮추고 인프라 투자를 정상 궤도에 올리며 봉사와 예의에 뿌리를 둔 정치를 향해 계속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하원의원(민주당)도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키스 스왱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서울 출생인 그는 1962년 9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아프리카계다. 1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워싱턴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2년간 시의회를 경험하고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정을 봤다. 이후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순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2021년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 한국계인 영 김 연방하원의원(공화당)과 미셸 스틸 연방하원의원(공화당)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40지구, 45지구에 각각 나선 두 의원은 중간 집계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영 김 의원은 개표가 50% 완료된 가운데 59% 득표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미셸 스틸 의원은 50%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5%를 득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 김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고, 미셸 스틸 의원도 승기를 잡은 것으로 예측했다.영 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미셸 스틸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2022.11.09 I 김상윤 기자
'순자씨'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美하원 재입성 성공
  • '순자씨'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美하원 재입성 성공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 (사진=스트리클런드 의원 공식 홈페이지)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후보인 키스 스왱크를 꺾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8일 오후 11시 47분 현재 개표가 56% 진행된 가운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57%의 득표율을 기록해 스왱크(43%)를 14%포인트 앞섰다. 이에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지지자들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고, 미 언론들도 당선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뉴저지주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앤디 김 의원에 이어 한국계 의원 중에선 두 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2020년 11월 3일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주), 영 김(캘리포니아주)과 함께 처음으로 하원에 발을 들였다. 당시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의원까지 미 하원에 진출한 한국계 4인방 중 1명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스트리클런드 의원에 대해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230년 미 의회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국회의원 (3명)중 1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1962년 9월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 아버지 윌리 스트리클런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1세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고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전공했다.졸업 후엔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년 간의 시의회 경험을 토대로 2010년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8년까지 역임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대표이사와 회장을 맡았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순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2021년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며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의회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더 큰 증거”라고 설명했다.
2022.11.09 I 방성훈 기자
"환상의 커플"… '11월 결혼' 최성국 웨딩화보 공개
  • [단독]"환상의 커플"… '11월 결혼' 최성국 웨딩화보 공개
  • 최성국과 예비신부의 웨딩화보(사진=노블레스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최성국이 14일 이데일리를 통해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최성국은 내달 24세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고 1년여 간 이어온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이데일리를 통해 공개한 웨딩화보 속 최성국과 예비신부는 선남선녀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를 만큼 환상의 비주얼을 자랑했다. 첫 번째 화보에서는 검은색 턱시도와 화려한 자수가 놓인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복을 입고 찍은 화보에서는 늠름한 최성국과 단아한 예비신부의 어울림이 입가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최성국과 예비신부의 웨딩화보(사진=노블레스스튜디오)최성국과 예비신부의 웨딩화보(사진=노블레스스튜디오)최성국과 예비신부의 웨딩화보(사진=노블레스스튜디오)화이트 수트와 화이트 드레스로 깔맞춤을 선보인 화보에서는 최성국과 예비신부의 순수한 매력이 엿보인다. 수줍은 미소로 예비신부를 쳐다보는 화보에서는 결혼을 앞둔 새신랑의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1970년생인 최성국은 올해 한국식 나이로 53세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는 24세 연하인 29세로 알려졌다. 최성국은 지난달 11일 방송한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예비신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최성국은 최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여자친구 부모님이 날짜를 정해줘 11월로 예식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10.14 I 윤기백 기자
“쥴리 봤다” 김건희 여사 겨냥… 열린공감TV 前대표, 혐의 부인
  • “쥴리 봤다” 김건희 여사 겨냥… 열린공감TV 前대표,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쥴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 등의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 정 전 대표와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전직 사채업자 김모씨(쎈언니)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이날 정 전 대표는 “기자로서 제보자들에게 들은 내용과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를 보도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것은 2020년 9월부터”라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에 미래에 대통령이 될 것을 예견해서 낙선을 목적으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공모해 만들어낸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 재판에 넘겨진 안해욱(오른쪽)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과 전직 사채업자 ‘쎈언니’ 모씨가 첫 공판준비기일인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어 정 전 대표와 안 전 회장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재판부에 반대 의견을 냈다.검찰은 “이미 국민들께 많이 알려진 사안이고 각자 예단이 형성돼 있을 수 있다”라며 “선입견을 가지지 않은 중립적 배심원에게 배심을 받는 국민참여재판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검토한 후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2월 2일에 열기로 했다.앞서 정 전 대표 등은 20대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김 여사가 1997년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고 일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인터뷰 등을 내보내며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8일 이들을 기소했다.
2022.10.13 I 송혜수 기자
"삼성 더 졸라서?" "장렬히 전사?"…고장난TV 다다익선, 어떻게 회생했나
  • "삼성 더 졸라서?" "장렬히 전사?"…고장난TV 다다익선, 어떻게 회생했나
  •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18년 2월 ‘뇌사’ 판정 이후 극적으로 되살려낸 백남준의 ‘다다익선’(오른쪽)이 불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4개월 전인 5월 30일, 대대적인 수리·복원작업을 마무리한 ‘다다익선’이 장비를 잔뜩 얹은 채 시험운전을 하던 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1. 1988년 4월 1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예전에 없던, 이후로도 미술관에선 흔치 않은 ‘약정식’이란 게 열렸다. 계약자는 둘,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장과 안시환 삼성전자 대표이사. 여기에 중요한 배석자가 있었으니 백남준(1932∼2006)이다. 맞다. 이 자리는 ‘백남준 비디오인스톨레이션 다다익선 제작용 모니터 기증’을 계약하는 모임이었던 거다. 이날 삼성전자로부터 기증받은 ‘TV 모니터’는 1300대. 당시 가격으로 3억원어치였다. 1986년 10월, 백남준이 ‘다다익선’ 설치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이같은 ‘의기투합’은 예상했던 시나리오였다. 백남준은 ‘설치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놨고, 재료비·경비는 미술관이 부담하기로 했으며, 도면 등 구조물 설계는 건축가 김원이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나섰더랬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흔쾌히 내놓은 모니터까지 모이면서, 소요예산 5억 2362만 8000원짜리 거대한 프로젝트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거다. 1987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방문한 백남준. 1986년 10월 바로 이곳에 ‘다다익선’ 설치계획을 발표한 뒤 한창 구조물 보완은 물론 예산·모니터 공급 등을 논의하던 시기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장면2. 2019년 9월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예전에 없던, 이후로도 흔치 않을 ‘미술품 복원 프로젝트’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다익선 복원 방향 및 계획 발표’란 타이틀이 붙었다. 2018년 2월 ‘누전에 따른 화재·폭발 위험’을 진단받고 가동을 전면 중단한 ‘다다익선’을 앞으로 어찌할 건가 세상에 공표하는 자리였던 거다. 전원을 꺼버린 ‘다다익선’은 회복도 불가능하고 수술도 어려운 ‘뇌사’에 빠져 있었던 터. 미술관의 결론은 이랬다. “3년간 ‘원형대로’ 수리·복원작업을 거쳐 2022년 다시 불을 밝히겠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설마 갈아끼울 브라운관 모니터는 있겠지?” “몇 개 없다고? 그럼 어찌 복원할 건데?” “삼성이 처음 이후에도 수백대를 제공했다며. 더 내달라고 해봐. 만들어달라고 하든지.” “LED·LCD, 요즘 좋은 거 많잖아. 수명도 길다는데 이참에 싹 바꾸자.” “그렇게 복원하곤 원작이라 하겠어? 작가 의도는 무시하는 거야?” “원형대로 브라운관? 그게 좋은 걸 누가 모르나. 그러다 또 고장 나면 그땐 어쩔 건데?” “다 시끄럽고. 차라리 장렬히 전사시키자. 그것도 의미가 있어.” 불이 모두 꺼졌을 때의 ‘다다익선’(2022).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설치된 이후 34년을 ‘버텨온’ 다다익선은 2018년 2월 ‘누전에 따른 화재·폭발 위험’이란 공식 진단을 받고 상영을 전면중단한 채 3년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복원작업을 진행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2018년 ‘뇌사’ 진단…대수술 거쳐 회생시켜 하늘이 열린 날(개천절)인 10월 3일에서 따왔다는 1003대의 ‘배가 불룩한 모니터’ 집합체. 높이 18.5m, 기단부 지름 11m의 원형 8층 영상탑을 차곡차곡 타고 오른, 6인치(60대) 10인치(552대) 14인치(93대) 20인치(103대) 25인치(195대) 브라운관. 1986년 제작에 들어가 1988년 완성·설치한 이후 34년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지켜온 무게 16t의 거대한 상징.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18년 2월 ‘뇌사’ 판정 이후 극적으로 되살려낸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서서히 불을 밝히고 있다. 3년여에 걸친 이번 보수·복원작업을 통해 1003대 중 갈아끼운 모니터는 737대. ‘원형대로’의 취지대로 중고 브라운관(CRT) 모니터와 부품을 수급했다. 나머지 266대는 상단의 6·10인치 CRT 모니터 속에 LCD를 숨겨 넣는 ‘최신기술’로 이식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결국 그 ‘상징’이 돌아왔다. 3년 전 약속대로 2022년 10월 3일, 하늘을 여는 대신 원형 영상탑 전체에 달린 모니터 1003대를 열었다. ‘뇌사’ 판정 이후 4년 7개월여만이다. 사실 보수·복원을 마무리하고 대대적인 제2의 제막식을 열었던 건 지난달 15일이다. 34년 전 첫 가동일을 기념한 거다. 하지만 ‘다다익선’의 상징은 어디까지나 개천절이다. “많을수록 좋다”(다다익선)는 백남준의 철학이, 당시로선 최대치였을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 수에 닿아 있으니까.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중 최대 규모인 ‘다다익선’은 보존·복원일지만도 족히 책 한 권은 넘긴다. 수리·보수가 비단 이번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CRT 모니터의 수명 탓. 전문가들까지 “이들의 수명은 10년 남짓”이라 입을 모았지만, 30년이 넘도록 중고 모니터를 찾아 땜질하는 식의 억지수명을 연장해왔던 거다. 수리 때마다 마지막이란 경고가 붙었더랬다.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설치하던 때의 전경이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설치하던 때의 전경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아카이브 기념전: 즐거운 협연’에 나온 자료사진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다다익선’의 노후화 문제는 2002년 본격화했다. 화재로 가동을 중단하고 이듬해인 2003년 설치 15년 만에 모니터를 전면교체하는 대수술로 상황을 무마했다. 이미 작동이 안 되는 모니터가 50%를 넘겨왔던 터. 1988년 모니터를 전량 지원했던 삼성전자가 470대를 내놓고, 필요한 부품을 구하러 황학시장을 뒤지고 아프리카까지 헤집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검정 브라운관을 은회색으로 바꾼 것도 그때다. 당시는 백남준이 타계하기 전이라 협의가 수월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에 불과했다. 2010년 244대, 2012년 79대, 2013년 100대, 2014년 98대…. 그러다가 2015년 3분의 1이 멈춰 섰고 320대를 갈아끼워야만 했다. LED 얘기가 스멀스멀 삐져나왔지만, 이때는 백남준이 타계한 뒤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태가 답이었다. 그러다가 2018년 2월, 결국 모든 작동이 완전히 멈추는 단계에까지 이른 거다. 상단부에 누전을 확인한 직후였다. 2021년 ‘다다익선’ 보수·복원작업 중 10인치 모니터를 재설치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아카이브 기념전: 즐거운 협연’에 나온 자료사진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다다익선; 보존복원 과정 기록 영상’(2022) 중 부분.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아카이브 기념전: 즐거운 협연’에 나온 영상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3년여의 최장을 기록한 이번 보수·복원작업에서 손을 댄 모니터는 1003대 전량이다. 그중 737대는 중고 CRT 모니터와 부품을 수급해 수리했고, 상단의 6·10인치 CRT 모니터 266대는 LCD로 바꿨다. 특히 그 266대는 배가 불룩한 모니터 안에 납작한 LCD를 숨겨 넣는 방식으로 이식해 ‘원형유지’와 ‘최신기술’의 적절한 타협을 봤는데, 여기에도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투입됐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든 수리비는 총 37억원. 3년 전 예상보다 7억원이 더 나왔다. ◇‘다다익선’의 보수·복원은 영원한 임시방편지난 30일, 보름 전 요란한 새 출발을 알린 뒤 다시 찾은 ‘다다익선’은 평안한 상태였다. 오후 2시, 관람객과 약속한 시간이 되자 껌벅껌벅하던 눈들이 일제히 반짝이기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일말의 불안감까지 거두진 못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모니터가 다시 눈을 감아버리기도 했으니까. 이 역시 예상 못한 일은 아니다. CRT 모니터가 한 대라도 남아 있는 한 ‘10년 수명’ 얘기는 따라붙을 테니까. 어차피 ‘다다익선’의 보수·복원은 영구대책이 아닌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단 얘기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일제히 가동을 시작한 ‘다다익선’. 하지만 1003대 모니터 중 몇몇은 끝내 불을 켜지 못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심란한 우려와 포기할 수 없는 기대가 교차하는, 사실 이 상황을 먼저 내다본 이는 백남준이다. “영원성의 숭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질병”(1965년 한 인터뷰)이라고, “아름답게 변해서가 아니라, 변하기 때문에 아름답다”(1961년 ‘20개 방을 위한 교향곡’)고 미리 언질하지 않았던가. 1988년 완성을 본 뒤 매일 8시간씩 가동했던 ‘다다익선’도 이젠 관리에 들어간다. 4일부터 한 주에 8시간(목·금·토·일요일 오후 2∼4시)만 관람객을 만나는 건데. ‘수명연장’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이 내놓은 고육책이랄까. 대신 ‘고장난 TV 다다익선’의 34년 역사는 따로 챙긴다. 이번 재가동부터 거꾸로 되짚는 다다익선 아카이브 기념전(‘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을 내년 2월 26일까지 이어간다. 2022년의 ‘다다익선’. 1988년 완성·설치한 이후 34년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지켜온 무게 16t의 거대한 상징인 ‘다다익선’은 높이 18.5m, 기단부 지름 11m의 원형 8층 영상탑으로, 하늘이 열린 날(개천절)인 10월 3일에서 따왔다는 1003대의 ‘배가 불룩한 모니터’ 집합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이은주의 ‘백남준 초상’(1992).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아카이브 기념전: 즐거운 협연’에 걸었다. 뉴욕에서 사진을 공부하며 백남준과 친분을 쌓았다는 이 작가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하던 백남준 말년의 일상과 작업실까지 촬영한 거의 유일하게 사람이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아카이브 기념전: 즐거운 협연’ 전경 중 부분. ‘N.J.P’(1987) 연작과 ‘오리엔탈 페인팅 원본’(1987) 등 ‘다다익선’의 1003대 모니터에 흐르는 영상을 따로 구성했다. 영상은 서울의 동대문과 남대문, 고려청자·한복 등과 파리 개선문, 뉴욕의 고층빌딩 등이 교차하다 어우러지고 하나로 추상화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10.06 I 오현주 기자
7주간 권익위 감사 종료…전현희 직접 조사는 안해
  • 7주간 권익위 감사 종료…전현희 직접 조사는 안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29일 종료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감사원의 감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표적 감사’였다고 강력 반발하는 만큼, 향후 발표될 감사 결과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감사원(사진=연합뉴스)감사원은 지난 8월 1일부터 전 위원장의 근무태도가 불량하다는 내부 제보가 접수됐다며 감사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실지 감사(현장 감사)는 8월 19일까지였으나, 감사원은 9월 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그 뒤 권익위 직원들의 비협조 등을 이유로 감사원은 한 차례 또 연장했다. 두 번의 연장을 통해 이날까지 총 7주간 감사한 셈이다. 감사원은 전 위원장에 대한 내부 제보가 들어와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제보 내용 중에는 전 위원장의 근태가 불량했다는 의혹, 유력 언론사 편집국장과 오찬에서 1인당 3만4000원짜리 식사를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등이 포함됐다. 또 전 위원장이 권익위 행사에서 입은 한복을 강압으로 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 위원장은 감사원에 공문을 보내 자신을 직접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실지감사가 끝나는 이날까지 직접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 위원장은 MBC 인터뷰에서 “서면조사를 포함해 저에 대한 아무런 조사가 없었다”며 “권익위 직원들은 한 사람이 무려 7번, 8번 똑같은 조사를 받으며 탈탈 털었는데, 감사 결과 불법이 확인되지 않아 저를 조사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감사원을 항의 방문해 “감사원이 정치탄압의 사냥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감사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향후 과정에서 언제든지 전 위원장의 출석 답변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실지감사가 종료된 이후 서면 등을 통해 권익위 의견을 수렴하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감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대외 공개하는 절차를 밟는다.
2022.09.29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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