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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소희 "굴곡 없던 음악생활, 변곡점 맞이한 현재가 슬럼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악인 송소희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한복린, 위드란(WITHLAN), 클라쎄14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송소희는 호피 드레스에 핑크 퍼 코트를 입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블랙 미니 드레스에 블랙 베레모를 쓰고 시크한 무드를 보여줬다. 이어 슈트 스타일링으로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보여준 그는 마지막으로 단아한 한복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악 여신의 면모를 보여줬다.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한 그는 “올해 ‘모던민요’ 앨범 발매 후 활동하면서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며 “대학생 신분이라 막 중간고사가 끝나 다음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국악인이자 풋풋한 대학생 송소희의 모습을 보여줬다.소리는 5살, 민요는 8살에 시작한 송소희. 어린 나이부터 국악을 하며 고된 시간도 많았을 것 같다는 물음에 “현재까지 삶 중에서 굳이 슬럼프를 꼽자면 현재가 가장 큰 굴곡을 맞이하고 있는 구간”이라고 입을 뗀 그는 “음악적으로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싶은 순간”이라며 “이 지점에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이 되고, 소리라는 분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부족한 게 너무 많이 보이니까 스스로 답답한 마음도 크다. 후회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지금까지 왔던 길에 대한 살짝 회의감도 들고 그래서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진중한 답변을 전했다.지금의 송소희라는 인물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전한 그는 “예술에 꿈을 가진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그 길로 인도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소희를 알린 ‘전국노래자랑’ 출연 계기 역시 어머니라고 답한 그는 “‘전국노래자랑’은 현재 모든 음악적 고민의 원천이자 민요를 제대로 시작하게 해준 동력”이라고.전통에 대해 크게 갈망하고 공부하면서도 한국음악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영역을 벗어나 좀 더 넓은 영역에서 국악을 알리고자 하는 그는 “작년부터 기획한 기진맥진 프로젝트라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국악의 소신은 지키며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국악인이면서 22살 풋풋한 대학생인 그에게 대학 생활 중 가장 즐거웠던 경험을 묻자 조별과제라던 그는 “그게 뭐라고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이며 싫어하는지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알겠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서 타지 못하지만, 평소 학교 다닐 때 킥보드를 애용한다는 그는 “관종이라고도 하더라”며 “나에 대해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옷도 다양한 스타일로 입고 이어폰 꽂고 노래 들으면서 신나게 킥보드 타고 다니니까 사람들 눈에는 신선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음악을 배우면서 한국의 유교 사상도 자연스럽게 접한 그는 “친구들은 진지충이라고 한다”며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친구들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좋아한다. 괴리감은 있지만 함께하면 늘 즐겁다”고 전했다.스무 살 때 술이라는 신세계를 접했다며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 그는 “1학년 때 정말 무섭게 술을 마셨다”며 “주량으로 지기 싫어서 정신력으로 버텨가며 마시기도 했다. 이제는 쳐다보기도 싫을 지경”이라고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대중에겐 한복 입은 모습이 익숙하지만, 평소 다양한 사복 스타일을 즐긴다는 그는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하게 입고 싶은 걸 입는 편”이라며 “한복은 250여 벌 정도 소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걸음걸이 교정을 위해 아이돌 댄스를 배웠다고 전한 그는 “흥미는 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내적으로 이렇게 과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워풀하게 췄지만, 안무 선생님은 조금 더 넓게 사용하라고 했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도량이 넓은 사람이 이상형이라던 그는 “모든 일에 있어서 둥글게 대할 줄 알고 유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며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내가 원하는 조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 부분인 것 같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기도.국악 신동에서 국악 소녀, 국악 여신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그이지만 어떤 수식어보다 누가 봐도 한국음악을 하는 소리꾼, 국악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송소희는 “스스로 당당하게 ‘국악인 송소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다가온 2019년 목표에 대해 “음악적으로 굵직한 작업을 많이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대학 생활을 마침표를 찍는 해이기 때문에, 그 마침표를 정말 멋있게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전한 그는 “음악적으로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이 순간이 내게는 소중하고 크게 와 닿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과정을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 ‘백낭’ 노지설 작가 “도경수·남지현, 성품·눈에 반했죠”(인터뷰①)
- 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주인공의 진정성이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낸다. 복수는 칼로 이뤄지지 않는다. 선한 마음의 선한 영향력이 시청자의 마음에 남았으면 한다.”내내 유쾌하던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지난달 30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을 집필한 노지설 작가였다.‘백일의 낭군님’은 기억을 잃은 왕세자 원득/이율(도경수 분)과 신분을 숨긴 원녀 홍심/윤이서(남지현 분)의 로맨스다.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대본, 아름다운 영상에 힘입어 자체 최고 14.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을 잇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TOP4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청률 보릿고개라는 요즘, 그것도 가장 치열한 월화 시간대에 이룬 ‘기적’이었다. 노 작가는 모든 공을 배우와 스태프, 시청자에게 돌렸다. 특히 주인공인 도경수와 남지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담담하면서도 담대한 면모에 놀랐다”고 말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제작비 등을 이유로 사극을 기피하는 요즘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뜻을 꺾지 않은 건 “재미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백일의 낭군님’은 첩보물인 ‘본’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본’ 시리즈는 노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였다.“전에는 다른 사람 입맛에 맞추는 게 중요했어요. 어떻게 써야 편성이 통과가 될까 생각했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내가 재미있는 것’은 후순위였어요. 이번에는 ‘내가 뭘 써야 재미있지’라는 생각만 했어요. 만드는 사람부터 숙제처럼 작품을 만들면 보는 사람도 재미가 없잖아요.”사진=에이스토리‘백일의 낭군님’의 미덕은 경쾌하고 따뜻한 정서이었다. 노 작가를 만난 순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가녀린 체구에서 뻗어 나오는 에너지가 발랄했다. 방송작가라는 이력도 한몫했다. KBS 코미디 작가 공채 출신으로 ‘도전 골든벨’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활동했다. 드라마 작가를 꿈꿨던 그는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는 마음에 과감히 접었다. 2005년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TV 드라마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드라마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6년 추석 특집극 ‘깜근이 엄마’로 데뷔해 2010년 ‘닥터 챔프’, 2011년 ‘여인의 향기’ 등을 집필했다. 한때 MBC ‘섹션TV 연예통신’ 작가였던 그는 당시 연출이었던 ‘무한도전’ 김태호 PD와도 인연이 있다고. “솜씨 좋은 화원 김태호”란 대사가 ‘백일의 낭군님’에 나온다. 그런 인연에서 탄생했다. “‘백일의 낭군님’이 기대 이상 좋은 성과를 얻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그렇다고 또 부담에 파묻히면 예전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기작 또한 ‘백일의 낭군님’처럼 저부터 신나고 즐겁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열심히 찾아보려고 해요.“이하 노 작가와 일문일답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방영 전부터 화목했다. 출연자, 제작진, 스태프 모두 기분 좋게 끝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시청률은 수치라 그런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시청률이 꾸준히 올랐다는 점이 더 기쁘다. 시청자가 조금씩 유입됐다는 게 의미 있었다.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갱장허게’ 감사드린다.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나. △다들 재미있다고 했다. 내심 기대도 했다. 정말 열심히 썼다. 열심히 했다는 건 자신했다. ‘최종회에서 5%는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막상 첫 방송이 다가오니 소심해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5%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앞두고 108배를 다녀왔다.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들의 V앱 방송을 했는데, 그 시간에 절에서 108배를 하고 있었다. ―성공 비결을 꼽아보자면. △분명하다.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이다. 같이 일한다고 해서 모두 열심히 하는 건 아니다. 대충하다 갈 수도 있다. 모두 애정을 가지고 임해줬다. 이종재 PD님과 출연자들의 성품이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대본 리딩을 할 때 “행복한 작품이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바람이 이뤄졌다. 크지 않은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분들도 애정을 가져줬다. 그런 기운이 모여 잘됐다고 생각한다. 사진=‘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캡처―주인공 원득 역의 도경수와 홍심 역의 남지현이 호평 받았다. 어땠나. △놀랐다. 둘 다 20대 초반이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담대하고 담담하다. 어른스럽다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는다. 바위처럼 흔들림 없다. 근사한 사람들이다. 대본을 쓰다보면 흔들릴 때도 있는데 두 사람의 듬직함이 좋은 영향을 줬다. 역지사지를 해보면 (기존 사극에서 보지 못한)8회 생일 잔치신이나 3회 엔딩인 멍석말이 장면이 생뚱맞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불편한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해줬다. 고마웠다. ―사극이란 장르로 인해 캐스팅 난항도 있었다. △예상하긴 했다. 저부터 사극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요즘 사극을 기피하는 분위기 아닌가. 남녀 주인공이 예쁜 한복도 거의 입지 않는다. 4부에 다시 궁으로 돌아가야 하나 싶었다. 평민복에 짚신인데 누가 선뜻 할까 싶었다. (도)경수 씨와 (남)지현 씨가 함께 하기로 하면서 두 배우를 자세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현 씨가 핀란드 캐릭터 무민을 좋아하더라. 저도 엄청 좋아한다. 성향이 맞겠구나 싶었다. 경수 씨는 눈이 예쁘고 눈썹이 멋있고 목소리가 좋고 손이 참 예쁘더라. (웃음) 그렇게 손으로 눈썹 만지는 장면을 생겼다. 둘 다 눈이 참 예쁘다. 눈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다. 제가 느낀 배우들의 예쁜 모습을 시청자들도 함께 느꼈으면 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익숙하지만, 세부 전개는 미묘하게 변주를 줬다. 그 점이 ‘백일의 낭군님’의 묘미였다. 그만큼 공들여 쓴 대본이란 느낌이었다. △사전제작의 장점이 아닐까. ‘생방’ 촬영일 땐 3일에 한 권씩 써야 할 때도 있다. 이번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그만큼 대본에 공력을 쏟을 수 있으니 나아질 수밖에 없었다. 행운이었다. 당초 목표한 바가 ‘허를 찌르는 전개’였다. 회의 내내 ‘어떻게 하면 허를 찌를까’를 고민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사진=‘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캡처
- [명사의 서가]"시대의 흐름 속에서 전통문화 이해해야"
-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가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경복궁 등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한복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찾지 않는 전통 의상이었다. 고궁 주변으로 알록달록한 색채의 한복을 빌려주는 대여소가 생기면서 일어난 변화다. 하지만 전통 한복의 정신과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제대로 된 한복이 아니란 이유에서다.◇“전통을 틀 안에 가두지 말라”지난 10일 만난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는 한복 논란에 대해 비교적 명쾌하게 답을 했다. 그는 “20대 안팎의 젊은이들에게 전통 한복을 입으라고 하면 디자인이나 높은 가격 때문에 주저할 것”이라며 “전통 한복을 고집할 게 아니라 변화한 사회와 시대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이란 세상의 생활양식에 맞게 변형돼 소화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 디자이너의 철학은 최근 그의 사무실 ‘효재’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광화문으로 옮기면서 다시 한 번 실천됐다. 그는 “성북동에서의 삶은 고즈넉하고 조용한 맛이 있었는데 광화문으로 오니 생동감이 넘친다”며 “손님들도 교통이 편리하다며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성북동 시절엔 유명 사찰인 길상사과 더불어 그의 사무실이 관광 명소였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 불편함을 이기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있지만, 이 디자이너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교통의 요충지로 이동했다. 유명 관광지라는 이점을 과감히 버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효재 디자이너가 추천한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그는 명망 높은 디자이너이면서 동시에 유명한 독서광이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이동할 때 틈틈이 책을 읽는다고 한다. 어린 시절 숫기 없는 성격 탓에 친구들과 교류가 적었던 그가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도구가 책이었기 때문이다. 독서가 습관처럼 굳어졌다.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는 현 사회를 그는 어떻게 볼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5년 평균 9.6권이던 연간 평균 독서량이 2016부터 최근 1년간 8.7권으로 줄었다. 2016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에 따르면 10세 이상 국민의 평일 기준 독서 시간은 6분으로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에 1명도 안 된다. 대답은 의외였다. 이 디자이너는 “대나무에 기록하던 것이 종이로 옮겨갔고 이제는 전자기기로 이동했을 뿐”이라며 “‘읽는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에 빠진 일본인…조선 소반의 美를 일깨우다그런 그가 추천한 책은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1996, 아사카와 다쿠미)다. 이 책은 조선의 소반이 가지고 있는 미적 가치와 이를 토대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 책의 저자인 아사카와 다쿠미는 1914년 일본에서 조선으로 건너와 1931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조선에서 묘목을 기르는 업무를 하다가 조선의 민예품에 빠져 ‘조선민족미술관’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는 실상 두 권의 책이다. 지은이인 다쿠미가 출판한 ‘조선의 소반’(1929년), ‘조선도자명고’(1931년)를 각각 출판했기 때문이다. 두 권의 책에는 기물의 종류와 명칭, 만드는 도구 및 재료, 가마터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는 현재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동묘지에 안치돼 있다. 다쿠미와 이 디자이너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킨 인물이란 점에서 연결된다. 이 디자이너는 보자기 아티스트라고 불린다. 보자기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올려놓았다. 세계 각 국을 돌며 보자기를 알리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엔 일본 도쿄돔의 5만명 관중 앞에서 보자기 아티스트를 시연한 적도 있다. 지금도 국내를 방문하는 VIP들의 선물 포장을 맡고 있다. 사실 이 디자이너는 젊은 시절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를 완독했다. 그러다 전통문화 강연이 늘면서 책장에서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다는 그는 “과거엔 단지 교양서적 중 한 권으로서 접했다”며 “하지만 다시 읽으니 과거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찾게 됐다”고 평했다. 어떤 사람이 소반을 받았을지, 어떤 음식이 놓였을지, 계절은 어떠했으며 지역은 어디인가 등등의 궁금증이 샘솟으며 그 당시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가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소반에 주목한 그는 현 삶에서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소반에서 음주를 즐기던 선비들의 음주 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것. “예전 선비들은 도포가 길어 남에게 술을 따라주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마셨다”며 “효재에서 음주를 즐길 땐 각자 한 병씩 본인의 속도에 맞춰 마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에서 출발한 얘기는 서울시의 근대 문화 보존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는 올해 서울시와 손잡고 ‘오래가게’ 39곳을 선정, 이를 소개하는 책자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 ‘오래가게’ 39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식 표어인 ‘노포’를 대체하기 위해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오래가게’ 프로젝트는 도시 이면에 감춰진 오래된 것들의 가치와 오래된 가게만이 가진 매력·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특별 관광 콘텐츠다. ‘오래가게’로 선정된 곳을 살펴보면 조선 철종 때부터 지금까지 156년간 전통을 지키며 조선왕실의 전통 금박공예 기술을 이어오고 있는 ‘금박연’, 4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나분식’, 2대에 걸쳐 맥을 이어오며 프란치스코 교황,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등 국내외 국빈들이 찾은 ‘명신당필방’ 등으로 근대한국문화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이 디자이너는 “‘오래가게’ 프로젝트에서 사진 한 장과 함께 시 한 줄을 적고 있다”며 “유럽 못지않은 전통과 의미를 지난 장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꽃·케이크 대신 ‘책’ 선물 어때요그에게 있어 책은 독서의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직접 책을 출판하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창이기도 하다. 이미 ‘나는 치마 저고리가 좋아’(2008년)를 시작으로 ‘열두 달, 효재처럼 2010’, ‘효재처럼 손으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등 20권의 책을 출판했다. 독서왕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꽃과 와인, 케이크 등을 선물하는 것이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디자이너는 “와인이나 케이크를 주고받는 문화가 보편화한 것은 몇 년 안 됐다”면서 “책을 선물함으로써 마음의 안식을 공유하고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9권의 책을 더 출판해 총 49권의 책을 낼 계획이다. 왜 하필 49권일까. 여기에는 재미난 이유가 있다. ‘4’는 죽을 사(死)와 유사한 발음으로, ‘9’는 악재(惡災)가 깃들었다고 여겨 기피하는 숫자다. 이 디자이너는 사회의 금기시 되는 부분을 타파하고자 49권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가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효재 디자이너는1958년생으로 국내에 보자기 아티스트라는 독창적인 길을 개척했다. 독창적인 보자기 매듭으로 보자기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올려놓았다. 보자기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미(美)를 알리고 있다. 그는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선 공로로 올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부터 전통생활문화부문 명인으로 지정됐다. 한복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그는 1986년 ‘효재 한복디자이너’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드라마 ‘왕의 여자’, ‘영웅시대’ 등의 의상 제작에 참여했다. 또 LG하우시스와 협업해 친환경 벽지를 제작했으며 롯데호텔에서는 특별메뉴를 선보이는 등 전통문화와 자연을 지키고 알릴 수 있는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 평창올림픽 메달 최초 공개....'한글'·'한복' 모티브
-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 디자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민족의 상징인 ‘한글’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메달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국내 동계스포츠 경기단체장, 홍보대사,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포츠 꿈나무, 내외신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메달 공개 행사는 서울과 뉴욕(현지시각 20일 20시 30분)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전 세계에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선보였다.이날 메달 공개 행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한 후에 메달 소개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미래 동계올림픽 주역들의 ‘꿈’과 현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말하는 메달의 ‘가치’를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 올림픽 메달의 가치를 풀어 나갔다.이어 대회 홍보대사 션 씨와 정찬우 씨가 보자기로 덮인 메달을 들고 입장, 화려한 영상(LED)과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문체부 장관, 조직위원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3명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공개했다. 또한 메달 영상에 나온 동계스포츠 꿈나무 3명에게 각각 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순서를 진행했다.공개를 마친 뒤에는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메달 디자인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단 질의답변에 이어 주요 참석자와 스포츠꿈나무, 디자이너, 역대올림픽 메달리스트,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등이 함께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기념촬영을 하면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메달 디자인의 콘셉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문자 체계인 ‘한글’이 바탕이 됐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체부는 “메달 디자인을 식물에 비유에 한다면, ‘한글’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만든 ‘뿌리’이고, 문화가 진화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인내, 인고의 모습은 ‘줄기’, 이런 역사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문화는 ‘꽃과 열매’인 셈이다”고 설명했다.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 역시 이와 같은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우리의 문자인 ‘한글’을 모티브로 ‘대회 경기와 메달’이 ‘꽃과 열매’라면, ‘줄기’는 바로 ‘올림픽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 열정’이라는 모습을 닮았다. 이를 대회 메달에 반영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을 활용했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의 모습을 사선으로 표현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목별 최정상의 선수들에게 수여될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전통 ‘한복’을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메달 앞면은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을 배치하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인 사선으로 디자인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종목명을 새겨 넣었다.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은 대회 룩의 ‘라이트틸(Light Teal)’과 ‘라이트레드(Light Red)’의 두 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폭은 3.6cm이고, 메달을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cm이다.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조직위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메달 승인을 완료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 디자인과 함께 리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세계 각 나라 선수의 열정과 노력을, 한글과 함께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찾고 싶어 한글을 활용했고, 메달 옆면의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도 평창만의 주요 특징이다.”라고 밝혔다.평창올림픽 메달은 모두 259세트를 제작한다. 이 가운데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영광의 입상자들에게 수여하고, 나머지는 동점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국제올림픽위원회 25세트, 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제작은 최근 후원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조폐공사가 맡았다.메달의 지름은 92.5mm,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인 ‘압인’에 따라 최소 4.4mm에서 최대 9.42mm이며, 무게는 금메달이 586그램, 은메달 580그램, 동메달 493그램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531그램과 비교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그램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했다. 동메달은 단동(Cu90-Zn10) 소재다.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외교 중에 강조했듯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국문화의 매력을 담은 올림픽 메달의 공개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대회 상징물, 동계종목 피규어 등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 전시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조직위는 다양한 체험이벤트 등 대국민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주형 제작 등의 단계에 있으며, 발표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 유승옥, JTBC 탐스머슬 메인MC로 우뚝!
- [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국내에 수많은 피트니스 스타중 최고는 ‘2014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커머셜 모델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 TOP5에 입상한 ‘유승옥’이다.피트니스계를 평정한 ‘유승옥’은 이후 SBS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정글의법칙, KBS 해피투게더, 압구정백야, SBS플러스 드라마‘도도하라’, 영화 조작된도시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유승옥’은 세계 최초 머슬 오디션프로그램 탐스머슬 메인MC로 출연하여 홍석천, 김현욱, 지상렬과 함께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예능MC로서의 입지도 다질 예정이다. 유승옥은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도 대회 공신력과 화제성을 높였었던 바, 탐스머슬의 화제성 또한 국내 최고 머슬대회로 자리매김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JTBC 탐스머슬 시즌1에서는 유승옥, 김현욱, 홍석천이 국내 MC를 맡았으며 지상렬은 해외 MC로, 머슬테이너 이연, 심으뜸, 배우 박혜미, 한복디자이너 박술녀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였다. 또한 가수 김종서, MC스나이퍼, 前스피카 멤버 김보아,김보형 등이 출연하여 참가자들과 함께 멋진 콜라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탐스머슬은 국내 사립대회 최초로 대한체육회에서 후원하였으며, 아마추어(대회 수상경력이 없는 자), 준프로(국내대회 수상경력이 있는자), 프로(세계대회 수상경력이 있는자)들이 총 4차전으로 경합하여, 이 중 3차전은 100 여명의 스텝과 출연진들이 필리핀 세부에서 로케 촬영을 하는 등, 많은 제작비의 투자로 머슬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탐스머슬은 피트니스 스타 유승옥이 설립한 헬스케어 브랜드 (주)바디메모홀딩스가 주최, 대한체육회와 에스제이케이(세진전자)가 공동 후원하고 오는 12일 오후 11시 50분 부터 NAVER TV “탐스 올나잇“에서 출연자 인터뷰 및 무대 뒤 현장에 대한 프롤로그 방송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02시에 JTBC에서 본 방송을 시작한다.
- 6월 리니지M, 7월 다크어벤저3, 8월은 카카오 ‘음양사’
- △ '음양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올해 여름, 모바일 격전의 막이 오른다.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노려 각 게임사가 ‘대작’을 출격시키기 때문이다. 6월의 ‘리니지M’, 7월의 ‘다크어벤저3’, 그리고 8월의 ‘음양사’다. 업체로 치면 엔씨소프트, 넥슨, 그리고 카카오(035720)다. 덩치 있는 게임사가 각자의 대작을 앞세워 뜨거운 여름을 보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대작 맞대결에 출발선을 끊는 주인공은 ‘리니지M’이다. 엔씨소프트가 총력을 기울여 준비 중인 ‘리니지M’은 6월 21일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M’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최고조로 달아올라 있다.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는 사전예약 참가자다. ‘리니지M’의 사전예약 참가자는 500만 명인데,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상장 후 처음으로 주가 40만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을 피해서 출시 일정을 잡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전에 느껴지는 화력이 만만치 않다.이어서 넥슨의 ‘다크어벤저3’는 시장에서 얼마 찾아보기 어려운 ‘웰메이드 액션 RPG’라는 포지션을 지녔다. 넥슨 이정헌 부사장이 지난 8일에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단일 모바일게임으로 쇼케이스를 해본 것은 ‘HIT’ 이후 2년 만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넥슨은 ‘다크어벤저3’가 ‘HIT’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게임이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500만 회라는 ‘다크어벤저’ 시리즈 자체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는 무기다.그리고 8월에는 카카오의 ‘음양사’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격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음양사’가 내세울 카드는 무엇일까? 카카오가 가장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해외, 특히 거대 모바일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카카오 이시우 퍼블리싱 본부장은 6월 13일에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음양사는 출시 후 중국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대만과 홍콩에서도 매출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음양사’는 작년 출시 후 1년 만에 전세계 글로벌 다운로드 2억 회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음양사’는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여러 퍼블리셔에게 러브콜을 받았던 기대작 중 하나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흥행이 검증된 게임이다(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다시 말해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일본까지 주요 아시아 모바일 시장에서 완성도와 흥행성이 검증된 게임이라는 것이 ‘음양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6년 가을에 출시되어 현재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즉, 출시 때에만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한국만큼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롱런’에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검증된 흥행작’이라는 것이 ‘음양사’의 강점이다.여기에 ‘음양사’는 개발은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맡았지만 소재와 전체적인 그래픽은 일본풍이다. 이야기 자체도 일본 고유의 직업 ‘음양사’가 되어 다양한 ‘귀신’을 부린다는 것이다.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 UI 디자인에서도 일본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 중국을 넘어 대만, 홍콩,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흥행 덤에 오른 이유 역시 중국의 개발력과 일본적인 소재, 두 가지를 녹여 넣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음양사'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카카오)남궁훈 부사장은 “중국 게임을 보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옛날에 일본이나 미국이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보며 꽤 섬뜩했겠구나, 라는 생각이다. 한국의 경우 콘솔이라는 기반 없이 10여 년에 갑자기 글로벌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강자였다. 그 때 일본과 미국이 우리를 보며 이 정도로 섬뜩했으리라는 것을 최근에 중국을 보며 느끼고 있다. 그들의 게임은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성장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 (사진제공: 카카오)성우, 웹툰, 커뮤니티까지, 한국 유저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장치다만 한국의 경우 일본풍 게임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카카오가 국내 유명 성우 40여 명을 동원해 더빙 작업을 진행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일색에 반감을 가진 유저도 좀 더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이시우 본부장은 “본래도 ‘음양사’는 ‘강철의 연금술사’, ‘나루토’, ‘블리치’ 등 유명 작품에 출연했던 인기 성우 60여 명이 참여했다”라며 “한국의 경우 좀 더 몰입도 있는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40여 명의 성우를 섭외해 공들여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게임에 들어가면 ‘일본어’와 ‘한국어’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두 버전 모두 매력적이기 때문에 둘 다 번갈아 듣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음양사'에는 일본 유명 성우 6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국내 버전에는 일본과 한국 더빙 두 가지가 모두 들어간다(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음양사' 성우 메이킹 영상 (영상제공: 카카오)이어서 ‘음양사’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브랜드 웹툰도 제작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그린 HUN 작가가 게임과 독립된 스토리로 준비 중인 ‘음양사’ 브랜드 웹툰을 사전예약 시작에 맞춰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게임 홍보모델을 맡은 ‘아이유’를 모델로 한 새로운 한복 의상도 게임에 추가될 예정이다. 성우와 웹툰, 아이유까지. 국내 게이머에게 인지도가 높은 세가지 요소를 앞세워 카카오는 ‘음양사’를 강하게 밀고 있다.△ '음양사'를 소개하는 브랜드 웹툰도 연재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음양사' 아이유 인터뷰 영상 (영상제공: 카카오)여기에 카카오가 직접 개발한 게임 전용 커뮤니티가 지원된다. 보통 모바일게임의 경우 네이버 카페를 커뮤니티 창구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음양사’는 자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시우 본부장은 “이 시스템은 경쟁사의 범용적인 서비스보다 게임에 특화됐다. 카카오 게임사업 본부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카카오 게임 유저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네이버 카페가 아닌 독자적인 커뮤니티가 도입된다(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조향사 정미순 대표 “향은 기억의 매개체, 제대로 즐겨보세요”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인터뷰 = 정선화 기자 ㅣ정리·사진 = 염보라 기자국내 1세대 조향사, 국내 최초의 조향사 교육기관 운영…. 우리나라 향(香)산업에 있어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지엔스 정미순(사진, 53) 대표다. 2002년부터 조향사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수백 명의 후배 조향사를 배출하고 한발 앞선 시각으로 향수공방·향수박물관 등을 오픈, 국내 향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13일 서울 방배동 향수박물관 '뮤제드파팡'에서 그녀를 만나 국내 향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간 이어진 갈리마드 퍼퓸스쿨 라이선스 관련 소송 건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국내 1세대 조향사 정미순 대표가 서울 방배동 향수박물관 '뮤제드파팡'에서 뷰티in 과 인터뷰를 갖고 향수와 관련한 에피소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뮤제드파팡의 콘셉트 독특하다. 어떤 뜻이 담겨 있나."한마디로 향과 갤러리를 접목한 공간이다. 지금은 프랑스 유명 신진 여류 화가인 엘라자베스 드 쉐리제 작품을 전시 중이다. 그녀의 작품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향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흔히 향은 기억의 매개체라고 하지 않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그것에 어울리는 향을 맡음으로써 훗날 향을 통해 지금 이 공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공간을 꾸미게 됐다."- 향과 갤러리 흥미로운 조합이다. 그동안 작품 전시가 많았을 것 같은데."그림이 대부분이다. 동양화가 김혜숙 작가님, 박수근 화백의 장녀인 박인숙 선생님…. 이밖에 유리공예, 디저트 등과도 접목을 시도했었다. 공무도화가를 테마로 작품과 음악, 향을 콜라보레이션 전시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인기 전시를 꼽는다면."tvN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스타쉐프 박준우 씨, '달콤함을 그리다' 김수연 작가, 프랑스 정통 티 메이커 크리스틴다트너, 티웨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드실크와 함께 지난해 '구르망42' 전시를 했다. 박준우 쉐프는 구르망 노트의 재료로 새롭게 개발한 디저트 3종을 선보였고 우리는 각 디저트 작품에서 영감 받은 향수를 개발해 선보였다. 하나의 주제로 오감을 표현한 전시로 큰 호응을 얻었다."갈리마드 퍼퓸 관련 소송 승소…명예가 걸린 문제였다"- 정미순 조향사 하면 갈리마드 퍼퓸 스쿨 이야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10여년 만에 지엔 퍼퓸 플레이버 스쿨로 상호를 변경했는데…."안 좋은 시장 논리의 예다. 우리는 비즈니스 경쟁력이 약했다. 2002년부터 국내 1호 조향 학원으로 차곡차곡 불모지를 개척하며 올라왔는데 어느 정도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되니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 우리가 그들이(갈리마드 퍼퓸) 원하는 만큼의 볼륨을 못했기 때문에 (거래를)끊은 건 정당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하기 전 이미 다른 파트너사와 계약을 했던 게 문제였다. 그러던 중 우리가 무단으로 라이선스를 도용해 운영해온 것처럼 소문이 났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것들,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들이 한순간 무너져 내린 기분이었다."- 힘들었겠다."너무 억울했다. 명예를 찾고 싶어서 법률 상담을 받았는데 소송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억울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비용대비 실질적으로 얻는 이익이 없었다. '그냥 덮자'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쪽(다른 파트너사)에서 상표권 침해, 영업 방해 등 소송을 걸었다. 우린 맞대응 할 수밖에 없었고 1년간의 싸움 끝에 승소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승소한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냥 억울함을 벗었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얻었다."- 그 기간을 어떻게 극복했나."학생들이 져버리지 않아서 견딜 수 있었다."- 정미순 조향사 이름 석자에 대한 학생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던 것 아닌가."처음 라이선스 문제가 터졌을 때 주변에서 그랬다. 학생들은 갈리마드 퍼퓸 상호를 보는 게 아니라 정미순 이름 석자를 보고 오는 거라고. 그러니 영향이 없을 거라고. 결과적으로는 그게 맞았다. 영향이 1%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가 10여 년간 쌓아온 것들, 노력해온 것들이 결과적으로 우리를 지킬 수 있었다.""국내에도 좋은 향수 많아…향을 제대로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길"왼쪽부터 17세기 그라스에 실존한 향수 상인의 모습(위)과 다양한 향료(아래), 뮤제드파팡에 전시된 고전 향수들- 현재 학원 외에 향수공방과 향수박물관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공방은 예전부터 했다. 학원에서 운영하던 걸 분리해서 로드숍으로 뺐다. 공방을 분리하면서 성공적인 모델이 됐다. 이후 학생들도 공방을 많이 오픈했고 우리도 매장 수를 늘려나갔다.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베트남·홍콩 등 해외 진출도 성사했다. 박물관은 제작년 말에 오픈했다. 큰 수익모델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도 이만큼 향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 해외 다른 나라에 보여주고 싶었고 후배 조향사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조향산업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는가."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온 사람들이 연구나 교육 등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면서 한국도 나름 깊이가 깊어지고 있다. 우리가 조향 교육을 시작하면서 가장 뿌듯한 점이 바로 이거다. 향업계는 향이 노하우고 수익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외부에 (정보)오픈을 안 한다. 하지만 우리 학원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이건 이미 오픈된 노하우이니 여기에 더 연구해서 한 발 나아가고, 그렇게 업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15년 전에는 학원이 우리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몇 군데가 더 생겨났고 이 시장을 키우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시장을 형성하면서 기존에 없던 향초 시장도 생기고 국내 자체 제작 브랜드도 생기고….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한국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 향수 시장에 대해 아쉬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한국은 해외에 비해 빨리 받아들여지고 또 금방 소멸된다.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게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광고나 마케팅에 잘 휩쓸리는 거다. 퍼퓸라이퍼나 에데니끄, 수향, 베러댄알콜 등 한국 조향사가 제작한 향수 중에도 좋은 향수가 굉장히 많다. 향을 제대로 즐기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이 시장 역시 양적·질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향수 개발도 하는가."패션 브랜드 맥앤로건 향수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총 8종 나왔다. 한복 디자이너 김혜숙 선생님과도 콜라보 향수를 제작했고, 한약재 회사와도 제휴를 맺어 향수를 개발한 적 있다. 그때그때 콜라보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중 가장 애착 가는 향수는."사실 모든 제품에 애착이 간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맥앤로건 화이트'다. 맥앤로건 향수를 제작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만든 향수였다. 첫 향수인 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향을 만들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그게 통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평소 후각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게 최고다. 적당히 잘 먹고 운동도 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한다. 이런 게 결과적으로 후각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조향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후각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한다. 후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고, 예술적인 감각이 있으면 좋다. 그리고 그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기술까지.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끈기다.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노력하고 끄집어내는 것…. 최근 수강생들을 보면 이런 조건들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도 해외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향수 브랜드들이 곧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왕은사랑한다' 임시완 "윤아와 호흡, 모든 것 쟁취한 기분"
- 사진=유스토리나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임시완이 윤아와 호흡하는 소감을 밝혔다.임시완은 지난달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왕은 사랑한다’(극본 에어본·연출 김상협)에 임하는 각오와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그동안 충선왕을 다룬 드라마가 없어 흥미로웠다”고 출연 계기를 밝힌 임시완은 “윤아와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이유였다. 윤아의 출연 확정 소식을 듣고 모든 것을 쟁취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극중 윤아, 홍종현과 삼각관계를 그린다. 임시완은 윤아에 대해 “가수로 활동할 때 인사를 나눈 정도였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 얼굴도 아름답지만, 마음도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종현에 대해서는 “추운 날씨에 드라이브 가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친해지려고 노력해준 덕분에 바로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MBC ‘해를 품은 달’(2012)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임시완은 “연기와 승마, 액션 연습 등 여러가지를 사전 준비했다. 승마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운동신경은 보통 수준”이라면서 “추위에 약해 방한복 준비를 열심히 했다. 현대물과 사극의 차이점은 한복 속에 방한복을 겹쳐 입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이다.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임시완 분),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홍종현 분), 두 사람의 우정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시완, 윤아, 홍종현, 오민석, 정보석, 장영남, 김호진 등이 출연한다. 100% 사전제작으로 오는 7월 방송 예정이다.
- '길라임 가명' 박근혜 대통령, 알고보면 '시크릿 가든' '덕후'?
- ‘시크릿 가든’ 포스터(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 이후 관련 발언과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길라임’은 2010년 방송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당시 하지원이 이 역할을 연기했다. 이에 박 대통령과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하지원과 현빈의 인연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선 전 현빈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2011년 12월 1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MBN 인터뷰에 응한 박 대통령은 “공군 출신 조인성, 해병대 출신 현빈, 육군 출신 비 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다 좋지만 해병대에 가 있는 현빈씨라고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두 배우와 실제 만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사랑채 열린 ‘한복의 날’ 한복패션쇼에서 하지원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복 홍보대사’로 참석한 하지원은 박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패션쇼를 관람했다. 현빈은 지난해 6월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현충일 추념식에도 참석해, 추모헌시 ‘옥토’를 낭송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박수를 보냈다.최근에는 박 대통령이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수 차례 언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크릿 가든’과 ‘태양의 후예’ 둘 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태양의 후예’를 창조경제·문화융성 모범사례로 꼽았다. 이후에도 공식석상에서 ‘태양의 후예’의 경제효과 등을 강조했다. 주연배우 송혜교와 송중기는 지난달 열린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15일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이하 차움) 전 직원의 증언을 빌려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선 전인 2011년 초부터 헬스클럽과 건강 치료를 위해 ‘길라임’이란 이름으로 차움을 이용했다. 차움 측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에는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뉴스룸’ 측은 복지부에서 확보한 최순실·최순득 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에도 대통령 취임 이후 ‘청’, ‘안가’ 혹은 ‘길라임’이란 이름으로 처방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관련기사 ◀☞ 박근혜 대통령, 가명 ‘길라임’…하지원 ''의문의 1패''☞ ‘K2’ 윤아 “송윤아·지창욱과 호흡, 연기 욕심 생겼어요”(인터뷰①)☞ 김하늘 "아이는 남편과 공동육아, 연기 욕심부릴래요"(인터뷰)☞ [신상 드라마 인물열전]①김은숙vs박지은, 스타작가 자존심 대결☞ 빌보드 "방탄 ''피땀눈물'', 10월 가장 많이 본 K팝 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