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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 "굴곡 없던 음악생활, 변곡점 맞이한 현재가 슬럼프"
  • 송소희 "굴곡 없던 음악생활, 변곡점 맞이한 현재가 슬럼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악인 송소희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한복린, 위드란(WITHLAN), 클라쎄14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송소희는 호피 드레스에 핑크 퍼 코트를 입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블랙 미니 드레스에 블랙 베레모를 쓰고 시크한 무드를 보여줬다. 이어 슈트 스타일링으로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보여준 그는 마지막으로 단아한 한복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악 여신의 면모를 보여줬다.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한 그는 “올해 ‘모던민요’ 앨범 발매 후 활동하면서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며 “대학생 신분이라 막 중간고사가 끝나 다음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국악인이자 풋풋한 대학생 송소희의 모습을 보여줬다.소리는 5살, 민요는 8살에 시작한 송소희. 어린 나이부터 국악을 하며 고된 시간도 많았을 것 같다는 물음에 “현재까지 삶 중에서 굳이 슬럼프를 꼽자면 현재가 가장 큰 굴곡을 맞이하고 있는 구간”이라고 입을 뗀 그는 “음악적으로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싶은 순간”이라며 “이 지점에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이 되고, 소리라는 분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부족한 게 너무 많이 보이니까 스스로 답답한 마음도 크다. 후회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지금까지 왔던 길에 대한 살짝 회의감도 들고 그래서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진중한 답변을 전했다.지금의 송소희라는 인물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전한 그는 “예술에 꿈을 가진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그 길로 인도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소희를 알린 ‘전국노래자랑’ 출연 계기 역시 어머니라고 답한 그는 “‘전국노래자랑’은 현재 모든 음악적 고민의 원천이자 민요를 제대로 시작하게 해준 동력”이라고.전통에 대해 크게 갈망하고 공부하면서도 한국음악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영역을 벗어나 좀 더 넓은 영역에서 국악을 알리고자 하는 그는 “작년부터 기획한 기진맥진 프로젝트라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국악의 소신은 지키며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국악인이면서 22살 풋풋한 대학생인 그에게 대학 생활 중 가장 즐거웠던 경험을 묻자 조별과제라던 그는 “그게 뭐라고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이며 싫어하는지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알겠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서 타지 못하지만, 평소 학교 다닐 때 킥보드를 애용한다는 그는 “관종이라고도 하더라”며 “나에 대해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옷도 다양한 스타일로 입고 이어폰 꽂고 노래 들으면서 신나게 킥보드 타고 다니니까 사람들 눈에는 신선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음악을 배우면서 한국의 유교 사상도 자연스럽게 접한 그는 “친구들은 진지충이라고 한다”며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친구들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좋아한다. 괴리감은 있지만 함께하면 늘 즐겁다”고 전했다.스무 살 때 술이라는 신세계를 접했다며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 그는 “1학년 때 정말 무섭게 술을 마셨다”며 “주량으로 지기 싫어서 정신력으로 버텨가며 마시기도 했다. 이제는 쳐다보기도 싫을 지경”이라고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대중에겐 한복 입은 모습이 익숙하지만, 평소 다양한 사복 스타일을 즐긴다는 그는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하게 입고 싶은 걸 입는 편”이라며 “한복은 250여 벌 정도 소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걸음걸이 교정을 위해 아이돌 댄스를 배웠다고 전한 그는 “흥미는 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내적으로 이렇게 과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워풀하게 췄지만, 안무 선생님은 조금 더 넓게 사용하라고 했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도량이 넓은 사람이 이상형이라던 그는 “모든 일에 있어서 둥글게 대할 줄 알고 유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며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내가 원하는 조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 부분인 것 같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기도.국악 신동에서 국악 소녀, 국악 여신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그이지만 어떤 수식어보다 누가 봐도 한국음악을 하는 소리꾼, 국악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송소희는 “스스로 당당하게 ‘국악인 송소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다가온 2019년 목표에 대해 “음악적으로 굵직한 작업을 많이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대학 생활을 마침표를 찍는 해이기 때문에, 그 마침표를 정말 멋있게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전한 그는 “음악적으로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이 순간이 내게는 소중하고 크게 와 닿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과정을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2018.11.20 I 김민정 기자
‘백낭’ 노지설 작가 “도경수·남지현, 성품·눈에 반했죠”(인터뷰①)
  • ‘백낭’ 노지설 작가 “도경수·남지현, 성품·눈에 반했죠”(인터뷰①)
  • 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주인공의 진정성이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낸다. 복수는 칼로 이뤄지지 않는다. 선한 마음의 선한 영향력이 시청자의 마음에 남았으면 한다.”내내 유쾌하던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지난달 30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을 집필한 노지설 작가였다.‘백일의 낭군님’은 기억을 잃은 왕세자 원득/이율(도경수 분)과 신분을 숨긴 원녀 홍심/윤이서(남지현 분)의 로맨스다.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대본, 아름다운 영상에 힘입어 자체 최고 14.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을 잇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TOP4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청률 보릿고개라는 요즘, 그것도 가장 치열한 월화 시간대에 이룬 ‘기적’이었다. 노 작가는 모든 공을 배우와 스태프, 시청자에게 돌렸다. 특히 주인공인 도경수와 남지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담담하면서도 담대한 면모에 놀랐다”고 말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제작비 등을 이유로 사극을 기피하는 요즘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뜻을 꺾지 않은 건 “재미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백일의 낭군님’은 첩보물인 ‘본’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본’ 시리즈는 노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였다.“전에는 다른 사람 입맛에 맞추는 게 중요했어요. 어떻게 써야 편성이 통과가 될까 생각했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내가 재미있는 것’은 후순위였어요. 이번에는 ‘내가 뭘 써야 재미있지’라는 생각만 했어요. 만드는 사람부터 숙제처럼 작품을 만들면 보는 사람도 재미가 없잖아요.”사진=에이스토리‘백일의 낭군님’의 미덕은 경쾌하고 따뜻한 정서이었다. 노 작가를 만난 순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가녀린 체구에서 뻗어 나오는 에너지가 발랄했다. 방송작가라는 이력도 한몫했다. KBS 코미디 작가 공채 출신으로 ‘도전 골든벨’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활동했다. 드라마 작가를 꿈꿨던 그는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는 마음에 과감히 접었다. 2005년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TV 드라마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드라마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6년 추석 특집극 ‘깜근이 엄마’로 데뷔해 2010년 ‘닥터 챔프’, 2011년 ‘여인의 향기’ 등을 집필했다. 한때 MBC ‘섹션TV 연예통신’ 작가였던 그는 당시 연출이었던 ‘무한도전’ 김태호 PD와도 인연이 있다고. “솜씨 좋은 화원 김태호”란 대사가 ‘백일의 낭군님’에 나온다. 그런 인연에서 탄생했다. “‘백일의 낭군님’이 기대 이상 좋은 성과를 얻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그렇다고 또 부담에 파묻히면 예전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기작 또한 ‘백일의 낭군님’처럼 저부터 신나고 즐겁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열심히 찾아보려고 해요.“이하 노 작가와 일문일답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방영 전부터 화목했다. 출연자, 제작진, 스태프 모두 기분 좋게 끝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시청률은 수치라 그런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시청률이 꾸준히 올랐다는 점이 더 기쁘다. 시청자가 조금씩 유입됐다는 게 의미 있었다.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갱장허게’ 감사드린다.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나. △다들 재미있다고 했다. 내심 기대도 했다. 정말 열심히 썼다. 열심히 했다는 건 자신했다. ‘최종회에서 5%는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막상 첫 방송이 다가오니 소심해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5%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앞두고 108배를 다녀왔다.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들의 V앱 방송을 했는데, 그 시간에 절에서 108배를 하고 있었다. ―성공 비결을 꼽아보자면. △분명하다.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이다. 같이 일한다고 해서 모두 열심히 하는 건 아니다. 대충하다 갈 수도 있다. 모두 애정을 가지고 임해줬다. 이종재 PD님과 출연자들의 성품이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대본 리딩을 할 때 “행복한 작품이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바람이 이뤄졌다. 크지 않은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분들도 애정을 가져줬다. 그런 기운이 모여 잘됐다고 생각한다. 사진=‘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캡처―주인공 원득 역의 도경수와 홍심 역의 남지현이 호평 받았다. 어땠나. △놀랐다. 둘 다 20대 초반이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담대하고 담담하다. 어른스럽다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는다. 바위처럼 흔들림 없다. 근사한 사람들이다. 대본을 쓰다보면 흔들릴 때도 있는데 두 사람의 듬직함이 좋은 영향을 줬다. 역지사지를 해보면 (기존 사극에서 보지 못한)8회 생일 잔치신이나 3회 엔딩인 멍석말이 장면이 생뚱맞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불편한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해줬다. 고마웠다. ―사극이란 장르로 인해 캐스팅 난항도 있었다. △예상하긴 했다. 저부터 사극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요즘 사극을 기피하는 분위기 아닌가. 남녀 주인공이 예쁜 한복도 거의 입지 않는다. 4부에 다시 궁으로 돌아가야 하나 싶었다. 평민복에 짚신인데 누가 선뜻 할까 싶었다. (도)경수 씨와 (남)지현 씨가 함께 하기로 하면서 두 배우를 자세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현 씨가 핀란드 캐릭터 무민을 좋아하더라. 저도 엄청 좋아한다. 성향이 맞겠구나 싶었다. 경수 씨는 눈이 예쁘고 눈썹이 멋있고 목소리가 좋고 손이 참 예쁘더라. (웃음) 그렇게 손으로 눈썹 만지는 장면을 생겼다. 둘 다 눈이 참 예쁘다. 눈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다. 제가 느낀 배우들의 예쁜 모습을 시청자들도 함께 느꼈으면 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익숙하지만, 세부 전개는 미묘하게 변주를 줬다. 그 점이 ‘백일의 낭군님’의 묘미였다. 그만큼 공들여 쓴 대본이란 느낌이었다. △사전제작의 장점이 아닐까. ‘생방’ 촬영일 땐 3일에 한 권씩 써야 할 때도 있다. 이번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그만큼 대본에 공력을 쏟을 수 있으니 나아질 수밖에 없었다. 행운이었다. 당초 목표한 바가 ‘허를 찌르는 전개’였다. 회의 내내 ‘어떻게 하면 허를 찌를까’를 고민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사진=‘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캡처
2018.11.06 I 김윤지 기자
①한국화 담은 신용카드, 액자형 테두리로 마무리…'디테일'이 명작을 만든다
  • [화통토크]①한국화 담은 신용카드, 액자형 테두리로 마무리…'디테일'이 명작을 만든다
  •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우리카드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디테일의 차이가 결국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취임 이후 경영방침 중 하나로 3D 혁신, 즉 디지털·디자인·디테일(Digital·Design·Detail)을 내세운 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우리카드의 도약을 위해 이제 작은 것까지 변화시켜야 할 때죠.”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우리카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내 시장점유율(MS) 10% 달성으로 선도 카드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작은 것까지 직접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월 2일 우리카드 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은 실제로 취임 후 3개월 만에 신상품 ‘카드의 정석 포인트(POINT)’ 출시부터 근무 복장 자율화, 자율 아이디어 모임까지 사내외 다방면으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디테일의 힘…“시장에 새 바람 일으킬 것”정 사장은 중국에서 출간해 큰 관심을 일으켰던 ‘디테일의 힘’을 약 10여 년 전 처음 접한 후 디테일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됐다고 한다. 디테일의 힘을 강조한 때도 이때부터란다.해당 도서에서 영향을 받은 정 사장의 디테일 중시 자세는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카드의 정석 POINT’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카드의 한가운데에는 ‘카드의 정석’이라는 한글 글귀가 카드 왼편엔 ‘한국화의 아이돌’ 김현정 화가의 ‘과유불급(過猶不及)’ 작품이 자리 잡아 가로 8.5cm 세로 5.4cm의 카드 한 장에 작품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인기를 끄는 시대에 왜 카드엔 영문 네이밍과 현대 디자인만 담느냐”고 정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동양화를 기반으로 여성의 발칙한 모습을 그리는 ‘내숭’ 시리즈의 김 화가도 정 사장이 직접 추천했다. 업계 최초의 한국화 콜라보레이션이다. 정 사장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며 “내용이 좋은 만큼 그 내용을 담는 형식도 우아하고 세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갑에서 꺼낼 때 예쁘다고 한 번씩 주목하게 되는 카드를 만들고 싶었는데 카드에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한국적 이미지를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사무실에서 고궁이 보이는데 거기에 한복 입은 사람들을 보고 떠오른 아이디어다. 그래서 김현정 작가를 소개받게 됐다. 앞으로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모두 김현정 작가의 작품을 사용해 통일성을 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카드 디자인에도 정 사장의 디테일은 빛을 발한다. 카드 플레이트 표면에 특수 가공을 통해 작품이 액자에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시각적 효과가 있어 일상에서도 미술관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서리 오른쪽 위에 ‘ㄱ’자 모양의 홈을 배치해 지갑에서 꺼내기 쉽도록 이용의 편리성을 높였다.우리카드는 25일 카드의 정석 2탄인 ‘SHOPPING’과 ‘DISCOUNT’를 출시한다. 이번 2탄에도 ‘한국화의 아이돌’ 김현정 화가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카드 디자인에 참여했다.(사진=우리카드)◇카드업계, 위기와 기회 공존…성과주의 문화 정착카드업계의 전망에 대해 정 사장은 “디테일의 힘에서 소개한 많은 예시 중 특히 같은 업종에서 다른 결과를 보인 기업들의 비교 분석은 최근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한 카드업계에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자동차 왕국‘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에서 도요타와 같은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사례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치밀한 시장조사부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개선해 미국 내 일본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을 34%까지 끌어올린 점은 국내 카드시장에 주는 교훈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 사장은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부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일수록 작은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한다면 내실 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메기효과’를 강조한 정 사장은 회사 내 성과주의 문화정착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사장 취임 후 외부 컨설팅을 의뢰할 정도로 가장 신경 쓰고 있다.정 사장은 “우리카드로 분사한 지 5년째 되는 해여서 회사 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컨설팅은 그런 부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저성과자에 대한 대책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사장은 올해 시장점유율 10%로 목표를 잡은 데 대해 ‘독자 생존’ 때문이라고 했다. 시장점유율이 최소 10%는 돼야 박리라도 자립할만한 수익을 낼 수 있고 타 업권과 협업도 할 수 있어서다. 올해 1월 시장점유율 8.1%에서 지난달 말 9%를 돌파해 연내 10%대 달성은 무난한 상황이다.그는 “예를 들어 포인트 교환 같은 제휴를 하려 해도 카드 발급 수가 너무 적으면 협상이 안 된다”며 “고객 수가 많은 카드사가 협업 시너지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올해 순익목표도 전년 대비 160억원 가량 늘렸다. 지난해 8월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와 내달 소액다(多)건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를 고려할 때 감당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리스도 거의 하지 않아 규모가 미미하지만 조금만 해도 성장률이 굉장히 높아 이익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정 사장은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얀마를 비롯한 해외 사업 확장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미얀마 소액대출 사업도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에서는 현재 필리핀에 카드 사업 진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정 사장은…△1959년 충남 천안 출생 △1977년 천안상업고등학교 △1977년 한일은행 입행 △2003년 우리은행 서천안지점 지점장 △2006년 우리은행 대전지점 지점장 △2008년 우리은행 삼성동지점 지점장 △2010년 우리은행 역삼역지점 지점장 △2011년 우리은행 충청영업본부 본부장 △2013년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단장(상무) △2013년 우리은행 기업고객본부 본부장(집행부행장) △2017년 우리은행 영업지원 및 HR그룹 부문장 △2018년 우리카드 사장
2018.06.25 I 문승관 기자
허윤정 "즉흥적인 거문고 선율, 유럽에서는 '재즈'"
  • 허윤정 "즉흥적인 거문고 선율, 유럽에서는 '재즈'"
  • 허윤정 거문고 연주자가 2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명지병원에서 공연을 열고 판소리 심청가를 연주하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고양=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비가 오니 거문고 소리도 촉촉해졌네요.”넓게 편 초록색 치맛자락 위로 여섯 개의 현이 춤을 췄다. 궤와 궤 사이를 엄지와 중지로 누르고 흔들며 술대로 내려칠 때마다 묵직한 소리가 울렸다. “허이..” 고수의 장단 속에 거문고 산조가 나무 천장과 등 뒤의 병풍에 부딪혀 퍼졌다. 검은 현악기라 불리는 거문고의 성음이 손끝에서 흘러나왔다.허윤정(50·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연주는 즉흥성에 중심을 둔다. 그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있는 명지병원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연주회를 한 후 “우리 선조는 작곡과 연주에 구분을 두지 않았고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음을 창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며 “과거의 음악을 재연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즉흥적이고 창조적으로 국악을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윤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수자다. 우리 전통을 충실히 이으면서 현대 음악을 접목해 비인기 국악기였던 거문고의 매력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이데일리문화대상 국악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거문고는 선비들의 악기라 불릴 만큼 음색에 남성성이 강하나 그라면 다르다. 현을 강하게 튕기는 우직함과 섬세하고 우아한 떨림이 함께 담긴다. 허윤정은 대금의 이아람, 타악기의 황민왕 그리고 일렉트로닉 기타리스트 오정수와 함께 퓨전국악그룹 블랙스트링을 결성해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의 메이저 재즈 레이블인 ACT과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2016년 10월에 첫 번째 앨범 ‘Mask Dance’를 냈으며 현재 두 번째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날은 한복을 입었지만 블랙스트링으로 활동할 때는 현대 의상으로 역동성을 강조한다. 허윤정은 “유럽에서는 즉흥성을 강조한 국악을 재즈의 한 장르로 받아들이더라”며 “처음 유럽에서 활동할 때는 ‘국악’에 대해 묻는 인터뷰가 많았는데 이제는 ‘거문고’를 물을 만큼 우리 악기에 관심이 있는 외국 기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허윤정은 독주곡인 거문고 산조를 필두로 전통요인 ‘새타령’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창작진혼곡인 ‘침묵’, 판소리 심청가의 일부를 연주했다. 전통과 현대음악을 자유롭게 아울렀다. 한국적인 소리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자신만의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허윤정의 현재가 이날 레퍼토리에 담겼다. 황민왕 고수와 김율희 소리꾼이 함께 했다.그는 거문고를 놓고 “대중적이기보다는 마니아적인 악기라 길이 좁지만 그만큼 깊게 빠져들 수 있는 악기”라고 표현했다. 한국무용과 아쟁 등 다방면에 재주가 많지만 거문고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외롭고 힘들었던데다 어머니도 다른 길을 가기를 원하셨지만 포기하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이날 연주는 한국전통음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진행하는 명창명인열전 시즌1의 여섯 번째 공연이다. 이소영 국악평론가가 예술감독 및 사회를 맡고 송현민 평론가가 패널로 참여했다. 국악방송 SNS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5월28일 강은일 해금 연주와 6월18일 김영재 거문고 연주로 이어진다. 사진=이데일리DB
2018.04.25 I 이정현 기자
어머니와 아내사이, 설 곳 없는 남편
  • [당신의 설은 안녕하십니까]어머니와 아내사이, 설 곳 없는 남편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주관적 기준이지만 가사 분담이라는 면에서 나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남편이다. 맞벌이 부부로 자연스레 집안일을 나 눠한지 10년이 넘었다. 쓰레기 처리는 전적으로 내 담당이다. 음식물, 재활용, 일반 쓰레기를 망라한다. 분리수거일이면 서둘러 저녁 약속을 끝내고 집으로 향한다. 어쩌다 퇴근이 늦어져 한 주라도 건너뛰면 재활용 쓰레기를 쌓아두는 베란다가 난장판이 된다. 그래도 아내는 무관심이다. 내 책임이니까. 청소는 주말에만 한다. 아내가 청소기를 돌리면 걸레질은 내 몫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아침상을 차리고 늦잠을 잔 사람은 점심을 책임진다. 설거지는 번갈아 한다. 때로 다투고 협상하며 만든 우리만의 룰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자리 잡은 룰이 명절 때면 완벽하게 무너진다. 음식도, 설거지도, 청소도 모두 아내의 몫이다. 내가 하는 일은 TV 앞에서 빈둥거리거나 침대에 누워 책이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전부다. 어머니는 명절의 주인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는 탓에 한 달에 한 번은 찾아뵙건만 명절 때가 되면 “언제 올거냐”라는 독촉전화가 날아온다. 눈치를 보아하니 아내도 어머니 카카오톡 메시지에 꽤 시달리는 모양이다. 제사상을 차릴 때면 어머니는 며느리 둘을 좌우에 거느리고 호령한다. 회사에서는 유능한 팀장인 아내가 명절 시댁에선 동태전 하나 똑바로 못 부치는 찌질한 막내 며느리다. 아내 눈치가 보여 주방 근처를 어슬렁거리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한마디. “정신없으니까 저리 가. 손에 익지도 않은 일 한다고 사고 치지 말고 애들이나 좀 봐.”오랫만에 또래 사촌들을 만난 아이들 사이에 어른이 끼어들 틈은 없다. 결국 거실에 앉아 뒤통수로 날아드는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며 TV화면을 들여다 보는 게 일이다. 처가에서는 장모님이 앞을 가로막는다. 남편 건사를 소홀히 한다며 아내를 타박한다. 나 들으라고 하시는 얘기지만 아내는 못내 서운한 눈치다. 아내가 “나도 회사 다닌다. 자기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알아서 챙겨먹는거지. 어떻게 내가 매번 밥상을 차리냐”고 언성을 높인다.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장모님에게 쏟아낸다. 회사일에 바빠 집안일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아내. 그런 아내를 대신해 미안해 하는 장모님이 부담스럽다. 처가에서도 주방은 출입금지다. 장모님은 남자가 부엌에 드나드는 게 아니라며 기필코 쫓아낸다. 우리 어머니와 두 분이 같이 교육이라도 받으셨는 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 장인어른과 처남도 마찬가지다. 아내와 장모님, 그리고 처남댁이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장인어른, 처남과 함께 나란히 TV 앞에 앉아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들의 장기자랑을 구경한다. 재미없고 불편하다. 시댁에서 처가로 오는 내내 아내가 쏟아내는 불만을 듣느라 귀가 따가왔는데, 또 집에 갈 때 얼마나 잔소리를 해댈 지 암담하다. 작년에는 백화점에 들려 선물을 안겨주고 무마했는데 올해는 보너스가 안나와 그마저도 어렵다. 다음 명절에는 차라리 당직근무를 자원할까? 누구처럼 아내와 둘이 여행을 떠날까? 고민스런 명절이다. [편집자주]이 기사는 30~40대 기혼남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1인칭 시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
2018.02.15 I 김정민 기자
라붐 "따뜻한 정 나누는 설 연휴 되세요"
  • 라붐 "따뜻한 정 나누는 설 연휴 되세요"
  • 라붐(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데일리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걸그룹 라붐이 설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라붐 유정, 해인, 지엔, 솔빈, 소연은 설을 앞두고 이데일리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설이 되면 어머니와 전을 부치던 기억, 옹기종기 둘러앉아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못나눴던 이야기들을 나누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오랜만에 가족들이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명절 음식도 먹으며 정을 느끼는 설 연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라붐은 최근 멤버들이 개별 활동에 전념을 해 오다 설 인사를 위해 오랜만에 완전체가 모였다. 지난해 6월 미니 2집 ‘MISS THIS KISS’의 타이틀곡 ‘휘휘’로 KBS2 ‘뮤직뱅크’에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고 멤버 지엔은 최근 끝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해 프로젝트 걸그룹 유닛G의 멤버로 발탁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에 이번 설은 특히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최근의 개인활동으로 멤버들 모두 기량을 끌어올려 2018년 활동에 대한 기대가 컸다.라붐은 “매년 설은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시작을 각오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2018년에는 라붐의 첫 콘서트를 열고 싶다. 또 라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콘셉트를 많이 시도해봤는데 그 동안 못보여드린 성숙한 걸크러시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라붐 멤버들은 15일과 16일 방송될 예정으로 녹화가 진행된 MBC 설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2018.02.15 I 김은구 기자
'메달 따서 엄마 꼭 찾을래요' 입양아 출신 국가대표의 꿈
  • [올림픽]'메달 따서 엄마 꼭 찾을래요' 입양아 출신 국가대표의 꿈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는 해외에서 온 교포 또는 한국계 선수가 제법 많다. 이들은 부모의 나라인 대한민국을 위해 복잡한 귀화 절차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태극마크를 달았다.대표적인 선수가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이미현(24)이다. 이미현은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미현’이라는 이름은 입양기관을 통해 확인한 한국 이름이다.미국에서 ‘재키 클링’이라는 이름을 받은 이미현은 2015년 한국 국적을 되찾았다. 처음에 스키장 강사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런데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 보니 바로 대한스키협회 눈에 띄었고 국가대표를 권유받았다.이미현이 태극마크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서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친부모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7위를 차지했다. 정상급 선수들의 실력 차가 크지 않은 프리스타일 종목 특성상 결선에 진출하면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박윤정(26)도 이미현과 같은 해외 입양아 출신이다.마리사 브랜트라는 미국 이름을 가진 박윤정은 생후 4개월이던 1992년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이후 동생 해나 브랜트와 함께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동생도 미국 대표팀에 뽑혀 자매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한다.박윤정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친모를 찾기를 원하고 있다. 박윤정은 최근 인터뷰에서 “특별한 단서가 없어 큰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게 기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밝히기도 했다.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박윤정 외에도 랜디 희수 그리핀(30), 박은정(29·미국명 캐롤라인 박), 임진경(25·미국명 대넬 임) 등이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기꺼이 국적을 바꿨다. 그리핀과 박은정, 임진경은 교포 2세다.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인 김마그너스(20)는 노르웨이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현재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었지만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어머니의 나라를 선택했다.김마그너스는 2016년 유스 올림픽과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미국 출신인 알렉산더 개멀린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에 출전하는 민유라(23)도 미국 국적을 함께 가진 이중국적자다. 태극마크를 선택한 뒤에는 누구보다 한국에 대한 큰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배경음악으로 ‘아리랑’을 선곡하고 연기 의상도 한복 디자인을 가져왔다.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 스키 모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토비 도슨(40) 감독도 귀화 입양아 중 한 명이다.3살까지 부산의 한 보육원에서 자란 뒤 1982년 미국의 한 스키강사 부부에게 입양된 도슨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모굴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 이듬해 친아버지를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당시는 그의 가슴에 성조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당당히 태극기를 달고 한국 국가대표를 지도하고 있다.
2018.02.07 I 이석무 기자
라이징스타 조예나,  붉은 여우 변신.."만인의 여인 되고파"
  • 라이징스타 조예나, 붉은 여우 변신.."만인의 여인 되고파"
  • 조예나[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신인배우 조예나(21)가 화보를 통해 고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최근 연예·패션 디지털매거진 ‘GanGee(간지)’는 12월호를 장식한 조예나의 화보를 공개했다. 조예나는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컨셉의 화보였는데 너무 새롭고 신기했다. 다섯가지 컨셉을 진행하면서 각기 다른 ‘여우’를 표현했는데 개인적으로 네 번째 우아하고 럭셔리한 여우 컨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희귀하고 신비스러운 붉은 여우를 보려고 하는 많은 대중들처럼 만인의 연인이 되고 싶다. 계속해서 눈길이 가고 또 보고 싶고 기다려지고… 배우 라는 게 그런 매력이 있어야 하는 거지 않나. ‘저 배우 나온 작품은 한번쯤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여러 장르를 거부감 없이 소화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조예나는 “조정석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요즘 배우 중 가장 센스 있는 연기를 하시는 모습에 매일 감탄 하고 있다. 꼭 잘 돼서 함께 작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직 많이 부족한 신인 배우지만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한편 조예나는 ‘겟잇뷰티’, ‘세계의 99밥상 2’ 및 자동차 광고모델로 등으로 데뷔했다. 2016 한복미인대회에서 미(美), 지난 11월 28일 제25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배우 유망주상을 차지한 조예나는 현재 영화와 드라마, CF 광고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017.12.09 I 박지혜 기자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전통문화 이해해야"
  • [명사의 서가]"시대의 흐름 속에서 전통문화 이해해야"
  •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가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경복궁 등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한복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찾지 않는 전통 의상이었다. 고궁 주변으로 알록달록한 색채의 한복을 빌려주는 대여소가 생기면서 일어난 변화다. 하지만 전통 한복의 정신과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제대로 된 한복이 아니란 이유에서다.◇“전통을 틀 안에 가두지 말라”지난 10일 만난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는 한복 논란에 대해 비교적 명쾌하게 답을 했다. 그는 “20대 안팎의 젊은이들에게 전통 한복을 입으라고 하면 디자인이나 높은 가격 때문에 주저할 것”이라며 “전통 한복을 고집할 게 아니라 변화한 사회와 시대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이란 세상의 생활양식에 맞게 변형돼 소화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 디자이너의 철학은 최근 그의 사무실 ‘효재’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광화문으로 옮기면서 다시 한 번 실천됐다. 그는 “성북동에서의 삶은 고즈넉하고 조용한 맛이 있었는데 광화문으로 오니 생동감이 넘친다”며 “손님들도 교통이 편리하다며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성북동 시절엔 유명 사찰인 길상사과 더불어 그의 사무실이 관광 명소였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 불편함을 이기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있지만, 이 디자이너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교통의 요충지로 이동했다. 유명 관광지라는 이점을 과감히 버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효재 디자이너가 추천한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그는 명망 높은 디자이너이면서 동시에 유명한 독서광이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이동할 때 틈틈이 책을 읽는다고 한다. 어린 시절 숫기 없는 성격 탓에 친구들과 교류가 적었던 그가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도구가 책이었기 때문이다. 독서가 습관처럼 굳어졌다.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는 현 사회를 그는 어떻게 볼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5년 평균 9.6권이던 연간 평균 독서량이 2016부터 최근 1년간 8.7권으로 줄었다. 2016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에 따르면 10세 이상 국민의 평일 기준 독서 시간은 6분으로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에 1명도 안 된다. 대답은 의외였다. 이 디자이너는 “대나무에 기록하던 것이 종이로 옮겨갔고 이제는 전자기기로 이동했을 뿐”이라며 “‘읽는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에 빠진 일본인…조선 소반의 美를 일깨우다그런 그가 추천한 책은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1996, 아사카와 다쿠미)다. 이 책은 조선의 소반이 가지고 있는 미적 가치와 이를 토대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 책의 저자인 아사카와 다쿠미는 1914년 일본에서 조선으로 건너와 1931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조선에서 묘목을 기르는 업무를 하다가 조선의 민예품에 빠져 ‘조선민족미술관’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는 실상 두 권의 책이다. 지은이인 다쿠미가 출판한 ‘조선의 소반’(1929년), ‘조선도자명고’(1931년)를 각각 출판했기 때문이다. 두 권의 책에는 기물의 종류와 명칭, 만드는 도구 및 재료, 가마터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는 현재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동묘지에 안치돼 있다. 다쿠미와 이 디자이너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킨 인물이란 점에서 연결된다. 이 디자이너는 보자기 아티스트라고 불린다. 보자기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올려놓았다. 세계 각 국을 돌며 보자기를 알리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엔 일본 도쿄돔의 5만명 관중 앞에서 보자기 아티스트를 시연한 적도 있다. 지금도 국내를 방문하는 VIP들의 선물 포장을 맡고 있다. 사실 이 디자이너는 젊은 시절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를 완독했다. 그러다 전통문화 강연이 늘면서 책장에서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다는 그는 “과거엔 단지 교양서적 중 한 권으로서 접했다”며 “하지만 다시 읽으니 과거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찾게 됐다”고 평했다. 어떤 사람이 소반을 받았을지, 어떤 음식이 놓였을지, 계절은 어떠했으며 지역은 어디인가 등등의 궁금증이 샘솟으며 그 당시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가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소반에 주목한 그는 현 삶에서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소반에서 음주를 즐기던 선비들의 음주 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것. “예전 선비들은 도포가 길어 남에게 술을 따라주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마셨다”며 “효재에서 음주를 즐길 땐 각자 한 병씩 본인의 속도에 맞춰 마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에서 출발한 얘기는 서울시의 근대 문화 보존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는 올해 서울시와 손잡고 ‘오래가게’ 39곳을 선정, 이를 소개하는 책자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 ‘오래가게’ 39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식 표어인 ‘노포’를 대체하기 위해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오래가게’ 프로젝트는 도시 이면에 감춰진 오래된 것들의 가치와 오래된 가게만이 가진 매력·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특별 관광 콘텐츠다. ‘오래가게’로 선정된 곳을 살펴보면 조선 철종 때부터 지금까지 156년간 전통을 지키며 조선왕실의 전통 금박공예 기술을 이어오고 있는 ‘금박연’, 4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나분식’, 2대에 걸쳐 맥을 이어오며 프란치스코 교황,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등 국내외 국빈들이 찾은 ‘명신당필방’ 등으로 근대한국문화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이 디자이너는 “‘오래가게’ 프로젝트에서 사진 한 장과 함께 시 한 줄을 적고 있다”며 “유럽 못지않은 전통과 의미를 지난 장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꽃·케이크 대신 ‘책’ 선물 어때요그에게 있어 책은 독서의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직접 책을 출판하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창이기도 하다. 이미 ‘나는 치마 저고리가 좋아’(2008년)를 시작으로 ‘열두 달, 효재처럼 2010’, ‘효재처럼 손으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등 20권의 책을 출판했다. 독서왕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꽃과 와인, 케이크 등을 선물하는 것이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디자이너는 “와인이나 케이크를 주고받는 문화가 보편화한 것은 몇 년 안 됐다”면서 “책을 선물함으로써 마음의 안식을 공유하고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9권의 책을 더 출판해 총 49권의 책을 낼 계획이다. 왜 하필 49권일까. 여기에는 재미난 이유가 있다. ‘4’는 죽을 사(死)와 유사한 발음으로, ‘9’는 악재(惡災)가 깃들었다고 여겨 기피하는 숫자다. 이 디자이너는 사회의 금기시 되는 부분을 타파하고자 49권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가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효재 디자이너는1958년생으로 국내에 보자기 아티스트라는 독창적인 길을 개척했다. 독창적인 보자기 매듭으로 보자기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올려놓았다. 보자기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미(美)를 알리고 있다. 그는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선 공로로 올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부터 전통생활문화부문 명인으로 지정됐다. 한복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그는 1986년 ‘효재 한복디자이너’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드라마 ‘왕의 여자’, ‘영웅시대’ 등의 의상 제작에 참여했다. 또 LG하우시스와 협업해 친환경 벽지를 제작했으며 롯데호텔에서는 특별메뉴를 선보이는 등 전통문화와 자연을 지키고 알릴 수 있는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7.11.15 I 송주오 기자
`슈퍼맨` 안현수X제인, 러시아서 48시간 마무리…"행복하자"
  • `슈퍼맨` 안현수X제인, 러시아서 48시간 마무리…"행복하자"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슈퍼맨’ 안현수 부녀가 둘만의 48시간을 마무리했다.지난 2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하 슈퍼맨)에서는 안현수-제인 부녀가 러시아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안현수는 딸 제인이를 위해 직접 새우볶음밥을 만들었다. 이에 제인이는 아빠표 아침식사에 행복해하며 모닝 먹방을 선보였다.이어 안현수와 제인이는 한국 아이들이 어릴 적 피아노나 태권도 학원에 다니듯이 러시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배운다는 리듬체조를 접하기 위해 체육관으로 향했다.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노란 체조복을 입고 나타난 제인이는 언니들이 하는 동작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고, 흥을 폭발시키며 리듬체조 관계자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한껏 흥을 폭발시킨 제인이와 안현수는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을 찾았다. 제인은 한복을 차려입고 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현수는 제인이의 인생사진에 도전했고, 제인이는 사람들의 사진세례를 받으며 인기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안현수와 제인이가 거닐던 곳에는 우나리가 와 있었다. 제인이는 엄마 우나리를 발견하고 달려가 안겼다. 48시간 만에 만나는 엄마 품이 좋았는지 우나리에게서 떨어지지를 않았다.우나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고작 이틀인데 제가 러시아에 처음 왔을 때 느낌을 받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안현수 역시 아내 없이 제인이와 함께한 48시간을 마무리하며 개인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을 기원했다.
2017.10.30 I 김민정 기자
평창올림픽 메달 최초 공개....'한글'·'한복' 모티브
  • 평창올림픽 메달 최초 공개....'한글'·'한복' 모티브
  •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 디자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민족의 상징인 ‘한글’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메달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국내 동계스포츠 경기단체장, 홍보대사,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포츠 꿈나무, 내외신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메달 공개 행사는 서울과 뉴욕(현지시각 20일 20시 30분)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전 세계에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선보였다.이날 메달 공개 행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한 후에 메달 소개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미래 동계올림픽 주역들의 ‘꿈’과 현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말하는 메달의 ‘가치’를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 올림픽 메달의 가치를 풀어 나갔다.이어 대회 홍보대사 션 씨와 정찬우 씨가 보자기로 덮인 메달을 들고 입장, 화려한 영상(LED)과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문체부 장관, 조직위원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3명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공개했다. 또한 메달 영상에 나온 동계스포츠 꿈나무 3명에게 각각 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순서를 진행했다.공개를 마친 뒤에는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메달 디자인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단 질의답변에 이어 주요 참석자와 스포츠꿈나무, 디자이너, 역대올림픽 메달리스트,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등이 함께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기념촬영을 하면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메달 디자인의 콘셉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문자 체계인 ‘한글’이 바탕이 됐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체부는 “메달 디자인을 식물에 비유에 한다면, ‘한글’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만든 ‘뿌리’이고, 문화가 진화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인내, 인고의 모습은 ‘줄기’, 이런 역사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문화는 ‘꽃과 열매’인 셈이다”고 설명했다.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 역시 이와 같은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우리의 문자인 ‘한글’을 모티브로 ‘대회 경기와 메달’이 ‘꽃과 열매’라면, ‘줄기’는 바로 ‘올림픽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 열정’이라는 모습을 닮았다. 이를 대회 메달에 반영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을 활용했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의 모습을 사선으로 표현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목별 최정상의 선수들에게 수여될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전통 ‘한복’을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메달 앞면은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을 배치하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인 사선으로 디자인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종목명을 새겨 넣었다.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은 대회 룩의 ‘라이트틸(Light Teal)’과 ‘라이트레드(Light Red)’의 두 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폭은 3.6cm이고, 메달을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cm이다.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조직위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메달 승인을 완료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 디자인과 함께 리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세계 각 나라 선수의 열정과 노력을, 한글과 함께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찾고 싶어 한글을 활용했고, 메달 옆면의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도 평창만의 주요 특징이다.”라고 밝혔다.평창올림픽 메달은 모두 259세트를 제작한다. 이 가운데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영광의 입상자들에게 수여하고, 나머지는 동점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국제올림픽위원회 25세트, 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제작은 최근 후원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조폐공사가 맡았다.메달의 지름은 92.5mm,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인 ‘압인’에 따라 최소 4.4mm에서 최대 9.42mm이며, 무게는 금메달이 586그램, 은메달 580그램, 동메달 493그램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531그램과 비교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그램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했다. 동메달은 단동(Cu90-Zn10) 소재다.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외교 중에 강조했듯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국문화의 매력을 담은 올림픽 메달의 공개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대회 상징물, 동계종목 피규어 등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 전시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조직위는 다양한 체험이벤트 등 대국민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주형 제작 등의 단계에 있으며, 발표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2017.09.21 I 이석무 기자
유승옥, JTBC 탐스머슬 메인MC로 우뚝!
  • 유승옥, JTBC 탐스머슬 메인MC로 우뚝!
  • [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국내에 수많은 피트니스 스타중 최고는 ‘2014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커머셜 모델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 TOP5에 입상한 ‘유승옥’이다.피트니스계를 평정한 ‘유승옥’은 이후 SBS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정글의법칙, KBS 해피투게더, 압구정백야, SBS플러스 드라마‘도도하라’, 영화 조작된도시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유승옥’은 세계 최초 머슬 오디션프로그램 탐스머슬 메인MC로 출연하여 홍석천, 김현욱, 지상렬과 함께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예능MC로서의 입지도 다질 예정이다. 유승옥은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도 대회 공신력과 화제성을 높였었던 바, 탐스머슬의 화제성 또한 국내 최고 머슬대회로 자리매김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JTBC 탐스머슬 시즌1에서는 유승옥, 김현욱, 홍석천이 국내 MC를 맡았으며 지상렬은 해외 MC로, 머슬테이너 이연, 심으뜸, 배우 박혜미, 한복디자이너 박술녀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였다. 또한 가수 김종서, MC스나이퍼, 前스피카 멤버 김보아,김보형 등이 출연하여 참가자들과 함께 멋진 콜라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탐스머슬은 국내 사립대회 최초로 대한체육회에서 후원하였으며, 아마추어(대회 수상경력이 없는 자), 준프로(국내대회 수상경력이 있는자), 프로(세계대회 수상경력이 있는자)들이 총 4차전으로 경합하여, 이 중 3차전은 100 여명의 스텝과 출연진들이 필리핀 세부에서 로케 촬영을 하는 등, 많은 제작비의 투자로 머슬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탐스머슬은 피트니스 스타 유승옥이 설립한 헬스케어 브랜드 (주)바디메모홀딩스가 주최, 대한체육회와 에스제이케이(세진전자)가 공동 후원하고 오는 12일 오후 11시 50분 부터 NAVER TV “탐스 올나잇“에서 출연자 인터뷰 및 무대 뒤 현장에 대한 프롤로그 방송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02시에 JTBC에서 본 방송을 시작한다.
2017.08.01 I 박태성 기자
6월 리니지M, 7월 다크어벤저3, 8월은 카카오 ‘음양사’
  • 6월 리니지M, 7월 다크어벤저3, 8월은 카카오 ‘음양사’
  • △ '음양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올해 여름, 모바일 격전의 막이 오른다.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노려 각 게임사가 ‘대작’을 출격시키기 때문이다. 6월의 ‘리니지M’, 7월의 ‘다크어벤저3’, 그리고 8월의 ‘음양사’다. 업체로 치면 엔씨소프트, 넥슨, 그리고 카카오(035720)다. 덩치 있는 게임사가 각자의 대작을 앞세워 뜨거운 여름을 보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대작 맞대결에 출발선을 끊는 주인공은 ‘리니지M’이다. 엔씨소프트가 총력을 기울여 준비 중인 ‘리니지M’은 6월 21일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M’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최고조로 달아올라 있다.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는 사전예약 참가자다. ‘리니지M’의 사전예약 참가자는 500만 명인데,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상장 후 처음으로 주가 40만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을 피해서 출시 일정을 잡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전에 느껴지는 화력이 만만치 않다.이어서 넥슨의 ‘다크어벤저3’는 시장에서 얼마 찾아보기 어려운 ‘웰메이드 액션 RPG’라는 포지션을 지녔다. 넥슨 이정헌 부사장이 지난 8일에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단일 모바일게임으로 쇼케이스를 해본 것은 ‘HIT’ 이후 2년 만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넥슨은 ‘다크어벤저3’가 ‘HIT’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게임이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500만 회라는 ‘다크어벤저’ 시리즈 자체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는 무기다.그리고 8월에는 카카오의 ‘음양사’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격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음양사’가 내세울 카드는 무엇일까? 카카오가 가장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해외, 특히 거대 모바일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카카오 이시우 퍼블리싱 본부장은 6월 13일에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음양사는 출시 후 중국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대만과 홍콩에서도 매출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음양사’는 작년 출시 후 1년 만에 전세계 글로벌 다운로드 2억 회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음양사’는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여러 퍼블리셔에게 러브콜을 받았던 기대작 중 하나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흥행이 검증된 게임이다(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다시 말해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일본까지 주요 아시아 모바일 시장에서 완성도와 흥행성이 검증된 게임이라는 것이 ‘음양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6년 가을에 출시되어 현재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즉, 출시 때에만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한국만큼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롱런’에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검증된 흥행작’이라는 것이 ‘음양사’의 강점이다.여기에 ‘음양사’는 개발은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맡았지만 소재와 전체적인 그래픽은 일본풍이다. 이야기 자체도 일본 고유의 직업 ‘음양사’가 되어 다양한 ‘귀신’을 부린다는 것이다.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 UI 디자인에서도 일본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 중국을 넘어 대만, 홍콩,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흥행 덤에 오른 이유 역시 중국의 개발력과 일본적인 소재, 두 가지를 녹여 넣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음양사'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카카오)남궁훈 부사장은 “중국 게임을 보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옛날에 일본이나 미국이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보며 꽤 섬뜩했겠구나, 라는 생각이다. 한국의 경우 콘솔이라는 기반 없이 10여 년에 갑자기 글로벌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강자였다. 그 때 일본과 미국이 우리를 보며 이 정도로 섬뜩했으리라는 것을 최근에 중국을 보며 느끼고 있다. 그들의 게임은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성장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 (사진제공: 카카오)성우, 웹툰, 커뮤니티까지, 한국 유저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장치다만 한국의 경우 일본풍 게임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카카오가 국내 유명 성우 40여 명을 동원해 더빙 작업을 진행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일색에 반감을 가진 유저도 좀 더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이시우 본부장은 “본래도 ‘음양사’는 ‘강철의 연금술사’, ‘나루토’, ‘블리치’ 등 유명 작품에 출연했던 인기 성우 60여 명이 참여했다”라며 “한국의 경우 좀 더 몰입도 있는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40여 명의 성우를 섭외해 공들여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게임에 들어가면 ‘일본어’와 ‘한국어’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두 버전 모두 매력적이기 때문에 둘 다 번갈아 듣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음양사'에는 일본 유명 성우 6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국내 버전에는 일본과 한국 더빙 두 가지가 모두 들어간다(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음양사' 성우 메이킹 영상 (영상제공: 카카오)이어서 ‘음양사’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브랜드 웹툰도 제작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그린 HUN 작가가 게임과 독립된 스토리로 준비 중인 ‘음양사’ 브랜드 웹툰을 사전예약 시작에 맞춰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게임 홍보모델을 맡은 ‘아이유’를 모델로 한 새로운 한복 의상도 게임에 추가될 예정이다. 성우와 웹툰, 아이유까지. 국내 게이머에게 인지도가 높은 세가지 요소를 앞세워 카카오는 ‘음양사’를 강하게 밀고 있다.△ '음양사'를 소개하는 브랜드 웹툰도 연재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음양사' 아이유 인터뷰 영상 (영상제공: 카카오)여기에 카카오가 직접 개발한 게임 전용 커뮤니티가 지원된다. 보통 모바일게임의 경우 네이버 카페를 커뮤니티 창구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음양사’는 자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시우 본부장은 “이 시스템은 경쟁사의 범용적인 서비스보다 게임에 특화됐다. 카카오 게임사업 본부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카카오 게임 유저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네이버 카페가 아닌 독자적인 커뮤니티가 도입된다(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세창 “사업 실패·이혼, 연기 초심 되찾아줘”(인터뷰②)
  • 이세창 “사업 실패·이혼, 연기 초심 되찾아줘”(인터뷰②)
  • 사진=나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왕성한 에너지다. 시작은 배우였다. 취미로 시작한 카레이싱을 잠시 업(業)으로 삼았다. 한때 사업가였던 그는 몇 년 전부터 월급쟁이가 됐다. 화장품에서 출발해 콘텐츠 제작까지 왔다. 변화무쌍한 인생이다. 배우 혹은 카레이서로 불리던 그는 요즘 ‘단장’이란 직함을 추가했다. 이세창 애스터(ASTER) 문화사업 단장의 이야기다.(인터뷰①에서 이어)이세창은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다. 취미로 시작한 카레이싱은 선수로, 스쿠버 다이빙은 강사로 활동했다. 요즘은 골프에 푹 빠졌다. 지난해 MBC ‘옥중화’ 출연 당시 쉬는 시간 틈틈이 한복을 입고 스윙 연습을 할 정도였다. 예전과 다른 점은 “어디까지나 취미”라는 그의 마음가짐이었다. 열심히 하는 것과는 별개다. 그의 다양한 직업 중 단연 첫 번째는 ‘배우’였다. 레이싱도, 스쿠버 다이빙도 취미로만 종종 즐긴다. “연기가 진짜 직업이죠. 나머지는 전부 취미에요. 돌이켜 보면 카레이싱도 연기를 잘하기 위해 했던 일 같아요. 지금 문화사업단도 연장선상이죠. 카메라 앞에서 느끼는 희열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어요.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해보지 못한 역이 아직도 많아요. 이순재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습니다.”개인적 아픔의 영향이 컸다. 이세창은 2013년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김지연과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슷한 시기 잘 나가던 사업이 기우는 일도 경험했다. 그때 이후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마음먹었다. 인사 잘하기, 촬영장 늦지 않기 등 신인배우들에게 했던 말을 스스로 되뇌였다. 그렇게 3~4년이 지나자 그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한동안 “배우 아닌 카레이서”라고 그를 부르는 이들이 있었다. 싹 사라졌다.그 가운데 화장품 회사 입사는 의외의 행보였다. 그는 규모를 키워 문화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회사의 큰 그림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영화에 투자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목적이 뚜렷한 회사였다. 그는 “즐겁게 다닌 목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월급만 따지면 연예계 활동이 더 낫죠. 취미 생활을 할 시간도 그쪽이 더 많고요. 하지만 그러다간 현상유지만 되겠다 싶었어요. 예전부터 배우의 입장을 대변하고, 실력 있는 후배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제 힘만으론 역부족이었고, 저만의 방법을 찾은 거죠.”(인터뷰③으로 이어)
2017.04.20 I 김윤지 기자
 조향사 정미순 대표 “향은 기억의 매개체, 제대로 즐겨보세요”
  • [인터뷰] 조향사 정미순 대표 “향은 기억의 매개체, 제대로 즐겨보세요”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인터뷰 = 정선화 기자 ㅣ정리·사진 = 염보라 기자국내 1세대 조향사, 국내 최초의 조향사 교육기관 운영…. 우리나라 향(香)산업에 있어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지엔스 정미순(사진, 53) 대표다. 2002년부터 조향사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수백 명의 후배 조향사를 배출하고 한발 앞선 시각으로 향수공방·향수박물관 등을 오픈, 국내 향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13일 서울 방배동 향수박물관 '뮤제드파팡'에서 그녀를 만나 국내 향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간 이어진 갈리마드 퍼퓸스쿨 라이선스 관련 소송 건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국내 1세대 조향사 정미순 대표가 서울 방배동 향수박물관 '뮤제드파팡'에서 뷰티in 과 인터뷰를 갖고 향수와 관련한 에피소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뮤제드파팡의 콘셉트 독특하다. 어떤 뜻이 담겨 있나."한마디로 향과 갤러리를 접목한 공간이다. 지금은 프랑스 유명 신진 여류 화가인 엘라자베스 드 쉐리제 작품을 전시 중이다. 그녀의 작품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향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흔히 향은 기억의 매개체라고 하지 않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그것에 어울리는 향을 맡음으로써 훗날 향을 통해 지금 이 공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공간을 꾸미게 됐다."- 향과 갤러리 흥미로운 조합이다. 그동안 작품 전시가 많았을 것 같은데."그림이 대부분이다. 동양화가 김혜숙 작가님, 박수근 화백의 장녀인 박인숙 선생님…. 이밖에 유리공예, 디저트 등과도 접목을 시도했었다. 공무도화가를 테마로 작품과 음악, 향을 콜라보레이션 전시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인기 전시를 꼽는다면."tvN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스타쉐프 박준우 씨, '달콤함을 그리다' 김수연 작가, 프랑스 정통 티 메이커 크리스틴다트너, 티웨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드실크와 함께 지난해 '구르망42' 전시를 했다. 박준우 쉐프는 구르망 노트의 재료로 새롭게 개발한 디저트 3종을 선보였고 우리는 각 디저트 작품에서 영감 받은 향수를 개발해 선보였다. 하나의 주제로 오감을 표현한 전시로 큰 호응을 얻었다."갈리마드 퍼퓸 관련 소송 승소…명예가 걸린 문제였다"- 정미순 조향사 하면 갈리마드 퍼퓸 스쿨 이야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10여년 만에 지엔 퍼퓸 플레이버 스쿨로 상호를 변경했는데…."안 좋은 시장 논리의 예다. 우리는 비즈니스 경쟁력이 약했다. 2002년부터 국내 1호 조향 학원으로 차곡차곡 불모지를 개척하며 올라왔는데 어느 정도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되니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 우리가 그들이(갈리마드 퍼퓸) 원하는 만큼의 볼륨을 못했기 때문에 (거래를)끊은 건 정당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하기 전 이미 다른 파트너사와 계약을 했던 게 문제였다. 그러던 중 우리가 무단으로 라이선스를 도용해 운영해온 것처럼 소문이 났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것들,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들이 한순간 무너져 내린 기분이었다."- 힘들었겠다."너무 억울했다. 명예를 찾고 싶어서 법률 상담을 받았는데 소송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억울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비용대비 실질적으로 얻는 이익이 없었다. '그냥 덮자'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쪽(다른 파트너사)에서 상표권 침해, 영업 방해 등 소송을 걸었다. 우린 맞대응 할 수밖에 없었고 1년간의 싸움 끝에 승소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승소한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냥 억울함을 벗었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얻었다."- 그 기간을 어떻게 극복했나."학생들이 져버리지 않아서 견딜 수 있었다."- 정미순 조향사 이름 석자에 대한 학생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던 것 아닌가."처음 라이선스 문제가 터졌을 때 주변에서 그랬다. 학생들은 갈리마드 퍼퓸 상호를 보는 게 아니라 정미순 이름 석자를 보고 오는 거라고. 그러니 영향이 없을 거라고. 결과적으로는 그게 맞았다. 영향이 1%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가 10여 년간 쌓아온 것들, 노력해온 것들이 결과적으로 우리를 지킬 수 있었다.""국내에도 좋은 향수 많아…향을 제대로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길"왼쪽부터 17세기 그라스에 실존한 향수 상인의 모습(위)과 다양한 향료(아래), 뮤제드파팡에 전시된 고전 향수들- 현재 학원 외에 향수공방과 향수박물관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공방은 예전부터 했다. 학원에서 운영하던 걸 분리해서 로드숍으로 뺐다. 공방을 분리하면서 성공적인 모델이 됐다. 이후 학생들도 공방을 많이 오픈했고 우리도 매장 수를 늘려나갔다.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베트남·홍콩 등 해외 진출도 성사했다. 박물관은 제작년 말에 오픈했다. 큰 수익모델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도 이만큼 향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 해외 다른 나라에 보여주고 싶었고 후배 조향사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조향산업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는가."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온 사람들이 연구나 교육 등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면서 한국도 나름 깊이가 깊어지고 있다. 우리가 조향 교육을 시작하면서 가장 뿌듯한 점이 바로 이거다. 향업계는 향이 노하우고 수익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외부에 (정보)오픈을 안 한다. 하지만 우리 학원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이건 이미 오픈된 노하우이니 여기에 더 연구해서 한 발 나아가고, 그렇게 업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15년 전에는 학원이 우리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몇 군데가 더 생겨났고 이 시장을 키우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시장을 형성하면서 기존에 없던 향초 시장도 생기고 국내 자체 제작 브랜드도 생기고….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한국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 향수 시장에 대해 아쉬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한국은 해외에 비해 빨리 받아들여지고 또 금방 소멸된다.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게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광고나 마케팅에 잘 휩쓸리는 거다. 퍼퓸라이퍼나 에데니끄, 수향, 베러댄알콜 등 한국 조향사가 제작한 향수 중에도 좋은 향수가 굉장히 많다. 향을 제대로 즐기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이 시장 역시 양적·질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향수 개발도 하는가."패션 브랜드 맥앤로건 향수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총 8종 나왔다. 한복 디자이너 김혜숙 선생님과도 콜라보 향수를 제작했고, 한약재 회사와도 제휴를 맺어 향수를 개발한 적 있다. 그때그때 콜라보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중 가장 애착 가는 향수는."사실 모든 제품에 애착이 간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맥앤로건 화이트'다. 맥앤로건 향수를 제작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만든 향수였다. 첫 향수인 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향을 만들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그게 통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평소 후각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게 최고다. 적당히 잘 먹고 운동도 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한다. 이런 게 결과적으로 후각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조향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후각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한다. 후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고, 예술적인 감각이 있으면 좋다. 그리고 그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기술까지.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끈기다.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노력하고 끄집어내는 것…. 최근 수강생들을 보면 이런 조건들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도 해외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향수 브랜드들이 곧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7.03.14 I 염보라 기자
'왕은사랑한다' 임시완 "윤아와 호흡, 모든 것 쟁취한 기분"
  • '왕은사랑한다' 임시완 "윤아와 호흡, 모든 것 쟁취한 기분"
  • 사진=유스토리나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임시완이 윤아와 호흡하는 소감을 밝혔다.임시완은 지난달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왕은 사랑한다’(극본 에어본·연출 김상협)에 임하는 각오와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그동안 충선왕을 다룬 드라마가 없어 흥미로웠다”고 출연 계기를 밝힌 임시완은 “윤아와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이유였다. 윤아의 출연 확정 소식을 듣고 모든 것을 쟁취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극중 윤아, 홍종현과 삼각관계를 그린다. 임시완은 윤아에 대해 “가수로 활동할 때 인사를 나눈 정도였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 얼굴도 아름답지만, 마음도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종현에 대해서는 “추운 날씨에 드라이브 가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친해지려고 노력해준 덕분에 바로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MBC ‘해를 품은 달’(2012)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임시완은 “연기와 승마, 액션 연습 등 여러가지를 사전 준비했다. 승마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운동신경은 보통 수준”이라면서 “추위에 약해 방한복 준비를 열심히 했다. 현대물과 사극의 차이점은 한복 속에 방한복을 겹쳐 입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이다.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임시완 분),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홍종현 분), 두 사람의 우정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시완, 윤아, 홍종현, 오민석, 정보석, 장영남, 김호진 등이 출연한다. 100% 사전제작으로 오는 7월 방송 예정이다.
2017.02.22 I 김윤지 기자
'도깨비 OST 히로인' 펀치 "첫 솔로곡 발매, 새벽까지 잠 못잘 듯"
  • '도깨비 OST 히로인' 펀치 "첫 솔로곡 발매, 새벽까지 잠 못잘 듯"
  • 펀치(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새벽 3~4시까지는 잠을 못잘 것 같아요.”‘도깨비 OST의 히로인’ 가수 펀치가 첫 솔로곡 발매에 대한 긴장감을 이 같이 털어놨다.펀치는 26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솔로곡 음원이 발매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평소에도 음원 발매일이면 차트를 보느라 새벽까지 잠을 못자는데 이번에는 솔로 음원이라 부담이 더하다”고 말했다.펀치는 27일 0시 발매될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 OST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불렀다. 그 동안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에브리타임’, ‘도깨비’ OST ‘스테이 위드 미’로 차트 정상을 경험해보기는 했지만 모두 듀엣곡이었다. ‘에브리타임’은 엑소 첸, ‘스테이 위드 미’는 엑소 찬열과 각각 호흡을 맞췄다. 펀치는 “지금까지는 OST 작업이 마냥 좋았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다르다”고 전했다.‘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는 과거 장필순이 불렀던 노래를 리메이크해 ‘미씽나인’ 첫회부터 삽입됐다. 펀치는 “계획에 없던 녹음을 하게 됐고 그동안 불러왔던 노래들과도 스타일이 달라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녹음이 쉽게 끝났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 삽입된 노래만 듣고도 ‘펀치 목소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그 만큼 인지도도 생겼고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상황이다.펀치가 솔로로 어떤 성적을 거머쥘지 지켜볼 일이다.▶ 관련기사 ◀☞ JYP “원더걸스 해체…유빈·혜림 재계약”(공식입장)☞ 비하트 측, 비스트 노래 표절논란 일축 "억측 자제해 달라"☞ 마마무, 두번째 단독콘서트 1만석 1분만에 ''매진''☞ 드림캐쳐, 한복 입고 설 인사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걸그룹 소나무, 한복 입고 설 인사 "새해 소망 꼭 이루세요"
2017.01.26 I 김은구 기자
김윤수 '다래원 생활한복' 대표 "생활한복, 일상화·정장화하는 시장 만들겠다"
  • 김윤수 '다래원 생활한복' 대표 "생활한복, 일상화·정장화하는 시장 만들겠다"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복을 일상화하고 정장화할 수 있습니다. 한복을 명절 때나 혹은 예식장에서 입는 예복이라고 생각들 하시는데 한복도 기성화하면서 보편적인 옷이 될 수 있습니다.”△김윤수 ‘다래원 생활한복’ 사장이 서울 창동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윤수(61) ‘다래원 생활한복’ 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통한복 시장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광장시장 원단가게가 점점 없어지고, 봉제공장도 해외로 나가고 있다. 생활한복으로 활성화해야 한복을 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사장은 지난 1995년까지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12~13년간 일하다가 출판·광고·홍보 분야에서 20여년을 보낸 뒤 지난해 다시 의류업계로 돌아왔다. 그의 손을 이끈 건 서울대 박사(국문학) 과정에 있는 딸이었다.김 사장은 “어느 날 딸이 집에 재봉틀을 놓고 한복을 만들어 하나둘씩 만들어 팔았다.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딸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며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이 일을 다시 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진=방인권 기자김 사장은 생활한복 시장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품질 제일주의’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고가의 맞춤형 한복도 저가의 대량생산 한복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그는 “한복을 대량생산하면 고유한 멋을 살릴 수 없고 맞춤형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다품종 소량생산만이 답”이라며 “제일모직에 다니면서 배운 것은 품질관리다. 제품을 만들면서 당장 이익보다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래원 생활한복의 한 벌 가격은 10만원 안팎이다. 중간의 도매상을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했다. 온라인 쇼핑(네이버 스토어팜)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다.김 사장은 “제일 싼 생활한복 한 벌이 10만원가량으로, 중간 가격이 보통 15만원이다. 퀄리티도 자신한다”며 “같은 제품을 우리가 7만원에 팔면 시중 매장에서는 30만원 정도에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다래원 생활한복 주요 제품들△다래원 생활한복 주요 제품들김 사장은 한국 화장품(K 뷰티)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반면, 패션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K 패션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는 것이다.그는 “K 뷰티가 우리 고유의 화장품이 아니지 않나. K 패션이 잘되지 않는 것은 전통만 고집하고 보편화하지 않았거나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며 “생활한복을 한국 고유의 미를 간직하면서 생활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해외에 나가보면 한복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해외 고객을 위한 결제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한복을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키우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그는 “생활한복을 일상화해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한복 입은 엄마와 아들 '요정'과 무얼하나☞ [포토]더 그랜드 투어, `시내 한복판에 차량이 왜…`☞ 전주시, '한옥마을 대조로 한복 거리패션쇼'
2016.12.13 I 김진우 기자
'길라임 가명' 박근혜 대통령, 알고보면 '시크릿 가든' '덕후'?
  • '길라임 가명' 박근혜 대통령, 알고보면 '시크릿 가든' '덕후'?
  • ‘시크릿 가든’ 포스터(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 이후 관련 발언과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길라임’은 2010년 방송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당시 하지원이 이 역할을 연기했다. 이에 박 대통령과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하지원과 현빈의 인연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선 전 현빈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2011년 12월 1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MBN 인터뷰에 응한 박 대통령은 “공군 출신 조인성, 해병대 출신 현빈, 육군 출신 비 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다 좋지만 해병대에 가 있는 현빈씨라고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두 배우와 실제 만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사랑채 열린 ‘한복의 날’ 한복패션쇼에서 하지원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복 홍보대사’로 참석한 하지원은 박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패션쇼를 관람했다. 현빈은 지난해 6월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현충일 추념식에도 참석해, 추모헌시 ‘옥토’를 낭송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박수를 보냈다.최근에는 박 대통령이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수 차례 언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크릿 가든’과 ‘태양의 후예’ 둘 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태양의 후예’를 창조경제·문화융성 모범사례로 꼽았다. 이후에도 공식석상에서 ‘태양의 후예’의 경제효과 등을 강조했다. 주연배우 송혜교와 송중기는 지난달 열린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15일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이하 차움) 전 직원의 증언을 빌려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선 전인 2011년 초부터 헬스클럽과 건강 치료를 위해 ‘길라임’이란 이름으로 차움을 이용했다. 차움 측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에는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뉴스룸’ 측은 복지부에서 확보한 최순실·최순득 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에도 대통령 취임 이후 ‘청’, ‘안가’ 혹은 ‘길라임’이란 이름으로 처방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관련기사 ◀☞ 박근혜 대통령, 가명 ‘길라임’…하지원 ''의문의 1패''☞ ‘K2’ 윤아 “송윤아·지창욱과 호흡, 연기 욕심 생겼어요”(인터뷰①)☞ 김하늘 "아이는 남편과 공동육아, 연기 욕심부릴래요"(인터뷰)☞ [신상 드라마 인물열전]①김은숙vs박지은, 스타작가 자존심 대결☞ 빌보드 "방탄 ''피땀눈물'', 10월 가장 많이 본 K팝 뮤비"
2016.11.16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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