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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현수씨 별세, 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씨 부친상 = 1월 3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20. △강봉학씨 별세, 이진수씨 모친상, 김영옥씨 시모상, 이유진(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기자)·이현석(LG에너지솔루션 책임)씨 조모상 = 1일 오전 2시35분, 경남 합천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55-932-7000.△황인섭씨 별세, 황진영(한국휴텍스제약 이사)·진명(대신증권 명일동지점장)씨 부친상, 김철중(수성개발 부사장)씨 장인상 = 1일 오전 8시 27분,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3호실, 발인 3일 오전 7시. 031-219-6654.
- “그린 뉴딜 선점하라”..재계, 친환경 에너지 사업 격돌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려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및 재편에 나서면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탈(脫) 탄소’ 확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전환 전략이 기업들의 사활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른 셈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SK(034730), 포스코(005490), 한화(000880), 두산(000150), 효성(004800), GS(078930) 등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최근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로드맵을 속속 확정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총 110기의 수소충전소 확충과 함께 2022년까지 수소차 등 미래차 38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수소경제로드맵을 밝히자 수소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포스코 그린수소 사업모델. (사진=포스코)*PosMAC: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으로 태양광발전 하부구조물 소재로 활용.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에너지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수소, 이차전지소재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선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 구축과 동시에 ‘생산-운송-저장-활용’ 전 주기에 걸친 밸류체인을 마련하기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양·음극제뿐 아니라 전고체전지 등에 이르는 이차전지소재에 대한 ‘원료-중간재-양·음극재-이차전지’에 이르는 밸류체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로드맵 추진을 위해 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를 신설했으며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를 에너지소재사업부로 개편했다. ▲현대제철 당진 수소출하센터 전경. (사진=현대제철)최근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고순도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한 현대제철 역시 수소 생산부터 운송·판매에 이라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추진중인 신재생 발전 시스템 구축에 따른 측면 지원을 위해 자체 수소 시설과 연계된 연료전지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SK E&S의 LNG 밸류체인. (사진=SK E&S)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에 진출하는 등 에너지 사업 재편에 나섰다. 투자형 지주사인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에 액화 수소를 공급키로 했다. 최 회장은 최근 인사에서 깜짝 발탁한 추형욱 SK E&S 사장에게 수소사업추진단장을 맡기면서 에너지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SK E&S는 특히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한화큐셀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수주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41MW급) 건설 사업이 지난 21일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수상태양광 구조물에 필요한 기자재들을 보트로 운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큐셀)한화그룹은 김동관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을 중심 축으로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위해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생 수소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있는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화파워시스템, 세계 최대 규모(인허가 기준)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합천댐)에 나선 한화큐셀 등 계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이 세워질 효성 울산 용연공장의 전경. (사진=효성)수소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그룹 내 보유중인 효성그룹도 에너지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화학은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3만여㎡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공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40%)인 효성중공업과 수소 연료탱크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 제조기술을 보유한 효성첨단소재 등도 수익성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두산퓨얼셀의 세계 최초·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 (사진=두산)경영정상화의 9부 능선을 넘은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필두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력발전, 가스터빈, 수소 기술을 필두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국내 수소연료전지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두산퓨얼셀과 수소연료전지 드론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GS그룹 역시 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 차원에서 GS에너지의 에너지자원본부 아래 자원개발, 전력집단사업, 가스사업 등 세 부문을 신설했다. GS에너지는 중간지주사로 정유·화학(GS칼텍스), 전력·집단에너지(GS파워), 가스(보령LNG터미널), 자원개발 등 그룹 내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에너지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김경록 한국대표는 “탈탄소 등 기후변화 대응과 차세대 에너지 전략은 패션이나 단기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요소”라며 “에너지 사업 전략과 로드맵을 앞다퉈 수립한 국내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한화큐셀, 수공과 ‘주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 건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큐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 최대 댐수사태양광(인허가 기준)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주민참여형으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양사는 발전소 건설시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주민투자 제도를 마련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이하 발전소)는 총 사업비 924억원, 설비용량 41MW로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는 연간 6만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또한 이 발전소는 연간 미세먼지 30t 및 온실가스 2만6000t 감축 효과도 거둘 수 있다.한화큐셀과 수공은 지난 18일 안전기원제를 지낸 후 21일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소 공사에 돌입했다. 양사는 향후 20년간 발전소를 유지보수하며 필요 인력과 환경감시원으로 지역주민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주민들을 투자자로 참여시켜 발전소 수익도 나눈다. 지역주민은 투자를 통해 발전소 지분을 획득, 참여비율에 따라 20년간 4~10%의 고정 이자수익을 배분 받는다. 또한 발전소 디자인도 합천군의 군화(郡花)인 매화를 모티브로 한 건설된다.박천갑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주민협의체회장은 “수상태양광이 주민들의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사회의 경제를 재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에너지 보급 주체를 기존 외지인·사업자 중심에서 지역주민과 일반 국민 참여 유도로 전환한 것이 골자다.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높이기 위해선 필요한 부분이다. 전국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분쟁이 많은 상황에서 지역주민 직접고용과 수익 배분,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아우르는 한화큐셀과 수공의 합천댐 발전소는 향후 수상태양광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박진호 한국에너지학회 수석부회장(영남대 교수)은 “재생에너지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해소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의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전 세계 국가들의 글로벌 벤치마킹 대상”이라며“주민, 환경, 경관 조화로 수상태양광이 핌피(PIMFY)시설로 전환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박사도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사례는 태양광발전사업과 지역 주민이 공존하는 사례로,지역주민 직접고용,주민 투자와 수익 배분까지 잘 설계된 성공된 사례로 보인다”고 평했다.한화큐셀은 수상태양광 전용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발전소에 적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 KS인증심사 규정보다도 높은 내부 시험 기준을 적용했다.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해 이번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수한 태양광 발전소 품질과 장기적 안정성을 갖춘 시공을 통해 주민들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합천댐 수상태양광 건설 현장 모습. (사진=한화큐셀)
- 작천중· 대창중 학생들, 한복교복 입고 등교
- 전남 강진에 위치한 작천중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고 농구코트에 모여 있다(사진=문체부)[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남 강진군 작천중학교와 경북 예천군 대창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16일부터 한복 교복을 입고 등교를 시작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전했다. 문체부는 오는 12월 3개교, 내년 3월 8개교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체부와 교육부, 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공모를 통해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 22곳을 선정했다. 이후 학교 측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해 최종적으로 16개교, 학생 2308명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결정했다.16개교는 △국립서울농학교·양천중(이상 서울) △광일고·임곡중(이상 광주) △경일여고(대구) △인천체고(인천) △어유중(경기 파주) △민족사관고(강원 횡성) △보은고(충북 보은) △영선중(전북 고창) △남원국악예고(전북 남원) △강진작천중(전남 강진) △순천전자고(전남 순천) △함창고(경북 상주) △대창중(경북 예천) △ 야로고(경남 합천) 등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동복, 하복(또는 생활복)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제작을 지원했다. 또 해당 시도에 무상교복 정책이 없는 9개교의 경우 총 3년간 무상으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교복을 입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들이 직접 선택한 한복교복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진행했다. 한복디자이너와 상담전문가, 교복생산업체로 구성된 ‘학교별 전담팀’이 학교를 수차례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원하는 교복 디자인과 색깔, 재질(원단)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맞춤형 한복교복을 제작했다.예컨대 보은고의 경우 학생들이 중심이 돼 디자인을 고르고 학교별 전담팀과 협의한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복 설명회를 열어 교복을 선택했다. 광일고에서는 여러 후보를 놓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교복을 골랐다. 학생 수가 적은 작천중학교와 임곡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모여 교복을 선택했다. 한복교복은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만큼 튼튼한 교복용 원단과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원단을 함께 사용해 학생들이 편하게 입고 학부모들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그 동안 몸에 꽉 끼는 등 성 역할을 정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여학생 교복의 경우에는 원피스, 치마, 치마바지, 바지 중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곡중은 동복과 하복 모두 바지로 결정했고, 인천체고는 하복 생활복을 바지로, 양천중은 하복 생활복을 치마바지를 입기로 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한 한복교복 디자인 53종에 더해 올해 50종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의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한복교복 보급학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을과 엔딩하기 좋은 억새 군락지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가을이 깊어지면 산등선을 따라 억새가 은빛 물결을 이루며 일렁거린다. 밤에는 선명하게 빛나는 별이 보이고, 낮에는 땅에서 반짝이는 별인 억새가 만발하는 요즘이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산을 배경으로 천천히 억새길을 걸으며 가을 산책을 해보면 어떨까. 인생샷은 덤, 황매산 억새 군락지경남 산청과 합천을 잇는 황매산은 해발 1,113m에 이르며, 축구장 100개 크기의 거대한 억새 군락지를 자랑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보이는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져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열리는 황매산철쭉제가 유명한데 진분홍빛의 대규모 철쭉 군락이 산허리를 감싸는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다. 봄에는 철쭉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초목으로 뒤덮인다면 가을에는 흐드러진 억새풀과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황매산군립공원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조금만 걸으면 정상에서 드넓은 억새 평원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까지 가파르게 난 ‘하늘계단’을 올라가다 뒤돌아서면 아찔하고도 낭만적인 억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 바로 아래서 탁 트인 풍경을 보니 가슴 속 답답함이 뻥 뚫려 가을바람이 자유자재로 내 몸속을 드나드는 기분이 든다. 꼭 정상에 올라가지 않아도 정상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 억새 군락지로 안내하는 길이 나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책하면 된다. 억새밭 사이로 난 길에서 억새풀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감성사진도 찍으며 더욱 생생한 가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 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모두 편안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나눔길과 휴게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억새길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황매산의 장점이다. 인근에 한우국밥, 비빔밥, 해물파전, 도토리묵 등을 맛볼 수 있는 ‘철쭉과 억새사이 식당’,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더치워터, 국화유자차 등을 마실 수 있는 ‘인얼스커피’, 오토캠핑장을 이용하여 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느긋하게 쉬어가는 것도 좋다. 울긋불긋한 산맥과 억새가 한눈에, 민둥산 강원도 정선에 가면 해발 1,119m의 높이를 자랑하는 민둥산이 있다. 옛날에 화전민이 먹고살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는데 ‘산에 나무가 없어 번번하다’는 뜻으로 ‘민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불을 지른 자리에는 억새가 많이 자랐고, 민둥산은 억새꽃축제가 열릴 만큼 풍성한 억새를 볼 수 있는 명소다. 가을에는 정상부터 8부 능선까지 억새꽃의 은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곱게 물든 아름다운 산 전망은 덤이다. 해발 500m에 위치한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면 1시간 30분 만에 민둥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 산행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급경사가 없어 경치를 구경하며 쉬엄쉬엄 걷기 좋은 길이다. 숲길을 걷다가 지치면 전망 데크에서 초록 산맥이 단풍으로 뒤덮여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쉬어가도 좋다. 계속해서 걷다 보면 드디어 억새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산등선을 따라 즐비한 억새풀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밭 너머로는 가리왕산, 함백산, 태백산 등 울긋불긋 은은하게 물든 산맥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구름이 수놓은 하늘, 고운 단풍,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물결이 한눈에 담기는데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하늘과 맞닿아 끝없이 이어지는 산등성이, 운치 있는 억새밭과 함께 탁 트인 시야를 만끽하고 싶다면 민둥산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가을바람 맞으며 억새바람길 걷기, 명성산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 있는 해발 922m의 명성산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억새 명산이다.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억새밭, 산정호수의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산이다. 매년 10월이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데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억새 물결을 만끽할 수 있다. 명성산은 산정호수 방면에 비탈진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반대편은 완만하기 때문에 산정호수에서 출발해 등룡폭포를 지나 억새바람길에 도착하는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억새바람길에 다다르면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억새바람길은 데크길과 흙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즐기면 된다. 억새밭 사이에 난 길 한가운데 서서 멋진 인생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다.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 쉼터, 전망대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곳에서 편안하게 억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팔각정에서는 억새 군락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데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부드럽게 굴곡진 능선길을 따라 가을 바람을 맞으며 흔들리는 억새를 구경하는 것이 이곳의 최고의 묘미다.
- 4인 가족 국내여행비, 쿠폰으로 66만원 아끼는 방법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국내 여행이나 나들이를 장려하는 소비쿠폰을 나눠주는 사업을 다시 실시한다. 정부는 방역은 방역대로 하면서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생활과 소비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8일 관광 분야를 제외한 전시·영화·공연·체육 소비할인권 재개했고,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관광 분야도 소비할인권 사업을 시작했다.여행분야의 소비할인권 쿠폰은 총 3가지다. 여행상품 할인상품 쿠폰, 대국민 숙박 할인 쿠폰, 유원시설 할인권 등이다. 이 쿠폰을 이용하면 1인당 여행상품은 최대 9만원, 숙박은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놀이공원도 1인당 2매가 구입 가능해 최대 3만 6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을 둔 4인 가족은 4일간 여행상품 비용은 36만원, 숙박비는 16만원, 놀이공원 입장료는 14만 4000원 등 최대 66만 4000원까지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숙박할인 쿠폰 사용 절차(그래픽=문승용 기자)◇4인 가족, 숙박비 최대 16만원 절약‘대국민 숙박 할인쿠폰’ 사업 재개 시점은 4일 오전 10시부터다. 사업에 참여하는 총 24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국내 숙박예약 시 할인쿠폰을 1인당 1회 발급받을 수 있다. 단 투숙 날짜는 관광 내수시장의 비성수기 활성화 및 추가 관광수요 창출 목적을 살리고자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제외한 11월 4일~12월 23일까지로 한정한다.쿠폰을 발급받으면 유효시간(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 내 숙박시설을 예약해야 한다. 시간 내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 취소 등으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엔 자동 무효 처리한다. 쿠폰 소진 전까지 재발급이 가능하다. 쿠폰의 총 발급규모는 100만 장이다. 3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이하 시) 20만 장, 4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초과 시) 80만 장이다. 단, 사업이 잠정 중지되기 전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한 경우에는 1인 1매의 원칙에 의해 쿠폰 재발급이 불가하다. 만약 만 14세 이상 4인 가족이 4박 이상 여행한다면 성인 각각 1박씩 할인받아 최대 16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적용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에 한정한다. 단, 미등록 숙박시설이나 해외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제공하는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주의할 점도 있다. 숙박 할인쿠폰은 만 14세 이하의 미성년자는 발급받을 수 없다. 또 유효시간 외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숙박 예약을 취소한다면 다음날까지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취소수수료도 할인쿠폰 적용 금액이 아닌 기존 숙박료에서 적용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쿠폰 사용방법, 사용처, 프로모션 등 자세한 사항은 2일 열리는 숙박할인쿠폰 안내 누리집을 참조할 수 있다.유원시설 할인권 구매절차(그래픽=문승용 기자)◇전국 106개 놀이공원서 최대 60% 할인유원시설 소비 할인권도 4일 배포한다. 코로나19로 입장객 감소 피해를 본 유원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국 106개 유원시설업체의 입장권과 자유이용권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1인당 2매까지 구매가능하다. 할인권을 받은 후 3일 이내에 이용권 등을 구매(결제)해야 한다. 취소 건에 대해서는 할인권은 4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선착순 배포한다. 그 이후에는 취소할 수 없으며, 구매한 상품은 12월 13일까지 사용(방문)해야 한다.할인권의 총 발급 규모는 약 3만 6000장이다. 종합·일반·기타 업종별로 할인 금액이 달라 예약시 꼭 확인해야 한다. 최대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입장원(또는 자유이용권) 1매당 종합유원시설업은 1만 8000원, 일반유원시설업은 1만원, 기타유원시설업은 6000원까지다. 단, 카드사 할인 등과는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없다.구매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 접속해 먼저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어 ‘유원시설 그랜드세일’ 기획전 배너를 클릭한 후 종합·일반·기타 중 하나를 선택해 할인권을 발급해야 한다. 이어 상품을 선택 후 결제하면 카카오톡으로 모바일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종합유원시설에는 롯데월드·이월드·서울랜드·유월드 루지 테마파크·롯데워터파크·블루원워터파크·경주월드·뽀로로테마파크제주 등 8개 업소가 참여했다. 일반유원시설업에는 뽀로로파크 잠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스파크랜드, 영종도씨사이드레일바이크, 남이섬, 퍼스트가든, 경기의왕레일파크, 미란다스파, 강촌레일파크, 안성팜랜드, 뽀로로파크 일산킨텍스, 파라다이스도고지점, 아산레일바이크, 여수해양레일바이크, 히어로키즈파크 경주, 합천국보테마파크, 제주코코몽에코파크, 에코랜드 등 18개소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히어로프리미엄키즈카페 송파, 타요키즈카페 우장산역, 타요키즈카페 부산좌동, 돼지문화원, 쁘띠몽드 서산 등 80개의 기타유원시설업체가 참가했다.◇국내여행상품, 선결제 시 최대 30% 할인 여행상품 할인 쿠폰은 지난달 30일부터 풀렸다. 이 사업은 지난 8월에 사업 준비 중에 중단돼서 실제로 실시했던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를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여행하며 회복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가 마련한 지원사업이다. 7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관으로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상품 공모가 이뤄졌다. 공모는 2년 이상 국내·일반 여행업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여행사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 단 제주 일정 여행상품은 제외했다. 1박 이상의 숙박과 식사, 유료관광지 1회 방문 이상을 포함한 상품을 선정했다. 선정 상품 중 여행상품을 조기 예약하거나 선결제하는 국민은 30% 이상 할인 혜택을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여행상품가의 20%(최대 6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하며, 지자체와 여행사가 공동으로 여행상품가의 10% 이상을 자부담한다.온라인 여행상품 운영사인 ‘타이드스퀘어 투어비스’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내려받아야 한다. 대형 포털 검색창에 ‘투어비스’라고 입력하면 쉽게 들어갈 수 있다. 투어비스 온라인 페이지는 지난달 30일부터 상품을 게재하고 있다. 원래는 337개 여행사가 문체부와 함께 1112개의 상품을 준비했지만, 현재는 1000여개 정도가 올라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 사업에 참여했던 여행사 중에서 일부가 없어져서다. 정부가 여행상품가의 20%(6만원), 지자체와 여행사가 10%(3만원) 이상 지원한다. 1인당 9만원까지 할인받는다고 가정하면 모두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30만원짜리 여행상품을 21만원에 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투어비스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결제할 때 내려받은 할인 쿠폰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 기간은 12월 24일까지다. 전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1인 1회로 중복 사용은 할 수 없다.
- 올해 홍수피해 조사하는 댐관리 조사위원회에 지역주민도 참여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입은 홍수 피해를 조사하는 댐관리 조사위원회에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자료=환경부 제공환경부, 국토교통부 및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18일 출범한 댐관리 조사위원회를 올해 집중호우 시 수해원인 전반에 대한 조사와 주민 참여확대를 위해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로 확대·개편한다고 23일 밝혔다.그간 수해원인 조사에 지역주민을 참여시켜달라는 요구에 대해 수차례 지역간담회를 통해 주민대표와 협의해 원인조사의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편을 마련하게 됐다. 협의과정에서 지역 주민대표들과는 △댐·하천 등 홍수피해 원인 전반에 대해 조사 △원인조사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한 신속 추진 △정부 추천 전문가, 지자체 추천 전문가, 주민대표 같은 수로 조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용역과정에 자문하기로 합의했다. 개편의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명칭을 ‘댐관리 조사위원회’에서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로 변경한다. 또 기존 댐관리 조사위원회에서는 환경부 주관으로 댐 운영 적정성 위주로 조사·분석하는 체계였으나, 개편안은 전문기관 조사용역을 통해 홍수 피해원인 전반에 대한 종합적 조사를 하는 체계이다. 조사용역은 환경부, 국토부, 행안부가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한다. 조사협의회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하여 용역 수행 전과정에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또 섬진강댐, 용담댐·대청댐, 합천댐·남강댐 등 5개 댐 3개 권역에 대해 주민대표, 정부, 지자체가 참여해 구성한다.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개편안에 따라 홍수피해 원인 전반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사용역을 추진함으로써 종합적 분석과 대책 마련이 가능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공정성·객관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조사결과에 대한 지역의 수용성도 확보”되리라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2020국감]“홍수통제소의 소극적인 태도가 홍수 피해 키웠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하류에서 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홍수통제소의 통수통제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계속된 집중호우로 용담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지난 8월 9일 하류 지역에 있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일대를 지나는 천내강이 범람해 빗물이 인근 농경지까지 들어와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환경부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강, 영산강,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올해 홍수기에 단 한차례도 댐 사전 방류 지시 명령권을 발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홍수통제소는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4개 홍수통제소가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홍수통제소는 “홍수로 인한 재해의 발생을 방지하거나 줄이기 위하여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때에는 그 수계에 관한 하천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댐 등의 설치자 또는 관리자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금강홍수통제소가 관할하고 있는 용담댐의 경우 이미 7월 13일 홍수기 제한 수위를 넘었다. 낙동강홍수통제소의 합천댐의 경우 7월 30일 홍수기 제한수위를 넘었고, 영산강 홍수통제소의 섬진강댐도 예년과 달리 큰 폭으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였지만 3개 홍수통제소는 댐 방류 요청에 대한 승인만 할 뿐 별도의 방류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 의원은 “홍수통제소가 홍수통제 권한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댐 방류 승인 요청에 대해서 승인만 하는 소극 행정으로 홍수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각 홍수통제소는 댐방류 승인을 하면서 댐관리지사 들에게 “하루지역 농경지 및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문구를 내보냈지만 이 문구만으로 홍수통제소가 제대로 역할을 못한 것이 면책될 수는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나마 낙동강홍수통제소만 “하천에서의 원활한 홍수소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사전 방류 등을 적극 고려하라”는 문구를 보내지만, 사전 방류 고려 요청일 뿐이었다.홍수통제소와 댐관리지사의 협업체제도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각 홍수통제소는 댐 방류로 인한 하류 하천 주요 지점의 수위 상승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 결과는 3개 홍수통제소에서 단 1차례만 전달됐고, 그저 홍수통제소의 내부 검토를 위한 자료로서만 활용되고 있었다.이 의원은 “홍수통제소가 제 역할을 못하고, 홍수통제소의 수위 상승 예측 자료로 홍수통제소 내부에서만 검토하고 댐관리지사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홍수통제소와 댐관리지사의 협업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며 “행정권한의 위임규정에 따라 위임기관인 환경부는 홍수통제소에 대해서 감독책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 엄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