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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뺀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피해 우려 지역은 선제적 대피"
  • 제주 뺀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피해 우려 지역은 선제적 대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8일 정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8일 오전 전남 곡성면 오산면 산사태 현장에서 추가 구조 작업이 재개되고 있다. 전날 토사가 산 아래 주택들을 덮쳐 현재까지 4명이 사망했고 1명이 추가로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산림청은 8일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전날 심각 단계가 발령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12개 시도를 합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가 모두 가장 높은 심각 단계다. 제주도는 ‘주의’ 단계다.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다. 심각 단계 발령이 가장 높은 단계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현재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퍼붓던 비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됐다.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아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상향했다.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별로 지방자치단체가 발령하는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는 전국 50개 시·군·구에 발령됐다. 산사태 경보는 세종, 광주(광산), 충북(음성), 충남(아산), 전북(남원, 장수),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창원), 경기(안성) 등 19곳에 발령됐다. 주의보는 서울(노원, 도봉) 대구(달성), 광주(동구, 북구), 경기(가평, 고양, 광주, 양평, 연천, 평택), 충북(영동, 청주), 충남(보령, 부여, 예산, 천안, 홍성), 전북(무주, 임실, 진안), 전남(담양), 경북(포항, 구미, 김천), 경남(거제, 사천, 창녕, 함안, 합천, 밀양) 등 31곳에 내려졌다.산림청은 산사태 재난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자연재난으로서 지금처럼 발생 위험이 높을 때 많은 경각심이 필요하다”라며 “산사태취약지역 등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계신 국민들께서는 긴급재난문자, 안내방송 등에 따라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말했다.
2020.08.08 I 손의연 기자
남부지방 돌풍 동반한 강우…부산엔 강풍주의보
  • 남부지방 돌풍 동반한 강우…부산엔 강풍주의보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라도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경북과 경남서부, 충청도에는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 저지대 침수,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시간 동안 화순북에는 55mm, 광주 조선대에는 43.5mm, 구례에는 43mm, 진안에는 37.5mm, 석곡(곡성)에는 36.5mm의 비가 쏫아졌다. 부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밖에 부산, 대구, 광주, 경상남도(진주, 거제, 통영, 합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창녕, 의령), 경상북도(포항), 전라남도(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전라북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돾고 세종, 울산, 대전, 경상남도(양산, 함안,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경주, 영주,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흑산도.홍도, 전라남도(무안, 장흥,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암, 광양, 보성),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횡성, 원주, 영월, 태백), 경기도(여주, 화성, 안성, 이천, 용인, 평택, 오산)에는 호우주의보 상태다. 대구, 제주도(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경상북도(경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2020.08.08 I 권소현 기자
정수장엔 유충 없었다지만 위험 여전…내달말까지 종합대책(종합)
  • 정수장엔 유충 없었다지만 위험 여전…내달말까지 종합대책(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인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후 정부가 전국에 있는 일반정수장을 확인한 결과 3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천을 제외하곤 정수장의 유충이 가정집 수돗물까지 전달한 사례는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수장에서 유충이 번식할 위험이 상존해 있는 만큼 인천의 사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해 내달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일반정수장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 미발견과 관련한 브리핑에 앞서 정수장 여과지 안에 들어가는 활성탄과 모래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국 정수장 435곳 중 3곳 유충 발견…“서울 정수장 모두 이상 없음”28일 환경부는 지난 17일부터 26일간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합천 적중과 강릉 연곡, 무주 무풍 등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다만 이곳 정수장들도 여과지 후반부인 배수지 및 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아 일반 가정집 수돗물까지 흘러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일반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합천, 무주는 원수인 계곡물의 수질이 매우 좋아 여과지를 뒤집어 세척하는 역세척의 일반적인 주기인 2~3일보다 긴 7일 주기로 운영한 것이 유충 발생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은 완속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돼 운영해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3곳 정수장의 해당 여과지 운영을 중단하고, 여과지 모래 교체, 포충기 설치 및 역세 주기 단축 등의 보완조치를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한편 인천의 경우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지를 차단하고 배수지 및 관로의 물을 단계적 빼내는 조치를 한 결과 지난 22일 이후부터 모든 관로상 관측 지점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관로 말단의 수돗물 속에 남아 있는 일부 유충이 가정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발견 건수지난 21일 24건에서 26일 4건으로 대폭 줄었다.이어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유충 발견 신고가 빗발친 서울에서도 정수장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로 접수된 유충 민원은 모두 73건이다. 유충 민원이 첫 발생한 14일에서 23일까지 50건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 이에 시는 지난 22일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수센터 전반을 점검했지만 모든 정수센터의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정수장 유충 번식 위험 상존…“모래·물 때 등 정수장 오염요인 보완할 것”그러나 인천 외 정수장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에도 정수장에서 유충이 번식할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래 여과지를 사용하는 일반정수장의 모래에서도 날벌레가 번식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정수장 내부의 물 때 등의 오염 요인도 여전하기 때문이다.조석훈 물이용기획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브리핑에서 “모래 여과지를 교체하기 위해 정수장 등에서 보관하고 있는 모래 등에 겨울철에 날벌레 등이 알을 까서 여과지에 유입되지 않도록 보완할 것”이라며 “또 배수지 등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이용해 벽면을 보강하는 시설 등을 설치해서 물 때 등이 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환경부는 현재 정수장 문제가 가장 크게 불거진 인천의 사례에 대해 합동정밀 조사를 마친 뒤 늦어도 내달 중순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진수 물통합정책국장은 “세 차례에 걸쳐서 회의를 개최했고 이날 활성탄지에 대한 시설점검을 한 뒤 다음 주 중에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깔따구 등의 이상번식에 주목해 국립생물자원관을 통해 기후변화와 유충 간의 증식의 상관관계 등도 분석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깔따구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사업소에서 22일 한 관계자가 침전소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충 발견된 활성탄지에 개폐식 차단시설 설치…세척주기도 단축한편 내달 종합대책 수립하기 전 긴급한 대응을 위해 수돗물 위생관리 우선 조치사항도 마련했다. 먼저 정수장 건물동에 미세방충망·이중 출입문 등을 설치해 깔따구 등 생물체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건물 내 유충 유입시 퇴치할 포충기도 설치한다. 이번에 유충이 번식한 입상활성탄지에는 개폐식 차단시설 등을 설치해 생물체의 접근을 차단하는 3중 차단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후 청소상태·물 웅덩이 발생 여부 등 정수장 주변환경 및 방충설비 이상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방충망 파손 등 미흡사항 발견 즉시 보수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이어 유충의 번식이나 정수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여름철에는 활성탄지 역세척 주기는 최대한 단축하고, 저수조 등은 강화된 일상점검을 실시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깔따구 등의 번식을 고려해 7~8월은 관할지역 내 저수조·물탱크 일제 청소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내 6개 정수장에 적용된 ISO 22000 인증을 모든 정수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ISO22000는 식품 생산 및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 규격이다.신 국장은 “ISO 22000을 도입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 재정 여력이 있는 서울시 6개 정수장에서만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수돗물과 관련해서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020.07.28 I 최정훈 기자
일반정수장 3곳서도 유충 발견…“가정집까지 간 사례 없어”
  • 일반정수장 3곳서도 유충 발견…“가정집까지 간 사례 없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전국의 일반 정수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3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유충은 소량으로 가정집까지 흘러간 사례는 없다는 설명이다. 인천도 현재 물이 흘러가는 관로 상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인천 서구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샤워기 필터 속 유충 모습.(사진=연합뉴스)◇전국 일반정수장 435곳 중 3곳 유충발견…“가정집까지 흘러간 사례 없어”환경부는 지난 17일부터 26일간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한 49개 고도 정수처리장에 이어 435개 일반 정수장 전수조사를 마무리해 전국 모든 정수장에 대한 유충 발견 여부 검사를 마쳤다.다만 합천 적중과 강릉 연곡, 무주 무풍 등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됐지만 배수지 및 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고도 정수처리장의 경우 전체의 14%인 7곳 정수장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돼 보완조치를 완료했다.환경부는 유충이 여과지서만 발견되고 정수지와 배수지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은 유충이 여과지에서 걸러져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수돗물은 통상 취수장의 혼화지,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등 여러 단계를 거치고 염소를 투입 후에 정수지, 펌프실, 배수지 등을 거쳐 일반 가정으로 공급된다. 합천, 무주는 원수인 계곡수의 수질이 매우 좋아 여과지를 뒤집어 세척하는 통상 역세 주기인 2~3일보다 긴 7일 주기로 운영한 것이 유충 발생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은 완속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돼 운영해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3곳 정수장의 해당 여과지 운영을 중단하고, 여과지 모래 교체, 포충기 설치 및 역세 주기 단축 등의 보완조치를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한편 인천의 경우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지를 차단하고 배수지 및 관로의 단계적 퇴수조치를 이행한 결과, 22일 이후부터는 모든 관로 상 관측 지점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관로 말단의 수돗물 속에 남아 있는 일부 유충이 가정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발견 건수는 대폭 감소했다. 지난 21일 24건에 달했던 신고 건수는 26일 4건에 그쳤다.인천 외 지역 역시 벌레 발견 민원이 일부 지속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벌레가 발견되지 않았다. 주로 실지렁이, 나방파리 등이 화장실 및 욕조 바닥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수돗물 공급계통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깔따구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사업소에서 22일 한 관계자가 침전소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충 발견된 활성탄지에는 개폐식 차단시설 설치…세척주기도 단축환경부는 향후 전문가 정밀원인조사반의 조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인 대책을 8월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종합대책 수립 전 긴급한 대응을 위해 수돗물 위생관리 우선 조치사항도 마련했다.먼저 정수장 내의 유충 유입·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와 함께, 정수장 주변 및 내부의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정수장 건물동에 미세방충망?이중 출입문 등을 설치해 깔따구 등 생물체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건물내 유충 유입시 퇴치할 포충기를 설치한다. 입상활성탄지에 개폐식 차단시설 등을 설치해 생물체의 접근을 차단하는 3중 차단으로 유충 발생을 봉쇄할 방침이다. 이후 청소상태·물 웅덩이 발생 여부 등 정수장 주변환경 및 방충설비 이상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방충망 파손 등 미흡사항 발견 즉시 보수하도록 조치한다.이어 유충의 번식 및 정수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고려하여 여름철에는 활성탄지 역세척 주기는 최대한 단축하고, 저수조 등은 강화된 일상점검을 실시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여름철에는 정수장 운영상태 점검을 통해 입상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는 단축하고, 역세척 속도 및 지속시간은 증대하여 운전하는 것을 지자체에 권장할 예정이다. 또 깔따구 등의 번식을 고려해 7~8월은 관할지역 내 저수조?물탱크 일제 청소를 실시하는 등 강화된 일상 점검을 실시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수장 위생관리 우수 사례로 꼽히는 서울 뚝도정수장을 방문해 정수장 설계현황, 위생관리 절차 및 국제표준규격(ISO 22000) 인증 관련 사항 등을 점검하고, 다른 지자체에도 이를 적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ISO22000는 식품 생산 및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 규격이다.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 유충 사태의 대응·수습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함과 동시에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 국민이 안심하고 만족하는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모든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7.28 I 최정훈 기자
전국 강한 비바람에 5명 숨지고 9명 다쳐…침수 피해도 잇따라
  • 전국 강한 비바람에 5명 숨지고 9명 다쳐…침수 피해도 잇따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지면서 총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적으로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고, 사유시설 피해도 잇따랐다.인천 서구 당하동 침수 도로 현장.(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먼저 부산 동구의 지하차도가 갑작스럽게 물에 침수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3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다. 또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 차량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던 실종자도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김포에선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에선 건설공사현장이 침수되면서 2명이 다쳤고, 경남 합천 덕곡면 1t 화물차가 전복·침수돼 2명이 다쳤다. 강원 평창에서도 나무가 야영텐트를 덮치면서 3명이 부상을 입었다.이번 집중호우로 이재민과 일시대피자 등은 157세대 256명이 발생했다. 이중 106세대 171명이 집으로 돌아갔고, 51세대 85명은 여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재민은 지역별로는 △부산 27세대 37명 △강원(삼척) 14세대 22명 △충북(영동) 1세대 1명 △전남(광양) 1세대 1명 등이다.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경기도에선 1100세대가 전기가 끊기는 피해를 입었다. 현재 모든 세대가 복구됐다. 벼 농경지도 124ha가 침수됐다. 도로 사면이 유실된 곳은 10개소였고, 도로가 갑작스레 침수된 곳도 44개소에 달했다. 부산에선 지하철 1하선 역사가 물에 일시적으로 잠기기도 했다. 주택 등 침수피해도 289개소에 달했다. 부산이 162개소로 가장 피해가 크고 △인천 27개소 △울산 21개소 △경기 9개소 △경북 70개소 등이다. 축대·옹벽도 3개소가 붕괴됐고 부산·울산 등에선 토사도 유출됐다.현재 5개 시도의 13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삼척방향 옥계휴게소 인근 토사누출로 1차로만 통행하고 있고, 강릉 옥계면 인근의 국도 7호선의 도로침수로 양방향 전면 차단했다. 또 철도인 동해남부선은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6시쯤 복구를 마쳤다. 항공기는 국제선 22편, 국내선 11편이 결항했고, 국립공원 9곳의 183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원 영동 북부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올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이번 집중호우에 대처하고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수행비서만 동행한 채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가 초량동 지하차도와 사하구 구평동 복구사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0.07.24 I 최정훈 기자
"이순신 장군 '관노 잠자리설' 일제 해석이 발단"
  • "이순신 장군 '관노 잠자리설' 일제 해석이 발단"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935년에 일본이 최초 난중일기를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로 해석을 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이명수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진 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척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순신 장군의 고향으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가 있는 충남 아산 출신인 이 의원은 14일 성명을 내고 “난중일기를 연구해 온 전문 연구가들로부터 자문해 종합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난중일기의 ‘여진’, ‘여진입’, ‘여진삽’ 등의 구절을 놓고 1935년 일본에서 최초로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고 해석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당시 조선의 호남지방에 많이 이주해 살고 있던 여진족과 생활을 의미하거나 글자 그대로 ‘여진·여진입·여진삽’이라는 이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정설”이라고 설명했다.또 “‘저녁에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구도 논란이 됐지만, 이는 장군이 백의종군하러 가던 중 여산 관아의 사내종 집에서 하룻밤 유숙한 것으로 여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관노(官奴)는 남자종을, ‘잘 숙(宿)’은 단순히 숙박을 뜻한다는 게 전문 연구가들의 견해”라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 하기 위해 위대한 영웅을 허위사실에 근거해 비교 인물로 등장시킨 것은 국민적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의원의 성명서 전문이다.안녕하십니까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 출신 이명수 의원입니다.코로나 바이러스와 국정의 난맥상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국민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아울러 6·25전쟁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구한 백선엽 장군의 명복을 빌고, 고인이 되신 박원순 전)서울시장께도 애도를 표합니다.고인이 되신 박원순 전)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하여 이순신 장군을 빗댄 왜곡된 글이 SNS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저는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아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의 명예와 고향 아산시민의 자긍심을 지켜주기 위해서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故박원순 전)서울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분이 인터넷에 故박원순 전)서울시장을 옹호하기 위해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 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문구를 써서 올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글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되었고, 수 많은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이 관기와 잠을 잤다”는 내용의 글이 난중일기에 기록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본 의원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연구해 온 노승석 박사 등 권위있는 전문 연구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종합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관노와 잠을 잤다는 단초를 제공한 문구는 난중일기 탈초본(초서를 정서로 바꾼 책)중, 1596년 9월 12일 여진(女眞), 9월 14일 ‘여진입’(女眞卄), 9월 15일 ‘여진삽’입니다. 이 구절은 1935년에 일본이 최초 난중일기를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로 해석을 한 것이 발단이 되었는데, 다수의 권위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지적에 의해 당시 조선의 호남지방에 많이 이주해 살고 있던 여진족과의 생활을 의미하는 ‘함께하다(共)’또는 단순히 여진·여진입·여진삽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을 이루고 있습니다.추가적으로, 1597년 4월 21일자에 “저녁에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구도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이는 이순신 장군이 감옥에서 나온 후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喪中出仕)하여 백의종군하러 합천으로 가는 중에 해가 저물어 여산(익산시 여산면 소재) 관아의 남자종집[官奴家]에서 하룻밤 유숙한 것으로, 여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성관계를 했다는 표현은 다음의 역사적 사실과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추어 엄연한 허위사실임을 밝힙니다.첫째, 난중일기 9만 3천여자 속에는 “관노와 잠자리”라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으며, 설령 어거지를 핀다고 하더라도 관노(官奴)는 남자종을 의미하는 것이고 여자종은 비(婢)입니다.둘째, 전문 연구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당시에 성관계를 표현하는 한문의 글자는 “가까이 하다, 동침하다는 뜻으로 근(近), 포(抱)가 일반적으로 쓰였고, 이 외에도 동침(同枕), 동호(同好) 등의 표현이 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난중일기에 표현된 ‘잘 숙(宿)’도 성관계를 의미하는 ‘동침’이 아니라 단순히‘숙박’을 의미한다는 게 권위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견해입니다.셋째, 이순신 장군과 동시대의 인물인 백사 이항복은 고통제사이공유사(故統制使李公遺事)에서“이순신은 일찍이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마지막으로, 1597년은 이순신장군께서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하여 백의종군을 했던 때여서, 관노와 성관계를 연관짓는 것은 타당성이 없습니다.난중일기 속의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과 백성들이 먹고사는 것에만 전념했던 우리 역사속 최고의 영웅입니다. 이처럼 위대한 영웅을 故박원순 전)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하기 위해 허위사실에 근거하여 비교 인물로 등장시켰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추앙받는 국가적 인물을 매도하는 것이요, 국민적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순신 장군은 허위사실로 매도될 수 없는 우리 민족 최대의 영웅입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국난극복을 위해 진념했던 애국자이십니다.더 이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0.07.14 I 김용운 기자
4대강 합천창녕보 개방하자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돌아왔다
  • 4대강 합천창녕보 개방하자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돌아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4대강 보 중 하나인 낙동강의 합천창녕보를 개방하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흰목물떼새가 서식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환경부는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난 상류 지역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어 알을 낳고 번식하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앞서 지난 5월 초 산란기 어류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상류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정밀조사가 시작됐다. 이 조사 과정에서 흰목물떼새의 서식을 확인한 것이다.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도 드물게 발견된다. 특히 하천 변 모래톱·자갈밭에만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 습성으로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이번 조사 결과, 합천창녕보가 개방된 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상류 지역에서 증가한 모래톱 면적은 약 0.161㎢으로 축구장의 22배 정도로 나타났다. 이곳에 드러난 모래톱에서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아울러 조사구간 내에 4마리 이상의 흰목물떼새 성조가 서식하며, 2개의 둥지와 둥지별로 4개의 알이 있었다. 성조는 약 한 달간 알을 품었고, 5월 말에서 지난달 초 사이에 알이 부화해 새끼들은 최근 둥지를 떠났다.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에 발견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 1만여 마리에 불과하여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보 주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등 생태계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이를 고려한 보 개방·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지난 5월 16일 관측된 흰목물떼새 성조(사진=환경부 제공)
2020.07.12 I 최정훈 기자
이마트24 "스무디킹 매장 하루 1개씩 오픈, 100호점 돌파"
  • 이마트24 "스무디킹 매장 하루 1개씩 오픈, 100호점 돌파"
  • 이마트24 X 스무디킹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2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마트24는 스무디킹 매장이 6월 말 100호점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7월 10일 기준 이마트24 X 스무디킹 매장 수는 총 105점이다. 올해 3월 초 20여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치고 이마트24 X 스무디킹 가맹모델을 본격 확대한 이후 가맹점 80개가 늘어났다. 평일(영업일) 기준 매일 1개씩 신규 가맹점이 문을 연 셈이다.이마트24 X 스무디킹 매장이 100호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창업 비용 대비 높은 운영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맹점의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이마트24 X 스무디킹 가맹 모델은 편의점 내 약 3~4평의 카운터 공간에 스무디킹을 추가로 창업하는 방식으로, 일반 스무디킹 매장을 개설하는 것과 비교해 창업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하루에 스무디 5~10잔 판매 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 추가 창업에 대한 경영주의 부담도 낮은 편이다.무엇보다 편의점에서 4900원~6900원의 스무디를 전문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신규 고객 유입, 객단가 상승 등 추가 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실제로 스무디가 이마트24의 차별화된 음료로 자리잡으면서 가맹점 80곳 중 하루 평균 스무디 30잔 이상을 판매하는 곳도 생겼다.이마트24 X 스무디킹 매장 중 약 30%가 지방 소재 매장일 정도로 지방 출점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스무디킹 출점은 수도권 거점 상권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마트24 X 스무디킹 가맹모델 도입 후 지방 곳곳으로 출점이 가능해졌다.이마트24 경남합천점 구범모 경영주는 “합천군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스무디킹을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많다”며, “평일 5~10잔, 주말 15~20잔 정도 스무디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조택주 이마트24 스무디킹 담당자는 “음료 매출이 증가하는 하절기를 맞아 스무디킹을 매장에 도입하려는 가맹점의 창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연내 300점까지 매장 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마트24는 지난 3월 초 한 매장에서 두 개 가맹점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마트24 X 스무디킹 가맹 모델을 선보였다.이마트24 X 스무디킹 모델은 기존 이마트24의 카운터 공간을 활용해 스무디킹을 추가로 창업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별도의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규모가 작은 만큼 스무디킹 단독매장 대비 가맹비(교육비 포함)가 3분의 1 수준이다. 가맹비도 이마트24 본사가 스무디킹에 선지급 후 월 10만원씩 분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기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설투자 역시 이마트24 본사가 스무디킹에 선지급하고 경영주는 장비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경영주 초기 부담을 최소화했다.스무디킹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이마트24 경영주가 스무디킹 매장에서 인기가 높은 14종의 스무디를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2020.07.12 I 이윤화 기자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살이 녹아 내리는 끔찍한 상황”
  •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살이 녹아 내리는 끔찍한 상황”
  •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인 이기성씨가 1일 인천 부평구 천주교 인천교구노동자센터에서 원자폭탄 폭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는 원자폭탄으로 끔찍한 상황이 됐습니다.”원폭 피해자인 이기성씨(82)는 지난 1일 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인천 부평구 인천교구노동자센터에서 주최한 ‘7월 평화의시선’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강사로 참여한 이씨는 “원폭 피해를 입고 한 달 정도 있다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뒤 주변 사람들의 시선, 방사능 피해 우려로 힘들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이씨는 1937년 일본에서 태어났고 8세 때인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 집에서 가족들과 피폭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씨는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집 밖으로 나갔다. 미국이 오전 8시15분께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보이’(4.7t)가 터진 것이었다.이때 이씨는 폭발로 인해 발생한 빛을 보고 놀랐다. 폭탄이 터진 폭심지 방향에서는 버섯 모양의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도 목격됐다. 집은 곧 무너질 것처럼 흔들렸다. 형, 누나, 어머니가 차례로 집을 빠져나왔고 마지막 아버지가 나오면서 집이 무너졌다. 이씨의 아버지는 집 밖으로 나오면서 떨어진 시멘트 돌 등에 엉치뼈를 다쳐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 이씨는 다양한 피폭 환자들을 봤다.이씨는 “병원에는 원폭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며 “일부 어린아이와 어른들은 원자폭탄에서 발생한 열로 옷과 피부가 붙어서 녹아 아래로 흘러내렸다.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고 말했다.일본 히로시마평화기념박물관에 전시된 원폭 피해 사진. (사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제공)그는 “폭탄 피해로 팔, 다리가 부러진 사람도 많았다”며 “일본사람들은 애꿎은 조선사람을 잡아 죽이겠다고 협박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씨는 뒤늦게 이마 주변에 콩알 같은 물집이 여러 개 생긴 것을 발견했다. 원자폭탄이 터질 때 집 밖에 나갔다가 열에 의해 화상을 입은 것이었다. 어머니의 간병 아래 물집을 터트리고 약을 발라 치료했다. 그러나 이씨의 눈썹은 당시 화상과 함께 타버렸고 다시 나지 않았다.이씨는 아버지가 병원에서 퇴원한 뒤인 1845년 9월 말께 가족과 함께 아버지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왔고 가야(현재 낙동강 하류지역)에 정착했다. 아버지는 3년 정도 병환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 이씨는 1990년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으로 이주했고 아들 2명, 딸 2명을 키웠다. 그는 “눈썹이 나지 않는 것 외에 큰 질환은 없지만 혹시나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 피해가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자녀들에게 특별한 질환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씨는 “미국이 핵무기를 투하해 일본인, 한국인 등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미국은 여기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이 히로시마에 살게 된 것은 일본의 강제 동원 때문이었다”며 “일본도 배상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씨는 한국 정부에 대해 “아직까지 히로시마 원폭 피해 한국인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며 “방사능 피해 검사도 하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피해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씨가 속한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일본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인 1세대에게 이뤄지고 있는 지원을 2세대, 3세대에게도 할 수 있게 한국원폭피해자특별법 개정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원폭 피해자 1세대 2500여명(인천에 30~40명 거주)이 살고 있다. 또 이 협회와 평화운동단체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단체와 함께 핵무기금지조약(2017년 유엔총회 채택) 비준 운동을 하고 있다. 평통사 관계자는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비준해야 핵무기금지조약이 발효된다”며 “전 세계의 핵무기를 금지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핵무기금지조약 가입 촉구 국제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월 기준으로 이 조약을 비준한 나라는 34개국이다.
2020.07.02 I 이종일 기자
해인사서 400여년 동안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등 보물된다
  • 해인사서 400여년 동안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등 보물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해인사 및 공주 갑사에서 400년 넘게 봉안돼 온 유물 4점에 대해 문화재청이 1일 보물 지정 예고를 했다.보물 지정 예고 대상 유물은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이다. 고려부터 조선 시대의 조각사·서지학·불교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돼 온 불상과 복장유물, 복장전적이다.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아미타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해인사 경내 부속 암자인 원당암의 보광전(普光殿)에 봉안된 삼존불상과 이곳에서 발견된 복장유물로, △중수발원문(1694년) △후령통(候鈴筒, 불상이나 불화를 봉안할 때 금·은·칠보 따위의 보물을 함께 넣은 통) △사리호(舍利壺) △오보병(五寶甁, 청-적-백-흑-황색 비단으로 오보병을 마련하고 다시 이를 오방색으로 감싼 병) △직물 △보자기 △다라니 등 23점이다.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부처가 설법할 때 취하는 손 모양인 설법인을 한 아미타여래좌상과 보관을 쓴 관음보살, 민머리의 지장보살로 구성된 불상으로, 아미타삼존 도상을 정확하게 구현한 작품이다. 이러한 삼존상 형식은 고려 후기에 새롭게 등장한 도상으로 조선 후기까지 지속됐으나 현존하는 사례는 드물다.삼존상의 조성 시기는 불상의 형식과 복장발원문, 1490년 전후 왕실의 지원에 따른 해인사 중창, 이후 1495년 원당암 중창이 이루어진 과정을 고려해 조선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존상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앙련(연꽃이 위로 향한 모양)과 복련(연꽃을 엎어 놓은 모습)이 마주 보는 연화대좌는 명나라에서 유행한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당시 중국불교와 교류를 엿볼 수도 있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은 총 29첩으로, 본존 아미타여래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불경이다. 판각 시기는 대부분 고려 13세기 중엽이며, 인출 시기는 조선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로 추정된다. 불상이 만들어진 후 복장이 개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손 없이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고려 시대 판각된 화엄경이 발견된 예는 매우 드물다. 복장전적은 고려 중엽에서 조선 초 당대 해인사의 사상적 경향과 함께 출판인쇄문화의 실체와 역량, 그리고 국보 제206호 ‘합천 해인사 고려목판’에 포함된 개별 경판과 상관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진다.‘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은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갑사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해당 유물과 복장유물은 200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은 1617년(광해군 9년)에 행사(幸思)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한 총 7존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하동 쌍계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보물 제1378호, 1639년)과 1703년 ‘화엄사 각황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1703년) 등이 비슷한 형식을 하고 있다.갑사 석가여래삼불·사보살상은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으로, 불상의 평균 높이가 2.5m, 보살상 역시 2m 이상으로 제작됐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기법으로는 가장 빠른 예에 속한다. 당시 조선 후기 최대 인원인 2,300여명의 시주사들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건 8점이다. 필사본은 1건으로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이며, 그 외 7전은 모두 목판 경전류다. 간행 시기는 고려본과 조선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며, 불상 조성시기인 1617년 이전에 인출된 자료들이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 등에서 학술·서지학적 가치를 지닌다. 1617년 이전 인출된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일괄 유물로서 의미가 있다.
2020.07.02 I 김은비 기자
BNK경남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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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BNK경남은행은 1일 ‘2020년 하반기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는 디지털 전환 지속 추진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효율적 인력 배치’에 중점을 뒀다. 기업투자금융(CIB) 등 핵심사업부문에 인력을 대규모로 보강한 동시에 하반기 예상되는 기업 경영 악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련 부문 인력도 추가 배치했다. 일선 영업점에서 기본적 마케팅을 경험한 양성 IT인력을 디지털금융본부에 대거 배치했다. 또 여성 인재들을 주요 본부 부서에 배치, 다양한 직무를 부여해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안태홍 경남은행 상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을 확대 육성해 그룹 핵심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무한경쟁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BNK경남은행<승진> ◇3급 △기업경영지원부 선임심사역 팽용환 △내서지점 부지점장 김동진 △신탁사업단 부부장 김은경 △용지로지점 부지점장 하민애 △총무부 부부장 이정호 △평거동지점 선임PB 이유진 △화전공단지점 부지점장 전준석 △정촌공단지점 선임CMO 이상준◇4급 △강남지점 과장 신성근 △디지털사업부 과장 오승택 △리스크관리부 과장 박민홍 △문수로지점 과장 조용일 △외환사업부 과장 이주현 △우정동금융센터 과장 강민정 △울산중앙지점 과장 이창기 △창원공단지점 과장 박규성 △태화동지점 과장 이승미 △하단지점 과장 조효창 △투자금융부 과장 정명이◇부실점장 △IT개발부 부장 이영수 △합천지점 지점장 김두용 △대우조선영업소 영업소장 이현주 △신마산영업소 영업소장 최정인 △정촌공단지점 지점장 강만근<전보> ◇부실점장 △정보보호부 부장 유찬헌 △지내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감규순 △양산기업금융지점 지점장 박기만 △중리지점 지점장 정종태 △옥포지점 지점장 구현수 △마케팅추진부 부장 정윤만 △화전공단지점 지점장 홍응일 △김해영업부 부장 정석렬 △한림기업금융지점 지점장 임호생 △신대방지점 지점장 이우진 △수암금융센터 금융센터장 권진욱 △디지털금융개발부 부장 직무대행 김대희 △정관지점 지점장 최우영 △합성동지점 지점장 김기진 △소답동지점 지점장 신진욱 △유니시티지점 지점장 심규열 △외환사업부 부장 김상원 △장유지점 지점장 이창근 △함안지점 지점장 조영삼 △남마산지점 지점장 지달우 △굴화금융센터 금융센터장 하외태 △현풍지점 지점장 서철환 △김해삼계지점 지점장 신용걸 △울산영업본부 부장 이상돈 △용지로지점 지점장 서헌교 △함양지점 지점장 서정익 △봉암동지점 지점장 김민식 △사상지점 지점장 최진권 △평산동지점 지점장 김병욱 △삼산동지점 지점장 심재민 △명곡금융센터 금융센터장 김종석 △경남도청지점 지점장 이의준 △울산중앙지점 지점장 박정기 △문수로지점 지점장 김용택 △삼천포지점 지점장 강명조 △전하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김영활 △율하지점 지점장 팽영대 △디지털사업부 부장 김기범 △의령지점 지점장 조천욱 △용원지점 지점장 박용일 △반송동지점 지점장 박영철 △토월지점 지점장 박세연 △동래지점 지점장 권재봉 △거창지점 지점장 김정훈 △봉곡동지점 지점장 성충권 △IT기획부 부장 임정택 △하단지점 지점장 유동현 △거제기업금융센터 금융센터장 구태근 △양덕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박태규 △진영지점 지점장 고형석 △녹산지점 지점장 제종원 △창원컨벤션센터지점 지점장 박순점 △육호광장지점 지점장 송재후 △밀양지점 지점장 김태곤 △산호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장명두 △대청지점 지점장 이영미 △창원중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한광일 △진례기업금융지점 지점장 서원춘 △주촌공단금융센터 금융센터장 차진환 △상남동지점 지점장 이근호 △온산지점 지점장 장필용 △사천지점 지점장 홍원석황윤철(가운데) BNK경남은행장이 1일 경남 창원시 경남은행 본점에서 ‘2020년 하반기 인사’로 승진한 신임 부실점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BNK경남은행 제공)
2020.07.01 I 김범준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본격 착수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본격 착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인 김창룡(56·경찰대 4기)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본격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 (사진= 경찰청)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김학관 경찰대학 교수부장(경무관)을 중심으로 한 14명 규모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했다. 준비팀은 △정책개발팀(팀장 류미진 경찰청 여성대상범죄수사과장) △신상대응팀(팀장 김원태 경찰청 정보4과장) △국회대응팀(팀장 남제현 경찰청 수사제도개편팀장) 등 3개 팀으로 이뤄졌다. 준비팀원의 소속은 경찰청 10명, 서울청 2명, 경찰대·충북청 각 1명이다.정부는 이번주 내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맡게 될 행정안전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한편 김 후보자는 1964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위로 임용돼 입직한 그는 지난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9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이력이 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2020.06.29 I 박기주 기자
'경찰개혁 완수' 적임자로 꼽힌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당면 과제는
  • '경찰개혁 완수' 적임자로 꼽힌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당면 과제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김창룡(56·경찰대 4기)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앞서 민 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놓은 만큼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한 후속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 (사진= 경찰청)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을 경찰청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창룡 후보자는 치안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 풍부하고 현장업무 뿐 아니라 탁월한 정책기획 추진력으로 조직 내부로부터 신망받고 있다”면서 “수사구조 개혁 및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김 후보자는 1964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위로 임용돼 입직한 그는 지난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9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이력이 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민갑룡 현 청장이 호남 출신 인사인 만큼 영남 출신의 김 후보자가 지역 안배 부분에 있어서도 부담이 덜 했을 것이라는 평이다. 통상 경찰청 차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이 청장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찰청 본청과 지방청, 해외 주재관, 청와대까지 두루 거친 경력 등이 김 후보자 발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자의 취임 후 주된 과제는 경찰개혁의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찰 권력의 비대화를 막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자치경찰제 도입은 김 후보자의 당면 과제다. 자치경찰제는 경찰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분화해 국가경찰은 정보·보안·외사·경비, 수사, 전국 규모의 민생 치안을 담당하고 자치경찰은 생활 안전 등 주민과 밀착된 민생 치안활동에 집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결국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정보경찰의 업무범위를 재조정하는 내용의 법안(경찰관직무집행법·경찰공무원법 개정)도 김 내정자의 숙제다. 이 역시 경찰의 권력의 비대화를 막기 위한 장치다. 이 밖에도 개방직 전문가인 국가수사본부장이 경찰 수사를 총괄하도록 하는 국가수사본부 체제 도입 역시 경찰개혁의 핵심이다.이 밖에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일선 경찰관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하위법령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검찰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민 청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후임 청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말에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가 큰 만큼 경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부탁하고 싶다”며 “자치경찰제의 도입과 수사권 개혁 후속 조치를 비롯한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을 세심히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2020.06.26 I 박기주 기자
차기 경찰청장 후보 김창룡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 기대 알고 있어"
  • 차기 경찰청장 후보 김창룡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 기대 알고 있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차기 경찰청장 후보인 김창룡(56·경찰대 4기) 부산지방경찰청장이 25일 “국민 안전과 공정한 법집행, 그리고 경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창룡(맨 왼쪽) 부산지방경찰청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서 열리는 차기 경찰청장 내정 관련 경찰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경찰행정 최고 심의·의결기관인 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김 부산청장에 대한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동의안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위원 7명 만장일치로 동의가 이뤄졌고, 앞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명 제청하면 청와대는 오는 26일 김 부산청장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이날 임시회의에 참석한 김 후보자는 회의가 끝난 뒤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작업에 대한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협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개혁과 향후 검찰과의 관계 등을 묻는 말에도 “아직 후보자 신분이라 말을 하기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고 짧게 답했다. 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인사 대상자가 인사권자의 인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김 후보자는 1964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위로 임용돼 입직한 그는 지난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과 경남지방경찰청 제1부장, 미국 워싱턴 주재관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9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특히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이력이 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민갑룡 현 청장이 호남 출신 인사인 만큼 영남 출신의 김 후보자가 지역 안배 부분에 있어서도 부담이 덜 했을 것이라는 평이다. 통상 경찰청 차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이 청장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찰청 본청과 지방청, 해외 주재관, 청와대까지 두루 거친 경력 등이 김 후보자 발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0.06.25 I 박기주 기자
경찰위원회, 김창룡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의결
  • 경찰위원회, 김창룡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의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차기 경찰청장 후보인 김창룡(56·경찰대 4기) 부산지방경찰청장의 후보자 선정이 임박했다.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창룡(맨 왼쪽) 부산지방경찰청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서 열리는 차기 경찰청장 내정 관련 경찰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경찰행정 최고 심의·의결기관인 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김 부산청장에 대한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동의안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위원 7명 만장일치로 동의가 이뤄졌고, 앞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명 제청하면 청와대는 오는 26일 김 부산청장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김 후보자는 1964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위로 임용돼 입직한 그는 지난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과 경남지방경찰청 제1부장, 미국 워싱턴 주재관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9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특히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이력이 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민갑룡 현 청장이 호남 출신 인사인 만큼 영남 출신의 김 후보자가 지역 안배 부분에 있어서도 부담이 덜 했을 것이라는 평이다. 통상 경찰청 차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이 청장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찰청 본청과 지방청, 해외 주재관, 청와대까지 두루 거친 경력 등이 김 후보자 발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0.06.25 I 박기주 기자
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유력
  • 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유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김창룡(56·경찰대 4기)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 (사진= 경찰청)24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위원회는 오는 25일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해 후보자로 제청할 예정이다. 이미 이날 오후 5시 경찰위원회가 소집된 상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정식으로 경찰청장을 임명한다. 임기는 2년으로, 다음달 23일 임기를 마치는 민갑룡 청장의 뒤를 이어 22대 경찰청장이 될 전망이다. 현재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김창룡 부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산청장은 1964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위로 임용돼 입직한 뒤 충남 연기경찰서장과 경찰청 정보과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과 경남지방경찰청 제1부장, 미국 워싱턴 주재관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9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김창룡 부산청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이력이 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2020.06.24 I 박기주 기자
삼국시대 '말 갑옷' 처음으로 한자리 모인다
  • 삼국시대 '말 갑옷' 처음으로 한자리 모인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삼국시대 각 나라별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신라와 가야,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부터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첫 전시다.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말 갑옷,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에서 발굴한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과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됐다.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다. 그러나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발굴되면서 삼국시대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했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한다.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1934년 황남동, 1973년 계림로 1호에서 각각 출토된 말 갑옷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을 처음으로 함께 전시한다.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해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한다. 공주 공산성에서 발굴된 우리나라 최초의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말 투구도 공개한다.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담겨 있는 고대 중장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진행한다.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현장 접수도 300명 내외로 받을 계획이다.경북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사진=문화재청)
2020.06.12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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