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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中 진출로 내년 매출 퀀텀점프 예고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中 진출로 내년 매출 퀀텀점프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 4분기부터 연골 재생의료기기 ‘메가카티(MegaCarti)’의 비급여 처방으로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회사는 메가카티로만 올해 100억원, 내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각각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중국 진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 퀀텀점프가 이뤄질지 주목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이달부터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 메가카티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엘앤씨바이오의 매출액은 최근 3년간 2020년 330억원→2021년 457억원→2022년 526억원으로 매년 성장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이 올해 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44.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을 낸 수치다.◇메가카티, 이달 비급여 시장 진출…연매출 100억 노린다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의 국산화를 통해 성장해온 회사답게 매출의 대부분이 여기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체조직 이식재의 매출(193억원)은 전체 매출의 78.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 매출은 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2%에 불과했다.그러나 앞으로 의료기기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존 인체조직 이식재에 0.01% 이상의 바이오폴리머를 가교해 의료기기도 개발했다. 주력 제품인 ‘메가덤(MegaDerm)’을 개량한 ‘메가덤 플러스(MegaDerm Plus)’가 대표적인 사례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개발해온 메가카티도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에 속한다.메가카티 (사진=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는 지난 1일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면서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신의료기술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 규모를 추정하긴 어렵지만 국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1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쟁 제품 ‘카티스템’ 넘어 내년 연매출 300억 달성할 것”국내 경쟁 제품으로는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 바이오솔루션(086820)의 ‘카티라이프’, 네이처셀(007390)의 ‘조인트스템’ 등이 있다. 이 중 실질적인 경쟁 대상은 카티스템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카티스템은 지난해 연매출 195억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조인트스템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국내 시판이 어려워진 상태다. 카티라이프는 2020년~2021년 2년간 2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데 그쳤다. 자체 판매 체제를 확보하는 등 영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엘앤씨바이오는 연말까지 남은 3개월간 메가카티로만 매출 100억원을 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메가카티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비교적 유효기간이 길고, 경제성 있는 치료 옵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카티스템은 세포치료제의 특성상 생산 후 48~72시간 이내에 이식을 마쳐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엘앤씨바이오는 내년에는 메가카티로만 연매출 300억원 이상 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매출액(526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는 의료기기이기에 갖는 강점이 있다”며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엘앤씨바이오는 2025년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유예 기간에 추가적인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도 병행할 예정이다. 메가카티의 중국 진출을 위해 지난 6월에는 ‘사람 유래 연골 성분을 함유하는 연골 재생용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중국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로써 창신의료기기(혁신의료기기) 트랙을 통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 취득이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중장기적 성장 이끌 중국…내년부터 中 매출 발생할 전망엘앤씨바이오의 또 다른 매출 성장의 축이 될 중국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빠르면 내년부터 중국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내년 상반기까진 중국에서 수입 인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엘앤씨차이나(L&C China)를 통해 중국에서 수입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엘앤씨바이오는 2020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 합작법인(JV)으로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장쑤성 쿤산산업단지 내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서면서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중국 공장에서 2025년 메가덤, 2026년 메가카티를 각각 생산·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에는 중국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엘앤씨바이오의 포부다. 이 같은 자신감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빠른 성장에 기인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1조3000억위안(한화 약 245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 이상을 기록했다.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엘앤씨바이오의 기업가치는 다시 한 번 점프업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10.10 I 김새미 기자
SKT, 반려동물 AI서비스 '엑스칼리버', 일본 시장 진출
  • SKT, 반려동물 AI서비스 '엑스칼리버', 일본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Anicom Holding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 하민용 CDO(왼쪽)와 일본 애니콤 홀딩스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SKT 하민용 CDO(왼쪽)와 일본 애니콤 홀딩스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개발한 반려동물 AI서비스가 일본에 진출한다. 회사는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인 애니콤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SKT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여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개발했다.엑스칼리버가 뭔데엑스칼리버는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출시 1년만에 국내 동물병원 300여 곳이 쓰는 반려동물 대표 의료AI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국내에서 엑스레이 장비를 보유한 동물병원이 3천여 곳(전체 동물병원 4천여 곳)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셈이다. 엑스레이와 같은 방사선 의료기기의 동물병원 보급율이 5년 간(2014~2019년) 약 10%p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엑스칼리버 보급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지난 1년간 엑스칼리버가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 건수는 총 3만 7천건. 엑스칼리버가 전국 300여개 동물병원에서 매월 3천건 이상 활용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엑스칼리버가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반려견의 심장크기 평가를 통해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영역. 엑스칼리버의 심장크기 평가는 정확도는 높으면서 통상 1분 30초 정도 걸리던 소요시간을 6분의1 수준인 15초로 줄여준다.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엑스레이 기반 ‘동물의료 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했고,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 흉부, 심장, 복부까지 대부분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연말에는 진단범위를 반려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애니콤 홀딩스와 제휴 내용은?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반려동물 보험시장 점유율 1위(46%) 보험사와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 동물병원 운영사 등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갖고 있다.SKT는 자사의 AI 기술과 애니콤 홀딩스가 보유한 반려동물 생애주기별(유아기, 성년기, 노년기)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 및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인 애니콤 홀딩스 자회사 애니콤 파페(Anicom Pafe)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할 예정이다.일본 수의진료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이미 약 3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국내의 2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내 반려동물(개, 고양이) 수와 동물병원 수도 각각 1,600만여 마리, 1.2만여 개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규모가 크다. 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내 6천여 곳의 동물병원을 거래 파트너사로 보유하고 있다.스마트사운드, 스마트케이웍스와도 협업SKT는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AI 기반 청진 솔루션을 만드는 ‘스마트사운드’, 클라우드 기반 동물의료 영상 저장 솔루션 제공기업 ‘스마트케어웍스’ 와의 협업도 진행중이다.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를 국내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성장시키고 이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3.10.03 I 김현아 기자
교육부 직원이 49채 보유…갭투자로 17억 보증사고도
  • 교육부 직원이 49채 보유…갭투자로 17억 보증사고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 직원이 겸직 허가 없이 무자본 갭투자로 임대사업을 영위하다 17억원 규모의 전세보증사고를 낸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적발된데 대해, 교육부는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교육부 전경. (사진=이데일리DB)교육부는 이날 감사원 정기 기관운영감사에서 적발된 직원 2명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 소속 직원 A씨는 부동산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교직원공제회 등 각종 대출을 통해 주택 49채를 사들였다. 공무원은 부동산 임대업 등 영리업무에 종사하려면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는 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매매·전세 계약을 동시에 체결하고 획득한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또다시 사들이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늘려갔다고 감사원은 파악했다. A씨 보유 주택과 관련해 6건의 전세보증사고가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17억6000만원에 달한다.또 다른 교육부 소속 공무원 B씨는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블로그에 맛집 소개글을 작성하거나 자신을 크리에이터로 소개해 업체 협찬 등을 받았다. B씨는 교육부에 겸직허가 신청을 냈으나 교육부는 휴직 중에는 겸직을 허가할 수 없다며 반려했다. 하지만 B씨는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며 3년간 수익 234만원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는 “감사원 조사 중인 사안이라 징계절차를 바로 진행할 수 없었다”며 “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가공무원법 제63조(품위유지의 의무) 및 제64조(영리 업무 및 겸직 금지) 등을 위반한 직원에 대해 중징계 의결 요구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9.26 I 김윤정 기자
셰퍼드 문 채 끌고다닌 로트와일러…견주 “학대의도 없다”
  • 셰퍼드 문 채 끌고다닌 로트와일러…견주 “학대의도 없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맹견 2마리가 다른 개를 물어뜯는 등 견주의 방치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인터넷에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영상이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는 부천의 한 오피스텔 야외 테라스에서 맹견인 로트 와일러 2마리가 바닥에 있는 셰퍼드의 머리와 꼬리를 각각 문 채 끌고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견주 A씨를 소환해 전날 조사했다. 세 마리의 견주인 A씨는 경찰에 “개를 너무 좋아해서 일부러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 왔고 학대 의도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셰퍼드는 강원도로 입양을 보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맹견사육허가를 받고 로트 와일러를 기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상 맹견은 기질평가를 거친 뒤 시·도지사의 맹견사육허가를 받아야 하며 견주는 일정 교육을 받거나 반려견과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아울러 경찰은 A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A씨에 대해서는 지난달 “개 2마리가 다른 개를 괴롭힌다”, “개가 너무 시끄럽게 짖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2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현장을 확인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다며 A씨에게 관련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023.09.20 I 이재은 기자
한수원·한전, 美법원서 ‘韓 독자수출 제동’ WH에 승소…수출 청신호(종합)
  • 한수원·한전, 美법원서 ‘韓 독자수출 제동’ WH에 승소…수출 청신호(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김상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미국 법원에서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독자 수출에 제동을 걸려던 북미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H)에 승소했다. 한국형 원전에 자사 원천기술이 포함됐다고 주장하는 WH측 문제 제기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당장의 한국형 원전 체코·폴란드 독자 수출에 큰 걸림돌을 걷어낸 것으로 평가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법원 “WH엔 소송 권한 없어” 각하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WH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WH는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폴란드·체코 등에 수출하려는 한국형 원전(APR1400)에 WH의 원천기술이 포함됐다며, 한수원이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원전을 독자 수출하는 걸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WH가 자사 원전을 수출할 때 미국 원자력에너지법 제10장 제810절(수출통제 규정)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같은 기술을 쓰는 한수원도 동일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미국 법원은 한국 측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민간기업인 WH에는 이 소송을 제기할 권한 자체가 없다고 판결했다. 관련법의 집행 권한이 미국 법무부 장관에게 있는 만큼 WH 같은 사인(私人)은 소송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권한이 없다는 한수원·한전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체코·폴란드 원전 독자수출 ‘청신호’한수원은 이로써 체코·폴란드 원전 독자수출에 필요한 WH와의 지적재산권(IP·지재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한수원과 WH는 폴란드·체코 원전 시장 진출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WH는 지난해 10월 한수원 등을 제치고 폴란드 정부가 발주한 신규 원전 6기 프로젝트를 따냈으나, 한수원도 직후 폴란드 민간 발전사인 제팍과 민간 원전 2~4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WH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WH는 이 결과가 나오기 직전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WH는 체코 정부가 내년 사업자 확정을 목표로 발주한 원전 1기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한수원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자 소송전에 나선 모습이다.한수원으로선 승패를 떠나 소송 자체가 부담이다. 사업자를 결정할 체코·폴란드 정부가 지재권 소송 중인 기업에 사업을 맡기는 걸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WH는 한전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기 수출 계약을 따낼 때도 지재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바 있다.그러나 이번 판결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 한 WH의 의도를 상당 부분 무력화했다. 미국 법원이 WH측 손을 들어줬다면 한국형 원전은 앞으로 모든 수출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할 수도 있었다. 한수원·한전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로 영국과 스웨덴,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등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인 대부분 국가와 협력을 모색 중이다.◇WH, 지재권 분쟁 계속 이어갈 듯법원의 이번 결정에도 한수원·한전과 WH의 지재권 분쟁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양측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아직 명확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도 WH가 소송 제기 권한이 없다고 했지, 핵심 쟁점인 한국형 원전의 원천기술의 지재권이 어디에 있느냐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한국 측은 한국형 원전 개발 초기 WH의 기술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현 시점에선 모든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해 운용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수원·한전은 이 같은 주장을 토대로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한 국제중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WH는 여전히 한국형 원전 원천기술의 지재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반박 중이다.UAE 원전 수출 때의 전례를 고려하면 WH는 앞으로도 이 지재권 문제를 계속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판결에 항소하는 것은 물론 다른 방식의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한·미 원전동맹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다. WH는 100년 넘는 역사의 미국계 기업이지만, 2006년 일본 도시바를 거쳐 2018년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리뉴어블 등이 경영권이 넘어갔다. 당장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경영 구조다.미국 정부 역시 일방적으로 한수원·한전의 편을 들어줄 가능성은 작다. 한수원은 WH의 소송 취지에 따라 작년 12월 미국 에너지부에 원전 수출허가를 신청했으나, 미국 에너지부는 한수원이 미국 법인이 아니란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또 올 4월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서도 양국 원전 협력과 관련해 ‘지재권 존중’ 문구가 담겼다. 일방적으로 WH의 편을 든 것도 아니지만 한국 측에 유리한 내용도 아니었다.
2023.09.19 I 김형욱 기자
한국형 원전 수출 막으려는 美웨스팅하우스, 법원서 패
  • 한국형 원전 수출 막으려는 美웨스팅하우스, 법원서 패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폴란드와 체코 등에 원전을 수출하려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일부 파란불이 켜졌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으려고 제기한 소송을 미국 법원이 각하하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이 올 1월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한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웨싱팅하우스가 수툴통제 규정(제810절)을 집행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려고 하자 수출통제 대상인 자사의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수원의 움직임은 특정 원전 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해 외국에 이전할 경우 에너지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의무를 부과한 미국 연방 규정 제10장 제810절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반면 한전은 법을 이행할 권한을 미 법무부 장관에게 배타적으로 위임했기에,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반박했고, 법원은 한수원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이번 소송에서 이기며 일단 한수원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한수원의 한국형 원전 기술(APR1400)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라는 점이 입증되는 게 중요하다. 이 경우 미국 정부의 승인없이도 원전 기술을 수출할 수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미국 에너지부에 체코 원전사업 입찰 허가를 받고자 관련 정보를 신고했으나 미국 에너지부는 올 1월 19일 한수원이 미국(법)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반려한 바 있다.
2023.09.19 I 김상윤 기자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네 방향에서 매출 기대…관리종목 지정 없을 것”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네 방향에서 매출 기대…관리종목 지정 없을 것”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내년부터는 최대 네 방향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12일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12일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과 매출 확보 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2020년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내년까지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면제 받지만, 2025년에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에 내년부터는 매출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이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품목의 기술이전과 상업화를 통해 매출액 30억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자신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박스루킨-15 상업화를 통한 매출 △박스루킨-15와 함께 투여할 수 있는 면역기능보조제 매출 △주요 파이프라인 Vax-NK/HCC의 기술이전 매출 △Vax-NK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에서 확보되는 실비 비용으로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들 중 가장 빠르게 실현 가능하고 매출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 ‘박스루킨-15’ 상업화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안으로 규제기관에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안에는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 중이며 박스루킨-15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 관리종목 지정 기준을 충족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2019년 102억달러에서 연평균 6.2% 성장해 2026년 15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반려견 중 25% 이상이 8살 이후 높은 확률로 암이 발생하지만 현재는 동물 전용 항암제가 없어 인체용 항암제를 사용 중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개발된 항암제는 약효가 낮고 부작용이 커 반려견 전용 항암제는 시장에서 수요가 매우 크다.박스루킨-15는 ‘세계 최초’를 목표로 하는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다. 면역세포(세포독성 T세포 및 NK세포) 활성화를 통해 독성 및 부작용이 없고, 반려견의 유방암에 대한 임상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에 따르면 보호자들의 만족도는 93%를 기록했다.이 대표는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대표는 “박스루킨-15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면역기능 보조제도 준비하고 있으며 시기를 맞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12일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Vax-NK/HCC, 동남아 지역 기술이전 검토”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Vax-NK의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확보 가능성도 있다. 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NK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그 중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Vax-NK/HCC’ 임상 2a상 연구가 오는 9월 내 종료를 앞두고 있다.이날 박셀바이오가 공개한 Vax-NK/HCC 임상 2a상 연구 내용에 따르면, Vax-NK를 투여한 간암환자 16명 중 6명이 완전반응, 4명이 부분반응, 6명이 안정병변 상태를 나타내 질병통제율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성 간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HAIC 단독요법은 30% 내외, 소라페닙은 10% 내외의 객관적 반응률(임상 시험 대상자 중 PR 이상 반응자의 비율)을 보이지만 Vax-NK/HCC의 객관적 반응률은 62.5%(16명 중 10명이 PR 이상)로 반응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이밖에 치료제 투여 후 종양 진행까지 걸린 기간(TTP)의 중앙값이 16.3개월로 기존 치료제 대비 연장돼 효능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이 대표는 “간암의 경우 아시아권에서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으로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겠지만 Vax-NK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한 실비 역시 매출에 잡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의철 전략기획본부장은 “NK 치료제 데이터가 고무적이라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내년 쯤에는 뭔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끝으로 이 대표는 추진 중인 유상증자 계획 역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이 대표는 “유상증자를 하는 근본적 이유는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위한 것이며 이는 곧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말”이라며 “국내외에서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3 I 김진수 기자
한국서 세계 첫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 등장...‘플럼라인 품목허가 돌입’
  • [단독]한국서 세계 첫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 등장...‘플럼라인 품목허가 돌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동물의약품업체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이 노령견 ‘헬시에이징’(건강한 노화) 치료제 상용화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세계 첫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된다. 헬시에이징은 기존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의 개념을 넘어 질병과 장애 예방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 유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업계에 따르면 플럼라인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노령견 DNA 헬시에이징 치료제 ‘PLS-D1000’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결의한다. 이날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7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PLS-D100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허가받은 지 약 2년 만이다.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PLS-D1000의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플럼라인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PLS-D1000은 노화로 취약해진 면역세포 생산 과정을 조절하면서 노령견의 활동성과 식욕을 늘려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PLS-D1000의 임상 3상은 큰 질병이 없는 10세 이상 노령견 30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1회 접종 후, 1~2개월마다 내원해 6개월간 효능 지속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CD8+ 나이브(Naive) T세포수 △활동성 △식욕으로 유효성 등을 확인했다. CD8+ 나이브 T세포는 새로운 병균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세포다. 김앤토니경태 플럼라인 대표는 “앞선 PLS-D1000의 임상 1, 2상에 이어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노령견의 CD8+ T세포의 증가, 활동량 및 식욕 개선, 면역력 유지 등 PLS-D1000에 기대했던 효과가 잘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효과는 PLS-D1000의 차별화된 기술에서 나온다. 외인성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치료물질을 노령견에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 PLS-D1000은 타깃한 반려견 단백질을 체내에서 생산해 노화로 감소 또는 쇠퇴한 생리적인 지표를 개선하는 DNA 의약품이다. 노화로 감소한 반려견의 내인성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I)를 활성화하고, 이는 자체 피드백으로 최적하게 체내에서 작용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IGF-I가 감소 또는 결핍된다. 특히 PLS-D1000의 효능은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1주일 내외의 짧은 반감기로 자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외인성 호르몬 및 펩타이드 의약품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비용도 인체용 DNA 의약품 생산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절감할 수 있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상용화를 1년 안에 이뤄낸다는 목표다. 혁신신약인 만큼 일반적인 동물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기간인 6개월보다는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면 플럼라인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노령 반려견 숫자는 전체의 약 50%인 2억 3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노령견 관리를 위해 일반견 대비 매년 약 1000달러(약 134만원)를 추가로 지출한다. 현재 대다수 노령견 관리는 처방용 사료에 의존하는 데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럼라인은 품목허가 진행과 동시에 국내 시장 안착과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도 들어간다. 우선 공동 연구에 함께 참여한 대웅펫과 국내 마케팅을 진행한다. 국내 노령견 중 3%인 약 4만 2000마리가 대상이다. 대웅펫은 PLS-D1000의 국내 독점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다국적제약사와 기술수출을 통해 공략한다. 김 대표는 “PLS-D1000은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계획대로 국내에서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023.09.11 I 유진희 기자
"배 갈라 새끼 꺼내고 어미 개는 냉동"...'합법' 현장 급습하니
  • "배 갈라 새끼 꺼내고 어미 개는 냉동"...'합법' 현장 급습하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허가받은 반려견 번식장에서 임신한 어미 개의 배를 갈라 새끼만 꺼내고 죽은 개들의 사체를 냉동하거나 뒷산에 묻는 등 잔혹한 학대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사단법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의 한 반려견 번식장에서 심각한 동물 학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1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현장을 급습해 1410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해당 번식장은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를 좁고 열악한 공간에서 사육하고 있었다.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당시 현장에선 배가 절개된 어미 개뿐만 아니라 신문지에 싸인 사체가 100구 가까이 냉동고에서 발견됐고 피부 질환을 앓아 털이 다 빠지는 등 건강 상태가 열악한 개들이 발견됐다.해당 번식장은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개를 근육이완제로 살해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번식장 뒷산에서 사체를 불법 소각해 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번식장 직원이었던 제보자는 “임신한 개가 영양실조로 쓰러지자 문구용 커터칼로 배를 갈라서 새끼를 강제로 꺼내 판매했다”고 제보했다.경기도는 구조된 개들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여주 반려마루와 화성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에 분산해 보호하기로 했다.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오후 SNS를 통해 “어제 화성시의 한 번식장에서 1500여 마리의 개가 구조됐다. 정말 끔찍한 동물 학대가 이뤄진 현장이었다”며 “경기도는 즉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특별사법경찰단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고, 축산동물복지국이 현장에서 개들을 보호했다”고 밝혔다.이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지금 ‘반려마루 여주’로 이송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도 특사경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3.09.02 I 박지혜 기자
반려동물 불법영업·학대 막는다…부모견 등록제 도입
  • 반려동물 불법영업·학대 막는다…부모견 등록제 도입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내년부터 동물사업장에서 번식 목적으로 기르는 부모견도 동물등록 의무 대상이 된다. 또 자견에도 개체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동물등록제와 연계해 반려동물의 모든 생애주기에 대한 이력관리를 추진한다. 반려동물 영업장에서 사육 동물을 학대 시 영업취소를 하는 등 처벌도 강화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 영업 관리강화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반려동물 영업은△동물생산 △수입 △판매(경매) △미용 △전시 △위탁관리 △운송 △장묘업 등을 일컫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영업은 2012년 2100개소에서 2022년 2만2100개소로 10년간 약 10배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반려동물 영업장에서 모견 등 동물 학대와 동물 파양수요를 악용한 변칙영업 등의 무분별한 반려동물 생산·판매로 인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이에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영업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4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반려동물 생산·판매 구조를 전환한다. 현재 가정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강아지 외에도 동물생산업장의 부모견을 등록 대상 동물의 범위에 추가하는 생산업 부모견 등록제를 도입한다. 번식 목적으로 길러진 부모견의 사육 두수, 개체관리 카드 작성 등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동물등록 비용 및 등록절차 이행기간 등을 감안해 2026년까지 동물생산업 부모견 동물등록을 완료하도록 한다.또 자견에 개체번호를 부여해 관리하고, 이를 동물등록제와 연계하는 등 반려동물의 생산·판매·양육·사후 말소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대한 이력관리를 추진한다. 생산업 모견 등록번호와 자견 개체번호를 동물등록제와 연계하는 반려동물 이력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개인 간 분양 시에도 모견의 동물등록번호를 기재토록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동물등록번호 체계 개편을 포함한 반려동물 이력관리 체계 도입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보호소 위장 변칙영업도 근절한다. 신종펫숍 등과 같은 변칙영업 근절을 위해 민간동물보호시설의 영리 목적 운영·홍보를 제한(연내 발의)하고, 반려인의 파양 관심이 변칙영업으로 가지 않도록 민간동물보호시설의 파양동물 수용 방안을 검토한다. 민간동물보호시설 기부금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영업장 내 사육 동물의 학대 처벌 및 관리를 강화한다. 노화·질병 동물 학대 시 처벌을 현행 과태료 300만 원·영업정지에서 벌금 300만 원·허가취소로 강화한다. 또 기존 동물등록제에서 동물전시업의 허가제 전환을 통해 허가 심사를 강화하는 등 영업장 관리를 강화한다.반려동물 불법영업 집중단속 및 반려인 동물 입양 전 교육과 상담을 강화한다. 반려동물 파양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파양상담 채널 마련을 검토하고, 예비 반려인 가족 및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입양 전 교육을 강화한다.이재식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반려동물 이력관리 체계 마련을 통해 불법 번식장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반려동물 불법·편법 영업행위를 반드시 근절하고, 동물복지에 기반한 반려동물영업 제도가 정착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8.30 I 김은비 기자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 가능성↑…코인가격 6% 급등
  •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 가능성↑…코인가격 6%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랜 논쟁이었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승인될 길이 열렸다. 미국 연방법원이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ETF 상장 신청을 기각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다.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그레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줬다. 네오미 라오 판사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이미 SEC가 승인한데다 현물 비트코인 ETF와 차이점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며 재검토 명령을 내렸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기각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짓”이라고 지적했다.SEC는 그레이스케일이 낸 비트코인 ETF 신청 서류를 재검토해야하는데 새롭게 발견된 문제가 없다면 허가를 해야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판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다 현물ETF로 통해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폐쇄형 사모펀드인 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는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당시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은 승인했지만, 현물 ETF 상장 신청은 반려했다.
2023.08.30 I 김상윤 기자
안성현 디알텍 대표 "부품→시스템 사업 확대…본격 성장기 진입"
  • 안성현 디알텍 대표 "부품→시스템 사업 확대…본격 성장기 진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알텍(214680)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태동기와 구축기를 거쳐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영상 솔루션 분야의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 안성현 디알텍 대표. (사진=디알텍)◇2020년 이후 매년 매출 27%이상 성장안성현 디알텍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인 디텍터다. 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했다. 디알텍은 설립 이후 엑스레이를 곧바로 전자신호로 바꿔주는 직접 방식 디텍터에 주력해왔다. 직접 방식은 개와 고양이 등 체구가 작은 반려동물들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데 주로 쓰인다. 디알텍은 직접 방식 디텍터와 관련해 미국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디알텍은 디텍터시장의 90%의 비중을 차지하는 간접방식 제품을 2014년에 출시했다. 안 대표는 “직접과 간접방식 디텍터를 취급하는 곳은 전 세계에 디알텍을 포함해 단 두 곳뿐”이라며 “간접 방식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2∼3년간 연구개발에 주력한 결과 2014년 관련 제품을 처음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간접방식은 엑스레이 에너지가 형광물질을 자극해 빛으로 바꾼 뒤 다시 전자 신호로 바꾼다는 점에서 직접 방식과 차이가 있다. 직접방식은 간접방식보다 해상도가 높지만 민감도가 높고 방사선량도 많다. 이런 이유로 방사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간접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디알텍이 출시한 간접 방식 디텍터는 △선명도 △안정성 △효율성 △내구성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시장을 차츰 장악했다. 여기에는 △선명도를 개선한 트루뷰 아트(Truview art) △안정성·효율성을 높인 로스리스AED(LosslessAED) △내구성을 강화한 유니바디 디자인(Unibody design) 등 독자기술이 적용됐다. 간접 방식의 디텍터는 디알텍의 매출을 2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디알텍은 2015년 매출 300억원대 진입을 계기로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 8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27%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디텍터시장, 내년 약 3.3조원 성장 전망안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병은 바로 커브드 디텍터 등 주력 제품과 시스템 4총사다. 먼저 2021년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커브드 디텍터는 산업용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산업용 배관 검사는 대부분 필름 방식 제품을 사용 중이다. 하지만 검사시 많은 필름이 소요되고 검사시간이 길며 필름 보관도 쉽지 않다. 커브드 디렉터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커브드디텍터는 글로벌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커브드 디텍터는 미국 쉐브론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의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특히 디알텍은 최근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원자력 시스템 검사에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디알텍은 인공지능(AI) 기반 원자력 시스템 영상 판독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다른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은 디지털 유방암 검사용 3차원(3D) 동영상 시스템(맘모) 맘모시스템이다. 디텍터가 부품이라면 시스템은 완제품이다. 맘모시스템은 유방암을 검사하는데 사용한다. 디알텍은 신체 압박시간을 4초로 줄였다. 안 대표는 “경쟁사 제품의 신체 압박시간은 6~8초가 걸린다”며 “신체 압박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만큼 시간 단축은 곧 성능의 우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도 한몫할 제품이다. 씨암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 제너레이터로 환자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씨암시스템은 최근 국내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디텍터가 있다. 동영상 디텍터는 영상의 선명도를 높일 수 있는 ‘IGZO TFT’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98마이트로미터(um) 픽셀과 저산량으로 고품질 영상 구현이 특징이다. IGZO TFT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로 LG디스플레이(034220)에서 근무했던 안 대표의 경험이 녹아있다. 디알텍은 동영상 티텍터와 관련해 중국 장수성 창저우시에 있는 제2공장에서 전공정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국 공장은 현재 디텍터 후공정 생산을 하고 있지만 텐탈 글로벌기업들의 거래 필요조건 등을 충족하기 위해 전공정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디알텍은 현재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거점 6곳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의 제품과 시스템은 전 세계 80여개국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디텍터시장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디텍터시장은 2024년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안 대표는 “디알텍은 부품 사업에서 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부품과 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8.29 I 신민준 기자
프로테옴텍, '2023 상해 애완용품 전시회' 참가
  • 프로테옴텍, '2023 상해 애완용품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303360)은 중국 상하이 신전시장에서 열리는 ‘2023 상해 애완용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프로테옴텍)중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전시회인 ‘2023 상해 애완용품 전시회’는 1997년부터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용품 전시회로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올해 행사에서는 2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2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프로테옴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적은 양의 혈청으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동물용 알러지 진단 제품인 ‘애니티아(개, 고양이용)’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동물용 알러지 진단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애니티아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농림축산식품부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 반려동물 알러지 진단 제품이다. 기존 알러지 진단 방식을 완전하게 대체해 적은 양의 혈청만 있으면 반려동물 알러지 검사가 가능하도록 경제성, 편의성, 신속성을 살린 제품이다. 현재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수출 중이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반려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역할 또한 단순히 ‘집 지킴이’에서 ‘동반자’로서의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알러지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으며 이미 프로테옴텍에서는 반려동물의 알러지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2023 상해 애완용품 전시회를 통해 제품의 기술력, 편의성, 실용성 등을 널리 알리고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반려동물 진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이용성 기자
진시스템, 관계사 케어벳 고양이 호흡기 4종 키트 품목 허가 완료
  • 진시스템, 관계사 케어벳 고양이 호흡기 4종 키트 품목 허가 완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 진시스템(363250)의 관계사 케어벳이 반려동물 진단키트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진시스템)진시스템에 따르면 반려동물 진단키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관계사 케어벳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고양이용 호흡기 4종 진단키트에 대해 추가로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케어벳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100여 가지 적응증에 대한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고, 수요가 많은 키트를 우선적으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호흡기 4종 진단키트는 기존에 실시간 반려견 동시진단 키트 3가지 외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특히 기존의 동물 병원 진단 방식은 전문 수탁 검사기관에 의뢰해 2~3일이 소요되어 현장에서 결과 확인 후 즉시 처방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했지만, 이번 솔루션은 현장에서 45분 이내에 유사한 증상의 호흡기 질병 4종 중 해당 질병 유무를 한 개의 바이오칩에서 동시진단하고 즉시 처방을 통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진시스템은 향후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의 힘입어 외형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진료비 부가세 면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반려동물 시장 확대는 지금까지 진시스템이 확장해왔던 사업 방향과 부합하다”며 “기존 사업 가속화와 더불어 반려동물 토탈케어에 집중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023.08.18 I 이용성 기자
안락사시킨 ‘고양이’...알고보니 멸종위기 ‘삵’
  • 안락사시킨 ‘고양이’...알고보니 멸종위기 ‘삵’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반려동물을 구조·보호하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가 부상당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임의로 안락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보호소 측은 “멸종위기종인 줄 몰랐고 발견 당시 너무 심하게 다쳐 회생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라는 입장이다.지난 15일 강원 태백 창죽동 일대에서 발견된 삵 (사진=태백시)18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강원도 태백시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생후 60일 미만의 어린 삵이 안락사됐다. 환경부는 1998년 삵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삵은 지난 15일 오후 6시쯤 2차선 도로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됐다. 자동차 바퀴에 하반신이 짓이겨진 것으로 추정됐다. 최초 신고자는 삵을 고양이로 오인해 태백 유기동물보호소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시 휴일 늦은 오후인 까닭에 문을 연 병원이 없어서 센터에서 하루 동안 보호했다. 이튿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안락사 조치됐다.관련 정보가 시스템에 공개된 후 부상 동물이 고양이가 아닌 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멸종위기종을 포획했을 때는 야생동물구조센터나 환경부 지정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또 허가 없이 죽이는 경우에는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보호소 A소장은 “진료 결과 하반신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골절됐으며 이미 내장에서 구더기가 쏟아질 만큼 괴사가 진행돼 손쓸 수 없었다”며 “고통을 최소화해주기 위해 수의사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집행했다”고 매체에 말했다.또 “삵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법대로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구조센터는 강원대 수의과대학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삵을 발견한 15일은 광복절로 휴무였다. A소장은 삵의 처참한 하반신 상태를 봤을 때 ‘의사의 안락사 권유가 옳다’고 판단해 안락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 퍼진 사진에 내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있어서 기자를 사칭하는 등 수많은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발 전화를 자제해달라”고 읍소했다.
2023.08.18 I 홍수현 기자
반려동물과 카페 이용 허용…규제 개선해 7.2조+α 투자 마중물
  • 반려동물과 카페 이용 허용…규제 개선해 7.2조+α 투자 마중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기업 수출·투자현장 애로 해소를 통해 민간 투자 7조2000억원 플러스 알파(+α)를 지원한다. 또 카페 내 반려동물 동반 이용을 허용하는 등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규제혁신도 추진한다.‘서울 FCI 국제 도그쇼’가 열린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참가자들이 ‘제103회 KKF 전국 애견미용 콘테스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투자 프로젝트 7건 규제개선…기업활동 부담도 완화기획재정부는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기업 수출 및 투자현장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기업·지자체·경제단체 등과 소통하며 7건의 투자 프로젝트 애로 해소 등 규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투자 기대효과는 7조2000억원이 넘는다. 과도한 규제, 제도 미비 등으로 추진이 지연되거나 불확실성이 큰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를 해소한다는 취지다.먼저 친환경에너지 확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액화수소 플랜트 및 선박생산 관련 시험특례를 적용한다. 현재는 액화수소 안전밸브의 극저온 성능시험을 할 때 시험 유체로 액화수소나 헬륨만 허용되는데, 국내에 액화수소 유체 성능시험 장치가 구축되는 2025년 전까지 한시적으로 액화질소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바이오매스 원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 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제외하는 업종이 철강·석유화학으로 한정돼 있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정유업종 추가를 추진한다.바이오, 드론 등 신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충북 오송에 바이오융복합 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기업 등 투자를 4조원 플러스 알파로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주요 현장대기 투자 프로젝트.(자료=기획재정부)정부는 이외에도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기술인력 채용, 신고·등록 등에 대한 기준도 완화한다. 정부는 케이블TV·위성방송사업을 허가할 때 유사중복 절차를 줄이기 위해 심사절차를 실질적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투자회사 등에 대한 임원겸임을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기업결합 신고의무 면제범위도 확대한다.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규제혁신 방안도 담겼다. 먼저 카페 등 음식점 내 반려동물 동반 이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는 식품위생법령상 식품접객업 영업장은 동물 출입이 가능한 공간과 분리하도록 규정해 반려동물과 동반 이용이 곤란하다. 올해 안에 실증대상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가이드 마련 및 법령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동반 이용 관련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운영 매장도 현재 5개 매장에서 88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AI반도체·UAM 등 7개 분야 현장애로 해소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성장 4.0 주요 프로젝트 현장애로 해소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자율주행 △배터리 △의료 마이데이터 △연구개발(R&D) 연구장비 도입 절차 개선 등 7개 분야에서 14건의 해소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중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국산 AI반도체 성능 실적 확보를 위해 서버용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신속히 구축해 팹리스 및 서비스 기업의 실증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지상망과 간섭이 없는 UAM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도심 상공(300~600m)에서 UAM 전용 주파수 공급이 필요한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UAM용 주파수 구축 TF를 3분기 중 출범해 단계적 전용 주파수를 발굴하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수소 분야에서는 청정수소 R&D를 확대하고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신기술 청정수소 생산설비 안전기준을 하반기 중 마련하고, 내년까지 항만 설계기준 등 관련규정에 안전기준도 도입 및 신설한다.
2023.08.17 I 공지유 기자
플럼라인, 노령견 면역조절제 임상 3상 완료...‘상용화 임박’
  • 플럼라인, 노령견 면역조절제 임상 3상 완료...‘상용화 임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동물의약품업체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이 노령견 DNA 면역조절제 ‘PLS-D1000’에 대한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연내 국내 품목허가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실화하면 세계 최초로 노령견 면역조절제를 세상에 내놓게 된다. 9일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최근 PLS-D1000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신청을 위해 최종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주력 파이프라인인 PLS-D1000은 노화로 취약해진 면역세포 생산 과정을 조절하면서 노령견의 활동성과 식욕을 늘려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PLS-D1000의 임상 3상은 큰 질병이 없는 10세 이상 노령견 30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1회 접종 후, 1~2개월마다 내원해 6개월간 효능 지속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CD8+ 나이브(Naive) T세포수 △활동성 △식욕으로 유효성 등을 확인했다. CD8+ 나이브 T세포는 새로운 병균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세포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임상 3상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선 임상 1, 2상에 이어 3상 중간평가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중간평가에서는 PLS-D1000을 1회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노령견 26마리 중 23마리에서 큰 효과가 나타났다. CD8+ T세포의 증가(23마리), 활동량 및 식욕 개선, 면역력 유지 등이다. 이 같은 효과는 PLS-D1000의 차별화된 기술에서 나온다. 외인성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치료물질을 노령견에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 PLS-D1000은 타깃한 반려견 단백질을 체내에서 생산해 노화로 감소 또는 쇠퇴한 생리적인 지표를 개선하는 DNA 의약품이다. 노화로 감소한 반려견의 내인성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I)를 활성화하고, 이는 자체 피드백으로 최적하게 체내에서 작용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IGF-I가 감소 또는 결핍된다. 특히 PLS-D1000의 효능은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1주일 내외의 짧은 반감기로 자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외인성 호르몬 및 펩타이드 의약품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비용도 인체용 DNA 의약품 생산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절감할 수 있다. 플럼라인은 국내외 노령견 면역조절제 시장에서 PLS-D1000으로 적어도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노령견 면역조절제 시장 규모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은 10조원 이상이다. 판매 전략도 수립했다. 플럼라인은 국내 품목허가 획득 후 대웅펫을 통해 우선 국내 노령견 중 3%인 약 3만 마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다국적제약사와 기술수출을 통해 공략한다. 대웅펫은 PLS-D1000의 국내 독점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연구에도 참여해 임상 3상을 함께했다. 김앤토니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는 “PLS-D1000은 기존 동물용 의약품의 한계를 뛰어넘은 차세대 신약”이라며 “기존 치료용 사료나 보조제가 아닌 혁신신약으로 노령견의 건강한 노후를 만드는데 획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4 I 유진희 기자
추경호 "펫푸드 등 4대분야 지원…반려동물 산업 특화단지 조성"
  • 추경호 "펫푸드 등 4대분야 지원…반려동물 산업 특화단지 조성"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적극 육성해 다양한 반려동물에게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내수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과 수출 확대를 위해 논의될 의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의료비 등 양육부담도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를 위해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4대 주력분야를 선정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펫푸드 △펫서비스 △펫테크 △펫헬스케어 등이 대상이다. 특히 외이염, 슬개골 탈구 등 반려동물이 자주 진료받는 항목 100여개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올해 10월부터 면제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가축용 사료와 구분되는 별도의 펫푸드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등 펫서비스 전문인력을 추가 확충하겠다”며 “펫테크 분야를 농식품 첨단기술 분야로 지정하여 사업화 자금, 맞춤형 컨설팅,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다양한 반려동물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보험 청구도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창업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가며 범부처 수출지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등 관련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기업의 통관 애로 해소를 위한 보세창고 관련 규제혁신도 추진된다. 추 부총리는 “단순 보관 외에도 조립·수선·포장·용기변경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물류 작업을 허용하고, 다수 기업이 시설·장비를 공유하는 공동 보세창고 제도를 마련하겠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는 보세공장의 운영 과정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고 진입장벽도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신속하고 편리한 수출입 통관 지원을 위해 올해 안에 인천, 군산에 통관물류센터를 신규 구축하겠다”며 “실시간 물류 이동데이터를 활용하여 각종 통관신고 부담을 낮추도록 화물관리 자동화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정부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지능형 홈의 구축과 확산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보다 최대 3배 빠른 초고속 홈네트워크인 7세대 무선랜(Wifi 7)을 2024년 도입하고, 월패드 카메라 등 지능형 홈 기기와 공동주택 내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추 부총리는 전날 발표된 6월 경상수지를 언급하며 “최근 1년 내 최대치인 59억불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에 총 24억불 흑자를 시현했다”면서 “수출도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의 지연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수출 회복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지역·품목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속 통관, 세관 허가·신고절차 간소화 등 이를 뒷받침할 수출 지원 인프라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8.09 I 이지은 기자
불법 동물 번식장 들여다보니…반려동물과 교수가 브로커
  • 불법 동물 번식장 들여다보니…반려동물과 교수가 브로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내 한 대학 반려동물과 겸임교수가 반려동물 경매장을 운영하며 불법 번식장에 반려견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에 대해서는 반려견을 경매에 올리기 위해 개체관리카드를 조작하고 중국에서 종견을 받아 국내로 유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전의 한 경매장에서 새끼 몰티즈가 박스 안에 담겨 있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SNS)◇‘총책’ 반려동물과 겸임교수…대전·천안서 경매장 운영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은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불법 동물 번식장과 이를 알선해 유통하는 경매장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잠입조사를 통해 불법 번식장에서 생산된 동물들이 어떻게 펫샵으로 흘러 들어가고 불법 매매 유통의 큰손인 총책이 누구인지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비구협이 지목한 ‘총책’은 A대학 반려동물과 겸임교수인 B씨로 그는 대전과 천안에서 각각 경매장 1곳씩 총 2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구협은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B씨 경매장을 통해 불법으로 반려동물을 유통한 불법 번식장 48곳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한 상태다. 또 B씨에 대한 사기죄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2개월령 미만은 경매 불가…판매 위해 ‘생후 61일’로 조작비구협 측은 경매장 내 출하목록 서류를 입수해 약 3개월간 번식장에 대한 비공개 전수조사 등을 벌여 B씨가 개체관리카드를 조작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20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에 기록된 업체 40여곳은 모두 불법 번식장이었으며 경매장 내 일부 강아지들의 개체관리카드에는 생후 61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박인종 반려동물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JTBC에 “그냥 개만 갖고 가면 자기가(홍씨가) 생일도 제멋대로 써서 다 줬다”며 “하루에 300~400마리씩 강아지가 나오는데 그 강아지 생일이 다 똑같으냐. 세탁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B씨는 개체관리카드를 대필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JTBC에 “(고령이신 분들) 손으로 저희가 써 드린다”며 “그런 것까지 불법이라고 한다면 할 수 없겠다”고 했다. 또 “제 이름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다 아니까 과시하거나 이런 용도로 언급하지 않았겠냐”고도 말했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경매로 동물을 판매하는 업자는 경매 동물의 출하자로부터 개체관리카드를 제출받아 건강상태 등을 확인한 뒤 경매를 개시해야 한다. 또 동물보호법상 월령이 2개월(60일) 미만인 개 등은 판매할 수 없다. B씨는 법망을 피하고자 경매에 올리는 동물들을 2개월령 이상인 생후 61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서 종견 수입해 번식장에 판매 의혹비구협은 B씨가 중국에서 번식을 위해 기르는 종견을 들여와 번식장에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비구협은 “B교수가 중국에서 종견들을 수입해 불법 번식장 및 허가 번식장에 마리당 평균 1천만 원을 받고 종견들을 팔아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며 “매매 자료 없이 종견들을 팔아온 B교수를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에 신고하고 100억원 달하는 경매수수료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비구협 측은 입수한 서류상 경매 회차와 경매에 오르는 반려견 수 등을 종합하면 경매 수수료가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구협 관계자는 2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번식장에서 태어나는 반려동물은 모두 경매장으로 모이게 된다. 불법 번식장을 통한 반려동물 거래를 단속하기만 해도 불법 번식장이 줄어들 것”이라며 경매장 18곳과 불법 번식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07.21 I 이재은 기자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세계 최초 반려견 면역항암제로 흑자전환 자신”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세계 최초 반려견 면역항암제로 흑자전환 자신”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13일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이데일리를 만나 세계 최초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화순(전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계 최초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개발이 마무리 단계다. 임상을 마무리 중이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허가 신청이 목표이고, 곧바로 대량생산과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2024년에는 본격적인 매출과 함께 향후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13일 전남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세계 최초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상업화가 임박했다며, 이를 통한 흑자전환을 자신했다.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반려동물 시장과 함께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은 2019년 102억 달러에서 연평균 6.2% 성장해 2026년 15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고, 반려동물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의료비용 지출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사람 대비 백혈병 5배, 피부암 35배, 골육종 8배 수준의 높은 암 발병률로 인해 반려견용 항암제 등장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반면 현재까지 동물 전용 항암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박셀바이오의 반려견용 면역항암제는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동물에게 사람에게 처방되는 항암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낮은 약효와 부작용 발생 문제가 존재한다”며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박스루킨-15가 그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스루킨-15는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로, 면역세포(세포독성 T세포 및 NK세포) 활성화를 통해 독성 및 부작용이 없고, 반려견 대상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 결과 93%의 높은 보호자 만족도를 나타냈다.이 대표는 “유방암에 대한 임상 연구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후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경쟁약이 없는 퍼스트 인 클래스다. 1세대 제품 개발이 완료된 만큼 2세대 박스루킨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라며 “이를 계기로 동물의약품 분야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해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셀바이오(323990)는 2010년 암 백신과 세포치료제 기반 면역항암치료제 플랫폼을 통한 혁신 면역항암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설립됐다. 20년 이상 축적된 면역항암치료 연구역량과 10년 이상 축적된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만큼 2025년까지 매출 30억원 발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게 된다.또한 지난해까지 매년 2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회사는 박스루킨 상업화를 위해 전국 50여개 병원에서 개 130마리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고,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 대표는 “박스루킨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넘어 흑자전환을 이끄는 제품이 될 것이다. 우리가 기술특례 상장을 했기 때문에 2025년에는 30억원의 매출을 해내야 한다”며 “내년 출시가 되면 30억원 매출 발생과 흑자전환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상업화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최근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펫보험 활성화도 박스루킨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하지만, 펫 보험 가입률이 1%에 불과한 만큼 관련 제도 손질로 이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펫보험TF를 꾸리고, 110대 국정과제로 포함했다. 맞춤형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등록, 간편한 보험금 청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펫보험 판매 손해보험사들은 진료 항목 정비, 반려동물 등록 확대, 청구 편의성 제고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 상황이다. 또한 합리적인 보험료로 보장범위가 다양하고 넓은 상품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에서 펫보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회사 주가도 올라갈 만큼 우리에게는 중요한 이슈다. 동물의약품 시장 측면에서 보험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의사 입장에서 보더라도 보험이 돼야 사람들이 동물의약품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세계 최초 동물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 상업화에도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3.07.21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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