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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비용 때문에” 니콜라,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폭락’ (영상)
  • “리콜 비용 때문에” 니콜라,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함을 기록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 1.6% 올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3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 요인이 여전했다. 하지만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적으로 많이 하락한데다 월가에서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다. 실제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19.5%, 7.2% 급락했다. 다만 월가에선 추가 조정 가능성 등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랐다. 특히 미국의 금융리서치 기업 헤지아이 리스크 매니저먼트의 케이스 맥컬러프 CEO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는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잭슨홀에서의 제롬 파월 연설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증시 폭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견고했던 시장이 순식간에 전멸했던 1987년 상황과 지금 상황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더나(MRNA, 111.08, 9.31%)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백신 판매 증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모더나는 올 상반기에 유행한 XBB.1.5 변이에 대응할 최신형 백신을 개발했는데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에리스 EG.5와 프로낙스 FL.1.5.1.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올 가을 국민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하는 등 백신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더나 외에도 노바백스, 바이오엔테크, 화이자 등 코로나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니콜라(NKLA, 1.51, -22.96%)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23% 급락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 상당한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여파다. 니콜라는 앞서 배터리 결함으로 대형 전기트럭(BEV)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판매한 200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하고 신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니콜라는 이와 관련해 “브랜드 이미지, 사업 운영,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3억25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로 1억2500만달러를 우선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의 이자율은 5%이며 전환가액은 0.4~2.94달러로 제시했다. 주식 전환 전에는 이자 부담이, 전환 후에는 주식수 급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VM웨어(VMW, 162.48, 4.91%)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VM웨어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브로드컴(AVGO)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영국 반독점 당국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했다. 양사간 M&A에도 서버 하드웨어 부품 공급 경쟁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610억달러에 VM웨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오는 10월말까지 중국 당국이 승인할 경우 이번 M&A건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냅코 시큐리티(NSSC, 21.11, -45.04%) 침입 및 화재 경보기 등 보안 제품 제조사 냅코 시큐리티 주가가 45%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회계 감사 결과 재무제표에서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매출원가(과소 계상) 및 재고(과대 계상) 계산 오류로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이 과대 계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종전 2560만달러에서 1610만달러로 정정될 예정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순이익이 640만달러에서 290만달러로, 2분기는 840만달러에서 370만달러로, 3분기는 1080만달러에서 950만달러로 조정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22 I 유재희 기자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차바이오텍(085660)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린다. 차바이오텍은 일본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텔라스 자회사에 대한 망막색소상피·배아세포 기술을 이전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바이오업계는 차바이오텍의 미래 성장 동력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이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CDMO 시설 증설로 생산용량 4배 확대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난 3월 일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32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매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 조건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총 1700만달러(약 230억원)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제대혈, 바이오인슈어런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유전체 검사, 컨설팅 등 사업이 두루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하반기에 선전할 경우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5월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 8건의 계약을 수주했고 글로벌 빅파마 등 30여개 기업과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티카바이오는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AAV)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서비스까지 할 예정이다. 마티카바이오는 미국 제1공장 외 제2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500ℓ 규모의 생산 용량이 2000ℓ까지 확대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임상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국내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CGB(Cell Gene Biobank)를 구축하고 있다. CGB는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차바이오텍)◇전문가 영입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 박차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연구개발 부문 총괄에 이현정 대표를 선임하고 오상훈 단독 대표 체제에서 오상훈·이현정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지닌 임상 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 대표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삼양바이오팜USA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20년간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차바이오텍은 현재 총 7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다.차바이오는 연내 CordSTEM-DD의 1·2a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CordSTEM-DD는 줄기세포에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연골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를 고발현 하는 세포주를 사용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높였다는 것이 차바이오텍의 설명이다.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상(NK) 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다. 차바이오텍은 CBT101의 현재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CordSTEM-POI는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난소기능부전 치료제다. CordSTEM-POI는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고 임상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자사는 별도와 연결재무제표 기준 모두 올해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성장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사업화와 CDMO 사업의 성과 달성에 매진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신민준 기자
올가을 코로나 또 번지나…"美, 전국민 부스터샷 접종 추진"
  • 올가을 코로나 또 번지나…"美, 전국민 부스터샷 접종 추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올가을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50세의 면역력이 떨어진 한 주민이 2022년 4월 8일 미국 미시간주 워터포드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사진=로이터)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 관계자는 “모든 미국인이 독감 예방주사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주사와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 접종 계획을 세우는 이유가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입원 증가세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전반적인 감염 수준은 낮게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은 최근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해 갱신한 자사 백신이 이번 추가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7일 자사의 최신 백신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와 FL 1.5.1(포낙스)에 효과적이라는 초기 데이터가 나왔다고 밝혔다.에리스는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종에서 나온 새 변이종이다. 최근 미국에서 다수의 에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리스는 지금까지 40여개국에서 보고되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지난 10일에는 WHO의 관심 변이종으로 지정됐다.아울러 노바백스와 화이자, 바이오엔텍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를 겨냥한 백신 개발을 완료해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3.08.21 I 이소현 기자
다발성골수종 정복나선 글로벌 빅파마들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다발성골수종 정복나선 글로벌 빅파마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다발골수종 정복에 나섰다. 특히 화이자와 얀센이 다발골수종 신약을 개발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9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다발골수종 신약 엘렉스피오의 가속승인을 획득했다. 화이자는 엘렉스피오의 임상을 24주 주1회 치료 뒤 격주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엘렉스피오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최소 4회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 엘렉스피오를 사용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은 61%로 나타났다.얀센도 최근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다발성골수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신약 탈케타맙을 최종 승인받았다. 탈케타맙은 다발골수종 약물치료 분야에 최초로 허가를 받은 ‘GPRC5D’ 표적 항체의약품이다. 탈케타맙은 티(T)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CD3와 악성 혈장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GPRC5D 모두를 결합해 암을 확인한다. 얀센은 탈케타맙을 비롯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카빅티와 이중항체약 텍베일리 등 다발골수종과 관련해 3개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하여 주로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다발골수종의 암세포는 건강한 항체 대신 비정상 단클론단백(M 단백)을 분비한다. 이로 인해 뼈 병변, 통증, 빈혈, 신장 기능 이상, 고칼슘 혈증 및 감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일본, 중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국의 다발골수종치료제 시장은 2017년 145억달러(약 19조원)에서 2027년 287억달러(약 38조원)로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3.08.19 I 신민준 기자
日다이이찌산쿄, mRNA 백신 상용화 성공..."핵산전달기술 재주목"
  • 日다이이찌산쿄, mRNA 백신 상용화 성공..."핵산전달기술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코로나19 대상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다이치로나’를 허가받았다. 올해 초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mRNA 백신 개발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의약품 평가 절차에 있어 신뢰도가 높은 일본에서 성공한 다이이찌산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일본 정부의 지원도 중요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핵산 전달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온 다이이찌산쿄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핵산 전달 기술 특허는 mRNA 백신의 초기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바 있다. 국내 아이진(185490)이나 코넥스 상장사 ‘무진메디’ 등도 자체 핵산 전달 기술을 확보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다이이찌산쿄는 자체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다이치로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제공=다이이찌산쿄)◇“中도 성공했지만...日 사례가 의미 크다”지난 2일 다이이찌산쿄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자사 코로나19 mRNA 백신 ‘다이치로나’(개발명 DS-5670)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일본 제약사가 개발한 최초의 mRNA 백신이다.다이치로나는 최초 등장했던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특히 초기에 상용화된 mRNA 백신이 영하 20~80도 사이의 온도에서 보관해야 했던 것과 달리, 다이치로나는 냉장 온도(2~8도)에서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이찌산쿄 측은 올해 말까지 우세종인 XBB1.5 대상 mRNA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mRNA 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mRNA 백신도 해당 국가에서 승인받았고, 다이치로나도 자국에서 승인받았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의미는 전혀 다르다”며 “세계적으로 그 평가 체계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일본 내 승인이 의미가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이자나 모더나를 제외하면, 다이이찌산쿄가 국제적으로 통용가능한 mRNA 백신 개발사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이이찌산쿄는 2005년 다이이찌 파마슈티컬스와 산쿄 컴퍼니 등 100년의 역사를 가진 두 일본 제약사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회사가 2019년 승인받은 ADC 기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반향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2029년경 ADC 시장에서 다이이찌산쿄가 10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시장(360억 달러)중 약 25%의 비중을 차지한 1위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다이이찌산쿄가 이제 ‘3ADC+알파’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추가 ADC 신약개발과 함께 상용화에 성공한 mRNA 백신이 다이이찌산쿄의 차기 성장 발판이 될 것이란 얘기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일반 독감에 쓸 수 있는 mRNA 백신을 추가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2024년까지 연간 2000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는 일본 최초의 mRNA 백신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다. ◇다이이찌 ‘핵산 전달 기술’ 주목...‘아이진·무진메디’도 보유11일 제약바이오 업계는 다이치로나에 적용된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핵산 전달 시스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더나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됐던 LNP의 경우 특허 문제로 국내외 개발사가 접근조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다이이찌산쿄에 따르면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뒤센근이영양증과 같은 희귀 유전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LNP부터 펩타이드까지 다양한 핵산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수행한 바 있다. 일례로 지난 2월에도 회사는 국내 나이벡(138610)과 펩타이드 기반 유전자 전달 기술의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바 있다. DDS 분야 한 연구자는 “다이이찌산쿄가 ADC 이외에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약물 전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의 기업이나 연구 그룹과 접촉해왔다”며 “일본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회사가 기본적으로 구축해 온 연구역량이 빛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21년 6월 당시 다이치로나를 포함해 유력 코로나19 후보물질 5종을 선정했고, 각개발사에 총 1700억엔(한화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자체 핵산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진(185490)이 자체 양이온성리포솜 기반 핵산 전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적용한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또 무진메디는 모더나나 화이자가 사용한 LNP 특허의 mRNA의 전달 효율(90%)과 맞먹는 LNP 기술을 확보해 각종 질환과 연관짓는 용도 특허를 출원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회사는 자체 LNP기술로 당뇨병 및 탈모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앞선 연구자는 “우리가 확보한 기술이 해외에서 특허로 등록돼, 그 차별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실제 임상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소 성과가 늦게 나오더라도 한국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I 김진호 기자
  • 공격적인 전이성 유방암, 호르몬 저항성 발생 기전 '원인 실마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호르몬수용체 양성(HR+)/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음성(HER2-)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고 호르몬 억제 치료로 양호한 효과를 보인다. 다만 공격적인 유형의 재발·전이성 유방암에서는 호르몬 저항성이 문제가 되어 왔는데, 최근 이 같은 내성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삼성유전체연구소 박경희 연구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이경훈 교수, 화이자 정옌 칸(Zhengyan Kan) 박사 공동 연구팀은 재발·전이성 유방암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팔보시클립’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의 특징을 유전체 분석으로 밝혀 ‘게놈 메디신’ 최근호에 발표했다.팔보시클립은 암의 생장에 관여하는 CDK4(cyclin-dependent kinase 4)와 CDK6(cyclin-dependent kinase 6)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유방암 중 가장 흔한 HR+/HER2- 유방암에 내분비요법과 함께 쓰여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괄목할만한 발전을 가져왔다. 전이, 재발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지만 환자 4명 중 1명(25%) 꼴로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반응이 있더라도 내성 탓에 병이 진행되는 한계도 뚜렷했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2017년 부터 2020년 사이 전이와 재발로 팔보시클립과 더불어 풀베스트란트,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 89명의 종양 조직을 NGS분석을 통해 내성의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환자들에서 얻은 종양 조직과 혈액을 치료 전과 치료 중, 그리고, 병이 진행된 치료 후로 나누어 RNA시퀀싱, 전장엑솜시퀀싱(WES)을 거쳐 무진행생존(PFS)에 영향을 준 정도를 비교해 얻은 결과다.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PFS의 평균값은 15개월이었다. 환자의 72%에서 병의 진행이 관찰됐다. 전이, 재발된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내성을 보이는 경우 치료 전과 다른 분자적 특징들이 새롭게 발견됐다. 연구에서는 상동 재조합 결핍(HRD)과 에스트로겐 반응으로 인한 유전체 반흔(Genomic Scar)을 환자 예후를 가늠하는 ‘바이오마커’로 꼽았다. HRD는 세포 내에서 손상된 DNA의 수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인 BRCA1과 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여기에 주로 기여하나, 유전성 뿐 아니라 치료 전, 후의 종양 돌연변이도 내성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밝혀진 ‘첫 번째 연구 결과’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종양증식 억제와 관련 있는 TP53 유전자의 변이가 고(高) HRD 와 합쳐질 때 항암제 내성을 촉진하여 환자 예후를 더욱 나쁘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도 해당 환자의 경우 변이가 없는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병의 진행 위험이16.3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무진행 생존기간이 짧았다는 의미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여하는 효소인 APOBEC을 매개로 한 RB1, ESR1, PTEN, KMT2C의 유전자 변형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 유전자가 병의 진행에도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했다.연구팀은 “현재 CDK4/6 억제제 사용이 필요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중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환자를 구분하기 위한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멀티오믹스 분석으로 내성 원인 유전자를 찾아서 다행” 이라며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시름을 덜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HRD 가 HR+/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 내성 원인임을 밝힌 ‘최초의 전향적 연구’로, 앞서 2020년 샌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2021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포스터로 소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08.16 I 이순용 기자
연내 기술특례 상장도전하는 지피씨알, 강점은?
  • 연내 기술특례 상장도전하는 지피씨알, 강점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표적 항암제 신약 개발기업 지피씨알 테라퓨틱스(이하 지피씨알)가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지피씨알은 세계 최초로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헤테로머(페어·중합체)를 억제하는 표적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업계는 그동안 GPCR 모노머(솔로·단량체)를 억제하는 형태의 표적 항암제만 개발됐던 만큼 지피씨알의 표적 항암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피씨알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임상 투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피씨알은 임상 2상이 마무리되는 2025년쯤 기술 수출을 통한 첫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지피씨알)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피씨알은 이르면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피씨알은 지난 6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심사를 통과했다.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이다.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엄밀히 심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과하기 위해 기업들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지피씨알은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은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이 적응증인 ‘GPC201 SCM’이다. GPC201 SCM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거쳐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GPC201 SCM은 조혈모세포가동화제로 개발되고 있다. 조혈모세포가동화제란 이식에 사용될 정상적인 조혈모세포를 환자의 말초혈액으로부터 미리 채집하는 과정에서 골수에 모여있는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의약품을 말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혈액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를 실시하면서 손상된 조혈모세포를 대체하기 위해 다시 정상적인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지피씨알은 세포 신호 전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인 GPCR, 그중에서도 CXCR4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CXCR4는 23개 이상의 암종에서 과발현돼 암의 생장과 전이와 약물 저항성 획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체다. 특히 지피씨알은 CXCR4와 또 다른 GPCR수용체 ADRB2 등 GPCR 헤테로머를 억제하는 표적 항암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지피씨알 관계자는 “BMS와 사노피, 화이자 등도 GPCR을 타깃으로 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GPCR 모노머를 억제하는 형태”라며 “자사는 GPCR과 ADRB2라는 GPCR 헤테로머를 억제하는 형태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모노머가 헤테로머에 비해 분석 실험법 등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라며 “자사는 수년간에 걸쳐 GPCR 헤테로머를 개발했고 GPCR과 ADRB2를 억제하는 GPCR 헤테로머 관련 특허를 미국에서 획득했다. GPCR과 다른 물질을 병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두 가지 이상의 GPCR들을 병용하는 경우는 전 세계에서 지피씨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GPCR 헤테로머를 억제할 경우 GPCR 모노머를 억제할 때보다 더 많은 조혈모세포들이 말초혈액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은 최소 300만개 이상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한다. 다수의 조혈모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지피씨알은 급성백혈병을 적응증으로하는 표적 항암제 GPC201 AML도 개발 중이다. GPC201 AML은 화학감각제다. GPC201 AML은 GPC201 SCM과 작동 원리는 같지만 조혈모세포가 아닌 암세포를 이동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피씨알은 GPC201 AML의 미국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지피씨알은 고형암(Solid tumar)을 적응증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임상 2상 2025년 마무리 후 기술 수출 전망지피씨알은 LG(003550)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인 신동승 대표를 주축으로 공동 설립자인 허원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피나 카다렐리(Pina Cardarelli) 박사 등 이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력이 포진해 있다. 특히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피나 카다렐리 박사는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개발했다. 피나 카다렐리 박사는 글로벌 빅파마 BMS에서 CXCR4 항체를 개발한 이력도 있다. 업계는 GPC201 SCM의 미국 임상 2상이 2025년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는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 지피씨알이 기술 수출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피씨알은 지난해 10월부터 호주 상장 바이오텍 아달타(AdAlta Limited)와 표적 항암제를 공동연구하고 있다. 지피씨알은 2015년부터 4차례에 걸쳐 벤처캐피털 등 20여개의 기관투자자로부터 632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피씨알은 150억~2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도 진행하고 있다. 프리IPO는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투자자들이 지피씨알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피씨알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피씨알 관계자는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통해 표적항암제 개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차질없이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4 I 신민준 기자
셀리드, 코로나 백신 국내 3상 승인…23~24일 설명회
  • 셀리드, 코로나 백신 국내 3상 승인…23~24일 설명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299660)가 투자자들과 만나 백신 사업 등 향후 사업 구상을 밝힌다. 셀리드는 오는 23~24일 개인 및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셀리드 관계자는 “회사 소개 및 주요 사업 현황 설명을 통해 기업 이해도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셀리드는 지난달 개발 중인 오미크론 전용 코로나19 백신(AdCLD-CoV19-1 OMI)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 계획은 만 19세 이상 성인 자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의 ‘코미나티2주’ 또는 ‘AdCLD-CoV19-1 OMI’ 투여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AdCLD-CoV19-1 OMI’는 셀리드의 자체 원천기술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과 비교 평가를 통해 ‘AdCLD-CoV19-1 OMI’ 허가를 받게되면 경쟁력과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임상 3상 수행 후 국내 품목허가, 세계보건기구(WHO) 허가도 받을 계획이다. 셀리드 관계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며 “셀리드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 ‘AdCLD-CoV19-1 OMI’ 허가 후 경쟁력 있는 가격과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국내외 정부 조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0 I 최훈길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고형암치료제 임상준비...2호 압타머 치료제 美FDA 승인에 탄력
  • 압타머사이언스, 고형암치료제 임상준비...2호 압타머 치료제 美FDA 승인에 탄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고형암 치료제 ‘AST-201’의 전임상시험에서 입증한 간암 및 폐암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현재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지난 4일(현지시간) 아스텔라스사의 지도형 위축(GA·Geographic Atropy)을 동반한 노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옛 브랜드명 ‘지무라’) 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AST-201의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저베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인받은 두 번째 압타머 기술 활용 치료제다. 현재까지 압타머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로 시판된 약물은 화이자와 아이텍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마큐젠’(Macugen) 뿐이었다.아이저베이는 2034년 약 3조원의 연 매출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바커는 “지무라는 2026년, 2027년에 각각 5억5500만 달러(약 7000만원)와 8억7100만 달러(약 1조원), 2034년에는 24억 달러(약 3조원)의 연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김윤동 압타머사이언스 플랫폼사업부 상무는 “2005년 제1호 압타머 신약 출시 이후 18년 동안 제2호 신약 출시가 지연됐지만 그동안 기술적인 진보와 지적재산권 이슈가 정리되는 과정을 거쳤기에 이후 본격적으로 압타머 기반 치료제가 시장에 나올 기반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새로운 모달리티로서 압타머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가되는 전환점이될 것”이라고 말했다.압타머사이언스는 다수의 압타머 약물 접합체(ApDC·Aptamer Drug Conjugate)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머 기반 표적 전달 플랫폼을 활용한 대규모 제약사와의 파트너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023.08.09 I 나은경 기자
③유원일 대표 “美·日 mRNA 백신 선제 개발 배경...‘전폭지원’”
  • [미래기술25]③유원일 대표 “美·日 mRNA 백신 선제 개발 배경...‘전폭지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는 코로나19 사태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에 기반해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2030년까지 mRNA 기술을 모든 영역에서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4일 서울 강서구 아이진(185490) 본사에서 만난 유원일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나라의 공통점은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원일 아이진 대표. (사진=아이진)실제 모더나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하는데 미국 정부로부터 약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지원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6월 국가 백신 개발 및 생산 전략을 채택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1700억엔(1조 6000억원)을 투자해왔습니다. 최근 일본 제약·바이오사 다이이찌산쿄는 일본 정부로부터 코로나19 mRNA 백신 ‘다이치로나’를 승인받았습니다. 유 대표는 “mRNA 기반 기술 확립은 미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위기 대응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새로운 변이나 신종 감염증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해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1988년 제일제당 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국내 1세대 제약·바이오 전문가입니다. 연구원 시절 △국내 최초·세계 세 번째 반코마이신 항생제 개발 △스트렙토키나제(혈전용해제) 단백질 주사제 개발 △테이코플라닌 항생제 개발 등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기여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 국민의 안전에 대한 유 대표의 고민이 남다른 이유입니다. 그는 “물론 기업으로서 정부 지원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주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나섰고 우리와 같은 제약·바이오벤처도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아이진은 2020년 코로나19 이전 백지상태에 가까웠던 mRNA 기술의 빠른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당시 아이진은 미국 바이오업체 트라이링크로부터 mRNA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양이온성리포솜’ 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기반해 최근 mRNA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 호주 임상 2a상을 시작했습니다. 다가 코로나19 예방 mRNA 백신개발 국책과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양이온성리포솜을 전달체로 사용하는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에 기반한 mRNA 백신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며 “LNP를 활용한 mRNA 계열의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서 나타났던 아나필락시스 등의 부작용이 없고, 일반의약품처럼 냉장보관(2~8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진은 mRNA에 바탕한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결핵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이 분야의 선도에 선다는 방침입니다. 유 대표는 “국책과제로 mRNA를 이용한 부스팅용 결핵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업들의 노력이 축적되면, 정부가 주도하는 제약·바이오 강국의 건설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3.08.09 I 유진희 기자
②mRNA 원천기술 확보...전달체부터 백신까지 차별화·속도전
  • [미래기술25]②mRNA 원천기술 확보...전달체부터 백신까지 차별화·속도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70조원 규모로 커지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시장 선점 경쟁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mRNA 백신 원천기술뿐만 아니라 생산, 전달체 부문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각자 역할에 주력하며,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미국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 등을 긴급 위탁생산하며, 실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향후 mRNA 백신 수요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완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라인까지 갖춘 상태이며, 5공장에도 관련 시설을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그룹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직접 나선 만큼 더욱 빠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 법인 임직원들과 만나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라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했지만, mRNA 원천기술 확보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경쟁업체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전염병혁신연합(CEPI)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토대로 코로나19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G화학(051910), 삼양홀딩스(000070), GC녹십자 등은 차별화된 기술에 도전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사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LG화학과 삼양홀딩스는 지난 4월 mRNA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았습니다. 삼양홀딩스는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의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mRNA 항암신약 발굴할 예정입니다. GC녹십자는 mRNA 독감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4월 캐나다 소재의 아퀴타스와 체결한 지질나노입자(LNP) 관련 개발 및 옵션 계약을 통해 mRNA 독감백신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내년 임상 1상 진입한다는 목표입니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입니다. mRNA 기반 약물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아퀴타스의 LNP는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바이오벤처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mRNA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진(185490)은 최근 mRNA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 호주 임상 2a상을 시작했습니다. 큐라티스(348080)는 mRNA 코로나19 백신을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무진메디, 에스엠엘바이오팜 등은 독자적인 LNP 기술을 바탕으로 mRNA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변이주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mRNA 백신 개발은 정부와 기업의 우선순위에 놓여야 한다”며 “하나라도 성공해야 그 개발 과정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08.09 I 유진희 기자
①mRNA 코로나19를 넘어, 질병방어 ‘구원투수’로
  • [미래기술25]①mRNA 코로나19를 넘어, 질병방어 ‘구원투수’로
  • “고난은 발전의 밑거름이다.”미국의 사상가 겸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비극은 신약 개발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통상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은 10년.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 11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며 과학기술과 백신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가장 주목받는 것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입니다. mRNA 백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명됐음에도 예방효능 90% 이상을 자랑하며 팬데믹을 잠재우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가 단숨에 세계적인 바이오 회사로 발돋움한 데도 mRNA 백신의 힘이 컸습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끝없이 나오는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안으로 떠오르는 백신은 mRNA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mRNA 기술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돌파구를 만들었던 mRNA 백신이 또 다른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해 무대를 이동하고 있습니다. 암, 심혈관과 자가면역 질환 등 인류가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질병들의 해결사를 자처하는 분위기입니다. 선봉장으로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처음으로 개발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나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모더나 창업자 랭거 “맞춤형 백신 가능”모더나는 모든 질병에 대한 맞춤형 mRNA 백신을 2030년까지 내놓을 계획입니다. 모더나의 창업자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는 지난 4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 온라인 기조강연에서 “mRNA 기술로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백신도 만들 수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20년 이상 나노 과학을 연구한 관련 분야 세계 일인자입니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례로 모더나가 최근 공개한 흑색종 mRNA 백신 임상에 따르면 mRNA 암 백신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환자군은 단독 사용한 환자군보다 피부암 재발이나 사망이 44%나 낮았습니다. 당시 랭거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도 유전체 정보가 나오고, 한 달 만에 테스트 백신이 개발됐다”며 “개발 속도가 빠른 mRNA 백신은 감염병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더나의 자신감은 코로나19를 통한 성공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mRNA 코로나19 백신은 변방의 바이오벤처 모더나를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실적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0년 8억달러(약 1조원)로 시작으로 2021년 185억달러(약 24조원), 2022년 193억달러(약 25조원)의 매출액을 각각 올렸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21년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 해결 주역 mRNA 백신..‘기적’ 아닌 ‘필연’이를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mRNA 역사와 특장점을 이해한다면 오히려 ‘왜 더 빨리 mRNA 백신이 상용화되지 못했을까’라는 반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백신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백신에 진짜 바이러스를 사용했습니다. 바이러스를 가열하거나 화학물질 처리해서 병원성을 잃게 만든 다음 몸에 집어넣어 항체를 형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두, 장염, 홍역, 장티푸스 백신이 대표적입니다. 이 같은 백신은 예방효능이 좋지만, 균 자체를 주입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제조 기간이 길며 장기간 보관도 쉽지 않습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담은 백신입니다. 덕분에 기존 백신과 같은 단점이 없습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은 코로나19의 유전정보만을 이용해 체내에서 이와 유사한 단백질을 만들도록 합니다. 병원성에 감염될 우려도 없고 게놈 DNA 삽입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 위험도 적습니다. 정상적인 세포 대사 과정을 통해 분해되기 때문에 체내 반감기(효능이 줄어드는 기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재료인 뉴클레오사이드를 조금만 변형하면 안정성과 단백질 합성과정의 효율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LNP로 mRNA 백신 단점 보완..유통 문제 등 과제도1961년 최초로 발견된 mRNA가 이 같은 장점에도 2020년에서야 비로소 백신으로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문제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고, 그 과정에서 과도한 면역반응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체내 효소로부터 잘 분해되는 특성 때문에 세포 안으로 주입해 효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mRNA 분자 1만 개당 1개 정도(0.01%)만 전달되는 데 그쳤습니다.첫 번째 과제는 1970년대부터 mRNA를 지속해 연구해왔던 카탈린 카리코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해결했습니다. 2005년 mRNA 염기서열 중 하나인 유리딘을 메틸수도유리딘으로 바꿔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mRNA를 합성할 수 있음을 밝힌 겁니다. 2014년에는 mRNA 염기 서열 엔지니어링을 통해 단백질 합성 과정의 효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두 번째 과제는 랭거 교수가 해답을 내놨습니다. 그는 인지질(이온화 인지질·ionizable lipid), 콜레스테롤, 폴리에틸렌글리콜(PEG)로 만든 지질나노입자(LNP·lipid nanoparticle)가 mRNA를 세포 안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mRNA 백신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활용도가 더 높아지려면 극복해야 할 점이 존재합니다. 상용화된 mRNA 백신은 모두 LNP를 약물전달체로 사용합니다. LNP를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PEG 때문에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증상인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 LNP는 구조가 불안정해 초저온에서 보관해야만 합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mRNA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상태에서 유통해야 하고 모더나 백신 역시 영하 20도에 보관해야 합니다. 접종 과정에서는 드물지만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mRNA 백신 성공 의구심 사라져..2027년 시장 규모 170조하지만 이제 mRNA 백신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확실히 걷혔습니다. 가파른 시장의 성장이 이를 방증합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는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649억달러(약 85조원)에서 연평균 11.9%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273억달러(약 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아군과 적군의 경계도 사라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도 모더나는 중국 상하이시와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현지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5월 상하이에 ‘모더나 (중국) 바이오테크 유한회사’ 법인을 등록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예비 단계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이는 모더나가 중국 본토에 설립한 첫 법인입니다. 지난해엔 홍콩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당시 모더나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모더나의 mRNA 플랫폼이 가진 힘을 중국인들에게 가져다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가들도 mRNA 백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현지 mRNA 연구 선도기관인 베이징 소재 글로벌의약품연구개발센터(GHDDI)에서 연설한 뒤 5년간 5000만달러(약 654억원)를 GHDDI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mRNA 기술이 코로나19 이외에도 결핵과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도 유용하다면서 중국 GHDDI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mRNA 백신 개발업체 아이진(185490) 유원일 대표는 “이미 mRNA 백신에 대한 연구는 암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장이 열린 만큼 기업이 적극 나서고 정부도 지원한다면 우리의 역할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3.08.09 I 유진희 기자
 '기울어진 운동장'과 2백년 제약 서구패권
  • [류성의 제약국부론] '기울어진 운동장'과 2백년 제약 서구패권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1760년대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세계를 서구 중심의 자본주의로 재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도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산업혁명 이후 주요 글로벌 제조산업인 자동차, 조선, 반도체, 철강, 전자제품등은 얼마 전까지 모두 미국, 유럽 등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기업들이 쥐락펴락하면서 사실상 패권을 장악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을 선두로 한국, 중국 등이 잇달아 이들 산업의 신흥 패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서구 독식시대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 주요 산업의 패권이 서구에서 주로 아시아로 중심축이 옮겨지고 있지만, 유독 수백년간 꿈쩍하지 않고 서구 자본주의가 굳건하게 패자로서 군림하는 분야가 남아 있어 주목된다. 바로 제약산업이다. 글로벌 제약산업은 시장규모가 2021년 기준 1826조원(피치솔루션스)에 달할 정도로 다른 어느 산업보다도 압도적으로 큰 덩치를 자랑한다.1668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사인 독일 머크의 본사 전경. 홈페이지 갈무리실제 매출 기준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 면면을 보더라도 모두 예외없이 서방 선진국 기업들이다. 화이자, 존슨앤존슨, 로슈, 머크, 애브비, 노바티스, BMS,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이 그들이다. 아시아 기업은 전무하다. 독일의 머크 등 유럽 제약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그 이후 유럽과 미국 제약회사들이 글로벌 제약산업을 지속적으로 장악해 왔다. 서방 선진국들의 제약산업 패권은 3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서양의학을 근간으로 글로벌 제약산업이 탄생, 성장해온 것이 선발주자인 서방 선진국 기업들이 패권을 지속적으로 장악할수 있게 해준 결정적인 비결일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하나 만들려면 십수년에 걸쳐, 수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해야 하는 까다로운 업의 특성도 한국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도전정신을 눌러오면서 선발주자들의 장기독주체제를 가능하게 했다.하지만 유럽, 미국 중심의 제약산업 장기패권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치명적인 패착은 업계에 만연해 있는 ‘라이언스 아웃’(기술 수출) 기업 문화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시장 잠재력이 크고, 신약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들을 입도선매 식으로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추세다. K바이오를 포함한 후발주자들은 자체적으로 신약물질을 상용화할수 있는 역량과 자금력이 부족하다보니 기술수출에 사활을 걸고있는게 현실이다.그러다보니 글로벌 제약사들은 세계 곳곳에서 후발주자들이 어떤 신약물질을 개발하고 있는지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엄선해 기술수입한 신약물질은 당연히 상용화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의 결실 대부분을 독식하게 되는 구조다.요컨데 신약 기술 도입을 둘러싸고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짜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미국, 유럽 중심의 제약패권은 당분간 지속될수 밖에 없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매출이 조단위를 넘어설수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후보를 글로벌 제약사들에 지금처럼 기술수출하지 않고, 자체 상용화까지 이어지게 할수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 이 생태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약강국은 언감생심일뿐 아니라 서방선진국의 제약패권은 앞으로 더욱 공고해지게 될 것이다.
2023.08.06 I 류성 기자
"코로나 특수 끝"…2분기 매출 월가 예상 밑돈 화이자
  • "코로나 특수 끝"…2분기 매출 월가 예상 밑돈 화이자[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코로나19 백신과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이드의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사진= AFP)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27억3000만달러(약 16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월가는 화이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을 132억7000만달러(약 17조4000억원)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3억2700만달러(약 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화이자는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코로나19 엔데믹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희귀암 등 희귀질환 치료제 부문에 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할 방침이다. 화이자의 유망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당뇨병과 비만(경구용 GLP-1) 치료제 △RSV(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콤보백신 △대상포진 백신 △유방암 표적 항암제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범혈우병 A&B 항체 치료제 등이다. 글로벌 제약업계는 올해 화이자 매출이 줄어들겠지만 글로벌 1위 자리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3.08.06 I 신민준 기자
큐라티스, 차세대 mRNA 코로나 백신 1상 추적관찰 완료
  • 큐라티스, 차세대 mRNA 코로나 백신 1상 추적관찰 완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큐라티스(348080)는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의 임상 1상에 대한 추적관찰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QTP104는 기존 mRNA 백신과 동일하게 항원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물질을 주입해 인체가 항원 단백질을 자체 생산해 항체 형성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백신 구성요소 중에 자가증폭에 관여하는 복제 유전자를 삽입해 항원 단백질을 보다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mRNA 백신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mRNA 백신이 적절한 면역 예방 효능을 보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mRNA를 투여해야 하고 반복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큐라티스 mRNA는 접종 후에 세포 내에서 자가 증폭하는 특성 때문에 소량 접종으로도 충분한 양의 항원이 발현된다.큐라티스는 세브란스병원(신촌)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31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21일 마지막 환자에 대한 투여와 추적관찰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데이터 분석 후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큐라티스 mRNA는 기존 mRNA에 비해 높은 단백질 항원 생산과 강력한 면역반응 유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다가 백신 개발, 유전자 치료 등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특히 QTP104는 전달시스템인 LION(Lipid In-Organic Nanoparticle) 자체가 면역증강제로도 작용하고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에 포함된 폴리에틸렌클라이콜(PEG) 성분이 없어 관련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7월 23~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1만3906명으로 직전 주 대비 23.7% 늘어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4844명으로 늘어났으며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 확진자 규모가 지난해 12월과 유사한 주간 일평균 약 6만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8.03 I 권소현 기자
부작용에 제네릭도 등장, JAK억제제 '젤잔즈'의 생존 전략은?
  • 부작용에 제네릭도 등장, JAK억제제 '젤잔즈'의 생존 전략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제공=화이자)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지난해 4억9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7억2100만 달러) 대비 32%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2022년 미국과 그외 지역 매출은 각각 3억2700만 달러와 1억6500만 달러였으며, 이는 전년보다 37%와 20%씩 감소한 수치였다.젤잔즈의 성분인 토파시티닙은 야누스키나아제(JAK)3 억제제 기전을 가졌다. 이 약물은 2012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메토트렉세이트(MTX)에 대한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으로 최초 승인됐다. 하지만 안전성 이슈로 유럽 연합 진출은 꽤 오래 걸렸다. 유럽의약품청(EMA)는 2017년 3월 MTX와 젤잔즈 병용요법 또는 젤잔즈 단독요업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각국에서 젤잔즈는 최초 적응증인 류마티스 관절염 이외에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을 두루 획득했다.하지만 승인 전부터 최극까지 FDA와 EMA 등 주요 의약 당국이 혈전 및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을 언급해 왔다. 결국 지난 2021년 9월 FDA가 시판후 안전성 조사 연구(ORAL Surveillance)결과를 근거로 젤잔즈가 그동안 언급된 부작용 위험을 높인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미국에서 첫 승인 당시 젤잔즈는 블록버스터의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견됐지만, 부작용 이슈에 특허 만료로 인한 복제약(제네릭)의 등장까지 치면서 결국 연매출 10억 달러의 고지를 밟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서 2021년 6월부터 젤잔즈 제네릭이 나왔다. 이 약물의 국내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경 만료된다. 202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된 저용량(5㎖) 젤잔즈 제네릭은 56개로 알려졌다. 이에 화이자는 젤잔즈의 용도 및 제형 다양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까지 경구용 젤잔즈를 넘어 시럽, 장기 효능을 갖춘 젤잔즈 서방 정 등을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승인받았다. 이에 더해 소아 특발성 관절염 같은 신규 적응증에 대한 용도 특허 등으로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07.30 I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여파"…글로벌 빅파마, RSV 백신 개발 경쟁 '후끈'[제약·바이오 해외토...
  • "코로나19 여파"…글로벌 빅파마, RSV 백신 개발 경쟁 '후끈'[제약·바이오 해외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2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한 영유아용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항체치료제 베이포투스를 승인했다. 베이포투스는 건강 상태와 관계 없이 24개월 미만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 5월 글락소스미스클라(GSK)의 아렉스비와 화이자의 애브리스보 등 2개 RSV 백신을 처음으로 승인했다.아울러 모더나의 ‘mRNA-1345’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란 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시 폐와 호흡에 영향을 미치며 주로 어린 유아나 특정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을 말한다.전 세계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돼 매년 약 10만2000명의 어린이와 1만4000명의 65세 이상 노인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증세는 독감과 비슷하며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독감과 함께 유행했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어린이는 팔리비주맙 단클론항체 주사제를 투여하지만 고령자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데이터 및 분석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시장은 올해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2029년 약 91억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RSV 예방 백신 개발과 관련해 아직 초기 단계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2023.07.29 I 신민준 기자
'시장 규모 9조' 절대강자 없는 항암 백신, 국내 선점 기업은?
  • '시장 규모 9조' 절대강자 없는 항암 백신, 국내 선점 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이자와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이 2027년 9조원 이상의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매력적인 요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애스톤사이언스, 글로벌 임상 2상 진행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암 백신 개발과 관련해 임상 진행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국내 기업은 애스톤사이언스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종양 항원(체내에 들어와서 감염에 대항하는 백혈구인 림프구에 부착될 수 있는 외부물질)인 HER-2 항원을 코딩한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pDNA) 기반 항암 백신 ‘AST-301’을 개발하고 있다.‘AST-301’은 티(T)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항원의 유전자를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에 삽입해 체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의 적응증을 유방암과 위암으로 나눠 글로벌 임상 2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유방암 적응증은 미국과 대만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위암 적응증은 대만에서 임상 2상 승인 완료 및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에스톤사이언스는 지난 4월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2023)에서 위암 적응증 치료제 ‘AST-301’을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AST-30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군이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에 비해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일례로 25일째 종양성장억제율이 ‘AST-301’·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는 49%,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에서는 36%로 나타났다.애스톤사이언스는 펩타이드 기반 암 백신 ‘AST-021p’도 개발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표준 치료법이 없는 재발성 혹은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AST-021p’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AST-021p’의 임상 1상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지니너스, 내년 임상 1상 진행 예정한미약품은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돌연변이 케이라스(KRAS)를 타깃으로 하는 암 백신 ‘HM99462’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라스 단백질은 세포 성장과 분화·증식·생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케이라스는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HM99462’는 케이라스가 활성화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에스오에스(SOS)1’ 단백질과의 결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한미약품은 ‘HM99462’의 전임상 결과, G12C, G12V, G12D 등과 같은 주요 케이라스 변이를 가진 다양한 암 세포주에서 세포의 생존 및 증식에 조절하는 신호 전달 인자(ERK) 인산화효소를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HM99462’는 케이라스 변이 비소세포폐암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단독 투여 때 허용 용량 내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 한미약품은 내년 초쯤 ‘HM99462’의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니너스(389030)는 싱글셀(단일세포) 수준에서 전체 유전자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싱글셀 분석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싱글셀 분석이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의 한 종류로 단일세포 단위로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싱글셀 분석은 조직 단위에서 유전자(DNA)나 리보핵산(RNA)을 추출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일반적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검사(NGS)에 비해 세밀한 분석을 할 수 있다. 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 기술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과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을 결합해 종양신생항원 예측 플랫폼 백시너스를 구축했다. 백시너스에 자체 개발한 신생항원 도출 알고리즘 백파이프가 포함돼 있다. 지니너스는 백파이프로 도출한 물질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니너스의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내년 중에는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항암 백신(치료용)은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트컬스(발리안트)의 말기 전립선 암 치료제 ‘프로벤지’가 유일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항암 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4500만달러(약 4조3000억원)에서 2027년 73억달러(약 9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암 백신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항암 백신시장 규모도 적잖기 때문에 선점할 경우 실적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7.28 I 신민준 기자
큐리옥스 "세포분석 장비 분야 ASML 될 것"
  • [IPO출사표]큐리옥스 "세포분석 장비 분야 ASML 될 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독자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ASML처럼 저희도 세포분석 자동화라는 독점적인 솔루션을 상용화해 부가가치 창출과 매출 증가를 이루겠습니다.”김남용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남용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큐리옥스는 세포분석공정의 세포 전처리 자동화기기와 소모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8년 싱가포르 법인에서 시작해 2018년 한국에서 설립됐다.세포분석공정은 세포를 염색처리해 현미경이나 유세포 분석기로 분석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과 진단에서 필수로 시행하는 공정이다. 큐리옥스의 ‘라미나워시’는 미세 유체공학 기술을 활용해 세포 손실과 변형을 최소화하고 분석 시간을 기존 방식보다 단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 18곳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5%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고객사 수는 2019년 34곳에서 지난해 138곳으로 급증했다.김 대표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시장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 성공 △글로벌 조직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점 △글로벌 고객사의 자발적인 피드백을 통한 기술 및 상업성 검증 등을 꼽았다. 특히 미국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NIST)가 주도하는 세포 분석 표준화 컨소시엄에서 세포 분석 공정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는 “래미나 워시는 기존 원심 분리 수작업 대비 자동화를 통한 공정단축과 시간 감소, 데이터 재현성 및 정확성 향상, 값비싼 항체 시료량의 50~90%를 절감하는 게 장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 설립 이래 4년간 50.9%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고객사 수도 약 60% 늘었다”고 강조했다. 큐리옥스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50.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6억원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비대면 영업으로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매출 증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2025년에는 예상 추정 매출액이 434억원으로 올해보다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NIST 표준 지정 결과 발표되면 2025년부턴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큐리옥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규모가 큰 세포 유전자치료제 대상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플랫폼 상용화에 집중하고 세포 분석 공정의 글로벌 표준화를 견인한다는 목표다. 공모자금은 고객다변화와 수요증가에 따른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설비 확충, 신제품 다변화, 글로벌 영업강화에 쓸 계획이다.큐리옥스는 총 140만주를 100%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041억~1282억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82억~224억원 규모다. 오는 27일~28일 수요예측을 거쳐 31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8월 1~2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같은 달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일 유통물량은 37.41%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이사는 “세포분석공정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다양한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들에게 기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전혈 진단으로 신규 시장을 넓혀 경쟁력을 키우며 기업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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