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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2호기 '일시중지'…2025년 6월께 재개한다
  • 고리 원전 2호기 '일시중지'…2025년 6월께 재개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고리 원자력발전소(원전) 2호기가 약 2년3개월 동안 ‘일시 중지’한다.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내 신고리 1·2호기. (사진=한수원)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운전을 중단키로 했다. 오는 4월8일로 40년으로 돼 있던 기존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다만 이곳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이르면 2025년 6월부터 재가동할 예정이다.고리 2호기는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원전 25기의 맡형 격 원전다. 1983년 현재 영구정지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가동을 시작한 원전이다. 한수원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지난해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의 0.5%에 이르는 2.9테라와트시(TWh)의 전기를 생산해 공급했다.고리 2호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재인정부의 탈(脫)원전 기조에 따라 영구정지 후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과 함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하며 ‘수명’이 연장됐다. 정부는 고리2호기를 비롯한 설계수명 종료 원전을 설비 개선을 통해 10년 단위로 계속운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해외 여러 국가에서 원전을 60~80년까지 가동한 전례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고리 2호기도 재가동 이후 20~40년은 더 가동할 여지가 생긴다.다만, 계속운전까지 2년여의 공백은 불가피하다. 기한이 끝난 원전이 운영허가를 다시 받고 설비 개선을 통해 재가동에 나서려면 통상 3년 반의 준비가 필요한데, 1년 전까지만해도 영구정지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3월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결정하고 한수원이 곧장 관련 절차에 들어갔으나 앞으로 2년여 기간이 더 필요하다.지난 1년 간 한수원의 자체 안전·경제성 평가와 이사회 의결(약 6개월)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제출, 지역 주민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서(RER) 공람(약 6개월) 절차는 마쳤다. 한수원은 이달 원안위에 운영변경 허가를 정식 신청하고, 통상 1년 반 걸리는 심사·허가 절차를 마치는대로 1년에 걸친 설비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산업부와 한수원은 안전성을 전제로 남은 절차를 조속히 처리해 2025년 6월부터는 계속운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리 2호기가 지난해 기준 2.9테라와트시(TWh)의 전기를 생산했는데 이를 천연가스 화력발전과 비교하면 연 11억7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역시 가스발전과 비교해 연 136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계속운전 절차 개시가 늦어져 고리 2호기의 일정 기간 가동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가동 중단 기간 국가 전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전제로 조속히 계속운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9 I 김형욱 기자
"3열 SUV 장점 살렸다" 기아 EV9, 4가지 좌석 구성…공간 활용성 ↑
  • "3열 SUV 장점 살렸다" 기아 EV9, 4가지 좌석 구성…공간 활용성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의 올해 2분기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내ㆍ외장 곳곳에 반영된 전기 SUV로, 특히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아직 3열 SUV가 많지 않은 만큼, EV9은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EV9은 이동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꾼다는 콘셉트 아래 개발된 전동화 SUV로, 차별적인 공간으로 특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기아 ‘EV9’ 실내 모습 (사진=기아)◇인포테인먼트·공조 통합 디스플레이…간결함 강조기아는 29일 EV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공개했다. 기아가 이날 전 세계에 공개한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구성하는 방향성 중 하나인 ‘인간 삶을 위한 기술’을 실내에 적극 반영했다. 고객의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해줄 다양한 사양을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배치했다는 설명이다.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정제된 느낌의 시트, 센터콘솔,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모던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하이그로시 및 크롬 소재를 최소화했으며 탑승객의 손이 닿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안락한 느낌으로 마감했다.기아는 EV9에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했다. 또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SBW)와 히든 타입 터치 버튼 등을 조화시켰다.기아 EV9 내부 (사진=기아 유튜브 캡쳐)◇다양한 상황에서 새로운 전동화 이동 경험EV9는 7인승 및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구성이 가능하다.1열은 운전자의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랙션 시트 및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EV9의 2열은 △벤치 시트와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 등 한 차종에 4가지 시트를 적용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2열 릴랙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랙션 모드와 간섭이 없어 충전 등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특히 기아 최초로 요추부에 마사지 기능을 위한 진동식 모터를 적용했다.스위블 시트는 2열 시트를 180도로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게 한다.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성이 높다.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을 높였다.E-GMP의 장점 중 하나인 플랫 플로어에 기반한 3열은 내연기관 모델 대비 앉는 자세가 자유롭다. 시트 구성에 관계없이 2열과 3열을 접어 편평하게 연결할 수 있어 차박 등 레저 활용 시 V2L 기능과 함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EV9은 우천 또는 야간주행 시 선명한 후방 시계를 확보해주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14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화질 영상 및 음성을 저장하고 기아 커넥트 앱과 연동해 사용성이 높은 빌트인 캠 2,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차량 출입/시동이 가능한 디지털 키 2 등 다양한 사양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EV9 프론트 트렁크에 최초로 전자식 후드 래치를 적용해 차량 내 버튼은 물론 스마트키, 디지털 키를 눌러 후드를 손쉽게 열 수 있게 했다. 프론트 트렁크는 2WD 모델 기준 90ℓ의 용량을 갖춰 최대 4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비상 오픈 스위치, 램프, 에어컨 필터 및 배터리 A/S 커버 등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구조를 갖췄다.기아 ‘EV9’ 외장 (사진=기아)◇1대당 70개 이상 페트병 사용…지속가능한 소재 적극 확대EV9은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활용한 시트, 업사이클링 어망과 플라스틱을 각각 활용한 바닥 매트와 가니시(장식 부분) 등 실내 곳곳에 10가지 필수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1대 당 약 70개 이상의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기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담아 EV9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신차에 △가죽 소재 사용 단계적 축소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 사용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적 연구의 ‘3단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을 전개한다고 밝혔다.기아는 생산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식물 기반의 재료를 첨가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였다. 기아는 앞으로도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식물 기반 재료 사용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또 기아는 옥수수, 사탕수수, 천연 오일과 같은 식물 기반의 소재와 업사이클링한 플라스틱 및 페트병을 원료로 한 소재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10가지 필수 소재를 향후 출시할 신차에 적용한다.이와 더불어 기아는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적 연구를 통해 바이오 소재 사용 비율을 점차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식물을 기반으로 한 재료를 신차에 도입하고 있으며,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마릴리아 빌 기아넥스트CMF팀장은 “자연은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 이전에 인간에게 필수적인 자원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디자이너로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손의연 기자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정부 인증받는다…가점·표창 등 혜택
  •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정부 인증받는다…가점·표창 등 혜택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을 선정한다. 우수기관으로 정부 인증을 받을 경우 가점·표창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교육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이데일리DB)교육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29일 ‘2023년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사업’(Best HRD)을 공고했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인증을 받으려면 이날부터 5월 30일까지 공공부문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으로, 민간부문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신청해야 한다.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사업은 2006년 능력을 중심으로 인사를 관리하고 재직자에게 역량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우수기관과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공 658개, 민간 930개 등 총 1588개 기관이 인증을 받았다.우수기관으로 인증을 받을 경우 해당 기관은 3년간 유효한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게 된다. 우수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기관은 담당자 연수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예컨대 민간부문은 조달청 공공입찰 시 가점 부여, 고용지원금 신청 시 가점 부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공공부문은 최우수인증기관 담당자에게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수여를 받게 된다.교육부는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을 인증하고 고용노동부는 민간부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업을 인증하게 된다. 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급변하는 업무환경 속에서 공공기관이 먼저 인적자원개발에 관심을 두는 것은 중요하다”며 “육부는 인적자원개발을 선도하는 우수한 공공기관을 선정하여, 인적자원관리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9 I 김형환 기자
지난달 야생조류 집단폐사 5건 중 3건이 농약중독
  • 지난달 야생조류 집단폐사 5건 중 3건이 농약중독
  • ▲2월 14일 전북 김제시 큰기러기 집단폐사[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달부터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5건을 추가 분석한 결과 이 중 3건(30마리 폐사)에서 카보퓨란 성분 농약중독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2월 14일 전북 김제시에서 발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큰기러기 7마리 집단폐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아닌 카보퓨란 농약성분 중독이 확인됐다. 농약으로 인한 야생조류 집단폐사는 해당 개체의 생명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농약에 중독된 폐사체를 먹은 상위포식자(독수리 등 맹금류)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앞서 이달 13일 경남 고성군에서 집단폐사한 독수리(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마리의 소낭(식도) 내용물에서 카보퓨란 농약성분이 검출됐다.국립야생동물질병달 원은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해서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는 한편, 농약중독으로 의심되는 야생조류 폐사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당부하고 있다.야생조류 농약, 유독물 살포행위 발견 시 해당지역 관할 시군구의 환경부서, 유역(지방)환경청의 자연환경과 또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를 이용할 수 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야생조류 이상개체 및 폐사체를 신고하여 농약중독이 확인될 경우 1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이수웅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연구팀장은 “앞으로도 야생조류 집단폐사 원인을 신속히 분석하여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는 한편, 농약중독이 의심되는 야생조류 폐사체 신고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29 I 김경은 기자
"구조조정 알짜매물 담을 기회"…실탄 모으는 투자자들
  • "구조조정 알짜매물 담을 기회"…실탄 모으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매력적인 매물·정부 지원 강화’올해 상반기 닻을 올리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위 두 요소로 설명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에 금리 상승·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의 구조조정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내년쯤이면 자동차 부품과 조선 기자재 부문 등 ‘살릴 맛’이 나는 매물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면서 업계 관심이 뜨겁다. 국내 PEF들이 구조조정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 굵직한 인수·합병(M&A) 딜이 없어 관련 업계에서 ‘할 게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이들이 한계에 치달은 기업 심폐소생에 앞장설지 관심이 고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기업 구조조정에 힘 싣는 정부…M&A 탄력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대한 국내 운용사들 관심이 뜨겁다. 기업구조혁신펀드란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민간투자자들이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이번 사업의 경우 기업 회생 전문 운용사뿐 아니라 혁신 성장 기업 투자에 있어 두각을 드러낸 운용사들도 속속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운용사들이 여기에 큰 관심을 두는 주요 원인은 크게 ▲정부 지원 강화 움직임 ▲시장 변화에 따른 알짜 매물 등장으로 나뉜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기업 구조조정 M&A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탄력이 붙었다. 우선 올 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관 전용 사모펀드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 구조조정에 있어 운용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당시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 추진으로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합리화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활발한 M&A를 통해 차세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근에는 금융위원회에서도 M&A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M&A 지원 간담회를 열고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등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을 확충하는 등 M&A를 활용한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M&A가 기업 경영 효율화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자본시장에서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국내 한 PE 대표는 “이번 정권은 정책 자금뿐 아니라 시장 자금을 활발하게 매칭해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편”이라며 “시장 환경상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보는 것이라 운용사뿐 아니라 기관투자자(LP) 관심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우리가 살린다”…운용사들, 펀드 조성 시동내년이 구조조정 딜을 집행하기에 적기라는 업계 인식도 한 몫 거든다. 현재 예식장부터 추모공원, 건설사 등의 회생 매물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내년쯤이면 이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회생 매물 장이 설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매출은 나지만 이익은 나지 않는 자동차 부품 및 조선 기자재 등 분야의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버티지 못하고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 민간 매칭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활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시기와도 맞아떨어진다. PEF 중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에 적극적인 곳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다. 지난 2020년 12월 첫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했던 한투PE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4차 구조조정 혁신 펀드’ 사업에 지원하는 등 2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조성 준비에 나섰다. 운용사로 선정될 시 민간 매칭을 통해 3000억 원 수준으로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투PE는 앞서 1호 펀드를 통해 IGA웍스와 대한조선, 코오롱생명과학, 신영 등에 투자했다.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혁신성은 갖췄으나 재무 상황이 좋지 못한 포트폴리오를 두루 담았다.업계에선 이 밖에도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을 그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오퍼스PE 등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큐리어스파트너스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그간 HSG성동조선과 우리인터텍스 등에 투자했고, 오퍼스PE 역시 미국 소재의 월드리조트와 영재교육 업체 창의와탐구에 투자했다.명확한 출자 구조가 공개되는 대로 PEF들의 움직임은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 또 다른 PEF 관계자는 “정책 자금 출자 목적과 하우스가 생각하는 비전 및 기존 투자 전략이 잘 맞아야 한다”며 “코로나19에 이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이 많지만, 펀드 목적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적이라 (펀드 구조가 결정되는 대로) 이를 따져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3.03.29 I 김연지 기자
위기를 기회로…최대 화두는 ‘생존전략’
  • 위기를 기회로…최대 화두는 ‘생존전략’
  • [이데일리 정병묵 윤정훈 백주아 기자] 28일 유통업계의 ‘슈퍼 주총데이’가 마무리 됐다. 이른바 ‘행동주의 펀드’의 협공으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됐던 KT&G(033780)의 주총은 의외로 싱겁게 KT&G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올해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유통업체들은 각 주총에서 ‘생존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CJ제일제당(097950)과 LG생활건강(051900)은 해외 시장 공략을, 현대백화점(069960)은 기존점 리뉴얼 및 신규 출점 등 점포 경쟁력 강화를 올해 핵심 과제로 꼽았다.28일 대전시 대덕구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주주총회 현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KT&G, 행동주의 펀드와 대결서 ‘완승’국내 1위 담배회사 KT&G가 소위 ‘행동주의 펀드’의 협공을 막아냈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안다자산운용 등이 배당금 상향 및 신규 사외이사 추천 등 안건을 상정시키면서 전방위 공세를 펼쳤지만 완승을 거뒀다.KT&G는 이날 오전 대전시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KT&G는 이날 제2호 의안이었던 ‘이익 배당 승인 건’에서 자사의 보통주 1주당 5000원 배당안을 가결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당초 안다자산운용은 7867원, FCP는 1만원의 주당 배당금을 제안했다. 출석 주주의 68.1%가 KT&G의 안에 찬성하며 싱겁게 끝났다.가장 관심을 모았던 ‘사외이사 증원 건’도 KT&G가 낙승했다. 행동주의 펀드는 사외이사를 현재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출석주주의 64.4%가 KT&G의 현원 6명 유지 안을 찬성했다. 행동주의 펀드는 사외이사 6명에 자신들이 추천한 인물 다섯 명 중 한 명도 넣지 못했다. 투표 결과 KT&G가 추천한 현 사외이사인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고윤성 현 한국외국어대 경영대 교수 두 명으로 표가 몰렸다. 김명철 이사가 6494만여표, 고윤성 이사가 6331만여표를 획득했다. 행동주의 펀드 측 최다 득표자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로 2610만여표에 불과했다.KT&G는 연초부터 FCP와 안다운용으로부터 자회사 KGC인삼공사 분리상장·사외이사 확충 요구를 받았다. KT&G가 글로벌 담배회사로 도약하려면 인삼공사를 분리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글로벌 新시장 공략 박차”CJ제일제당은 정기주총에서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경쟁력 등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식품 분야의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개최한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게 올해 첫 번째 전략”이라며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적으로 K-푸드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미국은 비비고 플랫폼을 활용을 극대화해 만두 1위 등 아시안 카테고리 내 압도적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인수한 ‘슈완스’와의 통합 시너지 창출을 통해 만두와 치킨, 햇반 등 글로벌 전략제품의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화 하고 성장과 수익 극대화를 추진한다.아·태 및 유럽지역은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K-푸드 저변을 지속확대한다. 베트남 제조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국가간 국가간 거래(C2C) 판매를 활성화하고 유럽 내 제2생산기지 준비를 통해 유럽 사업 성장을 가속화 한다.일본은 미초 제품의 혁신을 통한 성장 여력을 확대하고 만두, 김치, 가정간편식(HMR) 제품 등 한식 카테고리 및 비비고 브랜드의 본격성장에 힘쓸 계획이다. 캐나다, 호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비건 기능성 음료와 스낵, 글로벌 누들, K-스트리트푸드 등 신영역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더현대 광주 등 2600억 투자할 것”현대백화점은 2600억원을 투자해 점포 재단장 및 신규 매장 출점에 나선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리딩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선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을 재단장한다. 중동점 등 나머지 점포도 각각의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성을 높인다. 또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신규 출점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광주광역시에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선보인다. 아울렛 부문에서는 오는 2027년 개점을 목표로 서부산 최대 개발 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약 3만여평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간가치 창출,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 등 기존 리테일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 요소를 선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오프라인 사업 모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보건 대책도 강화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대전 아울렛에 발생한 불의의 사고를 계기로 당사의 안전 보건 체계를 강도 높게 점검했다”며 “뼈아픈 경험을 통해 다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쇼핑 환경 구축을 위한 설비와 장비를 적극 도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담당 전담 인원을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와 내부 시스템을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생건 “중국·북미사업 확대할 것”LG생활건강도 이날 주총에서 중국, 북미 등 해외사업 확대를 재확인했다.총회 의장을 맡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홍기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들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고, 글로벌 전반의 경기침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과 고객 변화에 대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및 디지털과 고객경험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북미·일본 사업 확대와 동남아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주주님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제2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재환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정기주주총회 직후 실시한 이사회에서 이정애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2023.03.29 I 정병묵 기자
尹정부 첫 저출산 대책 공개…출산 양육 행복한 선택 될까
  • 尹정부 첫 저출산 대책 공개…출산 양육 행복한 선택 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곤두박질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37위 이탈리아가 1.24명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채 1명도 안 되는 것이다. 이는 한 세대 전인 1991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응에 약 280조원이 투입됐으나 백약이 무효한 셈이다.자료=통계청 제공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체 회의를 소집해 7개 부처 장차관과 17명의 민간전문가와 머리를 맞댔다.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7년만의 일이다. ◇ 엄마아빠 일·육아 병행 쉬워질까우선 저출산 대책 목표를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으로 잡았다. 전 정부의 ‘개인 삶의 질 제고’라는 목표가 추상적이고 불명확하다는 비판을 받자 이를 좀 더 구체화한 한 것이다. 5대 핵심분야로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과 교육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와의 시간을 △가족친화적 주거서비스 △양육비용 부담 경감 △건강한 아이 행복한 부모 등 5대 핵심부냐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첫 대책은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는 2021년 기준 7만1789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돌보미는 2만5917명에 불과하다.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지만, 줄지 않는 대기 줄에 수급 불균형에 원성이 높았다. 이에 정부는 공공 돌봄 영역을 확대하고 민간 돌봄 영역의 경우 질을 개선해 안전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소득수준이 낮은 맞벌이가구에 일부 지원했던 것을 2명 이상의 다자녀가구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일하는 엄마 아빠가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한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회 전반에 ‘육아휴직 사용 시 불이익’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결국 모성보호법은 근로자에게 ‘그림의 떡’이 됐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들이 이를 충분하게 활용하도록 모성보호 관련 원포인트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전담 신고센터 신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 지원 기간을 만 8세에서 만 12세로 상향하고 부모 1인당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12개월 더 늘리기로 했다.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과 시차 출퇴근 등 근무형태 다변화를 위한 사업자 지원방안 및 법적 근거도 마련키로 했다.◇ 세금 깎아주고 병원비 줄여주고 양육 부담 ‘확’최근 아픈 아이가 늘며 출산 기피현상이 있다고 보고 정부는 생후 24개월 미만 입원 진료 시 본인부담률 5%인 것을 아예 0%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에 치료에 매달려 가족이 재난적 의료비로 어려움이 처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아이를 원하는 이들이 비용 부담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임신, 난임 지원도 확대한다.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난임지원 사업의 경우 난임시술비 소득기준을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임력 보존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이후 임신, 출산을 위해 사용할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도 검토 중이다.올해부터 0~1세 아동에게 부모급여를 지급한데 이어 자녀장려금 제도도 확대 추진한다. 현재 환급형 세액공제 형태로 운영 중인 자녀장려금(CTC)의 경우 부부합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일때 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부부합산소득기준을 상향하고 지원 규모도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기업의 양육관련 지원금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한다. 이용주 기재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기업들이 출산·보육 관련해서 근로자한테 지원금을 주거나, 복리후생분야로 지출을 하는 경우 비용으로 추가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지원금을 받은 근로자도 세금부담이 되는 부분을 줄여주는 쪽으로 세법을 개정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두를 위한 대책…‘글쎄’정부의 이같은 대책에도 출산율 반등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산율 저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충분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경력 단절 여성과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부분이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엿보이지만, 이미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 대한 구제책은 없다. 특히 모성보호법 준수 강화의 경우도 고용보험에 가입된 지 6개월 이상의 근로자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모두를 위한 대책으로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휘다 못 해 아예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상황인데도 관련 대책은 ‘빈틈없는 돌봄과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 등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대책 마련’으로 제시된 게 끝이다.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저출산 고령화 정책에 돈만 들어가고 그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것에 대한 근본원인은 출산 가능한 사람의 욕구 반영이 덜 됐기 때문”이라며 “요즘은 독일도 일본도 애를 안 낳는 추세다. 정책적으로 뭘 해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단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책을 펼친다면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친정어머니같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8 I 이지현 기자
"간접고용 중간착취 개선해야…'다음 소희 방지법' 제정 필요"
  • "간접고용 중간착취 개선해야…'다음 소희 방지법' 제정 필요"
  • [이데일리 이영민 수습기자] 양대노총이 간접고용 노동에 의한 중간착취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하청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다음 소희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영민 수습기자)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근절 제도 개선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권오성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전문적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파견을 제외하고는 간접고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면서,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나온 특성화고 실습생의 극단적 선택과 그 배경을 다룬 영화 ‘소희’에서 이름을 따온 ‘다음 소희 방지법’을 제안했다.실제 토론에 참여한 이하나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해고자는 “지난해 6월 점심시간에 트집을 잡는 고객에게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말한 상담사가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절차에 맞지 않는 직위해제가 진행됐다”며 “복직요구 대자보를 게시한 상담사들로 업체변경을 이유로 해고됐다”고 사례를 들었다.김성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일하는 하청노동자의 임금은 원청 노동자의 30% 수준”이라며 “일회용 방진복과 장갑 등 작업에 필요한 물품 지급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참석자들은 간접고용을 제한하고 불법 파업을 엄격히 처벌하는 등 법과 제도적 방법으로 중간착취를 없애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중간착취는 임금이 떼이는 문제뿐 아니라 노동의 가치가 훼손되는 문제”라며 “법과 제도가 중간착취를 합법적으로 보장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발전적 대안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기호 민주노총 법률원장(변호사)는 임금 체불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회사)가 해당 임금에 일정 비율에 따른 징벌적 손해를 배상하도록 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1998년 제정된 ‘파견법’을 언급하면서 “파견노동자를 보호한다는 입법 취지가 사라졌다”면서 “불법 파업을 합법화하면서 노동착취와 노동착복의 대명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 외에 간접고용 노동자의 노동착취를 근절할 다양한 해법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중간착취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조합법 개정안 추진을 당의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김영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환노위에서 노조법 제2조, 제3조 개정안이 계류 중에 있다”면서 “토론회에서 발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앞으로 환노위가 집중해 논의하고 중간착취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노동과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상임위는 통과했는데 법사위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본회의에 직회부하고 표결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8 I 이영민 기자
‘LS 3세’ 구동휘 부사장, LS일렉트릭 사내이사 선임
  • ‘LS 3세’ 구동휘 부사장, LS일렉트릭 사내이사 선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그룹 오너 3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2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도 함께 의결됐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구자균 회장과 김동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 부사장 등 2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구 부사장은 LS일렉트릭에서 전기차 부품 등 신성장 동력을 맡을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겸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구 부사장의 작은아버지다. 구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3년 LS일렉트릭 차장으로 입사하며 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2019년 ㈜LS와 2021년 E1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 등을 거치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구 부사장은 지난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다시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LS일렉트릭은 사업목적에 연료전지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시켰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로, 최근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주주총회에선 △최종원 사외이사 재선임 △김재홍·장길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가결됐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사진=LS일렉트릭)
2023.03.28 I 박순엽 기자
‘개방·포용’ 내건 亞다보스 '보아오포럼' 개막
  • ‘개방·포용’ 내건 亞다보스 '보아오포럼' 개막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불확실한 세계에서 세계 각국은 단결 및 협력을 강화하고 개방 및 포용을 견지해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 하이난성 보아오섬 보아오포럼 개최 장소.(사진=신화통신)‘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하 포럼)이 28일 하이난성 보아오섬에서 막을 올리고 나흘간 일정에 돌입했다. 리바오둥 포럼 비서장(사무총장)은 이날 개막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불확실성은 코로나19, 지정학적 충돌, 경기 둔화, 기후변화 등 일련의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진정한 다자주의를 통해 개방적 지역주의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 둔화 전망, 亞 성장 동력 제공”올해 포럼의 주제는 ‘불확실한 세계: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에 응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한다’이다. 포럼 측은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글로벌’, ‘현재와 미래’ 등 4개 분야의 의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벌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발전 계획을 함께 논의한다.또한 리 비서장은 ‘아시아 경제 전망’,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연례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도 아시아 각국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위드 코로나’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은 아시아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그럼에도 보고서는 일부 아시아 국가는 지정학적 긴장과 식량·에너지·기후 등 위기에 직면해 다각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며, 선진국의 지원은 약속한 것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포럼사무국이 주최하나 사실상 중국 정부가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가 주최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중국 지도부가 대중 수출 통제 등 미국의 견제에 맞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대외 개방 기조 견지 등을 강조한 만큼 이번 포럼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리창 中총리, 국제행사 데뷔 무대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50여개국 20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전면적인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열리지 않았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이번 포럼은 리창 중국 신임 총리의 국제행사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리 총리는 오는 30일 기조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의 초청으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등이 이번 포럼에 자리하고,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함께 한다. 한국 참석자로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있다. 특히 SK그룹은 해당 포럼의 공식 파트너사로, 그동안 꾸준히 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29일 ‘기업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성과 측정’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포럼을 계기로 최 회장은 리 총리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03.28 I 김윤지 기자
하이트진로, 국립생태원·순천시와 '두꺼비 로드킬' 막는다
  • 하이트진로, 국립생태원·순천시와 '두꺼비 로드킬' 막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하이트진로는 국립생태원, 순천시와 함께 ‘두꺼비 로드킬 저감 대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두꺼비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고 나선 것이다.정세영(오른쪽) 하이트진로 상무가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최태영 국립생태원 생태응용연구실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 최태영 국립생태원 생태응용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꺼비 보호 방안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으로 두꺼비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시민 대상 연간 2회 생태 교육 △생태 통로 및 도로 안전 요철 설치 △로드킬 저감 위한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두꺼비를 보호하고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두꺼비가 처한 위기상황은 곧바로 우리의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꺼비가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두꺼비는 생태계가 건강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로드킬을 당하는 두꺼비가 늘면서 매년 개체수는 줄고 있다. 두꺼비 산란 시기인 3월과 5월에 두꺼비 로드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이에 국립생태원은 순천과 대구, 울산, 청주, 광양 등 두꺼비 서식지의 로드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순천시는 올해 환경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원을 확보,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생태통로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尹대통령 “국가가 아이들 책임진다는 믿음·신뢰 줘야”
  • 尹대통령 “국가가 아이들 책임진다는 믿음·신뢰 줘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리 아이들을 국가가 확실히 책임진다는 믿음과 신뢰를 국민께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낳고 키우는 보람·자아실현 만족하는 대책 필요”위원장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는 2015년 이후 약 7년 만으로,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즐거움과 자아실현의 목표가 동시에 만족되도록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고 보장한다는 목표 하에 과감한 대책을 마련하고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강한 정책 추진 의지를 보였다.또 저출산 문제는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인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15년 간(2006~2021년) 종합계획을 만들고 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0.78명을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복지, 교육, 일자리, 주거, 세제 등 사회문제와 여성 경제활동 등 사회문화적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존에 있는 제도 역시 실제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 노동 약자 중 다수는 현재 법으로 보장된 출산, 육아, 돌봄 휴가조차도 제대로 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출산, 육아하기 좋은 문화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정책만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돌봄과 교육, 유연근무와 육아휴직의 정착, 주거 안정, 양육비 부담 완화, 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의 지원을 해나가면서 우리 사회가 저출산으로 가게 된 문화적 요소, 삶의 가치 측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는 단기 일회성 대책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다”며 “세밀한 여론조사, FGI(집단심층면접) 등을 통해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를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상시적으로 열어 긴밀한 당정 공조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민간위원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좋은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부탁했다. ◇ 저출산 5대 핵심 분야 주요과제 설정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홍석철 상임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먼저 ‘워킹맘’ 등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와 위원회 운영 방향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김영미 부위원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과제 및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 이후에는 청년, 다자녀 양육 부모 등 정책 수요자, 전문가, 위원들이 참여해 돌봄 지원, 일·육아 병행, 주거·건강 지원, 저출산 대응력 강화 등 4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과제 및 정책 추진 방향’의 핵심 4대 추진 전략은 선택과 집중, 사각지대·격차 해소, 구조개혁과 인식 제고, 정책 추진 기반 강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저출산 5대 핵심 분야 및 주요 과제’를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과 교육(아이돌보미서비스·시간제보육 확대, 유보통합 시행과 늘봄학교 전국 확대 등)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와의 시간을(일육아 병행 지원 제도의 실질적 사용 여건 조성, 부모 직접 돌봄이 가능하도록 육아기 근로환경 개선) △가족친화적 주거 서비스(신혼부부 주택공급 및 자금지원 확대, 가구원 수 고려 맞춤형 면적의 주거공급 확대) △양육비용 부감 경감(부모급여 지급, 자녀장려금 지급액 및 지급 기준 개선 등) △건강한 아이, 행복한 부모(임신 준비 사전건강관리, 난임지원 확대, 2세 미만 입원진료비 본인부담 제로화)다.
2023.03.28 I 박태진 기자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에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내정
  •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에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내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은 신임 대표이사에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아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호반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대한전선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 사업 확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송 부회장은 2000년 호반건설에 입사해 그룹의 재무회계와 경영부문을 두루 거친 재무 및 관리 분야 전문 경영인이다. 그룹의 자금 운영,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수주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호반그룹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부회장은 호반건설 회계팀장, 재경 담당 임원을 거쳐 2012년 인수한 KBC광주방송 전무로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호반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부터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한전선의 인수 후 통합과정을 주도해왔다. 송종민 신임 대표이사는 추후에 진행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대한전선 대표이사로 내정된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사진=대한전선 제공)호반그룹의 김준석 전무(그룹 전략기획실장)도 대한전선 경영전략부문장 역할을 겸직한다. 김 전무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호반그룹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 리솜리조트, 대아청과, 삼성금거래소, 서서울CC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그룹 편입 등으로 경영 상황 및 사업 환경이 안정된 만큼, 그룹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견인하는 등 변화를 모색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향후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케이블 산업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형균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임기 만료 시점인 2023년 5월 17일 부로 사임한다. 호반산업이 대한전선을 인수한 후 지난 2021년 5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대한전선의 경영 정상화와 사업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3.03.28 I 하지나 기자
BMW코리아, 뉴 XM 출시..M브랜드 최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BMW코리아, 뉴 XM 출시..M브랜드 최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해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은 한국에서 5806대가 판매됐습니다. 수입차 고성능 시장에서 성장률 43%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티모 레슈 BMW M 고객·브랜드·세일즈 부사장은 28일 M 전용 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 출시 현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한 해 국내 고성능차 시장이 12%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BMM M은 이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BMW M 전용 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사진=BMW코리아.)레슈 부사장은 이어 “이번 뉴 XM은 M에서 선보이는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차”라며 “전동화 모델에서도 M 특유의 강렬한 감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이날 출시한 신형 XM은 고성능 브랜드 M 차량 중에서도 초고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그동안 BMW가 기본 모델을 기반으로 고성능 M 모델을 출시한 것과 달리 이번 신형 XM은 오로지 M 모델 전용으로 출시됐다. BMW M이 고성능 브랜드 전용 차량을 선보인 것은 지난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M1 이후 처음이다. BMW M 전용 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사진=BMW코리아.)특히 M 고성능 차량 중에서는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적용된 전기화 모델인 것도 특징이다. BMW는 신형 XM에 엔진과 모터 간의 상호 작용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적용했다. 신형 XM은 4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가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 81.6㎏·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3초에 불과하다.BMW M 전용 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사진=BMW코리아.)29.5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XM은 62㎞를 순수 전기모드 만으로 주행 가능하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이며 AC 완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가득 채우는데 약 4.2시간이 소요된다. 합산 복합 연비는 리터 당 10.0㎞다.M 고유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새시 시스템도 적용됐다. 전자 제어 방식의 새시 제어 기능은 신형 XM의 주행안전성을 돕는다. 또 접지력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M 스포츠 디퍼렌셜, 대용량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이 기본 장착된다. BMW M 전용 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사진=BMW코리아.)뉴 XM의 전면은 테두리 윤곽의 조명이 반영된 키드니 그릴(kidney·그릴 모양이 콩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 적용됐다. 날카롭게 디자인한 앞 범퍼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옆면은 앞유리에서부터 뒷유리까지 이어지는 곡선을 길게 빼 쿠페 이미지를 강조했고, 후면은 배기장치를 수직으로 배치해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실내는 M 다기능 시트와 무릎 패드, M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 적용된다. 또 M 전용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탑재된다. 뒷좌석은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시트 쿠션을 특수 설계해 안락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스탑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에 차로 변경 기능이 추가됐다.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차량 스스로 옆 차로로 이동하는 기능이다. 또 BMW 드라이브 레코더, 서라운드 뷰, 리모트 3D 뷰 등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에는 후진 보조 기능이 포함되어 진입 경로를 따라 최대 50m까지 차량 스스로 자동 조향한다. BMW 뉴 XM의 가격은 2억2190만원이다.
2023.03.28 I 김성진 기자
매일유업, 소아암 환아들 위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지원
  • 매일유업, 소아암 환아들 위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지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매일유업은 항암치료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과 주스 제품 6000개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이진석(왼쪽 두번째) 매일유업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본부장이 지난 24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강형진(왼쪽 세번째)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에게 제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매일유업)이를 위해 매일유업은 지난 24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이진석 매일유업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본부장과 강형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전달식을 가졌다.강 교수는 “매년 전국적으로 1000~1500명의 어린이 암환자가 생기고 있고 평균적으로 3년 정도의 입원 및 통원 치료 시간이 걸린다”며 “어린이 환자들이 먹고 싶어하는 간식 중 특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하지만 마땅한 제품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멸균처리된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을 지원받게 되어 치료받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소아암 환아들은 치료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무균식 식사를 해야 하고 때로는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해 오심, 구토 및 입이 헐어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지원하는 멸균처리된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은 환아들에게 영양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힘든 항암치료를 받는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매일유업 관계자는 “항암 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제한적이라고 들었다. 그 중에서도 아이스크림과 같은 기호 식품을 가장 먹고 싶어하는데 우리 제품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힘든 치료를 받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과 주스는 매일유업의 유기농·친환경 식품 브랜드인 상하목장에서 좋은 원료를 엄선해 생산하고 있으며 밀크, 초코, 망고 등 총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중견기업 74% "올해 수출 지난해 수준이거나 나아질 것"
  • 중견기업 74% "올해 수출 지난해 수준이거나 나아질 것"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13개월 연속 무역 적자가 가중하는 상황에도 중견기업의 74%는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견기업은 26%에 그쳤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8일 수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중견기업의 50%는 10개국 이상, 15%는 6개~9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시장 1순위는 미국(50%)으로 중국(18%), 유럽(6%), 중동(6%), 베트남(6%)이 뒤를 이었다.중견기업의 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칩스법 등으로 현지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중견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외의 지역, 국가들은 유럽 18%, 아프리카 10%, 베트남 10% 등 순으로 나타났다.중견기업인들은 ‘세계 경기 둔화(71.4%)’를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 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이 뒤를 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9%의 중견기업이 수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지원 사업 활용(20.4%)’은 2순위로, 이외에도 제품 다각화 및 신제품 확대, 환율 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외 시장에 진출한 중견기업들은 ‘물류, 원자재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61%)’을 가장 큰 애로로 지목했다. ‘수출 대상국 수입 규제(12%)’, ‘통관 등 현지 법률 적용(9%)’도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중견기업인들은 수출 핵심 주자로서 중견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공급 안정화,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 종합적 정책 지원 노력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29%의 응답자가 ‘원자재 공급 안정화’를, 25.7%는 ‘수출국 다변화 지원’, 20.6%는 ‘무역 금융 지원 확대’를 각각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 지원 정책 1순위로 꼽았다.신규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지원(36%)’, ‘수출 마케팅 지원(23%)’, ‘수출 및 시장 정보 제공(1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18%)’ 등 맞춤형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 지원법 발표 이후에도 가장 많은 중견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만큼 미국과의 교역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진취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중견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조사에는 ‘중견기업 무역·통상 리더스 패널’을 포함해 해외 수출 중이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견기업 39개 사가 참여했다.
2023.03.28 I 함지현 기자
HD현대, 권오갑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AI 센터 신설”
  • HD현대, 권오갑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AI 센터 신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권오갑 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HD현대(267250)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HD현대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권오갑 HD현대 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경준 전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본점 소재지도 서울에서 GRC가 있는 경기도 성남으로 변경했다. 또 △이사 선임의 건 △본점 소재지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함께 △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권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룹 명칭과 회사 이미지(CI)를 변경했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판교 GRC도 문을 열었다”면서 “GRC를 중심으로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고, 미래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동시에 미래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 센터를 신설하고 소형모듈원자로·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D현대는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주당 3700원의 결산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은 총 4600원이다. 권 회장은 “꾸준하게 배당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민해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영업 보고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8497억원과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HD현대의 조선 사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같은 날 오전 GRC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선 HD한국조선해양으로의 사명 변경과 경기도 성남으로의 본점 소재지 이전 등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2023.03.28 I 박순엽 기자
삼일 “韓 기업, ‘온실가스 스코프3’ ESG 공시 대비해야”
  • 삼일 “韓 기업, ‘온실가스 스코프3’ ESG 공시 대비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회계법인 삼일PwC가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관련해 온실가스 분야 ‘스코프3’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코프3는 기업 활동과 연관된 모든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뜻한다. 공급망 전체에 대한 연결 공시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어서, 기업들에 스코프3 같은 간접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무도 적용될 전망이다. 삼일은 28일 ‘스코프3 배출량 측정과 공급망 탄소배출량 감축 전략’ 영상을 통해 이같은 이유로 주목받게 될 스코프3 관련해 검토해야 할 3가지 주요 사항을 밝혔다. 이는 조직 경계 설정, 우선순위 평가 및 선정, 최적의 방법론 선정목표 설정이다.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현판식이 지난 1월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KSSB는 ESG 공시기준 관련 국내외 논의를 지원하기 위한 회계기준원 소속 위원회다. 금융위는 올해 6월말에 국제기준이 발표되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ESG 공시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금융위원회)이진규 ESG 플랫폼 파트너는 “기업의 전체 가치사슬 내에서 스코프3 배출량 산정을 위해 필요한 ‘조직 경계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스코프3 범위가 방대하고 데이터 수집이 어려운 만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우선순위 평가 및 선정’, 기업의 상황을 고려한 방법론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 파트너는 “기업이 온실가스 과학기반목표(SBTi)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단기적·장기적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며 “감축 전략 수립을 위해 기업의 활동 정도와 온실가스 집약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통해 감축 전략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트럭 한 대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여 ‘활동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트럭의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변경해 온실가스 집약도를 감소시키는 등 회사의 상황에 알맞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이 파트너는 “기업의 통제 영역 밖에 있어 데이터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공급망 기업 관리도 필요하다”며 “공급망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 운영 방안 개입의 용이성, 사업 중요도 기준으로 분류해 그룹별 중요도 및 특성에 맞춘 감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일PwC 스티븐 강 ESG 플랫폼 리더는 “글로벌 주요 ESG 공시 제정 기관들은 스코프3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전환 비용이 향후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부터 스코프3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3.28 I 최훈길 기자
두산, 127년 역사 담은 '두산 헤리티지 1896' 개관
  • 두산, 127년 역사 담은 '두산 헤리티지 1896' 개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두산그룹이 28일 127년의 역사를 담은 역사관 ‘두산 헤리티지 1896’을 경기 분당 두산타워에 개관했다.이날 오전 진행된 개관식에는 박정원 회장,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해 두산그룹 경영진과 신입사원들이 참석했다. 박정원 회장은 “이 곳은 두산만의 역사를 기념하는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 기업사와 산업의 발전사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두산 헤리티지 1896’은 박승직 두산 창업주가 1896년 종로 배오개(종로4가)에 터를 잡고 시작한 ‘박승직상점’ 시절부터 근대기업의 면모를 갖춰가던 20세기 초반의 다양한 사료들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 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두산의 시초인 박승직상점은 당시 베나 무명 같은 옷감을 주로 취급하는 포목상이었다.박정원 두산그룹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8일 분당 두산타워에서 열린 ‘두산 헤리티지 1896’ 개관식에서 신입사원들과 함께 개관을 알리는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두산 제공)1920년대 경기 불황 속 박승직상점은 자본금을 늘리면서 주식회사로의 개편을 단행했는데, 1주당 가격은 50원이었고 1200주가 발행됐다. 역사관에는 당시 발행한 지류형태의 주식증권을 비롯해 회사 현판과 직원명부, 통장, 납세영수증 등 100여년 전 근대기업 태동기의 사료들이 전시돼 있다. 박승직상점은 최초로 직원 출근부를 만들고, 객관적 자료에 기반해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제도를 운영했다. .또한 역사관에서는 조선말기 고종과 순종 승하 당시 상인들이 조직한 ‘조선상민봉도단’의 모습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경성포목상조합을 이끌던 박승직 두산 창업주는 고종이 승하하자 임금의 상여를 매기 위해 상민봉도단을 결성하고 단장을 맡았다. 1900년대 중·후반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에 두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비재 기업이었다. 두산은 맥주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재 분야에 진출했다. 역사관에는 당시 두산이 판매했던 식음료와 생활용품, 의류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이 전시돼 있다. 두산은 21세기에 들어서며 기존 소비재에서 인프라사업으로 사업구조를 대폭 전환한다. 2001년 두산에너빌리티(前 한국중공업)를 인수하며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진출했고, 2007년에는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소형중장비 부문을 인수해 두산밥캣을 출범시켰다. 이후 두산은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화, 첨단소재 등에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관에 전시돼 있는 가스터빈의 부품과 풍력발전기 모형, 첨단 전자소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 및 기계 산업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역사관 한 켠에는 두산의 CI 변천사와 CSR, 광고를 비롯해 두산베어스로 대표되는 두산의 브랜드 활동의 역사도 전시돼 있다. 특히 프로야구 출범 첫 해인 1982년 원년 멤버로 시작해 6차례 우승을 일궈낸 두산베어스의 우승반지와 트로피, 각종 기념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두산의 초대회장인 연강 박두병 회장에 관한 기록이 보관된 기획전시실도 자리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박두병 회장이 출장 시 지니고 다닌 타자기와 수첩, 도장 등이 전시돼 있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두산 헤리티지 1896은 분당 두산타워에 190여 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일반 관람객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2023.03.28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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