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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지도 오르지도…박스권 갇힌 환율
  • [외환브리핑]내리지도 오르지도…박스권 갇힌 환율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원·달러 환율은 위로 오르지도 아래로 내리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그간 원화에 부정적이었던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취약 신흥국 위기가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 하고 있어서다.무역전쟁 위기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환율에만큼은 그 영향이 제한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특히 위안화 가치 절하가 무역전쟁으로 인한 것이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때문이든 관계없이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를 사수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최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펀더멘털로 인한 것이더라도 중국의 위안화가 절하된다면 이는 ‘조작’이라고 밝힌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환율조작국에 대한 염려가 높은 상황이다.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원화 가치도 크게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최근 원화 가치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아울러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 등 취약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 추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역시 원화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원화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인데, 상황이 이렇자 시장 참여자들은 오히려 취약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추측마저 내놓고 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1110원대를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1.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30원)와 비교해 2.1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2018.09.04 I 김정현 기자
인니 루피아화 가치 급락…20년만에 최저치
  • 인니 루피아화 가치 급락…20년만에 최저치
  • [사진=AFP제공][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가치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폭락 사태가 다른 신흥국들로 번져 나가는 상황이다.3일 CNBC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 4777 루피아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뜻한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8.93%나 하락했다.지난달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 이후 루피아화는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아시아 통화 중 하나다. 8월 이후 통화 가치가 2.3%나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의 높은 외화부채 비율에 대한 우려감이 통화 약세를 가속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다.무디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부채의 약 41%는 외화 표시 채권이다. 루피아화가 절하될 경우 부채 상환 눙력은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다.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위험 요인이 많아 루피아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비슈누 바라단 미즈호은행 전략 책임자는 “신흥국 불안이 지속되고 미국의 11월 이란 제재로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1만5000 루피아를 넘길 수 있다”며 “높은 유가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를 악화시킨다”고 분석했다.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5월 이후 금리를 4차례나 인상하는 등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고질적인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외환 부족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7월 경상수지 적자는 20억 달러로 2013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투안 휜 도이체방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는 자금 조달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최근 신흥국 통화 불안의 시발점이 된 것은 지난달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폭락 사태였다. 8월 이후 리라화와 페소화 가치는 각각 26.4%와 25.7%나 급락했다.
2018.09.03 I 정다슬 기자
美 외환시장 휴장 앞두고…원·달러 소폭 하락
  • [외환마감]美 외환시장 휴장 앞두고…원·달러 소폭 하락
  •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6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1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1108.60원) 이후 2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6.00원(+3.1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117.60(+4.7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 전체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오전 10시20분께를 기점으로 줄곧 아래를 바라봤고 장 마감 직전에는 1109.20원까지도 내렸다.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노동절 휴장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영향이라고 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 마감께 전일 대비 0.16% 오르는 데 그쳤다.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한 것도 원·달러 환율이 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장 마감께 전거래일보다 0.17% 내렸다.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신흥국 통화들의 약세 움직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고 있다고 봤다. 시중의 한 외환 딜러는 “멕시코 페소화나 터키 리라화 등이 여전히 약한 상태인데, 원화 가치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며 “취약국의 통화 가치 변동이 서울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7억4700만달러였다.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72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96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0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381위안이었다.
2018.09.03 I 김정현 기자
외국인, 저점 고배당株 집중 매수..돈 몰리는 배당주펀드
  • 외국인, 저점 고배당株 집중 매수..돈 몰리는 배당주펀드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외국인이 반도체와 통신 등 고배당주(株)를 대거 사들이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배당주나 관련펀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 외국인, 8월 배당株 삼성전자 7442억치 샀다3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4033억원 규모 주식을 사들였다. 이중 삼성전자(005930)를 7442억원 가량 매수하며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1.67% 수준으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는 코스피200지수 전체 배당금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고배당주이면서 그 뒤를 이어 고배당주로 불리는 통신주와 은행주도 담았다. LG유플러스(3040억원)와 SK텔레콤(1823억원)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각각 2.86%, 3.75%이다. KB금융(1407억원)과 우리은행(703억원)의 배당수익률도 각각 3.03%, 3.81% 수준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1080억원, 1.59%), 에스오일(1055억원, 5.04%) 대림산업(969억원, 1.21%) 현대차(792억원, 2.56%)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외국인의 향방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 스튜어드십코드 확산 기대…배당주펀드 자금 순유입특히 외국인이 배당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배당주펀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최근 같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신흥국 유동성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배당주는 배당이라는 안전마진이 확보돼 있어 주가 하락시 배당수익률은 높아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내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3개월 기준 마이너스(-) 5.21%로 국내주식형펀드(-5.16%)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내년부터 국민연금이 제한적인 범위안에서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운용사에 위탁사 선정시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이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에 자금유입은 꾸준한 상황이다. 최근 6개월새 3376억원 가량이 들어왔다. 인덱스펀드를 제외하고 액티브펀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8월 중순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업종은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건설, 에너지, 반도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이며 성장주 또는 고배당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외국인이나 기관에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업종 중심으로 압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고배당주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9.03 I 오희나 기자
  • 코스피, 무역전쟁 우려에 하루만에↓..외국인 10거래일만에 순매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무역전쟁 우려가 재개되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동반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약세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 0.37% 하락한 2314.36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하락세다. 미국과 캐나다간 무역협상 타결이 실패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관세 부과 방침을 또 한 번 언급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재개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도 3원 가량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도 약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77억원, 124억원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0거래일만에 순매도세다. 개인투자자만 300억원 가량 순매수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강하다. 시가총액 1위~3위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이 모두 약세다. POSCO(00549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등이 1%대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LG생활건강,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등도 하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건설 등이 1%대 상승하고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도 강세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등은 약세다.
2018.09.03 I 최정희 기자
위안화 방패에…박스권 갇힌 환율
  • [외환브리핑]위안화 방패에…박스권 갇힌 환율
  • 위안화 지폐.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무역전쟁 위기감에 신흥국 통화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중국 위안화가 버텨주고 있는 것이 주요한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주요 인사들이 중국 위안화 절하는 ‘조작’이라고 천명하자, 중국이 위안화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어서다.중국 측에서는 이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사람들에게 중국에 대한 또 다른 플라자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기를 조언하고 싶다”며 “그들은 중국이 강압과 근거 없는 고발에 굴복할 거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을 통해 위안화 안정화 조치를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 역외시장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이 좀체 달러당 6.85위안 위로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하지 못 하고 있는 이유다.3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외환시장이 노동절 휴장에 들어가는 것도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무겁게 하는 요소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90원)와 비교해 2.7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2018.09.03 I 김정현 기자
성장주·고배당주로 1.6조 담은 외국인..코스피는 단기 반등 전망
  • 성장주·고배당주로 1.6조 담은 외국인..코스피는 단기 반등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중순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1조6000억원을 사들였다. 이들은 성장주와 고배당주 중심으로 쓸어담았다. 다만 코스피 지수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단 분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밑으로 내려온 지난달 21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9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하고 있다”며 “달러 인덱스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다면 외국인 순매수 유입과 코스피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업종은 성장주와 고배당주다. 지난달 21일 이후 유통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업종은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건설, 에너지, 반도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로 분석된다.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 또는 통신서비스, 에너지 등 고배당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반면 투자신탁이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는 조선, IT가전, 증권, 호텔이나 레저, 비철금속, 철강 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업종은 건강관리로 집계된다. 다만 조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염두하고 단기적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에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압축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고배당주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09.03 I 최정희 기자
2300선 회복 코스피…9월에도 상승세 지속할까
  • 2300선 회복 코스피…9월에도 상승세 지속할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3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9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간 미중 무역분쟁, 터키 외환위기 등의 대외 악재들로 인해 변화가 컸던 환율과 금리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 신흥국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수급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2322.8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300선을 회복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29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환율·금리 안정에 외국인 수급개선 지속 기대외국인의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면서 수급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9월에도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터키발(發) 금융시장 불안에 113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로 하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터키 외환위기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를 지난 관점에서 추가적으로 평가절하가 이뤄지지 않다는 것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개인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1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1조3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부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종전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확대됨에 따라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에 비해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개월째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가운데 국고 3년물 금리는 1.916%로 전일대비 6bp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채원수익률이 하락한다면 신흥국 증시로 유동성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한 9월 추석 전후까지는 국내 증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2250~2400을 제시했다.◇업종별 모멘텀 주목…“제약·바이오株 반등 지속”다만 수출 증가세 둔화, 소비자심리 악화 등으로 국내 경기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 강한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여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업종별 모멘텀에 따른 종목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다이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위험자산선호심리 개선과 더불어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중국 소비 관련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대비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에 저가매수세가 충분히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신흥국 증시에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형주에 외국인 수급이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정다이 연구원은 “ETF 중에서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대형주에 저가매수세가 많이 몰렸다”며 “위험자산선호심리 개선에 따라 당분간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국내 증시 반등국면 사례를 살펴보면 성장주 스타일의 중형주가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형렬 센터장은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시장심리가 안정됐을 때 성장주 스타일의 중형주가 탄력적인 주가 회복을 보였다”며 “현재 시장국면에서는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 IT 중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8.09.02 I 이후섭 기자
2300선 탈환 코스피, 상승세 이어가나
  • [주간증시전망]2300선 탈환 코스피, 상승세 이어가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300선 안착을 모색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달러 약세 전환으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우위를 점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29% 오른 2322.88에 마감했다. 주초 달러 강세 완화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 타결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은 1조599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외국인의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면서 수급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세(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상 환차익만 고려해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지난 7월부터 재개된 외국인 매수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개인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1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1조3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달러 등이 안정화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2.9포인트 오른 57.4, 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8%로 예상되는 등 미국 경기성장률 확정치가 개선된 가운데 경제지표와 고용지표 등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약 222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부과를 강행할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알려졌다. 관세부과에 대한 공청회 및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는 오는 6일 이후 즉시 관세를 부과하기를 원한다는 것. 중국은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증권가에서는 즉각적인 관세부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공청회에서 기업들은 발효까지 180일의 유예기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미국 기업들은 관세 인상으로 높아지는 부품조달 비용에 대비해 우회 수입로 개척 등의 기한이 필요하기에 현실적으로 11월초 이전 관세부과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급상 유리한 반도체 및 제약·바이오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업종별 이슈에 따른 모멘텀으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중국 인프라 확대 모멘텀, 5세대(5G) 통신장비 수주 모멘텀, 중국 단체 관광객 추가 허가 모멘텀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9.02 I 이후섭 기자
'인상 깜빡이' 안 껐지만…시장은 연내 동결론 확산(종합)
  • '인상 깜빡이' 안 껐지만…시장은 연내 동결론 확산(종합)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준금리 인상 의지는 여전하지만, 시기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1일 기준금리를 9개월째 연 1.50%로 동결하면서 내놓은 언급은 이렇게 요약된다. ‘인상 깜빡이’를 끄지는 않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제 상황을 더 점검해보겠다는 것이다. 한은이 판단을 미루면서 연내 인상 여부를 두고 금융시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없다”금통위 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화정책 스탠스에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그동안 “잠재성장률(2.8~2.9% 추정)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목표치(2.0%)에 수렴하는 경우 기준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왔다. 한은의 경기 판단은 인상의 전제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현재 한은이 전망하는 올해 성장률은 2.9%. 시장의 예상처럼 오는 10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2.8%로 하향한다고 해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물가 역시 차츰 오를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현재 1% 중반대에서) 4분기 1% 후반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가 “금융안정 필요성은 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인상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가계부채 급증 탓에 금융 불균형이 쌓이는 만큼 통화정책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는 “가계부채 총량은 여러 잣대로 봐도 이미 높은 수준에 와 있고, 가계부채 증가율은 여전히 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며 “금융 불균형 정도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더이상 축적은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시장은 한은의 4분기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10월 혹은 11월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잠재 수준의 성장, 목표 수준의 물가, 금융안정 필요성 등으로 4분기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4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수 있다”며 “4분기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판단했다.◇대외 불확실성이 인상의 변수다만 이 총재는 동시에 돌다리를 더 두드려보겠다는 생각도 피력했다. 그는 “조금 더 짚어보겠다”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아직은 신중히 짚어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특히 터키발(發) 금융 불안이 주목된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비롯한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내외 금리차 확대를 초래해 신흥국 자본 유출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도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대외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시장국에서 환율 급등, 자본 유출 등의 불안한 움직임이 다시 나타났다”고 했다.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파트장은 “한은의 인상 의지는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문제는 인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 뒷받침 될 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윤 파트장은 이를 근거로 연내 인상은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부진하고 고용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대외 여건도 불확실성을 높이며 경기 하방 리스크를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집값 급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이 요인 중 하나인 것 사실이지만 지자체의 개발 계획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주택가격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는 어려운 문제”라며 “주택시장 과열에 경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고 효과도 있겠지만, 지금은 경기적 요인보다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시장 일각서 “연내 동결” 확산금통위 결과를 본 시장은 차츰 반응의 강도를 키웠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연내 동결론이 힘을 받으며 강세(채권금리 하락) 폭이 커졌다.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91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12일(1.900%) 이후 10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10년물 금리는 5.6bp 하락한 2.311%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26일(2.31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채권시장 한 인사는 “상방 리스크보다 하방 리스크가 많은 건 분명하다”며 “총재가 인상 깜빡이를 끄지는 않았지만, 실제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2018.08.31 I 김정남 기자
미·중 분쟁에 신흥국 불안…환율 상승
  • [외환마감]미·중 분쟁에 신흥국 불안…환율 상승
  •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31일 111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두 달여 만에 최저치 급락했던 환율이 이날 다시 반등한 것이다.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점화되면서 원화 가치의 발목을 잡았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다음주 중 강행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경제 불안감이 가중된 것도 원화에 악재였다. 이들 국가의 통화도 급락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간밤 거의 4% 급락하며 전저점에 다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간밤 13% 추락했다.시중의 한 외환 딜러는 “무역전쟁 우려와 신흥국에서 촉발된 불안 심리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8억6800만달러였다.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2.88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98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8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440위안이었다.
2018.08.31 I 김정현 기자
이주열 "물가 예상보다 낮아질 것…성장세는 유지"
  • [일문일답]이주열 "물가 예상보다 낮아질 것…성장세는 유지"
  • 31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서울 세종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우리 경제가 잠재 성장률 수준의 흐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고용지표 나쁘고 소비자 심리도 빨리 꺾이고 있다.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는 것 아니냐는 예상 어떻게 보나.△성장이든 물가든 경제 흐름 상에는 상방리스크와 하방리스크가 양방향으로 존재하는 게 늘 있는 현상이다. 하방리스크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중 무역분쟁이나 고용 부진은 성장을 낮추는 리스크다. 반면에 상방리스크도 있는데,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 운용이나 추후 기업의 투자확대 계획 등은 경기를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7월달 전망할 때에 비해서 하방리스크든 상방리스크든 불확실성 정도가 커진 게 사실이다. 어느 것이 딱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런 것을 면밀히 점검해서 정책을 운용하는 데 신중을 기해나갈 생각이다.-금리인상 실기론이 있다. 그 비판은 어떻게 받아들이나.△작년 11월 금리를 올리고 그 후에 완화 정도를 줄이겠다는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언급했지만 사실상 그 이후에 대내외 여건, 특히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급속도로 커진 것이 사실이다. 연초부터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4월에는 신흥국 금융 불안이 터져나왔다. 또 미중 무역분쟁이 한층 심화된 게 6월이었다. 연초부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불확실성의 전개 방향을 더 지켜보고 나온 데이터를 살펴보고 신중히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앞으로도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까지 고려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소비자물가 상승률 낮은 편이다. 전기세 인하 외에 복지정책이 확대되면서 물가를 낮출 요인이 있었나. 전기 인하가 물가를 얼마나 낮출 것으로 추산하나.△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 머무르는 것은 아무래도 정부 정책의 영향이 상당 부분 컸다. 전기료 외에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가 있었고,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있었다. 정책에 따른 물가 하방 효과가 적지는 않았다. 구체적 숫자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부분 소비자 물가 상승을 낮추는 측으로 작용했다. 전체 레벨은 낮아졌지만 앞으로의 소비자물가는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이 작용할 것이다. 물가의 경우 기저효과 등 종합해서 보면 1%대 후반 수준으로 4분기에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상승 속도는 7월보다는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한은은 지난달 전망할 때 고용상황이 나아지면서 연간 취업자 수가 1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하향조정 해야 한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고용상황 어떻게 평가하나.△7월 취업자 증가 폭이 5000명에 그치면서 고용 상황이 상당히 부진하다. 일부 업종의 업황이 부진하고 구조조정이 있었다. 여러가지 구조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금까지 실적이 예상을 밑돌기 때문에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7월에 본 18만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망치는 10월에 다시 제시하겠다.-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이 대외불확실성 요인이다. 내외금리차 확대가 자본유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디에 무게 두나.△다양한 대외리스크 요인으로 불확실성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롯한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은 미 달러화 강세, 내외 금리차 확대를 초래해서 신흥국 자본유출을 촉진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전개 속도에 따라서 적잖은 영향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하고 있다.-정부가 고용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한은이 고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통화정책 결정할 때 고용상황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나. 통화정책 목표에 고용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진행상황은.△정부 경제정책 운용이나 앞으로 경기 흐름 판단에 있어서 여러가지로 고용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그렇지만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고용은 직접적으로 고려한다기보다는, 고용이 경기라든가 다른 여타 변수에 미치는 영향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 경기상황 평가를 통해서 고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린다. 한국은행 목적조항에 고용을 넣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고용안정을 한은 목적에 추가하는 법안을 냈고, 일부 학자들도 한은이 이제부터 고용 안정을 목표로 설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거기에 따른 입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여전히 고용을 설립목적에 두는 것에서는 대단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국회 출석 당시 향후 정책 여력을 강조했다. 그런데 일부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선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나.△정책여력을 언급한 것은 질의 답변 과정에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답변한 것이다. 고용을 비롯한 일부지표 부진하게 나오고 대내외 여건이 안 좋은 쪽으로 갈 수 있어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게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리스크가 다 높아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7월에 봤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집값이 상당히 올랐다. 시중 유동성과 주택시장 수급 중 어느 쪽을 더 무게 있게 보나.△주택가격이 최근 높은 오름세다. 그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수급 불균형, 일부 지역의 개발 계획, 거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 확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 대체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어느 요인이 더 크다고 단정적 말하기 힘들다. 유동성이 요인 중 하나인 것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빠른 상승은 지자체 개발계획이 크게 작용했다. 요인별로 더 크다 말할 순 없고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안정 차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그에 맥락을 같이 한다-한은이 전망하는 경제성장률 2.9%이다. 10월에 하향조정 가능성 제기되고 있다.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보나.△2.9% 조정한다고 미리 전제해서 말씀드릴 순 없다. 여러가지 짚어보고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현 단계에서는 우리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흐름을 이어가지 않겠나 본다. 물가가 여러가지 요인에서 낮은 수준 머무르고 있지만 물가도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금리인상 여부 전망하는 데 있어 고용부진 집값상승의 논리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리변동이 이 문제 해결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논리도 있다. 금리정책으로 얼마나 해결할 수 있다고 보나.△통화정책이 주택가격 쪽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느냐는 어려운 문제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은 총수요를 안정화시키는 수단이다. 총수요 정책이기 때문에 총공급 측면, 또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버냉키 의장 같은 경우도 통화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했던 것처럼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다. 고용부진이라든가 주택시장 과열 문제에 있어서 그 중에서 경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 그와 관련된 부분은 대응할 수 있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금 현재 고용과 주택 문제는 경기 요인보다는 구조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서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고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가계부채 증가세 이어지고 서울 중심으로 집값세 상승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금융불균형 누적에 대해서 언급했고 금리인상 근거 중 하나도 금융불균형 누적 축소였다. 금융불균형 누적 어느 수준까지 용인할 수 있나.△가계부채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라든가 또 시장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 가계부채 문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어느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계부채가 금융의 소위 말하는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차주의 소득이라든가 차입자의 자산에 비춰본 상환능력이 견실하고, 금융기관 재무건전성 양호해서 현 시점에서 볼 때 시스템 리스크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지만 가계부채 총량 수준이 여러가지 잣대를 가지고 보더라도 이미 높은 수준에 와 있고, 가계부채 증가율이 여전히 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금융불균형 정도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는 점은 저희들이 부인하기 어렵다. 어느 시점에 가서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는지 딱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금융불균형 더 이상의 축적은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당국이 노력해야 한다.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도, 금융안정이 하나의 목적으로 돼 있는 점 감안하면,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성 높아졌다.-청와대 금리정책 개입성 발언에 채권시장도 널뛰었다. 최근 채권시장도 동결분위기로 갔는데, 시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의심이 남아 있는 것 같다.△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 있고 나서 시장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고 채권금리 변동성이 높아졌다. 발언의 배경을 파악해보면,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큰 고려 없이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그 자리에서 나온 원론적인 의견이고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하거나 개입하거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언급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간혹 이런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그에 따라 통화정책 중립성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금통위원들은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 거시경제 상황, 금융안정, 나라경제를 보고 판단하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용부진 원인 관련해서 한은은 구조적 요인에 중점 두는 것 같다. 시장 측에서는 다르게 보고 있는 것 같다. △고용부진의 원인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예를 들어 구조조정은 금년만의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금년에도 큰 구조조정 있었다. 군산지역이라든가, 그에 따른 협력업체 영향이 여전히 크다. 그 사이에 그 전부터 인력을 대체하는 자동화 투자가 올해 중에 그 이전보다 자동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최저임금도 비용요인을 통해서 고용을 조정하려는 유인을 높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금년 큰 폭 인상돼서 계량적으로 어느 것이 더 크게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코스트 푸시를 통해 최저임금이 고용에 부정적 요인을 준 것은 맞는데, 그 정도에 대한 판단은 딱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서비스나 자동차 조선 쪽의 업황 부진, 서비스업에서 해외여행객 급감에 따른 부진이라든가 하는 게 상당 부분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연내 인상에 대한 깜빡이 끈 느낌이다. 국고채 3년물이 5bp 하락했다. 연내동결 반영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오버슈팅인가.△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그린스펀 의장이 “내 뜻을 정확히 알아들었다면 내가 말을 잘못한 거다”라고 했는데, 5bp 하락해서 금리인상 기대감 약화됐다고 했는데, 경기 물가를 말했지만, 불확실성 짚어봐야겠지만, 잠재수준 성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 머물러 있지만 조금 시간이 갈수록 점차 1%대 후반으로 갈 거라는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 물가도 짚어보지만 금융안정상황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었다. 그 정도 확인해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지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연준과의 정책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불안요인 사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외금리차 확대도 우려한 바 있다. 여러 가지 물가나 이런 것들을 10월에 하향조정한다면 10월 11월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보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사실상 2분기나 돼야 인상 검토분위기 아닌가 한다. 반면 연준은 9월 12월 인상가능성 있고 내년에도 갈 것 같다. 한미 금리차가 100bp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어 보인다. 어느 정도 용인 가능한가.△기존에 저희들이 입장에서 바뀐 것은 없다.-현재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과 물가목표 수준 갈 거라고 했다. 금융불균형 확대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7월 의사록을 보면 2~3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올리는 쪽에 긍정적으로 표명했다. 그런데 지금 기자회견 들어보니, 구체적인 인상 시그널이 없어 보인다. 10월 11월 두 번 남았다. 어떤 게 충족돼야 하나.△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목표수준 물가가 수렴하는 경우에는 완화 수준을 줄이겠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그 스탠스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현재 잠재수준 성장세가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좀 더 짚어보겠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곧바로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더 신중히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물가는 분명히 낮아졌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서 물가를 보고 있다. 낮아지긴 했지만 7월 전망보다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1%대 후반으로, 지금보다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조금 더 짚어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금융안정에 대한 필요성은 좀 더 높아지고 있지 않나. 그래서 그러면 10월이냐 11월이냐 답을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그 답은 어렵다. 기존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바뀐 게 아니다. 성장세와 물가흐름을 좀 더 짚어보겠다는 것이다.
2018.08.31 I 김정현 기자
  • [전문]8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세계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을 보면, 대외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시장국에서 환율 급등, 자본유출 등의 불안한 움직임이 다시 나타났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지난 7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나 서비스요금과 농산물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 수준으로 하락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을 나타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장기시장금리는 일부 신흥시장국 금융불안, 고용 부진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하락하였다가 그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라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내었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되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2018.08.31 I 김정현 기자
"中 관세 강행 원한다"는 트럼프
  • [외환브리핑]"中 관세 강행 원한다"는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10원대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링 위에 등장했다. 이날 국제 금융·외환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주목하면서 투자 의지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2개월여 만에 1100원대 하락했는데, 이날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2000억달러(약 222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부과를 강행할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 다음달 5일 공청회와 의견수렴 등의 사전절차가 끝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 미·중 간 무역전쟁이 최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이 미국이 이 계획을 실행하면 600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해왔다.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의 무역협정은 최근 순항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다시 화력을 중국에 집중하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WTO의 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WTO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 미국이 자국 우선 정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상황이 이렇자 간밤 외환시장에는 위험 회피 분위기가 만연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66%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원화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5.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8.60원)와 비교해 7.5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이날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그널이 감지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원화의 약세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2018.08.31 I 김정현 기자
컴투스, 신작모멘텀 부각…9월 주가상승 기대-하나
  • 컴투스, 신작모멘텀 부각…9월 주가상승 기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1일 컴투스(078340)에 대해 신작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오는 9월부터 주가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3만원을 유지했다.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10월 출시되는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 : 링오브히어로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며 경쟁사들의 신규게임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컴투스는 10월 초 스카이랜더스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0월 중 웨스턴 마켓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0일까지 3분기 평균환율은 전분기대비 4% 높은 수준이며, 2분기 컴투스의 해외매출 비중이 83%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변화가 컴투스의 3분기 실적에 부가적인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황 연구원은 “지난 6월 스카이랜더스의 비공개 시범테스트(CBT)에서 웨스턴 유저 비중이 50%가 넘었으며, 리텐션 비율도 높았던 만큼 일단 사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한 듯하다”며 “2011년부터 발매된 스카이랜더스 원작 콘솔의 사용자 기반뿐만 아니라, 지난 3월 기준 9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던 `서머너즈워`의 이탈유저 유입도 충분한 흥행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소셜 마케팅지원과 서머너즈워와의 크로스 프로모션만 고려해도 분기 1200억원 수준의 컴투스 매출을 견인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흥행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그는 “안정적인 실적기반 유지, 10월 가시화되는 모멘텀을 고려할 때 컴투스의 주가는 오는 9월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컴투스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3.7% 하락했으며, 시장 대비로도 4.3% 하회하면서 조정을 받은 만큼 매수여력은 풍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08.31 I 이후섭 기자
韓 철강쿼터 면제 소식에…환율 2개월來 최저
  • [외환마감]韓 철강쿼터 면제 소식에…환율 2개월來 최저
  •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30일 110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0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22일(1107.4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110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는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을 수입할당제(쿼터)에서 제외할 수 있는 면제권을 부여했다는 소식이 주효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철강제품 쿼터와 아르헨티나의 알루미늄 쿼터에 대해 선별적인 면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 때문에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증폭됐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당 보도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한 1111원선에서 횡보하고 있었다.특히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하는 와중에도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특혜를 주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차별화된 것으로 보인다.시중의 한 외환 브로커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레벨은 낮춘 것은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을 수입할당제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9억4000만달러였다.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8.61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66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9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379위안이었다.
2018.08.30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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