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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박사학위 박탈하라"…용인대, 학위사진부터 삭제
  • "푸틴 박사학위 박탈하라"…용인대, 학위사진부터 삭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용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의 박사 학위 취소 촉구가 빗발치고 있다.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서 푸틴 대통령의 프로필을 검색하면 최종 학력이 ‘용인대 대학원 명예박사’라고 나와 있다.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인물정보 캡쳐)실제 용인대는 지난 2010년 푸틴 대통령에게 ‘유도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이는 한러수교 20주년을 맞아 준 학위였다.당시 용인대는 “푸틴 총리가 평소 유도 정신을 바탕으로 국제스포츠계와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했으며 한국과 러시아 상호 간 체육 문화 교류 및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을 높이 사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명예 유도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설명했다.푸틴 대통령은 11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그는 “불량 청소년이던 시절 유도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할 만큼 유도 애호가로 ‘유도의 역사, 이론 및 실전’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대한유도회로부터 유도 명예 7단을 받았다.(사진=AFPBNEWs)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학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논란이 거세지자 용인대 측은 이날 오전까지 대학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돼있던 푸틴 대통령의 2010년 학위 수여 당시 사진을 현재 삭제한 상태다.이와 관련해 국제유도연맹(IJF)도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IJF 명예 회장이자 명예 대사인 푸틴 대통령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JF는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카잔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도 취소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스포츠계로부터 사면초가의 왕따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 러시아에서 예정된 각종 스포츠 대회의 취소 또는 장소 변경 추진을 넘어 러시아 기업의 후원을 받아온 영국, 독일 등 서방국가 구단들도 속속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2022.02.28 I 김민정 기자
김기원 리치고 대표 “부동산 대세 하락 이미 시작됐다”
  • [복덕방기자들]김기원 리치고 대표 “부동산 대세 하락 이미 시작됐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대세 하락 이미 시작됐다.”28일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 구독자 5만명 기념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현재 서울 아파트시장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주택구매력지수(HAI)”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이는 서울의 집값이 역사상 가장 고평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더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I는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김 대표는 “고평가 지역의 하락 변곡점은 지난해 10월 이미 시작했다”면서 “영끌 거래량이 터진 이후 그 가격을 받아줄 매수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거래가 공개 이후 데이터를 보면 지난 2006년, 2020년 고점에서 두번, 2015년 저점에서 한번 대량 거래가 나타났다. 고점에서 대량으로 영끌 거래가 터진 이후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도 부동산 하락세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고평가된 부동산 시장에 금리 인상은 치명타”라며 “금리가 0.5%에서 1%로 올라가면 이자부담이 두배로, 1%에서 2%로 올라가면 이자가 4배로 불어난다. 이자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대출을 끌어다 집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고 반문했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 2~4년 더 상승할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면서 “입주물량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말고도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가 많다”고 말했다. 과거 2011년~14년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2010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반면 2017년~19년에는 정부가 강력하게 규제하고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많아 상승하지 못할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투자 목적으로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꼭대기에서 팔려고 하면 잘 안 팔릴 것”이라며 “욕심을 줄이고 매도를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은 내 자산중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망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때를 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면서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하락기에도 모두 하락하지는 않는다면서 지역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서울·경기도·세종·대전·부산·대구 모두 지난해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특히 대구는 고평가된 상황인데다 입주물량도 많아 2024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방에서 상승을 지속하는 곳도 있다. 그는 “충북·충남·경남·경북·전북·강원도·제주, 이 지역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도권이 대세 상승하는 동안 못오른 지역들로 아직 허리 밖에 안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택·이천도 서울과 생활권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사이클이 다르다”면서 “실제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대세 하락하던 2010~12년에도 외곽에 있는 평택 등은 가격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평가 지역들은 여전히 가격도 좋고 거래가 활발해 실수요자들이 접근하기에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에 대한 탐욕과 공포는 20년간 반복돼 왔다”며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4~5년뒤에 정부 규제가 시작되고 3년 정도 후에 패닉바잉 거래량이 나타난다. 이후 1~2년뒤 시장이 식기 시작한다. 이 패턴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위기에 휩싸여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또다시 무릎 밑에서 살 수 있는 구간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구독자 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2월25일 첫 콘텐츠인 ‘아임해피가 뽑은 상반기 분양 핫3’ 방영 이후 약 2년 만이다. 복덕방기자들은 구독자 5만명 달성을 기념해 구독자 및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특별방송으로 다음 달 4일까지 1부 ‘대선후보캠프 부동정책토론회’(권순형 더불어민주당 부동산개혁위 총괄 부위원장·심교언 국민의힘 선대위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 2부 부동산시장 대전망(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을 각각 라이브와 녹화방송으로 준비했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2.02.28 I 오희나 기자
국내 ODF 1위 '씨엘팜'…"IPO와 美中진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국내 ODF 1위 '씨엘팜'…"IPO와 美中진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구강용해필름(ODF, Oral Dissolving Film) 전문 제약사 씨엘팜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합작법인(JV) 설립과 코스닥 상장(IPO)을 본격 추진한다. ODF는 얇은 필름 형태의 제형으로 입안에서 녹아 유효성분을 전달한다. 노약자나 알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선호되고,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효과성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 연 평균 12.5%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제형이다. 장석훈 씨엘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안에 미국과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복수의 업체가 의사를 보여왔고 특히 중국의 경우 80여곳이 접촉해왔는데 이 중 3곳을 추린 상태다”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씨엘팜에 기술이전 요청이 왔었고, 생산 기계만 따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곳도 있었다. 장석훈 씨엘팜 대표 (사진=씨엘팜)씨엘팜은 ODF 제약사로 제조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96%로 압도적인 1위 업체다. 화이자나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구강청결제나 발기부전치료제로 시장에서 ODF를 활용하기 시작하며 시장이 열렸다. 씨엘팜은 기존 발기부전과 내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물론 세계 최로로 건강기능식품을 ODF 제형으로 생산했다. 씨엘팜은 2017년부터 해외 수출을 진행해오고 있다. 국내외 바이어를 통해 6개 국가에서 판매 허가가 나왔고 5곳이 진행 중이다. 주요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을 하겠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이처럼 여러 업체가 씨엘팜에 러브콜을 보낸 이유는 경쟁사를 뛰어넘는 씨엘팜의 기술력 덕분이다. 경쟁사들이 갖고 있는 ODF 기술은 ‘롤’ 방식이다. 약물을 넓게 분사해 하나의 큰 필름을 만들어 8개 공정을 거쳐 비로소 소비자가 접하는 작은 필름 하나가 된다. 이 방식은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걸리고 약물 배합량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수율이 70% 안팎에 그친다.씨엘팜이 독자 개발한 ‘캐스팅’ 방식은 이틀이면 완제품 생산이 마무리되고, 공정도 2개로 단순하다. 약물을 분사해 추후 공정으로 잘라내는 방식이 아닌 완제품과 같은 크기의 필름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자동화 했다. 장 대표는 “반도체 기계를 응용해서 만들었다”며 “개발과 완성까지 1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캐스팅 공법으로 생산되는 ODF (사진=씨엘팜)씨엘팜은 2003년 설립 이래로 ODF ‘한 우물’을 판 회사다. 지난 18년의 역사동안 15년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캐스팅 공정 개발 성공으로 기술 혁신에 성공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도 성공했다. 지난해 씨엘팜은 매출액 10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10억원, 영업이익 56억원 수준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을 목표로 국내 상장도 추진한다.ODF 제형 개량 신약 개발도 씨엘팜의 중장기적인 목표다. 장 대표는 “두 가지 성분을 합친 개량신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독성물질이 유발된다는 것이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캐스팅 공정의 필름으로 개발하면 개발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3년 안이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8 I 이광수 기자
대구서 박정희 떠올린 이재명 "산업화는 공, 민주주의 훼손은 과"
  • 대구서 박정희 떠올린 이재명 "산업화는 공, 민주주의 훼손은 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대구에서 “편 가르지 말자. 공과를 정확히 평가하자. 산업화의 공(功)은 평가해주고 민주주의 심각한 훼손은 과(過)”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정서를 감안한 발언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서 “대구 오니 생각난다. 한다면 한다 하면 또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하나의 역사일 뿐이다. 그 속에서 좋은 점을 추려내고 나쁜 점을 걸러내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게 발전 아니겠냐”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대구에서 정치개혁을 통한 국민 통합도 약속했다. 그는 “대구도 보면 특정 정당이 독식한다. 호남 가면 특정 정당이 독식한다”며 “이게 양당 독점 체제다. 민주당도 거기에 안주해 왔으나 앞으로 이재명이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민주당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정치개혁을) 새 정치 이름으로 원하지 않았느냐.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소수당 이름으로 열심히 노력했다”며 “각자가 국민에게 인정받는 만큼 몫을 가지고 대통합 정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특장점 있는 부분을 맡아 실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정치교체가 확인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미 대통령이 되는 것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러시아 정부를 향해 “빨리 철군하고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폭압적이고 강압적으로 욕구를 관철하는 시대는 이제 갔다”며 “러시아는 고립될 거다. 우리도 러시아에 대한 국제제재에 확실하게 참여해 세게 (제재)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2.28 I 배진솔 기자
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 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 가상공간에서 펼쳐진 ‘대한독립만세’ 운동.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맵 앞에서 부명고등학교 학생들과 3대한독립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독립 만세!’ 103년 전, 탑골공원에서부터 시작된 3.1만세의 함성이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부활했다.서울지방보훈청은 2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피겨장군’ 김예림과 부명고등학교 학생들이 과거 1919년 3.1운동 현장의 가상공간 맵에서 만나 100년의 시공간을 소통하며 3.1만세운동을 재연하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학생들은 각자 자신과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고, 태극문양의 옷, 신발, 아이템 등 각 개성을 뽐낸 뒤 드레스코드 ‘태극’을 맞춰 첫 소집장소인 탑골공원 맵으로 모였다. 부명고 고교생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진 가운데 ‘한복’을 입은 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모습을 보였다.탑골공원은 3.1만세운동의 근원지이자, 독립선언서가 울려 퍼진 상징적인 장소다. 참여자들은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며, 랜선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에 맞추어 만세를 부르는 등 103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다.실제로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며 시위대를 이끈 독립운동가 역시 당시 ‘학생 신분’인 연희전문학교 생도 김원벽 지사라는 사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장소는 서울역 맵이었다.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행렬이 일제의 무력에도 불구하고 종로, 남대문, 대한문을 넘어 서울역(당시 남대문역)까지 행렬이 이어진 모습을 다시 소환했다.보훈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립만세 함성에 크게 기여했던 ‘학생 신분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자 했다” 며 “3.1만세운동의 전국화에 기여했던 학생 주도의 ‘남대문역 만세운동(3.5)’ 등을 조명해 정의를 부르짖었던 당시 청년이었던 선열들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학생들은 김예림에게 ‘선수님에게 3.1운동이란?’ 등의 역사적 질문부터 ‘피겨와의 인연의 시작’, ‘스트레스 해소 방법’ ‘좋아하는 노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김예림은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가운데 제 이름이 호명되고 태극기가 휘날릴 때 가슴 뛰었던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많은 분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참여자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상공간에 도착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많은 평범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리기 위해 임정기념관 맵으로 이동해 “대한민국만세”를 외친 뒤 재연행사를 종료했다. 가상공간에 참여한 부명고 서연주 학생은 “국가대표 선수님을 가상공간에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눠 영광이다”하며 “과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우 서울보훈청장은 “바쁜 일정임에도 적극 참여해 주신 김예림 선수와 부명고 학생들 및 관계자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에도 신선한 방식과 다양한 테마로 청소년들에게 보훈이 자연스러운 문화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보훈청과 부명고등학교는 다음 달 보훈문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보훈문화 연계학교’ 선포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3월 중 온라인콘텐츠로 제작,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2022.02.28 I 이석무 기자
자전거 타고 경주 온 이재명, `정치개혁안` "安 꿈, 沈 소망사항"
  • 자전거 타고 경주 온 이재명, `정치개혁안` "安 꿈, 沈 소망사항"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기자전거를 타고 경북 경주 유세 현장에 나타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전날 민주당이 발표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띄웠다. 그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 교체 하자”라며 “이재명의 주장이자 안철수의 꿈, 심상정의 소망사항이다. 이제 드디어 어제 저녁에 민주당이 그 약속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열린 ‘역사를 담은 경주에서 미래를 연다’ 경주 유세에서 자전거 유세차를 타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열린 `역사를 담은 경주에서 미래를 연다` 경주 유세에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냐. 좋은거면 국민 기준으로 쓰는 것이다. 파란, 빨간, 노란색이 무슨 상관이냐. 능력있으면 적재적소에 사람 써서 성과 내고 정치세력이 국가 위해서 서로 잘하기 경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합정치의 출발점이 `경주 화백제도`다”라고 강조했다.또 정부의 방역패스 폐지에 대한 환영 의사도 밝혔다. 이 후보는 “정부가 방역패스 오늘 폐지한다고 했다. 방침 잘하지 않았냐”라며 “책상에 앉아서 현장을 모르고 정책을 결정하면 안된다. 옛날에는 (코로나가) 느리고 무섭고 치명률이 높았다면 지금은 반대로 돼서 대응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 중 일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주말에는 거리두기를 검토한다던데 3월 10일에 기회를 준다면 24시 영업하는것을 막지 말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부의 결단을 환영한다. 저는 그동안 꾸준히 더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는다면 당선 즉시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실시해 올 여름이 가기 전 가시적인 경기회복 민생회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헬맷을 쓰고 세발 전기자전거를 타고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친환경 의미를 살리면서 주민들과 더욱 밀착해 다가간다는 의미로 자전거 유세를 활용했다.
2022.02.28 I 배진솔 기자
KT스카이라이프, 개국 20주년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
  • KT스카이라이프, 개국 20주년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주년 기념 로고KT스카이라이프(대표이사 김철수)가 개국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인 3월 1일부터 ‘스물, 스카이라이프로 일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3월 한 달 동안 스카이라이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 한 스카이라이프 이용고객에게는 편의점 모바일상품권을 100% 증정한다. 3월 신규 가입고객(TV+인터넷 결합상품 또는 모바일)이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 할 경우 추첨을 통해 갤럭시S22 핸드폰을 지급한다.아울러 3월 모바일 앱을 통해 스카이라이프의 개국 20주년 축하 댓글을 남기거나 4월과 5월 두 달간 월 20회 이상 모바일 앱 출석체크 시 매월 추첨을 통해 LG스타일러· 스탠바이미· 갤럭시 워치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상기 이벤트는 스카이라이프 기존, 신규 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풍성한 콘텐츠 이벤트도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3월 1일 하루를 ‘스카이라이프 FLEX 데이’로 정하고 무비·트롯·액션초이스 채널을 24시간 무료로 개방하며, 최신 영화 VOD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스카이라이프의 무비·트롯·액션초이스 채널은 별도 가입이 필요한 광고 없는 유료채널(채널형 VOD)로 무비초이스에서는 최신 인기 영화를, 트롯초이스에서는 화제를 모은 트롯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액션초이스에서는 격투, 전쟁, 자동차 추격 등 모든 액션과 스릴러 영화 장르를 시청할 수 있다.스카이라이프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이라면 3월 1일 ‘스카이라이프 FLEX 데이’에 별도 가입 없이 해당 채널들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 무비초이스 채널(305번)은 오전6시부터 익일 6시까지, 트롯초이스 채널(300번)과 액션초이스 채널(301번)은 오전12시부터 24시간 무료시청이 가능하다. 스카이라이프는 ‘특송’ ‘듄’, ‘장르만 로맨스’. ‘유체이탈자’ ‘원샷’ 등 최신영화 VOD 150여 편을 3월 1일부터 2주간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상암 본사 사옥 1층에 개국 20주년 기념 부스를 설치해 스카이라이프의 TV앱 서비스인 ‘sky앨범’을 체험하는 방문객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sky앨범’은 사진과 영상을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해, TV를 통해 고화질로 크게 보고 빠르고 쉽게 공유하는 스카이라이프의 디지털 앨범이다. ‘홈스윗홈’ 컨셉의 20주년 기념부스에서 사진을 찍어 부스에 준비된 ‘sky앨범’에 올리면 누구나 커피쿠폰을 받을 수 있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는 △1963년 경남 양산 △마산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KAIST 경영학 석사 △2012년 LG유플러스 영업본부장(부사장)△2015년 KT 커스토머부문장(부사장)△2019년 KTH 대표 △2020년~KT스카이라이프 대표“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될 것”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스카이라이프가 오늘날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로서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년간 고객들이 주신 큰 관심과 함께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써 고품질의 방송, 인터넷, 모바일을 결합한 TPS상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방송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스카이라이프는 개국 20주년을 기념하며 20년간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담은 디지털 사사를 편찬했다. 사사에는 개국 20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스카이라이프가 나아갈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가 담겨있다.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웹기반의 홈페이지로 제작하여 활용도와 접근성을 높였다. 디지털 사사는 오는 3월 3일부터 20주년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2022.02.28 I 김현아 기자
윤호중 "尹, 자위대 망언에 국민 분노…천박하다는 말로도 부족"
  • 윤호중 "尹, 자위대 망언에 국민 분노…천박하다는 말로도 부족"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유사시 일본 한반도 개입 가능성` 발언에 대해 “이번 망언은 순국선열의 희생을 부정하고 역사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의 자위대 진입 허용 망언이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25일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해 유사시에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게 할 생각은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이에 대해 윤 후보는 “아직 그런 것을 가정할 수는 없지만, 북핵이 점차 고도화돼 굉장히 위협 강도가 강해지게 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한미 미사일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필요는 있지만 우리와 일본 사이 군사동맹까지 가야 하는지 그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그걸 안 한다고 우리가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빈약한 역사의식을 몇 번 보긴 했지만, 이번 말은 천박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며 “민족적 망언을 쉴드(방어)하려는 국민의힘도 더이상 이성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공당이라면 윤 후보의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도리인데 국민의힘에서 고소로 맞대응하더니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냐”며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꼬집었다.그는 “내일이면 3·1운동 103주년이다. 한일관계의 기본조차 정립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선 “그간 윤핵관을 꼭꼭 숨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냐”며 “직책도 없고 출근도 하지 않는다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무슨 윤핵관이냐`고 해명했는데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고 국민을 우롱했다”고 꼬집었다.윤 원내대표는 “장 의원이 단일화 협상 전권의 대리인으로 윤핵관 중에 윤핵관”이라며 “진실을 두고 숨바꼭질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하도 거짓 해명을 일삼아 `리플리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맹비난을 쏟았다.그러면서 “거짓을 거짓으로 돌려막다 보니 온통 거짓이고 이제는 죄의식조차 느낄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윤 후보식 미래에 국민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8 I 이상원 기자
안산시, 수암동 3·1운동 기념탑 건립 추진…6월 준공
  • 안산시, 수암동 3·1운동 기념탑 건립 추진…6월 준공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는 수암동 비석거리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만세운동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3·1운동 기념탑 건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상록구 수암동 478-1번지에 건립하는 3·1운동 기념탑은 광복회 안산지회 등 많은 시민의 숙원이었다. 안산시 향토학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해온 안산 역사 바로알기와 안산 근현대사 찾기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다.수암동 비석거리는 일제강점기 당시 행정구역상 시흥군 수암리에 있었다. 이곳에서 1919년 3월30일 안산지역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졌다.수암리에서 2000여명에 달하는 주민은 독립만세운동 소식을 듣고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단위로 3·1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수암면 인구가 8000여명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노인과 아이를 제외한 많은 주민이 참여한 것이다.안산시는 사업비 9억7000만원을 투입해 6월께 3·1운동 기념탑을 준공할 예정이다. 3·1운동 기념탑을 주변 역사자원과 연계해 이곳에서 3·1절 기념식, 8·15 광복절 기념식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윤화섭 안산시장은 “일제의 탄압에 맞서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시민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3·1만세운동 덕분에 현재 우리나라가 있다”며 “앞으로도 3·1정신을 계승하고 안산의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청 전경.
2022.02.28 I 이종일 기자
중기부, '국민과 함께한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5주년 백서' 발간·배포
  • 중기부, '국민과 함께한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5주년 백서' 발간·배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민과 함께한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5주년 백서’를 발간·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백서는 중기부 출범배경·연혁, 소관 예산·법률·조직, 출범 이후 약 5년간의 정책노력, 그리고 향후 정책방향 등을 그래픽, 사진 등을 활용해 알기 쉽게 편제했다.권칠승 장관은 발간사에서 “2017년 7월 26일 출범 이래, 중기부는 그간 1679일 동안 국민들과 함께 쉼없이 달려왔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경제의 원동력인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첫 백서라는 기록이 국민들의 기억이 되고, 중소기업 중심 대한민국 경제의 한 획을 긋는 역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중기부가 불과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우리 경제가 기존의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이라는 또 다른 성장동력을 갖춘 균형 잡힌 경제로 전환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격려했다.홍종학 초대 장관은 “중기부의 정책노력 등에 힘입어 한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조화로운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중기부가 중심이 돼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세계 최고의 혁신 경제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영선 제2대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속에서 지난해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고 중기부는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02.28 I 함지현 기자
한국증권학회 회장, 선정훈 건대 교수 취임
  • 한국증권학회 회장, 선정훈 건대 교수 취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증권학회는 선정훈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가 25일 열린 제46차 정기총회에서 제3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증권학회는 지난 1976년 창립된 아시아 재무·금융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학회로서 회원 수가 약 1500명에 이른다. 학문과 실무의 연계를 강조해 순수 학술 연구와 함께 금융 실무 및 제도의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증권학회의 주요 사업으로는 영문 학술지 AJFS(Asia-Pacific Journal of Financial Studies) 및 국문 학술지 KJFS(Korean Journal of Financial Studies) 연 6회 발간, 학술행사(정기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연 4회 개최, 정책심포지엄 연 5회 개최, 기업구조혁신포럼 연 3회 개최, 연 30여 편의 연구지원 사업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증권학회는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현안과 실무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게재 또는 발표하고 필요한 정책 및 제도개선을 제안해 국내 증권 및 금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고려대 경제학 학사와 석사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재무경제학 전공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선정훈 한국증권학회장은 현재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재무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은행 과장, 한국증권연구원(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건국대학교 부임 이후에는 한국은행 객원연구원,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감사원 자문위원,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위원, 공무원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2022.02.28 I 김윤지 기자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지난 25일 ‘제80회 의과대학·제9회 의학전문대학원 학위수여식 및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을 거행했다.이날 선서식에서는 의과대학 졸업생 109명,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 1명 총 110명이 학위기를 수여받았으며,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졸업생 및 학부모는 온라인으로 참석해 졸업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했다.김현수 학생부학장의 개회사로 막을 연 졸업식은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 △윤영욱 의과대학장 식사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축사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 축사 △학위기 수여 및 시상 △기념 촬영 △졸업생 대표 졸업사 △히포크라테스 선서 △교가제창 △폐식 순으로 열렸다.윤영욱 의과대학장은 식사를 통해 “이제껏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배우고 익히는데 쏟은 우리 학생들이 오늘 의사로써 당당하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의사뿐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연구를 하는 의과학자의 모습도 보여주길 기대하며, 항상 깨어있고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고대의대 졸업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이름만 들어도 자랑스러운 우리 고대의대의 역사를 가슴 속에 깊이 새기며, 지금 하지 않으면 20년 후에 후회할 일을 찾아서 행동하길 선배로써 당부한다”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선각자의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생애를 의사로서 봉사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는 이 자리가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향한 힘찬 첫 발걸음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장일태 교우회장은 “오늘 졸업을 맞은 여러분을 마주하니 1983년 2월 졸업을 마치고 탄광촌에서 봉사하며 의사로써 첫 발을 내딛었던 제 모습과 의사로 지내온 세월을 반추하게 된다”며, “질병 속에 숨어있는 환자의 고통과 힘듦을 진심으로 어루만지는 의사가 되길 바라며, 졸업과 8300명 의과대학 교우회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졸업생 대표 이진택 학생은 졸업사를 통해 “아낌없이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 어떤 의사로 살아갈지 늘 고민하고, 공부하고, 의사로써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학교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02.28 I 이순용 기자
윤석열 "우크라 결사 항전 응원…국제적 역할 포기는 비겁"
  • 윤석열 "우크라 결사 항전 응원…국제적 역할 포기는 비겁"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바른편에 서야 한다.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쪽 저쪽 눈치를 보며 마땅히 해야 할 국제적 역할을 포기하는 것은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이어 “국가 안보 위기 시에는 우방국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리 정부의 태도는 미온적이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동참을 유보하다 뒤늦게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다른 나라의 비극을 국내 정치에 활용해보려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우리 위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TV 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윤 후보는 “국제적 긴장 속에서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새해 들어 8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동맹 및 국제 연대 강화보다는 북한에만 집중하는 현 정권의 무능에 국민들은 불안해한다”면서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쪽 저쪽 눈치를 보고 마땅히 해야 할 국제적 역할을 포기하는 것은 비겁한 처사다. 대한민국이 국제적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2.28 I 황효원 기자
'오겜' 오늘 美SAG 수상 가능성은?…앙상블상 유력, 주연상은 글쎄
  • '오겜' 오늘 美SAG 수상 가능성은?…앙상블상 유력, 주연상은 글쎄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늘(28일, 한국시간) 개최를 앞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리는 제28회 SAG 시상식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지난해 전세계 스트리밍 1위를 휩쓸며 넷플릭스 최고 인기작에 등극한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 정호연의 남녀주연상 후보 지명을 비롯해 스턴트 앙상블상, 배우들 전체에게 수여하는 앙상블상 등 4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시상식 최고 권위상인 앙상블상 수상 가능성을 유력히 점치는 가운데, 이번 시상식을 통해 첫 남녀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성기훈 분)는 이날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 빌리 크루덥과 함께 남우주연상 수상을 겨룬다. 이번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호명된 새벽 역의 정호연은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엘리자베스 모스, 사라 스눅과 경합한다. 최고상인 앙상블상에는 ‘옐로스톤’, ‘핸드메이즈 테일’, ‘더 모닝 쇼’, ‘석세션’ 등이 함께 후보로 올랐고, 스턴트 앙상블상에는 ‘코브라 카이’, ‘팔콘 앤 윈터 솔져’,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과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오징어 게임’의 앙상블 연기상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세계 공개됐던 모든 TV 드라마 시리즈는 물론,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내놨던 모든 영화, 드라마 콘텐츠 통틀어 가장 흥행했기 때문이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전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는 경우가 처음이라 특히 뜻깊다. 영어로 된 현지 작품이 대부분의 수상을 휩쓸던 SAG도 이번에 역대 최초로 ‘오징어 게임’을 통해 비영어권 드라마를 수상 후보에 지명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만약 ‘오징어게임’이 수상하면, 영미권 중심 영화, 드라마 시장이 장악했다는 쓴소리를 듣던 SAG가 견고한 인종의 벽을 스스로 허물었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석세션’, ‘옐로스톤’, ‘더 모닝 쇼’ 등 경쟁작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최근 미국의 영화, 드라마 시상식들이 점차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을 강조하는 추세임에다 ‘오징어 게임’이 이전 현지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흥행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분석한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앞서 열린 고섬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최고 부문인 획기적 TV 시리즈상을 따냈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선 TV시리즈상을 못받은 대신, 1번 참가자 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앙상블상과 달리 남녀주연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정재, 정호연 모두 수상 후보가 쟁쟁한데다 이전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이 주연상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힌다. 한국에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했고,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의 수상이 영화계에 역사적 성과를 남긴 만큼, ‘오징어 게임’이 이날 드라마계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SAG는 골든글로브 등 현지 시상식들이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것과 달리, 대형 시상식 중 올해 처음으로 회원 및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유관중 행사로 열린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에 3.1절 기념 타종행사 취소
  •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에 3.1절 기념 타종행사 취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만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103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하겠다고 28일 밝혔다.보신각 모습(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서울시는 지난 2월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됐으며, 지난 설 명절기간 이후 확진자가 다시 9~15만 명대로 급증, 전국적인 대규모 생활감염으로 5차 대유행이 본격화돼 타종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1절 관련 기념공연 및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는 취소하지만 170여 년간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종지기’가 직접 33회의 보신각종을 타종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보신각에서 실시하는 기념일 타종행사는 3.1절, 광복절,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있다. 이중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8.15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9년부터 시행했다.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보신각이 훼손돼 타종이 중단됐다가 1953년 말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다시 시행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또 2006년 11월부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11시부터 12시 20분까지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상설타종행사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정부 및 서울시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시설물 비개방 상태에서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시민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한 가족당 6명 이하, 하루 총 10명 이내로 타종참여를 축소하여 진행한다. 보신각 상설 타종행사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 추이에 따라 행사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2.02.28 I 김은비 기자
"음식·빛 없는 1평 감옥…자유·평화까지 가둘 순 없었다"
  • "음식·빛 없는 1평 감옥…자유·평화까지 가둘 순 없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제시대에 징벌방이라고 있었다. 1평(3.3㎡)도 채 안되는 방인데 음식도, 빛도 없는 채로 24시간 감금하는 거다. 징벌방에 수감된 독립투사들은 길게는 일주일 동안 그 안에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했다.”소설가 심훈은 어머니께 보낸 ‘옥중 편지’에서 “날이 몹시도 더워서 풀 한 포기 없는 감옥 마당에 뙤약볕이 내리 쪼이고, 방 속에는 똥통이 끓습니다”라고 적었다. 독립운동가 여운형은 회고록에서 “옥에서 주는 조밥을 먹다가 돌을 깨물어 이가 으스러졌다”고 회상했다. 서대문형무소에는 개소 시점부터 광복 전까지 9만4000여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3월 1일 하루에만 관람객이 3만명 가량 방문했었다”며 “이런 날이라도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해주는 건 긍정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사진=이윤정 기자).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장은 3·1절 103주년을 앞두고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독립운동가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결국 자유와 평화, 인도주의의 회복이었다”며 “그분들이 수감됐던 감옥을 보며 이러한 가치를 다시한번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10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소했고, 1912년 마포구 공덕동에 또 다른 감옥이 생기면서 명칭이 서대문감옥으로 바뀌었다.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다시 이름이 변경됐고, 광복 이후 서울형무소가 됐다. 1967년부터 20년간 미결수 전용 감옥인 서울구치소로 사용됐다.◇민족대표·유관순도 수감…고문실에 경악박 관장은 국내서는 드물게 감옥사를 전공했다. 2004년부터 서대문형무소에 근무하면서 사상범의 ‘수감기록카드’ 6000장을 세분화할 필요를 느꼈고, 그간의 연구 활동을 토대로 ‘식민지 근대감옥 서대문형무소’(2019)를 출간하기도 했다. “6000장을 모아 통계를 내보면 나이대와 죄명, 지역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1919년 12월 말 기준으로 서대문형무소에 3000여명이 수감됐다. 그 가운데 대다수는 3·1운동기에 잡혀온 사람들이고, 민족대표 33인도 그 안에 있었다. 유관순 열사도 공주감옥에 잡혀 있다가 서대문감옥으로 이감됐다.”통계로 보면 당시 수감된 사람들 중 20대가 55%로 가장 많았다. 수감자들 중 어린 사람들도 있었다. 박 관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이끈 주역도 20대 대학생들이었다”며 “당시 수감기록카드를 보면 15~16세에 불과한 어린 소년·소녀들도 잡혀들어왔더라”고 안타까워했다.“사실 지금 같으면 감방에 안가고 보호처분을 받을 텐데, 일제 치하에서는 어린 소녀들의 외침도 법률 처분을 받았다. 이들의 죄명은 대부분이 보안법, 사상법 위반이다. 사상범은 일본의 식민체제에 반하는 독립운동가일 확률이 높다.”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이 일제시대 ‘수감기록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윤정 기자).좁은 공간에서 감내해야 하는 추위와 배고픔은 내내 수감자들을 괴롭혔다. 손톱찌르기 고문,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는 상자 고문 등이 행해졌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경악하는 부분도 지하 고문실이다. “당시 감옥은 한국인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위한 시설이었다. 교도소는 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교화하는 게 목적인데 일제 치하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추워서 얼어죽는 일이 빈번했고 열악한 상황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독립운동가들을 사회와 단절시켜 식민지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도구로 감옥을 활용했던 거다.”지금은 코로나로 관람객이 많이 줄었지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연간 70만명이 방문하는 공간이었다. 지난해에는 방역을 위해 3월 1일 당일 입장인원을 제한했는데, 일찍부터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가상 공간에서 독립 만세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감옥이라는 공간이지만 기념관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너무 부담을 갖지말고 방문을 했으면 좋겠다.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곳을 둘러보며 무언가 하나라도 느끼고 간다면 우리가 운영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거다. 여기 수감됐던 사람들이 무엇을 지향하고 고통을 감내했는지 마음 속 깊이 생각해보고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사진=이윤정 기자).
2022.02.28 I 이윤정 기자
'거품' 경고한 투자 귀재 "폭락장 온다"
  • '거품' 경고한 투자 귀재 "폭락장 온다"
  • [이데일리 김윤지 권오석 유준하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으로 내년이나 내후년 폭락장이 올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전쟁도 이 흐름을 바꿀 순 없어요. 겁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팩트(fact)입니다.”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80)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25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주최 세미나 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제2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고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에 돈을 풀어 위기에 대응했고, 유동성을 바탕으로 뉴욕 증시는 10년 넘게 상승장을 연출했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문제는 나날이 불어나는 국가 부채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연준은 더 많은 돈을 찍어냈다. 그러나 공급망 혼란이 더해져 모든 것의 가격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빚 잔치’가 끝나면서 거품이 꺼질 것이란 게 로저스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뉴욕 3대 지수(다우·S&P 500·나스닥)는 긴축 쇼크 우려로 힘을 못쓰고 있다. 지난 한해 27% 넘게 올랐던 S&P 500 지수는 올 들어 8% 하락했다. 1942년생인 로저스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주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다섯 살 때 야구장에서 빈 콜라병을 주워 팔아 돈을 벌었고, 다음해 볶은 땅콩과 콜라를 파는 첫 ‘사업’을 시작했다. 예일대와 옥스퍼드대를 거친 후 1969년 조지 소로스 회장과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 동안 4200%라는 기록적 수익률을 올렸다.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의 역할에 회의적이었다.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말부터는 돌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섰다. 로저스 회장은 “그들은 그저 공무원”이라면서 “연준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귀금속(금·은)이나 농산물(밀·설탕 등) 같은 원자재 투자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원자재 투자가 유리한 여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줄곧 원자재를 ‘지금 세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자산군’이라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매크로(거시경제)로 기초자산 변동성이 커진 최근 한 달 동안, 그는 실제로 “주식이나 채권은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농산물·에너지·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언제나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라’는 그는 현 시점에서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미국 주식 보다는 서방 제재 우려로 가격이 폭락한 러시아 주식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상대적으로 국가 부채가 적고, 자원이 풍부하고 물가가 싸다는 이유에서 러시아가 투자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말해온 그였다.◇ “이재명·윤석열, 진지하고 지식 풍부”로저스 회장은 통일과 한반도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단지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건설하면서 대북 관련주로 꼽히는 아난티(025980)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북한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투자처’라고 표현했다. 그는 “38선(휴전선)이 열리면 관광, 농업, 교통, 건설 등에 힘입어 향후 20년 동안 한반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대한 통일 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오히려 국방 예산을 줄어들어 더 큰 이익을 남길 것이란 논리였다. 저출산도 해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반도의 발전이 예상되기에 일본 등 주변국들이 통일에 부정적이라고도 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난 로저스 회장은 소감을 질문하자 “투표권도 없고, 누군가에게 투자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농담을 한 후 “둘 다 매우 진지하고 지적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한국의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누군가 이 경제 위기 국면을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이 한반도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짐 로저스는…△1942년 미국 앨라배마주 △예일대 역사학 △옥스퍼드대 대학원 철학, 정치, 경제 △퀀텀펀드 설립 △전 미국 컬럼비아대 객원교수 △로저스홀딩스 회장
2022.02.28 I 김윤지 기자
우크라 사태 국제질서 재편 전환점 되나…진영 다툼 격화
  • 우크라 사태 국제질서 재편 전환점 되나…진영 다툼 격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지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강화하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강대강’ 대결구도는 격화하고 있다. (사진= AFP)이번 전쟁이 어떻게 결론이 나든 국제정치 질서를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냉전 이후 미국이 지배하던 세계 질서(팍스 아메리카나)가 깨지고, 자유·민주주의를 앞세운 서방 세력과 독재·권위주의를 앞세운 진영의 다툼이 재편돼 ‘신냉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까지 진입했다. 수도 키예프 도심 서쪽에서는 몇차례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일반 시민들까지 가세한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과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앞두고 주춤했지만, 이날 협상이 결렬되자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했다. 초기에 지지부진하던 서방의 대러 제재도 본격화됐다. 미국과 유럽은 이날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기로 결정하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개인 제재를 발동했다.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의 추가적인 군사장비 지원 결정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두 핵 보유국이 60년 전처럼 직접 전쟁을 벌일 태세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표면화된 양국의 대결이 세계 질서에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어질 지 모를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지 옛 소련의 영토였던 지역을 회복하고 서방 세력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집권 말기를 맞은 푸틴 대통령이 소련의 부활을 꿈꾸면서 역사를 다시 쓰려할 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러시아가 대(對) 서방 진영을 결집시키면서 미국의 영향력을 급격히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BC는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는 중국과 새로운 블록을 형성하기 시작해왔다”고 전했다.
2022.02.27 I 장영은 기자
평생 이야기 던진 '문화계 거목'…마지막까지 집필 몰두
  • 평생 이야기 던진 '문화계 거목'…마지막까지 집필 몰두
  • [이데일리 김미경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의 큰 스승이 떠나갔다. 평생을 바쳐 세상에 이야기를 던진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고, 말기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생애 마지막에는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집필에 몰두했다. 말년의 그는 죽음에 대한 성찰을 공유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도록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진다.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문학평론가·언론인·작가·교수 등으로 활약1933년(호적상으로는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큰 산이었다.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스물세 살 서울대 국문학과 졸업 무렵인 1956년 기성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한 ‘우상의 파괴’로 문단을 뒤흔들며 나타났다. 1959년 문학의 사회 참여를 비판한 평문 ‘작가의 현실 참여’에서는 한국 문단을 다시 각성시켰다.27세부터 언론계에서 당대 최고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0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사 논설위원을 거쳤다. 1966년 이화여대 강단에 선 이후 1989년까지 문리대학 교수, 1995~2001년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지냈고, 2011년 명예교수가 됐다.고인의 일은 문명비평, 문학창작뿐 아니라 문화기획까지 확장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개막식을 총지휘하며 여러 장면을 역사에 새겼다. 개회식에 등장한 ‘굴렁쇠 소년’은 고인의 어린 시절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노태우 정부 때는 신설된 문화부의 초대 장관(1990~1991)을 역임했다. 이때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을 설립했고,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경복궁 복원계획을 수립했다.80여 년 평생 ‘이 시대 최고의 지성’, ‘말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1월 출간된 인터뷰 책 ‘이어령, 80년 생각’(김민희 지음·위즈덤하우스)에서 이 전 장관은 “나를 키운 8할은 ‘물음표’였다”고 했다. 지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장관은 “나는 천재가 아니여”라고 손사래까지 치며 부정을 표했다고 책은 전한다.선생의 마지막 사유는 죽음이었다.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지적인 깨달음을 말년에 여럿 남겼다. 고인에게 죽음은 하나의 탐구 대상이었다. “생명이지. 나에게뿐 아니라 오늘날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도 해요. 생명 자체가 목적이고, 찬란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지. 고통마저도 생명에겐 아름다운 거예요. 죽은 사람이 무슨 고통이 있겠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믿을 수 있는 건, 온 우주에 단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승리인 생명력이에요. 어떤 절망의 시대에도 생명의 힘은 놓치지 않았으면 해.” (책 ‘이어령, 80년 생각’ 중).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李, 빈소 찾아 조문…尹·沈·安도 추모고인의 죽음에 각계각층에서 애도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저녁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조문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어령 선생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하여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장례위원회 위원장으로 빈소를 지켰다. 황 장관은 “이어령 전 장관님은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서 우리나라 문화정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예를 갖춰 준비하겠고, 장례 절차를 마무리 한 이후에도 문체부는 국민과 함께 이어령 전 장관님을 어떻게 기억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대선을 앞둔 여야도 세상을 떠난 문화계 거목에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평생 아낌없이 지성과 지혜를 나눠주신 이어령 교수님께서 오늘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이어령 교수님의 영면을 빈다”고 애도했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어령 교수님은 한국 문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거인이셨다”며 “교수님의 뜻을 잘 받들어 문화가 강한 나라, 문화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추모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엄수된다.
2022.02.27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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