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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사중주 '콰트로 이화', 이화음악연구소 첫 상주음악가 위촉
  • 현악사중주 '콰트로 이화', 이화음악연구소 첫 상주음악가 위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악사중주 ‘콰트로 이화 (Quatro Ewha)’가 이화음악연구소의 첫 번째 상주음악가로 위촉됐다.2012년 창단한 콰트로 이화는 최현정(바이올린), 김연진(바이올린), 이수미(비올라), 홍지연(첼로)으로 구성됐다. 이화여자대학교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귀국해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12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이화를 대표하는 여성 음악인으로서 13년째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지난 16일 콰트로 이화의 이화음악연구소 상주음악가 임명식이 열렸다(사진=이화음악연구소).국내 음악 대학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상주음악가’에 선정된 콰트로 이화는 앞으로 이화여대 공식석상과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상주음악가로서의 첫번째 공식 연주로 다가오는 6월 16일 이화여대 김영의홀에서 ‘평화 콘서트’에 내한하는 우크라이나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 이화여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이자 음악연구소 소장인 배일환 교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기원하며 3년째 이끌어가고 있는 ‘평화를 위한 화목 음악회’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악회이다. 내년 3월 2일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릴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100주년 기념 음악회’ 무대에도 선다. 콰트로 이화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은 1925년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된 음악대학이며, 이화여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대학”이라며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화 음대의 역사와 발자취를 기리고 이화 음대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3월 1일에는 이화여대의 전신 이화여자전문대학의 초대 총장인 엘리스 레베카 아펜젤러 선교사의 파송교회인 랭커스터 제일감리교회에서의 연주도 예정돼 있다. 콰트로 이화는 “엘리스 선교사의 이화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고, 이화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연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화음악연구소는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재능있는 영아티스트들을 선발해 교육하는 ‘아트그린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국내대학 최초로 전액장학금제도로 운영되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며 오는 4월 27일 발대식을 앞두고 있다. 콰트로 이화는 상주음악가로서 연주활동은 물론 본 프로그램에 합류해 실내악 코칭과 마스터클래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2024.04.19 I 이윤정 기자
이재명 "4·19혁명,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의 투쟁"
  • 이재명 "4·19혁명,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의 투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오늘은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4·19혁명 64주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적 투쟁이라는 역사적 산물임을 강조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곳을 찾았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당내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 일정으로 불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공식 기념식 시작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쯤 4·19단체 관계자들만 대동해 이곳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조조 참배했다.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외부 일정이다.이 대표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국가 권력에 의해서 부정선거로 왜곡됐을 때 우리나라 주권자들이 일어나서 목숨을 바쳐 항거한 일이 바로 4·19 혁명”이라며 “이번 총선 직후에 4·19혁명 기념일(공식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행사 내내 4·19혁명이 왜 발생했는지,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의 투쟁이란 게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사 “한편으론 4·19혁명 결과에 대해 국가 권력이 폐지됐다는 사실 조차도 강조되지 않은 그런 점들이 의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제가 묘역을 둘러보면서 당시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을 또 봤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과 유가족들의 눈물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행복한 환경이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제대로 잘 지켜져야 하고, 국가에서 국민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이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이날 4·19혁명 기념식 참석 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롭고 평등하고 인권과 연대가 충만한 진정한 민주국가, 그런 나라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민주주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삶도 지킬 수 있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4.19 I 김범준 기자
민주 "尹정부가 민주주의 훼손…민주당, 4·19 희생정신 이어갈 것"
  • 민주 "尹정부가 민주주의 훼손…민주당, 4·19 희생정신 이어갈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4·19 혁명 64주년’을 맞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여전히 과제”라며 “민주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독재자 이승만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강 대변인은 “오랜 세월 고통을 감내해 오신 유가족과 희생자, 부상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그는 “4·19 혁명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촛불혁명으로 발전되고 성숙해왔다”며 “민주당은 이 땅에 민주주의 싹을 틔운 4·19 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정의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서도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고 훼손하고 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던 이승만 독재정권을 미화하고 복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제64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4.04.19 I 이수빈 기자
람보르기니, '마지막 V10' 우라칸 STJ 한정 출시…'단 10대'
  • 람보르기니, '마지막 V10' 우라칸 STJ 한정 출시…'단 10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의 엔지니어링 아이콘인 자연흡기 V10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우라칸, ‘우라칸 STJ’를 전 세계 10대 한정 출시한다.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우라칸 STJ.(사진=람보르기니)자연흡기 V10 엔진은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역사를 상징하는 엔진으로, 2014년 처음 선보인 V10 슈퍼 스포츠카 우라칸 라인업의 성공에 기여했다. 우라칸 STO를 기반으로 제작된 우라칸 STJ는 우라칸 STO의 레이싱 정신을 계승함과 동시에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도입해 우라칸 라인업 역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우라칸 STJ의 ‘STJ’는 슈퍼 트로페오 조타의 약자다. 슈퍼 트로페오는 2009년 출범한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챔피언십을 의미하며, 조타는 레이싱카의 사양을 규정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의 부록 중 J 규정을 가리킨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우라칸 STJ.(사진=람보르기니)우라칸 STJ는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전담 부서 스콰드라 코르세가 그란 투리스모 대회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전용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가 돋보이는 모델이다.후드와 펜더, 프론트 범퍼를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한 ‘코팡고’를 추가해 우라칸 STO의 정교한 공기역학을 더욱 개선했으며, 리어 윙의 각도를 양산 모델에 비해 3도 높여 차를 완벽히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함과 동시에 다운포스는 10% 증가시켰다.우라칸 STO와 마찬가지로 우라칸 STJ는 후륜구동 전용 7단 듀얼 클러치로 제어되며 분당 회전수 8000rpm에서 640마력(CV)의 최고 출력과 57.6㎏·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우라칸 STJ.(사진=람보르기니)표준 액티브 서스펜션을 대체하는 4개의 조절식 레이싱용 쇼크 업소버로 기계적 접지력을 크게 향상했다. 쇼크 업소버는 네 개의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여 모든 진폭 영역에서 리바운드와 압축을 최적화해 트랙 특성에 따라 설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낮은 스프링 강성을 사용하면서도 차량의 동적 제어를 최적으로 유지하고 스티어링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우라칸의 고별작인 우라칸 STJ를 끝으로 람보르기니는 연내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완전히 달라진 슈퍼 스포츠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4.04.19 I 공지유 기자
한반도 화해를 위한 교회의 역할은…평화나눔연구소 세미나
  • 한반도 화해를 위한 교회의 역할은…평화나눔연구소 세미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설 평화나눔연구소는 5월 3일 서울대교구청 501호에서 ‘한반도 분단 극복과 화해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창립 9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평화나눔연구소는 한반도 평화구현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북한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목적으로 2015년에 설립됐다. 이번 세미나는 남북한 사이의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어 가는 최근의 상황에서 평화 증진과 화해·일치를 위한 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세션은 ‘한반도 분단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반도 분단이 한국 사회에 미친 정치적·사회적 영향을 역사적 흐름 안에서 분석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한반도 분단이 우리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남경우 박사(건국대, 평화나눔연구소)가 ‘한반도 분단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선다.이어 2세션에서는 ‘한반도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다. 서울대교구 소속 박동호 신부(평화나눔연구소), 도지인 교수(건국대, 평화나눔연구소) 등이 가톨릭 교회·한국 사회·국제사회·청년의 관점에서 토론에 나선다.
2024.04.19 I 이윤정 기자
현대자동차,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및 특별 전시 공식 후원
  • 현대자동차,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및 특별 전시 공식 후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20일부터 11월 24일(현지 시각)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자르디니 공원에서 개최되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한국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전시 전경.(사진=필라 코리아스 런던, PKM 갤러리 서울, Photo Mark Blower)현대자동차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구정아-오도라마 시티’와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 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를 공식 후원한다.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에 시작돼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제 미술 전시로 비엔날레 총감독이 기획하는 본전시와 함께 개별 참가국이 직접 기획하는 국가관 전시를 개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현대자동차는 2015년부터 2년마다 진행되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한국관을 후원하며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 한국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특히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는 1995년 개관 이래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에서 첫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 진행된다.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이 함께 예술감독을 맡아 구정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오도라마’는 향기를 뜻하는 ‘오도’에 드라마의 ‘라마’를 결합한 단어로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활용하는 구정아 작가의 향과 냄새에 대한 오랜 실천과 관심이 담겨있다.구정아 작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를 통해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한국의 초상을 17개의 향으로 표현했다.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전경.(사진=박지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이와 더불어 현대자동차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도 함께 후원한다.이날부터 9월 8일까지 베니스에 위치한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섬은 산이다’ 특별 전시는 1995년 이후 역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팀의 작품 약 80점을 비롯해 미래세대 예술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미술의 역동성을 제시한다. 개막 하루 전날인 18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한국미술의 밤’ 개막 행사를 개최해 과거 한국관 건립에 기여한 고(故) 백남준 작가를 기념하는 공연을 진행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와 이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 전시도 함께 후원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관객들이 한국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자동차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관객이 예술을 경험하고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2024.04.19 I 공지유 기자
이재명·조국 “4.19 정신 새길 것…민주주의 이기는 독재 없어”
  • 이재명·조국 “4.19 정신 새길 것…민주주의 이기는 독재 없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9 혁명 정신을 기렸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9혁명 정신을 기리며 민생문제 해결 등을 강조했다. 19일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4년 전 오늘, 국민은 피와 땀으로 오만한 정권을 주저앉히고 민주주의를 쟁취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은 결국 심판당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 담긴 준엄한 민심의 명령을 우리 정치세력 모두가 무겁게 받아안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은 불통과 오만의 정치를 반성하고 민생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또한 국민의 호통 앞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주권자를 두려워할 줄 아는 ‘일하는 야당’이 되겠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가 힘을 합쳐야 한다. 정부 여당의 전향적 국정 기조전환과 정치복원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대표도 이날 SNS에 “4.19혁명은 독재 정권과 결연히 싸워 종식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조국혁신당은 헌법이 보장하는 저항권의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 이 땅에 독재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 독재는 민주를 이길 수 없다. 독재는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4.04.19 I 김형일 기자
'수사반장 1958' 이제훈, 깡패들과 아슬한 대치…오늘(19일) 첫 방송
  • '수사반장 1958' 이제훈, 깡패들과 아슬한 대치…오늘(19일) 첫 방송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수사반장 1958’ 이제훈의 경찰서 입성 첫 임무는 무엇일까.19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는 종남 경찰서 소속 형사로 첫 임무에 나선 박영한(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로,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첫 방송을 향한 뜨거운 기다림 속, 공개된 사진은 고향 황천을 떠나 서울로 상경한 ‘촌놈 형사’ 박영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소도둑 검거율 1위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종남 경찰서 출근 첫날부터 분주히 현장을 누빈다. 종남 시장 상인을 상대로 수소문에 나선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박영한은 종남 시장 일대를 들쑤시고 다닌다는 동대문파 패거리와 마주한다. 수십 명을 상대로 겁먹은 기색 하나 없는 박영한이 정체불명의 포대 자루를 풀어헤치자, 이들의 우두머리와 심복들은 혼비백산이 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소도둑’ 잡으러 다니던 박영한이 ‘나쁜 놈들’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그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수사반장 1958’ 1회에서는 부끄러운 경찰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박영한 형사가 서울 종남 경찰서에 입성한다. 자신의 고향 황천에서는 상식적이고 당연하다고 여기던 일들이 그렇지 않은, 도통 알다가도 모를 그곳에서 김상순(이동휘 분) 형사와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수사반장 1958’ 제작진은 “종남 경찰서를 발칵 뒤집을 ‘별종 형사’ 박영한이 온다. 오리지널 ‘수사반장’ 박 반장(최불암 분)의 청년 시절은 어땠을지, 전설의 탄생을 지켜봐 달라”며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귀환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수사반장 1958’은 19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4.04.19 I 최희재 기자
‘잔치엔 잡채’ 동서고금의 입맛 사로잡다
  • [이우석의 식사(食史)]‘잔치엔 잡채’ 동서고금의 입맛 사로잡다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화창한 봄, 자연스레 피크닉(소풍)이 떠오른다. 아지랑이 올라오는 푸른 잔디밭에 좋은 사람과 잘 차린 음식을 함께 하면 더없이 좋을 시절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잔치에는 맛있는 음식을 차린다. 관혼상제 모두 마찬가지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파티는 ‘친목을 도모하거나 무엇을 기념하기 위한 잔치나 모임’을 뜻하며 연회, 잔치 등으로 순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잔치란 ‘기쁜 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기는 일’이라 정의한다. 잔치에서 음식이 주연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조연’쯤 된다는 얘기다. 한식 잔치상에 빠질수 없는 잡채◇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랐던 잡채 한식 잔칫상에서 빠뜨릴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잡채다. 요즘엔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한식 요리이기도 하다. 해외 유명 한식당에서는 잡채가 매출의 커다란 축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한식에서 잡채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은 만만찮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요즘 보는 잡채(雜菜)는 갖은 채소와 고기를 잘게 썰어 볶은 후 삶은 당면을 넣고 버무린 음식이다. 원래는 잔칫상에나 오르던 고급 요리였다. 애초 당면은 없었다. 고기와 채소 등 재료도 수월찮게 들고 손도 많이 간다.과거 대동법 이전의 조선에선 잡채가 수라상에 올리던 궁중요리로, 팔도에서 진상한 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한 음식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내로라하는 전국 특산 농산물과 임산물, 해산물 등을 모두 넣는 요리니 얼마나 고급스러웠을까 짐작이 간다. 게다가 까다로운 밑 손질에다 볶고 데치고 삶는 등 조리 순서까지 각기 다르니 수많은 일손이 달라붙어야 한다.조선의 임금은 수라상에 오른 잡채를 먹으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한눈에 파악해 팔도 지방의 현 상황을 짐작하는 척도로 활용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조선의 왕 중에선 광해군이 특히 잡채를 선호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대목은 이때 잡채를 잘 만든 덕에 벼락출세한 인물이 있었다는 것. 400여 년 전인 광해군 시절 잡채는 한 인물을 우의정 자리에 올렸다. 문신 이충(李沖·1568∼1619)이다. 그는 집에서 만든 잡채로 광해군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이품 호조판서의 자리에 올랐다. 호조판서는 지금의 기획재정부 장관 격이다.그저 세간에 떠도는 소리일까. 아니다. 엄연히 국정 기록에 등장한다. 광해군일기(정초본 138권)에 잡채상서(雜菜尙書)란 말이 등장하는데, 이는 임금에게 잡채를 가져다 바치고 제수받은 상서를 이른다. 광해군 일기에 따르면 “이충은 진기한 음식을 만들어 사사로이 궁중에다 바치곤 했는데, 왕은 식사 때마다 반드시 이충의 집에서 만들어 오는 음식을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곤 했다. 당시에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조롱하기를, 사삼각로(沙蔘閣老) 권세가 처음에 중하더니 잡채상서 세력은 당할 자 없구나”라고 기록돼 있다.더덕(沙蔘) 강정으로 왕의 사랑을 구했던 좌의정 한효순과 잡채로 출세한 이충을 비꼬는 것이다. 이충이 죽은 다음 우의정(부총리)에 제수됐으니 그 얼마나 대단한 맛이었을까.이충이 만든 잡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있다. “채소에다 다른 맛을 가미했으니 그 맛이 희한했다.”부추잡채◇녹말로 만든 건국수 당면, 잡채를 업그레이드하다아무튼 당시의 잡채는 지금의 당면 잡채와는 격이나 내용 면에서 무척 다른 음식이다. 잠와유고(潛窩遺稿)에 따르면 잡채는 숙주와 무, 도라지, 오이 등 갖은 나물을 익혀서 무친 후 식초를 넣어 먹는다고 묘사했다.약 200년 뒤 정조 때 나온 보만재총서(保晩齋叢書)에도 잡채를 만드는 법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 있다.다만 17세기(1670년쯤)에 등장한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는 잡채 조리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데 수많은 나물과 함께 꿩고기와 버섯 등이 다양하게 들어간다고 적었다. 규중에서 기록한 것이니 가장 상세한 ‘레시피’다. 다만 잡채란 이름은 같아도 지방마다 집마다 잡채를 만드는 법이 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종 때 김기수의 ‘일동기유(日東記遊)’에 등장하는 잡채는 고기와 채소를 가늘게 썰고 콩을 섞어 버무린다고 했다. 여기에 자연스레 채썬 고기(肉絲)와 당면(唐麵)이 들어갔다.고구마 녹말로 만든 건국수인 당면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식재료다. 원래 화교들이 집에서 만들어 팔던 것인데 1919년 황해도 사리원에 세워진 대형 당면공장 덕에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이때부터 만두와 순대 등 여러 요리에 당면을 넣는 문화가 널리 퍼졌다.1924년 요리책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당면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잡채는 도라지, 미나리, 표고버섯, 석이버섯 등 각종 채소와 소고기, 돼지고기를 넣고 만드는데 여기에다 불린 해삼과 전복을 가늘게 썰어 넣으면 좋다고 나온다. 당면에 대해선 ‘잡채에 당면을 넣으면 좋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설명한다. 아무튼 이미 잡채에 당면이 들어가기 시작한 후라는 방증이다.어쨌든 이 시기부터 당면은 우리식 잡채의 주재료가 됐던 것은 확실하다. 이젠 잡채에 당면이 빠지면 섭섭해하는 이들도 많다. 당면부터 먹어야 한다고 ‘당면과제’는 아니겠지만, 현대 한식 상차림에서 당면 잡채는 가장 인기가 높은 반찬 중 하나다. 서원반점 잡채밥◇중국식 잡채 ‘짜후이’ 미국인 입맛을 사로잡았다한국은 잡채(雜菜)라 쓰지만 중국에선 짜후이(雜 火+會)라 부른다. 이것저것 모아 볶음을 의미한다. 잡(雜)자는 지금 우리말에서 그리 좋지 않은 이미지로 쓰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다양함(variety)을 의미하는 긍정적 뜻이다.중국 잡채의 조리 원리는 우리 잡채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나물보다는 부추나 풋고추, 피망, 고수, 청경채 등 특정 채소와 러우쓰(肉絲)를 많이 쓴다. 각종 재료를 돼지기름에 빠르게 들들 볶아내는데 재료가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중국 잡채의 세계는 정말 다양하다.고추잡채, 부추잡채, 경장육사(京醬肉絲·징장러우쓰)는 물론 중국음식점에서 익숙한 팔보채 역시 잡채의 한 종류다. 그냥 집어먹는 요리로도 좋고 밥이나 꽃빵(花捲)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잡채는 이미 오래 전 미국에도 건너갔다. 초창기 골드러시 시기에 미국에 건너간 중국인(광둥 출신)들이 대중화시킨 요리로 찹 수이(chop suey)가 있는데 이게 바로 잡채의 곁가지 메뉴다.이름은 짜쑤이(雜碎)의 광둥(廣東)어 발음에서 나왔다. 닭가슴살과 채소 등 값싼 재료를 잡다하게 썰어 간장에 볶고 전분을 넣어 버무린 요리로 미국 싸구려 중식당에서 팔았다. 푸짐하고 열량이 많아 당시 서민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주문 즉시 바로 볶아 종이상자에 담아주면 테이블이나 길거리에서 먹었다. 나무젓가락도 같이 줬다. 지금도 영어로 젓가락을 찹 수이를 먹는 막대기, 즉 찹스틱스(chopsticks)라 부른다고 한다.값은 저렴했지만 그 폭발력은 대단했다. 19세기 말 미국 도시 빈민의 생활을 소재로 즐겨 다룬 오 헨리 소설에서도 찹 수이가 자주 등장한다.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도 ‘찹 수이(Cornet Chop Suey)’란 노래를 발표했을 정도였다.값싼 서민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찹 수이’를 주제로 그린 그림은 엄청나게 비쌌다. 2018년 크리스티 옥션에서 무려 9187만 달러(약 1244억 원)에 팔렸다. 사실주의 거장 에드워드 호퍼가 그렸다. 요즘도 미국에서 종종 찹 수이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대만에도 물론 중국식 잡채 자후이(잡회)가 있다. 하지만 아예 잡채란 이름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자차이탕(雜菜湯) 또는 차이웨이탕(菜尾湯)이라 부르는 요리인데 채소와 고기, 당면 등 잡채와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하지만 볶다가 물을 붓고 끓여낸다는 점이 다르다. 이름대로 잡채탕이다.잡채의 ‘평행이론’이랄까? 당면을 쓰고 채소와 고기를 넣는 것이 잡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태국과 필리핀에도 비슷한 요리가 있다. 태국 운센이나 필리핀 판싯이 잡채와 유사하다. 일본인들이 한국 잡채를 유난히 좋아하지만 오키나와(沖繩)에도 채소와 고기를 채 썰어 볶은 찬푸르가 있다. 잡채와 조리 원리가 닮았다.잔치에 해 먹는 음식이니 바라보기만 해도 즐겁다. 만든 이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보는 잡채, 화사한 봄날의 메뉴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홍복 고추잡채◇ 잡채맛집▶홍복 = 남대문 시장에서 오래 영업해 온 집으로 중식 연회를 하기에 딱 좋다. 코스와 단품 메뉴를 다양하게 갖췄다. 아삭한 피망을 매콤하게 볶아낸 고추잡채도 잘한다. 강한 화력으로 고기와 채소를 볶아 함께 집어먹을 때 식감 대비가 좋다. 고기에 피망 향이 잘 배어들어 깔끔한 맛을 낸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 73-3. 3만6000원.▶서원반점= ‘짬뽕 도시’로 널리 알려졌지만 군산에 잡채밥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 이 집은 주문 즉시 밥과 잡채를 따로 볶아 뜨거운 잡채밥을 낸다. 진한 양념의 당면 잡채를 볶음밥에 얹어준다. 절묘한 궁합이다. 칼칼한 맛의 뜨거운 잡채가 볶음밥의 느끼함을 감싼다. 아삭하게 볶은 채소와 부드러운 고기가 당면과 잘 섞여 든다. 따로 내주는 짬뽕 국물 역시 명불허전. 군산의 것이다. 군산 구시장로 63. 9000원.▶삼미관 = 맛집 많기로 소문난 광주 동구에서도 오랫동안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중식 노포. 주문 즉시 주방에서 바로 볶아주는 잡채밥이 맛있다. 그때그때 센 불에 볶아 당면이 붇지 않고 탄력이 그대로다. 채소도 아삭하다. 1000원 추가하면 밥을 볶음밥으로 내준다. 잡채밥에 달걀부침도 올려주니 한 번에 여러 메뉴를 먹는 기분이다. 광주 동구 백서로189번길 14-32. 8000원.삼미관 잡채밥
2024.04.19 I 강경록 기자
“조선株 급등, 비이성적인 과열로만 치부할 순 없어”
  • “조선株 급등, 비이성적인 과열로만 치부할 순 없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미국의 중국 철강재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조선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상황과 관련해 중국의 조선산업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다만, 최근 조선업 지표 강세를 고려하면 비이성적 과열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철강 수출과 한국 조선사들의 영업 활동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모호하다”며 “한국과 중국이 대결 중인 대표적인 산업이 조선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표=삼성증권)한 연구원은 일례로 미국 제재로 중국의 미국 외 철강재 수출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조선용 후판 가격이 낮아진다면 조선사들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다만, 이는 너무 많은 가정이 중첩된 시나리오라는 게 그의 평가다. 결국, 조선 종목의 주가 급등은 미국의 중국 산업 전반에 대한 견제 가능성이 부상한 점이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주요 5개 노조(철강 노조 포함)는 미국 무역대표부에 중국의 조선·해운산업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를 청원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엔 미국의 민주당 소속 연방상원 의원들도 동일한 내용의 조사를 촉구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해운산업에서 미국의 높지 않은 구매력, 이동과 재배치를 할 수 있는 선박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제재 실효성에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한 연구원은 이번 주가 급등을 비이성적인 과열로만 보진 않았다. 조선업 지표의 강세 때문이다. 그는 “선가는 역사상 최고점을 향해 상승 중”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는 이미 연간 목표의 40~11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외 여건 역시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해양구조물 수요 개선이 기대되고, 원화 약세 역시 호재”라며 “원화 약세가 지속하면 일부 조선사들은 예정원가 가정 변경에 따른 충당금 환입까지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중국 관련 뉴스가 조선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했으리라고도 분석했다. 기계 산업 전반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조선산업이 아닌 조선 주식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했다는 의미다. 한 연구원은 “업황 지표 대비, 해외 조선 관련주 대비 국내 조선 종목의 주가가 다소 부진했던 이유는 수급 관련 이슈와 단기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문제로, 국내 조선 종목의 강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9 I 박순엽 기자
작년에만 ELS 6.6조 녹인 발생…홍콩H지수 추종이 대부분
  • 작년에만 ELS 6.6조 녹인 발생…홍콩H지수 추종이 대부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년 주가연계증권(ELS) 중 녹인(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행살 수 있는 수준)이 발생한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가 6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이며,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6조6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6.5% 수준이다.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에서 발생한 녹인은 6조1000억원으로 이 중 99.6%는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해 녹인이 발생한 ELS 중 일부 조기상환 및 만기 도래로 녹인 발생 잔액은 7000억원 줄었다. 2023년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난 7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31조9000억원 증가한 83조9000억원으로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했다.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투자 수요 및 상환(조기·만기상환)이 증가하며 발행과 상환 모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말 대비 7조9000억원 감소한 9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액은 62조8000억원으로 전년(57조7000억원)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3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목별 ELS 발행액은 2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 쿠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 발행이 늘었다. 혼합형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2000억원 감소한 5조원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로스톡스(25조5000억원), 코스피200(18조3000억원), 니케이225(11조2000억원), 홍콩H지수(5조4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니케이225 편입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홍콩H지수 편입 ELS 발행액은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지속 하락하면서 투자수요 위축에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구조별로는 녹인형 ELS 발행액이 1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 늘었다. 이 중 녹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저녹인형 ELS 발행 비중은 99.1%였다. 작년 ELS 전체 상환액은 6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1000억원 늘었다. 만기상환 규모는 27조원, 조기상환 규모는 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2022년 지수 약세로 조기상환 되지 않은 ELS의 만기 도래 및 2023년 지수 강세로 조기상환되는 ELS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6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7000억원 줄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8% 증가했고,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35조7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6.6% 줄었다. 작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12조원)가 가장 많았다. DLS 상환액은 19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1% 증가했다. 조기상환 규모는 2조6000억원, 만기상환은 17조원 규모다. DLS 발행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중 자체헤지 규모는 59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2000억원 줄었다. ELS 자체헤지 규모는 48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 증가했다. 백투백헤지 거래 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77.4%로 대부분이었다. 작년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의 평가금액은 93조1000억원이다. 부채평가액(88조2000억원)보다 5조원 많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80조6000억원(86.5%)으로 가장 많다. 채권은 대부분 국내채권(93.8%)이다. 금감원은 “올 들어 주요국 증시가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음을 감안해 S&P500, 니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 배포 및 ELS 발행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파생결합사채(ELB) 발행현황 모니터링 및 투자자 위험고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9 I 김보겸 기자
  • [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
  • 4·10 총선의 여당 참패 원인을 놓고 많은 해석과 평가, 뒷얘기가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쏟아졌지만 기자의 눈길을 잡아끈 결정적 대목은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의 고백에 있었다. 정치권 속사정에 밝지 못한 기자에게 그의 이름은 생소했다. 그가 지난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1호 영입 인재라는 사실도 몰랐다. 민주당과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서민 거주 지역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이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제도권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고, 그 사다리를 미래 세대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는 소신에 공감이 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충격을 느끼게 한 대목은 다음부터였다.“자수성가한 여당 후보 대신 부동산 투기·성 상납 막말을 한 야당 후보들까지 국회로 보내는 과반이 넘는 국민들의 선택 앞에서 뉴 노멀의 시대가 완전히 시작됐음을 체감한다”“ 유권자들이 현금성 복지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고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따른다는 걸 믿지 않았다. 끊어진 사다리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에 보수의 미래가 달려 있다” “보편 복지와 현금성 복지를 바라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고 민주당은 25만원 준다는데 국민의힘은 자기들끼리 해먹느라 돈 안 주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포퓰리즘이 사회 깊숙이 퍼져 있는 걸 느꼈다. 앞으로는 보수 역시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포퓰리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다”국민의힘이 세상 민심 바뀐 것을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직격탄식 고백이었다. 여당 후보들이 무참하게 쓰러진 지역의 현장 분위기를 초리얼하게 담아낸 생생리포트라 해도 틀릴 것 없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한데 이어 국민의힘이 풍비박산난 당 땜질에 나섰다지만 여당 완패의 후유증은 이제 시작이다. 더 큰 충격과 먹구름이 정부·여당을 덮칠 것이다. 정책은 사사건건 발목잡히고 국회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과 고성 속에 파묻힐 것이다. ‘아니면 말고’식 망신주기 발언과 막무가내 질의가 난무했던 여의도 의사당은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정나미 떨어지는 곳’으로 더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사법리스크 연루 정치인과 범법자 의원들을 겨눴던 검찰의 칼과 법원의 방망이도 주춤거릴 것이다. 기고만장하는 야권 세력 앞에 윤 정부의 남은 3년은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일 뿐이다.많은 전문가들이 승패의 원인을 놓고 백가쟁명식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대통령 심판’ 외에 하나 더 꼽을 수 있는 단서는 ‘뉴노멀 시대’에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박 변호사가 현장에서 느끼고 귀와 눈으로 듣고 목격했다는 현실에 공감해서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노예의 길’(1944년)에서 예고한 세상의 변화를 다시 주목한다. 그는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 기본이지만 경쟁하기 싫고, 노력하기 싫고, 책임지기 싫은 대중이 쉽게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달콤하게 등장하는 정치세력이 전체주의자”라고 갈파했다. 개인의 책임보다 사회적 책임을 더 앞세우고 국가의 공적 부조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민이 늘어나는 것을 틈타 전체주의가 독버섯처럼 퍼질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급진 좌파·포퓰리스트와 범법자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 주고 자신에겐 족쇄를 채운 윤 대통령의 잘못은 ‘군주신수’(君舟臣水)의 가르침을 잊은 데 있다. 그러나 전통적 개념의 도덕을 뒤엎을 새로운 룰과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를 파고들게 한 실책 또한 작지 않다. “도덕이 밥 먹여주냐, 많이 퍼주는 곳이 더 좋다”는 사고가 만연한 사회로 가는 길에 윤 정부는 왜 속수무책이었나.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윤 대통령의 지난 2년이 두고두고 허망해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24.04.19 I 양승득 기자
'4연속 통합우승'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와 3년 총액 32억4천만원 FA 계약
  • '4연속 통합우승'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와 3년 총액 32억4천만원 FA 계약
  • 대한항공 주전세터 한선수.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 배구단 주장 한선수(38)가 계속해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대한항공은 “한선수와 계약기간 3년, 연봉 7억5000만원, 옵션 3억3000만원 등 총액 10억8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총액은 32억4000만원에 이른다.한선수는 2007년 전체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총 17시즌 동안 코보컵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라는 대기록을 이끌었다. 아울러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초의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자리매김 했다.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젊은 선수들 부럽지 않은 활동량과 빠르고 안정적인 토스웍을 유지하며 여전히 ‘넘버원 세터’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한선수는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구단주님 및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힘들었던 지난 시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 선수들 덕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또한 “앞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동조자' 박찬욱 감독 "베트남 역사, 남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 '동조자' 박찬욱 감독 "베트남 역사, 남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 박찬욱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동조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비슷한 근현대사에 대한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었죠.”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동조자’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이 극 중 배경이 되는 베트남 역사와 시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한국이 아닌 외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면서 우려한 지점은 없었는지 묻자 박 감독은 “제가 베트남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닌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거리감이 있지 않나”라며 ‘거리감’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이 시대와 이 나라들에 대해서 완전히 잘 알지도 그렇다고 아예 모르지도 않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정도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감정을 이입하거나 완전히 동일시해서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사진=쿠팡플레이)또 박 감독은 “대위(호아 쉬안데 분)가 매몰되어있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도 저도 어느 정도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이 쇼를 만들기에 적당한 수준의 거리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저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활용해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박 감독은 “꼭 그 집단에 속해야만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독일 감독이 와서 한국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하면 저는 그것을 비웃을 생각은 없다.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은 소재가 되는 지역, 사건, 역사를 얼마나 진지하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원작 작가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면서 “저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의 관점을 넣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존중, 역사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담고 영화적인 표현을 구사해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극 중 배경과 우리나라의 역사가 닮은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다. 박 감독은 “남한 사회에서의 이념 갈등이 얼마나 강렬한가. 그래서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진 않았다”면서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 남한 안에서의 이념 투쟁이라는 두 가지 요소. 내전을 겪었고 그 배후에 강대국들이 있었다는 역사는 미국인들이 보면서 이해할 순 있어도 만들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우리에겐 숨을 쉬는 듯한 환경이고 그냥 공기 같은 거다. ‘한국인으로서 이런 관점을 넣어서 해야겠다’는 건 없었지만 원작이 가진 성격을 잘 구현하고, 적어도 미국인 보다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박 감독은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함께했다.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캡틴’ 역의 호아 쉬안데(Hoa Xuande)를 중심으로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 등이 출연했다.‘동조자’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첫 공개됐으며 매주 1회씩 공개 예정이다.
2024.04.18 I 최희재 기자
“더는 못 버텨” 총대 맨 롯데웰푸드…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종합)
  • “더는 못 버텨” 총대 맨 롯데웰푸드…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종합)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코코아 원가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롯데웰푸드(280360)가 초콜릿 제품 가격을 올린다. 코코아는 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초콜릿의 주원료다. 현재 주산지인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작황 부진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젠 더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향후 제과업계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코아 가격 급등…롯데, 초콜릿 가격 12%↑18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초콜릿 건과, 빙과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현재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는 가격 인상 공문이 전달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t당 2000달러 수준이던 코코아 가격이 최근 1만 달러를 넘겼다”며 “원가 압박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대표 상품 ‘가나초콜릿’(34g)이 권장소비자가 기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이외에도 ‘초코 빼빼로’(54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크런키’(34g)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187g)는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칸쵸’(54g)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한다. 초콜릿을 주 원료로 쓰는 빙과인 ‘티코’는 1000원이 올라 7000원이 됐다. 구구크러스터도 5500원으로 500원이 올랐다.인상 배경은 치솟은 국제 코코아 가격이다. 지난 15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1977년 7월 20일 t당 4663달러였다. 올해 1월 47년 만에 최고치가 깨진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등”이라며 “산지 다변화 등 수급 대책을 가동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특히 롯데웰푸드는 가나 등 주요 산지에서 카카오 원두를 들여와 이를 직접 가공해 사용한다. 미리부터 가공된 ‘카카오메스’를 쓰는 다른 제과 업체들과 다르다. 이 때문에 코코아 가격에 훨씬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면서 이중고가 된 형국이다. 여기에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제반비용 상승까지 압박하고 있다.대형마트에 진열된 가나 초콜릿 (사진=연합뉴스)◇코코아 수급 불안 지속…타사도 인상 가능성 높아문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O)에 따르면 올해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증가해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인 롯데웰푸드의 가격 인상으로 업계의 연쇄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타 제과 업체는 카카오메스를 사용하지만 카카오메스에도 코코아 가격 상승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입장이다.‘초코파이’, ‘촉촉한초코칩’ 등 상품을 생산 중인 오리온(271560)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예스’, ‘홈런볼’ 등 상품을 판매 중인 해태제과 역시 현재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제 코코아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카카오메스 등 코코아 가공품 원료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초콜릿은 과자,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제빵, 음료 등 대부분 가공식품에 활용하는 품목”이라며 “앞으로 코코아가 우유, 설탕에 이어 또 다른 식품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4.18 I 한전진 기자
도로 ‘7만전자’ 우려에도…“여전히 싸다”
  • 도로 ‘7만전자’ 우려에도…“여전히 싸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만전자’를 향해 가던 삼성전자 주가 랠리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단 변수를 만나며 제동이 걸렸다. 주가는 재차 8만원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증권가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빨라지는 실적 개선세가 상승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승인 여부가 결정되면 주가는 12만원 돌파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사진=연합뉴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9%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가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만원대가 깨져 7만8900원까지 내려간 것에서 일부 반등했지만, 8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이달 초 8만53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1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주 들어 281억원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의 눈높이는 10만원대를 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제시한 2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10만256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7% 증가한 71조원, 잠정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한 6조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는데, 당분간 이같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낸드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도 예상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반도체는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분기별 수익성은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엔비디아가 테스트 중인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에 대한 승인 여부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최근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추가 투자와 관련해 “삼성의 중요한 투자를 축하하며 미 상무부의 지원에 박수를 보낸다”며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과 함께 삼성과 오랜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시장에서는 테스트 통과가 임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으로 HBM 3e 공급이 가능해진다면,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상단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는 12만원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4.18 I 원다연 기자
‘세계 평화 위한 언론 역할은?’ 한국기자협회, 세계기자대회 개최
  • ‘세계 평화 위한 언론 역할은?’ 한국기자협회, 세계기자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주최하는 ‘2024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가 오는 4월 21(일)일부터 26(금)일까지 5박 6일간 개최된다. 개막 행사와 컨퍼런스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열리고 분단 현장인 DMZ을 비롯해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는 수원 화성행궁, 용인 한국민속촌, 그리고 산업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2024 세계기자대회는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기자들이 나서 세계 평화를 위한 역할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평화’와 첨단 ‘AI’ 주제로 컨퍼런스 개최2024 세계기자대회는 개막식과 컨퍼런스, 특별강연, 지자체 및 DMZ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개막식은 22일(월) 11시 30분부터 본 행사장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개최된다. 한국기자협회 박종현 회장의 환영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축사에 이어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전쟁 저널리즘과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 ‘AI 저널리즘 시대 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두 세션의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또한 특강 첫시간에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한국의 외교정책’을 주제로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 나선다.특강 두 번째 시간에는 ‘웹3.0 시대의 디지털미디어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퍼블리시 권성민 대표가 각각 강연에 나선다. 세 번째 특강은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Seoul Tourism Renewal’을 주제로 서울의 아름다움과 관광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오전 9시에는 코리아헤럴드 이주희 편집국장(한국기자협회 국제교류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쟁 저널리즘과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컨퍼런스1이 개최된다. 2년 넘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종식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컨퍼런스 1에는 한국을 대표해 한겨레신문 노지원 기자가 토론에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중국의 첸 잉춘, 파키스탄의 아눔 하니프, 영국의 니콜라 스미스가 발표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AI저널리즘과 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2가 진행된다. 우석대학교 박종률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민성 한국일보 혁신총괄 미디어전략부문장, 벨기에 엘레나 산체스 니콜라스, 칠레 레오나르도 카사스, 태국의 펜소파 스콘타락 기자가 토론에 나선다. 컨퍼런스2에서는 여러나라에서 스포츠나 증권 분야 등에서 로봇기자가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 인공지능 기반의 챗GPT 등장으로 언론계 미래도 혁신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AI 활용법과 대응, 관련 정책을 들어보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DMZ과 주요 지차체 방문 한국의 현실 경험’23일(화)에는 경기도 파주 DMZ내 캠프그리브스와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해 한국의 분단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관련 취재도 진행한다. 24일(수)에는 한국민속촌과 화성행궁을 방문해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취재하는 일정을 마련했다. 25일(목)에는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거리 체험과 외국인지원 정책을 취재하고 오후에는 인천 송도를 방문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를 취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회사 소개와 질의 응답시간도 갖는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 한국 또한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금도 남과북이 나뉜 분단국가로 살아가고 있다. DMZ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언론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외국의 기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갈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발제 자료 및 영상은 행사 개막 이후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024.04.18 I 김현아 기자
허진호 감독,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전주영화제 찾는다
  • 허진호 감독,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전주영화제 찾는다
  • 허진호 감독[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허진호 감독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됐다.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포문을 연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첫 번째 프로그래머인 배우 류현경을 시작으로 영화감독 연상호, 배우 백현진이 올해의 프로그래머를 맡아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관객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섹션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의 프로그래머로는 전주 출신으로 누구보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잘 어울리는 영화감독 허진호이다. 첫 장편 연출작 ‘8월의 크리스마스’(1998)의 영화적 흥행과 예술적 평가 모두 성공해 화려하게 데뷔한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덕혜옹주’(2016), ‘천문: 하늘을 묻는다’(2018) 등을 연출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올해에도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된 ‘보통의 가족’(2022)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그에 앞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라 해 기대감을 높인다.‘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은 프로그래머로서 허진호 감독이 선정한 3편과 본인의 연출작 2편, 총 5편이다. 프로그래머로서 선정한 3편은 소년 시절의 허진호를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 명의 영화인이 되는 것에 깊은 영향을 준 영화들로 허진호 감독이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1975), 영화에 매료되는 계기였던 ‘파리, 텍사스’(빔 벤더스, 1984), 영화의 이미지와 서사의 관계를 깨닫게 된 ‘동경 이야기’(오스 야스지로, 1953)다. 3편의 영화 외에도 허진호 감독 하면 누구나 떠올릴 ‘봄날은 간다’(2001)와 ‘외출’(2005)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이번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허진호 프로그래머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직후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만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한다. 총 5회 진행될 이번 J 스페셜클래스는 상영작 별로 1회씩, 상영 종료 후 총 60분 진행될 예정이다. 허진호 감독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 서문에서 “나의 사적인 역사를 거슬러 선택한 영화들을 2024년에 한 자리에 소환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올봄 전주에서 나와 같은 극장에 앉아 이 영화들을 보게 될 관객들이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 짧은 고요 속에서 속으로 ‘영화가 온다! 영화가 온다!’하고 외쳐주었으면 좋겠다”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나길 고대하는 마음을 밝혔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43개국 232편의 영화들로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2024.04.18 I 윤기백 기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북경모터쇼 참가…中재공략 드라이브
  •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북경모터쇼 참가…中재공략 드라이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중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2024 오토차이나’에 참가해 중국 시장 재공략을 본격화한다. 중국은 과거 한때 현대차·기아의 핵심 시장이었지만,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태 이후 급감한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시장 복귀의 원년으로 삼고 현지 전략형과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며 다시금 시장 점유율 탈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기아가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로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 5’.(사진=기아)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북경 모터쇼’로 잘 알려진 중국의 대표 자동차 전시회 ‘오토차이나 2024’가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 사전 초청된 완성차 관련 업체만 80여곳, 470여명에 달한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를 비롯해 지리그룹,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이 참여한다.국내 완성차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까지 각각의 브랜드별 전시관(부스)를 열고 참여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을 공개하고, 기아는 중국 현지 전략모델인 소형 SUV ‘쏘넷’ 전시와 함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FL 전동화 모델과 고성능 모델인 마그마 트림 등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현대차그룹의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에 진출한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양산 가능 핵심 기술은 모두 14종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 차세대 노이즈 능동저감 기술(ARNC)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전 초청된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밀착 영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해 모터쇼에 이어 올해 북경 모터쇼까지 연달아 참가하며 중국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세대 고사양,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으로 현지 부품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가 오는 25일부터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2024 오토차이나’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지난 1990년 출범한 북경 모터쇼는 2년마다 격년으로 열리는 행사다. 역사는 비록 20여년에 불과하지만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만큼 글로벌 모터쇼로 버금가는 대우를 받고 있다. 모터쇼가 열리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모이는 것도 진풍경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폐쇄적인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략적 수주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 특화된 상품부터 개발 및 양산에 이르는 전 부문의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 복귀의 원년으로 삼고 현지 맞춤형 전략형 모델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가 선보인 중국 전략 모델인 SUV ‘무파사’와 기아의 전기 SUV EV5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0년대까지만 해도 현대차·기아에게 글로벌 핵심 시장인 한 곳으로 꼽혔다. 특히 2016년 양사 판매량이 179만2000여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듬해인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크게 꺾이기 시작해 이후 줄곧 판매량 감소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량이 32만여대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2024.04.18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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