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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만 1.9兆…삼성證 美주식 주간거래 2년만 누적 10兆 돌파
  • 테슬라만 1.9兆…삼성證 美주식 주간거래 2년만 누적 10兆 돌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 2022년 2월 오픈 이후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한 서비스로, 작년에는 국내 많은 증권사들로 확산됐다.2022년 월평균 3000억 수준으로 거래되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2023년 들어 월평균 60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연내에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해 미국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6~8월 3개월간에는 월평균 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장점은 낮시간에 국내시장과 미국시장의 업종 및 종목간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하고, 국내외 리스크 이슈 발생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전 9시30분(서머타임 적용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전체 주간거래 주문건수의 약 40%가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오전 9시에 개장하는 국내 시장과 미국주식 주간거래 사이에 꽤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거래대금의 28.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50대(26.1%), 40대(19.7%),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을 통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1년새 베이비부머의 모바일 금융 이용률이 80%를 돌파하며 금융거래의 모바일 전환이 거의 완성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모바일 기기의 발전 및 비대면 거래 확산에도 불구하고 60대 이상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오프라인 비중은 65.3%를 기록하며 서비스 론칭 이전 2년(2020~2021년)간 미국주식 오프라인 거래 비중 46.3%보다 크게 증가했다. 낮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되면서 관심은 있었으나 정보 부재 등의 이유로 망설였던 고객이 담당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케이스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1조8926억원), 엔비디아(8175억원), 애플(5148억원), MS(432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PB와의 낮시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실적에 기반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매가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일명 ‘서학개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1.16 I 이정현 기자
국고채 3년물, 재차 3.1%대 진입… 단기물 레벨 부담↑
  • 국고채 3년물, 재차 3.1%대 진입… 단기물 레벨 부담↑[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재료 부재 속 관망세에 따른 박스권이 예상된다. 전날 대부분의 연물이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한 가운데 3년물의 경우 지난해 연말 이후 처음으로 3.1%대에 재차 진입했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폭이 커진 만큼 시장은 당분간 단기물보단 장기물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은 3.2%대 단기물보다는 하락폭이 크지 않다. 특히 전날 국고채 10년물의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4배 넘게 늘어나 주목된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이었다.국고채 10년물 거래량과 금리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통위를 소화하며 잇따른 단기물 위주 강세를 보인 만큼 제한적인 금리 움직임 속에서 장기물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 위주 하락한 만큼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벌어졌다.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10.2bp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년물-10년물 스프레드 폭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연말 2.9bp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10bp대로 벌어졌다. 장기물이 단기물에 비해 강세가 제한됐다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장내시장에선 국고채 10년물의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국고채 10년물의 금리 하락에 베팅한 기관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10년 지표물의 거래대금은 2조1015억원으로 전거래일 5892억원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이날 시장은 4000억원 규모 교환 이벤트도 예정돼있다. 잔존만기 7~10년 국고채를 30년물로 교환하는 만큼 국고채 30년물에는 약세 재료다. 다만 해당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엔 장기물의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30년물 교환 등 장기물 수급이 좀 해소가 되면 그 다음부턴 장기물이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아무래도 인하까지 6개월 놓고 보면 지금 스티프닝 포지션(단기물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률곡선 가팔라짐)을 잡기엔 6개월 기간이 부담스럽다”고 짚었다.한편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의 포지션도 주목된다. 지난 15일 기준 지난해 만기(12월19일) 이후 쌓인 누적으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776계약 순매수 전환, 10년 국채선물은 2만9281계약 순매수로 집계됐다.
2024.01.16 I 유준하 기자
엔화 약세에 ‘강달러’…환율 1320원대 안착
  • 엔화 약세에 ‘강달러’…환율 1320원대 안착[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1320원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가 출회되며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8.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0.2원) 대비 0.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일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마이너스(-) 0.0056%의 저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현재의 통화 완화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5엔 후반대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를 이어갔다.반면 달러화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19분 기준 102.6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소 잠잠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3.3%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70%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간밤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이는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의 경고로 유로존의 국채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ECB 이사회의 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냈다.주요국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주춤한 것은 국내 증시와 위험통화인 원화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역외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 압력을 확대하며 1320원 초반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320원대로 환율이 높아진 만큼 수출업체 이월 네고 등이 출회되며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17일 새벽 1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강성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혀오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월러 이사는 지난해 11월 28일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 기대를 키웠다. 이번에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2024.01.16 I 이정윤 기자
'아가일' 매튜 본 감독, 건강상 이유로 내한 취소…자필 편지 공개
  • '아가일' 매튜 본 감독, 건강상 이유로 내한 취소…자필 편지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가일’로 돌아온 매튜 본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한 행사 및 기자회견에 불참한다. 매튜 본 감독은 대신, 한국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담아 직접 쓴 자필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오는 1월 18일(목)~19일(금) 양일간 진행 예정인 ‘아가일’의 내한에 참석을 알렸던 매튜 본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 매튜 본 감독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자필 편지로 미안함을 표현했다. 매튜 본 감독은 “갑자기 건강에 문제가 생겨 외국으로 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듣게 됐고 이로 인해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되어서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제 영화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신 한국 팬들과 저에게 항상 영감을 주는 나라를 방문하기를 몹시 고대했었다”며 “저를 대신해 우리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다. 그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멋진 시간을 보내게 될지, 너무 부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여기서 아시안 컵에 출전하는 한국 팀을 응원하고 있겠다”며 “다음에는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매투 본 감독은 아울러 자신의 연출작 ‘킹스맨’의 명대사인 “Manners, Maketh, Man!”이란 문구를 덧붙이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매튜 본 감독의 불참에 따라 오는 18일 오전으로 예정된 내한 기자회견과 이후 진행될 내한 행사에는 헨리 카빌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등 배우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아가일’은 영화 ‘킹스맨’으로 잘 알려진 매튜 본 감독의 신작이다.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오는 2월 7일 개봉 예정이다.
2024.01.16 I 김보영 기자
설 성수품 최대 60% 할인…농축산물·수산물 어디서 구입할까
  • 설 성수품 최대 60% 할인…농축산물·수산물 어디서 구입할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설 맞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가격이 크게 뛴 사과와 배 등 과일을 포함, 각종 설 성수품에 대해 최대 60%까지 할인을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와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은 물론, 전통시장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주요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의 한 시장 과일가게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6일 ‘설 민생 안정 대책’을 통해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설에 역대 최대 규모(840억원)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올해 설 기간 정부의 할인지원율은 기존(20%)에서 10%포인트 높아진 30%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마트와 농협 등의 자체 할인, 농축산 자조금과 연계하는 경우 사과와 배 등 주요 농산물을 포함한 각종 성수품의 할인은 최대 60%까지 이뤄진다. 할인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할인을 위해서는 각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받으면 되고,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회원가입을 했다면 구매·계산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농축산물의 경우 마트 27곳, 하나로마트 2175곳, 온라인몰 19곳, 전통시장 등 제로페이 가맹점 711곳이 참여하며, 수산물의 경우 마트 18곳, 온라인몰 27곳, 제로페이 가맹점 9925곳이 참여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시중 대형 마트들은 물론, 컬리와 오아시스 등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에서도 설 성수품에 해당하는 각종 농산물이 할인된다. 자체 할인율은 최저 15%에서 최대 40%까지다. 할인 대상은 설 성수품에 해당하는 16개 품목과 더불어 정부가 전년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 등을 수시로 살펴 추가해 약 2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3곳에서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8일까지 돼지고기와 한우, 수입소고기 등에 대해 할인을 실시한다. 축산물에는 한우·한돈 자조금이 투입돼 추가 할인이 이뤄진다. 수산물 역시 마트·수협 등과 연계해 최대 60% 할인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명태,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과 설 성수품을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중이다. 모바일 상품권 발행액(제로페이) 발행 규모는 월 평균 50억원에서 설 기간 200억원으로 4배 확대되며, 전통시장 외 수산물 도소매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현장 환급과 할인이 적용된다. 올해 설에는 구매금액의 30%(한도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한도는 구입처별·할인행사별로 통상 1주일 단위가 적용돼, 반복 수혜도 가능하다. 농축산물의 경우 전년 대비 2배에 달하는 120곳의 전통시장이 참여하며, 수산물에 해당하는 참여시장 역시 44곳에서 69곳까지 늘어난다. 특히 정부는 올해 최초로 농축산물에 대해 NH카드를 사용시 자동할인이 되도록 해 편의성을 끌어올린다. 기존 모바일앱(제로페이) 방식이 아닌,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고령층을 위해서는 5억6000만원에 달하는 상품권을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2024.01.16 I 권효중 기자
신발 살때 온·오프라인 열공…소비자 그래도 '착화감'
  • 신발 살때 온·오프라인 열공…소비자 그래도 '착화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3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신발을 사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공을 들였다. 자신의 평소 옷 스타일과 잘 맞는 신발을 검색하기 위해 전문 브랜드몰 홈페이지를 누빈다. 어떤 브랜드가 유행인지, 자신의 스타일과 잘 맞는 모양과 형태는 어떤 것인지 고민한다. 먼저 구매한 소비자들의 후기도 꼼꼼하게 참고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매장을 방문해 사이즈와 착화감을 점검한 뒤 가장 할인율이 높은 사이트에서 결제한다.2050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신발 취향을 찾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발이 발을 보호하기 위한 1차원적인 수단에서 패션으로 자리잡으면서다. 정보와 경험 모두 중요시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키울 수 있는 O4O(Online for Offline) 채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신발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2050 소비자, 내 스타일+가성비 찾는 열정 높아 15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패션넷이 2023년 국내 신발구매자의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발 구매 이전 사전 정보를 탐색한 확률이 응답자 10명 중 8명(85.3%)으로 대다수 소비자들이 신발에 대한 정보수집 시간을 쏟은 뒤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디자인이 다른데다 공급하는 주체가 다양해진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도와주는 세분화한 카테고리 검색과 진열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신발 구매자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정보 채널은 포털사이트가 30.8%로 가장 높았고 차순위로 유통·구매처, 소셜·동영상 전문매체, DM광고 순이었다. 플랫폼 단위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가 27.1%로 압도적이었고 후순위가 가격비교 사이트(18.8%), 지인추천(12%), 유튜브(12%)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정보 탐색 정보 채널은 가격·구매처·프로모션정보가 많은 곳(19.9%)으로 신발 구매자들은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를 중시하며 정보를 다량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 신발구매자의 패션잡화 구매성향(자료=한국섬유산업연합회)◇여전히 ‘착화감’ 중요...온오프라인 접점 확대 해야소비자들이 온라인 포털과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모았음에도 신발 제품구매 경험자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72.4%)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선호 이유로는 고객들이 신발 구매시 ‘착화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라움 이스트, 홍대 스트리트 편집숍 웍스아웃,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 그라운드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접점에서 킨, 탐스 등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MZ세대들의 호응을 모았다.전문가들은 고객 개인의 발 모양과 사이즈 등에 따른 착화감이 중요한 만큼 제품을 직접 신어보고 브랜드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와 ‘편집샵’ 등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연결하는 채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패션시장이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증가하고, 착용감이 중요한 요소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1.16 I 신수정 기자
안병훈, 2주 동안 22억 '잭팟'..벌써 작년 상금 절반 넘겨
  • 안병훈, 2주 동안 22억 '잭팟'..벌써 작년 상금 절반 넘겨
  • 안병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주 동안 171만3700달러(약 22억6000만원). 2024시즌 개막부터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선 안병훈(33)이 2주 동안 무려 22억6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벌었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을 놓쳤으나 이번 대회에서도 73만8700달러(약 9억76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안병훈은 지난주 개막전 상금 97만5000달러(약 12억8800만원)을 포함해 2주 동안에만 무려 22억6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2024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PGA 투어에서 상금랭킹은 시드 유지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선수에게 상금은 많이 벌수록 기분 좋은 일이다.2012년 프로가 돼 유럽 DP월드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안병훈은 2015~2016시즌부터 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첫 시즌 92만6797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안병훈은 2016~2017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는 4시즌 연속 1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2020~2021시즌 54만748달러를 획득하는 데 그쳤고, 2021~2022시즌엔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한 탓에 PGA 투어에선 벌어들인 수입은 고작 7만4259달러에 그쳤다.2022~2023시즌 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한 안병훈은 개인 최다 상금을 돌파하며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했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323만1760달러의 상금을 벌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0만달러 고지를 밟았다.올해 상금 추가 속도는 역대 가장 빠르다. 단 2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지난 시즌 벌어들인 상금의 절반을 넘겼다. 지난주 열린 개막전 더 센트리 4위로 97만5000달러를 번 데 이어 소니오픈에서 73만8700달러를 획득해 2개 대회에서만 171만3700달러를 손에 쥐었다. 그 덕에 통산 상금은 1400만달러(1472만5402달러) 고지를 돌파했다.이번 시즌 PGA 투어 상금랭킹 1위는 시그니처 대회로 열린 개막전 우승자 크리스 커크다. 우승상금으로만 360만달러를 받았고, 소니오픈에서 10만6102달러를 추가해 총 370만6102달러를 벌었다.안병훈은 2위 사이스 티갈라(216만달러)에 이어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다.안병훈 다음으로 임성재가 69만500달러로 많이 벌었고, 다음으로 김시우(19만6663달러), 김주형(6만8000달러) 순이다.우승 트로피를 든 그레이슨 머리(사진=AFPBBNews)
2024.01.16 I 주영로 기자
삼성 바로 옆 TCL '中 테크 굴기'
  • [기자수첩]삼성 바로 옆 TCL '中 테크 굴기'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산이 저품질에 저가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죠.” CES 2024가 열렸던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아프리카계 미국인 새라 글렌다(40)씨는 미국 내 중국 가전제품의 영향력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자라 미국에서도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중국 제품을 옛날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며 본격적으로 한국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CES 2024에서 중국 TCL, 하이센스가 삼성전자 바로 옆에 전시관을 꾸리며 한국을 턱밑까지 쫓아온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들은 삼성전자(005930) 전시관에서 단 몇 발자국만 걸으면 닿는 거리에 기술로도 뒤지지 않는단 자신감을 드러냈다.TCL과 하이센스는 전시관 구성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강조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전장으로 비슷하게 꾸렸다. TCL은 입구부터 퀀텀닷(QD)-미니 LED TV 6대를 이어 만든 전시물에 생생한 폭포수 영상을 상영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세계 최대 115인치 퀀텀닷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등을 전시했다. 하이센스는 엔진 X 프로세서를 탑재한 110인치 미니 LED TV(110UX) 여러 대를 부스 입구 쪽에 나란히 전시했고 차량용 레이저 디스플레이도 콘셉트카와 함께 전시했다.이제 중국 기업은 ‘가성비’를 떠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국내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 기업의 기술을 베낀 저품질, 저가제품이라고 무시하기엔 이미 프리미엄 시장까지 노리고 있는 무서운 존재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중국 하이센스와 TCL는 전년 대비 각각 12.4%, 16.3% 증가했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으로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중국 기업들이 실제 위협으로 다가온 만큼 한국 기업들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에 앞서 전시를 준비 중인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 전시관.(사진=조민정 기자)지난 9일(현지시간) ‘CES 2024’에 참여한 중국 가전업체 TCL 전시관 입구에 미니 LED TV 6대를 연이어 붙인 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1.16 I 조민정 기자
조단위 유상증자에 개미 피눈물…연초부터 주가 '뚝뚝'
  • 조단위 유상증자에 개미 피눈물…연초부터 주가 '뚝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이나 금융 대출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래 사업 투자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이 아닌, 빚을 갚거나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자칫 유상증자 자체에 대한 인식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안 그래도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주식 수 확대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데, 차입금 상환과 M&A에 부족한 자금을 끌어쓰는 용도로 변질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유상증자 진행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목적과 사업 성장 여력을 따져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금리에 유증 택하는 상장사들…개미는 뿔났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2월15~1월15일)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국내 상장사는 6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선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제약(001360), 대한전선(001440),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 등 4곳이, 코스닥에선 케이에스피(073010), 애머릿지(900100) 등 2곳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사 6곳의 유상증자 규모는 총 합계는 2조529억원, 신규 발행주식수는 3억155만주로 집계됐다.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1조3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1억4218만주이며, 예정발행가는 주당 9550원이다.뒤이어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규모가 5258억원을 기록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6200만주로, 신주 발행가는 주당 8480원이다.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케이에스피의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다. 케이에스피는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10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400만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2590원이다. 상장사들이 연초부터 대규모 유상증자에 잇따라 나서는 것은 고금리 국면에서 타인자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자본금을 확충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채 발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이율 부담이 크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자금 조달 창구 대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소액 주주들은 이 같은 상장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 주식이 대거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은 같은데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어 주가가 하락할 여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영 실패의 책임을 주주의 돈으로 메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유증 말만 스쳐도 주가 ‘주르륵’…“증자 사업성 따져라”실제 유상증자 결정 이후 상장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월18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한 날 주가가 6.1% 하락했으며, 다음 날에도 3.9% 떨어졌다. 대한전선은 지난 12월14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 뒤 다음 날 주가가 16.6% 급락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만 해도 주가가 떨어지기도 한다. 하림그룹이 해운사 HMM(011200)을 인수하기 위해 자회사인 팬오션(028670)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3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19일에 팬오션의 주가는 10% 넘게 큰 폭 떨어졌다. 팬오션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못 미치는데,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증자를 참여하기 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영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금리 상황에서는 유상증자가 기업들의 재무구조 안정화나 현금흐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하지만, 주식수 확대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점은 맹점”이라며 “실적 개선 여부나 투자 성과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되는 만큼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상증자를 한 이후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기업들은 자금을 활용을 제대로 했다는 의미”라며 “기업 인수, 투자, 채무 상환 등 유상증자 조달 목적 그 자체에 대한 가치판단보다는 그 목적을 통해 불확실성을 얼마냐 줄였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응태 기자
'홍해 긴장감'에 바닷길 운송 차질..항공업계 반사이익 누리나
  • '홍해 긴장감'에 바닷길 운송 차질..항공업계 반사이익 누리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항공업계가 홍해발(發) 해상 운송 물류 차질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예맨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세계 핵심 교역 항로인 홍해 항로를 위협하는 등 무력 충돌 긴장감이 커지면서 최근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긴급 물류를 항공화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연초 소폭 하락하던 항공화물 운임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으로 예멘 후티 반군의 헬기가 홍해 지역에서 자동차운반선인 갤럭시 리더호에 접근하는 모습.(사진=로이터)◇‘홍해 사태’ 위기에…항공화물 찾는 글로벌 기업들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일 기준 2206.03을 기록했다. SCFI 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9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후티 반군 공격이 시작된 지난해 말 이후 한 달 사이 2배나 치솟았다.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사태로 지난달 중순부터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는데, 운항 거리가 기존 대비 15일 이상 늘어나 물류비 부담이 급증했다.이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 동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오는 29일부터 2주 동안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볼보자동차도 이번 주 사흘간 벨기에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해 갈등이 장기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긴급 물류 수요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 증가로 항공 화물도 운임이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발틱항공운임지수(BAI)에 따르면 홍콩-북미노선의 평균 화물운임은 1㎏당 7.10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미 일부 기업들은 해상 물류 운송을 항공화물 운송으로 대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해상 물류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물류를 항공화물 운송을 통해 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베크롬비 피치는 해상 물류 차질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항공화물 운송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도 항공 화물 이용으로 물류 운송 지연을 완화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초 소폭 하락했지만…1월 말부터 본격 상승 전망항공 운송업계는 일반적으로 연초를 비수기 시즌으로 꼽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긴급한 해상 물류 수요가 항공으로 몰릴 것이며 운임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준 BAI지수는 1921.00으로 전주 대비 6.6% 감소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대규모 할인행사에 크리스마스 등의 이벤트가 있어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전통적 성수기이지만 1월 들어서는 물동량이 크게 줄어드는 편”이라며 “다만 이달 말부터 홍해발 물류 차질에 따른 영향이 항공 화물 운임에 반영되면서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 물류 차질로 인해 물류 수요가 항공으로 가면서 단기적으로는 항공운임이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아직 운임이 30%가량 높은 수준이고 여객 수요 상승에 따른 (벨리 카고) 공급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전년과 비교해서는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1.16 I 공지유 기자
작년 한 해 수입물가 8.2%↓…3년 만에 하락 전환
  • 작년 한 해 수입물가 8.2%↓…3년 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한 해 수입과 수출 물가가 8% 안팎 하락했다. 3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12월 수입·수출물가는 전월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디램, 플래시 메모리 수출가격은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작년 한해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8.2% 하락했다. 광산품이 8%,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2.8%, 2.3% 하락했다.출처: 한국은행수입물가는 2020년 8.7% 하락한 이후 3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불안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무려 17.6%, 25.9% 급등한 바 있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작년 연 평균 82.10달러로 전년(96.41달러) 대비 14.8% 급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평균 1291.95원에서 1305.66원으로 1.1% 상승한 영향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9.0% 하락했다. 연평균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기준보다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하락율이 더 커졌다. 12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1.7% 하락했다. 11월(-4.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국제유가가 한 달새 배럴당 83.55달러에서 77.33달러로 7.4% 하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10.39원에서 1303.98원으로 0.5% 하락, 원화 강세에 수입물가 하락세가 지지됐다.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전월비 4.6% 하락했다. 화학제품(-1.2%),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려 중간재는 전월비 0.4% 하락했다.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0.3% 상승,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1% 하락했다. 11개월째 하락세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1.5% 하락해 석 달 째 하락세다. 전년동월비 4.5% 하락했다. 1년째 하락하고 있다. 홍해, 파나마 운하 등에서 중동 불안이 커지면서 운임료가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입 물가에 영향을 줄 정도의 변수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출물가는 작년 한 해 7.9% 하락했다. 3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하락률로 따지면 2006년(-8.2%) 이후 17년 만에 최대다. 농림수산품이 8.8%, 목재 및 종이제품(-14.9%), 석탄 및 석유제품(-6.4%) 등 공산품이 2.3%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가 연 평균 15% 가까이 하락한 상황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연 평균 17% 하락한 영향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론 8.7% 하락해 하락폭이 더 컸다. 12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비 0.9%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냉동수산품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비 1.7% 올랐으나 공산품이 0.9%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가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6.0%)이 유가 하락에 떨어지고 화학제품(-1.5%)이 수요 감소에 내린 영향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품목 중 플래시메모리가 11.8%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디램(DRAM)은 0.8%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 2.3% 하락했다. 1년째 하락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0.7% 하락했다. 석 달째 하락세다. 전년동월비로는 2.8% 하락했다. 2022년 9월 이후 하락세이지만 작년 6월 16.0%까지 하락한 이후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2024.01.16 I 최정희 기자
“中 시장 포기하면 안돼…여전히 韓 최대 수출국”
  • “中 시장 포기하면 안돼…여전히 韓 최대 수출국”[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 9일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만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남다른 견해를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 대내외적 정치 리스크, 성장 속도 둔화 탓에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짐을 싸 중국에서 철수하는 마당인데도 “중국을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월간 대중(對中) 수출이 대미(對美) 수출에 20여년만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라 이 주장에 더 귀가 쫑긋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9일 트레이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센터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방인권 기자.)정 부회장은 우선 대중수출이 줄어든 이유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미·중 갈등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수출에 영향을 줄 문제는 아니다”며 “단기적으로는 세계적인 IT수요 침체가 대중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이 반도체를 생산해서 미국에 보내는데 미국도 죽고, 유럽도 죽어 있으니 이에 따른 연쇄 작용으로 우리나라의 대중수출도 줄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수출(1~11월 누적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1.2%나 줄어든 1140억달러로 나타났는데, 이중 반도체 수출이 489억달러에서 328억달러로 무려 32.9%(161억달러)나 줄어들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 부회장의 말처럼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전체 대중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었다. 그는 또 “국가별로 보면 대만도 26.1%, 베트남도 13.1% 수출이 확 줄어들었다”며 “만약 중국만 수출이 줄었으면 미·중 갈등 효과라고 하겠는데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IT수요가 줄어든 탓에 베트남과 대만을 통한 반도체 수출량도 줄었다는 해석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20여년만에 우리의 월간 1위 수출국에 오른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대미 수출이 늘어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자동차”라며 “대미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무려 44.3%에 달했으며 자동차 부품까지 더하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나 차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수요가 한 번에 폭발한 것을 우리나라 완성차업체들이 제대로 공략한 효과가 컸다. 반면 같은 기간 대미 반도체 수출량은 47.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중 수출이 미국에 역전을 당한 것은 자동차업계 호황과 IT수요 부진이 겹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정 부회장은 IT 수요 회복과 함께 대중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며 중국 시장을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IRA법과 미·중 분쟁, 그리고 시장 성장률 둔화 탓에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렇게만 봐서는 안 된다”며 “초고속 성장이 끝난 것이지 여전히 매년 5% 이상 성장하는 거대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9일 트레이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센터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방인권 기자.)그는 이어 “지난해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17조달러인데 여기서 5%만 성장한다고 해도 매년 8500억달러의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며 “미국도 중국을 헤게모니 때문에 견제하는 것이지 절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앞으로 중국 시장 공략법을 수정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로컬기업들의 경쟁력이 깜짝 놀랄 정도로 올라왔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더 향상시켜 중국이 우리나라 제품을 수입할 수밖에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성진 기자
290만명 신용사면…“코로나 여파 감안”vs“신용체계 왜곡”
  • 290만명 신용사면…“코로나 여파 감안”vs“신용체계 왜곡”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가 최대 290만명의 서민·소상공인의 연체기록을 삭제하는 이른바 ‘신용사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 대외적인 요건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정부 측 주장을 옹호하는 반면 신용사면 추진으로 신용점수 체계의 왜곡이 발생하고 전체 금융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지원을 위한 금융권 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등 전 금융업권 협회와 농협중앙회 등 상호금융중앙회, 한국신용정보원, 12개 신용정보회사가 모여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발생한 2000만원 이하의 채무를 오는 5월까지 전액 상환하면 해당 채무자의 연체 이력 정보 공유·활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기간 연체 발생자는 296만명으로 이 가운데 2000만원 이하 연체자는 290만명으로 추산했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정보원에 최장 1년간 연체기록을 보존하고 금융기관과 신용평가회사(CB사)에 이를 공유해 최장 5년간 활용한다. 이런 탓에 연체 차주는 신용카드 발급, 신규 대출 등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지만 이번 조치로 250만명의 신용점수(신용평가사 NICE 기준)가 평균 39점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5만여명은 카드 발급 기준 최저신용점수(645점)를 충족할 것으로 보이고 25만명가량은 은행권 신규 대출자 평균 신용점수(863점)를 초과해 대출 접근성도 향상할 것으로 관측된다.정부의 신용사면 추진과 관련 전문가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전액상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금융질서와 형평성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원대식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자기가 열심히 일했음에도 외부적인 요인(코로나19)에 의해 신용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번에 기회를 주는 게 맞다”며 “연체금액 상환 후 5년이 지나면 연체기록을 삭제해주는 제도가 있다. 신용질서 훼손 등의 지적은 논리적인 비약이다”고 말했다.김용원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가 어려워졌는데 신용사면이 연체를 다 상환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체기록을 삭제하는 만큼 형평성 논란은 적다”고 했다.신용사면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는 전문가들은 신용점수 체계의 훼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체기록을 삭제하면 신용점수가 왜곡된다. 신용점수의 왜곡이 발생하면 신용점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 교수는 “왜곡된 신용점수를 기반으로 대출을 실행하고 다시 연체가 발생해 금융기관으로 전이되면 가산금리가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모든 금융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전과 달리 2000만원 이하의 소액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큰 부담은 안 된다”며 “선거를 앞두고 있어 총선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2024.01.16 I 송주오 기자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이데일리 김형욱 김정남 권오석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경기 남부지역 일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들여 16개 생산·연구팹을 신설한다. 정부 역시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 호응해 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공급과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업그레이드’정부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300조원 이상 투자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과 평택, 기흥 등 인근 지역 투자계획이 더해졌다.삼성전자는 총 480조원을 들여 용인 6기, 평택 3기 등 9기의 생산팹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들여 생산팹 4기를 짓는다. 삼성전자는 기흥 연구·개발 센터에 20조원을 투입해 연구팹 3기를 더 만든다. 당장 2027년 이중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돼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현재 경기 남부 지역엔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있는데 이번 계획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102만㎡ 권역에 총 13개의 생산팹과 3개의 연구팹 등 16개 팹이 새로이 들어서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 투자계획에 호응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이번 계획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10기가와트(GW)의 전력과 하루 110만8000톤(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전체 전력 수요 연중 최대치가 90GW대 초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계획만으로도 국내 전체 발전량을 10% 이상 늘리는 것은 물론 이를 실시간으로 해당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등 내용을 담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했는데 올해부터 이를 추진한다.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계획.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공급망 자립률 2030년까지 30%→50%정부와 기업이 20여년에 걸친 역대급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과반 이상을 과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반면, 반도체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선 미국, 대만 등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반도체 생산 부문의 강점을 살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대를 토대로 아직은 불모지에 가까운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다.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3%인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10개(현재 1개) 육성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생태계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팹리스 기업의 시제품 제작비 지원액을 두 배 늘리고 검증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를 아우르는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도 같은 기간 50%까지 끌어올리고 연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도 4개에서 10개로 늘린다. 정부는 이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입하는 용인 소부장 양산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외국인 반도체 장비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지난해보다 4배 늘린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국과의 기술 협력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정부는 이 과정에서 직접 경제효과를 뺀 소부장 및 팹리스 등 부문의 생산 유발효과만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 추진 중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에 더해 142만명의 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소부장 및 팹 운영 전문인력도 11만명으로 추산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반도체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전략 기술의 핵심 자산이자 최첨단 무기 체계의 기반이 되는 안보 자산으로 그 어떤 산업보다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국가의 인적·물적 자산을 총력 투입해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작년 10월 19일 패배 잊지 않겠다"...더 단단해진 이승엽 두산 감독
  • '작년 10월 19일 패배 잊지 않겠다"...더 단단해진 이승엽 두산 감독
  •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 사진=두산베어스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48·두산베어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19일을 잊지 못한다. 창원에서 열렸던 NC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날이었다.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두산은 4위 NC를 상대로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뽑았다. 초반 3-0으로 리드하면서 승리 기대감을 높였다.하지만 믿었던 선발투수 곽빈이 4회말 대거 5실점 하면서 흐름이 확 바뀌었다. 이후 나온 투수들도 와르르 무너졌고 두산은 9-14로 크게 졌다. 두산의 2023년 가을 야구는 단 한 경기만에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초보사령탑’ 이승엽 감독에게 그 패배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 비시즌 내내 머릿속에 잔상이 남았다.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구단 창단 42주년 행사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순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면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판단실수가 있었다”고 당시 경기를 떠올렸다.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감독 이승엽’은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승엽 감독은 “그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새로운 시즌에는 더 단단하고 냉철하게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감독 부임 첫 시즌에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것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성과다. 하지만 두산은 얘기가 다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룬 팀이다. 그중 3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위는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한참 모자란 성적이었다.이승엽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우승말고 만족할 선수나 감독은 없을 것이다”며 “당연히 내게도 많이 아쉬운 한해였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인정했다.2024년 두산의 키워드는 ‘공격력 부활’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팀타율이 .255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팀 타점은 최하위(565점), 팀 득점은 8위(620점), 팀 안타는 9위(1238개)에 머물렀다. 선수 시절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승엽 감독의 명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결과였다.2024년 시즌 준비도 타격에 무게 중심이 맞춰져 있다. 일단 김한수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로 이동했다. 김한수 코치는 삼성 시절 명 타격코치로 이미 지도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팀에 새로 합류한 박흥식 수석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그의 스승이었다. ‘이승엽을 키운 사나이’로 명성이 높았다. 지금은 스승에서 조언자로 자리를 옮겼다.이번 시즌 작전/주루 코치를 맡게 될 고토 고지 코치 역시 원래 타격코치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주장 완장도 중심타자 양석환에게 맡겼다. 주장으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중심을 잡아달라는 의미다.이승엽 감독은 “안 좋았던 평가를 뒤집으려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코치진이 더 귀를 기울이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변화’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그는 “나부터 변할 것이다”며 “10월 19일 창원에서 당한 패배를 가슴 깊게 새기겠다. 선수는 물론 코치진도 변화가 없다면 더는 승리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2024.01.16 I 이석무 기자
‘강원 청소년 올림픽 D-3’ 장미란 차관 “미래 이끌 청소년, 새로운 경험 하길”
  • ‘강원 청소년 올림픽 D-3’ 장미란 차관 “미래 이끌 청소년, 새로운 경험 하길”
  •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사진=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모습.[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대회 준비 과정을 살펴보고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바랐다.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14일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79개국 180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출전 국가(NOC)는 직전 대회인 스위스 로잔 대회보다 3개국 더 늘어 역대 동계 청소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선수단은 7개 경기, 15개 종목에 걸린 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개회식은 19일 오후 8시부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동시에 열린다.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언론팸투어를 진행했다. 첫날에는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둘째 날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기자단과 동행하며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이번 대회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아이스하키센터,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정선의 하이원 스키 리조트, 횡성의 웰리힐리 파크 스키 리조트 등 기존 경기장 시설을 100% 활용한다.조직위는 꾸준히 활용됐던 아이스하키센터와 달리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경기장의 상태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직위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와 거의 같은 아이스 메이커가 빙질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3월 제빙 테스트를 받았고 국제빙상연맹(ISU)에서도 빙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동행한 장 차관 역시 조직위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하며 세세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성인 올림픽에 비해 어려운 점이 많지만 조직위와 문체부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최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장 차관은 선수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숙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 때를 돌아보면 경기장은 정해진 규정이 있기에 보통 잘 준비되기 마련이었다”라며 “사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숙식”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열심히 훈련한 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쉬느냐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계속 확인하고 보강하고 있다”라며 “교통편에서도 외국 선수들이 언어적 소통 문제가 없게끔 계속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지난해 미흡한 준비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장 차관은 “아무래도 많은 염려를 하시기에 더 많은 준비와 점검을 하고 있다”라며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으나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끔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끝으로 장 차관은 “부지런히 대회 홍보를 하고 있으나 성인 올림픽에 비해서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꼭 운동하는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직접 보고 여러 문화를 접하면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다양한 감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교류의 장이 되리라 말했다. 아울러 “우리 어른들이 미래를 이끌 청소년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24.01.16 I 허윤수 기자
‘7년 만에 복귀’ 제주 김학범, “잘 깔린 양탄자는 없어... 도전해야”
  • ‘7년 만에 복귀’ 제주 김학범, “잘 깔린 양탄자는 없어... 도전해야” [신년 인터뷰]
  • 김학범 제주 감독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김학범 제주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못 할 게 없다.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산전수전 겪은 지략가 김학범(64)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이 K리그로 돌아왔다.김 감독은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자랑한다. 2004년 시즌 중 성남일화(현 성남FC) 감독 대행으로 시작해 허난 젠예(중국), 강원FC를 거쳐 2014년엔 다시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성남에선 리그(2006년)와 FA컵(2014년) 우승을 경험했다.2017년 광주FC를 끝으로는 프로팀이 아닌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휘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화려한 이력을 쌓았으나 한동안 K리그와는 거리가 있었다. 올 시즌 제주를 이끌고 7년 만에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하며 선수 선발을 위해 계속 현장에 있었다”라며 “K리그가 이전처럼 수비 축구가 아닌 압박 축구를 위해 수비 라인을 올린다”라며 최근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렇다면 김 감독이 K리그 복귀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는 “항상 제주를 보며 ‘가능성이 있는 팀인데 왜 안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구단 수뇌부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대표이사, 단장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도자를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이 정도면 못 할 게 없으니 한번 해보자는 결심이 섰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어차피 우리는 어느 팀을 가든 도전하는 운명이다”라며 “어디에서든 잘 깔린 양탄자는 없다. 우리가 깔면서 가야 한다”라고 도전 정신을 드러냈다.1960년생인 김 감독은 복귀와 함께 리그 최고령 사령탑이 됐다. 도전에 나선 그에게 숫자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는 “어리다고해서 생각까지 젊고 신선한 건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도전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라고 노련함을 과시했다. 아울러 “나이, 숫자가 많아서 어렵다는 게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 같다”라고 덧붙였다.김 감독은 제주의 반등을 위한 선결 과제로 홈 승률 높이기를 꼽았다. 제주는 지난 시즌 홈 19경기에서 5승에 그쳤다. 승률이 26%에 불과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 미팅하며 홈 승률을 50%로 끌어올리자고 했다”라면서 “그래도 홈이니 원정 승률을 조금 양보해서 60%까지 기록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그는 “홈 승률 60%의 목적을 이루면 수치상으로 3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성적”이라며 “제주가 원정팀이 진짜 오기 싫어하는 지옥의 팀, 원정팀의 무덤이 되게끔 해보자고 했다”라고 새 시즌 목표를 강조했다.김 감독은 제주에서 아시아 정상을 꿈꾼다. 그는 “K리그, FA컵 다 우승해 봤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라며 “제주도 1989년 이후 1부리그 우승이 없다”라며 함께 새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시즌 목표 역시 단계별로 잡았다. 김 감독은 “우선 상위 6개 팀이 경쟁하는 파이널A에 들어가야 다음 도전을 할 수 있다”라며 “파이널A에 진입하면 ACL, 다음으론 리그 우승도 경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감독은 “지난해 K리그 팬들이 아주 많이 늘었다”라며 “팬들이 더 즐길 수 있고 K리그가 하나의 문화가 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그는 “2024년에는 제주를 비롯한 축구 팬들에게 더 즐길 수 있고 행복한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4.01.16 I 허윤수 기자
조승우 배출한 극단 학전,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공로상
  • 조승우 배출한 극단 학전,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공로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학전을 거쳐간 배우, 관객, 스태프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꼭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서울 종로구 대학로 극단 학전 앞마당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극단 학전)오는 3월 잠정 폐관을 결정한 대학로 소극장·극단 학전이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투병 중인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를 대신해 극단 학전 출신 배우 장현성이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장현성은 “학전은 1991년 소극장 학전으로 개관했다. 1994년에 극단 학전이 시작했고 올해 개관 33주년이 됐다. 그동안 약 450여 명의 배우들이 거쳐갔고 약 300명의 스태프, 200여 명의 직원이 학전을 지켰다. 그 중심엔 김민기 선생님이 계셨다”고 말했다.이어 장현성은 김민기 대표로부터 전달 받은 수상 소감을 읽었다. 그는 “선생님이 얼른 쾌차하셔서 신나고 좋은 작품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여러분의 열정을 선생님께 꼭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승우도 수상의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대표에 돌렸다. 조승우는 2000년 극단 학전에서 ‘의형제’로 첫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조승우는 “스물 한 살 나이에 학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학전은 저에게 배움의 터전이었고 집 같은 곳이었고 관객과 만나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었으며 추억의 장소였다”며 “김민기 선생님은 저에게 스승님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가장 편안한 동료였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투병 중이신 김민기 선생님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좋겠다. 선생님이 저와 꼭 다시 작품을 해주시면 좋겠다. 이 모든 상의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선생님께 바치겠다”고 전했다.학전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한 가수 김민기가 1991년 대학로에 문을 연 소극장이다. 김민기 대표는 1994년 극단 학전을 시작해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으로 한국적 창작뮤지컬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하철 1호선’은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방은진, 김무열, 김희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으로 유명하다.또한 동물원, 들국화, 안치환, 김광석 등 가수들도 소극장 학전에서 관객과 만났다. 김광석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콘서트를 열었고, 이곳에서 라이브 공연 1000회의 전설을 만들기도 했다. 김민기 대표는 어린이 정서 함양을 위해 다수의 어린이 공연도 극단 학전을 통해 꾸준히 선보였다.학전은 극장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지속적인 경영난과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으로 폐관 시기를 고민해왔다. 김민기 대표가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으면서 폐관을 결정했다.다만 극장 폐관은 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학전’ 공간을 재정비할 계획이다.이날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정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학전의 뜻, 김민기 선생님의 뜻을 어떻게 이어갈지 협의를 해왔다. 건물주와 협의가 잘 돼 건물을 지금의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합의를 얻어냈다”라며 “김민기 선생님이 다시 회복하면 마무리해서 3월 이후에도 학전의 뜻, 김민기 선생님의 뜻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1.15 I 장병호 기자
최선희 방러, 밀월관계 과시하는 북러…푸틴, 조만간 방북 가능성
  • 최선희 방러, 밀월관계 과시하는 북러…푸틴, 조만간 방북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선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이 북한과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우리의 이웃,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모든 분야에서 더욱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모든 수준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은 이번 정부대표단의 방러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연방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최 외무상 등 정부대표단은 15~17일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 외무상의 방러 기간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 더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만남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알리기 위한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의 회담은 16일로 예정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해 10월 19일 평양에서 회담을 열고 2024-2025년 교류계획서를 체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특히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협의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라면서 ”유익하고 강도 높은 협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만찬 후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에 수락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자체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4차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국가안보 보좌관 회의에 대해 “대화를 위한 대화”라며 “우리의 참여가 없다면 그 어떤 토론도 결과를 내놓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이유로 이 회의는 특정한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지 않고 목표로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2024.01.15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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