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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 美피부연구회서 TYK2 저해 계열 신약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HK이노엔(HK inno.N)이 국제 피부학회에서 건선 치료 신약 물질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했다.알로스테릭 티로신 키나아제 2 저해제(Allosteric Tyrosine Kinase2 Inhibitors, 물질명 IN-121803, 이하 ‘알로스테릭 TYK2 저해제’)계열로, 이 신약 물질의 연구결과를 소개한 것은 이번 학술대회가 처음이다.HK이노엔 연구원들이 2024 미국피부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건선 치료 신약물질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HK이노엔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피부연구학회 학술대회(2024 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Annual Meeting)에서 건선 치료 신약 물질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7일 전했다.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이 주요 증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HK이노엔이 경구용 건선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IN-121803’은 알로스테릭 TYK2 저해제다. 단백질 활성 부위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TYK2 효소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해 면역/염증 조절 단백질 JAK(Janus kinase, 야누스 키나제) 선택성을 극대화했다.TYK2(Tyrosine kinase2, 티로신 키나제2)는 JAK단백질 중 하나로, 건선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23(IL-23)과 인터루킨-17(IL-17)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IL-23의 자극을 세포 내로 전달해 면역세포가 IL-17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핵심 단백질이다.HK이노엔은 현재 선도 물질을 도출한 단계다. 이 물질은 FDA 승인 약물인 듀크라바시티닙(BMS)보다 JAK 선택성을 개선했고, 자소시티닙(Takeda)보다 우수한 혈중 노출도 및 효능을 보였다. HK이노엔은 이 물질에 대해 내년 상반기 비임상 연구를 마치는 대로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HK이노엔 관계자는 “IN-121803은 기존 경구용 건선치료제보다 개선된 약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라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글로벌 학술대회에 지속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건선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65억달러(한화 약 36조원)에서 2031년 605억달러(한화 약82조원)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중증도 이상 건선 치료제는 항체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어 경구제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다.경구제는 아프레밀라스트(PDE4저해제, Amgen)와 듀크라바시티닙(TYK2저해제, BMS)만이 FDA 승인을 받았다. 최근 자소시티닙(Takeda)도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TYK2저해제들이 글로벌 자가면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 통상교섭본부장 “韓수출, 중국 등 주요 지역서 견조한 우상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 수출이 미국·중국·아세안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견조한 우상향 모멘텀을 구축하며 이달 수출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차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어 주요 지역별 수출상황을 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리 수출은 미국, 중국, 아세안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견조한 우상향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고 미국(424억 달러, +17.7%)·인도(61억 달러, +4.0%)는 동기간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상황의 경우 월별 역대 최대실적을 올해 들어 매월 경신 중인 대미 수출은 자동차(+28.2%), 일반기계(+46.6%), 반도체(+212.5%)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대중국 수출은 글로벌 정보통신(IT) 업황 개선이 반도체(+34.4%), 디스플레이(+26.7%)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5.7%)를 견인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반도체(+19.0%), 석유제품(+8.6%), 석유화학(+20.1%)을 중심으로 증가흐름(+3.8%)을 이어갔고 대중남미 수출은 일반기계(+22.2%), 철강(+2.5%), 자동차 부품(+4.6%) 수출이 증가하면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25.4%)을 기록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올해 들어 수출이 미국, 중국, 아세안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5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세븐틴, 日 '꿈의 무대' 닛산 스타디움 입성…14만 '캐럿' 열광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을 달궜다.세븐틴은 25~26일 양일간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팔로우 어게인 투 재팬’(FOLLOW AGAIN TO JAPAN)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펼쳐온 월드투어 ‘팔로우’ 앙코르 일환인 스타디움 투어 공연이다.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은 회당 약 7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세븐틴은 K팝 보이그룹 중 동방신기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펼쳐 총 14만 4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세븐틴은 이번 공연에서 최근 발매한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비롯해 ‘손오공’, ‘박수’, ‘울고 싶지 않아’, ‘음악의 신’ 등을 불렀다. ‘록 위드 유’(Rock with you), ‘홈런’(HOME;RUN) 등 일부 곡의 무대는 일본어 버전에 맞춰 소화했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캐럿’(팬덤명)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며 “한국어로 쓴 손 팻말, 직접 만든 이름표와 부채 등으로 치장한 팬들은 노래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과 ‘떼창’, 응원 구호를 쏟아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븐틴은 지난 3월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달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차례로 공연했다. 이들은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공연까지 포함해 스타디움 투어로만 총 3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멤버들은 “9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있지만, 무대와 ‘캐럿’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캐럿’과 같이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하나하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도 여러분이 꿈으로 향하는 길 옆에 있겠다”며 “세븐틴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서로의 자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영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영원한 현역' 최상호, 내달 KPGA 선수권 출전..최고령 예선통과 도전
- 1989년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최상호(오른쪽)가 트로피와 모형 상금 수표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43승의 최상호(69)가 1년 1개월 만에 정규 투어에 참가해 후배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KPGA 투어는 27일 “KPGA 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 최상호가 오는 6월 6일 개막하는 제67회 KPGA 선수권 대회에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라고 발표했다.1978년 KPGA 투어로 데뷔한 최상호는 KPGA 선수권대회에 35회 출전해 1982년, 1985년, 1986년, 1989년, 1992년, 1994년까지 통산 6차례 우승했다.최상호가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KPGA 투어 대회 참가는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최상호는 KPGA 투어를 통해 “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라며 “출전하기로 한 만큼 최상의 경기력을 펼쳐 보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샷의 거리나 체력 면에서 젊은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긴 하겠지만, 베테랑의 관록과 저력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더했다.프로 통산 43승을 거둔 최상호는 숱한 기록을 만들어낸 ‘기록제조기’다. 그가 보유하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기록(2005년 매경오픈·50세 4개월 25일)은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최경주가 만 54세 나이로 우승하면서 19년 만에 깨졌다. 그 밖에 KPGA 투어 상금왕 9회, 최저타수상(덕춘상) 11회, 1985년과 1986년, 1991년, 1992년 한 시즌 최다승(4승), 1991년 매경오픈부터 캠브리지멤버스 오픈, 일간스포츠 포카리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 등 숱한 기록을 작성했다.1955년 1월 1일생인 최상호가 예선을 통과하면 2023년 김종덕이 세운 역대 최고령 예선 통과(62세 5일)을 경신한다.KPGA 선수권대회는 오는 6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지난해보다 총상금 1억 원을 증액해 16억 원의 역대 최다 규모로 열린다.
- 아시아 각국 가톨릭의사들, 오는 11월 서울에 모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시아 각국의 가톨릭의사들이 한데 모여 의료기술과 사회문제, 생명윤리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제18차 아시아 가톨릭의사협회 국제학술대회(18th Asian Federation of Catholic Medical Associations Congress, AFCMA 2024)가 오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최된다.아시아 가톨릭의사협회는 전 세계 80여 회원국을 보유한 세계 가톨릭의사협회(Federat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Medicales Catholiques, FIAMC) 산하 아시아 13개국 가톨릭의사협회로 구성된 국제 비영리 의사 단체이다. 아시아 가톨릭의사협회 국제학술대회는 1960년 필리핀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4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의사들의 도덕적 발전과 기술적 진보를 돕고 의료윤리와 사회문제를 연구하며, 해외 의료봉사 현황을 공유하는 등 세계 보건과 후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1980년 제7차 학술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44년 만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지난 제17차 학술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에 이번 행사가 국제적으로 한층 더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조직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한국 가톨릭의사협회(지도신부 김평만 유스티노, 회장 서울성모병원장 윤승규 스테파노)가 주관하고 한국가톨릭의료협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AFCMA 2024는 ‘선한 사마리아인!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The Good Samaritan! Go, and Do Likewise).’ (루가 10장 37절)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진, 중독, 감염병과 같은 사회문제와 완화의료, 무료 자선진료 등 의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학술적 교류를 통해 가톨릭의사들의 학술적, 도덕적, 영적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온 가톨릭의사들과 하느님 말씀을 나누는 한편, 장래 활동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학술대회 중에는 해외 의사들과 함께 서소문성지에서 명동성당까지 성지순례를 통해 한국 가톨릭교회 역사를 공유하고 순교자의 삶을 나누는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5월 24일(금) 한국 가톨릭의사협회를 주관하는 군종교구청에서 열린 성공기원미사를 집전한 천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주교회의 보건사목 담당)는 “이번 AFCMA 2024가 아시아 가톨릭의사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우며, 가장 낮은 곳에서 인술을 펼친 고(故) 선우경식 원장의 생애를 본받아 사랑과 나눔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AFCMA 2024 조직위원장인 윤승규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는 “예수님의 사랑을 따르고자 하는 아시아 전역의 가톨릭의사들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가치 회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대한민국에서는 2002년 제21차 세계 가톨릭의사협회 총회 및 국제 학술대회가 개최된 바 있으며, 당시 생명윤리 관점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서울 선언문’이 채택되어 전 세계적으로 성체줄기세포 연구 확대의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윤승규 조직위원장.
- 삼성운용, 'K-신재생에너지' 수익률 폭등…기초지수와 격차 최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ETF’가 상장 후 3년 수익률이 102.0%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4.9%의 기초지수 수익률을 무려 106.9%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패시브ETF는 물론 액티브ETF가 도입된 2017년 이후 현재 거래되고 있는 201개 액티브ETF 중 최대 성과다.(사진=삼성자산운용)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의 3년 장기 수익률 성과 또한 전체 일반ETF(레버리지 제외) 중 ‘KODEX S&P500에너지’의 111%에 이어 전체 2위다. 특히,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의 3년 수익률은 기초지수인 ‘FnGuide K-재생에너지플러스’의 같은 기간 수익률 -4.9%를 106.9%포인트 초과한 것으로 국내 액티브ETF의 새로운 성과 기록을 만들었다고 삼성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태양광, 풍력, 수소, 원자력, 2차전지, 전력인프라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들에 투자한다. 현재 주요 구성 종목은 효성중공업(8.85%), 씨에스윈드(7.48%), HD현대일렉트릭(7.8%), LS(7.19%), LS ELECTRIC(6.64%), 일진전기(6.38%), 씨에스베어링(6.37%) 등이다.삼성자산운용 측은 “이 상품의 차별적 수익률은 위탁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액티브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기별로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편출입을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023년 상반기 2차전지 붐이 일던 당시 사전적으로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섹터의 비중을 크게 높여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2022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오던 전력기기 섹터의 비중을 올해부터 크게 확대했다. 미국 전력인프라 산업의 호황을 예상하고 2022년부터 HD현대일렉트릭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섹터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고, 올해 들어서는 효성중공업, LS ELECTRIC, 일진전기, 제룡전기, LS, LS에코에너지, 대한전선 등 변압기·전선 주식들로 투자대상을 넓히며 차별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앞으로도 세부 섹터별 업황 사이클에 맞춰 유연하게 비중 조절을 수행할 계획이다. 지금은 선진국 전력망 부족으로 인해 전력기기 섹터의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섹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AI 산업 발달에 힘입어 미국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천연가스와 원자력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컨설팅본부장은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시장 국면별 섹터비중 조절을 통한 적극적인 액티브 운용으로 3년 동안 지수를 107% 초과수익률 낸 것은 액티브 ETF의 장점을 잘 살렸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께서는 본인의 투자를 희망하는 시장, 업종, 테마 상품을 선택할 때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을 구분해 총비용과 더불어 수익률 등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면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용호상박 K바이오] 바텍과 레이, 수익률 가른 결정적 차이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디지털덴티스트리는 치과 환자 구강 관련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치아 모양이 그려진 종이 위 2D 의무기록이 컴퓨터로 이뤄지는 등의 기본적 디지털화 이외에 구강 구조를 스캔할 수 있는 3D 엑스레이, 구강 스캐너, CT 등이 모두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 장비로 분류된다.치과 진료는 이런 장비들은 바탕으로 통증과 치료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14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2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연평균 8%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에서는 바텍(043150)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그 뒤를 레이(228670)가 추격하고 있다. 그리고 후발주자로 휴비츠(065510)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 중이다.◇바텍·레이, 유사한 매출구조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텍과 레이의 경우 디지털덴티스트리 분야 경쟁사로, 유사한 매출 구조와 해외 진출 등을 보여주고 있다.먼저 바텍과 레이 모두 구강 센서, 2D·3D 진단장비, 3D 구강스캐너 등의 품목을 보유 중으로 둘 모두 기술력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바텍은 CT, 파노라마(Panoramic), 두부 계측(Cephalometric) 등 3가지 촬영을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토록 한 제품들이 주요 품목이다. 두부계측 촬영 시간을 1초(기존 3.9초)로 줄여 촬영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하이엔드 제품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레이는 국내 최초 평판 디텍터를 사용한 콘빔(Cone Beam) CT와 치과용 CT 영상 재구성 알고리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기술이 없는 경우, 최적화된 영상을 얻기 어려워 정밀한 진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개인 맞춤 진료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두 기업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수출 비중이 바텍 90%, 레이 85%로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의 해외 진출 국가도 비슷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영국, 중국, 일본 등에 둘 모두 해외법인들 두고 있거나 판매망을 구축했다.바텍과 레이 품목, 매출, 영업이익 등 비교.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률 극대화 바텍, 아쉬움 남긴 레이이처럼 바텍과 레이는 판매하는 품목, 매출 구조, 해외 진출국가 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낸다.바텍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9.3%, 2022년 20.2%, 2023년 16.7%로 평균 18.7%를 기록 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 5.2%(2022년 기준)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레이는 2021년 3.75%, 2022년 12.56%, 2023년 4.19%로 지난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6.8%에 그쳐있다.바텍과 레이의 수익률을 가른 것은 ‘기술 내재화’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는 바텍의 경우 영상 장비에 들어가는 디텍터와 제너레이터 등 장비 핵심 고가 부품을 계열사를 통해 확보했다.구체적으로 바텍의 CT 핵심 부품인 디텍터는 계열사 레이언스에서, 컬럼 등 주요 부품은 모듈 형태로 계열사인 바텍이엔지에서 각각 공급받고 있다. 바텍은 이를 통해 원가를 크게 줄였고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졌다. 바텍 관계자는 “수직화된 계열사 구조 등을 통해 주요 부품 단가를 낮추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반면 레이의 경우 영상 장비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공급받으면서 제품 생산 비용이 높아졌고, 결국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이다.레이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2022년 하반기 3D 안면스캐너인 ‘레이페이스’를 출시했지만 피부과·성형외과가 타깃으로, 별도의 영업 인력과 영업망을 구축해야하는 만큼 영업이익률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후발주자 ‘휴비츠’, 디지털덴티스트리 속도바텍과 레이가 경쟁하고 있던 디지털덴티스트리 시장에 휴비츠가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삼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비츠는 지난해 4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스비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오스비스는 치과용 3D프린터, 구강스캐너, 밀링머신, 체어사이드 CAD 등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휴비츠는 오스비스를 통해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오스비스는 ‘Digital Dentistry Begins, Lilivis’를 슬로건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시작하는 개원의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독자 개발한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릴리비스 워크플로우는 데이터 저장소인 L-Works를 중심으로 보철 디자인 소프트웨어 L-CAD와 L-CAM 뿐 아니라 릴리비스 3D 프린터, 스캔, 밀링, 임플란트까지 유기적으로 연동해 누구나 쉽게 원내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런 강점으로 오스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최대 치과의료기기 전시회 ‘IDS’에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에 3D 프린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휴비츠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디지털덴티스트리 사업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릴리비스가 치과계를 대표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