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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10%, 신축 30%"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 '극과 극'
  • "재고 10%, 신축 30%"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 '극과 극'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가 ‘재고’냐 ‘신축’이냐에 따라 공실률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신축 물류센터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아서 준공 후에도 대규모 공실이 해소되지 않았고, 재고 물류센터보다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신축 물류센터가 기존 물류센터들보다 임대료가 높거나 기존 클러스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직 시장에 소화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물류센터 시장이 양분된 만큼 투자할 때 지역별 상황과 물건별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산·시흥, 재고 공실률 10% 미만…신축 50% 이상30일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를 재고와 신축으로 구분해서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 재고 공실률은 10% 미만인 반면 신축 공실률은 30% 미만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재고’는 지난 1997년~2021년 공급된 물류센터, ‘신축’은 2022~2023년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를 뜻한다. 수도권 세부지역별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 (자료=젠스타메이트 ‘2023 로지스틱스 마켓 리포트’)재고와 신축 물류센터 간 공실률 차이가 큰 지역으로는 △안산·시흥 △김포·부천 △이천·여주가 꼽혔다. 안산·시흥 지역, 김포·부천 지역의 경우 재고 물류센터 공실률이 각각 10%, 5% 미만이었다. 반면 신축 공실률은 50%가 넘었다. 안산·시흥 지역은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와 반월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물류센터가 집중돼 있다. 다만 개발 가능한 부지가 많지 않아 인천 지역에 비해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따라 재고 공실률은 10% 미만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다만 작년에 준공된 물류센터 2개동의 공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서 신축 공실률은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안산·시흥 지역에는 연면적 1만평 이상인 중형 물류센터가 총 3동 공급됐다.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물류센터(1만6000평)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물류센터(1만7000평) △시흥 원앤원스마트 물류센터(2만6000평) 등이다. 물류센터는 연면적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소형 1만평 미만(3만3508㎡ 미만) △중형 1만~3만평 미만(3만3508㎡ 이상 9만9174㎡ 미만) △대형 3만~5만평 미만(9만9174㎡ 이상 16만5289㎡ 미만) △초대형 5만평 이상(16만5289㎡ 이상) 순이다.안산·시흥 지역 물류센터 분포(위 지도) 밑 주요 공급예정 사례(아래 표) (자료=젠스타메이트 ‘2023 로지스틱스 마켓 리포트’)안산·시흥 지역은 향후에도 신축 물류센터 공급이 대규모로 예정돼 있어서 높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안산·시흥에 3만평 이상 대형 물류센터 3동과, 3만평 미만 중형 물류센터 3동이 공급될 예정이다.신규 공급될 것으로 예정된 물량은 약 21만평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축 공실 50%’ 김포·부천, 학운산단 초대형 공급김포·부천 지역도 양상이 비슷하다. 재고 물류센터의 경우 높은 서울 접근성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 기준 공실률 5%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신축의 경우 학운일반산업단지에 공급된 물류센터의 공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서 공실률이 50% 이상으로 높다. 지난 2022년에는 김포·부천 지역에 1만평 규모의 중형 물류센터 1동을 포함해 총 4동이 공급됐다. 이어 작년에는 3만평 이상 대형 물류센터를 포함해 총 7동, 약 11만평이 공급돼서 신규 공급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김포시 양촌읍 대포리와 학운리에 위치한 MQ로지스큐브 김포대포물류센터, 학운3산단 물류센터 등 혼합 물류센터, 부천시 내동 미래인로지스부천, 부천나들목(IC) 냉동 창고시설 등 다양한 용도의 물류센터가 공급됐다.올해 김포 양촌읍 학운일반산업단지에는 초대형 물류센터 2동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김포·부천 지역의 초대형 물류센터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서울 접근성’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임차 수요가 지속될 경우 신축 물류센터의 공실률도 서서히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여주 지역은 신축 물류센터(공실률 40% 수준) 뿐 아니라 재고 물류센터(공실률 10%대)도 공실률이 비교적 높았다. 이천·여주가 수도권 동남권에서 물류센터 개발이 가장 활발히 진행된 곳이라서 공급이 꾸준히 많이 이뤄진 영향이다.이천·여주 지역 신규 물류센터 공급면적 추이 (연면적 기준) (자료=젠스타메이트 ‘2023 로지스틱스 마켓 리포트’)이천·여주 지역의 신규 물류센터 공급량은 지난 2022년에 27만평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작년에는 전년대비 93% 증가한 총 52만2000평 물류센터들이 공급돼서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웠다.작년 준공된 ‘로지스포인트 여주 물류센터’와 ‘여주 본두리 물류센터’는 여주시에 처음 지어진 대형 물류센터 두 곳이다. 이처럼 신축된 물류센터의 공실률이 40%에 이르는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준공된 중·대형 물류센터가 임대차시장에서 소화되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는 것을 반영한다. 올해에는 약 10동의 중·소형 물류센터들이 추가로 공급된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물류센터’,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 물류센터’, 경기도 여주시 ‘점봉동 물류센터’ 등 공급이 예정돼 있다.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 남부권 및 중앙권의 경우 기존 물류센터들의 임대차 상황이 견고한 편이다. 또한 물류센터를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고 가격 격차가 심하지 않아 기존 재고와 신축 간 공실 격차가 심하지 않다.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지역별 공급 상황, 화주사 움직임, 임대료 상승률 등 요인에 따라 재고와 신축에서 공실률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물류센터 투자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지역별 상황과 물건별 면밀한 조건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성수 기자
공휴일 휴업 규제 폐지에 저평가 해소 기대까지…유통株 ‘들썩’
  • 공휴일 휴업 규제 폐지에 저평가 해소 기대까지…유통株 ‘들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한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유통 관련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영업 제한 시간의 온라인 배송도 함께 허용하면 기업 실적이 개선되리란 전망에서다. 이와 함께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유통 종목의 저평가 해소 효과가 나타나리란 기대도 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3%)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방안 등이 발표된 지난 22일과 비교해 16.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5%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추이보다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그 사이 이마트(139480)와 GS리테일(007070)도 각각 14.58%, 3.00% 상승했다. 유통 종목들의 주가 강세는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했던 각종 규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데서 비롯했다는 평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영업 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 허용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정부 발표로 대형마트의 공휴일 영업 가능성이 커진 만큼 실적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국 매장의 의무휴업일이 모두 평일로 전환됐을 때를 가정해 이마트는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쇼핑의 경우엔 매출액 1000억원과 영업이익 250억원이 늘어나리라고 내다봤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언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개정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움직임을 촉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슈퍼 중에서도 일부 대형 점포는 대형마트와 같은 규제를 받아 왔기에 지방자치단체의 휴무일 변경 시 이마트·롯데쇼핑의 슈퍼 사업부 이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시행하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낮은 평가를 받던 유통 종목이 빛을 보리란 기대감도 주가 강세의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를 시가총액,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의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공표 권고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시장에선 지난해 이와 비슷한 정책을 시행한 일본이 저 PBR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점에 주목하면서 저 PBR 종목이 비교적 많은 유통 종목을 두고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정부 움직임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자산의 효율적 배치·활용 등을 이끌어내며 유통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를 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통 종목은 유형자산 규모는 크지만, 구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단이 제한적인 산업이라는 점에서 저평가 받아 왔다”며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유통 섹터의 투자심리가 우려에서 기대로 전환되며 저평가 매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유통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 종목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낮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가 외형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라는 게 그 근거다. 수익성·재무 건전성 등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게 우선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낮은 PBR이 오르기 위해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라야 한다”며 “저 PBR 종목들의 가치를 올리려는 방안들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 역시 실제 기업들의 행동까지 연결되지 못하면 큰 의미가 있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1.31 I 박순엽 기자
'승부차기 선방 2개' 조현우, 우리가 알던 '빛현우' 돌아왔다
  • '승부차기 선방 2개' 조현우, 우리가 알던 '빛현우' 돌아왔다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한국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키커 공을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1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뒤 골키퍼 조현우와 공격수 조규성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가 알던 ‘빛현우’가 드디어 돌아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4-2) 끝에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한국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HD)의 두 차례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승기했다.조현우는 이날 승리의 영웅이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3번 키커 사미 알 나지와 4번 키커 알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다.그냥 운좋게 걸린 것이 아니었다. 키커가 공을 차는 방향을 정확히 읽고 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놀라운 순발력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발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쇼’를 펼치면서 한국의 2-0 승리 이변을 견인했다. 당시 골을 넣은 김영권, 손흥민 대신 ‘맨오브더매치’(MOM)에 뽑힌 선수가 바로 조현우였다.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조현우는 김승규(알샤바브)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백업 골키퍼로 밀렸다. 후반 패싱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같은 대표팀 내 골키퍼 순위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조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1번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자 조별리그 2차전부터 골문을 지켰다. 그는 2, 3차전에서 무려 5골을 허용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하지만 조현우는 역시 조현우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대 장점인 선방 능력이 되살아났다. ‘조현우가 불안하다’는 일부 우려도 말끔히 날려버렸다. 이번 승부차기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조현우가 계속해서 골문을 든든히 지킨다면 64년 만의 한국 축구 아시안컵 우승도 결코 꿈이 아니다.조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부차기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승부차기를 많이 연습했고, 골키퍼 코치님이 ‘너의 판단이 다 옳다’고 믿음을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연초 성과급 파티에 속타는 개미…자사주 처분에 주가↓
  • 연초 성과급 파티에 속타는 개미…자사주 처분에 주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초를 맞아 성과급 목적으로 자기주식처분을 결정한 상장사 대부분이 주가 하락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임직원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유통 물량 증가로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돼 투자자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기주식처분 결정은 주주 가치 제고에 반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달 들어 임직원 성과급 및 퇴직금 목적의 자기주식처분을 결정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12곳을 조사한 결과, 공시 다음날 이후 이날까지 전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시 등락률을 반영한다고 해도 절반 이상인 9곳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더 크게 하락했다.가장 크게 주가가 하락한 곳은 코스닥 상장사인 헥토파이낸셜(234340)로, 공시 이후 이날까지 22.40%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지수가 1.63% 하락하는 사이 주가는 13.83% 내린 벽산(007210)과 10.69% 빠진 카카오(035720)가 손꼽힌다. 네이버(NAVER(035420))도 38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처분 공시 이후 주가가 7.91% 내렸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40% 빠져 상대하락률은 낮았다.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이라 설명하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기주식 취득은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이 강한데, 처분은 이에 반하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등 요인으로 경기가 되살아나며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가 회복이 더딘 것도 이유다. 카카오는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16.07% 빠져 있는 상황이다.반면 임직원에게 성과급 대신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상장사들은 공시 이후 오히려 주가가 오르거나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임직원 대상 자기주식 상여 지급을 결정한 SK(034730)는 8.58% 올랐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5.11% 상승했다. 네오티스(085910) 역시 임직원 성과보상용 주식 교부 이후 주가는 하락했으나 증시 대비 낙폭이 적다. 교부된 자기주식 역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어 기존 주주에 긍정적이진 않으나 상대적으로 주주 부담이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은 주주 가치 제고에 반하는 결정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기주식의 다양한 활용은 법에서 명시적으로 보장하고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주주 환원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직원 성과보상을 위해 지급된 자기주식을 임직원이 시장에 매도하면 일반주주를 위한 환원 효과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01.31 I 이정현 기자
‘GG 선언’ 최고 몸값 만치니, 조현우 선방에 포기하고 미리 경기장 떠났다
  • ‘GG 선언’ 최고 몸값 만치니, 조현우 선방에 포기하고 미리 경기장 떠났다 [아시안컵]
  • 조현우의 승부차기 연속 선방에 미리 경기장을 떠나는 만치니 감독의 모습. 사진=tvN 중계 화면승부차기에서 선방한 조현우(울산)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승부차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사우디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대한민국과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F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사우디는 E조 2위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96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꿈도 물거품이 됐다.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사우디는 지난해 8월 명장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며 의욕을 드러냈다.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만치니 감독은 유럽 빅리그에서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이끌고 2008년부터 세리에A 3연패를 해냈고 2012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첫 우승을 안겼다. 또 고국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유로 2020 정상에 섰다.사우디는 연봉 2,500만 유로(약 361억 원)의 파격 제안으로 만치니 감독을 품었다. 단연 이번 대회 사령탑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초반 흐름은 좋았다. 만치니 감독은 전반전이 잘 풀리지 않자 미리 선수 교체를 준비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압둘라 라디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만치니 감독의 용병술은 33초 만에 빛을 봤다.살렘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절묘하게 방향이 바뀌었다. 공을 잡은 라디프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이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은 때였다.이후 사우디는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거의 지나며 8강 티켓이 손에 닿을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조규성(미트윌란)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정규시간에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던 사우디는 이미 균형이 무너진 뒤였다. 연장전에서 힘을 쓰지 못한 채 한국의 공격을 버티기에 급급했다. 사우디 선수들은 시간을 끌며 승부차기를 바라는 자세를 보였다.사우디의 바람대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두 번째 키커까지 성공하며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하지만 3번째와 4번째 키커의 슈팅이 연속해서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패배한 사우디 선수단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그러자 만치니 감독은 돌발 행동을 보였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뒤돌아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실상 포기 선언이었다. 수장이 희망의 끈을 놔버린 사우디에 기적은 없었다. 한국의 4번째 키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까지 성공하며 만치니 감독의 뒷모습을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 받은 사람)’들이 주로 매입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일명 ‘노도강’ 지역에서 경매 물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서구 경매진행건수는 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42건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71건으로 전분기 48건 보다 23건 늘었고, 도봉구는 37건으로 전분기 27건 대비 10건 증가했다. 경매건수는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10건의 경매가 진행되면 2건만 주인을 찾아간다는 소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 역시 △강서구 80.30% △노원구 73.10% △도봉구 76.40%를 기록했다. ‘노도강’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부동산 상승기에 2030세대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가 쏟아지면서 집값이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시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노도강 경매진행건수 표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지난 16일 진행된 서울 노원구 월계2단지 전용 39㎡는 3번 유찰끝에 감정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3억520만원에 낙찰됐다. 1992년 준공돼 재건축이 진행중이지만 낙찰가율은 63%에 그쳤다. 1994년 준공된 강서구 장미아파트 전용 40㎡ 역시 감정가 6억2900만원의 58% 수준인 3억64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잇따라 경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노도강 지역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몇년간 매수세 유입이 많았는데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늘고 있다”면서 “역전세나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표로 지금 나오는 경매물건들은 2022년 하반기 물건들이다”면서 “지난해 연체되거나 압류된 물건들은 올해 상반기 추가로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도강은 지난해 시장이 회복할때도 가격 회복을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속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강제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1 I 오희나 기자
내달 상장될 30년 국채선물… 흥행에 성공할까①
  • 내달 상장될 30년 국채선물… 흥행에 성공할까[30년 국채선물 상장]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달 19일 공개를 앞둔 30년 국채선물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0년 국채선물 도입 이후 16년 만에 새롭게 등장하는 국채선물 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30년물 등 초장기물 수요층인 보험사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시장 참여자 간 30년 국채선물의 시장 안착 성공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DB◇시장 참여자들, 30년 국채선물 데뷔에 “예단 어려워”, “흥행 긍정적”서울채권시장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달 19일 30년 국채선물 상품이 신규 상장된다. 이에 앞서 거래소는 내달 중 파생상품 시행세칙 개정과 함께 지난 22일부터 오는 2월16일까지 4주간의 모의시장 테스트를 진행한다. 현물시장에서 30년물은 3~10년 중단기물 대비 초장기물임에도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연물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대적인 가격 강세를 보였기에 작년 말 자산·부채듀레이션을 맞추지 못한 일부 보험사들은 언제 매수해야 하냐며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다만 국채선물의 도입으로 이 같은 듀레이션 매칭에 따른 수요는 일부 이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초장기물의 주된 수요층인 보험사에서도 일부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물과 30년물 구간의 스티프닝(10년물 대비 30년물 약세에 베팅)을 잡는 입장에서는 기존에 대차거래를 통해 30년물 숏포지션(매도)을 잡았다면 이젠 30년 국채선물을 통해 손쉽게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물론 30년 국채선물이 10년 국채선물처럼 시장에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는 “30년 국채선물 시장의 영향력을 검토해보긴 했지만 사실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과거 10년 국채선물이 나왔을 때도 상당 기간 시장의 유동성조성자(LP)들과 차익거래하는 분들 위주로 시장이 돌아갔었던 만큼 정착하기까지 몇 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소한 5년 국채선물보다는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 2003년 상장된 5년 국채선물은 사실상 거래량이 전무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임원급 관계자는 “30년 국채선물 도입에 따른 시장의 흥행 자체는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5년 국채선물이야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의 사이에 있는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지만 30년 국채선물의 경우 초장기물 현물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고 전했다.◇보험사 “30년 국채선물 매수 시 손익 계상은 부담”중요한 것은 장기물 수요가 가장 높은 보험사의 수요다. 통상 보험사는 국채 장기물 투자 시 선물거래 대신 선도거래인 본드포워드를 통해 30년물의 수요를 이어갔다. 결국 시장의 흥행 여부는 국채선물 거래가 기존의 보험사발 선도거래를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보험사가 본드포워드를 증권사를 통해 체결하면 결국 증권사들도 헷지를 위해 현물을 사야 한다”면서 “이래서 장이 얇은 상황에서 본드포워드 거래 수요가 몰리면 30년물이 갑자기 세지면서 커브가 누워버렸는데 이젠 이런 것들이 선물로 일부 수요가 옮겨가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선도거래는 만기일에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매도 혹은 매수하는 거래로 대부분 만기 전에 반대매매가 일어나는 선물거래와 차이가 있다. 이에 선도거래 주문을 받은 증권사는 기초자산을 현물로 보유해 리스크를 헷지하게 되는데 이때 30년물 매수세가 발생, 금리가 하락하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곤 했다. 다만 일부에선 보험사의 30년 국채 선물 수요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30년 국채선물 매입 시 손익계산서 상에서 거래일마다 손익이 계상되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30년물을 현물로 사면 자본계정 내 기타포괄손익(OCI)으로 움직였지만 30년 국채선물은 손익계산서(PL)로 들어가 즉시 손익에 계상이 되는 부담이 있다”면서 “다른 기관들의 생각보다 수요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물론 방향성 베팅을 할 경우엔 30년 국채 선물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는 “만일 시장이 아주 크게 흔들릴 경우, 방향성 베팅 측면에서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본드포워드(채권 선도거래) 가격이 안 좋다면 단기적으로 들어갈 수는 있겠다”고 봤다.
2024.01.31 I 유준하 기자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 이마트…차입 증가 불가피
  •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 이마트…차입 증가 불가피[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AA)가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을 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의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등급 하락 가능성을 내비친만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 2000억 회사채 찍는 이마트…등급 전망 하향 변수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31일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그동안 이마트는 회사채 발행시장을 꾸준히 찾아왔다. 유통업은 구조적 특성상 납품 대금 지급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1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9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수월하게 증액 발행을 이어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변수가 생겼다.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이마트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투자 위험도가 높아지게 된다. 발행시장에서 사들인 채권이 향후 유통시장에서 더 싸게 팔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등급 하향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유인이 떨어지는 셈이다.이에 따라 이마트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불안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밴드 상단을 50bp로 열어둬 시장친화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현재 이마트의 개별 민평 평가 금리가 3.9~4.1%대임을 감안했을 때 4%대 중반의 금리 수준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자보상비율 0.16…돈 벌어 이자도 못 갚아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반면 순이자비용이 증가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KC컴퍼니), 더블유컨셉코리아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과도한 차입금 부담과 이커머스 및 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도 신용도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입금은 11조6400억원까지 늘었다. 점포 매각과 세일 앤 리스백 방식(매각 후 재임차)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으나 차입금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총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연간 순이자비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이자비용은 2406억원으로 2020년 말(124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순이자비용)도 0.16으로 1을 밑돌고 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을 밑돌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에 따른 충당금 설정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19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 수혈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하는데 신세계아이앤씨(600억원)와 금융사(1400억원)가 매입하는 방식이다.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업이익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1.31 I 박미경 기자
'욕받이' 전락했던 조규성, 벼랑 끝 몰렸던 한국축구 구했다
  • '욕받이' 전락했던 조규성, 벼랑 끝 몰렸던 한국축구 구했다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컵 영웅’에서 ‘욕받이’로 전락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이 한국 축구를 구했다. 가슴 속에 쌓였던 마음고생도 단숨에 날려버렸다.조규성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54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렸다.조규성의 골 덕분에 간신히 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4-2로 누르고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한국 대표팀과 조규성 개인에게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후반 1분 순간적인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뒤 줄곧 끌려갔다. 계속해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하지만 마지막 순간 팀을 구한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조규성은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경기 모두 부진한 활약을 보여 중간에 교체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일부 팬들은 조규성의 SNS로 달려가 선을 넘는 비난과 욕설을 쏟아냈다. 오죽하면 주장 손흥민이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라고 호소했을 정도였다.조규성은 인터뷰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날도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뒤 경기가 안풀리자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하지만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전 설영우의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골망을 갈랐다. 그 순간 조규성은 포효했다. 그동안 쌓인 울분을 털어내는 골세리머니였다.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조규성은 이날 활약까지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이날 활약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규성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나왔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조규셩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머리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경기장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때도, 지금도 헤더골이라는 점이 닮았다.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 다시 한 번 빛났다. 3번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누가 뭐래도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조규성이었다.조규성의 부활은 8강 진출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클린스만호거 거둔 큰 수확이었다.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면서 체력소모는 컸지만 조규성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은 대표팀에 너무나 반가운 선물이다.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은 지고 있는 상황에 들어간 만큼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더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서 (이)강인이가 크로스를 올려줬을 때 ‘이제 됐다’ 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웠지만 ‘다음에 하나 더 오겠지’라고 생각했다”며 “(설)영우가 올려준 공이 머리에 맞는 순간 ‘이제 골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조 Bro의 포효’ 조규성·조현우, 비판에 머리와 손으로 답했다
  • ‘조 Bro의 포효’ 조규성·조현우, 비판에 머리와 손으로 답했다 [아시안컵]
  •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현우가 승부차기 선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회 기간 비판의 중심에 섰던 조규성(미트윌란)과 조현우(울산HD)가 클린스만호 8강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속에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에 뒀고 조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조규성을 향한 비판이 거셌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졌던 조규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았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대표 선발 자격을 잠정 박탈당했기에 조규성의 몫이 중요했다.조규성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 속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집중포화를 맞았다.결국 조규성은 사우디전에서 최전방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줬다.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던 조규성은 0-1로 뒤진 후반 19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돼 투입됐다. 조규성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사우디 수비진을 괴롭혔다.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이 점차 득점과 가까워졌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태환(전북현대)의 크로스를 설영우(울산)가 머리로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9분이 지났을 때였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세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하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최전방에서 조규성이 자신을 증명했다면 최후방에선 조현우가 다시 일어섰다.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부터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뒤 줄곧 백업 골키퍼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뒤를 받쳤으나 김승규(알샤바브)가 부상을 당하며 조별리그 2차전부터 장갑을 꼈다.K리그 최고 수문장인 조현우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요르단전 2실점에 이어 말레이시아전에서 3실점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발밑 기술에 장점인 선방 능력까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다.조현우도 사우디전을 통해 반전을 꿈꿨으나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40분 사우디 코너킥 상황에서 판단 실수로 골대를 강타하는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전엔 시작과 함께 실점하기도 했다.한국이 동점 골을 위해 공격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조현우는 최후의 방어선을 쳤다. 후반 32분 상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먼저 공을 걷어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선보인 조현우와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뉴스1손흥민이 승부차기 승리 후 조현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사우디의 세 번째,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 키커진이 모두 성공하며 극적인 8강행을 완성했다.조별리그 부진 속 비판의 중심이었던 최전방과 최후방이 모두 기량을 증명했다. 조규성은 머리로 조현우는 손으로 자신을 향했던 의심의 눈초리를 희망의 시선으로 바꿨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 구한 조규성 "무조건 골 넣는다 생각만 했다"
  • 클린스만호 구한 조규성 "무조건 골 넣는다 생각만 했다"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조규성(미트윌란)이 한국 축구를 구했다.조규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54분에 극적인 헤딩골로 클린스만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단숨에 날리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경기 내내 시끄럽게 응원을 펼쳤던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은 순식간에 할 말을 잃었다.조규성의 동점골 덕분에 연장전에 접어든 한국은 끝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울산HD)의 선방 쇼까지 더해 4-2로 승리, 8강행을 확정했다.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은 지고 있는 상황에 들어간 만큼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더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서 (이)강인이가 크로스를 올려줬을 때 ‘이제 됐다’ 생각했다가 골대를 맞아 아쉬웠지만 ‘다음에 하나 더 오겠지’ 생각했다”며 “(설)영우가 (내게) 준 공이 머리에 맞는 순간 ‘이제 골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조규성 극장골+조현우 선방' 한국,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 진출
  • '조규성 극장골+조현우 선방' 한국,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 진출 [아시안컵]
  •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속에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뒤가 없는 토너먼트인 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압둘라 라디프가 선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사우디에게 선취골을 내준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살짝 방향이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33초 만이었다.한 골을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조규성, 박용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백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한국이 공격에 무게를 실으면서 위기도 많아졌다. 후반 22분 라디프의 중거리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32분 일대일 상황은 조현우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한국이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을 황인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혔다. 1분 뒤 설영우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끊임없이 두드린 한국이 드디어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연장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7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방향만 바꿨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황희찬의 슈팅은 위로 떴다.연장 후반 2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침투 패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웠으나 서로 슈팅을 양보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황희찬이 내준 공을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연장 종료 직전 사우디의 공격을 조현우가 막아내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주장 손흥민이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두 번째 키커 김영권도 가볍게 성공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조현우가 사우디 세 번째 키커의 킥을 막아냈다. 한국의 세 번째 키커 조규성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앞서갔다. 조현우가 사우디 네 번째 키커의 킥까지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의 네 번째 키커 황희찬이 강력하게 마무리하며 8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승부차기 결과>사우디(2) - O O X X -대한민국(4) - O O O O -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조규성 1분 전 동점골’ 클린스만호,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 사우디와 연장 돌입
  • ‘조규성 1분 전 동점골’ 클린스만호,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 사우디와 연장 돌입
  •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깨어난 킬러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정규 시간을 마쳤다. 양 팀은 연장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9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황인범이 침투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질주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다시 한국이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한국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살짝 방향이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33초 만이었다.한 골을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조규성, 박용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백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한국이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을 황인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혔다. 1분 뒤 설영우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좋은 연계 플레이 후 황희찬이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끊임없이 두드린 한국이 드디어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9분이 흐른 때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한국과 사우디의 승부를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골대가 살렸다’ 한국, 사우디와 0-0으로 전반 종료
  • ‘골대가 살렸다’ 한국, 사우디와 0-0으로 전반 종료 [아시안컵]
  • 한국이 사우디와의 아시안컵 16강에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우디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골대가 클린스만호를 살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뒤가 없는 토너먼트인 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서로의 빈틈을 찾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9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황인범이 침투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질주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다시 한국이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이후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캡틴' 손흥민, 사우디전 최전방 원톱 출격...스리백 유력
  • '캡틴' 손흥민, 사우디전 최전방 원톱 출격...스리백 유력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에 ‘손톱’이 뜬다.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16강전에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손흥민을 뒷받침하는 미드필더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뒷받침한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이 지킨다. 좌우 측면 수비는 왼쪽 설영우(울산 HD), 오른쪽 김태환(전북현대)이 책임진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HD) 등 센터백 3명이 나선다.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을 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센터백을 한 명 늘렸다. 포메이션은 3-6-1 또는 3-3-3-1이 유력하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스리백 선발 라인업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문은 조현우(울산 HD)가 지킨다.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별리그 전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다. .대표팀은 이날 16강전에서 승리할 시 앞서 16강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올라간 호주와 8강에서 만난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안컵에서 만난 건 이번이 5번째다. 이전까지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번(1984, 1988, 2000, 2007) 만나 3무 1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클린스만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원톱+백스리’ 클린스만호, 사우디와의 16강 선발 라인업 발표
  • ‘손흥민 원톱+백스리’ 클린스만호, 사우디와의 16강 선발 라인업 발표 [아시안컵]
  • 클린스만호가 손흥민 원톱으로 사우디 격파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선봉으로 토너먼트 무대에 나선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이날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 정승현,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HD)가 선발로 나선다.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꺾었으나 경기력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아쉬움조차 사치였다. 이후 벌어진 요르단, 말레이시아전에선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의 한국은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의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 매 경기 실점하는 등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16강 진출국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 팀이다.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 반복되자 많은 비판이 클린스만호를 향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일부 선수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나서서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라고 간청하기도 했다.한국이 16강에서 만나는 사우디는 FIFA 랭킹 56위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1골만 내줬다. 1골로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이었다.살림 알다우사리를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이 위협적으로 평가되나 최전방의 득점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또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제공권이 그리 돋보이지 않는다. 한국이 공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한국과 사우디의 상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한국은 2008년 8월 이후 약 19년 동안 사우디에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조규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기도 했다.
2024.01.30 I 허윤수 기자
우즈베키스탄, 태국에 접전 끝 승리...개최국 카타르와 8강전
  • 우즈베키스탄, 태국에 접전 끝 승리...개최국 카타르와 8강전
  •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태국을 꺾은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앙아시아 최강’ 우즈베키스탄이 태국을 물리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합류했다.우즈베키스탄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태국 2-1로 눌렀다.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앞서 2004년 중국 대회부터 호주 대회까지 4회 연속 8강에 올랐던 우즈베키스탄은 바로 직전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16강전에서 쓴맛을 봤다.우즈베키스탄은 전날 팔레스타인에 2-1로 꺾은 개최국 카타르와 2월 3일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반면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 오른 16강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볼 점유율은 56%대44%로 태국이 앞섰다. 하지만 슈팅 숫자는 우즈베키스탄이 13대8로 더 많았다.우즈베키스탄은 전반 37분 오른쪽 미드필더 아지즈베크 투르군보예프(파크타코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디요르 홀마토프(파르타코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투르군보예프가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태국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태국은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수파촉 사라차트(콘사도레 삿포로)가 때린 기습적인 장거리 슈팅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우즈베키스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0분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CSKA모스크바)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팀에 값진 결승골을 선물했다.
2024.01.3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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