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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 은행들, 지난해 러시아에 1.2조원 납세…전쟁전의 4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해 온 서방국가 은행들이 지난해 약 8억유로(약 1조 184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러시아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RBI, 네덜란드 ING,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이탈리아 인테사 상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 헝가리 OTP 등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유럽 은행들 가운데 자산 기준 상위 7개 업체들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이익 30억유로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쟁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약 8억유로로 2021년 2억유로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러시아의 비에너지 부문 전체 예산 수입 예상치의 약 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방 은행들이 러시아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기준금리 인상 등 고금리 금융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은행들이 국제 금융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되면서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 금융 생명줄 역할을 하게 됐다. 아울러 전쟁 이후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소비자 지출 회복, 대출 증가,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러시아 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전쟁 전의 거의 두 배인 연 16%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서방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서방 은행들은 전쟁 초반까지만 해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에서 전면 철수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사업 규모도 대폭 축소하고 러시아 자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자산 매각 실패, 소송 등 다양한 이유로 러시아에 발이 묶이면서 사업을 지속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초부터 사업 매각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상위 7개 서방 은행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과 납세액을 기록한 건 RBI다. 2021~2023년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18억 500만유로로 전쟁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RBI 은행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에 달한다고 FT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RBI가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4억 6400만유로이며, 이와 별도로 4700만유로의 횡제세도 납부했다. RB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실제로 대출 규모를 56% 감축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내 채용 공고를 보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RBI는 러시아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재무부로부터 지속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다만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전쟁 이후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러시아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경우 모회사로의 배당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자회사를 둔 유럽 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중앙은행에 보관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원에 따르면 유럽 은행뿐 아니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은행 두 곳도 지난해 각각 5300만달러, 680만달러의 세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내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지난해 1억 49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납세액은 서방 은행들 중 4위를 차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3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은행은 러시아에서 철수하려고 했으나 전 파트너인 VTB로부터 수백만달러 규모 소송을 당해 발이 묶였다. FT는 “러시아 금융기관들이 국제사회 제재로 스위프트에 대한 접근권을 잃으면서 서방 은행들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제재에도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금융안정성 유지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 '눈물의 여왕' 김영민 "김정난과 찰떡궁합…'유기농 청정남' 감사"[일문일답]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독보적인 ‘청정 힐링 낭만 캐릭터’를 탄생시킨 ‘눈물의 여왕’ 김영민이 영송과 범자의 꽃길 엔딩을 완성하며 극을 훈훈하게 마쳤다.지난 28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문화창고·쇼러너스)에서 김영민은 순수하고 순박한 고백으로 영송(김영민 분)의 남다른 로맨스를 완성, 범자(김정난 분)와의 귀여운 커플 케미로 극을 마무리 지었다. 용두리에서 범자의 고백을 공개적으로 받은 후 서울로 직접 범자를 찾아간 영송은 자신은 모든 게 처음이라면서 모태솔로 사실을 고백하며 범자의 속도를 따라가는 게 버겁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며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다음이 뭔지 길을 잘 모르겠다는 것.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봤다는 영송의 꾸밈없는 고백은 더 큰 설렘을 가져왔다. 영송은 자신이 굽는 걸 잘하니 힘들 땐 고기 구워주고 심심할 땐 마들렌도 구워주고 싶다면서 “힘들거나 심심할 땐 저한테 오시는 거 어떨까요?”라는 진심 어린 말로 시청자를 미소 짓게 만들며 범자와의 꽃길 엔딩을 그려나갔다.김영민은 장국영 얼굴에 성시경 목소리를 가진 용두리의 고민 상담사 영송 그 자체가 되어 미친 존재감을 펼쳤다. 특별출연임에도 매 등장마다 주옥같은 대사들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며 범자의 마음을 뒤흔든 유기농 플러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영송의 욕심 없는 자급자족 라이프의 여유와 느긋함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을 전했고, 모두의 고민 상담사가 되어주는 통찰력과 따뜻한 마음씨는 캐릭터 호감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특히 김영민이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영송의 순박하고 다정한 면모를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냄으로써 영송에게 빠져든 범자의 마음을 200% 공감하게 만들며 캐릭터에 완벽 흡수된 연기로 ‘용두리 낭만러’, ‘유기농 청정남’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이처럼 낭만 라이프와 범자와의 특별한 로맨스로 위로부터 설렘까지 안기며 주말 밤을 따뜻하게 채운 배우 김영민이 ‘눈물의 여왕’에 특별출연한 소감과 영송과 범자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직접 밝혔다.◇김영민과 일문일답.Q. 범자와의 유기농 로맨스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소감이 궁금하다.A. “먼저 ‘눈물의 여왕’을 아껴주시고 애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마음에 남을 작품과 영송 캐릭터를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작가님,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모든 배우분들 덕분에 범자와의 캐미가 더 살아났습니다. ‘눈물의 여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Q. 힐링 로맨스를 펼친 김정난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A.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서로 대화도 잘 통했고, (김정난 배우가) 베테랑이어서 배울 면도 많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김정난 배우가 초반부터 범자 캐릭터를 너무 잘 쌓아왔기 때문에 영송과의 로맨스도 예쁘게 보이고 시청자 분들이 영송과 범자의 관계를 응원하게 된 것 같습니다.”Q. 수많은 명언으로 범자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울림을 제공했는데, 영송의 명대사를 꼽는다면A. “‘힘들 때 육류를 먹는 사람이 일류입니다’, ‘인생엔 각자 안고 가야 하는 돌멩이들이 있는 거죠’, ‘일을 많이 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서요’ 등등 영송은 연기하는 제 자신도 감탄한 대사들이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영송에게 더 빠져들고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멋진 대사를 써주시고 영송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박지은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Q. 마지막화 이후 영송의 삶을 그려본다면 어떨 것 같나A. “영송은 있는 모습 그대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송과 범자는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주며 성장할 것 같고, 범자의 리드로 이쁜 사랑을 가꿔나갈 것 같습니다. 범자의 도움으로 더 많이 베풀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Q. 장국영 얼굴에 성시경 목소리부터 유기농 청정남까지 별명도 생겼다. 작품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A. “멋진 별명입니다! 유기농 청정남! 배역을 통해서 이런 멋진 별명이 생긴다는 건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영송을 사랑해 주시고 ‘눈물의 여왕’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 ‘코로나 확진’ 종교행사 명단 제출거부 기소유예…헌재 “취소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행사의 참가자 명단 제출 요구를 거부한 선교단체에 내린 기소유예 처분은 취소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헌법재판소헌재는 코로나19 역학조사 거부 혐의 등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에서 취소를 구하는 청구인의 심판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터콥 선교회는 지난 2020년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BTJ열방센터에서 ‘글로벌리더십 역량 개발 행사’를 개최했다. 다만 12월 3일 행사 참석자 김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이에 상주시보건소 역학조사 담당자는 센터 소속 간사인 A씨(청구인)와 교육집행위원장 B씨, 선교사 C씨에게 행사 기간에 시설 출입자들과 해당 시설 종사자들의 명단 제출과 센터의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설 관계자들은 제출을 거부했고, 12월 4일 담당 공무원들이 재차 방문해 명단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공무원들의 출입을 막고 명단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센터는 또 상주시보건소로부터 2020년 12월 16일 ‘확진자 김씨의 접촉자 및 동선 파악, 시설의 보건·위생·환경 등 역학조사를 위해 위 행사의 참석자 및 시설 종사자 명단을 제출해달라’는 상주시장 명의의 공문을 수신했다. A씨는 C씨의 지시를 받아 12월 17일경 참석자 일부가 빠져 있고 실제 참석하지 않은 96명의 거주지와 연락처가 기재된 ‘출입자 명단’을 전자우편의 방법으로 상주시보건소 역학조사 담당 주무관에게 제출했다. 이에 2021년 6월 16일 A씨에게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기소유예 처분으로 인해 평등권과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 2021년 9월 15일 기소유예 처분 취소를 구하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특히 “상주시장 측의 이 사건 명단 제출 요구는 감염병예방법상의 ‘역학조사’라고 볼 수 없고, 청구인은 이 사건 센터에 보관돼 있던 명단을 그대로 전자우편으로 전송했을 뿐”이라며 “명단 작성이나 가공에 관여한 사실이 없었고, 그 명단이 허위라는 점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헌법재판소헌재는 이 사건 기소유예 처분은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로서 청구인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봤다. 우선 A씨와 공범인 B씨와 C씨는 역학조사 거부 등으로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받은 바 있는데 2022년 11월 대법원에서 “원심은 상주시장 측의 명단 제출 요구가 감염병예방법이 정하는 역학조사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심리가 필요함에도 법리오해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는 이유로 원심을 파기·환송한 바 있다. 환송 후 항소심은 상주시장 측의 명단 제출 요구는 감염병예방법이 정하는 ‘역학조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부분 범죄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헌재도 “상주시장 측이 요구하는 명단은 감염병 환자 등과 접촉했거나 접촉했다고 의심되는 ‘접촉자’의 인적 사항 등을 요구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감염병 환자 등의 인적 사항, 발병일, 발병 장소, 진료기록 또는 감염병의 감염원인 및 감염경로, 그 밖에 감염병의 원인 규명과 관련된 사항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또 “감염병 전파 위험 장소의 관리자 등에게는 감염병 예방조치가 있을 경우 출입자 명단을 작성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관리자는 명단 작성을 원치 않는 출입자에 대해 출입을 거부할 여지가 있을 뿐, 명단 작성을 강제할 다른 수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입자 명단에 기재하는 연락처 등의 기재 내용은 출입자 본인의 의사로 결정되는 것이고, 관리자 등이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이 따로 부여된 것도 아니다”며 “작성된 출입자 명단에서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이를 곧바로 관리자 등이 거짓 자료 제출이나 위계의 고의가 있다고 추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헌재는 “청구인 A씨가 B씨, C씨와 공모해 역학조사를 거부했다고 볼 수 없고, C씨와 공모해 역학조사에 거짓의 자료를 제출하거나 위계로써 공무집행을 방해했음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소유예 처분은 청구인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이를 취소한다”고 판시했다.
- 80년 역사·K컬처 담았다…더 CJ컵 바이런 넬슨, 내달 2일 개막
- 더 CJ컵 바이런 넬슨 우승 트로피.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있다.(사진=CJ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열어온 CJ그룹이 한 시즌 18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전설 바이런 넬슨(1912~2006·미국)과 손을 잡고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을 개최한다.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1944년 시작된 미국 댈러스 지역의 대표 대회로, 1968년부터 PGA 투어 최초로 골프 전설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사용해 개최됐다. CJ그룹은 2033년까지 10년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지역 비영리 단체인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과 함께 대회를 운영한다. 2017년 제주도에서 개최한 더 CJ컵을 시작으로 PGA 투어 대회를 열어온 CJ그룹은 바이런 넬슨 대회의 80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게 됐다. 내달 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다.◇ PGA투어 156명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 놓고 경쟁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PGA 투어를 대표하는 15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풀필드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171만 달러(약 23억5000만원)의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향후 2년간 시드가 주어진다.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17년부터 더 CJ컵에 매년 참가한 ‘친한파’로 통산 13승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1968년 이후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1970~1971년), 톰 왓슨 (1978~1980년), 이경훈 (2021~2022년) 단 3명뿐이다. 데이가 우승할 경우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대회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PGA 투어 간판스타로 댈러스 지역 주민인 조던 스피스(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스피스는 아마추어 선수였던 2010년 17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 출전한 PGA 투어가 바이런 넬슨 대회여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당시 스피스는 공동 16위에 올라 주목받았다.더 CJ컵 바이런 넬슨 로고(사진=CJ그룹 제공)CJ 소속 선수인 이경훈(33), 임성재(26), 안병훈(33), 김시우(29)도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CJ소속 선수 및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대회이기도 하다. 이경훈은 2021년 PGA투어 첫 우승을 더 CJ컵 바이런 넬슨으로 장식한 이후 다음해에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했으며, 강성훈과 배상문도 우승한 바 있다.새롭게 CJ그룹의 후원을 받는 크리스 킴의 출전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2007년생인 크리스 킴은 지난해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성숙한 태도와 마인드, 그리고 침착함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CJ그룹은 “크리스 킴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통해 큰 무대 경험을 쌓고 한 단계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더불어 더 CJ컵에는 바이런 넬슨 대회와 인연이 깊은 쌍둥이 선수가 동반 출전해 눈길을 끈다. 2000년생인 피어슨 쿠디와 파커 쿠디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의 할아버지인 찰스 쿠디는 1971년 마스터스 챔피언으로서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그 중 첫 승이 바이런 넬슨으로 대회명이 변경되기 전인 댈러스오픈 인비테이셔널이다. 또한 두 선수는 더 CJ컵이 열리는 TPC 크레이크 랜치와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서 태어났다. ◇TPC 크레이크 랜치, 정교한 샷이 승부 가른다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TPC 크레이크 랜치는 전장 7414야드, 파71로 구성됐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출신 설계가인 톰 와이스코프가 디자인한 코스로, 벙커가 83개나 도사리고 있고, 13개 홀에 호수가 있다. 텍사스의 강한 바람과 변화 무쌍한 날씨 또한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코스의 시그니처인 17번 홀은 갤러리들이 넓은 데크에서 가까이서 선수들을 지켜보며 에너지를 분출하는 관전 문화로 유명하다. 또한 이 홀은 파3이면서 전장이 147야드에 불과해 선수들은 경기 막판 선수들의 승부수가 볼만할 전망이다.이경훈이 2022년 우승 직후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 측과 진행한 기념 촬영 사진(사진=CJ그룹 제공)◇더 CJ컵의 DNA 잇는 우승 트로피·브릿지 키즈대한민국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로 출발한 더 CJ컵의 유산은 바이런 넬슨과 함께 새로운 대회로 변모한 올해에도 이어진다.우승 트로피는 직지심체요절을 모티브로 했다. 사각형 트로피에 우승자의 이름을 한글로 각인하고 도금까지 해줘, PGA 투어에서 가장 독특한 디자인의 트로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역대 바이런 넬슨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PGA 투어 전설들의 이름도 한글로 새겨진다. 이경훈, 배상문, 강성훈까지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트로피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진행해온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그대로 진행된다. 브릿지 키즈는 PGA투어 선수들이 골프 꿈나무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며 유망주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더 CJ컵 만의 CSR 프로그램이다. 신청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골프 꿈나무들은 내달 1일 대회장에서 안병훈, 라이언 파머와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더불어 CJ그룹은 브릿지 키즈에 참가하는 꿈나무들에게 더 CJ컵 바이런 넬슨의 모든 라운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와 대회 유니폼 및 모자 등 기념품을 제공해 골프 꿈나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비비고,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한식 알리미’CJ그룹은 지난 2017년 초대 대회부터 PGA 투어 선수들과 골프를 통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올해 새롭게 태어난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비비고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수행한다.비비고는 플레이어스 다이닝을 통해 출전 선수들에게 불고기, 만두, 볶음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여 왔으며, ‘더 CJ컵은 식사가 남다르다’는 평을 이끌었다. 실제로 비비고 브랜드는 더 CJ컵에 참가하는 PGA 투어 주요 선수들의 입소문을 더하며 더 많은 홍보 효과를 거뒀다.비비고는 올해 국내 골프 팬 약 1100명과 함께 페어링을 주제로 신메뉴 개발 이벤트를 진행, 만두 강정을 새롭게 개발했다. 만두 강정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더불어 CJ그룹은 대회장을 방문하는 팬들과 관계자들에게도 비비고 컨세션을 통해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선수와 팬들이 K-푸드를 경험하고 전 세계에 비비고 브랜드를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사진=CJ그룹 제공)
- 이게 tvN 최고 드라마?…'눈물의 여왕' 선 넘은 '총상'·'호상'엔딩 분통 [종영]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청률 만큼이나 뜨겁다. ‘눈물의 여왕’이 tvN 최고 드라마의 기록에 걸맞지 않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지난 28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8.4%, 최고 31%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4.9%, 최고 27.3%라는 기록을 세우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사랑의 불시착’을 넘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그러나 이같은 인기에 보답하지 못한 아쉬운 전개로 시청자들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눈물의 여왕’의 결말을 비난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일단 ‘눈물의 여왕’은 시청자들이 바라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백현우(김수현 분), 홍해인(김지원 분)이 여러 위기를 딛고 백년회로하는 모습이 드라마에 담겼다. 그러나 이 과정이 비상식적으로 담기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재미와 감동 역시 반감됐다는 의견이다.15회부터 16회까지, 백현우와 홍해인의 위기가 거듭됐다. 홍해인이 수술에서 깨어나기 전, 백현우는 살인 용의자가 돼 수감됐다. 기억을 잃고 깬 홍해인의 옆을 지키지 못하면서 그 자리를 윤은성(박성훈 분)에게 뺏겼다. 기억을 잃은 홍해인은 백현우를 계속해서 밀어냈지만, 자신이 남긴 흔적들을 통해 백현우의 진심을 깨닫게 됐다. 그러나 깨닫자마자 백현우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홍해인이 윤은성에 납치되면서 두 사람의 행복은 한걸음 멀어졌다.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홍해인이 윤은성에게서 탈출해 백현우를 만났지만, 윤은성이 홍해인에 총구를 겨눴고 백현우가 이를 대신 맞으며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서 윤은성은 경찰들에 총살 당했다.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다수 위기를 넣었겠지만 이 사건들이 무리하게 들어가면서 극의 개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눈물의 여왕’중환자실에서 쓰러져있던 백현우는 겨우 눈을 떴고 홍해인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호상 엔딩까지 맞았다. 홍해인이라는 이름, 1990년 8월 22일 출생일과 2074년 4월 7일 사망일이 적혀 있는 묘비를 한 노인이 찾는 모습이 그려진 것. 이 노인은 백현우다. 비석에 따르면 홍해인은 84세까지 장수를 했고, 백현우는 그보다 더 오래 살며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이다.그러나 시청자들은 이같은 해피엔딩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남녀주인공이 행복해지는 결말을 바라지만, 노년이 된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눈물의 여왕’은 훌륭했던 기승과 달리 전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 1분기 방한 외국인 340만명…코로나19 이전 수치 회복
- 면세점을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5월 1~5일)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방한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분기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34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49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월별로는 97.1%, 분기 기준으로는 88.6% 회복한 수치다. 3월 넷째 주의 경우 33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해 회복률 100%를 넘어섰다. 처음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다.1분기 기준 가장 많이 한국을 찾은 국가는 중국으로 101만 5000명이 방한했다. 일본은 66만6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3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2월(18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4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전 스페셜 게임을 앞둔 지난 3월 16일에는 일일 일본인 방한객(1만3000명)이 1분기 평균(7300명)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구로구에서 2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7억 6000만 원에서 3월에는 18억 9000만 원으로 약 2.5배 확대됐다. 스포츠 등 대형행사의 관광산업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특히 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이 이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방한 규모를 넘어선 것도 고무적이다. 대만,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국가는 회복률이 100% 이상으로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신규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1분기에 호주는 5만1000 명이 방한해 2019년 동기 대비 146% 회복, 프랑스는 2만7000명이 방한해 142% 회복, 독일은 3만2000명이 방한해 130% 회복을 기록했다.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당분간 상승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문체부는 해당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총 10만 명, 중국인은 8만 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행사 HIS에 따르면 일본인의 제주도 예약은 전년보다 1502.1%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항공편, 크루즈, 페리의 예약률이 모두 호조세이며, 개별 관광객의 비자 발급량 역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문체부는 방한 관광의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기 위해 방한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측은 “중국, 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방한층인 2030 여성 외에도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관광·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빠른 성장세인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5월 전국 43개 단지, 약 4만 가구 분양…전년比 489%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5월 전국 분양시장에 약 4만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분양 물량이 무려 489%나 증가한 규모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노진환 기자)직방은 오는 5월 전국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43개 단지, 총 3만9593세대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월(6720세대)과 비교보면 489%나 증가한 규모다. 전국에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며 5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이 많아졌다. 단지 총 규모가 1000세대 이상인 단지는 43개 사업장 중 16개다. 수도권에서는 2만3404세대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만8981세대가 공급된다. 이어 서울 2459세대, 인천 1964세대 순이다. 경기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지구주상복합 1694세대를 비롯해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 2512세대,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 1200세대,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 1681세대,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서한이다음그레이튼 1138세대 등 대단지 아파트가 수도권 곳곳에서 공급된다. 서울은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리버파크 407세대,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1101세대 등이 공급된다.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 1964 세대가 5월 분양예정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1만6189세대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울산 3047세대 △충남 1854세대 △대전 1779세대 △부산 1581세대 △충북 1451세대 △대구 1431세대 △제주 1401세대 △강원 1377세대 △경남 975세대 △전북 576세대 △경북 491세대 △광주 226세대 순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강원 속초시 더샵속초프라임뷰 1024세대,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 2033세대, 충남 아산 탕정푸르지오센어파크 1416세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A8블럭 1451세대 등이 5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4월 분양 실적은 당초 공급 계획 대비 60% 수준에 그쳤다. 4월은 총 4만825가구(일반분양 3만4천91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4일 기준으로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2만4391가구(일반분양 1만8352가구)로 집계됐다. 일반분양만 놓고 보면 공급실적률은 54%로 더 낮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분양 물량인 1만5192가구에 비교하면 공급 실적이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 6월부터 급성심근경색증 등 시술 보상 대폭 확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6월부터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 수가가 기존 최대 130%에서 270%까지로 대폭 인상된다.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같은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 보상 강화방안을 확정했다.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은 ‘급성심근경색증’ 발생 시 ‘스텐트삽입술’이나 ‘풍선확장술’ 등을 통해 막힌 심장혈관을 빠르게 뚫어주는 시술이다. 응급·당직 시술이 잦고, 업무 난이도가 높은 대표적인 내과계 고위험·고난도 의료행위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현행 행위별 수가제 한계로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한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에 대해, 정부는 대기시간, 업무강도, 난이도 등을 고려해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일반 시술의 1.5배 가산수가를 적용하는 급성심근경색증 응급시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증’이 명확하거나 활력 징후가 불안정한 경우만 인정됐으나, ‘2023년 유럽심장학회 지침’에 따라 임상적으로 응급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24시간 이내 시행할 경우로 확대한다.또 ‘심장혈관 중재술’의 경우 기존에는 총 4개의 심장혈관 중 2개 이상의 혈관에 중재술을 시행하더라도 2개까지만 수가를 산정했으나, 앞으로는 시술하는 모든 혈관에 수가를 산정하고, 시술 수가도 기존 최대 130%에서 최대 270%까지로 대폭 인상한다. 이에 따라 중증심장질환에 대해서는 기존 대비 최대 2배 이상 수가가 인상된다. 예를 들어 상급종합병원에서 4개의 심장혈관에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할 경우 기존에는 2개 혈관만 인정돼 약 227만원의 수가가 적용됐으나, 앞으로는 4개 모든 혈관에 대한 시술이 인정돼 기존 대비 2배 이상 인상된 약 463만원의 수가가 적용된다. 이러한 개선내용은 급여기준 고시를 개정해 6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오는 5월 1일부터 수도권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16개소는 하루 5만원, 비수도권 35개소는 하루 10만원의 지역별 차별화된 공공정책수가를 지원한다. 고위험 신생아가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고위험, 고난이도 수술 281개 항목의 소아 연령 가산 대폭 확대로 체중 1500g 미만 신생아와 1세 미만 소아에 대해서만 높게 적용하던 연령가산을 6세 미만 소아까지 확대한다. 가산 수준도 최대 300%에서 1000%로 대폭 인상한다.6월 1일부터는 고위험 분만 관련 손실분을 사후보상하고 집중치료실 입원환자 1인당 일 20만원을 7일 간 정액 지원한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중증심장질환 중재시술을 포함해 신생아, 소아, 산모, 중증질환 등 4개 분야에 올해 약 120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기로 지난 3월 26일 중대본에서 결정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개혁 4대 과제’인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위해, 뇌출혈, 뇌동맥류 등 뇌혈관질환과 장기이식 등 고위험, 고난도 필수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강화 방안을 지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형마트, 주말 오픈 효과에…매출 전년比 6.2%↑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형마트업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 및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한 효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발표했다. 유통업체 매출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이 6%, 온라인이 15.7%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오프라인은 전년 동월 대비 주말 영업일이 2일 증가했고 식품, 생활·가정, 해외유명브랜드 등 매출이 늘면서 모든 업태에서 매출이 늘었다. 업태별로 백화점이 8.9%로 가장 큰 폭 증가했으며 이어 대형마트(6.2%), 준대규모점포(5.1%), 편의점(3.0%) 순이다. 백화점은 가정용품(15.3%)·해외유명브랜드(13.9%)·잡화(5.4%) 등에서, 대형마트는 식품(10.7%)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은 생활용품(7.7%)·잡화(9.3%)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7.9%), 백화점(8.9%), 준대규모점포(1.1%) 등 편의점(-0.9%)을 제외한 모든 업태에서 상승했다. 점포수는 편의점(3.9%), SSM(4.0%)이 늘고, 대형마트(-1.6%)는 소폭 줄었다. 온라인은 봄나들이 여행, 공연예약, 음식배달 등 서비스 수요가 늘고 간편식·e쿠폰 판매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도서·문구(24.1%)·식품(28.9%)·서비스·기타(37.5%) 품목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음식 배송서비스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 판매호조로 식품(28.9%)·서비스·기타(37.5%) 품목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최태원, 中·日 잇따라 방문…민간 경제협력 시동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국과 중국, 일본 3국간 민간 경제협력에 본격 시동을 건다. 특히 내달 일본에서는 두 건의 행사에 참석해 그간 언급해온 ‘제4 경제블록’을 재차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과 비징취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이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상의)대한상의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China Center for International Economic Exchanges)와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걸 중국한국상회 회장 등 한국측 인사와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참석했다.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서 논의한 안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제5회 대화’ 의제 설정을 위해 마련했다. 이외에 양국 진출기업들이 사업 중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한·중·일간 민간협력 방안도 논의했다.(왼쪽부터)서진우 SK 부회장, 양걸 중국한국상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비징취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 왕이밍 CCIEE 부이사장, 쑤웨이 CCIEE 집행국 부주임, 쉬차우유 CCIEE 국제교류협력부 부장, 류샹둥 CCIEE 거시경제연구부 부부장 등이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상의)CCIEE는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다. 중국내 각 업계 최대의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경제 이슈 연구, 국제 교류와 컨설팅 등의 활동을 한다.대한상의와 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지난 2018년 북경에서 ‘1회 대화’를 개최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여는 정기행사다.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이다.지난해에는 양국 경제계 의견을 수렴해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문화 교류 확대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양국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두 기관은 ‘한중 경제협력 방안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대한상의는 “정부간 협력이 진전되려면 민간 채널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협력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객관적으로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최 회장은 내달에는 일본으로 넘어간다.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간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을 한다. 최 회장은 약 일주일 뒤인 23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에서 열리는 니케이포럼에도 연사로 참여한다.최 회장은 일본에서는 ‘제4 경제블록’을 꺼내들 전망이다. 최 회장이 언급하고 있는 제4 경제블록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단일 시장 형태의 경제 협력체다.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고령화 등 비슷한 위기를 겪는 만큼 협력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최 회장은 그간 미·중 갈등으로 야기된 지정학적 위기에서 국제사회에 우리나라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경제적인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국과 일본이 경제협력체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룰 테이커(규칙을 따르는 사람)’가 아닌 ‘룰 세터(규칙을 정하는 사람)’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일 경제협력을 넘어 미국 등 주요국 경제와 연결될 경우 더 큰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