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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해병 특검 방어한 與…野 6당 “22대 국회서 재추진”
- [이데일리 이도영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22대 국회에서도 채해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이 부결됐다.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표결 결과에 자리에 일어서 항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전임 원내지도부까지 동원한 추경호, 이탈표 최소화채해병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재석 의원 294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본회의장에서 표결 결과를 지켜보던 해병대원들은 채해병 특검법이 부결되자 울부짖었고, 일부에선 ‘탄핵’을 외쳤다.재의요구권이 행사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참했다.출석 의원 중 야권 성향 의석수는 179석, 여권 성향은 115석(국민의힘 113)인 점을 고려 했을 때 여권에서의 이탈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때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총 5명(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김근태)이었다. 만약 이들이 찬성표를 던졌다면 범야권에서 이탈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웅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를 징계하라, 나는 (채해병 특검법에) 찬성했다”고 밝혔다.그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과 당원에 직접 서한을 보내고, 전화 통화와 대면 접촉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표 단속에 나섰다. 본회의 기간 중 해외 일정 자제령까지 내린 추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단뿐만 아니라 윤재옥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 전임 원내지도부까지 동원해 당 의원들의 본회의 참석과 반대표 행사를 설득했다.국민의힘은 투표 전 특검법을 부결하기로 한 당론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채해병 특검법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당론으로 (부결을) 정했던 사안의 단일대오에 함께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야6당 “尹이 수사외압 범인…22대 국회서 특검법 재추진”민주당, 정의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등 야6당은 이날 본회의서 채해병 특검법이 부결된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22대 국회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 부결로 분명해진 것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바로 해병대원 수사외압의 범인이라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 외압을 행사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한 배후가 누군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의원총회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며 “(개혁신당을 포함한) 야 7당과 정의와 양심이 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공동발의 의원 200명을 넘겨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채해병 특검법 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채해병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해내고, 그에 더해 정부·여당이 왜 이렇게 극렬하게 진상규명을 반대하는지를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끝끝내 특검을 피하려고 애쓰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선(先) 구제 후(後) 회수’ 방식을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표결에 동의한 민주화운동 사망자와 유가족 등을 예우하는 내용의 ‘민주유공자법’과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의료비 지원 기한을 5년 연장하는 ‘세월호 참사 피해 지원법’ 등도 야당 주도로 가결됐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맹점 사업자의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가맹사업법’과 쌀값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양곡관리법’ 등은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하지 않아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된다.
-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모색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스토킹 범죄의 특성상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이 쉽지 않아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였다.윤상연 경상국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바비엥교육센터에서 열린 스토킹 범죄 피해자 구제·대응체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토론회에서 스토킹범죄 피해자 지원기관과 피해자 인터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서 ‘스토킹 범죄 피해자 구제 및 대응체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한민경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와 윤상연 경상국립대 심리학과 교수가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맡았다.한 교수는 스토킹 범죄에서 고려해야할 쟁점이 많고 피해자 보호와 구제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법 개정과 증거조사 보완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의 거부 의사표시가 명시적일 것을 요하지 않지만 형사사법 실무상 의사 표시 일자를 특정해야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한다”며 “결별일자를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혼동하는 경우, 가해자의 접근을 원치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정당한 이유 없이’라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해석 범위가 넓기 때문에 초기 일부 판례가 지속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범죄 행위가 불안감, 공포심을 유발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도 주관적 구성요건으로 피해자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윤 교수는 스토킹범죄 피해자 대응 체계에 대한 피해자의 인식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피해자들은 관련 기관에 감사하기도 했지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는데, 스토킹으로 야기된 다양한 피해에 대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피해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접근 금지 조치’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이외 경제적 지원도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도의 사각을 보완하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며, 피해자에 대해 실제 지출된 금액을 고려한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해 가해자가 심리적 문제가 있을 경우 ‘치료적 개입의 도입’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진 토론에선 경찰청과 국회 입법조사처, 여성가족부, 변호사 등이 의견을 개진했다.전지혜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 스토킹정책계장은 “정책과 현장의 괴리가 있기도 한데, (전담 경찰관 등에) 관련 판례와 보완수사요구 내용 등 정확한 실태 파악과 강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교제폭력 사건에 대해선 관련 법률이 없어 피해자 보호조치 등 현장 조치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찰청은 2023년 ‘수사단계서 스토킹 가해자 상담·교정 프로그램 실효성 분석 및 운영모델 연구’ 연구용역을 통해 효과성 분석을 실시했다”며 “가해자 인지행동 개선과 재범률 감소효과가 일부 입증됐지만 강제력이 없어 이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고, 스토킹 행위자에 대한 잠정조치로서 ‘의료기관, 상담소 위탁’ 등을 신설하는 법률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민고은 변호사(법률사무소 진서·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 보호조치를 규정하고, 형사소송법은 피해자 진술권을 정했지만 피해자 면담을 하다보면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경의 업무 협조는 필수적이며 이러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가해자에 대한 가석방 심사 여부를 통지하고 있지 않은 것이 행정적 절차 미비라면 보완해야 한다”며 “스토킹처벌법이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되는 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구속 김호중, KBS서 사실상 퇴출…"29일 출연 규제 심사위"[공식]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가수 김호중이 KBS에서 퇴출될지 주목된다. 28일 KBS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오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김호중에 대한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KBS 측에 따르면 규제 심사 결과는 심사 당일 혹은 이튿날 결정될 전망이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예컨대 병역기피나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 및 절도, 도박,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등이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김호중의 경우,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가 이를 뒤늦게 인정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경찰에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출연 금지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 및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운전 정황을 지우기 위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당시 탑승한 자동차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정황 등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27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에게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는 자주 적용하는 건 아닌데,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음주를 과하게 했느냐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실제 음주를 했고 정상적 운전이 곤란했느냐 등을 판단한다”며 “확보한 자료 등에 따르면 특가법상 음주운전 치상죄 입증이 가능할 걸로 보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구속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수사로 최대한 구속 기간 내 혐의를 입증하겠단 방침이다. 현재로선 김호중의 당시 정확한 음주량을 파악해 음주운전 혐의를 소명하는 것이다. 위드마크 공식(피의자의 체중, 사고전 음주량 등을 종합하고 역산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고 후 사건 은폐에 김호중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도 관건이 될 예정이다. 김호중의 구속기간은 내달 3일까지다. 한편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는 방송출연규제 심사위 결과 KBS 출연 정치 조치를 받은 상태다.
- 도요타, 전기차 틈새시장 노린다…PHV용 신형 엔진 개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 마쓰다, 스바루 등 자동차기업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V)와 하이브리드차(HV)에 탑재할 저배기량의 고효율 신형 엔진을 개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PHV는 엔진과 배터리, 모터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전기차(EV)수요가 둔화하자 그 틈새를 메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 전기차 회사인 비야드(BYD)가 PH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하이브리드(HV) 시장 1위 업체인 도요타가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Subaru‘s CEO Atsushi Osaki, Toyota’s CEO Koji Sato and Mazda‘s CEO Masahiro Moro pose during a photo session at a press conference pledging to each develop a new engine in Tokyo, Japan May 28, 2024. REUTERS/Kim Kyung-Hoon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요타, 마쓰다, 스바루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도쿄도 시부야구에서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했다. 사토 코지 도요타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할 때까지는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수요에 맞춰 필요한 지역에 적시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개발할 PHV 및 HV용 신형 엔진은 바이오 등 탈탄소화 연료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배기량 1.5리터와 2.0리터 두 종류로 소형화, 고효율, 고출력을 목표로 한다. 동일한 배기량의 기존 제품에 비해 엔진의 부피와 높이도 10% 줄이는 등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가 12%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기량 2리터 엔진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카에 장착할 계획이다. 사토 사장은 “이번에 개발하게 될 엔진은 직렬 4기통으로, 구조가 단순해 패밀리카에서 스포츠까지 다양한 차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모터와 함께 사용하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시장에선 최근 전기차 침체에 대안으로 PHV 및 기타 차량이 향후 25년간 현실적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PHV는 2030년 신차 판매의 65%, 35년 후 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전기차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전기차와 환경오염 우려가 큰 가솔린 차량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다. 특히 중국 시장은 PHV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내 PHV 차량 판매량은 2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25% 증가한 668만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BYD는 지난해 판매한 차량 301만대 중 PHV가 143만대로 거의 절반에 달한다. 반면 도요타의 PHV 판매량은 14만대로 전기차 판매량(11만대)과 비슷한다.
- 김홍일 방통위원장, OTT대표들과 첫 만남…"방송과 동일규제 생각없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4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OTT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티빙 최주희 대표, 웨이브 이태현 대표, 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 왓챠 박태훈 대표가 참석했다.2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국내 OTT 서비스 성장은 우리나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국내 사업자들이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격려했다.이태현 웨이브 대표(왼쪽부터), 박태훈 왓챠 대표, 김홍일 방통위원장, 최주희 티빙 대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참석 사업자들은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며 “방통위가 국내산업 보호 및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 OTT 업계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OTT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방통위가 미디어 전반의 규제체계 정비를 추진하는 경우 OTT에 대한 최소규제·최대진흥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 OTT 사업자의 해외진출 등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아울러 참석자들은 국내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세액 공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방송법, IPTV법을 제정비하는 통합 미디어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 성장기인 OTT 업체들이 규제에 들어가는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방통위는 국내 OTT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및 해외진출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OTT 산업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미디어 통합법제는 최소규제 원칙하에 사업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합리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방송과 동일하게 규제하려는 생각은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 野 한정애 "국민연금 脫석탄 약속 어겼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1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3년 전 했던 탈석탄 약속을 어겼다”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사진 앞줄 왼쪽에서 첫번째)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나와 국민연금의 탈석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한 의원은 이날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5월 국민 여러분께 탈석탄을 약속한 바 있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탈석탄과 관련한 어떠한 조치도 이행한 바가 없다”면서 “오히려 국민연금은 자신들의 선언과는 반대로 좌초자산인 석탄관련 기업 투자를 13조원이나 늘렸고, 책임자산 투자 규모를 부풀리는 ‘ESG 워싱’을 하는 등 국민을 기망하고 우롱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국민연금의 ‘기후 악당’ 행태를 지적하며 국민연금이 신속하게 탈석탄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지만 현 정부는 2050 탄소 중립과 관련된 로드맵을 변경했다”면서 “달라진 에너지 정책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우리의 탈석탄화는 단순히 멈춘 정도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에 완전히 역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열리는 G7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G20 회의 의제화, 전 세계적인 탈석탄 압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와 국민연금이 이 같은 전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한다면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탈석탄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국민연금은 이제라도 국회의 탈석탄법 제정에 있어 신속하게 석탄발전 제한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남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 기후변화청년모임 웨이브, 인천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 60+기후행동, 서왕진 조국혁신당 당선인과 함께했다.
- 삼성 스마트시티·현대차 AAM…‘UAE 세일즈’ 나선 韓재계
- [이데일리 김은경 조민정 윤정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주요 총수들이 28일 한국에 온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총출동한 것은 신사업 분야에서 시장 역동성이 중동 지역과 교류를 확대해 대규모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재계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과 원자력발전소 추가 수주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첨단기술·방산·에너지 분야 수혜 기대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티타임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조현준 효성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차례로 도착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마치고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기선 부회장은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UAE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일반 상선과 함정을 포함한 조선 분야나 건설기계 분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회동을 마친 총수들은 현장을 빠져나가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2개 세션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며 “(무함마드 대통령이 국내 기업에)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양국 발전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경제계에선 이번 회동을 통해 첨단 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분야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 후속 격인 이번 회동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성사되면서 협력 방안이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다. 특히 UAE의 마스다르시티를 중심으로 한 사업 협력 여부가 눈길을 끈다. 마스다르시티는 탄소·쓰레기·자동차 없는 도시를 콘셉트로 건설될 예정이며 총 면적 7㎢로 신도시 조성 사업비만 최대 30조원이 투입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삼성물산과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계열사들은 스마트시티 운영과 초고속 통신망 등의 인프라 사업에 경쟁력이 있어 마스다르시티 건립 사업에 협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UAE 출장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이후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이 회장의 안내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하기도 했다.현대차는 수소와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 협력이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1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UAE에서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다.한화의 방산계열사 한화시스템은 2022년 1월 UAE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GS그룹은 UAE 국영석유회사(ADNOC)와 원유 개발 사업, 블루암모니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마치고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韓·UAE 비즈 포럼…협력 가시화이날 오전 대한상의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메디톡스는 UAE 두바이 국영 기업인 테콤그룹이 두바이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2022년 UAE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를 수주했던 LIG넥스원은 방위산업 플랫폼을 공유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사진 왼쪽부터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CJ그룹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UAE 잭팟' 2탄 터진다…재계 총수들, 총집결
- [이데일리 하지나 김은경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총집결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UAE의 마스다르시티 등 스마트시티 구축과 원전, 방산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향후 구체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28~29일 이틀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에너지, 방산,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UAE에 방문해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300억달러 투자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이 구체화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삼성의 경우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등 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돈독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당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수소 및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부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는 SK에코플랜트가 UAE에서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UAE와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힌 최태원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플레이어2' 오연서, 뛰어난 두뇌X비주얼 다 갖춘 의문의 여인
- 오연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오연서가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28일,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오는 6월 3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극본 박상문 최슬기, 연출 소재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플레이어들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인물, 그들을 또 다른 판으로 끌어들이는 비선 실세 ‘정수민’ 역을 맡은 오연서의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 컷을 여러 장 공개했다.사진 속 오연서는 중단발 기장의 똑떨어지는 헤어스타일에 올블랙 룩으로 도회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특히 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 캐릭터의 대담하고 도발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표현하기도. 매 컷마다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오연서의 새로운 얼굴은 그가 맡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오연서는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필모그래피를 다채롭게 쌓아가고 있다. 그는 로맨스, 코미디, 휴먼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 밝고 사랑스럽지만 사연을 가진 캐릭터부터 털털하고 행동이 앞서는 정의감 있는 캐릭터, 완벽한 스펙과 비주얼에 반전 매력의 캐릭터까지 차진 연기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완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뿐만 아니라 앞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오연서는 “수민이는 선인인지, 악인인지 파악이 어려운 캐릭터”라고 언급한 만큼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서 보여줄 의문의 캐릭터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매번 캐릭터의 매력을 백분 살려내는 그가 뛰어난 두뇌와 비주얼을 지닌 새로운 캐릭터 ‘정수민’을 어떻게 그려낼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한편 오연서가 출연하는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은 사기꾼, 해커, 파이터, 드라이버! 더 강력해진 ‘꾼’들이 돌아왔다! ‘가진 놈’들을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팀플레이 액션 사기극으로 오는 6월 3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