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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아파트 인기 '국민평형' 넘었다…청약경쟁율 2배 '껑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적으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형 면적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전국 전용면적(이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18만7441건이 매매 거래되며 주택형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동기간 전용 △61~85㎡ 이하 17만6833건 △85㎡ 이상 5만9530건을 웃도는 수치다.수요가 늘자 청약 시장에도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 6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7대 1로 전년 6.82대 1을 기록한 것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동기간 국민평형이 속한 전용 61~85㎡ 이하 평형이 6.37대 1에서 9.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두드러진다.최근 분양한 소형 아파트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올해 10월 서울 강동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595대 1을 기록했으며, 9월 서울 관악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216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 부산 남구 일원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2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대전 서구 일원에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6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의 증가를 꼽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1~2인 가구 수는 총 1,577만932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65.98%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동월 1~2인 가구 비율(53.81%)보다 약 12.17p 늘어난 수치다. 반면, 부동산R114 기준 올해(1월~10월)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면적은 전체 분양 물량의 약 30.01%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보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전년동월 대비 약 11.5%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중대형 대비 가격이 낮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이에 연내 소형 면적을 공급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단지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지난 3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인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현대건설이 9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10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롯데건설이 내달 분양할 예정인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등이 있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 물량은 적어 희소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라며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임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우수해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 "내년 美 증시, 완만한 상승…인플레 완화·정책금리 인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와 정책금리 인하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여러 대외 불확실성 속에 경기 변수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사진=AFP 제공)키움증권은 9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내년 말 예상밴드를 4100~4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와 공급 시장에서 모두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고, 인플레이션 점진적 둔화와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다.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예상보다 강한 실물 경제로 과거 대비 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 유지될 것”이라며 “대외적인 불확실성 이벤트들이 수시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 시나리오를 전망한다”고 말했다.여러 대외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금리, 물가 등 경기 변수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의 투자 매력도 높다고 짚었다. 우선 △2024년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기반으로 미국 정부가 가져갈 장기 과제인 리쇼어링 트렌드를 주목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공급망 재편 속 무형자산의 중요도 높아진 상황으로, 기업들도 생산성 향상의 일환으로 정보기술(IT) 지출을 늘리고 있는 점을 짚었다. 김 연구원은 “공급망 블록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쉽게 낮아지지 않는 비용을 공급 개선, 생산 향상 등으로 해결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관련 기업을 주목한다”고 했다.중국 증시는 각종 우려에도 경기 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 불확실성에도 수요 중심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국 금리 등 대외 불확실성 속 중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중국 증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김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 시 주가 추가 상승 전망. 중국 수요 회복 궤도, 저평가 강도, 외국인 투자 심리를 감안, IT 소비재 및 플랫폼을 주목한다”며 “정책 모멘텀과 관련 경기와 무관하게,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위해 정부 투자가 계속될 반도체·AI 업종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 서방 기업들, 미중 갈등에도 中상하이박람회 대거 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성장 둔화 우려,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여전히 수많은 서방 기업 대표들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를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사람들이 부스를 방문하거나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올해 CIIE에 총 34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참여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 미중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을 감안하면 많은 외국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추진으로 긴장이 다소 완화한 것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전날 행사장을 방문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기자들에게 “올해 역대 가장 많은 미 기업들이 (박람회에) 참여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많다”면서 “미 대표단은 미국과 중국의 전반적인 관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분리(디커플링)하려 하지 않는다. 디리스킹(위험 제거) 하려는 것”이라며 지난해 미중 교역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인 69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IIE는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수입 전문 박람회다. 시 주석이 기획 단계에 직접 관여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이는 행사로 알려졌다. 올해는 특히 더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CIIE가 코로나 봉쇄조치 종료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데다, 외국 기업·투자자 등을 상대로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올해 외국 기업들의 대중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약속했다. CIIE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사업 기회 확대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아일랜드 식품업체 돌푸드의 마케팅 담당자인 니 댄은 “현재 우리는 소비 수요가 많은 1등급 도시(대도시)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음 계획은 (더 작은) 소도시들로까지 시장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국경 간 금융 업무를 담당해온 그리스의 크리스토스 블라코스는 지난 7월 아테네에서 전기버스 250대 입찰에 성공한 중국 우통(Yutong)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리스에 대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기회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곳을 찾았다. 그리스는 미국의 압력에도 중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한 영국 전자그룹 피커링의 조이 우드포드 마케팅 책임자는 “중국은 제조를 가속화하고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자동화를 수행해야만 한다. 이는 우리 회사에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대화하고 싶어할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수백명이 부스를 방문했다.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중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0%→5.4%, 4.2%→4.6% 상향조정한 것도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 기여했다. IMF는 중국 정부가 최근 약속한 1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등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CIIE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며, 서방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의 카를로 디안드리아 회장은 “중국의 개방·개혁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이지만, 교묘한 눈속임에 불과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유럽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신뢰 회복에 필요한 실질적 성과가 아닌, 상징적 제스처만을 반복는 데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 운정신도시 하이엔드 오피스텔 '브릿지 10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운정역 초역세권에서 브릿지로 연결되는 ‘브릿지 10’이 분양을 시작한다.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철근 누락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하이앤드 오피스텔 ‘브릿지 10’은 라멘식과 벽식구조로 설계되었으며 국내 최고 감리회사인 삼우CM과 계약으로 입주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89실로 구성되어 있는 본 주거 시설은 2룸, 3룸 및 펜트하우스 복층구조로 이루어져있으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 3룸 평면 설계를 도입하고 펜트하우스 공간 등의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 3구 인덕션, 냉장고, 세탁기 등을 빌트인으로 무상 제공한다.또한 총 97대를 수용할 수 있는 100% 자주식 주차장, 차별화된 럭셔리 인테리어, 고급 빌트인 시설과 편의성을 갖췄으며 개별 설치가 필요 없는 지역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된다.교통 인프라도 훌륭하다. 제2자유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자차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며 GTX-A노선 이외에도 수도권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추었다. 여기에 3호선 연장과 BRT까지 운행을 시작하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GTX-A 노선이 완공되면 운정신도시는 서울생활권과 더욱 가까워지고, 인접한 산업단지와 종합의학 전문시설 등의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두 가능한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추게 되며 투자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특히 신개념 커뮤니티형 쇼핑공간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을 비롯해 당 사업지 주변에는 LG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다. 추후 운정 테크노밸리, 메디컬클러스터 건립 등 대형 개발호재가 예정되어 있다.한편 ‘브릿지 10’의 홍보관은 현재 운영 중이며, 방문자 이벤트 및 계약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예약을 통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 KDI “中 건설업생산 10% 감소시 韓 GDP 0.4%↓”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중국 부동산 공룡’ 헝다그룹·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이 흔들리면서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건설업생산이 10% 줄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4% 감소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또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했던 건설 중간재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기술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자료 = KDI)9일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KDI 현안분석)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치솟던 중국 부동산 경기는 2021년 7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DI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택가격은 2019년 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중국의 부동산 투자 역시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전년대비 10% 안팎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헝다그룹·비구이위안 재무건전성 문제도 심화하는 추세다. KDI가 중국 내 건설업생산이 10%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해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는 화학산업, 광업, 해운업,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에서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수출 감소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중국 건설업생산이 10% 감소시, 산업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생산이 0.7%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이후 광업 및 채석업(0.6%), 수상운송업(0.6%), 기타 비금속광물(0.5%) 등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추산했다. 전(全) 산업으로는 0.2%의 영향을 전망했다. KDI는 “거시경제 파급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중국 건설업생산이 감소하면 우리나라는 10% GDP 0.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득 감소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감소 등의 간접적 파급효과를 포함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은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KDI는 10% 감소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정규철 실장은 “단기간에 10%는 상당히 큰 충격이 될 텐데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며 “경제가 성장하게 되면 모든 부분이 다 커지게 되는데, 커지는 추세에 비해서 10% 떨어지는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DI는 중국건설업 위축이 여러 해에 걸쳐서 진행되는 경우에는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그에 비례해 축소될 수 있으며 대체시장 확보 등으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봤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사진 = KDI)아울러 KDI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품이 가공된 후 제3국으로 재수출되는 부분은 축소되고, 중국의 내수에 의존하는 부분이 점차 확대되는 점도 짚었다. 중국의 기술발전 및 임금인상에 따라 한국→중국→제3국으로 이어지는 국제분업 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중국과의 국제분업 유인이 약화됨에 따라 중국 대비 중간재 생산 기술 수준이 낮고 노동비용이 저렴한 베트남에 중간재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베트남 등 제3국에서의 중간재 수입시장 점유율은 하락추세다. KDI는 “중국과의 국제분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뚜렷한 단기 대책을 찾기는 어려우나 수출 및 투자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위험 분산 전략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며 “급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중동 및 동유럽으로의 기업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70.9%…전월比 5.8%p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0%를 넘겼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하락했지만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입주율이 올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입주율은 70.9%로, 9월 대비 5.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5%에서 80.7%로 0.8%p 하락했다.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3.3%에서 68.4%로 5.1%p, 기타지역은 60.3%에서 69.2%로 8.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입주율은 3.2%p(85.4→82.2) 소폭 하락한 반면 인천·경기권(79.6→79.9), 강원권(46.6→57.5), 대전·충청권(60.9→65.1), 광주·전라권(62.9→74.3), 대구·부산·경상권(64.1→70.9), 제주권(62.5→68.5)은 입주율이 모두 상승했다.서울은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으로 인해 매매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입주율이 3.2%p(85.4→82.2)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수도권 중 광주·전라권은 입주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11.4%p)해 올해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였다.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광주·전라권은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매각 지연(36.2%→41.7%)과 분양권 매도 지연(10.6%→14.6%)은 증가했다. 반대로 잔금대출 미확보(21.3%→20.8%), 세입자 미확보(25.5%→16.7%) 모두 감소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과 분양권 매도 지연 등의 미입주 원인의 증가는 높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물 적체량이 약 25만건에 달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월 대비 전국적으로 19.5p(92.4→72.9)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3.6p(103.7→80.1), 광역시는 20.7p(97.2→76.5), 도(道) 지역은 17.1p(84.6→67.5) 하락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대폭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월간 최다 수준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주전망지수의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중 대전과 세종의 입주전망지수는 각각 31.6p(대전 106.6→75.0), 35.6p(세종 108.3→72.7) 큰 폭으로 하락했다.11월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전월에 이어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수준(2023년 1월-6월 평균 77.9)으로 되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높은 금리로 인한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아파트 거래 희망 가격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산연은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다시금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에 발표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매매 주춤해도 전셋값은 오른다…"아파트 전세로 몰린 수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고금리에 더해 매맷값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 대신 전세 계약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립·다세대(빌라), 오피스텔 등의 전세 수요까지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15주 연속 상승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도 전세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사진=연합뉴스)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 매물은 줄고 전세가는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올해 1월 1일 대비 전세 매물이 늘어난 곳은 제주(10.1%), 경북(7.3%)이 유일하다. 나머지 시도는 전세 매물이 감소했는데 대전은 연초 대비 58.6%, 전남은 49.4% 줄었다. 이어 전북(-48.2%), 충북(-46.5%), 경기(-42.6%), 인천(-40.0%), 서울(-37.8%) 등에서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을 보였다. 전세 매물이 줄고 있는데 반해 전세 수요는 늘면서 가격은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9% 상승하며 15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기준으로는 지난주 전셋값이 0.19% 상승해 24주 연속 올랐다. 직전 주간 상승률(0.18%)보다 소폭 더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 내 주요 단지들은 전세가가 연초 대비 수 억원씩 오르며 전반적인 전세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10월 8일~ 11월 7일 기준 한 달 전 전세 실거래가를 비교해보면 양천구 목동의 ‘목동센트럴푸르지오’84㎡ 전세가는 7억2291만원 가량 오른 12억원을 기록했고,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 136㎡ 전세도 7억원 오른 42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선수기자촌 135㎡ 전세가도 같은 기간 6억1000만원 오른 1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가가 오르는 것은 아파트 매수가 주춤한 것과 반대로 전세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0.52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기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월(107.08)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웃돌면서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수요가 증가한 것은 고금리 영향과 함께 전세사기 공포 때문에 비(非)아파트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소형 평형(전용 60㎡ 이하)에서 강세를 보였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기준 아파트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전세 거래 49만 8778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 거래 비중은 2022년 12월 51.9%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비중을 추월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역전세난 이슈와 빌라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연립·다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 4분기 1%, 내년 2% 정도의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전셋값은 남은 4분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2024년에도 상승할 전망이다”며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기인한 임대차 시장으로의 추가 수요 유입이 예상되고 입주 전망 물량도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어 가격 상승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