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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 통산 4번째 '올해의 수비 선수'...최다 수상 타이
  • 고베어, 통산 4번째 '올해의 수비 선수'...최다 수상 타이
  • 개인 통산 4번째로 미국프로농구(NBA) ‘올해의 수비 선수’로 뽑힌 뤼디 고베어.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뤼디 고베어(31)가 개인 통산 4번째 ‘올해의 수비 선수’에 뽑히는 새 역사를 썼다.NBA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고베어가 2023~24시즌 올해의 수비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이로써 고베어는 유타 재즈에서 뛰었던 2017~18, 2018~19, 2020~21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다. 미네소타 소속 선수가 올해의 수비 선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비 선수상이 1982~83시즌 처음 제정된 이래 4번이나 받은 것은 디켐베 무톰보(1994~95, 1996~97, 1997~98, 2000~01), 벤 월러스(2001~02, 2002~03, 2004~05, 2005~06)에 이어 고베어가 통산 세 번째다.프랑스 출신인 고베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6경기에 나와 14점, 12.9리바운드, 2.1블록슛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유타에서 미네소타로 팀을 옮긴 뒤 기량이 전같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베어가 골밑을 든든히 지킨 미네소타는 정규리그 평균 실점 106.5점으로 30개 구단 중 최소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56승 26패를 기록, 서부컨퍼런스 3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6연승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고베어는 전날 득남해 아빠가 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고베어는 아내 출산을 지켜보느라 7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소속팀 미네소타는 고베어가 빠진 상황에서도 106-80으로 덴버를 꺾고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 있다.
2024.05.08 I 이석무 기자
한투운용 "커버드콜 ACE ETF,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지속"
  • 한투운용 "커버드콜 ACE ETF,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상장한 자사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3종의 커버드콜 ETF는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다. 해당 상품들은 연간 최대 15%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3일 상장한 3종의 상품에 대해 개인들은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특히 개인 순매수가 가장 크게 나타난 상품은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로 개인 순매수 총액은 13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미국 우량주 50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콜옵션을 매도한다. 매도에 활용되는 콜옵션은 제로데이트(0DTE) 외가격(OTM) 1% 옵션이다. 만기가 24시간 이내에 도래하는 0DTE 옵션과 시장 성과를 일정 부분 추종할 수 있는 OTM 옵션을 통해 연간 목표 분배율을 높였다.통상적으로 옵션 프리미엄은 만기가 길수록 큰 편이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데이터(2022년 11월~2023년 11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매일 수취한 프리미엄 총액이 같은 기간 먼슬리(Monthly) 옵션 프리미엄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OTM 1% 옵션을 통해서는 콜옵션 프리미엄 외에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 1%까지 포트폴리오 성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와 ‘ACE 미국 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에는 개인 순매수가 각각 각각 108억원, 55억원 몰렸다.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와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는 모두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콜옵션 매도 전략은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와 동일하다. 다만, 기초자산은 미국 나스닥 상장 빅테크 기업과 미국 상장 반도체 기업으로 다르다.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3종의 ACE ETF의 또 다른 장점은 ‘월중 분배’에 있다”며 “국내 상장된 대부분의 월배당 상품들이 월말을 기준으로 다음 달 초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3종의 ACE ETF는 매달 15일을 전후로 분배금이 지급된다”고 강조했다. 월중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셈이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하락 폭이 옵션 프리미엄보다 큰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초자산이 중요한데, ACE ETF 3종은 특히 높은 연 분배율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장기 우상향하는 지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커버드콜 상품이 갖고 있는 한계점인 상방 제한을 일정 부분 해소하기 위해 활용한 0DTE OTM 1% 콜옵션 매도 전략과 월중 분배 전략에 투자자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ACE ETF 3종은 모두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0DTE 옵션 프리미엄 수취 결과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24.05.08 I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 OLED 모니터 판매 1년 만에 글로벌 1위 달성
  • 삼성전자, OLED 모니터 판매 1년 만에 글로벌 1위 달성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 1년 만에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삼성전자 모델이 지스타 2023 오디세이 체험존에서 오디세이 ‘OLED G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34.7%, 수량 기준 28.3%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삼성전자는 2023년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20.8%를 차지하며, 2019년 이후 5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업계 1위를 달성했다.삼성전자는 2022년 10월 첫 OLED 모니터인 34형 오디세이 ‘OLED G8 (G85SB)’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49형 오디세이 ‘OLED G9(G95SC)’을 내세워 OLED 모니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OLED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32형·4K 해상도·16:9 화면비·최대 240Hz 주사율·0.03ms(GTG 기준) 응답속도의 ‘오디세이 OLED G8(G80SD)’ △27형·QHD 해상도·16:9 화면비·최대 360Hz 주사율·0.03ms(GTG 기준) 응답속도의 ‘오디세이 OLED G6(G60SD)’ △기존 모델에 신규 기능을 탑재한 24년형 ‘오디세이 OLED G9(G95SD)’ 등을 올해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오디세이 OLED G9(G95D)은 CES2024에서 컴퓨터 주변 기기 부문 ‘혁신상(Honoree)’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OLED 모니터는 글로벌 IT매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북미 IT매체인 PC월드는 “오디세이 0LED G8(G80SD)은 이번 CES에서 가장 중요한 모니터”라며 “높은 명암비와 풍부한 색상을 묘사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극찬했다.디지털 트렌드는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OLED G8(G80SD)은 콘텐츠에 따라 자동으로 화질을 설정해준다”며 “현재까지 CES에서 본 AI 기능 중에 제일 훌륭했다”고 호평했다.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OLED 모니터 시장 진출 1년 만에 글로벌 1위 달성은 게이머들이 뛰어난 화질과 압도적인 게이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거듭한 결과”라며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가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이밍 기기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모델이 지스타 2023 오디세이 체험존에서 오디세이 ‘OLED G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2024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오디세이 체험행사’에서 오디세이 ‘OLED G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5.08 I 조민정 기자
‘이강인 교체 출전’ PSG, 도르트문트에 밀려 UCL 결승 좌절
  • ‘이강인 교체 출전’ PSG, 도르트문트에 밀려 UCL 결승 좌절
  • PSG가 U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PBB NEWS도르트문트는 11년 만에 UCL 결승 무대에 올랐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 정상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PSG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패했다.지난 1차전에서도 0-1로 졌던 PSG는 합계 스코어에서 0-2로 밀리며 결승 티켓을 도르트문트에 내줬다.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UCL 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1년 만에 UCL 결승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바이에른 뮌헨(독일) 승자와 내달 2일 빅이어를 두고 다툰다.한 골 뒤처진 PSG는 적극적으로 도르트문트 골문을 노렸다. 전반 30분 우스만 뎀벨레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크게 떴다. 도르트문트는 역습으로 쐐기를 박고자 했다. 전반 34분 카림 아데예미가 역습에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PSG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 고삐를 당겼다.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워렌 자이르 에메리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마츠 후멜스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위기를 넘긴 도르트문트가 결승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츠 후멜스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가 또다시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15분 누누 멘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사진=AFPBB NEWSPSG는 후반 31분 자이르 에메리를 대신해 이강인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PSG는 후반 34분 뒷공간은 침투한 킬리안 음바페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이강인의 프리킥에 이은 마르키뉴스의 헤더는 빗나갔다.PSG는 계속해서 골대에 막혔다. 후반 40분 문전 혼전에서 음바페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42분 비티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뒤 이강인의 예리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PSG는 골대 불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 사진=AFPBB NEWS한편 이날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이영표, 박지성,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뮌헨)에 이어 UCL 준결승에 출전한 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4분을 뛰며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4%,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긴 패스 정확도 50%(1/2), 지상 경합 승률 100%(3/3), 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6.8점으로 출전 시간 대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4.05.08 I 허윤수 기자
올 1분기 서울아파트 6억원 미만 거래비중 23.5% '역대 최저'
  • 올 1분기 서울아파트 6억원 미만 거래비중 23.5% '역대 최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에서 6억원 미만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의 경우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3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 거래의 23.5%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비중은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분기 기준)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2017년에만 하더라도 6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70.7%에 달했지만 2018년 60.8%, 2019년 62.5%, 2020년 52.1%, 2021년 28.9%로 하락했다. 이후 2021년 38.1%로 상승했고, 2023년 28.0%로 다시 낮아졌다.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68건으로 전체의 27.6% 비중을 기록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거래량은 2870건으로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고, 비중도 3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억원 이상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1688건으로 나타났고, 18.1% 비중을 차지해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확인됐다. 올해 1~3월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3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6억원 미만 매매 거래량은 236건으로 전체의 77.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랑구 58.1%, 노원구 57.8%, 금천구 53.1%, 강북구 48.4%, 구로구 45.4%, 은평구 31.6%, 강서구 29.7%, 종로구 29.7%, 동대문구 28.4%, 관악구 27.8%, 중구 24.2% 등으로 나타났다.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391건 가운데 287건이 15억원 이상 매매 거래량으로 전체의 73.4% 비중을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선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선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점점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6억원 미만 아파트는 한강이북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3월 6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188건 가운데 한강이남 812건, 한강이북 1376건으로 전체의 62.9%가 한강이북에서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4.05.08 I 오희나 기자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김혜윤에 키스…최고 시청률 5.6%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김혜윤에 키스…최고 시청률 5.6%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의 애절한 고백이 통했을까. 미래도 바뀌고 시청률도 올랐다.지난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0화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류선재(변우석 분)와 임솔(김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6%까지 치솟았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9%, 최고 3.1%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임솔은 류선재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자신이 2023년 미래에서 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류선재는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기 위한 임솔의 거짓말이라고 오해한 후 “나 휴학하고 미국 가. 네 맘 불편하지 않게 내가 떠나 줄게. 그리고 마주쳐도 내가 먼저 모른 척해줄 테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핑계 대지 마”라고 말했다.앞서 임솔은 계속해서 자신의 뒤를 쫓는 김영수(허형규 분)를 미리 신고했다. 그러나 그의 범행 장소가 불에 타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김영수가 류선재와 마주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었다.이에 임솔은 류선재가 오히려 멀리 떠나길 바라면서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류선재를 곁을 맴도는 동기생까지 신경 쓰기 시작했다. 급기야 두 사람이 키스했다고 오해한 임솔은 “질투? 10년 넘게 못 잊기는 무슨”이라며 류선재를 향한 여전한 마음을 내비쳤다.이런 가운데 류선재는 임솔에게 “네가 살아온 모든 시간 속에서 나를 좋아했던 넌 없어? 단 한 순간도 없었어?”라며 용기내 고백했다. 그러나 임솔은 “응. 없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속마음을 숨겼다. 엇갈린 마음과 함께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만 쌓여갔다.그런 두 사람 사이에 김태성(송건희 분)이 조력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태성은 여전히 자신을 의식하는 류선재에게 “눈치가 없는 건지, 아예 눈이 없는 건지. 좋아하는 애 속도 모르냐? 네가 날 왜 의식하는지 도대체가 모르겠다”라며 “괜히 쓸데없이 질투한답시고 나한테 힘 빼지 말고 네 몸이나 지키라고. 임솔이 자기 대신 널 지켜달라는 소리를 왜 하게 만드냐?”라며 임솔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극 말미 임솔은 류선재의 출국일에 맞춰 공항을 찾았다. 임솔은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거짓말해서 미안해”라며 “나는 네 마음을 잃는 것보다 또다시 널 영영 잃을 게 더 두려워서 이렇게 비겁하게 밀어내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어”라고 혼잣말하며 눈물을 보였다.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임솔은 주택가 골목에서 하얀 트럭을 보고 본능적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때 떠난 줄 알았던 류선재가 거짓말처럼 나타나 설렘을 자아냈다.임솔은 류선재에게 “너 왜 안 갔어”라면서 오열했고, 이에 류선재는 “안 가, 아무 데도. 너 나 좋아하잖아”라며 “다 알았어. 네가 왜 자꾸 날 밀어내는지 다 알았다고. 그래서 내가 너 붙잡으려고 왔어”라고 주머니에서 태엽 시계를 꺼내 임솔을 깜짝 놀라게 했다.태엽 시계는 임솔이 류선재와 함께 묻었던 타임캡슐 안에 넣어둔 선물로, 류선재는 임솔의 가슴 절절한 편지를 읽고 그녀가 자신을 밀어내야만 했던 모든 정황을 알게 된 것이다.류선재는 임솔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너 나 살리러 온 거잖아. 나 죽는 거지? 내가 혹시 너 때문에 죽나?”라며 “그 이유 때문이라면 솔아. 이제 도망치지 말고 그냥 나 좋아해라. 너 구하고 죽은 거면 난 괜찮아”라고 말했다.이처럼 류선재는 사랑하는 임솔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미친 사랑을 고백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2023년 현재, 거리 전광판에 떠있던 류선재 피습 사건 뉴스가 이클립스 5집 정규 앨범 발매 소식으로 바뀌고 류선재가 없는 3인조 이클립스의 이미지가 등장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류선재와 임솔의 애절하고 애틋한 사랑이 미래를 바꾼 가운데 솔선재 커플이 이대로 영원히 로맨스 꽃길만 걸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5.08 I 최희재 기자
경이로운 '범죄도시4', 해외 수익 5000만불 돌파…글로벌 흥행 경신 중
  • 경이로운 '범죄도시4', 해외 수익 5000만불 돌파…글로벌 흥행 경신 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3주차에도 굳건히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북미, 인도네시아, 싱가폴, 베트남, 몽골 등 해외 박스오피스에서도 흥행 신기록을 쌓으며 선전하고 있다. 해외 수익 5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식지 않는 글로벌한 흥행 가도를 이어갈 것을 예고한다.2024년 최단 기간 흥행 기록, 시리즈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범죄도시4’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등 신작들이 개봉에도 꺾이지 않는 예매율 1위를 수성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개봉 3주차에도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매서운 흥행 기세를 보여 주고 있는 ‘범죄도시4’는 조만간 9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어 시리즈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또 한번 새롭게 쓸 것을 예고한다.이 가운데 ‘범죄도시4’의 해외 흥행 기록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개봉주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 1위를 거머쥔 ‘범죄도시4’는 북미,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몽골,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개봉하며 글로벌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북미 41개관에서 개봉해 개봉 1주차 약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174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던 전편 ‘범죄도시3’(2023)보다 더 확장돼 북미 전역 74개관에서 개봉한 ‘범죄도시4’는 북미 개봉 1주차에 37만 9109만 달러(한화 약 5억 1509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전편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몽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베트남에서도 개봉 2주차 만에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돌파하며 전편보다 더 빠른 속도로 흥행 중이다. 특히 전 세계 박스오피스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개봉 2주차까지 약 5687만 달러(한화 약 772억 6204만원 이상) 이상의 글로벌 수익을 기록한 ‘범죄도시4’는 전편보다 빠른 속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흥행 기세를 보여 주고 있다.이처럼 국내외에서 압도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5.08 I 김보영 기자
美, 中화웨이 압박 강화…"인텔·퀄컴 칩 수출 허가 취소"
  • 美, 中화웨이 압박 강화…"인텔·퀄컴 칩 수출 허가 취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2023년 9월 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메이트 60 시리즈 스마트폰 광고가 걸린 화웨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화웨이가 지난달 자사의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조치다. 미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놓고 상무부가 인텔에 민감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해 줬기 때문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추정되지만, 미 상무부는 허가를 취소한 회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업체들은 이날 수출 면허가 즉시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같은 날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과 퀄컴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특정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미국 기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의 이번 조치로 화웨이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용 칩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미 상무부는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위협된 환경과 기술 환경을 고려해 우리의 통제가 국가 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수출 허가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19년부터 화웨이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려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명단에 포함된 업체에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별도의 수출 면허를 획득해야 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한 역대 정부는 그간에도 화웨이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등을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마코 루비오 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부위원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옳은 결정이었지만, 애초에 허가를 내주지 말았어야 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기업이 실제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의원들에 의해 지적을 받았을 때 사후 대응할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을 거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컨설팅업체인 비컨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매건 해리스 수출통제 전문가는 FT에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의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에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 견제를 위해 이 회사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하는 데서 더 나아가 화웨이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선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미국의 전면적인 수출통제에도 화웨이는 작년 자체 설계한 7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린9000S’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60 프로’를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미국 정가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핵심기술 발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화웨이는 지난달엔 더 향상된 ‘기린9101’ 프로세서가 탑재된 최신 스마트폰 퓨라(Pura) 70 시리즈를 출시했다.
2024.05.08 I 이소현 기자
지분매각 압박 입장 나올까…라인야후, 오늘 실적발표
  • 지분매각 압박 입장 나올까…라인야후, 오늘 실적발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지분관계 재검토 등의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가 8일 실적발표를 한다. 이데자와 다케시 CEO가 직접 참석하는 만큼 총무성의 네이버 지분관계 재정립 요구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 (사진=라인야후)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날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적 발표 기자회견을 한다. 라인야후는 이날 오후 3시 실적을 발표한 후 오후 5시부터 이데자와 사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데자와 사장은 2013년 라인에 합류한 후 2014년 4월부터 라인 대표를 맡아 라인을 이끌어왔다. 그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이후에도 라인야후 대표를 맡고 있다.이데자와 사장이 언론 앞에 서는 것은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총무성에 불려가기도 했다. 라인야후는 총무성의 행정지도와 관련해 지난달 16일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행정지도를 받았고, 관련 대처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사과 공지글을 올린 후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다만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한국과 일본 내에서 여러 논란이 촉발되는 상황에서 이데자와 사장이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4일 “총무성이 행정지도한 시스템 분리 등에 대한 새로운 대책에 대한 언급 가능성은 있지만 자본관계에 대해서는 한정적 설명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라인야후 실적발표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하루 뒤인 9일에 있을 소프트뱅크의 실적발표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의 중간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며 라인야후를 공동경영하고 있다. 재일교포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본격화된 후 네이버 측에 A홀딩스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히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 다음 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 한다”고 밝혀, 구체적 시기까지 정해두고 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소프트뱅크는 9일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총무성의 A홀딩스 지분 재조정 요구와 관련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2024.05.08 I 한광범 기자
고려아연, 본업 수익성 개선…업종 내 최선호주 -유진
  • 고려아연, 본업 수익성 개선…업종 내 최선호주 -유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47만3000원이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판매량, 금속가격, 원달러 환율은 모두 고려아연 수익성에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썬메탈(SMC)과 연 설비 정상 가동으로 인한 생산·판매량 증가와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된다고 봤다.이어 “2023년 7월 부터 아연 가격의 회복과 생산 정상화로 작년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영업이익이 회복했던 것을 복기해봤을 때 올해 내내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754억원, 영업이익은 18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863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금속 가격 안정화와 생산량 정상화에 따른 결과다.대체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고려아연 이익에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매출액을 대부분 달러로 인식하고 있고, 아연·은 등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달러의 상승은 원가보다 판가에 먼저 반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2028년까지 구리를 총 15만톤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올해 구리 생산량 가이던스를 3만8000톤으로 제시했고 내년부터 구리 생산량 규모는 더 큰 폭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자원순환 부문은 올해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내년부터 상업 생산이 전망된다. 자원순환부문은 올해 중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차전지부문은 아픈 손가락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아직까지 이차전지 부문의 부진은 불확실하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에 계약과 판매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2024.05.08 I 김소연 기자
고려아연, 금속가격 상승으로 2Q 실적 개선 기대…투자의견 '매수' -NH
  • 고려아연, 금속가격 상승으로 2Q 실적 개선 기대…투자의견 '매수' -NH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계절적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금속가격 상승세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구리와 니켈 제련 능력 증가가 성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1850억원을 기록했다”며 “아연을 제외한 주요 금속들의 판매량이 계절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호주 아연제련소 SMC는 자연재해로 인한 일시적인 임시 보수와 생산량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회수율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화아연을 생산하는 스틸싸이클은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은 늘고 손실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금속가격이 상승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기대했다. 그는 “현재 가격 수준이 지속하면 2분기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1분기 대비 아연은 12.8%, 연 5.5%, 구리 12.2%, 금 10.7%, 은 15.1% 상승할 것”이라며 “1분기 평균 환율이 1333원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 환율도 1분기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구리 판매량 가이던스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리 판매량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리와 니켈이 중장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기준 3만1000톤의 구리 제련능력을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며 매출은 약 2조원으로 예상된다”며 “니켈은 2028년까지 6만3000톤의 제련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매출은 약 1조6000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구리·니켈 제련에 멈추지 않고 상당 부분을 전기차용 동박과 황산니켈로 가공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출 증가는 이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8 I 김보겸 기자
더존비즈온, 실적 성장에 신사업 성과…주가 우상향-키움
  • 더존비즈온, 실적 성장에 신사업 성과…주가 우상향-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8일 더존비즈온(012510)에 대해 실적 성장과 신사업 성과로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일 종가는 5만4300원이다. 키움증권은 더존비즈온의 올해 매출액과 전년 대비 15.3% 증가한 4077억원,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874억원으로 추정했다. 오현진 연구원은 “2022년 실적 바닥을 기점으로, 25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이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전략 제품인 ‘WEHAGO’, ‘Amaranth10’ 매출액은 올해도 고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는 Amaranth10의 실적 성장(YoY +98%)이 기대되는데, 작년부터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신규 고객과 더불어 기존 고객들의 전환 수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xtended ERP 부문도 경쟁사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따른 고객 이탈, 국산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 상승 등이 관측되며, 견조한 성장을 예상한다”며 “비용단에서는 업무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률 둔화, 외주용역비 절감 기조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사는 보유 중인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들을 준비 중이며, 올해 주목해볼 신사업은 매출채권팩토링이다”이라며 “관련 사업을 위해 설립한 ‘테크핀레이팅스’는 현재 ‘기업정보조회업’, ‘기업등급제공업’ 본인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취득 후 본격적인 사업 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과거 동사 주가는 EPS 추이와 동행했으며, 최근 2년간은 신사업 모멘텀이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다”며 “2023~2025년까지 EPS가 재차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며, 연내 테크핀레이팅스의 신용정보업 라이선스 인가결과 발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일정 및 세부사항 공개 등 신사업 관련 이벤트들도 예정된 만큼, 향후 주가 상승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4.05.08 I 원다연 기자
커피 한 잔의 여유? 비싸진 ‘원두’...커피 가격도 심상찮다
  • 커피 한 잔의 여유? 비싸진 ‘원두’...커피 가격도 심상찮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커피의 원료인 원두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커피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주요 품종인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원두 모두 동반 상승하면서다. 인스턴트커피 제조사부터 커피 전문점까지 원재료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가 원인이다보니 원두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결국 커피의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커피의 원두 (사진=연합뉴스)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거래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t당 354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역대 사상 최고가인 4304달러보다 17%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연평균 가격인 지난 2023년(2492달러), 2022년(2104달러) 등과 비교하면 70% 이상 급등했다.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미국 뉴욕상품 거래소(NYBOT-ICE)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t당 43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가격(3801달러)과 비교하면 약 13% 증가했다. 지난달 17일에는 t당 무려 5466달러에 달했다.흔히 커피 품종은 크게 로브스타와 아라비카로 구별된다. 로부스타 원두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지만 카페인 농도가 높고 쓴맛이 강하다. 인스턴트 저가 커피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는 동서식품,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업체가 있다. 반면 카페인이 적고 신맛이 나며 향미가 좋은 아라비카 원두는 스타벅스코리아,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두다.커피 원두 가격 상승은 이상 기후에 따른 가뭄 탓이 크다. 현재 로부스타의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의 최대 산지인 브라질과 콜롬비아도 극심한 가뭄으로 원두 수확량이 급감했다. 현재 국내 주요 커피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등을 섞어 인스턴트커피를 만들고 있는 A사 관계자는 “지금 가격이 뛴 상승분의 수입 시점은 6개월 뒤로 현재 원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며 “재고가 충분한 상황이지만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수 있고 고환율 여파도 커지는 만큼 가격 추이를 눈 여겨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비카를 주로 쓰는 커피 전문점들도 마찬가지다. B사 관계자는 “대량으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원가 인상분을 방어하고 있어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증가 역시 예상되는 상황이라 사태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의 경제가 약한 작은 저가 커피 체인점 등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C사 관계자도 “커피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아라비카와 로부스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은 많지 않아서 가격 상승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문제는 원두 가격 하락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현재 동남아와 남미 등 원두 산지에서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은 엘니뇨의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각국의 날씨는 더욱 불규칙하게 변화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최소 4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커피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우려되고 대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인 152잔보다 2.7배 많았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서도 지난해 커피 생두와 원두 수입량은 19만3000t으로 9년 전보다 약 1.5배 뛰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커피 수요도 상승세다.
2024.05.08 I 한전진 기자
루브르박물관도 홀렸는데.. 정작 국내선 “찾는 곳 없어”①
  • 루브르박물관도 홀렸는데.. 정작 국내선 “찾는 곳 없어”[고사위기 전통한지]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남 의령군 서암리에서 3대째 전통 한지를 만들었던 박해수(81) 씨는 최근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3년 전 평생의 업을 접은 그는 종이가 필요하다는 곳에 전통 한지 대신 중국산 종이를 팔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한지 만드는 일이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전통 한지를 찾는 곳이 점점 줄어들어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박 씨는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한지 만드는 기구를 전부 없애버렸다”며 “평생 배워온 게 종이 만드는 기술인데 그게 사라지니 마음이 헛헛하고 아쉽더라”고 말했다.우리의 전통 한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최근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도전이 시작됐지만, 현장에서는 한지 산업의 고사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전통 한지 제조 업체수가 급감했고,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서다. 기술을 젊은 세대에 가르쳐야 전통이 계승되지만, 한지 기술을 배운다고 나서는 젊은이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한지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전국 ‘손 한지’ 업체수는 1996년 64곳에서 2016년 28곳, 2019년 21곳, 2023년 19곳으로 조사됐다. 20여년 만에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전체 업체의 70%는 연 매출 1억원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 매출이 3000만원 이하인 영세한 업체도 3곳이나 된다. 실태조사가 이뤄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9개 업체가 폐업하기도 했다.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한지 산업은 이미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그나마 남아있는 한지 업체 10여곳도 10년 안에 거의 없어질 것 같은 위기감이 있다. 이들이 한지를 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마련해주어야 문화로서의 지속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천년 가는’ 내구성…기록·복원용으로 각광장인들의 전통기술로 제작되는 한지가 전승되어야 하는 이유는 ‘품질’에 있다. 아무리 각종 기계가 발전했어도 사람이 직접 공을 들여 만드는 상품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상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지금까지도 현지 장인들이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전통기술로 만든 한지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수백년 동안 보관되고 있는 ‘훈민정음’이나 ‘조선왕조실록’도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우수한 보존성 덕분에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한지를 사용했다. 또한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등도 모두 한지로 복원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한지의 내구성 비결은 제작 방식에 있다. 한지는 중국의 선지, 일본의 화지와 달리 ‘외발뜨기’(흘림뜨기) 방식이다. 닥 섬유를 가로, 세로로 교차시킨다. 종이 한 장을 뜨는데 장인의 손길을 무려 아흔아홉 번 거쳐야 하고, 마지막 손길이 한 번 더 보태져야 한지로 완성된다.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섬유질이 촘촘해 단단한 내구성을 갖게 된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우수한 품질에도 ‘외면’받는 현실한지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는 널리 쓰이지는 못해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과거에는 한옥의 문과 벽, 장판에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해마다 추석이 돌아오면 한지를 옆에 끼고 집마다 다니면서 한지를 팔던 사람이 있었을 정도다. 한지가 사양길로 접어든 시기는 ‘88 서울올림픽’ 이후부터다. 농촌주택의 계량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시기였다. 유리창이 창호를 대체했고, 새로운 벽지와 화학 장판까지 등장하면서 더이상 한지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한때 수백개에 달했던 한지 업체도 시대의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급감하기에 이르렀다.해외 수출도 뚜렷한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발간한 ‘2022 전통문화산업 한지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지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4.3%에 불과했다. 수출 경험이 없는 사업체수가 95.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윤희 명지대 문화재보존관리학과 교수는 “현재 남아있는 한지 업체들도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2000만원만 있어도 폐업 안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위기감을 전했다.원료 수급 문제도 한지 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원료로 삼아 만드는데 국내산 수급이 부족해 70~80%가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1983년 80톤8596㎏에 달했던 전국 닥나무 생산량은 2013년 5129㎏으로 급감했다. 전통 한지의 수요 감소로 갈수록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값싼 외국 닥원료와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한지장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는데 이를 계승할 젊은 이수자들이 없는 것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이 지정한 한지장은 홍춘수(82), 김삼식(78), 신현세(77), 안치용(65) 등 4명이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만 75.5세다. 2018년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학교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는 최근 목재·종이과학과 학생 2명이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이수심사에 최종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최태호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이수심사를 통과해 기쁘지만, 졸업 후 생계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함 또한 가지고 있다”며 “전통 한지 기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지 산업 시장의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품질 표준화’ 필요…진흥정책 시너지 내야전문가들은 한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품질 표준화’와 함께 ‘한지 사용처’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산 백닥을 100% 사용 △닥 증해는 잿물만 사용 △발은 촉새나 억새, 띠 등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표준 사양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정한 품질의 한지를 보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급감한 한지 사용처를 늘리는 일도 필요하다. 정부 표창장과 임명장뿐 아니라 문화재 수리·복원, 공예 등 예술분야에 한지를 사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조달청 나라장터의 입찰공고를 살펴보면 한지 구매비용은 국가기록원 1325만원, 국립문화재연구소 6290만원, 국가기록원 2900만원 등에 불과했다.한지정책연구자인 박후근 경북인재개발원 원장은 “현재는 전통한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어 수입닥과 목재펄프를 주원료로 만든 것까지 한지에 포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명확한 ‘한지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지 진흥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지진흥정책을 총괄하는 문체부, 기록용 한지를 연구하는 국가기록원 등 부처별 헙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처 간의 칸막이를 뛰어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지진흥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I 이윤정 기자
'무빙'·'서울의 봄', 백상 대상 주인공…다관왕은 '파묘'
  • '무빙'·'서울의 봄', 백상 대상 주인공…다관왕은 '파묘' [종합]
  • ‘무빙’ 포스터와 ‘서울의 봄’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60회 대상은 배우 아닌 작품에 돌아갔다. 디즈니+ ‘무빙’과 올해 첫 천만 영화 타이틀을 쥔 ‘서울의 봄’이 주인공이다.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60주년을 맞은 이날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수많은 스타들이 자리를 빛낸 가운데 ‘무빙’, ‘서울의 봄’은 대상을 포함해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사진=JTBC 방송화면)TV 부문 대상 ‘무빙’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20부 마지막 크레딧에 1부부터 20부까지 참여했던 모든 배우들, 전 세계에 있는 스태프들의 이름을 담았다”며 “그 크레딧에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는 소감을 남겼다.극 중 봉석 캐릭터를 연기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정하는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무빙’의 원작자이자 각색을 맡은 강풀 작가는 극본상을 수상했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이 출연했으며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사진=JTBC 방송화면)영화 부문 대상은 얼어붙은 한국 영화계를 움트게 한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차지했다.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이 울화통 터지는 내용인데도 주변에 추천해 주셔서 영화가 천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며 영화관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영화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서울의 봄’은 작품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황정민)까지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두광 그 자체로 분해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배우 황정민은 ”모든 분들의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라며 ”상의 영광을 관객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6위’ ‘2023년 개봉 한국영화 중 최장 박스오피스 1위 기록’ 등의 기록을 세웠다.(사진=JTBC 방송화면)다관왕 주인공은 영화 ‘파묘’였다. ‘서울의 봄’ 천만 신화를 이어가며 신드롬을 만든 ‘파묘’는 감독상(정재현), 여자 최우수 연기상(김고은), 남자 신인 연기상(이도현), 예술상(‘파묘’ 음향 김병인)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한 장재현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파묘’ 스태프들과 이 영광을 같이하고 싶다“며 ”제일 감사하고 사랑하는 이도현 배우, 김고은 배우, 유해진 선배님, 최민식 선배님과 이 영광을 같이하고 싶다“고 전했다.지난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던 김고은은 약 8년 만에 영화로 최우수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현재 군 생활 중인 이도현은 제복을 입고 등장해 첫 스크린 데뷔작 ‘파묘’로 신인상을 탔다. 각 잡힌 경례로 눈길을 끈 이도현은 수상 소감에서 연인 임지연을 언급하기도 했다.제60회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에게 부문별 사전 설문을 진행한 뒤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제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TV 부문△대상 : ‘무빙’△작품상(드라마) : MBC ‘연인’△작품상(예능) :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작품상(교양) : KBS1 ‘일본사람 오자와’△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극본상 : 강풀 (무빙)△예술상 : 김동식 임완호 (‘고래와 나’ 촬영)△최우수연기상(남) : 남궁민 (연인)△최우수연기상(여) : 이하늬 (밤에 피는 꽃)△조연상(남) : 안재홍 (마스크걸)△조연상(여) : 염혜란 (마스크걸)△신인연기상(남) : 이정하 (무빙)△신인연기상(여) : 유나 (유괴의 날)△예능상(남) : 나영석△예능상(여) : 홍진경영화 부문△대상 :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작품상 : ‘서울의 봄’△감독상 : 장재현 (파묘)△신인 감독상 : 이정홍(괴인)△최우수연기상(남) : 황정민(서울의 봄)△최우수연기상(여) : 김고은 (파묘)△조연상(남) : 김종수 (밀수)△조연상(여) : 이상희 (로기완)△신인연기상(남) : 이도현 (파묘)△신인연기상(여) : 김형서 (화란)△각본상(시나리오상) : 유재선 (잠)△예술상 : 김병인 (‘파묘’ 음향)△구찌 임팩트 어워드 : ‘너와 나’연극 부문△백상연극상 : 극단 미인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 △연기상 : 강해진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젊은연극상 : 연출 이철희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특별 부문△프리즘 인기상(남) : 김수현△프리즘 인기상(여) : 안유진
2024.05.08 I 최희재 기자
규제 없는 상호금융 거액대출…결국 행정지도 1년 연장
  • 규제 없는 상호금융 거액대출…결국 행정지도 1년 연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에 대한 거액여신 한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행정지도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애초 추진했던 한도 규제 법제화가 지지부진하면서 구속력 없는 행정지도만 연장되는 상황이다. 그 사이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치솟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에 대한 거액여신 한도 규제 행정지도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금감원 내 행정지도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이달 23일 종료 예정이던 행정지도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거액여신은 자기자본의 10% 또는 자산 총액의 0.5%에 해당하는 대출이 단일 차주에 나가는 경우를 가리킨다. 예컨대 한 기업이 자본금 1000억원인 지역농협에서 100억원을 빌렸다면 이는 거액여신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상호금융권의 거액여신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5배 또는 총자산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추가로 거액여신을 취급할 수 없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상호금융의 거액여신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난 2021년부터 나왔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권의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거액여신 규제 근거를 법제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수 차주의 부실이 조합, 즉 금융회사의 동반·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며 금융위가 2020년 말 조사한 금융업권별 총여신 대비 거액여신 비중에 따르면 상호금융업권의 거액여신 비중은 8.7%로 은행(4.7%), 저축은행(1.8%)보다 월등히 높았다.문제는 법제화가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금융당국이 임시방편으로 시행했던 행정지도만 계속 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지도는 권고 수준이라 위반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금융위는 지난 2021년 4월 “서민금융이 기반인 상호금융업의 취지와 맞지 않게 비중이 높다”며 관련 규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입법예고에 나섰지만, 관련 개정안은 국회에 제대로 발의조차 되지 않았고, 거액여신 비중 수치 역시 더는 조사하지 않았다.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 거액여신 규제 법안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입법 공백기에 안내하기 위해 행정지도하는 것이다”며 “행정지도는 권고 수준으로 의무를 수반하는 것은 아니어서 개선되고 있는지 봐야 하지만 개별사 조합이 2000개가 넘기 때문에 일일 현장에 나가서 확인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이 상호금융의 거액여신 관리를 행정지도라는 임시방편으로 메우는 사이에 상호금융의 거액여신의 대부분인 기업대출 연체율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상호금융조합 영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2.08%포인트 치솟은 4.31%에 달했다. 가계대출 연체율(1.53%)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상호금융의 기업대출 취급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호금융권이 추가로 취급한 기업대출은 총 3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나 불어났다. 같은 기간 총여신 증가율(2.4%)의 6배가량 빠르게 증가한 상황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2022년 말 대비 1.57%포인트 상승한 3.41%였다.상호금융권은 거액여신 한도 규제를 법제화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상호금융업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등이 살아나면 행정지도는 풀릴 수 있지만 법제화하면 다시 법을 개정해야 해 상당히 경직적이다”며 “외부에선 행정지도가 구속력이 없어 보이지만 피감기관으로선 행정지도의 압박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상호금융권은 업계의 자산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거액여신을 규제하면 경영상 어려움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다른 상호금융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은 10년 전에보다 자산규모가 3~4배 성장했는데 이를 가계대출로만 운용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대출이 부동산과 건설업에 치중돼 현재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금리가 인하기가 오면 연체율 등은 개선할 것이다”고 했다.
2024.05.08 I 최정훈 기자
"비과세 확대, 미성년 허용" ISA, '대표 노후 대비책' 되려면…
  • "비과세 확대, 미성년 허용" ISA, '대표 노후 대비책' 되려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국민의 자산확대 수단 중 하나로 ‘개인종합자산관리(ISA)’를 손꼽고 이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나서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은 우선 노령화 사회의 대표 노후수단으로 ISA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간 부동산에 쏠려 있던 가계 자산을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자산으로 다양화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도록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3년마다 현금화 해 새로 가입…‘장기투자’에 초점 맞춰야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ISA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 등 3가지 형태로 구분된 ISA를 통합하고, 한 사람이 여러 개 계좌를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투자중개형ISA를 도입한 이후 약 3년 만의 개편이다. ISA는 국내 주식이나 펀드, 예금 등에 투자하면 일정 수익까지는 세금을 매기지 않고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은 9.9% 세율로 분리 과세하는 혜택을 주고 있어 ‘만능통장’이라고도 불린다. ISA는 지난 2016년 도입돼 국내에서도 세제혜택을 위한 필수 금융상품으로 손꼽힌다. 매년 최대 2000만원씩 5년 동안 최대 1억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순익이 발생하면 2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는다. 비과세 혜택이 부각하면서, ISA 가입자 수는 지난 2020년 194만명에서 올해 2월 말 기준 511만명까지 늘어났다.금융투자업계는 현재 정부의 개편 의지를 환영하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세제 혜택을 더해 ISA를 ‘오래 들고 있을수록 매력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정 ‘주기’ 단위로 비과세 한도금액을 새로 경신해주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ISA는 3년의 의무가입기간을 두고 최대 200만원(일반형 기준, 서민형은 400만원)의 비과세 한도를 두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정안 역시 비과세 한도는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이다. 납입한 ISA계좌의 비과세 한도가 꽉 차면 3년을 채운 후, 새로운 ISA에 가입해야 한다. 새 ISA에 가입하려면 기존 금융상품을 다 매도해 현금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비과세 한도가 없어 한 계좌를 종신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데 우리는 비과세를 받으려면 3년 단위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장기투자에 주안점을 둔다면 반드시 바뀌어야 할 제도”라고 지적했다.◇미성년 ISA ·적립식 자동매수서비스 도입 목소리도현행 ISA의 ‘19세 이상(근로소득에 따라 만 15세 이상) 거주자’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ISA는 금융투자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사업이기도 하다. 이미 ISA를 이미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일본이나 영국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주니어ISA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주니어 ISA를 도입했는데 0세부터 18세 사이의 미성년자가 보유하는 상장주식과 투자신탁 등의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에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일각에선 증여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금융투자를 통한 자산증대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먼저였다. 주니어ISA는 2023년 종료돼 일반 NISA로 편입됐다. 영국은 주니어ISA를 2011년 11월 도입해 현재도 운영 중이다. 영국의 주니어 ISA는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자금 인출이 불가하다. 또 영국의 ISA 중엔 라이프타임ISA(LISA) 제도가 있는데 정부가 연말에 그해 적립금의 25%(최대 1000파운드·170만원)의 보너스를 부여한다. 다만 60세 이전에 중도인출을 하면 지급됐던 보조금을 내놓아야 하고 추가 5%의 수수료도 내야 한다. 물론 주택 구입 등의 사유로 해지하는 것은 별다른 징벌 규정이 없다. ‘노후 대비’를 위해 만든 규정이다.또 젊은 세대들의 건전한 장기투자 방식으로 알려진 ‘적립식 자동매수서비스’ 도입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나 안정적인 대형주 등을 매월 특정일 자동으로 순매수하는 서비스를 ISA에 도입해 금융투자의 편리함을 높이는 동시에 적립식 투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원이라도 싸게 사고 싶겠지만, 지수형 상품의 적립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가격에 주목하기보다 ‘꼬박꼬박 산다’는 게 중요하다”라며 “자동매수서비스가 ISA에 도입된다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현재 ISA 가입자의 주요 연령은 50대에 쏠려 있는데, 젊은 세대의 재산 형성 기여를 위한 장기투자의 유도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영국과 일본의 정책을 살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인경 기자
  • [사설]금리인하론 꺼내든 KDI, 아직은 물가잡기가 먼저다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기 금리인하론을 꺼내 들었다. KDI는 ‘최근 내수 부진의 요인 분석 : 금리와 수출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냈다. KDI는 이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수 파급 효과는 내년에 가야 가시화될 것”이라며 “시차를 감안해 선제적 통화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와 정책 효과 사이의 시차를 감안하면 하반기는 너무 늦으니 상반기 중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KDI가 우려한 바와 같이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성장률이 1.3%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가 뒷받침 됐기때문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내수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하기 어렵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1%(전년동기 대비)에 그쳤다. 직전 분기보다 소폭(0.2%포인트) 증가하기는 했지만 민간소비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2021년 4분기~2023년 1분기의 분기 평균치(4.5%)와 비교하면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 경제가 1분기의 고성장을 이어가려면 내수 회복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수를 살리기 위해 섣불리 금리를 내렸을 때의 부작용도 따져봐야 한다. 지난 2~3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9%로 한풀 꺾인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은의 목표 범위(2% 초반)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고유가와 고환율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더 큰 문제는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이다. 당초 6월로 예상됐던 것이 9월, 12월로 늦춰지더니 최근 들어서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도 한국의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2%포인트 낮다. 이것이 환율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무리다. 내수 살리기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물가에 집중해야 한다. 성급한 금리인하론에 통화정책 기조가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24.05.08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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