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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2021년 정점' 수준 회복
  •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2021년 정점' 수준 회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집값이 정점이던 2021년 수준으로 올라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5월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33.0으로 전월보다 11.5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달 지수는 2021년 9월(14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고, 4월부터는 상승 국면으로 올라섰다.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경기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5월 112.4에서 6월 118.2로, 인천은 5월 112.1에서 6월 117.8로 올라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경기·인천의 상승 국면 전환은 2023년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급격히 오른 것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직전 거래 가격보다 높아진 상승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월보다 시장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며,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거주 가구 6680명과 부동산 2338곳이 표본이다.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뜨거운 가운데 지방 심리지수는 5월 102.5에서 6월 105.0으로 소폭 상승했다.전북(107.7→116.8), 경북(104.7→113.1) 소비심리지수의 상승 폭이 컸고, 부산(101.9→101.6), 제주(94.8→94.7)는 하락했다.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하강 국면인 지역이다.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14.6으로 전월보다 5.3포인트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1로 1.2포인트 상승했다.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05.6으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올랐다.
2024.07.15 I 박경훈 기자
가시화된 9월 美금리 인하…하방 압력 우세한 환율
  • 가시화된 9월 美금리 인하…하방 압력 우세한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인 변곡점을 형성했다. 이번주 미국 소매판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경제 지표와 이벤트가 다수 있는 만큼 통화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초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1380원 레인지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 부재와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1370원대로 내려갔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1375.8원(13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미 소매판매·연준위원 발언 확인하기사진=AFP이번주 파월 의장을 비롯한 다양한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고, 6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우선 6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이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이어질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가의 둔화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면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옮겨갈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물가 둔화세 지속이라는 평가가 재확인된다면 미국의 소비와 생산활동 등에 금융시장의 시선이 옮겨갈 것이다.16일 발표될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할 전망이다. 소매업 고용의 올해 첫 전월대비 감소, 미시간대 소비 심리의 점진적 약화, 디스인플레이션 강화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등 최근 소비 여건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택 수급 꼬임에서 비롯된 가구 판매 감소가 소비 전반의 부진을 주도 중인데, 이번 소매판매에서도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소매판매 감소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미 국채금리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금융시장 내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된다면 달러화의 하락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유로화 변동성 주의사진=AFP중국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6월 소매판매와 생산, 투자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지난달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요 개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유동성 공급 확대 및 금리 인하 등의 완화적인 통화 조치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발표될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예상된다. 1분기 5.3% 대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는 순수출 부문이 더욱 확대되겠다. 1~6월 부동산 투자가 전년대비 -10.5%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내수 부진의 종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염가의 소비재, 산업재 수출이 성장 동력을 채워주는 양상이다. 이번주에는 중국 공산당 20기 3중전회를 앞두고 판자촌 재개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에 대응해 9월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다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 67%가 사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말실수를 반복한 탓에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게 완화되지 못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소폭 내려온 레벨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난주 나타난 바와 같이 외국인의 국내주식 차익실현 흐름과 미국 정치 리스크가 당분간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 범위에서 소폭 하락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7월 금통위 이후 한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돼,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 약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4 I 이정윤 기자
 반포 로또 출격…'래미안 원펜타스' 모델하우스 오픈
  • [분양캘린더] 반포 로또 출격…'래미안 원펜타스' 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7월 3주 분양시장은 전주보다 분양가구가 크게 줄어들며 한산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청약열기가 뜨거운 서울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월 3주 전국에서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5곳, 총 2079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 먼저 대우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6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 초역세권의 대단지 아파트다. 선곡초, 광운초가 가깝고 이마트 월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 등도 이용하기 쉽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짓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 임차인을 모집한다.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며 신설예정인 초·중교가 가깝다. 수도권전철 1호선 탕정역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예공종합건설이 경기 화성시 비봉면에서 ‘킹덤시티’, 명남종합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명남노블레스’ 아파트를 분양한다.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인 곳은 3곳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래미안 원펜타스’ 모델하우스를 오픈 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초역세권이며 반경 300m 안에 초·중·고교가 모두 몰려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짓는 ‘제일풍경채 운정’ 모델하우스를 오픈 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예정) 역세권 단지다.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가깝다. 이외에 현대건설이 대전 유성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2024.07.12 I 김아름 기자
5대은행 대출 증가율 이미 2.5%…당국, 15일부터 칼 뺀다
  • 5대은행 대출 증가율 이미 2.5%…당국, 15일부터 칼 뺀다
  •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2%를 이미 넘어선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다음 주 가계부채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1224억원으로 작년 12월 말(692조4094억원)과 비교해 2.5% 이상 늘어났다. A은행, B은행의 경우 대출 증가율이 3.4%가 넘었다.가계대출은 4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늘었다. 부동산 회복 기대감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등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앞서 5대 은행들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금융 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 ‘2% 목표’를 지킨다면 가계 대출 잔액은 연말까지 706조원 수준으로 줄어야 한다.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 3일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긴급 회의까지 연 금감원은 오는 15일부터는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증가 속도가 빠른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은행이 우선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2월 도입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를 포함해 DSR 규제를 어기진 않았는지, 당초 대출 목표를 크게 초과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 나타난 지적 사항에 대해선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에서도 가계부채 관리를 재차 당부했다.금융위원회는 연초 업무계획에서도 밝힌 전세 대출을 DSR 규제에 포함시키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유주택자의 전세 대출 이자분에 대해서 DSR를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실수요자 피해를 우려해서다. 다만 유주택자 전세 대출 이자분에 국한되는 만큼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선 최근 금융위가 시행 시기를 9월로 미룬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다시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다만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가계 대출은 작년 말 대비 0.5%(7조9000억원) 증가해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단 입장이기도 하다. 주담대 금리를 연2%대까지 내렸던 시중은행들은 당국 압박에 대출 금리를 올리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 대출 2년 고정 금리를 0.1%포인트 높였고,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포인트 높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3일 주담대를 비롯한 가계 부동산 담보 대출 가산 금리를 0.13%포인트 올렸고 15일부터 0.02%포인트를 더 올린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고정 금리는 연 2.87~5.67%다.
2024.07.12 I 김국배 기자
‘중소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 치열한 이유
  • ‘중소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 치열한 이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높아진 분양가 부담과 함께 한 자녀 가정 등 3인 이하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타입별 청약 경쟁률 상위권을 중소형이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타입이 1순위 평균 3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상위 10개 타입 모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 차지했다. 범위를 상위 30개로 넓혀봐도 중대형은 단 1개(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130㎡)에 그치는 등 중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이처럼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이 꼽힌다. 부동산 R114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총 11만7113가구로, 전년 분양물량(16만5946가구) 대비 29.43% 급감한 동시에 지난 2014년(11만187가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3인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지역의 1~3인 가구는 총 959만5516가구로, 전체(1179만9053가구)의 81.32%에 달했다. 지난 2013년 전체에서 1~3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1.45%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새 10%포인트(p)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고금리 및 고분양가 등 대내외 환경이 맞물려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평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분양가 상승흐름 속 중대형 아파트 대비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건설사들이 특화설계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늘리는 등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중소형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규 분양을 앞둔 중소형 아파트도 이목을 끈다. 삼성물산은 7월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45㎡ 26가구 △58㎡ 84가구 △74㎡ 12가구 △84㎡ 11가구이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원에서 신반포15차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91㎡ 292가구로, 이 중 86.3%에 달하는 252가구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불로동 일대에서 ‘검단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7월 경기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0-1번지 일원에서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 68~101㎡ 총 1275가구 규모로, 이 중 87.06%에 달하는 1110가구가 전용 84㎡ 이하로 구성돼 있다.
2024.07.12 I 이윤화 기자
경제 회복 시급한 중국, 3중전회서 내놓을 ‘개혁·개방’ 조치는
  • 경제 회복 시급한 중국, 3중전회서 내놓을 ‘개혁·개방’ 조치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경제 정책을 결정할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오는 15일 개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식 고품질 발전을 비롯해 재정·통화·조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소비를 진작하고 실물 경제인 부동산·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엇갈리는 경제 전망, 불안한 실물 경제이달 15~18일 열리는 3중전회는 시진핑 집권 3기의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행사다. 15일에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될 예정인 만큼 경제 성장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5.1~5.4%를 기록할 것이며 연간 성장률은 목표치인 약 5%를 상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반면 로이터통신은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5.3%에서 2분기 5.1%, 3분기 4.8%, 4분기 4.7%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근 경제 상황도 불안한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에 그쳐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중국판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던 중국 증시도 다시 주춤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5월말 3100선까지 올라갔으나 이달 10일 현재 2939.36으로 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5월 한때 7000선에 근접했던 홍콩 증시 H지수도 현재 6200선까지 내려온 상태다.중국 경제 연초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3중전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은 3중전회가 이례적으로 연기(당초 작년말 열릴 예정)된 후 15일부터 비공개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침체된 중국의 경제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기 위한 노력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新생산력 강조, 부동산·증시도 ‘만지작’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공산당이 3중전회를 통해 ‘신품질 생산력’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국 기술력의 자립과 세계화를 의미하는 중국식 현대화를 달성하는 방안으로, 기존 전통 산업의 혁신과 과학기술 육성 의지를 천명할 전망이다.시장에서는 재정·조세 개혁과 증시 부양, 부동산·소비 활성화 등 대책이 나올지에 주시하고 있다. 재정·조세 측면에서는 지방정부 재정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재정 수입·지출 구조를 변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란포안 중국 재무부장은 올해 3월 공산당 잡지인 치우시 기고를 통해 “예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재원 할당을 최적화하고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급 이하재정 시스템 개혁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민간 부문의 개혁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민영경제 활성화 31조’와 ‘민영경제 활성화를 위한 25개 금융 지원 조치’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번 회의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산·금융 시장과 관련한 대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부동산의 경우 대출금리 하한선 폐지, 주택 구매 제한 완화 같은 조치를 시행해왔다. 이번 회의에선 6월 국무원이 발표했던 재고 주택을 처리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이 나올지 관건이다.중국 정부는 또 그동안 증시 활성화를 위해 국유기업의 주식 매입, 배당 확대 같은 방안을 내놨는데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궈센증권의 동더즈 연구원은 “금융투자 분야에서는 상장폐지 제도 개혁, 인수합병 개혁, 벤처캐피탈 분야 개혁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대감 낮지만…새로운 충격 줄 수도”3중전회에 대한 내부 기대감과 달리 해외에서는 주목할만한 정책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3중전회에 대해 “칩 기술에서 토지 개혁, 조세 개편까지 모든 것이 논의될 수 있지만 시장 심리를 되살릴 개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낮다”고 지적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ABRDN)의 신야오 이사는 블룸버그에 “(3중전회)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중국 경기부양책에 베팅할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그간 3중전회는 마오쩌둥의 개혁·개방(1978년 11기),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확립(1993년 14기) 등 굵직한 방안들이 발표됐다.시 주석 체제에서도 2013년 18기 3중전회에서 ‘전면적 개혁 심화’ 방안이 나왔지만 두 번째 임기인 2018년 19기 3중전회에서는 뚜렷한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 3중전회도 개최 시기가 장기간 미뤄진 만큼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유의미한 대책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는 중국이 자본가들의 눈에 투자 가능한 국가로 거듭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시 주석이 최근 개방 확대 흐름에 따른 (조치를 발표한다면) 올해 3중전회는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4.07.12 I 이명철 기자
  • [사설]정책 엇박자에 고삐 풀린 주담대, 가계부채 어찌 잡나
  • 은행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올 상반기(1~6월)에 20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증가폭이 지난해 상반기의 무려 5배다.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변경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축소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지난달에만 6조 3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월별 증가액을 살펴보면 지난 3월에는 5000억원 수준이던 것이 4월 4조 5000억원, 5월 5조 7000억원, 6월 6조 3000억원으로 갈수록 그 폭이 커졌다. 주담대가 급증한 것은 금리 요인이 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한은이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되며 주담대 금리가 낮아졌다. 그동안 고금리에 억눌려 있던 주택 매입 수요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가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금리 차액을 메꿔주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춘 주택 관련 정책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디딤돌·버팀목·신생아특례대출 등이 그 예다. 지난 5월의 경우 전체 주담대 증가액(5조 7000억원) 가운데 3분의 2가 디딤돌·버팀목대출이었다. 올 1월 말부터 시작된 신생아특례대출에도 5개월 만에 6조원이나 신청이 몰렸다. 주택 관련 정책금융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지원과 출산율 높이기, 부동산 연착륙, 건설 경기 진작 등을 위해 필요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엇박자를 낸다면 곤란하다. 집값 상승을 부추겨 젊은 세대들을 ‘영끌’ ‘빚투’의 함정으로 내몰 위험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부풀려진 가계부채가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권(80%)에 이를 때까지는 엇박자 정책을 자제하기 바란다.
2024.07.12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물가 잡혔지만…가계빚이 금리인하 관건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물가 잡혔지만…가계빚이 금리인하 관건-‘한국형 SMR’ 수출 청신호…캐나다서 먼저 러브콜-“3분기 3000피 찍는다”-“첫 AI폴더블폰, 10% 매출 성장 자신”-[사설]정책 엇박자에 고삐 풀린 주담대, 가계부채 어찌 잡나-[사설]전공의·의대생 모두 구제…이제 의료 개혁에 힘 합쳐야△종합-“갤럭시 링 스타일리시” 호평…“구독료 없다” 선언에 객석서 ‘휘파람’-경제성장 엔진 식어가는 中…부동산·증시 추가 부양책 주목△기준금리 연 3.5% 동결-이창용 “차선 바꿀 준비하고 있다”…통화정책 피벗 예고-매파적 금통위에…환율 내리고 국고채 금리 올라-“물가 2% 기다리지 않을 수도”…파월, 금리인하 의지 재확인△‘상승세 탄 코스피’ 8대 증권사 진단-“AI 랠리 하반기에도 계속…코스피 3분기가 고점”-“트럼프 당선 땐 韓 증시에 악재 전기차·배터리 투자전략 손봐야”-“서머랠리 와도 화학·철강 어렵다”△尹,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尹, 릴레이 양자회담서 ‘원전 세일즈’…체코 ‘30조 잭팟’ 기대감-IP4 정상 “북·러 불법 군사협력 강력 규탄”-기시다 만난 尹 “북대서양·동북아 안보 분리될 수 없어”△종합-비상사태에도 ‘자연 작동’ 가능…안전성 높여 전 세계서 주목-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 15% 줄여 ‘중환자 중심’ 탈바꿈-5월까지 나라살림 74조 적자…작년보다 22조 늘어-‘살빼는 주사’위고비 곧 상륙 국내 비만치료 제약사 ‘긴장’△정치-‘尹 거부권 법안’ 밀어붙이는 민주당…정국경색에 의사일정은 깜깜-‘문자 파동’ 윤·한 갈등설로 확산하자…나·원, 파상공세-“北 우방국 설득해 북한 인권 개선 촉구 한목소리 내야”-“정부 소상공인 지원 부족” 野, 금융지원 입법 나선다△경제-“햇사과 나왔다…생산량 평년보다 많아 가격 안정될 것”-작년 입국 외국인 48만명 3명 중 1명 ‘취업이 목적’-7월 수출도 순항…반도체가 이끌었다-OECD “韓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세…통화정책 완화 필요”△금융-‘자본확충에 HMM 주가 반등’ 산은, BIS비율 상승 기대감 쑥-금감원 제동에…저축銀 ‘PF 정상화 펀드’ 손뗀다-임기 만료 앞둔 5대 은행장…“내부통제”에 연임 달려-폭우 후 폭염…보험사, 손해율 노심초사△글로벌-美, 중국산 철강 정조준…멕시코 우회 수출에도 ‘관세 폭탄’-“中과 전쟁나도 사회 혼란 없도록”…전시 대비 나선 대만-“데이터·내부통제 결함 해결 못해” 美당국, 씨티그룹에 벌금 1900억원-AI 반도체가 효자…“대만 부자 4년 뒤 47% 급증할 것”-코스트코, 7년 만에 연회비 올린다△산업-베일 벗은 제네시스 ‘마그마’…영국 최대 車 축제서 첫 주행 시연-연매출 1조 훌쩍…LG 가전구독 폭풍성장-배기량 낮은 하이브리드도 가능하게…‘고급형 택시’ 기준 손본다-삼성, 美 플래그십 파이오너링 펀드에 출자-SK이노·SK E&S, 내주 합병 이사회…비율 산정 관건-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인재 찾기 위해 미국행△산업-“제약·바이오 M&A 대신 금융사 인수 추진 중”-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임상 3상 투약 완료-‘당근’ 아니네…중고거래 앱 급성장 1위 ‘크림’-지질硏 “울진·단양서 ‘하얀 석유’ 리튬 확인”△소비자생활-신사업 프로젝트 잇단 제동…‘구지은 지우기’ 나선 아워홈-도미노피자 ‘K-Rib’ 손흥민 포즈 담았다-에반 버번 위스키 넣은 진짜 하이볼…“풍미가 다르네”-“국가유산 함께 지켜요”…스타벅스 10억원 기부△이우석의 食史-안데스서 온 ‘붉은 악마’ 요리에 디테일을 입혔네△증권-고점론 나와도…‘믿습니다, 엔비디아’-외국인은 배터리 충전중-“회계비리 근절” VS “먼지털이 조사”△증권-“금리 꺾인다”…반도체·이차전지부터 날았다-증권株 목표가 오르는데 미래에셋만 제자리…왜-상장 첫날 18% 상승 그친 시프트업-초엔저에…KB운용 ‘환차익 ETF’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추가 공사비 30% 발생”…중소건설사 죽을 맛-SH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사전예약 마곡·고덕강일, 3분기부터 순차 추진-서울 아파트 들썩…“추세적 상승 전환 아냐”-KTX 뚫리는 인천 교통 중심지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관광비즈-재방문시 할인, 바가지요금 처벌…한국인이 다시 찾는 다낭 만들 것-하나로 묶어 간편한 실리콘 공병…환경까지 챙겨요-디지털전환·AI 역량 강화, 11월까지 무료 교육△스포츠-마지막에 찾아온 기적…메달 따올게요-안병훈도 파리행 “메달 아니면 의미 없다”-예열 마친 윤이나 “가장 많이 성장한 시즌…나에게 만점 줄 것”-“피노키홍”…분노 가득한 K리그△오피니언-[양승득 칼럼] 부끄러움과 바꾼 회고록-[공관에서 온 편지] ‘영웅의 도시’ 우한서 꽃피는 한중 우호-[기자수첩] 국가 경쟁력 발목잡는 노조 리스크△피플-뉴진스와 찐 한국여행 ‘한옥에서 물냉면 드세요’-오세훈 “국제사회 협력해 北인권 개선 앞장”-인구의 날 기념식서 대통령 표창 수상-“범죄 예측 프로그램 만들어 사고 예방하고 안전 지킨다”-함영주 “AI시대도 인성이 경쟁력”-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임직원에 금융사고 예방 강조△사회-CBAM 시행 코앞인데 정보 없는 中企…“실무대응 컨설팅해 드립니다”-“배우자가 흉기위협 당해요” 한밤중 신고한 웹소설 작가?-아이 둘 이상인 가구,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공짜’-“1.5억 횡령” VS “피해 입증”…‘피프티피프티’ 손배 첫 재판-65세 이상 인구 1000만명 돌파
2024.07.11 I 송재민 기자
이창용 "차선 바꿀 준비"…'전방 위험 요인'이 변수(종합)
  • 이창용 "차선 바꿀 준비"…'전방 위험 요인'이 변수(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이제는 차선(통화정책 기조)을 바꾸고는 싶은데 눈 앞에서 달려드는 차(금융시장 불안정 촉발 요소)들이랑 안 부딪히고 안전하게 차선 변경 할 수 있을 지 몰라 망설여진다.”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이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기자 간담회에서 드러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금통위의 현 입장을 정리하면 이와 같다. 이날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회 연속, 1년6개월째 기준금리를 한 자리에 묶어뒀지만 스탠스는 기존과 사뭇 달랐다. 그동안 긴축 정책을 유지해 온 한은 통화정책 기조에 ‘변곡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열린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깜빡이도 안 켰다”→“차선 변경할 준비”이 총재는 “지난 5월에는 (차선 변경) 깜박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금리인하 준비를 위해서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였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현 상황은 물가상승률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금통위 직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 들어 처음으로 “금리인하 시기 검토”가 명시됐다.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새롭게 도입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인 이른바 ‘K-점도표’를 통해서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 분 중 네 분은 3개월 후에도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내셨고, 나머지 두 분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된다는 의견”이라고 소개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소수 의견이 없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좌절됐다는 반응이 있지만 한은에서는 통방문과 총재 기자회견,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충분히 사인을 줬다고 할 수도 있다”면서 “미 연준도 점도표를 통해 그런 신호를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이 총재는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 유지 견해를 낸 4명의 위원에 대해서도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안 바꾼다는 뜻이 아니다. 현시점의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봤을 때는 앞으로 3개월은 3.5%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견해”라며 “8월이나 9월 데이터가 나오면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또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1년 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금리 인하 발목 잡는 3가지 ‘전방위험’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물가는 완만한 소비 회복세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상승률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 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 연간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인 2.2%를 유지했다. 이같은 여러 신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쉽게 점칠 수 없는 것은 전방에 도사리는 위험 때문이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며,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가계 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발표한 7월 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20%) 대비 0.24%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상승세는 1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8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꺾여 시장에선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꺾이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중론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10월이나 1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8월22일, 10월11일, 11월28일 총 세 번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급증이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역 주택가격을 보면 최근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선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일각에선 이번 금통위에 대해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을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이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명분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며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4.07.11 I 장영은 기자
이숙연 대법관 후보 20대 딸, 부모 차용·증여금으로 7억 주택 갭투자
  • 이숙연 대법관 후보 20대 딸, 부모 차용·증여금으로 7억 주택 갭투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숙연(55·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 후보자의 20대 딸이 별다른 소득이 없는 학생 신분으로 서울 재개발구역에 전세를 낀 채 7억원대 다세대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숙연 특허법원 고등법원 판사. (사진=대법원)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안에서 장녀 조모(26) 씨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한 신축 다세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후보자가 신고한 집의 가액은 7억7000만원이다.조씨는 건물임대채무로 2억6000만원을 함께 신고했다.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이른바 ‘갭 투자’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택은 효창공원역에서 직선거리로 200m가량 떨어져 있는데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대상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한 부동산은 “향후 가치가 충분하다”며 이 주택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서울의 한 대학원을 나온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현재 이 후보자 부부와 함께 거주 중이다. 이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서류에 조씨의 직업을 ‘무직’으로 적었다.이 후보자의 설명에 따르면 조씨는 전세금을 제외한 5억1000만원 중 3억800만원은 아버지 조형섭 변호사로부터 증여받았고 2억200만원은 아버지에게 빌려 충당했다.조씨는 아버지로부터 2억200만원을 빌린 지 1년도 되지 않은 작년 5월에 갚았다. 비상장주식의 가격이 급등해 단기간에 상환이 가능했다.이 후보자 측은 “장녀는 2017년 아버지의 추천으로 그 무렵 설립된 A사의 주식 800주를 1200만원에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작년 5월 그중 400주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차용금(2억200만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해당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게 된 과정에도 아버지의 추천과 지원이 있었다.A사는 화장품 연구개발(R&D) 기업으로, 조씨 아버지가 공동대표이던 회사의 직원이 2017년 퇴사해 창업했다. 조씨 아버지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고, 조씨도 아버지 추천으로 800주를 1200만원에 인수했다고 한다. 당시 만 19세이던 조씨가 저축해 둔 돈 400만원과 아버지가 증여한 돈 800만원이 주식 인수 대금이었다. 주식을 살 때에는 주당 1만5000원이었는데, 6년 만에 주당 50만5000원으로 33배 껑충 뛰어 일부를 양도하는 것으로 2억200만원을 갚은 것이다.주식 시가는 양도 한 달 전 투자회사가 A사의 주식을 인수한 가액으로 산정했다고 이 후보자 측은 밝혔다.이 후보자 측은 “A사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단기간에 유망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그에 따라 후보자 배우자 및 장녀가 보유한 주식 가치도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씨는 학부생이던 2018년 방학 기간 A사에서 한 달간 아르바이트를 했고 2022년 12월부터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관련 학과를 전공해 실제로 화장품 원료 자료 조사 등을 정리해 회사에 제출하는 업무를 했다고 한다.이 후보자가 신고한 조씨의 자산은 총 6억6000만원이다. 조씨가 A사의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그보다 높게 평가할 여지도 있다.불법성은 없으나 고위 법조인들이 경제력이 없는 어린 자녀에게 돈을 주고 저가에 주택을 구입하는 등 ‘조기 증여’를 하는 사례가 누차 문제로 지적된 만큼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자는 딸의 재산 형성 경위에 대해 “성년이 된 자녀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금액을 증여했다”며 “신생 회사의 주식 취득 기회를 갖게 됐고 회사 가치가 상승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결과적으로 자녀들이 나이와 경력에 비해 많은 재산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입장에서 생경함과 의구심을 느끼셨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또 “후보자와 배우자는 성실히 증여세 등 세금을 납부했다. 자녀들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한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요청안을 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은 총 170억8990만원이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에 174㎡ 규모 아파트(18억원)와 예금 14억6162만원 등 총 46억3134만원을 자신의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인 조형섭 변호사의 재산은 117억1904만원이었다. 또 다른 대법관 후보자 박영재(55·22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배우자와 자녀 등 재산을 총 16억1887만원으로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에 85㎡ 규모 아파트(11억9100만원)를 보유했다. 8억3392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노경필(59·23기)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경기도 수원에 84㎡ 규모 아파트(5억69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했다.
2024.07.11 I 백주아 기자
옅어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10월 또는 11월 인하"
  • 옅어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10월 또는 11월 인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12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이번 금통위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채권시장은 8월 금리 인하 기대를 지우고 10월이나 11월에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63%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4.7bp 오른 3.178%,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bp 오른 3.197%, 3.118%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금통위원 수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지만, 금통위원들의 이달 결정은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었다. 또한 통화정책방향문구에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표현 역시 유지됐다.특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시장 기대를 꺾는데 주력했다. 그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측면에선 어느 정도 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선 물가뿐만 아니라 금융안정 측면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최근 시장 기대가 과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11%, 3.19%까지 하락한 바 있다.시장에선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꺾이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중론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10월이나 1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급증이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역 주택가격을 보면 최근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선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금리 조정 시점은 다가오고 있지만, 고려 사항이 복합적이기에 추가 확인을 하고자 하는 한은의 정책 의도를 파악한 회의로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유의할 수준이라고 진단한 것은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한편 일각에선 이번 금통위에 대해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을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이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명분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며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4.07.11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물가 안정…방향 전환 준비하는 상황"
  • 이창용 "물가 안정…방향 전환 준비하는 상황"[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5월에는 자동차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차선을 바꿀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면, 현 상황은 물가가 안정을 보이는 만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리조정을 자동차 깜빡이에 비유해 현 상황을 판단해 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지난 5월과 달라진 것은 물가 둔화세다. 그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안정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고 예상했던 바와 부합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다만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위험 요인이 있어서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후 3.5%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고 나머지 2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4명은 물가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를 통해서 금융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2명은 물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외환시장 동향, 가계부채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이 총재는 현재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물가상승률 지난달 2.4% 낮아졌고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선 2.6%를 하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국회에서 물가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지난 금통위 때 금리 인하를 할지를 깜빡이에 비유했는데, 이제는 깜빡이를 켤 시기가 됐다고 보는가.△6월 물가상승률이 2.4%로 안정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고 예상했던 바와 부합했던 결과다. 깜빡이 비유에 관해서는 지난 5월엔 깜빡이 켠 상황이 아니라 금리 인하 준비를 위해 차선을 바꿀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현 상황은 물가안정을 보이는 만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다만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에 대해선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요인 있어서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미국의 경우 9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온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는가.△저희는 인하 시점을 특정 월로 말씀드릴 수 없다. 금융안정 등 경제상황을 보면서 결단할 것이다. 당연히 미국 정책결정이 외환시장, 환율에 영향을 주기에 중요 고려사항이지만 가계부채, 수도권 부동산 가격 등 국내 금융안정도 그에 못지않아 이것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3개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금통위원들의 견해는 변함이 없는가.△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후 3.5%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나머지 2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그 이유는 4명은 물가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를 통해서 금융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나머지 2명은 기본적으로 물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외환시장 동향, 가계부채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너무 정책기조를 일찍 전환하면 가계부채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데 어떻게 보는가.△한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감원 모두 가계부채 비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늘어나지 않도록 하향 안정화한다는 데 전혀 이견이 없다. 가계부채를 통화정책만으로 관리할 수 없고 정부와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통해서 앞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연기되면서 막차 수요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스트레스 DSR과 관련해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언급처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확인하기 위해 두 달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금리 동결 기조가 길어지는데, 금리 인하와 관련한 국민의 피로감이 커지는 것 같다.△기준금리 3.5% 유지기간이 최장 기간이다. 피로감이란 표현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상당 기간 오래 지속되면서 고통받는 국민이 많다. 다른 한편으로는 물가상승률이 2.4%까지 낮아지는 성과를 얻은 것은 고통스럽지만 고금리를 유지하는 통화정책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불가피하다는 말씀드린다. 사실 지금부터 금리 인하를 언제 할지, 인상은 가능성 크지 않지만, 이는 고금리 유지로 피해를 보는 정도가 서로 다르다. 환율이 바뀌면 수출업자와 수입업자가 느끼는 게 다르고 취약계층과 자영업자는 힘들고 연금 수혜자는 좋고, 경제성장과 금융안정 등 이런 것들을 균형 있게 보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보다는 복합적 요인을 균형적 시각에서 한은이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 펼친다고 보면 되겠다.-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선반영된 것 같다.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지 않는 것 아닌가.△시장이 어떻게 기대를 형성하는지는 곤란한 면이 있다. 시장이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다. 금통위원들과 이 문제 논의했다.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 통화정책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런 기대를 선반영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형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금융상황지수를 봤을 때 아직까진 제약적인 수준에 있다고 했었다. 입장에 변화가 있는가.△기준금리 유지함에도 시장 기대가 최근 한달 사이에 많이 내려갔다. 그런 면에선 생각보다 긴축 정도가 우리가 바라는 수준보다 많이 완화됐다. 금통위원들이 현재 시장 기대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는 말씀드린다.-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충분히 긴축기조 유지와 인하를 검토한다는 말을 연결할 때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고 검토한다는 것인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경제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에 대응한다. 이번 회의 땐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5월보다 커졌다. 몇달이라고는 말씀을 못드리겠고, 경제상황과 성장, 금융안정, 물가를 보고 판단한다. 3.5%가 긴축적이냐는 지난달 기준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성장 모멘텀, 물가 떨어지는 것, 금융안정상황 등을 고려하겠다.-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통위원 4명이 3.5% 유지했다. 통방문에는 기준금리 인하시기 검토라는 직접적인 표현 사용했다. 시장에선 예상보다 강한 표현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그런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한 의미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금통위원이 동의했는가.△깜빡이 비유와 같다. 5월에 깜빡이 켠 것이냐고 했을 때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추세를 확신할 수 없기에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물가를 우선했다. 지금은 물가만 봤을 때 예상 추세를 계속한다.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많은 성과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국민 고통받았지만 그 덕분에 물가안정이 됐다. 물가안정만 보면 금리 인하를 논의할 준비가 조성됐다. 그렇지만 여기서 얼마나 인하 할지는 추가로 고려할 게 많다. 금융안정 고려가 많다.-금통위원 중 4명이 3개월 뒤 금리를 3.5%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10월에도 3.5%로 유지된다고 보는 게 맞는가.△포워드가이던스는 조건부이지 그때 얘기했으니까 앞으로 3개월 안 바꾼다는 것은 아니다. 현 시점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봤을 때 앞으로 3개월은 3.5%로 유지된다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포워드가이던스가 바뀔 수 있다.-물가 수준은 통화정책 영역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농산물 이런 것은 미시적인 대책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 물가 목표를 근원물가로 수정하는 게 혼선 줄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 나온다.△물가상승률과 수준을 구분한 바 있다. 통화정책 영역이 아니라고 한 것은 통화정책만으로는 조절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경우 개방도, 재정정책 등과 연결돼 있다. 그렇게 되면 공급 요인을 조절할 수 없으니까 근원물가를 목표로 하자는 것은 논쟁이 있다. 저희도 한 때는 근원물가를 목표로 잡은 적 있다. 그런데 왜 헤드라인을 목표로 잡냐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근원물가보다 헤드라인에 더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헤드라인을 타깃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참고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하고 있다.-포워드가이던스가 조건부고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원 중 2명은 현 상황이 3개월 유지된다면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인가.△인하한다는 것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지금 환율 상승의 원인이 한미 금리차라고 얘기한다. 금리가 역전돼도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유지하고 있나. 연내 환율 1400원 돌파한다는 전망도 있다.△이론적으로 금리격차 외에도 환율에 주는 영향이 많다. 그런 입장에 변화는 없다. 작년과 재작년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때 금리 격차만 갖고 얼마나 (환율이) 절하될지 단순히 평가하지 말라고 한 것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전세계 금리가 따라 올라가고 그 과정에서 격차가 벌어질 때 우리 환율이 절하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측면이 있었다. 지금 상태에서 금리 변화가 민감하냐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어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치적인 문제도 있다. 1년 반에는 미국 물가가 10%까지 올랐고 우리는 6%까지 올랐다. 실질금리는 우리가 높았다. 실질금리와 명목금리가 달라서 자본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지금은 물가가 3% 밑으로 내렸다. 반면에 1년 반 전에는 IT 사이클이 안 좋아서 경상수지가 나빴었다. 그래서 환율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 오히려 수출 호조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떻게 판단할 수 없는 여러 요인이 있다. 환율에 대한 제 기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최근 중부지방 폭우가 많이 쏟아졌는데 추후 물가상승률이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보나.△기후에 따라 농산물 가격 변동이 심하다. 지난 한두달 농산물가격이 올랐다가 안정됐는데, 지금부터 기상변화가 많은 영향 줄 수 있기에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 또다시 농산물가격이 올라 물가둔화 추세가 둔화되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가, 환율, 농산물가격 변화, 공공요금 등 불확실한 요인이 있기에 같이 보고 판단하겠다.-물가전망을 할 때 기후변화나 기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 한은은 어떤 방식으로 물가에 기후 상황을 고려하고 있나.△현재 농산물 가격에 대해 정부는 큰 시차 없이 받아들이기에 통계 면에선 개선할 바가 크지 않다고 본다. 기후변화가 중장기로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한은뿐 아니라 정부가 같이 살펴야 할 이슈다. 한은은 지속가능성장실을 새로 만들어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가계대출과 주담대 자극을 어느 정도 할 것으로 보는가.△지난 5월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6월과 7월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커졌다. 왜 한은이 특정지역 주택가격을 보냐면 가계부채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것에 유의할 시점이 왔다. 저는 앞으로도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고 본다. 시장이 인하 메시지로 들썩들썩한다고 했는데 저희는 시장이 너무 앞서 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그로 인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상승 기대에 역할 하는 것 아닌지 유심히 보고 있다. 금통위원들과 논의 했을 때 주택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못 주지만,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를 하지 말자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금리 인하 시점 검토하는 국면으로 전환된 것은 맞는 것 같다. 인하 시점만큼 인하 폭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 중립금리가 팬데믹 이전보다 올랐고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더 높을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적었던 시점보다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왔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최종금리 수준이 다를 수 있는가.△시점이 폭을 의미하냐는 것은 당연히 연말까지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 중장기적인 금리를 보면, 우선 중립금리 추정은 방향성은 의미 있게 보고 있다.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를 보고 있는데 중립금리는 모델에 따라 다르다. 방향을 참고하지만 숫자는 너무 폭이 커서 정책에 반영하긴 어렵다. 이론적으로 길게 본 중립금리를 타깃하는 수준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 물가뿐 아니라 장기 경제성장률과 해외 요인이 있다. 한은이 중장기적으로 2% 타깃한다는 것은 물가상승률이고, 장기금리를 타깃하는 것은 없다.-통방문에 충분한, 충분히 장기간이란 표현을 쓴다. 예전에는 당분간, 상당기간 등 정량적인 표현이었는데, 앞으로는 정성적인 표현을 유지할 것인가. 통방문으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저희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 것 같다. 3개월 수치를 주는 것도 조건부이고 내년에 이를 조금 확장할 것인지는 금통위원들과 고려하고 있다. 조건부이기 때문에 몇월을 타깃하는 것은 의도한 바와 다르다. 금통위원 의견을 시장이 추측하고 경제상황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통상적인 수단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너무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규모가 너무 늘어나게 되면 RP를 통한 공개시장운영의 리스크나 효용성 부분에서 떨어질 수 있는것 아닌가. 유동성을 여유 있게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닌가.△오해가 있는 것 같다. 한은 RP매입은 금융안정 수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정책금리를 3.5%로 유지하면 변화폭이 일정수준을 넘지 않도록 매입하는 것이다. RP 매입량은 수시로 조정된다. 위험한 상황이 됐을 땐 초단기 RP가 아니라 예를 들면 한달 같은 금융안정을 위한 것이 있다. 이를 제도화시킬 것을 고민하고 있다. 상시로 담보를 갖고 와서 금융안정을 위해서 가져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볼까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최 부총리가 감세에 관한 언급을 했다. 정부 나라살림 적자가 74조40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정부가 건전재정을 말하고 있지만 감세를 언급하고, 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시점에서 국채 발행이나 정부 차입이 늘어나게 되면 큰 시계로 봤을 때 물가나 통화정책에 대해서 염두에 둘 부분이 커질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은의 일시차입금 규모는 한도가 국회에서 정해져 있다. 누적숫자를 얘기하는데 빌렸다가 갚는 것이라 평잔을 보는 것이 맞다. 그 평잔 수준에서 정부의 재정 기조를 근원적으로 바꾼다고 보진 않는다. 아직까진 올해 정부가 경기에 주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중립적인 재정 기조는 종합적으로 생각할 때 경제성장률이 2.5%를 유지할 때, 경제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은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의 재정입장은 성장률에 중립적이다. 다만 양극화, 취약계층에 재정을 타깃해서 고통받는 계층을 도와주는 쪽이 올바르다고 본다.
2024.07.11 I 하상렬 기자
“시장 기대 과도” 총재 언급에 기대 되돌림…레벨에 대한 고민
  • “시장 기대 과도” 총재 언급에 기대 되돌림…레벨에 대한 고민[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진 만큼 향후 시장에선 적정 금리 레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기자회견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는 ‘중기적 시계’ 문구와 ‘금융안정’ 그리고 ‘주택가격’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중기적 시계란 표현은 이전 통방문에서도 있었지만 8월 인하를 기대했던 참여자들 입장에선 다소 기대감이 축소되는 문구였다.이번 한국은행 금통위는 미국과 유사하게 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있어 둔화 추세에 접어든 물가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낮아진 점 그리고 금융안정과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에 대한 총재의 경계를 엿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시장 기대에 비해선 매파적이었단 평가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9분 기준 3.157%로 전거래일 대비 4.0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1bp, 3.6bp 상승한 3.175%, 3.23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8bp 오른 3.198%, 3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3.11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불구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5.2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4틱 내린 114.9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4틱 내린 136.30을 기록 중이나 80계약 체결에 그쳤다.외국인의 매수세는 장 초 대비 감소하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228계약, 은행 278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89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761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682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단호했던 이창용 총재 “시장 기대 과도·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48%로 출발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반적으로 호키시했다. 오전 공개된 통방문 전문에서도 금융안정과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면서 장 중 시장 금리는 상승폭을 키운 바 있다.이날 총재는 기자회견서도 “부동산에 대해선 지난 5월 대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5월말서 6월, 7월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 한은이 특정지역 주택가격을 조절하라 할 수 없지만 수도권 주택가격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다”고 밝혔다.이어 금리 동결에 대해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를 보였으며 부동산과 금리 시장에 대해 기대가 과도하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되돌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만장일치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달랐던 부분”이라면서 “총재 말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8월 인하 가능성은 아무래도 제한적이고 10월로 보는 게 합리적일 듯 하다”고 전했다.이어 레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워낙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끌고갔던 시장이라 그들이 얼마나 포지션을 줄이고 물건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다”면서 “만약 연내 1회 인하라면 현 금리 레벨서 10bp는 위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으면서도 저가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3년물이 3.20%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물가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4.07.11 I 유준하 기자
7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전문]7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작년 2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12회 연속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 미국?유럽지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하였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하였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축소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물가는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 축소 등으로 2.4%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 2.2%를 나타내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0%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둔화되겠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2%)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은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
2024.07.11 I 하상렬 기자
‘월세 1만원’ 신축에 풀옵션까지 갖춘 청년주택 가보니
  • ‘월세 1만원’ 신축에 풀옵션까지 갖춘 청년주택 가보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다니는 23세 영하씨(가명)는 월세 30만원대 원룸을 전전해왔다. 그러다가 지난달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에 입주했다. 이곳 월세는 1만원. 이전보다 주거비를 수십만 원 아끼게 됐다. 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 5층 주거시설 복도. 공간이 널찍해서 쾌적한 느낌을 준다.(사진=전재욱 기자)9일 주택을 찾은 기자와 만난 영하씨는 “이사 오고서 아르바이트를 줄이게 돼 목표인 공무원 시험에 전념하게 됐다”며 “목표를 빠르게 이뤄서 여기서 지낼 기회를 다른 이들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했다.서울에서 월세 1만원 원룸이 웬 말인가 싶다. 관리비를 포함해도 한 달에 드는 비용은 10만원이 안 된다. 임대인이 민간이 아니라 공공이라 가능한 얘기다. 동작구가 애초 공용주차장으로 쓰이던 구유지에 청년임대주택(지하 1층~지상 5층)을 지었고, 주주로 있는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해 임대료를 낮췄다.이렇게 지은 5층 건물에 청년주택 36가구를 지어 공급했다. 반응이 뜨거워 금세 계약이 마무리됐고 이날까지 사실상 모든 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입주자는 1인 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의 19~39세이어서, 대부분은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이다.양녕청년주택 입주 전 내부 모습.(사진=동작구청)값싼 방이라고 무시할 일이 아니다. 전용면적은 20㎡(약 6평)로 원룸치고는 넓은 편이다. 냉장고, 세탁기, 천장 매립 에어컨, 인덕선, 가구장, 책상이 전부 옵션이다. 입주민 용수씨(가명)는 “전에 살던 원룸은 비좁아서 화장실에서 샤워하기가 불편했는데, 여기는 두 공간이 구분돼 있어 씻을 맛이 난다”고 했다.보통의 다세대·다가구 원룸 주택에서는 보기 낯선 풍경이 이어졌다. 주거공간 3~5층 3개 층마다 마련된 공용공간은 카페테리아·공부방으로 쓴다. 층별 복도 너비는 기자가 양팔을 벌려도 닿지 않을 만큼 넓어서 쾌적했다. 이 공간에 가구별 캐비닛을 배치해 수납공간을 더 늘렸다. 이 스펙에 이 가격은 근처 원룸 시세와 비교해 보면 ‘허위 매물’에 가깝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근처 비슷한 크기(전용 6~7평) 원룸 월세 시세는 40만~50만원 수준이다.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 5층 주거시설에 배치된 가구별 수납공간.(사진=전재욱 기자)입주자 커뮤니티 시설은 관계 형성을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동작구가 제공하는 취미, 취업, 창업 관련한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아파트로 치면 입주자대표회의같은 모임도 이뤄진다. 여기서 주택의 최대 효용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비슷한 처지의 또래와 형성한 유대를 발판으로, 때로는 의지하고 한편으로 경쟁하면서, 함께 목표에 다가가는 게 동작구가 그리는 그림이다.관건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월세 1만원에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하기는 동작구가 유일하다. 앞으로 동작구는 조례를 제정해 임대료 지원 근거를 분명히 할 예정이다. 나아가 동작구는 하반기 ‘월세 1만원’ 청년주택을 재임대 형식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동작구 관계자는 “우리의 월세 1만원 주택을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문의가 이어져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며 “결국 비용이 문제일 수 있지만, 지자체의 사업 추진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7.11 I 전재욱 기자
"한달새 1억 뛰었다" 시그널 오해한 '영끌족'의 귀환
  • "한달새 1억 뛰었다" 시그널 오해한 '영끌족'의 귀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미해(가명)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낡아빠진 아파트가 14억원이라서 “이 돈 주고는 못산다”며 관망했는데 최근 한 달 새 15억원을 넘어가며 거래되는 것을 보고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상 여름철은 주택 거래 비수기로 꼽히지만 날씨에 개의찮고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몰리며 주택 시장으로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정부가 스트레스 DSR 도입을 두 달 연기한 것을 두고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섰다고 시장에서 잘못 받아들이면서 ‘영끌매수’가 재현되고 있다.10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지역 매매거래활발지수는 43.28로 지난 2020년 7월 둘째 주(47.08)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거래활발지수는 표본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시장 동향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하면 거래가 활발, 미만이면 거래가 한산한 것으로 본다. 서울 지역 6월 매매거래활발지수는 2020년 7월(44.08) 이후 3년 11개월만 최고치인 25.87을 기록했는데 7월 들어 주택 거래 시장에 더욱 활기가 돌고 있는 셈이다.활기를 주도하는 건 내 집 마련에 나선 매수자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첫째 주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62.48로 지난 2021년 11월 셋째 주(64.94)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 47.07를 훌쩍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100을 초과하면 사려는 사람이, 미만이면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인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사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얘기다.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고금리에 의사결정을 미뤄온 이들이 현재 금리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주택 공급 부족에 따라 전·월세 가격마저 당분간 유의미한 하락을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이 주를 이루면서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신축 공급이 잘 안 되면서 전·월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공사비 이슈로 분양가마저 꾸준히 오르지 실수요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며 “전세 만기 보증금을 반환받았을 때 2년 더 전세를 살까, 아니면 시장에 있는 급매물이라도 타진을 해 내 집 마련에 나설까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고 분석했다.공급 물량 확대 정책 등 불안감을 해소해 정부가 최대한 주택 가격 폭등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팀장은 “최근 거래는 지난 1~2년간 누적된 매물들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올 하반기까지 6개월 정도 지속할 것”이라며 “문제는 이 매물을 대부분 소화한 다음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급량은 2026년까지 줄어들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안정돼야 시장이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공급이 부족해도 시장 금리가 기준 금리 대비 높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빠른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 회복은 없었을 것”이라며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거래는 또 관망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끌 폭발' 9억이하 쓸어담았다…가계빚 한 달 6조 급증
  • '영끌 폭발' 9억이하 쓸어담았다…가계빚 한 달 6조 급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가 연일 갱신하며 거래되고 있다. 몇십억씩 돈을 싸들고 와 매수를 희망하는 수요자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대부분 집도 안 보고 거래하겠다고 줄을 섰다.”(서울 서초구 A공인중개소 대표)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이 다시 등장했다. 정책 상품을 등에 업고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자산가는 토지거래허가제를 빗겨간 반포로 몰리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치솟는 전셋값과 월세, 전세 사기, 주택 공급 부족 등의 여파로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도 한몫했다. 3년 만에 2%대까지 떨어진 주담대 금리는 영끌 투자를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됐다.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6조 3000억원으로 4월(4조 5000억원), 5월(5조 7000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주담대 누적 증가액은 26조 5000억원에 달했다. 3년 만에 최대 폭이다.주담대가 느는 건 금리, 주택 시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가 이날 기준 연 2.86~5.68%로 떨어진데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 빚이 치솟자 금융당국은 급히 은행권에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를 비롯한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도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주담대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높였고 케이뱅크 역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 금리(5년 변동)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12일부터 주담대 5년 주기형 금리를 0.1%포인트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심상치 않은 가계 빚, 집값은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에서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갈지자 정책 행보가 가계 빚 관리 효과를 반감하고 있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스트레스 DSR 2단계)는 애초 이달부터 2금융권까지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자영업자와 PF 연착륙 지원을 이유로 갑자기 9월로 늦췄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 안정화는 금융 정책에 달렸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출 규제와 관련해)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2024.07.11 I 김국배 기자
"막차라도 올라타자" 패닉바잉에 급증한 빚…"일관된 메시지 내놔야"
  • "막차라도 올라타자" 패닉바잉에 급증한 빚…"일관된 메시지 내놔야"
  • [이데일리 정병묵 김아름 기자] 지난달 25일 대출 한도를 더 조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이 9월로 두 달 연기됐다. 이달 중 정부가 발표하는 ‘범정부적 자영업자 지원 대책’과 이달 말부터 시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등 PF 시장 연착륙을 고려했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틀 뒤 “부동산 PF와 취약차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부동산 띄우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미뤄지면서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더 늘어났다. 금리가 2%대로 3년 만에 떨어진 상황이라 강남 3구 등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갈지자 정책 행보 탓에 가계 빚이 급격히 늘어나는 ‘스노볼’ (snow ball) 현상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리 더 뛰기 전에 막차 타자”시장에서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막차 타자’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 총 5188건을 기록했다. 6월 계약분은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20일 이상 남아 있는데 벌써 4월 거래량(499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계약일 기준으로 월간 거래량이 5000건을 돌파한 것은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심각성을 인지한 금융당국이 급히 은행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이 17개 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가계대출을 더 조이라”고 주문했고 이달 15일부터 현장점검에 들어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당국의 으름장에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주담대 금리를 부랴부랴 올리고 있다.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최근 하락한 상황임에도 은행들이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은 정부 정책을 보고 결정하는데 각종 정책금융 확대와 결정적으로 스트레스 DSR 2단계 연기가 금융완화 시그널을 준 것처럼 보인다”며 “‘빨리 대출받아 오르기 전에 사자’는 ‘패닉 바잉’ 심리가 최근 가계부채 폭증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처음부터 일관된 규제 스탠스를 이어갔다면 시장에 충격이 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패닉바잉 이어지는데…금융당국-국토부 ‘엇박자’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단행한 일부 대책 또한 금융당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일관된 정책 메시지 전달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PF 위기가 번지지 않으려면 미분양을 잡아야 하지만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2129가구(5월말 기준)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3230가구로 지속적으로 적체되고 있다. 국토부로서는 미분양 문제 해소를 위해 정책금융 도입 등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PF 연착륙을 위해 도입한 정책금융 등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문제다.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는 하루에도 몇억씩 호가를 달리하며 매물을 감추는 일이 비일비재해지자 수요자들이 패닉바잉을 시작했단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은행도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에 우려하고 있다. 올해 1~5월 풀린 정책금융상품 디딤돌·버팀목 대출 잔액만 14조원에 달하며 전체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실수요자를 위해 출시한 정부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토부에선 정부가 나서야 할 정도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진 않는다.이날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생아 특례대출의) 지난 실적을 보니 주택시장 영향을 줄 만큼 그렇게 많이 나가지는 않았다”며 “이것 때문에 집값이 오르지는 않는다. 부작용의 정도는 우려는 하고 조심해서 보고 있으나 치명적인 부작용까지는 안 갔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일각에서는 주택 가격이 치솟는 데 대한 규제가 곧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토부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시장이 갑자기 반응하면 부작용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 강력하고 범정부적인 메시지를 통해 국지적인 집값 오름세를 진정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승장은 반드시 후유증을 가져온다”며 “지금 대세 상승으로 전환되고 집값이 오버슈팅 되면 결국 내려올 때는 은행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고 대한민국 경제에도 커다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7.11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달 6조’ 영끌 폭발…갈지자 정책이 가계빚 부채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한달 6조’ 영끌 폭발…갈질자 정책이 가계빚 부채질- “금리인하 늦으면 고용 악화 우려”- 폴더블폰 진화 ‘생활속 AI’ 시대 펼쳤다- 이재명 “금투세 시행 시기 고민해봐야”- [사설]내수 부진에 고용도 한파, 금리 인하 검토할 때다- [사설]진흙탕 집안싸움 與, 탄핵 올인 野…민생은 누가 챙기나△2면- 초연결시대 새 보안 위협 등장 신기술 포함, 촘촘한 대책 세워야- “삼성 텍사스공장은 AI 전용 기지 텍사스, AI 리더 지위 굳힐 것”△3면- 카메라로 수학문제 비추니 답 척척…개발새발 그려도 AI가 완성도 업- 수면관리·심박측정 건강 지켜주는 절대반지- 갤럭시 버즈, 강낭콩에서 콩나물 됐네△4면- 200년에 한번 내릴 물폭탄에…기차 멈춰서고 이재민 3500명 대피- 폭염 탓에…농림어업 취업자 3.3만명 급감- 이상기후·AI열풍에 전력수요↑…美 ‘원전 확대법’ 발효△5면- 집값 상승 기대에 급증한 빚, 경제 리스크 키워…“일관된 메시지 내놔야”- 시그널 잘못 받아들여 영끌, 한달새 1억 뛴 단지도- 빌라는 대출 덜 나와…아파트 쏠림 심화△6면- 尹 “북·러 불법 무기거래, 세계 평화 위협…연대로 단호히 맞서야”- 美 경제 수장 파월·옐런 한목소리 “실업률 급등…물가보다 경기 걱정”- 학년·학기 탄력 운영해 유급 막고…내년 추가 의사국시도 검토- 삼성전자 노조 2차 무기한 총파업…“반도체 경쟁력 흔드는 자해행위”△8면- 與 “탄핵 청문회는 위법적 행위”…野 “국회법 절차에 따른 것”- 尹까지 소환…‘문자 읽씹’ 진실공방 가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임 도전 “비상식적 정권에 눈 뗄 수 없어”- 한국형전투기 KF-21 양산 시작…2026년 공군배치△9면- 우리 농산물로 채운 냉동김밥…미국서 없어서 못 판다- 韓 상품시장 규제 OECD ‘20위’- 공정위, 플랫폼법 재시동…물밑소통 본격화- 정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만든다△10면- 은행 ‘횡령사고 방지책’ 먼저 내면 ‘제재 경감’- 애써 키워온 카드사 車금융 고금리 장기화에 경쟁력 ‘뚝’- 9월 ‘보험판 신탁’ 개시…생보사들 진출 ‘시동’- “中企 선별 지원 강화”…신보, 구조조정 평가모형 도입△12면- 바이든 “美, 친구와 함께할 때 강해”…트럼프 “유럽, 美에 1000억달러 빚져”- “바이든, 명예 회복 기회 줄게” 트럼프, 토론·골프 대결 제안- ‘직배송 꼼수 비난’ 쉬인, 유럽에 3800억원 투자- AI發 전력수요 급증…MS ‘역대 최대’ 탄소배출권 산다- “트럼프, 北과 직접외교 대가로 韓 독자 핵무장 허용할 수도”△13면- 현대차그룹, 英 공략 박차…올 20만대 판매 예고- 효성티앤에스·토요타 등 알짜 업체 지분가치 상당- 조주완 LG전자 CEO, 글로벌 고객 서비스 시스템 집중 점검- 한화에어로, 루마니아와 1.4조 자주포 공급 계약- 창립 50주년 맞은 후지필름…‘IT 강국 한국’서 디지털 전환 선포- 현대차·기아, 내비로 장마철 침수 위험지역 알려준다△14면- 국방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 시동- 과학계 ‘R&D 예산 흔들기 방지법’ 관심- 사법리스크, 콘텐츠 사업 부진, AI 주춤 ‘트리플 악재’ 카카오 2분기 실적 먹구름- “AI가 기업 보안 인력 일자리 뺐는다”△16면- 케이캡, 즉각적 효과에 다양한 옵션까지…환자 만족도 높아- 에스티팜 “렉비오 원료 단일매출만 올 1000억”- “국내 1위 한방파스로 글로벌 공략도 자신”- 헥토헬스케어, 中 시노팜그룹과 ‘건기식’ 손잡는다△17면- 양자기술 투자 5년새 13배 늘었지만…‘연구책임자급 인재’는 美 4분의 1- 미국은 100점, 한국은 2.3점? “절대비교 어렵지만 투자 절실”△18면- 임원들 연일 매도 속타는 네이버 개미- 금리·실적 물결 타고 서머랠리 온다- 개미는 단기수익 좇아 美로…외인은 저평가주 찾아 한국에△20면- 급등주 ‘짧게’ 밸류업주 ‘길게’…투트랙 전략 뜬다- 한국거래소 임직원 초복맞이 삼계탕 봉사- 서학개미 투심 따라갔더니 ‘수익률 50%’ 대박- 금호석유, 석달새 24%↑…석유화학 불황 속 홀로 반짝△21면- ‘만원의 행복’…주거비 걱정 없이 함께 꿈꾼다- 서울 ‘청담르엘’ 공사비 증액 극적 합의- “A부터 Z까지…기업 맞춤 부동산 솔루션 드려요”- “내집마련 뒤통수”…동탄서도 사전청약 취소 통보△22면- 故 이선균의 마지막 불꽃…韓영화 부진 ‘탈출’시킬까- 하이브, 파리올림픽 응원봉 제작- 태국 방콕서 성소수자 페스티벌 개최- 플레이브, 하이브 손잡고 日 진출- 비스타컴퍼니→TV조선 E&M 변경- 영국도 “아주 나이스!”…글로벌 축제 주인공 된 K팝 스타들△24면- 분쟁의 시대, 음악으로 위로·용기 전하고 싶어- “TV·에어컨도 대화로 작동…내 취향 알아내는 똑똑한 AI”- MB “어느 시대나 위기 있어…성장 없는 국격 없다”- 하나금융,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금 전달- 공수처 차장검사에 이재승 변호사 임명제청- 英 케임브리지 대학생들 “SKT의 AI 배우러 왔어요”- KBS교향악단 이사장에 이건수△25면-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와 쏠림- 중고거래 시장 성장의 조건△26면- 옛 둔촌주공에 도시형캠퍼스 중학교 설치해야- 유정복의 ‘천원주택’에 쏠린 눈- CJ “K컬처밸리 협약해제 재고를”…경기도 “사업 의지 부족” 거부- “각종 재난상황 대비한 생존기술 배워”- 파주 ‘파프리카’, 우수 정책 사례로 호평- 선조들이 지켜온 숲…풍요와 복 주는 마을 수호 숲으로△27면- 타이어 펑크에 차선 이탈…집중호우 반복에 도로 위는 ‘포트홀’ 지뢰밭- ‘수련특례 제안’ 고민 커지는 전공의들- 서울 학생수 76.9만명…4년 전보다 7만명 줄어- 왜 죽어야만 헤어질 수 있나…‘거절살인’ 정부차원 대책 필요- 서울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50만원 지원
2024.07.10 I 송승현 기자
KT 웃다...통신업 호조에 부동산·호텔사업도 '방긋'
  • KT 웃다...통신업 호조에 부동산·호텔사업도 '방긋'
  •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오프닝>KT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본업인 통신업에서 호실적을 구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업인 부동산과 호텔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증권가에서는 KT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는 등 실적개선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T는 국내 주요 호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이미 서울에만 4개 호텔이 있고요. 내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앞에 다섯 번째 호텔을 새로 엽니다. 기간 통신사였던 KT가 호텔사업에 뛰어든 이유와 사업성을 살펴봤습니다. <기자>KT 호텔 공통점은 통신기술과 장비 발달로 필요없어진 전화국 자리에 들어섰다는 점입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자,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데 호텔업이 가장 적합한 수단이란 판단에섭니다.사업은 KT 부동산 계열사 KT에스테이트가 주도합니다. 신규 호텔이 들어서는 곳은 과거 KT강북지역본부가 있던 곳으로,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의 일환입니다. 34층 규모의 호텔 및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업무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사업입니다.<박기주/KT에스테이트 AICT부동산본부장>“통신 기술이 발전을 하니까 기존에 통신 시설을 보유하던 빌딩들에 대한 유휴가 생겨나기 시작했고요. 그런 유휴부지들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해서 자산 가치를 높일까라는 관점에서...”KT의 5번째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 브랜드 ‘앰배서더 구의 풀만 호텔’. 5성급 럭셔리 호텔로, KT는 자체 운영이 아닌 글로벌 호텔 체인에 운영을 위탁했습니다.수익성면에서 유리하고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인지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에섭니다.호텔업, 정확히 KT가 부동산을 호텔로 활용하기 시작한건 언제부터였을까요?<박기주/KT에스테이트 AICT부동산본부장>“2010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 했었어요. 2012년도부터 2016년도에 서울 시내라든지 이런 곳에 호텔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관광 숙박 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시행을 했었거든요. 빌딩을 개발할 때 용적률을 더 주는 그런 혜택 사항들이 있었는데 저희가 그 시기에 서울 중심 권역에 위치해 있던 유휴빌딩은 호텔로 ICT를 접목시켜서 개발하면 좋겠다.”그렇다면 현재 성적표 어떨까. 업계 2위 객실 점유율(OCC)를 달성하고 있는 르메르디앙 명동을 비롯해 대부분 KT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OCC) 대부분 80%를 넘기며 호조인 상황. <이중호/르메르디앙 서울 명동&목시 서울 명동 총지배인> “2019년보다 아직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수는 많지가 않아요. 한 90% 정도 회복이 됐다고, 9:27 그럼에도 호텔 비즈니스는 2019년보다 좋습니다.”한정된 좌석을 가진 항공사처럼 한정적인 객실을 가진 호텔 실적이 상승세일 수 있는 건 수요 증가에 따라 객단가를 높였기 때문. 호텔업이 호조란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이중호/르메르디앙 서울 명동&목시 서울 명동 총지배인> “2019년 대비해서 한 80% 정도의 수준에서 90% 호텔은 한 75%만 넘으면 잘했다고 보통 얘기를 하니까 2019년도에 객실 가격을 따지면 한 20만원 중후반 되면 잘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 그런데 요즘은 저희 호텔이 40만원을 하고 있으니까요.”KT 호텔 실적 호조는 명동과 동대문, 압구정, 잠실 등 서울 주요 노른자 땅에 위치한 점과 코로나19로 확산한 호캉스 문화, 글로벌 브랜드 역량, 여기에 KT의 ICT DNA를 결합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박기주/KT에스테이트 AICT부동산본부장>“2018년에 국내 최초로 AI 호텔로 노보텔 동대문을 오픈 했습니다. 작년에 명동 재작년에 명동 르네르디앙 오픈 했었는데요. 중국인 고객분을 모시고 호텔 투어를 하던 중에 실제 직접 중국어로 객실에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는 걸 시연을 해드렸더니 굉장히 고객님께서 놀라시더라고요. 로봇을 사용함에 따른 인건비의 절감 같은 효과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이중호/르메르디앙 서울 명동&목시 서울 명동 총지배인> “사실 호텔도 3~4년 연륜이 쌓여야지 더 많은 고객들이 오시거든요. 근데 긍정적이게도 1년 6개월 됐는데 자리매김을 잘했단 말이죠. 제가 묵고 갔던 고객분들한테 메일을 다 쓰거든요. 저희가 (재방문율이) 12% 정도 돼요. 저희가 뭐를 더 해야 되는지를 아는 게 호텔에서 되게 중요하거든요.”호텔업 호조와 분양 및 임대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KT에스테이트 실적은 지속 상승세입니다.지난해 21.8%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 역시 20.3%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로 KT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포화로 유무선 통신사업이 치열해지자 KT가 부동산을 비롯해 금융과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 등 B2B(기업간 거래)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겁니다.<박기주/KT에스테이트 AICT부동산본부장>“동북권역에는 저희처럼 글로벌 브랜드 호텔은 없습니다. 성수개발지구 인근 비즈니스 수요들을 좀 끌어들일 수 있는 가족 단위 호캉스든 다음에 중장기적으로 비즈니스 고객들을 타겟팅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선 서울뿐 아니라 전국 주요 지역에 전화국 부지를 보유한 KT가 새 성장동력으로 호텔사업을 비롯한 부동산 개발 및 임대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
2024.07.10 I 문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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