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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위기, 피할 수 없다면 ‘아름다운 구조조정’으로?
  • 중국 금융위기, 피할 수 없다면 ‘아름다운 구조조정’으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경제 위기 우려는 최근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2020년부터 시작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렸고 소비·투자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도 발생했다.중국 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이 위태해지면 2008년 금융위기를 부른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재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중국 베이징에 헝다(에버그란데)가 개발한 아파트 앞을 중국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급성장한 부동산 주춤, 中경제 충격으로중국에서 견실한 기업으로 인정받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고 대형 자산운용사인 중즈그룹이 고객들에게 상품 현금 지급을 미루면서 중국 내 불안은 한층 커졌다.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중국은 1998년 주룽지 전 총리가 내수 부양책으로 주택 민영화를 시작하면서 부동산 황금기가 시작됐다.2010년대 들어 국가 성장에 4분의 1 이상을 기여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때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투기가 늘면서 부동산 규제 또한 도입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0년초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개발업체 현금 흐름이 중단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자산·부채 비율 70% △순부채율 100% △단기 부채 대비 현금성 자산 우위라는 ‘3대 레드라인’을 내놓으면서 고삐를 쥐었다.부동산 시장 침체에 금융권의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또한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중국 은행 시스템은 94조위안(12조9000억달러·약 1경7000조원)의 지방 정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부문 익스포저가 약 58조위안(약 1경1000조원)이라고 보도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에 따르면 부동산 부문 부실 대출 비율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3.35%에서 2020년 1.4%까지 낮아졌지만 이후부터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미국은 지난 2007년 대규모 수요자들에게 주택 모기지(담보대출)를 제공했다가 부실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잃어버린 수십년’이라는 장기 침체의 터널을 지났다.중국에서 금융위기가 촉발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중국의 특별한 시스템 때문이다. 중국은 4대 은행인 중국·공상·건설·농업은행이 모두 국유기업이며 사실상 대부분 은행 시스템을 통제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중국 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SCMP에 “당국은 국영 은행 시스템에서 부채를 이동하고 확장·가장 회계를 사용해 주요 은행이 실패하지 않고 소규모 은행을 개선 또는 합병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 리먼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그림자금융 등 리스크…“작은 부실 허용해야”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숨겨진 리스크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중국 GDP의 63%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그림자 금융(Shadow Bank·비은행권에서 취급하는 금융 상품)이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는 SCMP에 “국유화는 중국 은행을 금융 시스템의 다른 문제로부터 보호한다”면서도 “더 큰 금융위기는 피하더라도 그림자 은행의 부실로 대출자의 신용 조건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실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즈그룹은 1조위안(약 183조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표 그림자 금융 기업 중 하나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 금융위 연쇄 부실은 공고한 중국 금융 시스템을 흔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블룸버그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장부를 정리하는(구조조정) 반면 중국 은행들은 가만히 앉아 대출만 연장할 수 있다”며 “중국의 이러한 흐름은 은행 시스템과 경제 회복을 방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경제 재개)를 선언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차분한 은행 시스템 등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투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중국이 리스크를 털어내기 위해선 국제적 신뢰를 얻을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을 통해 주룽지 전 총리가 국영은행의 부실 대출을 나누기 위해 4개의 국영 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려했던 것을 언급하면 “1990년대 후반 주룽지가 설계한 것과 같은 종류의 대규모 부채 구조조정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SCMP는 레이 달리오의 ‘아름다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이론은 그동안 중국 고위 관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 전문가인 프레이저 하우이는 SCMP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국지적인 은행 부실을 허용하되 국영은행이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매그너스 연구원도 “부동산 파동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일한 해결책은 정부, 은행, 주택 구매자 등 누군가에게 위기 비용을 분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이명철 기자
신혼희망타운 금리 0.3%p ‘기습인상’에 속 끓는 예비 입주민들
  • 신혼희망타운 금리 0.3%p ‘기습인상’에 속 끓는 예비 입주민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분양 상품인 신혼희망타운 대출금리가 이달 말부터 기존 연 1.3%에서 1.6%로 0.3%p 인상된다. 의무적으로 신혼희망타운 대출 상품을 받고 향후 수익공유까지 해야 하는 예비 입주민들은 ‘기습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사진=신혼희망타운 홈페이지)2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신혼희망타운 대출상품 금리를 오는 30일부터 연 1.3%에서 1.6%로 인상하기로 했다.문재인 정부 당시 출시된 신혼희망타운은 인근 시세의 80% 가량 분양가에 연이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혼희망타운 대출 상품은 연 1.3%의 낮은 고정 금리를 적용하는 대신 부동산 처분 시 수익금의 최대 50%를 정부와 공유하는 ‘수익공유형 모기지’다. 신혼희망타운 예비 입주자들은 분양가가 약 3억원이 넘을 경우 필수적으로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한다.입주 중이거나 입주가 임박한 신혼희망타운 단지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졌다는 입장이다.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강제로 이용해야 하는데도 충분한 설명 없이 고정금리인 대출 상품의 금리를 올리는 것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7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한 신혼희망타운 단지의 예비 입주민은 “9월에 이사를 계획하고 모든 스케줄을 맞춰뒀는데 이달 30일 전까지 접수된 대출 신청까지만 연이율 1.3%가 적용된다고 한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예비 입주자는 “공기가 늦어져 입주가 반년 넘게 지연됐는데 갑자기 이번 달 안으로 대출을 받으라니 황당하다”며 “기존대로 입주가 되었으면 이런 고민도 안 했던 상황”이라고 했다.다른 단지 예비 입주자는 “신혼희망타운은 수익공유도 연계돼 있고 일부 단지는 의무적으로 모기지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금리를) 올려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단지 예비 입주자는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소식에 주변에서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우리 단지는 모기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더 심각하다”고 했다.실제로 이번 금리 인상이 그대로 적용되면, 대출 2억원을 30년 만기로 설정할 경우 약 1000만원의 대출 이자가 차이가 발생한다. 신혼희망타운 예비 입주자들은 대출 신청일에 따라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전국신혼희망타운연합회(이하 전신연)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전신연 측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8.23 I 김혜선 기자
"강남 대어를 잡아라"…분양 예정에 청약 열기 ‘후끈’
  • "강남 대어를 잡아라"…분양 예정에 청약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청약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내달부터 열리는 강남권 청약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고분양가 단지가 대부분이지만 주변 시세보단 저렴해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11만962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2만6246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중 절반 가까운 1만3300가구가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권에서 분양한다. 가장 먼저 내달 송파구 문정동에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1265가구로 이 중 29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인근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자리하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연내 분양이 잡혀 있다. 이 단지는 2678가구 중 578가구가 일반분양이다.강남구에서는 내달 대치동 대치동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245가구 중 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어 오는 11월 ‘래미안레벤투스’(도곡삼호, 308가구)가 예정돼 있고 ‘청담르엘’은 연내 공급 예정이다. 청담르엘은 1261가구 중 17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청담역도 걸어서 8분 거리에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초구에서는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가 10월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체 641가구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잠원동 신반포 한신4지구를 통합 재건축한 ‘신반포 메이플자이’는 연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307가구 중 23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치열한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이르면 10월쯤 일반분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시장에서는 분양가가 계속 올라가고 강남권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강남3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라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비 청약자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올해부터 중소형평형 추첨제가 부활하면서 가점이 낮은 2030세대나 유주택자 청약 당첨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경쟁률은 치솟을 전망이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청약은 69점~70점 이상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부터 추첨제가 부활하면서 자금력이 있는 2030세대의 청약도 몰려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강남권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어서 고분양가라 하더라도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3.08.23 I 오희나 기자
분상제 사라지자…'국평' 분양가 10억 '훌쩍'
  • 분상제 사라지자…'국평' 분양가 10억 '훌쩍'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을 훌쩍 웃돌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 대부분이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84㎡ 기준 10억원을 넘어서자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로선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당첨자를 발표한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14억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격은 10억 9900만원,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84㎡ 최고가 기준 12억 7200만원으로 책정됐다.분양가가 훌쩍 뛰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서울아파트 담보대출 PIR은 14.5배로 집계됐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집을 살 사람의 연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14.5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21년 1분기 기준 12.7년보다 약 2년 가까이 늘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5월 상승률은 1.38%, 6월 2.77%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은 분상제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속속 오르는 모양새다. 문제는 인건비와 자잿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분양업계 관계자는 “기본형 건축비는 6개월마다 조정하는데 인건비와 자잿값 추이를 보면 9월 조정 때 더 오를 여지도 있다”며 “분양가도 건축비와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분양가에 국민 평형보다 작은 중소형 평형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전국의 전용 60㎡ 이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전용 60~85㎡의 경쟁률 7.02대 1, 85㎡ 초과 면적 9.19대 1보다 높았다. 용산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은 분양가가 최근 급등하다 보니 84㎡보단 평수를 줄인 59㎡ 타입 위주로 문의가 많다”며 “84㎡ 물량이 59㎡보다 많지만 현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쉽게 욕심낼 수 없는 평형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분양마저 쪼그라들어 내 집 마련 기회가 줄고 있는 점도 또 다른 문제다. 정부는 공공주택 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착공과 인허가 실적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상반기 공공분양 착공 물량은 지난해 대비 70% 급감했고 인허가 실적도 40% 넘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환경 선택지를 늘릴 수 있도록 전세 관련 대책을 새롭게 정비하고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거정책을 흔들림없이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세 사기 대책으로 서민 주거 사다리로 여겨졌던 전세제도가 힘을 잃어가면서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를 뒷받침하는 전세 제도와 민간임대사업자 제도 등을 빠르게 안정화해 공공주택과 함께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23 I 신수정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서울 청년안심주택 공급 결실…'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준공
  • 이지스자산운용, 서울 청년안심주택 공급 결실…'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준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주거 취약계층인 청년을 위한 주거 공급에 결실을 거뒀다. 높은 임대료 부담에 서울 역세권에 살기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청년안심주택’을 새로 지었다. 청년안심주택(구 역세권 청년주택)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에 민·관 협력으로 공급한 임대주택이다. 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사진=‘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홈페이지)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이지스청년주택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달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준공을 완료했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다. 지하 7층~지상 32층, 2개 동, 총 900가구 규모다. 이 중 636가구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264가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청년층의 호응도도 높았다. 지난 14~16일까지 3일간 진행한 민간임대주택 임차인 모집공고 결과 청약경쟁률이 최대 14.29대 1에 이르렀다.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안심주택은 지난해 말까지 총 1만2259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공공임대는 2566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9693가구다.청년안심주택 공급은 주거 취약계층인 청년과 신혼부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에 역세권에 소재한 신축 공동주택에서 거주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청년안심주택 중 공공지원 민간임대 세대는 최초 임차인 모집 시 주변 시세의 85%(특별공급 기준)와 95%(일반공급 기준) 이하로 임대료를 책정한다. 또한 임대기간 동안 연 5% 이하로 임대료 인상이 제한돼 퇴거 걱정 없이 장기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다.다만 민간사업자들은 청년안심주택 사업에 참여할 경우 15년에 이르는 개발 및 임대기간 동안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공사비 및 금리상승에 따른 개발원가 증가로 투자비용 부담이 높아진 만큼 청년안심주택 사업은 민간사업자로부터 예전만큼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은 청년층의 안정적 주거 생활을 지원하고자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위치도 (사진=‘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홈페이지)이번에 준공한 천호역효성해링턴타워 청년안심주택 외에도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인근 799가구(공공임대 포함 총 1403가구),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 635가구(총 988가구) 공급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청년안심주택 신규 공급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사회의 미래인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청년안심주택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3 I 김성수 기자
부동산분양서비스協, 하반기 첫 분양대행자 법정 교육
  • 부동산분양서비스協, 하반기 첫 분양대행자 법정 교육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는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3년 하반기 첫 번째 분양대행자 법정 교육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분양대행자 법정 교육은 주택법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진행한다. 사업주가 주택 공급업무를 제3자에 대행할 때 분양대행자 소속 임직원이 의무 이수해야 한다. 입주자모집 공고일 1년 이내에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 전문 교육기관에서 진행한다. 국토부로부터 분양대행자 법정 교육 기관으로 지정받은 협회는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개발한 교재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였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실무와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다.협회 관계자는 “교육생이 수료 후에도 실무에서 직무역량을 지속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부동산마케팅기획자 양성 과정, 청약부적격 검수 실무과정, 주택공급 관련 세무 실무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협회는 변화된 시장환경에 필요한 마케팅기획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부동산마케팅 기획자를 대상으로 하는 11주차 프로그램을 다음 달 16일 개강한다. 교육 상세내용과 신청은 협회 교육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는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3년 하반기 첫 번째 분양대행자 법정 교육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
2023.08.23 I 박지애 기자
美 덮친 집값 이상 과열…'싸고 작은 집' 신축 붐
  • 美 덮친 집값 이상 과열…'싸고 작은 집' 신축 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미국 금리가 폭등하면서 미국 집값이 덩달아 뛰는 이상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공급 부족이 만연한 탓이다. 이에 따라 ‘싸고 작은 집’을 선호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사진=AFP 제공)22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7월) 기존주택 판매량(계절조정치)은 전월 대비 2.2% 감소한 407만채(연간 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최소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0.2% 감소한 415만채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6% 줄었다.주택 매매가 감소한 것은 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든 탓이다. 모기지뉴스데일리(MND)에 따르면 현재 미국 30년 만기 주담대 고정금리는 7.48%다. 2000년 11월 이후 거의 23년 만의 최고치다. 장기시장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돼 있는 모기지 금리가 함께 올랐다.현재 집 주인들은 통상 3% 안팎의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받았다. 그런데 비싼 고금리로 갈아타면서까지 집을 내놓을 이유가 없자,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새로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 역시 7%대 금리에 집을 사는 것은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40만6700달러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수급 불균형 탓에 4개월 연속 올랐다.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낮은 모기지 금리를 가진 집 주인들이 대부분 현재 주택에 거주하려고 하면서 구매자들의 선택권이 줄고 있다”고 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고 가용성과 모기지 금리가 주택 판매 활동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불행하게도 두 가지 모두 매수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집값 과열에 새로 짓는 주택 크기는 과거에 비해 작아지는 트렌드까지 생겨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주택 중개 플랫폼 리버블(Livabl)의 집계를 보면, 2018년 이후 미국에서 착공한 신축 주택의 평균 넓이는 10% 줄었다. WSJ는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신축 주택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구매 희망자들의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부동산 중개사이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신규 단독 주택 착공은 감소했지만 침실 3개 미만 소형 주택의 경우 오히려 9.5% 늘었다. 별도의 식사 공간과 욕조를 없애고 거실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저렴하고 작은 집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23.08.23 I 김정남 기자
치솟는 모기지 금리에…美주택판매량 6개월 만에 최저치
  • 치솟는 모기지 금리에…美주택판매량 6개월 만에 최저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주택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전미부동산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모기지 금리인상과 공급부족으로 인해 7월 주택매매가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기존 주택 판매량(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2.2% 감소한 407만채(연간 환산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0.2% 감소한 415만채였다. 전년대비로는 16.6% 줄었다.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40만6700달러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전달(41만200달러)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주택매매량이 준 것은 모기지금리가 7%를 웃돌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모기지뉴스데일리(MND)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주담대 고정금리는 7.48%로, 지난 2000년 11월 이후 거의 2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시장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연동된 모기지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집주인들은 통상 3% 안팎의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받았는데 비싼 고금리로 갈아타면서까지 집을 내놓을 이유가 없자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새로 집을 사려는 수요자 역시 비싼 금리에 집을 사지 않고 있다.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니엘 헤일은 “주택 소유주 가운데 특히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 현재 주택에 계속 거주하려고 하면서 구매자들의 선택권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윤 수석 NAR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가용성과 모기지 금리가 현재 주택 판매 활동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불행히도, 두 가지 모두 현 매수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23.08.23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제 CT시대…아시아가 할리우드 역할 할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이제 CT시대…아시아가 할리우드 역할 할 것”-외환위기 때도 늘렸는데 과학 R&D 예산 첫 삭감-60조 세수 오차 왜…재판대 오른 정부추계모형-전경련, 한경협으로 새 출발…“정경유착 고리 끊겠다”-日, 후쿠시마 오염수 내일 방류-[사설]日, 오염수 방류…안전 이유로 인접국 불안 외면 말아야-[사설]주먹구구식 세수추계, 언제까지 되풀이할 셈인가△원포인트 개각-尹정부 정책 총괄한 경제통 방문규…원전 건설 등 핵심정책 속도낼 듯-“이균용, 무너진 사법체계 바로 세울 적임자”…소신파 보수성향 법관△새수추계 데이터 공개 논란-“데이터 공개해 민간과 협력해” vs “정치적 갈등만 부추길 것”△이데일리TV 동아시아미래포럼-문화 DNA 비슷한 한중일…콘텐츠 협력 통해 함께 성장하자-“동아시아 문화 교류에 힘 보태겠다”-한중일 통합 플랫폼 만들어 교류 늘려야-“아바타, 정신까지 구현 땐 디지털 영생 얻을 것”-“한중 적극적 문화교류 동아시아 발전 원동력”△日 오염수 내일 방류-“과학·기술적 문제 없어…韓 전문가, 현장사무소 정기 방문할 것”-“소위 연봉 400만원↑…군 초급간부 처우 개선”-가석방 없는 무기형·흉악범 전담 교도소 추진△종합-4대 그룹 품은 한경협…“글로벌 싱크탱크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치솟는 美국채·주담대 금리…저무는 초저금리 시대-주담대 역대 최대…2분기 가계빚 9.5조 불었다-“성장률 0.1%p 높이려고 빚내 대응할 때 아니다”△한미일 정상회의 특별 인터뷰-한미일, 원팀됐지만 이해관계 달라…윈윈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 찾아야-“3국 협의는 의무 아닌 공약…동맹 우선하지만 중국과 절연 의미 아냐”△정치-산업부 다음 타깃으로 문체·여가부 주목…순차 개각 관측도-北, 9·9절 앞두고 성과 다급했나…3개월 만에 정찰위성 재도전-김남국 불출마 선언에 징계 결정 연기-전 해병대 수사단장측, 1사단장 경찰에 고발-미래차 특별법 국회 산자위 통과…전기·수소차 부품산업 생태계 조성△경제-9개월 만에 최고 찍은 환율…“3분기 1360원 상향 조정”-한전 빚 200조원 돌파…하루 이자만 70억원-고물가에 수출 부진까지…소비심리 꺾였다△금융-50년 주담대 막차타자…일주일새 8000억 폭증-풍수해보험 손해액 5년새 4배 껑충 “예측 못하는 자연재해 대비하세요”-빚 못 갚는 20대…신용리스크 경고등-7월 비수기에도 역전세반화대출 5353억 몰렸다△Global-나스닥 가는 ARM…황금알 거위냐 계륵이냐-수출 통제 앞두고…중국산 갈륨 사재기-내년 日 방위비 71조원 전망…역대 최대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6번째 회원국 나올지 주목-“자금조달 위험·수익성↓”…S&P, 美은행 5곳 신용등급 강등-“AI가 만든 창작물, 저작권 이정 못해”△Industry-전기차 판도 뒤집는다…현대차그룹, 시장 정체기 닥공투자 승부수-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한자리에 R&D 기술 포럼 연 현대차·기아-한화오션, 출범 3개월 만에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 왜-글로벌 완성차업계 러브콜 쇄도 LS이모빌리티솔루션, 누적수주 1조-대한항공, 인천공항 2터미널에 대형 라운지-효성티앤씨, 삼성 美 배터리공장에 페트병 재활용 방진복 공급△ICT-반도체·바이오·우주 투자 늘리고 소·부·장 지원 줄인다-아이폰15 출시 전 재고떨이 KT 아이폰SE3 공짜폰-K게임사, 장르·플랫폼 다양화로 글로벌 시장 출사표-알체라,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 구축 나서△산업-고래 삼키는 새우 우려에도…식품사 국적선사 쟁탈 참전, 왜?-직장인 10명 중 9명 “반바지 출근 원해요”-이효리도 선택한 사과가죽 스니커즈 인기몰이-“헌 제품 주면 새 제품 드려요”…고물가 속 보상판매 릴레이△Future Tech-AI·빅데이터發 4차산업혁명 시대…메모리 반도체 판이 바뀐다△증권-시계제로 증시, 수익률 찾아 지옥불에도 뛰어든다-환헤지형 마이너스 환노출형은 플러스 희비 엇갈린 ETF-코스닥사 유증 2배 급증…“주가는 어쩌라고” 뿔난 개미들-리오프닝만 기다렸는데 경기둔화…속타는 中소비주 투자자-내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삼성·SK 훈풍 이어질까△부동산-50층·GTX·희림…은마 재건축 속도전 변수 셋-양주~수원 GTX-C 연말 첫삽-무량판 부실공사 특별법 제정 나선다-앞에 영산강 뒤엔 운암산…배산임수 공원형 단지△건강-음식 못 삼키고 툭하며 사례…원인 다양한 연하장애 맞춤 진단 필수-잠깐 핑 돌고 사라지는 미니 뇌졸중 방심 말아야-아침마다 허리 뻣뻣하고 아프다면…강직성 척추염 의심을△Book-인기 다큐? 이젠 읽자-워터게이트 제보자에 대한 기자의 회고록-30년간 위기의 아이들 곁을 지킨 선생님△오피니언-해병대 사태의 명예로운 해결책-아파트 하자 분쟁, 소송이 능사 아니다-일본의 교훈…노인 빈곤 문제, 일자리 창출이 답△피플-어릴적 취미로 좋아하던 레고…업으로 삼아 성덕됐죠-나경원, 인구·기후 관련 사단법인 이사장 맡아-아시아나항공,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활성화 맞손-탤런트뱅크, 잡코리아 출신 긴민균 신임 대표 선임-HL그룹, 홍수 피해 슬로베니아에 10만달러 지원-태국 탁신 총리, 해외 망명 15년 만에 귀국-늘 타인 배려하더니…50대 가장, 장기기증으로 3명 살려-태국 탁신 前 총리, 해외 망명 15년 만에 귀국-제17회 김유정문학상에 김혜진 단편 푸른색 루비콘△사회-나 혼자 사는 어르신 쑥…1인 가구 1000만 돌파 눈앞-가족돌봄 청년 돌보는 서울시 임대주택·생계비·의료비 지원-경찰 건폭과의 전쟁, 진짜 조폭도 잡아-서울시vs양천구, 어린이집 설치 갈등…서남병원 리모델링 제동-아데노바이러스 대유행…6세 이하 눈곱 감기 주의보
2023.08.22 I 정두리 기자
'부동산 회복' 기대에 2분기 가계 빚 9.5조↑…주담대 3배 이상 늘었다
  • '부동산 회복' 기대에 2분기 가계 빚 9.5조↑…주담대 3배 이상 늘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2분기(4~6월) 가계 빚이 직전 분기 대비 9조5000억원 늘어 3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에 관계 당국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가계대출 4분기 만에 증가…주담대 잔액 역대 최대한은이 2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조5000억원(0.5%) 늘었다. 3분기 만의 증가세로,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준이다.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가계대출) 외상으로 물품을 산 대금(판매신용)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가계신용 증가 전환한 것은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이 늘어난데 기인한다.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48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10조1000억원(0.6%) 늘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꺾인 것이다.주담대 증가폭이 커지며 1031조2000억원을 기록, 1개 분기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담대는 14조1000억원(1.4%) 늘며 직전 분기(4조5000억원, 0.4%)보다 증가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택거래 회복 과정에서 개별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1분기 11만9000호에서 2분기 15만5000호로 증가했다.기타대출은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 위축으로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폭이 줄었다. 가정의 달(5월) 등 계절요인과 증권사 신용공여가 증가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4조원(-0.6%) 감소했다. 올 1분기 15조5000억원(-2.1%) 줄며 2007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과 비교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2분기 113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000억원(-0.5%) 줄었다. 지난 1분기(-3조3000억원, -2.8%)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할부금융회사 할부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로 감소했지만, 계절요인으로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증가하며 전체 판매신용의 감소세는 둔화됐다는 평가다.기관별로 보면 2분기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4조원(0.5%) 증가한 894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주담대가 증가 전환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한 영향이다.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잔액도 정책모기지 양수 등 영향으로 12조6000억원(2.5%) 늘어난 52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부동산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6조5000억원(-1.9%) 줄어든 3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한국은행◇한은 “‘가계부채 축소’ 당국과 공감대 있다”이같은 가계 빚 증가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달부터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내놓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당국이 은행별 실태 점검에 나섰다는 측면에서 일시적인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한은은 금융당국과 가계대출 디레버리징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석 팀장은 “2분기 가계신용 증가 규모가 분기별 30조원 이상 증가했던 2020~2021년, 분기 평균 20조원 증가했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절대 적지 않은 규모이고 최근 증가 전환됐기 때문에 한은과 금융당국에서 자세히 살피고 있다”며 “거시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가계신용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5조6000억원(-0.3%) 감소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하면 8조2000억원(-0.5%) 줄었다. 주담대가 29조9000억원(3.0%) 늘었지만, 기타대출은 38조1000억원(-5.0%) 줄었다. 판매신용은 1년 전과 비교해 2조6000억원(2.3%) 늘었다.
2023.08.22 I 하상렬 기자
역전세반환대출, 7월 비수기에도 5353억 몰렸다
  • 역전세반환대출, 7월 비수기에도 5353억 몰렸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역전세난 확산에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웠던 집주인들이 지난달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만 이른바 ‘역전세 반환대출’ 명목으로 5300억원대의 신규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역전세난 연착륙 방안으로 지난달 말부터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의 DSR 규제를 해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안팎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책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절적 요인에도 역전세반환대출 수요 지속”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7월 전세자금 반환용(역전세반환) 대출 신규취급액은 5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5409억원) 대비 1.04%(56억원) 줄긴 했지만, 감소폭은 지난 3월(-8.68%), 4월(-10.53%) 및 6월(-9.38%) 대비 10배가량 축소됐다.7월 대출액은 절대액 기준으로 봐도 계절적 이사수요가 많은 봄 이사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전세자금 반환용 대출 신규취급액은 1월 4181억원에서 2월 6193억원으로 급증한 뒤 △3월 5655억원 △4월 505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만 놓고 보면 5월 전세자금 반환용 신규취급액은 전월 대비 18.00%(911억원) 늘어난 5970억원을 기록한 뒤, 6월 5409억원으로 9.3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름철 7~8월이 대표적인 이사 비수기인 점, 전세거래 회복세가 예년에 비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7월 전세자금반환용 대출 신규취급액 규모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반환용 대출은 시기별 영향도가 큰 상품인데, 규제 완화 시작에 맞춰 대출액이 확 줄지 않았다는 것은 대출 수요가 시장에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실제 A은행의 7월 역전세반환대출 신규취급액의 30%가량은 규제 완화 이후 시기인 3영업일(7월 27·28·31일)에 몰렸다. B은행의 경우 올해 7월 전세자금반환용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이 전년 대비 약 2배 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자금반환용 대출을 받을 때, 대출실행 일자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대부분 금리 상황 등을 고려해 전세 만기에 맞춰 대출을 실행한다”며 “전통적으로 이사 비수기인 7월에 봄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출이 실행됐다는 것은 수요가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전세난 연착륙엔 효과적…“가계대출 자극 요인”부동산업계 및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연착륙’이라는 정책적 측면에서 보면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했다. 고정금리 정책자금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부동산 시장 경색도 어느 정도 풀렸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지난달 27일부터 전세자금 반환 목적 대출에 한해 DSR 규제가 풀리면서 전세 보증금으로 골머리를 앓던 집주인들이 급한 불을 끄고, 역전세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시간벌기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역전세난은 전셋값이 계약 당시보다 떨어져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상황을 일컫는다. 통상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거나 전체 전세수요가 줄면서 새 임차인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역전세라는 이름표를 붙인다.문제는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다. 역전세반환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포함된다. 해당 대출이 증가하면 가계부채도 덩달아 늘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불어나고 있다. 올해 7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만에 6조원 늘어난 820조9918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증가폭 기준으론 전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또 역전세난 지속 우려도 주담대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2년 전 최고가로 전세 계약을 맺은 매물들이 올 하반기부터 줄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가을철 이사수요에 이어 고점 계약발(發) 전세 이동까지 이어지면 역전세난 해소 평가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역전세난이 이어지고 아파트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 전세보증금 반환 용도 대출 등 주담대 수요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출규제 완화로 주담대 잔액이 불어날 공산도 크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 고점 계약이 2년 전(2021년 4분기)에 많았던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역전세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분위기라 시장별로 편차는 클 수 있는데, 고금리 기조·역전세난이 겹치면 전세를 내줬던 집주인들이 전세반환대출 수요를 이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은행권 부동산금융 담당자는 “역전세 관련 심각한 상황은 한차례 지나갔지만 한동안 역전세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로, 주담대 볼륨 자체도 점점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3.08.22 I 유은실 기자
기대 못 미친 中유동성 공급…재정 부양책 카드 꺼낼까
  • 기대 못 미친 中유동성 공급…재정 부양책 카드 꺼낼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직접 조치를 외면했지만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지자 뒤늦게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다.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폭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경기 반등을 위해선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그래픽=김일환 기자)◇ 급격히 악화한 中경제, 금리 인하 불가피중국 인민은행은 21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55%에서 3.45%로 10bp(1bp=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10bp 인하에 이어 2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낮췄다. 1년물 LPR은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됐던 조치다. 중국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최근 한달새 경제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중국의 7월 수출액과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4.5%, 12.4% 줄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중 갈등과 세계적인 수요 둔화 등 대외 환경이 악화했음은 물론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입까지 줄었다는 점이 걱정거리로 지목됐다.수요 부진은 경기 침체 현상인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으로 연결된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하며 2년 5개월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같은기간 4.4% 떨어져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와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보호 신청, 자산운용사 중즈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 부동산 침체 여파가 기업을 넘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8%,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2.5%로 이전보다 각각 10bp, 15bp 내렸고, 이번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통상 기준금리를 내리면 이자 부담이 줄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중국은 이번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동방금속의 왕칭 수석 거시 연구원은 신화통신에 “이번 정책금리 인하를 통해 실제 대출금리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 (수요)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소비와 투자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주요 경제 활성화 방안(그래픽=김일환 기자)◇ 경기 회복엔 여전히 부족…추가 대책 압박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낮췄지만 인하폭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인민은행이 1년물 LPR을 기존 3.55%에서 3.40%로 15bp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3.45%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돈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같은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의 경우 기존 4.20%에서 4.05%로 15bp 인하를 점쳤으나 인민은행은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홍콩 항셍종합지수와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중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후이 샨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결과가 매우 놀랍고 솔직히 약간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인민은행이 예상보다 금리 인하폭을 낮게 가져간 이유는 위안화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를 낮추면 그만큼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위안을 넘기며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정부는 정책금리 인하와 함께 지방정부의 부채 해소를 위한 1조5000억위안(약 275조원) 규모의 특별금융채권 발행, 금융기관들의 대출 확대를 추진키로 했지만 경기 회복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선 재정을 투입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 같은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문제는 중국 정부가 더 이상 부채 확대를 통한 성장을 꺼린다는 것이다. 자금을 투입해 단기간에 부동산 경기를 일으키는 성장 모델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부동산 건설 프로젝트에 의존하는 경제 성장의 고리를 끊고, 첨단기술을 망라한 신(新)경제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다만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중국 정부도 재정 투입이나 추가 금리 인하 같은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정부가 재정 확대에 신중한 태도여서 추가 통화 완화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 닝 상하이종합금융연구소 교수는 블룸버그에 “정책 입안자들은 재정적자 증가를 주저하지만 경제 현실이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8.21 I 이명철 기자
뿔난 순살 아파트 입주민 '비대위 결성'
  • 뿔난 순살 아파트 입주민 '비대위 결성'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구조 아파트 철근 누락에 따른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지만 주민과 LH 간의 견해차만 확인하는 유명무실한 장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주민들은 현실적인 보상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LH는 안전점검 시행 결과만 설명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는 것이다.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 배방LH 14단지 주민은 의견을 모아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철근 누락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지만 정부나 LH 쪽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단지에서는 1~2차 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3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철근 누락에 따른 긴급 안전점검 결과 설계하중을 초과하지 않고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 기준강도를 만족한다는 내용이다. 주민 A씨는 “보강을 한다고 해도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지가 않을 것 같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현재 새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에 준하는 좋은 환경의 아파트를 받는 이주 대책이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주민 B씨는 “이곳이 노인, 장애인 등이 입주한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이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다. 입주한 지 11개월 된 현 시점에서도 입주율이 60%에 불과해 아직 교통편도 신설되지 않고 상가도 조성되지 않아 불편한데 남게 되면 더 불편해지는 것 아닌가”라며 “보강공사를 한다고 해도 누가 들어오겠나.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보상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주민들은 LH가 단지 내 소통을 위한 직원 상주 조치를 했다고 했지만 해당 직원은 설명회 당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C씨는 “LH에서 대책을 먼저 제시해서 주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받아들여서 하면 되는 거고 못 받아들이겠다면 다른 카드를 내면 되지 아무것도 않은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나 앉혀 놓는 것은 프락치를 심어놓은 것밖에 더 되나”고 지적했다. LH 관계자는 “필요하면 설명회를 추가로 시행해 입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입주자 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 검토 중이고 정부 협의와 입주자 의견 수렴을 거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LH 본사 입구. (사진=연합뉴스)
2023.08.21 I 김아름 기자
中 ‘찔끔’ 금리인하에 위안화 약세…장중 환율, 연고점 위협
  • 中 ‘찔끔’ 금리인하에 위안화 약세…장중 환율, 연고점 위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 부근까지 올라왔다. 중국이 부동산발(發) 경제 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일부 소폭 인하에 그치자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며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AFP◇달러·위안 7.32위안까지 치솟아, 원화 동조 약세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3원)보다 2.35원 오른 1340.6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2.5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위협했다. 중국의 금리인하 발표 후 다시 한번 반등해 1342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340원 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0.1%포인트(p) 인하했다. 다만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동결했던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지난 6월 각각 0.1%p씩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인민은행이 2개월 만에 1년 만기 LPR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의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금리인하 발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7.23위안대까지 치솟으며 위안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987위안으로 지난 18일 1달러=7.2006위안 대비 0.0019위안, 0.03% 올렸다. 위안화 절상 고시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를 잡지 못한 것이다. 위안·원 환율도 185위안에서 183위안까지 내려갔다. 이에 달러 강세는 더욱 지지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3분 기준 103.40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 거래되고 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1년 만기 금리만 내리고 5년 만기는 동결했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을 방치하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며 “중국발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지속될 듯 하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매도와 매수가 혼재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0억원대를 팔고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900억원대를 사고 있다. ◇중국 증시·정부 부양책 주시…당국 개입에 상승 제한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금리인하 발표 이후 중국 증시와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발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주식이 급락한다면 환율 연고점 돌파도 염두해둬야 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상단에서는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인해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다.국내은행 딜러는 “중국 금리인하 이후 주식시장과 부동산 관련 대책이 나오는 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중국 주식이 오후에도 계속 빠진다면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연고점에선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어서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당국이 금리인상 할 수 있는 카드라도 있었지만, 올해는 인상 카드가 없기 때문에 미세조정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마 당국은 당연히 연고점 부근에서 미세조정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8.21 I 이정윤 기자
중국, 2개월만 기준금리 인하…시장 기대엔 못미쳐
  • 중국, 2개월만 기준금리 인하…시장 기대엔 못미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정부가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대응해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만이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를 낮춰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경기 하방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은행 본사 앞을 한 중국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회의를 열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1년물 LPR은 신용대출과 기업대출 등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인민은행은 올해 6월 1년물 LPR을 3.65%에서 3.55%로 낮춘 바 있다. 이어 2개월만에 또 다시 금리를 낮춘 것이다.주택담보대출 같은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현재 수준인 4.20%를 유지했다.중국은 7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달 인하는 예상됐던 조치다. 최근 한달새 발표됐던 경제 지표들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중국의 7월 수출액은 2817억6000만달러(약 370조원)로 전년동월대비 14.5% 줄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입액도 같은기간 12.4% 감소한 2011억6000만달러(약 264조원)로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내수 부진은 경기 침체 현상의 하나인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하며 2년 5개월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같은기간 4.4% 떨어져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중국의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실물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이와 관련된 개발기업은 물론 신탁사 등 금융권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것이다.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국유기업 위안양(시노오션)은 채권의 이자를 내지 못해 파산 우려가 커졌다. 한때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에버그란데)는 최근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중국 대형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중즈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계열사인 중릉국제신탁이 만기가 된 상품의 현금 지급을 미뤄기도 했다.일련의 경기 침체 신호가 커지자 중국은 이달 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9%에서 1.8%로 0.1%포인트,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는 2.65%에서 2.5%로 0.15%포인트 각각 낮춘 바 있다. 이에 이번 기준금리 역시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다만 기준금리 인하폭은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년물 LPR이 기존 3.55%에서 3.40%, 5년물 LPR은 4.20%에서 4.05%로 각각 0.1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투자자들을 실망 시킬 수 있는 움직임으로 중국 주식이 하락했다”고 전했다.실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를 비롯해 항셍종합지수, 항셍H지수 등 아시아 증시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항셍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전일대비 1.69% 내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증시들도 0~1% 미만 낙폭을 보이고 있다.
2023.08.21 I 이명철 기자
잘나가던 지식산업센터, 금리인상 여파에 거래량 '뚝'
  • 잘나가던 지식산업센터, 금리인상 여파에 거래량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웠던 지식산업센터의 거래가 꽁꽁 묶여있다. 공급과잉과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 확대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때문으로 분석된다.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반기별 추이. (사진=직방)(주)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정보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까지는 크게 증가하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감소추세가 나타나며 2022년에는 크게 줄었다. 2022년 상반기는 2611건 거래되며 직전 반기 대비 17.2% 감소했으며 2022년 하반기에는 1024건 거래로, 직전 반기 대비 60.8% 감소했다.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함과 동시에 공급과잉에 공실마저 늘어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들어서는 서울, 경기지역 거래량이 소폭 늘었다.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거래량과는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지식산업센터는 2022년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입지 등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건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거래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 ㎡당 매매가격 반기별 추이. (사진=직방)2023년 상반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였다. 지난 3월 13층 전용면적 701㎡가 50억원에 거래됐다. 그 다음으로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분당수지유타워 14층 전용면적 291㎡가 2월 29억원에 거래됐으며, 안양시 동안구 광안동 디지털엠파이어 전용면적 357㎡가 4월 23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전용면적 ㎡당 가격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성동구 성수동1가 포휴였다. 2월 7층 전용면적 107㎡가 21억 2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면적 ㎡당 가격은 1968.2만원이었다. 2위는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역에스케이브이원타워 전용면적 80㎡로, 5월 9층이 15억원에 거래돼 전용면적 ㎡당 가격은 1862만원을 기록했다. 3위는 전용면적 ㎡당 가격이 1812.1만원이었던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에스케이브이원센터1이었다. 전용면적 86㎡가 3월에 15억 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도심의 공업지역을 개발해 개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각광 받았다. 또한 주택과 달리 보유수와 상관없이 종부세, 양도세 중과규제를 받지 않고, 전매제한이 없고 대출규제에서도 자유로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었다. 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지자체에서도 분양승인에 적극적이었다.하지만 2022년 금리가 크게 오르고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거래가 크게 줄었다. 신규 공급도 계속 이어지는 한편, 공실도 꾸준히 늘어 매물은 나오고 있으나 거래할 투자자가 부족하다. 그 와중에 거래된 사례들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하고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적정 임대수익 확보를 위한 임대료 상승이 수반되면서 기존의 저렴한 임대료 경쟁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 투자시장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21 I 신수정 기자
혜택 확 늘어난 청약통장…'해지 행렬' 멈출까
  • 혜택 확 늘어난 청약통장…'해지 행렬' 멈출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바뀐 청약제도에 청약통장 해지 행렬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자 보유기간을 합산하는 청약가점제도가 생긴데다 청약통장 보유에 따른 금융·세제 지원이 확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세대주 외에도 청약통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하며 청약통장 해지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83만 7293명으로 6월 말 2588만 2064명에 비해 4만 4771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703만 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연 2.1%로 저축금리가 기준 금리(3.5%)보다도 낮게 형성된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인근 시세보다 낮은 새 아파트가 사라지면서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청약통장 해지 추세가 앞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후속조치로 청약저축에 관한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 보유기간 합산과 미성년자 청약통장 납입 인정기간도 늘리면서 청약통장을 가입하려는 수요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총 84점 만점인 청약 가점의 구성 항목 중 청약저축 가입 기간의 점수(최대 17점)를 산정할 때 배우자 보유 기간의 절반을 합산해 최대 3점까지 가산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예를 들어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5년(7점), 4년(6점)간 청약통장을 보유했을 경우, 본인 청약 시에는 배우자 보유기간의 절반인 2년(3점)을 인정해 총 10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성년자의 청약통장 납입 인정 기간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인정 총액도 24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높인다.이에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선 “올 초 세대주인 남편 청약통장만 놔두고 해지했는데 너무 아깝다”, “다시 가입하러 가야겠다”, “미혼가구보다 결혼한 가정에 혜택을 주려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정부가 청약저축 혜택을 대폭 늘리는 데엔 기반시설 및 임대주택 공급 사업의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주택 공급이나 도시재생 등의 사업은 주택계정 전·차입으로 조성한 자금을 바탕으로 진행되는데, 주택계정은 국민주택채권과 청약저축 등으로 구성된다. 만약 청약저축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할 경우 정부의 사업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의 금융·세제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청약통장 해지 보다는 납입 금액을 낮추는 방향으로 조율하는 것을 제안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가점제 상 부부합산 기준도 생기면서 혼인률 제고와 통장보유자 확대를 동시에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인정기간도 늘어난 만큼 청약통장 해지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바뀐 제도로 혜택이 커지고 금리도 상승한 만큼 청약통장은 일단 유지하는게 유리하다”며 “다만 분양가가 인상하고 있어 인근 시세보다 가격이 과하게 높은 곳은 청약하기 보단 준공 5년내 아파트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8.20 I 신수정 기자
"역전세난 해소 기대 커지지만…수도권·아파트나 해당"
  • "역전세난 해소 기대 커지지만…수도권·아파트나 해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과 더불어 전세값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아파트에 한정된 것이며 역전세난 우려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연립·다세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돼 있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파트 쪽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20일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달 첫째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의 매매가는 0.04% 상승했고, 전세가는 0.04%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4주 연속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0.08% 올랐고, 서울은 0.09% 뛰었다. 아직 지방은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하락기에 비하면 사정이 나아졌다. 전세가도 오르는 중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0.04% 상승해 전주(0.03%)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도 수도권 0.10%, 서울 0.11%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는 0.01% 하락에 그치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역전세난에 대한 위험 수위는 줄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아파트에만 해당한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보증사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7월 보증사고 건수는 9994건으로, 1만건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약 2조2637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보증사고 5443건을 뛰어넘는 수준이다.비(非)아파트의 전세 비중 역시 줄어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의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오피스텔의 전세는 각각 2만965건, 3만5413건, 1만3495건으로 작년 각각 3만1071건, 4만8821건, 1만6706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반면 아파트 전세의 경우 올 상반기 8만2717건으로 작년 7만5927건에 비해 늘었다.전문가들은 역전세난 위험도는 다소 줄었지만 아직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전세 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전셋값 회복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파트에 국한됐다는 것이다. 통상 비아파트는 전세가율이 높아 추가로 은행 대출이 어려울수 있고 세입자들의 선호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세사기 사태 이후 아파트 등 고가 전세의 경우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할 수 있지만 오피스텔, 빌라 등 저가 전세의 경우 하락하고 보증부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아직 역전세난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기 어렵고,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그 위험도가 조금 낮아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0 I 이윤화 기자
中, 또 국유화 카드 꺼내나…부동산 중심 성장모델 한계
  • 中, 또 국유화 카드 꺼내나…부동산 중심 성장모델 한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부동산으로 쌓아올린 중국 경제가 부동산으로 무너졌다.’중국 부동산 위기가 격화하면서 ‘피크 차이나’(Peak China)가 힘을 받고 있다. 지난 30년간 중국의 고도 성장을 이끈 부동산이 무너지면서, 성장 동력이 구조적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당국 주도 하의 국유화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 각종 부양책이 나오겠지만 과거와 같은 부동산 활황이 다시 오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부동산 약화, 가장 도전적 장애물”2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다음달 2일 만기가 도래하는 5억3500만달러(약 7185억원) 규모 사모채권 상환을 향후 3년에 걸쳐 7회로 나눠 갚겠다고 채권자들에게 제안했다. 만기가 도래하면 채권자에게 10만위안(약 1838만원)을 먼저 지급한 후 나머지는 분할 상환하겠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비구이위안은 채권자들과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부채 구조조정 경로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공포가 커졌다. 30일 간의 유예기간의 주어진 상태지만 앞으로도 올해 13억달러, 내년 23억달러, 2025년 52억달러, 2026년 46억달러 등 대다수 채권의 만기가 몇 년 안으로 예정돼 있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크다. 비구이위안 같은 개발업체뿐만 아니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중즈그룹 계열사 중룽신탁 역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근래 표면 위로 드러난 부동산 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지난 30년 중국의 고도성장은 부동산이 그 중심에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의 비중은 25%를 넘을 정도다.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모든 토지가 국가 소유다. 그런데 1990년대 일대 대전환점이 일어났다. 도시화율 상승을 점친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방정부 관리들에게 토지 사용권을 팔라고 제안했고, 지방정부는 이를 수용하면서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연 10% 안팎 고속 성장→부동산 가치 상승→부동산 개발 수요 증가 등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 것이다.위기의 시작은 2020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었다. 시 주석이 3개의 레드라인, 이른바 삼도홍선(三道紅線)을 설정하고 부채비율이 높은 부동산 기업들의 대출을 급격하게 조이는 정책을 펼쳤다가, 헝다(에버그란데)를 시작으로 줄줄이 위기에 빠진 것이다. 부동산의 비중이 크다 보니, 이는 곧바로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의 왕리성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모멘텀과 정서는 중국 경제 성장과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부동산 약화는 가장 도전적인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했다. 노무라의 팅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인 5.0%를 밑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비구이위안, 결국 국유화 수순 갈듯중국 당국이 비구이위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스스로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무너지는 게 정상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파산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시 주석의 리더십에 치명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탓이다.그래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 비구이위안을 여러 국유 부동산 업체들이 나눠서 인수하는 방식이다. 비구이위안을 사실상 해체한 이후 국유화하는 식이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5대 부동산 업체 중 유일한 민간이었다. 통제 일변도라는 서구의 비판과 기업 경쟁력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국유화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다만 과거 30년처럼 부동산을 띄우며 성장을 도모하는 경제 모델은 작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등 황급하게 부동산 정책 노선을 틀었다. 이같은 대책의 약발이 먹히기도 전에 시장에서는 더 나아가 금리 추가 인하, 전매제한 완화, 생애 첫 주택 대상 확대 등 거래 불씨를 살릴 만한 대책들을 기대하는 눈치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앤디 수엔 아시아 채권부문 대표는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시적이고 시의적절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장기 침체’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는 만큼 집값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로이터통신이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 집값 지수를 분석해 보니,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시장에서 힘을 받는 배경이다.
2023.08.20 I 김정남 기자
서울은 '경쟁 후끈', 지방은 ‘사주세요’ 판촉…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서울은 '경쟁 후끈', 지방은 ‘사주세요’ 판촉…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연초 청약시장 침체와 미분양 사태를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분위기다.다만 서울 등 일부 단지는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반면, 지방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며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20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청약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5.1대 1이던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에 10.9대 1로 높아진 뒤 3분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평균 12.1대 1로 상승했다.지난해 가파르게 오르던 시중은행 금리가 올해 소폭 하락하며 일반 매매시장의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최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며 서둘러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이는 연초 고금리와 경기 침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미분양 공포로 후폭풍이 우려됐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금융시장 사전 안정화 조치로 매매 거래량이 늘고, 집값도 상승하면서 청약시장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지역별, 단지별 편차는 여전히 크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 들어 ‘청약불패’에 가깝다.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2단지 한 곳만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했을 뿐, 14개 단지는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로 치솟았다.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 에이디션’ 아파트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2.7대 1, 전용면적 84㎡A형은 524.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대통령실 이전과 국제업무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용산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 단지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이달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단지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에서 4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7024명이 신청해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대형 건설사의 분양팀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앞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대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 등 4곳으로 축소됐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 역시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여서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만점 84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8월의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이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한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산의 경우 10개 분양 단지 중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된 ‘푸르지오린’, ‘디에트르더퍼스트’,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디아이엘’, 해운대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 등 인기 지역 4곳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6개 단지는 청약 미달했다.이 같은 청약 양극화 속에서도 정비사업 조합 등은 일단 상반기 미뤘던 물량을 하반기에 쏟아낼 분위기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총 16만4천226가구에 이른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분양된 11만2000여가구에 비해 5만가구 이상 많은 것이다.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연초 우려에 비해서는 분양시장이 비교적 선전하자 건설사들도 공사비 갈등이 없거나 입지가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만 현재 계획이 잡힌 것의 일부는 인허가 일정이나 청약 시장 분위기 변화 등에 따라 이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청약 종합저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0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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