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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대출만기 코앞, 연장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대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말 해당 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이 만기도래하는 가운데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나진상가 부지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신축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에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의 담보대출이 만기 도래한다.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3-23일원에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등을 신축하는 건이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다. 용산라이프시티PFV의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네오밸류다.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용산라이프시티PFV는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2년 3월 말 복수의 대주들과 총 원금 28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출금은 △트랜치A 2000억원(일시 1700억원, 한도 300억원) △트랜치B 570억원(B-1 200억원, B-2 50억원, B-3 220억원, B-4 100억원) △트랜치C 230억원으로 나뉜다.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트랜치C 대출 순이다. 트랜치A 대주는 신한캐피탈, 롯데카드, 하나캐피탈, 키움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우리종합금융, IBK캐피탈, 산은캐피탈, 다올저축은행, DB캐피탈이다.트랜치B 대주는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 오케이캐피탈, 하나캐피탈이며 트랜치C 대주는 오케이캐피탈이다. 트랜치 B-1, B-2, B-3, B-4는 담보 및 상환 순위에서는 모두 같은 순위지만, 이자기간 및 대출이자율이 각 트랜치별로 다르다.(자료=감사보고서)◇ 2800억 담보대출, 리파이낸싱·만기연장 내용 미확정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트랜치B-1의 대주인 SPC 알피용산제일차는 지난 2022년 3월 제1회차 유동화증권 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최초 2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다음달 1일 돌아온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위험을 막기 위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유동화증권 발행 중단사유(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 포함)가 발생해서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삼성증권은 200억원 한도 이내에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앞서 네오밸류는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작년에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었다. 매각주간사는 딜로이트다. 이를 두고 네오밸류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 땅을 파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네오밸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네오밸류 관계자는 “자산가치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시행사의 재무적 특징 때문”이라며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를 보유 중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하는 시점에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라이프시티PFV, 세부 개발계획 제안서 제출해야용산 전자상가 개발 관련 인허가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앞서 용산구청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전자상가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지난 1월 17일 실시했다. 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번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있는 총 14만8844㎡ 규모 전자상가지구다.한강로2가 15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자상가지구 (자료=용산구청)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 및 이해관계인은 지난 1월 31일까지 의견을 제출했다. 이제 개발주체인 용산라이프시티PFV가 세부 개발계획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세부개발계획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주민들 제안이 들어오는 것. 특별히 기간 제한은 없다. 제안이 들어오면 이를 용산구청이 검토한 다음 다시 열람공고 하는 순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 특별계획구역은 사업주체 여건에 따라 사업방식(특별계획구역 건축허가 또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구역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유도한다.모든 구역에는 ‘신산업용도 30% 도입’을 고려한 공공기여율이 정해졌다. 만약 건물면적이 1000㎡면 이 중 300㎡ 이상은 반드시 신산업 업종과 관련된 시설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신산업용도 가능 업종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장치, 통신 및 방송장비,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 등이다. 미래 산업구조가 AI·가상현실(VR)·확장현실(XR)과 빅데이터 기반의 메타버스 시대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서다.개방형 녹지도 2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 "목표는 음방 1위"… 템페스트, 성장통 딛고 힘찬 항해 [종합]
- 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음악방송 1위, 이번에도 꼭 하고 싶습니다.”6개월 만에 새 앨범 ‘템페스트 보야지’를 들고 돌아온 그룹 템페스트가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활동에서 첫 음악방송 1위 꿈을 이룬 템페스트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하며 ‘1등 아이돌’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템페스트 루는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TEMPEST Voyage) 발매 쇼케이스에서 “지난 활동 때 음악방송 1위도 하고, 한터뮤직어워즈에서 이머징 아티스트상도 받았다”며 “영광스러운 성과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대중에게 좋은 음악과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책임감과 부담감을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2년이 지난 뒤에 템페스트는 어떻게 성장해있을까 고민이 크다”며 “결국은 다같이 노력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최선이란 답을 얻었다”고 말하며 활동 의지를 다졌다.그러면서 템페스트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혁은 “지난 활동에 이어 다시 한번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며 “4월에 팬콘서트를 열 계획인데,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 계신 팬들도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투어 의지를 다졌다.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템페스트는 컴백 직전 멤버 화랑이 사생활 이슈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갑작스럽게 활동에서 제외됐다. 그로 인해 템페스트는 6인조로 재편해 컴백 활동에 나서게 됐다.루는 팀 재편에 대해 “아무래도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부족함 없이 팬들께 걱정 끼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해서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똘똘 뭉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팬들께 받은 사랑을 무대로 보답하는 템페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혁은 “(화랑의 활동 중단으로) 저희의 힘듦보다 팬들이 걱정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컴백 준비를 열심히 했다. 템페스트의 항해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니,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활동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앨범 ‘템페스트 보야지’는 ‘폭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형섭은 “템페스트만의 극복, 발전, 성장 서사를 열심히 담아냈다”며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뚫고 폭풍 속으로 돌진했던 템페스트가 이제는 폭풍을 타고 끊임없이 항해하는데, 아픔과 성장통을 겪기도 하지만 고민과 시련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우리만의 능동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루는 “템페스트를 폭풍으로 지칭하면서 더 발전하고 단단해지고 많은 사람을 품는 그룹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성장통도 많이 느끼고 멤버들끼리 정말 많이 생각하고 고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단합하면서 팀워크를 살릴 수 있었다. 앨범 만드는 과정도 즐겁고 재밌었다”며 “그 시간이 행복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유독 애착이 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태래는 “성장통이 있어야 템페스트가 멋지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로는 ‘샤프돌’이다. 형섭은 “샤프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템페스트란 수식어로 불리고 싶다”며 “콘셉트적으로는 청량을 베이스로 가되, 멤버들의 성장과 성숙미를 담았다. 그런 점에서 샤프한 모습이 돋보였으면 한다”고 소망했다.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템페스트(은찬·혁·루·한빈·형섭·태래)는 11일 오후 6시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를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발매한 ‘폭풍 속으로’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이번 앨범은 ‘폭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자 더 넓은 세상으로의 항해를 시작하는 템페스트의 오늘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라잇하우스’(LIGHTHOUSE)부터 ‘데어’(There), ‘B.O.K’, ‘슬로우 모션’까지 총 네 곡이 담겼다.타이틀곡 ‘라잇하우스’는 신나는 딥 하우스 베이스에 팝 요소를 더한 곡이다. 감성적이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어둡고 거친 바다조차 밝게 비추는 존재가 되겠다는 템페스트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
- 구광모의 ABC 승부수…LG, AI로 난치병 비밀 푼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그룹이 ‘미지의 영역’ 난치병으로 여겨지는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인공지능(AI)을 통해 풀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적인 유전체(Genome·게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손 잡고서다. AI와 바이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주요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LG AI연구원의 박용민 헬스케어 사업 담당, 이화영 사업개발 유닛장, 배경훈 원장, 잭슨랩의 론 카돈 CEO, 폴 플리첵 CDO, 찰스 리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 (사진=LG 제공)◇LG AI연구원-잭슨랩, AI 모델 개발11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지난해 12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알츠하이머,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개인 맞춤 치료 연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인간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그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진과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잭슨랩은 지난 1929년 설립 이후 암, 신경, 면역, 대사 질환을 비롯해 선천성 기형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 특히 유전체와 관련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다. 두 회사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맞춤 의학(정밀 의학) 분야의 최고 석학인 찰스 리 박사가 이끌고 있는 잭슨랩 유전체 의학연구소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실험용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곳이다. 알츠하이머, 암 등과 관련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LG의 AI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LG그룹 측의 설명이다.론 카돈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사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찰스 리 박사는 “LG AI연구원과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협업이 개인 맞춤형 의학 시대를 실현하는데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더 구체화하는 구광모의 ‘A·B·C’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비싸고 특수한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생성 AI 모델 등의 개발에 나선 것이다.LG(003550) 관계자는 “AI가 암 분야에서 신약의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에 이르기까지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바이오 사업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점 찍은 성장 동력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적이 있다. LG는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7월 신약·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대중에 공개했다.구광모 ㈜LG 회장이 올해 신년사 영상 이메일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 수능영어 23번 ‘판박이’ 지문, 심사대상서 제외…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직 교사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학원에 제공한 뒤 금품을 받는다는 이른바 ‘문제 거래’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수능 영어 ‘판박이’ 논란을 일축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당 문항에 대한 200건이 넘는 이의 제기에도 불구, 논란을 피하려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가 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사교육 카르텔’ 국민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11일 “사교육 업체와의 문항 거래 등 중대한 비위가 확인된 교원에 대해서는 소관 교육청에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실태 점검’ 감사 결과를 통해 문제 거래 혐의가 확인된 현직 교원과 학원 관계자 56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수·증재 등이다. 특히 감사원의 수사 요청 대상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의 ‘판박이’ 논란 관련자들이 포함됐다. 이는 사교육 유명 강사가 만든 모의고사 문제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문항에도 똑같이 출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됐던 사안이다. 해당 수능 지문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출간한 저서(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된 것으로 수능 영어 23번 문항의 지문으로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선 지문을 읽고 가장 적절한 주제를 찾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해당 모의고사에선 문맥상 어휘 활용이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를 이유로 “우연의 일치”라며 일축했다.하지만 감사원 감사에선 수능 출제진으로부터 해당 문항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학교수 A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의뢰로 2022년 8월 EBS 수능 연계교재를 감수했다. 해당 교재에는 고교 교사 B씨가 같은 해 3월 ‘Too Much Information’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됐다. A씨는 이후 2022년 10월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뒤 EBS 보안서약서를 위반, 교재 감수 중 알게 된 지문(Too Much Information)을 실제 수능 지문으로 출제했다. 특히 사교육 유명 강사는 고교 교사 B씨와 친분이 있던 C교사로부터 해당 지문이 들어간 문항을 제공받아 자신의 모의고사에 포함시켰다.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지기 약 2개월 전인 2022년 9월말 해당 문항이 유출된 셈이다. 왼쪽부터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지문과 캐스 선스타인 교수의 저서(자료: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감사원은 “평가원은 학원강사가 해당 지문을 모의고사에 담아 발간하고 수능에서도 같은 문항이 출제됐음에도 불구, 이러한 중복 사실을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가원은 해당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이나 접수됐음에도 불구, 이를 우연의 일치라며 일축했는데 감사원은 이를 ‘일부러 제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평가원 담당자들은 이의 심사 준비과정에서 수능 출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 해당 안건을 아예 이의심사위원회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공모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런 감사원 지적에 대해 “수능과 사설 모의고사 지문 중복 등 수능 출제와 관련해 제기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수능 출제의 공정성을 강화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 올해 2025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사와 학원 간 문제 거래에 대한 처벌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입시 비리에 가담한 교원에 대한 징계 시효를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입시 관련 비위에 대한 양정기준을 신설하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개정안도 이달 중 입법 예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엔데믹에 ‘주춤’ 지노믹트리, 방광암·대장암 진단키트로 “내년엔 흑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엔데믹으로 주춤하던 지노믹트리(228760)가 방광암·대장암 조기진단키트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국내 품목허가 절자를 통해 조기진단기기로 인정받아 내년에는 다시 흑자 궤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노믹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34억원, 영업손실은 1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냈다. 하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미국 종속회사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서비스 매출이 88.6% 줄어들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업계에선 올해 있을 여러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다시 흑자 기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C’,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의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내년부터는 유의미한 매출을 낼 것이란 예측에서다.◇간편한 방광암 검진으로 100억 이상 추가 매출 기대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는 보험 코드 획득 및 매출 본격화라는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혈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진단 기기로 인정받기 위한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1249명의 환자등록을 마쳤는데, 상반기 중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얼리텍-B는 미국에서도 대규모 확증임상을 추가 진행해 내년 중 품목허가 및 보험등재를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 진출시 전사적인 매출 반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방광암 진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7억 달러(3조568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88억 달러(11조629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얼리텍-B는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요세포를 관찰해야 했던 기존 방광경 검사 방식과 달리 소변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앞선 임상에서는 민감도 93.2%, 특이도 90.4%를 각각 기록해 대규모 임상에서의 유효성 입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지노믹트리의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국내에서 연 5000명의 방광암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데, 혈뇨 환자의 5~20%가 방광암으로 진단받는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2만5000~10만명이 잠재적인 얼리텍-B 검사 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이를 토대로 최소 25억~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얼리텍-C, 3월 중 2차 임상 환자등록 완료…반등 예고이보다 먼저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되는 것은 얼리텍-C다. 지난 2018년 대장암 ‘보조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얼리텍-C는 2019년 국내 출시돼 지난해 4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대상으로 선정됐고, 현재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당초 목표와 달리 ‘조기진단’이 아닌 ‘보조진단’ 기기로 허가 단계가 격하되면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회사는 조기진단 기기로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기 위해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총 2340명 모집을 목표로 하는 2차 추가임상은 이달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1월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2개월 지연되면서 임상 결과 보고서 수령은 상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조기진단 기기로의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린다.얼리텍-C는 대변 속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 환자를 식별하는 분자진단키트다. 지난 2021년 1124명의 대장내시경 검사자를 대상으로한 1차 확증임상에서 민감도 95%, 특이도 87.8%를 입증했다.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C’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대장암의 경우 조기발견시 90%가 생존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대장암 말기에 이르러서야 대장암 진단을 받아 매년 사망률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얼리텍-C로 대장암 조기진단을 통해 사회 전체적인 보건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높은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얼리텍-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억원으로 같은 기간 총 매출의 약 44%를 차지했다. 향후 중국, 미국으로도 출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년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목표로 한다. 이미 생산시설 구축 및 중국인 검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마쳤고 올 상반기까지 중국내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 尹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으로 재편·육성”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강원의 미래를 열어갈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등 발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강원도가 군사시설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주었고 울창한 산림, 댐, 호수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주었지만 이에 따른 제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춘천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강원을 데이터 산업 수도로 만들 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올해 강원이 보건 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 지역’으로 지정됐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에 토지 수용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동해와 삼척을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작년에 강릉이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됐는데, 금년 하반기에 예정된 예타가 통과되면 2600억원을 투입해 산단 조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 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2026년에 본격 운영되면 13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로 지역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인제,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MRI, CT 등 정밀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건설해 지역민의 가뭄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이밖에 “GTX B, D 노선을 각각 춘천과 원주까지 연결하고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도 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새로운 첨단 산업기지 강원 △고품격 산악관광의 메카 강원 △도민이 행복한 강원이라는 3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 했다.
-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모발 성장 촉진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피부 개선 및 관절 건강 향상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ow Molecular Weight Collagen Peptide; LMWCP)’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는 과학적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중앙대 피부과학교실 김유진·이정옥 박사)은 최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Low Molecular Weight Collagen Peptide (LMWCP) Promotes Hair Growth by Activating the Wnt/GSK-3β/β-Catenin Signaling Pathway)을 발표했다.김범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Human dermal papilla cells; hDPCs)와 사람 모발(Human hair follicles; hHFs), 실험쥐(C57BL/6) 모델을 대상으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를 각각 투여해 효과와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그 결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hDPCs)에서 세포 증식과 미토콘드리아의 잠재력을 증가시키며, 모발성장인자(EGF, HB-EGF, FGF-4, FGF-6)들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세포의 성장 및 생존과 관련된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효소(Akt)와 세포 노화 조절인자인 글리코겐 합성효소 키나제-3β(GSK-3β) 및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β-카테닌(β-catenin)의 인산화를 증가시켜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사람 모발(Human hair follicles; hHFs)의 배양 실험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새로운 모발 생성 유도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패치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실험쥐(C57BL/6) 모델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모발의 개수 증가와 빠른 모발 생장기(anagen phase) 진입을 유도하여 모발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실험쥐 등 피부에서 단백질인 다양한 케라틴(keratins)의 발현을 증가시켜 모발의 성장뿐만 아니라 윤기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그동안 일부 연구에서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었지만, 이러한 효과의 정확한 원리는 아직 명확하지 않았던 가운데, 김범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의 모발 성장 촉진 활성 및 작용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하였다.김범준 교수는 “콜라겐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주로 보습이나 주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며, “고분자 콜라겐들은 대부분 효과 입증이 쉽지 않았고,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고 활용도가 높은 저분자 콜라겐을 위주로 한 연구들이 최근 연구되고 있는데 이 중 모발성장과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실험실적 수준으로 저분자콜라겐이 모발 성장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실제로 인체에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존 탈모 관련 의약품이 알레르기피부염과 가려움증,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는 가운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는 피부와 모발의 안전한 천연 성분으로써 부작용을 줄이면서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미생물생명공학저널(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KMB)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다.쥐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과 발모제(Minoxidil) 효과.(A) 0, 10, 및 13일 차 마우스 등 피부 모발 변화 사진 (B) 10일 차 마우스 피부색 지수 그래프(C) 13일 차 마우스 피부의 모발 성장 영역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