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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대출만기 코앞, 연장될까
  •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대출만기 코앞, 연장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대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말 해당 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이 만기도래하는 가운데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나진상가 부지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신축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에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의 담보대출이 만기 도래한다.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3-23일원에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등을 신축하는 건이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다. 용산라이프시티PFV의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네오밸류다.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용산라이프시티PFV는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2년 3월 말 복수의 대주들과 총 원금 28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출금은 △트랜치A 2000억원(일시 1700억원, 한도 300억원) △트랜치B 570억원(B-1 200억원, B-2 50억원, B-3 220억원, B-4 100억원) △트랜치C 230억원으로 나뉜다.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트랜치C 대출 순이다. 트랜치A 대주는 신한캐피탈, 롯데카드, 하나캐피탈, 키움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우리종합금융, IBK캐피탈, 산은캐피탈, 다올저축은행, DB캐피탈이다.트랜치B 대주는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 오케이캐피탈, 하나캐피탈이며 트랜치C 대주는 오케이캐피탈이다. 트랜치 B-1, B-2, B-3, B-4는 담보 및 상환 순위에서는 모두 같은 순위지만, 이자기간 및 대출이자율이 각 트랜치별로 다르다.(자료=감사보고서)◇ 2800억 담보대출, 리파이낸싱·만기연장 내용 미확정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트랜치B-1의 대주인 SPC 알피용산제일차는 지난 2022년 3월 제1회차 유동화증권 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최초 2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다음달 1일 돌아온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위험을 막기 위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유동화증권 발행 중단사유(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 포함)가 발생해서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삼성증권은 200억원 한도 이내에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앞서 네오밸류는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작년에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었다. 매각주간사는 딜로이트다. 이를 두고 네오밸류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 땅을 파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네오밸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네오밸류 관계자는 “자산가치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시행사의 재무적 특징 때문”이라며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를 보유 중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하는 시점에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라이프시티PFV, 세부 개발계획 제안서 제출해야용산 전자상가 개발 관련 인허가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앞서 용산구청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전자상가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지난 1월 17일 실시했다. 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번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있는 총 14만8844㎡ 규모 전자상가지구다.한강로2가 15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자상가지구 (자료=용산구청)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 및 이해관계인은 지난 1월 31일까지 의견을 제출했다. 이제 개발주체인 용산라이프시티PFV가 세부 개발계획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세부개발계획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주민들 제안이 들어오는 것. 특별히 기간 제한은 없다. 제안이 들어오면 이를 용산구청이 검토한 다음 다시 열람공고 하는 순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 특별계획구역은 사업주체 여건에 따라 사업방식(특별계획구역 건축허가 또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구역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유도한다.모든 구역에는 ‘신산업용도 30% 도입’을 고려한 공공기여율이 정해졌다. 만약 건물면적이 1000㎡면 이 중 300㎡ 이상은 반드시 신산업 업종과 관련된 시설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신산업용도 가능 업종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장치, 통신 및 방송장비,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 등이다. 미래 산업구조가 AI·가상현실(VR)·확장현실(XR)과 빅데이터 기반의 메타버스 시대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서다.개방형 녹지도 2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2024.03.11 I 김성수 기자
예금 들러 왔다가 가입한 80대 75% 배상…62회 투자한 50대는 0%
  • 예금 들러 왔다가 가입한 80대 75% 배상…62회 투자한 50대는 0%
  • [이데일리 송주오 정병묵 기자]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배상비율을 가르는 핵심은 ‘불완전판매’와 ‘경험’이다. 판매사가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녹취와 설명의무 등 소비자보호에 소홀하고 불완전판매 요소가 많을수록 손실에 대한 책임 비율이 가중된다. 투자자는 과거 ELS 투자 경험이 수십 회에 달하고 손실 경험도 있다면 배상비율이 감소한다. 금감원은 이런 점을 종합해 대부분 사례의 예상 비율로 20~60%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배상비율 0% 혹은 100% 가능성도 열어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ELS 배상비율 20~60% 예상…DLF보다 낮을 듯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1일 홍콩H지수 기초 ELS 분쟁조정기준 브리핑에서 “홍콩 H지수 ELS투자 손실 배상비율은 다수 사례가 20∼60% 범위 내에 분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판매사나 투자자 측 당사자 일방 책임만 인정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배상비율은 0∼100%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배상비율은 판매사 요인(최대 50%)과 투자자 고려요소(± 45%포인트), 기타요인(±10%포인트)을 고려한다. 이에 따라 가능한 배상비율은 0~100%로, DLF(40~80%)와 비교해 확대했다. 하지만 ELS가 공모 방식의 상대적으로 대중화·정형화된 상품이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금융상품 관련 소비자 보호 정책이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배상비율은 DLF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이 수석부위원장은 “과거 DLF 사태 때와 비교해서 상품의 특성이라든가 그동안 소비자 보호 환경의 변화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DLF 때보다 판매사의 책임을 더 인정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상비율서 투자자 ‘경험’ 관건배상비율의 관건은 ‘투자자의 경험’이다. 은행의 권유로 지난 2021년 4월 ELS에 4000만원을 가입한 30대 A씨는 판매사의 적합성 원칙 위반, 설명의무 위반, 내부통제 부실 소지·투자권유자료 미보관으로 45% 내외의 배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A씨는 가·감점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0대 초반의 B씨는 판매사의 불완전판매와 투자자의 가점 요인이 더해진 사례다. 그는 지난 2021년 1월 예·적금 가입목적으로 모 은행의 지점을 방문해 은행직원으로부터 ELS 상품을 권유받아 2500만원을 가입했고, 지난 1월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됐다. 해당 은행은 설명의무 위반과 내부통제 부실 소지가 있었고 적합성 원칙 위반, 부당권유 금지 위반과 고령자 보호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발생했다. 금감원은 B씨가 75% 내외의 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요소(50%)에 B씨의 가점 요인(25%)을 반영한 결과다.반면 배상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ELS 상품에 62회 가입한 이력과 1회의 손실 경험이 있는 C씨는 비슷한 시기 다른 은행 지점에서 ELS에 1억원을 가입했다. B씨는 1월 중 만기가 도래해 손실을 봤다. 해당 은행은 투자위험을 일부 누락하고 설명의무 위반, 내부통제 부실 소지와 투자권유자료 미보관이 적발됐다. 판매 은행의 가점 요인은 35%로 책정됐지만 C씨의 감점요인이 오히려 35%를 넘어선 40%로 계산돼 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투자횟수로 비율 제한?…50번 해도 모를 수 있어”금감원은 앞으로 이번 분쟁조정기준에 따라 대표사례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해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은행 등 판매사도 이번 기준안을 활용해 자율배상에 나설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금감원의 기준안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은 중재자이기 때문에 금융사와 소비자가 합의 가능한 합리적 분쟁조정 기준을 주는 것이 맞지만 ELS 투자 횟수에 따라 배상비율을 달리 한 부분은 다소 아쉽다”며 “예를 들어 10번만 투자해도 위험성을 완전히 숙지하는 사람이 있고 50번을 해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투자자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금융당국이 제대로 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이어 서 교수는 “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을 경우가 있을 텐데 자칫하면 거기에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며 “은행은 ‘분쟁조정안에 나온 대로만 보상 비율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한편,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고위험 상품에 대한 판매 규제 개선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국은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고위험 상품을 ‘거점 점포’ 등 일부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서지용 교수는 “은행에 고위험 상품 판매를 맡겨놓으면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이어질 것이다”며 “고객에게 다시 한번 확인한다든지 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4.03.11 I 송주오 기자
"암컷 생식기 훼손" 경찰, 김포 강아지 학대범 추적
  • "암컷 생식기 훼손" 경찰, 김포 강아지 학대범 추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경기 김포시의 한 공원에서 암컷 강아지가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사진=유튜브 ‘그남자의 멍한여행’ 캡처)김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지난 1~2일쯤 김포 양촌읍 누산공원 인근에서 암컷 강아지를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아지는 발견 당시 생식기와 항문 부위 등을 포함한 온몸에,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피해 강아지는 동물보호단체에 인계돼 현재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A씨의 범행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개인 유튜버 B씨는 영상에서 “강아지 머리엔 대못으로 내려친 흔적이 있고 생식기는 누군가 후벼파고 뭔가를 쑤셔 넣은 듯한 흔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사진=유튜브 ‘그남자의 멍한여행’ 캡처)앞서 A씨는 지난 8일 한 동물보호단체가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암컷 강아지가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김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선상에 올랐다.경찰은 A씨 신원 확보를 위해 수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원 일대엔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강아지 몸속에서 소유자를 확인 할 수 있는 내장 칩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이에 경찰은 범행 날짜에 공원 일대를 통과한 차량 조회 등을 통해 A씨 신원을 추적 중이다.
2024.03.11 I 백주아 기자
증권사는 '불완전판매'만 배상…은행보다 배상비율 작아
  • 증권사는 '불완전판매'만 배상…은행보다 배상비율 작아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증권사를 통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부당권유와 같은 증권사의 책임이 있을 경우에만 개별사례에 따라 배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기본배상비율은 20~40%다. 상품 설계 단계부터 잘못됐다는 이유로 은행에 최소 20~30%의 기본배상비율을 적용한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감독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홍콩H지수 연계 ELS 검사 결과와 분쟁조정기준(배상안)을 발표했다. 증권사를 통해 홍콩H지수 ELS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불완전판매 상황이 있을 경우에만 기본배상비율에 판매사의 잘못을 더하고, 투자자의 투자경험이나 상품 이해능력 등을 더하고 빼는 등 개별사례에 따라 배상 비율을 따로 정하게 된다. 이를테면 A증권사의 지점을 통해 권유를 받고 H지수 ELS에 처음 1000만원을 투자한 60대 B씨의 경우를 가정해 보자. A증권사가 내부통제 부실 소지가 있고 모니터링콜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하면 판매사의 부당권유와 설명의무 위반 등이 배상비율에 더해진다. 또한 B씨는 ELS 최초투자자인 점 등을 고려해 배상비율이 더 오를 수 있다. 애초 증권사의 경우 87% 이상이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가입한 상황으로, 불완전 판매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금감원 조사 결과 온라인 비대면 가입에서도 ‘원격제어’를 이용하는 등 불완전 판매 상황이 적발됐다. 또 ‘원금 보전’을 희망하는 투자자에게도 자산 규모와 소득 수준 등 다른 항목을 평가한 결과만을 보고 홍콩H지수 ELS 가입을 허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증권사를 통한 투자자는 은행 투자자 대비 배상 금액은 낮을 전망이다. 가중 배상 비율도 낮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판매사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가중 배상 비율을 설정하며 은행 대비 증권사의 비율을 낮게 잡았다. 관련해 은행의 대면 가중 배상 비율은 최대 10%포인트인 반면 증권사는 5%포인트다. 비대면은 은행 5%포인트, 증권사 3%포인트로 증권사의 비대면 판매 비중이 큰 것을 고려하면 증권사의 배상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홍콩H지수 기초 ELS 관련 잠정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11 I 최훈길 기자
공중조기경보기 2차 사업, 보잉 등 해외 업체 '갑질'에 파행 가능성
  • 공중조기경보기 2차 사업, 보잉 등 해외 업체 '갑질'에 파행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차 사업이 해외 업체들의 이른바 ‘갑질’로 재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항공기에 탑재된 탐색 레이더를 통해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각종 미사일을 탐지·식별하고 아군의 전투기와 함정 등을 공중에서 지휘·통제하는 항공기다. 현재 우리 공군은 미국 보잉의 E-737 ‘피스아이’를 4대 운용하고 있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900억원을 투입해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의 입찰을 진행했다. 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는 미 보잉과 L3해리스, 스웨덴 사브 등이다. 보잉은 E-737 개량형 ‘E-7A’를, 스웨덴 사브는 ‘글로벌아이’를 내세웠다. L3해리스는 글로벌6500(G6500) 기종에 이스라엘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했다. 그러나 1차 사업 당시 항공기를 납품한 보잉을 포함한 이들 해외 기업들이 우리 정부의 요청대로 입찰 제안을 하지 않아 재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7일 재공고가 이뤄져 이달 18일 개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 공군의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진=보잉)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국외 구매 시 한글 제안서 우선 원칙에 따라 한글본을 함께 요구하고 있지만, A사는 영문 제안서만 제출했다. 상업구매(DCS)가 아닌 미 정부가 판매하는 대외군사판매(FMS) 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다. 해당 제안서를 미 정부가 작성하기 때문에 보안이나 오역 등의 우려로 타국어로 번역해 제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록히드마틴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구매 역시 FMS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한글본을 제출한 전례에 비춰볼 때 군 당국은 A사의 판매 의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우리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국내 산업협력에 대해서도 A사는 인색했다. 방사청은 해외 대형업체 무기체계 도입 시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활용한 산업협력 추진으로 국내 기업의 공급망 참여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매 사업 역시 국내 탑재장비 조건화 등 국내 부품·구성품 활용 조건을 제안서 평가 기준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장비 업체들이 A사에 자사 장비 탑재를 제안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A사는 우리 정부가 책정한 예산을 과도하게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B사는 우리 정부가 요구한 신용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방사청은 몇 곳의 신용평가사를 제시하고 이들로부터 평가받은 신용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다른 신용평가서의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일부 업체는 필수 사항인 현지 시험평가 계획도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재공고에도 한글본 제안서 등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사업 진행이 어렵다”면서 “무기체계 국산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2024.03.11 I 김관용 기자
'명룡대전'에 이천수 불똥도…`총선 D-30` 긴장하는 경찰
  • '명룡대전'에 이천수 불똥도…`총선 D-30` 긴장하는 경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 달가량 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열기가 무르익으면서 경찰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정치인이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선거 운동을 돕는 유명인까지 폭행당하는 일이 생겨 ‘정치 테러’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오른쪽)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천수 후원회장 (사진=뉴스1)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달 말 기준 단속한 선거 범죄는 총 181건 280명으로 이 중 7명은 송치되고 210명은 수사 중이다. 금품수수가 31명, 허위사실 유포가 142명, 공무원 선거관여가 7명, 선거폭력이 2명, 기타가 90명 등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후보자 간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시작되면서 선거 관련 사건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엔 총선 대진표가 점차 완성되면서 주요 인사가 맞붙게 된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에 대한 폭행 사건이 발생한 인천 계양을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에서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붙게 되면서 이른바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선거 운동을 돕던 이씨가 모르는 남성 2명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께 인천시 계양역에서 출근하는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던 중 70대 남성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 A씨는 악수를 청하면서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의 허벅지를 가격했고 이후 주변의 제지에도 추가 폭행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또다른 남성 B씨는 인천시 임학역 부근에서 이씨에게 다가가 한 손에 드릴을 들고 위협하기도 했다. B씨는 이씨에게 ‘가족의 거주지를 알고 있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인천 계양경찰서는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총선 후보의 후원회장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현재 A씨와 B씨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됐으며 폭행과 협박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이재명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이어 피습당한 후 ‘주요인사 신변보호 TF’를 구성해 운영해왔으나 유세 현장에 나타나는 연예인 등 방송인을 겨냥한 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며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지난 7일엔 주진우 전 기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기도 수원 유세 현장을 찾았다가 국민의힘 지지자와 유튜버들의 거센 항의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급하게 자리를 뜨기도 했다.경찰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엔 추가 경력을 충분히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각 시도청의 △기동순찰대(전국 28개) △형사기동대(전국 43개)를 활용해 가시적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유세현장의 안전확보에도 나서고 있다.뿐만 아니라 선거폭력 등 선거 범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2일 전국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비, 예방 업무도 중요하지만 이번과 같이 선거폭력이 발생했을 때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며 “경찰은 후보자와 선거 관계자에 대한 선거 폭력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엄정조치하고 중대한 불법행위에 대해선 구속수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1 I 손의연 기자
"목표는 음방 1위"… 템페스트, 성장통 딛고 힘찬 항해
  • "목표는 음방 1위"… 템페스트, 성장통 딛고 힘찬 항해 [종합]
  • 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음악방송 1위, 이번에도 꼭 하고 싶습니다.”6개월 만에 새 앨범 ‘템페스트 보야지’를 들고 돌아온 그룹 템페스트가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활동에서 첫 음악방송 1위 꿈을 이룬 템페스트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하며 ‘1등 아이돌’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템페스트 루는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TEMPEST Voyage) 발매 쇼케이스에서 “지난 활동 때 음악방송 1위도 하고, 한터뮤직어워즈에서 이머징 아티스트상도 받았다”며 “영광스러운 성과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대중에게 좋은 음악과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책임감과 부담감을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2년이 지난 뒤에 템페스트는 어떻게 성장해있을까 고민이 크다”며 “결국은 다같이 노력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최선이란 답을 얻었다”고 말하며 활동 의지를 다졌다.그러면서 템페스트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혁은 “지난 활동에 이어 다시 한번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며 “4월에 팬콘서트를 열 계획인데,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 계신 팬들도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투어 의지를 다졌다.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템페스트는 컴백 직전 멤버 화랑이 사생활 이슈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갑작스럽게 활동에서 제외됐다. 그로 인해 템페스트는 6인조로 재편해 컴백 활동에 나서게 됐다.루는 팀 재편에 대해 “아무래도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부족함 없이 팬들께 걱정 끼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해서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똘똘 뭉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팬들께 받은 사랑을 무대로 보답하는 템페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혁은 “(화랑의 활동 중단으로) 저희의 힘듦보다 팬들이 걱정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컴백 준비를 열심히 했다. 템페스트의 항해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니,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활동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앨범 ‘템페스트 보야지’는 ‘폭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형섭은 “템페스트만의 극복, 발전, 성장 서사를 열심히 담아냈다”며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뚫고 폭풍 속으로 돌진했던 템페스트가 이제는 폭풍을 타고 끊임없이 항해하는데, 아픔과 성장통을 겪기도 하지만 고민과 시련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우리만의 능동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루는 “템페스트를 폭풍으로 지칭하면서 더 발전하고 단단해지고 많은 사람을 품는 그룹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성장통도 많이 느끼고 멤버들끼리 정말 많이 생각하고 고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단합하면서 팀워크를 살릴 수 있었다. 앨범 만드는 과정도 즐겁고 재밌었다”며 “그 시간이 행복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유독 애착이 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태래는 “성장통이 있어야 템페스트가 멋지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로는 ‘샤프돌’이다. 형섭은 “샤프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템페스트란 수식어로 불리고 싶다”며 “콘셉트적으로는 청량을 베이스로 가되, 멤버들의 성장과 성숙미를 담았다. 그런 점에서 샤프한 모습이 돋보였으면 한다”고 소망했다.그룹 템페스트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템페스트(은찬·혁·루·한빈·형섭·태래)는 11일 오후 6시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를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발매한 ‘폭풍 속으로’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이번 앨범은 ‘폭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자 더 넓은 세상으로의 항해를 시작하는 템페스트의 오늘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라잇하우스’(LIGHTHOUSE)부터 ‘데어’(There), ‘B.O.K’, ‘슬로우 모션’까지 총 네 곡이 담겼다.타이틀곡 ‘라잇하우스’는 신나는 딥 하우스 베이스에 팝 요소를 더한 곡이다. 감성적이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어둡고 거친 바다조차 밝게 비추는 존재가 되겠다는 템페스트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
2024.03.11 I 윤기백 기자
구광모의 ABC 승부수…LG, AI로 난치병 비밀 푼다(종합)
  • 구광모의 ABC 승부수…LG, AI로 난치병 비밀 푼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그룹이 ‘미지의 영역’ 난치병으로 여겨지는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인공지능(AI)을 통해 풀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적인 유전체(Genome·게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손 잡고서다. AI와 바이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주요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LG AI연구원의 박용민 헬스케어 사업 담당, 이화영 사업개발 유닛장, 배경훈 원장, 잭슨랩의 론 카돈 CEO, 폴 플리첵 CDO, 찰스 리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 (사진=LG 제공)◇LG AI연구원-잭슨랩, AI 모델 개발11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지난해 12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알츠하이머,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개인 맞춤 치료 연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인간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그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진과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잭슨랩은 지난 1929년 설립 이후 암, 신경, 면역, 대사 질환을 비롯해 선천성 기형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 특히 유전체와 관련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다. 두 회사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맞춤 의학(정밀 의학) 분야의 최고 석학인 찰스 리 박사가 이끌고 있는 잭슨랩 유전체 의학연구소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실험용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곳이다. 알츠하이머, 암 등과 관련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LG의 AI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LG그룹 측의 설명이다.론 카돈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사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찰스 리 박사는 “LG AI연구원과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협업이 개인 맞춤형 의학 시대를 실현하는데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더 구체화하는 구광모의 ‘A·B·C’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비싸고 특수한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생성 AI 모델 등의 개발에 나선 것이다.LG(003550) 관계자는 “AI가 암 분야에서 신약의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에 이르기까지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바이오 사업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점 찍은 성장 동력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적이 있다. LG는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7월 신약·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대중에 공개했다.구광모 ㈜LG 회장이 올해 신년사 영상 이메일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2024.03.11 I 김정남 기자
수능영어 23번 ‘판박이’ 지문, 심사대상서 제외…왜?
  • 수능영어 23번 ‘판박이’ 지문, 심사대상서 제외…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직 교사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학원에 제공한 뒤 금품을 받는다는 이른바 ‘문제 거래’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수능 영어 ‘판박이’ 논란을 일축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당 문항에 대한 200건이 넘는 이의 제기에도 불구, 논란을 피하려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가 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사교육 카르텔’ 국민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11일 “사교육 업체와의 문항 거래 등 중대한 비위가 확인된 교원에 대해서는 소관 교육청에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실태 점검’ 감사 결과를 통해 문제 거래 혐의가 확인된 현직 교원과 학원 관계자 56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수·증재 등이다. 특히 감사원의 수사 요청 대상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의 ‘판박이’ 논란 관련자들이 포함됐다. 이는 사교육 유명 강사가 만든 모의고사 문제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문항에도 똑같이 출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됐던 사안이다. 해당 수능 지문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출간한 저서(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된 것으로 수능 영어 23번 문항의 지문으로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선 지문을 읽고 가장 적절한 주제를 찾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해당 모의고사에선 문맥상 어휘 활용이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를 이유로 “우연의 일치”라며 일축했다.하지만 감사원 감사에선 수능 출제진으로부터 해당 문항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학교수 A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의뢰로 2022년 8월 EBS 수능 연계교재를 감수했다. 해당 교재에는 고교 교사 B씨가 같은 해 3월 ‘Too Much Information’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됐다. A씨는 이후 2022년 10월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뒤 EBS 보안서약서를 위반, 교재 감수 중 알게 된 지문(Too Much Information)을 실제 수능 지문으로 출제했다. 특히 사교육 유명 강사는 고교 교사 B씨와 친분이 있던 C교사로부터 해당 지문이 들어간 문항을 제공받아 자신의 모의고사에 포함시켰다.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지기 약 2개월 전인 2022년 9월말 해당 문항이 유출된 셈이다. 왼쪽부터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지문과 캐스 선스타인 교수의 저서(자료: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감사원은 “평가원은 학원강사가 해당 지문을 모의고사에 담아 발간하고 수능에서도 같은 문항이 출제됐음에도 불구, 이러한 중복 사실을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가원은 해당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이나 접수됐음에도 불구, 이를 우연의 일치라며 일축했는데 감사원은 이를 ‘일부러 제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평가원 담당자들은 이의 심사 준비과정에서 수능 출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 해당 안건을 아예 이의심사위원회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공모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런 감사원 지적에 대해 “수능과 사설 모의고사 지문 중복 등 수능 출제와 관련해 제기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수능 출제의 공정성을 강화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 올해 2025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사와 학원 간 문제 거래에 대한 처벌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입시 비리에 가담한 교원에 대한 징계 시효를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입시 관련 비위에 대한 양정기준을 신설하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개정안도 이달 중 입법 예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1 I 신하영 기자
HDC현산,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콘텐츠 공동개발 업무협약
  • HDC현산,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콘텐츠 공동개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스노우피크코리아와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주거, 오피스, 상업시설 등 콘텐츠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본부장(사진 왼쪽)과 김남형 스노우피크코리아 대표이사가 11일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본사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11일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서 양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복합개발사업지 내 자연 친화 콘셉트의 녹지, 커뮤니티센터, 캠핑오피스 콘셉트의 세대·객실 개발 협업과 리테일 및 F&B 매장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착공 예정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핵심 콘셉트인 ‘어반 그린 빌리지 (Urban Green Village)’를 구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경춘선 숲길, 중랑천 등 주변의 자연환경을 접목한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사람, 자연, 도시환경이 공존하는 삶의 공간 구현에 초점을 두고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스노우피크와 다양한 콘텐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주요 전략 사업지에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 시설 용지에 미래도시의 비전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2024.03.11 I 이배운 기자
템페스트 "화랑 활동중단, 부담 없다면 거짓말… 똘똘 뭉칠 것"
  • 템페스트 "화랑 활동중단, 부담 없다면 거짓말… 똘똘 뭉칠 것"
  • 템페스트(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똘똘 뭉쳐서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멤버 화랑의 활동 중단으로 6인조로 컴백한 그룹 템페스트가 활동을 앞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템페스트 루는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TEMPEST Voyage) 발매 쇼케이스에서 “아무래도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부족함 없이 팬들께 걱정 끼치지 않도록,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컴백 준비를 했다. 무대로 보답하는 템페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혁은 “(화랑의 활동 중단으로) 저희의 힘듦보다 팬들이 걱정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컴백 준비를 열심히 했다. 템페스트의 항해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니,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활동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템페스트는 11일 오후 6시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를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발매한 ‘폭풍 속으로’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이번 앨범은 ‘폭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자 더 넓은 세상으로의 항해를 시작하는 템페스트의 오늘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라잇하우스’(LIGHTHOUSE)부터 ‘데어’(There), ‘B.O.K’, ‘슬로우 모션’까지 총 네 곡이 담겼다.타이틀곡 ‘라잇하우스’는 신나는 딥 하우스 베이스에 팝 요소를 더한 곡이다. 감성적이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어둡고 거친 바다조차 밝게 비추는 존재가 되겠다는 템페스트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사생활 이슈로 물의를 일으킨 멤버 화랑은 이번 활동에서 제외, 6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2024.03.11 I 윤기백 기자
'6인조 컴백' 템페스트 "애착 가는 앨범… 팬사랑 보답할 것"
  • '6인조 컴백' 템페스트 "애착 가는 앨범… 팬사랑 보답할 것"
  • 템페스트(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무척 애착이 가는 앨범입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재밌게 즐겨주세요.”그룹 템페스트가 신보 ‘템페스트 보야지’로 6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템페스트 루는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TEMPEST Voyage) 발매 쇼케이스에서 “6개월 만에 컴백이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며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니) 무척 떨리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빈은 “지난 활동 때 음악방송 1위도 했고, 팬들로부터 사랑도 많이 받았다”며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앨범이다. 타이틀곡 ‘라이트 하우스’와 앨범 ‘템페스트 보야지’ 모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템페스트는 11일 오후 6시 미니 5집 ‘템페스트 보야지’를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발매한 ‘폭풍 속으로’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이번 앨범은 ‘폭풍’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자 더 넓은 세상으로의 항해를 시작하는 템페스트의 오늘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라잇하우스’(LIGHTHOUSE)부터 ‘데어’(There), ‘B.O.K’, ‘슬로우 모션’까지 총 네 곡이 담겼다.타이틀곡 ‘라잇하우스’는 신나는 딥 하우스 베이스에 팝 요소를 더한 곡이다. 감성적이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어둡고 거친 바다조차 밝게 비추는 존재가 되겠다는 템페스트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사생활 이슈로 물의를 일으킨 멤버 화랑은 이번 활동에서 제외, 6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2024.03.11 I 윤기백 기자
산들, B1A4 이어 유닛·OST·뮤지컬까지 '바쁘다 바빠'
  • 산들, B1A4 이어 유닛·OST·뮤지컬까지 '바쁘다 바빠'
  • 산들(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B1A4 산들이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고 있다.산들은 지난 7일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산들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를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 역을 맡았다.‘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뮤지컬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산들은 이번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통해 엄마 다이애나를 향한 다양한 감정들을 몰입도 있게 연기, 풍부한 성량과 춤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산들은 2012년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시작으로 ‘올슉업’, ‘삼총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1976 할란카운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탄탄한 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자리매김했다.산들은 이외에도 지난 1월 8일 B1A4 미니 8집 앨범 ‘커넥트’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리와인드’로 활동에 나서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지난 2월 29일 오마이걸 효정, 온앤오프 효진과 함께 프로젝트 앨범 ‘HELLO! WM_V’ 타이틀곡 ‘366일’(366 Days)을 발매했고, 최근 tvN 드라마 ‘웨딩임파서블’ OST ‘버터플라이’에 참여하는 등 24년 상반기 꽉 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첫 공연을 마친 산들은 “첫 공연은 즐겁고 설레면서 또 아쉽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공연 차근차근 ‘넥스트 투 노멀’을 함께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오는 5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2024.03.11 I 윤기백 기자
엔데믹에 ‘주춤’ 지노믹트리, 방광암·대장암 진단키트로 “내년엔 흑전”
  • 엔데믹에 ‘주춤’ 지노믹트리, 방광암·대장암 진단키트로 “내년엔 흑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엔데믹으로 주춤하던 지노믹트리(228760)가 방광암·대장암 조기진단키트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국내 품목허가 절자를 통해 조기진단기기로 인정받아 내년에는 다시 흑자 궤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노믹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34억원, 영업손실은 1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냈다. 하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미국 종속회사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서비스 매출이 88.6% 줄어들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업계에선 올해 있을 여러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다시 흑자 기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C’,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의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내년부터는 유의미한 매출을 낼 것이란 예측에서다.◇간편한 방광암 검진으로 100억 이상 추가 매출 기대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는 보험 코드 획득 및 매출 본격화라는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혈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진단 기기로 인정받기 위한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1249명의 환자등록을 마쳤는데, 상반기 중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얼리텍-B는 미국에서도 대규모 확증임상을 추가 진행해 내년 중 품목허가 및 보험등재를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 진출시 전사적인 매출 반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방광암 진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7억 달러(3조568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88억 달러(11조629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얼리텍-B는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요세포를 관찰해야 했던 기존 방광경 검사 방식과 달리 소변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앞선 임상에서는 민감도 93.2%, 특이도 90.4%를 각각 기록해 대규모 임상에서의 유효성 입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지노믹트리의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국내에서 연 5000명의 방광암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데, 혈뇨 환자의 5~20%가 방광암으로 진단받는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2만5000~10만명이 잠재적인 얼리텍-B 검사 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이를 토대로 최소 25억~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얼리텍-C, 3월 중 2차 임상 환자등록 완료…반등 예고이보다 먼저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되는 것은 얼리텍-C다. 지난 2018년 대장암 ‘보조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얼리텍-C는 2019년 국내 출시돼 지난해 4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대상으로 선정됐고, 현재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당초 목표와 달리 ‘조기진단’이 아닌 ‘보조진단’ 기기로 허가 단계가 격하되면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회사는 조기진단 기기로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기 위해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총 2340명 모집을 목표로 하는 2차 추가임상은 이달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1월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2개월 지연되면서 임상 결과 보고서 수령은 상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조기진단 기기로의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린다.얼리텍-C는 대변 속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 환자를 식별하는 분자진단키트다. 지난 2021년 1124명의 대장내시경 검사자를 대상으로한 1차 확증임상에서 민감도 95%, 특이도 87.8%를 입증했다.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C’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대장암의 경우 조기발견시 90%가 생존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대장암 말기에 이르러서야 대장암 진단을 받아 매년 사망률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얼리텍-C로 대장암 조기진단을 통해 사회 전체적인 보건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높은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얼리텍-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억원으로 같은 기간 총 매출의 약 44%를 차지했다. 향후 중국, 미국으로도 출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년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목표로 한다. 이미 생산시설 구축 및 중국인 검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마쳤고 올 상반기까지 중국내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2024.03.11 I 나은경 기자
尹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으로 재편·육성”
  • 尹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으로 재편·육성”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강원의 미래를 열어갈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등 발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강원도가 군사시설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주었고 울창한 산림, 댐, 호수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주었지만 이에 따른 제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춘천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강원을 데이터 산업 수도로 만들 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올해 강원이 보건 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 지역’으로 지정됐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에 토지 수용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동해와 삼척을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작년에 강릉이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됐는데, 금년 하반기에 예정된 예타가 통과되면 2600억원을 투입해 산단 조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 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2026년에 본격 운영되면 13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로 지역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인제,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MRI, CT 등 정밀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건설해 지역민의 가뭄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이밖에 “GTX B, D 노선을 각각 춘천과 원주까지 연결하고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도 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새로운 첨단 산업기지 강원 △고품격 산악관광의 메카 강원 △도민이 행복한 강원이라는 3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 했다.
2024.03.11 I 박태진 기자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모발 성장 촉진 효과 입증
  •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모발 성장 촉진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피부 개선 및 관절 건강 향상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ow Molecular Weight Collagen Peptide; LMWCP)’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는 과학적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중앙대 피부과학교실 김유진·이정옥 박사)은 최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Low Molecular Weight Collagen Peptide (LMWCP) Promotes Hair Growth by Activating the Wnt/GSK-3β/β-Catenin Signaling Pathway)을 발표했다.김범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Human dermal papilla cells; hDPCs)와 사람 모발(Human hair follicles; hHFs), 실험쥐(C57BL/6) 모델을 대상으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를 각각 투여해 효과와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그 결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hDPCs)에서 세포 증식과 미토콘드리아의 잠재력을 증가시키며, 모발성장인자(EGF, HB-EGF, FGF-4, FGF-6)들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세포의 성장 및 생존과 관련된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효소(Akt)와 세포 노화 조절인자인 글리코겐 합성효소 키나제-3β(GSK-3β) 및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β-카테닌(β-catenin)의 인산화를 증가시켜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사람 모발(Human hair follicles; hHFs)의 배양 실험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새로운 모발 생성 유도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패치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실험쥐(C57BL/6) 모델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가 모발의 개수 증가와 빠른 모발 생장기(anagen phase) 진입을 유도하여 모발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실험쥐 등 피부에서 단백질인 다양한 케라틴(keratins)의 발현을 증가시켜 모발의 성장뿐만 아니라 윤기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그동안 일부 연구에서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었지만, 이러한 효과의 정확한 원리는 아직 명확하지 않았던 가운데, 김범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의 모발 성장 촉진 활성 및 작용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하였다.김범준 교수는 “콜라겐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주로 보습이나 주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며, “고분자 콜라겐들은 대부분 효과 입증이 쉽지 않았고,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고 활용도가 높은 저분자 콜라겐을 위주로 한 연구들이 최근 연구되고 있는데 이 중 모발성장과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실험실적 수준으로 저분자콜라겐이 모발 성장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실제로 인체에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존 탈모 관련 의약품이 알레르기피부염과 가려움증,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는 가운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는 피부와 모발의 안전한 천연 성분으로써 부작용을 줄이면서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미생물생명공학저널(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KMB)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다.쥐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과 발모제(Minoxidil) 효과.(A) 0, 10, 및 13일 차 마우스 등 피부 모발 변화 사진 (B) 10일 차 마우스 피부색 지수 그래프(C) 13일 차 마우스 피부의 모발 성장 영역 그래프
2024.03.11 I 이순용 기자
"한계기업 불공정거래 빗발"…거래소, 결산기 '투자유의 안내' 발동
  • "한계기업 불공정거래 빗발"…거래소, 결산기 '투자유의 안내' 발동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한계 기업의 불공정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자, ‘투자유의 안내(Investor Alert)’를 발동했다.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 다가온 가운데 한계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투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함이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회는 결산기 관련한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투자피해를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투자유의 안내를 발동한다고 1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결산기와 관련 한계기업의 불공정거래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매매거래정지가 된 A사는 감사의견 한정 공시 전 최대주주 등 내부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서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B사는 신규 자금조달 및 신사업 추진 중 결산실적 제출시기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자 감사보고서 제출 전 최대주주의 채권자가 사전에 최대주주 소유 주식 담보물량을 장내에 매도해 대규모 손실을 회피하기도 했다. 또한, C사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악재성 공시 전 최대주주 변경수반 주식양수도 계약체결을 공시하고,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 매도 이후 최대주주 변경 주식양수도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최대 주주 보유주식의 담보제공내역을 공시하지 않았고, 반대매매 등을 고의로 늦게 공시했다. 거래소는 한계 기업의 주요 특징에 대해 주가 및 거래량이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이 임박한 시점에 급변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사업 진출이나 지배구조 변동 등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부양하거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 사채(BW) 발행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대규모 외부 자금조달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렸다. 향후 거래소는 한계기업의 주가 및 거래량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변하는 경우 불공정 거래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 예정이다. 아울러 조회공시 요구와 시장경보 조치 등을 활용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또한, 결산기에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기획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결산 관련 한계기업의 특징 및 불공정거래 주요 유형을 참고해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며 “투자 전에 상장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3.11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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