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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B2B 공략" 삼성·LG, 상업용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 "유럽 B2B 공략" 삼성·LG, 상업용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초대형 사이니지·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적극 공략한다.삼성전자가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투명 마이크로LED 제품을 소개한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비즈니스 환경서도 초연결 경험 제공”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30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피라 바르셀로나’ 전시장에 1728㎡(약 52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입구에는 ‘더 월’을 활용한 역대 최대 420형 크기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특히 삼성전자는 자사 초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전시장 안에서는 리테일, 기업, 호텔 등 여러 비즈니스 환경에서 스마트싱스를 활용하는 모습을 소개한다.구글 인증을 받은 2024년형 전자칠판 신모델 3종도 공개한다. 구글 클래스룸, 구글 드라이브 등을 이용하고 구글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과전류, 과습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구성과 안전성도 높였다.또 화상 회의에 최적화한 105형 스마트 사이니지를 선보인다. 이달 초 ‘CES 2024’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도 유럽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삼성만의 차별화된 강점인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상업용 시장까지 확대해 고객과 파트너사에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B2B 고객을 위한 혁신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홈 시네마용 LG 매그니트’는 호텔 스위트 룸 등에서 118형 마이크로 LED의 압도적인 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시네마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LG전자)◇LED이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구현LG전자는 1728㎡ 규모의 전시관에서 호텔 스위트룸, 회의실, 교육 공간, 스튜디오, 리테일 매장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이 쓰일 수 있는 공간을 묘사했다. 관람객은 각 공간에서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등 혁신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체험한다.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 기능과 폼팩터 적용으로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전시한다. LG 매그니트는 디스플레이 표면에 블랙 코팅을 입혀 깊고 풍부하게 검정 색상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높다. 초대형 화면·컨트롤러·스피커가 올인원 형태로 내장된 ‘LG 매그니트 올인원’, 촬영용 배경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용 LG 매그니트’, 호텔 스위트룸 등에 설치하는 ‘홈 시네마형 118형 모델’ 등을 선보인다.관람객은 애플의 무선 콘텐츠 공유 기능인 ‘에어플레이’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호텔 TV 역시 체험할 수 있다. 독자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LG 쉴드’도 공개한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LG 매그니트 등과 이를 운용하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2024.01.30 I 최영지 기자
중기 선제적 구조개선 문턱 낮아진다
  • 중기 선제적 구조개선 문턱 낮아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기업인 제이엠텍은 2017년부터 전기차용 2차전지 장비 제조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나섰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맞아 2020년 97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37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100억원 이상의 수주잔고에도 운전자금 확보 애로까지 겪으면서 경영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만났다. 이를 통해 신규자금을 10억원을 지원 받고 채권은행의 채무조정 도움을 받아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모면했다.장명희 제이엠텍 대표는 “사업정리까지 고민하던 순간에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위기를 버틸 수 있는 단비같은 존재였다”며 “외부 환경 변화로 일시적 위기 상황에 놓인 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중기부)중기부가 올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의 정상화를 조기에 지원하는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문턱을 낮춘다. 벤처투자회사(VC) 등 민간 금융권과의 협업을 확대해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 기능을 강화하고 지원 방안을 다양화 해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30일 여의도 63빌딩 회의실에서 중소기업 구조개선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선제적 자율구조 개선 프로그램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이 신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공동으로 구조개선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로 은행의 신용위험평가 등급 B나 중진공의 조기경보등급 주의, 예비경보 기업 등 위기징후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170개사에 2231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이상 증가한 규모다. 경기둔화와 고금리 상황 속에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이 늘어난 데다 정부와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올해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 문턱을 낮춘다. 우선 투자자 공동지원 유형을 신설한다. 벤처투자회사(VC) 등 민간 투자자의 전문성을 활용해서 재성장 가능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융자 자금을 공동 지원해 다양한 방식의 구조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중기부는 또 다양한 상황에 놓인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대출 보유의무와 자산규모 등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기존에는 정책자금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만 지원 중이나 앞으로는 은행에서 신규대출 시 정책자금 대출잔액이 없어도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자산 하한요건(10억원 이상)도 폐지한다. 이와 함께 다수 금융기관이 공동 지원을 결정한 기업은 구조개선계획 수립 의무를 면제해 지원결정까지 소요기간을 최소 1개월에서 2주로 단축한다. 다수 전문가들이 성장잠재력을 인정한 만큼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기웅 차관은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이 일시적 위기에 방치돼 부실화 되지 않도록 구조개선 지원체계를 전면 검토하겠다”며 “중소기업이 선제적 구조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신속히 회복하고 재성장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노희준 기자
“강제 혼인신고” 청각 장애 커플 학대한 악마들…성범죄도 저질렀다
  • “강제 혼인신고” 청각 장애 커플 학대한 악마들…성범죄도 저질렀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커플을 감금·폭행하고 성범죄까지 저지른 20대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갈·절도·폭행) 등의 혐의로 청각장애인 A씨(20대)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A씨 등은 청각장애인 모임에서 피해 커플과 만났으며 2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청각장애가 있는 20대 딸을 둔 아버지 B씨의 신고로 알려졌는데, B씨는 연합뉴스에 “처음 범행이 있던 2022년, 딸(C씨)이 두 달가량 가해자들에게 감금당하다시피 하면서 일방적으로 폭행과 금품 갈취를 당했고, 가까스로 도망치고 나서야 가족들이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감금돼 있던 두 달 동안 있었던 일을 들은 B씨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고.가해자들은 잠을 재우지 않거나 무릎을 꿇고 무거운 물건을 들게 하는 등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 이뿐 아니라 딸 C씨 명의로 휴대전화 기기 여러 개와 인터넷‧TV 등을 개통했고 비대면 대출을 통해 700만 원과 C씨의 월급 등을 갈취했다.특히 C씨는 성범죄까지 당했으며 신혼 대출 등을 이유로 강제로 혼인신고까지 하도록 시켰다.A씨 등은 지난 2022년에도 C씨와 남자친구를 장기간 학대한 바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당시에도 B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들의 회유와 협박에 고소를 취하해야 했다.가해자들의 범행은 일 년 뒤인 지난해까지도 이어졌고, 지난해 6월 C씨 커플에 다시 접근해 지난달 말까지 C씨 커플을 학대하고 도망치지 못하게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한 번은 오전 4~5시쯤 가해자들이 가는 틈을 타 (C씨가) 도망쳐 온 적도 있다”며 “그런데 걔들이 택시를 타고 와서 기다렸다가 다시 잡아갔다”고 전했다.당시 C씨는 가해자들이 무서워 저항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한편 해당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가해자들을 특정하고 갈취와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성범죄까지 저지른 정황이 확인되면서 구속영장을 보완해 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24.01.30 I 강소영 기자
“아빠한테 성추행당해”...딸은 재판에서 왜 ‘거짓말’했나
  • “아빠한테 성추행당해”...딸은 재판에서 왜 ‘거짓말’했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빠에게 성추행당한 딸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지만 법원은 피해자의 최초 입장을 신뢰하고 친부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지난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 A(42)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각각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및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2년 9월 술에 취해 귀가한 뒤 잠들어 있던 초등학생 딸 B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술에서 깬 A씨가 범행 이튿날 딸에게 사과하면서 사건은 아무 일 없던 듯 무마됐다. 그러나 이듬해 B양이 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A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B양은 교사와의 상담부터 경찰, 검찰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아빠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도 분명히 표시했다. 하지만 성범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아빠는 처벌을 피해 갈 수 없었다.검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재판은 시작됐고 갑자기 B양의 진술이 바뀌었다. B양은 재판에서 “매일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아빠가 싫어서 허위 진술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사건의 유일한 증거와 다름없는 피해자의 진술이 번복됐지만 검찰과 변호인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랐다.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재판에 이르게 되자 피해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허위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무고나 위증의 죄책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사기관에서의 일관된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 딸의 진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딸의 진술이 번복돼 당황스럽지만 여러가지 사실을 토대로 신빙성 여부를 잘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A씨도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재판부에 제출하며 “당시 만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가족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사진=이데일리 DB)재판부는 A씨 측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최초 진술부터 아빠의 처벌을 바라지 않았던 딸이 재판 과정에 이르자 심적 부담으로 진술을 번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자신의 진술로 인해 피고인에게 중형이 선고되고 가족들이 불행을 겪게 될까 봐 상당한 부담과 중압감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법정에서 진술 번복이 이전 진술의 신빙성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A씨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며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인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그를 꾸짖었다. 이어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피해자의 진술 번복을 근거로 법을 현혹하려고 한 죄질이 나쁘다”며 “실형을 선고하거나 법정 구속도 적극 고려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형량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현행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죄는 법정형이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한다.재판부는 “피고인을 장기간 구속할 경우 가족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고, 가족들의 생계나 피해자의 건강한 성장에 또 다른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며 “바람직한 처벌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점을 지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씨에 대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4년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또 각각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및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2024.01.30 I 홍수현 기자
한방에 20억원…부동산PF 성과급 잔치 벌인 증권사들
  • 한방에 20억원…부동산PF 성과급 잔치 벌인 증권사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과보수를 위법하게 지급한 증권사들을 적발했다.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성과에 기반한 성과보수 체계를 확립하고 제도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4일 “작년 11월부터 17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성과보수 지급 실태를 점검한 결과 상당수 증권사가 지배구조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점검 결과 일부 증권사들은 지배구조법에서 정하는 성과보수 지급기준을 위반하거나 불합리한 지급 관행이 확인됐다. 일부 증권사는 성과보수를 이연지급하면서 최소 이연지급기간(3년) 또는 최소 이연지급비율(40%)을 준수하지 않았다. A증권사는 잘못된 지급기준에 따라 성과보수 95억원을 지급하며 최소 이연지급 기간 등을 지키지 않았다. 성과보수를 이연하지 않고 전액 일시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B증권사는 지급액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상당수 직원에게 성과보수 13억원을 한꺼번에 지급했다. C증권사도 계약직 부동산 PF 담당 직원에게 성과보수 20억원을 전액 일시에 지급했다. D증권사는 부동산PF 담당 임원이 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성과보수 3억원을 일시에 지급했다. 성과보수 이연지급 대상을 임의로 적용한 점도 지적됐다. E증권사는 성과보수를 부동산PF 담당 각 본부 단위로만 구분해 이연지급함에 따라 개별 임직원별로 이연 지급되는 성과보수를 구분하지 않는 등 관리상 문제점이 확인됐다. 이연지급 대상을 임의적으로 제외하는 증권사의 성과보수 지급 관행은 장기성과와 연동해 성과보수를 지급하도록 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증권사가 리스크 특성과 무관하게 최소 이연기간(3년)과 비율(40%)을 획일적으로 적용한 점도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업적주의에 따른 과도한 리스크 추구를 차단하고, 장기성과에 기반한 성과보수체계가 확립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성과보수의 이연과 환수, 공시 등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김보겸 기자
마약 공급책과 연락한 휴대전화 몰수…대법 "부당"
  • 마약 공급책과 연락한 휴대전화 몰수…대법 "부당"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마약류를 수수·흡연(투약)한 피고인이 쓰던 휴대전화를 몰수한 처분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공급책과의 연락에 일시적으로 사용했을 뿐이지 마약 등의 수수 및 흡연(투약)을 본질로 하는 이 사건 범죄행위의 직접적 도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범죄행위에 제공했거나 제공한 물건은 전부 또는 일부를 몰수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형법 제48조와 관련해 대법원은 “몰수 대상 물건이 범죄 실행에 사용된 정도와 범행에서의 중요성, 몰수되지 않을 경우 행위자가 그 물건을 이용해 다시 동종 범죄를 실행할 위험성 유무 등의 제반 사정이 고려돼야 한다”는 판례를 갖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공급책 연락에 사용한 휴대전화 ‘몰수’ 놓고 다퉈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으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년과 압수 휴대전화 몰수, 추징금 4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이 사건을 수원지방법원에 돌려보냈다고 30일 밝혔다.피고인 A씨는 2020년 3월 부산 기장군 소재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B씨가 무상으로 보낸 대마 2g을 택배 서비스를 통해 받았다. A씨는 수수한 대마 중 약 1g을 다음 날 새벽 주거지 베란다에서 흡연했다. 3개월 뒤인 2020년 6월 A씨는 인천 남동구의 한 건물에서 B씨로부터 필로폰 약 0.07g이 든 주사기 1개를 무상으로 받아 그 자리에서 투약했다. 이로써 A씨는 대마 수수·흡연, 필로폰 수수·투약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은 A씨에게 징역 1년과 압수한 휴대전화 1대 몰수, 추징금 40만원을 선고했다.A씨 측은 유죄는 인정하면서도 휴대전화 몰수 판결은 법리 오해가 있다며 항소했다. 아울러 징역 1년 선고가 너무 무겁다며 양형부당도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1심이 몰수를 선고한 압수 휴대전화는 공소사실 범행에 직접 제공하거나 사용한 물건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원심은 휴대전화를 몰수하는 판결을 선고했으니 원심의 판단에는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2심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B씨에게 대마 수수를 요구하거나 B씨와 연락해 필로폰을 수수했다고 할 것이므로, 휴대전화는 공소사실 범행 수행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물건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2심 과정에서 특별한 양형조건의 변화도 없었던 만큼 1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너무 무겁다고 할 수도 없다고 봤다.◇대법 “범죄 관련성보다 사적 매체로서 기능이 더 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범죄사실과 관련해 휴대전화가 사용된 정황은 B씨와의 문자메시지, 통화 등이 전부이므로, 마약 등의 수수 및 흡연(투약)을 본질로 하는 이 사건 범죄의 실행행위 자체 또는 범행의 직접적 도구로 사용된 것은 아니다”라며 “휴대전화 압수 조치는 범행일시 특정을 위해 확인이 필요해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모두 자백하고 있어 압수를 계속할 필요성이 보이지 않고, 동종범행 예방 차원에서 피고인의 점유 내지 소유권을 박탈할 필요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이어 “이 사건 휴대전화는 최초 압수 당시에는 몰수 요건에 형식적으로 해당한다고 볼 수 있었다 하더라도 수사 및 재판의 진행 경과와 밝혀진 사실관계에 비춰 범죄 수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범죄와의 상관성·관련성이 범죄와 무관한 개인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등 사적 정보저장매체로서의 가치·기능을 현저히 초과한다고 볼 수 있어 비례의 원칙상 몰수가 제한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이에 대법원은 “휴대전화가 ‘범죄행위에 제공한 물건’에 해당된다고 보고 몰수를 명한 원심의 판단에는 비례의 원칙을 비롯한 몰수의 실질적 요건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음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원심판결 파기환송 이유를 부연했다.대법원(사진= 방인권 기자)
2024.01.30 I 성주원 기자
부르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증명서에 간편이름 생긴다
  • 부르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증명서에 간편이름 생긴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길고 복잡한 각종 신청서나 증명서의 명칭이 알기 쉽게 간단해지고 서식별로 고유의 번호가 부여됨에 따라, 민원 서류를 신청하고 발급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어려움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그래픽=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행정서식의 간편이름 및 큐알코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신청서나 증명서 등 행정서식에 간편이름(약칭,약호)과 QR코드를 부여해 불편을 줄여 나갈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우리나라의 행정 서식 중 경우에 따라 서식명의 글자수가 30자에 이르는 등 지나치게 길거나 다른 서식명과 유사해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한글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비자, 취업, 납세 등에 관해 안내받거나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이에 행안부는 ‘행정서식의 간편이름 및 큐알코드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행정 서식의 간편이름 및 큐알코드에 관한 규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행정 서식의 정식 명칭이 길거나 다른 서식과 명칭이 혼동돼 불편하거나,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행정 서식을 대상으로 간편이름인 ‘약칭’과 ‘약호’를 비롯해 ‘QR코드’가 부여된다. 약칭은 명칭이 너무 길거나,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 안내나 검색 등에 혼란이 발생하는 경우 부여된다. 예를 들어 ‘다른 행정 기관 등을 이용한 민원 사항 신청서’의 약칭은 ‘어디서나민원신청서’로 간단해진다. 출산 전후 휴가나 급여를 신청할 때 작성하는 ‘출산전후휴가신청서’, ‘유산·사산휴가 신청서’ 등은 ‘출산휴가급여신청서’로 통일된 약칭이 부여된다.서식의 명칭이 유사하거나, 주로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행정 서식들 위주로 한글을 잘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호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사업장 변경신청서’ 영문 서식의 약호는 ‘A522B’로, ‘정보공개청구서’의 약호는 ‘A249’로, ‘특례외국인 근로자 건설업 취업인정증’의 약호는 ‘C523’으로 할 수 있다.아울러 행정 서식에 관한 설명과 민원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당 서식에 QR코드가 부여된다. QR코드로 접속하면 관련된 서식의 상세 설명을 비롯해 어느 창구에 제출해야 하는 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행안부는 이달 중순까지 고용노동부의 ‘사업장 변경신청서’ 국문서식(A522A)과 영문서식(A522B)을 비롯한 4개 서식에 간편이름 부여를 완료했다. 상반기 중 행안부의 ‘정보공개 청구서’(A249)와 어디서나 민원신청서(A555)에도 간편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다.간편이름은 행안부와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부여되며, 소관 행정 기관은 서식의 정식 명칭 옆에 간편이름을 표기하게 된다. 간편이름 부여와 관련해 각 기관에서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하는 경우 실제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된다. 간편이름의 부여가 진행 중인 행정 서식의 종류는 ‘정부24’에서 확인할 수 있다.황명석 행안부 행정및민원제도개선기획단장은 “이용자의 입장에서 행정 처리 중 불편 사항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정부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행정 제도 중 불편 사항을 찾아 관계 기관과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이연호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처남, 엠투웬티 2대 주주등극....‘근감소치료기기 주목’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처남, 엠투웬티 2대 주주등극....‘근감소치료기기 주목’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M20)가 든든한 우군을 얻으며, 임상 강화와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진행되는 엠투엔티의 유상증자에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사진=스마트앤그로스)◇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18%까지 지분 올릴 계획형 대표는 삼성SDS, 한게임, 네이버, 한게임재팬을 거쳐 카카오(035720) 이사, 케이큐브홀딩스 대표를 역임했다. 2011년부터 경영 컨설팅 기업인 스마트앤그로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그는 카카오의 초기 투자자이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의 처남으로도 유명하다. 그간 경험과 인맥 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초기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 알테오젠(196170)과 에브리봇(270660)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엠티웬티와 인연은 5년 전 이 회사에 엔젤 투자를 진행하며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10% 정도의 엠투웬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에서 18% 이상까지 지분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되면 3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형 대표의 추가 투자는 엠투웬티가 건국대병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근감소증 치료기기의 임상에 주목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엠투웬티는 지난 8월 정석원 건국대 병원 정형외과 교수팀과 근감소증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근감소증 환자에게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를 사용해 근육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타깃했던 엠투웬티의 근감소증 솔루션 치료기기 ‘마요홈’의 신뢰도를 높이고, 병원 등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엠투웬티는 연내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통해 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가 근감소증 솔루션 치료기기 ‘마요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엠투웬티)◇근감소증 제대로 된 치료법 없어...중저주파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2017년 세계보건기구가 정식으로 질병으로 정의한 근감소증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당뇨 및 고혈압 등 성인질환이 있는 중년 이상 세대에게서 흔히 발견되지만, 근력운동 외엔 별다른 약이나 치료법이 없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행 속도 저하나 무력감,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은 오는 2026년 12조원 규모로 커진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이미 동물실험에서 중저주파의 근육생성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번에 임상에서도 효과가 입증되면 ‘안전한 근력강화 케어’의 새로운 길이 마련되는 셈으로 의식 없는 환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엠투웬티는 이번 임상이 완료되면 마요홈의 글로벌 판매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시장도 외부 협력을 통해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에소코핏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마요홈이 워싱턴DC에 진출했으며, 10월 뉴욕에도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같은해 5월 마요홈에 대해 중저주파 EMS 기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에소코핏은 엠투웬티의 전문가용 중저주파 EMS 기기인 ‘마요프로’와 마요홈을 활용해 누워서 간단하게 근육을 강화하는 콘셉트의 다이어트 숍이다.중국 시장은 현지 메이투안디엔핑과 공략하고 있다. 메이투안디엔핑은 약 7억명 이상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업체다.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중 세 번째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4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8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엠투웬티는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 주간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기술특례상장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여러 트랙을 검토하고 있다.
2024.01.30 I 유진희 기자
LG전자, '미래 먹거리'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찾는다
  • LG전자, '미래 먹거리'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찾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LG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창업도약 패키지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중기부 주도 하에 업력 3~7년의 유망 스타트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날부터 모집을 시작한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는 만성질환 관리, 시니어 홈케어, 원격의료, 질환 모니터링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을 최대 10개 선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들에게 파일럿 및 공동 사업화, 해외 진출, 투자 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디지털 헬스케어는 LG전자가 천명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미래 성장 영역 중 하나로 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외부 혁신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복안이다.LG전자는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등의 사내벤처를 육성하는 ‘스튜디오341’,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기술 중심 스타트업을 찾는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기업간거래(B2B) 관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노베이터’ 등을 운영 중이다. 향후 미국에서도 예방과 사후관리 등의 영역에서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창업도약 패키지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찾을 것”이라며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정남 기자
리벨리온, 이해진 손잡은 佛벤처캐피탈서 투자유치…기업가치 8800억
  • 리벨리온, 이해진 손잡은 佛벤처캐피탈서 투자유치…기업가치 8800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의 AI반도체 기업이 싱가포르·프랑스·일본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글로벌시장에 진출한다. 주인공은 바로 직원 100여 명이 일하는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다. 이 회사는 투자 혹한기를 뚫고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AI반도체 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한다.왼쪽부터 신성규 리벨리온 CFO와 박성현 CEO다. 신성규 CFO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Senior Manager) 및 PwC US 파견근무를 하다가 선배인 오진욱 CTO의 소개로 리벨리온 설립 1년 뒤인 2021년 9월 합류했다. 박성현 CEO는 카이스트, MIT 석/박사 후,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0년 9월 리벨리온을 창업했다. 사진=이데일리 DB◇싱가포르·프랑스·일본 투자…오렌지·KDDI 협업 발판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 Inc., 대표 박성현)이 약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창업 3년 반 만이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800억원으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의 2배를 넘는다. 덕분에 리벨리온의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머니 밸류·Post-Money Valuation)는 8800억 원이 됐다.이번 투자에는 KT그룹 330억원(KT클라우드 100억원, KT 200억원, KT인베스트먼트 30억원)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가한 신한벤처투자 등 국내 투자사들, 그리고 시리즈A에 투자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 등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국내 투자사로는 2022년 300억원을 투자하고 시리즈B에도 참여한 △KT그룹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오아시스PE △경남벤처투자 △SDB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B 투자에 함께했다.리벨리온의 시리즈B 투자를 총괄한 신성규 이사가 지난해 홍콩 JP모건 아시아 TMT 컨퍼런스에 참여해 투자 유치를 위한 IR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리벨리온[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투자 유치다.먼저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파빌리온은 반도체 플랫폼 기업 세미파이브 등 한국 스타트업 5개 정도에 투자했는데, 후속 투자까지 한 것은 리벨리온이 유일하다.여기에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일본계 벤처캐피탈인 ‘DG 다이와 벤처스(DGDV)’도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코렐리아 캐피탈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인연이 깊다. 이해진 GIO는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털 대표와 펀드를 조성해 유럽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서울 태생인 펠르랭 대표는 프랑스로 입양된 뒤 현지에서 성공한 엘리트이자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코렐리아는 투자 유치와 함께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와의 미팅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본계 벤처캐피탈인 DGDV는 일본 통신사 KDDI가 메인 LP(리미티드 파트너, VC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DGDV와의 접점을 통해 KDDI 분들을 많이 만나 뵈었다”면서 “코렐리아 유치와 함께 오렌지와의 미팅도 잡혔다. 유럽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다”고 전했다.리벨리온은 3년 전 창업해 KT의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서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인 ‘아톰’을 테스트 중이다. 그런데 이번 투자 유치로 유럽의 오렌지, 일본의 KDDI에도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유럽과 일본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린 것이다.그렇다면 세계 최대 IT 시장인 미국은 어떨까. 리벨리온은 IBM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리벨리온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진욱 박사인데, 서울대·카이스트 졸업 이후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한 바 있다. 앞으로 엔터프라이즈와 금융 쪽에서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리벨리온 로고. 로고 마지막에 있는 ‘-’의 의미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지향점을 나타낸다고 한다.◇하반기 삼성과 협업한 ‘리벨’ 프로토타입 나온다리벨리온의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가 관심인 것은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외에도, 소위 기업가치 1조원으로 상장한 파두(440110) 사태이후 토종 AI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에 대규모 국내외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리벨리온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긴장했지만, 파빌리온은 파두 상황을 지켜본 뒤 오히려 빠르게 투자 결정을 해준 것으로 전해진다.투자 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리벨리온은 채용 시장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 현재 10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전직군에 걸쳐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2주 뒤에 국제 고체회로 학회(ISSCC)행사가 있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세일즈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ISSCC는 반도체 집적회로 관련 학회 중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권위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학회다.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기술의 올림픽이라고도 부른다.사진=리벨리온[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리벨리온은 투자금을 이용해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의 양산이 시작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아톰이 현 세대 최고의 AI반도체라면 리벨은 LLM에 최적화된 차세대AI반도체”라면서 “삼성과 제대로 해보자고 했다. 리벨의 프로토타입은 연말 쯤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현재 LLM을 정확하게 겨냥한 AI반도체는 엔비디아의 H100 GPU 정도다. 엔비디아는 생성 인공지능(AI)을 위한 추론 플랫폼의 핵심으로 꼽히는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 GPU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A100 GPU보다 12배나 빠른 것으로 전해진다.원팀을 자랑하는 리벨리온 직원들 사진. 사진=이데일리DB한편 AI반도체의 작은 거인 리벨리온은 인력도 글로벌 경력이 화려하다. △카이스트·MIT를 나와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은 박성현 CEO △서울대·카이스트 졸업 이후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한 오진욱 CTO △카이스트를 나와 루닛에서 초기 단계 및 Pre-IPO에 이르기까지의 기술총괄 역임한 김효은 CPO △고려대를 나와 삼일회계법인 및 PwC US 파견 근무를 한 신성규 CFO △하버드에서 박사를 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친 정윤석 Strategy Lead 등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024.01.30 I 김현아 기자
마이크로LED에 통합 플랫폼까지…LG, B2B 디스플레이 공개
  • 마이크로LED에 통합 플랫폼까지…LG, B2B 디스플레이 공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고객의 솔루션 경험을 확장한다.LG전자는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 참가한다. 호텔 스위트룸, 회의실, 교육 공간, 스튜디오, 리테일 매장 등 다양한 콘셉트로 1728㎡ 규모의 전시관을 꾸몄다.LG전자의 ‘홈 시네마용 LG 매그니트’. (사진=LG전자)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 기능과 폼팩터 적용으로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 라인업을 전시한다.LG 매그니트는 자발광 마이크로 LED의 화질은 물론이고 독자 디스플레이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을 선명하게 구현한다. 디스플레이 표면에는 블랙 코팅을 입혀 깊고 풍부한 검정 색상을 표현한다.이번에 선보이는 ‘LG 매그니트 올인원’은 프리젠테이션 시간을 표시하는 타이머 기능을 갖췄고 매직 리모컨을 마우스 커서, 레이저 포인터로 활용할 수 있어 회의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136형 초대형 화면과 컨트롤러, 스피커가 모두 ‘올인원’ 형태로 내장돼 있다.‘버추얼 프로덕션용 LG 매그니트’는 촬영용 배경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제품이다. 카메라로 디스플레이에 표출된 배경을 찍을 때 검은 선이 일렁이는 롤링 셔터 효과를 없애고 768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촬영을 돕는 다양한 기술을 갖췄다.이 외에도 LG전자는 △호텔 스위트룸 등에 설치하는 ‘홈 시네마용 118형 모델’ △예비 전원공급 장치를 내장해 돌발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화면을 구현하는 ‘재난상황실용 모델’ 등 다양한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전시한다.LG전자 ‘LG 크리에이트보드’. (사진=LG전자)LG전자는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비롯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소개한다.상업용 디스플레이 관리 소프트웨어를 한 데 모은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서는 △사이니지·호텔TV에 띄울 콘텐츠 제작 △디스플레이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원격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관람객은 애플의 무선 콘텐츠 공유 기능인 에어플레이(AirPlay)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호텔TV를 체험할 수 있다. 호텔TV 화면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TV와 애플 기기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개인 기기에서 시청하던 콘텐츠를 호텔TV에서 별도의 로그인 없이 이용 가능하다.보안이 중요해진 AI 시대를 맞아 독자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LG 쉴드(Shield)’ 역시 선보인다. LG 쉴드는 웹OS를 기반으로 중앙 서버, 앱, 운영체제 등을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국제 보안 규격(CC 인증 EAL2, ISO/IEC DIS 18974)을 취득해 보안 성능을 공인 받았다.LG전자는 이밖에 교육 공간, 리테일 매장 등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한다. 교육용 디스플레이 제품인 LG 크리에이트보드의 경우 칠판처럼 필기하고 웹서핑이 가능하며 최대 9대의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화면을 공유한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보여줘 매장 카운터 등의 공간에서 유용하다.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LG 매그니트 등 혁신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LG전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사진=LG전자)
2024.01.30 I 김응열 기자
“7대1 폭행 후 ‘촉법소년’이라고…죽이고 싶다” 피해 학생 부모 ‘울분’
  • “7대1 폭행 후 ‘촉법소년’이라고…죽이고 싶다” 피해 학생 부모 ‘울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또래 중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돈을 빼앗긴 아들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피해 학생 부모가 호소하고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공분을 자아냈다. 해당 사연은 중2 아들을 둔 어머니 A씨가 올린 것으로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생겼다. 최근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또래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는 “아들이 상가 구석진 곳에서 집단폭행 당하는 걸 누가 신고해줘서 경찰이 출동했다”며 “부랴부랴 경찰서에 갔더니 아들은 만신창이였고 양쪽 귀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한쪽 귀는 퉁퉁 부어 손도 못 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아들은 ‘며칠 전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로 사이버 폭행을 당하다가 오늘 불려나가 맞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A씨에 따르면 아들 B군은 가해 학생 7명에 폭행을 당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 중 B군을 폭행한 학생은 3명이며, 나머지 4명은 휴대전화로 폭행 장면을 촬영하며 구경했다.A씨는 “폭행한 3명 중 2명은 예비 고등학생이고, 한 명은 아들과 동갑”이라며 “가해 학생들은 형사 입건됐다고 연락받았다”고 밝혔다.이들은 폭행뿐만 아니라 “30만 원을 갖고 와라. 아니면 옥상에서 뛰어내려라”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심지어 계좌 비밀번호를 강제로 알아내 B군의 잔액을 다 빼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B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불려가며 동생의 휴대전화를 챙겨가 이 상황을 녹음했고 이를 들은 A씨는 “녹음을 듣다가 그 새끼들을 찾아가서 죽이고 싶었다. 대부분 우리 아이가 맞는 소리가 났고, ‘이번 일 경찰에 신고하면 잠시 보호처분 받고 나서 죽여버린다’고 보복 예고 협박도 하더라”고 말했다.현재 B군은 보복을 당할까 무서움에 떨고 있는 상태인 가운데 A씨는 “당장 다음 주 개학인데 어떻게 아이를 지켜줘야 할지 걱정이다”라며 “정신적, 신체적 보상 안 받고 그냥 처벌받게 해줄 수는 없나. 폭행을 가한 학생들 중 1명은 촉법소년이고 2명은 아니다. 영상을 찍은 애들도 모두 촉법소년”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현행법상 촉법소년은 만 10~14세 연령대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다. 대신 감호위탁,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받게 되지만 전과기록은 남지 않는다.만약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받는 경우 소년법에 따라 장기와 단기로 나뉘며 이는 각각 10년과 5년을 초과하지 못한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벌어진 촉법소년 범죄만 1만 9654건에 달하는 등 점차 촉법소년의 범죄가 늘어나고 지능화되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4.01.30 I 강소영 기자
제놀루션, 올봄 홈뷰티 시장 도전한다
  • 제놀루션, 올봄 홈뷰티 시장 도전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놀루션(225220)이 올해 3월 저온 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된 피부미용기기를 출시, 홈뷰티 시장에 도전한다.제놀루션 본사 사진 (사진=제놀루션)29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제놀루션이 올해 3월 피부미용기기 출시를 목표로 지난 10월 자회사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제놀루션은 지난해 10월 20일 종속회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출자의 건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같은달 23일 비앙블바이오텍을 신설했다. 법인명인 비앙블에는 영어 Be 동사 ‘Be’와 프랑스어 ‘Envol’을 조합한 단어로 ‘높이 날자’는 뜻이 담겼다. 해당 사명에는 김기옥 대표의 프랑스에서 수학한 경험이 반영됐다.◇저온 플라즈마 활용 미용의료기기 개발…3월 론칭 예정제놀루션은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소형 미용의료기기를 개발해왔다. 해당 제품은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미용의료기기로 여드름 치료에 특화된 홈뷰티 디바이스일 것으로 추정된다.제놀루션 관계자는 “플라즈마는 살균 효과가 증명됐기 때문에 우선 여드름 치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미백이나 기타 피부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자체 임상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당초 출시를 계획했던 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올해 3월 론칭을 목표로 하게 됐다. 제놀루션은 해당 제품의 국내 전자파인증(KC)과 미국 FCC 인증은 완료한 상태다. 국내 시판을 위해 필요한 오존 인증 획득은 내달 말 마칠 예정이다.제놀루션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일단 피부미용기기로 출시하고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 위한 임상은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 피부미용기기와 달리 피부미용의료기기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료기기 인증은 늦어도 내후년까지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레드오션이지만 수익성 높은 홈뷰티 시장 ‘눈독’제놀루션은 해당 제품 출시를 통해 홈뷰티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해당 제품은 집에서 소비자가 직접 피부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홈케어 기기를 중심으로 한 홈뷰티 시장은 레드오션이지만 수익성이 높고 시장 성장성이 높다.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이던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 899억달러(약 119조원)로 연평균 26.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국내에선 의료기기업체인 클래시스(214150) 외에도 제약·바이오기업인 동국제약(086450), 파마리서치(214450) 등이 홈뷰티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월 홈뷰티 디바이스 ‘마데카프라임’을 출시해 5월부터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판매를 본격화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홈뷰티 제품 매출은 200억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6월 홈뷰티 디바이스 ‘리쥬리프’를 출시했으며, 클래시스는 이달 프리미엄 홈뷰티 디바이스 ‘볼리움’을 선보였다.홈뷰티 디바이스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해외로도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제놀루션도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제품 내장 배터리에 대한 안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인증을 받으면 해당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신성장동력 확보 시급했던 제놀루션…홈뷰티로 활로 뚫을까제놀루션의 홈뷰티 사업 진출이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제놀루션은 엔데믹 이후 매출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제놀루션은 자사의 핵산추출시약·장비가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쓰이면서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업체다. 제놀루션의 매출은 2020년 85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728억원, 2022년 3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액은 누적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1% 급감해 연매출 역시 상당히 줄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더구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연간 영업손익이 약 10년 만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홈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하며 매출을 다각화하는 추세”라며 “홈뷰티 시장이 유망한 것도 있겠지만 의료기기업체로선 개발이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좋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1.30 I 김새미 기자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1650억 시리즈B 유치 완료
  •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1650억 시리즈B 유치 완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리벨리온이 투자 혹한기를 뚫고 165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AI반도체 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 Inc., 대표 박성현)이 약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로써 리벨리온은 창업 3년 반 만에 누적 투자유치 금액 총 2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누적 투자금이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전략적 투자자(SI)인 KT와 더불어 kt cloud(케이티클라우드)와 신한벤처투자가 신규 전략적투자사(SI)로 참여하며 엔터프라이즈 및 금융 부문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했다. 또한 시리즈A에 투자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을 비롯해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오아시스PE ▲경남벤처투자 ▲SDB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B 투자에 함께했다.리벨리온의 시리즈B 투자를 총괄한 신성규 이사가 지난해 홍콩 JP모건 아시아 TMT 컨퍼런스에 참여해 투자 유치를 위한 IR을 진행하는 모습.프랑스, 일본 벤처캐피탈 투자특히 리벨리온은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서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또,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일본계 벤처캐피탈인 ‘DG 다이와 벤처스(DGDV)’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이번 투자 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리벨리온은 채용 시장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 전직군에 걸쳐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의 양산이 개시됨에 따라 보다 본격적으로 국내외 고객 확보에 나선다.리벨리온 신성규 CFO는 “녹록치 않은 투자환경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1650억원이라는 큰 규모의 투자를 결정해주신 덕분에 대한민국의 간판 AI반도체 기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인하고 리벨리온의 저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계획 중인 국내외 비즈니스와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3년 6월 25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리벨리온 본사에서 만난 박성현(40) 리벨리온 대표가 기자에게 삼성 5나노 공정 활용과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AI 반도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리벨리온(Rebellions)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2020년 9월 박성현 대표 등이 함께 설립한 리벨리온은 창업 3년 만에 파이낸스향 AI 반도체 ‘아이온(ION, 2021년 출시)’과 데이터센터향 AI 반도체 ‘아톰(ATOM, 2023년 출시)’ 등 2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2023년 5월 아톰을 kt cloud 데이터센터에서 첫 상용화했으며, IBM과 생성형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거대언어모델(LLM)을 겨냥한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하는 등 개발과 사업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24.01.30 I 김현아 기자
지방대 '지원자 0명' 현실 됐다…정시 미달 35개 대학 살펴보니
  • 지방대 '지원자 0명' 현실 됐다…정시 미달 35개 대학 살펴보니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35개 대학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경쟁률 미달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한 것. 이들 대학은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이며 특히 5개 학과는 지원자가 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현황을 30일 공개했다. 전국 190개 4년제 대학 4889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190개 대학 중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경쟁률 미달이 발생했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지방 소재이며, 수도권인 경기도 소재 대학은 1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6개교 35개 학과 △충남 5개교 15개 학과 △전북 4개교 30개 학과 △경북 4개교 15개 학과 △충북 4개교 6개 학과 순이다. 다만 이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보다는 미달 대학(35)·학과(163) 수가 줄어든 결과다. 당시 정시모집에선 총 59개 대학, 381개 학과에서 경쟁률이 미달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들이 모집정원을 줄이고 학과들을 폐지·통폐합하거나 학과별 선발에서 학부 선발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며 “경쟁력 없는 학과에 대한 적극적 구조조정으로 미달 대학·학과 수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지원자 수가 0명인 학과는 총 5곳으로 모두 지방 소재 대학에서 발생했다. 경남 A대학의 군사학과(여학생 모집), 광주 B대학의 한국어교육과, 부산 C대학의 외식창업학과, 전남 D대학의 치위생학과, 충남 E대학의 군사학과(여)는 수험생들이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임성호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맞물려 향후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학과들에 대한 구조정이나 학부·단과대 통합 선발이 더욱 할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미달 대학·학과 현황(자료: 종로학원)
2024.01.30 I 신하영 기자
제우스, ‘세미콘코리아 2024’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 최초 공개
  • 제우스, ‘세미콘코리아 2024’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전문기업 제우스(079370)가 오는 31일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4’에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을 최초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우스 CI (사진=제우스)제우스의 신규 로봇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에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이다. △최대 30kg 가반 중량(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4~6축 선택 기능 △48V 또는 24V 구동 가능 △컴팩트한 구조 △모바일(무인운반차량(AGV) 또는 자율이동로봇(AMR)) 기기와 통합 시스템 구축 △Class 10설계 적용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라인 적용 가능 등 특장점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우스는 세미콘코리아에 신제품 출품을 통해 산업용 로봇 사업 영역을 기존 확보한 F&B(Food and beverage·외식업), 화장품, 전기전자 시장 외에 반도체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포부다. 제우스는 전 세계적인 화합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8인치 팹 투자 증가 추세와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기술력을 선제 개발해 왔다. 머신텐딩(Machine Tending)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필요한 공정뿐 아니라 클린룸 내 훕(FOUP), 트레이(Tray), 지그류(Jig) 이송 등 다양한 분야에 대응 가능한 자체 기술력을 소개하고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제우스는 2006년 코스닥 상장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 및 반도체 세정 장비 제조에 특화해 50년간 지속 성장해왔다. 세정 및 식각 공정의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전공정·후공정,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장비, 제어솔루션, 반도체용 케미컬 전문 자회사도 동반 성장 중이다. 제우스는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 전자재료, 핵심부품, 장비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제우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코리아 2024’ A홀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1.30 I 박순엽 기자
제4이통 주파수 경매 과열…통신3사 수준인 2천억 넘길 우려
  • 제4이통 주파수 경매 과열…통신3사 수준인 2천억 넘길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5일 오전 8시 20분부터 28㎓ 대역 5G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관계자들이 주파수 경매 참가를 위해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전략담당이사(입찰대리인), 마이모바일 윤호상 입찰대리인이다. 사진=연합뉴스제4이동통신 선정을 위한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네 번째 날에 접어들면서, 주파수 할당 대가가 2000억 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제4이동통신을 선정할 경우를 대비해 주파수 최저 가격을 742억원으로 설정했지만, 현재까지의 경매에서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1414억 원까지 치솟게 됐다.이에 따라 오늘(30일) 오전 9시부터 경매가 재개되면 주파수 가격이 2000억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신3사에게 낙찰된 가격(2070억∼2080억 원)보다 높아질 가능성마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중 누가 최종적으로 제4이동통신업체로 선정되더라도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입찰증분 올리고 라운드 추가한 정부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매에서 주파수 가격이 797억 원에서 1414억 원으로 치솟은 이유는 정부의 입찰증분(최소경쟁가격)이 2~3억 원에서 21억 여 원까지(3% 이내)높아진 데다, 경매가 당초 하루에 8라운드만 하려던 것에서 11라운드까지 확대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초반에는 스테이지엑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막판에는 마이모바일이 큰 가격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어제 경매 직후 양사 모두 지나친 경매 대금 인상에 대한 불안을 표현하고 있어, 오늘까지도 과열된 상황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 스테이지엑스는 컨설팅 업체를 통해 여론을 수렴했고, 마이모바일도 자체적으로 여론을 살폈다.제4이통을 구축하려면 정부에 지급하는 주파수 할당 대가 외에도 28㎓ 주파수 네트워크 구축비, B2C 서비스를 위한 기존 통신사 로밍비(통신망 공동이용비용), 단말기 수급비, 회사 운영비용 등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주파수 대가 과열은 제4이통 경쟁력 훼손주파수 가격을 너무 높게 산다면 통신망 구축비나 로밍비 협상, 단말기 수급 등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28㎓는 주파수 특성상 B2B 용도로만 현재 활용이 가능해 제4이통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주파수 가격이 이처럼 높아진다면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이유로 도입하려는 제4이통 정책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4일차 경매는 오늘(30일) 오전 9시에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 26라운드부터 속개된다.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선정된다.
2024.01.30 I 김현아 기자
테이프로 항문 막고, 속옷 벗겨 질질…요양병원서 무슨 일이
  • 테이프로 항문 막고, 속옷 벗겨 질질…요양병원서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들이 환자를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29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과 노인복지법 등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 등 간병인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8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뇌 질환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20대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속옷을 입히지 않은 채 병실 바닥에서 끌고 다니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환자를 침대에 눕히려다 화가 나서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간병인 B씨는 같은 달 요양병원에서 80대 치매 환자의 입과 항문에 박스용 테이프를 붙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 해 이를 막기 위해 테이프를 붙였다”는 게 B씨의 진술이다.경찰은 이 요양병원의 CCTV 등을 분석해 환자들에 대한 학대 행위가 추가로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간병인들이 범행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간병인들의 학대 상황을 방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4.01.30 I 이로원 기자
“해병이 말이야”...후임병 폭행·흉기위협 20대 선고유예
  • “해병이 말이야”...후임병 폭행·흉기위협 20대 선고유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후임병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흉기로 협박까지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해병대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대전지법 제11 형사부(최석진 부장판사)는 직무수행군인등 특수협박, 위력행사, 가혹행위,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 대해 징역 1년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30일 밝혔다.선고유예는 징역과 달리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A씨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 한 부대에서 복무하며 같은 생활반을 사용하던 후임병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 등으로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A씨는 2020년 6월 생활반 내에서 B씨에게 ‘차렷 자세’를 시킨 뒤 ‘무적해병이라더니 차렷도 못 한다’고 훈계했다. 이에 B씨가 ‘죄송합니다’라고 답하자 “대답이 느리고, 그게 맞는 대답이냐”고 꾸짖은 뒤 복부 부위를 2차례 가격했다.이후에도 A씨는 팔각모를 뺏어간 뒤 ‘돌려달라’는 B씨의 요청이 기분 나빴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하고, B씨의 팔과 허벅지, 아랫배 부위를 깨문 것으로 드러났다.또 A씨는 2020년 10월6일 분대장으로 근무를 서던 도중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B씨의 목 부위에 갖다 대고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재판부는 “군인의 신분과 지위를 악용해 폭행하고, 위험한 물건으로 직무수행 중인 후임병에게 협박한 죄책은 가볍지 않다”고 질책했다.다만 “A씨가 초범인 점과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피해자와 합의에 이른 점을 고려했다”며 “범행 당시 A씨는 19세에 불과했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의무복무 중인 상황이었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회에 복귀한 이상 동종 범행을 다시 저지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1.30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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