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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하반기 해외 법인 턴어라운드 기대-현대차
  • 풀무원, 하반기 해외 법인 턴어라운드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7일 풀무원(017810)에 대해 두부 등 시장 점유율이 확대하면서 하반기 미국 등 해외 법인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436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에 대해 음식료 업종 내 해외 포트폴리오 보유 업체가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풀무원의 해외 식품 비중이 18.7%고, 그중 미국 비중 12.2%이다. 미국 시장 내 두부와 아시안 푸드가 안착하며 성장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해외 법인 미국 중심의 외형 확대 및 미국·중국·일본 지역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식품제조유통의 경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온라인 채널 중심의 성장 지속할 것으로 봤다. 특히, 지구 식단 반응 호조에 따라 지구식단 매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오프라인 채널 매장 수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 및 경쟁심화로 인한 마케팅비 지출 상반기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식품서비스유통의 경우 고물가 시대 급식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공항과 리조트 컨세션 채널과 더불어 군급식, 캡티브 신규 수주 증가하며 외형 확대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마지막으로 해외식품제조유통의 경우 하반기 미국 중심의 외형 확대될 전망이고, 해외 법인의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풀무원 미국 법인 매출 구성 두부(50%), 아시안푸드(40%) 등 시장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풀무원은 미국 내 B2C 두부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70%으로 매분기 최고 실적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동부 공장 두부 증설 고려 중이다. 두부 카테고리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일본의 경우 저수익 제품 축소 전략으로 매출 성장률 다소 둔화하였으나, 두부바 매출 비중이 20%까지 확대되며 믹스가 개선됐다. 3~4월 두부 제품 가격 인상 통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근접했다.하 연구원은 “풀무원은 북미 시장 내 두부, 아시안 푸드 선호도 지속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기다렸던 해외 법인 이익 턴어라운드 가시화되며 주가 우상향 흐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6.07 I 이용성 기자
민사소송 걸어 전 연인 주소 알아낸 40대…法 “스토킹”
  • 민사소송 걸어 전 연인 주소 알아낸 40대…法 “스토킹”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민사소송을 건 뒤 법원의 주소보정명령을 악용해 전 연인의 주소를 알아낸 40대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DB)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이예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지난 5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4개월간 전 연인 B씨를 스토킹해 징역 1년 4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과거 B씨 계좌에 일방적으로 입금한 돈을 빌미 삼아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민사소송에서는 피고 등에게 소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 주소보정명령을 통해 상대방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출소 이후 B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팔로우 요청 메시지를 전송해 법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 및 연락을 하지 말라는 잠정조치를 받고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이후 B씨가 자신에게 연락하자 “내가 소송한 목적이 뭔지 잘 생각해 봐라. 답이 나올 거니까. 넌 지금 돈이 문제지? 난 그딴 거 관심 없다”는 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1심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SNS에 접근한 행위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예비적 공소사실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고 2심 재판부는 이를 유죄로 판단했다. A씨 측은 법정에서 “민사소송은 정당하게 제기한 것이고 스토킹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2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일련의 행위로 객관적 불안과 공포를 일으킬 수 있는 스토킹이 지속적으로 반복됐다”며 “연락을 시도할 목적으로 주소보정명령을 악용해 주소를 알아내고 소장이 송달되게 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기에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2024.06.07 I 이재은 기자
24시간 맞춤상담 척척…금융권 AI직원 맹활약
  • 24시간 맞춤상담 척척…금융권 AI직원 맹활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브랜치 지점에 방문한 김 모 씨는 AI은행원이 보여준 적금에 새로 가입을 하고 미리 신청해둔 대출 잔고 증명서를 출력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WON뱅킹 챗봇 화면에선 예금가입 상담 내용을 입력하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받았다. 금융권이 ‘인공지능(AI) 사원’을 대고객 업무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AI가 은행·보험사의 24시간 손님맞이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말을 세심히 이해하고 답을 찾아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금융사 직원의 생산성 향상과 업무 보조를 위한 ‘똘똘한 인턴’ 역할뿐 아니라 내 업무를 함께하는 ‘동료 AI’로서의 기능을 해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카드 발급해주고 해외송금도 예측하는 AI 은행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AI은행원의 금융 업무 영역을 기존 56개에서 64개로 넓혔다. 예·적금 신규 가입이나 신용대출 신청뿐만 아니라 체크카드·증명서 발급까지 가능하다. 대출관련 서류가 필요하다면 ‘신한 SOL뱅크’ 앱에서 미리 신청하고 가까운 ‘디지털 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인식하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스마트 키오스크에도 AI 은행원이 활약한다. 키오스크가 익숙지 않은 고객이라도 AI 안내에 따라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우리은행도 올 4월 생성형 AI 기반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뱅커’를 시작했다. 단순히 고객이 제시한 키워드에 정해진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자연스러운 상담과 예·적금 권유까지 가능하다. AI뱅커의 특징은 대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B고객에게 맞는 ‘우대금리 상품’를 추천하거나 C고객에게 적용 가능한 세금우대 혜택을 안내하는 식이다. 상품 가입 후 얻을 수 있는 원금과 세후 이자도 바로 확인해주는 계산기 역할도 톡톡히 수행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주특기에 AI를 담았다. 국민은행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의 담보를 평가할 때 ‘AI 시세’를 활용한다. AI 시세 덕분에 감정평가 시간이 5~10분 이내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수수료도 ‘0원’이 됐다. 그간 50세대 미만 아파트는 거래 빈도와 특성 등이 일반 아파트와는 달라 KB시세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하나은행은 외국환 전문은행의 노하우를 살려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송금 기업을 위해 해외송금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AI 보험 상담사 역할 확대…고장 접수부터 인수 심사까지그동안 간편심사 등 간단한 업무에 AI를 활용했던 보험업계도 점차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나 각종 ‘사고’를 보상하는 손해보험업계의 도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사고는 휴일·야간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응급 상황에 유연한 대처와 안정적인 고객서비스 제공에 ‘AI 직원’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고장 접수 AI상담사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 3일부터 자동차사고 고장 접수에 ‘AI 상담사’를 개발할 협력사를 모집하고 있다. 앞서 KB손해보험도 AI기술을 활용한 ‘콜봇’으로 24시간 자동차 고장출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자동차보상 AI음성안내’를 시작한 현대해상은 AI 시스템이 자동차사고 초기 안심콜과 보상업무 진행사항을 전달해 준다. 기존엔 상담원과 보상직원이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 사고 관련 사항을 하나하나 설명해왔다.내부 업무에서도 AI를 서포터로 활용한다. DB손해보험은 고객 맞춤형 보험인수 시스템 ‘AI비서’를 뒀다. 보험 계약의 인수는 보험사의 핵심 업무 중 하나로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DB손보의 AI비서는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장기보험의 설계부터 인수 심사 업무까지 한번에 돕는다. 핵심은 고객의 정보이용 허용이다. 고객 정보이용 동의 시 자동으로 설계 번호가 생성돼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설계사나 지점장이 기존 보험 상품을 확인하고 가입 내용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종합 시스템이다. 한화손해보험도 AI로 보험계약 인수 심사를 하는 ‘알파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언더라이팅 등 심사업무에 전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금융권에선 이러한 AI의 진화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미국·중국·유럽 등에서는 AI를 마케팅·대출심사·인수 등 폭넓은 범위에서 활용 중이고 국내에서도 생성형 AI로 관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AI의 업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황현아 보험연구원은 “인공지능이 보험사 중요 업무에 전면 활용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에 의한 불법행위 상황이 발생한다면 책임 문제를 두고 논란이 커질 수있다”고 했다.
2024.06.07 I 유은실 기자
"키우기 힘들어"…지적장애 친딸 살해한 30대 母
  • "키우기 힘들어"…지적장애 친딸 살해한 30대 母[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6년 6월 7일, 장애를 가진 딸을 ‘키우기가 힘들다’며 술을 먹고 11살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엄마가 1심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된 것에 불복해 항소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38·여)씨는 2016년 3월 2일 오전 4시께 대구 동구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딸 B(11)양의 목을 조른 뒤 119에 신고했다.긴급 출동한 119대원들이 B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일 밤 나가 맥주 5병을 마신 뒤 3일 새벽 3시께 귀가해 아이가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러 갔었는데 상태가 이상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이후 경찰은 현장 검안과 부검에서 목 부위 압박 흔적을 발견, A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이혼한 뒤 딸과 함께 산 A씨는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어려움과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스러웠다고 진술했다.숨진 B양은 지체장애 2급과 뇌병변장애 3급 등 복합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5월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딸을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러 죄가 중하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기현 부장판사)는 6월 3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숨진 딸이 선천성 장애로 인해 특별한 보호가 필요했음에도 가장 가까운 보호자인 A씨는 의무를 저버렸다”며 “하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하지만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 6월 7일 항소장을 제출했다.대구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10월 27일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본인이 낳은 딸이라고 할지라도 생명을 앗아갈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고 신뢰하고 의지하던 엄마로 인해 죽음에 이르면서 딸이 느꼈을 절망과 고통을 생각하면 죄가 무겁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천씨가 맨정신에 살해할 정도로 악마적 기질을 가졌다고 보이지 않고 뭔가에 홀린 듯 범행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그 결과가 너무 중하다. 피고인이 받을 고통도 크지만 스스로 한 행위를 책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6.07 I 김민정 기자
“밀양 성폭행범 가해자 여친 아닌데”…유튜버 사적제재에 애꿎은 사람 피해
  • “밀양 성폭행범 가해자 여친 아닌데”…유튜버 사적제재에 애꿎은 사람 피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일부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사적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시민이 가해자의 여자친구로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민은 사적 제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서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난 5일 밀양의 한 지역카페에 올린 진정서. (사진=네이버 카페 갈무리)밀양에서 네일샵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제가 밀양사건의 가해자 여자친구라고 거론돼 현재 수많은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영업장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악플 및 악의적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경찰서를 방문해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1인샵으로 운영 중이기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알려진 직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아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으나 같은 여성으로 깊이 공감한다”며 “(밀양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점에 대해 이해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실명과 상호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더 억울한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이 아닌 것은 절대 언급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같은 날 밀양의 한 지역카페에 올린 글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마녀사냥으로 아무 상관 없는 제 지인들이 (피해를 보거나) 영업에 큰 피해가 있다”며 “어제(4일) 진정서를 제출하고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카페 글에서 진정서 사진을 첨부한 이유에 대해 “제가 마녀사냥의 피해자임을 좀 더 확실하게 공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으면 한다. 더 이상 마녀사냥으로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나락 보관소’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제가 (앞서) 올린 커뮤니티 글로 인해 네일샵 사장님이 공격받았다”며 “전후 사정이 어떻든 간에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바 있다. 유튜버 ‘나락 보관소’가 지난 5일 커뮤니티를 통해 올린 해명문. (사진=유튜브 갈무리)‘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부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근황과 신상을 공개하는 등 사적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가해자가 근무했던 식당이 불법 건축물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영업 정치 처분을 받거나 또 다른 가해자가 직장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나락 보관소’를 제외한 다른 유튜브 채널이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B씨가 대기업에 다닌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뒤로는 해당 기업에서 B씨를 임시 발령 조치하기도 했다. 다만 ‘나락 보관소’가 “피해자 가족 측과 메일로 대화 나눴고 (가해자)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밝힌 것과는 달리 피해자 측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에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적제재를 둘러싼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피해자 지원단체는 “피해자 측은 (‘나락 보관소’의) 영상이 업로드된 후 6월 3일 영상 삭제 요청을 했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방향에 동의한 바 없다”며 “피해자의 일상 회복, 피해자의 의사 존중과 거리가 먼 일방적 영상 업로드와 조회 수 경주에 당황스러움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들은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2024.06.06 I 이재은 기자
서남·중앙아시아로 하늘길 확대…LCC, 하반기부터 취항 속도
  • 서남·중앙아시아로 하늘길 확대…LCC, 하반기부터 취항 속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동남아 등 기존 중단거리 노선뿐 아니라 인도,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중장거리로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빠르게 새 노선에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운수권 배분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30개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부산-발리 노선(에어부산), 청주-발리 노선(티웨이항공), 인천-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이스타항공), 인천-바탐 노선(제주항공) 등이다. 특히 이번에는 수요가 많은 발리 노선의 경우 운수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양국 지정 항공사 간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할 경우 무제한 운항이 가능해졌다. 이에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과 인천-발리 및 바탐 노선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했다. 항공사들은 오는 동계 운항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27일부터 새로 배분받은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부산-발리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현지 지점 설립과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올해 동계 시즌인 10월 내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매일), 인천-바탐 노선에 주 3회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중장거리용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외에 배정받은 우즈베키스탄 역시 빠른 시일 내 취항을 준비한다. 이스타항공은 새로 배분받은 인천-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에 올해 하반기부터 취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존 LCC들이 취항하지 않는 노선인 만큼 취항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LCC들은 하반기부터 넓어지는 하늘길을 적극 이용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올해 들어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중장거리 노선 등 하늘길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06 I 공지유 기자
여자 U-20 대표팀, 월드컵서 독일·베네수엘라·나이지리아와 한 조
  • 여자 U-20 대표팀, 월드컵서 독일·베네수엘라·나이지리아와 한 조
  •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한국 U-20 여자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독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미국과 함께 U-20 여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3회)이다. 나이지리아는 준우승 2회(2010, 2014) 경험이 있다. 베네수엘라는 통산 두 번째 U-20 여자 월드컵 출전이다. 첫 출전이었던 2016년 대회에선 한국에 0-3으로 졌다.박윤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진이 확정된 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라며 “일정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매 경기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2년마다 열리는 FIFA U-20 여자 월드컵은 올해 콜롬비아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대회까지는 16개국이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으로 확대됐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높은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한국은 2022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U-20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앞서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 3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다.<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추첨 결과>A조: 콜롬비아, 호주, 카메룬, 멕시코 B조: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피지C조: 스페인, 미국, 파라과이, 모로코D조: 독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대한민국E조: 일본, 뉴질랜드, 가나, 오스트리아F조: 북한,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2024.06.06 I 허윤수 기자
웨딩홀·외식프랜차이즈 비싼 이유 있었네…민생침해탈세 동시 세무조사
  • 웨딩홀·외식프랜차이즈 비싼 이유 있었네…민생침해탈세 동시 세무조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전국에 여러 개 대형 웨딩홀을 운영하는 법인이 수입 금액을 일부러 누락하고 인건비를 허위 계상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저지르다 발각됐다. 또 최근 수차례 음식 가격을 올린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사주 자녀 회사 물품을 터무니없이 고가에 매입하고 이를 가맹점에 고가에 재판매해 부담을 전가하는 수법으로 배를 불리다 국세청 조사 대상에 올랐다.6일 국세청은 엔데믹 호황 및 고물가에 편승한 생활 밀착형 폭리 탈세자(30명), 사기성 정보로 서민의 여유 자금을 털어간 한탕 탈세자(25명) 등 민생 침해 탈세 혐의자 55명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현금 받아 수익누락한 대형웨딩홀…자녀회사 인건비 대납도비수도권에 여러 개의 대형 웨딩홀을 운영하는 A법인은 할인을 미끼로 결혼식 당일 예식 비용 잔금(90%)을 현금으로 받은 뒤 이를 장부에 누락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이 누락한 수입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또 A법인은 웨딩업 특성상 일용 근로 고용이 많은 점을 악용, 인건비 일부를 허위로 부풀려 법인 소득을 축소했다. 세법상 필요경비로 인정되는 인건비를 부풀리면 법인세 과세 기준인 익금(益金)이 줄기에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다.A법인은 엔데믹 이후 예식업계의 호황이 이어지자 웨딩앨범 제작 등 관련 사업을 하는 특수관계 법인을 사주 자녀 소유로 만든 뒤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회사에 용역비를 과다하게 지급하고 일부 인건비는 대신 지급한 정황도 드러났다.평일 근무 시간에 명품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등 실제 근로하지 않는 사주 배우자에게 고액의 가공 인건비를 지급해 필요경비로 처리하고, 사주 일가가 사적으로 사용하는 고급 외제차 여러 대를 업무용 승용차로 등록해 법인 비용으로 썼다.국세청 관계자는 “A법인은 대규모 화려한 웨딩홀을 운영하는 업체로 코로나19 기간 많은 경쟁 업체가 폐업한 데다 엔데믹으로 예식 수요가 폭증하자 대관료 등 비용을 인상했다”며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호황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 외식프랜차이즈, 자녀회사 이익 위해 가맹점에 폭리전국에 수백 개 가맹점을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B법인은 사주에게 초고액 급여를 지급하고 자녀가 소유한 특수관계 법인을 다양한 수법으로 편법 지원하다가 국세청 조사 대상이 됐다.B법인은 사주 자녀가 소유한 특수관계 법인이 판매하는 비품을 시가보다 3배 이상 비싸게 구매한 뒤 이를 사온 가격보다 3~4배 비싸게 가맹점에 재판매했다. 자녀 회사의 이익을 위한 부담을 그대로 가맹점에게 전가한 셈이다. 또 정상 가격보다 물건을 비싸게 매입시 필요경비가 상승, 법인세 등을 적게 내기 때문에 탈세가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B법인이 해당 비품을 비싸게 매입할 경제적 합리성이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또 B법인은 자녀 법인을 대신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비정상적으로 대여하거나, 자녀 법인에 대한 매출 채권을 장기간 회수 지연하면서 이자는 받지 않았다. 자녀 법인과 공동 부담할 광고비(용역비) 수십억 원을 B법인이 홀로 부담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아울러 국세청은 사주가 동종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은 금액을 보수로 받아 법인 소득을 축소한 혐의도 적발했다. 국세청은 “사주가 높은 보수(인건비)를 받게 되면 필요경비가 상승해 그만큼 법인세도 적게 낸다”며 “과세된 후 받아가는 배당금보다 훨씬 부당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VIP’ OEM 음료업체 사주, 법인자금 빼돌려 도박국내에서 손꼽히는 음료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회사인 C법인은 사주가 도박에 빠져 법인 자금을 무단 유출하고 변칙 회계 처리한 것이 발각됐다.C법인 사주는 국세청에 등록된 법인 계좌에서 미등록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법인 자금을 유출한 후 수차례 강원랜드 카지노 칩스(카지노에서 사용되는 현금 대용 화폐)를 구매하고 이를 변칙 회계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카지노 주변 호텔, 음식점 비용도 법인 자금으로 썼다. 사주는 강원랜드 카지노 VIP 회원으로 알려졌다.국세청 관계자는 법인 자금 유출과 관련해 “조세 포탈과 횡령에 해당하면 국세청이 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게 된다”며 “횡령에 대한 수사도 검찰이 함께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세청은 자금 원천이 불분명한 사주 자녀가 취득한 부동산을 다시 C법인이 고가로 매입하거나, 근로하지 않는 사주 자녀에게 가공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이밖에 국세청은 유명인 광고와 고수익을 미끼로 유료 회원을 모집한 뒤 수입신고를 누락한 불법 리딩방도 이번 민생침해탈세 조사에 포함했다. 이들은 투자 피해가 드러나면 폐업 후 사업체를 변경하는 이른바 ‘모자 바꾸기’ 수법을 쓰며 수많은 개미 피해자를 만들었다. 또 상장사를 인수한 후 신사업에 진출할 것처럼 거짓 공시해 투자자를 유인,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으면서도 양도소득세도 내지 않은 법인도 함께 조사한다.
2024.06.06 I 조용석 기자
욕설 제지하자 상의 벗고 식당서 소란 피운 20대 조폭, 실형
  • 욕설 제지하자 상의 벗고 식당서 소란 피운 20대 조폭,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음식점에서 소란 피우는 것을 제지하자 상의를 벗고 기물을 파손한 20대 조직폭력배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 1월 30일 오전 4시 35분께 A씨 등이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소란을 피운 뒤 셀카를 남기는 모습. (사진=충북경찰청)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는 업무방해·재물손괴·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B(26)씨와 C(22)씨에게는 각각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A씨 등은 지난 1월 30일 오전 4시 35분께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상의를 벗은 뒤 바닥에 침을 뱉고 기물을 부수는 등 1시간 30여분간 음식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다른 손님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식당 화장실 통로를 막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해 음식점에서 쫓아냈으며 이를 셀카로 남기기도 했다. 당시 큰 소리로 떠들고 욕설하며 술을 마셨던 A씨 등은 종업원이 자신들을 제지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타인의 영업장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며 업무를 방해했고 범행 경위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특히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A씨는 누범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초범인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6.06 I 이재은 기자
"독창적 AI플랫폼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시대 선도"
  • "독창적 AI플랫폼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시대 선도" [와이즈에이아이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와이즈에이아이를 글로벌 1위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켜 디지털 헬스케어시대를 선도하겠다.”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AI의료플랫폼 제공…의료 보조 인력 부족 착안송형석(사진)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지난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플랫폼 및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020년에 설립됐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기능 기반 음성인식 안내·예약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의료파이낸싱과 통합결제솔루션을 제공하는 와이즈케어의 인공지능 사업부를 인적분할,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와이즈케어도 송형석 대표가 보수적인 의료계의 업무 환경과 시스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했다. 와이즈케어는 하드웨어(PG, VAN)를 제공하며 전국에 6000개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경영·회계 전문가다. 경영·회계 전문가인 송 대표가 인공지능 의료플랫폼 및 솔루션 기업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2005년에 입사한 첫 직장 삼일회계법인 근무 당시와 퇴사 후 설립한 송강회계법인에서 의료기관 회계자문을 맡았던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송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벤처팀에서 근무할 당시 스리랑카에서 대형병원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당시 송 대표는 의료 전문성을 갖춘 의사는 많았지만 의사를 지원할 보조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의료 보조 인력의 경우 이직률이 높아 인력 채용에 고충을 느끼는 의사들에게 안정적인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회사를 운영하며 여러 고객사를 만나고 네트워크를 넓히던 중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와 직종에서도 보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도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일정 관리와 문의 응대를 대신 처리하며 도움을 주는 사업 모델을 고안했다”며 “이러한 아이디어는 현재 와이즈에이아이의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전년대비 매출 두배 이상 ↑와이즈에이아이의 주요 인공지능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은 △구축형 인공지능 고객센터 쌤(SSAM) △인공지능 인터넷 전화 에이미(AiME) △인공지능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Dent On)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 에이밍(AiMING) △인공지능 치매 간병서비스 에이미 알파(AiME Alpha)로 구성돼있다. 특히 와이즈에이아이는 추론·머신러닝 엔진 등 독보적인 원천 인공지능 기술(WaiGPT)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와이즈에이아이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24시간 실시간 자동 고객 응대와 예약 관리가 가능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례로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아기유니콘 200기업에 선정됐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나이스평가정보의 투자용 기술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I-1 등급도 획득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 A등급도 획득했다. 이노비즈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게 주어지는 국가 인증제도를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혁신능력과 기술사업화 능력, 기술혁신 경영능력, 기술혁신성 등에서 높은 역량을 인정받아 최상위 등급 중 하나인 A등급을 받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기술보증기금·벤처투자조합에서 20억원, 올해 기관투자자·벤처캐피탈을 통해 120억원을 유치해 시리즈B 투자를 완료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0억원)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매출은 8억원이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2년 연속 전년대비 매출이 두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42.5%를 보유한 송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송 대표는 “‘업무를 넘어 힐링과 치료까지, 당신을 이해하는 당신을 위한 당신의 인공지능을 만드는 사람들’이 회사의 비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구”라며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 시대에서 사람에게 가치를 둬 삶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2024.06.06 I 신민준 기자
"그 남자일줄이야"...아내의 12살 연하남에 차로 돌진한 남편
  • "그 남자일줄이야"...아내의 12살 연하남에 차로 돌진한 남편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16년 6월 6일 아내와 몰래 만나 온 12살 연하남에게 차로 돌진한 남성이 법원의 선처를 받았다.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2015년 8월 당시 35세였던 회사원 A씨는 동갑내기 아내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사실을 알게 됐다.A씨는 아내를 차에 태우고 메시지 속 그 남성에게 아내 휴대전화로 만나자고 하고 지하철역 앞으로 향했다.아내는 “직업 없는 서른 살 남자”라고 했지만, 약속 장소에 나타난 남성은 놀랍게도 전날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아내의 전 직장 동료 B(당시 23)씨였다. 격분한 A씨는 길에서 주운 각목을 휘둘렀고 놀란 B씨는 차로를 가로지르며 도망쳤다.A씨는 차를 몰고 B씨를 쫓았고, 한 골목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 그대로 들이받았다.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A씨는 각목으로 B씨를 수십 차례 때렸고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폭행을 멈췄다. B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치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이언학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A씨는 “아내가 바람을 핀 상대방이 평소 알고 지낸 남성이란 사실을 알고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차량과 충돌하거나 차량에 깔리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차량 충격 후에도 각목으로 피해자를 마구 구타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다만 “피고인은 가정과 직장에서 성실하게 생활한 평범한 가장이었다”며 “불륜으로 시작돼 살인미수로 끝난 비극으로 인해 피해자뿐 아니라 피고인과 다른 가족들도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어린 딸과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아내의 부정을 용서하고 감싸면서 어떠한 벌도 달게받겠다며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치료비 중 일부를 지급했고 3500만 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당시 법조계 인사는 “피고인이 비록 살인미수죄를 저질렀지만 아내와 불륜 상대방이 범행을 유발한 측면이 있어 이례적으로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2024.06.06 I 박지혜 기자
"집 사줄게" 베트남 며느리 성폭행하려던 80대…남편은 "신고하지 마"
  • "집 사줄게" 베트남 며느리 성폭행하려던 80대…남편은 "신고하지 마"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베트남 며느리에게 고향에 집을 사주겠다며 성폭행하려고 했던 80대 노인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제주지방법원 법정 내부(사진=뉴스1)5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기소된 8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1년 여름 베트남 출신 며느리 B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당시 A씨는 “땅을 팔아 베트남에 집을 사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B씨가 사건 직후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남편은 “신고하면 더 이상 함께 살지 못한다”고 협박했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후 B씨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남편으로부터 “음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툼 끝에 남편이 B씨에게 집을 나갈 것을 요구했다.이후 집을 나온 B씨는 지인에게 A씨로부터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경찰에 고소했다.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적이고 구체적이어서 모순되거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어 신빙성을 의심할 사정이 없다”며 “범행 후 2년이 지나 고소하게 된 경위도 자연스럽다”고 A씨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범행이 이뤄진 공간에 4살, 5살 손주가 놀고 있었던 점 등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는 불쾌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은 (피해자) 스스로 옷을 벗었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다만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도 처벌보다는 사과를 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법정구속에 앞서 “(며느리에게) 강제로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다” “며느리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는 등 거듭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2024.06.05 I 채나연 기자
KT도 MS와 맞손…이통 3사, AI 레이스 '본격화'
  • KT도 MS와 맞손…이통 3사, AI 레이스 '본격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3사의 경쟁 영역이 통신을 넘어 인공지능(AI) 분야로 확대된 가운데,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으면서 향후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5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MS 제휴를 마지막으로 통신 3사의 AI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본업인 이동통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3사 모두 신성장 동력으로 AI 사업에 힘을 싣는 중이다. 올해 1분기 SK텔레콤(017670)의 이동통신 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에 그쳤다. KT(030200)와 LG(003550) 유플러스도 각각 1.9%, 1.3에 머물렀다.SK텔레콤은 다국어 통신 특화 LLM인 ‘텔코LLM’을 하반기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AI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결성했다. 각 지역 및 국가를 대표하는 이들 이통사의 보유 가입자만 13억명이 넘어선다.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테크 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16일 AWS 서밋에서 “SKT의 글로벌 전략 중심에는 텔코LLM이 있다”며 “(GTAA 소속) 통신사들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다국어 성능뿐만 (국가별로) 최적화된 LLM을 만들고 있다. 이제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고 하반기부터는 본격 활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LG유플러스도 최근 브랜드 슬로건을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로 바꾸고,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LG AI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특화 LLM 익시젠 개발해 △자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B2B AICC △모바일 서비스의 AI 에이전트 △임직원을 위한 워크 에이전트 등 4가지 영역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김영섭 KT 대표(좌측)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소버린 AI 개발이 핵심…KT 인프라·데이터 활용 KT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MS의 기술을 활용해 공공부문과 금융 분야에 특화된 ‘소버린 클라우드’ 및 ‘소버린 AI’ 개발에 나선다. 소버린 클라우드·AI는 사용 기업이 위치한 지역·국가에 인프라를 두고 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한 상태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AI를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양사가 ‘소버린’에 초점을 맞춰 협력하기로 하면서 MS의 AI 모델을 KT의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구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MS와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KT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KT가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국내 환경에 최적화해 모델 개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은 여기에 자사 데이터를 학습시켜 맞춤형 소버린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믿음’도 경량화 버전(sLLM)으로 재탄생시켜 B2B(기업간 거래) AI 사업에 활용한다. 범용적인 지식이 필요한 경우 글로벌 LLM을 쓰고, 기업이 속한 산업에 한정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AI가 필요한 경우 믿음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에서 김영섭 대표는 ‘믿음’과 여러 LLM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KT는 단순히 LLM 모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는 AI 관리서비스(MSP)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정우진 KT 전무는 지난 2일 KT 클라우드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KT의 소버린 클라우드·AI 전략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실제 쓰고 있는 AI를 적용하려면 사용자경험(UX)부터 프로세스, 데이터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며 “KT는 이 같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를 보고 클라우드 및 AI 전략을 다시 수립했다”고 소개했다.김영섭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 간 심도 깊은 논의를 해왔고, KT와 MS가 한국에서 AI 혁신 파트너가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MS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5 I 임유경 기자
“포브스 인정받아도 칩 못구해" ‘脫 엔비디아’ 뭉친 네이버·인텔
  • “포브스 인정받아도 칩 못구해" ‘脫 엔비디아’ 뭉친 네이버·인텔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우리가 포브스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GPU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와 같은 규모의 작은 팀은 보통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죠. 이런 측면에서, 우리처럼 필요한 자원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팀들은 스스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의 패널토론에서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CEO)는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성능의 인프라가 갖춰져야지 (AI 서비스 기업들이) 계속 흑자를 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말에 가우디3까지 출시될 것이고, 이를 스타트업들이 잘 쓰도록 하려면 소프트웨어 스택이 만들어지는게 중요하다. 앞장서 돕고 싶다”고 했다.스퀴즈비츠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 30인 아시아’에 포함된 기업으로, AI 경량화 기술을 인정받아 카카오벤처스, 삼성넥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포스텍홀딩스 등으로부터 25억원의 규모로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 인텔과 함께 ‘가우디2’ 기반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텔코리아 문종민 상무, 네이버클라우드 이동수 박사(하이퍼스케일 AI이사), 카이스트 김정호 교수, 스퀴즈비츠 김형준 대표다. 사진=김현아 기자“AI 패권 격돌: 돈, 전력, 그리고 가속기”엔비디아는 AI 반도체의 제왕으로 꼽힌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시장의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 수급 불안, 과도한 전력 소비 등의 이유로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사는 “비용도 있지만, 거대언어모델(LLM)에 필요한 모델 사이즈가 커지면서 전기 소비가 늘고, 고성능 칩을 요구하다 보니 안정성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가진 인텔과의 협력에 기대감이 있다. 클라우드는 AI 반도체 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는 대학들이 엔비디아 칩의 높은 가격 때문에 AI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버클리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우수한 AI 모델은 대학에서 나오기 어렵다. 가속기(AI 반도체)가 없어서”라며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부사장에게) 가우디3 1000대만 달라고 할까?”라고 농담했다. 그는 “아마 내년에 엔비디아의 블랙웰이 나오면 1억씩 할 것 같다”며 “AI 경쟁이 하드웨어 패권으로 넘어가고 있다. 돈이 있어도 가속기를 주지 않으면 어쩌지? 멘붕이 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팻 겔싱어 CEO가 새로운 칩을 공개했다. 사진=인텔AI칩 독점 깨야이날 패널 토의에서는 AI반도체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깨는, ‘빠져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정호 교수는 “인간과 AI가 대화하려면 LLM으로 가야 하지만, 대학에선 트랜스포머 모델의 단점도 본다”며 “트랜스포머 구조를 깨면 가속기와 메모리도 바뀔텐데, 지금은 한 개 기업이 90% 이상 장악한 판을 깨기 위해 노력중이다. 인텔과 네이버가 도와주시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대표는 “AI는 첫번째 파운데이션 모델 위에서 서비스를 하는 기업과 저희처럼 LLM을 효율화하려는 인프라 기업이 있다”면서 “스타트업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오픈소스에서 가져와야 할 텐데, 비용 문제가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이동수 이사도 “비용이 아무래도 가장 큰 문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B2B, B2C로 확장하려면 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AI칩 시장이) 독점 구조여서 건강한 에코 시스템이 확장됐으면 한다”고 했다.팻 겔싱어 인텔 CEO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양사 협력사항에 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인텔脫 엔비디아’ 뭉친 네이버·인텔네이버, 인텔, KAIST는 AI칩의 독점을 해소하고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에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김정호 교수님과 공동 센터장을 맡았는데, 한국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사로서 가장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가우디 기반 생태계가 성공하려면 풍부한 소프트웨어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KAIST 교수는 “우선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일관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웃음) 우리나라는 교수들 사이가 안 좋아 전체 경험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직 에코시스템을 만든 사례는 없지만, 가우디와 소프트웨어와 AI 모델이 맞으면 새로운 생태계 경험이 이뤄져 많은 창업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나름대로 이 생태계에 기여한다”며 “가우디 기반의 LLM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하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 역할을 하겠다. 가우디 사용시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저희가 먼저 해보고 시행착오 가이드를 드리겠다”고 했다. 이동수 이사는 “비용 최적화와 에코시스템 확장이 중요하다. 한국을 선택해주신 인텔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4.06.05 I 김현아 기자
급류에 몸 던지고 절벽에도 올라가는 소방관(끝)
  • 급류에 몸 던지고 절벽에도 올라가는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끝)
  • [편집자 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1년 3월 25일 충북 단양군에서 15톤 트럭이 전복되자 민경태 소방관을 비롯한 구조 대원들이 차량 안에 있는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민경태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9월 9일 오전 9시께. 당시 충북 단양소방서에서 근무하던 민경태 소방관(32)은 수난 구조 출동 지령을 받았다. 단양군 가곡면의 남한강 한 다리에서 50대 여성이 뛰어내렸단 신고였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렸기에 상황이 심각해 보였다. 이에 특수구조대, 항공대 등 다른 소방 조직들에까지도 동원 명령이 내려졌다.민 소방관은 이동 중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잠수복을 갈아입었다. 머릿속은 각종 경우의 수를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고 이로 인해 급류가 형성돼 있었다. 다행히 50대 여성 A씨는 강물 중간에 심어져 있는 나무를 붙잡고 몸을 지탱한 채 “살려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민 소방관은 급히 다리 아래로 내려가 바로 물로 뛰어들었다. 자칫 위험할 수 있었지만 민 소방관에겐 오직 A씨만 보였다. 그동안 갈고닦은 급류 영법을 통해 A씨에게 도달했고, 이후 팀원들이 구조 보트를 가져와 A씨를 그곳에 태웠다. 민 소방관의 몸을 사리지 않은 적극적 대처 덕분에 상황은 금세 종료됐고, 출동하던 수난 구조대는 도중에 되돌아갔다.그렇게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 민 소방관은 소방서에서 대기하며 그날의 출동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11시 관내 삼봉터널 위 절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술에 취한 70대 남성 B씨가 산길을 내려가다 길을 잘못 들어 터널 바깥 상단부까지 이르게 됐고 그곳의 철조망에 발이 걸린 상황이었다. 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니 B씨는 매우 위태로운 자세로 터널 상부에 매달려 “살려 달라”며 애원하고 있었다.민 소방관은 이번에도 지체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몸이 앞섰다. 민 소방관의 몸은 이미 터널 위를 기어 올라가고 있었다. 터널 위 덩굴과 미끄러운 경사면으로 인해 계속 아래로 미끄러졌지만 결국 기를 쓰고 B씨 있는 곳까지 이르렀다. 민 소방관은 B씨의 안전부터 확보한 후 뒤이어 올라온 한 팀원과 B씨를 안전벨트로 연결해 먼저 터널 아래로 내려보냈다. B씨를 구급대에 인계한 뒤에야 비로소 민 소방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지난 2022년 9월 9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에서 강물에 빠진 구조 대상자를 민경태 소방관을 비롯한 구조 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민경태 소방관 제공.현재는 충북 제천소방서에 근무하는 민 소방관은 “소방관을 오랫동안 꿈꾸다 지난 2019년 소방관이 됐지만 정작 처음엔 항상 선배들 뒤에만 있어야 했고, 팀원들에게 불안한 모습만 보여 줬다”며 “결국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각종 소방 관련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다 보니 충북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 구조 분야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민 소방관은 키 170cm에 몸무게 60kg 남짓의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절박해지자”라는 좌우명과, 늘 그의 곁에 있는 든든한 동료들 덕분에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소방관은 “언제나 벽은 넘어설수록 그 뒤에 더 높은 벽이 있었다. 그러나 노력 앞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은 없었다”며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가만히 움츠려 있는 나 자신”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민 소방관은 일부 국민들의 소방관들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소방관들의 활동을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하지 않아 주길 바랐다. 그는 “우리도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목숨은 하나다”며 “그러나 직업적 사명감과 고된 훈련으로 단련됐기 때문에 사지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국민들을 기꺼이 구할 수 있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2024.06.05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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