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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엔비디아도 AI 신약개발...빅테크 바이오 진출, K바이오 영향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올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빅파마에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AI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AI가 인간의 사고능력, 기술 응용력을 가지고는 풀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있어서다. 신약 개발은 통상 후보 물질 탐색-후보 물질 도출-전 임상-제1~3임상 시험-허가 검토 및 승인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면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최적의 신약후보 물질을 탐색 및 제시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의 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한 국내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빅테크의 AI 기술을 국내에서 규모있는 제약사들이 적용하면 시너지를 볼 수 있고 국내 소규모 바이오텍도 시장 규모 확대와 시장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스탠다임, 한미약품(12894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등 기존 AI 신약 개발에 참여하던 업체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 빅테크 기업이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 주요 기업이 모두 AI 신약 개발을 기업의 다음 먹거리로 선언했다. 구글은 일라이릴리, 노바티스와 손잡았고 엔비디아는 암젠과 손잡았다. 구글의 AI 신약 개발사 아이소모픽이 일라이릴리·노바티스와 맺은 계약 규모는 약 3조 835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UNP도 최근 미국 머크와 약 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맺었다. 이들은 거대고리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를 함께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제약 기업과 협업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기업 현황 (자료=아티피셜인텔리전스)◇ 빅테크가 뛰어든 신약개발 기술은이들 기업은 아미노산 서열의 1차구조로부터 단백질 접힘 문제, 더 나아가 3차, 4차 구조까지 추정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연구소 실험과 단순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가던 신약개발 프로세스 대신 AI를 통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 것이다. 실제 화이자는 AI를 활용한 임상 계획 설계, 데이터 분석 등으로 약 11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구글은 단백질 구조 분석과 희귀질환 분석이 가능한 AI를 개발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AI프로그램인 ‘알파미스센스’를 개발, 7100만개에 달하는 인간 유전자 변이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딥마인드 단백질 구조 예측모델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완벽하게 해석해냈다. 2020년 개발된 알파폴드는 당시 인간이 가진 단백질 중 약 2억 개의 구조를 파악했으며 2021년에는 36만5000개 이상 단백질의 3D 구조를 예측했다.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 (자료=아티피셜 인텔리전스)엔비디아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개발했다. 빅파마 암젠과는 신약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 ‘프레이야’를 개발 중이다. 해당 컴퓨터는 신약 개발 후보물질 탐색 및 단백질 구조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추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I를 활용한 생명공학은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며 “신약 개발은 물론 DNA 구조와 수술실 데이터까지 모두 AI와 만나고, 모든 실험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의 말처럼 AI 신약개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AI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신약 개발’ 리포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8000억원)에서 매년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 40억350만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IT기업의 바이오 진출...한국 상황은그렇다면 미국 빅테크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줄까. 국내에서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임상 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낮추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AI 기반 신약 개발사는 50여 곳으로 이들 기업이 발굴한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만 100건 이상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임상이나 임상 1상에 그치고 상위 단계로 간 사례가 없다.업계에서는 빅테크의 진입이 악재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 등의 장기적인 이유에서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제약사들에게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어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는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신약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로 보면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2상에 성공한 후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 테크 기업과의 기술 격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신약 개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AI 기술이 나오면 업계 전체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신약 분야 주요 글로벌 기업들 (자료=DPI)스탠다임은 국내에서 AI 신약 개발 플랫폼에 열중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스탠다임은 플랫폼을 2가지로 축소하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AI 기술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타깃 후보를 발굴하고, 약물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 약물 재창출이 가능한 ‘스탠다임 애스크’와 신규 물질 도출 목적의 ‘스탠다임 베스트’가 핵심 플랫폼이다. SK케미칼과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 등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로 5종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12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전통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AI 기업과 신약 개발 협력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벤처 아이젠사이언스와 손잡았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약물의 잠재적 표적, 작용 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아이젠사이언스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후보 물질을 발굴하면 한미약품은 자체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동아에스티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일레븐이 보유한 플랫폼인 ‘테라’를 활용해 섬유증 질환용 RNA 치료제 발굴하기로 했다. 테라는 RNA 약물 발굴에 활용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AI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또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PHI-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후보 물질 발굴 뿐만 아니라 임상 단계에서의 효율성과 성공확률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이젠사이언스와 협업으로 신약 개발 과정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나를 독살?' 망치로 이웃 살해하고 불질러…징역 20년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있다가 이웃사람을 망치로 살해하고 임대인 집에 불을 지른 피고인에 대해 징역 20년이 확정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망상장애로 주변인에 악감정…살해하고 집에 방화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살인,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압수한 망치는 몰수했고 5년간 보호관찰도 명했다.A씨는 피해자 B씨와 함께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다. 두 사람은 같은 다세대주택의 다른 호실에 거주하는 이웃지간이기도 했다. A씨는 수년전부터 자신의 여동생 등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는 망상을 가져왔다. B씨가 자신에게 독이 든 음식을 주는 바람에 건강이 악화돼 택시회사에서 쫓겨났다고 생각해 악감정을 품었다. 임대인 C씨 역시 B씨 등을 도와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고 생각해 악감정을 가져왔다.그러던 중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망상장애 등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B씨 집으로 가 망치로 B씨를 수차례 내리쳐 두부 손상 등으로 사망하게 했다.B씨를 살해한 직후 피신을 준비하다가 집주인 C씨에게 앙갚음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불을 지르기로 마음먹었다. 싱크대 하부장에 보관하고 있던 휘발유를 꺼내 방에 뿌린 뒤 불을 붙여 건조물을 태워 훼손시켰다.이에 A씨는 살인,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범 위험성 인정, 심신미약 감경…징역 20년형1심은 A씨에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과 방법, 그 잔혹성에 비춰 죄책이 매우 중하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A씨가 향후에도 망상으로 또 다른 강력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등 살인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을 인정했다. 다만 A씨가 피해망상, 현실판단력 손상 등의 정신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 사건 범행 당시 심신미약상태에 있었을 것으로 판단해 감경요소로 반영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했지만 2심은 모두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은 양형의 이유에서 설시한 바와 같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과 불리한 정상을 고려해 형을 정했고, 달리 원심이 정한 형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특별한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며 양측의 양형부당 주장 모두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사는 “피고인이 범행 경위와 상황에 대해 자세하고 명확하게 진술하고 있는 바, 이 사건 범행 당시 사물변별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형을 감경한 원심판결에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고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A씨의 상고로 대법원의 판단까지 받게 된 가운데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A씨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들과의 관계,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대법원(사진= 방인권 기자)
- 23조 시장 선점하고 있는 미국·유럽…배양육 판로도 열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앞으로 5년 후면 일반 고기와 비슷한 제품의 배양육 제품을 국내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배양육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이제 시작입니다.”배양육 개발에 성공하고 상품화에 한창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심플플랫닛의 정일두 대표가 자신감 있게 건넨 말이다. 미국에서는 배양육 제품 판매를 이미 시작했고 유럽도 대량 양산에 임박한 단계지만,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위주로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어 아직 선진국에 비해 조금 뒤처진 상황이다.다만 아직은 확실하게 치고 나간 국가나 기업은 없는 상황이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비싼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맛과 질감을 일반 육류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미국·유럽, 상용화 경쟁 치열…판로 열고 생산시설 구축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양육이 완전히 전통 육류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현재 제품화에 성공해 일부 레스토랑을 통해 조금씩 공급되고 있는 배양육이 대량 양산돼 본격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점부터 세계 배양육 시장은 연평균 최대 82%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일찍이 배양육에 관심을 보이고 개발에 돌입한 미국, 유럽 등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량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는 등 제품 상용화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배양육은 지난 2013년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의 배양육 패티로 만든 버거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배양육 기업 ‘모사미트’가 설립돼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첫선을 보인 당시에는 25만유로(약 3억5000만원)에 달했던 제품 원가를 줄이는 노력을 계속 이어와 현재는 기존 방식보다 98% 저렴한 세포 배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에서는 업사이드푸드가 세포 배양 닭고기에 대해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은 후 지난해 6월에는 농무부(USDA)에서 시판까지 최종 승인받았다. 잇저스트는 지난 2020년 싱가포르에서도 안정성 심사 통과 및 판매 승인을 세계 최초로 취득해 실제 레스토랑에 세포 배양 닭고기를 이용한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이스라엘에서도 알레프팜즈, 빌리버미트, 스테이크홀더푸드 등이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배양육 연구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인호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글로벌 업체들은 대량 양산에 임박한 단계”라면서도 “아직 100% 산업화를 이룬 국가는 없다. 아직은 우리가 충분히 쫓아갈 수 있을 정도의 격차”라고 진단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스타트업 기술 올라와…원가절감 성공, 대량양산도 준비국내에서는 대상(001680), CJ제일제당(097950), 풀무원(017810), 롯데 등이 국내외 배양육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셀미트·다나그린·티센바이오팜·스페이스에프·심플플래닛 등 스타트업 10여 곳에서 시범 생산시설을 설치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가 절감을 위해 가장 큰 요소로 꼽히는 무혈청 배양액 개발에 성공한 업체들이 나왔다. 다수 업체가 그간 배양액 소재로 의학 연구 등에 쓰이는 소태아 혈청을 사용해왔는데, 500㎖당 100만원 안팎에 달할 정도로 고가라 대량 생산에 난관을 겪었다. 셀미트, 심플플래닛 등이 무혈청 배양액을 위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나그린은 단백질 가교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줄기세포를 배양해 미니 장기를 제조하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대량 생산에 성큼 다가섰다. 배양육 지지체 생산설비 및 배양기 확보를 통해 대량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김기우 다나그린 대표는 “국내서도 앞으로 2년 내에 대량 양산을 통해 제품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제품화 이후 배양육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해외의 유수 기업들이 국내 인력이나 기술을 탐낼 정도로 기술력이 올라온 상황인 만큼 자본력과 제도적인 뒷받침만 더해지면 제품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 마련과 판매 승인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김 대표는 “외국 기업들은 국내에 비해 10배 이상 덩치가 차이나는 펀드 등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다 보니 제품 개발이나 생산시설 구축에 우리보다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며 “배양육 산업에 대한 성장성은 부각되고 있지만 현실화가 이뤄져야 투자금이 더 몰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식약처 허가가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내 허가를 위한 준비와 함께 동시에 미국, 싱가포르 등 이미 제품 판매가 승인된 국가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우선 싱가포르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도 올해 싱가포르에 승인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사법족쇄 푼 이재용, 중동·동남아行-‘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종합-둘째 300만원·산후조리 100만원 서울시, 출산·육아에 1.8兆 투입-김관진·김기춘 ‘설 특별사면’ SK 최재원·LIG 구본상 복권△19년 만에 의대 정원 확대-“인구 주는데 의사 늘릴 필요 있나” “노인 늘어 의료수요는 되레 급증”-4년 만에 또 총파업 카드…시민들 “독감 유행인데 불안”-장시간 근로 해소, 임금체계 개선…노사정 머리 맞댄다△신경영 속도내는 이재용-“산업간 융합 시대…산업, 계열사간 시너지 내려면 컨트롤타워 필요”-리스크 털어 낸 JY, 조단위 빅딜 엔진 켤 듯△이제는 무탄소 경제-시판 승인받은 美, 양산 앞둔 유럽도…K스타트업 배양육 기술 탐내-이제야 규제 다듬는 정부…업계 “가이드라인 시급”-“상용화 앞당기려면…기업·학계 정보 공유 협의체 필요”△종합-‘가성비 전기차’ 지원금 삭감에…국내 완성차업계 인하 전략 제동-공시 강화, 외부평가제 개선…깜깜이 M&A 막는다-법원, 가습기살균제 국가 손해배상 책임 첫 인정-2000만원 미만 연체 298명 내달 12일 신용회복길 열린다△정치-중진에 험지 출마 요구한 與…친문에 불출마 압박한 野-굶주리는 北주민들 ‘백두혈통’ 반감 커져-K9 자주포, 50% 더 멀리 쏜다…‘수출 확대’ 청신호△정치-“이낙연 맘에 안들어…이재명에 힘 실어줘야”-6선 도전 이상민 vs 벼르는 민주당 대전대첩 바람 누가 더 셀지 ‘주목’-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속도내 보수심장 대구 다시 뛰게할 것-수원에 새 활력 불어넣는데 최선 군공항 이전 등 현안 해결에 집중-총선 ‘기호3번’ 쟁탈전 본격화△경제-과기부 B등급 첫 강등…기재부 3년 만에 A등급-정용기 “2중·3중 대책 세워 안전관리”-국가기술 해외 유출 느는데…산업기술보호법 난항-“韓 잠재성장률 끌어올려라”…한은·기재부 머리 맞대△금융-M&A 사활 건 우리금융, 실적 전환 노린다-‘불법 대부업과 전쟁’ 총력 금감원, 무료로 소송 지원-국책은행 올해 채용규모 2배로 늘린다-토스뱅크 ‘평생 무료 환전’ 선언 3주 만에…1회 입금 한도 제한△글로벌-“부양책 이어지면 더 뛸 것” vs “경제 회복세 약해 한계”-애플 ‘비전 프로’ 쓰니…나만의 아이맥스 영화관, 눈앞에 쫘~악-“올해 반도체 새기록 쓴다…글로벌 매출 13% 늘 것”-계열사 품질부정 논란에도 토요타, 시총 50조엔 돌파-“매출 부진, 이·팔전쟁 때문” 맥도날드·스타벅스 한목소리△산업-배터리 매출 신기록…SK이노 “올해 흑자 낸다”-“반도체 부품 30% 재활용 소재로” SK하이닉스, 탄소중립 앞장선다-가동률 105%…“GM도 르노도 우리 부품 사려고 줄섰죠”-친환경 선별 수주 전략 통했다 HD한국조선해양, 3년 만에 흑자-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첫삽…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삼성重 4.6조 잭팟…LNG운반선 15척 수주△산업-옥석 가리기 끝…제2의 도약 준비하는 메타버스-갤S24 지원금 2배 쑥…아이폰15도?-“회장님이 돌아왔다”…잇단 오너체제 전환, 왜-‘3조 클럽’ 들자마자…롯데칠성, 업계 첫‘4조 클럽’ 입성 노린다△증권-현대차·기아 올해도 실적질주…저PBR은 거들 뿐-“밸류업 성공하려면 일본 정책서 배워야”-20년 색조화장품 장인…“탄탄한 기본기, 빠른 제품화가 장점”△증권-“지금이라도 엔비디아 살까” 서학개미들 고민-스튜디오삼익 첫날 120% 급등 널뛰기 주가에도 공모주 열풍 여전-저PBR株 과열에…따로 가는 코스피-코스닥-한화운용 ‘ARIRANG 고배당주 ETF’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껑충 뛴 공사비에 주저앉은 성수 스카이라인 꿈-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맞손 2조3000억원 PF 매입펀드 조성-“시니어주택 정책 활성화하려면 국토-복지부 협력 필요”-현대엔지니어링 “건설 넘어 새로운 가치 창조 기업 도약”△건강-항암치료 통해 암 크기 줄인 후 수술…‘공포의 췌장암’ 치료율 높여-냄새 잘 못 맡으면 ‘파킨슨병’ 의심-늘어나는 젊은층 탈모…모낭 살아있을 때 맞춤치료해야△Book-잡지 종언의 시대…결호없이 25년 지켜낸 힘-과학으로 파헤친 호주제의 모순-잘 팔린 비즈니스…‘콘셉트’의 비결△MICE-UAE까지 가세…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아시아·태평양 풍력 에너지 서밋’ 11월 인천서 개최-참가자 관리 솔루션…올해 美·유럽 진출△오피니언-정신근육 단련을 게을리 하면-상속세 개편보다 지배구조 개선 먼저-절판 마케팅 부추기는 금감원의 ‘설익은 규제’△피플-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심폐소생술로 70대 방문객 살려…“부모님 생각났죠”-“살아있는 동안 빛나자‘라는 메시지 담았죠”-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에 한상우 CSO-양걸 중국삼성전략협력실 사장, 중국한국상회 31대 회장 취임-최남호 산업차관 “이달말부터 에어컨 설치 지원”△사회-좌석시트 떼고 전조등 튜닝…“불법? 몰랐어요”-입학생 100명도 안돼 강원관광대 문 닫는다-의대 지역인재, 내신 4등급도 합격-대법 재판연구관 ’우리법 출신‘ 제외…조희대표 사법 정상화 시동-“집회 소음이 수업 방해” 청소 노동자에 소송 건 연대생 패소-인천공항, 설 연휴 여행객 97만명 몰린다
- 그래미 무릎 꿇린 여성 파워…이제 시작이다 [피용익의 록코노믹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여성, 여성, 여성, 그리고 여성, 또 여성.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는 최근 대중음악 시장의 여성 파워를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올해의 노래 상을 거머쥔 빌리 아일리시(‘What Was I Made For?’), 최우수 신인 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빅토리아 모네.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후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이게 끝이 아니다.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최우수 R&B 노래 SZA(‘Snooze’), 최우수 팝 보컬 앨범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최우수 컨트리 앨범 레이니 윌슨(‘Bell Bottom Country’)…. 이쯤 되면 남성 아티스트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수상자뿐 아니라 후보 명단에서도 여성 아티스트의 이름이 더 많이 보였다.심지어 남성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게톤과 라틴 힙합 분야를 시상하는 최우수 뮤지카 어바나 앨범 상도 카롤 지(‘Manana Sera Bonito’)가 차지했다. 파라모어(‘This Is Why’)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내세운 밴드로는 최초로 최우수 록 앨범 상를 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한 두아 리파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나 빌리 아일리시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상을 못 받았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여성 아티스트가 늘 상을 받는 건 아니었다. 그래미는 여성 아티스트에게 박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두아 리파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실제로 지난 2018년에만 해도 주요 수상자 중 여성 아티스트는 드물었다. 당시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닐 포트나우 회장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을 한탄하면서도 이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라”고 말했다가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래미 어워드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2020년에는 당시 18세 소녀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이른바 ‘제너럴 필드’(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4관왕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다양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제너럴 필드뿐 아니라 그래미의 주요 상을 나눠 가졌다.뉴욕타임스(NYT)는 “여성이 제66회 그래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수상은 여성이 팝 음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 한 해를 기념하는 동시에 여성 아티스트를 간과해 잦은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그래미 상을 휩쓸었다고 해서 여성 파워가 대중음악 산업을 지배하는 건 결코 아니다. 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른 노래 전체 작곡가 중 여성은 19.5%에 불과했다. 여성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여성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주목받고 시상식에서 인정받는 것과는 별개로, 대중음악은 여전히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산업이라는 얘기다.두아 리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업계에서의 평등한 공간이다. 창의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동등한 수준에서 동등하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점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그래미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고, 여성 아티스트들이 실력을 온전하게 인정받기 시작다는 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작사·작곡,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