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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W, 기업의 다크웹 모니터링 솔루션 소개
  • S2W, 기업의 다크웹 모니터링 솔루션 소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S2W(에스투더블유)는 31일 토크아이티(TalkIT) 웨비나에서 ‘다크웹 동향과 기업 보안 위협 사례 및 대안‘이라는 주제로 발표, 다크웹에서 발생한 최신 기업 보안위협 사례 및 기업의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 토크아이티는 B2B IT 미디어로 토크아이티의 [구해줘! Security]는 사이버 위협 대응, 정보 보호 관련 기술들과 최신 보안 동향을 사례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상담하는 채널이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브라우저에 저장된 데이터를 타깃으로 하는 스틸러 악성코드의 최신 동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기업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보안과 IT 운영의 통합 관리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대기업에서의 성공적인 엔드포인트 보안 및 IT 운영 통합 사례를 공유한다. S2W의 발표자 서현민 이사는 “기업의 다크웹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S2W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퀘이사(QUAXAR)는 DRP, TI, 그리고 ASM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해 기업의 주요 자산을 악성코드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S2W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보안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100대 기술선도 기업으로 선정, 세계 최고 AI 학술대회 3년 연속 등재, 인터폴의 공식 파트너사 등 S2W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다양한 곳에서 인정 받았다.보안 솔루션에 있어서 다크웹, 딥웹, 텔레그램과 각종 SNS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익명 채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내부 자산과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를 제공한다. 또한, 해킹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사고 관리, 임직원 계정 유출, 피싱 사이트 관제, 공격표면관리(ASM)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2024.05.31 I 한광범 기자
"김호중 사건과 무관"...'운전자 바꿔치기' 연인 중 남친만 구속
  • "김호중 사건과 무관"...'운전자 바꿔치기' 연인 중 남친만 구속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는 연인 가운데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남자친구만 구속됐다.지난달 29일 오전 5시 45분께 진천군 덕산읍에서 SUV 한 대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충북경찰청)지난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지법 이연경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보험사기 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음주운전·재물손괴·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받는 A씨의 여자친구인 20대 B씨에 대해선 “운전하게 된 경위에 비춰 계획성과 주도성에 관해 불구속 상태의 재판을 통해 심의해볼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지난달 29일 오전 5시 45분께 진천군 덕산읍에서 SUV 한 대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 경찰이 출동했는데, A씨는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나타났다.A씨는 경찰에 “소주 6병을 마신 뒤 여자친구를 태우고 20㎞가량 운전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운전자는 A씨가 아닌 여자친구 B씨로 드러났다.경찰이 차량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A씨가 차량을 몰다 중간에 멈춰 세우고 B씨와 자리를 바꾼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A씨는 B씨와 음성군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빌린 뒤 100m가량 운전하다 운전연습을 시켜주겠다며 B씨에게 운전대를 넘겼고, B씨는 700m 정도 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사고가 나자 A씨는 자신의 명의로 든 렌터카 보험의 사고 보상금을 받기 위해 본인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경찰에 허위 진술했다.A씨는 또 10cm 길이의 유리창 파편을 들고 사고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피해 상가 가운데 안경점 주인은 온라인을 통해 보험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운전자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직접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A씨와 B씨는 상가 주인들과 합의하지 못했고 가수 김호중 씨 사건으로 음주 사고를 낸 운전자가 도주하는 사안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이었다.음주 사고를 낸 뒤 매니저에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로 김 씨는 지난 24일 구속됐다.다만 법원은 김 씨 사건과는 별개의 법리적 판단만으로 A씨와 B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 과거 A씨가 보험사기와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이 상당 부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5.31 I 박지혜 기자
①감쪽 같은 재미에 일자리 위협?… AI의 명과 암
  • ①감쪽 같은 재미에 일자리 위협?… AI의 명과 암
  • 사진=서울우유 CF[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순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상생할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드라마 제작사 A 대표)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스칼렛 조핸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생성형 AI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 안전 및 윤리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새로운 안전·보안위원회’(safety and security)를 구성했다. 할리우드에서 먼저 시작된 AI 논란은 급기야 국내 제작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한쪽에선 AI가 배우까지 대체하며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와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AI 기술 도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미래 제작 환경을 고려한다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당장 우려되는 부작용 때문에 AI기술을 배제한다면 오히려 업계 발전을 퇴행시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AI 기술, 작품 완성도 높이고 실용적이다드라마 제작업계는 AI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는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과 극중 인물의 성형 전후 모습을 AI로 표현했다. 통상 드라마·영화 극중 인물의 어린 시절은 아역배우를 고용해 표현했다. 하지만 성인 역의 배우와 싱크로율이 떨어져 몰입도가 낮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은 작품 공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가 얼굴이 다른데 서로 같은 사람이라고 우기는 것이 영화적 허용인데 저는 영화적 허용을 싫어한다”며 “데뷔했을 때부터 이런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서 여러 번 시도했다”고 AI 기술로 아역을 표현한 이유를 설명했다.실제 작품 공개 후 AI 아역의 높은 싱크로율에 온라인상에서는 “어떻게 이런 아역을 구했느냐”고 화제가 될 정도였다. 최근 박은빈이 출연한 ‘서울우유’ 광고도 마찬가지다. 광고는 박은빈의 성장 과정을 담아냈는데, AI 기술을 활용해 그의 어린 시절을 구현했다.높은 싱크로율은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1차원적인 효과부터, 해당 인물의 아역이라는 직접적인 설명이나 대사를 붙이지 않아도 표현이 된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최근에는 AI 기술을 제작 환경에 활용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JTBC ‘웰컴 투 삼달리’에서는 송해의 모습을 복원해 ‘전국노래자랑’을 재현했으며,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서는 CG 기술을 활용해 ‘소년시대’로 회귀한 ‘AI 크루’의 모습을 그려내며 재미를 더했다.해외에서는 더 다양하게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영화 ‘웡카’는 유럽 전역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세트장을 구현해 냈으며, 브래드피트·리즈 위더스푼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소속 배우들을 활용한 ‘AI 클론’을 구축 중이다. 오픈AI 동영상 생성 AI ‘소라’는 할리우드 주요 제작자들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국내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 B씨는 AI 기술의 발전이 제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평가했다. B씨는 “현재 제작 시스템은 제약이 많다”며 “장소 섭외부터 배우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도 많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들도 있는데, AI 기술이 발전하고 자리를 잡는다면 이 기술로 장소를 구현하고 추가 촬영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 효과와 사생활 리스크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B씨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없다고 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비용도 절감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이 수준을 넘어 AI 배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배우의 사생활 리스크로 수백억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가 무너지는 악재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사진=넷플릭스◇AI 적극 도입까지 윤리적 문제 등 넘어야할 산 많아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은 현재 보릿고개다. 제작비 규모는 커졌지만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방송사나 플랫폼사가 드라마 편수를 줄이고 있어서다. 다수 배우가 “일자리가 없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특히 AI가 배우를 대체하면 이들의 설 자리가 더욱 없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국내 한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도 나오는 시대인데 언제든 AI 기술로 배우가 대체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업계에서도 걱정이 크다”며 “그에 앞서 배우의 얼굴을 도용한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악용될 가능성에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AI 기술은 윤리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딥페이크 기술로 유명인의 얼굴을 도용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지난해 5월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은 미국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을 상대로 파업을 선언했다. 최저 임금 인상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 분배금 인상, 건강·연금보험 기여금 확대 문제 이외 AI 활용 문제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양측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118일 만에 파업을 끝내며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규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방송연기자노조협회 송창곤 사무국장은 “우리도 SAG·AFTRA와 화상 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아직은 AI 기술 비용이 많이 들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어 활용 사례가 적지만 몇 년 안에 기술이 안정된다면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활용에 따른 조합원들의 출연료와 재방송료가 제대로 책정되고 AI 기술을 활용하기 전 동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를 발간해 AI 저작권 보호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 이어 AI와 관련한 저작권법도 곧 정립한다는 계획이다..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는 “인쇄술이 발전해 악보가 나왔고 기술이 진화해 레코딩이 나왔듯이 기술의 발전과 문화의 변화는 같이 간다”며 변화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기도 한다. 심 교수는 “산업혁명에도 가내수공업이 사라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지 않았냐”면서 “AI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직종도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교수는 “저작권 문제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둘러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실용적으로 대안을 세워야 할 때”라고 짚었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여대생은 죽었는데…22년째 ‘거리 활보’하는 살인범
  • 여대생은 죽었는데…22년째 ‘거리 활보’하는 살인범[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여대생이 살해당했는데 22년째 ‘죽인 범인’은 없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만 남았다. 2002년 5월 31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해안 안벽에서 20대 여성의 시체가 떠올랐다. 피해자는 당시 22세로 학비를 벌기 위해 부산 사상구 ‘태양다방’에서 일하던 A씨였다. 마대자루에 담겨 있던 시신은 옷가지가 벗겨진 채 손과 발목, 무릎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흉복부를 비롯해 팔·허벅지 등 수십 군데가 흉기로 난자당한 상태였다.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한일월드컵 개최로 나라가 들썩거렸던 2002년 5월, A씨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2002년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해안 안벽에서 다방 종업원의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가 발견됐다. (사진=부산경찰청)그 해 5월 21일 밤 10시에 퇴근해 곧장 집으로 향한 A씨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A씨 언니는 동생을 찾아 나섰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A씨 언니는 사건 발생 9일 뒤인 5월 30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튿날인 5월 31일 마대자루에 담긴 A씨 시신이 명지동 해안가 안벽에 떠올랐다. 부검 결과 사망 추정 시각은 실종된 다음 날인 5월 22일 새벽 4시께였다.사건 초기부터 양 씨는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양 씨는 A씨가 실종된 다음 날인 5월 22일 낮 12시 10분께 사상구의 한 은행을 찾아 A씨 통장에서 296만 원을 인출했다. 빨간 모자를 쓰고 온 양 씨의 모습은 은행 CCTV에 그대로 잡혔다. 양 씨는 은행 ATM에서 현금 인출을 시도하지만 비밀번호 오류로 두 번 실패했다. 은행 밖을 나갔다가 3분 뒤 돌아와 ATM에서 맞는 비밀번호를 입력해 잔액을 확인한 양 씨는 은행 창구로 가서 낮 12시 18분에 현금을 찾았다.며칠 뒤 양 씨는 자주 가던 술집을 찾았다. 양 씨는 종업원 B씨에게 A씨 신분증과 적금통장을 건네며 은밀한 제안을 했다. 대신 A씨 적금통장을 해지한 뒤 돈을 찾아오면 일정 부분을 나눠주겠다고 한 것. 공교롭게도 종업원 B씨는 피해자 A씨와 외모가 닮아 있었다.종업원 B씨는 동료 직원 C씨와 함께 6월 12일 오후 2시쯤 은행으로 향했다. 그리고 신분증을 제시해 비밀번호를 바꾸는 수법으로 A씨 적금통장에서 돈 500만 원을 찾았다.양 씨와 양 씨를 도와 돈을 찾았던 B, C씨는 이후 자취를 감췄다. CC(폐쇄회로)TV 영상 기록이 있는 만큼 범인을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영상은 흐릿했고, 그 이외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2002년 5월 22일 살인 피해자의 통장에서 출금하는 피의자 양 씨. (사진=부산경찰청)하지만 2015년 8월 살인사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태양다방 사건의 공소시효는 완전히 사라졌고, 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재수사에 들어갔다.경찰은 유력 용의자 양 씨의 수배 전단을 뿌리는 등 끈질긴 수사 끝에 결국 2017년 8월 양 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15년 만이었다. 양 씨는 사건 초기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에 검거된 양 씨는 강도 혐의는 인정하지만 A씨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 씨는 A씨가 실종된 5월 21일 오후 8시 사상역에서 신분증과 통장, 수첩 등이 든 A씨 가방을 주웠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발각되더라도 단순 강도 혐의로 처벌이 미약할 거라 판단하고 통장 비밀번호를 유추해 돈을 찾았다고 말했다.처음엔 피해자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를 조합해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던 양 씨는 말을 바꿔 피해자가 수첩에 써둔 부모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를 조합해 통장 비밀번호를 우연히 풀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돈을 뽑고 나서도 아무 일이 없자, 술집 종업원 B씨에게 A씨의 적금을 찾아오라는 추가 범행을 제안했다고 답했다.당시 A씨 통장의 비밀번호는 ‘6X6X’이었다. 6이 두 번 포함됐다. 하지만 양 씨가 조합했다는 A씨 부모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엔 숫자 6이 들어있지 않았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를 두고 양 씨가 A씨를 협박 또는 폭행해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추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양 씨는 무죄가 확정됐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양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재판을 부산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범죄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데 한 치의 의혹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양 씨가 A씨의 통장에서 돈을 뽑았다는 이유로 A씨를 죽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 추정 시각은 5월 22일 새벽 4시이고, 용의자 양 씨가 돈을 인출한 시각은 같은 날 낮 12시 18분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만약 양 씨가 피해자로부터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면 불과 8시간 만에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두 번이나 틀릴 이유가 없다고 봤다. 심증은 있으나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직접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간접증거의 유죄증명력이 약하다고 본 것이다.결국 부산고법 형사1부는 2019년 7월 양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그 해 10월 23일 양 씨의 무죄를 확정했다. 사건 유력 용의자가 증거 부족으로 풀려난 셈이다. 양 씨 외엔 뚜렷한 혐의점을 가진 용의자가 없었던 만큼 ‘태양다방 종업원 살인사건’은 장기 미제사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은 아쉬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증거 인정을 이렇게 엄격하게 하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점점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미제사건의 용의자들이 이번 판결을 보고 무죄로 풀려나는 방법을 터득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2024.05.31 I 이로원 기자
숨진 훈련병, 현장 CCTV 확보…중대장 '불안증세'
  • 숨진 훈련병, 현장 CCTV 확보…중대장 '불안증세'
  • 사진=연합뉴스TV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강원도에 있는 육군 한 부대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당시 군기 훈련 상황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30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훈련병이 속한 부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이 담긴 연병장 CCTV를 확보했다. CCTV에는 숨진 훈련병이 군장을 메고 연병장을 도는 등 얼차려 장면이 담겼지만, 사각지대가 있어 쓰러지는 장면이 명확히 찍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날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동료 5명에 대한 핵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들이 군기훈련을 받게 된 이유와 숨진 훈련병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숨진 훈련병에게 군기훈련을 시킨 여성 중대장 A씨와 부중대장 B씨는 현재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부대 내에서 전우조가 편성된 상태다. 이들은 불안 증세를 보여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속도를 내며 A씨와 B씨의 소환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지만 경찰은 아직 입건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얼차려를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이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25일 오후 사망했다.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군기 훈련을 받았고, 선착순 구보와 팔굽혀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의 군기 훈련 규정은 완전 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군 수사 당국은 해당 A씨와 B씨에게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민간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이날 오전에는 순직 훈련병의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조우제 육군 12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4.05.30 I 권혜미 기자
2026년 완공 목표 '앙사나 레지던스' 공정률 18%…분양수익 달성률은
  • 2026년 완공 목표 '앙사나 레지던스' 공정률 18%…분양수익 달성률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이 오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되고 있다. 1분기말 기준 공정률은 18% 수준이다. 시행사가 이 사업을 위해 받은 장기차입금 3233억원은 2026년 8월 1일 만기 도래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은 약 795억원으로 총 분양수익 예상치(8913억원)의 8.9%를 달성했다. (사진=‘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홈페이지)◇ 1분기 말 누적 분양수익 795억…총 예상치 8.9% 달성30일 현대엔지니어링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공사 진행률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약 18.56%로 집계됐다. 기본도급액 2529억4500만원 중 1분기 말 기준 완성공사액이 469억5900만원이어서다. 공사잔액은 2059억8600만원이다.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4번지(옛 NH투자증권 사옥 자리)에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57층, 높이 249.9m, 전용면적 40~103㎡, 총 348실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이 지어진다.완공 예정일은 오는 2026년 9월 19일이다. 분양가는 저층부 기준 14억원대에서 펜트하우스 기준 약 60억원에 이른다. 시행사는 마스턴제51호여의도피에프브이(PFV)다.회사는 개발 및 분양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 및 지분율은 △오버나인와이디(보통주 44.64%) △우미글로벌(보통주 23.13%) △NH투자증권(보통주 18.57%) △무궁화신탁(제1종 종류주식(우선주식) 5.36%) △마스턴투자운용(제2종 종류주식(우선주식) 6.97%) △NH투자증권(제3종 종류주식(우선주식) 1.33%)이다.(자료=감사보고서)오버나인와이디는 부동산 개발업체며, 우미글로벌은 우미건설이 작년 말 기준 지분 4.7%를 보유한 회사다.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이 우미글로벌 최대주주며, 작년 말 기준 51.2% 지분율 보유하고 있다.마스턴제51호여의도PFV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8913억2310만원이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이 NH투자증권 사옥을 인수하기 위해 치른 금액 2500억원의 3배가 넘는 액수다.지난 1분기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은 약 795억317만원으로 총 분양수익 예상치(8913억2310만원)의 8.9%를 달성했다. 누적 분양원가(464억3461만원)를 차감한 누적 분양손익은 330억6856만원이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의 수요층에는 법인도 포함된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에 왔을 때 며칠 숙박할 공간을 제공하고 회의하는 용도로 활용할 목적”이라고 말했다.이어 “개인 수요자의 경우 거주지가 따로 있지만 회사 근처에 업무공간을 마련하고자 고급형 레지던스를 구매한다”며 “입지, 주변 환경이 좋고 회사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출 3233억, 2026년 8월 만기…대출금리 4.5~7.5%마스턴제51호여의도PFV는 무궁화신탁과 분양관리 신탁계약 및 자금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마스턴투자운용과는 자산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책임준공을 맡고 있으며 보증금액은 3700억원이다.마스턴제51호여의도PFV가 이 사업을 위해 받은 장기차입금 3233억원은 오는 2026년 8월 1일 만기 도래한다.(자료=감사보고서)순위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금리 4.5%) 2483억원 △트랜치B(금리 6%) 500억원 △트랜치C(금리 7.5%) 250억원이다. 트랜치A~트랜치C 대출 순으로 주요 담보·상환순위에서 선순위 지위를 갖는다.트랜치A에 포함된 특수목적회사(SPC) 지타레스제일차는 지난 2021년 10월 원금 1200억원을 대출해줬으며, 이후 900억원의 트랜치A 대출채권을 복수의 금융기관에 양도했다. 또한 수차례에 걸쳐 55억1186만원의 트랜치A 대출을 조기상환 받았다. 지타레스제일차가 보유한 트랜치A 대출채권 원금은 지난 2월 기준 약 244억8813만원이다. 대출이자는 매 1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선급한다. 또한 대출원금은 대출실행일로부터 58개월(4년 10개월)이 되는 날(영업일이 아닌 경우 직후 영업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지타레스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290억원 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유동화증권은 제58회차까지 차환되면 오는 2026년 8월 3일 만기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은 KB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NH투자증권이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가능성은 사업주체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계약률이 낮아서 현금흐름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대출채권 상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이에 지타레스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KB증권은 지타레스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이를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유동화증권 발행한도 금액(290억원)과 동일한 한도로 인수하고, 그 발행대금을 지타레스제일차에 납입해야 한다.이밖에 SPC 와이알디제일차가 발행한 800억원 한도 PF ABSTB도 제58회차까지 발행되면 오는 2026년 8월 3일 만기다. 이 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 또한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PF대출 잔액은 약 290억8135만원이다. 각 트랜치 별로는 △트랜치A 40억8135만원 △트랜치B 200억원 △트랜치C 50억원이다.SPC 콜롬비아, 메릴랜드가 각각 934억원, 657억원 한도로 발행한 PF ABSTB는 둘 다 제8회차까지 발행될 경우 오는 2026년 8월 4일 만기다. 이들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매입확약인은 메리츠증권이다. 업무수탁은 교보증권이 맡는다.
2024.05.30 I 김성수 기자
선배 의사들에게 ‘생활고 호소’…600만원 뜯어낸 전공의
  • 선배 의사들에게 ‘생활고 호소’…600만원 뜯어낸 전공의
  • 3월1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을 찾은 시민이 고개를 숙이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부산 지역의 한 사직 전공의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배 의사들에게 6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아 빼돌린 사실이 알려졌다.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일부는 경찰 고발에 나선 상황이다.30일 부산 A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이 병원 재활의학과 4년차 전공의 B씨는 이달 의료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선배 의사들에게 생활고를 호소하며 후원금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본인이 재직했던 병원과 전공과를 속이고 전문의들에게 같은 병원 같은 과 후배인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법으로 그는 선배 의사들로부터 적게는 10만~2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씩 후원금을 받았고, 2주 사이 총 605만 원을 챙겼다.이후 B씨의 메시지를 수상하게 여겼던 한 의사가 온라인 상에 의혹 글을 올리면서 B씨의 사기 행각이 탄로났다.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B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온라인 상에 “단순히 같은 과 전공이라고 하면 전문의(선배 의사)가 후원을 해줄 것 같아 사칭하게 됐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이 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길어지면서 소득이 끊긴 사직 전공의들의 생활고 호소도 늘어가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2~21일 간 사직 전공의 1646명이 의협이 제공 중인 긴급생계지원비를 신청한 바 있다.
2024.05.30 I 김연서 기자
경기도교육청, 네덜란드 에레스와 농업교육 전문성 강화 추진
  • 경기도교육청, 네덜란드 에레스와 농업교육 전문성 강화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네덜란드의 전문 농업교육기관인 에레스(Aeres)와 업무협약을 맺고 농업교육 전문성을 강화한다.30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펠리칸(B.M.P Pellikaan) 에레스 최고경영자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농업교육발전 국제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30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펠리칸(B.M.P Pellikaan) 에레스 최고경영자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농업교육발전 국제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농업교육은 기후변화, 인구감소, 대내외적 여건 변화 등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첨단 농업기술을 도입한 전문농업경영인 육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임태희 교육감은 취임 후부터 농업교육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를 단장으로 추진단을 구성, 미래 농업교육의 변화와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해 왔다. 대표적 사례가 여주자영농업고를 농업경영전문학교 모델 학교로 선정한 것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교육청과 에레스는 △선진 농업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학생 교류와 교사 연수 확대 △농업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 컨설팅 등을 이행키로 했다.협약식에서 펠리칸 에레스 최고경영자는 “대한민국이 갖춘 디지털 역량과 네덜란드 농업 시스템을 접목한다면 최고의 전문 농업인 양성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교육시스템 교류와 인적·물적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임태희 교육감은 “오늘 협약식은 기존 농업교육을 새로운 차원의 교육으로 바꾸는 변화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 최고 농업국가인 네덜란드 에레스와 협력하고 배울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한국의 농업학교가 새로운 직업계고 모델로 변화하고, 아시아 중심의 농업교육기관으로 도전하는 과제를 공동의 목표로 설정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주자영농고를 비롯해 한국의 농업계열 학교가 새로운 농업교육의 배움터로 변모할 수 있는 큰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5.30 I 황영민 기자
‘2호선 흉기난동’ 50대 男, 첫 항소심서 “무죄” 주장
  • ‘2호선 흉기난동’ 50대 男, 첫 항소심서 “무죄” 주장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이 첫 항소심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서울 마포구의 서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임민성)는 30일 오후 특수상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홍모(52)씨를 상대로 첫 항소심을 진행했다. 이번 항소심 재판은 검찰과 피고인 등 양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해 열린 것이다.먼저 검찰 측은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심 재판에서도 검찰 측은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이에 대해 홍씨 측은 이날 무죄를 주장했다. 홍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원심 양형을 파기하고 새로 해달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홍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치료감호를 요청했다. 홍씨 측 변호인은 “검사 측 구형대로 징역형으로 가면 (피고인이)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서 같이 수감될 (재소자를) 위해할 수 있어, 피고인이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재범 우려가 없도록 치료감호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치료감호는 심신장애와 알코올 또는 마약중독자를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해 치료를 위한 조치를 행하는 보안처분을 의미한다. 홍씨는 2023년 8월 19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A씨와 대만국적의 남성 B씨 등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최종 선고는 내달 13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4.05.30 I 황병서 기자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폐업 가게…왜 그런가요?
  •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폐업 가게…왜 그런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달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실 모습. (사진=연합뉴스)Q. 네이버에 상호명을 검색하면 폐업한 가게들이 여전히 검색되고 심지어 ‘영업중’이라고 떠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때가 많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 네이버에 상호가 등록되기 위해선 점주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이 완료되면 네이버나 네이버지도 등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가게의 다양한 정보를 점주가 등록할 수 있습니다.네이버에서 검색이 되는 것은 물론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바뀌는 영업 시간과 휴무, 우리 가게의 새로운 메뉴 사진 등 업체 이미지, 새소식, 영업 시간, 리뷰 등을 직접 입력하고 관리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정보를 많이 입력할 수록 이용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스마트콜, 예약·주문, 톡톡 등 가계 운영이 필요한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예약이나 주문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AI가 전화응대를 대신 해주는 스마트콜, 별도 메신저를 이용한 고객과 소통 등도 가능합니다. 또 검색결과에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플레이스 광고 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이와 함께 업체 페이지를 이용자들이 얼마나 방문했는지, 어떤 검색어가 인기 있는지, 리뷰는 어떻게 달리는지 통계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콜, 예약·주문 서비스 연결 시 관련 통계나, 한 주간의 통계를 요약한 주간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이 모든 서비스는 점주에 등록한 ‘스마트 플레이스’에 한합니다. 점주가 등록하지 않았지만 상호가 등록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다른 이용자가 등록을 한 경우인데 이 경우엔 네이버로서도 별다른 정보가 없기에 이용자들은 위치와 전화번호 외 정보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가게 등록과 마찬가지로 가게 삭제 역시 별도로 신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네이버가 수많은 가게들의 폐업을 일일이 알기는 어려우니 당연한 절차일 것입니다. 하지만 홍보가 필요해 가게 등록을 하는 경우와 달리 폐업을 하는 경우엔 점주들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업한 가게지만 여전히 네이버에서 검색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네이버는 폐업의 경우 점주 외에 다른 이용자를 통해서도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폐업이 된 가게라고 네이버 측에 알린 경우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했던 점주에게 연락해 폐업 여부를 문의한 후, 실제 폐업이 된 경우 삭제를 하고 있습니다. 검색이 되고 있지만 폐업이 된 가게를 보신 경우 다른 이용자들을 위해 네이버에 알려주시면 다른 이용자들의 헛걸음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5.30 I 한광범 기자
2030년경 30조 시장 열릴 PTSD 치료 패러다임 바꿀 기업은?
  • 2030년경 30조 시장 열릴 PTSD 치료 패러다임 바꿀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25년 만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라이코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미도마페타민’이다. 이에 질세라 호주 바이오노믹스와 일본 오츠카제약은 순서대로 PTSD대상 ‘BNC210’의 임상 2b상과 기존 약물 2종의 병용요법의 임상 3상을 각각 성공하며 해당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물질들이 2030년경 약 3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PTSD 치료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제공=게티이미지)PTSD는 자연재해부터, 범죄, 사고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다음, 그 기억으로 인해 정신 및 신체적 이상 증후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PTSD 치료 시장은 2031년경 260억달러(한화 약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PTSD 환자에게는 정서적인 치료(대화 요법)와 약물 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이중 후자로는 수십여 년 동안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가 사용됐다. FDA로부터 정식 승인된 SSRI 계열 PTSD 치료제는 미국 화이자의 ‘졸로푸트’(성분명 서트랄린)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팍실CR’(성분명 파록세틴) 등이 있다.그런데 최근 새로운 기전의 PTSD 신약 후보물질 최소 3종이 허가 및 개발단계에 있어 급물살을 타며 해당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정신약리학 약물 자문위원회(PDAC)를 소집해 성인 PTSD 환자에게 미도마페타민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출된 데이터를 검토할 예정이다. FDA는 지난 2월 미도마페타민의 허가 신청서를 수락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25년 만에 PTSD의 새로운 치료법을 검토하기 위한 자문위 회의가 소집된 셈이다. 해당 약물은 FDA로부터 우선 검토 대상으로 지정돼, 늦어도 오는 8월 11일까지 그 허가 심사 결론이 도출될 예정이다.다만 엑스터시의 성분으로 알려진 미도마페타민은 향정신성 약물로 마약류에 해당하며, 현재까지 의약품으로 승인된 사례는 없다. 198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규제물질법에 따라 해당 물질을 오락용이나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연구에서 미도마페타민이 뇌의 공포 반응을 감소시켜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됐다.에이미 에머슨 라이코스 대표는 “심리적 개입과 함께 PTSD 환자의 보조요법제로 미도마페타민을 승인받기 위한 두 가지의 임상 3상을 수행했다”며 “PTSD 척도를 포함한 주요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한 임상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에도 게재됐다. 승인될 것에 대비해 통제된 상황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라이코스 테라퓨틱스와 호주 바이오노믹스, 미국 알토 뉴로사이언스, 일본 오츠카 등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시장 진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제공=각 사)미도마페타민에 뒤를 이어 새롭게 개발되는 PTSD 신약 후보물질 중 임상 2b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BNC210에 대한 관심도 높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노믹스가 발굴한 BNC210은 뇌 속 ‘알파7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 억제제다. 지난해 10월 바이오노믹스는 2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BNC210의 임상 2b상 결과 PTSD 척도 등의 평가지표를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지난해 9월에는 일본 오츠카제약과 덴마크 룬드벡은 주요 우울장애 치료제인 ‘렉설티’(성분명 브렉스피프라졸)와 ‘졸로푸트’(성분명 서트랄린) 병용하는 요법에 대한 PTSD 환자 대상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미국 일라이릴리가 투자자로 참여한 알토 뉴로사이언스가 PTSD 적응증 관련 ‘ALTO-100’의 임상 2b상 결과를 올 하반기 중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공표한 바 있다. ALTO-100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이처럼 해외 기업들이 PTSD 신약 개발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관련 약물 개발 시도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국내 뇌질환 전문 바이오텍 ‘비엔에이치리서치’가 PTSD 치료제 후보물질로 ‘BNH 102’를 발굴해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뇌질환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PTSD보다 더 대중적인 질환인 치매,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됐었다. PTSD에 대한 명확한 기전도 최근에서야 밝혀지고 있어 정확한 타깃을 정하기도 어려웠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PTSD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후보물질을 도출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0 I 김진호 기자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의료기기의 날 산업포장 수상
  •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의료기기의 날 산업포장 수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송승재 대표가 지난 29일 ‘제17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유공 포상’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의료기기 산업발전 유공 포상’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송 대표는 라이프시맨틱스를 설립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다양한 정책활동을 추진하며 디지털 의료제품법 제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온 점도 인정받았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정보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국내 첫 개인건강기록(PHR) 상용화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기반으로 B2B 솔루션부터 B2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또한 라이프시맨틱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한 닥터앤서 1.0 사업을 통해 ‘전립선암 병기·재발 예측 소프트웨어(SW)를 구축하고 관련 특허 2종을 취득했다. 닥터앤서 2.0에도 참여해 모발밀도 분석 AI인 ‘캐노피엠디 HDAI’ 개발 이후 식약처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실증을 앞두고 있다. 또 피부암 진단보조 AI인 ‘캐노피엠디 SCAI’ 개발에도 성공해 품목허가 예정이다. 인허가 획득 시 이미지를 활용해 피부암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송 대표는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기술과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17회째인 의료기기의 날은 관련 종사자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2008년부터 의료기기법 제정·공포일인 5월 29일로 지정됐다. 매년 진행되는 기념식에서는 의료기기 안전 관리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각계의 유공자를 발굴해 정부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2024.05.30 I 김새미 기자
디알텍, 산업용 비파괴 검사 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화로 본격 성장
  • 디알텍, 산업용 비파괴 검사 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화로 본격 성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알텍이 산업용 비파괴 검사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한다. 디알텍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에 참가해 벤더블 디텍터를 포함한 산업용 디지털 엑스레이 제품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디알텍)◇익스트림 플렉스시리즈 신모델 첫 공개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에 참가해 벤더블 디텍터를 포함한 산업용 디지털 엑스레이 제품 홍보와 더불어 글로벌 주요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WCNDT 학술대회란 국제비파과검사위원회(ICNDT)가 4년 주기로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하는 비파괴검사 분야의 세계 최대규모 행사를 말한다. 이번 제20차 WCNDT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려 8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제20차 WCNDT 학술대회는 70개국에서 300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가해 1000편의 국제학술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제20차 WCNDT 학술대회는 400개의 산업박람회 부스를 통해 신제품이 전시된다.비파괴 검사(Non Destructive Testing)는 재료나 구조물의 결함이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을파괴하지 않고 시험하는 방법이다. 비파괴검사는 가스 및 석유배관, 밸브, 용기, 저장탱크, 2차전지 등 다양한 관련 제품과 원전, 플랜트, 항공 등 중요 시설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검사 방법이다.디알텍은 이번 WCNDT 학술대회를 통해 대구경 사이즈를 검사할 수 있는 벤더블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시리즈의 신모델을 첫 공개했다. 벤더블 디텍터는 디알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원천특허까지 보유한 완전히 차별화한 산업용 솔루션이다. 이와 관련해 경쟁사가 디알텍 원천특허 회피를 어렵게 보고 무효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또 다른 경쟁사는 디알텍 특허를 피해 구형 기술로 벤더블 디텍터를 출시했지만 내구성이 약해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디알텍의 차별화된 높은 기술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계기가 됐다. 디알텍의 벤더블 디텍터는 자유롭게 곡률변동이 가능한 특성을 갖춰 기존 평판형 엑스레이 디텍터의 한계를 극복했다. 기존의 평판형 디텍터는 송유관, 가스관, 수도관 등의 곡면부에서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벤더블 디텍터를 적용하면 곡면에서도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디알텍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구경 사이즈별 검사 솔루션들을 풀 라인업 하게 됐다”며 “신모델 출시를 통해 소·중·대 구경의 배관 검사에 대한 폭넓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주요 글로벌 고객들과 전략적 협력 강화 추진디알텍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요 글로벌 고객들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디알텍은 러시아 권역 및 중앙아시아에 본사를 둔 20여년 업력의 A사와 벤더블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디알텍은 공급 지역 및 물량 확대를 위해 경영진 간 시장전략 구체화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또한 디알텍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비파괴 검사 장비 배급사와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디알텍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5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비파괴 검사 장비 배급사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디알텍은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선박회사들에게 벤더블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디알텍은 최근 또다른 대형 업체에도 납품함으로써 국내 대형 3대 조선사에 모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2차전지(Battery) 검사 분야에서도 디알텍은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배터리 업체에 산업용 동영상 디텍터를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디알텍은 국내 B사와 최근 플렌트 건설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검사 장비와 판독 솔루션이 결합된 제품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알텍 산업용 엑스레이 디텍터 매출액은 2021년 29억원에서 2022년 79억원, 2023년 126억원으로 연평균 107%씩 고속 성장 중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신규 대형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가스 및 석유, 조선, 항공, 원자력, 우주, 2차전지 등 비의료 분야에서 산업용 엑스레이 투과 검사(RT)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30 I 신민준 기자
"대치동 학원도 지방行"…지역인재확대에 서울→지방 '역이전'
  • "대치동 학원도 지방行"…지역인재확대에 서울→지방 '역이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달에 부산지역 2곳에 분점을 냈습니다.” 서울 대치동에서 단과 학원을 운영 중인 A원장은 “지난해 의대 증원, 지역인재전형 확대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지역에서도 학원을 열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대구·충청에도 학원 분점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배정이 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의대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려 각 대학들이 지역 내에서 학생들을 뽑는 ‘지역인재전형’ 규모도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고등학교에 의대합격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비수도권 의대 26곳은 모집인원의 약 60%(1913명)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1025명보다 888명 늘어난 규모로 지역 학생들의 의대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 해당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23학년도부터 40%(강원·제주 20%) 선발이 의무화됐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결정한 뒤 2025학년도부터 의대 26곳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늘면서 지방으로의 이주를 고민하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초·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들의 장래 희망이 의사인데 지방에서 준비하면 유리하다고 해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전북의 입시학원장 B씨는 “내년 이후에도 의대 정원 확대가 확실시되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오려는 움직임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대치동 학원들이 지방을 겨냥에 ‘역이전’ 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커지는 의대 진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A원장은 “의대 입학이나 최상위권 진입을 초등학생 때부터 대비시키는 창의력·문해력 강화 학원이 작년 말부터 부산에 분점을 4~5곳 이상씩을 냈다”고 귀띔했다.지역에 남아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추세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부산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C원장은 “요즘 상위권 학생들은 전국 단위 자사고 진학보다 일반고에 진학해 내신을 챙기고 수능 최저등급 맞추는 데 올인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유학이 인구 이전 측면에서 지방소멸을 완화하는 데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위장 전입과 같은 부작용이 없도록 각 대학이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5.30 I 김윤정 기자
익산 부송 아이파크, 부동산 가치투자 단지로 주목
  • 익산 부송 아이파크, 부동산 가치투자 단지로 주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북 지역 가치투자자들이 ‘익산시’를 주목하고 있다. 대형 쇼핑센터나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부동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개발 호재 덕분에 신규 분양 단지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 시세차익 보다는 기업의 내재가치와 성장률에 근거한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의 원칙은 부동산시장에서도 통용된다.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2~3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익산 부송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익산시에서 부동산 가치투자에 적합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짓고 있는 ‘익산 부송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단지가 위치한 익산시 부송동 부송4지구 일원이 코스트코 익산점,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개발이 이어지는 왕궁면 일원을 쉽게 오갈 수 있는 지리적인 위치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익산시 최초의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영등생활권의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로 상징성과 희소성까지 확보했다. 익산 부송 아이파크는 익산시 부송동 부송4지구 C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511세대 규모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면적별 세대수는 △84㎡A 194세대 △84㎡B 119세대 △104㎡ 158세대 △123㎡ 40세대다.익산 부송 아이파크가 들어설 익산시는 장기간 답보상태였던 개발계획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접한 전주시의 주거여건에 밀려 낮은 선호도를 보였었다. 하지만 핵심 개발호재 중 하나인 ‘코스트코 유치’가 오랜 기간의 답보상태를 깨고 지난 5월 초 점포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를 맺으면서 호남권 최초로 유치하게 됐다. 호남고속도로 나들목과 인접해 있는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올해 하반기에 착공, 이르면 2026년 내에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익산시에 따르면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일자리 200여개 창출, 인구 및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인접한 전주, 군산시는 물론 광주, 전남지역에서도 이곳을 찾는 유동인구가 몰리게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개발도 호재다. 올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와 함께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후 2026년 1월 착공과 함께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 80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5조 3480억원의 지역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지는 이런 투자가치에 이어 주거가치까지 상당하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에 4Bay 판상형 위주로 세대를 구성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단지 곳곳에는 다양한 테마로 어우러진 조경 공간을 꾸려 멀리 나가지 않고도 산책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넓은 동간 거리,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거의 질을 높이는가 하면 ‘아이파크’만의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또 △HDC IoT 시스템 △에너지 절감 청정 시스템 △스마트 디지털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서 도보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는 궁동초, 어양중이 위치해 있고 영등학원가를 비롯해 시립도서관인 부송도서관도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업의 생산공장이 위치해 잇는 익산제2일반산업단지, 익산국가산업단지로의 이동도 편리해 직주근접성은 물론 산업단지 종사자를 배후수요로 확보하기에도 충분하다. 계약 조건도 좋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1차), 중도금 전액(60%) 무이자 금융혜택을 제공해 자금 마련 부담도 비교적 적다. 또 실거주 의무가 없고, 계약금 10% 완납 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아이파크’ 브랜드 프리미엄, 개발호재에 따른 시세차익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 부송 아이파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익산시 부송동 657-18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2024.05.30 I 이윤화 기자
턱없이 부족한 흡연구역…비흡연자는 ‘짜증’, 흡연자는 ‘눈치’
  • 턱없이 부족한 흡연구역…비흡연자는 ‘짜증’, 흡연자는 ‘눈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담배 연기 피하다 차도까지 간다니까요.”점심시간 여의도의 한 직장가. 보도블록에는 빨간색으로 ‘금연’ 표시가 붙어 있었지만 표시가 무색하게 직장인 대여섯명이 횡단보도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점심식사 후 흡연을 하던 A(35)씨는 “금연 장소인 것은 알지만 근처에 담배 피울 곳이 없다”며 “눈치 안 보고 편히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세계금연의날(31일)을 하루 앞둔 30일, 비흡연자들은 길거리 간접흡연에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담배 연기도 괴롭지만 이들이 버리는 담배꽁초 등으로 길거리가 불쾌할 정도로 더러워진다고 비판했다. 흡연자들 역시 담배를 피고 싶어도 필 곳이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에 흡연자·비흡연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실외 흡연 부스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시민들이 30일 서울 서초동의 한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수습기자)◇여기저기 담배 연기에 흡연자 ‘눈치’, 비흡연자 ‘짜증’이날 찾은 여의도·서초동 인근 직장가에는 골목 곳곳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길거리 곳곳에는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었고 흡연자들이 뱉은 침 자국도 남아 있었다. 건물 자체적으로 마련된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들도 있었지만 ‘금연’ 표시가 붙어 있는 곳에서 흡연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흡연자 옆을 지나가는 비흡연자들 중 일부는 표정을 찡그리며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기도 했다.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45)씨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것은 이해하지만 분명 금연이라고 적혀 있는 길거리에서 피우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라며 “보도블록 양쪽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위험하지만 차가 다니는 길로 걸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흡연자들이 금연구역에서 버리고 간 담배꽁초 등으로 건물 관리원 등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서초동의 한 빌딩 앞에서 담배꽁초를 쓸고 있던 B씨는 “꽁초만 안 버리면 되는데 쓰레기통이 없으니 엉망”이라며 “빗물받이 안에도 담배꽁초로 가득해 여름 장마철마다 곤욕을 겪는다”고 호소했다.흡연자들 역시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건물에 자체적으로 흡연 구역을 마련한 곳은 상관 없지만 인근에 흡연구역이 없는 경우 눈치를 보며 빠르게 담배를 피운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교대역 인근에서 만난 50대 채순기씨는 “죄인처럼 구석에서 눈치를 보면서 담배를 피운다”며 “흡연자에 대한 인식이 안 좋기도 하고 보행자에게 연기가 날아가 미안하기도 하다”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시민들의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 흡연구역 118곳 불과…“담뱃세 이용해 늘려야”이 같은 상황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1년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되며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동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게 하며 금연구역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금연을 장려하는 문화로 각 건물에서 흡연구역을 없애는 추세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내 금연구역은 29만 9780곳이지만 흡연구역은 118곳에 불과했다.실제로 흡연구역이 다수 마련된 여의도역 인근 직장인들은 흡연구역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흡연자인 이모(29)씨는 “눈치 안 보고 담배 피울 수 있고 청결하게 운영되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비흡연자인 소모(34)씨는 “근처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없고 흡연구역 인근을 피해가면 돼 간접흡연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흡연구역 설치는 정치권에서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지만 매번 좌초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담배를 통해 걷히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활용한 흡연부스 확충을 공약했지만 현재 답보 상태다. 올해 국민건강증진기금 사용 계획에 따르면 올해 예상 기금 3조 6377억원 중 흡연부스 설치 등 흡연자를 위한 예산은 금연 지원 예산을 제외하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흡연단체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활용해 흡연구역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상륜 흡연자인권연대 대표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담배 판매 수익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흡연 공간을 늘리는 것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30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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