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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르포]플라스틱 '무한 재활용' 현실로…LG화학 연구팀 일냈다
- [대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신의 물질’로 불렸던 플라스틱. 가볍고 튼튼한 데다 원하는 대로 모양을 내기 쉬운 덕에 우리 생활 곳곳을 파고들며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썩지 않는 이 물질은 이제 환경 파괴 주범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만약 화학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을 ‘원료’ 형태로 되돌려 다시 쓸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되돌려 낸 원료로 새 플라스틱을 만들고, 이 플라스틱에서 다시 원료를 회수하고. 이 공식만 적용되면 폐플라스틱을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고 무한으로 재활용하는 ‘제2의 플라스틱 혁명’이 가능해진다. LG화학(051910) 연구팀은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이 기술을 실제 생산라인으로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 25일 대전기술연구원 내부에 구축한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파일럿(시범생산) 라인을 이데일리에 처음으로 공개했다.LG화학 연구원이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화학)◇쓰레기서 원료 뽑아 쓰는 ‘제2의 플라스틱 혁명’P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고충격, 고내열 플라스틱 합성수지인 PC는 휴대폰,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나 투명한 고글 렌즈, 자동차 내외장재 원료로 사용하며 쌀 입자 크기의 투명한 알갱이 형태로 생산한다.LG화학은 오랜 연구 끝에 폐 PC를 원료 형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더 나아가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규모 양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 생산시설에서 폐 PC가 원료인 비스페놀A(BPA)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그동안 PC를 재활용하는 기술은 ‘기계적 재활용’에 머물러 있었다. 기계적 재활용은 버려진 플라스틱 중 깨끗한 PC만 골라내 분쇄하고 세척해 다시 사용하는 물리적인 방식이다. LG화학은 이미 2008년부터 이 기술을 개발해 재활용 PC를 생산해 오고 있다. 지난해 전사 기준 1만3000톤(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판매했으며 향후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하지만 이 방식은 재활용을 거듭할수록 플라스틱 소재 내 화학적 분자가 훼손돼 2~3번 쓰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구현할 수 있는 색상, 투명도 범위도 제한적이다. 애초에 너무 더러워지지 않은 PC만 선별해 재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생산량을 늘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LG화학은 2020년 9월 첨단소재사업본부 엔지니어링사업부 내 피닉스팀을 출범하고 플라스틱을 원료로 되돌리는 방식인 ‘화학적 재활용’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2021년 5월 화학적 재활용 PC 공정 기술 2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PC 화학적 재활용 프로젝트의 홍무호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인력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플라스틱 순환 경제 과정(왼쪽)와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기술 도표.(자료:LG화학)◇특허만 50건…관련 기술 ‘퍼스트 무버’ 도약LG화학이 개발한 기술은 ‘비분해 공정’과 ‘분해 공정’으로 나뉜다. 비분해 공정은 말 그대로 해중합(화학적 재활용 기술방식) 과정 없이 폐 PC에 섞여 있는 첨가제 등 불순물을 분리·정제해 재활용 가능한 PC만 선택적으로 추출하고 정제·회수하는 방식이다. 최종 결과물은 하얀 가루인 PC 파우더로 나오는데, 이를 압축해 알갱이로 만드는 펠렛화 작업을 거치면 투명한 알갱이 형태인 재활용 PC 펠렛을 얻을 수 있다. 분해 공정은 해중합을 거쳐 더 까다롭다. 폐 PC에 알코올을 첨가해 해중합을 거친 후 원료인 BPA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하얀 가루 형태인 BPA는 중합을 거쳐 순도 높은 ‘버진 PC’로 재탄생한다. 분해 공정은 화학적 재활용의 궁극적 목표인 ‘원래 플라스틱과 똑같은 성질을 띠게 한다’는 점에 더 부합하고 원료 버진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나, 기술 구현 난이도가 매우 높다.LG화학이 대전에 세운 파일럿 라인은 높이 4m에 면적 200㎡(제곱미터) 2층 규모로 오른쪽은 분해 공정, 왼쪽은 비분해 공정이 들어서 있다. 가운데 유틸리티실은 작업에 필요한 오일과 물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시설로, 전체 라인의 심장 역할을 했다.라인 전체에는 거대 압력밥솥처럼 생긴 반응기 수십 개가 줄지어 놓여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쓰레기였던 폐 PC가 꾸덕꾸덕한 검은색 액체로 변형돼 기계로 저어지고 있었다. 옆 반응기로 갈수록 최종 물질인 원료가 정제 과정을 거친 하얀 가루 형태로 완성됐다.LG화학은 해당 분야 기술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특허만 50여 건에 달한다. 홍무호 연구위원은 “PC 해중합 기술 자체는 1963년도에 일본에서 발표돼 있지만, 아직 상업화한 곳은 없다”며 “일본의 한 회사가 올해 8월 파일럿 전 단계인 벤치를 완공한다고 발표했는데 우리가 1~2년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LG화학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공정의 중간체.(사진=LG화학)◇친환경 규제 발맞춰 기술 역량 선제적 확보참고할 만한 시범 사례가 없는 만큼 기술 개발이 순탄치는 않았다. 홍 연구위원은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 화학적 재활용 시장이 크게 불붙은 상태가 아니었고, 시범 사례도 없어서 상업화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뚝심 있게 연구를 밀고 나간 건 시장이 반드시 개화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회사, 팀원들의 지지와 헌신 덕분이었다고 홍 연구위원은 강조했다.그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기차(EV) 시장에 비유했다. 홍 연구위원은 “전기차 시장 역시 초기에는 너무 비싸고 성능이 낮아 지지부진하다가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화학적 재활용도 향후 여러 기업이 뛰어들면서 커지고, 그때가 되면 LG화학이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업화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홍 위원은 “화학적 재활용 PC 상업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결국 ‘버진 퀄리티’ 품질과 가격(단가) 경쟁력 확보”라며 “다만, 최근 친환경이 트렌드가 되면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재활용 소재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나타났고 프리미엄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외 복수의 대기업에서 LG화학에 화학적 재활용 PC 관련 협업 문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산업계 전반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홍 연구위원은 당부했다. 그는 “PC뿐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활한 폐플라스틱 수거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미국, 유럽 등과 같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지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LG화학은 2025년 이후 각국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화학적 재활용 PC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상업화 역량을 선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연말 상업화 직전의 실증(데모) 플랜트 설계에 착수하고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상업화를 위한 양산시설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폴리카보네이트(PC) 원료 및 제품 샘플.(사진=LG화학)
- [마켓인]나신평, 금호석유화학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금호석유(011780)화학(A+)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생 관련 물품 수요 확대에 따라 대규모 이익창출이 이뤄지면서다.나신평은 26일 금호석유화학의 장기신용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은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2020년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20~2022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3.2%로, 10년 평균(14.8%)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라텍스 장갑 등 수요가 늘어 합성고무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졌다.김서연 책임연구원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라텍스 장갑, 아세톤 등 위생 관련 물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또 건설 및 가전제품 등 전방산업 호조로 인해 비스페놀에이(BPA), 에폭시 등 기초유기화합물 시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잉여현금흐름 창출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석유화학의 총차입금/EBITDA 배율은 0.6배, 순차입금의존도는 마이너스(-) 4.6%다.김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순차입금은 최근 5년간 1조6000억원 감소했으며, 2021년 이후 부(-)의 순차입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금호석유화학은 향후 NB라텍스 증설 등 설비투자(CAPEX)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관련 자금부담이 존재한다. 다만, 나신평은 열병합발전 등 수익성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높은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NB라텍스의 경우 수출 규모가 2023년 들어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제품에 대한 높은 시장지위,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신평은 금호석유화학의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총차입금/EBITDA 1.5배 하회’, ‘순차입금의존도 5% 하회’ 등을 제시했다.
- KOTRA, 글로벌 물류기업의 對한국 투자방안 모색한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트라(KOTRA), 부산항만공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서울에서 ‘글로벌 물류기업 투자유치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산업 동향에 대응해 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물류기업들이 향후 동북아 물류허브로서의 한국의 입지와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간담회에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AP몰러-머스크, 글로벌 물류 기업인 독일의 디에이치엘 서플라이체인, DB 쉥커와 일본의 일본통운 등 9개사가 자리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동북아 공항만 물류허브 구축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의 강점과 신규투자 기회’를 글로벌 물류사들에 제시했고, 부산진해경자청은 △‘투자 인센티브와 지원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현재 부산항만은 기존 북항과 신항을 통틀어 세계 7위의 컨테이너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환적 기준으로는 세계 2위의 세계적인 항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 신항의 경우, 첨단시설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심이 17-23m로 초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다. 올해 기준 26개의 선석을 운영하고 있고 2040년까지 60개의 선석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글로벌 물류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곳은 부산 신항의 서측 컨테이너 배후부지 1단계와 웅동 배후부지 2단계로 올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공항만 일관복합운송’이 가능해져 공항만 물류허브 구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간담회에 참석한 디어크 루카트 DB 쉥커 한국법인 대표이자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DB 쉥커에 있어 한국시장은 동아시아 물류허브로써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라며 “이의 일환으로 4월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4만㎡의 첨단물류센터를 개소할 예정으로, DB 쉥커는 앞으로도 역내와 글로벌 물류에서 선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간담회를 주재한 김태형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최근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동향을 파악하고 유관기관들과 투자유치 모멘텀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기획했다”고 언급하며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선도기업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글로벌 물류기업의 한국법인 대표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측면 지원도 요청했다.
- 삼양이노켐, 친환경 소재 ‘이소소르비드’ 공장 준공…국내 유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양그룹이 식물자원을 활용한 화이트바이오(옥수수·콩·목재류 등 재생 가능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 소재 ‘이소소르비드’(Isosorbide) 공장을 국내 최초로 준공했다. 삼양그룹 화학 사업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16일 전북 군산 사업장에서 이소소르비드(제품명 NOVASORB®) 상업화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포함해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등 약 13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사진=삼양홀딩스)◇‘탄소중립적 물질’ 이소소르비드…“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이번에 준공한 삼양이노켐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은 군산 자유무역지역 내 7000평 규모로, 지난 2020년 착공을 시작해 지난해 기계적 완공을 마무리하고 올해 2월부터 상업 생산에 착수했다. 현재 공장의 연 생산량은 1만5000톤(t) 규모이며, 앞으로 설비 효율화와 증설 투자를 통해 연산 3만~4만t 규모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화이트바이오 소재로, BPA(비스페놀 A)와 같은 기존 석유 유래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도료 등 생산에 쓰인다. 이소소르비드는 석유를 원료로 하는 다른 화학제품과 달리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적인 물질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친환경 제품으로서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구성·내열성 등이 뛰어나 식품 용기나 자동차 내·외장재, 전자제품 외장재 등 소재로 활용된다. 플라스틱 외 정밀화학 분야에 적용하면 천연 화장품 연료, 환경 호르몬이 없는 가소제, 친환경 에폭시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삼양그룹 화학 사업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이 16일 전북 군산 사업장에서 이소소르비드(제품명 NOVASORB®) 상업화 공장 준공식을 열고 있다. (사진=삼양이노켐)앞서 삼양그룹은 약 6년간 35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2014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이소소르비드 상용화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이후 울산 삼양사 공장에서 파일럿 생산 설비 운영과 함께 우레탄·접착제 등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제품 개발 연구를 통해 이소소르비드 시장 확대에 힘을 쏟았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이소소르비드 개발·연구 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사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소재 개발에 이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확보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 시장 성장에 발맞춰 공장 증설을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삼양이노켐의 ‘이소소르비드 생산 공장’ 전경 (사진=삼양이노켐)◇“이소소르비드 상업 생산 토대로 친환경 사업 박차”삼양이노켐에 따르면 전 세계에 이소소르비드 상업화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양이노켐과 프랑스에 본사를 둔 로케뜨(ROQUETTE) 뿐으로, 국내에선 삼양이노켐이 유일하다. 삼양이노켐은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급을 확대해 친환경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양이노켐은 지난 7월 글로벌 에폭시 선도기업인 국도화학과 친환경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친환경 에폭시·코팅제·접착제·페인트 공동 연구 개발·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모터코어용 접착제를 개발하고 국내외 전기차 업계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 우레탄도 개발 중이다. 삼양이노켐은 여기에 더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과 협력하는 친환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부품 개발’ 과제의 총괄 주도 업체로 선정,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기반 PC 개발과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강호성 삼양이노켐 대표는 “친환경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떠오르는 화이트 바이오 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플라스틱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이노켐의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왼쪽)와 이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용기 (사진=삼양이노켐)
- [주간추천주]4분기, 업황 반등 초입…원가 경쟁력 '삼전' 주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증권가는 업황 침체로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았던 종목에 주목했다. 수주잔고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생산량 증가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되고 있는 종목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삼성전자(005930)를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주가의 결정적 변수는 메모리 업황 일 것”이라며 “4분기 재고자산 피크아웃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업황 반등 초입 구간 진입을 전망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 관점에서 시장 수급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 내 통합의 필요성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원가 경쟁력 기반으로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카카오(03572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기수주 대형 해외 프로젝트 및 비화공 관계사 수주잔고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유안타증권은 “주택 분양시장 위축에 따른 섹터 내 상대적 메리트와 사우디다라비아, 카타르 등 연내 중동 대형 화공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있다”면서 “탄소 중립,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의 신사업 부문은 점진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카카오(035720)는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손실보상액은 약 400억원 규모로 파악하며 추천주로 꼽았다. 실제 이익 이연될 부분은 약 40억원 수준으로 추가 무료 사용자 보상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광고, 커머스, 웹툰, 모빌리티, 핀테크 등 주요 사업 성장 견조하다”면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 등 자회사 벨류에이션 급락으로 주가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하나증권은 휠라홀딩스, 롯데관광개발, 엘앤에프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휠라홀딩스(081660)의 경우 카테고리 다변화와 글로벌 인력 유입에 따른 긍정적인 구조적 변화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의 하향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롯데관광개발(032350)은 제주와 일본·대만·홍콩 노선 재개, 싱가포르·태국 노선 확대로 카지노 매출 확대를 전망하며 추천주로 꼽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일본과 말레이시아, 홍콩 전세기 운항을 통해 카지노 VIP 고객 모객할 예정이다. 엘앤에프(066970)는 테슬라 생산량 증가 따른 양극재 시장 내 시장점유율 상승을 전망했다. 북미, 유럽 시장 진출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경쟁사들과 주가수익비율(PER)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SK증권은 금호석유화학(011780), LG헬로비전(037560), 네오위즈(095660)를 추천주로 선정했다. 금호석유는 3분기 영업이익이 2305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페놀 사업부의 비스페놀(BPA) 등 제품 가격 조정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합성고무는 원재료인 부타디엔(BD) 하락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수고무 기능성합성고무(EPDM)을 판매하는 금호폴리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이익을 방어했다.SK증권은 “업종 내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이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은 타깃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 4.2 배를 부여,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8만5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목표주가를 기존 6300원으로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상승여력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3분기 일회성 매출 발생했지만 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일회성 요인 제거하더라도 TV, 인터넷 등 주요 사업부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무리한 확장보다는 양질의 가입자 중심의 비즈니스 확장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오위즈(095660) 7월 웹보드 월 게임 결제와 1회 베팅 한도 상향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PC·콘솔 신작 ‘P 의 거짓’ 이달 개최하는 지스타 행사에서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SK증권은 “장르 다변화로 PER 재평가가 기대된다”면서 “내년 예상 실적 기준 현재 PER은 8배로 2023년 매출액은 4606억원, 영업이익은 1156억원ㅇ 로 추정된다”고 했다.
- 영국 친환경 세탁세제 '런드리에그', 와디즈서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국 친환경 세탁세제 런드리에그가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론칭, 실시간 랭킹 2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런드리에그는 기존 액상·가루 세제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앤 혁신적 세탁 시스템으로 40개국 4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세탁세제다. 공식수입원은 주식회사 엘에이치인터내셔널이다.런드리에그는 달걀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세제 역할을 해주는 알갱이인 미네랄팔렛을 에그컵 안에 넣고 세탁기 안에 두기만 하면 별도의 세제 추가 없이 최대 70회까지 세탁할 수 있다. 빨래를 할 때마다 가루나 액상세제를 정량에 맞춰 세탁기에 넣거나, 정기적으로 마트에서 세제를 구입하고, 환경을 해치는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는 등의 번거로움을 모두 없앴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미네랄팔렛은 피부에 무해하고 환경 친화적인 성분들로 만들어져 세척 과정 이후 탈수 단계에서 어떠한 잔여물도 남기지 않는다. 특히 생분해성 계면활성제로 만들어져 자연적 분해가 가능하며, 세제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화학적 성분과 시트랄, 유제놀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 물질도 포함하지 않는다. BPA FREE로 환경호르몬 발생도 없다. 또한 영국 알레르기 방지 협회에서 실시하는 알레르기 안정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영국 현지 피부과 전문의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강한 세정력도 장점이다. 세탁세제에 들어 있는 수용성 미네랄 성분이 섬유에 묻은 오염물과 색이 바랜 옷을 환하게 만들어주고, 런드리에그의 독자적인 포뮬러는 섬유로부터 먼지와 때를 끌어당겨 강력한 세정력을 발휘한다. 미네랄팔렛에 포함돼 있는 탄산나트륨 성분이 pH레벨을 조절하고 옷감 손상을 최소화해 섬세한 세탁이 요구되는 의류에도 사용 가능하다. 환경까지 생각한 점도 장점이다. 런드리에그 컵은 젖병과 같은 유아용품에 사용하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으며 10년 무상 AS가 가능하다. 포장지는 국제 인증 기구인 FSC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포장재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가능하며 포장재 설명서 인쇄 부분도 식물성 잉크를 사용했다. 와디즈를 통해 구매할 경우 ‘슈퍼얼리버드’에 한해 1인가구팩, 일년사용팩, 패밀리팩, 리필구성팩 등을 최대 36%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한편, 공간와디즈에서는 런드리에그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를 25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런드리에그 리필 구매는 와디즈 본 펀딩 종료일인 9월 19일 이후 에코에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 태웅로직스,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 운영 개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태웅로직스(124560)는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운영을 위임받은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 개장식에는 BPA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 운영사인 태웅로직스와 에프엠 로지스틱외에도, 스페인 정부 관계자와 주바르셀로나 한국 총영사, KOTRA, 남유럽 진출 국내 기업 등이 참가했다.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는 바르셀로나항 관리 주체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BPA가 해외 주요 항만공사간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물류센터 운영 협력 사업이다. 양 항만공사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 합작법인 ‘비투비 로지스틱스·부산 바르셀로나 허브(B2B Logistics·Busan Barcelona Hub)’를 설립했으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태웅로직스와 프랑스의 에프엠 로지스틱을 운영사로 선정했다. 태웅로직스와 에프엠 로지스틱은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를 절반씩 전담해 운영한다.태웅로직스는 지난해 부산 신항에 태웅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창고 사업을 개시했으며, 최근에는 헝가리 법인을 통해 현지 창고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 운영으로 스페인 시장에도 진출하고, 더 나아가 남유럽 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물류센터가 위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항 배후물류단지는 남유럽 물류의 거점 항만으로, 항만·공항·육로·철도를 이용한 복합 화물 운송의 요충지”라며,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를 발판으로 남유럽 물류 시장 내 입지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6월 야외활동족 잡아라…캠핑·페스티벌 필수템 열전
- 코멕스산업의 `아이스탱크`(왼쪽)와 테팔의 `매직핸즈 스테인리스스틸 뉴 이모션 멀티 6종`.(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전국 캠핑, 페스티벌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스박스와 식기·도시락 세트, 조리기구, 물병 등 캠핑·페스티벌 활동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꼽히는 생활용품 판매도 활발하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멕스는 캠핑족을 겨냥해 아이스박스, 캠핑식기세트 등 식재료 보관부터 조리까지 돕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우선 ‘아이스탱크’는 폴리우레탄 및 PS 발포기술을 적용한 4단 단열 시스템으로 보온·보냉력을 강화했다. 8.5ℓ부터 56ℓ까지 총 10가지 용량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가장 큰 크기인 56ℓ 제품은 1.5ℓ 물병 20개를 세워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 채소와 육류, 생선, 과일 등 캠핑 요리를 위한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접시·컵·스푼·포크 등 21종 식기와 전용 가방으로 구성된 ‘캠핑식기세트’도 선보였다. 전용 가방에는 손잡이가 달려 휴대가 간편하며 잠금장치도 있어 안정적으로 식기를 보관할 수 있다. 또 가방 표면에 이물질이 묻어도 손쉽게 닦아낼 수 있는 재질로 만들었다.테팔은 ‘매직핸즈 스테인리스스틸 뉴 이모션 멀티 6종’을 앞세워 캠핑족 공략에 나섰다. 탈부착되는 분리형 손잡이로 휴대가 용이하며, 방금 한 요리도 캠핑 테이블로 바로 옮겨 플레이팅 할 수 있다. 또 ‘테팔 티타늄 코팅’을 적용해 음식이 쉽게 눌어붙지 않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휴대용 인덕션은 캠핑 요리를 안전하고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쿠쿠전자 ‘슬림핏 1구 인덕션’은 별도 설치 없이 전원 연결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3.7㎝ 정도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며, 보온부터 초고온까지 10단계 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국, 찌개, 전골, 찜, 구이 등 메뉴에 따라 알맞은 화력으로 조리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특색 있는 메뉴를 즐기는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이 캠핑 식도락을 돕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앞으로도 다채롭게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캠핑 문화에 맞춰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백을 깨고 지난달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페스티벌 역시 속속 재개하는 분위기다. 초여름 날씨에 장시간 야외 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개인 물병, 매트 등이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코멕스 ‘벚꽃 시리즈’ 물병 2종은 550㎖ 크기로 수분 섭취가 많은 페스티벌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트라이탄 소재로 가벼워 휴대도 간편하다. 환경 호르몬 의심 물질인 비스페놀-A(BPA)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내부에 빨대를 꽂을 수 있는 중캡도 있다.파크론이 최근 출시한 특대형 크기 디자인 방수 캠핑매트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대형 캠핑매트에 비해 40㎝ 길어 성인 4~5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다. 접이식으로 제작해 간편하게 매트를 접고 설치할 수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름 분위기를 북돋을 수 있는 페스티벌이 속속 재개하는 분위기”라며 “야외에서 밤을 지새는 텐트 야영을 비롯해 더운 날씨에 종일 뛰어놀며 공연을 감상하는 만큼 관련 용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