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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가계빚 1700조원 돌파.."역대 최대치 또 경신"
-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계형 대출에 이어 개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와 벼락거지를 피하기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의 대출까지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난해 4분기 가계빚이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월말 기준 가계빚은 1700조원대를 돌파해 1년 전보다 126조원 가까이 늘었다. 증가폭이 4년만에 최대다. 자료=한국은행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기준 2020년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조8000억원(7.9%) 증가했다. 이는 2019년 3분기(3.9%)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일 뿐만 아니라 증가액도 2019년(63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가계신용 연간 증가액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139조4000억원), 증가율로는 2017년(8.1%) 이후 최대다. 가계신용은 우리나라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판매신용)을 더한 것이다. 분기 기준 증가폭(44조2000억원)도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세 번째 규모로 많았다. 부동산 거래 장려 정책을 폈던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와 영끌족이 몰렸던 지난해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 대출 증가 폭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규모 자체는 역대 세 번째”라면서 “정부가 가계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추가 대출 규제를 지난 11월 13일 내놨는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규제 영향이 있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신용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630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 2003년 통계편제 개편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분기 대비 증감율은 2.8%로 2016년 4분기 3.4% 이후 두번째로 높았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폭이 각각 28조9000억원(3.5%), 6조6000억원(2.1%) 각각 증가했다. 상품별로도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크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분기 기준 910조6000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20조2000억원(2.3%) 늘어 2016년 4분기(3.5%)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719조5000억원을 기록한 기타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24조2000억원(3.5%) 급증해 2003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은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주택·주식 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면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판매신용은 95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줄었다. 실제로 민간소비의 실질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5%에서 3분기 0.0%로 줄었고, 4분기엔 -1.7%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계빚을 관리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강화해 발표한다. 차주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한다. 현재 DSR 규제는 투 트랙으로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및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초과시 40% 이내 △개별은행당 평균 DSR 40% 이내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거나 조정해 대출자 차주별로 DSR 산정 방식을 변경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신용대출도 주택담보대출처럼 원리금(원금, 이자) 분할상환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이로운 비트코인…투자냐 투기냐 논란도 뚫었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경이로운 비트코인…투자냐 투기냐 논란도 뚫었다-분당급 수도권 택지 광명·시흥이 0순위-靑, 신현수 사의 표명 인정 “검찰 인사 이견”-세종시 ‘공무원 특공’ 남발…대전 거주자까지 혜택-[사설]포장재까지 사전검열? 시장 현실 알고나 법 만들자-[사설]코로나 재확산 차단, 방역수칙 개편 성패에 달렸다◇줌인&-美 FDA 승인받은 K-백신주사기…풍림·삼성·정부 함께 뛰었다-정세균-정의선 오늘 오찬…수소경제 구현 논의-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시행…원하는 과목 골라듣는다◇비트코인 첫 5만달러 돌파-“기업들 잇단 투자, 안정성 높아져” vs “화폐대체 불가, 말도 안되는 가격”-내년부터 한국도 비트코인으로 번 돈 20% 세금 낸다-다날, 국내 첫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발표하자 ‘상한가’◇기승전 ESG…어떻게 <1>SK그룹-폐기물 확 줄인 원유탱크, 탄소발자국 받은 웨이퍼…최태원의 뚝심 통해-SK이노베이션, 폐플라스틱서 친환경 연료유 생산-“ESG 경영=기업 체질개선 투명한 정보공개가 우선”◇2·4 부동산 공급대책 후폭풍-‘공익’ 목적이라지만 ‘재산권 침해’ 결정적 흠결…주택공급 걸림돌 될 듯-3기 신도시 토지보상도 안 끝났는데…또 신규택지 보상?-2·4 대책 관련법안 9개…與 이번에도 단독처리할까◇靑민정수석 사의 파장-靑도 인정한 박범계·신현수 갈등…文정부, 검찰개혁 암초 만나-야권 “비상식적 檢인사, 민정수석마저 사표”…레임덕 공세-법조계 “檢, 정권 겨냥한 수사 더욱 속도낼 듯”◇정치-禹 “수직정원 모기 들끓어”…朴 “한강변 아파트 조망권 침해-김연명 “기본소득, 만병통치약 아냐”…이낙연式 복지에 힘실어-출산설·불화설 나돌던 北 리설주, 1년여만에 등장…노림수 있나-吳 “2032년 서울올림픽 유치할 것” 羅 “서울 전역 도보 10분 역세권화”-서욱 국방 “北 귀순 경계작전 실패 죄송”◇경제-포스트코로나 ‘제조업’이 답…시스템반도체·화이트바이오 집중 육성-회사돈 빼돌려 집·차 장만…국세청 61명 세무조사 착수-작년 시중에 풀린 현금 126조…다 어디로 숨었나◇금융-깐깐해진 심사…보험금 지급 거부 늘었다-은성수 “가계부채 증가 심각…DSR 더 강화할 것”-신한금융, 추진위원회 신설…ESG 경영 잰걸음-하나금융 회장 깜짝후보 박성호는 누구◇산업&기업-“보조금 없인 안 팔려”…전기차 가격 인하 속도-한파에 전력부족 사태 겹쳐 삼성 美반도체 공장 셧다운-중고차업계 불참에…상생협력위 출발부터 삐걱-삼성D 퀀텀닷, LGD 투명…차세대 OLED 시장 이끄는 韓-포스코, 안전책임 담당자 사장급 격상◇산업-온플법·코로나·커머스 혈맹, 쿠팡 성장 ‘변수’로-보톡스 균주 ITC판결도 정반대 해석 ‘찐은 누구?’-“중대재해법 등 현장 의견 반영한 정책 지원 필요”-음악저작권 징수규정 개정안 취소소송 OTT업계 “황희 장관이 직접 재검토를”◇소비자생활-편의점에도 밀리자…신규점·새단장 반전카드 꺼낸 백화점-현금 대신 페이로…당근마켓, 간편 결제시장 진출-조미료·식품·전분당…인니 접수 나선 대상 ‘삼두마차’◇식품박물관 시즌4 오리온 ‘꼬북칩’-단짠단짠 네겹 스낵, 씹으면 바사삭…‘인생과자’ 할만하네-마트·편의점 품절템, 꼬북칩 초코츄러스…“없어서 못 먹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재산·유산 기부 땐 세제혜택 줘야…‘제2의 김범수’ 나온다-“포스코·LG화학, NGO와 나눔 동맹…ESG 경영 모범”◇증권&마켓-실적개선株 선점하려면…전망치 편차 큰 종목 잡아야-당정 ‘책임투자’ 압박에…국민연금 ‘위원회’ 구성 주목-주가 비싼 펄어비스 ‘액면분할 카드’ 꺼내◇증권-에이치엘비 쇼크에…바이오 투자 나선 PEF ‘조마조마’-KTB네트워크의 재도전 ‘VC 상장’ 마중물 될까-“우주로 가는 통신기술…글로벌기업 될 것”-‘스타매니저’ 최웅필, 사모펀드行…“가치투자 기회 있을 것”◇문화-배우들 떨림 하나까지 생생히…영화관으로 공연 보러 갑니다-“한달에 한번 함께 책 읽어볼래요”…독자와 소통 나선 작가·출판사-“테스형!” 외치자 젊은층 열광 온국민에게 희망 준 공연의 神◇스포츠-김태훈 “아버지와 PGA 무대 누빌 생각에 가슴 벅차”-최경주 “내년에도 PGA 투어 뛰는 게 목표”-‘컨디션 최상’ 김민휘 PGA 재입성 노린다-PGA 투어 선수대표 뽑힌 매킬로이 “영광스럽다”-이근호, 국제축구선수협회 사회공헌상 후보에 올라-3월 도쿄올림픽 체조 예선전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불투명◇피플-“우리나라가 석탄금융 재무적 리스크 가장 커”-김성한 DGB생명 대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동참-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출근 직원들에 꽃 선물-마승철 나라셀라 회장, 한국주류수입협회장 취임-틱톡 ‘집사야내소원은’ 챌린지 성료…사료 1t 기부-광주銀, 순천대에 발전기금◇오피니언-‘트루먼쇼’의 세계에서 살아가기-탄소중립, 목표만 있고 준비는 없다-매드사키 ‘롤렉스’◇전국서울아레나 연내 착공…“베드타운이 音~ 행복한 음악도시로”-서울시, 전기차 올해만 1만1779대 ‘시동’-‘미래혁신성장펀드’ 5000억 추가 조성-원산지 위반 조달업체 강력 대응-부천시, 혁신교육지구 시즌3 추진-서울시, 도서관 40곳 더 건립키로◇사회-대전→세종 옮겨도 공무원 모두 특공…“지나친 특혜” 전세난민 한숨만-‘수사청 설치법’ 밀어붙이는 與…학계 “檢수사력 상실 우려” 비판-“정인이 입양초부터 온몸에 멍·상처…두달새 기아처럼 말라”-2학년부터 적성따라 선택과목…192점 미이수땐 보충수업-AZ백신 출하 D-7…접종 준비 본격화
- 은성수 "가계부채 심각히 우려…DSR 더 강화할 것”(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 수장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가 생계자금보다는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유입되는 성향이 있다고 판단, 장기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선 가계대출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가계대출은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DSR을 좀 더 넓히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이달 말, 3월 초에는 금감원과 함께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역시 “(가계대출 동향) 일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주별 회의를 하는 등 촘촘하게 보고 있다”면서 “가계부채가 쌓이는 것이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를 더 위축시킬까 걱정된다”고 했다.윤 원장은 “장기적인 방향에서 DSR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다”며 “기본 개념은 (돈을) 빌릴 때 개인의 상환능력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들은 DSR 규제를 강화하면서 소득이 적은 젊은 층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윤 원장은 “제2금융권은 생활자금 명목으로, 은행이 빚투·영끌로 (대출 자금이) 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가 부채 탓에 더 위축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은 위원장도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정확한 소득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득이 아직은 크지 않은 젊은 층을 어떻게 배려해야 할지 감안해야 하는 만큼 점진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의 금융지주·은행 배당 자제령에 대해 “주주들에 손실을 주거나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에서 자본 건전성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현재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만큼, 배당금을 줄이고 자본 여력을 확충하라는 이유에서다.은 위원장은 배당 자제가 소액 개인투자자들에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 돈이 다른 곳으로 새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가지고 있는 것인 만큼,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배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법정관리 위기에 처한 쌍용차에 대해서 “(금융위는) 채권단 대표가 아니다”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고용 문제도 있는 만큼, 괜찮다면 살리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P플랜 방안이 법원에서 승인되면 산업은행의 추가 대출 등이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대체적인 협의가 이뤄지면 산업은행도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빚투 전성시대 막내리나…대출 급증에 금리 오르고 문턱 높아지고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최근 집 사느라 마이너스 통장으로 1억5000만원 대출 받았어요. 한 달 후 목돈이 들어와 일부 상환할 예정인데 이거 다 갚지 말고 주식 살까요?, 신용대출 받기 어려워진다던데 미리 좀 받아놓을까요?”주택·주식·규제 회피·코로나19로 인한 생활비 수요 등에 의해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을 내 투자)족에 가계대출 규제 대책’이 나올 것이란 뉴스에 규제를 피해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수요까지 겹쳤다.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 저소득·저신용등급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3월 중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내놓기로 하는 등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마통 등 신용대출 폭증…금리도 급등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가계 대출은 7조6000억원 증가해 2004년 대출 속보치 집계 이후 1월중 역대 최대 증가했다. 비은행 등 금융권까지 합치면 10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중 신용대출은 은행권 2조3000억원을 포함, 금융권 전체에서 4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의 신용대출 부분이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수가 올들어 1월에만 4만3000개 넘게 개설(5대 은행 기준)되고 사용잔액이 1조원 중반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출 규제를 피해 주식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200선, 1000선을 돌파하며 주식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이런 상황에서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12월 평균 3.82%로 대출 금리가 최저 수준이었던 7월(3.39%)보다 0.43%포인트나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은행채 등 은행의 조달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 등 가감 조정 금리를 차감해 계산하는 데 조달 금리, 가산금리가 모두 올랐다. 은행이 은행채 등을 발행해 조달하게 되는 금리는 같은 기간 0.82%에서 0.89%로 0.07%포인트 올랐다. 그런데 가산금리는 3.32%에서 3.73%로 0.41%포인트나 올랐다. 한국은행이 작년 12월 중순 17개 국내 은행 여신업무 책임자를 상대로 대출행태서베이를 한 결과 은행의 가계 일반(주택담보대출 제외)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44에서 올 1분기 -12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이러한 대출 심사 강화가 가산금리 상승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예년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대출 증가세를 막진 못했다. 12월 평균 대출 금리는 작년 6월말(3.83%)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조만간 규제책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미리 대출을 받자는 심리가 컸고 은행 입장에서도 규제 전에 돈이 되는 신용대출을 늘리려는 욕구가 맞아 떨지면서 대출 증가폭이 더 늘어났다. (출처: 전국은행연합회)*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 등 가감조정 금리를 차감해 계산◇ 신용 중등급 금리가 더 올랐다 대출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신용·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용등급별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를 분석해보면 1~2등급의 12월 대출 금리는 3.08%로 7월(2.74%)보다 0.34%포인트 올랐는데 3~4등급, 5~6등급은 각각 3.98%, 5.51%로 0.40%포인트, 0.38%포인트나 올라 중등급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폭이 더 컸다. 다만 아직까지 연체율은 낮은 편이다. 은행들이 연말 건전성 관리를 위해 12월 연체된 부실채권을 외부에 매각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은 0.20%, 신용대출도 0.34%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3월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발표해 가계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차주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현재 DSR 규제는 투 트랙으로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및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초과시 40% 이내 △개별은행당 평균 DSR 40% 이내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거나 조정해 대출자 차주별로 DSR 산정 방식을 변경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신용대출도 주택담보대출처럼 원리금(원금, 이자) 분할상환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자기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나 신용등급이 낮아 높은 금리를 주고 대출을 받은 경우 등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대출의 양을 조절함과 동시에 취약계층의 상환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벤처 키우자면서..말뿐인 차등의결권 법제화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벤처 키우자면서..말뿐인 차등의결권 법제화-與 “4차지원금 대상, 금액 확대”◇줌인&-배구계 강타한 ‘학폭 미투’..불똥 튄 모기업도 가슴앓이-특고 7월부터 고용보험 가입..보험료율 1.4% 사업주와 반반 부담◇26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2~3월 75만명 맞는다..고위험 의료기관, 요양시설 종사자 등 우선-“공급시기, 변이 바이러스..집단면역 생상 최대 걸림돌”◇4차 재난지원금 논쟁 가열-작년 예산서 남긴 돈 9.4조 활용..‘지방정부 일부 분담’ 카드도 만지작◇시늉만 낸 차등의결권 법제화-‘상장하면 차등의결권 3년 내 소멸’ 과도한 규제..기업 자율에 맡겨야 ◇정치-김명수, 언론개혁 이어 MB정부 사찰 의혹까지..‘지뢰밭 정국’-꽉막힌 한미 방위비 협상, 뻥 뚫리나 ◇국제-뛰는 원자재 가격 “더 오른다” Vs “거품이다” 팽팽-G7 정상회의, 바이든 ‘反中전선 구축’ 시험대되나◇경제-대출규제 앞두고 더 불어난 ‘빚투’..DSR 강화로 고삐 잡힐까-친환경차 월수출액 사상 첫 9억달러 돌파◇금융-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4명으로 압축..김정태 ‘1년 연임’ 급부상-사라진 설 특판 예적금 ◇산업&기업-감사위원, 계열분리..전자업계 주총에 쏠린 눈-거세지는 해양 환경규제..韓조선 수주 뱃고동 이어지나 ◇IT과학-‘상장만 하면 2배’ 핀테크株 열풍 잇는다..쿠콘, 카카오페이 출격 채비◇중소기업, 바이오-제약업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잡기 ‘급피치’◇소비자생활-無라벨 생수, 자원회수 로봇..편의점, 친환경 박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0년 ‘强달러 시대’ 끝났다..亞신흥시장으로 글로벌자금 이동할 것-제프 켄드릭 영국 SC그룹 FX리서치 헤드 인터뷰◇증권&마켓-한솔케미칼, 만도..기관 과매도 종목 중 실적株 담아볼까◇증권-“테슬라보다 유니티”..서학개미, 새내기 성장주에 러브콜◇문화-스타배우 없이도 입소문 타고 매진..대학로 사로잡은 ‘우먼파워’◇스포츠-마지막홀 ‘9.5m 이글’ 뒤집기..4번째 우승 맛본 ‘버거’◇피플-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떠난 ‘진보의 별’◇부동산-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패닉바잉 꺾였나◇사회-뛰는 놈 위에 나는 보이스피싱..계좌이체 막자 “모바일 상품권 보내세요”
- 자고 나면 오르는 가계대출 금리, 문턱 더 높아진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5%로 내린 이후 9개월째 동결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금융당국 규제 여파에 은행의 대출태도까지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대출을 받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지난해 8월 2.55%로 역대 최저 수준에서 12월 2.79%로 4개월 만에 0.24%포인트(포인트) 급등했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도 8월 0.04%포인트에서 넉 달 사이 0.05%포인트, 0.08%포인트, 0.07%포인트로 가팔라지는 흐름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로 전체 대출평균금리 역시 12월 기준 연 2.7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연 2.82% 이후 최고치다. 12월 기준 가계 대출 금리 상승의 주된 원인은 일반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액이 급증하면서 금융권 규제가 시작됐고 금리를 끌어올렸다. 일반 신용대출은 이 기간 2.86%에서 3.5%로 0.64%포인트 치솟았다. 특히 11월 3.01%에서 12월 3.5%로 0.49%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18개 은행의 평균 금리는 3.8%대로 일부에선 4~6%대 신용대출도 나왔다. 지난해 8월 이후 가계대출 금리 증가 추이와 전월 대비 증감율 변동 추이. (자료=한국은행)주택담보대출 역시 2.39%에서 2.59%로 0.3%포인트 올라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 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2.68%에서 2.73%로 0.0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12월 기준으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증가해 전체 기업 대출은 0.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비해 금리가 낮은 대기업 대출 비중이 11월 39.2%에서 42.9%로 확대된 영향이다. 가계대출 상승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 부채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00조5000억원 늘어난 988조8000억원에 달한다. 증가폭은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 역시 1월 말 기준 135조24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5918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작년 12월에 443억원 줄었으나 1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를 5~8%로 제시한 만큼,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5% 안팎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하나로 차주 단위로 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연초 뿐 아니라 연중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대부분 변동금리를 기반으로 하는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최근 몇 달 사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 0.8에서 12월 0.9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나온 금융태도 지수도 기업보다 가계 일반 대출에 더 깐깐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가계대출의 대출행태지수는 ‘-1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3), 중소기업(-6), 가계주택(-6)에 비해 가장 까다로워졌다.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조건이 완화된 것을, 마이너스인 경우 반대로 강화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