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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다우·S&P500 지수, 역대 최고치…내일 성금요일 휴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간판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재차 갈아치우며 1분기를 마무리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며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미국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주식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해 2분기로 넘어가면서 약세 전환을 하리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 내 보유자산을 다양화하는 등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다우·S&P500 지수, 역대 최고치 경신-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9포인트(0.12%) 오른 3만9807.37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로, 나스닥지수는 20.06포인트(0.12%) 내린 1만6379.46로 장을 마감.-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 1분기 동안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 폭으로는 2019년 이후 최고치 기록. 같은 기간 다우지수도 5.6% 올라 2021년 이후 최대 폭 상승. 나스닥지수는 9.1% 올라. ◇성금요일 휴장…PCE 지표 발표에 주목-오는 30일은 성금요일로 휴장. 시장에서는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 연준 관계자들들은 금리 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음. -PCE 지표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로, 2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전달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연간 상승률은 2.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美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밝힘.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상무부는 작년 4분기 성장률 상향에 대해 “소비자 지출과 비거주 고정투자가 상향 조정되고, 민간 재고투자의 하향 조정이 상향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한 게 반영됐다”고 설명. 연말 소비 시즌 예상을 웃도는 ‘깜짝 소비’가 이어진 점에도 주목. ◇국제유가 상승…美 GDP 증가율에 수요감소 우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침. 지난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차질 가능성은 유가를 지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지도 한몫.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이 높게 나온 점도 수요 위축 우려 상쇄에 도움. ◇美 전문가 10명 중 6명 “위험관리” 조언-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서 ‘거품’ 경고음이 잇따라 나옴. 2분기 약세 전환을 우려하며 조정 임박 경고. ‘버핏 지표’에서도 거품 우려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짐. -미국 금융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00명을 대상으로 한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2분기로 넘어가면서 주식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해 약세 전환이 가까워졌다고 답함. ◇‘가상화폐 왕’ FTX 창업자, 징역 25년…15조원 몰수-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해 승승장구하다가 순식간에 파산을 맞고 고객 자금 수십억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샘 뱅크먼-프리드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음. 110억2천만달러(약 14조8천770억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 -그가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계기는 한국 시장의 ‘김치 프리미엄’ 덕분. 그는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뛰어들어 수익을 쌓기 시작.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고객 자금을 빼돌려 자신의 투자 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 부채를 갚는 용도 등으로 사용.
- 비트코인 다음은 이더리움?…ETF 승인·업그레이드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이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한 가운데, 향후 전망 또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이달 중 주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데다,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두고 기대감을 모으고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더리움 가격은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그려왔다. 오전 9시 기준으로 지난 1월 1일 개당 2282달러였던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10일) 3913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약 두달만에 71.47% 상승, 2년 만에 4000달러 재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이더리움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4733달러(코인마켓캡 기준)이다.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루나-테라 사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2022년 6월 최저점(880달러)으로 추락했다.하지만 연초부터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메인넷 업그레이드와 현물 ETF라는 두 가지 요인이 깔려있다. 둘 중 먼저 찾아올 이벤트는 바로 ‘덴쿤 업그레이드’다. 오는 13일 예정된 이 작업은 ‘샤딩’ 기술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구조를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네트워크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거래 수수료(가스비) 비용을 낮추는 점이 골자다.샤딩은 데이터를 작은 단위로 나눠 분산 저장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쌓여 규모가 커질 경우 성능은 감소하고, 관리는 어려워지는 문제를 풀기 위한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더 많은 투자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후안 레온 비트와이즈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지난 몇 달 동안 비트코인에 가려졌으나 2024년에는 가격이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며 “덴쿤 업그레이드로 거래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 활동을 강화, 시장 반응은 몇 주나 몇 달 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도 이목이 쏠린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ETF 효과에 힘입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중이다.이더리움 선물 계약이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월가에서도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을 대체자산으로 취급 중이어서다. SEC의 최종 승인 기한은 5월부터 8월까지 몰려있다. 반에크 승인 결정 데드라인은 5월23일, 인베스코는 7월5일, 블랙록은 8월7일이다. 현재 △반 에크 △아크인베스트컨트 △해시덱스 △블랙록 △인베스코 등 거대 자산운용사 10곳이 ETF 신청을 접수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리서치의 정석문 센터장은 보고서에서 “11월 중순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이더리움에는 총 1억8900만달러가 유입됐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기대가 높아진 점이 이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 등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홍성욱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FICC리서치부 연구원은 “한국시간 3월13일 밤 10시 55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앞선) ‘머지 업그레이드’나 ‘상하이 카펠라 업그레이드’와 다르게 생태계 참여자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성 개선으로 이어져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내다봤다.
- 해시드, 암호자산 청산 솔루션 ‘블루프린트 파이낸스’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대표 김서준)는 암호자산 청산 솔루션 블루프린트 파이낸스(Blueprint Finance)에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총 750만 달러(한화 약100억 원) 규모로, 해시드(Hashed)와 트라이브 캐피탈(Tribe Capital)이 리드했으며, 솔트(SALT), 하이퍼스피어(Hypersphere), 아바 랩스(Ava Labs),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블루프린트 파이낸스는 2022년 FTX 사태가 진행되던 시기에 설립됐다. 시장 붕괴 이후 블록체인 시스템의 회복탄력성을 목격하고 더욱 견고하고 자본 효율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의 필요성에 공감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레버리지 투자자 청산 보호 및 수익 최적화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신용 시장인 콘크리트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있다. 콘크리트 프로토콜은 대출부터 거래에 이르기까지 DeFi의 모든 분야를 지원하는 기반 인프라층이다.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에 레버리지를 하는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보호하는 솔루션이 없어 많은 자산이 청산으로 이어졌다.블루프린트 파이낸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콘크리트 프로토콜(Concrete Protocol)을 구축해 레버리지 투자자들을 청산 문제에서 보호하고, 단기 자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유동성 제공자들(Liquidity Provider)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신용시장을 구축했다.콘크리트 프로토콜은 담보 가치 하락에 의한 위험으로부터 사용자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호함으로써 불필요하게 유휴 자본을 들고 있을 필요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련의 정량적 방법론을 사용해 시간에 따라 담보 가치가 하락할 확률을 계산하고, 가격이 청산 임계값에 접근한다면 포지션이 청산되지 않도록 자동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보호 계약을 생성한다. 콘크리트 프로토콜은 이처럼 포지션을 보호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콘크리트 프로토콜 로고블루프린트 파이낸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 닉 로버츠-헌틀리(Nic Roberts-Huntley)는 “콘크리트 프토토콜을 통해 암호화폐에서 가장 만연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신용을 다지고자 한다”며, “디파이(DeFi)는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암호자산 기반 대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다. 우리는 기존의 탈중앙화 금융 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디파이 내에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시드 김백겸 파트너는 “해시드는 콘크리트 프로토콜이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서 투명성과 신뢰를 재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루프린트 파이낸스 팀은 전통 금융사에서 얻은 경험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경험 등 모든 방면에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만들고자 하는 시장 시스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중립금리 제로시대 안 온다…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시기상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초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시기상조입니다. 연준은 5% 내외 금리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특히 인플레이션이 2%까지 안정적으로 내려갈 때까지 지켜볼 것입니다.”올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연준이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어느 정도 돌리느냐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장을 짓눌렀던 통화 긴축을 끝내고 올해 초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은 한껏 들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지난해 9주 연속 랠리를 펼치고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최고치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컨센서스였는데,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만큼 조기 금리 인하 및 대폭의 인하가 찾아올 수 있을까.세계적 거시경제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올해 하반기나 돼야 어느 정도 금리인하..시장 안 믿어”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조기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단호히 말한다. 프랑켈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나 돼야 금리가 어느 정도(some) 인하될 것”이라며 “연준 이사들 스스로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이 항상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시장이 앞서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가 조기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근거는 ‘상향된 중립금리(r*)’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다.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연 0.5%인데, 현재 이 수준보다 더 상향됐다는 게 프랑켈 교수의 평가다. 그는 “연준이 올해 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은 주로 2008년 이후 ‘뉴노멀’ 시대가 제로에 가까운 실질 중립금리를 요구한다는 믿음에 크게 근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질 중립금리는 제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고 했다.프랑켈 교수가 중립금리가 상향됐다고 보는 이유는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데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는 등 경제가 탄력적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고용시장에 소비자들이 꾸준히 소비를 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업들의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켈 교수는 그의 블로그에서 중립금리가 상향됐다는 것과 관련해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보이고 있고,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에서 제로에 가까운 중립 실질금리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연준이 바라는 수준에 오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그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둔화한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과 미 행정부가 2년 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진전을 시킨 것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결국 시장이 바라는 조기 금리인하는 경기침체 여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분기 경기지표가 얼마나 탄탄할지에 따라 금리인하 수준은 달라질 전망이다. 경기 하강 모멘텀이 커지면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하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준은 금리수준을 너무 긴축적이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소비둔화도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은 그야말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프랑켈 교수는 “코로나 이후 2022년 2023년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너무 비관적이었지만, 올해도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할 특별한 징후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유럽 경제의 경우 독일의 상황은 꽤 나빠 보이고 아시아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각국에서 코로나 이후 급증한 부채를 재정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위기가 발생할 위험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켈 교수는 “향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부가 재정을 재정비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글로벌 부채가 지난해 상반기에 10조달러(약 1경3300조원), 지난 10년간 100조 달러(13경3000조원)가 증가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명목 GDP 증가 속도가 부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글로벌 부채 비율은 2개 분기 연속 336%에 달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문제도 계속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20세기 후반에 세계경제를 부흥시켰던 세계화의 추세가 종식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계속되면서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파나마 운화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마찰도 원활한 국제 무역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비트코인,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고금리와 FTX 파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비트코인이 되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오는 10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지만, 근본적으로 화폐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들은 보편적인 통화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고 시장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프랑켈 교수는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법적 결제 시스템을 피하는 것 외에 근본적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확신할 수 없지만, 20년 후 암호화폐는 2020년대의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프랑켈 교수는 국제 금융·통화 상품은 물론 재정·통화 정책까지 아우르는 대표적 거시 경제 전문가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1992~2019년 전미경제연구소(NBER) 경기사이클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위원회는 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 8인으로 구성된다.
- [마켓인]"이사회석은 필수"…경영참여형 투자 늘리는 글로벌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사회 자리는 무조건 확보하고 봐야 한다.”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씬(scene)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그간 일부 글로벌 VC는 스타트업 투자 집행에서 더 나아가 포트폴리오사가 보다 현명한 의사결정으로 하루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이사회석을 요구해왔다. 소위 말해 경영참여형 투자 전략을 펼쳐온 것이다.방만 경영으로 인한 파산과 갑작스러운 대표 퇴출 등의 소식이 잇따른 최근 글로벌 VC들의 이사회 참여 의지는 보다 강해졌다. 지난 2021년엔 투자사의 절반 가량이 이사회석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투자 시 100% 확률로 이사회석은 무조건 확보하고 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VC 심사역이 이사회 멤버로써 스타트업 경영 전반에 참여해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을 제어하는 그림이 앞으로 심심찮게 포착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글로벌 VC들이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고자 하는 배경에는 ‘FTX 사태’와 ‘오픈AI 쿠데타’가 있다. 이들 중 특히 FTX 사태는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스타트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경각심을 가지게 된 핵심 사건으로 꼽힌다. FTX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과 타이거글로벌,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제도이사회 등으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FTX가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9조원에 육박했다. 투자를 유치한지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해 말. FTX는 방만 경영으로 파산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사실 FTX는 언제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FTX 임직원들은 회삿돈을 마음대로 빼돌려 개인 물품 및 부동산 쇼핑에 나섰고, 경영진은 별도의 대출 서류도 없이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가져다 썼다. 재무감사와 이사회 결의 등의 절차는 일절 없었다. 회사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을 제어할 장치가 없었던 셈이다.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갑작스럽게 퇴출당한 사례도 VC들의 경영참여형 투자 관련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앞서 지난달 중순쯤 알트먼 대표는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자기 손으로 일궈낸 회사에서 퇴출당했다. 오픈AI 이사회는 명확한 해임 사유 대신 “알트먼 대표가 이사회와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는다”며 표면적인 퇴출 배경만을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 산하 영리법인을 통해 오픈AI에 10조원 이상을 쏟은 주요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사회 공식 발표 몇 분 전에야 알트먼 대표의 해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해당 소식이 공식화된 후 소셜 계정을 통해 알트먼 대표의 MS 합류 소식을 알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투자사와 임직원들은 오픈AI 이사회에 크게 반발했고, 등살에 못이긴 오픈AI 이사회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 결과 이사회 멤버 일부가 교체됐고, 주요 투자자인 MS도 그 과정에서 이사회석을 확보했다. 다만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인 만큼, 의결권이 없는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자가 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독립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자본시장에선 해외 VC들이 이러한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VC 업계 한 관계자는 “FTX와 오픈AI 사태는 스타트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하면 투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사회에 파고들어 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돌발 상황에 제동을 걸어주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스타트업들 또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스타트업이) 이사회석 요구를 거절할 수 있었지만, 유동성이 메마른 현재는 원활한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곳이 종종 포착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는 VC가 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바이낸스 폭풍 지나간 코인시장, 약보합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25일 연고점을 경신한 후 하락해 3만700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 하락한 3만74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떨어진 2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코인인 BNB, 리플, 솔라나 등도 1~3%씩 하락했다.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조사 종결 소식에 크게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는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자오 창펑 CEO(최고경영자)가 사임하는 등의 조건을 붙여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시장은 합의로 사건이 종결되는 게 차라리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무부와) 합의가 2022년 FTX 붕괴 후 여전히 회복 중인 가상자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바이낸스 사건 종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밤 12시 비트코인은 3만8415달러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건 18개월 만으로,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악재 소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이제,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대기하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 비트코인, 3만8000달러 찍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후 다소 하락해 3만7000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변동 없이 3만78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1% 오른 2083달러에 거래 중이다.지난 25일 밤 12시 비트코인은 3만8415달러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한 후 다소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건 18개월 만으로,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 상승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최근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조사가 마무리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무부와) 합의가 2022년 FTX 붕괴 후 여전히 회복 중인 가상자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낸스 조사가 해결됨에 따라 많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시장은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합의를 보고 조사를 종결하면서 악재가 소멸한 게 차라리 시장에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법무부 발표가 나온 직후엔 하락했지만 다음날 즉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 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 수준의 벌금을 물고 창업자인 자오 창펑이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가를 치렀지만, 사건이 종결된 것이 시장과 바이낸스에 모두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또,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키우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