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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난 국내 가상자산 시장...시총 36조 증발
  •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난 국내 가상자산 시장...시총 36조 증발
  • (자료=금융위원회)[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년 만에 36조원이 증발하며 ‘3분의1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위축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1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36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업자 27곳, 기타업자 9곳)를 대상으로 벌인 2022년 하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말 대비 시가총액, 거래규모,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일평균 거래금액 1년새 73%↓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6월 말 23조원에서 16% 줄어든 규모다. 2021년 말(5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5% 급감하며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났다. 일평균 거래금액 역시 2021년 말 1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5조3000억원, 12월 말 3조원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총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상반기(6254억원) 대비 80% 급감했다. 2021년 하반기(1조6400억원) 대비로는 92%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 하락폭은 지난해 상반기 57%(1조6400억→6254억원)에서 하반기 80%(6254억→1274억원)로 확대하는 추세다.FIU는 “금리·물가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자료=금융위원회)◇실제이용자 10명중 7명, 50만원 미만 보유잠재적 투자수요도 하락세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 보유 원화예치금은 지난해 6월 말 5조9000억원에서 12월 말 3조6000억원으로 38%줄었다. 고객확인 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계정)도 같은 기간 690만명에서 627만명(중복 포함)으로 9% 감소했다.이용자 10명 중 7명(69%)은 5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100만원은 미만 보유 이용자 비중은 76%였다. 1000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6%로 상반기 말 대비 1%포인트 줄었다.연령별로 보면 30대(30%), 40대(28%), 20대 이하(21%), 50대(16%), 60대 이상(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이용자가 427만명으로 여성(200만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과 성별을 교차 분석해보면 30대 남성 이용자 수가 1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남성(120만명), 20대 이하 남성(96만명), 50대 남성(60만명) 등 순이었다.(자료=금융위원회)◇가격 변동성 67%...단독상장 코인 72%이번 조사에서 금융위는 가상자산 거래중단(상장폐지) 사유를 신규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거래지원(상장)은 74건, 거래중단 78건, 유의종목 지정은 109건(중폭 포함)으로 집계됐다.원화마켓의 신규 거래지원은 32건으로 상반기(116건) 대비 72% 감소했다. 반면 거래중단(27→48건)과 유의종목 지정(57→92건)은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수적으로 운영한 셈이다. 거래중단에 나선 이유로 거래소는 프로젝트 위험(50%), 투자자 보호 위험(22%), 유동성 부족 등 시장 위험(22%), 기술 위험(5%) 등을 이유로 꼽았다.하반기 가격 변동성(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67%로 상반기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최대 99% 가격 변동을 보인 곳도 있었다. 원화마켓의 평균 가격 변동률이 69%로 코인마켓(61%)보다 높았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평균 변동률은 72%였다.(자료=금융위원회)
2023.03.19 I 서대웅 기자
'자유의방패' 연습 일환…공군, 육·해군과 대화생방테러 훈련
  • '자유의방패' 연습 일환…공군, 육·해군과 대화생방테러 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3시 30분 부 올림픽파크 하키센터 2층에 생화학테러 의심물체 신고 접수. 화생방신속대응팀은 즉시 출동할 것.”16일 오후 강원도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미상의 백색가루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공군 제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에 훈련상황으로 접수됐다.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의 일환으로 합동 대화생방테러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18전투비행단이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부대 화생방신속대응팀과 육군 36사단·102기갑여단, 해군 1함대 화생방대응 요원 등이 참가했다. 화생방 정찰차와 제독 차량 등 8종 11대의 장비가 투입됐다.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은 현장으로 투입됐다. 경기장 관중석 계단에서 백색가루가 누출된 상자를 확인한 요원들은 진단 키트를 활용해 생화학 물질 여부를 탐지했다. 탐지결과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인 탄저균으로 식별되자 요원들은 현장을 통제하고, 표본 수집과 현장 보존 절차를 진행했다. 공군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이 진단 키트를 활용해 생화학 물질 여부를 탐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후속 지원부대로 현장에 도착한 육군 36사단의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 요원들이 표본을 인계받아 생물학 탐지 장비로 재탐지에 나섰고 동일하게 탄저균으로 식별했다. 이에 육군 102기갑여단, 해군 1함대를 비롯한 각 군 화생방대응 요원들은 현장을 제독한 뒤, 수집한 표본을 국군화생방사령부와 지역 보건소에 인계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화생방신속대응팀은 시·군·구 단위,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는 광역시·도 단위로 지역 내 화생방 상황에 대응하는 대화생방테러 작전부대다. 지역 내 화생방 위협 상황이 발생하면 화생방신속대응팀이 먼저 출동해 이에 대응하고,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가 후속 지원한다.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은 강릉시에서 발생하는 화생방테러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부대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화생방테러 예방 작전을 수행한바 있다. 한편, 공군 각급 부대는 FS 연습과 연계해 23일까지 실전적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한다.
2023.03.16 I 김관용 기자
공군, 한미연합훈련 기간 36시간 지속 출격훈련 등 기동훈련
  • 공군, 한미연합훈련 기간 36시간 지속 출격훈련 등 기동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프리덤쉴드·FS)가 13일 시작된 가운데, 공군이 36시간 ‘주야간 지속 출격훈련’ 등 전시 제공권 장악을 위한 훈련을 펼친다.공군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사령부와 비행단을 포함한 각급 부대에서 전시 작전수행능력과 지속능력 향상을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 적의 핵심전력을 무력화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제공권 장악이 필수다. 공군은 이를 위해 14~15일 제20전투비행단을 비롯한 주요 전투비행부대에서 36시간 연속으로 주·야간 구분 없이 공중작전을 지속하는 출격 훈련을 실시한다.지속 출격훈련과 함께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장을 신속·정확하게 장착하는 ‘최대무장 장착훈련’도 병행한다. 또 적시에 충분한 탄약을 보급해 공중작전 지속을 뒷받침하는 ‘대량탄약 지속 조립훈련’도 실시한다.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이와 함께 제17전투비행단 등에서 적 미사일과 장사정포 등의 공격으로 활주로가 피해를 입은 상황을 가정해 신속하게 활주로를 복구해 공중임무를 재개하는 ‘긴급 활주로 피해복구 훈련’도 진행한다.이 외에도 공군 각급 부대에서는 취약시간대 적 특수전 부대로부터 항공기와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야간 기지방호훈련’을 진행한다. 16일에는 제18전투비행단이 해군 1함대사령부, 육군 102기갑여단과 합동으로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 일대에서 화생방테러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대화생방테러 훈련’도 한다.연습 2주차인 21일에는 작전지역의 원활한 물자 보급과 응급환자 항공의무 후송, 비상활주로 운용능력 강화를 위한 ‘항공추진보급기지(ATSP) 개소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공군은 “이번 훈련들을 통해 적의 다양한 공격 유형에 대비한 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고 작전 지속 수행을 위한 지원방안들을 발전시켜, 빈틈없는 결전태세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3.13 I 김관용 기자
"SVB사태, 시스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 낮아…연준 정책 관건"
  • "SVB사태, 시스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 낮아…연준 정책 관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단 지적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인 SVB는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 48시간 만에 폐쇄됐다. 박상현 연구원은 “SVB 사태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이유는 연쇄은행 부도 가능성 때문”이라며 “SVB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는 증권 투자 손실은 SVB 한 은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중형 규모인 SVB 은행 파산사태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촉발시켜 의도치 않은 심각한 자금경색 현상을 촉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또 SVB 파산은 가뜩이나 고금리 영향 등으로 업황 부진 및 자금난에 직면한 실리콘밸리 내 벤처캐피탈 및 스마트기업의 연쇄 부도 압력을 높일 공산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잠재적인 파생상품 손실 리스크와 미국 이외 지역으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도 짚었다. 또 , FTX 가상화폐거래소에 이은 실버케이트 등 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연쇄도산 현실화도 신용위기의 단초가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SVB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화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SVB 등 일부 은행의 추가 부실 리스크가 있지만 전반적인 미국 은행 펀더멘탈은 아직 양호하다”며 “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 연준(연방준비제도)과 재무부는 서브프라임 리스크에 대한 과소평가와 이에 따른 뒤늦은 대응으로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바 있어 이번 경우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공산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미 연준의 정책 행보 역시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안정만을 위해 금리인상 사이클만을 고집한다면 사태의 조기 진화는 더욱 힘들 수 있다”며 “반면에 SVB 사태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현 긴축기조를 다소 완화해주고 연방정부와 선제적 정책 공조를 해준다면 SVB 사태 파장은 제한적 수준에서 조기에 마무리 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직원이 본사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13 I 원다연 기자
한미연합훈련, 北수복 이후 정권 축출·새 정권수립 연습한다
  • 한미연합훈련, 北수복 이후 정권 축출·새 정권수립 연습한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양국의 연례 연합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이 12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번 훈련은 과거와 달리 사전 훈련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방어 연습’ 수준으로 실시했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군 지휘소 연습(CPX)은 매우 공세적 상황을 부여해 북한 수복과 새로운 정권 창출까지 진행한다는 목표다.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의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 지휘소 연습은 한국과 미군의 지상·해상·공중 워게임 모델을 연동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진다. 사전에 합의한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입력해 각종 작전을 컴퓨터 상에서 진행한다. 각급 제대의 지휘관 및 참모를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 군 지휘부는 경기 성남에 있는 벙커 ‘CP탱고’에 집결하고 해외 미군들도 국내로 들어온다. 우리 군 각 부대에서도 서울 합참과 대전 자운대 등에 파견돼 워게임을 진행한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해 8월 UFS(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D+95일’부터 시작…北 정권 수립 절차 연습그간의 연합 지휘소 연습은 북한이 전면 남침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쟁 발발일을 ‘디데이’(D-DAY)로 삼아 훈련을 시작했다. D+30일까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시민권자 대피 절차인 비전투원 후송 작전(NEO)과 전방 전투지역을 의미하는 페바(FEBA) 전투를 끝으로 방어 연습을 종료한다. 그 이후 D+특정일까지 반격 연습을 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시간적 제약으로 북한 모 지역을 강제진압하는 것으로 연습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휘소 연습은 D+90일 혹은 D+95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연합 작전계획 5단계 중 0~2단계는 건너뛰고 3단계부터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작전계획 0단계는 긴장 억제 및 도발 대비, 1단계는 방어, 2단계는 반격, 3단계 및 4단계는 북한 특정 지역 점령, 5단계는 북한 안정화 작전 및 새 정권 수립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습은 한미 연합군의 반격 이후 평양 인근에서 북진하는 시나리오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안정화 작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격작전으로 북한 지역을 수복하고 주민 지원으로 안정화하는 작전을 점검한다는 것이다. 방어보다는 북한 수복과 북한정권 축출 등 공세적인 시나리오로 이번 연습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번 연습에선 실제 전쟁 발발 시 휴식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주말에도 이어가는 방식으로 23일까지 11일 연속으로 진행된다.군 관계자는 “과거 연합연습에서도 북한 안정화 작전이 일부 포함됐지만 훈련 전반에 걸쳐 안정화 작전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작전계획에는 있지만, 그간 해보지 않았던 연습이기 때문에 상상하면서 훈련을 진행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단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도 재개단 기존 방어 연습은 6~9일 실시한 위기관리연습 단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한미연합연습 전 위기관리연습은 전투준비태세 및 방어준비태세를 뜻하는 ‘데프콘’이 평시 수준인 4단계에서 전쟁 조짐이 있는 3단계로 격상되는 단계를 연습하는 것이었다. 테러 발생과 납치, 원인불명의 사상자 발생, 휴전선 일대 특이동향 포착, 전방지역 총격전 등의 상황 대응 연습을 했다.그러나 이번 위기관리연습은 북한의 장사정포 및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될 경우 전시로 전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타격을 의미하는 ‘킬체인’(kill chain) 작전을 연습했다는 의미다. 특히 한미 공군은 북한의 미사일로 비행장이 파괴된 상황을 가정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기존 방어 연습 개념이 적용된 실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합 지휘소 연습 기간 대규모 야외기동훈련도 병행한다. 20여 개 실기동훈련이 진행된다. 문재인 정부 때 중단된 전구급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이 5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한미는 이번 연합 지휘소 연습 기간 진행되는 실기동 훈련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WS FTX)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WS FTX는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2023.03.12 I 김관용 기자
암호화폐부터 주식까지…SVB 후폭풍에 위험자산 '와르르'
  • 암호화폐부터 주식까지…SVB 후폭풍에 위험자산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에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겹쳐 암호화폐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까지 더해져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 확산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업체인 서클은 전날 밤 33억달러(약 4조 3700억원)의 준비금이 SVB에 묶여 인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액은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까지다.이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은 USDC 관련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고, USDC 가격은 장중 한때 역대 최저인 0.86달러까지 급락했다. USDC를 달러화로 교환하려는 투자자가 급증해 1대 1 페깅(가치연동)이 깨진 것이다. USDC는 미 달러화와 1대 1로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시가총액이 420억달러(약 55조 5700억원)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 중에선 테더(USDT)에 이어 세계 2위, 전체 암호화폐 중에선 5위 규모다. SVB에 묶인 33억달러는 전체 준비금의 약 8%에 달하는 금액이다. 서클 외에도 판테라 캐피탈, 블록파이, 레이어제로, 문버드 모기업인 프루프, 유가랩스, 아주키 등의 암호화폐 관련 업체가 SVB에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에는 FTX 붕괴 후폭풍에 시달리던 실버게이트 은행이 자발적 청산을 결정했다. 같은날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암시했다. 이어지는 충격 속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SVB의 주가는 파산 당일인 지난 10일 60% 넘게 폭락했고, 자산 기준 미 4대 은행의 시가총액이 총 520억달러(약 68조 8000억원) 증발했다. 같은날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선이 붕괴됐다. 은행권 전반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이번 주 미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동시다발적 리스크 요인으로 이번주엔 포지션을 잡는 게 불가능하다. 암호화폐 산업은 조만간 더 큰 문제가 일어날 것 같다”며 “시장이 원하는 건 SVB 충격에 따른 전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과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지만, 둘 중 하나만 얻거나 둘 모두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2 I 방성훈 기자
2차전지株 타고 코스닥 '펄펄'…"쏠림 갈아탈 때"
  • [펀드와치]2차전지株 타고 코스닥 '펄펄'…"쏠림 갈아탈 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에 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날아오른 한 주였다. 다만 ‘쏠림 현상’ 이후 주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수급 공백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차전지 강세에 코스닥 레버리지 ETF ‘훨훨’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3월 3~9일) 1위는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ETF로 8.95%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ETF(8.95%),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8.90%),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8.60%),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8.32%)가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2차전지주의 강세가 부각됐다. 한국 수출 부진 속에 2차전지는 지난 2월에도 호조를 보였고,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비중도 확대됐다. 유안타증권 집계 기준 코스닥 섹터별로 올해 정보기술(IT)가전(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이 56%, 화학(에코프로(086520), 나노신소재(121600))은 85% 급등했다. 두 업종의 코스닥 지수 상승 기여도는 약 40%로 산출됐다.다만 주 후반 2차전지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모델 Y 기계 결함으로 미 당국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 주간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지난 10일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의 급락세가 나타났다. 증권가는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고 수급 공백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코스피를 넘어섰고, 림에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졌다”며 “코스닥150 기준 2차전지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도 29%까지 상승했는데, 이제 과도한 쏠림을 팔고 수급 공백으로 주가가 정체됐던 종목이 반등할 수 있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이 기간 0.2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0.50%포인트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최종 금리의 상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으며 0.25%포인트 이상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내 선물 옵션 만기일도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닥은 철강, 화학 업종 강세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0.36%, 코스닥 지수는 2.80%를 기록했다.(자료=KG제로인)◇ 美증시, 연준 매파적 발언·실버게이트 청산 악재에↓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4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6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2.18%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6.87%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과 주 후반 FTX 사태의 여파로 실버게이트 자진 청산이 악재로 작용하며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니케이225는 일본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통제를 완화한다는 발표에 크게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경제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에 시장 내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주초 중국 지표 개선과 미국 연준의 긴축 경계감에 금리가 급등했으나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며 강세 압력이 강해졌고, 이창용 총재가 물가 하락세가 예상된다는 평을 내놓으며 하락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발언에 다시 긴축 경계감이 커졌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83억원 감소한 21조1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26억원 감소한 18조4080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3240억원 증가한 173조745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3.12 I 이은정 기자
실버게이트 청산에 SVB 위기까지 덮쳐…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
  • 실버게이트 청산에 SVB 위기까지 덮쳐…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가 청산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벤처금융 전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서다. 하루 새 비트코인은 7% 가까이 하락했고,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약 66조원)가 증발했다.1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3% 하락한 2만36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6.5% 떨어져 143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9952억 달러에서 9천400억 달러로 5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가상자산 시장은 SVB가 채권 판매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조달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SVB는 기술 기업과 주로 거래해 온 은행으로, 스타트업이 밴처캐피탈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서 예금과 자산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 소식에 이미 가상자산 시장은 불안감이 커진 상태였다. 실버게이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발적으로 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산업과 규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버게이트는 은행 운영을 질서 있게 정리하고, 은행을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SEN’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신청할 당시 약 500개의 가상자산 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주요 고객사였던 FTX와 그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파산하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에 따른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하락한 배경에 대해 “SVB는 가상자산 기업과 은행 간 접점이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실버게이트에 이어 SVB도 재무적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에서 두 사건을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2023.03.10 I 임유경 기자
'유동성 위기' SVB은행 쇼크…연준 긴축 속도 늦출까(종합)
  • '유동성 위기' SVB은행 쇼크…연준 긴축 속도 늦출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공포가 금융시장을 짓눌렀다.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에 이어 스타트업 전문은행 SVB파이낸셜까지 유동성 위기설이 돌면서, 그간 수면 위에 오르지 않았던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스멀스멀 나오는 기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간 역대급 긴축을 하면서 은행권이 보유한 자산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일부 은행들이 예금 인출 압박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보유 자산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지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부상했다는 자체로 차원이 다른 악재가 될 수 있어 보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공격 긴축에 일부 은행 위기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둔 SVB파이낸셜은 자산 매각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SVB파이낸셜은 실리콘밸리은행의 지주사다.SVB파이낸셜은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거의 모든 매도가능증권(AFS)을 매각하기로 했고, 이런 탓에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를 보고서라도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만들어야 했을 정도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압박이 있었던 것이다. SVB파이낸셜은 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부터 예금을 받아서, 이 돈을 또 다른 기업에게 지원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 갈수록 스타트업으로부터 들어오는 예금 규모가 줄었고, 결국 자산 매각 단계까지 간 것이다.이는 연준의 역대급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채권 금리 급등)한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VB파이낸셜의 AFS 대부분은 미국 국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테면 1년 전 2% 안팎이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4% 내외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다니엘 벡 SVB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예금을 둘러싼 환경이 예상과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월가 한 고위인사는 “은행들은 미국 국채를 포함해 많은 채권을 자산으로 갖고 있는데, 이로 인해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대다수 은행들이 예금 인출을 감당하기 위해 자산을 팔고 있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자칫 금융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는 의미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다. 그동안 월가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두고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여기지는 않는 기류가 역력했는데, 상황이 갑자기 바뀔 수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실물경제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 역시 있다. 이에 SVB파이낸셜의 주가는 60.41% 폭락했다.◇4대은행 주가까지 줄줄이 폭락SVB파이낸셜 충격파는 특히 실버게이트가 재정난으로 청산을 선언한 직후 나와서 공포가 더 컸다. 가상자산업계는 주요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위기감이 감돌았다. 실버게이트는 FTX,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과 거래하며 가상자산을 달러화 혹은 유로화 등으로 바꿔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큰 손’ FTX가 붕괴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결국 뱅크런 사태를 겪으며 청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42.16% 폭락했다.이같은 공포는 금융권 전체로 번졌다. 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씨티그룹(-4.07%) 등 초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네 은행이 날린 시가총액은 520억달러에 달한다. 각각 220억달러, 160억달러, 100억달러, 40억달러 규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금융 섹터는 이날 4% 이상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은행주들이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뉴욕 증시 전체가 화들짝 놀랐다. 오는 10일 나올 고용보고서를 긴장 속에 기다렸다가, 오후장 갑자기 급락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3만2254.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5% 각각 떨어졌다.이에 따라 연준의 이번달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했던 월가 내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연준이 추가로 공격 긴축에 나설 경우 자칫 금융권 전반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62.4%로 보고 있다. 이는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뉴욕채권시장은 큰 폭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68%까지 급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20bp 이상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94%까지 내렸다.
2023.03.10 I 김정남 기자
시스템 위험 공포…'유동성 위기설' SVB 충격파
  • [뉴욕증시]시스템 위험 공포…'유동성 위기설' SVB 충격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공포가 금융시장을 짓눌렀다.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에 이어 스타트업 전문은행 SVB 파이낸셜까지 흔들리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커졌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갑자기 폭락했다. 특히 거래 규모가 커진 가상자산을 시작으로 위기설이 감돌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와는 차원이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사진=AFP 제공)◇SVB 충격파에 3대지수 ‘털썩’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3만2254.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 내린 3918.32를 기록했다. ‘1차 지지선’으로 여겨진 3940선이 단박에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5% 폭락한 1만133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81% 내린 1826.59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는 10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를 기다리는 가운데 개장 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5000건)을 상회했다. 8주 만에 처음 20만건을 넘었다. 실업수당 신청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20만건 안팎 수치는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지만, 그나마 감소세는 일단 피했다는 점에서 증시는 다소 안도했다.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을 초래할 노동시장 과열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만에 하나 올해 1월(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과열 양상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수 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는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시장에 나쁜 소식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긴장감 속에 잠잠하던 증시가 갑자기 약세로 돌아선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 파이낸셜이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SVB 파이낸셜은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모든 증권을 매각했고, 이런 탓에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은행들은 미국 국채를 포함해 많은 채권을 자산으로 갖고 있는데, 이로 인해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대다수 은행들이 예금 인출을 감당하기 위해 자산을 팔고 있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자칫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악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다. 그동안 월가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두고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까지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검토하지는 않는 기류가 역력했는데, 상황이 갑자기 바뀐 것이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실물경제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 역시 있다. 이에 SVB파이낸셜의 주가는 60.41% 폭락했다.SVB 파이낸셜 충격은 특히 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재정난 탓에 청산을 선언한 직후 나온 소식이어서 공포가 더 컸다. 가상자산업계는 주요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위기감이 감돌았다. 실버게이트는 FTX,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과 거래하며 가상자산을 달러화 혹은 유로화 등으로 바꿔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큰 손’ FTX가 붕괴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결국 뱅크런 사태를 겪으며 청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42.16% 폭락했다.◇대형 금융주까지 줄줄이 폭락가상자산 충격파는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씨티그룹(-4.07%) 등 초대형 은행들까지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은행주들이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고 전했다. 월가는 당분간 가상자산에서 촉발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큰 폭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공격적인 긴축이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68%까지 급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20bp 이상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94%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15까지 떨어졌다.연준의 이번달 빅스텝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64.6%로 보고 있다. 이는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추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버게이트 사태를 거론하면서 “대차대조표의 일부를 가상자산 예금으로 채우고 있는 은행들에 대한 청산 우려는 심각하다”며 “은행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떨어졌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3% 떨어진 배럴당 7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3.03.10 I 김정남 기자
시스템 위험 공포…SVB 충격에 나스닥 2.1% 폭락
  • [속보]시스템 위험 공포…SVB 충격에 나스닥 2.1%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또 급락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고용보고서 발표를 목전에 두고 긴장감이 커지는 와중에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공포를 키운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가 겹치면서 3대 지수 모두 내렸다. 시장은 특히 거래 규모가 커진 가상자산을 둘러싼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커지는 기류다.(사진=AFP 제공)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5% 폭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는 10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를 기다리는 가운데 개장 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5000건)을 상회했다. 8주 만에 처음 20만건을 넘었다. 실업수당 신청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20만건 안팎 수치는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지만, 그나마 감소세는 일단 피했다는 점에서 증시는 다소 안도하는 기류다.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을 초래할 노동시장 과열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만에 하나 올해 1월(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과열 양상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수 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는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시장에 나쁜 소식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간장감 속에 잠잠하던 증시가 갑자기 약세로 돌아선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 파이낸셜이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연준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이는 곧 향후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뜻한다. 이에 SVB파이낸셜의 주가는 60.41% 폭락했다.특히 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재정난 탓에 청산을 선언한 직후 나온 소식이어서 충격은 더 컸다. 가상자산업계는 주요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위기감이 감돌았다. 실버게이트는 FTX,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과 거래하며 가상자산을 달러화 혹은 유로화 등으로 바꿔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큰 손’ FTX가 붕괴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결국 뱅크런 사태를 겪으며 청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실버게이트 주가는 42.16% 폭락했다.가상자산 충격파는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등 초대형 은행들까지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은행주들이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고 전했다. 금융권이 무너지는 시스템 리스크는 곧바로 금융위기와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다. 월가는 당분간 가상자산을 비롯한 금융권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큰 폭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공격적인 긴축이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85%까지 급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18bp 이상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94%까지 내렸다.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추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버게이트 사태를 거론하면서 “대차대조표의 일부를 가상자산 예금으로 채우고 있는 은행들에 대한 청산 우려는 심각하다”며 “은행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10 I 김정남 기자
연준 빅스텝 시사·실버게이트 청산...비트코인, 2만2000달러 붕괴
  • 연준 빅스텝 시사·실버게이트 청산...비트코인, 2만2000달러 붕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이틀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내놨고, 가상자산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발적 청산을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9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하락한 2만1722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6% 하락해 15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8.1%, 7.6% 큰폭으로 하락했다.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흔들렸다.미국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파월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도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 입에서 연이틀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자, 시장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수준인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쳐, 연준이 속도를 줄이다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최근 매파적 발언을 보면, 연준이 다시 긴축의 꼬삐를 조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3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78.6%까지 높아졌다. 실버게이트의 청산 결정도 가상자산 시장을 위축시켰다. 실버게이트는 8일 자발적으로 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산업과 규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버게이트는 은행 운영을 질서 있게 정리하고, 은행을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은행 청산 계획에는 모든 예금에 대한 전액 상환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SEN’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신청할 당시 약 500개의 가상자산 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주요 고객사였던 FTX와 그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파산하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에 따른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03.09 I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끝내 청산 결정
  •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끝내 청산 결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FTX 붕괴 사태 여파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에 휘말렸던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이하 실버게이트)이 결국 청산을 결정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이날 청산 계획을 발표하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 및 규제 발전 상황에 비춰봤을 때 은행 운영을 질서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청산 계획에는 모든 예금의 전액 상환이 포함된다”며 “독점기술 및 세금 자산을 포함한 자산의 잔존 가치를 보존하는 등 최선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8년 기업대출로 사업을 시작한 실버게이트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전통 은행이다. 기존엔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13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고객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다른 은행들과 중개해주는 네트워크를 구축, 실버게이트 시스템을 통한 직접적인 암호화폐 거래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FTX 붕괴 사태 이후 FTX 및 알라메다리서치와의 거래와 관련해 규제당국과 법무부로부터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 뱅크런 사태로 작년 9월말 119억달러였던 디지털 자산 예치금은 올해 1월 5일 38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작년 4분기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어 자금난에 시달리게 됐다. 실버게이트는 올해 1월 정리해고, 자산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으며 회사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지난해 연간 보고서(10-K) 제출을 연기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10-K 보고서 제출 연기 소식에 2일 또다시 뱅크런이 발생했고,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은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주력 결제 네트워크가 잇따라 폐쇄되고 재무 악화까지 겹쳐 일주일만에 청산 결정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우리는 은행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하고 변동성이 큰 부문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다”며 “은행이 암호화폐에 관여하면 금융시스템 전체에 위험이 확산하고,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납세자와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산 결정 발표 이후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했고, 비트코인 가격도 2만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23.03.09 I 방성훈 기자
매파 파월 충격…비트코인, 2만2000달러 붕괴 위기
  • 매파 파월 충격…비트코인, 2만2000달러 붕괴 위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했다. 8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2만216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 가격은 2만2000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 파산 우려에 더해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나오면서,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2만2000달러 선이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말 금리 중앙값을 5.1%로 제시한 바 있다.파월 의장은 또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3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69.8%로 점쳐진다. 지난달 초만 해도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더 컸는데,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으로 전망이 뒤집혔다.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파산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SEN’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 최근 2022년 연례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며 “주요 고객사였던 FTX의 파산에 영향을 받아, 은행 업무를 계속 수행해 나가기 어려워졌다”고 경영난을 인정했다. 업계는 실버게이트가 파산했을 때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3.03.08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2만2400달러 횡보…실버게이트 파장 예의주시
  • 비트코인, 2만2400달러 횡보…실버게이트 파장 예의주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의 가상자산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가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냉각됐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만24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7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하락한 2만24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568달러에 거래 중이다.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캐피탈 우려가 커진, 지난 3일 큰폭으로 하락한 후 추가 하락 없이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첫째 주 대체로 2만3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다가, 5% 이상 급락 후 나흘째 2만2000달러 중반에 머물고 있다.(이미지=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차트)이 같은 가격 추이를 보면, 실버게이트 충격으로 시장 전체가 패닉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아르카의 제프 도먼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뉴스레터에서 최근 며칠간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적이었다는 점을 들며 “지난 3일 가격 하락이 시장 전체의 패닉이라기보다는 한 명 또는 소수의 그룹이 매도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SEN’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 지주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지난 1일(현지시간)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10-K) 제출을 연기할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실버게이트는 연례보고서 연기 사유에 대해 “지난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그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 등 주요 고객사가 파산하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에 따른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상태다. 은행 업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경영난을 인정했다.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위기가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확산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 인젝티브의 에릭 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SEN 서비스를 사용했던 거래소(및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새로운 정산 파트너를 찾아 중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2023.03.07 I 임유경 기자
실버게이트發 위기 고조…비트코인, 일단 횡보
  • 실버게이트發 위기 고조…비트코인, 일단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미국 은행 실버게이트가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가상자산 투자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락세는 일단 멈췄지만, 횡보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6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오른 2만242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8% 상승한 15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22% 증가해 1조300억 달러가 됐다.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파산 위기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일 큰폭으로 하락한 후 추가 하락 없이 횡보하고 있다.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실버게이트 위기가 수면위로 드러난 것은 지주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지난 1일(현지시간)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10-K) 제출을 연기할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면서다.보고서에서 실버게이트는 연례보고소 연기 사유에 대해 “지난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그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 등 주요 고객사가 파산하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에 따른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상태”라고 경영난을 인정했다. “은행 업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업급도 덧붙여, 시장에선 실버게이트가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설상가상으로 실버게이트와 거래해 온 코인베이스, 갤럭시 디지털 등 주요 가상자산 업체들이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긴장감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일본 가상자산 업체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다음은 2월 저점과 11월 고점이 수렴하는 2만1400달러 부근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06 I 임유경 기자
軍, 한미 ‘자유의 방패’ 앞서 ‘위기관리연습’ 실시
  • 軍, 한미 ‘자유의 방패’ 앞서 ‘위기관리연습’ 실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리 군 당국이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실시한다.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7일 한미 연합 특수작전훈련 현장을 찾아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간 CMX를 실시하고 주요 위기사태 목록을 점검한다. CMX는 국내 주요시설 및 후방지역에 대한 북한의 국지도발 또는 테러 등을 가정해 위기상황을 전파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군 주도로 전쟁이 벌어지지 않게 위기를 관리하는 시나리오를 점검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본연습인 FS는 13일부터 11일간 실시된다. 특히 이번 FS는 한미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 도발을 막아내고 반격에 성공한 뒤 점령한 북한 지역의 치안 유지와 행정력 복원,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 등을 포괄하는 북한 안정화 작전 등을 적용, 방어보단 공격에 중점을 둔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한미 양측은 이번 FS와 연계해 양국 해병대가 참가하는 ‘쌍룡’ 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 실시하는 등 20여개의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합 FTX의 명칭은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 FTX로 명명됐다. 이번 FS엔 미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미 해군 항모의 FS 기간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등 3국 해상전력이 참가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 등이 실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한편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를 빌미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강화된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 FS를 전후로 남쪽 해상완충구역 미사일, 포 사격 등을 통해 ‘9·19군사합의’를 위반할 경우 우리 군도 그에 상응해 북쪽 해상완충구역 포격 등으로 맞대응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한미동맹은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해 FS를 준비하고 실시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고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05 I 박태진 기자
한미, 13~23일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연합상륙훈련 등 실시
  • 한미, 13~23일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연합상륙훈련 등 실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합참 공보실장 이성준 대령과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 공보실장 아이작 L. 테일러 대령은 3일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에 일어난 전쟁 및 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변화된 안보환경이 반영된 연습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S는 북한이 전면 남침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시 한미 연합군의 작전계획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달하는 지휘소 연습(CPX)이다. 이번 연습에선 실제 전쟁 발발 시 별도의 휴식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주말에도 이어가는 방식으로 다음 달 11일 연속 진행된다. 과거에는 방어와 반격을 나눠 연습했었다. 특히 “FS 연습 기간에는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확대된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함으로써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상륙훈련 등 20여 개 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동안 시행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 명칭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WS FTX)로 명명하기로 했다. 양측은 “WS FTX는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지난달 27일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현장을 찾아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2023.03.03 I 김관용 기자
비트코인, 2만3000달러 횡보…美 크립토뱅크 위기 예의주시
  • 비트코인, 2만3000달러 횡보…美 크립토뱅크 위기 예의주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크립토뱅크(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경영난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소폭하락했다. 3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2만34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0.9% 떨어져, 1648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0.6% 줄어 1조700억 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실버게이트의 붕괴 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산업과 밀접하게 움직여 온 실버게이트가 무너지면 FTX 파산 때처럼 후폭풍이 산업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24시간 비트코인 시세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페이스북이 추진한 미완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리브라)을 인수하기도 했다.실버게이트 지주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보고서(10-K) 제출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TX 붕괴와 그에 따른 규제 영향으로 은행 업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실버게이트가 경영난을 공식화하자, 다음날인 2일 회사 주식은 57% 넘게 폭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까지 실버게이트 사태에 큰 동요를 보이진 않고 있다. 스톡차트닷컴의 줄리어스 켐페너 애널리스트는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이 사건으로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실버게이트의)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지만, 당분간 시장이 큰 문제없이 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03.03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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