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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나와라 뚝딱]SD바이오센서 선전…IPO 다음 주자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던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상장 첫날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오른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 기록은 못했지만, 매도폭탄 우려에도 상승세를 유지한 것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이후 냉기가 돌았던 IPO 시장에서 나름 선방한 셈입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공모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 SD바이오센서 IPO 흥행 불씨 살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의 시초가는 공모가(5만2000원)보다 약 9.6%(5000원) 높은 5만7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장중 6만67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차츰 상승폭을 줄이더니 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초가 대비 7.02%(4000원) 오른 것입니다. 시총 6조2996억원으로 진단키트 업계 대장주로 등극했습니다. 그동안 진단키트 업계 1위자리를 지켜온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보다 6.54%(5400원) 내린 7만7200원, 시총 4조318억원으로 업계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당초 SD바이오센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12.45%에 불과해 상장 첫날 매도물량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이날 거래량은 1826만주로 매도보다 매수세가 더 우세했습니다. 그동안 ‘첫 날 공모주 던지기’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확약을 신청한 곳이 1곳에 불과해 이번에도 장기투자보다 단기 수익을 얻어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들은 이날 55만주 정도만 던지는 데 그쳤습니다. 대어급 청약을 준비하는 기관투자자들은 215만주를 팔아치웠습니다. 이를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며 상승을 견인했습니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영향으로 코스피 전망이 어두우면서 장전엔 (SD바이오센서) 공모주 청약 수수료도 못 내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진단키트주를) 저렴할 때 사자라는 분위기가 상승세를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7말 8초 IPO 슈퍼위크 본격 시작 SD바이오센서의 선전으로 차기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주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청약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8월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예정한 기업은 17개사(스팩 제외)입니다. 맥스트, 엠로, 플래티어 등 다소 생소한 기업도 있지만, 에브리봇, 아주스틸, 롯데렌탈 등 익숙한 기업들도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SD바이오센서 상장 후 처음 IPO 슈퍼위크의 포문을 여는 기업은 맥스트(16~19일)입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메타버스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VPS(Visual Positioning Service)’,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 Mapping)’, ‘비전 트래킹’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1만1000~1만3000원)를 초과한 1만5000원입니다. 청약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입니다.19일과 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에브리봇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현재 국내 최다 판매 대수 63만대를 기록 중입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 최상단인 3만6700원에 결정됐습니다.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유명한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N)은 29일과 30일에 청약을 진행합니다. 희망 공모가는 5만~5만9000원입니다. 이 외에도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등도 일반청약을 진행합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7월 말과 8월 초로 이어지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일정 외에도 매머드급 기업들의 공모청약이 줄지어 예정됐다”며 “올해 총 공모금액 규모는 2010년 10조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25조~30조원의 역대급 공모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中강봉리튬, 보름새 38% 급등…"호실적 속 변동성 봐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최대 리튬광산 업체인 강봉리튬(002460.CN·1772.HK)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단가 상승에 실적 기대감에 이달 들어 약 40%의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리튬 가격 강세와 캐파(생산능력) 확대에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단기 주가 급등과 하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 둔화에 변동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강봉리튬의 주가(심천증권거래소 기준)는 이달 1일 119위안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6일 종가 기준 165위안에 마감했다. 보름 새 37.6%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텅신왕에 따르면 강봉리튬은 올해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지배지분 순이익 잠정치를 8억위안에서 12억위안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2개월 후 13억~16억위안으로 크게 상향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0.75~922.46%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제품 가격이 예상을 상회, 보유 중인 필바라 등 금융자산의 가치가 높아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텅신왕은 “회사 경영진은 올해 수산화리튬 8만1000톤, 탄산리튬 4만500톤, 금속리튬 16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내년에 연간 4만톤의 배터리 추가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국내 신에너지차의 판매 호조로 리튬 배터리 부문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튬 가격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해 리튬 가격이 일부 광산 업체들의 채굴 원가 이하로 하락하면서 원가 경쟁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된 점을 짚었다. 올 들어서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리튬 가격은 다시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 중국 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톤당 단가는 각각 8만8000위안, 9만7000위안으로 연초보다 각각 69.2%, 98.0% 상승했으며 2020년 저점 대비 각각 120.0%, 102.1% 상승했다. 다만 2017년 고점 대비해서는 여전히 각각 90.9%, 62.4%의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봤다.리튬 수급은 2025년까지 타이트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와 ESS향 2차전지 수요 증가가 글로벌 리튬 수요를 견인할 전망인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남미 지역 광산 캐파 확장이 지연되는 등 공급 증가는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컬 경쟁 업체인 천제리튬과 글로벌 경쟁 업체 대비 양호한 재무 건전성과 뛰어난 자금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케파 확장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단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라 실적 고성장과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봉리튬 올해 4~7월 주가 차트.(사진=중차이왕 홈페이지 캡처)다만 하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 둔화와 주가 급등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는 통상 하반기 더 높은 수요를 보여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상반기 높은 기저로 인해 판매량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와 리튬가격 강세에 실적 모멘텀은 이어지겠지만 단기 주가 급등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강봉리튬은 향후 3년간 리튬 수급 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럽 등 친환경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지만 리튬 신규 프로젝트 완공은 일반적으로 1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본격 가동 시기가 2023년에 집중돼 있어 올해 증설 생산능력은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 IPO 슈퍼위크 17社 출격…대어에 가려진 중소 알짜 챙겨볼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7월 말 8월 초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슈퍼위크에 총 17개 기업(스팩 제외)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크래프톤의 그늘에 가려져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알짜 중소형 종목이 대거 몰려 있는 만큼 슈퍼위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4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8월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예정한 기업은 17개사다. 맥스트, 엠로, 플래티어 등 다소 생소한 기업도 있지만, 에브리봇, 아주스틸, 롯데렌탈 등 익숙한 기업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SD바이오센서 상장 후 처음 IPO 슈퍼위크의 포문을 여는 기업은 맥스트(16~19일)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메타버스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VPS(Visual Positioning Service)’,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 Mapping)’, ‘비전 트래킹’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에 AR(증강현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공모희망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이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AR 개발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맥스트가 유일하다”며 “내년 영업이익 118억원, 순이익 46억원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9일과 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에브리봇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현재 국내 최다 판매 대수 63만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미국 아마존닷컴에 입점한 데 이어 프랑스, 일본, 인도 아마존에도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공모가는 3만2600~3만6700원이다.29일과 30일 청약을 진행하는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N)은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설립 당시 사명은 CJ헬스케어였지만, 2018년 한국콜마(161890)에 인수된 이후인 지난해 4월 사명을 바꿨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암·간질환 관련 신약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공모가는 5만~5만9000원이다. 프리미엄 가전에 활용되는 컬러강판의 강자 아주스틸은 8월 9일과 10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700~1만5100원이다. 종합렌탈기업 롯데렌탈도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7000~5만9000원이다.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외에 인수단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하며 증권사만 총 8개사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구직자에게 맞춤 일자리를 추천하는 채용 매칭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운영하는 원티드랩, 기업들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 플래티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 바이젠셀 등도 IPO 슈퍼위크에 공모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7월 말과 8월 초로 이어지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일정 외에도 매머드급 기업들의 공모청약이 줄지어 예정됐다”며 “올해 총 공모금액 규모는 2010년 10조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25조~30조원의 역대급 공모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액티브ETF 시대]하반기 ESG·유망산업 테마 출격 대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반기에도 다양한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관련 시장 선점에 분주한 모습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부터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 상품과 테마 없이 차별화를 꾀하는 상품도 눈에 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등이 연내 목표로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상장된 테마를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 신재생, 미래차 △미래에셋자산운용 모빌리티, BBIG △한국투자신탁운용 ESG, 친환경자동차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스탁, BBIG △KB자산운용 비메모리반도체 등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미국 ARK(아크) 등의 해외 액티브 ETF가 높은 수익률로 관심을 모으면서 상품 출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2017년 6월 채권형 액티브 ETF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상장된 이후 지난해 9월 주식형 액티브 ETF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액티브 ETF 시장에도 ESG 키워드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NH아문디운용은 ESG 운용의 강점을 살린 상품을 하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농협금융의 ESG 전략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ESG 를 강화하는 가운데 ESG 액티브 ETF를 출시해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그린 환경 테마에 중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그린코리아 펀드를 누적 4000억원 이상으로 판매하는 등 노하우도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마이다스책임투자액티브ETF’를 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며 지속경영 가능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에서 영입된 이천주 본부장의 주도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운용 시스템이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구성종목을 편입·편출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ESG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ESG를 테마가 아닌 기업의 비재무구조적 요소를 기반으로 포시티브 스크리닝해 선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자산운용사도 ESG를 테마가 아닌 평가기준에 적용하는 방법론도 구상 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외 운용사들 사이에서 ESG를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액티브 ETF 라인업을 가져갈 때 대표지수들에 대해 ESG 방법론을 적용해서 가져가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특정 테마를 두지 않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둔 상품도 출격 대기 중이다. 흥국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2종은 오는 7월6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특정 테마와 산업에 국한해서 투자하는 ETF가 아닌 시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경의 유연성을 장점으로 두고, 시장수익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흥국HK베스트일레븐액티브ETF’는 대형 우량주 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11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성과비교지수는 코스피200이며, 국내 대표 우량주와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단순화했다. ‘흥국HK하이볼액티브ETF’는 비교지수인 코스피200 대비 베타(시장수익률 대비 변동)가 큰 종목 중심이며, 나머지는 기업의 성장성이나 기술력, 기업의 내재가치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장기적으로 주목받는 산업군에서 혁신 기업들을 중심으로 종목을 구성해 액티브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상반기 관련 조직 정비를 마치고 연내 목표로 액티브 ETF를 준비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된 ETF는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은 분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따라 투자 성과도 상이할 것”이라며 “액티브 ETF는 레버리지·인버스 ETF처럼 단기적으로 대응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매수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中 생산자물가 껑충…"철강·소재·해운株 유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현지 업스트림 산업 이익 호황에 따른 투자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운스트림 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작거나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사진=AP)◇ 원자재 가격에 중국 PPI ‘쑥’…“올해 상승세 지속”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 생산자물가(PPI)가 전년 동기 대비 9.0% 상승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8.5%)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지난해 5월 생산자물가는 -3.7%로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생산자물가 구성 항목 중 광산물과 원자재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4%, 18.8% 증가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을 야기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5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연간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높은 생산자물가는 철강, 소재, 운송, 화학 등 업스트림 산업에 유리하지만 제조업과 음식료 등 소비재 등 다운스트림에는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5월 중국 생산자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생산재 생산자 물가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반면 소비재 생산자 물가가 0.5% 상승에 그쳤다. 또 채굴, 원자재, 제조업 생산재 생산자 물가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6.4%, 18.8%, 7.4% 늘었지만 격차는 벌어졌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으로 가격 전가가 잘 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개인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환경, 소득 등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 측 인플레 압력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간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의 격차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모든 부문이 상승세다”며 “특히 중국당국의 상품가격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의한 원자재 랠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철강·소재·해운株 강한 수요·가격에 ‘오름세’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PPI 전망치에 대해 전년 대비 2분기 7.5%, 3분기 7.2%, 4분기 6.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고, 여기에 중국 감산 정책으로 원자재가 제한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이에 철강·소재(리튬)·해운·파운드리 등 업스트림·미드스트림 산업은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에 이익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중국 1위 철강 업체인 바오산철강(600019 CH),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강봉리튬(002460 CH/1772 HK), 중국 1위 컨테이너 선사 코스코해운(601919 CH/1919 HK), 화홍반도체(1347 HK) 등을 꼽았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강한 수요에 가격에 중장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됐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은 연간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의 감산정책에 호황이 전망된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로 리튬염 부족이 장기화되고, 중국 정부의 가격 과열 언급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안정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리튬 밸류체인 전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운은 경기회복으로 컨테이너 물량이 급증, 항만적체 등 병목 현상이 발생하며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힘 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 바이주 마오타이.(사진=신정은 특파원)◇ “헬스케어·음식료, 원가 상승 상쇄하는 수요 회복 관건”다운스트림 산업으로는 헬스케어와 음식료 등 원가 영향이 작거나 원가 상승을 상쇄하는 수요 회복이 산업에 눈길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관련 업체로 중국 1위 바이오의약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우시바이오(2269 HK), 중국 최대 의료기기 업체 마인드레이(300760 CH), 길리자동차(175 HK), 프리미엄 백주, 선두 유제품 업체, 제품 가격 인상이 기대되는 맥주, 조미료 섹터를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의료기기, CDMO은 코로나19 완화에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음식료는 백주 수요가 견조해 도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조미료와 맥주 섹터도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 베트남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40%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베트남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과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39.51%, 51.83%로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2021년 5월 28일 기준, ETF, 레버리지형 제외)‘삼성 베트남 펀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베트남의 업종별 대표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현지 최대 주식 운용사인 Dragon Capital(HK)사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베트남은 코로나 19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2020년에도 성장률 2.9%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어 국제통화기금 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2021년 베트남의 전망치를 6.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시장은 풍부한 노동력, 정치 안정,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 등의 여러 개혁 조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노동인구는 여타 신흥국은 둔화 추세지만 베트남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 인구가 3분의 1 정도이며 15~29세 인구가 가장 많다. 또 공장부지 무상제공, 법인세 4년간 면제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류, 핸드폰 소비 국가인 미국의 수입 자유화로 중국을 대신할 제조업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영기업 민영화, 금융부실 해소, 적극적인 투자 유치 등 베트남의 성장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증시가 계속 상승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현지 개인투자자가 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고, 기업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볼 만 하다”라고 설명했다.
- 홍콩항셍지수 52년 만에 '세대교체'…"가중치 변경종목 주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항셍지수(HSI) 개편이 임박했다.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에 고정된 종목들의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절반 수준에 그쳐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52년 만에 추진했던 지수 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다. 홍콩 증시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과 함께 가중치 변경에 따라 일부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홍콩 증권거래소 앞.(사진=AFP)◇ “홍콩증시 대표성 높이자”…52년 만에 대대적 개편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항셍지수 개편안이 오는 6월 7일부터 적용된다. 52년 만의 개편이다. 홍콩거래소는 올 3월 지수 개편을 발표했다. 홍콩 기업공개(IPO)가 증가했지만 지수 구성종목에 50개 안팎에 고정돼 증시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한계점을 나타내면서다. 지난 21일 리뷰 결과를 발표했고 추가 검토를 마치고 적용된다.항셍지수는 1969년 구성종목 33개로 출범해 2007년 38개, 2012년 50개, 2020년 52개에서 올 3월 분기 조정에서 55개로 확대됐다. 올 1월 기준 항셍지수 시가총액은 전체 홍콩 증시 시가총액의 56.5%에 불과한 수준이다. 홍콩거래소는 현재 55개 종목수를 2022년 6월 전까지 80개로 늘리고 최종적으로 100개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업종 대표성도 확충한다. 현재는 금융, 공공서비스, 부동산, 공업·상업 등 4개 업종에 집중돼 있다. 이달부터 금융업, 정보기술업, 필수·비필수소비재, 토지건설, 공공사업·통신업, 헬스케어 및 에너지업·소재업·공업·종합기업 등 7개 업종별로 구성 종목을 선정해 각 그룹별 시가총액이 50%를 하회하지 않도록 하고, 업종별 구성을 최소 2년마다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콩 기업 종목을 20~25개를 유지해 2년마다 종목수를 검토한다. 구성종목 가중치도 개선한다. 6월부터 모든 종목에 대한 가중치를 최대 8%로 제한(기존 10%)하며 항셍중국기업지수에도 동시 적용한다. 상장 시간도 최소 2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지수개혁이 홍콩 증시 리레이팅(재평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거래소의 과감한 지수개혁은 홍콩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저평가 영역에 머물렀던 구조적인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도한 구경제 비중과 미·중 분쟁 이후 글로벌 변동성 이탈 우려가 발목을 잡아왔으나 ‘아시아 나스닥’을 목표로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편입·제외 종목 관심…“가중치 변화에 일부 종목 주의”편입종목과 제외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항셍지수 구성종목에 신이솔라(0968), BYD(1211), 벽계원(6098)이 새로 편입된다. △홍셍중국기업지수는 50개(기존 51개)로 조정된다. 신규 편입 종목은 BYD, 헝다물류서비스(6666)이고, 제외 종목은 광동투자(0270), 차이나유니콤(0762), 차이나 타(0788.HK)이다. 또 △항셍테크지수는 30개(기존 31개)로 조정된다. 치쳐즈쟈(2518.HK), 삐리삐리(9626.HK)를 추가, ZTE(0763), FIT HONTENG(6088), 주롱엔터테인먼트(9990)를 제외시켰다. △항셍종합지수는 502개에서 506개로 늘어난다. 이두테크(2158), 심통의료(2160), 치쳐즈쟈, 노휘건강(6606)이 신규 편입됐다.증권가는 내년까지 25개 종목이 신규 편입, IT·헬스케어·대소비 등 업종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다. 가중치 변화가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텐센트홀딩스(0700, 기존 9.38%), HSBC(0005, 기존 8.4%), 우방보험(1299, 기존 10.24%)의 가중치가 하향조정되며, 메이투안(3690)은 4.28%에서 7.71%로, 알리바바(9988.HK)는 5.59%에서 7.33%로 가중치가 높아지는 점을 짚었다. 김선영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중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일부 종목은 패시브 자금 유출 우려가 있지만 이미 8%를 넘는 종목은 드물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일부 종목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개편안이 첫 적용되는 시점이 한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신규 편입되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 가중치 변경에 따른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증시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주목!e해외주식]中 반독점 규제 강화…텐센트 발목 잡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텐센트홀딩스(0700.HK)가 올해 1분기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플랫폼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이어 텐센트도 2021년 투자 강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당분간 실적 소강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강화 우려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텐센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5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0.9% 상회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도 428억위안, 331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20.2%, 22.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각각 1.7%, 7.0% 하회했다.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게임은 기존 모바일 게임(왕자영요, PUBG Mobile, 화평정영)의 견조한 성장과 신작 게임(천애명월도) 출시 효과로 436억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온라인 동영상 고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390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때보다 47.2% 늘었다. 같은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288억위안으로 14.7%, 온라인 광고는 218억위안으로 23.2% 증가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게임과 SNS 부문 매출액총이익률이 콘텐츠 비용 증가, 고마진 PC게임과 QQ 구독료 매출 비중 감소로 크게 하락하며 전사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분기에 이어 나머지 분기 순익 성장률 둔화도 예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알리바바와 징동 등 플랫폼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이어 텐센트도 이번 실적을 통해 2021년 투자 강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백 연구원은 “올해 나머지 2~4분기의 순이익 성장률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0~22% 사이로 제시해 1분기 대비 둔화가 예상된다”며 “주요 투자 영역은 클라우드, 게임, 쇼트 비디오 세 부문이다”고 전했다.클라우드에서는 SaaS 제품과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 강화, 게임에서는 대규모 투자액이 투입된 대형 게임 개발과 신작 게임 마케팅 지출 확대, 쇼트 비디오에서는 쇼트클립 플랫폼 ‘Weishi’를 텐센트비디오와 합병하고, 광고를 통한 수익화 속도를 늦춰 유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백 연구원은 특히 “올해 투자 확대가 예고됨에 따라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경감될 수 있다”며 “반독점 규제 리스크 해소 혹은 다음 분기 긍정적 실적 지표가 확인돼야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독점 규제 차원에서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을 주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물건값을 깎아주는 것을 규제하기로 했다.실제 지난 27일 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반독점 관련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며 “시장에서 우세한 지위를 가진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주거나 저가에 덤핑 판매를 하는 것을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불공정 가격 책정 문제가 적발된 알리바바 계열 지역 공동구매 플랫폼인 스후이퇀에 총 150만위안(약 2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에서는 반독점 규제 강화에도 텐센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장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강화는 주로 전자상거래(B2C)와 핀테크 부문에서 진행 중”이라며 “규제 강화에도 텐센트의 피해는 핀테크 부문과 투자기업(PDD, JD.COM, 메이투안디엔핑) 지분 가치 일부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한적 피해와 견조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텐센트는 차별화된 주가 흐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위기속 우뚝선 K바이오]⑤ 코로나 지원 무게중심 이동, 치료제→백신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셀트리온·대웅제약 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에 집중됐던 정부 지원이 이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제넥신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업체에 할당된 지원금이 아직 많이 남은 데다 집단면역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R&D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1314억원이다. 작년 추경을 통해 확보한 940억원까지 합하면 복지부가 올해까지 코로나 치료제·백신 임상 지원을 위해 편성 예산은 총 2254억원이다.◇ 치료제·백신 정부 예산 절반가량 집행 마쳐...셀트리온 최대 수혜이중 절반가량은 이미 집행됐다. 복지부는 가장 임상 진전이 빠른 치료제 개발업체 셀트리온(068270)에 총 520억원(임상 1·2상 200억원, 3상 320억원)을 지원했다. 전체 예산의 4분의1, 집행된 예산의 2분의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어 대웅제약(069620) 총 133억원(후보물질 2개 각각 49억원·84억원), 유바이오로직스(206650) 94억원, 제넥신(095700) 93억원, 진원생명과학(011000) 74억원, 셀리드(299660) 63억원, GC녹십자(006280) 5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16억원 순이다.(대웅제약·녹십자는 치료제) 대기업은 전체 연구개발비의 50%, 중견기업은 60%, 중소기업은 75%를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책정된 금액이다.8개사는 엄격한 평가 기준을 통과해 해당 지원금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신청한 과제 중 입찰제안요청서(RFP)의 부합성·중복성을 사전 검토하고 제안한 내용의 실체적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실사에 나선다”며 “적절한 시기에 출시가 가능한지, 연구개발 과정에서 노하우·지식재산(IP)과 같은 자산 축적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원 과제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춘 기업이 17곳(중복 포함시 31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쟁이 낮진 않았다. 지원 신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을 받은 한국 기업만 할 수 있다.◇ 남은 예산 1169억 중 백신이 820억현재 남아있는 정부 지원금은 1169억원이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업체 몫이 349억원, 백신은 820억원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정부 지원의 무게중심은 백신 개발업체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집단면역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치료제·백신 모두에 지원이 이뤄져야 하지만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차원에서 보면 백신 개발 지원이 우선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치료제 지원은 집단면역이 형성된 후가 낫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 백신으로 IND 승인을 받은 기업은 지원금을 받은 5곳이 전부다. 아직 1상에서 1·2상 단계에 머물러있는 만큼 5개사는 임상 진전시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큐라티스, HK이노엔, 아이진, 이연제약 등도 백신 연구에 돌입했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기업에게 단기적으로 코로나 치료제·백신 연구비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상징성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정부 지원을 받은 한 백신업체 관계자는 “현재 외부에서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외부에서 투자금을 보다 용이하게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게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