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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의 IT세상읽기] 잊힐 권리, 기억될 권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 조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절대 알려줄 수 없다’고 사촌 형과 말다툼을 하더군요. 그래도 형이 ‘인스타그램 친구 하자’고 계속 조르자, 자신이 올린 17개 게시 영상과 사진 중에서 3개만 남기고서야 알려주는 걸 봤습니다. ‘무슨 비밀이 있기에 그럴까?’ 하는 생각에 미소 지었지만, 인터넷에 남은 나의 흔적을 누구에게 얼마만큼 공개할지는 매우 민감한 문제인 듯합니다.부모라도 자녀 사진 올릴 때 조심해야그런데, 아동·청소년 시기에는 인터넷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내가 아닌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부모나 친척, 친구들이 나의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도 하죠. 사진을 올릴 때는 자랑삼아, 추억거리로 올리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보면 민망하거나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아동·청소년 시기에 본인이나 제3자가 온라인에 올린 개인정보를 본인이 삭제 요청할 수 있는 ‘잊힐 권리’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도 아동·청소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아동이나 청소년 시기에는 아무래도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우니, 나중이라도 쉽게 내 과거 흔적을 지울 수 있게 돕자는 것이죠.잊힐 권리, 표현의 자유 침해하거나 역사 왜곡할 수도하지만, ‘잊힐 권리’를 제도화하는 것은 면밀한 논의가 필요한 일입니다. 바로 표현의 자유, 국민 알권리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2015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잊힐 권리’ 제도화를 추진했을 때 인터넷 기업이나 오픈넷 같은 시민단체는 물론 국회 입법조사처도 법제화에 사실상 반대했습니다. 당시 반대한 이유는 정치인이나 기업인, 유명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의 과거 정보를 무분별하게 삭제하게 되면 검색 결과는 물론 역사를 왜곡하는 상황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가 당장 ‘잊힐 권리’를 법제화하는 게 아니라, 일단 미성년자에 대한 정보로 한정해 내년에 시범사업을 해보고 2024년까지 법제화를 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취지입니다.‘기억될 권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데, ‘잊힐 권리’만 중요할까요? ‘기억될 권리’도 논의할 만한 주제입니다. 디지털유산 상속권이지요.얼마 전 싸이월드는 이용약관을 개정해 디지털유산 상속권을 공식화했습니다. 모 톱 배우의 유족이 해당 배우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대거 남아 있는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게 계기가 됐다고 하죠. 싸이월드는 로펌의 자문을 받아 ‘회원 사망 시 회원이 서비스 내에 게시한 게시글의 저작권은 별도 절차 없이 상속인에게 상속된다’는 조문을 약관에 넣었습니다. 다른 기업은 어떨까요? 네이버가 고인의 블로그 글처럼 공개된 정보에 대해 유족들이 백업을 요청하면 지원하고 있고, 애플은 지난해 12월 iOS 15.2 버전에서 ‘디지털유산’ 프로그램을 추가했죠. 애플 계정의 소유주가 직접 디지털 유산 관리자를 최대 5명까지 지정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아직 ‘기억될 권리’에 대한 제도화 움직임은 거의 없습니다. ‘기억될 권리’ 역시 내가 사전에 공개 범위를 정해 두지 않으면, 가족이라고 해도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 정보가 공개되거나 심지어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개인의 자기정보 통제권이 중요한 시대개인의 자기 정보 통제권이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일상의 삶과 디지털의 결합이 더욱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무인도에 간다면 첫째로 챙길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온 지 오래입니다. 이제라도 ‘잊힐 권리’와 ‘기억될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 스탁엑스(StockX), 글로벌 프로젝트 ‘Own it’ 공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StockX)가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를 12일 공개했다. ‘Own it’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문화를 선도하는 스탁엑스의 정체성을 담은 영상 프로젝트다. (사진=스탁엑스)Own it이 목표하는 것은 자아를 표현하고 진정으로 소유하며, 내면의 자신감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타인이 느낄 수 있는 본인만의 자아를 지켜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프로젝트다.영상은 히어로 영화에 기반해 제작됐다. 영상에는 각기 다른 장소와 환경, 그리고 하위 문화에 속해 있는 다양한 사람의 삶이 보이지만 영상 속 캐릭터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드러나지 않으며 캐릭터들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오가지 않는다. 단 한 마디의 말없이도 자신의 모든 것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이다. 따라서 관객은, 영상 속 캐릭터의 행동 스타일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예술적인 표현을 통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디나 바리 스탁엑스 CMO는 “스탁엑스는 단순히 스니커즈를 사고 파는 곳 이상이다. 우리는 접근성과 포용성을 기반한 커뮤니티를 육성해 왔고, 이 곳에서 사람들은 열정을 가지고 놀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감을 찾고, 본인만의 ‘그것’을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첫 글로벌 프로젝트 영상은 음악, 영화, 영상, 그리고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웨스트 런던 기반의 아티스트 엘리엇 파워가 디렉팅 했으며, 크리에이티브 기업 모조 슈퍼마켓과 협업해 제작됐다. 스탁엑스는 이번 첫 글로벌 영상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의 특징점과 사용자 커뮤니티, 열정 포인트, 다양한 제품까지 조명하며 신규 및 기존 사용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촉진했다. 이러한 브랜드 내러티브를 트위치콘 암스테르담과 디스코드 경험을 통해 더 확장해 갈 계획이며, 마블, 스냅, 보그와의 파트너쉽도 예정돼 있다.
- 세계 100대 ICT기업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곳뿐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계 100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중에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불과해 중국, 일본, 인도, 대만 등 경쟁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분석 데이터베이스인 S&P Capital IQ를 기반으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ICT 100대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세계 100대 ICT 기업에 한국은 삼성전자(9위)와 SK하이닉스(56위) 등 2곳만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은 56개, 중국은 9개, 일본은 8개, 인도는 4개, 대만은 3개가 포함됐다.향후 100대 기업에 진입할 수 있는 차세대 주자들로 구성된 200대 그룹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포함해 5개였다. 하지만 중국(27개)과 일본(17개)에 비해 크게 적었다.반도체 산업의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100대 기업에도 한국은 SK하이닉스(11위)와 SK스퀘어(63위) 등 2개만 포함돼 중국(41개), 미국(31개), 대만(15개) 등 경쟁국에 비해 월등히 적은 편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7.4%에 그쳐 미국(17.1%), 네덜란드(15.4%), 일본(13%), 대만(9.5%) 등에 비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일본의 경우 2019년 3.5%에 불과했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2년 만에 13%까지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ICT 산업 내 5대 세부 업종별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살펴보면 한국은 모든 ICT 핵심 산업에서 각 1∼2개 기업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100대 ICT 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한 후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한 상위 5대 업종은 △반도체(1위) △앱 소프트웨어(2위) △데이터 프로세싱·아웃소싱 서비스(3위) △시스템 소프트웨어(4위) △ IT 컨설팅(5위) 등의 순이었다.코로나19이후 비대면 경제가 본격화되며 ICT 상위 5대 업종에 진입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100대 기업에 한국은 더존비즈온(74위)과 안랩(82위) 등 2개만 이름을 올렸다. 다른 나라는 미국 34개, 중국 32개, 이스라엘 6개, 일본 5개였다.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이 IT 강국이라지만 세계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의 성적표는 다른 결과를 말한다”며 “우리 경제의 디지털화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고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도 낮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어 “사이버보안의 경우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협력을 강조할 정도로 유망 분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제도 정비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출발… 750선 후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 하락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증시 약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9포인트(1.29%) 하락한 757.15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한데다 달러화 강세와 물가 폭등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마카오 등 일부 지역 봉쇄 여파가 부각되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36억원, 기관이 118억원 어치를 내다 팔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38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으며 개인만 나홀로 ‘사자’에 나서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음식료담배만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반도체, IT부품, 비금속이 2%대 하락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화락, 디지털, 종이·목재, 통신장비, 기타제조, 오락, 금융, 의료·정밀, 출판매체, 운송·부품, 정보기기, 금속, 제조, 기계장비, 컴퓨터서비스, 건설 등은 1%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셀트리온제약(068760), 알테오젠(196170), CJ ENM(035760), 에스티팜(237690), JYP Ent.(035900) 등은 1%대 미만 상승 중이다. 천보(278280)가 3%대 하락율을 보이고 있으며 엘앤에프(066970), 펄어비스(263750), 씨젠(09653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위메이드(112040), 솔브레인(357780)은 1%대로 하락 중이다.종목별로는 비투엔(307870)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제이티(089790)가 8%대, 유틸렉스(263050)가 7%대 급등중이다. 메디아나(041920), 비엘(142760)가 4%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한가 없이 씨에스베어링(297090)이 7%대로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블리츠웨이(369370)가 4%대, 비씨엔씨(146320), 에스씨디(042110), 파세코(037070), 동양파일(228340)이 3%대로 하락하고 있다.
- 현대오토에버, 2Q 고성장 유지…중장기 성장도 유효-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현대오토에버(307950)에 대해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의 고성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따른 전략 사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1만5500원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117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30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시스템통합(SI)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2197억원, 아웃소싱(ITO) 부문이 15% 늘어난 2866억원을 기록했다. SI 및 ITO 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낮은 기저와 계열사 IT 투자 본격화,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 효과로 고성장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차량SW 부문도 전년 대비 18% 늘어난 1054억원으로 완성차 판매 회복과 네비게이션 대형화 및 고급화 효과, 모빌진 플랫폼 적용 도메인 확대로 고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인건비 부담 증가와 계열사 합병 직후 인건비 미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역신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대의 정상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T서비스사업 기저효과 해소로 매출액 성장률은 10% 내외로 하락하지만, 차량SW 부문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따른 전사 전사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02억원을 추정했다. 중장기 성장 전망도 밝다고 짚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2026년 매출액 3조6000억원, 누적투자 1조5000억원 등 중기 사업목표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흡수합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 운영 능력을 확보해 차량SW 확대 적용, 현대차그룹 SW 통합 개발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연계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플랫폼 및 클라우드 기반 구동형 사업 매출 비중 확대할 계획이다.김 연구원은 “차량SW는 기존 IT서비스의 성장성과 수익성 동시 강화하는 차별화 요소”라며 “네비게이션은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의 2~3배 수준이고, 전장SW도 2024년 손익분기점(BEP) 도달 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상의, 산업별 ESG 워킹그룹 만들어 대응·소통 나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진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보다 적극적으로 ESG 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종별 워킹그룹을 구축했다.대한상의는 11일 ‘제1차 업종별 ESG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ESG 이슈가 산업섹터별로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워킹그룹에는 식품·제약·바이오·유통 관련 주요기업 실무자와 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법 관련 ‘고위험 섹터’에 해당하는 식품, 제약, 바이오 등 업계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순차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대한상의가 꼽은 업종별 ESG 주요 이슈. (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번에 구성된 업종별 워킹그룹은 △식품, 제약·바이오, 화장품, 유통·물류를 비롯해 △에너지, 석유화학, 중공업 △IT(반도체, 전기전자, 정보통신) △자동차, 철강 △금융 등 5개 업종이다.대한상의는 지난 4월 국내 20대 그룹을 중심으로 구성한 ESG 아젠다 그룹에 최근 주요 은행권까지 추가로 가입하며 활발히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달 글로벌 ESG 이슈 대응을 위한 업종별 실무채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적극 반영해 대한상의는 업종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ESG 평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ESG 과제를 대비하기 위한 실무자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이날 회의에 연사로 나선 박승호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선임연구원은 “ESG는 처음에 민간부문 자율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규제로 작동하고 있으며, ESG 공시측면에서도 산업별 중요이슈에 대한 공시를 세밀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우선 ESG 공통 요구사항에 대응해야 하며, 산업의 특성상 소비자 이슈와 공급망 이슈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점검과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U 택소노미와 공급망실사지침, ISSB공시기준 등 글로벌 ESG 규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구성된 업종별 워킹그룹이 글로벌 ESG 이슈에 대한 업계간 공동대응 협의체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가천대 ‘취업 CATCH UP’ 프로그램 운영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가천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역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With 청년, 취업 Catch u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7월과 8월 중 강좌별로 2~3일씩 운영한다. 강좌별 정원은 40명으로 지역청년, 대학생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업을 위해 개설된 마이크로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에 자신이 부족한 역량을 채울 수 있도록 몰입형 수업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한다. 개설 강좌는 △빅데이터(7월14일 ~ 15일) △파이썬(7월18일 ~ 19일) △파워포인트(7월21일 ~22일) △예비 IT개발자 교육(8월2일 ~ 8월4일, C++/JAVA강의) △BLS Provider(심폐소생술 자격증, 8월 중) 등이다.가천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교육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기업 현직자와의 1:1컨설팅, 맞춤형 기업매칭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가천대는 지난 2015년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돼 취업역량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후속사업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에도 선정됐다. 가천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재학생뿐만 지역청년,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멘토링, 대기업공기업대비반, 릴레이 채용설명회, 취업동아리, 1:1 상시상담 등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코스닥, 760선서 공방… 기관 매도세 돌아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사자’에 나선 개인과 ‘팔자’의 외국인·기관이 맞서며 코스닥지수가 7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포인트(0.18%)오른 767.80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774.35까지 올랐으나 이후 760선으로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보합권을 형성했다”며 “금리 압박은 다소 벗어났으나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141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122억원 어치 팔고 있다. 기관은 5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 276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 음식료담배, 오락, 출판매체가 1%대 이상 상승하고 있다.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운송·부품, 섬유·의류, 화학, 벤처기업, 건설 등은 1% 미만으로 오르는 중이다. 전기·전자, 기타제조가 1%대 하락율을 보이고 있으며 비금속, 금융, 금속, IT부품, 인터넷, 디지털, 유통, 기계 장비, 의료·정밀, 운송, 종이·목재 등은 1%대 미만 빠지는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엇갈린다. 씨젠(096530)이 5% 가량 오르는 가운데 천보(278280)가 2%대 상승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 JYP Ent.(035900)는 1%대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대 하락하고 있으며 엘앤에프(066970), 펄어비스(263750), 알테오젠(196170), 리노공업(058470)은 2%대 하락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도 1%대 약세다.모비스(250060)와 한국비엔씨(25684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케이피엠테크(042040)가 11%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진매트릭스(109820)가 7%대, 인성정보(033230)도 6%대 상승이다. 하한가 없이 케이옥션(102370)이 8%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루트로닉3우C(08537M), 오파스넷(173130)이 7%대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에스씨디(042110), 노블엠앤비(106520) 등은 4%대로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 채널투씨(Channel2C), 본투글로벌센터 중국 시장 채널파트너로 5년 연속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국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채널투씨(Channel2C)는 5년 연속 본투글로벌센터의 중국 시장 채널파트너(CP)로 선정되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채널투씨)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매년 200여 개의 유망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선정하여 해외진출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본투글로벌센터의 채널 파트너는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현지 진출 컨설팅과 마케팅·홍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전문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KPMG, 법무법인 세종, 앨리슨파트너스 등 60여개의 기업들이 채널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채널투씨(Channel2C)는 제일펑타이(제일기획 중국 지사) 출신의 마케팅 디렉터들이 의합하여 설립한 중국 마케팅 전문 대행사로 지난 5년간 코웨이, 빙그레, apM, 동인비 등 여러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마케팅과 이커머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김민수 채널투씨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과 제일펑타이 디지털마케팅팀 등에서 15년 이상 마케팅 업무 경력을 보유한 마케팅 전문가로서, 중국 최고 명문 MBA 스쿨인 CEIBS를 졸업하고 10년째 상해에서 거주하며 중국 비즈니스에 몸 담고 있는 중국 시장 전문가이기도 하다. 채널투씨는 상해 본사를 거점으로 2019년에 한국으로 오피스를 확장하며 채널투씨코리아를 설립하였고, 2020년에는 Tencent Korea의 정식 파트너사로 등록되었다. 본투글로벌센터와의 협업은 201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IT 보안 솔루션 스타트업인 노르마(Norma)의 중국 PR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 디지털 타투 디바이스 기업 프링커(Prinker) 등 다양한 하이테크 기업들의 중국 시장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채널투씨는 지난 6월에 본투글로벌센터와의 5번째 채널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채널투씨 관계자는 “향후 본투글로벌센터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패미컴부터 플스5까지 OX가 뒤섞인 ‘버튼’의 역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5의 게임 컨트롤러를 써본 유저라면 달라진 버튼에 당황한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 컨트롤러는 네 가지 버튼(○?△□)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기존에는 왼쪽에 위치한 O표시는 ‘결정’, 아래에 위치한 X표시는 ‘취소’로 인식하다가 5세대인 듀얼센스부터 X표시 결정, O표시 취소로 반대로 입력하게 된 것이지요.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에서는 언젠가부터 동양권에서는 O가 결정, 서양권에서는 X가 결정 버튼을 의미해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스테이션5를 출시하면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계 유저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X는 ‘결정’이라고 규격을 통일한 것입니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일본 웹진 IT미디어엔랩과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버튼 입력을 방지함은 물론,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 게임 개발자에게도 한층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왼쪽부터 Xbox, ps5, 닌텐도스위치의 게임 컨트롤러. (사진=각 사 홈페이지)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그리고 닌텐도의 ‘결정’ 버튼 콘솔 게임기에서 ‘결정’ 버튼의 혼란은 게이머들의 오랜 고민거리였습니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의 게임 패드는 버튼 조작 방식이 거의 같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정렬된 4개의 버튼 중 맨 아래(A혹은 X)에 있는 버튼이 ‘결정’ 버튼이죠. 반면 닌텐도는 결정 버튼(A)이 맨 오른쪽에 있습니다.결정 버튼 위치가 게임기마다 다르다보니 동서양 유저들이 골탕을 먹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늘 닌텐도 스위치의 결정 버튼이 왜 오른쪽에 있냐며 의문을 표합니다. 마찬가지로 닌텐도 스위치에서 다크소울1을 플레이할 때, 게임 내 결정 버튼은 아래쪽에 위치한 B버튼이어서 NPC에 말을 걸려다가 느닷없이 검을 휘두르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하죠.도대체 언제부터 서양은 ‘결정’키가 아래로, 동양은 오른쪽으로 가게 된 걸까요?가정용 게임기의 시대를 연 닌텐도사의 게임 패드는 사실 단 한 번도 ‘결정’ 위치가 바뀐 적이 없습니다. 1983년 출시된 패밀리컴퓨터(패미컴) 시절부터 결정을 의미하는 A버튼이 맨 오른쪽에 위치해 있었죠. 다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동서남북으로 4개의 버튼이 아닌, 2개의 버튼이었습니다.닌텐도 게임기에서 동서남북 버튼이 생긴 건 ‘슈퍼 패미컴(1990년)’ 시절부텁니다. 북미판으로는 SNES(1991년)라고 불렸죠. 지금의 닌텐도 스위치와 같게 Y(왼쪽) X(위) B(아래) A(오른쪽)으로 정렬됐습니다. 닌텐도 슈퍼패미컴 공식 복각본. A버튼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결정’키가 아래에서 등장하는 게임기는 세가에서 만든 메가드라이브(1988년)에서 시초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당시 메가드라이브는 A, B, C 버튼이 왼쪽에서부터 일렬로 나열되었죠. 닌텐도 패미컴의 B-A 순서와는 다릅니다. 이후 세가에서도 동서남북으로 4개의 버튼이 나열된 ‘드림캐스트(1998년)’가 나왔는데, 현재의 Xbox 컨트롤러와 마찬가지로 X(왼쪽) Y(위) A(아래) B(오른쪽)으로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2001년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는 바로 이 드림캐스트의 버튼 방식을 계승해왔죠. 세가의 메가드라이브(왼쪽)와 드림캐스트. 미국판 플레이스테이션은 원래 O키가 아래였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크게 흥행한 게임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가 등장합니다. 1994년에 등장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1은 ○?△□라는 특이한 버튼 모양으로 차별화를 했습니다. X는 아래, O는 오른쪽이죠.플레이스테이션이 등장했을 때 미국 내 콘솔 게임 시장은 닌텐도와 세가가 크게 경쟁을 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여기에 소니가 참전을 한 것인데, 플레이스테이션1부터 미국에서는 X키가 ‘결정’, 일본에선 O키가 ‘결정’ 키였습니다. 소니가 미국과 일본에서 다르게 키를 적용한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소니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기 때문이죠. 어떤 게임부터 미국에서 X키가 결정을 의미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97년 출시된 록맨X4 게임도 북미에선 X키가 결정 역할을 했고, 일본에선 O키가 결정 역할을 했죠.재미있는 사실은 소니가 미국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패드를 특허등록할 때, O키를 아래에 그려 넣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출시는 X키가 아래에, O키가 오른쪽에 있었지만 특허권 그림에서는 반대였다는 거죠. 일각에서는 서양에서 X키는 보물을 표시하거나 체크박스에 표시를 할 때 쓰는 기호여서 X가 ‘결정’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주장이 틀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플레이스테이션1 게임 컨트롤러의 미국 특허권 자료. O키가 아래에 위치해있다. (사진=Google Patent) 약간의 ‘추측’을 추가해보겠습니다. 특허권 설명을 보면 O와 X키는 오른손이 ‘YES’와 ‘NO’라는 의사결정을 쉽고 빠르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장 당시, 일본에서는 이미 닌텐도 방식의 ‘결정은 오른쪽 A버튼’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에 O를 오른쪽에 넣었고, 미국 시장에선 게임패드를 쥔 손을 고려해 가장 먼저 누를 수 있는 아래 버튼을 ‘결정’으로 뒀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특히 당시 일본에서는 이미 슈퍼 패미컴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북미에서는 세가의 메가드라이브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메가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북미 유저들을 고려해 ‘결정’을 아래에 넣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아무튼 어떤 이유인지 미국에서 실제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패드는 X버튼이 아래로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결정’ 버튼이 혼재된 가운데, 플레이스테이션5에 이르러서야 ‘X는 결정’으로 통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라진 ‘O는 결정’에 X키를 눌러 조의를 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