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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리진子 폭스미디어, 美 메가매트릭스 손잡고 글로벌 숏폼드라마 시장 공략
  • 네오리진子 폭스미디어, 美 메가매트릭스 손잡고 글로벌 숏폼드라마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네오리진(094860)의 자회사 폭스미디어(대표이사 정호영)는 운영하는 숏폼드라마 플랫폼 ‘탑릴스(Top Reels)’와 미국 상장사 메가 매트릭스(MPU, Mega Matrix)가 운영하는 숏폼드라마 플랫폼 ‘플렉스티비(FlexTV)’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 내 1000만 달러(137억 원)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한국 오리지널 숏폼드라마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탑릴스와 플렉스티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본 협약에 따라 한국의 우수한 드라마 제작 능력과 플렉스티비의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결합해 강력한 글로벌향 K-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플렉스티비는 미국 상장사 메가 매트릭스 산하 자회사가 운영하는 숏폼드라마 플랫폼으로, 올 2월 매출액 기준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 플랫폼 4위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1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주요 매출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약 869만 달러(약 120억 원)를 달성했다.유영청 네오리진 부사장은 “네오리진은 타 플랫폼과의 콘텐츠펀드 및 국내 제작사와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통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7 I 이정현 기자
서울시, K-뷰티 콘텐츠 만드는 한류·뷰티 전문 1인 창작자 키운다
  • 서울시, K-뷰티 콘텐츠 만드는 한류·뷰티 전문 1인 창작자 키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한류·뷰티 분야에 특화된 1인 미디어 창작자 ‘뷰티 크리에이티브포스’ 20팀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유튜브 또는 틱톡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서 포스터에 기재된 일정 요건을 충족한다면 거주지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사진=서울시)서울시가 지원·육성 중인 1인 미디어 창작자 그룹 ‘크리에이티브포스’는 2017년 136팀으로 시작해서 현재 1006팀이 활동 중이다.이 중 한류·뷰티 분야에 특화된 ‘뷰티 크포’는 115만 유튜버 ‘한나 코레아나’를 포함해 총 40팀이 활동 중이다. 서울형 뷰티산업과 인플루언서의 동시 성장을 위해 ’22년부터 매년 20팀씩 모집하고 있다.‘뷰티 크포’에 선정되면 ‘서울의 명소’, ‘뷰티 아이템 소개’ 등 총 5가지 주제의 콘텐츠 제작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모든 과업을 완료하면, 제작지원비 500만원을 지급된한. 이 외에도 서울시정 및 우수 중소기업의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모집된 20팀 중 콘텐츠 및 활동 평가 상위 5팀은 연말에 서울시장상 및 상금(팀당 500만원) 등 특전을 제공한다. 또한, 약 7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1인 미디어 전문 스튜디오 및 장비(카메라, 조명 등)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뷰티 제품도 5회 이상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시로 개최되는 글로벌 뷰티 마케팅 세미나 참여, 콘텐츠 제작 코칭 기회도 제공한다.올해 모집하는 총 20팀의 ‘뷰티 크포’는 내·외국인 각 10팀으로 구분해서 다음달 7일까지 접수 받는다. 마감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운영한 채널이 있고, 최근 3개월 내 업로드된 신규 콘텐츠가 있으며, 한류·뷰티 특화 콘텐츠가 10개 이상인 크리에이터라면 지원할 수 있다.최종 선정은 채널 영향력 및 활성도, 크리에이터 전문성, 콘텐츠 적합성 등을 심사해 6월 중에 발표한다. 임재근 서울시 창조산업과장은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서울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케이(K)-뷰티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함지현 기자
소니드, 패션·뷰티·레저 사업 진출…사업 다각화로 성장 가속화
  • 소니드, 패션·뷰티·레저 사업 진출…사업 다각화로 성장 가속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소니드(060230)가 K-컬쳐를 활용한 패션·뷰티·레저 사업에 진출한다. 소니드는 지난 3월 결정한 3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자를 제이에스코퍼레이트로 변경한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제이에스코퍼레이트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소니드 신주 120만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납입 예정일은 6월 17일이다. 소니드 CI (사진=소니드)소니드는 다음 달 14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목적사업 추가와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안 상정했다. 목적사업으로는 의류 제조업, 유아용품 제조 및 판매업, 액세서리 사업, 관광숙박업, 해외 관광지 개발업 등 패션·뷰티·레저 부문 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이정석 제이에스코퍼레이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제이에스코퍼레이트는 패션플랫폼업체로 의류, 수영복, 액세서리 등을 국내 ABC마트 400개 지점에 ODM 방식으로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일본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ABC마트 재팬, TJX 컴퍼니스 등과 B2B 사업에 관해 협의 중이다.제이에스코퍼레이트는 2016년부터 마르마르(MARLMARL), 아베끄뚜아(AVECT TOI), 알렉사(ALLEXA) 등 브랜드 출시를 통해 성장해 왔다. 2016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등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2023년 기준 매출 규모는 약 94억원이며, 2026년부터 해외수출 실적을 활성화해 연 300억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소니드 관계자는 “최근 K-컬쳐 콘텐츠를 활용한 패션, 뷰티 사업과 레저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제이에스코퍼레이트와 협력해 패션·뷰티·레저 분야로 적극적으로 진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박순엽 기자
CJ제일제당 ‘퀴진케이’ 뉴욕에서 팝업디너…"한식의 품격 알린다"
  • CJ제일제당 ‘퀴진케이’ 뉴욕에서 팝업디너…"한식의 품격 알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은 최근 뉴욕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NARO’에서 퀴진케이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들이 손잡고 ‘팝업 디너’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22일 美 뉴욕 ‘NARO’ 레스토랑에 모인 박윤수 셰프(NARO), 백경록 셰프(Cuisine. K), 박주은 셰프(주은), 이승현 셰프(Cuisine. K), 박정현 셰프(NARO) (사진 왼쪽부터) (사진=CJ제일제당)이 행사는 뉴욕 현지 언론사와 미국 외식업계 오피니언 리더 등을 초청해 전통한식의 품격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팝업 디너에서는 ‘Naro’와 미슐랭 2스타 ‘Atomix’를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 ‘주은’의 박주은 셰프와 퀴진케이 영셰프 2명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개척한 K푸드 세계화의 여정과 한식의 글로벌 가치를 소개했다.두 스타 셰프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담은 한식 코스를 선보였다. 더덕, 잣, 된장, 참나물, 냉이 등 한국 고유 식재료를 활용했고, 특히 타락죽, 김굴냉채, 등심양념구이 쌈밥 등을 선보였다. 디저트로 선보인 개성약과와 조개송편, 붕어빵 모양의 팥 마카롱도 큰 관심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사 후원이 한국 미식 문화 해외 확산을 가속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퀴진케이 소속의 영셰프들에게도 글로벌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이번 행사에 크루(Crew)로 참여한 퀴진케이 영셰프는 “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장 셰프들의 곁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한식 전도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K푸드의 미식화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퀴진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한식의 가치와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미쉐린 셰프가 연 한식 팝업 레스토랑에 된장, 쌈장, 고추장, 매실청 등 CJ제일제당의 장류를 제공해 한식 보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셰프들의 행보를 적극 지원한 바 있다.박소연 CJ제일제당 퀴진케이 담당자는 “이번 뉴욕 팝업 행사를 통해 한식 파인다이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역량 있는 셰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고 한식 세계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한전진 기자
 바텍과 레이, 수익률 가른 결정적 차이는?
  • [용호상박 K바이오] 바텍과 레이, 수익률 가른 결정적 차이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디지털덴티스트리는 치과 환자 구강 관련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치아 모양이 그려진 종이 위 2D 의무기록이 컴퓨터로 이뤄지는 등의 기본적 디지털화 이외에 구강 구조를 스캔할 수 있는 3D 엑스레이, 구강 스캐너, CT 등이 모두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 장비로 분류된다.치과 진료는 이런 장비들은 바탕으로 통증과 치료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14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2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연평균 8%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에서는 바텍(043150)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그 뒤를 레이(228670)가 추격하고 있다. 그리고 후발주자로 휴비츠(065510)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 중이다.◇바텍·레이, 유사한 매출구조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텍과 레이의 경우 디지털덴티스트리 분야 경쟁사로, 유사한 매출 구조와 해외 진출 등을 보여주고 있다.먼저 바텍과 레이 모두 구강 센서, 2D·3D 진단장비, 3D 구강스캐너 등의 품목을 보유 중으로 둘 모두 기술력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바텍은 CT, 파노라마(Panoramic), 두부 계측(Cephalometric) 등 3가지 촬영을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토록 한 제품들이 주요 품목이다. 두부계측 촬영 시간을 1초(기존 3.9초)로 줄여 촬영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하이엔드 제품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레이는 국내 최초 평판 디텍터를 사용한 콘빔(Cone Beam) CT와 치과용 CT 영상 재구성 알고리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기술이 없는 경우, 최적화된 영상을 얻기 어려워 정밀한 진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개인 맞춤 진료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두 기업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수출 비중이 바텍 90%, 레이 85%로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의 해외 진출 국가도 비슷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영국, 중국, 일본 등에 둘 모두 해외법인들 두고 있거나 판매망을 구축했다.바텍과 레이 품목, 매출, 영업이익 등 비교.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률 극대화 바텍, 아쉬움 남긴 레이이처럼 바텍과 레이는 판매하는 품목, 매출 구조, 해외 진출국가 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낸다.바텍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9.3%, 2022년 20.2%, 2023년 16.7%로 평균 18.7%를 기록 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 5.2%(2022년 기준)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레이는 2021년 3.75%, 2022년 12.56%, 2023년 4.19%로 지난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6.8%에 그쳐있다.바텍과 레이의 수익률을 가른 것은 ‘기술 내재화’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는 바텍의 경우 영상 장비에 들어가는 디텍터와 제너레이터 등 장비 핵심 고가 부품을 계열사를 통해 확보했다.구체적으로 바텍의 CT 핵심 부품인 디텍터는 계열사 레이언스에서, 컬럼 등 주요 부품은 모듈 형태로 계열사인 바텍이엔지에서 각각 공급받고 있다. 바텍은 이를 통해 원가를 크게 줄였고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졌다. 바텍 관계자는 “수직화된 계열사 구조 등을 통해 주요 부품 단가를 낮추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반면 레이의 경우 영상 장비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공급받으면서 제품 생산 비용이 높아졌고, 결국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이다.레이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2022년 하반기 3D 안면스캐너인 ‘레이페이스’를 출시했지만 피부과·성형외과가 타깃으로, 별도의 영업 인력과 영업망을 구축해야하는 만큼 영업이익률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후발주자 ‘휴비츠’, 디지털덴티스트리 속도바텍과 레이가 경쟁하고 있던 디지털덴티스트리 시장에 휴비츠가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삼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비츠는 지난해 4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스비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오스비스는 치과용 3D프린터, 구강스캐너, 밀링머신, 체어사이드 CAD 등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휴비츠는 오스비스를 통해 디지털덴티스트리 산업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오스비스는 ‘Digital Dentistry Begins, Lilivis’를 슬로건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시작하는 개원의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독자 개발한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릴리비스 워크플로우는 데이터 저장소인 L-Works를 중심으로 보철 디자인 소프트웨어 L-CAD와 L-CAM 뿐 아니라 릴리비스 3D 프린터, 스캔, 밀링, 임플란트까지 유기적으로 연동해 누구나 쉽게 원내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런 강점으로 오스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최대 치과의료기기 전시회 ‘IDS’에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에 3D 프린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휴비츠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디지털덴티스트리 사업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릴리비스가 치과계를 대표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진수 기자
인스파이어, ‘웨스트라이프’ 7월 내한 공연 연다
  • 인스파이어, ‘웨스트라이프’ 7월 내한 공연 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는 오는 7월6일부터 이틀간 자사 실내 공연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팝밴드 ‘웨스트라이프’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지난 3월 ‘마룬파이브 ’의 단독 콘서트에 이어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주최하는 ‘인스파이어 콘서트 시리즈’의 두 번째 글로벌 아티스트 공연이다.1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웨스트라이프는 전 세계적으로 55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운 아일랜드 출신 글로벌 팝 밴드다.감미로운 목소리와 친숙한 멜로디로 한국 팬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웨스트라이프의 이번 공연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명곡들로 구성된 세트리스트와 환상적인 라이브가 펼쳐질 예정이다.공연 티켓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인스파이어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연 관람 및 숙박 등을 연계한 특별 패키지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인스파이어에서는 웨스트라이프 내한 공연 외에도 다음달 2일 SBS 주관의 ‘K-Wave 콘서트 인기가요’, 15~16일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등 다양한 K팝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5.27 I 김정유 기자
하이키, 6월 19일 컴백… "4개월 만"
  • 하이키, 6월 19일 컴백… "4개월 만"
  • 하이키(사진=GLG)[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하이키(H1-KEY)가 약 4개월 만에 돌아온다. 소속사 GLG는 “하이키(서이·리이나·휘서·옐)가 오는 6월 19일 컴백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하이키는 올해 ‘하이키노트’(H1-KEYnote) 프로젝트 신곡 ‘띵킨 어바웃 유’(Thinkin’ About You)와 ‘기뻐’(Deeper)를 연달아 발매하고 전 세계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앞서 하이키는 지난해 1월 발표한 미니 1집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이른바 ‘중소의 기적’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같은 해 8월 발매한 미니 2집 타이틀곡 ‘서울’(SEOUL)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특히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지니뮤직과 멜론 2023년 연간 스트리밍 차트에서 각각 17위, 40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신화를 썼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과 ‘불빛을 꺼뜨리지 마’ 또한 정주행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하이키는 4세대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하이키가 이번에는 어떤 음악과 콘셉트로 팬들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2024.05.27 I 윤기백 기자
링크플레이, 실리콘밸리 기술력을 담은 ‘윔(WiiM)' 출시
  • 링크플레이, 실리콘밸리 기술력을 담은 ‘윔(WiiM)'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마트 오디오 전문기업 링크플레이(Linkplay)는 스마트 홈오디오 브랜드 ‘윔(WiiM)’을 국내 정식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링크플레이는 2014년 Google, Broadcom, Harman 출신 핵심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마트 오디오 전문기업이다. 지난 10년 동안 네이버, LG, 야마하, 인텔, 하만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오디오 스트리밍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해왔다.이번에 윔에서 출시하는 제품은 총 2종으로 윔 프로 플러스와 윔 앰프다. 두 제품 모두 고성능 DAC이 내장되어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을 이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윔 홈(WiiM Home)’ 앱을 통해 19종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연결 가능하며, 또한 구글크롬캐스트와 에어플레이2,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한다.링크플레이의 솔루션 노하우가 담긴 리눅스 기반 OS와 자체 개발 앱 ‘윔 홈(WiiM Home)’은 오디오 스트리밍 이용에 빠르고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앱 내 가이드를 따라 쉽게 스트리밍을 시작할 수 있고 20개가 넘는 사전 설정 EQ를 제공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10밴드 그래픽과 4밴드 파라메트릭 EQ를 활용한 세부적인 조정도 가능하다. 고객니즈에 맞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해 향상된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한다.윔 프로 플러스는 프리미엄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품이다. 아날로그 입출력단자와 디지털 입출력단자를 모두 갖고 있어 오디오 시스템에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다. 내장된 AKM 4493SEQ 프리미엄 DAC은 AKM의 Velvet Sound Technology를 활용하여 24bit/192kHz Hi-Res-AUDIO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최근 룬 인증도 완료되어 보다 다양한 연결성을 제공하고 있다. 윔 앰프는 스트리밍 기능과 증폭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올인원 스트리밍 앰프 제품이다. 8Ω에서 채널당 60W, 4Ω에서 채널당 120W로 로 넉넉한 출력을 자랑한다. 내장된 ESS Sabre DAC ES9018K2M와 TI TPA 3255 클래스 D 디지털 오디오 증폭기를 통해 놀랄 만큼 깨끗하고 풍부한 소리를 제공하며 프로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24bit/192kHz Hi-Res-AUDIO를 즐길 수 있다. 후면에 있는 광 입력 단자나 아날로그 입력 단자로 PC에 연결해 나만의 데스크파이를 만들거나 HDMI ARC 포트에 TV를 연결하여 홈시어터 시스템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우퍼 출력 및 USB 포트도 있어 여러 청취 환경에서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윔 공식 수입원인 오드(ODE) 브랜드 담당자는 “입문자부터 하이파이 사용자까지 다양한 오디오 사용자에게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최고의 제품일 것”이라며 “제품은 공식수입원인 ‘오드(ODE)’와 온·오프라인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5.27 I 이윤정 기자
국립심포니·오페라단·합창단, '처용'으로 유럽 3개국 투어
  • 국립심포니·오페라단·합창단, '처용'으로 유럽 3개국 투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과 함께 한국 현대오페라 ‘처용’으로 오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3개국 투어에 나선다고 27일 전했다.오페라 ‘처용’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번 공연은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세계에 K클래식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6월 9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을 시작으로 6월 11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6월 13일 무지크페어아인 황금홀로 투어를 이어간다.‘처용’은 이영조 작곡가가 천년왕국 신라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다. 한국어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음악과 바그너의 유도동기 기법을 접목했다. 서양음악의 틀에 한국적인 것을 끼어 넣는 것이 아닌, 서양음악을 한국적인 틀에 맞추는 방식으로 한국적인 신묘함과 아름다움을 담아냈다.작품은 옥황상제의 아들 처용이 부패한 신라를 구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오지만, 지상의 여인 가실과 사랑에 빠져 타락하고 가실을 탐내던 역실의 꼬임에 넘어가 사랑과 나라도 모두 빼앗긴 처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투어에서는 1막 ‘옥황상제의 진노’, 2막 ‘경(승려의 노래)’ 등 주요 장면만을 엄선한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이번 공연을 위해 스위스 베른 오페라극장, 독일 마인츠 국립극장 등에서 연주하며 호평받는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 홍석원이 포디움에 선다. 연출은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적 감수성을 녹여온 이지나가 맡는다. 테너 김성현(처용), 소프라노 윤정난(가실), 베이스 권영명(옥황상제), 바리톤 공병우(역신)가 출연한다.공연 관계자는 “국립심포니,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등 세 국립예술단체가 함께하는 첫 해외 투어로 올림픽이 강조하는 연대의 가치를 이어가며, 문화 올림피아드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2024.05.27 I 장병호 기자
SSG닷컴, 여름 가전·패션 할인행사 진행
  • SSG닷컴, 여름 가전·패션 할인행사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SG닷컴은 다음달 2일까지 여름철 가전, 패션 행사를 동시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우선 ‘프리-썸머(Pre-Summer) 여름가전 페스타’를 열고 계절가전을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등 가전 대표 브랜드의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을 대표 상품으로 준비했다.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5만원까지 청구할인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같은 기간 쓱닷컴은 ‘썸머 패션 위크’에서 여름 신상품을 최대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 럭키슈에뜨, 온앤온 등의 여성복을 최대 45% 할인한다. 헨리코튼, 시리즈 등의 남성복은 10%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아동복도 50%까지 할인하며 헬렌카민스키 등의 잡화류도 혜택가에 선보인다.역시즌 상품도 준비했다. 블랙야크, 네파, K2, 컬럼비아 구스다운 점퍼를 최대 75% 할인가에 판매한다. 아디다스골프, 헤지스골프, 빈폴골프를 비롯한 역시즌 골프웨어와 인기 명품으로 손꼽히는 몽클레르 패딩과 톰브라운 니트, 바버 자켓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이재은 SSG닷컴 영업마케팅팀장은 “올 여름을 쾌적하게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가전제품과 계절을 넘나드는 다양한 의류를 쓱닷컴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정유 기자
현대로템, 사상 최대 실적·수주로 밸류 레벨업-하이
  • 현대로템, 사상 최대 실적·수주로 밸류 레벨업-하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7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올해 2분기 폴란드 K2 전차 수출 진행에 따른 매출 인식 본격화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8650원이다. (표=하이투자증권)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의 진행률로 인식되는 물량 증가와 공정률 상승 등으로 매출이 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동지역 등 수출지역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성 측면에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838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35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는 폴란드 향 K2 전차의 진행률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으리라고 봤다. 또 올해 하반기에 출고될 38대와 더불어 내년에 출고될 96대도 매출이 진행률로 인식됨에 따라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리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지난 2월 법정자본금 한도를 10조원 상향한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현재 기본 협정에 따른 2차 이행계약 잔여분(820대)에 대한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는 “먼저 추가로 180대를 조달하는 2차 이행계약에 대한 협의를 즉시 시작할 계획으로 올해 안으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루마니아 전차 도입과 관련해선 240대 도입을 추진 중으로 K2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드 2A8이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K2 전차의 폴란드 추가분 확대와 더불어 루마니아 수출 가능성뿐만 아니라 변속기 국산화 이후 중동지역 등 수출지역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성 측면에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2024.05.27 I 박순엽 기자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주사제를 제조하는 미국의 한 바이오텍 A사는 ‘주사제 완제품에는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는 미국 약전(USP) 규제 앞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렸다. 워낙 규제가 까다로운 탓에 주사제 자체 연구개발(R&D)과 더불어 선제적으로 주사제 패키징 작업도 진행했다. 의약품 패키징 개발사인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솔루션을 통해 주사제를 막는 고무마개를 바꿈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을 이물질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지난 22일 서울 강남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이하 ‘웨스트’) 사무소에서 만난 홍성용 대표이사는 “신약 허가시 주사제 패키징도 각국 의약당국의 허가승인을 좌우하는 요소인데 이를 간과하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며 A사의 사례를 이야기했다.홍성용 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웨스트는 지난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의약품 패키징 회사다. 세계에 50개 사업장이 있으며 직원 수만 1만명에 달한다. 한국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19년 민간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 유통사인 GIS코리아의 유통사업부문을 인수하고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웨스트 한국지사는 올해 또 한번 눈에 띄는 도약기를 맞을 예정이다. 지난 1일 저장용량이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난 새로운 물류창고가 문을 열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지사의 거점오피스가 경기도 안성에서 서울시 강남구로 바뀌었다.홍 대표는 “물류 운송 속도를 높이고 고객사의 특별요청에 응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2배로 늘리고 물류창고의 위치도 경기도 안성에서 화성으로, 서울에 더 인접한 곳으로 이동했다”며 “물류창고의 경우 기존에 1100파레트까지 패키징 완제품을 저장할 수 있었다면 현재 창고는 최대 2300파레트까지 저장할 수 있다. 중간에 늘어나는 물량은 물류 최적화를 통해 커버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지난 2022년 웨스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28년 동안 국내 의약품 산업의 전 주기를 체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기기를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백질 분리정제 과정이 처음 구성되는 데도 함께했다. 웨스트에 오기 직전에는 임상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에서 근무했다.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여러 단계를 경험하면서 회사들이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됐다는 홍 대표는 취임 후 신약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회사들에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한 지식나눔을 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안성에 있던 거점사무소를 서울로 옮긴 것도 바이오텍 등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군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함이다.특히 미국, 유럽 등이 의약품 패키징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의약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케미컬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면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은 단백질 제제거나 RNA, DNA가 포함돼 있어서 케미컬의약품이 패키징과 맞닿아 생기는 반응보다도 주변환경, 약의 포뮬레이션 자체에서 생기는 리스크들이 있다”며 “습도와 공기의 통하는 정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바이오주사제에 쓰이는 패키징에 훨씬 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된다”고 말했다.한국은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특이한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과 같은 글로벌 순위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들 때문임은 물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홍 대표는 “인도의 경우 복제약(제네릭) 생산이 많고 중국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고른데 비해 한국은 유달리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이번에 글로벌 본사의 투자가 집행된 것도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2019년이 처음으로 큰 투자가 집행돼 한국 웨스트의 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기라면, 지금은 두 번째 분기점을 맞았다”며 “시설 확장에 방점을 두고 기존 대리점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회사의 정체성을 사업에 구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영하 180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COP(Cyclo Olefin Polymer) 재질로 만들어진 주사제 용기.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잘 깨지지 않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이 재질의 의약품 컨테이너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웨스트를 포함해 세계에 4곳뿐이다. (사진=나은경 기자)홍 대표는 선진시장에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많은 신약개발사들이 이를 뒤늦게 알고 너무 늦게 패키징 회사를 찾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주사기가 주사제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패킹의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주사제가 패킹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화학적으로 변해 약물의 효능을 낮추는 등 변질시킬 수 있다”며 “패키징은 의약품 생산의 가장 마지막 단계지만, 패키징을 고려하는 시점은 약을 컨테이너(용기)에 담는 그 순간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전임상 단계부터 패키징 개발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홍 대표는 “각 의약품에 맞는 패키징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용기에 담았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약의 품질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데도 짧으면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의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패키징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며 “임상시험을 하려면 용기에 담아 임상환자들에게 주사해야 하는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뒤 우리를 찾으면 임상 일정이 크게 늦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홍 대표는 이번에 개소한 서울 사무소에서 이 같은 기술적인 노하우를 바이오텍과 공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약품에 알맞은 패키징이 신약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의약당국의 신약승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맞춤형 고객에 대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에 공간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기술전파를 담당할 기술팀의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에게 모두 기술지원과 노하우를 전파해 K바이오의 기술수출, 의약품 수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나은경 기자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가 일주일 만에 신약 허가가 지연된 원인을 제조 공정이 아닌 시설 문제 때문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말이 바뀌게 된 원인에 대해 파악해봤다.왼쪽부터 한용해 HLB CTO,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와 장성훈 부사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16일(현지시각) FDA로부터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 신약 허가 여부 결정이 한 차례 지연됐다.FDA가 CRL을 통해 지적한 문제는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 두 가지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BIMO는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절차다.HLB는 BIMO 실사보다는 CMC 이슈 해결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CMC 관련해서는 리보세라닙이 아닌 캄렐리주맙만 지적 받았기 때문에 항서제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CMC 문제는 시설이 아닌 공정 때문이라고 알렸으나 일주일 만에 시설 이슈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CMC 문제, 공정 이슈라더니 시설 이슈?진 회장은 지난 17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CMC 문제는 크게 시설과 관련된 것과 공정에 관련된 것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약 시설과 관련된 것이라면 뜯어고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의약품 제조) 공정과 관련된 사소한(minor) 지적 사항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도 “공정에 관련된 것 같다”면서 “단기간 내라고 했던 건 시설에 관한 것이라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반면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은 23일 HLB포럼에서 “CMC보다도 더 세부 항목인 퍼실리티(facillity, 시설) 문제”라고 내내 강조했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는 없었으며, 생산시설에 결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항서제약 측은 복잡하고 난도 높은 공정 문제보다 시설 문제가 해결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 규정집(Code of Federal Regulations)에 따르면 시설은 조명, 공조시설, 배관, 위생시설 등이 포함된다.일주일 만에 양사의 입장이 서로 바뀐 것이다. 공정 문제와 시설 문제 중 어느 쪽이 보완하기 더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도 섣불리 단정짓지 못 했다. 이재현 의약품규제과학 센터장은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며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지는) 해봐야 안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론(finding)이 어느 포인트에서 나왔는지를 봐야 하는데 어떤 절차의 문제라고 하면 그게 공정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시설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꼭 하나의 해결 방법으로 나오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CMC보다 세부 항목인 시설 문제로는 제조(Manufacturing)에 있어서 어떤 기준을 못 맞추는 경우와 품질관리(Control)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제조보단 품질관리 쪽이 문제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시험법의 문제냐 아니면 그 시험을 수행하는 설비냐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즉 HLB와 항서제약이 동일한 CMC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 말이 달라진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HLB 측은 23일 이후 “캄렐리주맙 생산공장의 보완사항도 공정이나 생산시설이 아닌 건물 내 일부 설비에 한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항서제약 측이 주장한 대로 입장을 바꿨다. 아직 FDA로부터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같은 해석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HLB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FDA로부터 곧 상세 내용을 통보 받거나 미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앙 부사장도 “디테일(datail)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FDA의 코멘트를 들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사유는 빨라야 이달 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시설 문제 중 제조 단계의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조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상당히 달라진다”면서 “품질관리 관련 문제라면 빨리 끝날 것이고, 제조 관련된 문제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BIMO 실사 문제는 FDA 탓?…“신약 허가 가부 문제 아냐”HLB는 BIMO 실사 문제는 FDA가 해결할 문제이지, 회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HLB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BIMO 실사를 위해 임상기관(site)를 추가하는 등 부수적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연내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하겠다면서 다른 적응증으로 임상을 수행할 여지를 열어뒀다. 이후 진 회장은 23일 연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세부 적응증의 추가 신약허가를 위한 글로벌 3상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LB는 BIMO 실사 관련, 추가적인 보완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CRL에 FDA가 여행 제한으로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지만 이는 FDA가 아직 이를 마치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 통지한 사항으로 회사에 보완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BIMO에 대해 3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조치가 필요하지 않음’(No Action Indicated)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회사가 보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임상기관(site)의 실사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도 있으며, 해당 사이트의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신약 허가를 거절당할 사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HLB 측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예정했던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어도 신약 허가를 받은 적도 있다”면서 올해 초 허가를 받은 옥타파마(Octapharma)의 비타민K 결핍성 응고인자 감소장애 치료제 ‘발팍사’(Balfaxar) 사례를 들었다.발팍사 임상은 임상기관 총 24곳 중 15곳(62.5%)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집중돼 있어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FDA의 허가를 받았다. HLB 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글로벌 간암 임상 3상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환자 비중은 10% 수준”이라고 귀띔했다.단 HLB가 BIMO 실사를 마치지 못한 원인에 대해 FDA의 재정 부족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 것에 대해선 업계 안팎에서 빈축을 샀다. 대부분의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FDA의 재정이 부족해 실사를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FDA가 받는 심사 수수료(fee)가 모든 비용을 커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7 I 김새미 기자
코트라, 산업부와 유럽 스타트업 전시회서 통합한국관 운영
  • 코트라, 산업부와 유럽 스타트업 전시회서 통합한국관 운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22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스타트업 행사인 ‘2024 비바 테크놀로지(이하 비바테크)’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비바테크는 2016년부터 매년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74개국, 1만1400개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약 15만 명이 참관했다. 주요 행사로는 △전시회 △산업별 콘퍼런스 △피칭 경연대회 △글로벌기업-스타트업 네트워킹 이벤트 등이 있다.산업부와 코트라는 인천테크노파크,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개사 규모의 한국관을 운영했다. 한국관 옆에 자리 잡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불 상공회의소 전시기업까지 감안하면 총 40개사 규모의 통합한국관이 조성돼 국가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이번 한국관에는 △건물 에너지 및 비용 절감 솔루션 △ XR 공간 컴퓨팅 기술 △대화형 AI 플랫폼 등 여러 첨단산업 분야 테크기업이 참가해 현지 이목을 끌었다. 기욤 장 조세프 마리 룩셈부르크 왕세자 등 국가 인사도 한국관을 직접 방문해 우리 유망 기술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코트라는 참가기업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스쿨랩(School Lab), 임펄스 파트너스(Impulse Partners)와 같은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하여 다양한 부대행사도 추진했다.먼저 임펄스 파트너스가 보유한 현지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기업과 글로벌기업 수요에 맞는 오픈이노베이션 상담회를 추진했다. 상담회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사프란 벤처스(Safran Corporate Ventures) 등 다양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이 참가해 우리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또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창업공간인 케이테크 캠프(K-Tech Camp)를 운영했다. 비바테크 기간 동안 이용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전시장 인근 민간 공유오피스를 별도로 임차해 최대 20개사가 동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업들은 전시회 전후로 총 4주 동안 이곳에서 잠재 사업파트너와 수출·투자상담, 자사 제품·서비스 기술 시연, 현지 시장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마지막으로 전시회 폐막 전날인 24일 저녁에는 파리 Mama’s Shelter 호텔에서 K-스타트업 나잇 인 파리(K-Startup Night in Paris) 행사를 개최했다. KSC파리, IBK창공, 스쿨랩 등과 협력해 △스타트업 데모데이(IBK창공) △진출전략 세미나(KSC파리) △패널토크(스쿨랩) △네트워킹 리셉션(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했다. 국내기업 25개사를 포함해 프랑스 외교부 관계자, 에어버스(Airbus) 기술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서로 활발한 교류 시간을 가졌다.K-Night 행사 협업기관인 IBK창공 관계자는 “코트라는 해외 거점이 없는 스타트업 지원기관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이번 비바테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희망한다”고 밝혔다.전춘우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엔데믹 이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수출테크기업이 늘고 있다”며 “코트라를 통하면 부스 참가 외에도 코트라가 국내외 협력기관과 제공하는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통해 일석삼조의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코트라.)
2024.05.27 I 김성진 기자
이젠 ‘K리그 대표 감독’ 광주 이정효, ‘태도 논란’이 아쉬운 이유
  • 이젠 ‘K리그 대표 감독’ 광주 이정효, ‘태도 논란’이 아쉬운 이유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난 시즌 K리그를 관통한 키워드 중 하나는 ‘이정효’였다. 이정효 감독은 2022년 광주FC 부임 첫해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엔 승격팀 광주의 돌풍을 지휘하며 리그 3위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여기에 상대가 누구든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 국내에서 볼 수 없는 과감한 발언은 신선한 매력을 몰고 왔다. 지난해 K리그 인기에 이 감독과 광주가 한몫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이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시간을 거슬러 지난해 2월 미디어데이를 떠올려 보면 광주의 위상은 천지 차이다. 당시 이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부상당한 이으뜸의 유니폼을 거꾸로 입고 입장했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다른 팀 사령탑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 그는 “어떤 말보다 이렇게 보여주는 게 위로가 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미디어데이부터 눈에 띄는 모습과 톡톡 튀는 입담을 선보인 이 감독의 행동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고 올라왔으나 달라진 건 없었다”라면서 “감독님께서도 작정하고 많이 준비하셨다”라고 말했다. 광주 구단과 선수단을 향한 관심이 생기길 하는 바람이었다.이후 이 감독과 광주는 그들만의 매력으로 K리그를 접수했다. 이 감독은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될 정도로 인정받았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선 ‘국민 MC’ 유재석이 이 감독을 지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는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로 출격을 준비 중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관심과 위상이 높아진 만큼 언행이 미치는 영향력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광주는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후반 1분 최경록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추가시간 무고사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허무한 결과를 받아 든 광주는 평정심을 잃은 듯했다. 경기 후 광주 김진호가 무고사의 악수 제안을 거절하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무고사는 악수 거부 상황을 설명하며 “상대(이정효) 감독이 내게 무언가를 말했다”라면서 “내가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지도자라면 승패와 관계없이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의 발언이 긍정이었냐는 물음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인천 관계자는 무고사가 어느 정도 한국어를 알아듣는다고 덧붙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공식 기자회견에선 이 감독의 불편한 심기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취재진의 질의에 “할 말 없다”, “말할 수 없다”, “보시지 않았느냐?” 등 무성의하고 짧은 답변만 내놨다. 그러다 한 기자가 답변 태도에 항의하자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싸우자는 거냐?”라는 등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이 감독의 불성실했던 기자회견 태도는 양 팀 구단 관계자에게 불똥이 튀었다. 광주 관계자는 “광주로 돌아가 감독님께 설명해서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이 떠난 뒤 광주 관계자와 이 감독-기자 사이에서 중재하려고 했던 인천 관계자는 해당 기자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한 경기를 위해 코치진,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구성원 모두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럼에도 맛본 패배의 쓴 맛과 허탈감은 쉽게 헤아릴 수 없다. 그렇기에 취재진도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패배한 팀 감독과 선수들에겐 많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정해진 건 없으나 서로를 향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인 셈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으나 이 감독의 답변이 불충분했기에 추가 질문이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의 태도는 그가 ‘본받아야 할 응원 문화’라고 칭한 광주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이 감독의 인터뷰를 통한 소통과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품어야 하나 당혹감만 남게 됐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아울러 선수단에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공격수에서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허율에게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허율의 침착성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수비수로 성장하는 게 큰 이득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날 허율은 88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2%,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3회, 획득 6회 등을 기록했다. 그의 경기력에 대한 질의에도 “보셨잖아요”라는 한마디로 끝냈다. 광주 선수단을 향한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요소를 차단했다. 지난해 미디어 데이에서 유니폼까지 입으며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다른 셈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제 이 감독은 명실상부 광주를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되고 그의 축구 철학과 자신감은 많은 팬을 양산했다. 그의 매력을 잃지 않되 달라진 무게감과 영향력을 깨달아야 한다. 그는 여전히 많은 축구 팬이 기대하는 차세대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2024.05.27 I 허윤수 기자
"반도체 육성 중요성 이견 없어…초당적 반도체 기구 만들자"
  • "반도체 육성 중요성 이견 없어…초당적 반도체 기구 만들자"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반도체 산업은 여야를 아우르는 특별한 협력기구를 만들어 지원해야 합니다.”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여아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염 당선인은 경기도 경제부지사 재임 시절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TF)’을 이끄는 등 반도체 사업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통상 반도체 시설은 막대한 부지와 전력, 용수가 필요하다. 용수 확보와 전력망 구축 등을 위해선 연관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력이 필수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뛰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각 기관 사이에 유기적 협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염 당선인의 시각이다.그는 올해 말 일몰을 앞둔 K칩스법 연장과 반도체 보조금 지급도 필요하다고 봤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 등 고강도 지원책을 쏟아내는 만큼 우리나라도 상응하는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음은 염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우리나라도 반도체 보조금이 필요한가.△필요하다고 본다. 반도체 기술만 보면 경제와 산업 영역이지만 AI시대에는 그 자체가 경제 안보 핵심이자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배경이다. 우리나라도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라는 명성에 비해 지원이 다소 미흡하다. 다만 무분별한 보조금은 시장을 왜곡하고 과잉투자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 보조금 규모와 방식을 정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돈만 주는 게 아니라 인재 육성, 규제 완화, 인프라 구축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반도체 투자가 지연되는 문제도 있다.△여야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협력기구를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 반도체 시설을 짓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수많은 기관의 협력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런 초당적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컨대 당이 다른 지자체에 배타적인 입장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비효율적이다.먼저 반도체 시설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토지보상이 필요한데 각 지자체 토지 공기업의 협조가 필요하다. 전력도 마찬가지다. 전력을 끌어올 송전탑은 어디에 세울 것인지, 주변 민원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반도체 투자의 모든 단계를 살펴야 한다. 협력기구에서는 인프라 외에 세제 감면 혜택, 인재 확보 등 많은 분야의 지원책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초당적 지원체계만 잘 갖춰도 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올해 말 일몰 예정인 ‘K칩스법’은 연장될까.△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반도체산업 특성상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이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K칩스법 일몰 이후에는 반도체 대기업의 설비투자 공제율이 현행 15%에서 8%로 7%포인트 줄어든다. 이에 따라 내년 반도체 대기업의 세 부담이 2조5000억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K칩스법을 연장하는 동시에, 보편적 지원보다는 후공정 등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지원 강화, 중소기업 특화 지원으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여야가 반도체 육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연장 자체는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점은△전체 반도체 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에도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매출 점유율은 3%대로 6.5%인 중국보다도 낮다. 중소 팹리스 R&D 협력과 기술 이전, 판로 지원 등을 모색해야 한다. 반도체 인력 투자도 중요하다. 대학 석사 이상 고급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동시에 해외 우수 인재를 확보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 비자와 정착,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고민해볼법하다. 특성화 고교와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도 요구된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다방면의 인력육성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서울대 농화학 학사 △삼성종합건설 환경사업부 △경기도 규제혁파위원회 위원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담당 비서관 △제26·27·28대 수원시장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제22대 국회 수원무 국회의원 당선인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4.05.27 I 김응열 기자
민주당 경제통 "반도체 보조금 지급 필요성 있다"
  • 민주당 경제통 "반도체 보조금 지급 필요성 있다"
  •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반도체 보조금 지급의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새 국회는 여야를 아우르는 반도체 특별기구를 신설해야 합니다.”염태영 더불어민주당(수원무) 국회의원 당선인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반도체 강국’이라는 명성에 비해 지원책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염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주요 반도체 벨트로 꼽히는 수원에서 당선됐다. 3선 수원시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을 거치면서 K반도체 생산 현장에 밝다.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국가대항전’에 맞춰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입법을 위해서는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입장은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염 당선인은 제22대 국회에서 반도체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사다.염 당선인은 반도체 보조금에 대한 민주당의 기조에 대해서는 “당은 보조금 지원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염 당선인 역시 “보조금 지급은 자칫 시장을 왜곡하고 과잉 투자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그 규모와 방식을 정할 때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함께 내실 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를 언급하면서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보조금의 필요성은 있다는 점까지 거론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반도체 기술은 경제와 산업의 영역에 있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그 자체가 경제 안보의 핵심이나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와 함께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초당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 당선인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용수, 전력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데 정부는 (민주당이 수장인) 지자체를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용수, 전력 등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더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024.05.27 I 김정남 기자
큰손 연기금, 삼전·하이닉스 팔고 장바구니 담은 종목은
  • 큰손 연기금, 삼전·하이닉스 팔고 장바구니 담은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 큰 손인 연기금이 이달 들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매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선보인 상황에서도 연기금이 ‘팔자’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이들이 차익 실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하는 등 수혜가 이어지자, 엔비디아를 통한 상승 모멘텀이 어느 정도 일단락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또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연기금의 ‘팔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반도체 대장주 대신 담고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연기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운 자리에 앞으로 업황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스마트폰 부품주 등을 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엔비디아 모멘텀 소멸…반도체株 덜어낸 연기금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5월2~24일) 연기금은 국내 증시에서 1조 711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기금의 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반도체주다. 연기금의 순매도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로 집계됐다. 순매도 금액은 삼성전자가 4980억원, SK하이닉스가 861억원이다. 이미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연기금의 차익 실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후 연기금의 매도 폭이 커지며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들의 상승을 기대할 재료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매도 규모를 더 키웠다.◇반도체 덜고 업황 개선주 담는다…조선·애플 부품주 ‘쏙’연기금은 반도체주를 매도한 자리에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대거 매수해 채웠다. 연기금의 이달 순매수 1위는 선박 수리 및 사후관리 전문 업체인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금액은 1725억원에 이른다. 순매수 2위도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329180)으로, 총 625억원을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이 조선주 매수에 주력하는 배경으로 조선업황 개선을 손꼽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신조선가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조선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어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가 사이클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으며, 신조선가 상승을 감안하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고는 질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은 약 3년 정도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기금의 순매수 3위 종목은 에이피알(278470)로 집계됐다. 연기금은 에이피알을 545억원 순매수했다. 에이피알은 미용기기와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해외 수출 증가 전망이 밝아 순매수 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순매수 4위는 LG이노텍(011070)이다. 순매수 금액은 495억원 규모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애플이 하반기 첫 인공지능(AI) 아이폰을 출시하면 수혜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며 연기금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 5위는 한화솔루션(009830)으로, 402억원 담았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업체로 미국의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 역시 연기금의 투심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점도 한화솔루션에는 긍정적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먼저 나서서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실제 움직임이 포착되면 현재 공격적인 가격 경쟁과 과잉 재고로 고전하는 태양광 업황의 방향성이 의미 있게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27 I 김응태 기자
  • [사설]민생법안 '나 몰라라'... 문 닫는 맹탕 국회
  • 민생·경제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대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지방세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고준위방폐물관리특별법도 뒷전으로 밀렸다.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반면 거야 더불어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전세사기피해지원특별법 개정안 등 선심성 논란이 큰 쟁점법안을 마지막까지 밀어붙일 태세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는 시대착오적이다. 최근 몇 년 새 유통업은 지각변동을 겪었다. 이제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이 주도한다. 이런 상황임에도 대형마트들은 낡은 규제 그물에 갇혀 온라인 새벽 배송조차 못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12년 전 만든 유통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연말 일몰이 돌아오는 K칩스법은 대기업이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에 투자하면 15%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설문조사에서 기업인들은 21대 국회에서 통과되길 희망하는 법안 1위로 K칩스법 시한 연장을 꼽았다. 미국에 투자한 삼성전자는 보조금 64억달러(약 8조 7550억원)를 직접 받는다. 우리는 세액공제식 간접지원이면서도 인색하기 짝이 없다. 대조적으로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양곡법 개정안을 재차 밀어붙이고 있다. 1차 개정안은 대통령 거부권에 막혀 부결됐다. 그러자 민주당은 자구를 조금 바꿔 2차 개정안을 냈다.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쌀값이 급락하면 정부는 의무적으로 남아도는 쌀을 사들여야 한다. 또한 ‘선 구제, 후 회수’ 내용을 담은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피해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시행도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잇따른다. 지난 2년간 국회는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등의 쟁점법안을 단독으로 밀어붙이면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맞서고 재표결에서 부결되는 악순환을 겪었다. 역대 최다의 2만 5846건의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이 중 1만 6393건은 줄폐기될 게 거의 확실하다. 여야의 극한 대치와 충돌 와중에 민생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법안들도 철저히 외면받았다. 말 많고 탈 많은 맹탕 국회에 세비 돌려달라는 국민의 아우성이 빗발칠 판이다
2024.05.27 I 양승득 기자
‘2부서 5연패’ 수원삼성, 염기훈 자진 사퇴... K리그 감독 5명 칼바람
  • ‘2부서 5연패’ 수원삼성, 염기훈 자진 사퇴... K리그 감독 5명 칼바람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구단 레전드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K리그2 수원삼성의 염기훈(41)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수원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수원삼성은 충격의 5연패와 함께 6경기 무승(1무 5패)에 빠졌다.6승 1무 7패. 한때 리그 선두를 다투던 수원삼성의 순위는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권 밖으로 밀려났다.계속된 부진에 수원삼성 팬들은 버스를 가로막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팬들 앞에서 직접 사퇴를 말했다. 그는 “경기 후 단장님을 찾아가서 제가 떠나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이젠 뒤에서 수원삼성과 팬분들을 응원하겠다. 지금처럼 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염 감독은 수원삼성의 레전드 출신이다. 2010년부터 푸른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3년까지 수원삼성에서만 333경기 49골 87도움을 기록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413경기 71골 119도움.지난 시즌 플레잉 코치로 동행을 이어갔던 염 감독은 시즌 도중 김병수 감독이 물러나자 대행 역할을 맡았다. 생존 싸움을 벌인 수원삼성을 이끌었으나 K리그2 강등을 피하진 못했다.1995년 창단 후 첫 강등의 수모를 겪었으나 수원삼성은 염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겼다. 경험 부족과 성급한 선임이라는 우려에도 구단과 염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는 P급 지도자 강습으로 자리를 비우며 원격으로 지도하기도 했다. 시즌 전 염 감독은 “코치진의 경험은 적지만 (박경훈) 단장님의 경험은 많다”라며 “걱정이 기대로 바뀔 수 있게끔 엄청난 노력을 했다”라고 승격을 다짐했다.개막 후 일관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염 감독은 지난달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4연승을 포함해 4월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 무패를 달리며 이달의 감독상까지 받았다. 문제는 5월. 5경기에서 거짓말 같은 5연패를 당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위기에 빠진 수원삼성은 빠르게 후임 감독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라운드 부산아이파크전 이후 약 2주간의 시간이 있기에 최대한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한편 염 감독의 사퇴로 올 시즌 중도 하차한 K리그 감독은 벌써 5명이 됐다.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3개 팀을 합해 25개 팀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3월 기지개를 켠 뒤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으나 짐을 쌌다.K리그2 성남FC가 개막 후 3경기 만에 이기형(50) 감독을 경질했고 이후 K리그1 전북현대의 단 페트레스쿠(57), 대구FC 최원권(43) 감독,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51) 감독이 차례로 시즌 중 물러났다. 여기에 염 감독까지 자진 사퇴하며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24.05.27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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