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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형사법학회장  "K-팝·드라마처럼 K-법 수출하려면…"
  • 한상훈 형사법학회장 "K-팝·드라마처럼 K-법 수출하려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2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노래, 드라마, 영화, 음식 등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현재의 우리 법제도, 법이론은 선진국에서 수입한 것이지만 앞으로 20년 뒤에는 수출하는 위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률인프라인 형법 전면개정이 필수적이다.”지난 1월부터 한국형사법학회장에 취임한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형법 전면개정과 관련해 법조계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보수적 문화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한 학회장은 “우리나라가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7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상을 갖게 된 만큼 법체계의 한국화, 선진화에 관심을 둬야 할 때가 됐다”며 “K-팝, K-드라마 등 우리 문화가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과거 일본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형법을 완전히 혁신해 세계 속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사법학회장인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다음은 한상훈 학회장과의 일문일답.-형법 전면개정이 필요한 이유는?△형법을 한 도시의 건축에 비유하자면, 현재 우리 형법에는 일본풍의 건물들이 즐비하고, 건물의 간판도 일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와 국제화, 그리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이 세계에 전파되는 시점에 이러한 일본풍의 법체계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1953년 형법 제정시에는 하루 빨리 일본법에서 독립해 우리 법을 가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서둘렀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당시의 표현을 빌리자면 “완전무결한 우리 형법전의 완성은 금후의 과제로 남겨 두고 우선 이 초안으로써 면갈지용(免渴之用)에 공하기로 했다.” 즉, 법제정의 목마름을 잠시 면하는 정도로 사용한 것이다.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7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상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법체계의 한국화, 선진화에도 관심을 둬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법률은 한 나라의 법문화, 법이론의 기초적 인프라다. 국격과 문화, 자부심의 문제다. 바로 지금이 법적 인프라를 재구축할 적기인 것이다.-형법 전면개정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다면?△지난 1992년과 2007년 법무부에서 제시한 형법개정의 기본방향은 ①기본권 보장에 관한 헌법정신의 구현 ②형법 이론 발전에 따른 범죄론 재정비 ③사회 변화로 인한 범죄화 및 비범죄화 현상 반영 ④형사정책적 고려에 의한 형벌제도 및 법정형 조정 ⑤각종 형사특별법의 형법으로 흡수·통합 ⑥평이한 법률용어로 개선 등이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현재에도 타당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전면개정에서는 ①국내외 형법이론 및 국제규범의 발전을 반영하고, 형법전의 체계를 재정비해 한국 형법학의 국제경쟁력및 대외영향력을 강화함 ②형사특별법 등을 최대한 통합해 국민이 형법의 해석 및 적용을 알기 쉽도록 체계, 조문을 재편하고, 형법의 용어, 표현을 표준어에 가깝게 정비함 ③70여년간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에 따른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IT·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함 등에 좀더 역점을 두려고 한다. 이러한 전면개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법률문화를 고양하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기여할 것이다.-과거 형법 전면개정 추진 당시 실패 이유는?△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에도 정부와 학계의 형법 전면개정의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실패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전면개정의 의미가 단순히 실용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나라의 법체계, 법이론을 세계적 수준으로 고양하는 것임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다. 둘째는 이러한 형법 전면개정의 의미를 국민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데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자긍심이 고취돼 있고, 단순히 선진국의 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앞서서 개척해야 한다는 진취적 정신이 사회에 널리 퍼져있다. K-팝, K-드라마, 우리 음식문화 등에서 우리 문화가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법문화도 같은 맥락에서 과거 일본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형법을 21세기에 맞게 완전히 혁신해 세계 속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형법 전면개정 추진과 관련해 정부 또는 국회와의 논의는?△형법전면개정은 법률의 개정을 필요로 하므로, 당연히 국회가 나서서 심의하고 법률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지난해 12월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예방해 형법 전면개정의 필요성을 설명드렸고, 형법개정 학술대회에는 법무부 담당과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이미 두 차례 형법전면개정안을 법무부에서도 준비한 적이 있는 만큼 정부의 의지도 있다고 생각된다. 국회에서도 올해 4월 총선 이후에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형법의 개정에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요청한다.한국형사법학회도 형법개정안의 성안과정에서 법무부와 국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또 법안이 완성된 이후에는 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 국회의원들께 법개정의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형법 전면개정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의 역할은?△형법의 전면개정은 이념이나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관한 것이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문화, 자부심에 관련된 것이다. 초당파적으로 형법개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법조계를 포함한 사회의 보수적 문화도 경계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는 선도적으로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다 한 다음에야 마지못해 따라가려는 태도가 있다. 법제도와 관련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고사하고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도 아니고 슬로우 팔로워(slow follower)의 수준이다. 물론 그것이 안전할지는 모르지만, 카피캣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갖는 위상을 생각한다면, 약간의 모험을 감수하고라도 닥친 법적 문제에 대하여 선도적,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2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노래, 드라마, 영화, 음식 등이 아시아를 넘어서 전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현재 우리의 법제도, 법이론이 당장은 선진국의 것들을 수입했지만, 앞으로 20년 뒤에는 수출하는 위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법률인프라인 형법전의 전면개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한상훈 교수는△서울대 법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박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 △한국경찰법학회장 △한국형사정책학회 상임이사 △(현)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현)제39대 한국형사법학회장
2024.03.06 I 성주원 기자
'그알' 피프티 편, 편파 논란으로 '법정 제재'…"후속 방송 없다"
  • '그알' 피프티 편, 편파 논란으로 '법정 제재'…"후속 방송 없다"
  • 피프티 피프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편파 방송 의혹에 휩싸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편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5일 열린 의견진술에 참석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이해 당사자들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 했다”며 “다만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해서 마지막에 멤버들 편지를 소개하면서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 게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30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다시 이런 일 없게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된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소속사 어트랙트, 외주용역사인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방송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며 “취재 과정에서 세 당사자가 화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낸 면도 있다. 어트랙트 대표가 출연하지 않은 점도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해명했다.앞서 약속한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은 것 같다”며 “현재 본안 소송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공정성 규정에 위반됐다고 생각을 한다“며 ”굉장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고 삭제 및 사과 조치를 취했으나 법정 제재는 불가피하다“며 만장일치로 ‘경고’ 의견을 냈다.지난해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는 멤버들의 가족 인터뷰 등이 담겼는데, 멤버들이 어트랙트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어트랙트 측은 회사 내부 관계자라고 주장한 A씨의 인터뷰 발언이 사실과 다르고 근무한 사실조차 명확하지 않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다.‘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후속편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다.
2024.03.05 I 김가영 기자
“공정성 위반”…방심위, ‘그알’ 피프티피프티 편에 법정제재
  • “공정성 위반”…방심위, ‘그알’ 피프티피프티 편에 법정제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룬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365회에 대해 수많은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방송심의위원회(방심위)가 법정 제재로 의견을 모았다.그룹 피프티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5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해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문 위원은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보기 어려운 방송을 해서 공정성 규정에 위반됐다고 생각한다. 또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대역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제보자 보호 차원일 수 있어도 시청자들에게는 간접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은 “프로그램이 굉장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고 삭제 및 사과 조치를 했으나 법정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날 의견진술에 참석해 “해당 사안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 했다”면서도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해 마지막에 멤버들 편지를 소개하며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 게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다시 이런 일 없게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작진은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용역사인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그룹 멤버들에게 방송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며 “취재 과정에서 세 당사자가 화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낸 면도 있다. 어트랙트 대표가 출연하지 않은 점도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은 것 같다”며 “현재 본안 소송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사진=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누리집 갈무리)지난해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는 그룹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다만 소속사 측과 상반되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가족 인터뷰 등에 대해서는 방송 내용이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해당 회차에는 어트랙트 내부 관계자라는 A씨의 인터뷰가 등장하지만 어트랙트 측은 A씨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고 그가 근무한 사실조차 명확하지 않다며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은 편파 보도 논란에 휩싸였고 방심위에는 1365회가 방송된 지 이틀 만에 175건 이상의 시청자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해 1~8월 방심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민원이 접수된 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민원 내용으로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내부 고발자의 인터뷰 내용을 대역으로 재연하며 ‘대역 재연’으로 알리지 않은 점 △대중문화산업 내 기업 활동과 사업 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하는 등 소속사와 제작사 등을 도박꾼으로 비유한 점 △사건과 무관한 K팝 아티스트를 거론한 점 등이 있었다.
2024.03.05 I 이재은 기자
尹 "청년에 투자하면 돈이 돼"…국가장학금 늘리고 출산장려금 비과세(종합)
  • 尹 "청년에 투자하면 돈이 돼"…국가장학금 늘리고 출산장려금 비과세(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가 장학금 및 근로 장학금 대상 확대, 출산장려금 전액 비과세 등 청년들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을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공정한 시각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년들이 발제자로 참석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는 ‘청년신문고’ 방식으로 진행됐다.토론회에는 각 부처의 청년보좌역과 2030정책자문단,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일반 청년 46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안보실장을 비롯해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년들,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아”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청년들은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라며 “우리 일상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청년들의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K팝 아이돌인 BTS와 블랙핑크, 축구선수 손흥민 등을 언급하며 “이처럼 뛰어난 우리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국가와 정부의 책무”라며 “누구보다 중요한 국정 동반자가 바로 청년들”이라고 추켜세웠다.윤 대통령은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국가가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공부할 기회를 놓치는 청년이 없도록 국가 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전체 200만명의 대학생 가운데 100만명이 국가 장학금을 받고 있는데, 수급 대상을 1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학교 안팎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근로 장학금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12만명이 지원을 받는데 내년부터 20만명으로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거장학금을 신설해 연간 24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의 2024 청년정책 추진계획 보고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방침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목돈을 모을 기회도 늘리겠다면서 “정부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자산 형성을 지원해왔다”며 “가입기간이 5년인 청년도약계좌를 3년만 유지해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해서 자금 활용도를 높이고 더 많은 청년들에게 자산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군에 복무했던 전년도 장병 급여를 근거로 청년 보약 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아울러 “운동을 하고 싶은데 경제적 이유로 이를 포기하는 국민이 없도록 수영장, 헬스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문화비 소득 공제를 적용하겠다”며 “청년들의 신체 건강뿐만이 아니라 마음건강도 챙기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많이 늘었다”면서 양육비 선지급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도 역설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 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년들에 대한 투자는 돈 되는 장사”이날 청년신문고를 두드린 청년들은 △근로장학금 확대 △국가장학금 확대 △기숙사비 결제 방식 다양화 및 월세 부담 완화 △양육비 선지급제 △해외여행안전과 청년 해외교류 확대 △마음 건강 지원 확대 △체육시설 문화비 소득공제 확대 △청년도약계좌 개선 △출산장려금 세제지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평소 겪어온 어려움과 제도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청년들에 대한 약간의 투자는 그야말로 돈 되는 장사”라며 관계부처를 향해 적극적인 개선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부모의 지위가 자녀에게 세습이 되는 사회를 지양하고,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자기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청년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첫 번째”라며 “두 번째는,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겪는 애로 사항들을 잘 파악해서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3.05 I 권오석 기자
'빌보드200 첫 1위' 트와이스 "꿈만 꾸던 일 실현돼"
  • '빌보드200 첫 1위' 트와이스 "꿈만 꾸던 일 실현돼"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트와이스(TWICE·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새 미니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트와이스는 5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꿈만 꾸던 일이 실현되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작 ‘레디 투 비’(READY TO BE)가 빌보드200에 2위로 진입했다는 소식도 놀라웠는데 새 앨범으로 1위에 올랐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무엇보다 1위 소식을 들었을 때 항상 응원해 주고 사랑해주는 ‘원스’(팬덤명: ONCE)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면서 “올해 데뷔 10년 차가 되었는데 새로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건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원동력인 ‘원스’와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23일 발매한 새 미니 앨범 ‘위드 유-스’를 빌보드200 1위 자리에 올렸다. 빌보드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예고 기사를 통해 ‘위드 유-스’가 빌보드200에 1위로 진입한다고 알렸다.빌보드200은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및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수치를 합산해 인기 앨범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트와이스는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에이티즈에 이어 8번째로 빌보드200 정상에 올랐다. ‘위드 유-스’는 타이틀곡 ‘원 스파크’(ONE SPARK)를 비롯해 ‘러쉬’(RUSH), ‘뉴 뉴’(NEW NEW), ‘블룸’(BLOOM), ‘유 겟 미’(YOU GET ME) 등 6곡으로 구성한 앨범이다. 지난달 23일 발매했다. 트와이스는 이번 앨범으로 106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 한터차트 기준)을 달성했다. 트와이스는 전 세계 27개 지역 49회 규모의 5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READY TO BE)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2024.03.05 I 김현식 기자
빅플래닛 "유통수수료 차별" VS 카카오엔터 "불공정 혜택 없다"
  • 빅플래닛 "유통수수료 차별" VS 카카오엔터 "불공정 혜택 없다"
  • 멜론 로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차별적 유통수수료 부과” VS “특정 파트너사에 그 어떤 불공정한 혜택도 제공한 바 없어”그룹 비비지, 가수 이무진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와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음원 유통수수료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빅플래닛은 일반 업체와 카카오엔터 관계사의 음원 유통수수료가 상이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고, 카카오엔터는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빅플래닛 “일반업체 20%, SM 5~6%… 수수료 달라”빅플래닛은 4일 오전 “당사는 카카오엔터가 운영하는 멜론을 통해 음원을 유통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카카오엔터가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간 유통수수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한 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빅플래닛은 멜론의 차별적 유통수수료를 지적했다. 빅플래닛은 “카카오엔터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하는 정황과 이와 관련된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런 유통수수료 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이며, 관계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후 증빙 자료를 제출했으며, 필요 시 모두가 직접 듣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자료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빅플래닛은 또 “당사는 카카오엔터의 이런 불공정한 행위를 포착한 후 유통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며 “카카오엔터는 일관된 기준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선별적 조치 역시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당사는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끝으로 “당사는 카카오엔터의 차별적 유통수수료 부과, 선별적 유통 계약 변경 등의 행위를 직접 확인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며 “이에 공정위를 통해 판단을 구하는 동시에, 이를 공론화하고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해 정당한 권리를 찾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카카오엔터 “빅플래닛, 잘못된 근거로 일방적 계약해지”카카오엔터는 “당사와 적법하게 체결한 계약에 대해 빅플래닛 측이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를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입장을 냈다.카카오엔터는 “지난 2021년 10월 빅플래닛과 ‘음반 및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유효한 계약”이라며 “그러나 빅플래닛은 현재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 모든 계약은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계약 당사자 외에는 세부 사항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빅플래닛 측은 타사의 계약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카카오엔터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파트너사들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하며, 특정 파트너사에 그 어떤 불공정한 혜택도 제공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카카오엔터는 “당사는 다년간 국내외 다수의 파트너사와 음반 및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유통수수료율은 당사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선급금투자 여부, 계약기간, 상계율, 유통 대상 타이틀의 밸류에이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상대방과 협의해 결정한다”며 “카카오 계열사 여부는 유통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고려 기준이 전혀 아니”라고 주장했다.빅플래닛에 대해서는 “원만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2021년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해당사의 내부 사정과 요청을 적극 수용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빅플래닛 측은 사실 관계에 위배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허위 사실이 확산될 경우 정당하게 원칙을 준수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음악 산업 내 구성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K팝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카카오엔터는 “빅플래닛 측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사실 관계에 위배되는 주장을 지속할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조사가 필요한 경우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하여 공정한 음악산업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K팝 산업의 주요 사업자로서 음악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성장과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4 I 윤기백 기자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본격 시동…외국인 환대 분위기 이어간다
  •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본격 시동…외국인 환대 분위기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24년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 1~2월에 추진된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이어 연중 사업을 진행해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위원회는 ‘한국 방문의 해 환영주간’을 개최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 2회(4월 26일~5월 10일, 9월 말~10월 초) 전국 국제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 입국장에 환영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지난해에 서울의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운영한 것과 달리 주요 국제공항 4곳에서 기간을 약 2배 연장해 진행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 메시지 발표와 함께 다국어 관광정보, 기념품이 포함된 웰컴 키트 제공, 포토존을 활용한 이벤트 등을 계획 중이다. 또한 ‘K-팝’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활용해 5월부터 10월까지 부산, 경주, 전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 및 행사장에서 ‘K-팝 플레이그라운드’(가칭) 행사를 10여 회 연다. K-팝 랜덤플레이댄스 대회와 더불어 뷰티제품, K-팝 굿즈 등을 홍보하는 K-컬처 팝업으로 구성된다. 또한 행사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명 인플루언서, K-팝 댄스팀 등이 참여, 행사 한 달 전부터 SNS 등 온라인 홍보를 통해 내·외국인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6월에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한 달간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 K-뷰티 관련 업종 기업과의 협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및 증정, 체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을 개발한다. 할인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헤어메이크업, 패션 컨설팅, 퍼스널 컬러 분석 등 토탈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추가된 복합 K-뷰티 테마 관광 축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방문위는 7월부터 지역관광 특화상품도 개발·운영한다. 지역관광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각 지역별, 테마별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판매까지 지원한다. 지역관광에 특화된 전문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과 국내외 OTA 등에 판매하기 위한 공동 홍보도 지원한다.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성된 민간기업 기반의 ‘K-관광협력단’의 기능도 강화한다. 현재 113개 기업 및 협단체가 참여 중인 K-관광협력단은 분기별 정기회의와 테마별·업종별 분과회의 등 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방문의해 캠페인 참여 확대에 나선다. 이부진 방문위 위원장은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환대 분위기를 확산하고, K-컬쳐 기반의 매력적인 체험 프로모션을 확대해 방한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김명상 기자
KBS, '콘텐츠 K' 'K 스튜디오' 신설 예고 "종합 공영미디어그룹으로 재탄생"
  • KBS, '콘텐츠 K' 'K 스튜디오' 신설 예고 "종합 공영미디어그룹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는 공사 창립 51주년을 맞아 KBS를 3개의 중심축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은 ‘KBS 미래 비전’을 4일 발표했다.박민 KBS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공사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지금은 KBS의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KBS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보도, 시사교양, 국제방송, 시청자센터 등을 통해 공영방송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고품격 콘텐츠 제작을 위한 ‘콘텐츠 K’와 복합 방송 문화 공간 ‘K 스튜디오’를 신설 운영하는 것이 ‘KBS 미래 비전’의 주요 내용이다. ‘콘텐츠 K’는 KBS의 제작 역량을 총결집한 콘텐츠 제작 부문의 가칭이다. KBS는 “‘콘텐츠 K’는 영국의 ‘BBC 스튜디오’와 같은 고품격 제작 스튜디오”라며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 판매까지 담당하는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 스튜디오’는 K팝, 드라마, 푸드, 뷰티 등 K문화 전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방송문화공간의 가칭이다. KBS는 “전시, 공연 관람,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 사장은 미래의 KBS는 △공영방송 △‘콘텐츠 K’ △‘K 스튜디오’ 등 3개 부문이 합쳐진 종합 공영미디어그룹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내에 조직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수신료 분리 고지의 본격 시행을 앞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시청자를 위한 책무 이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방청객 편의를 위한 모바일 티켓 발권, 9월을 목표로 한 KBS 방송 견학홀 리모델링 등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민 사장은 “미래세대와의 소통강화, 공동체라디오 등과의 협업 확대, KBS콘텐츠 개방 확대 등을 통해 국민의 삶에 다가가는 KBS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2024.03.04 I 김현식 기자
베이징에 르세라핌·세븐틴이 떴다고? 중국인들 몰린 곳은
  • 베이징에 르세라핌·세븐틴이 떴다고? 중국인들 몰린 곳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고 앞으로 한국 유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한국 가수들이 중국에 와서 공연을 펼쳤으면 좋겠어요.”평소 엔시티(NCT)와 에스파를 좋아한다는 17세 중국인 소녀 지앤씨(가명), 케이팝 스타들을 보기 위해 지난 2일 어머니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을 찾았다.지난 2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날 문화원에서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의 뒤늦은 상영이 이뤄졌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짧은 동영상으로만 접할 수밖에 없던 중국 케이팝 팬들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준비한 행사다.콘진원은 중국 내 일반인 대상으로 다양한 한류 문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보통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제작·상영하는데 이런 시상식 녹화분을 상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호진 콘진원 북경비즈니스센터장은 “마마 어워즈가 케이팝 대표 행사라는 판단에 중국 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상영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CJ측 협조와 함께 총 4시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에 중국어 자막을 넣고 실제 콘서트를 보는 것과 같은 음향 등의 효과를 내도록 구현했다”고 소개했다.콘진원은 상영회에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을 실시했는데 8000건 이상의 접속을 기록하며 58초만에 200석 예약이 끝났다. 그만큼 케이팝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높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 마마 어워즈는 전소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세븐틴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이날 상영회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리 도착한 관람객들은 문화원 내 마련된 케이팝 게시물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여성은 “엑소 때부터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고 한국에서 열리는 가요 시상식에도 참석한 적 있다. 지금은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뉴진스를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에서 케이팝 공연이 사실상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아티스트들이 비공식 사인회를 통해 중국을 찾곤 하지만 정작 공연은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열려서 가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빨리 중국 본토에서도 케이팝 공연이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지난 2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에서 관람객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실제 중국 본토에서는 한한령(限韓令)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유명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 박재범이나 헨리처럼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의 공연만 제한적으로 열릴 뿐이다.지난해에는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있지(ITZY), NCT 드림 등이 중국 도시에서 팬 사인회 행사를 열었다. 공연을 열 수 없으니 사인회 형식을 통해서라도 현지 팬들과 소통하며 케이팝 저변 확대에 힘쓰는 것이다.이달 중에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가 베이징을 방문해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콘진원 같은 한국 기관들도 자체적인 행사를 통해 한류 문화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문화원과 상하이 CGV에서 K팝 온라인 공연(ON THE K: ASSEMBLE)을 개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윤 센터장은 “해외에서 큰 인기인 케이팝이 중국에 다시 진출하게 될 경우 관련 산업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지금 중국 본토 케이팝 공연이 쉽지는 않지만 꾸준한 한류 문화 확산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 중국 내 홍보 포스터. (사진=콘진원)
2024.03.03 I 이명철 기자
더현대 서울, 쇼핑과 휴식 결합한 이색 공간 선봬
  • 더현대 서울, 쇼핑과 휴식 결합한 이색 공간 선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더현대 서울에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에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 에픽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5층에 약 730㎡(220평) 규모로 고객 휴게 공간과 팝업스토어를 결합한 신개념 공간 ‘에픽 서울(EPIC SEOUL)’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에픽 서울’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고객 휴식 공간(360㎡, 110평)과 팝업스토어 공간(250㎡, 75평) 등으로 구성되며, 위치는 5층 중앙에 조성된 ‘사운즈 포레스트(3,300㎡, 1,000평)’와 고객 동선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회사 측은 “유아동복 매장 등이 입점해 있던 곳을 리뉴얼해 ‘에픽 서울’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들이 편하게 휴식하면서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에픽 서울’ 명칭은 경험(Experience)·열정(Passion)·혁신(Innovation)·창의(Creativity) 등 이 공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표현한 에픽(EPIC)에 ‘서울’을 더해, 한국의 대표적인 복합몰로 자리매김 한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에 기반해 ‘에픽 서울’은 고객이 휴식과 함께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에 몰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선, 벽면이 내부 공간을 감싸는 듯한 곡선 형태를 띠고, 벽면을 따라 벤치 등 휴게 가구가 배치돼 있다. 이용 고객이 자연스럽게 중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구조다.특히, 현대백화점은 ‘에픽 서울’을 활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팝업 공간에서는 K팝 스타나 하이엔드 브랜드 등 글로벌 아이콘과 협업한 단독 콘텐츠를 비롯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아트 전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의 최신 개봉작 소개 등 다양한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출보다는 이색적 가치와 경험, 힐링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현대백화점만의 자체 기준을 충족하는 콘텐츠만 선별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우선, 남성 5인조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데뷔 1주년 기념 팝업(3월 1일~17일)을 시작으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선보이는 ‘인사이드 아웃2’ 팝업존, 서울 옥션이 발굴한 신진작가의 회화·영상·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 옥션 디자이너전’ 등이 오는 6월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도 아이돌, 아트, 패션, 명품,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들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에픽 서울’은 더현대 서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더현대 서울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제안하고 오프라인 리테일에서만 가능한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실험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03 I 신수정 기자
제로베이스원, '불후의 명곡' 첫 출격…"견제 대상=온앤오프"
  • 제로베이스원, '불후의 명곡' 첫 출격…"견제 대상=온앤오프"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다.2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 647회는 ‘21세기 레전드 2탄 퍼포먼스의 신 동방신기 편’으로 진행된다.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온앤오프, 라포엠, 카디, 제로베이스원, JD1이 출연한다.‘불후의 명곡’ 첫 출연이라고 밝힌 제로베이스원은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가 영광스러운 만큼 정말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며 소감을 전한다.오는 20일 일본 데뷔를 앞둔 제로베이스원은 동방신기와 같은 길을 걷게 됐다며 남다른 설렘을 나타낸다. 제로베이스원은 일본 활동 목표에 대해 “동방신기 선배님 뒤를 따라 오리콘 차트 1등을 노리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힌다.또 제로베이스원은 견제 대상으로 가요계 선배인 온앤오프를 꼽는다. 이들은 “온앤오프 선배님 바로 다음 차례에 무대를 하고 싶다”고 도발해 토크 대기실을 뜨겁게 달궜다는 전언이다.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하는 동방신기는 K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도쿄돔에 입성했으며, 국내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 5대 돔 투어를 개최했다. 특히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한 최초의 해외 아티스트로 K팝의 위상을 드높인 선구자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2024.03.02 I 최희재 기자
'용감한형제 새 걸그룹' 캔디샵, 27일 데뷔 확정…'정주행 신화' 쓴다
  • [단독]'용감한형제 새 걸그룹' 캔디샵, 27일 데뷔 확정…'정주행 신화' 쓴다
  • 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용감한형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이 데뷔일을 확정했다.1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캔디샵은 오는 27일 데뷔곡을 발표한다. 곡 작업을 마치고 데뷔 활동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캔디샵은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가 2011년 브레이브걸스(브브걸)를 론칭한 이후 약 13년 만에 새롭게 론칭하는 걸그룹이다.팀명 캔디샵은 ‘청춘을 잡고 그리자’라는 뜻의 ‘캐치 앤 드로우 유스’(CAtch N Draw Youth)와 ‘샵’(Shop)을 합쳐 만들었다. ‘샵’은 멤버들과 리스너를 연결하는 공간을 상징한다. ‘알록달록한 캔디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멤버들이 동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표현한 것이다.2005년생 소람과 2007년생 사랑, 수이, 유이나 등 4명이 데뷔 기회를 잡았다. 유이나는 팀 내 유일한 일본 출신 멤버다. 수이와 사랑은 데뷔 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 참가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캔디샵은 용감한형제가 음악 작업을 맡은 곡으로 데뷔한다. 용감한형제는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비롯해 빅뱅의 ‘마지막 인사’, 유키스의 ‘만만하니’, 손담비의 ‘미쳤어’, 씨스타의 ‘나 혼자’, 씨쓰타19의 ‘마 보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AOA의 ‘짧은치마’, ‘심쿵해’ 등 다수의 히트곡을 써냈다. 특히 여자 가수 및 걸그룹들과의 케미가 뛰어난 음악 프로듀서다. 새롭게 론칭하는 캔디샵과는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다. 캔디샵이 ‘정주행’ 신화를 쓰며 아이브, 뉴진스, 에스파, 르세라핌 등 대형 기획사 걸그룹들이 주름잡고 있는 K팝 걸그룹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024.03.01 I 김현식 기자
뉴진스,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영예…"변화는 하되 변함 없을 것"
  • 뉴진스,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영예…"변화는 하되 변함 없을 것"
  • (사진=빌보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뉴진스(NewJeans·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에 올랐다. 뉴진스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프리즘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디토’(Ditto)로 ‘올해의 노래’(종합 분야)와 ‘최우수 K팝 노래’(장르 분야) 상을 받았다. 아울러 ‘겟 업’(Get Up)으로 ‘최우수 K팝 음반’(장르 분야) 상을 수상했다.앞서 뉴진스는 지난해에도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최우수 K팝 노래’, ‘최우수 K팝 음반’ 등 3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 오른 민지는 “뉴진스는 항상 새로운 시작에 있는 것 같다.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고 배워야 할 것도 넘쳐나지만 뉴진스의 다음이 더 기대된다”며 “여러분도 뉴진스의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하니는 “항상 진심으로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버니즈’(Bunnies, 팬덤명) 덕분에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힘을 얻고 기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올해도 좋은 음악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을 보탰다. 혜인은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음악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더 크다”며 “데뷔 이후 늘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됐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앞으로도 늘 변화는 하되 변함없는 뉴진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2개 부문에서 수상한 ‘디토’는 뉴진스가 2022년 12월에 발표한 곡이다. ‘디토’는 써클차트의 2023년 연간 디지털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겟 업’은 지난해 7월에 발매한 미니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뉴진스는 2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2024.03.01 I 김현식 기자
'커플팰리스'가 위안거리…음악 전문 채널 Mnet의 씁쓸한 현주소
  • '커플팰리스'가 위안거리…음악 전문 채널 Mnet의 씁쓸한 현주소[스타in 포커스]
  • ‘커플팰리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CJ ENM의 음악 전문 채널 Mnet의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다.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악과 전혀 연관 없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까지 론칭했으나 그마저도 아직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부진에 시달려왔다. 여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종영 이후 새로운 인기작 탄생 사례가 전무하다. ‘스우파2’가 끝나자마자 론칭한 ‘스트릿 댄스’ 서바이벌 시리즈의 10대 여학생 버전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이하 ‘스걸파2’)의 실패가 뼈아팠다. ‘스걸파2’는 0.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앞서 ‘스우파2’와 2022년 방송한 ‘스걸파1’은 2%대 시청률로 종영했다.‘스걸파2’는 화제성도 약했다. 제작진은 시즌1 때와 달리 10대 댄서들이 일궈온 기존 크루를 와해시킨 뒤 ‘마스터’로 참여한 ‘스우파2’ 댄서들의 크루에 편입시켰다. ‘스우파2’ 인기를 ‘스걸파2’로 잇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는데 결과적으로 ‘스걸파2’만의 개성과 차별점을 약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평이다.‘스우파2’ 종영 즈음 론칭한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브이에스)’(이하 ‘VS’)도 조용히 종영했다. 보컬 오디션 포맷이라는 점에서 ‘슈퍼스타K’와 ‘보이스 코리아’ 시리즈를 잇는 인기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이다.‘스걸파2’‘VS’‘VS’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장르만 힙합에서 발라드로 바꾼 형태였다. 이에 기시감이 느껴질뿐더러 남성을 대상으로만 참가자를 뽑아 기존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에 비해 무대의 다채로움 또한 부족했다는 반응이 나왔다.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곡도 나오지 않았다. Mnet은 ‘VS’를 통해 30곡이 넘는 음원을 발매했는데 멜론 일간 차트 100위 안에 진입한 곡이 단 한 곡도 없다. 이 가운데 ‘VS’는 동시 방송한 tvN과 Mnet에서 모두 0%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현재 방송 중인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빌드업’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빌드업’은 CJ ENM 산하 레이블 웨이크원 소속으로 2년간 활동할 4인조 보컬 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을 그리는 포맷이다. 기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팀 미션 중 보컬 무대만 이어지는 모양새라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5회까지 방송한 ‘빌드업’ 또한 0%대 시청률이고 화제성도 떨어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순위 조작 사건 이후 Mnet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며 “저력과 노하우를 갖춘 채널이라 음악 예능의 무대는 세련되게 만들어내는 편인데 채널 신뢰도가 낮아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신규 프로그램이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정 평론가는 “Mnet이 프로그램을 비지니스적 측면으로 접근해서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점도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빌드업’ 이 같은 상황 속 Mnet은 지난달 음악과는 전혀 관련 없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커플팰리스’를 론칭했다. 연애 예능 인기 흐름에 편승해 뚝 떨어진 채널 화제성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커플팰리스’는 출연자들의 직업, 연봉, 자산규모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 있으나 아직 시청률은 아직 0%대에 머물러 있다. 29일 기준으로 CJ ENM OTT 플랫폼 티빙의 ‘오늘의 티빙 톱20’에서 9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커플팰리스’는 해당 차트에 오른 유일한 Mnet 프로그램이다. 음악 전문 채널을 표방하는 Mnet의 씁쓸한 현주소다. 오는 4월 중 론칭 예정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2’가 부진 고리를 끊어줄지 주목된다. ‘아이랜드2’는 2020년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탄생시킨 ‘아이랜드’ 후속작이자 걸그룹 버전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하는 걸그룹은 웨이크원 소속으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참가자들의 성장을 이끌 프로듀서로는 테디를 섭외했다. Mnet이 주무기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채널의 존재감을 다시 키울지 지켜볼 일이다.
2024.02.29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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