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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L, 신임 총괄 대표이사에 윤기윤 사장 취임
- 사진=SLL[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에스엘엘중앙(SLL)이 새로운 총괄 대표이사로 재무전문가 윤기윤 사장을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윤기윤 SLL 신임 대표는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CJ주식회사, KT&G 등 다양한 기업에서 재무전략, 사업관리를 담당했고 동원산업에서 경영지원실장 및 유통본부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카카오 헬스케어에서 최고운영책임자 및 재무책임자 역할을 수행해왔다.SLL 관계자는 “윤기윤 대표는 기업운영 및 재무전문가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SLL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지속성장에 필수적인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CEO 영입과 함께 SLL은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윤기윤 대표는 SLL의 총괄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며, 앞선 정기인사에서 제작부문대표로 선임된 박준서 부사장은 콘텐트 제작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SLL은 중앙그룹 산하의 스튜디오로 작년 한 해 ‘대행사’,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등 JTBC 편성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영화 ‘범죄도시3’는 누적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장르 불문 다수의 콘텐츠로 성과를 거뒀다.2024년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오른 ‘닥터슬럼프’, 비영어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황야’를 시작으로 ‘기생수: 더 그레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하이드’ 등 드라마 13편, 영화 6편을 포함한 총 31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제4이동통신 망 운영을 위탁한다고요?[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제4이동통신의 망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전 제4이동통신 주파수(28㎓)를 획득한 스테이지엑스가 망 운영을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한 곳에 위탁 운영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지난 2월 말 폐막한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죠.사내 ‘제4이동통신 관련 전담팀’을 꾸린 A사가 통신 설비 구축, 통신망 운영 대행, 유지 보수, 로밍 등의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A사 관계자가 “우리가 위탁받아 망을 운영할 것 같다”고 언급한 게 확대된 듯합니다.정부가 제4이동통신이란 신규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로밍(통신망 공동사용)을 약속한 만큼,기존 통신사로서 이런저런 검토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망 위탁운영 불가능해 보여그런데, 결론적으로 스테이지엑스가 SKT·KT·LG유플러스 중 한 곳에 자사의 통신망을 위탁 운영하는 일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바로 기간통신사업자이기 때문이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기간통신역무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었지만, 그래서 별도의 재무적·기술적 능력평가는 사라졌지만, 정의 조항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기간통신사업자란 전기통신회선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이용하여 기간통신역무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는 것 말입니다.통신정책과 시장 구조 변화. 출처=김경만 통신정책관(한성대 이내찬 교수 자료 재구성)[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도 부정적 정부 역시 망 운영까지 위탁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입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나 “기술적 평가까지 기간통신사 운영에 포함되는 개념이어서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신규 사업자인 스테이지엑스와 기존 통신사가 통신망을 공동으로 사용했을 때 통신 장애 등 불안정성이 커질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는 “신규사업자에 기존 망을 빌려주는 로밍도 설비 투자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로밍대가로 할지, 설비제공대가로 할지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 망을 공동사용하는데 장애가 생기면 큰일 아니겠느냐”고 설명했습니다.실제로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와 만나 통신망 구성과 로밍 등을 협의하면서 세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스테이지엑스는 4월 말까지 추가 펀딩을 추진하고, 5월까지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받는 일정이라고 합니다.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테이지엑스전문가들은 제4이동통신을 통한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기간통신사인 만큼 망 운영은 직접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신규 사업자가 설비 투자에 소홀할 수 있으니 정부가 이를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에서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는 “LG텔레콤 시절 정부는 상호접속료 차등, 번호이동시차제, 주파수 경매 혜택 같은 비대칭 규제로 후발회사 우대 정책을 폈는데 시장 왜곡이 있었다”면서 “신규 사업자가 5G 투자보다는 기존 통신사 로밍(통신망 공동사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로밍 시 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했죠.코어망 클라우드 구현, 미래 대비 맞지만..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된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게 4G 또는 5G 네트워크의 코어 장비와 기지국을 클라우드에 올려 프라이빗(폐쇄형)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었죠. KT가 AWS와 제휴했고, 스테이지엑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제휴했습니다.통신망 안정성 신경써야그런데, 코어망을 클라우드 위에서 구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클라우드를 쓰면서 재난에 대비한 백업을 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도 하죠.스테이지엑스가 어떻게 통신망을 구성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다만, 신기술 활용만큼 중요한 것이 통신망의 안정성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테이지엑스는 연내 구체적인 사업설명회를 열고 조직 구성과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소상히 밝힌다고 했으니 기다려볼 일입니다.
- KT엔지니어링, 곡성군 디지털 ICT 인프라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엔지니어링이 KT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 곡성군과 곡성군 지역 광역발전 및 디지털 IC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했다.지난 6일 협약식에는 유창규 KT엔지니어링 사업부문장, 김용남 KT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 본부장, 이상철 곡성군수가 참여했다.유창규 KT엔지니어링 사업부문장(오른쪽), 김용남 KT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 본부장(왼쪽), 이상철 곡성군수(가운데)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곡성군 지역 광역발전 및 디지털 ICT 인프라 구축 ▲지역 활력타운 기반조성을 위한 사업 ▲관광자원 인프라 구축 및 지역수요 맞춤형 대응을 위한 사업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사업 등에서 상호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KT엔지니어링은 토목, 건축, 전기, 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한다.곡성군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다부처 연계사업인 지역 활력타운 조성사업 공모 선정 ▲플랫폼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관광자원 관리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소멸 대응기금 확보 및 사업추진 등을 목표로 삼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한편, KT엔지니어링은 2020년부터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평택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경기도 산업단지 RE100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B2G 공모사업에서 꾸준히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전문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경쟁력을 축적해왔다.KT엔지니어링 유창규 사업부문장은 “국내 네트워크엔지니어링, 에너지·환경 분야 등 다양한 사업 수행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광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디지털 ICT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사업 수요를 적극 발굴해 지자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설비 투자? 요금인하?…이젠 ICT 생태계 글로벌 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신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측면과 해당 산업정책의 효과를 국민에게 이익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부분이 정책적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국장)이 5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토론회는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SK텔레콤이 공동 주최했다.통신사의 투자로 인해 단말기, 플랫폼,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는 ‘설비기반 경쟁’의 필요성과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화두에 대해 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라고 언급했다. 5일 연세대와 바른ICT연구소, SK텔레콤이 공동 주최한 ‘AI시대 ICT가 가야할 길’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설비 투자)와 마케팅 경쟁 촉진(요금인하)이라는 두가지 정책을 모두 쓰고 있다.다만, 설비 투자 활성화보다는 요금인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특화망인 이음5G, 국사-지역 허브간 간선망 100% 광케이블 전환 같은 인프라 고도화 정책보다는 제4이동통신(스테이지엑스 선정)이나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40~80만원 대 중저가 단말 출시 유도 같은 것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정부가 설비 투자 활성화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선분야의 TDX 교환기, 무선분야의 CDMA 같은 신기술 개발이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는 취지다. 미래지향적 통신정책의 필요성. 출처=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미래지향적 통신정책 필요”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출신인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신 역사를 보면 과거에는 (KT)민영화와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및 서비스 발전에 맞춰져 있었는데, 2010년대 이후부터는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통신 정책이 바뀌었다.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선거철 만 되면 가계통신비 절감이 항상 공약으로 사용이 되고, 그 수단은 상당 부분 규제 강화였다”고 비판했다.그는 “통신이 AI시대의 인에이블러(조력자)가 되려면 이제 미래 지향적인 통신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이동통신 요금 국제비교에는 논란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국민의 통신 소비량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요금이 지나치게 높은데 소비량도 높다는 건 경제 원리에 어긋난다. 일률적인 통신비 절감이 아니라 더 많은 고품질 서비스를 가장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걸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이런 가운데, 인류 역사상 ‘불’의 발견에 비유되는 AI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AI 시대, 국가간 ICT 생태계 경쟁”조신 바른ICT연구소 교수(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미래수석)는 “AI의 가치사슬을 보면 맨 밑에 AI반도체 등 인프라, 그리고 파운데이션 모델인 플랫폼, 이를 응용하는 AI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 인프라와 서비스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있지만 파운데이션모델(LLM·거대언어모델)쪽은 우리의 정책 방향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숙제가 있다”고 언급했다.김경만 국장은 “AI 시대나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ICT 산업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ICT 생태계와 다른 국가의 ICT 생태계 간의 경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별 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고 국제적인 규범을 정비하여 국내 ICT 산업이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