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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엔씨소프트 황제株 등극하나…100만 고지 눈앞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G화학(051910)과 엔씨소프트(036570)가 황제주 등극을 코앞에 두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실패했지만 2거래일 연속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황제주 대열 합류 기대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들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것은 물론이고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EV)와 2차전지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로 진입해 당분간은 변수로 작용할만한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락 위험)가 없는 상황이고, 엔씨소프트는 신작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인 데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통해 주가가 재평가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LG화학, 글로벌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평가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0.10%(1000원) 하락한 9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화학은 장중 104만5000원까지 치솟아 장중 100만원을 또다시 돌파했다. 지난 8일에도 LG화학은 장중 101만6000원까지 치솟으면서 100만원을 웃돈 바 있다. 다만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8일에는 99만9000원, 이날은 9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장이 치솟았다가 빠지다 보니 LG화학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배터리 시장 자체가 호황이고 시장에 흐르는 자금의 분위기도 좋다.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부 조정은 있겠지만 높은 주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컨센서스는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에 따르면 LG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8293억원 선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1월 여수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기회비용 발생,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약 1000억원 이익 감소 효과, 주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이슈로 인한 충당금 설정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93만~95만원선에 머물렀던 LG화학 목표주가는 올해 초 96만원에서 지난 5일에는 98만원, 7일 100만원을 넘어섰다.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30만원까지 상향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단순히 밸류에이션으로 목표주가가 설명이 안 되는 측면이 있어서 고민했다”며 “EV용 2차전지 출하량 기준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중국 CATL의 경우 시가총액이 160조원에 달하는 데 비해 LG화학은 저평가된 수준이라 갭 메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LG화학의 실적에 있어 2가지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첫 번째는 배터리 사업이 최대 매출원으로 등극한 점이다. 2021년 배터리 매출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 연결 실적 내 배터리 매출 비중은 2017년 17%에서 2021년 48%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두 번째는 EV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이익 규모 역전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창사 이래 배터리 사업부 내 이익 기여는 절대적으로 소형 배터리에서 발생했으나, EV 배터리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으로 최대 이익 창출원 또한 변경될 전망”이라며 “결론적으로 주력사업이 화학에서 EV 배터리로 완연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이 분사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증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도 관측한다.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차전지 사업을 분사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한 선제적 투자로 시장지배력 강화”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존 사업으로는 EV용 2차전지 투자 규모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황 연구원은 “EV용 2차전지 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로 파이를 나누기보다는 파이를 키워야 하는 단계로 단기간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골든타임에 있다”며 “IPO 진행으로 피어그룹 비교를 통한 2차전지 사업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눈앞에 다가온 신작 출시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1.71%(1만7000원) 하락한 97만8000원에 마무리했지만 이날 장중 100만6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8일에도 장중 100만원을 터치한 바 있다. 이날 개인이 240억원어치 샀음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63억원, 168억원어치 각각 팔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씨소프트에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며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이다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자 엔씨소프트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들의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가 우상향 궤도는 유지할 것이라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일본과 대만에서 ‘리니지2M’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1분기 중 양 국가에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대만에서만 1분기 출시하고 일본에는 연내 출시한다는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출시가 계획보다 앞당겨졌다고 정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다”면서 “‘리니지2M’을 1분기에 대만과 일본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고 지난 8일부터는 사전 예약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특히 자회사 엔트리브가 개발 중인 ‘트릭스터M’도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트릭스터M’은 한 달간 300만명이 몰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집중된 신규 게임 출시 모멘텀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엔씨소프트의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상반기 국내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를 비롯해 3종 모두 1분기 중 출시가 예상되므로 신작 출시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이에 증권사들도 작년 11월 110만원에서 12월 106만원까지 낮췄던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올해 들어 110만원까지 다시 올리는 추세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40만원대까지 보고 있다. 오 연구원은 “기존 엔씨소프트의 변수는 신작 출시 시점으로 꼽았는데 현재는 점점 변수가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엔씨소프트의 주가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4분기도 '쌩쌩' 달린 K-배터리, LG 이어 삼성도 흑자 전환 기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 한 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분의 1로 뛴 국내 3사, 최대 실적 전망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달 말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던 LG화학은 이번엔 별도의 잠정치 발표 없이 실적 발표회 컨퍼런스콜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전 부문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11월 총 39.7GWh로 시장 내 점유율을 34%까지 끌어올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리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LG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증가한 8조5536억원, 흑자 전환한 8167억원이다. 삼성SDI에 대한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액이 25.7% 증가한 3조5447억원, 영업이익이 1505.6% 늘어난 3227억원이다. 석 달 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LG화학 6413억원, 삼성SDI 2922억원인 데 비해 상향 조정됐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연간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전망치가 2000억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SDI 역시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흑자로 첫 전환하리란 전망이 제기된다. 유럽 완성차업체로의 배터리 공급이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잡고 있으며 정유 사업에서의 재고 평가 손실,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정제마진 등으로 4분기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린뉴딜 중심에 있는 전기차, 올해 성장 폭 확대 기대올해도 배터리 3사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려는 각국이 친환경 기조 아래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 전기차 판매량은 522만9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15.4% 늘어난 116.5GWh를 기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배터리 3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주요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공급을 확보한 국내 배터리 3사와 CATL, 파나소닉 등의 과점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회 당시 내년 매출액 18조원대,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중반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엔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 내 최대 매출원으로 등극할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소형 배터리를 앞지르고 최대 이익 창출원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상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킨 5세대(Gen5) 배터리까지 출시하면 원가를 더욱 절감할 수 있으리란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IET를 상장하는 등 대대적 변화가 예고돼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의 ‘E-GMP’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고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배터리 수주 계약을 하면서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동진·정호영…소띠 기업가들, '신축년' 코로나 위기극복 나선다
- [이데일리 신중섭 전재욱 기자]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의 해다. 예로부터 흰 소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 만큼 신축년은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러한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코로나19로 드리워진 경제위기를 타개할 선봉장으로 나설 기업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068270) 대표이사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에서는 최고령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 회장이, 최연소에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전무가 대표적인 소띠 경영인이다.왼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이데일리 DB)◇삼성·LG·SK·GS 등 소띠 대표들 한국 경제 이끈다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반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1000대 상장사 사장급 이상 1633명을 분석한 결과 출생년도 기준으로 소띠는 총 152명(9.3%)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1961년생이 65.8%(100명)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1961년생 전문 경영인으로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꼽힌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으로 ‘갤럭시’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등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새해 초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선보이고 이후 새로운 갤럭시 폴드와 Z플립 등 폴더블폰 라인업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고 사장 외에도 디스플레이·에너지·홈쇼핑·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계에 1961년생 소띠 기업인들이 포진해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를 이어나간다. 이달 11일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침대 프레임, 기차 객실 유리창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투명 OLED’를 공개한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도 소띠다. 김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 화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새해에도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화학 부문을 이끌게 된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임명된 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 등으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사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다른 1961년생 소띠 기업인인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도 ‘K-바이오’를 이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항체의약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생긴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이 밖에 김호성 GS홈쇼핑(028150) 대표이사, 정철동 LG이노텍(011070) 사장, 최근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존종보(Rim John Chongbo) 삼성바이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임정배 대상(001680) 대표이사 사장과 허연수 GS리테일(007070) 대표이사 부회장도 1961년생이다.◇최고령 소띠 조양래 회장…최연소 김동원 한화 전무최고령 소띠 재계 인사로는 1937년에 태어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舊 한국타이어) 회장이 꼽혔다. 이외 1937년생 회장급으로는 김용호 에스제이엠(025530)·어준선 안국약품(001540) 회장 등이 있다. 1949년생으로는 강영중 대교(019680)·김종훈 한미글로벌(053690)·이순형 세아홀딩스(058650)·주진우 사조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임창욱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회장도 대표적인 72세 소띠다. 1961년생 회장으로는 김상범 이수·박진규 에넥스(011090)·전필립 파라다이스(034230)·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몽규 HDC(012630) 그룹 회장도 1962년생이지만 1월 14일에 태어나 음력으로는 소띠 기업가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3년생 오너급 소띠로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차기 동원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 유력시 된다.최연소 소띠 인사로는 1985년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의 차남이다.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의 장남 보령홀딩스 김정균 대표이사 등도 2021년 소띠 해를 맞는 30대 오너가에 속했다. 이 외에 1985년생으로는 이경후 CJENM 부사장대우와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소(牛)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평소에 근면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해 나간다”며 “주변 사람들과도 모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지내면서도 어려운 시련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끈질긴 투지력을 강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띠 기업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돌파해 갈지 주목된다”고 했다.
- 유럽 소형전기차 확대 中 ‘미소’…'선두' 韓배터리 ‘긴장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 중인 유럽이 최근 저가 소형 전기차(EV) 모델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이와 관련된 전기차용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이 비교적 장점으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실제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인 테슬라,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향후 출시할 소형 전기차에 LFP배터리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LFP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업체들에 대응해 기존 NCM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 것이 전기차의 숙명인 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배터리의 ‘업그레이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유럽서 내년 최소 23개 전기차 출시…LFP배터리 수요↑28일 유럽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유럽에선 최소 23개의 순수 전기차(BEV) 모델이 출시되고, 오는 2022년엔 14개 모델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다. 이 중심엔 글로벌 1위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는 물론 유럽 업체들인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있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유럽내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점차 강화되는 유럽내 탄소배출 규제와 더불어 소형 전기차 중심의 보조금 지원 등이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테슬라도 조만간 유럽시장에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국 CATL에서 생산하는 LFP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비교적 고가의 금속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철을 양극재로 사용해 원가가 낮고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정적이다. 하지만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철을 사용하는 만큼 무거운 게 단점이다. 그간 중국 업체들 위주로 LFP 배터리가 사용됐지만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채용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독일 업체인 폭스바겐과 다임러도 최근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한 소형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역시 LFP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는 다임러의 소형 전기차에 탑재할 LFP배터리를 주문받아 생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미국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LFP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가성비와 안전성이 높은 LFP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내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전기차 모델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형차가 대세인 유럽에서는 소형 전기차 모델이 우선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LFP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韓업계 원가 낮추기 총력, 中업계는 성능 향상 투자이 같은 LFP배터리의 관심은 국내 배터리 업체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NCM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배터리가 소위 배터리 시장의 ‘대세’가 되려면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와는 비교아 안된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003550)에너지솔루션도 과거 LFP배터리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거의 만들지 않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LFP배터리가 소형 전기차용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업계도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 양극재에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Al)을 추가하는 기술을 확보, 내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한다. 이른바 ‘NCMA’배터리다. 가격이 비싼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 함량을 5%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것이다. 알루미늄은 t당 1500달러 수준으로 3만 달러 수준은 코발트 대비 20배가량 저렴하다. 알루미늄 특성상 출력 성능까지 개선돼 향후 트럭 등 차세대 전기차까지 아우를 수 있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알루미늄으로 망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NCA’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물론 중국 업체들의 기술개발 노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모듈 단계를 없앤 ‘셀 투 팩’(Cell to pack) 패키징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최근 LFP배터리에 망간(Mn)을 추가한 ‘LFM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 경우 에너지 밀도는 다소 높아지지만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결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석권을 위해선 소형 전기차 시장도 중요하지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 업체들도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가격경쟁력을, 중국 업체들은 성능을 높이는 작업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Y’ 등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NCMA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순수 전기차 영역에서는 LFP 배터리 대비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며 “다만 애플카, 버스 같은 형식의 자율주행 무인 이동 시스템 플랫폼은 스테이션에서 수시 충전 가능한 방식에서는 선별적으로 LFP가 침투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직원들이 자사가 만든 전기차용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코스닥벤처펀드 일몰 2년 연장…펀드업계 ‘환영’
- [이데일리 이지현 이슬기 기자] 올해 일몰 예정이던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의 소득공제 혜택이 2년 연장되자 펀드업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내년에도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같은 기업공개(IPO) 대어가 공모를 앞둔 만큼 공모주 훈풍이 꽁꽁 얼어붙었던 펀드시장을 코벤펀드를 통해 녹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활기 잃은 펀드 시장 코벤펀드 기대↑27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코벤펀드 소득공제 기간을 2020년 12월 말에서 2022년 12월 말로 2년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16조 개정안이 최근 통과됐다. 벤처투자조합·신기술투자조합·전문투자조합 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함께 2년간 연장됐다. 코벤펀드 가입자는 공모·사모펀드 구분 없이 투자금액 3000만원 한도 내 최대 10%까지,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투자자가 3년간 펀드를 유지해야 한다.2018년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코벤펀드는 현재 공모펀드 7991억원, 사모펀드 2조9518억원 등 총 3조7509억원이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활성화로 펀드업계는 크게 위축됐지만 코벤펀드로의 유입은 계속됐다. 이번 일몰기한 연장으로 활기를 잃어가던 펀드업계에 화색이 돌 것으로 보인다.익명요구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내년 SK계열사, 카카오계열사, 크래프톤 등 대형 IPO가 많아 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며 “(일몰기한 연장 등)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긍정적인 환경이 유지돼 반갑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최근 개인들의 직접투자 열기가 거세고 코스닥 지수도 꽤 올라온 상황이라 코벤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개인 자금 유입에 있어서 일몰이 연장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수익률 ‘훨훨’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는 공모주가 속출하며 청약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어도 손에 쥐는 공모주가 몇 주에 불과하자, 코벤펀드는 하일일드펀드를 대신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는 대어를 낚을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코벤펀드로 코스피 시장에 IPO 기업 공모주는 우선배정 받지 못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50% 중 30%를 당겨올 수 있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IPO 대어가 연달아 뜨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 자체가 높아졌고 그 결과 코벤펀드 설정도 크게 늘었다”며 “설정 후 벤처요건을 맞추려는 펀드 중 공모인 경우는 등급이 있는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과 같은 메자닌을 찾기 어려우니 공모주 확약참여가 늘었다. 결과적으로 상장일 유통물량이 줄어서 수익률이 좋아지는 효과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4.09%다. 테마별 펀드 기준으로는 레버리지펀드(50.57%), 헬스케어펀드(43.82%), IT펀드(36.61%), 4차산업(34.69%)에 이어 최고다. 펀드 환매 열풍 속에서도 코벤펀드에는 올해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운용의 코벤펀드(54.02%)가 가장 높은 50%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 뒤를 KB자산운용의 코벤펀드와 에셋원 공모주 코벤펀드, 미래에셋 코벤펀드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이번 일몰 연장으로 만기 도래를 앞둔 코벤 펀드들이 연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 확대로 인한 공모주 수익률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매니저는 “현재 기 설정된 코벤들의 공모주 수익률이 좋은 배경엔 30% 우선 배정이 됨에도 제한된 규모로 배정량이 크다는 점이 있다”며 “일몰 연장에 따라 설정 규모가 늘면서 과거대비 경쟁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모주 수익률이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 [아듀!2020 증시]IPO 신기록 파티…최고 수익률 `박셀바이오`
- [이데일리 조용석 박정수 기자] 올 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전례 없는 기록을 쏟아냈다. 공모 기업 10개 중 8개가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올랐고 200% 이상 수익률을 낸 비율도 10%에 육박했다. 새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 IPO 대어(大漁)가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광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규모 전년 比 50%↑…기관·개인경쟁률 ‘역대최고’한국거래소와 IRP 컨설팅업체 IR큐더스 등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76개사(스팩 제외)로 공모액 규모는 총 5조7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상장 기업 수는 1개 늘었으나 공모액 규모는 51.9%(2019년 3조8109억원) 증가했다. 올해 청약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으로 100조원 미만(96조8000억원)이었던 2019년 대비 3배가 넘어 역대 최고규모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및 청약경쟁률은 최고 신기록을 다시 썼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8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478.53대 1’을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고, 이루다(164060)는 지난 7월 ‘3039.55대 1’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40개사로 전체의 절반(57.1%, 리츠 6개 제외)을 넘었고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회사도 33개사로 전체의 47.1%(리츠 6개 제외)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기관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 ‘1000대 1’을 넘어선 회사가 각각 19곳, 13곳으로 올해보다 최소 2배 이상 적었다.뜨거운 공모 열기 속에 10개 회사 중 8개는 확정 공모가격이 회사가 제시한 공모밴드의 최상단 이상에서 결정됐다. 공모밴드 상단이상(초과포함)에서 공모가 확정된 회사는 56개사로 전체의 80%(리츠 6개 제외)에 달했고, 아예 가격밴드 자체를 초과해 확정한 회사도 9개나 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상장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공모가격을 잘 받을 수 있고, 투자자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 10개 중 8개 공모가 대비↑…박셀바이오 633%공모주 열풍만큼 새내기 종목들의 수익률도 준수했다. 24일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총 76개사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 대비 오른 곳은 58개사로 76.32%에 달한다. 새내기 종목 10개 중 8개가 공모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줬고, 4분의 1에 불과한 18개사만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졌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단순 합산 평균)은 66.7%로 전년(4.9%) 대비 60%포인트 이상 높았고, 공모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한 기업도 7개사로 전체의 9.2%에 달한다.새내기 주 중에선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박셀바이오(323990)가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633%에 달해 최고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박셀바이오는 청약경쟁률과 상장 당일 시초가 모두 부진했으나 파이프라인인 ‘Vax-NK’ 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상승률 2위는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던 명신산업(009900)(532.3%)이 차지했고 이후 알체라(347860)(296.5%), SK바이오팜(326030) (249%), 포인트모바일(318020)(23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은 비비씨(318410)로 하락률이 40.1%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내년도 대어급 IPO ‘줄대기’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IPO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없었던 공모규모 1조원 이상급 초대어급 IPO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공모규모 최대는 빅히트(352820)로 9626억원이었다.내년 예상되는 대어급 IPO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분사기업),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들의 기업가치는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약 78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으로 IPO 시장이 최근 5년간 가장 뜨거웠던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대한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듀! 2020 IPO]넘치는 돈에 줄줄이 신기록…역대급 흥행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전례 없는 기록을 쏟아냈다. 2021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 IPO 대어(大漁)가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광풍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 한국거래소 및 IR큐더스)◇ 공모규모 전년 比 50%↑…기관·개인경쟁률 ‘역대최고’한국거래소 및 IRP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76개사(스팩 제외)로 공모액 규모는 총 5조7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장 기업 수로는 1개 늘었으나 공모액 규모는 51.9%(2019년 3조8109억원)나 증가했다. 올해 청약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으로 100조원 미만(96조8000억원)이었던 2019년 대비 3배가 넘어 역대 최고규모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및 청약경쟁률은 역대 최고 신기록을 다시 썼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8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478.53대1을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고, 이루다(164060)는 지난 7월 3039.55대1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1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40개사로 전체의 절반(57.1%, 리츠 6개 제외)을 넘었고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선 회사도 33개사로 전체의 47.1%(리츠 6개 제외)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기관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 1000대1을 넘어선 회사가 각각 19곳, 13곳으로 올해보다 최소 2배 이상 적었다. 뜨거운 공모 열기 속에 10개 회사 중 8개는 확정 공모가격이 회사가 제시한 공모밴드의 최상단 이상에서 결정됐다. 공모밴드 상단이상(초과포함)에서 공모가 확정된 회사는 56개사로 전체의 80%(리츠 6개 제외)에 달했고, 아예 가격밴드 자체를 초과해 확정한 회사도 9곳이나 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상장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여느 때보다 공모가격을 잘 받을 수 있고, 투자자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승작용을 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 = 한국거래소 및 IR큐더스, 스팩 제외 70개 IPO 대상)◇ 내년에도 대어급 IPO ‘줄대기’…대어 잘 잡은 NH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IPO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없었던 공모규모 1조원 이상급 초대어급 IPO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공모규모 최대는 빅히트(352820)로 9626억원이었다. 내년 예상되는 대어급 IPO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분사기업),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들의 기업가치는 40~50조원으로 추산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약 78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규모는 약 15 조원으로 IPO 시장이 최근 5 년간 제일 뜨거웠던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인 투자자가 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대한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NH투자증권은 올해 공모규모 1,2위인 빅히트 및 SK바이오팜(326030) IPO를 모두 맡아 눈길을 끌었다. 공동주관을 포함해 올해 76개 IPO 중 11개를 맡아 공모액 2조251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