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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배당 30% 상회 전망, 韓증시 할인 축소”
  • “코스피200 배당 30% 상회 전망, 韓증시 할인 축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은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며, 20%대에 머물던 배당 성향(삼성전자 특별배당 제외)이 올해 처음으로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2019년 배당 성향이 40%를 기록했지만 이는 이익 급감에 따른 착시로,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기업이 올해 배당 증가와 배당 성향 상향 계획을 밝혔다”고 짚었다. LG화학(051910)은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 분사를 주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 배당을 하고, 향후 배당 성향을 30%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주당 1만원 배당은 작년(2000원) 대비 대폭 증가한 금액이다. KT&G(033780)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200원 올리기로 했으며 삼성물산(028260)도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발표했다.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코스피200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50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총자산 중 현금성 자산 비중도 지난해 말 10.9%에서 12.6%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투자나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특히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기업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별배당을포함하면 올해 삼성전자 배당이 코스피200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올해 대비 20~30% 배당 증가를 가정하면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연간 주당 1700~1800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작년이나 분기마다 주당 354원, 연간 1416원 수준인 올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 증가가 예상되고, 오너 일가로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낮은 주주환원율(shareholder return)은 한국증시가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는 원인 중 하나였다”며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 배당 증가는 한국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12.21 I 김윤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 협력 MOU
  • LG에너지솔루션-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 협력 MOU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051910)의 배터리(이차전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산업에서 협력키로 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우리나라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정식 서명 행사에 참석하고자 방한했으며 방한 기간에 LG에너지솔루션과 투자 협약 체결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는 니켈 광산 채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등 관련 시설을 공동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5개년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규모가 2조원 안팎에 달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해당 프로젝트엔 LG상사를 포함해 다른 국내 기업이 참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MOU가 구속력이 없는 포괄적 협력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MOU는 현지 투자와 관련해 맺는 논바인딩(non-binding) MOU로 아직 구체적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추후 확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12.18 I 경계영 기자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 추가 수주 기대…목표가↑-교보
  •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 추가 수주 기대…목표가↑-교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교보증권은 17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급등세를 보였으나 SK이노베이션 추가 물량도 기대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30.8%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전날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그 자회사를 대상으로 약 1조4547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64.37%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가 전일 LG에너지솔루션 공급계약 공시를 통해 25.44%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으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추가적인 주가 상승 전망에 대한 근거는 3가지로 들었다. 우선 최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니켈 90% 이상의 하이니켈 차세대 NCAM 기술력을 기반으로 LG화학을 통해 테슬라에 납품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극재 기술 패러다임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며 엘앤에프의 소재가 전기차(EV)에 선제적으로 적용돼 기술력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또 “대구시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양극재 4공장을 건립, 오는 2022년 말 생산능력(Capa)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생산능력 확대 계획은 연간 2020년 3만토, 2021년 4만톤, 2022년 8만톤 규모로 증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증설은 2020년 12월에 착공해 2022년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최 연구원은 “LG화학향을 제외한 생산능력은 왜관과 대구공장에서 각각 5000톤, 1만5000톤으로 이는 삼성SDI와 SKI에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엘앤에프는 SKI와의 협력구도를 강화하고 있어 2020년 납품을 시작으로 2023년 매출비중은 2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기존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증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공격적인 수주를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의 최근 상황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며 “고객사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업황 호조를 감안,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열어둔다”고 강조했다.
2020.12.17 I 박정수 기자
외국인 1.5조 팔아도 `전기차 배터리株`는 샀다…왜?
  • 외국인 1.5조 팔아도 `전기차 배터리株`는 샀다…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을 내다 팔아 한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에 대해선 각각 2000억원대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LG화학을 1조5000억원 가까이 사들여 주가가 30% 넘게 급등했음에도 차익 실현보다는 추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내년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2차 전지 배터리 시장 호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LG화학, 삼성SDI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G화학, 내년 3조..삼성SDI 1조 영업이익 전망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52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반면 LG화학은 2300억원, 삼성SDI(006400)는 21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대표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58%, 139% 올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 카카오(142%)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런데도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된 이유는 뭘까. 외국인 매수세의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성장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내년 전기차 판매량은 300만대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23%, 14%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엔 미국에선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중국에선 전기차 보조금 연장 등에 유럽, 미국, 중국 모두 30%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2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8%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보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30년엔 전기차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내년 영업이익이 2017년 역대 최고치(2조9000억원)를 넘어 3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삼성SDI는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올해 1~7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1%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기(10.6%)에 비해서도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증가, 중국의 CATL(23.8%), 일본 파나소닉(18.9%)을 제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100% 자회사로 12월 1일부로 분사)는 폭스바겐, 다임러, GM, 포드, 현대차, 볼보, 테슬라 등 2위 CATL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황규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기술이 경쟁 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원통형 2차 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6.4%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 LG화학 PER 29배..中 CATL은 86배 반면 주가는 배터리 기술력 우위와 해외 경쟁업체 주가와 비교할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내년 실적 기준 LG화학과 삼성SDI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2배, 35.0배인 반면 CATL은 86.4배, BYD는 81.5배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LG화학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CATL을 넘어서고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 격차(약 48조원)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주가가 100만원이라고 해도 시가총액이 69조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LG화확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올렸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 목표가를 64만원으로 높였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호황이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T, 자동차 외장재용 특수 화학 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 공급 부족에 석유화학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첫 20%를 넘어섰다”며 “ABS 호황은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엔 원화 강세와 11월 여수 NCC(나프타로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기초설비) 통제실 화재에 따른 일회성 손실에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이 예상되나 이는 단기 악재에 불과하단 평가다. 삼성SDI는 4분기 3400억원 영업이익 전망으로 분기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중대형 전지 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중대형 전지는 40% 이상 매출이 증가, 연간으로 처음 이익을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폴리머 전기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12.17 I 최정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내년 코스피 상장 두고 '갑론을박'…진실은?
  • LG에너지솔루션, 내년 코스피 상장 두고 '갑론을박'…진실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LG화학(051910)으로부터 전지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도 상장 여부를 두고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을 예고한 상황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경우 예상 밸류에이션(기업가치)만 최대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치고 있어서다. 내년도 공모주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마저 넘어설 메머드급 공모주 등장에 증권가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들도 상장 가시화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불거진 ‘3년간 상장 불가설’에 큰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의 코스피 상장 의지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내년 코스피 상장 여부 관심LG화학은 이달 1일 물적 분할을 통해 전지 사업부문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했다. 같은 날 온라인으로 창립총회와 이사회에서 김종현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예상 매출을 13조원으로 제시하고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 1위 자리를 노리는 배터리 회사 출범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기업공개(IPO) 여부에 쏠리는 모습이다. 짧은 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야 글로벌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전지사업 특성상 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가장 유력한 자금유치 수단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도 물적 분할을 발표한 지난 9월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신설 법인 설립 후 필요한 자금을 기준으로 IPO를 고민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상장 과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증권가는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를 최대 50조원으로 잡았다. 내년도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최대 40조원)와 크래프톤(최대 30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예상 밸류에이션으로 코스피에 안착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일 종가기준 52조9320억원)나 셀트리온(068270)(48조5992억원), 네이버(035420)(46조4865억원) 등과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톱5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내년도 공모시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상장 계획이 구체화한다면 증권사별로 대표 주관사 타이틀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 “내년 상장 문제 없어…회사 의지가 중요” 기대감이 무르익던 상황.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도 코스피 상장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유가증권시장의 영업 활동기간 요건을 ‘3년 이상’으로 명시해 놓은 조항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상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3사업년도가 경과하지 않은 신규상장 신청인이 상장 예비심사 신청 전 세칙(합병·분할)으로 정하는 사유에 해당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활동기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간과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상장 청구를 해오지 않은 상황이다”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물적 분할을 통한 새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 이미 영업을 하고 있던 상황으로 볼 수 있어 실제 영업 여부를 회사가 증명한다면 (이론적으로) 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코스피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인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금조달이 빠르고 기업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는 나스닥 상장 전망을 여전히 거두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부터 SK이노베이션(096770)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이 이달 10일에서 내년 2월로 미뤄진 부분도 변수로 꼽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도 여러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빠른 투자유치에 따른 설비투자금 확보라는 과제가 있는 만큼 IPO 시기 조율 등 자금 유치 방안을 두고 오래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0.12.17 I 김성훈 기자
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6거래일 연속 상승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6거래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940선을 코앞에 뒀다. (자료=신한금융투자 HTS)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0%(8.38포인트) 오른 939.65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7명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승인 등에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지수는 오후 들어 한때 940선(941.45)을 넘기기도 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수가 94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02년 3월 28일(고가 945.50) 이후 18여년만의 일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4억원, 629억원씩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지난달 30일부터 꾸준히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팔았지만, 이날 1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지난 7일부터 이어진 6거래일 연속 매수를 끊고 이날은 홀로 837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74억원, 비차익 634억원 매수로 총 70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거의 대부분이 올랐다. 종이·목재가 3.99%로 가장 큰 폭 올랐으며, 화학(2.18%), 보험(1.59%), 비금속광물(1.10%) 등이 뒤이었다. 의료정밀, 기계, 제조업, 금융업, 음식료품, 서비스업 등은 1%대 미만에서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10% 내려 가장 큰 폭 하락했으며, 섬유·의복, 건설업, 의약품 등은 1% 미만에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8%), 셀트리온제약(068760)(-2.71%), 씨젠(096530)(-2.64%), 에이치엘비(028300)(-0.42%)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펄어비스(263750)는 신작 ‘붉은 사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6.97% 올랐으며, 카카오게임즈(293490)(0.32%), 에코프로비엠(247540)(3.08%), SK머티리얼즈(036490)(4.1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엘앤에프(066970)가 이날 LG에너지솔루션과 약 1조4547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25.44% 올라 마감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매출액의 4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링네트(042500)(29.96%) 이씨에스(067010)(15.51%) 소프트캠프(258790)(15.31%) 등 재택근무 관련주 역시 급등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9억6566만3000주, 거래대금은 15조2937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870개가 올랐고 하한가는 없이 412개가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105개였다.
2020.12.16 I 권효중 기자
크래프톤·카뱅 등 초대어 대기…내년 역대급 공모시장 열린다
  • 크래프톤·카뱅 등 초대어 대기…내년 역대급 공모시장 열린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보다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 뜨거워질 것이다…”올해를 보름여 남겨둔 국내 자본시장 안팎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말이다. 코로나19에도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 빅히트(352820) 상장에 기록적인 청약이 몰린 가운데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업체들의 주관사가 속속 선정되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어서다.증권가에서는 차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내년부터 개인 투자자의 공모주 배정 물량이 더 늘어날 계획이어서 내년도 IPO 시장이 올해보다 더 타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내년도 공모규모 15조원”…역대급 열기 전망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사(스팩상장 포함) 94개사(社)의 공모 규모는 약 4조5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7개 신규 상장사의 연간 공모액(3조4761억원)을 이미 30% 넘어선 수치다. 이달 예정된 신규 상장사의 공모규모까지 더해질 경우 5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으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도 공모 규모가 약 15조원, 예상 시가총액을 약 78조원으로 전망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제일 뜨거웠던 2017년(8조원)과 비교해 공모 규모가 2배 이상 치솟을 것”이라며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공모절차에 돌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IPO 대어들의 상장 후 수익률을 눈으로 확인한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수요가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물론 대중의 관심까지 사로잡은 공모 유망주는 상장과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청약을 넣었다가 떨어지는 개념이 아니라 개인 자금 유동성에 따라 배정 주식 수가 달라진다는 점도 대형 공모주 청약에 자금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 개인 공모주 물량 확대…대어 추가 등판 ‘촉각’내년부터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도 분위기를 돋우는 요소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공모주 물량을 종전 20%에서 25~30%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하이일드펀드 배정 물량 10% 가운데 5%를 개인 청약자에게 이전하고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 중 최대 5%까지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하이일드펀드 물량 축소분과 우리사주조합의 미달 물량을 감안할 경우 개인 청약자 물량은 최대 30%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보다 한층 풍성해진 대어급 IPO 일정도 청약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자체 TF팀을 꾸리는 등 대형사 IPO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IPO 주관 경쟁에 집중하는 이유는 주관 수수료는 물론 신규 계좌를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또 청약 수요로 증거금이 몰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예탁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미래에셋대우(006800)가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과 티몬 상장을 유치한 가운데 KB증권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계열사 IPO를 싹쓸이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공동 주관하면서 속속 진용을 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보는 예상 기업가치만 최대 5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상장에 속도를 낼 경우 역대급 IPO가 될 것으로 점치는 모습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대형 공모주 유치가 곧 실적과 개인 투자자 유치에 직결되는 상황이다”면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회사 이름만 보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어 과도한 기대감 대신 업체별로 ‘옥석 가리기’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2020.12.15 I 김성훈 기자
메디톡스·대웅제약 ITC분쟁 이번주 결판
  • 메디톡스·대웅제약 ITC분쟁 이번주 결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사활을 걸고 벌이고 있는 ‘보톡스 전쟁’의 결론이 나온다. 13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16일(현지시각) 메디톡스가 자사의 보톡스 균주를 도용한 혐의로 대웅제약을 제소한 사안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메디톡스가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대웅제약을 공식 제소한지 1년 11개월만이다. 애초 ITC는 11월 6일 최종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11월 19일과 12월 16일로 두 차례 최종 판결일을 연기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은 두 차례 연기된 미국 ITC판결이 또 연기되느냐다. 같은 ITC에서 다루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 사이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의 최종 결론이 내년 2월로 최근 또다시 세번째 연기됐기 때문이다. 정확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지연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미국 현지 코로나19 확산과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분쟁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다.앞서 ITC는 지난 7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향후 10년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미국명 주보)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대웅제약에서 이 예비판결에 이의를 제기해 지난 9월 ITC가 예비판결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메디톡스는 ITC가 최종 판결에서도 예비판결과 같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판결이 뒤집힌 경우가 별로 없는 데다 ITC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이 ITC의 예비판결에 대한 대웅제약의 이의 신청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식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기 때문이다. OUII는 ITC 산하 조직이자 공공 이익을 대변하는 독립적 기관으로 소송 안건에 의견을 제시한다.반면 대웅제약은 OUII는 기존 주장을 별다른 새로운 근거없이 그대로 반복한 데다 처음부터 원고측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항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고 맞섰다. 또한 상업적으로 보톡스 생산에 사용 가능한 균주를 구하는 것은 과거는 물론 지금도 전혀 어렵지 않아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와 기술은 영업비밀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ITC는 최종 판결에서 예비판정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해 파기(reverse), 수정(modify), 인용(affirm)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ITC 최종 판결은 60일 이내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예정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ITC가 12월16일 이후에 최종 판결을 내놓는다면 최종 검토 권한은 바이든 당선인에 넘어갈 수 있다. ITC의 최종결정에도 추가적인 법적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관계자는 “ITC위원회가 최종판정을 내린 이후 이의가 있는 당사자는 14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며 “ITC 최종판정으로 불리한 영향을 받은 자는 누구라도 최종판정 이후 60일 이내에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소절차와 상관없이 최종판정에 의한 구제조치는 그 효력이 진행돼 만약 수입배제명령이 내려질 경우 해당 물품의 수입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예비결정에 따른 ‘나보타 10년 수입금지’가 위원회 결정으로 확정된다면 대웅제약이 이후 항소절차를 통해 다툰다고 해도 수입금지가 계속 유지된다는 얘기다.ITC의 최종 판결은 국내에서 양사가 전개하고 있는 민·형사 소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앞서 지난 2017년 1월과 10월에 각각 국내 법원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 도용혐의로 형사와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2020.12.13 I 노희준 기자
LG화학, 中배터리소재 공장 ‘재생에너지’로 돌린다
  • LG화학, 中배터리소재 공장 ‘재생에너지’로 돌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로 했다.LG화학은 중국 장쑤성 우시에 소재한 자사 양극재 공장이 현지 신재생 전력판매업체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를 중간 단계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중국 진출 국내 기업 중에선 LG화학이 처음 시도한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수급 받는 방식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LG화학 우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 일반 산업용 전력대비 10만t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중국내 탄소 배출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LG화학은 이번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에 있는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내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탄소 발생이 거의 없어 생산 등에 사용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의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며 적극적인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추진하고 있고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업체 핀란드 네스테와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수지를 생산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중국내 PPA 추진은 LG화학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RE100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는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LG화학은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전구체 공장, 우시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t 규모로 설립,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료로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서 제조하며 여기에 리튬을 결합하면 양극재가 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LG화학 전구체와 양극재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공장과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 전량 공급되고 있다LG화학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0.12.13 I 김정유 기자
美조지아·테네시주 의원들, LG-SK 배터리 분쟁 합의 촉구 서한
  • 美조지아·테네시주 의원들, LG-SK 배터리 분쟁 합의 촉구 서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조지아주, 테네시주 일부 의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전 배터리 사업 부문)과 SK이노베이션에 합의 촉구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디 카터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 샌포드 비숍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척 플라이 쉬면 테네시주 공화당 하원의원 등 3명은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있고, 테네시주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공급받는 폭스바겐 전기차 공장이 있다. 3명의 의원은 서한을 통해 “양사 모두 미국 전역에서 경제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한만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한 회사가 부정적 판결을 받으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영향을 고려해 ‘실행 가능하고 우호적이며 책임있는’ 해결책을 찾길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 승소 예비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초 최종 판결일은 지난 10월5일이었지만 이후 3차례나 연기돼 내년 2월10일에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원안대로 LG에너지솔루션이 승소하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은 사실상 미국내 배터리 사업 영위가 힘들어진다. 한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주 주지사는 ITC에 의견서를 제출,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 불공정을 시정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1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LG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과 오하이주에 합작사를 설립 중이다.
2020.12.13 I 김정유 기자
美ITC 최종판결 ‘3차 연기’…셈법 복잡해진 LG-SK 배터리분쟁(종합)
  • 美ITC 최종판결 ‘3차 연기’…셈법 복잡해진 LG-SK 배터리분쟁(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096770)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의 최종 결론이 내년 2월로 또 다시 미뤄졌다. 벌써 세 번째 연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판결 일정이 재차 미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 일각에선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등 미국 내 정치적인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종 판결이 미뤄진 만큼 양사가 합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최종 판결 3번째 연기, LG “코로나 영향” vs SK “심도있는 검토”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9일(현지시간) 위원회 투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내년 2월10일로 연기했다. 당초 판결일이었던 10일을 하루 앞두고 재연기를 발표한 셈이다. 이에 따라 ITC의 양사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은 당초 10월 5일에서 10월26일, 12월10일, 내년 2월10일로 세 차례나 연기됐다. ITC는 이번 최종 판결 연기에 대한 배경이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배터리 업계에선 미국내 급격하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ITC 판결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50건 이상 연기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도 당초 지난달 19일에서 이달 16일로 한 달 정도 미뤄진 바 있다. ITC가 담당하는 소송이 업종에 관계없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소송 당사자들은 입장이 다소 엇갈린다. 승기를 잡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최종 판결 연기를 ‘단순 코로나 영향’으로 보고 있는 반면 막판 역전을 노려야 하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경제 영향을 고려한 ITC의 고심’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는 이번 ITC 최종 판결 연기가 소송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영향으로ITC 판결 일정이 50건 이상 연기된 바 있어 같은 이유라고 본다”며 “ITC에서 연기 이력이 있는 소송 14건 중 현재까지 9건의 소송이 최종 결정이 내려졌고, 모두 관세법 위반 판결이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즉, 연기가 되더라도 판결이 뒤집힐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두 달’이나 연기된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ITC가 3차에 걸쳐, 특히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을 다시 연장한 사실로 비춰보면 ITC가 본 사안의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여부 및 미국 경제 영향 등을 매우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소송 결과가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만큼 ITC가 고심하고 있고, 판결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뉘앙스다. ◇美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변화?…합의 가능성 주목ITC는 미국 대통령 직속의 독립적인 연방 준사법기관이다. ITC가 최종 판결을 내리면 미국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60일 이내 패소한 업체의 미국내 수입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미 조기 패소 결과를 받아든 SK이노베이션이 최종 패소 판결을 받게 되면 앞으로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다만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대한 피해 여부를 고려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양사간 소송전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로 회부돼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등 미국내 정치적 변화가 양사간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지금 ITC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내년 1월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 등 2명이 된다. ITC 입장에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ITC가 준사법기관이긴 미 행정부 산하이다보니 정치적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는 현재 상원의원 결선투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만큼 ITC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내년 1월 미국 대통령이 바뀌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이젠 대통령 거부권을 두고 장외로비전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동시에 ITC 최종 판결이 두 달이나 연기됨으로써 양사간 합의 움직임도 더 적극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와 전기차 배터리를 거래 중인 해외 완성차 업체들까지 얽혀 있는만큼 합의 필요성이 더 강하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소송이 햇수로 3년에 걸쳐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합의금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영업비밀보호법에 따라 실제 입은 피해와 경쟁사의 부당이득, 그리고 미래가치와 최근 판례를 근거로 산정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2020.12.10 I 김정유 기자
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 판결, 내년 2월 10일로 또 연기
  • 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 판결, 내년 2월 10일로 또 연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이 내년 2월 10일로 다시 연기됐다. ITC의 최종 판결은 당초 지난 10월 5일 예정돼 있었지만 10월 26일로 미룬데 이어 12월 10일로 재차 연기한 바 있다. 예비 판결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던 IT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협상 분수령 될 소송 최종 판결10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해 4월 LG화학(051910)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년 2월 10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지난 2월 예비 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이 나왔지만 최종 판결이 두 차례나 미뤄졌다. 당초 최종 결정일은 10월5일에서 10월26일로, 다시 12월10일로 연기됐다. ITC가 별도로 연기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보니 한 차례 더 연기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것과 관련해 ITC 소송 원고에 LG에너지솔루션을 추가하는 절차가 진행되곤 있지만 판결 일정엔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최종 결정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모두에 중요하다. 2017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기술정보 등을 유출할 가능성이 큰 인력에 대한 채용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본격화한 소송의 시작점에 있다. 이후 양사는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 2건이 연달아 제소해 이들 소송에도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DB)◇예비 판결 그대로 갈까…시나리오는 셋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ITC가 예비 결정을 그대로 확정짓는 사례다. 이 경우 미국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60일 이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제품의 미국 수입 금지 여부를 결정한다. ITC가 최종 판결에서 예비 결정을 뒤엎거나 대통령이 ITC 결정을 거부한 사례가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ITC가 예비 판결에 대해 ‘수정’(Remand)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소송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며 최종 판결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ITC가 예비 판결을 인용하되 공익과 관련해 수입금지 조치 범위를 별도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추가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 공익과 관련해 미국 주·시 정부와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공청회(Hearing)를 통해 수렴하는 식이다.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차의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리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붕괴를 막고 소비자 수요에 맞추려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0.12.10 I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 美 GM-LG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 포스코케미칼, 美 GM-LG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투자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음극재 공급도 별도로 협의하고 있어 음극재까지 추가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GM과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대 50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단위) 합작법인이다.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고 있다. 이들 셀은 GM이 만드는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에 들어간다. 이번에 포스코케미칼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1회 충전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NCMA로 알려졌다. NCMA는 니켈·코발트·망간(NCM)에 알루미늄(AI)을 첨가해 제조한 것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구현하는 동시에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공급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본격 성장 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점찍고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산능력 확보를 위한 증설, 차세대 소재 개발, 원재료 확보 등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만 광양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4만t에서 2023년 1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소재인 음극재도 생산·개발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1%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현재 4만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각각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양·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의 광양 공장. (사진=포스코케미칼)
2020.12.09 I 경계영 기자
LG화학, 새해에 강화되는 2차전지 모멘텀…목표가↑-NH
  • LG화학, 새해에 강화되는 2차전지 모멘텀…목표가↑-NH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LG화학(051910)이 전지부문 물적분할로 인해 다양한 방식의 자금 유치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29.4% 상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혹은 전략적투자자(SI) 유치 가시화 시 사업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목표주가의 추가 상향도 가능할 전망이다. LG화학의 현재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81만 6000원이다.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021년 EV 시장 본격 확대로 2차 전지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5% 증가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 사업은 ‘코로나19’ 특수 약화로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LG화학은 지난 1일 전지 부문 물적분할로 LG에너지솔루션(신설)이 출범, 해외 2차전지 생산 법인은 신설법인 자회사로 편입했다. 2차전지 조인트벤처(JV)는 신설법인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황 연구원은 “소재 사업의 경우 LG화학(존속)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향후 신설/종속 법인 간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단시일 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야 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자금 확보 단계에서 경쟁사 대비 앞서 있어 지속적인 시장 주도권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차 전지 시장 지배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2차전지 사업의 성장 방향성을 시사하는 생산거점 다변화, 생산능력 확대, 고객 기반 강화, 차세대 2차전지 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LG화학의 이번 4분기 영업이익은 66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8% 감소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여수 사업장 설비(NCC 120만t 등) 가동 중단에 따른 기회손실 약 15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급격한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주요 제품 스프레드는 12월 초까지 큰 폭으로 확대되어 제품별 이익률은 상승했다. 급등했던 스프레드는 12월 말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내년 1월 동사 여수공장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며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황 연구원은 “2021년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의 상고하저, 전지 사업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한다”며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가정하면 석유화학 제품 관련 코로나 특수는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특수 제품의 수요 약화 과정은 완만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여수 신공장(NCC 80만t) 가동까지 더해져 상하반기 실적 편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20.12.08 I 양희동 기자
LG화학-SK이노 소송전 판가를 최종판결 D-3
  • LG화학-SK이노 소송전 판가를 최종판결 D-3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맞붙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두 기업의 배터리 소송전의 시작점이었던 만큼 향후 판세를 가를 중요한 판결이지만 최종 판결일이 당초 10월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두 차례나 미뤄지다보니 추가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10월5일→10월26일→12월10일→다시 연기?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4월 LG화학(051910)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10일(미국 현지시간) 내놓을 예정이다.이번 판결이 갖는 의미는 크다. LG화학이 2017년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기술정보 등을 유출할 가능성이 큰 인력에 대한 채용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비롯된 소송전의 시발점일 뿐 아니라 이 소송 이후 맞소송 격으로 ITC에 특허 침해 소송 2건이 추가로 제소돼 있는 상태로 두 기업 간 협상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2월 예비 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이 나왔지만 최종 판결은 미뤄지고 있다. 당초 10월5일에서 10월26일로, 다시 12월10일로 두 차례 연기됐다. ITC가 별도로 연기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이번 최종 판결 역시 한 차례 더 연기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ITC에서 진행한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도 세 번째 연기됐다.다만 지난 1일부로 실시된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의 LG에너지솔루션 분사는 소송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ITC 소송 원고에 LG에너지솔루션을 추가했고, SK이노베이션도 여기에 동의하는 의견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특히 (ITC가 위치한)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다른 소송 건도 밀리는 상황”이라며 “최종 판결이 재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합의보다 결과 지켜볼 듯최종 판결일이 연기되더라도 합의 가능성이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양측 모두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곤 하지만 현재 협상 상황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금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SK이노베이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배상금을 ‘합리적’ 수준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 판결에서 예비판정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으로 배터리 셀·모듈·팩과 소재 일체 들여갈 수 없을 뿐 아니라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공장을 가동할 수도 없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예비판결에서 승기를 거머쥔 LG화학으로선 합의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상금이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책정돼야 한다고도 본다. 다만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이다보니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따지는 중재안을 내거나 △예비결정을 뒤엎는 수정(remand) 지시 혹은 △ITC 결과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 등 시나리오가 다양하다보니 LG화학이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언급된다.양측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어 합의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은 최근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차의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리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붕괴를 막고 소비자 수요에 맞추려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LG화학은 이같은 이슈 제기가 소송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생산할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0.12.07 I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연구소장 "中 위협적…소재 밸류체인 구축 필요"
  •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연구소장 "中 위협적…소재 밸류체인 구축 필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근창(사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연구소장(부사장)이 3일 “머지않은 때 국내 배터리업체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꽤나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우리나라도 독자적 고부가가치 밸류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근창 부사장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제1회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POBATT) 2020’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포항시·SNE리서치)정 부사장은 △에너지 소비하는 방식이 각국의 정책적 지원과 환경 규제로 바뀌는 상황에서 △기술 발전으로 쓸 만한 수준의 배터리(이차전지)를 만드는 데 도달했고 △엄청난 규모의 경쟁을 통해 산업이 형성돼 경쟁력 있는 제품이 만들어지면서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로 자리잡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 27.4GWh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4년 50.4GWh→2017년 116GWh 등으로 커졌으며 올해 234GWh로 커질 전망(SNE리서치)이다. 2024년 1151GWh→2027년 2066GWh→2030년 3392GWh 등으로 연평균 2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전기차 점유율도 2030년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배터리 산업 성장세는 100년 혹은 그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8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함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곤 있지만 정 부사장은 중국 배터리 업계를 경계했다. 그는 “중국은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를 예측하고 우리보다 먼저, 더 큰 규모로 준비해왔다”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배터리 셀 제조에 경쟁력이 있지만 배터리 소재 분야에선 중국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업구조상 원료를 수입해 집적화한 시설에서 전구체와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기 쉽지 않아 배터리 소재 일부를 중국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은 배터리와 전기차를 둘러싼 공급망을 완성도 높게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정 부사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독자적 고부가가치 소재 밸류체인이 없다는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원료를 받아 대규모로 직접 가공하는 등 전체 소재에서 독자적 기술이 집적된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좋겠지만 LG에너지솔루션 혼자선 불가하다”며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생애주기와 관련해서도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면 이 역시 중국 기업과 경쟁할 밑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료=LG에너지솔루션)
2020.12.03 I 경계영 기자
  • [특징주]LG화학, 美서 신약 임상1상 소식에 최고가 돌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LG화학(051910)이 장중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신약 임상 1상 진행 소식에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46%(2만8000원) 오른 8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84만9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699억원어치를 쓸어담고 있다. 반면 기관은 8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LG화학은 이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 1상 계획이 미국 FDA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NASH 질환은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다. 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LG화학의 전망이다.미국 현지 임상을 담당할 LG화학 맨프레드 스탭프(Manfred Stapff)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불모지인 NASH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향한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전문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공식 출범했다. 2024년 매출액 30조원을 목표로 투자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공개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2020.12.02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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