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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화 이제 시작…지수 3000 두려워 말라"
  • [주톡피아]"스마트화 이제 시작…지수 3000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미국 테슬라 주식을 1조원어치나 사들였다. 이 밖에도 △애플 △TSMC △바이두 △아크 이노베이션 ETF 등 자율주행과 IT,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애플카’ 이슈로 국내 증시를 달궜던 자율주행 전기차와 무관하지 않은 종목들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관련 종목이 연초 이후 크게 올랐다. 이데일리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준비 현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기술 변화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고 센터장은 20여년 넘게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업계 독보적인 전문가다.이번 2편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모빌리티(Mobility)를 넘어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본다. 또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어봤다. 앞선 1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해석과 국내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 방법 등에 대해 분석했다. ◇“기술이 무르익었다…이제는 변화할 때다”△이광수 기자앞서(1편) 말씀하신 애플카 사례처럼 모빌리티 분야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의 움직임과 변화가 가파르게 느껴집니다. 급박함과 절박함도 느껴지는데 왜 이런 건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단 테슬라 시가총액이 거의 1000조원(11일 기준 862조4356억원)이에요. 자본시장 힘이라는 게, (테슬라가) 5조원 규모 증자를 했어요. 1000조원짜리가 5조원짜리 증자하면 희석이 되나요? 그냥 쓱 묻어가는 거 아닌가요. 1000원에 5원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티가 안나잖아요. 5조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얼마나 큰 돈이냐면요. 현대자동차가 30만대 규모 공장을 짓는데 1조원이 들어갑니다. 토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짓고, 기계가 다 들어가는 게 1조원이예요. 5조원이면 150만대 생산 규모 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증자를 세 번했어요. 그런데 주주들이 박수를 쳐요. 그런데 현대자동차처럼 50조원짜리가 5조짜리 증자를 한다고 하면, (주가) 폭락하겠죠? 난리나겠죠?외계인들(테슬라)은 자금도 아주 그냥 건강하게 조달합니다. 10년 동안 적자였던 회사에요. 겨우 50만대 만들어요. 현대차와 기아차 캐파(capa) 합치면 940만대 만들 수 있습니다. 50만대 회사가 1000조원이고 940만대 만드는 회사는 이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쪽은 돈을 계속 모아가고 그 돈으로 클린컴퍼니가 됐습니다. 부채가 없어졌어요. △이광수 기자증자한 돈으로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죠. 5조원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입니까. 지금 시가총액이 클 뿐이지, 5조원라는 돈은 여전히 테슬라에게도 큰 돈이예요. 그걸 봤을 때는 이제 자본시장의 관성, 굉장히 빠르게 가는 관성을 탔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유럽기업들은 부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부품사들? 앞으로 내연기간 없어집니다. 이게 보통 ‘좌초자산’이라고 얘기하죠. 앞으로 2030년,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가 되면 나중에 다 부채가 되는 거예요. 우리는 쉽게 말하면 모래주머니를 여러 개 달고 있는 거예요. 어벤저스가, 물론 아이언맨은 무거운 아이언수트를 입고 있어야 하지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는 거예요. 외계인들은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철갑에다가 모래주머니 달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많이 어렵습니다. 테크기업들 왜 변화가 있느냐? 테슬라가 원탑이에요. 중국이 참 유연한 게, 따라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사옵니다. 니오와 샤오펑 등 이런 기업들이 테슬라를 추종하고 따라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좌초자산이 없어요. 똑같이 니오가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죠. CES2021 이틀 전인가요? ‘니오데이’를 했습니다. ‘ET7’이라는 차를 내놓으면서, 한번 충전하면 1000km 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AD(NIO Autonomous Driving)라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에 맞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놨어요. 중국도 13억 인구 중에 상위 0.01% 되는 천재들 모아보세요. 실리콘밸리에서 팔로알토(Palo Alto) 지역은 원래 중국인 이주촌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중국사람들 많아요. 미국기술 중국에서 빼간다고 하지만, 특허낸 거 보면 중국에 의해서 실리콘밸리 움직일 수 있어요. 중국과 담을 쌓다 보니까 인도분들이 튀어 오르죠. 중국이 머릿수로 따지게 되면 중국의 천재들을 무시할수 없는 거예요. 로봇이나 드론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천재들은 돋보입니다. 그런 분들이 ‘나 미국사람 할래’ 그러면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도 ‘너희 아이디어 고국을 위해 써라’ ‘중국으로 들어오라’ 하면서 연봉 30억원, 50억원씩 주면 바로 들어가잖아요. 그게 무서운 거예요. 테크기업들이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2파전이다. 선진국들 독일 일본이 좀 쳐지는거죠. 한국이 가능성이 있는 게 다양한 산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기업도 있고요. 구글이 전세계를 지배했는데 대한민국은 네이버가 있어요. 되게 이상한 나라입니다. 심지어 네이버의 라인이 미국에 있는 야후재팬을 퉁쳐서 일본까지 진출할 것 같죠. 동북아의 절대 강자에요. 중국은 자기네들끼리니까 논외로 하고요. 유럽은 다 이미 구글한테 먹혔죠. 한국은 밸런스가 잡힌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협업을 해서 그들의 압도적인 힘을 월등히 이길 수는 없지만 90~95%까진 가야된다는 겁니다. △이광수 기자말씀하신 것처럼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 시점이 왜 지금이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건 되게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4차산업 혁명을 이룬 코어 테크놀로지에 주목을 합니다. 인공지능(AI)도 돼야 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돼야 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원형 그래프를 쭉 펴서 오디오 시스템의 이퀄라이저를 생각해보십시오. 예들 들어 20가지 코어 테크놀러지가 있다, 전기차의 경우 아주 앞선 모터, 아주 효율이 높은 배터리, 아까 얘기했던 인지-판단-제어에 대한 부분 등을 봤을 때 어떤 녀석은 5, 어떤 애는 8 이렇게 (수준이) 다를 거잖아요. 그런데 각각 9, 10이 돼서 상당부분 올라오게 되면 우리가 이것을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컨버전스가 되고 융복합이 되면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건데요. 모터가 옛날에는 좀 다른 얘깁니다만 ,비행기를 제트 프랍, 제트 엔진이 끌어올리는 것은 이해가 됐지만 모터의 힘으로 육중한 비행기를 끌어올릴거라고 생각한적 있나요? 불가능했어요. 물리적 법칙으로 안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나노튜브로 감거나, 냉각수를 흘려서 온도를 컨트롤 하거나, 전기 저항을 극단적으로 낮춘 기술이 개발되고 배터리도 kg당 200, 300정도 되는 게 전도체가 되면 500에서 800까지 올라가요.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겁니다. 배터리를 가진 모터를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리막’의 경우 0km에서 100km까지 1.85초, 이건 내연기관에서는 수퍼카들도 할 수 없어요. 테슬라도 로드스터의 경우에는 1.9초에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만들어낸거죠. 인공지능이라는 게 사람만큼 연상이 된다고 생각했나요. 알파고도 만약에 바둑의 모든 수를 가르쳤다고 하면 가르친 사람이 천재인거죠. 알파고가 비전센싱을 봤을 때 일정한 규칙을 연산해서 찾아낸 거고요. 딥러닝, 머신러닝 개발한 것도 마찬가지죠. 모든 기술이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니가 처음에 디지털라이제이션 했을 때, 전자사전 만들었을 때 와 끝내준다 했었죠. 사전 가지고 다녔는데 한영, 영영, 옥편 다되네? 그런데 지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나요? 융복합이 됐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앱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디지털은 융복합이 됩니다. 어떤 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우린 이 기술 갖고 있어. 앞서 말씀드린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도 따로 놀면 상품성이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팩시밀리, 전자사전 등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다됩니다. 자동차 하나에 이 모든 기술이 종합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 안할겁니다. 왜 지금이냐, 말씀하셨는데, 코어 테크놀리지, 요소 기술들이 전반적으로 다 올라왔고요. 스티브 잡스 이후에 융복합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에요. 이것들이 컴바인 됐을 때 자율주행와 전기차, 커넥티비티 이런 게 동시에 구현돼야 레벨 4, 5 즉 완벽한 사고가 나지 않는 자율주행차가 구현되는 거고요. ◇모빌리티가 끝 아니다…“‘무인화’까지 간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게 되면 이걸로 끝날까요? 시속 300km로 달리는 극단적 테스트에서 모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동차가 나왔다고 합시다. 이 기술, 자동차에만 쓰고 안 쓸까요? 농기계와 중장비에도 씁니다. 이 기자님 군대 갔다오셨겠지만, ‘나를 따르라’ ‘이 한목숨 나라를 위해’ 하며 수류탄 안고...이게 이제는 안되는 이유는 스마트 웨폰, 무인무기들이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왜 우리같은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걸고 그래요. 이번에 아제르·아르메니아 전쟁을 보니, 무인기가 1000만원 밖에 안해요. 전투기는 수백억원하잖아요. 1000만원짜리가 유도탄 쏘니까 핵심시설 40%를 다 궤멸시켰어요.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재래식 무기는 설자리가 없을 거예요. 자율주행 기술이 되면 융복합도 있지만 적용의 범위가 굉장히 다양해질 거고요. 자동차회사가 모빌리티 라는 영역으로 확대가 되고. 퍼스널 모빌리티인 전동 킥보드, 어번에어모빌리티(UAM), 사실 서비스 이름이죠. 도심에서 항공서비스를 하는 이름인데 기체이름은 eVTOL(전기식 수직 이착륙기)이죠. 기술이 다 올라오고, 융복합 되면서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는 뭘까요?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왜냐, 인지-판단-제어는 무인과 똑같은 거라고 했잖아요. 스마트팜과 스마트컨스트럭션,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뭐냐면 결국은 기술은 사이버 영역이지만 피지컬 물리적 영역에서는 뭔가가 행동을 해야 해요. 사람이 근력을 가지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예를 들어 온라인 쿠팡에다가 새벽 배송 눌렀어요. 나의 니즈가 온라인 통해서 전달됐죠? 통신을 통해서 이 회사에다가 물건을 배송해달라고 하겠죠? 온라인을 통해서 다 가능해요. 그러면 물리적 영역에선 어떤 액션이 있어야 하느냐. 그 물건을 실어서 풀필먼트센터에 가져가서 패키징을 하겠죠. 택을 붙이고, 예를 들면 여의도로 가는 수화물에 옮겨놓고 택배를 해놓고 배송단계를 거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해서 집 앞까지 갖다놔야겠죠. 지금까지는 사람이 했죠. 그런데 앞으로 이게는 어떻게 로보타이제이션 되는 겁니다. 라스트 마일딜리버리(Last-mile Delivery)까지 로봇이 하겠다는 겁니다. CES에서 GM이 내놓은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이라는 서비스는 페덱스(Fedex)와 ‘EV600’이라는 로봇셔틀을 타고 와서 ‘EP1’이라는 로봇이 나와서 배송을 하는 거예요. EP1은 풀필먼트센터에서 같이 행동합니다. 도요타도 E-팔레트, 현대자동차도 카누(미국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영국 전기차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기아차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로봇셔틀 형태가 나오는데,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 움직이며 배송하는 결국 무인배송이고 로봇과 연계가 돼야하는 겁니다. 팔이 있어야 물건을 들겠죠.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상장을 했고 미국에 있는 테라다인이라는 업체가 유니벌셜로봇이라는 세계에서 60~70% 시장 점유율 갖고있는 업체를 인수했어요. 테러다인 주가 보면 미친 듯이 올라오고 있어요. 왜 로봇이 지금이냐? 똑같은 얘기에요. 왜냐 서버 모터하고 앤코더 기술이 상당부분 올라왔기 때문에 오차가 없이 로봇팔이 물건을 잡을 수 있어요. 비전센싱이 보고 동그랗게 생겼구나, 동그랗게 해서 잡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사족보행의 로봇에 붙게 되면 켄타우르스 형태의 반인반마의 형태의 로봇이 돼서 물건을 잡을 수도 있고요.다시 정리하자면, 내연기관의 아날로그 형식의 자동차가 디지털과 전기의 배터리 모터의 기술 향상 때문에 모빌리티 업체로 변하고 있죠. 굉장히 범위가 넓어요. 그 다음은 로보타이제이션과 O20이고요, 오프라인 끝판왕은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모든 자동차 업체가 로봇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모빌리티 넥스트 스텝이 로보타이제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이광수 기자로봇까지 가야하니까?△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매카니컬 엔지니어의 끝판왕은 자동차예요. 현대차의 남양 연구소에 1만2000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전부다 훌륭한 분들이, 기계공학과 나오신 분들이에요. 이분들 어떻게 활용해야겠어요. 내연기관 없어지면 이분들 다 집에 가야되나요? 이분들 중에서도 꿈이 있고 젊은 분들은 로봇쪽에 지원하셔야 하고. UAM 대한민국이 1등 할 수 있어요. 현대차의 신재원 사장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감명을 받은 게 뭐냐면 나사(NASA)에서 서열 3위의 계셨던 포지션 버리고 한국으로 오신 거에요. 한국의 UAM 세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사명감이 있는 거예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포지션까지 올라간 거거든요. 대량생산을 해야 UAM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업체는 불가능하다는거죠. 스타트업들도 기술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습니다.자동차는 한 시간에 몇 대를 생산하느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73대에요. 한시간에 73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거기서 UAM이 쏟아져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의 수많은 부품사들 내연기관 안 하게 되면 접어야되는 거잖아요. 그분들 계속 트랜스퍼해야죠. 그래서 항공기 부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대량생산해서 현대차가 13억정도로 시작할 UAM기체를 원래 목표는 2억이에요. 한 대2억. 시속 400KM로 날아요. 도심에서 옥상으로 떠서 수직이착륙이 되요. 이런 기기를 세계 1위를 만든다면 2차원 공간의 자동차를 상당부분 대체할 거예요. 국토교통부도 UAM 만큼은 빨리 꽃길 만드려고 합니다. 규제 같은 것들 빨리 제거하고, 국방부와도 협의해서 공역 중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 열게끔 활발한 토론 하는 중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모빌리티, 로보타이제이션까지 꿈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애플과 이게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별로 안되시죠? 잘 할수 있습니다 한국. △이광수 기자현대자동차그룹도 중장기적으로 이름이 달라질 수 있겠네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기아차도 기아가 된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싶어요. ◇“코스피 3000 수성 의지 커…기술 확산 기다려야”△이광수 기자설명해주신 것처럼 세상이 바뀌고, 기술이 무르익어서 그 시점이 지금인 것도 잘 알겠는데요, 그것을 투자에 연결하는 게 관건이잖아요. 개인들은 관련 주들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개인투자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인지해서 어떻게 투자에 연결시키면 좋을까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투자는 예술의 영역이죠. 지향점이 멀리있으신 분들은 지금의 어떤 등락은 초연하실 필요가 있는 거고요. 자유주행 얘기하지만 자율주행 차가 있나요? 도래될 미래지만 온 미래는 아니죠. 지켜봤을 때 자율주행이 막 깔리기 시작한다, 주가는 지금보다 높아져 있을까요? 낮게 있을까요? 친환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탄소제로 경제 말씀드렸는데. 오는 2050년도까지 대부분 나라가 탄소제로경제를 (하겠다고) 선언했죠. 넷제로(Net Zero)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의 CO2배출이 전체 29%입니다. 거긴 공해유발사업이 없어서 비중이 커요. 한국은 공해유발사업이 많아서 16%에요. 결국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게 되면 16%가 0%가 되는 겁니다. 제일 쉬워요. 발전소를 태양광 풍력으로 만들어도 100%를 못 만듭니다. 어렵고요. 화학, 시멘트, 철강 산업 바꾸기 어렵습니다. 제일 쉬운 것은, 차 바꿀 때 정부가 도와줄테니까 전기차로 바꿔, 충전소 4만5000개 깔아줄게, 하면 전기차를 쉽게 살겁니다. 10년 정도 타다 중고차로 팔고, 5년 정도 더 운행되는 러닝 피리어드를 고려하면, 2035년에는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대거 바뀌기 시작해야 돼요. 서울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등록 안 받겠다고 했죠. 우상호 후보는 더 당기겠대요. 이미 현대차도 2030년부터 내연기관 안 만든다고 발표했죠. GM도 2035년부터 안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은 뭐냐. 2050년부터 탄소제로라면 전기차가 전세게 7500만대의 딱 2% 예요. (전기차 보급이)다 왔을까요. 지금?△이광수 기자이제 시작이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그렇게 보신다면 어느정도 기간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투자라는 게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해요? 물으신다면 고객님, 어떤 성향을 갖고 계세요? 부터 시작해야된다는 거예요. 지향점이 상당히 멀리 있는 기술이에요. 스마트, 무인화 된 게 많나요? 야구르트 아주머니들이 안 계시고, AI가 직접 인지-판단-제어를 해서 책상 앞에 녹즙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안 된 겁니다. 융복합이 되고 인더스트리가 확산이 돼서 무인화가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코어 테크놀리지인 스마트센서와 AI, 반도체, 통신용 AP 이런분야는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요? 스마트센서가 왜 품귀현상일까요. 모든 아날로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과거 닷컴버블 때 미국의 적자기업 84%가 기업공개(IPO)를 했어요. 누가 살아남을 줄은 몰랐죠. 결과가 어땠나요. 아마존과 구글 입니다. 아마존은 3700배가 올랐어요. 퍼센트가 아니라. 적자 난 회사인데 비싼 거 아닌가요? 그때부터 그랬어요. 미국이 밸류에이션의 끝판왕이죠. 미국은 저 하늘에 있는데 한국은 너무 비싼거 아니냐 그러고 있어요.△이광수 기자지금까지 미래 산업, 모빌리티 관련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좀 지겨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2030정도 레벨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3200정도 까지 갔으니까 캐피탈 게인이 상당히 얻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해관계가 달라요. 차익실현 하신 분들에게 뭐라 그럴 수 없어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3000이라는 정수대는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3000이라는 지지선이 될 거냐, 저항선이 될 거냐 한다면 3000 밑에 머물렀다면 저항레벨이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뚫을 때 힘이 좋았습니다. 3000을 수성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손바뀜은 제법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지수는 100에서 시작해요. 코스닥처럼 곱하기 10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00에서 시작합니다. 100에서 1만을 가 있고 2만을 가 있는 지수는 다 뭘까요? 3000이지만 한 세배만 오르면 돼요. 3000이라는 지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가총액 10개를 보면 밸류에이션 열려 있는 기업들입니다. 과거 한국전력(015760)이나 포항제철이나 대부분 밸류에이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지고요. 지금은 다 테크놀로지 기업입니다. 배터리 많이 올랐어요? 전 세계 2% 밖에 안 됐어요 전기차는. CMO 기업들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됐죠. 빅파마 들이 물량 주기 시작해요.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계속해서 뭔가 플랫폼에서 뭔가 담기 시작합니다. 은행 담고 증권 담고, 블록체인 담고. 계속 확장이 되는 모습이죠. 카카오모빌리튼 대한민국 1등인데 상장도 안했어요. 열려있는거 같아요. 삼성전자 TSMC보다 부족해보이지만 파운드리업체로 변화, 기대해볼만해요. 왜냐? 미세공 할 수 있는 업체들 없거든요. TSMC 1등 하라 그러세요. 우린 강력한 2등으로 추격하면 되거든요. 각 기업들의 가능성과 미래를 본다면 과연 3000이 끝일까? 그런 생각 안 들어요. 싸게 사신분들은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지금 끊고 갈거냐,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기대를 할거냐 하는 부분입니다. 경기가 회복됐을 때 경기민감주가 더 올라올거냐 테크기업이 달아날거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테크기업과 경기 민감주간의) 갭(차이)이 벌어졌기 때문에 따라오려는 생각은 있을 텐데요. 이런 기업(경기 민감주)들이 미래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까? 좌초자산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캐시를 찍어내는데, 5년 뒤 6년 뒤 없어질 기업인가? 갭은 메워질 겁니다. (테크기업이) 다시 달아날 수도 있어요. 단순히 3000이 맞아요?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CMO기업 250배 PER인데, 구성원이 달라졌는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잘 안 맞아요. 대한민국 4대 기업이 시가총액 64%입니다. 어떤 것들을 가장 코어로 내세우고 있는지 보셔야돼요. LG(003550)와 삼성, SK(034730) 등이 이전과 달라졌단 말이에요 .지수는 이들이 견인하겠죠. 이들이 더 이상 먹을게 없을거냐? 제가 큰 그림만 본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주가는 또 그렇게 가더라고요. 나중에 가서 괜히 팔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테크놀리지가 경제를 견인하는 국면은 당분간 연출 될거고요.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포스트 코로나 등에서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술이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자동차가 단순히 세련돼지고, 테크스러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지향점 자체가 오프라인 세상을 완전히 로보타이제이션 하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올드한 냄새가 났던 모빌리티에서도 로보타이제이션쪽을 본다면 하드웨어에서(올라갈 여지가 있다), 온라인은 이미 점수를 다 받았어요. 오프라인이 테슬라를 필두로 치고 올라오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 올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합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2021.02.14 I 이광수 기자
미·중·UAE, '붉은 행성'서 뭘할까
  • [강민구의 星별우주]미·중·UAE, '붉은 행성'서 뭘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국의 화성 탐사선도 화성 궤도에 집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탐사선까지 오는 19일 화성 대기권에 진입에 성공하면 지난해 7월 화성으로 발사된 3개국의 탐사선은 본격적인 탐사 여정에 돌입하게 됩니다.가장 먼저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호는 화성의 전체 궤도를 돌며 화성의 대기 역학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성 대기 하층부가 어떻게 태양 에너지에 반응하는지 여부와 화성 대기권 상태가 대기층 구성 성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과학적 궁금증을 풀 자료를 수집할 계획입니다.탐사선에는 고화질 카메라(EXI), 적외선 분광기(EMIRS), 자외선 분광기(EMUS)가 탑재돼 대기층 성분 측정, 고화질 이미지 촬영, 화성 대기권 구성 성분 파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같은 날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은 ‘톈원 1호’를 활용해 화성 궤도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 번에 수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화성 궤도에 안착한 이후 착륙선을 분리하고, 낙하산을 펼쳐 오는 5월께 화성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착륙에 성공하면 로버가 약 한 달 반 가량 이동하면서 토양과 암석 성분을 분석하고, 시료도 수집할 예정입니다. 또 인류가 거주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의 존재 여부와 과거의 흔적을 탐사할 예정입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서비어런스호는 19일 오전 5시30분경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할 예정입니다. 미국 탐사 로버로는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 토양 시료를 채취해 시료 보관통에 밀봉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보관한 시료는 2031년께 별도의 탐사선이 시료를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표면에 안착한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레이션.(자료=미국항공우주국)
2021.02.13 I 강민구 기자
'붉은 행성' 비밀 누가 풀까? UAE·中·美 화성탐사 각축전
  • '붉은 행성' 비밀 누가 풀까? UAE·中·美 화성탐사 각축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붉은 행성’ 화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3개국 탐사선이 시험대에 오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의 화성 탐사선이 잇달아 화성궤도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아랍국가 최초이자 신흥국의 탐사 도전, 미국·중국 양대 강국의 국가 자존심을 건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각국은 지난해 7월 화성으로 탐사선을 잇달아 발사했다. 탐사선들은 약 4억 9350만 km를 지나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나란히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화성에 도착한 아말호 조감도.(사진=EMM)가장 먼저 화성에 도달하는 국가는 UAE다. UAE의 ‘알 아말’호는 10일 새벽(한국시간) 0시 30분경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UAE는 올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아랍 청년들에게 우주 진출에 대한 영감을 주고, 국가적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말호는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후 화성의 궤도를 돌며 기상을 관측할 예정이다.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화성궤도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관심이다.같은 날 중국의 탐사선 톈원 1호도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톈원 1호는 궤도에 진입해 궤도를 돌다가 오는 5월에 착륙선을 분리해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궤도선은 1년간 화성 궤도를 돌며, 착륙선은 로버와 함께 대형 크레이터에 착륙해 토양과 대기를 조사한다. 중국의 착륙선이 표면에 안착하면 미국에 이어 화성 착륙에 성공한 두 번째 나라가 된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서비어런스호는 19일 오전 5시30분경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화성 표면 착륙까지 성공하면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에 이어 다섯번째 착륙 로버가 된다.이태식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은 “전 세계 국가들의 화성탐사 경쟁은 한국이 우주탐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화두를 제시한다”며 “특히 우주개발 신흥국인 UAE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 국가 지도자가 오는 2117년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100년 계획을 세우고, 화성탐사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2.10 I 강민구 기자
지구 근접 소행성을 기회로···한국도 '소행성 탐사' 기대감
  • 지구 근접 소행성을 기회로···한국도 '소행성 탐사' 기대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토양을 채취해 귀환하고, 중국의 창어 5호가 달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등 글로벌 우주 탐사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이 앞다퉈 화성탐사선을 보내는가 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에 7개국이 참여해 우주 강국을 꿈꾸는 상황이다.하지만 한국은 자체적으로 달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상황이고, 다른 분야 우주 탐사는 예산이 적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소행성 탐사에 있어서는 기본 개념 연구나 지상 관측에만 머물러 있다.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덕분이다. 이 기회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지구에 근접한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높이 381m)과 맞먹는 지름이다. 이때 지구와 소행성의 거리는 3만 1000km로, 지구정지궤도위성 3만 6000km보다 짧은 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행성 탐사는 수만km 위치에 떨어진 소행성을 직접 찾아가는데 지구에 근접하는 아포피스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한국천문연구원 등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은 한국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준비하면 단기간 내 소행성 탐사 국가 대열에 합류하고 국제협력도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행성과 탐사선 랑데뷰…맵핑 통해 구조, 형상 확인소행성은 화성의 공전 궤도와 목성의 공전 궤도 사이에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천체다. 이 가운데 지구에 근접해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근지구소행성(NEA)으로 구분해 지구 충돌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소행성은 광물, 희토류 등 미래 자원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경제적인 가치로 주목을 받고 있고, 표면지형·전구 특성 분석 등을 통해 행성 기원과 물질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 일본 등 우주강국을 비롯해 국내총생산(GDP)이 한국과 유사한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도 소행성 ‘베누’나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 관련 임무를 추진하거나 탐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한국의 소행성 탐사는 2019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이시구로 서울대 교수팀과 탐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디어가 구체화됐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세대 관계자들이 논의에 참여하며 기술 수준을 공유했고, 현재 기술로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천문연은 UN 산하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가 주관하는 아포피스 관측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독자적인 아포피스 측광·분광관측 국제 캠페인도 이끌고 있다. 또 미국항공우주국의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서비스(CLPS)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 관측, 탑재체 개발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고 있다.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를 앞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로켓 기술력과 기업·대학의 위성 개발 경험이 추가로 더해지면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계획안대로 발사가 이뤄진다면 국산 발사체를 통해 탐사선을 발사하고, 소행성과 탐사선이 나란히 같은 속도로 이동(랑데뷰)하면서 소행성의 구조와 형상, 무게 중심을 파악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아포피스의 크기나 표면물질 분포도 등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하는 측광·분광 장치로 정교하게 분석해 과학적 연구성과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처럼 소행성 착륙까지는 시도하지 못하고 초소형 로봇을 활용한 탐사활동 방안을 검토중이다.아포피스 탐사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 기회도 열려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탐사 계획은 없지만 미국, 프랑스, 대만 등에서 탐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가령 NASA 고다드비행센터는 메릴랜드대 등과 협력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최영준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산학연 전문가들과 초기 단계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력을 결합하면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며 “현재 프랑스, 핀란드, 미국에서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아포피스 탐사를 이끌면서 국제 협력도 활성화할 기회”라고 자신했다.◇과기부 공감대…정부·기재부 설득 관건학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소행성 연구 필요성을 공감한다. 다만 국가 우주개발은 막대한 예산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국민,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사업 예상 예산은 발사체 발사 비용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내가 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재정 당국도 설득해야 한다.천문연은 소행성 아포피스의 지구 최접근을 전후로 아포피스를 탐사하려면 늦어도 2027년 초에는 발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내로 기획 연구를 서두를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제작 기간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과기부도 기획 연구 이후 사업의 실행가능성을 확인해 정책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과학계에서 제안한 연구에 대해 공감하고,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다만 정부와 재정당국 설득이 필요해 소행성 탐사를 위한 운송·탐사 수단을 면밀히 검토해 탐사 의미와 목표를 설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2.10 I 강민구 기자
우주서 ‘우버’ 꿈꾸는 美 벤처
  •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서 ‘우버’ 꿈꾸는 美 벤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발사장. 몇 차례 연기를 거듭한 이후 발사된 로켓이 약 4000피트(약 1.2km) 상공으로 솟구쳐 올라갑니다. 이후 낙하산을 펼쳐 지상 안착까지 성공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우주에서 ‘우버’를 꿈꾸는 벤처의 꿈이 현실화된 순간입니다.바이오연료를 사용한 ‘스타더스트’ 발사 장면.(자료=블루시프트 에어로스페이스)블루시프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친환경 로켓 ‘스타더스트(Stardust)’를 미국 뉴햄프셔주의 발사장에서 발사했습니다. 목표로 한 지구 저궤도까지 도달할 성능까지는 아직 이뤄내지 못했지만, 바이오연료를 사용한 첫 상업용 로켓 발사라는 점에서 이번 성공에 의미가 있습니다.이 기업의 임직원은 10명이 채 안되지만 이들의 꿈은 큽니다. 우주에서 소형위성 공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주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지난 6년 동안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민간우주프로그램 등의 지원에 힘입어 개발한 설계 기술을 적용한 로켓은 길이 6m, 무게가 250kg 수준에 불과합니다. 기존 로켓들과 달리 전 세계 농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바이오 기반 고체연료를 활용해 독성이 없으면서 친환경 연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로켓에는 니티놀이라는 합금 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효율적인 로켓을 만들었는데요, 앞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로켓 전체를 니티놀로 제작할 계획입니다.이들은 지구 저궤도까지 보낼 로켓 개량까지 이뤄내 다양한 고객들이 작은 위성들을 우주로 보내도록 돕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존 연료 대비 바이오 연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가령 미국 스페이스X나 ULA 등의 민간기업이 만든 발사체가 다수의 탑재체를 실어 보낸다면 이들은 1~2개의 소형 위성들을 지구 저궤도로 보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블루시프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성공을 기반으로 후속 개량 발사체를 활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늦어도 내년까지는 지구 저궤도로 안착시키는 시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의 성공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친환경이면서 효율적인 로켓을 통해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 등으로 보내는 일상이 보편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회사측은 트위터를 통해 성공이후 작은 기념식 개최와 로켓 회수 과정을 전하며 “바이오 기반 연료를 활용한 첫 상업용 로켓을 발사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2021.02.06 I 강민구 기자
NASA·보잉 등 우주 전문가 부산에···한국, '국제우주연구위원회' 총회 유치
  • NASA·보잉 등 우주 전문가 부산에···한국, '국제우주연구위원회' 총회 유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오는 2024년 열리는 우주연구분야 최대 학술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록히드마틴,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세계 최대 학술행사로 민간 우주 상업화 시대 국내 산업계 활성화를 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폐막한 ‘제43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에서 2024년에 열리는‘제45회 COSPAR 총회’ 개최국을 한국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한국이 2024년 국제우주연구위원회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사진=국제우주연구위원회 홈페이지)COSPAR(COmmittee on SPAce Research)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과학연합회 소속 연구위원회로, 우주 인프라를 갖추고 우주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44개 회원국, 9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운영중이다.총회는 60여개국 3500명이 참가하는 우주연구 분야 최대 학술행사로 지난 1958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천문·우주 분야 연구자를 비롯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각국 우주기관 수장이 참석해 전 세계 우주연구 발전과 국제협력 정책을 논의한다.한국은 오는 2024년 7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부산에서 ‘함께하는 우주연구: Team Spirit in Space Research’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다양한 초청강연, 학술발표와 함께 ‘우주 영화 축제’, ‘우주과학자와의 만남’ 등과 같은 대중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이서구 COSPAR 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은 “최근 우주과학 동향이 국제협력과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분위기에서 국내 우주과학 연구성과를 홍보하고, 학술교류를 활성화할 기회가 될 전망”이라면서 “민간우주시대로 우주개발이 전환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우주 기업과 새로운 협력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COSPAR 총회는 우주과학·탐사 등 다양한 우주분야에서 4000여개 학술발표가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과학 행사”라며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업들도 참석하는 만큼 국내 우주생태계 확산을 위한 계기로 활용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1.02.04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글로벌 증시 갈림길…‘유동성 랠리’ 끝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2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글로벌 증시 갈림길…‘유동성 랠리’ 끝나나-은행 이어 보험사도 배당 자제령, 금융당국 ‘주주권한 침해’ 논란 -‘리틀 정주영’ 정상영 KCC 명예회장 영면-설명절에도…5인 이상 고향 가족모임 안됩니다-[사설]나랏빚 늘려 가계빚 해결…후폭풍 감안한 주장 맞나-[사설]억대 연봉이 46%뿐이라는 KBS의 납득 못할 항변△2면 줌인&-“페북 자제” “尹과 소통”…‘검찰개혁’ 변화구 던지는 박범계-상반기 일자리 ‘반도체·전자’ 늘고 ‘조선’ 준다△3면 현행 거리두기, 설 연휴까지 연장-‘밤 9시 영업제한’ 1주일후 재논의…수도권 헬스장 샤워실은 풀어줘-자영업자 손실보전, 보상 대신 ‘특별지원’...손실 평가 기준, ‘매출총액 또는 영업이익’-교회서 집단감염 발생했는데…피해는 왜 우리가△4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 타계-“제조업으로 산업보국”…건자재·산업소재 기술자립 이끈 ‘현장 경영인’-몽진 ‘KCC’, 몽익 ‘글라스’, 몽열 ‘건설’…3형제 교통정리△5면 변동성 확대에 흔들리는 투심-주춤한 글로벌 증시…“단기 조정에 그칠 것” vs “변동성 더 커질수도”-서학개미 하루새 게임스톱株 1.4억달러어치 매매-반대매매 금액 한달새 5배로 급증…불안감 커진 ‘빚투’ 개미△6면 정치-태풍의 눈 된 ‘北 원전’…野 “대통령이 밝혀야” 與 “선거철 북풍 공작”-금태섭도 서울시장 출사표…野 단일화 새 국면-르포 4·7 보궐선거 앞둔 부산 민심 들어보니...-국방부, 하극상 의혹 부사관에 ‘면죄부’-판사탄핵, 코로나3법, 신공항법…2월 임시국회 與野 대격돌 예고△8면 국제-바이든도 트럼프의 中견제 ‘쿼드’ 계승…한국 동참 압박 거세질듯-‘브렉시트’ 영국, 아시아로 온다 …CPTPP 가입 선언-中 광둥성 작년 GDP, 韓경제 넘어서△9면 경제-구직단념자 절반은 2030…‘일자리 미스매치’ 갈수록 심화-경유 속 바이오디젤 혼합률 7월부터 3→3.5%로 상향-“통상 갈등 우려 있다”…방통위 플랫폼법에 제동 건 공정위-친환경 LPG 선박 건조 가능해진다△10면 금융-대출받기 더 힘들어질라…마통 발급, 1월에만 4.3만건 ‘훌쩍’-지난해 이어 올해도 20명 금감원 전문감독관 선발-당국 압박, 주주 반발 사이에 낀 금융사들 ‘난감’-3.2조원 판매 외화보험…출렁이는 환율에 ‘손실 주의보’△12면 산업&기업-“전기차 빅마켓 선점”…배터리 빅3, 닥공 투자-대한상의 키 잡는 최태원, 대정부 소통 구심점 기대감-LG, 협력사 납품대금 1.2조 조기 지급-마지막 카드 P플랜 꺼낸 쌍용차…목줄 쥔 산은 선택은-코로나 직격탄에…설 상여금 지급 기업 줄어△13면 IT·과학-K팝 ‘신세계’ 열었다…택진이형 ‘엔씨 유니버스’ 꿈 첫발-넷플릭스 ‘초고화질 HDR’ 갤S21은 되고 LG폰은 못봐-과기부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갈등 관리의 모범-차세대 인증 ‘DID 주소 표준’ 3월 공개…日 생체인증 사업도 확대△14면 중소기업·바이오-NASA가 점찍은 우주방서선 치료제…머스크도 솔깃할 것-오프라인 온누리상품권 한달간 할인율 5→10% -폰·가전 넘어 車전장…전자부품업계 영토 확장-셀트리온 램시마SC, 캐나다 판매 허가 획득△15면 소비자생활-고체 치약·대나무 칫솔로 플라스틱 쓰레기 줄여요-코로나로 물동량 늘며 수익성 개선 CJ대한통운, 23년 만에 배당 나서-생로랑,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 연다-개별 용기에 필수정보 표기 어려워…묶음으로만 판매△1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벼랑끝 소상공인 장사하게 해줘야…재난지원금보다 무이자 대출이 우선-“영업금지 기준 비과학적, K방역 자화자찬 안돼”△18면 증권&마켓-“주택공급 확대로 성장 기대”…건설株 목표가 ‘줄상향’-‘보수율 분기마다 책정’ 성과 연동 펀드 나온다-“장기적 상승 추세 꺾인 것 아냐…우량株 저가매수 기회△19면 증권-與 불지핀 ’대형주’ 공매도 허용…“개인참여로 균형 맞춰야”-VC 패스트벤처스 32세 파트너 배출-코로나 2년차 M&A 시장, 컨설팅 역량 중요해-인터파크 송인서적 공개 입찰에 ‘한서협’ 컨소시엄만 참여△20면 문화-웅크린 무릎사이로…‘가족’이란 우주를 완성하다-백성 삶 들여다보는 듯…단원이 그린 평안감사 연회 ‘디테일 甲’△22면 스포츠-“늦었다는 불안감보다…골프 향한 열망이 더 컸죠”-류현진, MLB 판타지 랭킹 87위-메시 팔지 못한 바르셀로나에 빚만 남아-제임스 ‘1년에 1066억원’ NBA 7년 연속 수입 1위-‘LG 1군 캠프 유일한 신인’ 이영빈 ”롤모델은 당연히 오지환“△24면 피플-취약층에 도시락 전달…최태원·최정우 회장의 ‘따뜻한 동행’-KT “클라우드 원팀 본격화로 국내 생태계 키울 것”-ADB 상임이사에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美 IEEE ‘우수리더상’ 수상-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출범, 문용식 원장 ”디지털 전환 선도“△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과학은 정치로부터 자유롭고 싶다-[전문기자 칼럼]백신개발 이끈 ‘오픈 이노베이션’의 힘-[기자수첩]우군 찾는 中…우리에겐 위기이자 기회△26면 부동산-감정가 맹신은 NO…“시세 따져 서울 5%, 수도권 10%만 낮게 써내야”-수도권 신규택지 확보, 도심 고밀개발 포함되나-서울 미분양 주택 49가구…2002년 5월 이후 최저△27면 사회-‘제3자’ 시민단체가 고발…피해자 원치 않는 성범죄 수사 문제 없나-성희롱 신고자 열에 아홉 “용기내 신고하니 왕따 당해”-거리두기 여파로 승객 67.5만명 ‘뚝’, 서울 지하철 한해 1조원 운영 적자-고액체납자 624명 해외도피 막는다-만취 상태서 車 시동 걸었지만 고장…음주운전일까
2021.01.31 I 박민 기자
손기영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제안하고 싶다”
  • 손기영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제안하고 싶다”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사진=엔지켐생명과학)[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게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프러포즈(제안)해보고 싶다.” 어느덧 현실로 다가온 우주항공(관광)시대에 우주방사선치료제 개발로 우주항공의학을 활짝 열어젖히겠다는 당찬 바이오벤처가 있어 주목된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대표는 29일 서울 서초구 엔지켐생명과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예전에는 원전 사고처럼 갑자기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급성방사선증후군만 문제가 됐다”며 “하지만 항공기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 문제부터 시작해 곧 우주여행이 실생활이 되는 시대에는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우주방사선 피폭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우주방사선이란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의 양성자와 전자 같은 입자를 말한다. 우주방사선으로 인한 질환은 일반적으로 핵 공격이나 원전 붕괴 등으로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이후 짧은 시간 내에 생기는 심각한 증상을 말하는 급성방사선증후군과 달리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주방사선 피폭 위험은 먼 미래의 우주인, 우주여행 관광객에게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다. 북극항로 등을 오가는 항공사 승무원에게는 이미 현실의 문제다. 실제 지난해에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된 것이 백혈병의 주원인이라며 산업재해를 신청했던 대한항공 전직 승무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승무원 전체 평균 피폭량은 각각 2.82mSv(시버트, 선량단위), 2.79mSv로 원전 종사자 평균(0.43mSv)을 훨씬 웃돌았다.손 대표는 “우주에는 지상보다 500배 이상의 많은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발암, 패혈증, 전신염증, 조직손상, 저체온증 등 많은 질환이 발생한다”며 “달에는 하루만 머물러도 지구 1년 허용치 방사선을 초과하는 우주방사선에 노출돼 우주인과 항공 종사자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할 방법부터 먼저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우주 비행으로 장기간의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주 건강(space health)차원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6일 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돼 연구 개발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이번 NASA 연구과제에는 총 66개의 팀이 신청했고 그 중 엔지켐생명과학을 포함해 8개의 팀이 선정됐다.엔지켐생명과학은 갑자기 우주항공 시대가 ‘뜬다’고 해서 우주방사선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아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7년부터 항암을 위한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입안이 다 헐고 피가 나는 등의 부작용인 구강점막염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손 대표는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다. 과정이 다 있다. 우리가 구강점막염 치료제 개발을 해오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못왔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 권유를 받았고 현재 개발 중인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를 적응증(치료 대상)을 확장하는 것처럼 우주방사선 치료제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NIAID 및 미국 국방성(DoD)과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EC-18을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내년말까지 개발을 끝내는 게 목표다. EC-18은 녹용(말린 사슴 뿔)의 유효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물질이다. 손 대표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의 목표시장은 2021년 32억 달러(3조6000억원)이고 2024년 40억 달러(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우주방사선 치료제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대비 투여대상, 투여조건, 투여범위 등에서 20배 이상 큰 시장”이라고 주장했다.우주관광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은 오는 4월부터 유인로켓을 활용한 우주관광사업을 시작한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도 지난해 11월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이어 올해 안에 우주관광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산업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에서 2040년까지 1조 달러(120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01.31 I 노희준 기자
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강민구의 星별우주]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8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75톤급 액체 엔진 4기를 묶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인증모델 추진기관에서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습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은 30초간 진행된 이날 시험에서 오늘 10월 발사 때와 같이 자동 발사소프트웨어 명령에 따라 추진제 탱크에서 연료와 산화제가 엔진 4기로 정상 공급돼 정상적인 연소와 통제가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1단부 종합연소시험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날 시험에서 검증이 이뤄진 기술이 바로 ‘클러스터링’입니다. 클러스터링은 총 1단부터 3단까지 중에서 이륙을 위해 큰 추력을 내야 하는 1단에 작은 엔진 다수를 병렬로 연결해 큰 추력을 내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고성능 대형 엔진 개발은 실패에 따른 위험성이 크고, 개발 자체도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가 이뤄져 왔습니다.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아폴로 계획에 새턴V 로켓을 활용했습니다. 새턴V 로켓은 1단부에 엔진 5기를 묶어 큰 추력을 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미쓰미시중공업은 현재 개발중인 H3로켓에 기술을 접모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발사체 팰컨 9로켓에 엔진 9기를 묶어 활용해 대중에게 친숙한 기술입니다.항공우주 전문가에 의하면 클러스터링은 짝수나 홀수에 관계없이 활용 가능합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는 엔진 4기를 묶어 활용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의 아리안로켓에는 가운데 1기, 외곽에 4기 등 총 5기를 활용합니다. 다만 엔진을 무한정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이 작동하듯이 성능을 내야하고 통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와 산화제를 같은 조건에서 정상 공급해야 하며, 엔진의 주요 구성품도 신뢰성이 높아야 합니다. 각 엔진이 동시에 점화하며 화염을 내뿜을 때 서로 간섭이나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엔진의 수평과 균형을 유지하는 등 기술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만약 4기의 엔진 중 1기라도 연소에 문제가 있으면 원하는 추력을 내지 못해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구소련이 N1 로켓에 엔진 30기를 활용하다 이륙과정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현재 한국은 이러한 ‘클러스터링’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달 100초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 내구성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로켓에는 추진제가 모두 소진했다는 것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3월에는 추진제 소진 신호가 나올 때까지(약 127초) 연소시험을 마치고, 오는 10월 발사준비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조기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은 “향후 내구성, 자세제어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누리호 1단 개발의 70%를 완료한 것”이라며 “처음 시도한다는 점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5~6년간 나로우주센터에서 상주하며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원들과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종합연소시험 근접 촬영.(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1.30 I 강민구 기자
금양, 우주·항공 테마로 강세...로켓추진제 원료생산 부각
  • [특징주]금양, 우주·항공 테마로 강세...로켓추진제 원료생산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양(001570)이 강세를 보인다. 최근 우주·항공 테마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금양이 자회사를 통해 생산하는 로켓촉진제 원료생산(하이드라진)이 부각되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20분 현재 금양은 전 거래일보다 2.87%(190원) 오른 6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주항공 테마는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우주탐사 ETF’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부각되고 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운용사는 캐서린 우드가 이끌고 있는 아크 인베스트이다”며 “발행된 ETF들의 종목 수나 규모를 기준으로는 블랙록이나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릿을 대표적인 운용사라고 할 수 있겠으나, 액티브 운용 성과와 투자 아이디어를 통해 확인되는 이슈 제조의 관점에서는 ARK사를 따라 잡기 어려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우주항공 산업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차세대 혁신 산업으로 인식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라며 “우리나라 역시 6개의 미래유망신기술(6T) 중 하나로 선정해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우주항공 산업 기술의 발전은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가 대표적이다.박 연구원은 “위성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를 통해 지구 전역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산업과 연결이 가능하다”며 “2040년에는 인터넷 인프라에 우주 기반 기술이 활용되는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우주항공 산업은 국방이나 여행산업, 자원 채굴 영역에서의 수익 창출과도 연결 지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한편 미국은 이미 13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NASA의 예산은 226억달러 규모로 중국의 110억달러와 유럽의 67억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현재 3000억달러 후반 수준인 우주 산업의 수익 규모는 향후 20년 내에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금양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생산하는 하이드라진은 위성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다만 관련 업체에서 원료를 사서 가공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회사를 통해 생산하는 하이드라진 대부분 발포제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26 I 박정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EC-18' NASA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 선정"
  • 엔지켐생명과학 "'EC-18' NASA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 선정"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NASA는 총 66개 지원팀 중 8개 팀을 선정했다. 이 중 엔지켐생명과학이 애리조나 주립대학(ASU)팀과 함께 제안한 우주방사선 치료를 위한 ‘3D 생체모방 인간조직 모델을 이용한 우주비행 아날로그 배양 살모넬라 감염에 대한 저선량 방사선 및 방사선 대책의 영향(Effects of Low Dose Radiation and Radiation Countermeasures on Infection by Spaceflight Analogue Cultured Salmonella using 3-D Biomimetic Human Tissue Models)’ 연구를 최종 선정했다.엔지켐생명과학의 연구파트너인 애리조나 주립대학팀의 Nickerson 교수는 3D 우주비행 환경을 모방한 세포배양시스템을 활용해 병원성 미생물들이 우주비행 환경에서 향상된 병원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는 20년 이상 NASA, SpaceX와 협력하여 장기 비행이 우주비행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우주비행 중 걸릴 수 있는 감염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이다.이번 ‘EC-18’ 연구는 3D 모델을 사용하여 저선량 방사선과 미세중력이 식품매개병원균인 살모넬라균의 병원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과 우주방사선 및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장 조직 손상 및 염증에 대한 방어제로서의 효능을 연구하는 것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의 공동연구에서도 치사량의 방사선(LD70/30, 30일 이내에 전체 개체의 70%가 사망하는 조건)을 조사한 후 신약물질 ‘EC-18’을 24시간 이후에 용량별로 투여 시, 방사선에 의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예방 및 치료 연구성과를 2020년 10월 미국 방사선 학회에서 발표했다. 그리고 엔지켐생명과학은 ‘급성방사선증후군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조성물’에 대한 글로벌 특허도 출원했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와 같은 미국의 권위 있는 기관과 우주방사선 및 급성방사선에 대하여 연구해왔으며, 현재 하버드대학에서 EC-18을 적용해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세포 파괴, 다른 장기의 손상과 염증 유발 등을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기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되어 EC-18이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한편 생명과학의 면역조절제인 EC-18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작용과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알려진 과도면역반응을 막는 항염증작용을 동시에 발휘하는 ‘Double Track Approach’의 획기적인 치료제 후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2상 환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임상데이터 결과 분석이 종료되면 즉시 한국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 또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EC-18은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서 미국 임상2상에서 90% 이상 환자 모집이 완료돼 올해 1분기 내에 임상2상 완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1.26 I 유준하 기자
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AI 권위자 한보형 교수, KT 미래에 합류
  • 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AI 권위자 한보형 교수, KT 미래에 합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데니스 홍 UCLA 교수▲한보형 서울대 교수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업의 본질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꾸기 위해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인재를 영입했다.KT(030200)는 스마트한 젊은 인재 영입과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의 성장 엔진인 AI 분야에서 일류(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재-판교-분당으로 이어지는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 AI 인재들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세계적 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 교수 등 AI·로봇 특급인재 영입KT는 새해 첫 행보로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위촉했고, 배순민 박사를 AI2XL(AI To Everything Lab)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데니스 홍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상’, ‘GM 젊은 연구자상’,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교육상’ 등을 수상한 석학이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버지니아공대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및 로멜라(RoMeLa: Robotics&Mechanisms Laboratory) 로봇연구소장을 거쳐 현재는 UCLA 로멜라의 로봇매커니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데니스 홍 교수는 ‘KT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구현모 대표의 뜻에 공감해 KT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사업 전반에서 자문 역할을 하며, 로봇 스타트업 대상 공모전에서 심사와 컨설팅 등 국내 로봇산업의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한보형 교수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보형 교수는 지난 2015년 인공지능 패턴인식 분야의 국제학회인 ICCV(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의 객체추적 알고리즘 대회 ‘VOT(Visual Object Tracking)Challenge’에서 1등을 수상했다. 또한 2018년 구글이 선정한 ‘AI 집중연구어워즈’를 수상하였고, 현재까지 3년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한 교수는 인공지능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및 딥러닝 연구, AI와 기계학습과 관련해 사회적·윤리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한다. 한 교수는 KT가 글로벌 AI Top Tier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며, KT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순민 박사 AI2XL 연구소장1980년대생 연구소장 발탁 회사 측은 “이번 인재 영입의 키워드는 혁신성”이라며 “역사상 최초로 1980년대생 연구소장을 발탁해 혁신과 창의성을 겸비한 젊은 피를 수혈했다”고 설명했다.배순민 박사는 융합기술원 내 신설되는 AI2XL연구소장을 맡아 AI 1등 기술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해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배순민 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사이언스 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배 소장은 Vision AI(비전 AI) 전문가로 KT AI 총괄전략과 AI 분야에서의 질적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Vision AI는 인간의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한 인공지능을 말한다.▲이상호 AI Robot사업단장KT는 AI·DX융합사업부문 AI Robot사업단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영입했다. 이상호 단장은 AI 로봇사업 BM과 상품개발을 담당한다.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끄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KT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R&D 상생 삼각벨트R&D 상생 삼각벨트 구축···판교 신사옥에서 미래융합기술 실증아울러 KT는 벤처와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과 ICT 산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뉴딜 사업 육성을 위해 양재-판교-분당에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ABC 기술의 요람으로 키운다.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할 판교신사옥은 KT의 미래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며, 벤처·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KT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오피스 공간을 최대 10년 간 무상으로 임대한다. 판교신사옥 전체 업무공간의 20% 수준이다. KT는 IT 벤처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판교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도 적극 제공함은 물론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 유도, KT의 ABC 사업 연계 컨설팅 등 벤처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판교신사옥 준공은 2022년 하반기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3년 1분기에 진행된다.KT의 R&D 사업을 전담하던 KT 우면연구센터는 미래 성장산업을 선도할 기반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한편, 판교신사옥에 입주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5G 오픈랩 등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입주사들과의 연구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R&D 성과를 도출하는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KT 분당 본사 타워는 차세대 AI 영상음성 인식 및 분석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AI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불어 KT 직원은 물론, 판교에 입주할 벤처 및 스타트업을 포괄하는 사내외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특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구현모 대표는 “KT는 세계적인 AI 석학과 함께 첨단 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1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교, 분당, 양재로 이어지는 R&D 상생 삼각벨트가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승수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1.25 I 김현아 기자
우주와 지구의 경계는
  •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와 지구의 경계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최근 14번째 ‘준궤도비행’에 성공하고, 우주관광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자체 개발한 우주선 ‘뉴셰퍼드’를 이용해 빠르면 4월 유인비행을 시도할 계획인데요,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승객들이 우주선을 타고 고도 100km 상공에서 무중력을 체험하고, 360도로 우주에서 지구를 둘러보는 우주 관광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블루오리진이 추진하는 우주관광 모습. 캡슐이 추진체를 통해 ‘카르만라인’을 넘어 우주를 비행한 뒤 낙하산을 펼쳐 낙하하고, 추진체는 착륙해 재사용한다.(자료=블루오리진 홈페이지)이때 우주와 지구 대기권의 경계선으로 활용된 지표가 ‘카르만라인(Karman Line)’입니다. 일반적으로 1900년대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인 테오도어 폰 카르만은 83.6km 상공을 항공기가 비행할 수 없는 고도로 계산했고, 정치적·행정적 편의성 등을 이유로 국제항공연맹(FAI)이 100km(62마일)을 경계선으로 받아들이면서 ‘카르만 라인’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다만 국가 영공과 우주를 구분하는 영역을 명시한 법은 없습니다. 기관별로도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공군 등은 인공위성이 궤도를 유지하는 최소 고도를 이유로 고도 80km를 우주의 경계로 보고 있고, 이 영역을 돌파한 이들을 우주인으로 인정합니다.최근에는 국제항공연맹이 기준을 100km에서 80km로 낮춰야 한다는 과학적 주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델링, 수치 분석, 고도 계산 등에 대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기준에 오류가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조나단 맥도웰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 물리 센터 천체물리학자가 궤도역학 특성상 우주영역을 80km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국제항공연맹도 이러한 지적에 따라 재작년 성명서를 통해 국제우주연맹(IAF)와 함께 국제 워크숍을 열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재정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기준에 따라 우주 경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최소 80~100km를 돌파해야 하며 항공기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제공할 수 없는 곳이면서 발사체(로켓)를 사용해 도달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블루오리진이 실제 우주 상품을 통해 우주 관광시대를 본격화할지, 그리고 우주 경계에 대한 논의는 후속으로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2021.01.23 I 강민구 기자
한·미 연구진, 태양 외부 코로나 온도·속도 세계 첫 동시 측정
  • 한·미 연구진, 태양 외부 코로나 온도·속도 세계 첫 동시 측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인공적으로 태양면을 가리고 코로나를 관측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어 세계에서 처음 태양 외부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한 관측 결과를 공개했다.한국천문연구원은 미항공우주국(NASA)과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의 관측 결과를 분석해 태양 코로나 영역에 존재하는 전자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얻었다고 밝혔다.앞서 연구팀은 2019년 9월 18일에 태양 코로나그래프를 대형 과학용 풍선기구에 탑재해 고도 약 40km 성층권 상공에서 태양 외부 코로나를 관측했다. 천문연은 관측 자료를 NASA와 함께 분석해 외부 코로나 구조물이 약 100만도의 온도와 초속 260km의 속도를 갖는다는 것을 발표했다.2019년 9월 18일 과학용 풍선기구에 실려 성층권에서 관측 중인 코로나그래프.(자료=한국천문연구원)태양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으로 태양 표면인 광구에 비해 밝기는 어둡고, 온도는 높다. 태양 코로나 영역은 태양풍이라 부르는 빠른 속도의 플라스마 방출을 통해 태양계 전체로 퍼지는데 이 같은 코로나의 높은 온도와 빠른 태양풍의 가속 기작은 밝혀지지 않았다.일반적인 코로나그래프는 편광 관측을 통해 K-코로나 영역의 전자 밀도만 측정할 수 있다. 코로나는 빛이 나오는 방식에 따라 K-코로나, F-코로나, E-코로나로 구분한다. K는 연속이라는 뜻을 갖는 독일어 ‘kontinuierlich’의 첫 글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태양 광구에서 나온 빛이 자유 전자들로 퍼져 매끈한 연속 스펙트럼으로 나온다.연구팀은 코로나그래프를 편광 관측에 활용하고, K-코로나 전자의 온도와 속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4개 파장의 필터를 장착해 온도와 속도 값을 동시에 2차원 영상으로 만들었다.연구팀은 차세대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해 오는 2023년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는 소호, 파커와 같은 기존 태양 탐사선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우주 공간에서 지구 대기의 간섭 없이 장기간 연속적인 태양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NASA 측 책임자인 나치무트 고팔스와미(Natchimuthuk Gopalswamy) 박사는 “태양 연구는 인류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NASA도 끊임없이 태양 탐사를 시도해 왔다”며 “NASA와 천문연이 지난 10년간 태양물리 분야에서 교류해온 협력 연구의 실질적 성과”라고 했다.한국 측 책임자인 김연한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ISS용 코로나 그래프 개발은 저비용 고효율의 태양 탐사 연구에 대한 활로를 개척하고, 태양 연구의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태양물리저널(Solar Physics)’에 지난 12일자에 게재됐다.
2021.01.18 I 강민구 기자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130만달러 규모 美 보잉 SLS 수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미국 보잉으로부터 130만달러(약 14억원) 규모의 SLS(Space Launch System) 발사체 관련 초도 물량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월 계약 선수금을 수령하고 지난해 생산을 시작하여 올 초에 초도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초도 물량에 이어 동일 프로젝트에서 수주액이 향후 500만달러(약 55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NASA는 유인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4년간 32조원(28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보잉스페이스가 발사체 SLS 부문을 담당하고, 록히드가 탐사선을 제작한다. 또 노스롭그루만에서 보조추진로켓을 생산한다.켄코아는 발사체의 인터탱크 및 엔진 섹션과 탱크조절장치의 디테일 파트 생산을 담당한다. 또한 이미 NASA와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 등에 우주특수원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켄코아의 그룹사 켈리포니아 메탈이 이번 프로젝트의 원소재 공급을 맡아 계열사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로써 그룹사에서 원소재를 공급하고, 켄코아가 생산을 담당해 켄코아의 미국 계열사 모두 우주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NASA 아르테미스 발사체 관련 사업을 수주해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는 국내에서 켄코아가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켈리포니아 메탈은 현재 NASA와 SAPCE X를 비롯한 우주부문에 30개 넘는 기업에 우주산업 특수원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우주산업과 관련된 매출액은 2018년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해 사업 초기 연결매출액 비중 1%에서 2021년 10% 이상으로 성장예정이다. 미국 내 우주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급망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로 발사체 공급망으로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아마존계열 우주기업인 블루오리진으로부터 발사체 양산프로젝트 참여를 제안 받아 견적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규 켄코아 대표이사는 “우주산업은 민간 우주시대가 도래하면서 향후 10년간 1조달러(1100조원)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분야”라며 “우주항공산업은 발사체 등 제조부분과 위성인터넷, 항법시스템 등 활동 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켄코아는 전세계 우주산업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제조부문에 진출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1.13 I 박정수 기자
새해에도 달·화성 탐사 '각축전'
  • [강민구의 星별우주]새해에도 달·화성 탐사 '각축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스페이스X가 만든 민간유인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 민간 우주비행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일본이 소행성에서 시료를 지구로 가져왔고, 코로나19 속에서도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가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했습니다.새해에도 다양한 우주 이벤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달·화성 탐사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연초부터 화성탐사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고,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기 위한 더욱 강력한 로켓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도가 달 착륙을 시도하는가 하면 거대 우주망원경 발사도 앞두고 있습니다.달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에 앞서 차세대 로켓 검증도 이뤄질 예정이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민간 분야에서도 스페이스X가 개발중인 유인 우주선 ‘스타십’에 대한 검증도 계속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발사대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등 실패를 겪었지만 시제품을 잇달아 시험해 미래 유인 화성탐사를 위한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일자별로는 2월에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사한 화성탐사선이 화성궤도에 진입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퍼시비어런스호와 중국국가항천국의 탐사선 톈원 1호는 화성 탐사를 통해 유인 화성탐사를 위한 과학적 발견을 위한 탐사 활동을 수행할 예정입니다.3월에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세 번째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해 달 남극 착륙에 도전합니다. 앞서 발사한 찬드라얀 2호가 착륙에 실패했지만 이번에 다시 도전할 계획입니다.10월에는 허블우주망원경을 대체할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우주로 향합니다. 적외선 대역을 관측해 천체, 은하, 행성계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같은 달 한국에서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애초 2월에서 10월로 8개월 연기해 미뤄지는 만큼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를 모읍니다.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에 투입할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게 됩니다.연말에는 NASA가 아르테미스1 프로그램을 추진합니다. 오는 2024년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을 앞두고 차세대 로켓 SLS를 검증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무인 오리온 탐사선을 싣고 달로 발사돼 지구에서 최대 45만km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할 계획입니다. 향후 유인 우주비행까지 성공하면 인류 역사상 가장 멀리 비행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2021.01.09 I 강민구 기자
NASA가 선택한 천문연···달 탐사 美 참여도 탄력 받나
  • NASA가 선택한 천문연···달 탐사 美 참여도 탄력 받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2800억원 규모 차세대 우주망원경 SPHEREx 개발에 참여한다. 국제 공동연구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기여분을 확보, 우주망원경 관측자료를 분석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 이론 등과 관련해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SPHEREx는 ‘전천(全天)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우주망원경’으로, 세계에서 처음 발사돼 전체 하늘에 대한 영상분광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형 달탐사선 개발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활성화될지도 관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한국형 달궤도선 탑재체 개발 관련 협력과 함께 천문연의 우주망원경 관련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 달탐사선을 비롯해 한국형 달 탐사에서 NASA와의 협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SPHEREx 우주망원경 개념도.(자료=SPHEREx 홈페이지)◇우주탐사 분야 중형급 임무 첫 참여한국은 미국, 유럽 등 천문분야 선진국 대비 후발 주자에 속한다. 짧은 천문학 연구 역사 속에 그동안 소형 우주망원경 제작에만 머물렀다. 이번 임무 참여를 통해 우주 망원경 관련 경험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우주탐사 분야에서 한국이 NASA의 중형급 이상 임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연세대 연구진이 NASA와 함께 첫 자외선 우주망원경인 ‘갈렉스(GALEX)’를 만들었지만 소형 임무에 불과했다. 정웅섭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NASA 우주탐사 분야에서 중형임무 선정은 한국에서 처음이고, 하드웨어 지원도 첫 사례”라며 “미국 연구진과 하드웨어를 함께 개발하며 선진 우주기술 경험을 쌓고, 관측 자료를 분석해 연구 성과도 창출할 기회”라고 설명했다.천문연은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과 국제공동연구기획을 수행하고, NASA에 이를 제안해 약 4년 동안 제안서 선정, 예비설계 평가, 최종 승인까지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천문연이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탑재체인 NISS를 개발해 운영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았다. SPHEREx에는 천문연이 NISS에 처음 적용했던 선형분광필터도 사용한다.천문연은 앞으로 우주망원경의 우주환경시험에 사용될 극저온 진공 챔버 개발과 시험을 주도하고, 관측자료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과 핵심 과학연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거대예산 소요 우주망원경 개발은 ‘역부족’이번에 성공적으로 국제협력 프로젝트 참여에 성공했지만, 우주망원경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뒤처진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우주망원경 개발과 발사는 NASA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주로 소형 망원경 제작에 머물렀고, 중·대형급 망원경 개발은 시도하지 못했다. 우주망원경에는 거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 박사는 “NISS 개발 경험과 성능을 높게 평가 받았지만 관측기술 부족, 중대형 우주망원경 제작 경험 전무 등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우주 관측은 극한환경에서 동작하기 위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례를 계기로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산업적으로도 기술을 응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2021.01.06 I 강민구 기자
천문연, NASA와 세계 최초 전천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 만든다
  • 천문연, NASA와 세계 최초 전천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미국과 함께 차세대 우주망원경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전체 하늘에 대한 영상분광 탐사를 위해 세계에서 처음 추진되는 사업으로 우주의 3차원 공간 정보를 얻고, 행성계 탐사 등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6일 NASA 제트추진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공동개발하는 우주망원경 SPHEREx 제작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SPHEREx 우주망원경 개념도.(자료=SPHEREx 홈페이지)6일 NASA 승인에 따라 SPHEREx가 제작에 착수해 오는 2024년 태양동기궤도로 발사돼 약 2년 6개월 동안 4회 이상의 전천 분광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SPHEREx는 ‘전천(全天)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우주망원경’으로 지상에서 지구 대기 손실로 관측하기 어려운 적외선 천체 관측이 가능하고, 영상분광 기술을 적용해 전 우주를 102개의 색깔로 관측할 수 있다.SPHEREx에는 천문연이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과학탑재체 NISS에 처음 적용한 선형분광필터를 사용한다. 앨런 파링턴 NASA JPL 박사는 “영화사에서 흑백 영화에서 컬러 영화로 전환된 시기의 촬영기법처럼 SPHEREx의 전천 우주 영상분광 관측은 천체물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획기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SPHEREx는 이러한 관측 기술을 통해 전 우주에 존재하는 약 20억 개에 달하는 개별 천체들의 전천 분광 목록을 작성할 예정이다.향후 관측영상과 각 천체의 방출 스펙트럼을 재구성하면 우주의 3차원 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 이론과 은하 형성·진화의 정보를 담은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비밀을 풀 수 있다. 또 우리은하와 우주에 얼음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 등의 분포 지도를 작성하여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계 탐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SPHEREx의 제작·운용에는 주관기관인 캘리포니아공대를 포함해 NASA 제트추진연구소, Ball Aerospace 등 12개의 기관이 참여한다. 천문연은 미국 기관이 아닌 국제기관으로 유일하게 참여한다. 천문연은 망원경의 우주환경시험에 사용될 극저온 진공 챔버 개발과 시험을 주도하고, 관측자료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핵심 과학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정웅섭 천문연 박사는 “과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탑재체인 NISS의 독자 개발 경험이 밑거름이 돼 SPHEREx 공동개발에 유일한 국제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며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망원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영상분광 관측기술은 SPHEREx 우주망원경 개발뿐 아니라, 자원탐사, 기후, 자연재해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라며 “미래 우주개발을 선도할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1.01.06 I 강민구 기자
중부발전, 국내 최초 S&P 글로벌 에너지 어워즈 수상
  • 중부발전, 국내 최초 S&P 글로벌 에너지 어워즈 수상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3일 국내 최초로 미국 S&P 글로벌 플래츠(Global Platts)사 주관 제22회 글로벌 에너지 어워드에서 ‘올해의 건설사업 (Construction Project of the Year)’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상은 에너지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의 건설사업 부문은 미 항공우주국(NASA), 호주 CS 에너지 등 강력한 최종 후보와의 경쟁에서 받았다.중부발전은 발전소를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에 개방했다. 폐지한 서울화력 4, 5호기를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한다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세계 최초의 800㎿급 지하 복합발전소 프로젝트를 구축했다.지난 2013년 6월 착공을 시작으로 발전소 지하화를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 초대형 발전설비의 도심 운반을 위한 750km의 수상운송 등을 진행했다. 안전한 지하발전소 운영을 위해 화재, 가스, 환기 관련 설비를 기준 보다 2~3배 강화해 지난 2019년 11월 건설을 마무리했다. 현재 중부발전의 서울발전본부는 지하에서 전력과 난방열을 생산하고 있다. 지상공원은 1차 조성을 마무리했고 폐지한 발전설비는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같은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의 열정과 기술력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클린 에너지 리더로서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형구(사진)한국중부발전 사장이 3일 미국 S&P Global Platts사 Global Energy Awards 트로피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중부발전)
2021.01.03 I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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