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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톡피아]"스마트화 이제 시작…지수 3000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미국 테슬라 주식을 1조원어치나 사들였다. 이 밖에도 △애플 △TSMC △바이두 △아크 이노베이션 ETF 등 자율주행과 IT,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애플카’ 이슈로 국내 증시를 달궜던 자율주행 전기차와 무관하지 않은 종목들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관련 종목이 연초 이후 크게 올랐다. 이데일리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준비 현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기술 변화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고 센터장은 20여년 넘게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업계 독보적인 전문가다.이번 2편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모빌리티(Mobility)를 넘어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본다. 또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어봤다. 앞선 1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해석과 국내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 방법 등에 대해 분석했다. ◇“기술이 무르익었다…이제는 변화할 때다”△이광수 기자앞서(1편) 말씀하신 애플카 사례처럼 모빌리티 분야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의 움직임과 변화가 가파르게 느껴집니다. 급박함과 절박함도 느껴지는데 왜 이런 건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단 테슬라 시가총액이 거의 1000조원(11일 기준 862조4356억원)이에요. 자본시장 힘이라는 게, (테슬라가) 5조원 규모 증자를 했어요. 1000조원짜리가 5조원짜리 증자하면 희석이 되나요? 그냥 쓱 묻어가는 거 아닌가요. 1000원에 5원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티가 안나잖아요. 5조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얼마나 큰 돈이냐면요. 현대자동차가 30만대 규모 공장을 짓는데 1조원이 들어갑니다. 토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짓고, 기계가 다 들어가는 게 1조원이예요. 5조원이면 150만대 생산 규모 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증자를 세 번했어요. 그런데 주주들이 박수를 쳐요. 그런데 현대자동차처럼 50조원짜리가 5조짜리 증자를 한다고 하면, (주가) 폭락하겠죠? 난리나겠죠?외계인들(테슬라)은 자금도 아주 그냥 건강하게 조달합니다. 10년 동안 적자였던 회사에요. 겨우 50만대 만들어요. 현대차와 기아차 캐파(capa) 합치면 940만대 만들 수 있습니다. 50만대 회사가 1000조원이고 940만대 만드는 회사는 이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쪽은 돈을 계속 모아가고 그 돈으로 클린컴퍼니가 됐습니다. 부채가 없어졌어요. △이광수 기자증자한 돈으로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죠. 5조원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입니까. 지금 시가총액이 클 뿐이지, 5조원라는 돈은 여전히 테슬라에게도 큰 돈이예요. 그걸 봤을 때는 이제 자본시장의 관성, 굉장히 빠르게 가는 관성을 탔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유럽기업들은 부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부품사들? 앞으로 내연기간 없어집니다. 이게 보통 ‘좌초자산’이라고 얘기하죠. 앞으로 2030년,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가 되면 나중에 다 부채가 되는 거예요. 우리는 쉽게 말하면 모래주머니를 여러 개 달고 있는 거예요. 어벤저스가, 물론 아이언맨은 무거운 아이언수트를 입고 있어야 하지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는 거예요. 외계인들은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철갑에다가 모래주머니 달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많이 어렵습니다. 테크기업들 왜 변화가 있느냐? 테슬라가 원탑이에요. 중국이 참 유연한 게, 따라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사옵니다. 니오와 샤오펑 등 이런 기업들이 테슬라를 추종하고 따라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좌초자산이 없어요. 똑같이 니오가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죠. CES2021 이틀 전인가요? ‘니오데이’를 했습니다. ‘ET7’이라는 차를 내놓으면서, 한번 충전하면 1000km 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AD(NIO Autonomous Driving)라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에 맞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놨어요. 중국도 13억 인구 중에 상위 0.01% 되는 천재들 모아보세요. 실리콘밸리에서 팔로알토(Palo Alto) 지역은 원래 중국인 이주촌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중국사람들 많아요. 미국기술 중국에서 빼간다고 하지만, 특허낸 거 보면 중국에 의해서 실리콘밸리 움직일 수 있어요. 중국과 담을 쌓다 보니까 인도분들이 튀어 오르죠. 중국이 머릿수로 따지게 되면 중국의 천재들을 무시할수 없는 거예요. 로봇이나 드론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천재들은 돋보입니다. 그런 분들이 ‘나 미국사람 할래’ 그러면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도 ‘너희 아이디어 고국을 위해 써라’ ‘중국으로 들어오라’ 하면서 연봉 30억원, 50억원씩 주면 바로 들어가잖아요. 그게 무서운 거예요. 테크기업들이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2파전이다. 선진국들 독일 일본이 좀 쳐지는거죠. 한국이 가능성이 있는 게 다양한 산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기업도 있고요. 구글이 전세계를 지배했는데 대한민국은 네이버가 있어요. 되게 이상한 나라입니다. 심지어 네이버의 라인이 미국에 있는 야후재팬을 퉁쳐서 일본까지 진출할 것 같죠. 동북아의 절대 강자에요. 중국은 자기네들끼리니까 논외로 하고요. 유럽은 다 이미 구글한테 먹혔죠. 한국은 밸런스가 잡힌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협업을 해서 그들의 압도적인 힘을 월등히 이길 수는 없지만 90~95%까진 가야된다는 겁니다. △이광수 기자말씀하신 것처럼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 시점이 왜 지금이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건 되게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4차산업 혁명을 이룬 코어 테크놀로지에 주목을 합니다. 인공지능(AI)도 돼야 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돼야 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원형 그래프를 쭉 펴서 오디오 시스템의 이퀄라이저를 생각해보십시오. 예들 들어 20가지 코어 테크놀러지가 있다, 전기차의 경우 아주 앞선 모터, 아주 효율이 높은 배터리, 아까 얘기했던 인지-판단-제어에 대한 부분 등을 봤을 때 어떤 녀석은 5, 어떤 애는 8 이렇게 (수준이) 다를 거잖아요. 그런데 각각 9, 10이 돼서 상당부분 올라오게 되면 우리가 이것을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컨버전스가 되고 융복합이 되면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건데요. 모터가 옛날에는 좀 다른 얘깁니다만 ,비행기를 제트 프랍, 제트 엔진이 끌어올리는 것은 이해가 됐지만 모터의 힘으로 육중한 비행기를 끌어올릴거라고 생각한적 있나요? 불가능했어요. 물리적 법칙으로 안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나노튜브로 감거나, 냉각수를 흘려서 온도를 컨트롤 하거나, 전기 저항을 극단적으로 낮춘 기술이 개발되고 배터리도 kg당 200, 300정도 되는 게 전도체가 되면 500에서 800까지 올라가요.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겁니다. 배터리를 가진 모터를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리막’의 경우 0km에서 100km까지 1.85초, 이건 내연기관에서는 수퍼카들도 할 수 없어요. 테슬라도 로드스터의 경우에는 1.9초에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만들어낸거죠. 인공지능이라는 게 사람만큼 연상이 된다고 생각했나요. 알파고도 만약에 바둑의 모든 수를 가르쳤다고 하면 가르친 사람이 천재인거죠. 알파고가 비전센싱을 봤을 때 일정한 규칙을 연산해서 찾아낸 거고요. 딥러닝, 머신러닝 개발한 것도 마찬가지죠. 모든 기술이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니가 처음에 디지털라이제이션 했을 때, 전자사전 만들었을 때 와 끝내준다 했었죠. 사전 가지고 다녔는데 한영, 영영, 옥편 다되네? 그런데 지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나요? 융복합이 됐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앱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디지털은 융복합이 됩니다. 어떤 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우린 이 기술 갖고 있어. 앞서 말씀드린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도 따로 놀면 상품성이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팩시밀리, 전자사전 등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다됩니다. 자동차 하나에 이 모든 기술이 종합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 안할겁니다. 왜 지금이냐, 말씀하셨는데, 코어 테크놀리지, 요소 기술들이 전반적으로 다 올라왔고요. 스티브 잡스 이후에 융복합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에요. 이것들이 컴바인 됐을 때 자율주행와 전기차, 커넥티비티 이런 게 동시에 구현돼야 레벨 4, 5 즉 완벽한 사고가 나지 않는 자율주행차가 구현되는 거고요. ◇모빌리티가 끝 아니다…“‘무인화’까지 간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게 되면 이걸로 끝날까요? 시속 300km로 달리는 극단적 테스트에서 모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동차가 나왔다고 합시다. 이 기술, 자동차에만 쓰고 안 쓸까요? 농기계와 중장비에도 씁니다. 이 기자님 군대 갔다오셨겠지만, ‘나를 따르라’ ‘이 한목숨 나라를 위해’ 하며 수류탄 안고...이게 이제는 안되는 이유는 스마트 웨폰, 무인무기들이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왜 우리같은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걸고 그래요. 이번에 아제르·아르메니아 전쟁을 보니, 무인기가 1000만원 밖에 안해요. 전투기는 수백억원하잖아요. 1000만원짜리가 유도탄 쏘니까 핵심시설 40%를 다 궤멸시켰어요.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재래식 무기는 설자리가 없을 거예요. 자율주행 기술이 되면 융복합도 있지만 적용의 범위가 굉장히 다양해질 거고요. 자동차회사가 모빌리티 라는 영역으로 확대가 되고. 퍼스널 모빌리티인 전동 킥보드, 어번에어모빌리티(UAM), 사실 서비스 이름이죠. 도심에서 항공서비스를 하는 이름인데 기체이름은 eVTOL(전기식 수직 이착륙기)이죠. 기술이 다 올라오고, 융복합 되면서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는 뭘까요?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왜냐, 인지-판단-제어는 무인과 똑같은 거라고 했잖아요. 스마트팜과 스마트컨스트럭션,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뭐냐면 결국은 기술은 사이버 영역이지만 피지컬 물리적 영역에서는 뭔가가 행동을 해야 해요. 사람이 근력을 가지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예를 들어 온라인 쿠팡에다가 새벽 배송 눌렀어요. 나의 니즈가 온라인 통해서 전달됐죠? 통신을 통해서 이 회사에다가 물건을 배송해달라고 하겠죠? 온라인을 통해서 다 가능해요. 그러면 물리적 영역에선 어떤 액션이 있어야 하느냐. 그 물건을 실어서 풀필먼트센터에 가져가서 패키징을 하겠죠. 택을 붙이고, 예를 들면 여의도로 가는 수화물에 옮겨놓고 택배를 해놓고 배송단계를 거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해서 집 앞까지 갖다놔야겠죠. 지금까지는 사람이 했죠. 그런데 앞으로 이게는 어떻게 로보타이제이션 되는 겁니다. 라스트 마일딜리버리(Last-mile Delivery)까지 로봇이 하겠다는 겁니다. CES에서 GM이 내놓은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이라는 서비스는 페덱스(Fedex)와 ‘EV600’이라는 로봇셔틀을 타고 와서 ‘EP1’이라는 로봇이 나와서 배송을 하는 거예요. EP1은 풀필먼트센터에서 같이 행동합니다. 도요타도 E-팔레트, 현대자동차도 카누(미국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영국 전기차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기아차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로봇셔틀 형태가 나오는데,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 움직이며 배송하는 결국 무인배송이고 로봇과 연계가 돼야하는 겁니다. 팔이 있어야 물건을 들겠죠.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상장을 했고 미국에 있는 테라다인이라는 업체가 유니벌셜로봇이라는 세계에서 60~70% 시장 점유율 갖고있는 업체를 인수했어요. 테러다인 주가 보면 미친 듯이 올라오고 있어요. 왜 로봇이 지금이냐? 똑같은 얘기에요. 왜냐 서버 모터하고 앤코더 기술이 상당부분 올라왔기 때문에 오차가 없이 로봇팔이 물건을 잡을 수 있어요. 비전센싱이 보고 동그랗게 생겼구나, 동그랗게 해서 잡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사족보행의 로봇에 붙게 되면 켄타우르스 형태의 반인반마의 형태의 로봇이 돼서 물건을 잡을 수도 있고요.다시 정리하자면, 내연기관의 아날로그 형식의 자동차가 디지털과 전기의 배터리 모터의 기술 향상 때문에 모빌리티 업체로 변하고 있죠. 굉장히 범위가 넓어요. 그 다음은 로보타이제이션과 O20이고요, 오프라인 끝판왕은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모든 자동차 업체가 로봇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모빌리티 넥스트 스텝이 로보타이제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이광수 기자로봇까지 가야하니까?△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매카니컬 엔지니어의 끝판왕은 자동차예요. 현대차의 남양 연구소에 1만2000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전부다 훌륭한 분들이, 기계공학과 나오신 분들이에요. 이분들 어떻게 활용해야겠어요. 내연기관 없어지면 이분들 다 집에 가야되나요? 이분들 중에서도 꿈이 있고 젊은 분들은 로봇쪽에 지원하셔야 하고. UAM 대한민국이 1등 할 수 있어요. 현대차의 신재원 사장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감명을 받은 게 뭐냐면 나사(NASA)에서 서열 3위의 계셨던 포지션 버리고 한국으로 오신 거에요. 한국의 UAM 세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사명감이 있는 거예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포지션까지 올라간 거거든요. 대량생산을 해야 UAM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업체는 불가능하다는거죠. 스타트업들도 기술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습니다.자동차는 한 시간에 몇 대를 생산하느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73대에요. 한시간에 73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거기서 UAM이 쏟아져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의 수많은 부품사들 내연기관 안 하게 되면 접어야되는 거잖아요. 그분들 계속 트랜스퍼해야죠. 그래서 항공기 부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대량생산해서 현대차가 13억정도로 시작할 UAM기체를 원래 목표는 2억이에요. 한 대2억. 시속 400KM로 날아요. 도심에서 옥상으로 떠서 수직이착륙이 되요. 이런 기기를 세계 1위를 만든다면 2차원 공간의 자동차를 상당부분 대체할 거예요. 국토교통부도 UAM 만큼은 빨리 꽃길 만드려고 합니다. 규제 같은 것들 빨리 제거하고, 국방부와도 협의해서 공역 중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 열게끔 활발한 토론 하는 중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모빌리티, 로보타이제이션까지 꿈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애플과 이게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별로 안되시죠? 잘 할수 있습니다 한국. △이광수 기자현대자동차그룹도 중장기적으로 이름이 달라질 수 있겠네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기아차도 기아가 된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싶어요. ◇“코스피 3000 수성 의지 커…기술 확산 기다려야”△이광수 기자설명해주신 것처럼 세상이 바뀌고, 기술이 무르익어서 그 시점이 지금인 것도 잘 알겠는데요, 그것을 투자에 연결하는 게 관건이잖아요. 개인들은 관련 주들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개인투자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인지해서 어떻게 투자에 연결시키면 좋을까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투자는 예술의 영역이죠. 지향점이 멀리있으신 분들은 지금의 어떤 등락은 초연하실 필요가 있는 거고요. 자유주행 얘기하지만 자율주행 차가 있나요? 도래될 미래지만 온 미래는 아니죠. 지켜봤을 때 자율주행이 막 깔리기 시작한다, 주가는 지금보다 높아져 있을까요? 낮게 있을까요? 친환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탄소제로 경제 말씀드렸는데. 오는 2050년도까지 대부분 나라가 탄소제로경제를 (하겠다고) 선언했죠. 넷제로(Net Zero)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의 CO2배출이 전체 29%입니다. 거긴 공해유발사업이 없어서 비중이 커요. 한국은 공해유발사업이 많아서 16%에요. 결국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게 되면 16%가 0%가 되는 겁니다. 제일 쉬워요. 발전소를 태양광 풍력으로 만들어도 100%를 못 만듭니다. 어렵고요. 화학, 시멘트, 철강 산업 바꾸기 어렵습니다. 제일 쉬운 것은, 차 바꿀 때 정부가 도와줄테니까 전기차로 바꿔, 충전소 4만5000개 깔아줄게, 하면 전기차를 쉽게 살겁니다. 10년 정도 타다 중고차로 팔고, 5년 정도 더 운행되는 러닝 피리어드를 고려하면, 2035년에는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대거 바뀌기 시작해야 돼요. 서울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등록 안 받겠다고 했죠. 우상호 후보는 더 당기겠대요. 이미 현대차도 2030년부터 내연기관 안 만든다고 발표했죠. GM도 2035년부터 안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은 뭐냐. 2050년부터 탄소제로라면 전기차가 전세게 7500만대의 딱 2% 예요. (전기차 보급이)다 왔을까요. 지금?△이광수 기자이제 시작이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그렇게 보신다면 어느정도 기간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투자라는 게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해요? 물으신다면 고객님, 어떤 성향을 갖고 계세요? 부터 시작해야된다는 거예요. 지향점이 상당히 멀리 있는 기술이에요. 스마트, 무인화 된 게 많나요? 야구르트 아주머니들이 안 계시고, AI가 직접 인지-판단-제어를 해서 책상 앞에 녹즙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안 된 겁니다. 융복합이 되고 인더스트리가 확산이 돼서 무인화가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코어 테크놀리지인 스마트센서와 AI, 반도체, 통신용 AP 이런분야는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요? 스마트센서가 왜 품귀현상일까요. 모든 아날로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과거 닷컴버블 때 미국의 적자기업 84%가 기업공개(IPO)를 했어요. 누가 살아남을 줄은 몰랐죠. 결과가 어땠나요. 아마존과 구글 입니다. 아마존은 3700배가 올랐어요. 퍼센트가 아니라. 적자 난 회사인데 비싼 거 아닌가요? 그때부터 그랬어요. 미국이 밸류에이션의 끝판왕이죠. 미국은 저 하늘에 있는데 한국은 너무 비싼거 아니냐 그러고 있어요.△이광수 기자지금까지 미래 산업, 모빌리티 관련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좀 지겨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2030정도 레벨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3200정도 까지 갔으니까 캐피탈 게인이 상당히 얻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해관계가 달라요. 차익실현 하신 분들에게 뭐라 그럴 수 없어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3000이라는 정수대는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3000이라는 지지선이 될 거냐, 저항선이 될 거냐 한다면 3000 밑에 머물렀다면 저항레벨이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뚫을 때 힘이 좋았습니다. 3000을 수성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손바뀜은 제법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지수는 100에서 시작해요. 코스닥처럼 곱하기 10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00에서 시작합니다. 100에서 1만을 가 있고 2만을 가 있는 지수는 다 뭘까요? 3000이지만 한 세배만 오르면 돼요. 3000이라는 지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가총액 10개를 보면 밸류에이션 열려 있는 기업들입니다. 과거 한국전력(015760)이나 포항제철이나 대부분 밸류에이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지고요. 지금은 다 테크놀로지 기업입니다. 배터리 많이 올랐어요? 전 세계 2% 밖에 안 됐어요 전기차는. CMO 기업들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됐죠. 빅파마 들이 물량 주기 시작해요.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계속해서 뭔가 플랫폼에서 뭔가 담기 시작합니다. 은행 담고 증권 담고, 블록체인 담고. 계속 확장이 되는 모습이죠. 카카오모빌리튼 대한민국 1등인데 상장도 안했어요. 열려있는거 같아요. 삼성전자 TSMC보다 부족해보이지만 파운드리업체로 변화, 기대해볼만해요. 왜냐? 미세공 할 수 있는 업체들 없거든요. TSMC 1등 하라 그러세요. 우린 강력한 2등으로 추격하면 되거든요. 각 기업들의 가능성과 미래를 본다면 과연 3000이 끝일까? 그런 생각 안 들어요. 싸게 사신분들은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지금 끊고 갈거냐,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기대를 할거냐 하는 부분입니다. 경기가 회복됐을 때 경기민감주가 더 올라올거냐 테크기업이 달아날거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테크기업과 경기 민감주간의) 갭(차이)이 벌어졌기 때문에 따라오려는 생각은 있을 텐데요. 이런 기업(경기 민감주)들이 미래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까? 좌초자산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캐시를 찍어내는데, 5년 뒤 6년 뒤 없어질 기업인가? 갭은 메워질 겁니다. (테크기업이) 다시 달아날 수도 있어요. 단순히 3000이 맞아요?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CMO기업 250배 PER인데, 구성원이 달라졌는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잘 안 맞아요. 대한민국 4대 기업이 시가총액 64%입니다. 어떤 것들을 가장 코어로 내세우고 있는지 보셔야돼요. LG(003550)와 삼성, SK(034730) 등이 이전과 달라졌단 말이에요 .지수는 이들이 견인하겠죠. 이들이 더 이상 먹을게 없을거냐? 제가 큰 그림만 본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주가는 또 그렇게 가더라고요. 나중에 가서 괜히 팔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테크놀리지가 경제를 견인하는 국면은 당분간 연출 될거고요.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포스트 코로나 등에서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술이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자동차가 단순히 세련돼지고, 테크스러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지향점 자체가 오프라인 세상을 완전히 로보타이제이션 하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올드한 냄새가 났던 모빌리티에서도 로보타이제이션쪽을 본다면 하드웨어에서(올라갈 여지가 있다), 온라인은 이미 점수를 다 받았어요. 오프라인이 테슬라를 필두로 치고 올라오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 올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합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 [강민구의 星별우주]미·중·UAE, '붉은 행성'서 뭘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국의 화성 탐사선도 화성 궤도에 집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탐사선까지 오는 19일 화성 대기권에 진입에 성공하면 지난해 7월 화성으로 발사된 3개국의 탐사선은 본격적인 탐사 여정에 돌입하게 됩니다.가장 먼저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호는 화성의 전체 궤도를 돌며 화성의 대기 역학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성 대기 하층부가 어떻게 태양 에너지에 반응하는지 여부와 화성 대기권 상태가 대기층 구성 성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과학적 궁금증을 풀 자료를 수집할 계획입니다.탐사선에는 고화질 카메라(EXI), 적외선 분광기(EMIRS), 자외선 분광기(EMUS)가 탑재돼 대기층 성분 측정, 고화질 이미지 촬영, 화성 대기권 구성 성분 파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같은 날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은 ‘톈원 1호’를 활용해 화성 궤도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 번에 수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화성 궤도에 안착한 이후 착륙선을 분리하고, 낙하산을 펼쳐 오는 5월께 화성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착륙에 성공하면 로버가 약 한 달 반 가량 이동하면서 토양과 암석 성분을 분석하고, 시료도 수집할 예정입니다. 또 인류가 거주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의 존재 여부와 과거의 흔적을 탐사할 예정입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서비어런스호는 19일 오전 5시30분경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할 예정입니다. 미국 탐사 로버로는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 토양 시료를 채취해 시료 보관통에 밀봉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보관한 시료는 2031년께 별도의 탐사선이 시료를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표면에 안착한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레이션.(자료=미국항공우주국)
- '붉은 행성' 비밀 누가 풀까? UAE·中·美 화성탐사 각축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붉은 행성’ 화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3개국 탐사선이 시험대에 오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의 화성 탐사선이 잇달아 화성궤도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아랍국가 최초이자 신흥국의 탐사 도전, 미국·중국 양대 강국의 국가 자존심을 건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각국은 지난해 7월 화성으로 탐사선을 잇달아 발사했다. 탐사선들은 약 4억 9350만 km를 지나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나란히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화성에 도착한 아말호 조감도.(사진=EMM)가장 먼저 화성에 도달하는 국가는 UAE다. UAE의 ‘알 아말’호는 10일 새벽(한국시간) 0시 30분경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UAE는 올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아랍 청년들에게 우주 진출에 대한 영감을 주고, 국가적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말호는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후 화성의 궤도를 돌며 기상을 관측할 예정이다.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화성궤도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관심이다.같은 날 중국의 탐사선 톈원 1호도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톈원 1호는 궤도에 진입해 궤도를 돌다가 오는 5월에 착륙선을 분리해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궤도선은 1년간 화성 궤도를 돌며, 착륙선은 로버와 함께 대형 크레이터에 착륙해 토양과 대기를 조사한다. 중국의 착륙선이 표면에 안착하면 미국에 이어 화성 착륙에 성공한 두 번째 나라가 된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서비어런스호는 19일 오전 5시30분경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화성 표면 착륙까지 성공하면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에 이어 다섯번째 착륙 로버가 된다.이태식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은 “전 세계 국가들의 화성탐사 경쟁은 한국이 우주탐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화두를 제시한다”며 “특히 우주개발 신흥국인 UAE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 국가 지도자가 오는 2117년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100년 계획을 세우고, 화성탐사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구 근접 소행성을 기회로···한국도 '소행성 탐사' 기대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토양을 채취해 귀환하고, 중국의 창어 5호가 달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등 글로벌 우주 탐사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이 앞다퉈 화성탐사선을 보내는가 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에 7개국이 참여해 우주 강국을 꿈꾸는 상황이다.하지만 한국은 자체적으로 달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상황이고, 다른 분야 우주 탐사는 예산이 적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소행성 탐사에 있어서는 기본 개념 연구나 지상 관측에만 머물러 있다.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덕분이다. 이 기회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지구에 근접한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높이 381m)과 맞먹는 지름이다. 이때 지구와 소행성의 거리는 3만 1000km로, 지구정지궤도위성 3만 6000km보다 짧은 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행성 탐사는 수만km 위치에 떨어진 소행성을 직접 찾아가는데 지구에 근접하는 아포피스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한국천문연구원 등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은 한국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준비하면 단기간 내 소행성 탐사 국가 대열에 합류하고 국제협력도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행성과 탐사선 랑데뷰…맵핑 통해 구조, 형상 확인소행성은 화성의 공전 궤도와 목성의 공전 궤도 사이에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천체다. 이 가운데 지구에 근접해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근지구소행성(NEA)으로 구분해 지구 충돌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소행성은 광물, 희토류 등 미래 자원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경제적인 가치로 주목을 받고 있고, 표면지형·전구 특성 분석 등을 통해 행성 기원과 물질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 일본 등 우주강국을 비롯해 국내총생산(GDP)이 한국과 유사한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도 소행성 ‘베누’나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 관련 임무를 추진하거나 탐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한국의 소행성 탐사는 2019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이시구로 서울대 교수팀과 탐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디어가 구체화됐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세대 관계자들이 논의에 참여하며 기술 수준을 공유했고, 현재 기술로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천문연은 UN 산하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가 주관하는 아포피스 관측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독자적인 아포피스 측광·분광관측 국제 캠페인도 이끌고 있다. 또 미국항공우주국의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서비스(CLPS)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 관측, 탑재체 개발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고 있다.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를 앞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로켓 기술력과 기업·대학의 위성 개발 경험이 추가로 더해지면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계획안대로 발사가 이뤄진다면 국산 발사체를 통해 탐사선을 발사하고, 소행성과 탐사선이 나란히 같은 속도로 이동(랑데뷰)하면서 소행성의 구조와 형상, 무게 중심을 파악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아포피스의 크기나 표면물질 분포도 등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하는 측광·분광 장치로 정교하게 분석해 과학적 연구성과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처럼 소행성 착륙까지는 시도하지 못하고 초소형 로봇을 활용한 탐사활동 방안을 검토중이다.아포피스 탐사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 기회도 열려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탐사 계획은 없지만 미국, 프랑스, 대만 등에서 탐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가령 NASA 고다드비행센터는 메릴랜드대 등과 협력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최영준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산학연 전문가들과 초기 단계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력을 결합하면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며 “현재 프랑스, 핀란드, 미국에서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아포피스 탐사를 이끌면서 국제 협력도 활성화할 기회”라고 자신했다.◇과기부 공감대…정부·기재부 설득 관건학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소행성 연구 필요성을 공감한다. 다만 국가 우주개발은 막대한 예산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국민,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사업 예상 예산은 발사체 발사 비용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내가 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재정 당국도 설득해야 한다.천문연은 소행성 아포피스의 지구 최접근을 전후로 아포피스를 탐사하려면 늦어도 2027년 초에는 발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내로 기획 연구를 서두를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제작 기간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과기부도 기획 연구 이후 사업의 실행가능성을 확인해 정책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과학계에서 제안한 연구에 대해 공감하고,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다만 정부와 재정당국 설득이 필요해 소행성 탐사를 위한 운송·탐사 수단을 면밀히 검토해 탐사 의미와 목표를 설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글로벌 증시 갈림길…‘유동성 랠리’ 끝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2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글로벌 증시 갈림길…‘유동성 랠리’ 끝나나-은행 이어 보험사도 배당 자제령, 금융당국 ‘주주권한 침해’ 논란 -‘리틀 정주영’ 정상영 KCC 명예회장 영면-설명절에도…5인 이상 고향 가족모임 안됩니다-[사설]나랏빚 늘려 가계빚 해결…후폭풍 감안한 주장 맞나-[사설]억대 연봉이 46%뿐이라는 KBS의 납득 못할 항변△2면 줌인&-“페북 자제” “尹과 소통”…‘검찰개혁’ 변화구 던지는 박범계-상반기 일자리 ‘반도체·전자’ 늘고 ‘조선’ 준다△3면 현행 거리두기, 설 연휴까지 연장-‘밤 9시 영업제한’ 1주일후 재논의…수도권 헬스장 샤워실은 풀어줘-자영업자 손실보전, 보상 대신 ‘특별지원’...손실 평가 기준, ‘매출총액 또는 영업이익’-교회서 집단감염 발생했는데…피해는 왜 우리가△4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 타계-“제조업으로 산업보국”…건자재·산업소재 기술자립 이끈 ‘현장 경영인’-몽진 ‘KCC’, 몽익 ‘글라스’, 몽열 ‘건설’…3형제 교통정리△5면 변동성 확대에 흔들리는 투심-주춤한 글로벌 증시…“단기 조정에 그칠 것” vs “변동성 더 커질수도”-서학개미 하루새 게임스톱株 1.4억달러어치 매매-반대매매 금액 한달새 5배로 급증…불안감 커진 ‘빚투’ 개미△6면 정치-태풍의 눈 된 ‘北 원전’…野 “대통령이 밝혀야” 與 “선거철 북풍 공작”-금태섭도 서울시장 출사표…野 단일화 새 국면-르포 4·7 보궐선거 앞둔 부산 민심 들어보니...-국방부, 하극상 의혹 부사관에 ‘면죄부’-판사탄핵, 코로나3법, 신공항법…2월 임시국회 與野 대격돌 예고△8면 국제-바이든도 트럼프의 中견제 ‘쿼드’ 계승…한국 동참 압박 거세질듯-‘브렉시트’ 영국, 아시아로 온다 …CPTPP 가입 선언-中 광둥성 작년 GDP, 韓경제 넘어서△9면 경제-구직단념자 절반은 2030…‘일자리 미스매치’ 갈수록 심화-경유 속 바이오디젤 혼합률 7월부터 3→3.5%로 상향-“통상 갈등 우려 있다”…방통위 플랫폼법에 제동 건 공정위-친환경 LPG 선박 건조 가능해진다△10면 금융-대출받기 더 힘들어질라…마통 발급, 1월에만 4.3만건 ‘훌쩍’-지난해 이어 올해도 20명 금감원 전문감독관 선발-당국 압박, 주주 반발 사이에 낀 금융사들 ‘난감’-3.2조원 판매 외화보험…출렁이는 환율에 ‘손실 주의보’△12면 산업&기업-“전기차 빅마켓 선점”…배터리 빅3, 닥공 투자-대한상의 키 잡는 최태원, 대정부 소통 구심점 기대감-LG, 협력사 납품대금 1.2조 조기 지급-마지막 카드 P플랜 꺼낸 쌍용차…목줄 쥔 산은 선택은-코로나 직격탄에…설 상여금 지급 기업 줄어△13면 IT·과학-K팝 ‘신세계’ 열었다…택진이형 ‘엔씨 유니버스’ 꿈 첫발-넷플릭스 ‘초고화질 HDR’ 갤S21은 되고 LG폰은 못봐-과기부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갈등 관리의 모범-차세대 인증 ‘DID 주소 표준’ 3월 공개…日 생체인증 사업도 확대△14면 중소기업·바이오-NASA가 점찍은 우주방서선 치료제…머스크도 솔깃할 것-오프라인 온누리상품권 한달간 할인율 5→10% -폰·가전 넘어 車전장…전자부품업계 영토 확장-셀트리온 램시마SC, 캐나다 판매 허가 획득△15면 소비자생활-고체 치약·대나무 칫솔로 플라스틱 쓰레기 줄여요-코로나로 물동량 늘며 수익성 개선 CJ대한통운, 23년 만에 배당 나서-생로랑,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 연다-개별 용기에 필수정보 표기 어려워…묶음으로만 판매△1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벼랑끝 소상공인 장사하게 해줘야…재난지원금보다 무이자 대출이 우선-“영업금지 기준 비과학적, K방역 자화자찬 안돼”△18면 증권&마켓-“주택공급 확대로 성장 기대”…건설株 목표가 ‘줄상향’-‘보수율 분기마다 책정’ 성과 연동 펀드 나온다-“장기적 상승 추세 꺾인 것 아냐…우량株 저가매수 기회△19면 증권-與 불지핀 ’대형주’ 공매도 허용…“개인참여로 균형 맞춰야”-VC 패스트벤처스 32세 파트너 배출-코로나 2년차 M&A 시장, 컨설팅 역량 중요해-인터파크 송인서적 공개 입찰에 ‘한서협’ 컨소시엄만 참여△20면 문화-웅크린 무릎사이로…‘가족’이란 우주를 완성하다-백성 삶 들여다보는 듯…단원이 그린 평안감사 연회 ‘디테일 甲’△22면 스포츠-“늦었다는 불안감보다…골프 향한 열망이 더 컸죠”-류현진, MLB 판타지 랭킹 87위-메시 팔지 못한 바르셀로나에 빚만 남아-제임스 ‘1년에 1066억원’ NBA 7년 연속 수입 1위-‘LG 1군 캠프 유일한 신인’ 이영빈 ”롤모델은 당연히 오지환“△24면 피플-취약층에 도시락 전달…최태원·최정우 회장의 ‘따뜻한 동행’-KT “클라우드 원팀 본격화로 국내 생태계 키울 것”-ADB 상임이사에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美 IEEE ‘우수리더상’ 수상-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출범, 문용식 원장 ”디지털 전환 선도“△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과학은 정치로부터 자유롭고 싶다-[전문기자 칼럼]백신개발 이끈 ‘오픈 이노베이션’의 힘-[기자수첩]우군 찾는 中…우리에겐 위기이자 기회△26면 부동산-감정가 맹신은 NO…“시세 따져 서울 5%, 수도권 10%만 낮게 써내야”-수도권 신규택지 확보, 도심 고밀개발 포함되나-서울 미분양 주택 49가구…2002년 5월 이후 최저△27면 사회-‘제3자’ 시민단체가 고발…피해자 원치 않는 성범죄 수사 문제 없나-성희롱 신고자 열에 아홉 “용기내 신고하니 왕따 당해”-거리두기 여파로 승객 67.5만명 ‘뚝’, 서울 지하철 한해 1조원 운영 적자-고액체납자 624명 해외도피 막는다-만취 상태서 車 시동 걸었지만 고장…음주운전일까
- 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AI 권위자 한보형 교수, KT 미래에 합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데니스 홍 UCLA 교수▲한보형 서울대 교수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업의 본질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꾸기 위해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인재를 영입했다.KT(030200)는 스마트한 젊은 인재 영입과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의 성장 엔진인 AI 분야에서 일류(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재-판교-분당으로 이어지는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 AI 인재들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세계적 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 교수 등 AI·로봇 특급인재 영입KT는 새해 첫 행보로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위촉했고, 배순민 박사를 AI2XL(AI To Everything Lab)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데니스 홍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상’, ‘GM 젊은 연구자상’,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교육상’ 등을 수상한 석학이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버지니아공대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및 로멜라(RoMeLa: Robotics&Mechanisms Laboratory) 로봇연구소장을 거쳐 현재는 UCLA 로멜라의 로봇매커니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데니스 홍 교수는 ‘KT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구현모 대표의 뜻에 공감해 KT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사업 전반에서 자문 역할을 하며, 로봇 스타트업 대상 공모전에서 심사와 컨설팅 등 국내 로봇산업의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한보형 교수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보형 교수는 지난 2015년 인공지능 패턴인식 분야의 국제학회인 ICCV(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의 객체추적 알고리즘 대회 ‘VOT(Visual Object Tracking)Challenge’에서 1등을 수상했다. 또한 2018년 구글이 선정한 ‘AI 집중연구어워즈’를 수상하였고, 현재까지 3년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한 교수는 인공지능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및 딥러닝 연구, AI와 기계학습과 관련해 사회적·윤리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한다. 한 교수는 KT가 글로벌 AI Top Tier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며, KT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순민 박사 AI2XL 연구소장1980년대생 연구소장 발탁 회사 측은 “이번 인재 영입의 키워드는 혁신성”이라며 “역사상 최초로 1980년대생 연구소장을 발탁해 혁신과 창의성을 겸비한 젊은 피를 수혈했다”고 설명했다.배순민 박사는 융합기술원 내 신설되는 AI2XL연구소장을 맡아 AI 1등 기술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해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배순민 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사이언스 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배 소장은 Vision AI(비전 AI) 전문가로 KT AI 총괄전략과 AI 분야에서의 질적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Vision AI는 인간의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한 인공지능을 말한다.▲이상호 AI Robot사업단장KT는 AI·DX융합사업부문 AI Robot사업단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영입했다. 이상호 단장은 AI 로봇사업 BM과 상품개발을 담당한다.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끄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KT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R&D 상생 삼각벨트R&D 상생 삼각벨트 구축···판교 신사옥에서 미래융합기술 실증아울러 KT는 벤처와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과 ICT 산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뉴딜 사업 육성을 위해 양재-판교-분당에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ABC 기술의 요람으로 키운다.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할 판교신사옥은 KT의 미래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며, 벤처·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KT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오피스 공간을 최대 10년 간 무상으로 임대한다. 판교신사옥 전체 업무공간의 20% 수준이다. KT는 IT 벤처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판교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도 적극 제공함은 물론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 유도, KT의 ABC 사업 연계 컨설팅 등 벤처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판교신사옥 준공은 2022년 하반기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3년 1분기에 진행된다.KT의 R&D 사업을 전담하던 KT 우면연구센터는 미래 성장산업을 선도할 기반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한편, 판교신사옥에 입주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5G 오픈랩 등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입주사들과의 연구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R&D 성과를 도출하는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KT 분당 본사 타워는 차세대 AI 영상음성 인식 및 분석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AI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불어 KT 직원은 물론, 판교에 입주할 벤처 및 스타트업을 포괄하는 사내외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특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구현모 대표는 “KT는 세계적인 AI 석학과 함께 첨단 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1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교, 분당, 양재로 이어지는 R&D 상생 삼각벨트가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승수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와 지구의 경계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최근 14번째 ‘준궤도비행’에 성공하고, 우주관광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자체 개발한 우주선 ‘뉴셰퍼드’를 이용해 빠르면 4월 유인비행을 시도할 계획인데요,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승객들이 우주선을 타고 고도 100km 상공에서 무중력을 체험하고, 360도로 우주에서 지구를 둘러보는 우주 관광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블루오리진이 추진하는 우주관광 모습. 캡슐이 추진체를 통해 ‘카르만라인’을 넘어 우주를 비행한 뒤 낙하산을 펼쳐 낙하하고, 추진체는 착륙해 재사용한다.(자료=블루오리진 홈페이지)이때 우주와 지구 대기권의 경계선으로 활용된 지표가 ‘카르만라인(Karman Line)’입니다. 일반적으로 1900년대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인 테오도어 폰 카르만은 83.6km 상공을 항공기가 비행할 수 없는 고도로 계산했고, 정치적·행정적 편의성 등을 이유로 국제항공연맹(FAI)이 100km(62마일)을 경계선으로 받아들이면서 ‘카르만 라인’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다만 국가 영공과 우주를 구분하는 영역을 명시한 법은 없습니다. 기관별로도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공군 등은 인공위성이 궤도를 유지하는 최소 고도를 이유로 고도 80km를 우주의 경계로 보고 있고, 이 영역을 돌파한 이들을 우주인으로 인정합니다.최근에는 국제항공연맹이 기준을 100km에서 80km로 낮춰야 한다는 과학적 주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델링, 수치 분석, 고도 계산 등에 대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기준에 오류가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조나단 맥도웰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 물리 센터 천체물리학자가 궤도역학 특성상 우주영역을 80km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국제항공연맹도 이러한 지적에 따라 재작년 성명서를 통해 국제우주연맹(IAF)와 함께 국제 워크숍을 열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재정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기준에 따라 우주 경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최소 80~100km를 돌파해야 하며 항공기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제공할 수 없는 곳이면서 발사체(로켓)를 사용해 도달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블루오리진이 실제 우주 상품을 통해 우주 관광시대를 본격화할지, 그리고 우주 경계에 대한 논의는 후속으로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 NASA가 선택한 천문연···달 탐사 美 참여도 탄력 받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2800억원 규모 차세대 우주망원경 SPHEREx 개발에 참여한다. 국제 공동연구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기여분을 확보, 우주망원경 관측자료를 분석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 이론 등과 관련해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SPHEREx는 ‘전천(全天)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우주망원경’으로, 세계에서 처음 발사돼 전체 하늘에 대한 영상분광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형 달탐사선 개발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활성화될지도 관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한국형 달궤도선 탑재체 개발 관련 협력과 함께 천문연의 우주망원경 관련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 달탐사선을 비롯해 한국형 달 탐사에서 NASA와의 협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SPHEREx 우주망원경 개념도.(자료=SPHEREx 홈페이지)◇우주탐사 분야 중형급 임무 첫 참여한국은 미국, 유럽 등 천문분야 선진국 대비 후발 주자에 속한다. 짧은 천문학 연구 역사 속에 그동안 소형 우주망원경 제작에만 머물렀다. 이번 임무 참여를 통해 우주 망원경 관련 경험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우주탐사 분야에서 한국이 NASA의 중형급 이상 임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연세대 연구진이 NASA와 함께 첫 자외선 우주망원경인 ‘갈렉스(GALEX)’를 만들었지만 소형 임무에 불과했다. 정웅섭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NASA 우주탐사 분야에서 중형임무 선정은 한국에서 처음이고, 하드웨어 지원도 첫 사례”라며 “미국 연구진과 하드웨어를 함께 개발하며 선진 우주기술 경험을 쌓고, 관측 자료를 분석해 연구 성과도 창출할 기회”라고 설명했다.천문연은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과 국제공동연구기획을 수행하고, NASA에 이를 제안해 약 4년 동안 제안서 선정, 예비설계 평가, 최종 승인까지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천문연이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탑재체인 NISS를 개발해 운영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았다. SPHEREx에는 천문연이 NISS에 처음 적용했던 선형분광필터도 사용한다.천문연은 앞으로 우주망원경의 우주환경시험에 사용될 극저온 진공 챔버 개발과 시험을 주도하고, 관측자료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과 핵심 과학연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거대예산 소요 우주망원경 개발은 ‘역부족’이번에 성공적으로 국제협력 프로젝트 참여에 성공했지만, 우주망원경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뒤처진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우주망원경 개발과 발사는 NASA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주로 소형 망원경 제작에 머물렀고, 중·대형급 망원경 개발은 시도하지 못했다. 우주망원경에는 거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 박사는 “NISS 개발 경험과 성능을 높게 평가 받았지만 관측기술 부족, 중대형 우주망원경 제작 경험 전무 등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우주 관측은 극한환경에서 동작하기 위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례를 계기로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산업적으로도 기술을 응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 천문연, NASA와 세계 최초 전천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미국과 함께 차세대 우주망원경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전체 하늘에 대한 영상분광 탐사를 위해 세계에서 처음 추진되는 사업으로 우주의 3차원 공간 정보를 얻고, 행성계 탐사 등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6일 NASA 제트추진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공동개발하는 우주망원경 SPHEREx 제작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SPHEREx 우주망원경 개념도.(자료=SPHEREx 홈페이지)6일 NASA 승인에 따라 SPHEREx가 제작에 착수해 오는 2024년 태양동기궤도로 발사돼 약 2년 6개월 동안 4회 이상의 전천 분광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SPHEREx는 ‘전천(全天)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우주망원경’으로 지상에서 지구 대기 손실로 관측하기 어려운 적외선 천체 관측이 가능하고, 영상분광 기술을 적용해 전 우주를 102개의 색깔로 관측할 수 있다.SPHEREx에는 천문연이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과학탑재체 NISS에 처음 적용한 선형분광필터를 사용한다. 앨런 파링턴 NASA JPL 박사는 “영화사에서 흑백 영화에서 컬러 영화로 전환된 시기의 촬영기법처럼 SPHEREx의 전천 우주 영상분광 관측은 천체물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획기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SPHEREx는 이러한 관측 기술을 통해 전 우주에 존재하는 약 20억 개에 달하는 개별 천체들의 전천 분광 목록을 작성할 예정이다.향후 관측영상과 각 천체의 방출 스펙트럼을 재구성하면 우주의 3차원 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 이론과 은하 형성·진화의 정보를 담은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비밀을 풀 수 있다. 또 우리은하와 우주에 얼음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 등의 분포 지도를 작성하여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계 탐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SPHEREx의 제작·운용에는 주관기관인 캘리포니아공대를 포함해 NASA 제트추진연구소, Ball Aerospace 등 12개의 기관이 참여한다. 천문연은 미국 기관이 아닌 국제기관으로 유일하게 참여한다. 천문연은 망원경의 우주환경시험에 사용될 극저온 진공 챔버 개발과 시험을 주도하고, 관측자료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핵심 과학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정웅섭 천문연 박사는 “과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탑재체인 NISS의 독자 개발 경험이 밑거름이 돼 SPHEREx 공동개발에 유일한 국제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며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망원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영상분광 관측기술은 SPHEREx 우주망원경 개발뿐 아니라, 자원탐사, 기후, 자연재해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라며 “미래 우주개발을 선도할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