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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까지 제거” 락앤락, ‘미니공기청정기’ 출시
  • “초미세먼지까지 제거” 락앤락, ‘미니공기청정기’ 출시
  • 사진=락앤락[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락앤락(115390)은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미니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락앤락 미니공기청정기는 1차 프리필터를 통해 큰 먼지를 걸러내고 2중 UV LED와 광촉매필터가 공기 중 황색 포도상구균 등의 유해물질을 분해, 2차로 공기 중 세균을 감소시킨다. 3차로는 평균 0.3㎛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H13등급 헤파필터를 사용한다.이 제품엔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사용하는 청정기술, ‘바이오레즈’(Violeds)가 적용됐다. 국내 중소기업 서울바이오시스와 미국 세티가 개발한 기술로 화학 성분없이 빛으로만 세균 발생과 증식을 방지한다. 최대 39데시벨(dB)의 저소음 팬을 장착해 조용하며 일체형 USB포트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하다. 청정화 능력과 오존 발생 농도, 소음도의 기준을 모두 인정받아 한국공기청정협회(KACA)로부터 CA인증(실내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이강혁 락앤락 한국상품개발본부 상무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소비자 불안이 늘면서 기능과 휴대성을 강화해 한층 안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미니공기청정기를 시작으로 생활 속 위생과 건강을 지켜줄 다양한 소형가전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3.28 I 김정유 기자
차량용 반도체 안전혁신 컨퍼런스 ‘ASSIC 2019’, 실리콘밸리서 2번째 개최
  • 차량용 반도체 안전혁신 컨퍼런스 ‘ASSIC 2019’, 실리콘밸리서 2번째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큐알티㈜(대표이사 김영부)가 4월 5일(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차량용 반도체 안전혁신 컨퍼런스 ASSIC 2019를 개최한다.2011년 ISO26262 자동차 기능안전성 국제 표준의 초판이 발행된 뒤, 2018년 12월에 2번째 최종본이 정식 발행됐다. 주요 변경사항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요건이 정식으로 포함돼 업계의 궁금증이 더해진 가운데 관련 컨퍼런스가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다.신규 개정된 ISO26262 표준은 5G 무선통신 기반 커넥티드 환경 및 ADAS시스템을 통한 미래 자율주행 기술에 사용되는 주요 반도체들에 대해 안전 측면에서 기존 이상의 추가 요건들을 요구한다. 자동차의 수명주기가 10년 이상, 20년이 넘을 수도 있음을 고려해 차량용 반도체가 노화되고 성능이 저하되더라도 여전히 작동해야 하는 충분한 안전 기능 및 신뢰성을 갖추고 있음을 정량적으로 보증해야 한다.이에 ASSIC 2019 기술 세션에서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기조연설을 필두로 인텔, 멘토 그래픽스, 페이스북, SK하이닉스, KPM Consulting, 및 큐알티㈜에서 관련 표준의 개정이 자동차 뿐만 아니라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업계 동향과 대응 솔루션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의 관련 엔지니어들을 위한 튜토리얼 세션도 별도로 마련됐다. 여기서는 반도체 소프트에러, 반도체 고장분석, 및 신뢰성시험 등의 기초기술 및 사례를 새 표준의 요구사항과 연계해 소개할 예정이다.큐알티㈜ 정성수 CTO는 “반도체 결함은 일시적 오동작을 유발하는 소프트에러와 잔존 결함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화돼 더 이상 요구되는 기능을 상실하는 하드에러(고정결함)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소프트에러는 반도체 업계도 이미 아는 안전 위협 요인이나 고난이도 평가·분석, 한정된 시설 및 높은 비용으로 일부 선진 반도체 기업에서만 수행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높은 원천 기술로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사정은 더 열악해 가용 설비도 없을 뿐더러 전문인력 부족도 심각하다”면서 “그러나 관련 내용이 포함된 ISO26262 개정 표준이 발행돼 자동차,전장부품 제조사에서도 소프트에러 검증의 필요성을 명확히 인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큐알티㈜ 김영부 대표는 “한국의 자동차 연관 기업들은 미래시장에서 통할 세계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면서 “큐알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함께 전 세계의 기술이 집중되는 실리콘밸리의 뛰어난 인재들과 협력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내 실정을 고려한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확대 방안을 주제로 ASSIC KOREA 2019도 기획하고 있다”며 “한국 행사는 올해 9월 중순 개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019.03.25 I 김현아 기자
천문硏, 소행성 '파에톤' 관측 기반 3D 모형 공개
  • 천문硏, 소행성 '파에톤' 관측 기반 3D 모형 공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일본 소행성 탐사선 데스티니 플러스(DESTINY+)의 표적이 될 소행성 파에톤(Phaethon)에 대한 비밀을 한국천문연구원이 풀었다.소행성 파에톤의 볼록모형(위)와 오목모형(아래). 좌측부터 자전축을 z라고 했을 때 측면에서 본 형상과 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된 모습, 자전축의 위에서 본 모습. 소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햇빛을 반사한다. 게다가 자전하기 때문에 반사 단면적이 달라지며 반사광 밝기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 이처럼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것을 기록한 그림을 광도곡선이라고 한다. 소행성과 지구는 몇 년에 한 번 가까워지며 소행성이 다가왔다가 멀어지면서 우리는 보는 시점에 따라 소행성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 따라서 소행성의 다른 면에서 반사된 광량을 기록한, 시간적으로 촘촘한 관측 자료가 있다면 소행성의 자전주기뿐 아니라 자전축 방향, 3차원 형상까지 재구성할 수 있다. 이것을 광도곡선 역산법(lightcurve inversion method)이라고 한다.한국천문연구원은 파에톤의 표면이 화학적으로 균질하며 3.604시간에 한 번 시계 방향으로 자전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재구성한 3D 형상모형을 19일 공개했다.앞서 천문연은 파에톤이 40년 만에 지구에 가장 근접한 지난 2017년 12월 중순께 산하 관측시설을 동원해 파에톤을 관측하고 이를 분석했다. 해당 모형에 따르면 파에톤은 적도 지역이 융기된 다이아몬드에 가까운 모양(top-shape)을 띤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하야부사2호가 탐사 중인 소행성 류구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오시리스렉스(OSIRIS-REx)호가 탐사 중인 소행성 베누(Bennu)도 이와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 소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햇빛을 반사한다. 따라서 소행성이 공전하고 자전하면서 여러 면에서 반사된 광량을 기록한 자료가 있다면 소행성의 자전주기 뿐 아니라 자전축 방향, 3차원 형상까지 재구성할 수 있다. 이것을 광도곡선 역산법(lightcurve inversion method)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파에톤 밝기 변화의 주기를 분석해 3.604시간이라는 자전주기를 밝혀냈다. 연계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파에톤이 자전하는 동안 스펙트럼의 변화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표면이 화학적으로 균질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태양열에 의한 열변성이 표면 전체에 고르게 일어난다는 계산 결과로 표면의 균질성을 재증명했다. 연구팀은 파에톤이 지구와 달 거리의 27배 이내로 지구에 접근했던 지난 2017년 11월 1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약 1개월간 천문연 산하 보현산천문대 1.8m, 소백산천문대 0.6m, 레몬산천문대 1m,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 Optical Wide-field patroL Network) 0.5m 그리고 충북대학교천문대의 0.6m 망원경 외에 대만,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국내외 다양한 총 8개 연구시설을 동원해 해외 연구자들보다 시간적으로 더 조밀하게 관측한 자료를 얻었다. 이번 성과는 해당 관측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유일한 연구결과다. 오는 2022년 발사 예정인 데스티니 플러스 탐사선의 과학연구를 맡은 일본 치바공대(Chiba Institute of Technology) 행성탐사연구소(PERC, Planetary Exploration and Research Center)와의 협력연구 일환으로 천문연이 지상관측 연구를 주도했다.소행성 연구를 이끌고 있는 문홍규 박사는 “태양계 천체 탐사 기획에는 지상 관측시설을 기반으로 얻은 목적 천체의 정밀궤도, 형상, 자전 특성, 표면물질 분포와 같은 연구결과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파에톤의 특성은 향후 데스티니 플러스 근접 탐사의 핵심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천문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 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제시된 한국의 미래 소행성 탐사임무를 기획, 설계하는 데 이런 연구 경험과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파에톤의 자전주기와 자전축 방향, 3D 형상에 관한 연구 결과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Astronomy and Astrophysics) 2018년 11월 14일자, 파에톤 표면 물질의 균질성에 관한 최근 연구 결과는 행성 및 우주과학 저널(Planetary and Space Science) 2019년 1월 22일자에 각각 게재됐다.
2019.03.19 I 이연호 기자
세계적 과학 교육 동영상 '트위그(Twig)' 네이버에서 무료로 본다
  • 세계적 과학 교육 동영상 '트위그(Twig)' 네이버에서 무료로 본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네이버에서 세계적인 과학 교육 동영상 ‘트위그(Twig)’의 고품질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네이버TV 트위그 전용 채널 화면 캡처.네이버는 국제적 명성의 영국 과학 동영상 제작사 트위그 에듀케이션(Twig Education)과 제휴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동영상을 누구나 볼 수 있게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트위그 에듀케이션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명품 다큐멘터리 필름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방송국,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연구소의 과학 보도 내용을 편집해 고품질의 과학 동영상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고품질 콘텐츠 뿐 아니라 화면 자체의 영상미가 뛰어나 영상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깨닫다’라는 의미의 트위그(twig)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트위그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과학 교육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담아낸다. 이렇게 만든 수많은 고품질 동영상 콘텐츠들이 과학 교육에 효과적인 점을 인정받아 영국에서 열리는 교육 박람회 BETT에서 무려 5회나 상을 받기도 했다.그간 트위그 동영상은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지만 네이버가 제휴를 통해 네이버TV 트위그 전용 채널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올해 중 900건 이상의 트위그 동영상을 서비스할 예정이다.동영상은 영어 음성과 한글 자막으로 서비스 되며 번역에는 서강대 이덕환 교수(화학), 연세대 이주헌 교수(생명과학), 가천대 국형태 교수(물리), 경상대 손영관 교수(지구과학) 등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명성이 높은 과학자들이 참여해 번역의 질을 높였다.이덕환 교수는 “감수 작업이 즐거울 정도로 알차게 잘 만들어진 영상”이라며 “학생들이 과학의 내용을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2019.03.18 I 이연호 기자
  • 대학 내 미세먼지... '대책 없다'
  • 미세먼지는 인체에 악영향을 준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학에 대한 미세먼지 대책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와 대학을 상대로 대학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문의해본 결과, 관련 대책이 미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학생들 역시 미세먼지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미세먼지 보다 위험한 미세먼지 무대책교육부는 대학 내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 연내 공기청정기 설치’ 대책을 발표했을 뿐, 대학에 대한 미세먼지 대책은 계획조차 없었다. 스냅타임이 전화로 교육부에 대학 내 미세먼지 관련 대책에 대해 물었다. 교육부는 “대학까지는 지침이 내려온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학 내 학칙에 의해 자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공립 같은 대학도 따로 지원 대책은 없다”고 밝혔다. 한 취업 사이트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사진 = 인쿠르트)대학 내 공기청정기 비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미세먼지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학교 내 공기청정기가 비치됐다고 답한 대학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치된 장소는 대학교의 경우 도서관(19%), 강의실(11%), 식당(8%) 순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공기정화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대학 내 미세먼지 정책 부재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사립대학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곤 예산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예산을 늘린 만큼 다른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학생 미세먼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인터뷰 결과, 대학생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내 미세먼지 정화 설비가 설치됐는지 물었다. 이에 대학생 나모(20)씨는 “강의실 내 공기청정기가 설치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연기학과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21·여)은 “연기 전공이라 깨끗한 공기가 중요한데 대학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에서도 관련 대책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물으니 “미세먼지가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마스크 역시 따로 구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정모(25)씨는 “초중고등학교는 몰라도 대학교에 미세먼지 휴교령이 내려질 것 같지는 않다”며 “대학은 원해서 간 것이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해도 학교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마스크 하나 사기도 버겁다. 그러니, 국민들에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매일 보급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캡처 =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수도권 소재 대학의 총학생회에 미세먼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된지 오래되지 않아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대학 관계자는 대학생의 미세먼지 심각성 인식도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최근에야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대학생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을 그리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건강을 위해 관리해야 한다. (사진 = 이미지 투데이)대학 내 미세먼지 대책... 걸음마 수준대학 내 미세먼지 대책은 미비하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선문대에서 자체 캠페인 활동을 했다. 마스크를 나눠주고 미세먼지 대응요령을 안내했다. 제주대, 부산대 등은 대학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나눠주는 활동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에서 마스크 수량을 한정해 보급했다.이에 대해 고은영 녹색당 운영위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학내 시스템 부재”를 원인으로 들었다. 이어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들이 대학에서도 시행될 필요가 있다”며 “학내 보건센터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세먼지 문제를 계기로 학생 건강권에 대한 논의를 통해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예찬 서던포스트 정책실장은 “선진국의 경우 청년을 미래로 보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정부는 미세먼지에 있어 대학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NASA 자료를 통해 중국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확인된 만큼 외교적 노력을 통해 보다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해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2019.03.14 I 김민호 기자
  • [팩트체크]국내 미세먼지에 북한도 영향을 미칠까?
  •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모습. 주변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8일부터 전국은 일주일 내내 재난안내 문자가 잇달아 발송될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도 관련 질의가 오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충청과 호남, 제주 등에서 미세먼지가 늘 수 없는 상황인데,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미세먼지는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온다고 본다”고 답했다.최근 언론과 환경 단체들 사이에서 “미세먼지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영향이 크다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자체 미세먼지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한다. 미세먼지가 북한에서도 내려온다는 조 장관의 발언은 사실일까? 스냅타임 팩트체크 결과 ‘대체로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북한 대기오염…석탄 연료로 심각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8년 세계 건강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북한의 인구 10만 명당 207.2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가 조사한 회원국 중 15위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국가로 자주 언급되는 중국은 112.7명으로 북한에 비해 한참 낮았다. 북한 도시 지역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의 절반 이상이 석탄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1월 14일 BBC 코리아는 ‘미세먼지: 북한도 미세먼지 심각’이라는 보도 기사에서 북한 대기오염의 주원인은 석탄과 갈탄이라고 전했다. 오염 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에너지원을 사용하면서 대기오염이 심각해진다는 얘기다. 이어 BBC는 화력 발전소와 산업 시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평양과 평안남도에서 가장 오염 수준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근거 자료는 2012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북한의 환경과 기후변화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의 경우 도시 지역은 석탄이 63%, 농촌 지역은 나무가 77%를 차지했다. 모두 불에 태울 경우 오염 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자원이다.한국개발연구원의 ‘북한경제리뷰’ 2018년 3월호에 실린 ‘북한의 환경 현황’ 보고서도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의 자료를 인용하며 북한의 대기오염 수준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대기오염 모델을 이용해 배출량을 추정한 결과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산업지구에서 석탄 연료로 인한 오염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북한 영향 ‘9%’…미세먼지 한반도 정체돼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 5월부터 약 40일간 한반도 대기질을 관측하는 합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로 2017년 7월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예비종합보고서가 발표됐다. 2016년 5월 올림픽공원 미세먼지 지역별 기여도 (그래픽=스냅타임)연구팀은 올림픽공원 상공에서 대기오염 관측장비가 탑재된 DC-8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대기오염 기여도(Regional Contributions)를 파악했다. 올림픽공원을 기준으로 북한에서 오는 대기오염 수준은 9%였다. 기여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52%를 차지한 한국(남한)이었다. 보고서는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동 기간 발생한 미세먼지 오염 중 대략 반은 국내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7%), 산둥(22%), 상하이(5%)를 모두 합쳐 34%였다. 일본, 서해 등 기타 지역은 5%를 차지했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가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왔다”고 발언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기간을 들었다. 미세먼지 농도를 제공하는 'Nullschool earth wind map'에서 해당 기간을 확인해본 결과, 한반도를 지나는 대기 흐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농도 수치가 최악이었던 지난주는 미세먼지가 한반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였다. 반면 농도가 비교적 덜했던 12일은 한반도 북서부와 중국으로부터 대기 흐름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었다. 조 장관이 이야기했던 최악의 기간은 남한과 북한 서로 정체된 미세먼지를 공유하고 있던 셈이다. (좌)12일 한반도 대기 흐름, (우)지난 2일 대기 흐름이 거의 없어 미세먼지가 정체된 상태 (자료=nullschool earth wind map)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북한이 남한의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국의 기류가 북한을 한 번 거치고 남한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 경우 북한에 축적된 오염 물질이 일부 섞여서 남한으로 넘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9%가량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북한이 공식적으로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추정치로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미세먼지 북한 영향…대체로 사실석탄과 나무 등의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생활상으로 인해 북한 대기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북한은 WHO가 발표한 ‘10만 명당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국립환경과학원 공동 연구팀은 북한 대기오염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9%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공식 자료가 없다는 점, 대부분 추정치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큰 주제인 '북한의 오염물질이 남한의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스냅타임 팩트체크는 “미세먼지가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왔다”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발언을 ‘대체로 사실’로 판단했다./스냅타임
2019.03.13 I 구자형 기자
우주발사체 기술 자립 등 우주산업 육성에 올해 5813억 원 투자
  • 우주발사체 기술 자립 등 우주산업 육성에 올해 5813억 원 투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올해 우주발사체 기술 자립, 인공위성 개발 및 활용서비스 고도화, 우주탐사·협력 등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6개 전략에 5813억 원을 투자한다.지난해 11월 28일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문미옥 제1차관 주재로 ‘제 3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올해 정부는 우주발사체 기술자립에 1780억 원, 인공위성 활용서비스 및 개발 고도화·다양화에 3122억원, 우주탐사·감시에 623억 원,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에 3억 원, 우주혁신 생태계 조성에 183억 원, 우주산업 육성과 우주일자리 창출 104억 원을 투입한다.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체로 검증된 75톤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묶음)을 통해 300톤급 엔진(1단)을 만드는 연구개발을 착수하며 발사체 최상단(3단)에 적용될 7톤급 엔진의 종합연소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공수요에 대응해 개발 중인 정지궤도위성 1기, 저궤도 위성 5기에 더해 농·산림 상황 관측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4호 개발도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기상위성 천리안 2A호는 시험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는 내년에 발사할 예정이다.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탐사인 달 탐사 1단계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의 상세설계도 완료한다. 위성체의 전기장치 지상검증을 추진해 기술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달 착륙선 핵심선행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달에 착륙하지 않고 달을 선회·탐사하는 달 궤도선 성공 후 달 착륙선 개발·발사를 추진할 방침이다.한국형위성항법 분야는 시각동기화 연구 등 선행 연구를 추진하며 상세 개발전략 수립 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제 대형 사업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궤도 우주정거장(Gateway) 구축에 국내 산·학·연 참여를 추진하며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 우주활용의 글로벌 기준에 대응한 국내규범을 수립할 예정이다.아울러 오는 12월 구축하는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연계해 국내 기업의 우주부품 시험·평가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위성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자급 우주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차세대 중형위성 3·4·5호 개발 계획을 담은 ‘차세대 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 계획’과 개발된 위성의 활용 활성화를 위한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등 우주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도 각각 심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7년간 총 3067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중형위성 3·4·5호를 개발한다. 올해 2985억 원을 투입해 국가위성정보서비스 제공, 다중임무 위성개발, 인프라 및 협력체계 선진화 등도 추진한다.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주정책은 외교, 안보, 산업·표준 등 다양한 이슈의 복합체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련 부처 간 소통과 협조가 특히 중요하다”며 “수립된 계획이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 강화와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07 I 이연호 기자
인피니티 SUV QX50..황홀한 럭셔리 실내를 만나다
  • [시승기]인피니티 SUV QX50..황홀한 럭셔리 실내를 만나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인피니티는 차별화한 디자인과 고급스런 실내 소재가 매력적인 럭셔리 브랜드다. 1980년대 후반 닛산자동차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했다. 당시 토요타는 렉서스를 내놓았을 때다. 일본에서 만든 만큼 품질이나 마무리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40년 역사를 넘겼지만 인피니티의 글로벌 판매는 썩 좋지 않다. 북미, 중국 이외에 인지도가 높은 나라가 극소수다. 인피니티는 한국에서 연간 2000대 넘게 팔면서 선방하고 있다. 그것도 디젤 라인업 하나도 없이 오로지 가솔린 엔진 돌직구 승부를 통해서다. 인피니티코리아는 19일 럭셔리 중형 SUV '더 올 뉴 QX50'을 출시하면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마침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다. 눈길 사륜구동의 접지력까지 테스트해 볼 기회다.인피니티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일본 태생의 브랜드답게 실내외 곳곳에서 일본차 특유의 꼼꼼함이 돋보인다.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다. 덕분에 AWD가 장착된 QX50의 성능을 경험하기엔 충분한 조건이다. 시승 코스는 서울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춘천을 경유한다.QX50는 인피니티 SUV 볼륨 모델이다. 소형 SUV QX30와 대형 QX60 사이에 위치한다. QX50(전장 4695mm)는 국산 중형 SUV와 비교하면 르노삼성 QM6(전장 4675mm)나 쉐보레 이쿼녹스(전장 4650mm)보다 길다. 현대 싼타페(전장 4770mm)와는 비슷하고 기아 쏘렌토(전장 4800mm)보단 짧다. 첫 인상은 우아함이다. 전면부 인피니티의 최신 디자인 요소인 더블 아치 그릴이 적용됐다.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지만 그릴 위치를 이전 모델 대비 위쪽으로 옮겨 보행자 충돌 안전 규정을 만족시킨다. LED 헤드램프는 전체 차량 크기 대비 날렵하게 디자인했다. 사람의 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헤드램프는 디테일이 뛰어나다. 헤드램프의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선명한 밝기를 자랑한다. 태양광과 유사한 색온도를 제공해 야간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춘다. 측면 캐릭터라인은 절묘한 실루엣이 감성을 풍긴다. 후면부는 테일램프의 끝을 잇는 크롬바가 눈에 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 모두 인피니티 만의 개성이 넘친다. 과하지 않은 요소로 담담하게 꾸며냈다.QX50의 백미는 실내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티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탑승객의 몸이 닿는 모든 곳을 가죽으로 감싼 것은 물론 스웨이드 소재도 적절하게 활용해 고급스럽다. 벤츠 인테리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가죽 트림과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에 적용된 스티치는 색을 각기 달리해 디테일한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일본차 특유의 꼼꼼함이 드러난다. 우드트림은 천연 단풍나무를 가공해 적용했다. 감성 만족도를 높인 부분이다. 센터페시아에는 듀얼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8인치 크기 상부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시스템 메시지 등 운전자가 알아야 할 중요 정보가 표시된다. 하단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조시스템, 시트 온도조절, 오디오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터치감을 개선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마트폰에 비해 버벅이는 조작감은 아쉽다. 사용하기에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운전을 위해 시트에 앉았다. 푹신한 쿠션감이 마치 안락한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미국 나사(NASA)와 일본 게이오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설계를 새롭게 적용했다. 인피니티 담당자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잔 진동을 시트가 걸러낸다”고 설명한다.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적용된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이다. 열선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감촉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적당히 두툼해 그립감도 좋다.가족을 위한 2열 공간 또한 중형 SUV답게 넉넉하다. 앞뒤로 슬라이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꽤나 뒤로 눕혀지는 2열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 탑승객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휠베이스는 2800mm에 달한다. 2열 승객을 휘한 무릎 공간과 헤드룸이 충분하다. 2열 편의장비로 독립식 공조장치와 측면 선블라인드가 마련됐다. 다만 2열 승객을 위한 열선 시트 기능이 빠진 게 옥의 티다. 60:40으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최대 1722L로 확장된다.QX50에는 인피니티가 새롭게 개발한 2.0L 가변압축비 VC-터보엔진이 처음 적용됐다. 가변 압축비 엔진에는 멀티링크 시스템까지 달려 엔진 압축비가 8:1(고성능)과 14:1(고효율) 사이에서 가변적으로 움직인다. 고성능과 효율,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기술이다. 2.0L 터보 엔진은 무단변속기와 조화를 통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8.7kg.m을 낸다. 19인치 휠 기준 두 자릿수(10.3km/L)의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스티어링 휠 뒷편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는 눈길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적극적인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게 제어한다. 차량 전반적인 서스펜션 세팅은 부드러움과 탄탄함 사이에서 타협을 제대로 해냈다. 노면을 타고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을 서스펜션과 부드러운 시트가 걸러준다.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AWD)은 눈길에서 제격이다. 소복히 쌓인 눈 때문에 적극적인 코너링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을 만나면 AWD 시스템이 전체적인 거동을 거든다. 급한 헤어핀 구간에서도 AWD 시스템은 각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해 미끌림을 방지한다. AWD가 적용된 QX50는 눈길 같은 험로에서 대처 능력이 발군이다.QX50는 4가지 주행 모드를 갖추고 있다. 기본 스탠다드 모드를 비롯해 스포츠, 에코, 퍼스널 모드다. 각각 엔진출력, 변속 시점, 조향비, 조향력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시승 차량은 5830만원 하는 중간급 센서리(Sensory) 트림이다. 최고급 오토그래프(Autograph) 트림에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을 비롯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이 빠져 있다. 그럼에도 킥백 동작을 인식하는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와 1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비는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인피니티의 모델들은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겨냥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받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떨어질 수 있지만 오너의 만족도는 독일차 부럽지 않다. 성능, 편의장비, 고급감과 가성비까지 차량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눈길에서 경험한 QX50은 여유로운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가족을 안심하고 태울 수 있는 안전 장비와 AWD 시스템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독일차와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갖춘 중형 럭셔리 SUV를 찾는다면 QX50은 장바구니에 넣고 지갑을 열지 고민할 것을 강추한다. 한 줄 평장점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 디자인, 럭셔리다운 고급스런 실내 소재단점 : 버벅이는 센터 디스플레이 조작감과 2열 열선시트 부재
2019.03.07 I 남현수 기자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ISS 도킹…美민간기업 사상 첫 성공
  •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ISS 도킹…美민간기업 사상 첫 성공
  • △2일(현지시간) 미국의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발표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곤’의 발사 장면 캡처[사진=스페이스X][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사상 첫 유인 캡슐을 탑재한 로켓이 3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이날 새벽 5시 51분(한국시간 3일 오후 7시 51분) 유인캡슐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ISS하모니 모듈과의 도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사람을 ISS로 실어나를 수 있는 유인 우주선으로서 시험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한 민간기업이 됐다. 특히 이번 유인캡슐은 러시아산이 아닌 미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서 의미가 깊다. 나사는 2011년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를 종료한 이후 ISS에 미국 우주인을 보낼 때마다 1인당 8200만달러(919억원)를 주고 러시아 소유스 캡슐을 이용해왔다. 이 계약이 올해 11월 종료된다.이번 유인캡슐이 최종 성공하면 러시아 기술을 의존해오던 것에서 탈피해 미국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험 발사에서는 최종점검 차원에서 우주인이 타지 않고 인간과 같은 형태의 마네킹 ‘리플리’가 탑승했다. 리플리는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시거니 위버가 연기한 우주인의 이름이다. 리플리에는 두 대의 모니터와 각종 센서가 장착돼 향후 우주인이 비행과정에서 부딪힐 상황을 모의 체험하고 캡슐 내부 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스페이스X는 5~6월에 비상탈출 시스템을 시험하는 과정을 거친 후 7~8월에는 실제 유인 우주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트위터에 리플리의 사진을 올린 머스크는 유인캡슐에 탑승할 예정인 우주인 더그 헐리와 밥 벤켄에게 “좋은 우주선 같으냐”고 물었고, 벤켄은 “오늘 성공하는 것을 보니 많은 자신감이 든다”고 답했다.
2019.03.03 I 정다슬 기자
(29)완벽한 이론을 완성한 한낮의 우주쇼 '개기일식'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9)완벽한 이론을 완성한 한낮의 우주쇼 '개기일식'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지난 2017년 8월 21일(현지 시각) 미국 오리건주에서 촬영한 개기일식 모습. 사진=독자 제공.천문학계에 2019년은 여러모로 유의미한 해다. 국제천문연맹(IAU)이 설립 100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또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이기도 하고 개기일식을 통해 일반상대성이론이 증명된 100주년이 되기도 하는 해다.흔히 3대 우주쇼라고 하면 오로라, 개기일식, 대유성우를 가리킨다.이 중 오로라 및 대유성우와는 달리 개기일식은 태양이 떠 있는 한낮에 일어난다는 점에서 더욱 신비로움을 더한다.일식은 달이 태양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가리는 천문현상이다. 태양이 달에 전부 가려지면 개기일식(皆旣日蝕·total solar eclipse),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 가장자리까지 완벽히 가려지지 못해 금빛으로 빛나는 반지 모양이 되면 금환일식이라고 한다.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의 겉보기 크기는 비슷하다. 태양이 달보다 400배 크지만 달에 비해 400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면(황도)과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면(백도)의 기울기 차이가 5도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달이 지구를 공전하며 태양의 앞쪽으로 지나 태양을 가리는 때가 생기는데 이때를 일식이라고 한다. 달의 본그림자 즉 본영(本影) 지역에 있는 관측자는 달의 크기가 태양의 크기보다 크거나 같아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달그림자가 원뿔 모양으로 늘어나 지구 표면에 도달한 꼭지점이 본영이기 때문에 개기일식은 육지에서 좀체 보기 어렵다. 반면 월식이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그림 상 원뿔의 꼭지점 부분인 본영(本影) 지역에서만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그래픽=강신철 과학커뮤니케이터.일식이 월식보다 자주 생기지만 일식은 지구상의 극히 한정된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반면 월식은 지구의 밤인 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월식이 더 자주 관측된다. 특히 부분일식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매년 관찰할 기회가 생기는 반면 개기일식은 작정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한 경험이고 대낮에 하늘이 깜깜해지고 별이 보이는 비현실적 경험이라는 점에서 그 특별함이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마지막 개기일식이 나타난 것은 조선시대인 1887년 8월 19일이었을 정도다. 지난 2017년 8월 21일(현지 시각) 미국은 99년 만에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나타나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들썩였다. 미국 대륙에서 90분간 펼쳐지는 개기일식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이클립스(Great American Eclipse)’라는 이름을 붙였을 정도다. 특정 지역에서 개기일식이 다시 일어날 확률은 평균 370년에 1회 정도라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느 국가 어느 지역에 개기일식이 예정돼 있다면 해당 지역행 비행기 표는 일찌감치 동이 나기 일쑤다. 과학사적으로 봤을 때 역대 개기일식 중 백미는 앞서 말했듯 백 년 전인 1919년 일어난 일반상대성이론을 완성시킨 개기일식이다.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아서 에딩턴은 1919년 5월 29일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개기일식을 관측해 태양 주변 빛이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대로 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딩턴에게 개기일식은 태양과 별을 함께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그는 결국 아인슈타인이 1915년 발표한 일반상대성 이론을 관측으로 증명했다. 시공간이 중력에 의해 휘어질 수 있다는 일반상대성이론을,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개기일식 때, 태양 중력에 의해 실제로 별빛이 굴절하는 값을 계산해 증명해 낸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예상되는 다음 개기일식은 오는 2035년 9월 2일이다. 다만 원산, 평양 등 북한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고 북한 지역을 제외하면 강원도 최북단인 고성군 거진읍 이북 지역에서만 잠깐 볼 수 있다.도움말=강신철 과학커뮤니케이터.
2019.03.03 I 이연호 기자
민간인 우주여행시대…美, 승객 태운 우주비행 첫 성공
  • 민간인 우주여행시대…美, 승객 태운 우주비행 첫 성공
  • The SpaceShipTwo VSS Unity passenger craft makes its way back for a landing at Mojave Air and Space Port in Mojave, California, U.S., February 22, 2019. REUTERS/Gene Blevins[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민간인의 우주여행이 현실이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시험 우주여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시험 비행에 성공한지 두달 반만이다. 이번 비행은 버진 갤럭틱의 5번째 시험비행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일반적으로 ‘카르만 선’(고도 62마일, 100㎞)에 못 미치는 고도 50마일(80㎞)부터 우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기준으로 첫 민간인 왕복 우주 비행에 성공한 셈이다.이날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십 투’는 두 명의 조종사와 탑승객 한 명을 태운 채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수송 비행선 ‘화이트나이트투’에 실려 가던 중 공중에서 발진해 55.87마일(89.9㎞) 상공에 도달한 뒤 지상으로 귀환했다. 이들은 수송선에서 분리된 후 자체 엔진을 이용해 마하3(음속의 3배)의 속도로 1분간 우주를 향해 날아간 뒤 몇 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왔다. 이날 스페이스십 투에 동승한 탑승객이자 우주비행사 교관인 베스 모지스는 앞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될 일반인 승객의 탑승 전 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스페이스십 투는 지난 2014년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로 당초 예정보다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브랜슨 회장은 이달 초 인터뷰를 통해 7월까지는 시험 비행을 끝내고 자신도 탑승객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이끄는 우주탐사업체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우주선 ‘뉴 셰퍼드’를 통해 스페이스십 투보다 더 먼 우주를 여행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을 시작으로 민간 우주탐사 기업들의 우주여행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19.02.24 I 정수영 기자
라이트론, 수소경제 수혜…'매수'로 분석개시-토러스
  • 라이트론, 수소경제 수혜…'매수'로 분석개시-토러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라이트론(069540)에 대해 수소 액화·저장·운송 기술을 갖춘 점을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200원을 신규로 각각 제시했다.이왕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라이트론 자회사 메타비스타는 액화수소 기술에 대해 국보급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권유했다.이 연구원은 “메타비스타가 개발한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기술이 미국 NASA에 채택됐다”며 “메타비스타 액화수소 탱크를 장착한 드론이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1일 글로벌 에너지사 영국 인텔리전트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조선사 등 회사의 로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이번 정부는 수소 경제에 대한 매우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 액화와 저장, 운송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중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그는 “본사업 분야인 광통신 부품분야에서 5G 상용화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며 “에릭슨, 히타치, 노키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수주 잔고가 1분기에 200억원을 넘는 등 앞으로 인프라 투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9.02.20 I 전재욱 기자
구석구석 숨은 미세먼지까지 다 찾아내는 빅데이터
  • 구석구석 숨은 미세먼지까지 다 찾아내는 빅데이터
  •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모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보육교사가 아이들과 한창 역할놀이 수업을 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어린이집. `딩동`하고 교사 스마트폰에 알림 메세지가 뜬다. 보육실에 설치한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관리센서를 통해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측정돼 경고가 울린 것. 메시지를 확인한 교사는 곧바로 공기청정기를 세게 틀었다. ◇서울 424개동 미세먼지 빅데이터 수집 서울시는 관내 어린이집 중 10% 수준인 600여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의 데이터 수집과 사물인터넷(IoT)을 연계한 실내 미세먼지 관리를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영유아가 주로 생활하는 보육실의 실내 공기질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30분 이상씩 자연환기시키는 것을 규칙화 하는 등 공기청정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병행함으로써 어떻게 행동했을 경우 공기질이 빨리 개선되는지도 분석하고 보급한 공기청정기 효능도 검증한다. 시는 올해 어린이집 500곳에 추가로 이 간이측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사용해 서울시 각 동별로 미세먼지 빅데이터 수집도 시작한다. 현재는 각 자치구에 설치된 측정소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 측정치를 발표하고 예보를 해왔다. 하지만 공사장과 도로, 숲 등 지역별 환경 편차 때문에 측정치가 체감 수준과 다른 일이 종종 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간이측정기 인증제가 시행되면 최소한 2등급 성능을 인증받은 간이측정기를 424개동에 2개씩 850개 정도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구아미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간이측정기를 통해 생활 지역내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의 정확성이 높아지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세밀한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단속 등 보다 촘촘한 미세먼지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도봉구 국공립 어린이집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예보 정확도 높이고 중국요인 밝혀내 빅데이터는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중국 요인을 분석하는데도 활용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 방향과 속도가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달 29일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유엔(UN) 글로벌 펄스 자카르타 연구소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의 △인천 지역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제공하는 동북아 지역의 위성 센서 데이터 △에어로넷(AERONET)의 지상관측 센서 데이터를 미세먼지 예측 모델에 적용·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서풍이 불며 산둥성, 산시성, 베이징·허베이성 등의 중국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가 매우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대기 중 떠다니는 미립자인 에어로졸 농도는 미세먼지 양에 영향을 미친다. 그간 환경부는 국내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최소 20%에서 최대 85%의 국외 영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으로부터 편서풍이 불어오긴 하지만 국가별 배출량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바람이 거치는 중국, 몽골, 북한, 일본 등의 영향을 모두 포함해 국외 영향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다 보니 중국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국내 미세먼지 문제에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를 반박할 근거가 생긴 셈이다. 관리원은 빅데이터를 기계학습 예측모델에 적용해 중국 영향을 밝혀낸 것은 물론 기존 국내 미세먼지 예보에 비해 정확도도 약 15%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관리원은 향후 에어로졸 분석 성능이 뛰어난 국내 정지 위성(천리안 2A·2B)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명희 원장은 “이번 분석은 국민 생존권과 직결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빅데이터로 접근한 아주 의미있는 사례”라며 “미세먼지 예보에 기계학습 예측모델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2.15 I 김보경 기자
천문연, NASA와 중형우주망원경 공동 개발
  • 천문연, NASA와 중형우주망원경 공동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 탑재체인 광시야 적외선 영상 및 분광 관측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근적외선 영상/분광기(이하 NISS)를 개발해 이로부터 얻은 초기 영상들을 공개했다.삼각형 은하에 대해 우주망원경 허블로 촬영한 영상(좌)(사진제공: 미국 NASA)과 NISS(우)로 얻은 영상 비교. NISS 영상의 경우, 1.0, 1.35, 1.7μm(마이크로미터) 영역 밴드에서 합성한 RGB 영상이다. 단파장 1.0μm 영역(푸른색)에서 더 젊은 별들이 탄생해 중앙 지역이 더 밝게 보이고, 장파장 영역(붉은색)에서는 별 탄생이 일어나는 나선 구조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또 그동안 축적한 적외선 우주 관측 기술과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제안한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적외선 우주망원경 ‘SPHEREx’가 최종 선정돼 천체물리학 분야에 새로운 대규모 관측 자료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NISS는 세계 최초로 광시야로 적외선 분광과 영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다. 이 우주망원경은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과학탑재체로 지난해 12월 미국 스페이스X사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NISS는 100평방도 이상의 넓은 하늘 영역에서 저분산 분광과 영상 자료를 동시에 얻는 적외선 영상 분광 관측을 수행 중이다. NISS는 현재 분광 장비 테스트, 시험 영상 촬영 등 초기 성능 검증을 위한 운영이 진행 중이다. 초기 운영 이후에는 주요 관측 임무인 가까운 은하와 우리 은하 내에서의 별 탄생 연구,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특히 한국천문연구원은 NISS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확보한 적외선 우주관측기술을 활용해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과 함께 NISS의 개념을 확장한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기 SPHEREx를 NASA 중형미션(프로젝트 전체 예산 규모 약 2800억 원)으로 제안했다. 그 결과 NASA는 14일(한국 시각) 새벽, 차기 중형 프로젝트로 SPHEREx를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국제협력 파트너는 한국이 유일하다. SPHEREx는 NISS와 같은 적외선 영상 분광 기술을 이용해 전 우주에 대해 영상과 분광 관측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약 14억 개 천체들의 개별적인 분광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거대 우주구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기원, 생명의 기원이 되는 우리 은하 안의 얼음분자 탐사와 같은 주요 과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본적인 분광 정보를 확인한 특이 천체들은 한국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거대마젤란망원경(GMT)과 운영에 참여 중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및 서브밀리파 간섭계(ALMA)를 활용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NISS 개발 및 SPHEREx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정웅섭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적외선 우주 관측 기술로 구현된 우주 관측기기를 활용한 과학연구가 진행됨과 동시에 미국 NASA의 주요 우주개발 활용 로드맵인 중형 우주 미션에서도 기술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NISS 개발, 발사 및 성공적인 초기 성능 확인은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NASA 중형 미션으로 선정된 SPHEREx가 전 하늘영역에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가 이뤄진다면 천문연이 참여하고 있는 거대 지상 관측 프로젝트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한국천문연구원 이형목 원장은 “이번 성과는 천문연이 관련 연구를 지난 10여 년 이상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의 산물로 한국의 우주망원경 개발 능력이 매우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4 I 이연호 기자
"우주 탐사는 돈 낭비? 거스를 수 없는 여정입니다"
  • "우주 탐사는 돈 낭비? 거스를 수 없는 여정입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켜 화제가 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발사 예정인 ‘마스 2020’으로 화성의 토양시료를 지구로 가져와 분석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같은 해 화성으로 우주선으로 쏘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우주 탐사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도 작년 11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 탐사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우주 탐사가 우리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이들을 향해 영국 수학가이자 대중과학저술가인 저자는 “우주 탐사는 일상에 도움을 주는 기초과학”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위성방송·국제전화망·기상위성 등 삶을 한층 편리하게 만드는 것들이 우주 탐사를 위한 연구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우주 탐사는 오래전부터 인류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밤하늘을 보며 가져온 궁금증은 뉴턴이 발견한 중력의 법칙, 태양계와 달 생성의 비밀, 행성 배열의 비밀을 밝힌 티티우스-보데의 법칙, 블랙홀의 원리, 빅뱅과 우주의 팽창 등 각종 천체현상에 대한 이론으로 발전했다. 저자는 이러한 천체현상 이면에는 우주를 포함한 자연이 모든 수학법칙을 통해 형성·작동하고 있음을 밝힌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법칙·이론들이 끊임없는 수정·개선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지로 남아 있는 우주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갖게 하는 해설서다.
2019.01.30 I 장병호 기자
빅데이터 분석하니…해외요인 없을땐 미세먼지 좋은날 1.5배 늘었다
  • 빅데이터 분석하니…해외요인 없을땐 미세먼지 좋은날 1.5배 늘었다
  • NASA 기상 위성 (자료=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국내 미세먼지 발생 환경에서 중국 영향 등 국외요인을 제거할 때 한 분기 동안 ‘좋음’을 기록하는 날이 5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를 결정하는 184개의 변수 중 실제 미세먼지 혹은 초미세먼지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풍향과 풍속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사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난 셈이다. 행정안전부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세먼지 원인을 분석·예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M10 예측 모델 결과 주요 변수와 실제 미세먼지 발생 추이(그래프=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UN글로벌 펄스 자카르타 연구소와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동북아 지역의 미세먼지 예측 및 주요 요인을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UN글로벌 펄스 자카르타 연구소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기 및 재난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UN사무총장 직속 프로그램으로 현재 뉴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우간다 캄팔라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국내외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서해안의 인구 밀집지역인 인천지역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인천지역은 인구 밀집지역인데다 공단이 많고 영업용 차량등록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도심에서 발생하는 먼지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분석에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의 △인천 지역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환경부, 2만8464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제공하는 동북아 지역의 위성 센서 데이터 △에어로넷(AERONET)의 지상 관측 센서 데이터를 활용했다. 기존의 수치예측모델과 달리 머신러닝을 활용해 △내일의 미세먼지 예측을 위한 미세먼지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2018년 1분기를 예측한 결과 미세먼지(PM10) 84.4%, 초미세먼지(PM2.5) 77.8%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 국내 미세먼지 예보에 비해 정확도가 각 1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PM10 예측 모델 결과 주요 변수(표=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은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PM10의 미세먼지의 경우 풍향과 강우량, 서해안 및 중국 산둥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PM2.5의 초미세먼지는 풍속과 풍향, 중국 내몽골, 베이징·허베이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 순으로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끼쳤다. PM2.5 예측 모델 결과 주요 변수(표=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상세분석 결과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풍향은 서풍이 불며 산둥성, 산시성, 베이징·허베이성 등의 중국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지역 20개 관측소의 미세먼지 예측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인천 도심 지역이 아닌 백령도 지역의 미세먼지 및 이산화질소가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요인보다 국외 요인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도심관측소 데이터까지 모두 184개의 변수를 넣고 분석한 결과 도심에서 발생하는 요인이 미세먼지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풍향과 풍속 영향이 크다는 건 결국 국외요인 영향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향후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 에어로졸 분석 성능이 뛰어난 국내 정지 위성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다른 분석 모델과의 결합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김명희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 분석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빅데이터로 접근한 아주 의미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재난·안전 등 사회적 가치가 높은 분석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의 삶이 개선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1.28 I 송이라 기자
  • [특징주]라이트론, 자회사 액체수소 저장기술 NASA 채택↑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라이트론(069540)이 급등세다. 자회사의 액체수소 저장기술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채택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22일 오전 9시8분 현재 라이트론 주가는 전날대비 1950원(17.26%) 오른 1만3250원을 기록 중이다.라이트론은 자회사 메타비스타가 개발한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기술이 NASA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NASA는 지난달 게재한 `우주탐사시스템 지원을 위한 혁신적인 액체수소 저장기술`을 통해 액체수소 탱크 저장기술인 `IRaS(Integrated Refrigeration and Storage)`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NASA는 인류를 화성에 보내게 될 우주탐사프로그램을 지원할 목적으로 약 312만 리터 규모의 액체수소 저장탱크를 건설 중이다.IRaS 기술은 지난 2001년부터 백종훈 메타비스타 대표와 케네디 탐사 연구 및 기술 프로그램 수석 책임연구원들인 제임스 페스마이어, 빌 노타르도나토가 함께 연구했다. 해당 기술은 상온과의 큰 온도 차에 의해 급속히 기화돼 대기 중으로 손실되는 섭씨 영하 253도의 액체수소를 특수 단열기술과 극저온 냉각기술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한다는 설명이다. 라이트론 관계자는 “메타비스타가 액체수소 저장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며 “NASA가 인정한 액체수소 저장분야의 원천기술 및 최신기술을 바탕으로 대량 수소유통, 저장 및 소비 산업에서 메타비스타의 액체수소 저장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19.01.22 I 이후섭 기자
유인우주선 첫 공개한 날 전직원 10% 감원한 머스크
  • 유인우주선 첫 공개한 날 전직원 10% 감원한 머스크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모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페이스X가 전체 임직원 6000명 중 10%, 약 600명을 감원하기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이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행성을 잇는 우주선 개발에 성공하고 고객에 우주여행 상품을 지속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군살이 없는 회사가 돼야 한다”면서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년 전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이후 가장 중요한 인원 감축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인력 감축 결정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스코틀랜드 투자회사 베일리 기퍼드로부터 5억달러(약 5580억원)를 투자받기로 한 지 약 한 달 만에 결정된 일이다. 투자유치 이후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300억달러(약 33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향후 화성 프로젝트 등과 관련 500억달러(약 55조8000억원)가 넘는 돈을 투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스페이스X는 투자금 대부분을 화성 탐사 및 유인 우주선 개발 등에 쓰고 있다. 지난 2017년 18회에 이어 지난해엔 21차례 로켓을 쏘아 올렸다. 작년 로켓 발사 횟수는 민간기업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특히 1단계 추진체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화물을 탑재한 로켓을 쏘아 올리거나, 미국 공군 및 각국 통신업체·연구소 의뢰를 받아 통신용·연구용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해 수익을 낸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궤도 전 수직 이착륙 시험비행을 위해 완전하게 조립된 상태의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공개했다. 계획대로라면 인류를 달과 화성 등으로 실어나를 우주선이다. 머스크는 “스타십 시험비행 로켓이 텍사스 발사장에서 이제 막 조립을 마쳤다”면서 “이는 실제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조립 과정에서 일부 모습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완전한 형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십 시험비행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향후 한두 달 안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9.01.13 I 방성훈 기자
멕시코 장벽 비용보다 커지는 셧다운 피해…S&P "장기화시 60억달러 손실"
  • 멕시코 장벽 비용보다 커지는 셧다운 피해…S&P "장기화시 60억달러 손실"
  • 미국 워싱턴DC 연방정부 청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셧다운’에 따른 폐쇄를 알리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2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장기록을 갈아치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후폭풍이 거세다. 피해는 고스란히 미국 국민들 몫이다. 멕시코 국경장벽을 짓는데 드는 돈보다 셧다운으로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등에 따르면 급여를 받지 못한 공무원은 총 80만명에 달한다. 42만명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법무부 등 주로 국방·치안·소방·우편·항공·전기·수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공공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업무 종사자들이다. 나머지 38만명은 무급 휴가 또는 일시 해고 상태다.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셧다운 영향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수도 워싱턴DC의 상징인 19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연방 예산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기관들도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연방국세청(IRS)은 오는 28일 예정된 2018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서류 접수를 셧다운 이후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세금 환급에 따른 목돈을 기대했던 납세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은 신규 대출 심사를 전면 중단해 당장 현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또 증권거래위원회(SEC) 업무가 중단되면서 이번달 상장을 계획했던 일부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대신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 대부분도 집에 머물고 있다. ABC방송은 “70개 연방기관이 산재해 있는 앨라배마 헌츠빌의 경우 호텔과 주차장은 텅텅 비었고 식당도 고통을 호소하긴 마찬가지”라고 썼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셧다운스토리(ShutdownStorie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미국민들이 불안과 불만, 두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월급이 나오지 않아 집세를 내지 못해 노숙자가 됐다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 간병인을 고용할 수 없다거나 어린 자녀 기저귀를 살 수 없다는 얘기, 다른 주(州)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하소연 등 셧다운 피해 사례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고가 가중된 공무원들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셧다운 종료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연방 공무원들도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비를 이루는 대목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태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측은 되레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후까지 준비하고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거나, 종료되더라도 더 큰 정치·사회·경제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셧다운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이 2주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있는 장벽 건설 예산 57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실익 없이 국민 고통만 키우고 있는 셈이다. 무디스도 셧다운 여파로 1월 고용지표가 악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조세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결국엔 연방정부가 문을 다시 열겠지만, 그땐 이미 정치, 경제·금융의 고통이 발생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물론, 소비·투자 등에서 추가적인 악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촉구하며 워싱턴DC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
2019.01.13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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