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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면역력 관리 중요... 적정수면과 수면위생 지켜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감소 추세이긴 하나 수십 명의 당일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우리 바람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없고, 치료제나 예방 백신 개발에도 상당 기간이 필요해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는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아울러 개개인의 면역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면역력에는 여러 요인이 관여하는데 그 중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이 바로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이라고 말했다. 면역력 유지에 필수적인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적정 수면시간, 7~8시간 권장, 최소 6시간 이상 자야관련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노출 후 6시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높다. 특히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발생 위험이 4.5배로 조사됐다.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이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약 2분의 1 정도 감소했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7~8시간 잠을 자는 것을 권하며,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자는 것이 좋다.◇수면위생수면위생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해야 할 수면 관련 생활 습관을 말한다.▲ 오전=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기상 후 밝은 빛을 쬔다.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밝은 빛을 쬐는 것은 하루의 수면-각성 리듬을 설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본인에 맞는 일정한 수면 및 생체 리듬이 있는데,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리듬이 깨지면 면역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오후 = 가능한 낮잠을 피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무작정 취하는 낮잠은 정상적인 수면-각성 리듬을 방해하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꼭 필요한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생체 리듬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긴장 완화 및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밤 = 담배, 술, 카페인, 과식, 심한 운동은 피한다.니코틴, 알코올, 카페인은 이미 널리 알려진 수면 방해 요인들이다. 특히 흡연, 음주는 면역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밤 시간대에 과식과 심한 운동은 우리 신체에 자극을 줘 쉽게 잠드는 것을 방해한다.최지호 교수는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인 T세포, NK세포 등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활성도가 저하되어 면역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 [바이오 feat. 코로나]너도나도 발담그기…"옥석가리기 필요"
- [이데일리 박태진 노희준 기자] 사례1. 씨젠(096530)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시약)에 ‘올인’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올플렉스’의 품질 향상과 유지를 위해 40여개 진단시약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중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진단수요가 폭증하면서 100명의 연구개발 인력까지 코로나19 진단시약(Allplex 2019-nCoV Assay) 개발에 모두 투입했다. 사례2.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책 과제 공모에서 탈락한 GC녹십자(이하 녹십자(006280))는 최근 독자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녹십자는 합성 항원(서브유닛)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한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탐색단계에 있다. 이후 후보물질이 정해지면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물론 의료기기 제조업체들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진단키트와 치료제, 백신 개발에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면서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높아진 와중에도 관련 업체들의 주가지수를 대변하는 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20일을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주가 실적으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퀀텀 점프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버블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무작정 제약·바이오주에 투자할 게 아니라 실제 개발성과가 있는지, 실적으로 연결될지 등을 따져보고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감염의 시대’ 호재성 뉴스에 주가 ‘쑥’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3월19일 대비 46.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0.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또한 이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30일 종가 기준 209.2배를 기록해 2006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수가 급등한 것은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주목받은 데에 따른 것이다. 특히 씨젠의 경우 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로 부각되며 이달 들어 급등했다. 3월 초만 해도 28위였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9일 7위로 뛰어오르더니 현재는 시가총액 3조원을 넘기면서 3위까지 꿰찼다. 이에 의료기기업체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잇달아 진단키트, 치료제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감염의 시대’에 이만한 호재성 뉴스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이오주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의 주가도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책사업 협력사 선정에 모회사인 SK케미칼도 주목받았다.실제 진단키트를 수출하면서 성과를 보여주는 업체도 늘고 있다. 체외진단 전문업체 수젠텍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유럽과 아시아지역 총 6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 공급계약을 맺었다. 랩지노믹스는 그리스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오상자이엘은 자회사 오상헬스케어를 통해 모로코와 루마니아에 각각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트로메딕도 진단키트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진단키트의 수출이 늘면 해당 기업의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단키트는 한 두 개씩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대규모로 계약되는 제품인데다 수출도 가능해 관련 업체의 매출 성장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진단키트 공급사가 넘쳐나는 만큼 옥석가리기도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진단키트 효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경쟁 심화에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단키트 수요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자칫 경쟁심화는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개발초기 주가 변동성 주의해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긴급국책과제 협력사로 셀트리온(치료제)과 SK바이오사이언스(백신)를 선정했다. 정경태 질병관리본부 백신연구과장은 “하반기에는 ‘백신 실용화 사업단’으로 해서 비임상과 임상 진행을 지원하는 과제 공고가 나갈 예정”이라며 “다른 업체들도 독자개발한 후보물질이 있다면 비임상 및 임상 시험에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기관 주도의 치료제 개발 연구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는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에 돌입했고, 엔케이맥스는 고려대 연구팀과 ‘슈퍼NK’ 면역세포치료제로 코로나19 응급임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녹십자도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 및 백신 관련주들에 대한 접근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에선 아직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임상에 돌입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국책사업 협력사로 선정된 셀트리온은 7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9월 중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해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개발단계는 초기 단계라 주가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단계까지 가더라도 바이오 기업들의 펀더멘털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지 역시 불확실하다. 진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임상 및 개발을 선언한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 중 단기 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업체들은 제한적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없기 때문에 첫 번째 출시되는 치료제의 상업적 가치는 상당히 클 것”이라며 “그 주인공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하다 중단한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렘데시비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 미국과 한국서 임상을 진행 중이라 각각 4월과 5월 종료되는 임상 결과가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北, '김일성 사위' 김광섭 교체…'미국통' 최강일 임명
- [서울=뉴시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주오스트리아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하고, 후임에 최강일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을 임명했다. 또 김일성 주석의 아들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 형제인 김평일 주체코 대사 후임에 주원철을 임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북한 외무성은 14일 홈페이지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체코, 멕시코,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폴란드 등 8개국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공개했다.김광섭 전 오스트리아 대사는 김일성 주석의 사위다. 부인 김경진이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딸이다. 1985년 주체코대사에 이어 1993년 오스트리아대사로 재임하면서 헝가리 대사를 겸했다. 이후 27년 만에 공식 교체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스트리아 대사 교체 정황을 보고했었다.신임 최강일 대사는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을 지냈다.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열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함께 실무라인에서 미국 측과 의제를 협의하는 등 북한 내 미국통으로 꼽힌다.북한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 대사를 교체하고, ‘유럽통’ 주원철을 임명했다. 김평일 체코 대사의 교체 역시 지난해 11월 국정원이 보고했던 사항이다. NK뉴스는 지난 1월 말 체코 정부가 신임 대사 주원철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내줬다고 보도했다.김평일 전 대사는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이복 형제다. 1970년대 김정일 전 위원장과 후계자 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후 1988년 헝가리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등에 머물러 왔다.새로 임명된 주원철 북한대사는 외무성 유럽국장을 지냈고, 체코어에 유창하며 체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차석으로 근무했다.신홍철 신임 러시아 주재 대사는 지난 2월 모스크바에 부임했지만 이번에 임명 사실을 공개했다.이 밖에 북한은 이란 주재 대사에 한성우,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에 정성일, 폴란드 주재 대사에 최일을 임명했다. 또 에티오피아 대사에 심동국, 멕시코 대사에 송순룡을 임명했다.【서울=뉴시스】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베이징을 경유해 핀란드로 향했다.(사진출처: NHK) 2018.03.18.
- 세종청사 집단감염…해수부 20명 감염경로 ‘오리무중’(종합)
- 시민들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는 해수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자 선별진료소를 이날 설치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무원들의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해 세종청사에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다. 세종시는 32~34번 확진자(오전 10시 기준)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32번 확진자는 50대 남성(세종 어진동 오피스텔), 33번 확진자는 40대 남성(대전 유성구 계산동), 34번 확진자는 50대 여성(세종 첫마을 6단지)이다. 32~33번은 해양수산부 직원, 34번 확진자는 21번 확진자인 해수부 직원의 배우자다.앞서 세종시에서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8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현재 세종시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해수부(20명), 교육부(1명), 보건복지부(1명), 대통령기록관(1명), 국가보훈처(1명) 등 공무원 확진자가 24명(13일 오전 10시 집계)에 달한다. 해수부 확진자가 대다수다. 현재까지 해수부 확진자 20명 모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해수부 직원인 50대 남성(9번 확진자)은 지난 6일부터 발열·오한·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9일 NK세종병원을 찾았다. 이어 의료진의 권유로 이날 세종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지난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해수부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13일까지 확진자가 잇따랐다. 그동안 9번 확진자가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학조사 결과 첫 번째 해수부 확진자가 누구인지는 오리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느 (해수부) 확진자가 첫 번째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정부청사에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지자체, 방역당국은 지역감염 우려를 고려해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상호명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세종시는 국가보훈처·해수부 확진자들이 방문한 곳을 ○○식당·마트·치킨 등으로 표기해, 시민들의 항의가 쇄도했다.(참조 이데일리 3월12일자 <세종청사 공무원 확진 늘자 동선 ‘쉬쉬’…시민들 항의 쇄도>) 이 시장은 “상점명을 공개하는게 일부 법률적 분쟁 소지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생각한 점도 있었다”며 “그동안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능한 빨리 시민들에게 알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개학 연기는 교육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학 연기를 하더라도 지자체 단위로 하지 않는다. 전국적 개학 연기를 하는 방식으로 가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방침을 정해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보건소는 정부부처 공무원 확진자, 가족에 대한 검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 달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해양수산부 및 가족 확진자 현황, 빗금 표시는 가족관계, 분홍색 표시는 민간인 배우자. [출처=세종시]13일 오전 10시 기준 해양수산부 및 가족 확진자 현황, 빗금 표시는 가족관계, 분홍색 표시는 민간인 배우자. [출처=세종시]13일 오전 10시 기준 해양수산부 및 가족 확진자 현황.[출처=세종시]
- 코로나19 숙면으로 면역력 키워 이긴다... 잠 잘 자야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늘은 세계수면학회(WASM)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3월 두 번째 금요일)’이다. 올해 슬로건은 ‘더 나은 수면,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계(Better sleep, better life, better planet)’이다. 잠을 자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 과거와 달리, 불면은 질환으로 인식되며 날이 갈수록 잘 자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잠을 깊이 자는 것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신원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치매를 예방한다질 좋은 수면은 치매를 예방하며, 반대로 잠을 못 자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50대 이후에 불면증이 발생하면 치매가 약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뇌에는 글림파틱(Glymphatic)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잘 때 작동해 낮에 뇌가 활동하면서 생긴 뇌의 노폐물을 정맥으로 배출한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도 이때 함께 뇌에서 배출된다. 실제로 2012년 한 연구에서 뇌척수액 속에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했더니,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계속 베타 아밀로이드의 농도가 높아지다가, 자정이 되면서 점차 감소하여 아침 9시경에 가장 농도가 낮아지는 것이 관찰됐다.◇기억력이 향상된다흔히, 시험 기간에 밤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잠을 자는 것이 기억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음 날이면 잊어버리기 쉬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깊은 잠을 잘 때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원철 교수는 “사람의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의 두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비렘수면 동안에는 육체적 피로의 회복과 함께 깨어 있을 때 학습한 기억이 정리되고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 렘수면 동안에는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대뇌피질의 연결이 끊어지고, 대뇌 피질 간에 연결이 활발히 되어, 저장된 기억이 기존의 저장된 지식, 기억과 서로 연결하여 더욱 오래 저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잠자는 동안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잘 자는 것은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한 연구에서 이른 시간에 식사를 섭취하는 사람과 늦은 시간에 식사하는 사람 420명을 20주간 관찰한 결과, 일찍 식사를 한 사람은 4kg 이상 체중 감소가 나타났으며, 야간 근무자의 경우 일반 근로자보다 비만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생체시계와 일주기 리듬이 비만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잠을 자야 하는데 음식을 섭취하면 이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장기가 활성화되고, 수면을 준비하는 생체시계와 불일치하면서 인슐린 저항과 비만이 초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잠자는 시간보다 5~6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숙면하면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비만을 막는데에도 도움 된다.◇면역력이 향상된다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면역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숙면은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수면박탈이 면역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수면 박탈이 선천 면역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NK 세포(natural killer cell) 수와 기능을 감소시키며, 후천 면역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CD4+ T 세포(CD4+ T cell)의 수 감소를 일으킨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박탈군에서 인플루엔자 A 및 A형 간염 백신 접종 이후 면역 반응이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면역기능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약화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를 높인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감염증을 스스로 이겨내고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잠을 잘 자는 것이다.◇잘 자기 위한 수면 팁△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인다 =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젊은이의 경우, 주중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서 오래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마치 당일치기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과 같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음악, 방송 등을 틀어놓지 않는다 = 간혹 TV나 유튜브와 같은 방송을 틀어놓고 잠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잠을 오래 자도 수면의 질이 낮으면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잠자리에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 밤에 침대에 누워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편한 마음으로 자도록 노력한다.△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최소한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 해수부 확진 감염 경로 ‘미스터리’…공무원 41명 검사 의뢰
- 방역당국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해양수산부 복도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한 뒤 사무실 등을 소독했다. 확진자와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해수부 직원들은 재택 근무로 전환됐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양수산부 직원의 감염 경로가 미스터리다. 이 직원이 주요 감염 경로인 줌바댄스 학원과 무관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했는데 감염됐기 때문이다. 11일 해양수산부,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9번 확진자 A 씨(50대 남성)에 대한 감염 경로가 11일 오전(6시 기준)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세종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감염 경로,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확진자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세종시 확진자 총 10명 중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9번 확진자가 유일하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6~10일 5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대다수는 줌바댄스를 통해 감염됐다.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2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뒤 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피트니스센터 수강생들(3~6번 확진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바이올린 학원을 운영하는 4번 확진자를 통해 7~8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공무원인 10번 확진자는 7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반면 해수부 직원인 A 씨는 이들 확진자와 가족 관계가 없다. 줌바댄스 학원·음악학원 수강생도 아니다. 거주지는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1단지로 확진자가 발생한 거주지와도 떨어져 있다.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A 씨는 지금까지 공개된 확진자들과 겹치는 동선도 없다. A 씨는 증상이 나타난 지난 6일 전후에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사무실, 도담동·어진동 식당, 병원, 보건소 등을 방문했다. 역학조사 결과 출퇴근 과정에서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9일 외출 당시 A 씨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세종청사 각 출입문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에도 잡힌 게 없었다. 하지만 A 씨는 6일부터 발열·오한·복통 등 증상이 나타났고 9일 NK세종병원을 찾았다. 이어 의료진의 권유로 이날 세종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A 씨가 감염된 것을 두고 당혹스런 분위기다. 뚜렷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고 감염 경로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부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쓰며 개인위생 관리를 해왔다”며 “직원들 모두 최근에 대구·중국 등 외부 출장도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종시 시민들도 뚜렷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세종시 카페에는 “9번 확진자는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확진을 받으신 건지 정말 궁금하다”,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부터 명확하게 설명해 줬으면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세종시는 해수부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동료 공무원 41명, 대통령기록관 소속 확진자의 공무원 1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51명을 포함해 10일 현재(오후 8시 기준) 세종시에서는 101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 동료 직원 등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11일부터 나온다. 정부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가 늘 수 있어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며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한 개인위생을 계속해서 강조해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10일 오후 공개한 9번 확진자 동선이다. 9번 확진자는 사무실, 식당, 자택 등을 주로 오갔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출퇴근 시 접촉자가 없었다. 세종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