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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전기차·배터리 무기로 아세안 시장서 중일 추격
- [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협력 활성화’를 강조했지만, 세계 5대 경제권인 아세안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3국의 각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가운데, 제2의 교역·투자 대상이자 핵심 경제 파트너인 아세안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아세안의 수요가 큰 전기차·배터리 등 신기술 및 디지털 분야를 집중 공략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제26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한다”며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의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세안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 측의 수요가 높은 신기술·디지털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분야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아세안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5년간 총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겠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쌀 4500톤(t)을 공여하기로 하는 등 ‘당근’도 제안했다.윤 대통령이 이처럼 아세안에 공을 들이기로 한 이유는 국내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 지수가 일제히 감소하는 등 최근 경제 지표가 심상치 않으며, 금융 부실이 늘어나 경제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9월 위기설’까지 돌면서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 역시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이에 아세안이라는 시장을 적극 활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아세안 총인구는 약 7억명으로, 탄탄한 내수 시장을 갖추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3조 6500억 달러(한화 약 4800조원)에 달한다.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선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 위주의 특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전기차 공장을 운영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필리핀, 베트남 등 핵심광물 보유국에도 우리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낮은 단계의 가공 무역 중심이었던 한중 관계에서는 IT 기술 등 발전에 힘입어 중국이 급부상하게 됐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특화된 일본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경쟁국이다. 한중일은 아세안 시장에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됐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중 관계나 한일 관계에 있어 경쟁하는 부분도 있고, 협력해야 될 부분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이 해야 할 노력과 몫이 굉장히 많아졌다”면서도 “한중일 간 협력과 경쟁에 있어 기업들의 노력들을 각국 정부가 어떻게 지지하고 지원해줄 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LG엔솔, 1~7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62.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2%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지난 1~7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7월 배터리 사용량이 132.9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3% 늘며 점유율 36.6%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7월 배터리 사용량이 58.1GWh로 전년 동기 대비 94.1%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7월 12.3%에서 올해 1~7월 16%로 뛰어올랐다.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3.2% 늘어난 51.4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지난해 1~7월 13.8%에서 올해 1~7월 14.2%로 소폭 상승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7월보다 16.3% 증가한 19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32% 늘어난 15GWh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 배경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으며,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포드 F-150 등의 꾸준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와 BMW i4·iX, 피아트 500 일렉트릭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 6와 코나(SX2)의 해외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1~7월 25.2%에서 올해 1~7월 23.5%로 소폭 축소됐다.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1~7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8.2% 증가한 26.6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광저우자동차 아이온Y, 상하이자동차 뮬란 등 승용차와 상용차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으며,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배터리 분야가 포함된 국가 전략기술 육성방안 로드맵이 제시됐고, 여기엔 배터리 성능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한 육성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안됐다”며 “이는 한국 배터리 3사가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3사 시장 주도권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르포]“편의시설, 더 빠르게 들어서”…30년 낡은 산단 ‘숨통’
- [안산=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정부의 산업단지 킬러규제 혁파로 토지용도변경 절차가 간소화하면 지식산업센터 융복합시설 등이 더 빨리 들어설 수 있다. 노후화한 산단이, 청년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길 기대하고 있다.”(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건축 중인 ‘안산 KDT 지식산업센터 융복합시설’의 (왼쪽부터) 과거·현재·미래(조감도) 모습.(사진=산업부)지난달 31일 오전 찾은 안산시 단원구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안산 KDT 지식산업센터 융복합시설’(KDT 융복합시설) 신축공사 현장. 산단로를 따라 빼곡히 들어선 낡은 공장들 사이에 자리 잡은 이 시설은 오는 11월25일 준공을 앞두고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KDT 융복합시설은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로 공장·창고 201호, 근린생활시설(상가)51실, 업무6실, 오피스텔 496호로 구성된다. 상가에는 편의점, 식당 등 인근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오피스텔은 근로자의 ‘직주근접’을 가능케 하는 기숙사로 쓸 예정이다. 넉넉한 주차 공간은 덤이다. 낡은 공장들 사이 오아시스와 같은 셈이다. 반월(1537만4000㎡)산단은 1977~1987년에, 시화(430만4000㎡)는 1986~2006년 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입주업체만 2만여 개 사가 넘는다. 길게는 준공 36년째에 접어들다 보니 주차난은 물론 공장 인근에 편의점, 식당 등 편의시설 찾기도 힘든 곳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산단 곳곳에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산단에 숨통이 트였다. 정부가 ‘1호 킬러 규제’로 지목된 산업 입지규제를 시장·민간·수요자 관점에서 30년 만에 전면 개편하면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4일 산단 내 카페, 체육관, 식당 등 생활 편의시설 설치 가능 면적을 3만㎡에서 최대 10만㎡로 3배 이상 확대하고 토지용도 변경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산단규제 혁파안을 마련했다. 안산스마트스퀘어 지식산업센터 내 주차시설.(사진=강신우 기자)이번 규제완화로 반월·시화 산단 내 KDT 융복합시설과 같은 편의시설이 앞으로는 더 빠르고 더 많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KDT 융복합시설이 들어서는 부지는 기존에는 창고 용지로 쓰던 산단이 소유한 부지였다. 산단은 안 쓰는 창고를 허물은 부지에 민간 건설사와 손잡고 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용도변경 승인 기간만 1년여가 걸렸다. 늘어진 시간만큼 건설사는 부대비용 상승을, 근로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영호 산업부 입지총괄과 과장은 “이번 규제개혁으로 용도변경 절차가 간소화하면 승인 변경 기간을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융복합시설은 주차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0년9월 준공된 안산스마트스퀘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허민수 우주텍 대표는 “35명의 근로자가 안산, 수원, 산본 등 인근 도시에서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지식산업센터 입주 후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주차문제도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반월·시화산단은 주차난 확충이 당면과제다. 지난 2021년 산단환경개선사업 수요조사에서 대중교통 및 주차장 확충이 31.2%를 차지하며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어 거리 등 환경개선(26.0%), 편의시설 확충(24.4%), 문화 및 정주시설 확충(18.7%) 순이다.최철호 반월·시화산단 경영자협회 회장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자차를 이용하는 근로자 많은데 주차난을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다”며 “산단 곳곳에 지하주차장이나 주차타워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도로변부터 인도까지 공장 앞에 차량이 3중으로 주차돼 있다.(사진=강신우 기자)실제로 현장 인근 편도 3차선 산업도로 중 1개 차로와 자전거전용도로는 공장 근로자들의 차량이 늘어선 주차장으로 변했다. 2·3중 주차는 기본이고 아예 도로 한쪽은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실선을 그려놨다. 5t 덤프트럭이 줄지어 주차된 차량 사이로 곡예운전을 해야 할 만큼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융복합시설 건립과는 별도로 낡은 공장 주변의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이나 주차난 해결을 위한 마스터플랜은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기존 중앙정부가 갖고 있던 국가산업단지의 개발·실시계획의 변경 권한을 시·도지사로 확대해 지방정부가 ‘산업·공간 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터플랜에는 산단 내 전략산업 재편, 교통·공간 혁신 방안 등이 포함된다.
- LG, ESG도 재무 데이터처럼 관리…"공시 의무화 선제대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LG는 지난달 31일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ESG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발간하는 것으로 그룹 차원의 ESG 경영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 뿐 아니라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생활건강(051900)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자료=LG)먼저 LG는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만들었다.지난 6월 LG 10개사를 대상으로 정식 오픈한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또, ESG 성과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각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성과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LG는 ESG 데이터가 생성되는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커버리지 확장을 통해 글로벌 공시 표준 및 평가지표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LG는 ESG IT 플랫폼을 통해 ESG 성과의 정확한 측정,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검증 체계를 구축 및 운영하며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감지 및 경영 의사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신뢰도 높은 비재무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ESG 정보의 생성, 입력, 취합, 검증,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정보 누락 및 오기입을 방지하는 등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또 LG는 환경 부문(E)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G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LG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감축, 2040년까지 62%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단계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접배출량(Scope1)과 간접배출량(Scope2)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175만 4천t(CO2eq) 대비 지난해 1,936만 5천t(CO2eq)로 약 11%(239만t(CO2eq)) 감소했다.
- 한우 최대 반값, 수산물 60% 할인…정부, 추석 물가 안정에 670억 투입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사과·배 등 주요 성수품 생산량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에 역대 최대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한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최대 50%, 소비 감소가 우려되는 수산물은 최대 60%까지 할인된다.27일 서울 시내의 한 수산시장 매장에 국내산 및 노르웨이·러시아·캐나다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가 돼 있다.(사진=연합뉴스)◇농축수산물 할인에 670억원…한우 최대 반값, 수산물 60% 싸진다기획재정부는 31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하면서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 반등과 폭염·호우 등에 따른 가격 불안으로 이번달과 다음달에는 3%를 상회할 전망이다.정부는 적극적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보다 5% 떨어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공급을 지난해 15만톤(t)에서 올해 16만t으로 평시대비 1.6배 확대한다.주요 성수품 및 가격불안 품목에 대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업계 자체 할인과 정부 지원을 연계해 30% 이상의 체감 가격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인당 할인한도는 마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행사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달 28일까지 1주일 단위로 구입처별 한도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9월 첫째주에 롯데마트에서 2만원 할인을 받았다면 그 주에는 롯데마트에서는 중복할인이 불가능한 대신, 홈플러스에서 추가로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면 다시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구입처여도 행사기간별로 중복할인은 가능하다. 9월 첫째주에 롯데마트에서 2만원 할인을 받은 뒤, 그 다음주에 다시 롯데마트에서 농축수산물을 사면 2만원 할인이 또 적용된다.먼저 농산물의 경우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등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30~40% 할인을 지원한다. 정부에서 20% 할인을 지원하고 마트에서 자체할인 10~20%를 진행하는 식이다. 축산물은 한우·돼지고기 등 구입단가가 높은 품목에 대해 자조금 및 대형마트 자체 할인을 연계해 20~50% 할인을 지원한다. 삼겹살·목심 등은 20%, 한우 정육 및 구이류는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농축산물 가격안정 특별할인 홍보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수산물의 경우 할인지원과 마트·수협 자체할인 등을 통해 명태·오징어, 양식 수산물 등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멸치·김·전복·참돔·문어·꽃게 등이 할인 대상이다.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온누리상품권 한도와 할인율을 상향한다. 기존에는 1인당 2만원의 한도가 있고 할인율도 20%가 적용됐는데, 이날부터 다음달 28일까지는 농축산물은 3만원, 수산물은 4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전통시장에서 최대 40%까지 온누리상품권 현장환급을 해주는 행사도 병행한다.◇수산물 할인에 260억원…노량진시장 횟집도 온누리상품권 허용최근 수산물 소비 부진 우려에 대응해 이번 추석에는 수산물 소비활성화 예산으로 약 2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수산물 상생할인 예산은 올해 640억원이 편성됐는데 이에 더해 예비비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물을 취급하는 식당 등 점포에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산시장 내 1층 소매 구역과 2층 횟집 등 식당가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이달부터 노량진시장의 경우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해졌다.정부는 가락시장 등 전국 8개 수산시장에서 이같이 소매구역과 식당가의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구도형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가락시장의 경우 이번주 중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8개정도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5% 고금리적금 ‘T하이파이브’ 30대 몰렸다…女 고객이 60%“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낚시성 금리를 내세운 적금 상품이 연달아 나오자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선 복잡한 조건 없이 고금리를 보장해주는 상품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핀크와 KDB산업은행이 손잡고 출시한 ‘T하이파이브 적금’이 2030대를 중심으로 조용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대 5% 금리의 상품으로 핀크를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핀크가 KDB산업은행과 협업한 ‘T하이파이브’ 적금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T하이파이브 가입자 연령대 비중은 30대가 36.8%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대(31.5%), 40대(20.9%), 50대(8.5%), 60대 이상(2.0%), 10대(0.3%) 순이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파악됐다. T하이파이적금은 연 최대 5%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만 17세 이상 SK텔레콤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 최대 2%의 기본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은행 마케팅 동의 및 SK텔레콤 통신비 설정 조건(5만원 이상 요금제 사용 or 통신비 자동 이체 중 택1)을 충족할 경우 3%의 우대금리가 추가 제공돼 비교적 간편한 우대금리 조건으로 최대 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만원씩 2년 동안 적금을 넣을 경우 이자 혜택만 25만원(세전) 넘게 지급되는 셈이다.현재 T하이파이브 가입건수는 16만건을 넘어섰다. T하이파이브 가입자들에게 지급된 이자 총액(캐시백)은 125억4000만 수준이다. 가입기간 선택 비중을 살펴보면 24개월이 67%, 12개월이 33%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납입기간을 길게 잡는 경향을 보였다. 가입자들의 거주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60.9%)에 집중됐다. 비수도권 가입자는 39.1%다. 가입자 성별은 여자가 66%로 남자(34%)보다 여성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매월 이자가 늘어나는 ‘T이득통장’도 눈길을 끈다. T하이파이브에 이은 핀크와 KDB산업은행과의 협업 상품인 ‘T이득통장’은 연 최대 2% 금리를 복리로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통장이다. 만 17세 이상의 SK텔레콤 고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KDB산업은행 마케팅 동의 후 예치금 200만원까지 연 최대 2% 금리(기본금리 1%, 우대금리 1%)가 보장된다. 200만원 이상부터는 0.5% 금리가 적용된다. 가령 200만원 예치금을 24개월 동안 유지하면 이자로 총 8만1552원(세전)을 받을 수 있다.현재 T이득통장의 가입건수는 8만5000건이며, 지급된 이자 총액(캐시백)은 26억1000만원이다. T이득통장은 T하이파이브 적금과도 동시 가입이 가능한데, T이득톡장 가입자 중 T하이파이브 가입 비율은 84%다. 핀크 관계자는 “저금리 시절 KDB산업은행과 함께 만든 최대 5% 적금 ‘T하이파이브’와 2% 금리의 자유입출금 상품 ‘T이득통장’을 통해 MZ세대가 안전하게 자산형성 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며 “두 상품 모두 동시에 가입할 수 있어 핀크 앱을 통해 가입하고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마켓인]은행의 위기가 사모펀드에 미치는 영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은행이 흔들리고 있다. 금리가 뛰면 이자 수익이 늘고, 금리가 내리면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좀처럼 망할 일이 없다’는 평가가 무색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에 경고 메시지를 날리면서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금융권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으면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돌아가는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유동성에 울고 웃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금융권 위기가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미국 은행에 경고장 날린 신평사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현지시각) 키코프·코메리카뱅크·밸리내셔널뱅코프 등 미국 은행 5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려 잡았다. 이밖에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P의 이번 조치는 이달 8일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내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신평사들이 미국 은행에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S&P는 “많은 예금자가 자산을 고금리 계좌로 옮기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며 “예금이 감소하면서 은행 유동성은 낮아졌고, 유동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증권 가치도 하락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도 높은 자금조달 비용 외에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우려를 주요 요인으로 강조했다. 과거에는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하곤 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수익이 자연스레 불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과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지역은행 고객들은 더 크고 안전해 보이는 은행으로 자산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에 지역 은행들은 ‘뱅크런’을 막기 위해 높은 이자율을 보장하는 예금 상품이나 혜택을 잇달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고객 지키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전에 없던 수익성 악화라는 과제와 직면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은행 위기를 불러온 또 다른 큰 원인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다. 이자 장사에 만족할 수 없던 은행들은 대체투자로 포트폴리오(투자처)를 꾸려왔다. 대형 M&A(인수합병)에 자금을 대주는 인수금융이나 부동산 개발에 자금을 대주고 수익을 공유 받는 부동산 PF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5%에 달한다. JLL, 쿠시먼웨이트필드, CBRE 등의 자료를 보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공실률은 31.6%, 뉴욕이 22.7%, 실리콘밸리가 21.6%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재택 근무 활성화와 산업 지형 변화로 오피스 대신 데이터센터나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고 오피스 투자 비중이 줄면서 생긴 결과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성을 내려던 은행 입장에서는 곤란한 처지에 몰렸다. ◇ 은행 휘청에 사모펀드도 위기…기준금리 향방은이는 비단 미국 은행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금융사와 증권사 등 부동산 PF에 적잖은 돈을 투자한 곳들이 작금의 상황을 마른침을 삼키면서 지켜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겉은 평온해 보여도 속은 타들어 간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은행이 흔들린다는 점은 자본시장, 나아가 사모펀드 운용사로서도 반길 일이 아니다. 사모펀드도 엄연히 돈을 빌려서 재투자해 돈을 버는 비즈니스 구조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살얼음이 끼면 국내외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 기관투자가(LP)의 자금 활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끝단에 자리한 사모펀드 운용사에도 분위기가 전이될 수밖에 없다.일각에서는 이 모든 게 기준금리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작금의 상황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이달 24~26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로이터)일각에서는 이 모든 게 기준금리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작금의 상황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이달 24~26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연준은 작년 잭슨홀 미팅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리 상단은 발언 당시 2.50%에서 현재 5.50%까지 올랐다. 다만 올해는 파월 의장이 작년 같은 메시지를 되풀이할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러 지표나나 위기를 맞은 금융권 분위기를 감안할 때 강경하게 나올 명분이 희미해져서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희망사항이기도 하지만, 금융권 위기가 고조되는 만큼 이번에는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사업 짭짤하네’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사업 유럽 진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이에스동서(010780)(IS동서)가 볼트온 전략을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환경부문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업체인 BTS 테크놀로지 인수를 통해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이 경기 화성시에 건설 중인 8250㎡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파쇄) 공장의 모습. (사진=IS동서)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 및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BTS 테크놀로지’ 지분 78.2%를 취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BTS 테크놀로지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에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오스와(Osla) 지역에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BTS 테크놀로지가 건설 중인 공장은 2차전지 폐배터리 셀·모듈의 일괄 전처리가 가능하다. 연간 기준 1만2000t(톤) 분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향후 유휴 부지에 증설과 사업의 확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이 최대 12만t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도급순위 30위권으로 건설사에서 폐기물 사업을 중심으로 환경사업으로 신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 GS건설 등 건설사들이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매립장과 소각장, 수처리 시설 등을 건설하면서 환경사업의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원효율을 높이고 탄소감축을 위한 친환경 시설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표방하며 사업확장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신사업 진출 전략은 볼트온 전략의 M&A를 통한 폐기물 처리사업 및 2차전지 재활용 밸류 체인 완성이다. 2차전지 부문에선 △인선모터스(폐배터리 확보) △아이에스비엠솔루션(전처리, 파쇄·양극재원료 추출) △아이에스티엠씨(후처리, 탄산리튬·전구체복합액 양산)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사업 진출 확대는 인선이엔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인선모터스는 폐자동차 재활용 1위 기업으로, 국내 폐기물 건설 분야 1위 인선이엔티의 자회사이며 폐차를 너머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금속폐기물 재활용 기업인 타운마이닝캄파니(TMC)로, TMC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광물을 추출한다. 아이에스동서는 폴란드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내 배터리 생산 주요 거점에 대한 시장 진출 및 전처리 공장 건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 내 현지 자동차 제조사 및 재활용 업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명 종료 배터리(EoLB) 시장에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달 말 발효될 전망인 유럽연합 배터리법에 따르면 오는 2031년부터 리튬과 니켈 등 핵심광물 재활용이 의무화되며 배터리 전 주기(LCA)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3자 검증을 거쳐 신고가 의무화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47억달러에서 2030년 17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환경 등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올해 26%, 2024년 40%, 2025년 5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은 많지만 결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자체 보다는 인허가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아직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된 법규가 없으나 해당 법안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기존의 플레이어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핀크, 대출비교 서비스 약정건·액수 25%가 '5대 지방은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방은행과 핀테크가 상품 제휴 및 공동개발을 통해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는 상품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지방은행은 고객층을 수도권과 2030세대로 확대할 수 있어서다.핀크는 대출비교 서비스의 전체 약정 건·액수에서 5대 지방은행 비중이 25%라고 22일 밝혔다. 전체 입점 금융기관 48개 중 5개 지방은행이 전체 대출 실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다.5대 지방은행별 대출 약정건수 비율을 살펴보면 경남은행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은행(29%), 광주은행(16%), 대구은행(10%), 부산은행(5%) 순으로 집계됐다. 약정 고객 연령대는 2030세대가 70.1%(20대 31.4%, 30대 38.7%)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40대(19.9%), 50대(7.4%), 60대 이상(2.6%)이 뒤를 이었다. 약정 고객의 거주지는 수도권이 94.1%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핀크는 일찍이 지방은행과 협업상품을 출시해 핀테크-지방은행 간 협력의 물꼬를 텄다. 지난 2019년 5월 DGB대구은행과 합작한 ‘T하이파이브 적금’과 ‘IM스마트통장’을 핀크 앱 전용 상품으로 선보인 바 있다. 저금리 시절이었던 당시 최대 5% 금리 상품 ‘T하이파이브 적금’을 내세워 핀크와 DGB대구은행 모두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판매가 종료된 2020년 5월까지 1년 간 누적 가입건수는 24만2000건을 기록했다. 두 상품 가입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2030세대가 68%이며, 거주지는 61.3%가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핀크-DGB대구은행 연합 상품이 성공하자 같은해 9월 양사가 다시 뭉쳐 핀크 앱 전용 소액대출상품 ‘비상금대출’을 선보였다. 최대 3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소액대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약정액 1037억원을 돌파했다. 핀크와 DGB대구은행의 인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최근 오픈한 핀크 대환대출 플랫폼에 DGB대구은행이 입점했다.조현준 핀크 대표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은 물론 지방은행들과 연합한 차별화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 혜택을 늘리고 상생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핀크는 2019년 10월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T하이파이브 적금’ 시즌2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과 동일하게 최대 5% 금리의 상품으로 핀크를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 `매출보다 수익성` 팔로알토, 시간외서 11%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간 기준으론 일제히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금리가 단기간 내 많이 오르면서 단기 국채펀드(ETF)에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자금 순유입 상위 10위 ETF에 단기 국채 관련 ETF가 3개나 포함됐다. 특히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쉐어즈 0~3개월 국채 ETF(SGOV)에 5억6000만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회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대에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10년물 국채금리는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 가격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펀드스트랫의 톰리는 “역사적으로 8월은 약세장이었다”며 “견고한 경제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주가 조정은 완벽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등이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7월 기존주택판매와 신규주택판매 등 주택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209.69, 1.02%, 11.22%*)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회사 팔로알토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1% 넘게 급등했다. 이날 팔로알토는 장 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19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9억6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4달러로 예상치 1.2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팔로알토는 2024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도 공개했다. 매출은 81억5000만~82억달러로 예상치 83억8000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조정 EPS는 5.27~5.4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4.9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팔로알토 측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어앤코(DE, 397.02, -5.28%)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앤코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적 정점론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디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58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141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65.6% 급증한 10.2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8.2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서프라이즈 실적이었던 셈이다.하지만 디어가 4분기 EPS 가이던스로 7.45달러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시장 예상치 7.51달러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물 가격 폭락에 따른 농기계 수요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적 정점론이 부각됐다. ◇에스티로더(EL, 156.69, -3.31%) 글로벌 종합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기업 에스티로더 주가가 3.3%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이날 에스티로더는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36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34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전년대비 83.3% 급감한 0.07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4센트 적자를 예상했던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총마진은 전년동기 71%에서 67.8%로 하락했다.문제는 향후 실적 전망이다. 에스티로더는 2024회계연도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던스로 각각 170억2000만달러, 3.5~3.75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72억1000만달러, 4.88달러에 형성돼 있다. 특히 에스티로더는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0.21~-0.31달러로 제시해 충격을 줬다. 시장에서는 0.98달러를 예상했기 때문. 회사 측은 “북미 판매 부진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시장의 면세점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루민 브랜즈(BLMN, 27.85, 8.7%) 아웃백 스테이크, 카라바스 이탈리안 그릴, 본피쉬 그릴, 플레밍스 프라임 스테이크 등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블루민 브랜즈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행동주의 투자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블루민 지분 9.9%를 매수한 사실이 알려진 영향이다. 스타보드 밸류는 이전에도 다든 레스토랑, 파파존스 지분 인수 후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 이러한 기대감이 블루민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보드 밸류는 “블루민은 매우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중국의 테슬라’ 니오, 인도량 심상치 않다...“주가 더 오를 것”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 ADR)에 대해 큰 턴어라운드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멘텀이 되살아나면서 앞으로 주가가 30% 넘게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니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3달러에서 17달러로 32% 상향 조정했다. 이날 미국에 상장된 니오ADR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6% 내린 12.9달러에 마감했다. 에디슨 유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30% 넘게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니오는 2014년 설립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로 ‘중국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기업이다. 니오는 현재 세단(ET7, ET5, ET5T), SUV(ES8, ES7, ES6), 쿠페SUV(EC7, EC6) 모델을 판매 중이며 이중 `ES6`은 지난 5월말 출시한 신규 모델이다. 니오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파워 스왑, 즉 차량용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개발했다. 배터리 충전 방식이 아닌 교체 방식의 시스템으로 일종의 구독 서비스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배터리 교체 시간도 3분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은 적자 상태가 지속되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니오는 파워 스왑 외에도 충전 서비스인 파워차저3.0과 이동식 충전 서비스 파워 모바일도 운영하고 있다. 니오도 다른 전기차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공급망 이슈, 수요 둔화 및 경쟁심화에 따른 차량 가격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6월말 아부다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9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 조달 측면에서 한 숨 돌린 상황이다. 니오가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일 7월 배송 실적을 공개한 이후다. 니오는 7월에 총 2만462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103.6%, 전기대비로도 91% 급증한 수치다. SUV와 세단 인도량이 각각 1만4066대, 6396대 였다. 특히 5월말 출시한 ES6이 7월 한달간 1만대 배송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오의 월별 배송량이 2만대를 돌파한 것도, 단일 모델로 월 1만대 판매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니오의 올해 누적 배송량은 7만5023대, 총 누적 배송량은 36만4579대로 집계됐다. 니오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배송 실적 급증과 운영 능력 개선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새로운 모델의 판매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판매 효율성이 개선되는 등 모멘텀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차 출시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배송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오 주가는 지난해 69% 급락했지만 올 들어 3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 각각 29%, 58% 급등하며 단기간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올해 니오의 매출과 총마진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인도량이 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8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총마진도 상반기 5~6%대에 그쳤지만 3분기에 두 자릿수대에 진입하고 4분기에는 1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한편 월가에서 니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8명으로 이중 26명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낮다. 현재 목표가 최저가는 6.35달러, 최고가는 20.9달러로 목표가 편차가 큰 편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누리호 30년 전 '우리별 1호'가 있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992년 8월 11일. 남아메리카 프랑스령의 기아나의 쿠루 우주발사장에서 가로 35.2㎝, 세로 35.6㎝, 높이 67㎝의 작은 상자가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작은 상자는 한국 최초의 국적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로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의 시작점 그 자체였다.우리별 1호 발사 사진, (사진=국가기록원)우리별 1호의 초읽기는 전 국민이 TV 앞에서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발사 5초 전 발사대가 분리되고, 로켓의 엔진 점화와 1, 2, 3단계 로켓 분화까지 걸린 시간은 약 19분이 걸렸다. 발사 23분이 넘어서자 우리별 1호가 안정적으로 지구 상공 1300㎞ 궤도에 올라 임무를 시작했다.우리별 1호는 처음 계획한 5년의 임무기간을 무사히 완수하고, 7년을 더 지상과 교신하다 2004년 연결이 끊겼다. 지금도 우리별 1호는 초속 7㎞로 우리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별 1호를 한국형 발사체를 통해 다시 지구로 수거하는 ‘지구 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영국 대학서 전수받은 기술, 스페이스 클럽 명단 입성까지따지고 보면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만들어진 위성이 아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소속의 청년 연구진들은 지난 1989년 해외 우주기술 선진 대학인 영국 서리 대학에 파견돼 위성 제작에 필요한 지식을 배웠다. 당시 최순달(1931~2014) 교수는 영국으로 떠나는 KAIST 학부 4학년생들에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우리별 1호 발사 당시 연구진들. (사진=국가기록원)이후 서리대의 도움을 받아 우리별 1호를 탄생시킨 연구진은 단 1년 만인 1993년 9월 26일 자체 기술만으로 우리별 2호 발사에 성공했다. 6년 뒤인 1999년 5월 26일에도 우리별 3호가 다시 우주로 날아올랐다.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은 우리별 시리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위성을 쏘아 올리며 소형위성 기술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국제적 수준의 천문학 관측이 가능해졌고, 무게도 100kg 이상 나가는 차세대소형위성을 개발해 발사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후 1미터급 해상도를 관측할 수 있는 아리랑 2호, 한국 최초의 민군겸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까지 차근차근 기술을 발전시켰다.하지만 항공우주기술의 핵심은 지구에서 우주 밖까지 안정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우주발사체를 만들기 위해 나로호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나로호는 1차 발사와 2차 발사 모두 실패했다. 2013년에 들어서는 나로호의 3차 발사를 성공해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가 됐다. 다만 나로호는 러시아 안가라 로켓을 1단으로 사용해 독자적으로 발사한 것은 아니었다.한국이 자력으로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스페이스 클럽’에 들어가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누리호 역시 1차 발사에 실패하고 여러 차례 발사를 연기하면서 숙고한 끝에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차근차근 항공우주기술을 개발해온 한국은 무게 48.6㎏의 우리별 1호에서 1.48t급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 강국이 됐다. 스페이스 클럽에 입성한 나라는 11개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1t 이상 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는 7개국이다.
- 신세계, 면세점 회복 기대…밸류에이션 매력적-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점포 리뉴얼 효과와 VIP 수요 증가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고, 면세점 회복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4.7이며, 전날 종가는 19만30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20.2% 줄어든 149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1분기와 마찬가지로 백화점과 인터내셔날 부진이 이어졌으나 면세점이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백화점 총매출은 4월 -0.7%, 5월 -2.5%, 6월 -3.6%, 7월 1.7%를 기록하는 등 아쉬웠다는 평가다. 매출총이익률도 1.4%포인트 하락했다. 명품과 여성패션의 성장률은 각각 1%, -1%였다. 부진한 기존점 성장률에 각종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인터내셔날은 종료 브랜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 줄었다. 디에프는 따이공향 매출 감소로 매출은 부진했으나 알선수수료율 하락과 수익성이 양호한 자유여행객(FIT) 비중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40%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매출 회복이라고 짚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따이공향 알선수수료율 정상화 노력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자유여행객 맞춤 취급품목수(SKU) 확대 노력을 통해 따이공 매출 공백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인청공항 면세점 영업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과거 대비 유리해진 조건에 기존 1위 사업자였던 호텔롯데의 이탈로 1·2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 축소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9년 T1 면세사업권 입찰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높아진 임차료 부담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영업이익에서도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백화점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는 오히려 하락해왔다”며 “백화점은 상반기 기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실적은 둔화했으나 일부 점포 리뉴얼 효과와 VIP 집객으로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