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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넵콘 상하이 2024’ 참가…“공격적 영업 활동”
  • 미래산업, ‘넵콘 상하이 2024’ 참가…“공격적 영업 활동”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 미래산업(025560)은 이달 말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전자부품 박람회인 ‘넵콘 상하이(Nepcon Shanhai) 2024’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넵콘 상하이 박람회는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전자제품·전자부품 전시회다. 미래산업은 주 사업 부문인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Test Handler)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이번 박람회를 통해 회사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초정밀 제어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무인 자동화 장비인 ‘이형부품 삽입기’(MAI·Miare Auto Insertion)‘의 시장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미래산업은 MAI 사업 부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지능형 생산공장)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PCB(Printed Circuit Boar·인쇄회로기판) 제조 업계를 대상으로 무인 자동화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형 부품은 부품 크기, 무게, 모양, 재질에 따라 다양한 공급 방식이 존재한다. 이런 비상용화된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산업은 약 6년 이상의 집중적인 개발과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 현재 모든 공급 방식의 이형 부품 대응이 가능하다. 미래산업은 고객의 요구에 맞춘 4가지 모델(MAI-H4T, H6T, H8T, H12T)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회사의 다양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전 세계 PCB 제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번 ‘넵콘 상하이 2024’ 출품과 함께 본격적인 MAI Series 장비 영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미래산업은 전기차 시장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2021년부터 전기차 생산라인 자동화에 특화된 기능과 옵션을 신규로 개발하고 적용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피드백을 받아들이며 제품을 개발해왔다.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경쟁사 대비 국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외에도 가전제품,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PCB 제조 업계로부터의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미래산업은 해외 멕시코, 헝가리, 태국, 이탈리아, 인도 등 20개국이 넘는 나라의 기존 대리점과 신규 대리점을 통해 반도체 장비 판매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PCB OEM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회사인 F사와 J사, 그리고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인 G사와 7년째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소주(Suzhou) 소재 법인에 제조 공장을 추가 구축해 제품 제조 현지화, 정밀도와 품질확보에 성공했다. 글로벌 고객사 대응 및 동남아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난 26일 베트남 박닌(Bac Ninh)에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과 함께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준비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박순엽 기자
3연승 코다, 올해 4개 대회에서 벌써 12억원 벌어 ‘압도적’
  • 3연승 코다, 올해 4개 대회에서 벌써 12억원 벌어 ‘압도적’
  • 넬리 코다가 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독주하고 있는 넬리 코다(26·미국)가 불과 4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12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코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우승했다.코다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그는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두 달 만인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복귀해 우승했다. 일주일 만인 이번 대회에서 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지난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이날 우승으로 코다는 상금 33만7500 달러(약 4억5000만원)를 벌었다. 지난주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30만 달러(약 4억원)를 획득했고,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도 26만2500 달러(약 3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즌 첫 대회로 치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16위를 하고 받은 상금 2만4216 달러(약 3266만원)를 더하면 올해 코다가 번 상금은 92만4216 달러(약 12억4000만원)가 된다.상금 랭킹 2위 리디아 고(52만6825 달러·약 7억10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압도적인 성적이다.코다가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상금을 번 건 2021년이다. 당시 그는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뒀고, 상금으로만 238만2198 달러(약 32억1000만원)를 받았다.뿐만 아니라 코다는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1552점), 올해의 선수 1위(90점), 평균 타수 1위(68.875타)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싹쓸이하고 있다.2타 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코다는 15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달렸다. 16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만들 뻔한 날카로운 웨지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통산 11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완성했다.LPGA 투어에서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코다가 8년 만이다. 미국 선수로만 한정했을 때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46년 만에 코다가 가장 많은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또 4월 1일 이전에 3승을 거둔 건 2012년 쩡야니(대만) 이후 12년 만이다.코다는 “춥고 비까지 내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하고 탄탄한 경기를 했다”며 “지난주에 우승을 했고 오늘은 날씨가 어려운 조건을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100% 전력을 다하는 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었다. 지루하게 들리겠지만 매 샷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3연속 우승은 꿈만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는 인앤아웃 버거로 간단하게 축하 파티를 했지만, 현재는 인앤아웃 지역의 모든 인앤아웃이 문을 닫아 아쉽다고 밝혔다.코다는 다음 대회인 T-모바일 매치플레이가 열리는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까지 차로 5시간을 운전해 가야 한다며, “오늘 아침 커피숍에서 아몬드 크루아상을 하나 샀다. 다음 대회장으로 가는 길에 그걸 먹으려고 한다. 그 생각을 하니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그는 매치플레이까지 참가한 뒤 한 주 휴식을 취하고, 1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나선다.코다는 “눈앞에 닥친 대회만 생각할 것이다. 현재 나의 상황보다 앞서나가는 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며 “때로는 나의 기대, 내 주변의 기대로 인해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곤 하는데, 나는 나의 현재에 머물면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우승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코다(사진=AFPBBNews)
2024.04.01 I 주미희 기자
SOOP, 1일부터 ‘ASL 시즌17’ 8강전 진행
  • SOOP, 1일부터 ‘ASL 시즌17’ 8강전 진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SL 8강전이 시작된다.SOOP(옛 아프리카TV)은 4월 1일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상 과학 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StarCraft®: Remastered)’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7’(이하 ASL 시즌17) 8강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8강 대진은 지난 3월 26일(화) 16강 D조 경기 종료 직후 진행된 조 추첨식을 통해 확정됐다.1일(월)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8강 1경기에는 도재욱(P)과 조기석(T)이 출전한다. ‘괴수’와 같은 물량공세를 통해 유영진과 이재호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한 도재욱이 이번 시즌 내내 좋은 후반 집중력을 보여준 조기석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 2일(화)에는 조일장(Z)과 유영진(T)이 출전하는 8강 2경기가 진행된다. 시즌12부터 8강 이상의 경기에서 4번이나 만난 선수들의 매치업인 만큼, 치열한 수 싸움이 기대된다.8일(월) 오후 7시부터는 장윤철(P)과 김택용(P)의 8강 3경기가 진행된다. ASL을 대표하는 두 프로토스 강자가 만난 가운데, 견제 플레이의 장윤철과 멀티태스킹 수 싸움에 능한 김택용 중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선수가 누구일지 관심이다. 김민철(Z)과 변현제(P)가 출전하는 8강 4경기는 9일(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지난 시즌 결승전의 리매치인만큼 과연 이번에는 변현제가 김민철을 뚫고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ASL 시즌17 8강은 16강 승자전의 승자가 1·3세트 혹은 2·4세트 맵을 우선적으로 결정한 후, 남은 3개 맵 중 추첨을 통해 5세트의 맵을 선정해 진행된다.이번 ASL 시즌17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현장 관람 예매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티켓링크 사이트에서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경기를 시청하는 유저들을 위한 ASL 승부 예측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프리카TV ASL 공식 방송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번 ASL 시즌17는 (주)아이비알커머스의 게이밍체어 ‘웰뉴라이프 프레스티지’가 공식 후원한다. 대회 생중계 및 VOD는 ‘아프리카TV e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2024.04.01 I 김현아 기자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할 것”…반도체주 주목
  •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할 것”…반도체주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일 한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매수세로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주는 오름세를 계속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일 한국 증시 관련해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4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3월 한달 간 각각 3.9%, 4.9%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꽤 선전했다”며 “이는 시총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한 달 동안 반도체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6.2% 개선된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상장기업 전체는 0.3%에 불과하다”며 “한달 동안 유입된 5조1000억원의 외국인 자금 중 92%에 달하는 4조7000억원이 반도체에 집중돼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지난달 29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81포인트(0.03%) 오른 2746.63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포인트(0.50%) 내린 905.50으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347.2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오른 3만980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내린 1만6379.46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뉴욕증시는 지난달 29일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성금요일로 휴장인 가운데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나타나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며 “2월 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모습을 보이자 달러인덱스는 6주 최고치였던 104.7에서 소폭 하락한 104.5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프랑스 3월 소비자물가지수 잠정치가 전년대비 2.3%로 2월 3.0%에서 크게 둔화했다”며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로 시장이 예상한 2.6%를 하회하자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철강 선물 가격은 t당 3400 위안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중국 수요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4.04.01 I 최훈길 기자
드론쇼까지…세븐틴, 인천서 5만6천 캐럿과 알린 '세븐틴의 시대'
  • 드론쇼까지…세븐틴, 인천서 5만6천 캐럿과 알린 '세븐틴의 시대'[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인천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K팝 그룹 최초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단독 콘서트 개최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기며 K팝 최정상 아이돌다운 위용을 과시했다.세븐틴은 31일 오후 5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FOLLOW AGAIN TO INCHEON)을 개최했다. K팝 그룹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로 가수 중에서는 싸이가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은 세븐틴이 지난해 7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단독 콘서트다. 고척돔 공연 땐 컨디션 난조로 활동을 쉰 승관이 빠진 12인 체제로 공연했는데 이번엔 13인조 완전체로 무대했다. 지난해 8월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활동을 온전히 펼치지 못한 리더 에스쿱스의 복귀 무대라는 점도 주목 포인트였다. 이날 세븐틴은 ‘손오공’, ‘돈키호테’(DON QUIXOTE), ‘박수’ 등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관객에게 인사했다. 멤버들은 “많은 무대를 준비했다. 즐거운 추억을 쌓자”고 입을 모았다. 도겸은 “첫날 공연 때 너무 열심히 해서 바지가 터졌는데 오늘도 열심히 해서 한 번 더 찢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관은 “이 순간 정말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에스쿱스는 “8개월 만의 복귀다. 빠지는 무대도 있는데 무대에 올라갔을 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시는 “보고 싶었던 ‘캐럿’(팬덤명)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힌 뒤 “올해 새 앨범 2장을 낼 것”이라고 언급해 환호를 이끌었다.세븐틴은 이날 ‘완전체’와 유닛을 오가며 다채로운 무대를 펼쳐냈다. 총 27곡으로 정규 무대를 했다. ‘음악의 신’, ‘하품’, ‘백 투 백’(Back 2 Back), ‘몬스터’(Monster) 등 지난해 고척돔 공연 땐 볼 수 없었던 11번째 미니앨범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 수록곡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유닛 무대 땐 그라운드 객석을 둘러싼 형태로 제작한 서브 무대 및 이동형 무대를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가장 먼저 보컬 유닛(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 ‘먼지’, ‘하품’ 등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먼지’를 부를 땐 리프트 장치와 대형 스크린에 띄운 별자리 영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몰입감을 배가했다. 뒤이어 등장한 퍼포먼스 유닛(준, 호시, 디에잇, 디노)은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I Don’t Understand But I Luv U), ‘하이라이트’(HIGHLIGT), ‘백 투 백’ 등에 맞춰 ‘칼각’이 돋보이는 댄스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출격한 힙합 유닛(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파이어’(Fire), ‘백 잇 업’(Back it up), ‘몬스터’(Monster) 등으로 힘찬 랩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공연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완천체’ 무대 땐 ‘울고 싶지 않아’, ‘퍽 마이 라이프’(F*ck My Life), ‘록 위드 유’(Rock with you), ‘홈런’(HOME;RUN),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 Right), ‘뷰티풀’(BEAUTIFUL), ‘에이프릴 샤워’(April shower), ‘겨우’, ‘애니원’(Anyone), ‘굿 투 미’(Good to Me), ‘Ima’,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가요’, ‘헤드라이너’(Headliner), ‘아주 나이스(NICE)’ 등을 불렀다. ‘아낀다’ 등 세트리스트에 담지 않은 곡은 세븐틴 메들리 시간에 선보였다.세븐틴은 오랜만에 13명이서 합을 맞추는 순간을 만끽하며 특유의 긍정 청량 에너지를 ‘캐럿’과 나눴다. ‘홈런’으로 시작해 ‘음악의 신’으로 끝난 이른바 ‘페스티벌 구간’의 호응이 특히 뜨거웠다. 객석을 꽉 메운 관객은 공연 중반쯤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적극적으로 세븐틴의 무대를 즐겼다. 촬영을 허용한 공연이라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멤버들을 모습을 담으려는 움직임도 분주했다. 해가 진 뒤 ‘에이프릴 샤워’와 ‘겨우’ 무대를 선보일 땐 화려한 드론쇼도 펼쳐졌다. 드론으로 ‘캐럿’을 상징하는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질 땐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 고마워요’, ‘언제 어디서나 빛내줄게 세븐틴’ 등의 한글 응원 문구가 만들어질 땐 멤버들과 관객이 모두 감동에 젖었다. 멤버들은 “여러분은 세븐틴과 ‘캐럿’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븐틴은 더 반짝일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로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케 했다. 공연 말미에는 4월 29일로 컴백 날짜를 확정했다는 사실을 깜짝 공표했다. 이들이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지난해 10월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을 발매한 이후 6개월 만이다.세븐틴은 30~31일 양일간 펼친 이번 공연으로 약 5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도 병행했다. 세븐틴은 인천 공연을 마친 뒤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 지난해부터 펼쳐온 월드투어 ‘팔로우’ 앙코르 공연 일환이다.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의 경우 약 7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라 세븐틴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2024.03.31 I 김현식 기자
선거 후 현수막 쓰레기…"이젠 정치권도 ESG 생각해야죠"
  • 선거 후 현수막 쓰레기…"이젠 정치권도 ESG 생각해야죠"[인터뷰]
  • [파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요즘은 현수막도 재질이 좋아서 모래주머니나 가방으로 재사용하기 좋아요. 선거 후에 많은 폐현수막들이 소각되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안타깝습니다.”김순철(66) 녹색발전소 대표가 26일 경기 파주시의 작업장에서 폐현수막으로 만든 모래 마대를 들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제22대 국회의원을 뽑기까지 열흘,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치러진 5번의 선거에서 폐현수막이 총 1만3985t(톤)이 발생했다. 지난 총선에서 사용된 현수막은 3만580여장으로 63빌딩 1225개(305.8㎞) 길이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현수막 상당수는 대부분 폐기물처리장에서 소각되는 상황이다. 김순철(66) 녹색발전소 대표는 기름때에 젖어 날지 못하는 오리를 본 후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부터 폐현수막을 모래마대나 가방 등으로 재활용해 구청 등 관공서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경기 파주의 작업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폐현수막 수만 수천 개가 소각되는 것을 바라보면 안타깝다”면서 “요즘 선거철 현수막은 예전과 달리 페인트 냄새도 나지 않고 인체에 유해하지도 않아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만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 대표가 폐현수막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천, 노끈, 나무 막대기 등이다. 수거된 천은 모래마대(500원), 재활용마대(1900원), 재활용 장바구니(7000원) 등의 형태로 판매된다. 주된 고객은 각 자치구들이다. 여름철 수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래마대를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서울 주요 자치구 등이 우리가 만든 모래 마대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pp마대는 1년이면 다 나가 떨어지는데 이건 3년이 지나도 터지지 않는다. 낭비를 줄이려면 (현수막으로 만든) 모래 마대만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폐현수막에 붙어 있는 나무막대기, 노끈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사실 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환경을 지킬 수 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에 20년째 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김 대표가 가장 아쉬워 하는 대목은 정치권의 비협조적인 태도다. 폐현수막 재활용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정치권의 시큰둥한 반응에 좌절했던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몇 년 전부터 후보별로 재활용 가능한 현수막을 만들어 재사용하면 선거 비용을 일정부분 절감해주는 등의 제안을 했었다”면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을 찾아가서 요즘 선거 현수막이 재질이 좋으니까 가방 등을 만들어서 당원들에게 5000원~1만원에 팔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는데, 다들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려는 기업 등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해서 그런지 조금씩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현수막을 후원하고 재활용 제품으로 얻어가려고 하는 기업들도 여러 군데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현수막을 후원한 기업은 식목일을 기념해서 가방을 제작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저 친구 돈이 안 되니까 그만두는구나’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지금껏 하고 있다. 처음에 먹었던 마음 그대로, 최소한의 이익을 창출하는 범위 내에서 묵묵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3.31 I 황병서 기자
'다리 붕괴'에 폐쇄한 볼티모어항, 재개통에 몇주 걸릴 듯
  • '다리 붕괴'에 폐쇄한 볼티모어항, 재개통에 몇주 걸릴 듯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교량 붕괴로 폐쇄한 미국 볼티모어항이 재개통될 때까지 수 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AFP)30일(햔지시간) CNN방송 등은 볼티모어항이 문을 다시 여는 데는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콧 스펠먼 미 육군 공병단 사령관은 교량 잔해 제거 작업과 현재 선박 운항이 중지된 항로 재개통 시점에 대해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며칠이나 몇 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이 완료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기간을 제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미국 볼티모어에서는 지난 26일 새벽 동력 통제를 상실한 싱가포르 선적 ‘달리’가 교각에 충돌하면서 길이 2.6km의 대형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일부 붕괴됐다. 사고 당시 교량 위에 있던 차들과, 현장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건설 노동자 8명이 추락했다. 추락한 노도자 중 2명은 구조되고 2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국은 나머지 4명의 실종자가 물속 교량 잔해 가운데 있을 것으로 추정중이다. 교량 붕괴 사고로 인근에 위치한 볼티모어항은 일단 폐쇄됐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수출입항으로 지난해 5200만톤(t)의 국제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미국 항구 중 아홉 번째로 큰 규모다. 이 항구를 통해 주로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폐지, 고철 등이 수출되고 자동차, 소금, 제지 등이 수입됐다. 볼티모어항이 폐쇄되면서 일각에서는 일부 물류망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실종자 수색이 재개되고 미국 경제에 중요한 화물 항로가 재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다리 북쪽 부분은 잘라서 제거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임시로 제한된 규모로 수로를 열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붕괴 지점 주변으로 더 많은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당국자들은 이날 중 붕괴한 다리 구조물 일부의 첫 인양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이날 붕괴한 다리 구조물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 해안 경비대가 해당 작업의 개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섀넌 길리스 해안경비대 해군 소장은 이날 붕괴한 다리 강철의 치수를 측정하고 절단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후 바지선으로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교량 붕괴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을 돕는 데 지금까지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고 30일 전했다. 비영리기관들과 볼티모어시 정부, 피해자들을 고용한 회사 등이 진행한 모금에는 지난 4일간 크고 작은 금액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024.03.31 I 전선형 기자
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
  • [단독]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최근 모로코에 방문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로코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의 최대 매장국으로 공급망 확보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포스코퓨처엠이 LFP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할지 주목된다.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사진=포스코퓨처엠)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공급망 담당 실무진은 이달 초 모로코에 방문해 현지 경제 상황과 경쟁사 동향 등 시장 환경 파악에 착수했다.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모로코는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잇는 지경학적 요충지로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장악한 저가 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의 최대 매장국이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배터리 업체 소재들이 주목하는 지역 중 하나다.이곳의 인광석 매장량은 약 500억톤(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어서 이곳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요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도 모로코와 핵심 광물 등 전략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경쟁사인 LG화학(051910)은 이미 중국 화유그룹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t)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LFP 양극재 5만t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350km 주행 가능한 50kWh 용량 전기차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LG화학은 이곳에서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사진 왼쪽부터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리튬과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사진=포스코퓨처엠)LG화학과 달리 포스코퓨처엠은 아직 공식적으로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해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느는 추세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국내 셀 제조사들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런 이유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에도 LFP 양극재 생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또 다른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에 LFP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해 양산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연내 LFP 양극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경쟁사들이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속속 밝히면서 포스코퓨처엠의 투자 결정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차전지 사업에 대해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라고 밝힌 만큼 조만간 LFP 양극재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전임 포스코퓨처엠 대표인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도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에서 “LFP는 영업이익을 내기 위한 마진을 붙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도 “고객이 원한다면 공급할 책임이 있으며 이 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화학의 모로코 사례와 같이 중국과의 합작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총괄은 “LFP 분야에서 잘나가는 회사들이 중국이 많다”며 “전통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온 중국 그룹들과 여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2024.03.28 I 김은경 기자
에코프로씨엔지, 정부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참여
  • 에코프로씨엔지, 정부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참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26일 환경부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들여온 폐배터리에서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기업이다.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은 세계적인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및 순환경제 전환 흐름에 따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업에 정부가 재생원료 인증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 따라 정부는 공식 인증제도를 마련해 기업의 인증비용 및 관리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나온 폐배터리 및 스크랩이 에코프로씨엔지 등 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 재생원료의 생산량과 판매정보를 확인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재생원료를 생산해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가 없었다.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26일 열린 환경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시범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씨엔지 제공)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2월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BRP2(배터리 재활용 2공장)를 착공했다. 영일만산업단지에도 이른 시일 내 신규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연간 1만2000톤(t)인 생산용량이 연간 2027년 하반기에는 6만1000t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8월 설립된 에코프로씨엔지는 2022년 양산을 시작해 2년 연속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에코프로씨엔지는 특히 해외에서 리싸이클 원료를 확보해 현지에서 재활용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에코프로씨엔지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자원경제연구소와 함께 폐배터리의 민관통합순환체계 구축 협의체 활동을 통해 폐배터리 처리의 안정성 및 환경성 확보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재활용 안전, 공정 등 기술기준 수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정부 인증 사업 참여를 계기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며 “배터리 재활용을 늘려서 무분별한 천연자원 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3.28 I 하지나 기자
툴젠 플랫폼연구소장 퇴사…R&D 동력 약화 우려
  • 툴젠 플랫폼연구소장 퇴사…R&D 동력 약화 우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툴젠(199800)에서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CRISPR-Cas9)의 플랫폼기술 개발을 총괄하던 이정준 플랫폼연구소장이 이달 말 퇴사한다. 회사의 중추 연구인력이었던 이정준 소장의 퇴사로 회사의 장기 자산이자 경쟁력이 될 연구·개발(R&D)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대체자 없다’는 핵심 연구임원 툴젠 퇴사지난 26일 툴젠은 이정준 플랫폼연구소장(이사)이 지난 22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약 4억4255만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정준 이사가 보유했던 4319주의 평균 처분단가는 약 9만1475원이다.툴젠은 지난 26일 이정준 플랫폼연구소장(이사)이 지난 22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툴젠 주식 4319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정준 이사가 이달 말 퇴사를 앞두고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공식적인 퇴사일자는 이달 말이지만 이 소장의 퇴사는 꽤 오래 전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툴젠 창업자인 김진수 박사가 초빙교수로 있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로부터 이 소장이 러브콜을 받아 교수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이미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툴젠에서 당장 이 소장의 자리를 대체할 후임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툴젠의 연구개발은 플랫폼기술 연구를 담당하며 이번에 퇴사한 이정준 이사, 치료제연구소장으로 지난해 입사한 유영동 전무, 종자사업본부를 총괄하는 한지학 전무 세 명이 삼각축을 이루고 있었다.이 소장은 영국 캠브릿지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를 거친 유전공학전문가다.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시절 김진수 박사와의 인연으로 2016년 툴젠에 입사해 약 9년간 회사의 연구개발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왔다.이 소장은 지난해 연말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된 ‘크리스퍼 2.0 학회’에서 차세대 유전자가위와 차세대 유전자가위 ‘스나이퍼2L’과 안전성평가 플랫폼 ‘스나이퍼-스크린’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는 등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물이다. 스나이퍼2L, 스나이퍼-스크린 등 유전자 가위 플랫폼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특허를 발표했다.이달 말 퇴사 예정인 이정준 툴젠 플랫폼연구소장 (사진=툴젠)툴젠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소장이 연구하던 것은 크리스퍼 카스9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특허수익화 사업과 별개로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할 때 플랫폼 특허를 같이 이전하면 딜의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장의 주요 개발 성과라고 볼 수 있는 ‘스나이퍼 카스9 1.0’ 및 ‘스나이퍼 카스9 2.0’ 등은 툴젠 소속으로 특허 출원을 마쳤고 기존 연구진들은 남아있으니 당장 회사에 이 소장 퇴사로 인한 가시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툴젠 내부 임원급 연구자 중에 이 소장을 대체할만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지난해 연구분야를 총괄하던 김영호 전 대표가 퇴사한 이후 회사 안팎에서는 이 소장이 김 전 대표의 후임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툴젠은 김 전 대표 퇴사 이후 연구총괄 대표를 물색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경영총괄인 이병화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특허분쟁이 끝 아닌데’…장기 성장동력 우려툴젠은 크리스퍼 카스9을 진핵세포에 적용시킨 발명을 두고 글로벌 유수 연구자들과 특허분쟁을 벌일 정도로 일찌감치 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회사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신약개발을 비롯한 상업화 성과는 부진한 편이다.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카스9 기술은 지난 2020년 UC버클리 연구팀의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교수가 노벨화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에서 세계 첫 유전자가위 치료제 ‘카스거비’가 품목허가를 받으며 상용화를 위한 본 궤도에 올랐다. 세계에서 본 임상 단계에 있는 크리스퍼 카스9 활용 파이프라인만 40건이 넘는다.반면 툴젠은 신약개발로 수익을 내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신약후보물질 9개 중 가장 진도가 빠른 것이 2021년 호주 바이오텍 카세릭스에 기술이전해 임상 1상을 준비 중인 전임상 단계의 CAR-T 세포치료제 ‘CTH-004’일 정도다.이 같은 상황에서 이 소장은 툴젠에서 크리스퍼 카스9 기술이 치료제에 적용됐을 때 인체 내 표적이탈(off-target) 현상을 줄이고 타깃 정확도를 높이는 플랫폼 기술 개발을 담당해왔다. 이 때문에 그의 퇴사가 회사 연구개발 장기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툴젠 연구개발조직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툴젠에서 연구개발팀 인력의 이탈 자체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툴젠의 연구인력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들었다”며 “대외적으로는 특허분쟁뿐 아니라 자체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에 비해 연구개발 진도가 많이 진척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58명이던 툴젠의 연구개발인력은 지난해 12월 말 52명으로 3개월 만에 11%가량 줄었다.업계 관계자들은 유전자가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22년에는 4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가진 프라임메디슨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서서히 유전자가위 기술의 중심축이 크리스퍼 카스9 중심의 3세대 기술에서 4세대 기술로 넘어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 크리스퍼 카스9 개발사들은 빠르게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를 했는데 툴젠은 코스닥 상장에 계속 실패하면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었고, 그러면서 치료제 개발 등의 사업화 시점이 너무 늦어져 버렸다”며 “툴젠에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이 특허분쟁인 것은 맞지만 회사가 장기적으로 존속하려면 자체 개발한 신약 파이프라인, 플랫폼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2024.03.28 I 나은경 기자
코코아 랠리 이끈 ‘이상기후’…푸드플레이션 '습격'
  • 코코아 랠리 이끈 ‘이상기후’…푸드플레이션 '습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코아부터 커피, 올리브유, 감자, 설탕 등까지 식료품 및 기호품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면서다.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며 작황이 악화한 탓이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이에 따른 비용상승까지 겹쳐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로부스타커피, 올리브오일 선물 가격 현황(그래픽=이미나 기자)◇코코아값 급등에, 초코플레이션 오나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코코아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톤(t)당 최고 1만 80달러(약 13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같은 양의 구리 가격(t당 8764달러)을 웃돈다. 금과 비교하면 40돈(한 돈당 3.75g)과 맞먹는 가격이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3배 이상 폭등했고, 올해 상승률도 130%에 육박한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에서 이상기후, 작물 질병 등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엘니뇨가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에 폭우를 유발해 재배에 피해를 입혔고 흑점병(black pod disease)이 확산했다”며 “이후 극심한 더위, 코코아나무의 노화, 불법 채굴 등으로 생산량이 더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가나는 올해 코코아 생산량을 기존 85만t에서 65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트디부아르도 중간 수확량 전망을 지난해 60만t에서 33% 감소한 40만t으로 낮췄다. 이들 국가의 공급업체들이 계약을 불이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일부 코코아 공장들은 비싸진 카카오 콩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 가공을 아예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초콜릿 제조업계는 부활절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는 코코아를 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보뱅크의 원자재 분석가인 폴 줄스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며 내년 초부터 소비자들에게도 가격 급등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디부아르 신프라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놓여 있다.(사진=로이터)◇커피·설탕·올리브유 등 가격도 고공행진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건 코코아뿐이 아니다. 저가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 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톤당 3471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톤당 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석달만에 1.7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이 엘니뇨에 따른 고온 및 가뭄에 시달리며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베트남의 이상기후 현상은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위 생산국인 브라질도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었다. ICE에 따르면 로부스타 커피 재고는 2996랏(lots)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설탕 원재료인 원당(raw sugar)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탕수수 1·2위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흉작’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도에선 강우량 감소 등 계절과 맞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브라질 원당 생산지인 동남부 지역은 오는 9~10월 파종 기간에 엘니뇨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원당 5월 인도분 가격은 파운드당 22.26센트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파운드당 17.93센트와 비교하면 24% 상승한 가격이다. 올리브유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주요 생산국들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70% 폭등했다.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각국에선 절도 사건도 잇따랐다. 이외에도 유럽 내 감자 가격이 여전히 1년 전보다 30%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도 미국과 브라질에서 ‘감귤 녹화병’이 확산하며 1년 새 55%가량 상승했다. (사진=AFP)◇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푸드플레이션 우려↑문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가 주요 원인이어서 앞으로도 이들 식료품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원재료 가격부터 소비자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는 등 푸드플레이션도 우려된다. 외신들은 “이상기후 영향이 계속되는 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 전쟁으로 흑해와 홍해에서 각각 물류비용이 증가한 것도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2024.03.28 I 방성훈 기자
코코아값 2배 넘게 올라…초콜릿도 이젠 못 먹겠네
  • 코코아값 2배 넘게 올라…초콜릿도 이젠 못 먹겠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t)당 1만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가격이 140% 가까이 폭등하며 산업부문 핵심 원자재인 구리보다 몸값이 더 높아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이날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t당 1만80달러(약 1350만원)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9622달러(약 129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t당 8764달러)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연초 t당 4200달러에 거래되던 코코아 가격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이달에만 60% 이상 급등, 구리 가격까지 제친 것이다. 커피 원두와 올리브유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로브스타종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올초 t당 2000달러(270만원) 초반에서 지난 25일 3412달러(460만원)로 70% 가까이 급등했다. 올리브유 값 역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1년 새 70%가량 뛰었다. 적도 지방의 수온이 올라가는 이상기후가 전 세계 경작지를 덮치면서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주요 먹거리 가격이 오른 건 지난해 4년만에 다시 발생한 엘리뇨 현상으로 주요 산지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엘리뇨는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를 말한다. 적도 부근 무역풍이 수온을 끌어올려 일어나는 현상이다. 아울러 남미 지역은 폭우나 고온,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은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요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과, 파, 김 등의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이상기후 때문이다. 중국 남부 곡창 지대를 비롯해 미국 곡창지대도 기상조건 악화로 옥수수, 밀, 콩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올 하반기 푸드플레이션에 원자잿값 급등까지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상반기 엘니뇨가 사그라들면서 반대현상인 라니냐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0.4도 이상 낮은 상태가 6개월 지속되는 현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북반구에 강추위를 몰고 와 천연가스와 연료탄 난방 수요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이를 원료로 삼는 질소계 비료 가격도 뛰게 만들어 곡물과 사료 등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20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2%였지만 2050년에는 4%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부동산 부실 때문..."S&P, 美지역은행 5곳 등급전망 하향
  • "부동산 부실 때문..."S&P, 美지역은행 5곳 등급전망 하향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우려가 반영된 탓이다.(사진= 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가 미국 지역은행 5곳에 대해 상업용 부동산(CRE) 부실 우려를 이유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S&P가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은행은 퍼스트 커먼웰스 파이낸셜, M&T 뱅크, 시노버스 파이낸셜, 트러스트마크, 밸리 내셔널 뱅코프 등이다.S&P는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 수정은 CRE(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스트레스를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가 평가하는 은행 중 CRE 대출에 대한 익스포저가 가장 높은 5개 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실적에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떄문”이라 말했다..최근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고금리와 높은 공실률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부실 대출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금융기관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해왔다. 특히 이날 등급 전망 하향은 미국 지역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갖게 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1년 만에 나온 것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로이터는 이들 지역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 뿐만 아니라 고금리에 따른 예금 유지비용 상승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S&P는 이날 현재 미국 은행의 9곳, 즉 자신들이 평가한 은행의 19%에 대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고 전하고, 이 같은 평가의 대부분은 “최소한 상당한 규모의 CRE 익스포저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7 I 전선형 기자
국방부 등 4개 부처, '급조' 논란 이종섭 호주 대사 등과 방산협력 면담
  • 국방부 등 4개 부처, '급조' 논란 이종섭 호주 대사 등과 방산협력 면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7일 신원식 장관이 지난 21일부터 이종섭 주 호주 대사 등 6개국 대사들을 만나 당면현안과 중·장기 국방·방산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역시 이날 석종건 청장이 25~26일 6개국 대사들과 방산수출 관련 면담을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외교부도 ‘상급자’인 외교부 장관이 소속 재외공관장들과 개별적으로 접견한 내용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이례적으로 배포했다. 6개국 대사들의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가 이종섭 호주 대사 귀국을 위해 급조됐다는 지적을 감안해 정부가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약속이나 한듯 안덕근 장관이 25~26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위해 입국한 대사들과 개별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 장관이 지난 21일 이종섭 호주 대사를 면담하면서 “호주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선진국 방산 수출의 상징적인 국가로 올해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계획돼 있는 만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25일에는 최병혁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이준호 카타르 대사를 면담했다며,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올해 국방부 장관 방문에 따라 활발해진 사우디·카타르와의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국방부 장관 방문 시 중·장기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앞으로 양국의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카타르 역시 국방·방산협력의 잠재력이 큰 나라로 윤 대통령 국빈방문과 국방부 장관 방문으로 협력의 실질적인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신 장관은 26일에는 임훈민 폴란드 대사를 면담하며 지난 2년간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FA-50 등 다양한 한국 무기체계의 성공적 수출에 대한 폴란드 대사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향후 진행될 잔여 계약의 안정적인 추진과 양국간 교육·훈련, 첨단과학기술 협력 등 국방·방산협력 고도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에는 이상덕 인도네시아 대사와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를 면담했다. 인도네시아는 T-50, KT-1, 잠수함 수출과 KF-21 전투기 공동개발에 이르는 동남아 최대 방산수출국이다. 향후 K-방산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제1의 방산협력 국가로 작년 전략적 방산협력 MOU가 체결된 만큼 향후 공동개발, 현지생산 등 방산협력 다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게 공감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해다. 신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방위산업은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요소인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견인하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대한민국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국방부 등의 각국 대사 접견 내용 공개는 이종섭 호주 대사의 귀국 활동이 공무적 성격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해 ‘수사 회피’ 의혹이 일었다. 11일 만인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한 바 있다.이에 따라 이번 공관장회의가 이 대사의 호주대사 부임 후 제기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급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이 대사를 다시 국내로 불러들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24.03.27 I 김관용 기자
LPGA 매치플레이, 올해부터 '스트로크+매치' 혼합방식으로 열려
  • LPGA 매치플레이, 올해부터 '스트로크+매치' 혼합방식으로 열려
  • 파자리 아난나누깐이 2023시즌 LPGA 투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예선은 스트로크 플레이, 본선은 매치플레이로.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4월 열리는 T-모바일 매치플레이의 경기 방식을 스트로크 플레이 혼합 방식으로 변경해 열기로 했다.미국 골프채널은 27일(한국시간) 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가 스트로크 플레이로 본선 진출자를 가린 뒤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LPGA 투어는 이 같은 경기 방식 변경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총상금 200만달러(약 26억9천만원)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작년에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올해 대회 공식 명칭은 T-모바일 매치플레이 프레젠티드 바이 MGM 리워즈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해 대회에선 파자리 아난나누깐(태국)이 결승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을 꺾고 우승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96명의 선수가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공동 65위 안에 든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하고 사흘째 다시 스트로크플레이어 상위 8명을 선발한다. 대회 나흘째부터는 8명의 선수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8강, 4강 그리고 결승을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하기 위해선 54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8위 이내에 들고 이어 3번의 매치플레이를 모두 이겨야 한다.
2024.03.27 I 주영로 기자
이제 곧 4월인데…강원 산간 30㎝ 폭설에 눈길사고 속출
  • 이제 곧 4월인데…강원 산간 30㎝ 폭설에 눈길사고 속출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강원 산간에 30㎝ 안팎의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눈길 사고가 속출했다.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구룡령 38㎝ △향로봉 35.3㎝ △평창 용산 24.5㎝ △진부령 22.8㎝ △삼척 도계 21㎝ △대관령 19.7㎝ △조침령 19.1㎝ 등이다. 내륙에도 화천 상서 △6.7㎝ △평창 대화 3.7㎝ △횡성 안흥 2.9㎝를 기록했다.26일 오전 강원 양양군 구룡령 옛길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는 미끄러짐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배나드리교 인근에서 K7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70대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같은 날 오전 7시 36분께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한 도로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벨로스터 승용차가 방호벽을 충돌해 20대 A씨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이날 오전 7시 3분께 강릉시 강동면 동해고속도로 강릉 방향 강릉5터널 인근에서도 카니발 승용차가 방호벽을 들이받아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비슷한 시간 강릉시 왕산면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대관령 3터널 인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1t 포터 차량이 방호벽을 충돌해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린 비 또는 눈으로 인해 지표면이 습한 상태에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날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매우 짙은 안개가 끼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2024.03.26 I 이건엄 기자
SKT, 통신수익 악화 우려 'AI'로 돌파한다…"오픈AI·구글과도 협력"
  • SKT, 통신수익 악화 우려 'AI'로 돌파한다…"오픈AI·구글과도 협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017670)이 전략적 투자사인 앤트로픽과 함께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3대 거대언어모델(LLM) 강자와 제휴해 경쟁력을 높인다. SK텔레콤은 정체된 통신사업과 관련해서도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자신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 40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과감하게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인 텔코(통신)를 AI로 전환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AI 서비스와 인프라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AI 기업 전환을 목표로 AI 기술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해 AI인프라·AI전환(AIX)·AI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루는 것이 골자다.◇3대 LLM과 파트너십…AI 인프라·서비스 글로벌 시장으로유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AI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통신사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5G 시장은 점차 포화되고 있고 대한민국 인구감소가 시작됐으며 인건비, 전기료 등 비용의 구조적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SK텔레콤의 새로운 도전 방향은 AI로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먼저 LLM 고도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유 대표는 “자체 개발한 에이닷X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빅테크 LLM 모델에는 다국어로 통신 데이터를 미세조정해 ‘텔코 LLM’을 개발, 연중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텔코 LLM은 빅3 LLM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다. 유 대표는 “앤트로픽와는 투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앤트로픽를 접점으로 오픈AI와도 전 세계 20개 안에 드는 전략적 파트너가 됐으며 구글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LLM을 활용한 사업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통신업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면서 “도이치텔레콤, 싱텔,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GTAA와 함께 다국어 데이터 학습을 강화해 ‘텔코LLM’의 성능을 높여 세계 각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AI 서비스 에이닷도 개인형 AI 비서(PAA)로 진화시키고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한다. 유 대표는 “에이닷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PAA로 만들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구독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GTAA 회원사들이 (에이닷 PAA를)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확산하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AI 고객센터 진화시키고 초개인화 AI TV 선보일 것국내에선 텔코 LLM을 적용해서 AI 고객센터를 진화시키고, 브로드밴드는 AI TV로 진화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LLM 모델 가운데 직접 선택해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를 2030년까지 2배 수준까지 확대,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흡수한다. 하이닉스와 사피온, SK엔무브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도 선보인다. 유무선 네트워크 자체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 저지연의 높은 보안성을 갖춘 AI가 적용된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한편 유 대표는 올해 전환지원금 도입 등의 정부 시책에 따라 통신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당연히 걱정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지원금이 상향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객과 경쟁사, 내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으로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통신시장 경쟁의 축이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어 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SKT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6 I 임유경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여의도 봄꽃축제' 후원…안내시설 등 설치
  • 카카오모빌리티 '여의도 봄꽃축제' 후원…안내시설 등 설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 열리는 ‘제18회 여의도 봄꽃축제’의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위한 여러 안내시설과 즐길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번 행사는 ‘봄꽃소풍’ 주제로 열리며, 캠크닉(캠핑+피크닉) 콘셉트의 피크닉 존으로 꾸며진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공연을 중점 선보일 예정이다.후원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방문객의 안전과 편리한 이동을 위해 안내시설을 마련한다. 화장실·푸드존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행사장 위치를 안내하는 ‘스탠딩 사이니지’, 약속 장소로 삼기 적합한 2.7m 높이의 대형 ‘구역탑’, 방문객의 일방통행을 유도해 안전한 관람을 돕는 ‘방향유도선’ 등을 행사장 주요 위치마다 설치한다.이와 함께 방문객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감성적인 디자인의 거울 확대경 △크고 작은 거울로 둘러싸인 이색 포토존도 설치한다. 거울 포토존은 색다른 재미를 주는 동시에 방문객의 시야를 넓혀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이번 여의도 봄꽃축제는 일회용품 없는 축제장을 목표로, 푸드존 내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등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 중심으로 구성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디지털 리플릿을 제작하고 지류 리플릿 최소화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디지털 리플릿에는 축제 행사장 내 약도와 각종 편의시설 위치, 각 시간대별 프로그램 일정 등이 수록됐다. 리플릿은 행사장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받아보거나,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상현 카카오모빌리티 마케팅실장은 “매해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면서 “다양한 현장에서 전 국민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최연두 기자
LG화학, 대산 SM공장 철거 부지에 ‘바이오 오일’ 기지 세운다
  • LG화학, 대산 SM공장 철거 부지에 ‘바이오 오일’ 기지 세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철거한 충남 대산 스티렌모노머(SM)공장 부지에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오일 생산 기지를 세운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수익성이 악화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정리하고 미래 전망이 밝은 신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해서다.LG화학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전경.(사진=LG화학)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조만간 최종투자결정(FID)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대산 SM공장 부지에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공장을 세우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차량용뿐만 아니라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LG화학은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올해 1월 체결했다. 양사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각각 통과되면 올해 하반기 중 HVO 생산 기지 설립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로 짓는 공장은 연 30만t 규모로 2026년 완공이 목표다.앞서 LG화학(051910)은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연산 약 18만톤(t) 규모의 대산 SM공장을 철거하고 친환경 소재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로폼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SM은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합성고무(SBR) 등의 제조에 필요한 범용성 원료로 한 때 LG화학 주요 제품군에 속했으나, 중국발 증설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익성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LG화학은 대산 SM공장뿐 아니라 연산 50만t 규모의 여수 SM공장도 이달 말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을 3대 신(新)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이번 대산 공장 설비 전환 역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소재 사업을 키우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LG화학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에 따라 HVO 글로벌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t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원료인 HVO를 사용해 흡수성수지(SAP)·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염화비닐(PVC)과 같은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동력 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4.03.26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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