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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산업, ‘넵콘 상하이 2024’ 참가…“공격적 영업 활동”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 미래산업(025560)은 이달 말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전자부품 박람회인 ‘넵콘 상하이(Nepcon Shanhai) 2024’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넵콘 상하이 박람회는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전자제품·전자부품 전시회다. 미래산업은 주 사업 부문인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Test Handler)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이번 박람회를 통해 회사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초정밀 제어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무인 자동화 장비인 ‘이형부품 삽입기’(MAI·Miare Auto Insertion)‘의 시장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미래산업은 MAI 사업 부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지능형 생산공장)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PCB(Printed Circuit Boar·인쇄회로기판) 제조 업계를 대상으로 무인 자동화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형 부품은 부품 크기, 무게, 모양, 재질에 따라 다양한 공급 방식이 존재한다. 이런 비상용화된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산업은 약 6년 이상의 집중적인 개발과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 현재 모든 공급 방식의 이형 부품 대응이 가능하다. 미래산업은 고객의 요구에 맞춘 4가지 모델(MAI-H4T, H6T, H8T, H12T)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회사의 다양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전 세계 PCB 제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번 ‘넵콘 상하이 2024’ 출품과 함께 본격적인 MAI Series 장비 영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미래산업은 전기차 시장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2021년부터 전기차 생산라인 자동화에 특화된 기능과 옵션을 신규로 개발하고 적용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피드백을 받아들이며 제품을 개발해왔다.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경쟁사 대비 국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외에도 가전제품,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PCB 제조 업계로부터의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미래산업은 해외 멕시코, 헝가리, 태국, 이탈리아, 인도 등 20개국이 넘는 나라의 기존 대리점과 신규 대리점을 통해 반도체 장비 판매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PCB OEM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회사인 F사와 J사, 그리고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인 G사와 7년째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소주(Suzhou) 소재 법인에 제조 공장을 추가 구축해 제품 제조 현지화, 정밀도와 품질확보에 성공했다. 글로벌 고객사 대응 및 동남아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난 26일 베트남 박닌(Bac Ninh)에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과 함께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준비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3연승 코다, 올해 4개 대회에서 벌써 12억원 벌어 ‘압도적’
- 넬리 코다가 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독주하고 있는 넬리 코다(26·미국)가 불과 4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12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코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우승했다.코다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그는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두 달 만인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복귀해 우승했다. 일주일 만인 이번 대회에서 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지난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이날 우승으로 코다는 상금 33만7500 달러(약 4억5000만원)를 벌었다. 지난주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30만 달러(약 4억원)를 획득했고,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도 26만2500 달러(약 3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즌 첫 대회로 치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16위를 하고 받은 상금 2만4216 달러(약 3266만원)를 더하면 올해 코다가 번 상금은 92만4216 달러(약 12억4000만원)가 된다.상금 랭킹 2위 리디아 고(52만6825 달러·약 7억10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압도적인 성적이다.코다가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상금을 번 건 2021년이다. 당시 그는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뒀고, 상금으로만 238만2198 달러(약 32억1000만원)를 받았다.뿐만 아니라 코다는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1552점), 올해의 선수 1위(90점), 평균 타수 1위(68.875타)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싹쓸이하고 있다.2타 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코다는 15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달렸다. 16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만들 뻔한 날카로운 웨지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통산 11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완성했다.LPGA 투어에서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코다가 8년 만이다. 미국 선수로만 한정했을 때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46년 만에 코다가 가장 많은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또 4월 1일 이전에 3승을 거둔 건 2012년 쩡야니(대만) 이후 12년 만이다.코다는 “춥고 비까지 내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하고 탄탄한 경기를 했다”며 “지난주에 우승을 했고 오늘은 날씨가 어려운 조건을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100% 전력을 다하는 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었다. 지루하게 들리겠지만 매 샷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3연속 우승은 꿈만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는 인앤아웃 버거로 간단하게 축하 파티를 했지만, 현재는 인앤아웃 지역의 모든 인앤아웃이 문을 닫아 아쉽다고 밝혔다.코다는 다음 대회인 T-모바일 매치플레이가 열리는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까지 차로 5시간을 운전해 가야 한다며, “오늘 아침 커피숍에서 아몬드 크루아상을 하나 샀다. 다음 대회장으로 가는 길에 그걸 먹으려고 한다. 그 생각을 하니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그는 매치플레이까지 참가한 뒤 한 주 휴식을 취하고, 1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나선다.코다는 “눈앞에 닥친 대회만 생각할 것이다. 현재 나의 상황보다 앞서나가는 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며 “때로는 나의 기대, 내 주변의 기대로 인해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곤 하는데, 나는 나의 현재에 머물면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우승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코다(사진=AFPBBNews)
- 드론쇼까지…세븐틴, 인천서 5만6천 캐럿과 알린 '세븐틴의 시대'[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인천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K팝 그룹 최초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단독 콘서트 개최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기며 K팝 최정상 아이돌다운 위용을 과시했다.세븐틴은 31일 오후 5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FOLLOW AGAIN TO INCHEON)을 개최했다. K팝 그룹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로 가수 중에서는 싸이가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은 세븐틴이 지난해 7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단독 콘서트다. 고척돔 공연 땐 컨디션 난조로 활동을 쉰 승관이 빠진 12인 체제로 공연했는데 이번엔 13인조 완전체로 무대했다. 지난해 8월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활동을 온전히 펼치지 못한 리더 에스쿱스의 복귀 무대라는 점도 주목 포인트였다. 이날 세븐틴은 ‘손오공’, ‘돈키호테’(DON QUIXOTE), ‘박수’ 등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관객에게 인사했다. 멤버들은 “많은 무대를 준비했다. 즐거운 추억을 쌓자”고 입을 모았다. 도겸은 “첫날 공연 때 너무 열심히 해서 바지가 터졌는데 오늘도 열심히 해서 한 번 더 찢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관은 “이 순간 정말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에스쿱스는 “8개월 만의 복귀다. 빠지는 무대도 있는데 무대에 올라갔을 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시는 “보고 싶었던 ‘캐럿’(팬덤명)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힌 뒤 “올해 새 앨범 2장을 낼 것”이라고 언급해 환호를 이끌었다.세븐틴은 이날 ‘완전체’와 유닛을 오가며 다채로운 무대를 펼쳐냈다. 총 27곡으로 정규 무대를 했다. ‘음악의 신’, ‘하품’, ‘백 투 백’(Back 2 Back), ‘몬스터’(Monster) 등 지난해 고척돔 공연 땐 볼 수 없었던 11번째 미니앨범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 수록곡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유닛 무대 땐 그라운드 객석을 둘러싼 형태로 제작한 서브 무대 및 이동형 무대를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가장 먼저 보컬 유닛(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 ‘먼지’, ‘하품’ 등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먼지’를 부를 땐 리프트 장치와 대형 스크린에 띄운 별자리 영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몰입감을 배가했다. 뒤이어 등장한 퍼포먼스 유닛(준, 호시, 디에잇, 디노)은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I Don’t Understand But I Luv U), ‘하이라이트’(HIGHLIGT), ‘백 투 백’ 등에 맞춰 ‘칼각’이 돋보이는 댄스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출격한 힙합 유닛(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파이어’(Fire), ‘백 잇 업’(Back it up), ‘몬스터’(Monster) 등으로 힘찬 랩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공연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완천체’ 무대 땐 ‘울고 싶지 않아’, ‘퍽 마이 라이프’(F*ck My Life), ‘록 위드 유’(Rock with you), ‘홈런’(HOME;RUN),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 Right), ‘뷰티풀’(BEAUTIFUL), ‘에이프릴 샤워’(April shower), ‘겨우’, ‘애니원’(Anyone), ‘굿 투 미’(Good to Me), ‘Ima’,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가요’, ‘헤드라이너’(Headliner), ‘아주 나이스(NICE)’ 등을 불렀다. ‘아낀다’ 등 세트리스트에 담지 않은 곡은 세븐틴 메들리 시간에 선보였다.세븐틴은 오랜만에 13명이서 합을 맞추는 순간을 만끽하며 특유의 긍정 청량 에너지를 ‘캐럿’과 나눴다. ‘홈런’으로 시작해 ‘음악의 신’으로 끝난 이른바 ‘페스티벌 구간’의 호응이 특히 뜨거웠다. 객석을 꽉 메운 관객은 공연 중반쯤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적극적으로 세븐틴의 무대를 즐겼다. 촬영을 허용한 공연이라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멤버들을 모습을 담으려는 움직임도 분주했다. 해가 진 뒤 ‘에이프릴 샤워’와 ‘겨우’ 무대를 선보일 땐 화려한 드론쇼도 펼쳐졌다. 드론으로 ‘캐럿’을 상징하는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질 땐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 고마워요’, ‘언제 어디서나 빛내줄게 세븐틴’ 등의 한글 응원 문구가 만들어질 땐 멤버들과 관객이 모두 감동에 젖었다. 멤버들은 “여러분은 세븐틴과 ‘캐럿’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븐틴은 더 반짝일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로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케 했다. 공연 말미에는 4월 29일로 컴백 날짜를 확정했다는 사실을 깜짝 공표했다. 이들이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지난해 10월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을 발매한 이후 6개월 만이다.세븐틴은 30~31일 양일간 펼친 이번 공연으로 약 5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도 병행했다. 세븐틴은 인천 공연을 마친 뒤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 지난해부터 펼쳐온 월드투어 ‘팔로우’ 앙코르 공연 일환이다.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의 경우 약 7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라 세븐틴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 '다리 붕괴'에 폐쇄한 볼티모어항, 재개통에 몇주 걸릴 듯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교량 붕괴로 폐쇄한 미국 볼티모어항이 재개통될 때까지 수 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AFP)30일(햔지시간) CNN방송 등은 볼티모어항이 문을 다시 여는 데는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콧 스펠먼 미 육군 공병단 사령관은 교량 잔해 제거 작업과 현재 선박 운항이 중지된 항로 재개통 시점에 대해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며칠이나 몇 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이 완료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기간을 제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미국 볼티모어에서는 지난 26일 새벽 동력 통제를 상실한 싱가포르 선적 ‘달리’가 교각에 충돌하면서 길이 2.6km의 대형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일부 붕괴됐다. 사고 당시 교량 위에 있던 차들과, 현장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건설 노동자 8명이 추락했다. 추락한 노도자 중 2명은 구조되고 2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국은 나머지 4명의 실종자가 물속 교량 잔해 가운데 있을 것으로 추정중이다. 교량 붕괴 사고로 인근에 위치한 볼티모어항은 일단 폐쇄됐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수출입항으로 지난해 5200만톤(t)의 국제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미국 항구 중 아홉 번째로 큰 규모다. 이 항구를 통해 주로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폐지, 고철 등이 수출되고 자동차, 소금, 제지 등이 수입됐다. 볼티모어항이 폐쇄되면서 일각에서는 일부 물류망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실종자 수색이 재개되고 미국 경제에 중요한 화물 항로가 재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다리 북쪽 부분은 잘라서 제거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임시로 제한된 규모로 수로를 열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붕괴 지점 주변으로 더 많은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당국자들은 이날 중 붕괴한 다리 구조물 일부의 첫 인양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이날 붕괴한 다리 구조물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 해안 경비대가 해당 작업의 개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섀넌 길리스 해안경비대 해군 소장은 이날 붕괴한 다리 강철의 치수를 측정하고 절단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후 바지선으로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교량 붕괴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을 돕는 데 지금까지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고 30일 전했다. 비영리기관들과 볼티모어시 정부, 피해자들을 고용한 회사 등이 진행한 모금에는 지난 4일간 크고 작은 금액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 코코아 랠리 이끈 ‘이상기후’…푸드플레이션 '습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코아부터 커피, 올리브유, 감자, 설탕 등까지 식료품 및 기호품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면서다.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며 작황이 악화한 탓이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이에 따른 비용상승까지 겹쳐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로부스타커피, 올리브오일 선물 가격 현황(그래픽=이미나 기자)◇코코아값 급등에, 초코플레이션 오나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코코아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톤(t)당 최고 1만 80달러(약 13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같은 양의 구리 가격(t당 8764달러)을 웃돈다. 금과 비교하면 40돈(한 돈당 3.75g)과 맞먹는 가격이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3배 이상 폭등했고, 올해 상승률도 130%에 육박한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에서 이상기후, 작물 질병 등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엘니뇨가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에 폭우를 유발해 재배에 피해를 입혔고 흑점병(black pod disease)이 확산했다”며 “이후 극심한 더위, 코코아나무의 노화, 불법 채굴 등으로 생산량이 더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가나는 올해 코코아 생산량을 기존 85만t에서 65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트디부아르도 중간 수확량 전망을 지난해 60만t에서 33% 감소한 40만t으로 낮췄다. 이들 국가의 공급업체들이 계약을 불이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일부 코코아 공장들은 비싸진 카카오 콩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 가공을 아예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초콜릿 제조업계는 부활절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는 코코아를 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보뱅크의 원자재 분석가인 폴 줄스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며 내년 초부터 소비자들에게도 가격 급등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디부아르 신프라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놓여 있다.(사진=로이터)◇커피·설탕·올리브유 등 가격도 고공행진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건 코코아뿐이 아니다. 저가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 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톤당 3471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톤당 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석달만에 1.7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이 엘니뇨에 따른 고온 및 가뭄에 시달리며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베트남의 이상기후 현상은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위 생산국인 브라질도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었다. ICE에 따르면 로부스타 커피 재고는 2996랏(lots)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설탕 원재료인 원당(raw sugar)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탕수수 1·2위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흉작’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인도에선 강우량 감소 등 계절과 맞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브라질 원당 생산지인 동남부 지역은 오는 9~10월 파종 기간에 엘니뇨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원당 5월 인도분 가격은 파운드당 22.26센트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파운드당 17.93센트와 비교하면 24% 상승한 가격이다. 올리브유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튀니지 등 지중해 연안 주요 생산국들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70% 폭등했다.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각국에선 절도 사건도 잇따랐다. 이외에도 유럽 내 감자 가격이 여전히 1년 전보다 30%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도 미국과 브라질에서 ‘감귤 녹화병’이 확산하며 1년 새 55%가량 상승했다. (사진=AFP)◇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푸드플레이션 우려↑문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가 주요 원인이어서 앞으로도 이들 식료품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원재료 가격부터 소비자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는 등 푸드플레이션도 우려된다. 외신들은 “이상기후 영향이 계속되는 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 전쟁으로 흑해와 홍해에서 각각 물류비용이 증가한 것도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 국방부 등 4개 부처, '급조' 논란 이종섭 호주 대사 등과 방산협력 면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7일 신원식 장관이 지난 21일부터 이종섭 주 호주 대사 등 6개국 대사들을 만나 당면현안과 중·장기 국방·방산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역시 이날 석종건 청장이 25~26일 6개국 대사들과 방산수출 관련 면담을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외교부도 ‘상급자’인 외교부 장관이 소속 재외공관장들과 개별적으로 접견한 내용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이례적으로 배포했다. 6개국 대사들의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가 이종섭 호주 대사 귀국을 위해 급조됐다는 지적을 감안해 정부가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약속이나 한듯 안덕근 장관이 25~26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위해 입국한 대사들과 개별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 장관이 지난 21일 이종섭 호주 대사를 면담하면서 “호주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선진국 방산 수출의 상징적인 국가로 올해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계획돼 있는 만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25일에는 최병혁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이준호 카타르 대사를 면담했다며,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올해 국방부 장관 방문에 따라 활발해진 사우디·카타르와의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국방부 장관 방문 시 중·장기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앞으로 양국의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카타르 역시 국방·방산협력의 잠재력이 큰 나라로 윤 대통령 국빈방문과 국방부 장관 방문으로 협력의 실질적인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신 장관은 26일에는 임훈민 폴란드 대사를 면담하며 지난 2년간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FA-50 등 다양한 한국 무기체계의 성공적 수출에 대한 폴란드 대사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향후 진행될 잔여 계약의 안정적인 추진과 양국간 교육·훈련, 첨단과학기술 협력 등 국방·방산협력 고도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에는 이상덕 인도네시아 대사와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를 면담했다. 인도네시아는 T-50, KT-1, 잠수함 수출과 KF-21 전투기 공동개발에 이르는 동남아 최대 방산수출국이다. 향후 K-방산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제1의 방산협력 국가로 작년 전략적 방산협력 MOU가 체결된 만큼 향후 공동개발, 현지생산 등 방산협력 다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게 공감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해다. 신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방위산업은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요소인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견인하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대한민국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국방부 등의 각국 대사 접견 내용 공개는 이종섭 호주 대사의 귀국 활동이 공무적 성격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해 ‘수사 회피’ 의혹이 일었다. 11일 만인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한 바 있다.이에 따라 이번 공관장회의가 이 대사의 호주대사 부임 후 제기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급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이 대사를 다시 국내로 불러들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SKT, 통신수익 악화 우려 'AI'로 돌파한다…"오픈AI·구글과도 협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017670)이 전략적 투자사인 앤트로픽과 함께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3대 거대언어모델(LLM) 강자와 제휴해 경쟁력을 높인다. SK텔레콤은 정체된 통신사업과 관련해서도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자신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 40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과감하게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인 텔코(통신)를 AI로 전환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AI 서비스와 인프라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AI 기업 전환을 목표로 AI 기술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해 AI인프라·AI전환(AIX)·AI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루는 것이 골자다.◇3대 LLM과 파트너십…AI 인프라·서비스 글로벌 시장으로유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AI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통신사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5G 시장은 점차 포화되고 있고 대한민국 인구감소가 시작됐으며 인건비, 전기료 등 비용의 구조적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SK텔레콤의 새로운 도전 방향은 AI로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먼저 LLM 고도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유 대표는 “자체 개발한 에이닷X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빅테크 LLM 모델에는 다국어로 통신 데이터를 미세조정해 ‘텔코 LLM’을 개발, 연중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텔코 LLM은 빅3 LLM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다. 유 대표는 “앤트로픽와는 투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앤트로픽를 접점으로 오픈AI와도 전 세계 20개 안에 드는 전략적 파트너가 됐으며 구글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LLM을 활용한 사업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통신업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면서 “도이치텔레콤, 싱텔,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GTAA와 함께 다국어 데이터 학습을 강화해 ‘텔코LLM’의 성능을 높여 세계 각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AI 서비스 에이닷도 개인형 AI 비서(PAA)로 진화시키고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한다. 유 대표는 “에이닷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PAA로 만들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구독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GTAA 회원사들이 (에이닷 PAA를)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확산하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AI 고객센터 진화시키고 초개인화 AI TV 선보일 것국내에선 텔코 LLM을 적용해서 AI 고객센터를 진화시키고, 브로드밴드는 AI TV로 진화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LLM 모델 가운데 직접 선택해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를 2030년까지 2배 수준까지 확대,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흡수한다. 하이닉스와 사피온, SK엔무브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도 선보인다. 유무선 네트워크 자체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 저지연의 높은 보안성을 갖춘 AI가 적용된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한편 유 대표는 올해 전환지원금 도입 등의 정부 시책에 따라 통신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당연히 걱정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지원금이 상향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객과 경쟁사, 내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으로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통신시장 경쟁의 축이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어 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SKT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