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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옷 사기엔 '가격 무서워'"…'구제헌터' 된 시민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따뜻한 옷 한 벌 사려면 기본 10만~20만원은 하니까…솔직히 망설이면서 사죠.” 고물가에 지친 시민들이 ‘구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식료품뿐만이 아니라 옷·신발 등의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다. 특히 가격이 비싼 겨울옷을 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기존 고연령층 외에도 청년들도 구제 옷을 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8일 서울 동묘의 구제 가게 (사진=권효중 기자)8일 이데일리가 둘러본 동묘 앞 구제시장, 평일 오전 시간대인데도 가게 대부분은 문을 열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상인들은 옷들을 햇볕 아래에 걸어두고 정리하고, 옷을 털어 새로 거는 등 장사에 여념이 없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양한 옷들을 살펴봤다. 옷 가격은 일반 면 셔츠나 바지, 니트 등의 경우 1만~2만원 수준이고, 가죽 자켓이나 코트 등 겉옷 종류도 4만~5만원이면 새것과 다름 없어 보이는 상품을 살 수 있다. 구제 옷은 대부분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 덕분에 구제 옷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 등산용 방한 바지를 사러 온 남모(71)씨는 “아웃렛 등보다 훨씬 더 싸다. 어차피 산에 가면 험하게 입게 되는 옷인데 비싼 것을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평소 구제 옷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대학생 A씨는 “일반 스파(SPA) 브랜드보다 옷도 저렴하고, 잘 찾아보면 진짜 한 벌 밖에 없는 ‘레어템’(희귀한 제품)을 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새 옷’ 구매는 부담이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신발 물가지수는 112.32(2020년 기준=100)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1% 올랐다. 이는 1992년 5월 당시 인상 폭인 8.3% 이후 3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올해 들어 의류·신발의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시민들 사이에서 ‘옷 한 벌 사는 게 어렵다’, ‘롱패딩 한 벌로 버틴다’ 등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헌 옷이라는 데서 오는 거부감이나 최근 퍼지고 있는 ‘빈대 공포’에 다소 우려의 보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가격이 주는 강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빈티지 니트를 구매했다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온라인 빈티지샵에서 옷을 보내기 전 무조건 드라이 클리닝을 하고, 상품을 검수해서 보내준다고 해서 걱정을 덜 수 있었다”며 “가격 부담 없이 발품만 팔면 괜찮은 상품을 살 수 있어서 포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는 “동묘가 아니어도 홍대, 성수 등 젊은 사장들이 운영하는 가게나 팝업스토어 등이라면 젊은 취향에 맞는 상품이 많고, 옷 관리도 잘 되고 있어 걱정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 이상봉 "K패션 글로벌화 이룰 절호의 기회"[콘텐츠유니버스]
- 이상봉 디자이너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토크쇼에서 ‘글로벌로 향하는 K패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지금은 한류, K콘텐츠 열풍 덕에 대한민국이 대접을 받는 시대입니다. K패션의 글로벌화를 이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이상봉 디자이너가 K콘텐츠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한국 디자이너도 세계 무대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글로벌로 향하는 K패션’이란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이 디자이너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K팝, K무비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가 ‘코리아’를 아는 시대가 됐다. 여러분은 참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한글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패션계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 디자인 옷을 처음 선보일 때에만 해도 생소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한글을 배우고 우리 고유 아이템을 패션에 접목하려는 해외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며 “그럴 때마다 자긍심을 느끼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대한민국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K패션의 글로벌화는 아직 잰걸음이다. 이상봉을 비롯해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패션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는 개인의 브랜드 파워일 뿐 K패션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보기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이상봉 디자이너가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토크쇼에서 ‘글로벌로 향하는 K패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 디자이너는 K패션이 K팝, K무비보다 존재감이 덜한 이유를 “거대 산업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패션계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명품 브랜드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SPA브랜드로 양분된다”며 “글로벌 패션계가 빠르게 기업화가 되고 있는 만큼 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기업 혹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K콘텐츠 열풍 덕에 한국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대기업, 선진국의 디자이너들과 경쟁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K패션의 글로벌화가 성공한다면 한국의 패션이 산업, 문화적으로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I(인공지능)와의 동행도 강조했다. 이 디자이너는 “패션에 AI가 접목되기 시작된 건 꽤 오래전의 일이다. AI에 디자이너 역할이 대체되고 있는 건 이미 기성복에 적용되고 있다”며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개념보단, 인간(디자이너)과 AI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고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AI 기술과 K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11일까지 AI와 콘텐츠 전문가 강연과 토크쇼,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 이랜드 스파오, 카카오엔터 '데못죽’ 협업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 IP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랜드 스파오, ‘데못죽’ 협업 제품. (사진=이랜드)‘데못죽’은 웹소설 원작으로 2022년 국내 소설 부문에서 조회수, 매출, 현대판타지 장르 랭킹 모두 1위를 기록한 최고 흥행작이다. ‘활자 아이돌 팬덤’이라는 신개념 문화를 탄생시켰으며, 웹툰으로도 연재되고 있다. ‘데못죽’은 지난 5월 더현대서울에서 2주간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약 1만5000명의 고객이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스파오와 ‘데못죽’의 협업 소식은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스파오에서 진행한 사전 디자인 선호도 조사에 2만명이 참여했고,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데못죽 협업 상품이 출시됐다. 이번 협업 컬렉션 상품으로는 수면파자마, 스웨트셔츠, 한정판 반팔티셔츠, 담요가 구성된다.스파오는 이번 협업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며, 홍대 AK점에서 오프라인 단독으로 미니 팝업스토어를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선보인다. MZ세대가 열광할 수 있는 포토존과 함께 협업 컬렉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 속에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데못죽’ 협업 상품을 준비했다”며 “스파오 홍대 AK점에서 협업 상품을 직접 만나보고, 즐길 수 있는 미니 팝업스토어도 준비했다”고 말했다.스파오 ‘데못죽’ 협업 컬렉션은 3일부터 오프라인 홍대 AK점, 온라인 스파오닷컴 및 무신사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입지보다 더 중요한 이것…성수·한남·도산이 뜬 바로 그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명동 상권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중저가 화장품보다 퀄리티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졌어요.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도 대거 유입될 겁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부문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상권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임대인, 건물주가 어떤 브랜드의 임차인을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CBRE 코리아가 리테일 분야 자문 서비스를 진행한 건으로는 카카오 사옥, 구찌, 슈프림 등이 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뜨는 상권, 비밀은 ‘자연·문화’…명동, 고급화되는 중전통적 상권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그동안에는 ‘지리적 입지’였지만, 최근에는 ‘자연·문화적 측면’이 입지 못지않게 중요해졌다고 김 상무는 강조했다. 예컨대 전통적 서울 4대 상권은 ‘사통팔달’ 교통망이 뚫린 명동,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입지 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자연 친화적·문화적 요소’가 상권을 띄우는 데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자연과 가깝고 문화적 매력이 높은 공간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서다. 서울 3대 메인 상권으로 성수, 한남, 도산이 떠오른 것도 그 결과다.“성수동 근처에는 서울숲이 있죠. 도산 인근에는 도산공원이 있고 가로수길에는 한강이 있잖아요. 연남동에는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가 있고요. 또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문화적 측면도 상권 형성에 굉장히 중요해요. 청와대가 개방된 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상권과 북촌이 수혜를 받았어요.”김 상무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명동 상권이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사라진 자리에 나이키, 애플, 아디다스 등 소비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이전보다 고급화된 상권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명동에 재입점한 K디자이너 패션 편집숍 ‘에이랜드(A LAND) 명동본점’ (사진=김성수 기자)“예전에는 명동에 건물을 가진 임대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받는 데만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선호하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명동 거리를 장악했던 거에요. 이제는 상권 트렌드가 바뀌었어요”중국인들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면서 중저가 제품보다 퀄리티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이니스프리, 페이스샵, 네이처 리퍼블릭 제품을 샀다면 지금은 이솝, 탬버린즈, 논픽션을 구매한다.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들도 명동에 대거 유입될 거라는 게 김 상무의 생각이다. ◇ 기업들, 매장 ‘선택과 집중’…리테일 부동산 ‘양극화’그는 리테일 부동산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자 기업들이 모든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고, 주요 상권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특히 기업들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 회사가 만든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매장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캔버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상징성 높은 상권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키, 자라와 같은 대형 브랜드 업체들은 이제 매장을 만들 때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권마다, 역세권마다, 백화점마다 매장을 만들었어요. 반면 지금은 성수동, 한남동, 도산공원, 압구정, 청담동 등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하나만 만들죠”효율이 낮은 매장은 철수하고, 좋은 매장에 더 투자해 평수를 넓히고 대형화하는 전략이다. 상권 한두 곳에 대형 매장을 통째로 임차해서 3~4층에 자사 브랜드로 다 채우는 식이다. 이에 따라 매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팝업스토어,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혼합된 형태의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이달 7~14일 운영 중인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팝업스토어 (사진=LG전자)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짧은 기간 운영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임대해서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다. 백화점 행사장과 비슷하지만 한 브랜드의 제품만 취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샵앤샵이란 매장 안에 새로운 매장을 내는 것이다. 타 매장 안에 일부를 전대계약해서 점포를 재임대하는 형태다. “예전 리테일 부동산을 보면 판매와 매장운영을 한 장소에서 같이 했어요. 반면 지금은 좀 더 다각화된 전략을 펴고 있죠.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샵앤샵도 있고 브랜드와 브랜드가 협업해서 콜라보레이션 매장이 되기도 하죠”이제 매장은 단순히 판매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공간이죠. 배달을 위한 물류센터도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해서 마케팅 효과도 얻는다. 공간 하나가 여러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충성도(로열티)를 높여서 매출 극대화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 좋은 상권·입지 ‘임대료 더 올라’ vs 무인화 ‘대세로’이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은 매장의 ‘대형화’ 및 상권의 ‘양극화’다. 좋은 상권, 좋은 입지에 있는 대형 매장은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반면 그렇지 않은 상권은 상대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코로나19 당시 리테일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좋은 상권의 크고 좋은 입지는 임대료가 더 올랐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상권의 성장 과정을 봐도 성숙된 상권이 들어서려면 리테일 면적의 규모가 커야 한다. 압구정동, 청담동, 도산공원 인근이 다른 지역보다 큰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다.상권의 성장 과정에도 순서가 있다. 초창기에는 동네 맛집과 카페들이 생기고 휴대폰, 안경 등 소매 품목이 들어온다. 유동인구가 더 늘어나면 스타벅스, 폴바셋 등 기업형 브랜드가 매장을 오픈한다. 그 다음에 패션 브랜드가 들어오고, 그 다음 명품 브랜드가 들어오면 상권이 완성된다.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려면 건물 규모가 어느 정도 커야 해요. 예를 들어 에프앤비(F&B)를 유치할 때는 1층 면적이 20~30평이어도 상관없지만, 패션 브랜드는 1층 면적이 최소 40~50평은 돼야 합니다. SPA, 유니클로, 자라 등은 100~150평이 필요하죠. 작년 자료를 보면 압구정 상권의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청담동 명품거리, 도산공원 상권도 수혜를 받았습니다. 경리단길, 연남동 상권이 가로수길, 강남역 상권만큼 커지지 않는 건 애초에 주거 지역이라 건물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에요.”무인 점포 (사진=연합뉴스)상권의 ‘양극화’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에는 ‘무인화’도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상권에는 무인 카페 등 무인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권은 고급 인력이 계속 필요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분야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아 자동화, 무인화 점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요. 한남, 성수 등 핵심 상권에서는 무인 점포가 대세로 자리잡기 어렵겠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보편화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인구고령화로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시니어층을 겨냥한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권이 확대될 가능성은 없을까. 김 상무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시니어층이 경제적 여유가 있고 소비 수준도 높은 연령대지만, 어떤 상권에 파급력을 줄 만큼 소비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시니어층이 한남, 성수 등 신흥 상권에 나와서 소비를 많이 하기 어렵고, 이미 백화점 등 기존 유통회사가 이들의 수요를 채워주고 있어서요. 또한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려면 자금조달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노유자 시설로 인허가를 받으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안 된다는 어려움이 있고, 시니어층이 한 달에 600만~700만원 비용을 지불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를 이용하겠다는 인식도 아직은 미비해서요.”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프로필△1981년 출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 △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부장 △현 CBRE 코리아 Advisory&Transaction Service(임대차 자문) 리테일 부문 상무
- 번개장터서 ‘발레코어’ 검색량 370배 껑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패션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서 올해 상반기 ‘발레코어’ 검색량이 폭증, 발레코어 관련 제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발레코어란 ‘발레’와 평범하면서도 센스 있는 스타일을 일컫는 단어 ‘놈코어(normcore)’를 합친 단어로, 발레복을 일상복에 접목시킨 패션 스타일을 말한다.1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레코어’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92%가 증가했다. ‘발레코어룩’의 메인 아이템으로 꼽히는 발레플랫(113%), 발레리나슈즈(317%) 등의 검색량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이 외에도 ‘발레’ 콘셉트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토슈즈(322%), 레그워머(156%) 등의 검색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이 가운데 ‘발레리나슈즈’는 거래량 83%, 거래액 67%의 증가세를 보이며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레그워머’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 199%, 거래액 34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에서 출시한 발레코어룩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발렌티노 발레리나 △마르지엘라 발레리나 △미우미우 발레리나의 검색량은 각각 800%, 271%, 165%가 증가하며 모두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이 밖에도 발레와 밀접한 ‘핑크’ 컬러의 제품도 영화 ‘바비’ 개봉 후에 ‘바비코어’로 불리며 검색량이 급증했다. ‘바비코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0% 이상 늘었다. 핑크가방과 핑크리본, 핑크니트 등의 키워드 검색량도 각각 70%, 38%, 29% 이상 증가했다.시폰, 토슈즈 등을 변주한 ‘발레코어룩’은 발레복의 일상화를 지향하는 패션 스타일로 블랙핑크 제니, 뉴진스 앨범 콘셉트, 르세라핌 카즈하 등 아이돌을 통해 언급되며 여성복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번개장터 측은 “올 상반기 여성복 트렌드를 이끈 ‘발레코어룩’이 중고패션 시장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영화 ‘바비’의 개봉 및 SPA 브랜드의 ‘바비 컬렉션’ 출시 등 핑크 패션템으로 ‘발레코어’와 ‘바비코어’를 향한 관심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 샵사이다, 성수동 공간와디즈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A에서 시작된 패션 브랜드 샵사이다(CIDER)는 서울 성수 공간와디즈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pick a mood, pick Cider’를 슬로건으로 7월 16일까지 진행된다. 팝업스토어 오픈 하루 전날에 진행된 사전 파티를 통해 권은비, 츄, 엔조이 커플 등 인플루언서 약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샵사이다 제품들을 미리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Cute △Grunge △Elegant △Nostalgic의 4가지 무드존으로 구성되어 하이틴, 키치, 그런지, 페미닌 등 다양한 무드의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라운지 존에서는 샵사이다 10만 원 기프트카드, 제품, 무료배송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샵사이다 관계자는 “이번 성수 팝업스토어는 글로벌 SPA 브랜드 샵사이다가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하는 팝업스토어”라며 “샵사이다 팝업스토어에 있는 제품을 포함해 팝업스토어 컬렉션은 샵사이다 앱을 통해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샵사이다 첫 회원가입 시 10만 원 상당의 쿠폰팩도 증정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샵사이다는 여성스러운 분위기부터 그런지/빈티지 등 다양한 스타일과 XXS~4XL 사이즈를 제공해 폭넓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류 창고 도입으로 3~5일 내 빠른 배송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고,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지원한다.
- 아이파크몰 고척점, 200여일 만에 누적 400만명 방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HDC(012630)그룹 유통 전문 기업 HDC아이파크몰이 지난 12월 22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오픈 한 아이파크몰 고척점이 오픈 190일 만에 누적 방문객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일 평균 방문객 수는 2만1000여 명에 달하며 주요 고객은 3040 가족 단위 고객으로 매출의 65%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파크몰 고척점 전경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기 위해 주말마다 다양한 플리마켓 행사와 참여형 이벤트, 푸드트럭 유치 등 가족 단위 고객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덕분에 지역 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고척점은 HDC아이파크몰이 2006년 용산점을 오픈한 이후 16년 만에 선보인 2호점으로, 지역 주민의 삶을 성장시키고 일상의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휴식 공간을 표방하는 생활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다.반경 3km 내 68만명, 27만세대가 거주하며 3040세대의 비율이 31%에 달하는 만큼, 젊은 고객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해 F&B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체험 및 교육 시설 특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대표적으로 용산점에서 인기가 검증된 F&B 브랜드인 빵지순례 맛집 ‘아우어베이커리’와 서울 3대 도넛 중 하나인 ‘올드페리도넛’, 디저트 맛집 ‘루시카토 베이크 카페’ 등을 고척점에도 오픈 해 지역 내에서 그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또, 수원 광교 인기 베이커리 카페 ‘르디투어’의 서울 내 유일 매장인 르디투어 고척점은 베이커리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오픈과 동시에 만석 매장을 이루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등 지역 내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등극하기도 했다.아이파크몰 고척점은 다가오는 오픈 200일을 기념해 30일부터 내달 16일까지 감사 사은선물 증정과 단독 할인혜택, 체험형 팝업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브랜드별 할인 혜택 및 단독 특가 상품과 함께 아이파크몰 멤버십 고객 5% 할인과 2% 포인트 적립을 추가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방문 고객 장바구니 증정(일별 선착순 300명),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금,토,일 각 선착순 50개) 르디투어 빨미카레 교환권, 손 선풍기 등을 증정한다.대표 할인 행사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최대 80% 할인 이벤트를 단 3일간 진행 하며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국내 유일 TAG 게임 방식 키즈 프리미엄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캘리클럽X태그액션’의 10회 입장권을 30% 가량 할인 한 가격인 18만원에 구매 가능하다.이와 함께 200일 기념 행사 기간 내 주말에는 ‘이름으로 그리는 캐리커쳐’ 체험 팝업스토어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보드게임 체험 팝업 이벤트가 열리며 음악과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한 여름의 버스킹’ 공연이 7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 르디투어 매장 내에서 펼쳐진다.윤녹규 아이파크몰 고척점 지점장은 “지역 주민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신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지역 내 라이프스타일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지역 특화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여 나가면서 올해 연말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