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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마켓인]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공조솔루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인도에 전진 기지를 세우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B2B HVAC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인도에서 제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사진=LG전자)◇ 공조솔루션 앞세워 B2B 공략 속도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4분기 중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현지 법인(Hi-M. Solutek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 이사회에는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와 박종한 인도 법인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판매와 생산, R&D,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했다. LG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서 하이엠솔루텍의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이엠솔루텍이 인도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최근 LG전자의 인도 B2B 시장 공략 강화 전략과 관련이 깊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에서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6월 인도 현장경영 당시 “인도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연구개발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현지 특화 B2B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모빌리티 분야나 전자칠판 등의 에듀테크(EduTech)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개설했다. 노이다, 뭄바이, 벵갈루루에 이어 인도에서만 네 번째다. 단일 국가를 기준으로 네 곳 이상의 BIC를 운영 중인 나라는 미국 외 인도가 유일하다. BIC는 LG전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이다.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또 LG전자는 현지 에어컨 아카데미를 두 곳 운영하며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을 전시하고 설치, 시공,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역량이 높은 하이엠솔루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하이엠솔루텍 직원이 프리미엄 정품세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이엠솔루텍)◇ 하이엠솔루텍, 글로벌 입지 확고히 다져하이엠솔루텍 입장에서도 인도 지사 설립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남미,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엠솔루텍은 지난 201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이후 그해 6월 필리핀, 2017년 3월 베트남에 추가로 법인을 세웠다. 무더위로 인해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마련, 유지보수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LG전자의 글로벌 B2B 공조 사업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하이엠솔루텍의 최근 3개년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선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주요 시장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의 매출은 지난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증가했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LG전자 중동 사업 드라이브…사우디에 전진 기지 설립
  • [마켓인]LG전자 중동 사업 드라이브…사우디에 전진 기지 설립
  • LG 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LG전자(06657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를 신설했다. 사우디와의 사업 계약을 추진하고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본부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신설 법인을 통해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인 ‘LG Electronics Middle East & Africa Regional Headquarter’(LGESQ)를 신설했다. LG전자는 현재 LGESQ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 지역의 경제 중심지를 놓고 점점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와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사우디 리야드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역 관활 법인들을 총괄하는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UAE 두바이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무소를 두고 있었으나 해당 오피스는 법인은 아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는 생산공장만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LGESQ 법인 설립은 과거 사우디 정부가 자국에 지역본부를 두지 않은 회사와는 2024년부터 사업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지난 2021년 자국 내에 본부를 두지 않은 기업에는 국가사업을 수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후 지난 2022년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LG가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 지역본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현지 아샤르크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LG전자 측은 “현재 시점에서 이전 계획은 없다”며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지난해 사우디 재무부가 다국적기업이 자국 내에 지역본부를 설치할 경우 30년간 세금을 감면하기로 하면서 사우디 지역 본부 법인 신설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안에는 법인세와 원천징수세의 완전 면제가 포함됐다.사우디 국영통신사 SPA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에 자리 잡은 다국적기업 지역본부에 대한 세금 면제 패키지에는 지역 법인의 소득세 및 30년간 해당 법인의 승인된 활동에 대한 원천징수세율 0%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로 지역본부를 옮기는 다국적기업들은 영업면허를 발급받은 날부터 세금 면제 패키지 혜택을 받게 된다.LGESQ 법인 신설에 따라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최첨단 미래형 도시 건설 계획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역시 네옴시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네옴시티 전시관을 방문했던 조 사장은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앞세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TV·IT는 물론 모빌리티·로봇·에어솔루션·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는 LGESQ를 통해 사우디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총괄하겠단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관할법인을 총괄하는 중아지역본부 조직을 신설했다”며 “현지 사업 기회 확대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관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간거래(B2B) 사업 중심 지역본부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9 I 김연서 기자
에티하드항공 CEO 방한..."증편 통해 한국노선 강화"
  • 에티하드항공 CEO 방한..."증편 통해 한국노선 강화"
  • 안토노알도 네베스(Antonoaldo Neves) 에티하드항공 CEO. 에티하드항공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의 안토노알도 네베스(Antonoaldo Neves) CEO가 지난 3월 12~13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에티하드항공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인천-아부다비 항공편 증편 운항 계획을 밝혔다.에티하드항공은 오는 5월 1일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 항공편을 주 7회에서 주 11회로 증편 운항한다. 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와 서울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한국인 승객들에게 다양한 비행 스케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인천-아부다비 노선은 2023년 평균 탑승률 85%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노선인 만큼 이번 증편을 통해 고객 수요에 더욱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증편은 아부다비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부다비는 활기차고 다채로운 도시로, 인상적인 건축물, 세계적 수준 테마파크를 비롯해 아름다운 해변과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에티하드항공은 한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인천-아부다비 노선에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기내식을 제공하고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한다. 지난해 10월부터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양념치킨 밥 메뉴는 승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항상 4편 이상 최신 한국 영화를 포함하고 있다.에티하드 게스트 멤버십에 가입하면 기내에서 와이파이로 카카오톡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와이플라이 챗 패키지를 제공한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왓츠앱, 위챗 등 주요 메시지 어플리케이션도 이용 가능하다. 에티하드항공은 지난해 11월 20주년을 맞았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향후 7년간의 성장 계획인 비전 2030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에티하드항공의 네트워크는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전략적,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125개 이상의 목적지로 확장한다. 이와 함께 항공기는 현재의 두 배인 160대 이상으로 늘려 걸프협력회의(GCC), 인도, 아시아의 단거리 및 중거리 목적지 연결에 집중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전략 핵심 원칙에는 새로운 목적지 도입, 더 많은 선택지 제공, 주요 국제 시장으로의 운항 횟수 증가 등을 포함한다.비전 2030은 에티하드항공 확장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아부다비에 큰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오는 2030년까지 1000만명의 여행객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로 유치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아부다비의 위상을 최고의 글로벌 여행 허브로서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2023년 말 오픈한 아부다비 자이드(Zayed) 국제공항은 에티하드항공의 성장을 위한 완벽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비전 2030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과 국민, 국가를 만족시키고 모두가 이용하고 싶어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티하드항공은 에티하드항공은 2024년 3월 현재 B787 기종 43대, A320 기종 22대를 포함해 총 88대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인천-아부다비 노선에는 B787-9 항공기를 운항 중이며, 서울에서 중동, 유럽, 인도 아대륙 및 아프리카 주요 목적지로 연결되는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2024.03.18 I 문다애 기자
'어수선한 황선홍호', 태국전 소집 앞두고 각종 논란 해명할까
  • '어수선한 황선홍호', 태국전 소집 앞두고 각종 논란 해명할까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컵 탈락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다시 소집된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에는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 모인다.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겠다고 큰소리쳤던 것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졸전을 거듭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포함된 선수단 내 충돌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선수단 충돌 사건은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하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됐다. 황 감독은 태국전에 두 선수를 모두 소집하며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대표팀 분위기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태국전에 초점이 맞춰질 때쯤 또 하나의 논란이 터졌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기간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일부 선수들과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해당 직원은 내부 규정을 어기고 선수단 숙소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특히 카지노 칩까지 챙겨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축구 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더 커졌다. 당시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던 목소리가 진심이었는지 물음표가 붙을 정도였다.협회는 곧장 의견문을 내 카드놀이가 선수단 여가 시간을 위해 준비한 것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또 훈련장에서 음료수 내기처럼 소액성 운영이었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직원이 함께한 건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라며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뿐만이 아니다. 카드놀이를 했다고 알려진 협회 직원은 대회 기간 선수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까지 받고 있다. 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선 별다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어수선한 분위기와 수많은 의혹 속에 관련 질문이 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강인은 공개적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태국전 당일 경기장 분위기도 평소와는 조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선수단을 향한 응원은 계속되겠으나 ‘A매치 보이콧’ 여론까지 나왔던 만큼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협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말한 황 감독의 각오처럼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소집이 될 전망이다.
2024.03.18 I 허윤수 기자
칠전팔기로 보수적인 사우디 뚫은 국내 스타트업·운용사
  • [오일 Drive]칠전팔기로 보수적인 사우디 뚫은 국내 스타트업·운용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보수적이고 까다롭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시장의 분위기를 묻자,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분위기를 뚫고 투자 유치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운용사(GP)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수니파 수장국인 사우디를 거점으로 하면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중동 진출의 거점 국가로 사우디가 흥할지 업계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픽사베이)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을 통해 개혁에 힘써 각종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보유한 국가다. 자연스레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중동 진출의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사우디를 염두에 두고 있다.국내 IB 업계와 기업들의 관심도 상당하지만, 정작 투자 유치나 네트워크 구축에 애를 먹는 사례가 빈번하다. 비교적 최근에야 개방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탓에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분위기에 적응하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꾸준히 현지 투자시장을 두드려 투자의 과실을 맺은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스킨십과 소통 △마당발 현지 파트너의 도움 △기술 이전 △현지인력 채용 등이 비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예컨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페블스퀘어는 사우디 컨설팅 기업 클러스터와 이달 초 조인트벤처(JV)인 클러스터 AI랩스를 설립했다. 클러스터 AI랩스는 최근 현지 벤처캐피털(VC)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JV 지분의 25%를 지닌 페블스퀘어는 총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JV를 설립하고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며 “네트워크가 강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한, 투자 라운드를 관리해줄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해 가능했다”고 전했다.또한 숙박·레저 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는 사우디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NTDP와 인큐베이팅, 기술지원, 투자 유치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에 비즈니스 모델(BM)이나 기술을 수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수(물과 기름)분리 나노 필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즈세파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최근에는 아람코를 통해 사우디의 항만 관리 회사 마린서비시스와 판권에 관한 업무협약을 마치고 계약을 체결을 앞뒀다. 오즈세파는 사우디 GGG그룹과도 제품 공급에 관한 포괄적 MOU를 맺은 바 있다. 이 결실로 GGG의 아프리카 광산 사업에 오즈세파의 제품 멤브레인을 공급해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이 외에도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는 사우디 주요 창업보육 기관 및 회사들과 국내 스타트업이 사우디에 빠르게 진출해 적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중동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PIF를 보유한 국영기업 사나빌 인베스트먼트와의 구체적 협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 단위로 사업 펼치는 사우디를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 컨설팅 기업들이 맹렬히 공략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 업계 역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는 투자부가 허가를 해야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라며 “탈 석유 정책으로 경제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지식재산권(IP)·기술 이전이나, 현지 인력채용 등 요구 조건을 충족하느냐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투자부가 허가를 내린다”고 조언했다.
2024.03.16 I 박소영 기자
‘선택적 응답’ KFA의 비겁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엔 침묵
  • ‘선택적 응답’ KFA의 비겁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엔 침묵
  •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한 손흥민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또 한 번 제기된 논란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스포츠 서울’은 14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지원 업무를 맡은 팀장급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홈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13일 A씨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과 현금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국내에서 카드놀이에 쓰일 칩을 챙기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KFA는 보도가 된 날 바로 의견문을 냈다. KFA는 “조사 결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지원 스태프 한 명과 일부 선수가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인정했다. 카드가 선수의 여가 시간을 위해 배치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한 KFA는 도박성의 내기로 비치는 것엔 선을 그었다. KFA는 “훈련장에서 골대 맞히기, 보드게임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 소액성 내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스태프가 선수 숙소에서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점은 KFA도 인정했다. KFA는 “해당 공간은 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데 스태프가 한 점은 유감”이라며 “조사 결과 직원이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것은 사실로 파악됐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후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대회 기간 홈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이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야기까지 알려졌다.해당 의혹에 대해 KFA의 생각을 듣고자 몇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KFA는 대표팀 내 충돌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후속 문의에는 응답하지 않으며 침묵했다. 그사이 수많은 추측이 또 다른 추측을 낳았고 상처받은 건 선수들이었다. KFA는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채 숨기 바빴다. 수장 정몽규 회장부터가 아시안컵 탈락 이후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9일이 걸렸으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발생했기에 빠르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팩트는 확인됐으나 세세한 부분까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앞뒤가 많지 않는 말을 했다.KFA는 화살이 자신을 가리키자 또다시 숨었다. 소통을 거부한 채 그들만의 공간에서 ‘소나기는 피하자’라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다.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100명의 비위행위자 사면 철회 논란이 발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KFA는 크고 작은 시행착오 속에 어떤 걸 학습했는지 의문이다.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선홍 임시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충돌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또다시 선택적 응답을 반복한 KFA의 모습을 보자 황 감독의 말이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들려 씁쓸하다. 오는 21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경기는 전석 매진됐다. KFA는 팬들의 응원이 자신들을 향한 용서와 지지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축구 팬들은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이다.
2024.03.15 I 허윤수 기자
수출금지 풀리나...日, 차세대 전투기 수출 15개국 허용 검토
  • 수출금지 풀리나...日, 차세대 전투기 수출 15개국 허용 검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를 제 3국으로 수출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그간 금지됐던 전투기 수출이 가능해지는 등 무기관련 수출 정책의 큰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정조회장이 만나 이런 내용으로 합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연립 여당 공명당과 이날 회의를 갖고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의 운용지침 개정 방안을 논의한다. 개정된 지침에는 국제공동 개발 프로젝트 중 차세대 전투기만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새롭게 수출의 필요성이 있는 사례가 생기면 지침에 추가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28일 일본 후지산 상공으로 일본 자위대 소속 F-2 전투기와 독일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전투기 편대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AFP)차세대 전투기 수출 대상 국가는 유엔헌장에 따라 방위 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국가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호주,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15개국이다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공명당과 순조롭게 합의하면 “이달 하순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장관회의를 열고 지침을 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일본, 영국, 이탈리아는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영국·이탈리아 유로파이터의 후속 모델이 될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일본이 미국 이외 국가와 방위 장비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은 ‘전쟁 포기’를 명시한 평화 헌법에 근거해 무기 수출을 사실상 금지해오다가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때인 2014년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마련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다만 기본적으로는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방위장비 수출 용도를 5가지로 제한하는 등 여러 장치를 두고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을 각각 개정해 자국에서 생산한 패트리엇을 미국에 최초로 수출하기로 하는 등 수출 무기 범위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에 자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화국가의 이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도쿄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전투기는 살상 능력이 강해서 평화 국가의 이념과 가치를 해치고, 정부가 제시한 조건은 ‘제동 장치’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3.15 I 전선형 기자
‘희귀약 강자’ 이수앱지스, 치매약·항암제로 영역확장…연내 투트랙 기술이전 ‘도전’
  • ‘희귀약 강자’ 이수앱지스, 치매약·항암제로 영역확장…연내 투트랙 기술이전 ‘도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질환치료제 전문 바이오텍 이수앱지스(086890)가 ‘애브서틴’과 ‘파바갈’ 쌍두마차를 앞세워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희귀의약품 이익 개선에 이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항암치료제로 올해 최소 1건 이상의 기술이전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낸 이수앱지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수앱지스가 기술이전에 성공할 경우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치매약·항암제, 기술이전 투 트랙으로 진행이수앱지스가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ISU203’과 표적항암제 ‘ISU104’다. 희귀의약품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이 회사는 항암제, 알츠하이머 신약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넓혀 신약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ISU203은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것이 아니라 ASM(Acid Sphingomyelinase)이라는 신규 타깃을 억제하는 항체를 활용한 약물이다. 향후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의 기존 치료제들과의 병용 임상 등을 통한 치료 효능 확대도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 기전은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기가 힘들어 개발이 어렵고, 투과를 하더라도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반면, ISU203은 혈액 내 ASM 단백질 활성을 타깃하므로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지난해 ISU203의 비임상을 마친 이수앱지스는 임상 1상 진행 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2021년 임상 1상을 마친 ISU104도 기술이전 후보 중 하나다. ISU104는 특정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ErbB3에 결합하는 ‘인간 IgG1 단일클론항체’다. 암세포 증식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ErbB3는 기존 항암제에 약물 내성을 갖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 ErbB3를 타깃으로 한 항암제는 출시되지 않았다. ISU104는 ErbB3를 억제함으로써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등 표준치료법에 내성이 생긴 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선택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이수앱지스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 성인 환자에게서 ISU104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바 있다.ISU104에 대한 재미한인제약인협회 ‘2022년 6월 KASBP 봄 심포지엄’ 이수앱지스 발표 자료 (자료=이수앱지스)회사 관계자는 “ISU104 항체를 단독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치료 모달리티(modality)와의 접목 등을 통해 효능 극대화를 추구해왔다”며 “현재는 ISU104를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와 결합시킨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안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과 협업해 ISU104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 이렇게 두 가지 개발 전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캐시카우 삼형제도 순항 중…최대 실적 경신 목표회사의 캐시카우인 희귀의약품 △클로티냅 △애브서틴 △파바갈의 국내·외 사업도 순조롭다. 일각에서는 올해 최대 800억원을 넘는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나올 정도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먼저 가장 ‘큰 형’이지만 한동안 연 매출 40억원대 안팎에서 정체돼 있던 항혈전 항체치료제 클로티냅이 올해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클로티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국과 단가 협의를 통해 올해는 5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고셔병 치료제인 애브서틴의 경우 알제리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란에서의 매출 상승이 또 다른 주목 포인트다. 이란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계약 물량의 상당량이 올해 상반기로 이연된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1.5배를 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이라크에서의 신규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지난해 125억원의 매출을 낸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올해 예상 매출은 180억원 안팎이다. 한국과 러시아에서 각각 지난해 대비 높은 매출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내 최소 1개 국가의 해외 추가 진출을 위한 작업도 진행 예정이다.특히 상반기 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확장을 위해서다. 기존 진출국에서 안정적으로 수주를 지속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지원하는 것이 이곳의 목적이다.한편 안정적인 매출 사업에 힘입어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첫 지정감사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았다. 2019년 도입된 주기적 지정감사 제도에 따라 회사는 6년간 자유롭게 감사인을 선임해 감사를 진행하지만 이후 3년은 금융당국이 지정한 감사인에 의해 감사를 받게 된다. 기업과 감사인의 유착을 막고 감사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지정감사는 규모가 작고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바이오벤처에는 까다로운 과제 중 하나로 여겨진다.
2024.03.15 I 나은경 기자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 아랍에메리트(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외국 정부가 자국의 신문을 소유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UAE 정부가 후원하는 투자펀드 ‘레드버드 IMI’가 영국 유력 일간지인 텔레그래프와 자매 잡지사인 스펙테이터를 인수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레드버드 IMI는 미국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UAE 왕족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부총리가 지원하는 합작 투자회사로, 6억파운드(약 1조100억원)에 두 매체에 대한 인수를 추진해 왔다. 법 개정은 소유권 입찰을 잠재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정부 발표와 더불어 100명 이상의 의원들도 이날 레드버드 IMI의 텔레그래프·스펙테이터 인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 레드버드 IMI는 “전적으로 수동적인 투자자로서 텔레그래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와 의회는 UAE가 향후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특히 텔레그래프는 영국 보수당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168년 역사의 일간지로, 영국에선 상징성이 매우 큰 매체다. CNBC는 “영국인들에게 있어 일명 ‘오일 머니’로 불리는 UAE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이 자국 부동산이나 싱크탱크, 스포츠팀 등을 인수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영향력 있는 유력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은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짚었다.
2024.03.15 I 방성훈 기자
반도체 초격차 돕는 CFE
  • [목멱칼럼]반도체 초격차 돕는 CFE
  •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기업과만 거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RE100(Renewable Energy 100%)이 적용되면서 국내 관심도 늘고 있다. 일부는 우리 정부가 RE100에 대해 무관심하다면서 수출 악영향을 우려하기도 한다.RE100은 연간 0.1 TWh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영국의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 의해 2014년 시작됐다. 기업들은 녹색프리미엄, 인증서(REC)구매, 전력구매계약(PPA)체결, 자가설치 등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여 CDP에 실적을 제출한다. 2023년말 전 세계 426개사, 국내 3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최근 CDP 가입이 정체되는 점인데, 2023년엔 2019~2022년 대비 가입 기업 수가 줄었다. 목표는 좋으나 국가별 재생에너지 여건이 다른 상황에서 RE100의 추세적 확산은 쉽지 않다는 점이 일부 확인된 것이다. 우리가 특히 문제다.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좋지 않아 100% 재생에너지 의존이 쉽지 않다. 태양광은 국토 면적이 좁은데다 인구밀도가 높아 입지여건이 안 좋다. 풍력도 바람의 양과 질이 좋지 않은데다가 남북대치 상황에서 입지 확보도 어렵다. 전형적인 4계절로 인한 날씨의 변화는 재생에너지 생산엔 부정적이다. 빈번한 날씨 변화는 간헐성 혹은 변동성 문제를 야기한다. 전략 생산의 기복이 불가피하여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어렵다. 안정적 전력공급이 중요한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엔 이런 여건은 치명적이 될 수 있다. 2021년 대만 정전 사고 발생 시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TSMC는 약 400억원의 손해를 입은 점은 타산지석이다.새로운 대안, CFE(Carbon Free Energy)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CFE는 재생에너지를 넘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 기업의 탈탄소화를 촉진하되 국가 간 기후격차 완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자는 움직임이다. 무탄소전력 사용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CFE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공정의 연·원료 탈탄소화에까지 적용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무탄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이미 수년전부터 확산돼 왔다. 미국은 2021년에 2030년 연방정부 시설은 100% 무탄소 전력만 사용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제정하였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선 원전, 수소도 재생에너지와 동일한 세제혜택을 받도록 한 바 있다. 일본은 2018년, 2030년 전기 판매사업자의 전기 판매량 중 44%를 무탄소 전기로 의무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움직임의 선도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UN총회에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활용 필요성을 강조하고 CF연합을 제안했다. 영국·프랑스·사우디·UAE·네덜란드 등 5개국이 정상 합의 등을 통해 CFE 이니셔티브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올해 2월 열린 IEA 각료회의에서는 CFE 라운드테이블를 개최했다. IEA는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 도입 필요성에 따라 우리와 함께 글로벌 CFE 활용여건에 대한 공동연구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작년말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탄소감축 주요 수단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수소·원전·CCUS도 명시했다.우리의 재생에너지 공급은 현재는 물론 가까운 미래에도 수요 대비 여유가 있을 전망이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구매 비용이 높다. PPA 기준(원/kWh, 태양광)으로 한국은 155원임에 비해 미국은 54원, 호주 39원에 불과하다. 향후 국제사회가 RE100만 고집한다면 우리 산업은 어려움에 처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국제거래 위축 방지를 위해 RE100 관련 정부지원은 필요해 보이나 근본적으론 재생에너지를 넘는 CFE의 국제적 확산이 중요하다. 원전, 수소 등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제 논의를 진전시켜가야 할 것이다.
2024.03.15 I 이준기 기자
'이번엔 카드도박 논란?' 끝날 줄 모르는 KFA '헛발질'
  • '이번엔 카드도박 논란?' 끝날 줄 모르는 KFA '헛발질'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대한축구협회(KFA)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던 기간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현금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대표팀 내분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KFA 직원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당시 우승을 외쳤던 목소리의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지경이 됐다.KFA는 “조사 결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지원 스태프 한 명과 일부 선수가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심지어 그 스태프는 한국에서 칩을 가져와 카드놀이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KFA는 의견문을 내고 “소집 기간이 긴 대회에 참가할 땐 선수들이 자유롭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카드, 바둑, 노래방 기기 등을 비치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카드놀이가 도박성의 내기로 비치는 것엔 선을 그었다. KFA는 “훈련장에서 골대 맞히기, 보드게임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 소액성 내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스태프가 선수 숙소에서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점은 KFA도 인정했다.KFA는 “해당 공간은 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데 스태프가 한 점은 유감”이라며 “조사 결과 직원이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것은 사실로 파악됐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FA의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년만 돌아봐도 굵직한 사건이 많다.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한 일 처리로 의혹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실패로 끝났다.그전에는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100명의 비위행위자를 사면한다고 기습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몽규 KFA 회장은 사면 결정을 철회하며 “다시 한번 봉사 기회를 주는 게 소임으로 여겼으나 결과적으로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밖에도 지난해 9월에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가 담긴 구단의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고 10월엔 베트남 A매치 초청비와 관련해서 진땀을 빼기도 했다. 11월엔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를 계속해서 대표팀에 선발하다가 뒤늦게 제외 결정을 내려 물의를 빚었다.64년 만에 정상을 노렸던 아시안컵에선 거듭된 졸전 끝에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 간의 충돌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KFA가 선수단 충돌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보호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국 축구의 수장인 정 회장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숨기 바빴다.이후 대중 앞에서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후임 사령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전력강화위원회의 이해할 수 없는 감독 선정 기준이 많은 비판 속에 바뀌는 일도 있었다.한편.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서는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대표팀의 연이은 논란에 축구팬들 사이에선 보이콧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더 큰 응원을 약속했다. 태국전 입장권 역시 13일 전석 매진되며 변함없는 축구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재확인됐다.
2024.03.14 I 허윤수 기자
“현지 스킨십이 중요”…중동 지사 차리는 글로벌 GP들
  • [마켓인]“현지 스킨십이 중요”…중동 지사 차리는 글로벌 GP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부펀드를 포함한 중동 출자자(LP)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운용사(GP)들이 삼삼오오 모이고 있다. 이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유럽과 미국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급기야 지사를 차려 중동에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동 LP들이 현지에서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자본 유치가 힘들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를 계기로 중동 자본의 운용이 한층 유연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UAE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의 전경. (사진=ADGM 홈페이지 갈무리)13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E들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포진한 나라를 중심으로 중동 지사를 차리고 있다.이 중 UAE에 입성하려는 물결이 가장 거세다. UAE 정부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라는 대표 국제금융지구 두 곳에 글로벌 PE의 입주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UAE는 금융지구에 국부펀드 관계자들뿐 아니라 기업, 각종 스타트업이 사무실을 두고 있어 소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각종 세금 혜택을 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현재 중동에 지사를 차린 글로벌 PE들의 국적은 다양하다. 예컨대 중동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에서는 프랑스 PE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럽 최대 PE 운용사 아르디안은 지난해 초 아부다비에 사무실을 차렸다. 아르디안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2022년 21억달러(약 2조7647억원) 규모의 투자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와 유럽 지역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작업을 함께해온 바 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티케하우캐피탈 역시 아부다비에 사무소를 개소했다.미국도 중동 진출을 위해 적극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블루 아울 캐피탈이 UAE 3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가 만든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루네이트와 105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또한 PE인 제너럴 애틀랜틱이 지난해 11월 UAE와 사우디에 사무소를 열었고, HIG 캐피탈도 올 초 두바이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 외에도 2021년 CVC캐피탈과 2022년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가 진작 중동에 입성했다.미·중 관계 악화로 글로벌 자본이 대거 빠져나간 중국도 중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PE 중국 미디어 캐피탈(CMC)이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삼아 중동에 입성했다. CMC는 중국 언론계의 거물인 리 루이강이 설립한 곳이다.글로벌 PE가 중동으로 향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대체투자 시장의 높아진 성숙도가 꼽힌다.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소속 국부펀드들이 자산의 다각화를 이유로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어, 자연스레 막대한 자본을 유치한 PE들의 딜(deal) 규모 역시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PE들의 딜 규모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57억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 거래건수도 1.4% 증가한 146건에 달했다.국내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GP가 중동 자본을 유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현지 GP와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중동 LP들은 GP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투자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GP들의 중동 지사 설립이 늘어날수록 이 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자본 유치 방식이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024.03.13 I 박소영 기자
사우디·이라크 軍 주요 인사 잇단 방한…K방산 추가 구매 '노크'
  • 사우디·이라크 軍 주요 인사 잇단 방한…K방산 추가 구매 '노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이 방한해 우리 군 부대와 방산기업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 10개 포대 분을 구매한데 이어 추가로 우리 방산 제품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13일 군 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탈랄 압둘라 알오타이비 사우디 국방부 차관이 방한해 14~15일부터 해군 및 공군 부대와 방산기업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알오타이비 국방차관은 우선 대구 공군방공관제사령부와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험 비행 중인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orld Defense Show 2024(사우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항공 분야의 핵심 장비를 공개한바 있다.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당시 행사장을 찾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화가 지난 2월 4~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orld Defense Show 2024’ 전시회에서 대한민국의 최초 전투기 KF-21의 엔진을 전시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알오타이비 국방차관은 또 우리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실전 배치된 도산안창호함급 잠수함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간 사우디아라비아는 해군력에 거의 투자하지 않았지만, 최근 홍해와 페르시아만 해상 교통로가 위협받으면서 전력 강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군 주요 인사들도 한국을 찾았다. 앞서 모하나드 카리브 모하메드 이라크 방공사령관이 지난주 방한해 ‘천궁-Ⅱ’ 사양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이라크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군 고위관계자들도 지난 4∼7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군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수리온을 개조한 ‘흰수리’ 운용 모습도 참관하고 직접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지난 2013년 국산 경전투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17일에는 타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동시장이 국산 헬기의 첫 수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 수리온 등 국산 헬기를 초청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4.03.13 I 김관용 기자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이 만든 아부다비 기술위, AI 투자 MGX 설립
  •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이 만든 아부다비 기술위, AI 투자 MGX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이 설립한 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The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dvanced Technology Council; AIATC)가 11일(현지시각)기술 투자 회사 MGX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는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인 알 나흐얀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His Highness 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대통령이 올해 1월 설립했다. 앞으로 아부다비의 투자회사 무바달라(Mubadala)와 AI 기업 G42가 새로운 회사(MGX)설립의 기초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사진=AFP) 기술 투자 기구는 어떤 곳?MGX는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의 개선을 목적으로 첨단 기술 발전 및 보급을 위해 설립됐다.아랍에미리트와 전 세계 기업의 선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AI 및 첨단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및 연결성 등) ▲ 반도체(로직 및 메모리 칩 설계와 제조 등) ▲ AI 핵심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AI 모델, 소프트웨어, 데이터, 생명과학 및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MGX는 본 세 분야에 대한 아부다비의 기존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술 및 투자 기업과 함께 자본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부다비의 부통치자 겸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위원회 의장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Sheikh Tahnoun bin Zayed Al Nahyan)은 “MGX를 통해 더욱 번영하는 지속 가능하고 상호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AI와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춘 아랍에미리트만의 기구를 육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부다비의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전략에 따라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의 책임감 있고 포용적인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MGX는 아부다비의 혁신 및 투자 리더십과 광범위한 글로벌 기술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이를 통해 최고의 기술 인재, 투자자 및 기업가를 위한 본거지이자 생태계로서 아랍에미리트의 역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핵심 파트너는 어떤 회사?MGX를 지원하는 무바달라와 G42는 탄탄한 투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 G42는 클라우드 컴퓨팅, 고급 데이터 센터 및 금융 서비스에서 스마트 시티에 이르는 전문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AI 기술 기업이다.무바달라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중요하고 혁신적인 투자자였으며, 2009년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회사 중 하나인 글로벌파운드리즈(GlobalFoundries)를 설립한 바 있다. 무바달라는 소프트웨어, 생명과학 및 뉴 커머스 (new commerce) 분야의 선도적인 투자자이기도 하다.G42와 무바달라는 함께 카즈나(Khazna)를 글로벌 데이터 센터 인프라 리더로 성장시켰고, 아랍권 최고의 의료 기술 및 생명과학 회사인 M42를 출범시켰으며, 세계 최대 지리 공간 기술 회사 중 하나인 Space42를 설립했다.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 의장이 MGX의 이사회 의장을, 무바달라의 상무이사 겸 최고경영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Khaldoon Khalifa Al Mubarak)가 부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외 이사회 일원으로는 야셈 모하메드 부 아타바 알 자비 (Jassem Mohamed Bu Ataba Al Zaabi) 아부다비 재무부 장관, 펑 샤오(Peng Xiao) G42 최고경영자, 아흐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 (Ahmed Yahia Al Idrissi)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 (Direct Investments) 최고경영자 등이 있다.한편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인 아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가 MGX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알 이드리시는 30년간의 경영 및 투자 경력과 더불어 글로벌 기술 기업 육성 및 투자 관련하여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24.03.13 I 김현아 기자
이달 말 출격 'GTX',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
  • 이달 말 출격 'GTX',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GTX 사업의 홍보와 TBM 공법의 기술경험을 공유 하기 위해 13일 GTX 서울역 현장에서 주한 공관 외교관과 해외언론사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GTX 서울역 현장 설명회를 실시한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열차가 영업시운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자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이집트, 일본, 체코 등 5개국 10여명 외교관과 블룸버그 L.P.(미국), 에포크 타임스(미국), NNA(일본), 골든 브리지(중국), 스푸트니크(러시아), 센트럴 뉴스 에이전시(대만), 아리랑 국제방송(한국), 코리아중앙데일리(한국) 등 8개 매체 10여명 외신기자들이 참석한다.이번 현장 설명회는 ‘대심도 철도사업’과 ‘TBM 공법’에 관심 있는 외신기자와 주한 공관 외교관을 대상으로 참석 희망자 수요조사를 거쳐 마련됐다. GTX는 과밀화된 도시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터널을 굴착하여 급행철도를 운행하는 신개념 대중 교통사업으로 자국의 도시철도 건설에 관심이 높은 페루,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에서는 이미 우리나라의 GTX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설명회에 참석 예정인 주한국일본대사관 시게미 타다히로 참사관은 “현재, 일본에서도 리니어 모터카 건설을 위한 대심도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고속도로 지하화와 관련한 정책적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국의 대심도 철도사업 현장 방문을 통해 일본의 도시교통 정책이나 대심도 터널 사업에 참고가 될 만한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설명회 참가자들은 올해 연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A 서울역 현장을 방문하게 되며, 지하 60m를 내려가 정거장 및 터널 구간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 구간에서 공사 중 소음과 진동 최소화를 위해 적용됐던 TBM 공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복잡한 도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여러 국가에서 대심도 철도사업 및 TBM 공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우리 정부의 GTX 추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철도 분야 국제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개통준비 상황 전반을 종합 점검하며 개통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4.03.13 I 김아름 기자
돌아온 서영은 "두바이에서 보낸 공백기, 신곡 듣고 정신 차렸죠"①
  • 돌아온 서영은 "두바이에서 보낸 공백기, 신곡 듣고 정신 차렸죠"[인터뷰]①
  • 서영은(사진=에이사이드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 노래를 듣고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어요.”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가수 서영은이 신곡 ‘걱정마요’를 내놓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던 중 꺼낸 말이다. 서영은은 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맞은 가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분수 설계 디자이너로 일하는 남편과 2012년 결혼한 이후 활동기 때만 한국에서 지내왔던 서영은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원치 않았던 긴 공백기를 보냈다.서영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1년에 8개월 정도는 공연 활동을 했다”며 “그렇게 살아오다가 항공편이 막힌 이후 긴 시간 동안 활동을 하지 않으며 두바이에서만 지내다 보니 몸과 마음에 큰 타격이 왔다”고 돌아봤다.“잔잔하고 평화로운 삶에 익숙해져서 다시 음악 작업을 하는 게 두려워지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어요. 삶의 패턴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한 힘을 어디서 다시 얻어야 하나 싶어서 막막했죠.”11일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표한 신곡 ‘걱정마요’가 그렇기 긴 시간 잠들어있던 서영은의 활동 세포를 깨웠다. 서영은은 “1년 5개월 전 ‘돈트 세이 굿바이’(Don’t Say Goodbye) 음원을 냈는데 완전히 활동의 기지개를 켠 상태는 아니었고 ‘생존 신고’에 가까웠다”며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준 곡인 ‘걱정마요’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이전처럼 활발하게 움직여 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걱정마요’는 ‘우리의 하루는 더디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한 곡이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듯한 노랫말과 서영은 특유의 감성적이면서도 정감 있는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김보민이 작곡과 편곡을, 민연재가 작사를 맡았다.‘걱정마요’ 커버서영은은 “언젠가는 컴백곡을 작업하자는 생각으로 곡 수집은 꾸준히 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던 중 ‘걱정마요’ 가이드 버전을 듣고 마음이 위로가 되는 느낌을 받아서 ‘그만 놀고 빨리 이 곡을 발표해서 활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뒷이야기를 밝히며 미소 지었다. “느리게 걸어도 상관없고, 멀리 돌아가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녹음을 마친 뒤엔 두바이에 있는 몇몇 지인에게 곡을 들려줬는데요. 그때 다를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나만 이 곡의 내용에 공감하는 게 아니구나’ ‘하루빨리 더 많은 분께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음원과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서영은은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온 주인공이 종이배를 바다에 띄우지 않고 모래사장 위에 내려놓는 장면을 가장 애정하는 씬으로 꼽았다. “‘의미 없는 하루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막막하다’는 생각 때문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분들께 이번 신곡으로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4.03.12 I 김현식 기자
대전, 195cm 장신 공격수 음라파 영입... 구텍과 시너지 기대
  • 대전, 195cm 장신 공격수 음라파 영입... 구텍과 시너지 기대
  • 대전하나시티즌이 공격수 음라파를 영입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195cm의 장신 공격수 페니엘 음라파를 영입했다.대전은 12일 “독일, 토고 이중 국적의 공격수 음라파를 영입해 공격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라고 밝혔다.독일 청소년 대표 출신인 음라파는 TSG 1899 호펜하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독일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다. 독일 분데스리가1, 2에서 219경기에 나섰다. 2017년엔 토고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15경기를 뛰었다.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도 활약한 음라파는 2018년 VVV-벤로에서 30경기 15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 이티하드 칼바와 알나스르 소속으로 81경기 32득점 6도움을 올렸다.대전은 음라파에 대해 “195cm, 91kg의 신체 조건으로 뛰어난 힘과 제공권을 지녔다”라며 “강력한 슈팅력과 문전에서의 정확한 골 결정력이 장점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텍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음라파는 “대전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목표에 공감하며 새로운 도전에 함께하고 싶어 선택했다”라며 “기대에 부응하고 공격수로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4.03.12 I 허윤수 기자
이명박 前대통령 "기업가정신으로 국가 경영, 금융위기에도 성장"
  • 이명박 前대통령 "기업가정신으로 국가 경영, 금융위기에도 성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통령 시절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기업 간 경쟁하듯 국가를 경영한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플러스 성장률 기록,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원전 수출 등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CEO과정’ 2기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전문건설공제조합은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동국대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 두 번째 강의를 개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이날 강연에는 이은재 이사장, 장석명 감사 등 전문조합 임직원을 비롯해 건설경영CEO과정 2기 원우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강연자로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건설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니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라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건설산업의 주축인 여러분들께서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이 전 대통령은 “건설산업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때로는 있는 걸 부숴 다시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혁신의 과정이기에 과거 건설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국가경영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기업가정신의 핵심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의 기업을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저하게 내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 말로 사회의 일원인 직원들에게도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기에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답했다.현대건설 평사원으로 입사하고, 사장으로 퇴임해 ‘샐러리맨 신화’를 써낸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최종면접 당시 정주영 회장의 ‘건설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설업은 창조”라는 답으로 건설인생이 시작됐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한편 전문조합과 동국대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는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돕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 및 건설업계 정보교환 등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2024.03.12 I 김아름 기자
'비밀 대화' 텔레그램 이용자 9억명 돌파…IPO 고려
  • '비밀 대화' 텔레그램 이용자 9억명 돌파…IPO 고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비밀 대화’가 가능한 메신저앱 텔레그램의 이용자 수가 9억명을 돌파했으며, 조만간 흑자 전환이 가능해 기업공개(IPO)도 검토할 계획이다.텔레그램의 로고(사진=AFP)파벨 두로프(39) 텔레그램의 개발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년 전 광고와 유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후 ‘수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앱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두로프 CEO는 “2021년 초 5억명이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9억명으로 늘었다”면서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이익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흑자전환을 기대했다.그는 “글로벌 펀드 등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300억 달러(약 39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지만,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으며 매각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수익 창출을 시작한 주된 이유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기업공개를 텔레그램의 가치에 대한 접근성을 민주화하려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텔레그램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고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면 미국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두로프 CEO는 상장 일정이나 장소 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몇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두로프 CEO는 소규모 자본 조달에 대해 관심을 받고 있다며, 텔레그램에 인공지능(AI) 챗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전 세계에서 선거가 진행됨에 따라 소셜미디어의 악영향이 우려되는 데 대해서는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관련 메커니즘을 배치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그러면서도 텔레그램의 핵심인 비밀대화 기능 등 익명성 보장을 유지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두로프 CEO는 “선을 넘지 않는 한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단속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생각이든 도전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권위주의로 빠르게 타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 출신인 두로프는 2013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텔레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텔레그램은 비밀대화 기능이 핵심이다. 대화방 캡처가 아예 차단되거나 상대방 스마트폰에서 대화 내용을 마음대로 지울 수 있는 등 이러한 비밀스러움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텔레그램은 최근 몇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 정부와 공무원들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분쟁지역 시민들에겐 생명줄과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일각에선 극단주의자 콘텐츠나 가짜뉴스 확산 등으로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국내에선 텔레그램 ‘N번방사건’으로 사이버 범죄의 장으로서 대중들의 뇌리에 박혔으며, 음란물 공유나 마약 밀거래 등에 자주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후에 러시아 크렘린궁이 있다는 의혹에 두로프 CEO는 “부정확한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2024.03.12 I 이소현 기자
‘감독 부재’ 올림픽 대표팀, 사우디 대회 명단 발표... 양현준·배준호 발탁
  • ‘감독 부재’ 올림픽 대표팀, 사우디 대회 명단 발표... 양현준·배준호 발탁
  • WAFF U-23 대회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올림픽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초청팀으로 참가한다. WAFF U-23 챔피언십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까지 8개국의 올림픽대표팀이 참가한다.이번 소집 명단에는 A대표팀에 뽑혀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양현준(셀틱)과 지난해 U-20 월드컵 4강 멤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해외파 4명이 발탁됐다. 독일 뒤셀도르프 소속 김민우는 남자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 발탁됐다. 배준호는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합류하게 됐다.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강성진(FC서울), 홍윤상(포항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도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감독은 이번에 선발한 해외파 4명 중 양현준, 배준호, 김지수는 4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 이후 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세인트 미렌을 방문했다”라며 “배준호는 예선에 보내주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됐다. 팀 사정상 바뀔 수 있지만 약속받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라며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내가 구단 방문해서 허락받았다”라고 말했다.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수장 없이 나선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WAFF U-23 챔피언십에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황 감독은 “우려되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코치진과 확인해야 하는 부분, 경기 라인업과 콘셉트도 어느 정도 정해서 절차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서 훈련, 경기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16팀이 출전하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올림픽대표팀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23인 소집 명단>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현대)MF : 이강희(경남FC) 김동진(포항스틸러스) 백상훈(FC서울) 이재욱(울산현대)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홍윤상(포항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FW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
2024.03.1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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