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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선생님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보호자 역할 최선"[만났습니다①]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자율·균형·미래’ 민선 교육감 체제 이후 첫 보수진영에서 탄생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내건 경기도교육청의 새로운 슬로건이다. 여기서 가장 첫번째 ‘자율’은 임 교육감이 가진 교육철학을 관통하는 단어다. ‘일정한 규율 속에서 자유’가 그가 생각하는 자율의 개념이다.지난 2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임 교육감의 뒤편으로는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의 3대 원칙이자 슬로건인 ‘자율, 균형, 미래’가 걸려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이번 서이초 사건으로 대두된 교권 강화 여론 이전부터 임 교육감이 추진해온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정도 이 자율의 개념과 맥이 닿는다. 학생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스스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임 교육감이 추진하는 조례 개정안의 골자이기 때문이다.어떻게 보면 경기도교육청의 새로운 슬로건 두 번째 ‘균형’도 이 자율과 궤를 같이 한다.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고 평가받는 교권과 학생인권의 무게추를 맞추는 균형이 필요한 시기여서다. 자율과 균형이라는 두 개념이 공교육에 스며들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나아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의 지향 가치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제는 자율을 실행동력으로 해 교육정책을 추진하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성과 미래사회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남은 임기 3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 일문일답.-교권에 대한 이슈가 커지기 이전부터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그 이유는.△알고 지내는 CEO들에게 사람을 뽑을 때 어떤 것을 중시하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과거에는 능력이었지만, 지금은 인성을 본다는 답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유를 묻자 능력은 얼마든지 대체가 되지만, 인성적인 측면은 대체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때부터 교육에서 이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구조가 변하면서 예전에는 지역사회 선후배 관계나 밥상머리 공동체 속에서 생활을 배웠는데, 요즘 세대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자라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중요한 소양은 협동심, 자율, 포용력, 배려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런 부분을 상담하고 길러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다.-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1차 협의회 성과와 보완점은.△신속한 교권 문제 해결의 입법화를 위해 4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참석자 모두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호 마련과 법 개정 조속한 처리에 공감했다. 그 자리에서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아동학대처벌법,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개정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특수교육 체계에 맞는 특수교육법 개정을 준비하기로 했다. 교육위원회에서 법안 심사소위원회가 열리는 등 입법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물론 법률 개정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출발점이다. 법률적 기초가 세워지면 속도가 빨라져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 4자 협의체가 교권 보호 관련 법안 논의를 신속하게 마련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교권보호책도 내놨다. 가장 주안점을 둔 정책은.△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교사는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추진해왔다. 교사가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코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선생님 개인이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지 않도록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해 선생님들의 보호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이미 대부분 시범에 들어갔고 도의회 협조가 필요한 조례 개정과 예산 조치 등은 하반기 내 절차를 마치도록 준비하고 있다.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을 지원하기 위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한다. 교원 배상 책임보험의 지원 범위를 확대해서 배상 책임 외 변호사 선임료 선지급, 폭력 피해 위로금, 경호 서비스 등을 신설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경기 교권보호지원센터 대표번호를 통한 온·오프라인 핫라인을 구축하고 교원 대상 행정, 법률 심리 상담을 원스톱 지원한다. 또 교사가 직접 민원을 응대하지 않고 교감, 교장 등과 함께 민원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취임 초부터 ‘에듀테크’를 강조했고, 곧 시범운영이 시작된다.△경기도교육청 3대 원칙 중 자율과 균형은 인성과 연계된다. 바른 인성을 키우는 것 외에도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데는 기초역량이 필요한데, 가장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이 현재 공교육에 많이 접목되지 못했다.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교가 인성교육과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해 미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것이 9월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되는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 코칭, 피드백, 좋은 콘텐츠를 공유해 교실 생태계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기초역량과 인성교육 등 교육 본질 회복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자율을 실행동력으로 경기교육 가족의 주도성을 지원하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교육감의 브랜드를 내세워 교육정책을 추진하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성과 미래사회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 최근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접하면서 교육감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충분히 보장해 교육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약력△1956년 경기도 광주군(현 성남시) 출생 △서울 경동고 졸업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경영학 석사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기획원 사무관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제16~18대 국회의원 △제10대 여의도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제35~36대 대한배구협회장 △제24대 노동부장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 △제7대 한경대학교 총장
- 김영환 부사장 "AI,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새 승부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금융 서비스가 자산관리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겁니다. 미래에셋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만든 동력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뒤를 잇는 새 성장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AI 기술을 접목한 상품·서비스를 향후 호주와 더불어 미국, 인도 등으로 확대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14개 지역에 뿌리내린 미래에셋의 굵직한 글로벌 사업 중 김 부사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수한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스탁스팟 역시 그가 2~3년 전부터 접촉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ETF 다음은 AI·로보어드바이저…글로벌 확장 열쇠”블랙록과 골드만삭스가 2015~2016년에 각각 퓨처어드바이저와 아니스트달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유력 금융사들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운용 수단이 뮤추얼 펀드에서 ETF,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로 점차 고도화하며 운용사에 AI 솔루션은 향후 수익성을 꾀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우위가 명확하다”며 “갈수록 운용 투명성·자율성은 커지고 보수는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에셋의 철학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거대 AI로 가는 길목에서 첫 점 찍은 스탁스팟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1위 업체다. 1만3000명의 사용자와 4억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스탁스팟를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내면서, ‘연금 천국’인 호주를 빠르게 공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호주 연금 사업자 라이선스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호주 퇴직연금 계좌 보유자는 1700만명 규모로 근로자 수(1300만명)보다 많고, ‘연금 백만장자’도 한국보다 6배가량 많다”며 “3조4000억달러 규모의 호주 연금시장을 고비용의 뮤추얼 펀드가 선점하고 있어, 저렴하고 투명성 높은 로보어드바이저가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 완전 일임 펀드·ETF, 글로벌 네트워크에 확장”미래에셋의 경쟁력 중 하나인 ETF 사업과 로보어드바이저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스탁스팟 채널 활용해 1000억달러 규모의 호주 ETF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김 부사장은 “스탁스팟이 출시할 테마형·인컴형 포트폴리오와 연금과 은행·독립투자자문업자(IFA) 채널과의 기업간거래(B2B) 추진 시에도 글로벌 엑스 호주 법인 ETF를 활용할 것”이라며 “미국 글로벌 엑스의 차이나전기차와 커버드콜 ETF를 국내에 이식한 것처럼 글로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은 AI에 완전히 일임하는 형태의 펀드·ETF를 확대 출시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이 남는다”는 창업주이자 현재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의 철학에 따라서다. 미래에셋의 ETF 총자산은 1000억달러로 전 세계 ETF 운용사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 부사장은 “ETF가 저렴한 운용 보수와 높은 투명성으로 뮤추얼펀드보다 주목을 받게 됐고, ETF 다음은 AI 솔루션이 떠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AI가 조언하고 실제 운용은 사람이 맡는 기존 ‘자문형 로보어드바이저’에서 AI 완전 일임 방식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스탁스팟이 확보한 마케팅 노하우, 고객 경험, 알고리즘을 국내, 미국, 인도, 일본 등에 접목하고, 반대로 타 국가의 투자전략을 스탁스팟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 도전장 20년…“기다림의 미학 通했다”2000년에 미래에셋에 입사해 성장을 함께 해온 김 부사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금융수출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2003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미래에셋의 글로벌 운용자산은 277조원으로 불어났고, 이 중 40%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45%는 해외에서 창출됐다. ‘기다림의 미학’이 글로벌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이 ‘제2의 본사’ 격으로 여기고 있는 인도 시장에는 2006년 진출해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지 15년 만에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인도 자산관리(WM) 성장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중동에 진출해 두바이 지점을 설립했다.김 부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인도에서 모두 철수했고, 미래에셋 역시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자본금을 다 날릴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버텼다”며 “오너의 의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로, 수익을 내도 성장성을 잃어가는 사업은 접고 적자로 조금 아프더라도 새롭게 커질 수 있는 전략을 과감하게 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했지만, 20여 년 전엔 생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며 “박 회장님은 이제 다시 10년, 20년 후 미래를 그리고 있고, 한 사람의 꿈을 많은 사람과 공유해 목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점·선·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래에셋의 공간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부사장은?△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입사 △~2007년 주식운용본부장 △2008~2013년 브라질·영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 △2013~2015년 D-CIO, Head of Research △2015~2016년 영국법인 대표 △2017년~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국TV의 자신감 “中 저가공세, 화질로 따돌린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한국TV의 자신감 “中 저가공세, 화질로 따돌린다”-259전 260기…긴 우승 갈증 푼 서연정-“8월 물가 2.7% 쑥 9월엔 더 오를 것”-30% 썼다면 요금 두 배…‘전기료 폭탄 고지서’ 온다-[사설]김만배 허위 인터뷰, 공작 정치 진실 낱낱이 밝혀야-[사설]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 여든 야든 ‘민생’이 우선이다△종합-[HOT이슈]빌보드 2주 연속 1위…31세 빨간 수염 청년이 만든 ‘컨트리송 신드롬’-캡틴 손흥민, 시즌 첫 해트트릭 폭발 ‘손톱’ 제대로 세웠네△국민연금 개혁 밑그림-‘더 내고 더 늦게 받자’ 개혁안 내놨지만…18개 안 쏟아내 혼란만 가중-총선 6개월 앞 폭탄…여야 몸사리기에 개혁 좌초 우려-은퇴후 ‘소득 크레바스’ 최장 8년…정년연장 사회적 대화 시급△종합-이주호 “학생 곁 지켜달라” 호소…교사들 ‘최대 2만명’ 집회 예고-정부·한은 9월 물가 3% 상승 우려에…“연말까진 넘지 않을 것”-올 세수결손 최대 60조 전망 정부, 역대급 공자기금 투입-멋대로 인원 늘리고, 무급인데 월급 받고…노조 전임자 법 위반 사례 수두룩△IFA 2023-삼성 ‘대형화’ LG ‘폼팩터’…프리미엄TV 공략, 접근법은 달랐다-“빌트인 볼륨존 발판 삼아 유럽 ‘톱티어’ 도약”-韓 스마트폰·TV 위협하는 중…베끼기는 여전△정치-내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오염수·채 상병·홍범도 등 곳곳 뇌관-이재명 “오염수 방류는 런던협약 위반”…88개국에 친서 전달-‘신통일미래구상’ 발표 미룬 정부-수도권 위기론에 떠오른 與 혁신위 카드…당내 의견분분-文 전 대통령 “홍범도 흉상 철거계획 철회해야”△경제-청년복합문화 공간 변신…30년 낡은 산단 숨통-“하반기 경기 ‘L자형’ 장기침체 우려”-안전한 우리 수산물로 챙기는 건강한 삶-秋 “선거에서 지더라도 책임있는 재정운용 해야”△금융-한달 새 2.1조 급증 ‘화들짝’…대출 죄기 나섰다-진옥동 “정도 경영에는 인내 필요”-생보사, 상반기 ‘방카슈랑스’ 매출 30% 뚝-적자 줄인 저축은행, 하반기 반등 기대감 솔솔△Global-中 ‘D의 공포’ 현실화되나…이번주 수출입·물가 지표 주목-‘대어’ ARM IPO에 빅테크 기업 총출동-美 고용둔화에 9월 금리동결 ‘무게’-오늘 푸틴-에르도안 정상회담…흑해곡물협정 재개 논의△산업-“진동·소음 없어 편안”…수소 모빌리티 시대 성큼-막 오르는 유럽 최대 모터쇼 ‘IAA’…K-전장·부품 돌풍 예고-EV9·아이오닉6, 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올라-“R&D 인재 모십니다” 신학철, 3년째 미국행-HD현대건설기계, 해외 수주 콧노래△ICT-“AI판사, 유·무죄 판단 어렵겠지만 신속재판엔 도움”-댓글 실명제 도입 추진 찬성 62%…반대 36%-9월 ‘사과’의 계절이 왔다…갤Z5와 한판승부-‘킬러 IP’의 힘…위메이드 게임사업 순풍△중소기업-“이태원=유흥 No!…패션·음악·먹거리로 상권 살려요”-중기부-佛 로레알 뷰티테크 육성 나서-“이유식용 재구매율 80%…좋은 한우 기준될 것”-“가을 성수기 잡아라”…침대·침구 TV광고 대전△소비자생활-“해외서 날아보자”…글로벌 영토 넓히는 K치킨-식자재 관리, 더 간편하고 스마트하게-주스시장 침체 탈출 비결은 말린 과일이죠-“추석선물로 한우 어때요?”…김영란법 완화에 고가상품 불티△증권-中 디플레이션 우려…코스피 2570선 돌파냐 안착이냐-클놈들 온다…푸짐한 9월 공모주 시장-“엔비디아 더 간다니까” 서학개미 못말리는 매수-“AI 자산관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서 승부수”-10년 만에 ‘슈퍼사이클’ ‘조선·해운업’ ETF 꿈틀△부동산-너무 작고 출퇴근 어려워…외면받는 다자녀 특공-110년 만에 열린 송현동 빈땅에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그리다-후분양 단지 몰리는 실수요자…청약열기 되살릴까-SK에코플랜트,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3단계 동력 확보△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10년 만의 키스…불운의 ‘벤틀리 소녀’가 그린 위 ‘신데렐라’로-우승 부상 토레스, 부모님께 선물 드릴래요-선수들, 70mm 러프에 깜짝 “정확도 높은 샷에 보상”△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쏙 들어간 버디 만큼…쑥 늘어난 나눔 온기-스타들의 ‘말말말’-“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개인·단체전 金 2개 기대하세요”-“사실 18홀까지 다 돌기 힘들지만…그래도 언니 응원해야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교육청 법률지원단 구성, 교권 침해당한 선생님 보호자 될 것-학교별 자율예산,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공교육 사각지대 지워△오피니언-[기고]한-인도네시아 ‘관광 교류’ 더 넓혀야-[한반도 24시]北의 ‘한반도 2개 국가론’…핵 사용 명분 쌓나-[생생확대경]시진핑·김정은이 함께 움직인다면△오피니언-[목멱칼럼]G7vs브릭스-[기자수첩]‘불안불안’ 이종섭 장관의 국방부-[데스크의 눈]서동요의 불순한 의도-[e갤러리]박미나 ‘벽돌 집’△피플-동서양 잘 융화된 K콘텐츠…中과 교류의 場 넓혀야-하나금융, 대학생 ‘스마트홍보대사’ 해단식-‘보험산업 선구자’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바이올린 신동 김서현 티보르 콩쿠르 우승-LG U+, 소상공인 돕는 ‘만두’ 식당 운영-北 억류 美인질 협상 대가 리처드슨 前 대사 별세-‘자랑스러운 중기인’에 박성훈·임욱빈 선정△사회-K팝·K드라마와 골목길·카페 연계 서울 관광 年 3000만 명 시대 열 것-“황금연휴 특수? 매출 타격” ‘동네 장사’ 사장님들 한숨-정부, 론스타·엘리엇과 2라운드 4100억 원 배상금 향방 ‘안갯속’-의대 가려고…‘SKY’ 그만둔 학생 5년새 최다-檢, 살인 예고 엄정대응 소년범도 재판 넘긴다
- AI와 함께 만든 책, 괜찮을까[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햄릿, 21세기를 읽다, 제공=인스타페이인스타페이라는 회사가 자사 창작 플랫폼 ‘인스타페이 오써(InstaPay Author)’로 ‘햄릿. 21세기를 읽다’ 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오픈AI의 챗GPT 4.0과 협력하여 고전문학을 재창작한 작품입니다. 작가들은 프롬프트(명령어)를사용하여 AI와 새로운 창작 방식을 개척했습니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서울북앤콘텐츠 전시회에서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배재광 인스타페이 사장은 “AI로 스토리와 삽화를 만들고, 다중 언어 및 웹툰 형태로 동시 창작이 가능하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AI 덕분에 ‘이야기꾼’인 대한민국 국민모두가 언어의 장벽 없이 전 세계 70억 인구를 대상으로 문학작품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그러나 이런 AI와 인간의 협력으로 창작하는 방식은 저작권 문제를 끌어들이게 되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법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AI가 만든 창작물, 저작권 인정 안해생성형AI 시대 저작권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AI가 창작물을 만들기 위한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고, 둘째, AI가 생성한 또는 인간과 공동 작업으로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 인정 범위에 대한 것입니다.오스카와일드의 명함판 사진을 석판화로 복제한 것. 출처=정상조 서울대 교수언젠가는 인간의 AI 통제 노력 따라 인정받을 듯일단 후자인 두 번째 문제는 당장 큰 이슈는 아닙니다. 미국 저작권청은 ‘AI가 만든 그림은 저작권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고, 우리나라 저작권법 역시 같은 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창작물만이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것이 원칙이며, AI가 생성한 창작물은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다만,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과 법적 규정이 조만간 만들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는 예를 들어 오스카 와일드의 프로필 사진을 석판화로 다량 복제하여 판매한 사례에 대한 법적 판단과 유사하게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법원이 ‘일정한 포즈를 취하게 하고 배경 커튼과 빛, 그림자 등을 배열한 점’을 창작적 표현으로 인정하고 저작권을 인정한 것처럼, AI의 학습과 생성 과정에서 인간의 창작적 통제와 노력이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출처=구글 북스그런데, 현재 뜨거운 것은 ①창작까지 하는 생성형AI의 훈련 과정에서 생기는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아닌가 합니다.오픈AI는 데이터를 학습해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었는데, 학습데이터에 저작물도 있지않느냐 하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작가들이 생성형AI 기업인 오픈AI와 메타플랫폼스를 저작권 침해로 제소했죠.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의 LLM ‘하이퍼클로바X’ 출시 행사에서 유사한 질문이 있었죠. 뉴스 콘텐츠도 학습할 텐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정상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관련된 문제에 대해 “네이버가 뉴스를 공짜로 서비스하느냐?”라고 물은 뒤 “그렇지 않다면 이용 계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습니다.공정 이용 vs 표절 판례 쌓아야 그는 생성형 AI가 모델을 훈련할 때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여부를 평가하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사람과 달리 AI는 데이터를 복제하고 전송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복제와 전송한다는 것만으로는 저작권 침해로 보기 어려워 보입니다.실제로 구글 북스의 경우 2500만 권의 책을 서비스하였는데, 저작권이 만료된 책은 침해로 판단되지 않았고, 색인(인덱스) 정보 서비스도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오픈AI는 이와 유사한 논리로 자신을 방어하고 있으며, 저작권법이 통계적 정보인 ‘단어 빈도, 문장 유형, 주제 표시’까지 보호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램브란트 그림 361개를 학습한 생성형AI가 그의 화풍을 그대로 모방하여 그림을 그린 경우 저작권 침해, 표절로 간주한 법원 판단도 있습니다. 결국, 사회적 논의와 함께 AI 학습 데이터를 둘러싼 분쟁에 대한 판례가 쌓여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는 저작권법 예외 조항 등 콘텐츠 생성과 활용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한 법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생성형 AI는 현재 우리 주변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대기업의 마케팅 메시지 중 약 30%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합성 문장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이로 인해 인간의 창작물만을 규율하는 저작권 법제가 조정돼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머지 않아 카메라나 계산기 같이 인간의 창작을 돕는 더 편리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KOTRA, 유럽 최대 전시회 IFA서 혁신기업 獨 진출 지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KOTRA가 9월 1일부터 5일까지 국내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 국제 가전전시회(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이하 IFA) 내 한국관을 마련했다.이번 행사는 KIC유럽(센터장 황종운), 한국벤처투자(대표이사 유웅환),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강희준)와 협업해 추진됐다. 한국관 내에는 16개 국내 유망 혁신기업이 참가했고, △비즈니스 상담회 △IR 피칭 △유럽 진출 전략 세미나 등의 행사를 포함해 구성됐다.IFA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미국), MWC(Mobile World Congress, 스페인)와 더불어 세계 3대 가전전시회 중 하나이며, 베를린에서 개최 중이다. 한국관은 스타트업관인 ‘Next관’에 마련됐다. ‘Next관’은 IFA 내 ICT 기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기술관이다. 올해에도 △AI △로봇 △클라우드 설루션 분야 등 500개 이상의 혁신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한국관에서는 자율 주행 솔루션, 친환경 탄소중립 기술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이 유력 파트너에게 기술을 선보였다.또한 KOTRA는 한국관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유럽 진출 세미나를 개최해 현지 창업 생태계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세미나에는 ‘이지쿡아시아’ 이민철 대표도 연사로 참가해 독일 간편식 시장 진출 후기와 전략을 들려줬다.KOTRA가 KIC유럽(센터장 황종운), 한국벤처투자(대표이사 유웅환),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강희준)와 함께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중인 ‘국제 가전전시회(IFA)’ 내에 한국관을 운영한다. 한국관의 모습,올해 1월 미국 CES에도 참가한 AI 기반 반려동물 솔루션 기업은 “이번 IFA를 통해 단기간 내 협업 가능한 유력 파트너들과 독일 진출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라며 IFA 참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독일은 ‘디지털 허브 이니셔티브(Digital Hub Initiative)’를 통해 각 도시에 특화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혁신기업을 위한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이다. IFA가 개최되는 베를린은 글로벌 스타트업 지수에서 런던에 이어 유럽 내 2위에 올랐으며, 베를린에만 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19개에 달한다.김현철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독일은 우수한 스타트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KOTRA는 앞으로도 독일과 유럽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주시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웹사이트 이용자 시선보고 분석"..비주얼캠프, 공식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비주얼캠프가 사용자가 직접 시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소랩스(SeeSo Labs)’ 서비스를 9월 1일 공식 출시했다.시소랩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하여 광고부터 웹사이트까지 다양한 이미지와 디자인을 분석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사용자가 쉽게 실험을 생성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사용자가 분석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선택하고 온라인 대시보드에서 관심 영역(AOI)을 직접 설정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는 시선 경로, 응시 지점, 히트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여 확인할 수 있다. 코딩이 없고,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시소랩스는 디자인(UI/UX 분석, 이미지 분석), 교육(학습 중 학생들의 시선 분석), 심리학(자극에 대한 시선 분석), 경영학(광고를 위한 시선 움직임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미 가톨릭대학교, 교원대학교,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UGA) 등에서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시소랩스는 비주얼캠프의 시선 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되며, 이 회사는 2021년에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 MWC에서 인더스트리 X부문 글로모 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년 연속 CES에서 기술 혁신상을 받으며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이 회사는 메가스터디, 밀리의서재, 신한은행, 청담러닝 등 다양한 기업에 시선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석윤찬 비주얼캠프 대표는 “대부분의 시선 추적 기술은 고가의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해 활용이 제한적이지만, 비주얼캠프의 기술은 별도 하드웨어가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라 경제성이 높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소랩스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AI판사? 유·무죄 판단까진 어렵죠…재판 속도는 높일 것"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재판에서의 유무죄는 인공지능(AI)이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고도화된 AI라고 하더라도 재판에서의 최종 판단은 인간 판사가 해야 합니다.”법학자인 정채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법제도에서의 AI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인간 판사의 역할 자체를 대체할 수 있는 ‘AI 판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정채연 포스텍 교수.사법 시스템에 AI를 가미하려는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주로 재판 결과에 대한 불신이 ‘AI 판사를 도입하라’는 식의 요구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챗GPT의 엄청난 열풍과 함께 생성형 AI 시대에 접어들며 이 같은 흐름은 더욱 거세진 모양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을 고려할 때 이를 개인의 신상과 직결되는 판결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인들의 공통된 인식이다.뉴욕주 변호사이기도 한 정 교수는 카이스트(KAIST) 재직 시절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 열풍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AI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에서 초빙연구위원 자격으로 ‘사법절차 및 사법서비스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 및 수용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AI, 재량 영역·규범적 가치 평가 불가능”정 교수는 “AI는 본질적으로 재량이 필요한 영역과 규범적 가치 평가가 이뤄지는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서 “사법 판단의 영역에서 AI가 제한적으로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오롯이 판사가 해야 한다”고 AI의 역할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그는 “AI가 사법시스템이 도입이 된다면 ‘판사의 판단 영역’이 아닌 사법절차 전반에서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최근에 신속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판사의 업무 경감과 관련한 부분에서 우선 적용하는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사법시스템에 AI 기술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이다.현재 행정기본법상 ‘자동적 처분’ 조항을 통해 AI 기술을 포함한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한 행정청의 처분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향후 법원도 이와 유사한 아주 경미한 사건에만 AI 판단을 통한 판결이나 결정이 일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정 교수는 이와 관련해 “헌법상 재판청구권에 대한 소극적 요건을 고려할 때, 향후 이의제기가 가능하고 판사에 의해 종국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판사의 재량 판단이 아닌 사법절차의 효율성을 재고하는 방향성에서 AI 활용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객관적·정량적 분석이 필요한 보석이나 양형 판단 등의 단계에서 재범 가능성이나 위험도를 평가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재판의 비본질적 부분에 대한 판사들의 업무경감을 덜어줌으로써 최근 화두인 신속한 재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민사서 AI 활용 가능성 더 많아…해외도 사례 다수 법원이나 판사가 아닌 소송 당사자에게도 AI는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검사에게 유죄의 엄격한 증명력을 요구하는 형사재판에 비해, 소송 당사자에게 입증 책임을 부여하는 ‘사인 간 분쟁’인 민사재판에서 AI의 관여 여지는 더 많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특히 ‘나홀로 소송’ 지원 등에서 AI의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자소송 도입 후 나홀로 소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법률가들에게 소송은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다.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민사소송의 특성상 권리구제를 받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정 교수는 AI가 이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홀로 소송’을 위한 AI 플랫폼이 구축되면 소송 당사자들에게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문서 작성·제출을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외국에선 이미 사법절차에서 AI가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 정 교수에 따르면 미국은 일부 주에서 소액 사건, 교통법규 위반 사건 등에 대해 ‘법원 온라인 분쟁절차(ODR)’ 방식을, 호주에선 이혼 시 재산분할 자문을 수행하는 AI 프로그램 ‘스플리트 업(Split-Up)’을 도입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도 사법시스템 일부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정 교수는 법원 외에도 수사와 변호사업계 등 사법시스템 전반에 AI 기술이 접목될 여지는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조의 다양한 영역에 AI가 도입되면 결국 일반 시민의 사법 접근성은 매우 높아질 수 있다”며 “이 같은 선진화된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사법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개막 D-2..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인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모인다.올해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의 화두는 ‘연결성’과 ‘지속가능성’이다. 친환경 차량을 위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SW) 기반 자동차(SDV)로의 전환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기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또 미래 자동차를 먹거리로 삼은 부품 기업 역시 시장 확장을 위한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IAA 모빌리티 2023이 5~10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사진=IAA 모빌리티 뉴스룸)오는 5~10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슬로건은 ‘연결된 모빌리티를 경험하라’(Experience Connected Mobility)다.IAA 주최인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올해 IAA는 미래 모빌리티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줄 것”이라며 “하나의 운송수단을 넘어 모빌리티 환경을 서로 연결하고 사람을 우선시하는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글로벌해진 IAA…완성차 기업 ‘전기차 역량’ 경쟁IAA 모빌리티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198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모터쇼가 지난 2021년부터 개최지를 뮌헨으로 변경하고 승용차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를 다루는 자리로 변신했다.올해 IAA 모빌리티 참여 기업 수는 역대 최대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행사와 비교해 참여국과 기업이 대거 늘었다. 독일에 이어 중국, 미국, 한국, 프랑스 기업 수가 늘었고 싱가포르, 태국, 헝가리 등 처음으로 IAA를 찾는 국가도 증가했다.BMW 뉴 5 시리즈.(사진=BMW코리아.)완성차 기업들은 IAA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안방에서 만날 완성차 ‘맞수’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신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그룹 전동화 전환 전략을 구체화한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공개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디지털 혁신, 효율적 제조 방식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룹의 구상을 내놓겠다고 했다. BMW 그룹 ‘미니’(MINI)도 미니 쿠퍼·컨트리맨 순수전기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완전 전동화로의 시작을 알린다.메르세데스-벤츠의 고출력 전기차 충전 허브의 조감도.(사진=메르세데스-벤츠.)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기 콘셉트카와 각 클래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올 가을부터 미국·독일·중국을 시작으로 벤츠만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HPC) 네트워크도 소개한다. 2030년까지 1만기 이상의 충전기와 2000곳 이상의 충전 허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지난 행사 대비 두 배가 넘는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위한 전략을 펼친다. BYD는 올해 IAA에서 전기차 6종과 다임러와 합작해 만든 고급 브랜드 ‘덴자’를 유럽에 소개한다. 미국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뮌헨 시내에 전시한다.◇ SDV 전환 공략하는 부품사…新먹거리 찾는 전자社글로벌 부품 기업은 기술 경쟁력을 과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주요 키워드는 SW만으로도 차량 기능을 강화하고 나아가 자율주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SDV’다.SDV 시대를 맞아 호환성을 강화한 부품이 대거 등장하는 이유다. 독일 부품사 보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립형 비디오 인식용 SW를 공개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나 자율주행 분야에서 어떤 차량 브랜드, 어떤 부품과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콘티넨탈의 스마트 콕핏 HPC 구상도. (사진=콘티넨탈 뉴스룸)독일 콘티넨탈 역시 SW를 기반으로 도로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최첨단 인포테인먼트·클러스터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합한 ‘스마트 콕핏 HPC’가 대표적이다. 또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과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지원 풀스택 시스템도 선보인다.현대모비스의 IAA 모빌리티 2023 부스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국내 기업인 현대모비스(012330)는 배터리시스템(BSA), 동력전달(PE) 시스템 등 전동화 주요 부품과 차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e-CCPM’을 전시하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 확보에 나선다.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과 LG도 IAA에 첫 등장한다. 삼성은 삼성SDI(006400)의 전기차용 배터리와 삼성전자(005930)의 차량용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린다. LG전자(066570)는 조주완 사장이 직접 나서 전장 사업 비전을 전 세계 완성차 시장에 공유하고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또한 AWS(아마존웹서비스), 구글, 퀄컴 등 글로벌 전자 기업도 IAA를 찾는다. 이들 역시 이 곳에서 SW 중요성과 SDV 전환에 필요한 클라우드·5G 솔루션 등을 알릴 계획이다.
- [VC’s Pick]'AI 반도체 훈풍'…사피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8월 28일~9월 1일)에는 헬스케어와 펫케어, 인공지능(AI) 기반 계약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AI 반도체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큰 가운데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한 사피온이 수백억원대 투자를 받으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업가치 5000억원 인정…AI 반도체 ‘사피온’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와 대보정보통신,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 E1 등으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사피온은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017670), SK하이닉스(000660), SK스퀘어(402340)) 협력의 첫 결과물로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스핀오프해 AI 반도체 ‘사피온’으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AI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의 데이터센터용 초고성능 AI 반도체인 X220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다.투자사들은 사피온의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회사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력해 X220을 활용한 광학 문자 인식(OCR) 모델의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GS그룹과는 해당 반도체를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사피온 측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AI 반도체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변호사 출신이 만든 AI 계약관리 ‘BHSN’AI 기반 계약 관리 솔루션 BHSN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BHSN은 지난 2020년 기업 전문 변호사 출신인 임정근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BHSN은 기업의 모든 법률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해 통합 관리하도록 돕는 ‘올인원 엔터프라이즈 AI 리걸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BHSN의 AI 법률 언어모델 ‘BHSN-BERT’에 기반한 솔루션은 계약서 내 개별 조항 단위까지 확인해 기업이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알토스벤처스는 BHSN의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BHSN 팀이 법률과 논문, 계약검토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가공해 AI 솔루션을 상용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법률 문서와 지식의 인과관계를 이해할 줄 아는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Private LLM)과 다국어 언어모델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동물병원 EMR 벳칭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스타트업 벳칭이 LG유플러스와 에스제이파트너스로부터 총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벳칭은 동물병원 진료 업무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EMR 플러스벳을 서비스하고 있다. 플러스벳은 동물병원 전용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해 접수와 진료에 그쳤던 기존 EMR을 벗어나 효율적인 마케팅, 재방문율 상승을 돕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4시간 콜센터, QR 기반 무인접수, 실시간 진료의뢰, 고객 맞춤형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벳칭이 비효율적인 동물병원 운영방식을 클라우드 EMR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벳칭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동물병원의 예약, 접수, 진료, 관리 등 운영 시스템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 부동산 권리분석 ‘플다’부동산 권리 분석 서비스 ‘집지켜’를 운영하는 플다는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플다는 ‘전월세 거래를 쉽게’라는 슬로건 아래 세입자를 위한 임대차 권리 분석 서비스 ‘집지켜’를 운영 중이다. ‘집지켜’는 보증금 안전 여부 판단, 권리 분석, 보증보험 가입 여부, 추천 대출 상품 등을 담은 보증금 안전도 리포트를 제공한다.패스트벤처스는 플다의 성장세와 사업 기획 및 개발 역량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 실제 플다는 서비스 제공 10주 만에 리포트 발급 건수 1만 건, 리포트 진단 보증 금액 2조 원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신규 사용자 수 역시 약 5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플다는 자사 서비스만으로 전월세 거래를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권리 분석 서비스 외에도 계약서 특약 사항 및 계약서 다운로드 기능, 확정 일자 및 전입신고 대행, 등기 변동 알림 등의 기능 추가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