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현대차 인도법인 IPO 돌입…오는 9월 상장 전망
  • 현대차 인도법인 IPO 돌입…오는 9월 상장 전망
  • (사진=현대차)[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현대차(005380) 인도법인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9월 상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SEBI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 1200만주 중 최대 1억 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 자문사는 씨티은행, 모건스탠리, 코탁마힌드라, HSBC, JP모건 등이다. 통상 인도 증시에서 최초 투자설명서가 제출된 후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60~90일 정도다. 예정대로 IPO 과정이 진행될 경우 9~10월께 상장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제출한 신청서 초안에서 “우리의 가시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 인도법인이 진행할 구체적인 IPO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 1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규모의 IPO가 성사될 경우 지난 2022년 25억달러를 조달한 인도 국영보험사 인도생명보험공사(LIC)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내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 이어 2위 업체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 2003년 IPO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인도 증시에 입성할 경우 20년만에 처음으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가 된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 양산을 시작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아난타푸르, 탈레가온 등에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2024.06.15 I 허지은 기자
시리즈B 포기한 사피온…합병비율, 리벨리온에 유리해지나
  • [마켓인]시리즈B 포기한 사피온…합병비율, 리벨리온에 유리해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이 전격 발표됐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 본계약 체결은커녕 실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합병 사실이 먼저 공개된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합병 비율조차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사피온이 최근까지 진행하던 시리즈B 투자유치 계획을 철회하면서 리벨리온에 유리한 쪽으로 합병 비율이 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양 사 합병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3분기 합병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신설 합병 법인의 대표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맡을 예정으로, 리벨리온이 존속 법인으로 남아 사피온 주주들에게 리벨리온 주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합병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추산해볼 수 있다. 통상 적자를 내는 스타트업의 경우 자산가치(순자산)보다는 수익가치(미래에 벌어들일 현금 흐름)을 토대로 기업가치(밸류이에션)를 인정받는다. 외부 투자유치 라운드마다 기록한 ‘○○억원’의 기업가치가 합병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리벨리온의 경우 올해 2월 시리즈B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800억원이다. 사피온의 경우 시리즈A 투자유치까지 누적 600억원을 모아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전 라운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합병비율은 1.5대1로 리벨리온이 앞선다. 이 경우 리벨리온 주주들이 합병 법인의 지분을 1.5배 더 확보할 수 있다. 사피온이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 단계에서 철회했다는 점도 리벨리온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사피온은 지난 4월부터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추진해왔고, 주요 출자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해 지난 10일 투자유치 마무리를 알리는 계약서까지 송부했다. 하지만 12일 리벨리온과의 합병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피온이 시리즈A에서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시리즈B에선 한단계 밸류에이션 점프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실제 IB업계에선 사피온이 시리즈 투자유치를 이어나가 기업공개(IPO)까지 완주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피온이 시리즈B 투자유치를 포기하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기업가치는 시리즈A 단계에서 멈추게 됐다. SK텔레콤(017670)에서 넘어간 직원들이 원대 복귀할 경우 사피온 기업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6년 SK텔레콤의 사내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한 사피온에는 SK텔레콤 출신 기술자가 다수 포진해 있다. 현재 사피온의 AI 엔지니어는 100명 안팎이다. 사피온이 그동안 SK 계열사 수준의 복지를 제공받던 만큼 고용 안정과 처우 등을 위해 원복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권사의 IT 전문 애널리스트는 “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력 만큼이나 중요한 게 인적 자원”이라며 “인재 이탈이 이어질 경우 비용이 늘고, 현금 확보를 위해 조직 축소를 하는 등 중장기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14 I 허지은 기자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인사 단행…70년대생 전면 포진
  •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인사 단행…70년대생 전면 포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일회계법인이 부문 대표직에 70년대생을 집중 배치해 세대교체에 나섰다. 삼일회계법인은 14일 파트너 총회를 열고 신임 파트너 27명과 주요 보직 파트너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선임된 신임 파트너들에는 방위산업, 바이오, 가상자산, 금융업 등 핵심 산업의 전문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지원하는 서비스 전문가가 포함됐다.감사부문 대표에 홍준기 파트너, 딜부문 대표에 민준선 파트너, 새롭게 신설한 금융부문 대표에 이승호 파트너를 선임했다. 삼일은 금융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부문 대표를 신설했다.왼쪽부터 민준선 딜부문 대표, 홍준기 감사부문 대표, 이승호 금융부문 대표. (사진=삼일회계법인)홍준기 감사부문 대표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이후 PwC 미국 새너제이 오피스에 파견돼 2년간 근무했ㄷ. 2012년에 파트너로 승진 후 첨단기술, 미디어, 통신산업 리더를 거치며 삼일의 감사부문 성장에 일조했다. 특히 홍 대표는 해외상장서비스팀 리더로 쿠팡의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돕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일 감사부문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서비스 품질을 갖추며 다방면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민준선 딜부문 대표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민 대표는 2010년에 파트너로 승진해, 포스코, 산업은행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인수 및 매각 자문, 가치평가와 분할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가족경영기업 서비스 (Entrepreneurial & Private Business) 리더와 딜부문 부대표(Deputy Leader)를 역임하면서 다양한 규모와 산업군을 아우르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춰, 삼일이 M&A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이승호 금융부문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2010년 파트너로 승진, 신한금융그룹의 미국 증시 상장 업무를 자문하는 등 금융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삼일의 디지털 및 전산감사 리더를 맡아 감사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 연간 17만 시간 이상의 업무 효율화를 이끌어내는 등 감사 품질 개선과 업무 혁신에서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윤훈수 대표는 “미래 리더십이 갖춰야 할 다양성, 산업과 서비스 전문성, 비즈니스 확장과 디지털 혁신 역량 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성장 동력을 이어가며 고객 기업에 최고의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14 I 최훈길 기자
피벗 지연에 안전자산 수요↑…시중 유동성 '4000조' 돌파
  • 피벗 지연에 안전자산 수요↑…시중 유동성 '4000조' 돌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4월 시중 유동성이 17조원 가까이 늘며 총 4000조원을 돌파했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 컸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13조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6조7000억원(0.4%) 늘었다. 증가율은 전월(1.7%)보다 줄었지만, 11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국내외 통화정책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 지연 우려,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예·적금으로 10조2000억원 유입됐다. 시장형상품으로도 7조9000억원이 몰렸는데, 은행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등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확대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증권도 국고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6조9000억원 늘었다.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에서 각각 7조3000억원, 2조8000억원 빠져나갔다. 전월 교육교부금 교부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금, 정기예·적금, 기업공개(IPO) 청약 등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다.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3월 교육교부금 교부로 평잔이 올랐던 것이 기저효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3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됐던 투자대기자금 중 일부가 다른 투자처로 빠져나갔는데, 4월 말에 IPO가 줄줄이 있었고, 금값 상승으로 금 거래량도 크게 늘어 그쪽으로 자금이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요구불예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도 시장형상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조5000억원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역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늘었지만,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6조원 감소했다.M2는 전년동월비(원계열) 기준으로 5.7% 증가했다. 전월(5.0%) 대비 증가율이 확대됐다.최근 시중 유동성 흐름.(자료=한국은행)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12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비 9조6000억원(0.8%) 감소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전년동월비로는 4.0% 증가해 넉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10조6000억원(0.2%) 증가했다.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년동월비로는 5.3% 늘었다.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 대비 30조6000억원(0.4%)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5% 늘어 다섯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2024.06.14 I 하상렬 기자
지투지바이오, 내달 기평 신청… '특허분쟁'에도 상장 성공할까
  • 지투지바이오, 내달 기평 신청… '특허분쟁'에도 상장 성공할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당뇨·비만 치료제 관련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펩트론(087010)과 지투지바이오 간 특허 분쟁이 하반기 중 결론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투지바이오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특허 분쟁 이슈가 지투지바이오의 IPO와 기술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회사 측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지난 1월 4일 경기도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유망 바이오 기업 IR CONFERENCE’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IPO 재도전, 시장 관심 높은 이유6일 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이달 중 거래소로부터 기술성 평가 실시 기관을 통보받고 늦어도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한 차례 탈락한 바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초소형 구 형태의 아미노산 중합체인 ‘미립구’를 활용해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2017년 3월 설립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현대약품 선임연구원, 펩트론(087010) 연구소장을 역임한 이희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투지바이오의 상장 재도전에 업계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현재 펩트론과 진행 중인 특허 분쟁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비만약 기술이전 딜 이슈가 엮여 있어서다.앞서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4월 글로벌 제약사와 미립구 활용 약효지속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적 협력 계약’(MSA)을 체결했다. 10월에는 해당 제약사와 GMP 시설 실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11월 지투지바이오는 펩트론과 특허 분쟁에 휘말렸다. 펩트론이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한 것이다. 해당 특허 명칭은 ‘GLP-1 유사체,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이다. 이중 GLP-1 유사체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성분으로 유명한 세마클루타이드 등을 뜻한다.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미립구를 활용해 약효를 늘려주는 약효지속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가 된 특허의 대표 출원인 중 한명인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2002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펩트론 연구소장과 사업개발 총괄로 근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 최종 심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지투지바이오는 특허청 측에 최종 답변을 전달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특허 분쟁 이슈는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만약 불리한 판결이 나온다고 해도 이미 여러 대안을 준비해 놓고 있어 현재 진행되는 기술이전 딜이나 상장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우리가 특허를 설정해 놓은 권리 범위가 다른 회사들 개발을 막을 수 있어, 이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라며 “해당 이슈에 대한 대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허 분쟁, ‘충분히 대응 가능’ 하다는데…하지만 투자자들과 시장에서는 이번 특허 분쟁이 지투지바이오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특허 분쟁이 발생한 만큼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당초 회사가 예상한 기술이전과 상장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연 특허 이슈랑 관계없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의문이 든다”며 “상장 일정 또한 기존에 진행하려던 일정보다 지연된 것으로 안다. 이미 특허 이슈가 지연 요인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실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초 한 바이오투자전문 벤처캐피탈(VC) 콘퍼런스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올해 1분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상반기 안으로 본계약 체결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언급한 일정 모두 현재까지는 실현되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 시점에 계약 관련 언급은 우리 회사로서는 많은 부담이 있다. 지연을 유발시키는 이슈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각 회사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서로가 주장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조율해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11월 218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성공했다. 당초 투자 유치 예정 금액은 200억원이었으나, VC 등의 높은 관심으로 투자 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프리IPO를 포함한 지투지바이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68억원이다.
2024.06.14 I 석지헌 기자
'전력수요관리 1위' 그리드위즈, 코스닥 입성
  • [오늘 상장]'전력수요관리 1위' 그리드위즈, 코스닥 입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그리드위즈가 오늘(14일) 상장한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리드위즈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다.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 사업 △이모빌리티(EM, E-Mobility)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4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DR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약 84%를 차지한다.그리드위즈는 지난달 23일~29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밴드 상단인 4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569.89대 1의 최종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4조원으로 집계됐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으로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영업양수도 등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그리드위즈는 국내 에너지 데이터테크 시장 선도한 업체다.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DR사업의 안정적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DR 시장내 운영 점유율은 47%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 확대 속 EM사업 성장도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6.14 I 김소연 기자
“치아용 보철수복 넘어 신소재 기업으로…신성장 이룰 것”
  • [IPO인터뷰]“치아용 보철수복 넘어 신소재 기업으로…신성장 이룰 것”
  • 김용수 하스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하스의 대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하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스의 글라스 세라믹 기술은 독일이나 일본의 제품들보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이언트와 경쟁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치아용 신소재 개발기업 하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용수 하스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하스의 나노 리튬 디실리케이트는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신소재”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표 제품 앰버 밀(Amber Mill) 등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글로벌 3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스는 2008년 설립한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이다. 보철수복은 충치 혹은 파손으로 외형이 손상되거나 상실된 치아의 기능과 형상을 복원하는 소재를 말한다. 하스는 △소재 미세구조 제어 기술 △정밀 성형 기술 △소재 간 하이브리드화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된 소재 중 자연치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하스는 전 세계 총 70개국에 133개 유통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91%를 북미와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그는 “우수한 제품 덕에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나 대형사에 비해 마케팅 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재 전 세계 치과의사 및 기공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 마케팅을 벌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인지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하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설비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제2공장 인근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지난해 16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26년에는 세배 가량인 472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스는 이번 상장에서 181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밴드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217억원이다.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며 2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 테마가 스펙트럼을 넓히며 하반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협동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등 완성 로봇제조사뿐만 아니라 액추에이터(구동기기) 등 핵심 부품제조사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현재진행형인데다 업황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하반기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전기차 충전을 마친 협동로봇이 케이블을 탈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올 상반기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로봇주는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9%(1200원) 내린 8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상장 이후 9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지난 4월 6만원대까지 밀렸으나 최근 8만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200 편입과 하반기 이익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하락 마감했으나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누적 19.06%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의 투자를 이끌어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최근 반등 흐름이 또렷하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등 호재가 이어지며 이달 4%대 올라 16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이밖에 로보티즈(108490)가 6%대, 뉴로메카(348340)는 4%대 상승했다. SK그룹이 투자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유일로보틱스(388720)는 유상증자 일정 연기 등 악재로 2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한 달 새 10%대 넘게 오른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로봇 테마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에 더해 새내기주의 데뷔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만큼 대형 종목은 없으나 흥행이 이어질 경우 섹터내 투자심리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제조사인 하이젠알앤엠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의료 재활로봇 기업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며 시스콘로보틱스와 씨메스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업황 개선과 투자심리 개선 등을 바탕으로 로봇 테마주의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흥 로봇 제조국인 중국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금리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손꼽힌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한 섹터”라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트, AI 등 연구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기술기반 산업인 만큼 적극적인 R&D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미국선 연기금도 담아…비트코인 현물 ETF, 한국도 준비해야
  • 미국선 연기금도 담아…비트코인 현물 ETF, 한국도 준비해야
  • [뉴욕(미국)=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5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을 결정한 순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에서 열린 ‘크립토·블록체인 이코노믹스 리서치 포럼(CBER)’의 참가자들은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포럼에 참여한 투자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긴 했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4개월, 미국 현지에서 가상자산의 위상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변동성 등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가상자산이 개인뿐만 아니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산으로까지 자리를 잡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미국에서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시작했고, 미국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올해 초 600군데 넘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35억달러(약 4조83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 연기금도 1억6000만달러(약 2208억원)를 투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변동성 지나치다”지만...구글, 애플 주가와 비슷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도 미국 현지에서는 가상자산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을 금융투자회사가 만드는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넷플릭스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기업공개(IPO) 이후와 비교한 결과로 이 같은 인식을 증명하기도 했다. 프랭클린템플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성이 넷플릭스, 구글, 애플의 IPO 이후 주가 가격변동성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는 “변동성에는 다운사이드뿐 아니라 업사이드도 있다”며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지난 10년 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자산 중 하나인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월가의 매니저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편입을 대비해 분주한 모습이다. 과거에는 고객들에게 “규제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쉽게 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규제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운용 업계에서는 “자산관리사들은 고객에게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포함해 그들이 투자하는 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생겼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제도권에 편입되며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상품의 ‘옷을 입는(wrapping)’ 것이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세계에서 109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 중인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크리스토퍼 가나티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자산군이 존재하고 있다는 진실이 이미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에게 ETF라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학개미 직구 못 피한다…“당국규제, 혁신 막아선 안 돼”월가에서 만난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를 잡는 흐름이 확산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확대하고, 결국 금융 당국이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4월2일 상장한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 ETF’를 8170만달러(약 112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순매수 9위인 인텔(9098만달러·1250조원) 뒤를 잇는 규모로, 같은 기간 스타벅스(7925만달러·1089억원)를 웃돌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과정에서 소송과 잡음 등 난항을 겪었던 미국에서는 이제 금융 당국의 역할을 ‘보호’로 보고 있다. 거래를 금지해 혁신을 막을 것이 아니라 투자자를 보호할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머 머싱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당국이 할 일은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시장이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고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와 투자자가 위험에 대해 투명하게 알고 있는지 등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역할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어떻게 하면 그 혁신을 억제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코인베이스와 같은 민간 수탁자 역할을 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 논란 등을 딛고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코인베이스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어서다. 미국에선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하고, 나스닥이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를 맡는다. 현재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중 8개는 수탁사인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현물을 관리하고 있다. 시장가격을 조작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는 ETF 발행사, 나스닥과 감시공유계약을 맺고 가격 조작을 막는다. 이들은 시장 상황과 가격 움직임을 공동으로 조사한다. 머싱어 CFTC 위원은 “당국은 비트코인 현물을 관리하는 수탁사와 관련해 엄격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는데 코인베이스가 이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며 “실제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2024.06.14 I 김보겸 기자
"빠른 회수 매력"…日 두드리는 AC들, VC도 기웃
  • "빠른 회수 매력"…日 두드리는 AC들, VC도 기웃[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AC)들이 먼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빠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들은 아직 일부만 관련 펀드를 결성하는 등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적정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만큼 진출 확대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투자사들의 일본 공략에 향후투자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할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13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C들은 일본 포트폴리오사를 늘리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AC들은 협회 차원에서 서로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지난달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자 생태계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AC가 일본에 진출할 때 사무 인프라·현지 비즈니스 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일본 측과 협약을 맺었다.일본 시장은 국내보다 엑시트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 AC에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판 코넥스 시장인 그로스 시장이 잘 형성돼 있어 기업가치가 낮은 수준에서도 기업공개(IPO)가 수월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AC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상장하거나 매각하는 분위기에 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을 차리는 연쇄 창업가도 많다”며 “사람에 투자하는 다수 AC 입장에서는 이들을 믿고 투자하기에 환경이 좋다”고 말했다.게다가 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유니콘 100개를 육성하고자 물심양면으로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담당 상을 신설해 5년간 스타트업 투자규모를 10조엔(약 87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VC들은 지난 연말부터 기회를 포착하고 일본 출장길에 나서는 등 펀드 조성이나 알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VC 중 일본 투자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곳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가 꼽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일본 VC DNX벤처스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출자자(LP)로 나서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DNX벤처스는 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곳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이를 통해 일본 SaaS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다.신한벤처투자는 일본 VC 글로벌브레인(GB)과 한국과 일본의 첫 공동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로 50억엔(약 437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 첫 번째 투자처로 일본 차량광고 플랫폼 스타트업 에센을 낙점했다.하지만 VC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입김이 센 시장이라 진출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일본 스타트업 투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CVC로부터 이뤄진 투자일만큼 CVC의 퍼포먼스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글로벌 CVC 투자 건수 상위 10개사 중 절반을 일본이 차지할 정도였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니 민간이나 외국계 VC가 파고들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이외에도 대형 펀드나 세컨더리 마켓이 이제 막 생겨나는 등 아직 큰 기회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먹거리가 풍부하지만 VC 입장에서는 너무 앞단에서 그치는 경우 많아 아직 기회를 엿보고 있는 분위기”라며 “업계 다수가 현지 투자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거나 아예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단계까지 가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4.06.14 I 박소영 기자
3년전 팔았던 모트롤 재인수한 두산밥캣, 시너지 효과는
  • 3년전 팔았던 모트롤 재인수한 두산밥캣, 시너지 효과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밥캣이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매각했던 유압기기 전문기업 모트롤을 3년 만에 다시 인수한 배경에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소형장비에 특화된 두산밥캣과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하기 위해선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두산밥캣은 모트롤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모트롤은 1974년 설립된 유압기기 제조기업이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토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에 합병됐다. 이후 두산그룹은 모트롤을 물적분할해 두산의 100% 자회사로 만든 다음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에 두산밥캣이 인수하는 것은 모트롤 중에서도 민수부문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은 민수부문과 방산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방산부문의 경우 사명을 MNC솔루션으로 바꾸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밥캣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유압은 건설 장비를 비롯한 중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글로벌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갖춘 모트롤 인수를 통해 주요 부품을 수직적 결합하면서 안정적 수급 및 품질 경쟁력 형성 등 시너지 향상 기대한다”며 “모트롤 역시 밥캣향 공급 수량 확대와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외부 매출 추가 증대가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짜 계열사였던 모트롤은 주요 매출처인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2020년 매각 당시 연결기준 매출 6638억원, 영업이익 57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매출은 2500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나타냈다. 모트롤 입장에선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굴삭기용 부품에서 추가적으로 로더, 산업차량 등으로 제품이 확대되는 등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또 모트롤은 그동안 주로 중대형 건설기계의 유압부품을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소형 건설기계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수직계열화를 통한 두산밥캣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업계 관계자는 “건설장비 역시 엔진 등 내연기관은 배터리를 통한 전동화가 쉽지만 유압 시스템은 전동화가 쉽지 않다”며 “두산밥캣의 경우 앞서 업계 최초로 완전 전동화된 콤팩트 트랙 로더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유압기기 부문에서는 모트롤이 국내에선 전통적 강자”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모트롤 인수금액 역시 두산밥캣의 재무여력 등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모트롤의 자본총계인 2285억원과 유사한 수준인데다, 두산밥캣은 1분기말 기준 차입금을 제외하고도 5400억원 순현금을 기록 중이다.다만 최근 중국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 및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트롤의 주요 고객사 중 중국 업체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의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전사에 미치는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3 I 하지나 기자
하반기 IPO 케이뱅크 수혜주는…브리지텍·헥토이노베이션 -그로쓰
  • 하반기 IPO 케이뱅크 수혜주는…브리지텍·헥토이노베이션 -그로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그로쓰리서치는 13일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수혜주로 콜센터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브리지텍(064480)을 꼽았다. 케이뱅크 지분 0.8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상장 이후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480억원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이유다. 2차 본인인증 및 보안서비스 전문회사 헥토이노베이션(214180)도 케이뱅크 지분 0.27%를 보유한 만큼 162억원 현금확보가 가능하다며 수혜주로 꼽았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케이뱅크를 상장해야 하는 이유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규제 때문”이라며 “2023년 기준 케이뱅크의 BIS 비율은 13.18%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인 10%를 간신히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증대로 안정적인 BIS 비율을 갖추게 되면 성장을 위한 대출 규모 확대와 중장기적 신규 투자 폭이 넓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를 통해 1조2500억원의 추가 자본을 확보했지만 이 중 7259억원은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이 붙어 있어 금융당국이 이를 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연구원은 “IPO를 통해 유입된 신규 자금과 이 자금을 자본으로 인정받게 되면 케이뱅크의 자본 적정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상장 시 브리지텍이 시총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브리지텍은 케이뱅크 지분 0.8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900억원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상장 후 예상 시총이 약 6조원에 이르면 브리지텍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면 약 480억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케이뱅크 상장을 통해 가치 상승과 재무적 여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케이뱅크 지분 0.27%를 보유한 헥토이노베이션도 수혜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헥토이노베이션은 현재 시가총액 약 1700억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현금성 자산이 1989억원에 달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케이뱅크 상장으로 약 162억원의 추가적인 현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주환원계획 역시 저평가를 완화할 것으로 봤다. 헥토이노베이션은 별도 기준 순이익의 최소 22%를 기초로 매년 1% 이상 상향해 25%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예정이며 향후 3년간 발행하는 주식 총수의 1%를 자사주 소각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재무적 전략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6.13 I 김보겸 기자
외연은 넓히고 내부엔 긴장감…정용진號 ‘100일’의 변화
  • 외연은 넓히고 내부엔 긴장감…정용진號 ‘100일’의 변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려하진 않지만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다. 역량이 부족한 부분은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보완하고 강점을 지닌 부분은 쇄신을 통해 더 갈고 닦는 중이다. 정용진 회장 체제 100일을 맞는 ‘뉴(New) 신세계’의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9일 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후 100일간 사업적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내부엔 긴장감을 부여하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격변하고 있는 유통시장 속에서 정 회장만의 과감한 시도와 혁신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모두 갖춘 신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회장 취임 후 대외행보 세 차례 불과…현안챙기기 몰두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15일 회장 취임 100일을 맞는다. 18년 만에 승진한 정 회장은 최근 100일간 외부 노출을 삼가며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회장 취임 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3월 20일 상공의 날 기념식, 4월 1일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 5월 23일 중소기업인대회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지난해 부회장 시절 그룹 경영전략실 개편 이후 경영을 진두지휘했지만 회장 취임 이후에는 계열사 사업장 방문 등도 자제하면서 더 강도 높게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회장 취임 이후 수시로 계열사 대표를 만나면서 직접 경영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며 “해당 현안들에 대해 단순히 보고받는 수준이 아니라 계열사 대표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는 등 꼼꼼하게 경영 전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실제 최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9시까지 하루 12시간 이상을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과거 좋아했던 골프장에 발길도 끊고 자주 즐겼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비상경영을 선언했던 정 회장은 당시에도 “스스로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뒤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변화한 모습을 보이면서 구성원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모습이다.달라진 정 회장의 행보에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영진을 향한 채찍이 더 매서워졌다. 시기와 상관없이 성과 중심으로 임원들의 수시 인사도 예고했다. 지난 3월 재무 악화에 빠진 신세계건설 대표를 전격 경질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과거엔 계열사 대표들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정기인사 때까지 기다려주는 관행이었지만 앞으로는 철저한 성과 중심으로 즉시 인사 조처하겠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 정량적 지표를 강화한 새로운 핵심성과지표(KPI)를 적용하는 등 느슨했던 조직 문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굵직한 현안 직접 챙겨…수익성 강화 올인정 회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수익성 강화’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139480)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룹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정 회장은 “비효율을 걷어내고 이를 고객 가치 실현에 투자해 그룹 전체의 성장 크기를 키워야 한다”고 거듭 주문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대표적인 작업이 내달 1일로 마무리하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합병이다. 오프라인 유통사업간 비효율을 없애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마트 입장에서 상품 매입 규모를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함께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등 효율성을 확대할 수 있다. 경쟁력이 다소 부족했던 이커머스 사업에서도 효율적인 변신을 시도 중이다.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MOU)를 통해서다. SSG닷컴·G마켓에 CJ대한통운(000120)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쿠팡이나 중국 이커머스 등에 대응해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골자다. 이에 따라 G마켓도 다음 달부터 쿠팡처럼 ‘익일(내일)배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신세계와 CJ그룹의 협력은 CJ대한통운과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실무진간 협의에서 시작했지만 정 회장에게 보고가 올라간 뒤 그룹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어졌다. 외사촌형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의 ‘사촌동맹’을 정 회장이 이끈 셈이다. 실제 이번 MOU엔 SSG닷컴 물류센터 일부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하는 건도 담겼는데 이는 총수인 정 회장의 결단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정 회장은 SSG닷컴을 둘러싼 위협요소도 해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SSG닷컴의 기업공개(IPO)가 지연되자 1조원을 투자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를 요구했지만 최근 지분 30%를 제 3자에 되팔기로 하면서 갈등을 잠재웠다. 신세계 측은 이미 외부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실적·주가 회복은 과제문제는 실적과 주가다. 다행히 정 회장 취임 후인 올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 늘었고 매출액도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주력인 오프라인 유통에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결과다. 다만 2021년 19만원대를 기록했던 주가가 최근 6만원대까지 무너지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시장의 영향이 크겠지만 그럼에도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수장으로서 주가를 적극 부양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정 회장의 과감하고 신선한 시도가 필요한 이유다.재계 한 관계자는 “이명희 회장이 총괄회장이 된 이후 앞으로 정 회장 체제로의 그룹 개편이 점차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총괄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은 강하지만 정 회장은 자신만의 색채를 더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정유 기자
SKT·KT 등에 업은 사피온·리벨리온 합작사…韓 AI반도체, 글로벌로 간다
  • SKT·KT 등에 업은 사피온·리벨리온 합작사…韓 AI반도체, 글로벌로 간다[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국내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으로 대한민국 AI 반도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SK텔레콤 계열사인 사피온과 KT가 투자한 리벨리온이 함께하는 통합법인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12일 사피온과 리벨리온 간의 합병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3분기 중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에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법인의 대표는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맡는다. 기업공개(IPO) 일정도 리벨리온의 계획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신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고려한 조치다.공식 발표에 앞서 양사는 임직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피온과 리벨리온을 합하면 AI 개발자는 200여명으로, 이날 오전 양사 직원 설명회를 열었다. 우수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서둘러 공식 발표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양사 경영진 의지 커…유영상·김영섭 대표도 OK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약 46조 4936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2~3년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생성형 AI의 학습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지만, AI 추론(서비스용) 시장에서는 인텔,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 그록(Groq)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갤럭시S24와 같은 AI 폰, MS 코파일럿+PC와 같이 경량화된 AI칩이나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엣지 서버용 AI칩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과 사피온, 퓨리오사AI 등 3사 매출은 100억원에 그쳐 기술력과 영업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했다.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은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서 국가대표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등 주요 주주사 대표들은 이에 적극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KT그룹은 리벨리온에 665억원을 투자해 기관투자자 중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벨리온에는 카카오, 싱가포르의 파빌리온 캐피탈, 프랑스의 코렐리아 캐피탈, 일본의 DGDV와 같은 다양한 투자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은 좁다…사우디·동남아로 간다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리벨리온의 ‘아톰(ATOM)’과 사피온의 ‘X330’은 모두 데이터센터 추론용 AI 반도체로, 주요 시장은 통신사나 콘텐츠서비스 사업자(CSP)의 데이터센터다. 그런데 앞으로 합병 법인은 KT와 SK의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이 주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GTAA)’에 참여하는 도이치텔레콤(DT)과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등의 데이터센터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GTAA 참여사들은 통신사에 특화된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이며, 이에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법인의 AI 반도체가 쓰일 가능성이 있다.특히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인텔 간의 제휴로 엔비디아에서 벗어나려는 자주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데 이어, 이번에 AI 반도체 대표기업인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전격 합병을 선언하면서 대한민국 AI 반도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 국가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고 평했다.한편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에 성공하고 올해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등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에 있다. 사피온코리아는 2020년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공개하고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왔다.
2024.06.12 I 김현아 기자
"우주 물류 시대, 이노스페이스가 연다"
  • [IPO인터뷰]"우주 물류 시대, 이노스페이스가 연다"
  • [화성=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로켓 기술은 단순 위성용 발사체가 아니라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을 향한 신(新)물류 수단입니다. 상업용 우주 로켓이라는 개념에서 이노스페이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톱10을 자부하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이노스페이스 우주발사체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글로벌 우주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우주로 진출할 수 있느냐일 것”이라며 “이노스페이스는 혁신적인 시도로 우주 발사체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사업 영역 확대로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우주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사진=이노스페이스)2017년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고체로켓과 액체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해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이 적은 게 특징인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이다.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가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의 원천으로 구성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과 회사 설립 이전 한국항공대 당시부터 축적해온 로켓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단순히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은 사실 단순한 기술이나 빠르고 저비용으로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올리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로켓은 방대한 데이터가 기반이며 이것이 기술적 장벽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 2억원, 영업손 1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사 서비스가 시작되는데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 총 41건의 신규 발사 계약이 협의 중인 만큼 매출 및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매출액 478억원에 흑자전환을 시현하고 이듬해에는 매출액 972억원, 영업익 212억원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스페이스X의 잇따른 우주 프로젝트 성공과 정부의 우주항공청 개청 등 뉴스페이스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노스페이스의 가파른 이익 성장을 자신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에서 역할도 기대했다. 그는 “과거 올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고 성공률이 중요했지만, 뉴스페이스는 기업이 주도하면서 단기간에 개발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만큼 이노스페이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노스페이스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다중 발사 운용을 위한 양산기반 확충과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의 로켓 발사체 기술은 이제 상업화 완성단계에 진입했으며 민간 우주개발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에 앞서나가기 위한 마지막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2019년에 첫 투자를 유치한 후 지속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이르면 2025년 이후에는 큰 폭의 매출액 신장 및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이노스페이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33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6400원에서 4만5600원이다. 상단 기준 이번 공모에서 606억원을 조달한다. 11일부터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20일부터 이틀간이다. 상장은 7월 2일,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4.06.12 I 이정현 기자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대표는 박성현…SK하이닉스 시너지 기대
  • [단독]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대표는 박성현…SK하이닉스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과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유영상)이 협력하여 대한민국 AI반도체 대표기업 설립에 나선다. 양사는 리벨리온과 SKT의 계열사 사피온코리아 간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12일 발표했다.연내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는 이번 합병에서 합병법인의 대표는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에 따라 리벨리온이 경영을 담당하기로 한 결정이다. 또한, 합병법인의 기업공개(IPO) 일정 역시 리벨리온의 계획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왼쪽부터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와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영진 의지 커…연내 합병법인 출범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 간 합병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전해진다. 인공지능(AI) 작업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생성형 AI의 학습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AI 추론(서비스용) 시장에서는 인텔, 세레브라스시스템즈(Cerebras Systems), 그록(Groq)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인텔은 네이버와 협력하여 ‘가우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신속한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사와 주주 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양사에 AI 개발자가 약 200명 있는데, 이날 오전 직원 설명회를 열고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다”며, “우수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서둘러 발표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KT도 합병 추진에 동참…SK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 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리벨리온에 665억 원을 투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활동 중인 KT그룹도 기술 주권 확보와 세계적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이번 합병 추진에 동참했다.리벨리온과 사피온 합병법인은 반도체 소부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과 90억 달러에 인수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인 솔리다임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 서버 기업들이 AI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스토리지를 확장하면서 낸드 시장으로도 파급 효과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또한, SK텔레콤이 주도하는 5개국 글로벌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인프라 구축에도 합병법인의 제품이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는 “NPU에 집중했던 리벨리온이 사피온과 합병하면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지원을 받게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어떤 회사?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가 공동 창업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창립 3년 만에 두 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 제품인 AI 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에 성공했고, 올해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 등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사피온코리아는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분사된 AI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5000억원 이상 인정받았다. 2020년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왔다.
2024.06.12 I 김현아 기자
아주IB투자-원익투자파트너스, 넥스틸 성공적 회수
  • [마켓인]아주IB투자-원익투자파트너스, 넥스틸 성공적 회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넥스틸에 대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며 총 45%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6월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 PEF’를 통해 넥스틸에 465억원(CB 279억원, RCPS 186억원)을 투자했고, 투자 집행 3년 만인 최근 투자금 전액을 회수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투자금 회수는 전환사채(CB) 상환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 등을 통해 진행됐다. 양사는 특히 2023년 IPO를 진행하며 보유하고 있던 잔여주식의 절반을 구주매출로 회수하기도 했는데, 넥스틸의 상장 당시 공모가가 투자 단가 대비 3.7배에 달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 PEF’는 6월내 해산될 예정이다.넥스틸은 북미 셰일가스 생산용 유정관 및 송유관 분야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종합 강관업체다.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미국의 한국산 유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 판정 후 불합리한 고율 관세 부과가 지속되던 시기부터 넥스틸에 주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고율관세 부과에 대한 관세환급 판정 등 정책 분위기가 반전되던 시점인 2021년 투자를 결정했고, 넥스틸은 그 직후 급격한 실적 증가세를 그렸다. 넥스틸의 기업가치 증대를 지원한 아주IB투자-원익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IPO전략 수립과 풍력사업 확장에도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아주IB투자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야놀자’로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7년 야놀자에 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4.06.12 I 김연지 기자
판 커진 4인뱅 쟁탈전…신한·우리 이어 농협·기은도 저울질
  • 판 커진 4인뱅 쟁탈전…신한·우리 이어 농협·기은도 저울질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이르면 3분기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선정을 위한 새로운 인가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4인뱅 설립을 두고 시중은행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업의 노하우와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기존 은행권의 지분참여가 제4인뱅 인가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제4인뱅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유(U)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유뱅크가 표방하는 ‘포용금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기·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등 포용금융을 강화하고자 이번 컨소시업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 노하우를 인터넷 전문은행에 접목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고 말했다.유뱅크 컨소시엄은 최근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뱅크 컨소시엄의 참여사는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에 3개사를 더해 총 8개사로 늘었다.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사인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현대해상 등 기존 참여사 모두 자본 투자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협업 공동체로서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와 IBK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시니어 포용금융 전략에 대한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NH농협은행도 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컨소시엄으로부터 참여 제안서를 받은 상태다. NH농협은행은 기존 은행이 참여하지 않은 컨소시엄 혹은 이미 기존 은행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전사자원관리(ERP) 기업 더비즈온이 설립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이미 인가를 받고 영업을 하는 인뱅 3사는 모두 시중은행의 지분투자를 받은 상태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지난해 말),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7%(올해 1분기),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올해 1분기)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인뱅의 가파른 성장세가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각각 1112억원, 5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1%, 3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1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인뱅 3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생산성도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을 살펴보면 인뱅 3사는 평균 1억8667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평균 6640만원의 3배 수준에 달했다.투자 수익 측면에서도 쏠쏠하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553억원, 2023년 715억원의 현금 배당을 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우리은행의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2024.06.12 I 송주오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